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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공급 비중 높은 공공임대물량 주목…하반기 공급 단지 어디

    특별공급 비중 높은 공공임대물량 주목…하반기 공급 단지 어디

    최근 도심권의 높은 임대료로 인해 공공이 공급하는 임대주택 특별공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별공급은 정책적·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일반 청약자들과 경쟁을 하지 않고 아파트를 분양 신청을 할 수 있게 만든 제도다. 이런 특별공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는 당첨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공공임대주택 특별공급 항목을 살펴보면, 기관추천부터 다자녀가구, 신혼부부, 노부모부양자, 국가유공자 등 여러 종류의 특별공급이 있다. 특별공급 항목들은 다양한 반면, 특별공급 대상자들은 많지 않다 보니, 일반청약보다 당첨확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특별공급 대상자들은 특별공급에서 1번, 일반 청약에서 1번 총 2번의 청약 기회가 있는 것도 매력이다. 특히 공공임대 주택의 경우 주변 전세시세에 10% 가량 더 저렴하고,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시세에 80% 수준으로 공급된다. 여기에 임대기간도 공공임대는 50년, 장기전세주택은 20년으로 장기간 거주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공공이 지원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도 마찬가지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경우 재능기부자, 장기계약자, 신혼부부, 산업단지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특별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전신인 뉴스테이와는 달리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초기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95% 이하로 책정돼 저렴하다. 여기에 전체 가구의 20% 이상을 청년 및 신혼부부, 고령자(65세 이상) 등에게 특별공급하고, 이들 물량의 임대료는 시세 대비 70~85% 이내로 낮춘다. 여기에 임대 의무기간 8년에 임대료 인상은 연 5% 이내로 제한함에 따라 임대를 구하는 세입자들은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하반기 공급하는 임대주택 물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조사한 결과, 하반기 공급되는 공공임대 주택은 95개 단지 1만4,591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5개 단지 3,589가구로, 총 101개 단지 1만8,18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계룡건설은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일대에 짓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대구 앞산 리슈빌&리마크’를 공급 중이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 접수를 8월14일까지 실시하며, 16일과 17일 이틀간 일반공급 청약을 진행한다.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7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299가구이며, 전체 가구수의 20%를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배정해 공공성을 강화했다. 대구지하철 1호선 안지랑역과 대명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이며, 다양한 버스노선을 갖춘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남구의 유일한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대명시장, 안지랑 곱창골목, 앞산 카페거리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 내 Ab-22블록에서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임차인을 모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9층, 32개 동, 전용면적 67~84㎡ 9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공성 강화로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되었으며, 최대 8년간 이사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다. 여기에 임대료 인상은 연 5% 이내로 제한돼, 수도권 세입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계약자는 캐슬링크, 가전제품 렌탈, 그린카 카셰어링, 조식 배달, 홈케어, 아이돌봄 등의 주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반기 HDC 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고척 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35층, 5개 동, 전용면적 64 ~ 79㎡ 총 2,205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일대 부지에는 대형 쇼핑몰과 스트리트형 상가 등이 함께 들어서는 원스톱 단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9월 LH는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에서 공공임대주택 1,07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1~84㎡ 규모로, 서울 강남권과 인접해 있어, 경기권에 거주하는 수요층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공공임대 아파트의 특별공급물량은 전체 건설량의 80% 수준으로, 신혼부부(15%), 생애최초주택구입자(20%), 다자녀(10%) 등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길섶에서] 배보다 배꼽/김균미 대기자

    기록적인 폭염과 초열대야에 에어컨을 켜놓고 잔다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갤럽이 이달 초 에어컨 보유 현황을 조사했는데 응답자의 87%가 에어컨이 있다고 답했다. 2016년 폭염 때 80%보다 7%포인트나 높아졌다. 정부가 전기요금 경감대책을 발표하면서 에어컨을 하루 몇 시간씩 틀 경우 얼마나 부담이 준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걸 보면 에어컨이 정말 필수 가전이 되기는 한 모양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에어컨 보급률은 2000년 29%에 그쳤다. 에어컨 가격도 비쌌지만,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 어지간한 집에서는 엄두도 못 냈다. 그러다 보급형 모델이 나오고 가격이 내려가면서 에어컨을 사는 가구들이 늘었다. 작년 말 이사하면서 5~6년쯤 사용한 에어컨을 지인에게 보냈다. 이사한 집에 14~15년 된 구형이기는 해도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다. 그런데 지인이 며칠 전 에어컨을 설치했는데 이전 설치 비용이 35만원 넘게 나왔다며 연락이 왔다. 설치비만 60만~70만원 하는 경우도 있단다. 차라리 할부로 신제품을 사는 게 낫지 싶어, 괜히 중고 에어컨을 줬나 미안했다. 업체들은 여러 이유를 대며 반박하겠지만, 보급률이 90%에 육박하는 필수 가전제품치고 관리·수리 비용이 과한 게 아닌가 싶다. kmkim@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아저씨들의 추억 속 그곳 - 세운상가 전자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아저씨들의 추억 속 그곳 - 세운상가 전자박물관

    “모든 금지된 것들을 열망하며, 나 이곳을 서성였다네” <유하,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1 中에서, 1995> 헛기침 서너 번은 다듬고 난 뒤에서야 말할 수 있는 동네였다. 70,80년대에 청소년기를 서울에서 보낸 중년 ‘아저씨’들의 세운상가 전자골목 2층은 은밀하게 달뜬 호기심의 거리였다. 흔히 세운상가 키드라 불리는 소년들의 사춘기를 가로지르는 뒷골목이자 빨간 책과 빽판의 추억이 담긴 곳, 미국판 마분지 소설과 3년 지난 ‘허슬러’와 ‘플레이보이’가 노포 구루마에 버젓이 나뒹굴던 품행제로 100미터 골목길, 세운상가 이야기다. 지금으로부터 30년도 훌쩍 넘은 시간이다. 당시 세운상가의 부품들과 기술자들을 다 모으면 우주선도 쏘아 올린다는 호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국내 1세대 정보기술(IT) 전자 산업 업계의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할 때에는 ‘코맥스’, ‘TG삼보컴퓨터’가 이곳에서 터를 잡아 회사를 키웠고, ‘한글과컴퓨터’는 ‘아래아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전국으로 유통시켜 토종 소프트웨어의 자존심을 지켜낸 곳 또한 세운상가다. 원래 세운상가는 1967년부터 1972년까지 건설된 곳으로 세운, 현대, 청계, 대림, 삼풍, 풍전(호텔), 신성, 진양상가가 총 길이 약 1km에 달하는 메가스트럭쳐이자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었다. 당시 쌀가게와 연탄가게를 빼고는 서울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구입할 수 있는 고급아파트이자 70,80년대 가전제품과 80,90년대 컴퓨터, 전자부품 등으로 특화된 상가건물로 입지가 탄탄하였다. 60년대 청계천변 일대 고물상 거리에서 출발한 이 지역은 용산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각종 기계, 공구, 전자제품들을 판매하거나 제품을 뜯어서 부품을 팔고 그 부속품으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장들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었다. 이후 광도백화점과 아세아백화점을 중심으로 장사동, 청계천 일대에는 전자업종들이 집중 모여들었고 70년대에는 전자 완제품을 만드는 단계까지 성장한다. 자연히 이 일대에는 전자업종 기술자들의 작업실과 사무실이 들어서면서 주거용 아파트는 작업실과 사무실로 대체되어 버린다. 특히 강남의 개발로 주거 시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저층부 점포에도 전자 업체들이 들어서면서 70년대에 이르러 세운상가는 곧 전자상가라는 인식이 굳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1987년 용산전자상가 시대가 개막되고, 이후 인터넷과 디지털, 모바일 기술 등의 발달로 유통구조가 크게 변화하면서 세운상가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이곳에는 각종 개발품 제작, 전문 수리업종,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전기, 전자부품을 비롯하여 금속, 아크릴, 공구, 건축자재, 조명, 음향 등의 재료상들이 너끈히 버티고 있다. 이러한 세운상가의 잠재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2014년 서울시는 세운상가 존치 결정을 공식화하면서 ‘메이커시티 세운: 도심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서 세운상가의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기술적 해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문제 해결을 중개하는 기술 코디네이팅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세운 마이스터제도, 청년 스타트업과 예술가 그룹이 입주하여 도심 창의 제조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세운상가 일대의 활성화를 촉진하고고자 노력중이다. 또한 세운상가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있는 오래된 공간과 풍경들을 둘러보는 코스도 마련되어 있어 도심투어 장소로서 색다른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세운상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장소야? - 그냥 방문을 한다면 의미를 찾지 못한다. 반드시 투어를 신청해서 가도록 2. 누구와 함께? - 가족들, 친구들, 모임이 있다면 3. 위치는? - 1,3,5호선 종로3가역 12번 출구방향 도보5분 - 직진 후 CU편의점에서 우회전 - 2,5호선 을지로4가역 1번 출구방향 도보8분. 직진 후 세운대림상가 앞 모던라이팅에서 우회전 후 약 200미터 직진, 청계천 세운교 건너 맞은편 4. 꼭 봐야하는 곳은? - 세운전자상가박물관, 엘리베이트를 타고 옥상으로.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알려져 있지 않고, 방문객도 적은 편이다. 6. 여행의 의미는? - 지금은 40대를 훌쩍 넘은 세운상가 키드들의 소년 시절을 만나는... 7. 주의할 점은? - 투어를 신청해서 오도록.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다. 홈페이지 참고. 8. 홈페이지 주소는? - sewoon.org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종묘, 익선동, 종로 5가, 청계천 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도심 재생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선정된 세운 상가는 1970년대 서울을 안고 있는 인문지리적인 의미가 큰 곳이다. 방문한다면 홈페이지에서 투어 신청을 꼭!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한화건설 수원 권선 꿈에그린 민간임대주택 분양 중

    한화건설 수원 권선 꿈에그린 민간임대주택 분양 중

    한화건설(대표 최광호)이 건설한 대규모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수원 권선 꿈에그린’이 각종 커뮤니티시설 운영을 순차적으로 시작하며 차별화된 임대주택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민간임대 아파트는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로에 32개동 지하 2층, 지상 15~20층으로 건설됐으며 전용면적 59~84㎡, 총 2,400가구 규모이다. 최근 계약률이 94%를 넘어서면서 곧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존 임대주택과는 차별되게 대형건설사 한화건설이 시공했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임대료와 커뮤니티 특화 아파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신혼부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은 지난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2곳(시립꿈에어린이집, 시립그린어린이집)이다. 수원 권선 꿈에그린은 수원시와 협약을 맺고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적극 도입했으며, 총 96명의 어린이들을 수용할 수 있어 안심 보육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휘트니스 센터와 GX실, 골프연습장, 문화강좌실, 독서실 등은 벌써 입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단지의 위용에 걸맞게 휘트니스센터는 2개소가 운영되며 최근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기구 필라테스실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키즈&맘스 카페, 게스트하우스, 반찬가게 등 다른 커뮤니티 시설도 순차적으로 개장을 앞두고 있다. 또한 아파트 단지에서 쉽게 야외, 실내 운동이 가능한 대규모 시설을 갖춘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우선 단지 중앙에는 7,500㎡에 이르는 초대형 선큰광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선큰광장 외곽에 조깅트랙을 조성해 언제나 가벼운 야외운동이 가능하다. 조깅트랙 주변에 스트리트형 몰처럼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했으며, 지상은 주차장이 없는 자연 친화형 단지로 완성됐다. 105동 옆에는 달리기 트랙까지 갖춰진 대규모 근린공원이 들어서 있어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을 터서 만든 다목적 실내체육관도 다른 아파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공간이다. 높은 천정고와 넓은 공간으로 이뤄진 이 시설은 농구, 배구, 배드민턴, 인라인 등 다양한 실내 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향후 총 2개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이 아파트는 모바일 어플을 통해 입주민들이 손쉽게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모바일 어플로 예약 및 결제가 가능하며, 카 셰어링, 어린이 장난감 및 일부 가전제품 등의 렌탈 및 셰어링 등도 가능하다. 모바일어플을 통해 각 해당가구의 임대료 및 관리비 조회가 가능하며, 입주자들은 어플을 통해 관리사무실의 공지사항을 확인하고 각 세대별 의견을 상시 전달할 수 있다. 민간임대주택의 필수 고려 요소인 임대 조건도 우수하다. 수원 권선 꿈에그린은 빠른 입주가 가능하고 임대료 상승률 연 5% 이하, 10년간 안심 거주가 가능해 입주자들이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전용 면적 59㎡ ~ 84㎡의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으며, 보증금은 전용면적 별로 7,900~17,790 만원대, 월 임대료는 30만원대로 저렴하다. 한편, 한화건설은 장기간의 임대관리를 위해 입주를 희망하는 신규 관심고객을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관심 고객으로 등록하면 이사 시기, 선호 주택형 상담 등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한화건설의 수원 권선 꿈에그린 입주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현재 홍보관을 단지 내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친환경 미래 도시로 각광받는 ‘스마트에너지시티’가 조성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GS건설, LG전자, GS파워 등과 함께 서울 마곡지구 3070만㎡를 스마트에너지시티 대표 모델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에너지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발전 모델이다. 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 융합을 통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같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사는 마곡지구에 스마트에너지 홈·빌딩·커뮤니티·타운·히트 그리드(지역난방) 등 5가지 스마트에너지시티 대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들 5가지 모델들이 성공적으로 확산되면 2022년까지 마곡지구 내 전력자립률 30% 달성, 미세먼지 연간 190톤 감축, 온실가스 연간 18만톤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에너지 홈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가전제품 등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원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에너지 빌딩은 조명, 냉난방 같은 에너지 사용설비와 연료전지, 태양광발전 등 에너지 생산설비를 최적으로 운용하는 건물을 뜻한다. 스마트에너지 커뮤니티는 아파트단지 내 에너지 공유를, 타운은 개인 간(P2P) 거래 등 에너지 사업을, 히트 그리드는 지역난방 열네트워크 구축을 의미한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세계 여러 도시들이 직면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신재생에너지와 미활용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수요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5대 세습에도 존경받는 스웨덴 재벌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5대 세습에도 존경받는 스웨덴 재벌

    발렌베리 그룹 후계자 2명 선정…견제·균형 수익금 중 연 3000억원 기초학문 연구에 투자창업 이후 160여년간 5대째 경영권을 세습해 오면서도 전 국민의 지속적인 존경을 받아 온 그룹이 있다. 한국의 모든 재벌들이 꿈꾸는 기업의 위상이 아닐까 싶다.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발렌베리 그룹이다. 한국 기업들은 발렌베리 그룹을 연구하고 모델로 삼기도 한다. 일부 총수들은 직접 스웨덴을 찾아가 그룹 간 친분을 과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 재벌들의 모습은 발렌베리 가문과 좀처럼 가까워지지 못하고 있다. 먼저 그룹 후계자 선정 기준이 엄청나게 까다롭다. 그룹 소유 가전제품 회사인 일렉트로룩스에 따르면 발렌베리가에서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데 혼자 힘으로 명문대를 졸업해야 하고,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해 정신력을 길러야 한다. 부모 도움 없이 세계적 금융 중심지에 진출, 실무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룹은 이런 원칙을 지킨 후계자 2명을 선정한다.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다. 후계자들은 그룹의 금융, 산업 분야를 각각 맡아 운영한다. 후계자가 존재하고 가족경영을 추구하지만 발렌베리 가문은 기업들의 독립경영을 확실히 보장한다. 능력 있는 전문 경영인들에게 경영권을 일임하고 그들이 오랜 기간 일관성 있는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전문경영인 재임기간은 평균 12.9년이다. 특히 핵심 지주사인 아틀라스콥코의 경우 1873년 설립된 뒤 현재까지 회사를 이끈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는 11명에 불과하다. 총수가 하는 일은 지주회사인 인베스터를 통해 자회사 지배권을 행사하는 수준이다. 창업주 일가지만 개인 지분은 없고 재단 소속 지분을 통해 그룹 총괄 자리를 이어받는 구조다. 일부 주식에 의결권을 가중해서 부여하는 차등의결권을 시행하고 있는데 총수일가가 상속하는 주식은 21.5%의 의결권을 가진 인베스터의 주식 5.3%뿐이라서 경영권 세습 과정에서 증여, 상속에 관해 법적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특히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끼리 상호출자 관계로 묶여 있지 않아 내부 부당거래나 불법 행위가 불가능하다. 노조 대표를 이사회에 중용하는 등 노동자를 경영 파트너로 대한다. 한국 재벌기업들과 특히 다른 부분이다. 발렌베리 그룹 소속 회사들이 내는 수익금은 재단으로 들어가 사회에 재투자된다. 20%는 재단에 투자되고 80%는 과학, 기술, 인문학 등에 투자된다. 그 액수는 1년에 3억 달러(약 3000억원)에 달한다. 발렌베리 그룹은 이렇게 기초학문에 투자한 것이 결국 기업 성장으로 되돌아온다고 믿는다. 발렌베리 가문은 160여년 동안 5대에 걸쳐 번영을 누리고 있는 스웨덴의 재벌 가문이지만, 세계 1000대 부자 명단은 물론 스웨덴 100대 부자 명단에 단 한번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발렌베리의 후계자들은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는 철학을 갖고 특권 대신 책임감을 선택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OIL, ‘RUC & ODC’ 프로젝트 가동 올인

    S-OIL, ‘RUC & ODC’ 프로젝트 가동 올인

    에쓰오일(S-OIL)의 ‘RUC & ODC’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총 4조 8000억원을 투자해 하루 7만 6000배럴의 잔사유를 프로필렌,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연산 40만 5000t의 폴리프로필렌(PP) 및 연산 30만t의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ODC)을 함께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또 S-OIL이 추진하고 있는 중질유 분해시설은 가장 경쟁력 있는 프로필렌 기초유분 생산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의 영향으로 납사 분해시설의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에도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프로필렌 유분을 낮은 원가에 대량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질유 분해시설과 함께 건설될 올레핀 하류부문 시설은 자동차부터 가전제품, 더 나아가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올레핀 하류부문까지 S-OIL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역사(役事)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OIL 관계자는 “산업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전통적인 중질유 분해시설보다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프로필렌 유분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최신 중질유 분해시설이 가동되면 더욱 우수한 수익성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반덤핑 관세 부과 결과는? ‘아니올시다~’

    트럼프 반덤핑 관세 부과 결과는? ‘아니올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한국산 세탁기 등에 반덤핑 과세를 부과한 지난 1월 마크 비처 월풀 최고경영자(CEO)는 “의심할 여지없이 월풀에 호재”라며 환영했다. 6개월이 지난 현재 월풀이 정말 승리했을까. 해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문을 닫았던 우리 세탁기 공장들이 다시 문을 열고 번창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는 달리 지금까지는 ‘아니올시다’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관세 폭탄 이후) 월풀 주가가 15%나 급락했다”며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가 트럼프 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폭탄”이라고 진단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월풀 세탁기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바람에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월풀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00만 달러(약 720억원) 감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내 건조 기능을 갖춘 세탁기 가격은 6월까지 3개월간 20% 올랐다. 12년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월풀 등 미 제조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외국 기업들은 20%나 되는 관세 때문에 세탁기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데이터 분석업체 싱크넘에 따르면 삼성과 LG의 가장 싼 세탁기 모델은 관세 부과 전(1월) 각각 494달러, 629달러였으나 관세 부과 후(6월) 582달러, 703달러로 올랐다. 월풀 세탁기 중 가격대가 가장 낮은 제품군의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329달러에서 429달러로 상승했다. 이 때문에 한국산 세탁기 반덤핑 관세를 환영하던 비처 CEO는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비난하며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월풀 세탁기 가격이 오르면서 미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했다. 지난 5월 미국 내 세탁기 출하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18% 감소했다. 문제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는데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의 가전제품 담당자 딜런 밀러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할 관세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던 것보다 더 큰 가격 상승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부품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수입되는 탓이다. 그러면서 “산업은 이미 글로벌화가 돼 있는 상태”라며 “공장 운영자들은 어디에서 반도체와 전기회로기판을 구할지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과 LG가 미국의 반덤핑 관세를 피해 생산 기지를 옮긴 것도 월풀의 기대와는 다르다. WSJ은 “한국 기업들은 관세 위협이 계속되자 최근엔 미 본토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미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사용하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공장의 시설을 증·개축해 이미 지난 1월부터 세탁기 생산을 시작했고,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있는 LG 공장은 올 4분기부터 가동된다. 월풀도 미 정부의 반덤핑 과세를 발판으로 오하이오주 클라이드 공장에서 3교대 근무를 추가하고 13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 공장에서 3교대 근무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월풀 직원들 사이에선 ‘(회사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프랑스 월드컵 우승에 132억원 토해 내는 중국 기업

    프랑스 월드컵 우승에 132억원 토해 내는 중국 기업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으로 중국 주방 가전 기업 화디(華帝·Vatti)가 7900만 위안(132억원)을 환불하게 됐다. 지난 5월 31일부터 프랑스 대표팀 후원업체가 된 화디는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6월 한 달 동안 월드컵 세트를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전액 환불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16일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우승한 직후 화디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 등에서 환불 절차에 돌입했다.  화디의 월드컵 세트 판매량은 7900만 위안이지만 이 가운데 환불 대상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된 2900만 위안이다. 오프라인에서 판매된 5000만 위안은 각 지역의 판매상들이 환불하게 된다.  화디는 현금 환불이 아닌 유효 기간 3년짜리인 각 온라인 쇼핑몰 선불카드로 환급하기로 했다. 화디는 프랑스 우승 후 공식 인터넷 사이트에 축하 메시지와 함께 환불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가 곧 삭제했다. 환불 대상자는 6월 1일부터 7월 3일까지 가스레인지와 환풍기 등으로 구성된 월드컵 세트를 구매한 이들로 환불 기한은 오는 20일부터 8월 1일까지다.  월드컵 기간 동안 주방용 가전제품을 파는 화디는 큰 화제가 됐고, 7900만 위안 이상의 돈을 텔레비젼 광고비로 뿌린 것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월드컵 마케팅은 곧바로 매출 신장으로 이어져 행사 기간 중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티몰 쇼핑몰에서는 하루 최대 525% 매출 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으로 화디의 월드컵 마케팅도 큰 승리를 거뒀다고 중국 언론들은 평가했다.  중국재경신문은 “화디가 환불하는 금액은 연간 회사 운영비로 회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으로 화디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화를 낼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북항 재개발 사업 본격화…초량역 지원더뷰 시티 최대 수혜 기대

    북항 재개발 사업 본격화…초량역 지원더뷰 시티 최대 수혜 기대

    부산 북항재개발 지역 내 기반시설 공사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착공을 앞두고 있다. 최근 부산항만공사 발표에 따르면 옛2부두~국제여객터미널 간 중심도로와 재개발지역 중앙 부분 진입도로 등 1.3km 구간에 도로, 교량, 상하수관로 등의 기반 시설 공사가 올 하반기 추진된다. 우수관로 6.4㎞, 오수관로 2.1㎞, 상수관로 5.5㎞, 온천급수관 1.7㎞ 등도 매설될 예정이다. 이번 기반 공사와 더불어 차도교와 보행교 공사까지 시작되면 이 일대 투자유치가 촉진되면서 지역이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북항재개발 사업이 들어가면서 향후 진행 속도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초량역 지원더뷰 시티는 북항개발의 수혜를 한 몸에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매물이다. 부산 동구 초량동에 지하 3층~지상 20층, 총372실 규모로 건설되는 오피스텔로 활발하게 분양이 진행 중이다. 초량역에서 3분 거리 초역세권 초량역 지원더뷰 시티의 특징 중 하나는 일대에서 보기 힘든 복층·투룸 구조라는 점이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26~29㎡ 소형 평형대인데다가 15가지 타입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주변 근로자, 1인 가구, 학생 등 배후 수요가 상당히 풍부하다. 부산지방합동청사와 부산일보사, BBS 불교방송, 부산 MBC, 부산해양수산청,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부산검역소 등 다수의 기관과 북항재개발 사업에 다른 근로자 수가 증가하면 임대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초량역 지원더뷰 시티는 4차 산업 혁명 주거 트렌드에 맞춘 인공지능 스마트 오피스텔이기도 하다. LG 유플러스의 IoT 앳홈과 음성인식 시스템을 갖춰 주방의 조명기구와 난방기구, 가전제품 등을 음성 혹은 스마트폰으로 손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 오피스텔 시스템은 부산 남부산권 일대에서는 초량역 지원더뷰 시티가 처음이다. 전 세대 남동·남서향 위주로 배치돼 일조권과 개방감도 우수하다. 이에 더해 초량 1-1 구역과 초량 1-3 구역을 비롯한 초량역 일대 주택재개발 사업이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이 일대가 신흥 주거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는 점도 초량역 지원더뷰 시티에 대한 관심을 높여 주고 있다. 한편 초량역 지원더뷰 시티의 분양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동구 초량동에 마련된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국 대표 소형가전 모피리처드 한국에서 만나다

    영국 대표 소형가전 모피리처드 한국에서 만나다

    12일 오전 서울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영국 소형가전 브랜드 ‘모피리처드’ 론칭 행사에서 아담 피어스 모피리처드 인터내셔널 세일즈 매니저(왼쪽부터), 홍성식 엠엔에스솔루션 이사,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와 모델들이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모피리처드는 현대적인 디자인의 전기주전자, 토스터, 다리미, 청소기 등 생활 전반에 필요한 가전제품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2018.7.12안주영기자jya@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나눠서 가치 키우는 기업… 공유했더니 돈이 불었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나눠서 가치 키우는 기업… 공유했더니 돈이 불었다

    “구글이 추구하는 인공지능(AI) 비전은 모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모두를 위한 AI’ 입니다.” 제프 딘 구글 시니어 펠로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캠퍼스서울에서 열린 ‘구글 AI 2018’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를 위한 AI’의 구체적인 실현 방법과 관련해 “우선 인공지능을 활용해 세계 사용자들에게 구글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다음은 텐서플로와 같은 오픈소스를 통해 모두가 인공지능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 마지막은 인공지능 혁신을 통해 의료나 생명과학 분야 등에서 인류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것 등”이라고 설명했다. 검색엔진에서 출발한 구글이 세계적인 IT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 성공의 중심에는 플랫폼 개방이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개방형 생태계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텐서플로’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AI 생태계 선점에 나섰다. 메일 내용을 분석해 자동으로 답장을 추천해 주는 지메일의 ‘스마트 리플라이’, 사진 속 피사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구글 렌즈’ 등이 대표적인 ‘텐서플로가 낳은 자식들’이다.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도 텐서플로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판매자가 올린 제품 설명 중 법 규정에 어긋나거나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걸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구글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공유경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대한 자신의 기술이나 아이디어 등을 독점하려고 ‘방어’하던 것에서 최근에는 이를 나누려는 시도가 급증하는 추세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같은 변화가 기업들이 갑작스레 ‘착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이 같은 나눔이 수익 창출에 이득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점이다. 공유경제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한 로런스 레시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따르면 공유경제란 ‘자신이 소유한 기술이나 자산을 다른 사람과 나눔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활용되지 않고 있던 유휴 자원을 타인과 공유해 불필요한 소비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이익을 증가시키는 경제 활동이라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 단순히 시혜적인 차원에서 기업이 가진 것을 아래로 베푸는 게 아니라 공유 행위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즉, 폐쇄적으로 문을 닫고 있는 것보다 자신의 것을 나누는 게 외려 가치를 증폭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데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이나 기술을 활용한 제2, 제3의 서비스나 콘텐츠가 늘어날수록 자신들의 ‘우군’이 늘어나는 셈”이라면서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던 재화나 서비스가 기업의 유통망과 맞물려 시장에 등장할 수 있게 되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 가치 창출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결국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술 확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자 재계에서도 소유보다 나눔에서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역설적인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국내 대기업들도 이 같은 공유경제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SK그룹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회사 자산을 외부와 공유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 인프라를 거듭 강조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초 그룹 신입 사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우리 인프라를 외부와 공유하면 손해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공유할 가치가 없다면 보유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이 드라이브를 걸면서 계열사들에서도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SK에너지는 최근 물류회사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전국에 위치한 자사의 주유소를 택배 집하 등 지역의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하기로 했다. 그 일환인 ‘실시간 택배 집하 서비스’는 고객이 협력 관계를 맺은 중간 배송전문 업체에 택배 접수를 하면 1시간 안에 기사가 방문해 택배를 수거하고, 수거한 택배는 주유소에 보관해 놨다가 택배 회사에서 정해진 시간에 수거하는 시스템이다. 석유 제품을 팔거나 세차·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던 주유소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 활동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들은 시간과 비용을, 택배 회사는 집하와 배송 시간을 각각 줄일 수 있다는 것이 SK에너지 측의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삼성전자도 개방형 기술 도입을 시도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수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AI 플랫폼 기업인 ‘비브랩스’를 앞세워 스마트폰과 각종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AI 비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핵심은 개방성이다. 인위적으로 모든 서비스를 통합하기보다 자발적인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비브랩스의 기술을 외부 업체들도 쓸 수 있게 공개해 비브랩스의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최대한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비브랩스는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각자 자신의 서비스를 쉽게 붙일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향후 개방형으로 구축하기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직 국내에서 공유경제 생태계가 뿌리 내릴 토양이 마련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기업이 주도하지 않는 이상, 자생적인 공유경제 모델은 규제의 벽에 부딪쳐 꽃을 피우기도 전에 좌절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 국내 1위 승차 공유 서비스 업체 ‘풀러스’가 택시 업계의 반발 등에 부딪쳐 경영난에 시달리던 끝에 대표가 사임하고 직원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현행 여객운수사업법에는 출퇴근 시간에 자가용으로 유상 운송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 ‘출퇴근 시간’의 정의를 둘러싸고 풀러스와 택시 업계 사이에 갈등이 빚어진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정부가 신규 사업 모델에 대한 기득권층의 반발을 중재하는 데 실패한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업체 우버도 국내에 상륙했지만 각종 규제에 부딪쳐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일대에서만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관련 시장이 발붙이기 힘든 상황인 데다 정부에서도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고 있지 않은 만큼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공유 플랫폼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특별공급 경쟁률 40.6대 1 기록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특별공급 경쟁률 40.6대 1 기록

    롯데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 내에 공급한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특별공급에서 평균 4.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접수 결과, 291가구 임차인 모집에 총 1,310명이 청약해 평균 4.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청약경쟁률은 40.6대 1로 5가구 모집에 203명이 몰린 전용면적 67A 8년 장기 특별공급에서 나왔다. 유형별로는 8년 장기 임차인 특별공급은 9.9대 1을 기록했으며, 신혼부부는 2.1대 1, 재능기부는 2.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하고,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많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며 “여기에 운양역(예정) 생활권을 단지인데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물론, 롯데캐슬만의 특화된 주거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일반공급에서도 많은 분들이 청약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일원에 조성되며, 지하 1층~지상 최고 9층, 32개 동, 전용면적 67~84㎡ 912가구로 구성된다.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예정) 생활권 단지로 향후 운양역이 개통되면, 김포공항역까지 20분, 서울역까지 40분대로 접근이 가능하다. 김포한강로, 올림픽대로, 수도권제2순환도로(인천-김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도로 교통망도 우수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꾸며지며, 힐링포레스트, 아쿠아가든, 플레이 가든 등의 다양한 조경 시설이 단지 곳곳에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클럽, GX룸, 작은도서관, 키즈클럽, 시니어클럽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롯데건설만의 특화된 주거 서비스도 돋보인다. 입주민들은 단지 내 또는단지 간 자유로운 주거이전이 가능한 캐슬링크 서비스부터 아이돌봄, 가전제품 렌탈, 그린카 카셰어링, 조식 배달, 홈케어 등의 생활지원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며, 무주택자들에게 우선 공급 기회가 주어진다. 공공성이 강화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8년까지 장기 거주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췄다. 또한,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특별공급 세대에 대해서는 임대료 혜택도 제공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월세할인혜택을, 8년장기계약과 재능기부 특별공급은 월세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별공급 당첨자는 오는 3일 발표된다. 이후 일반공급 청약을 3일부터 5일까지 아파트투유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10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계약을 실시한다. 계약은 11일~13일 3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후공급 아파트이며, 입주예정일은 2018년 11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신세계그룹 관계사 협업…맞춤형 주거서비스 갖춘 ‘빌리브 울산’, 선착순 계약중

    신세계그룹 관계사 협업…맞춤형 주거서비스 갖춘 ‘빌리브 울산’, 선착순 계약중

    최근 임대주택 시장이 커짐에 따라 입주자를 위한 주거 서비스도 진화 중이다. 기업마다 일반 아파트에 못지않은 주거환경과 특화설계,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 등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11월과 12월에 공급한 서울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구 뉴스테이)은 가전제품 렌탈 서비스, 카셰어링 서비스, 조식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이는 기업형 임대주택으로도 확산되어,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서울의 민간임대주택은 카셰어링 서비스와 공공물품 대여 서비스 등을 입주민들에게 제공하였다. 이처럼 주거서비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잔여세대를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중인 ‘빌리브(VILLIV) 울산’의 맞춤형 특급 주거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주거특화서비스는 입주민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 온라인 쇼핑몰 혜택, 조선호텔(서울) 및 신세계 영랑호리조트(속초)의 할인프로모션 연계, 몰리스 펫샵의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신세계 SSG PAY를 통한 신세계 포인트 활용 등을 통해 입주민들은 가족과의 여행과 쇼핑, 취미활동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건설이 직접 관리·운영할 예정인 점도 차별점이다. 더불어 입주민의 보다 편리한 생활을 위해서 무인 택배보관함(냉장)과 카쉐어링, 가사 및 청소 서비스, 코인세탁기, 전자책 도서관 등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단지는 가족중심의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하였다. 유럽형 교육 프로그램과 유기농 식단으로 운영하는 프리미엄 어린이집과 키즈 라이브러리를 운영하며,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여 자녀를 둔 입주민들의 주거편의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빌리브 울산’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하나자산신탁과, 신세계건설이 공동 출자한 ‘신세계제1호기업형임대위탁관리부동산회사’가 사업을 수행하고 입주자 희망에 따라 최장 8년간 거주 가능, 임대료 상승 2년 5% 제한 등이 적용되고,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에게 우선공급하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이다. ‘빌리브 울산’은 현재 선착순 계약을 받고 있다. 지역 거주 요건이나 주택 소유 여부 등과 상관없이 계약을 할 수 있으며, 동호수 지정이 가능하다. 울산광역시 중구 학성동에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5개동, 총 567세대 규모로 들어서는 빌리브울산은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5개동, 총 567세대 규모의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이다.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1~84㎡ 총 405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3~64㎡ 총 162실이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는 전용면적 △51㎡ 106가구 △56㎡ 79가구 △63㎡ 166가구 △84㎡ 54가구이며, 오피스텔은 △53㎡ 54실 △55㎡ 54실 △62㎡ 27실 △64㎡ 27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빌리브(VILLIV) 울산 모델하우스는 울산광역시 중구 우정동에 위치해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찰 고위간부, 6000만원가량 받고 삼성 노조와해 가담

    경찰 고위간부, 6000만원가량 받고 삼성 노조와해 가담

    고위 간부가 삼성측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고 각종 편의를 제공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2014년 6월 삼성전자서비스와 노조는 각각 경총과 금속노조를 내세운 대리 교섭 끝에 협상을 타결했다. 당시 삼성 측 목표는 성수기인 7월 이전 타결이었다. 27일 KBS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 과정에 경찰청 정보국 간부 김모씨의 역할이 컸다고 보고 있다. 김씨가 노조 측 동향을 삼성 측에 계속 전달했고, 또 삼성 측 협상테이블에도 앉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씨가 교섭 타결 뒤 삼성 측으로부터 현금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계좌추적 과정에 삼성 돈 수백만원이 입금된 사실도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삼성 측은 김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상품권을 줬으며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씨는 구속된 노동장관 보좌관 출신 송모 삼성전자 자문위원에게서 3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김씨 근무처인 경찰청 정보분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씨를 조만간 다시 소환해 금품을 받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삼성 측이 노조 와해 공작에 경찰 간부까지 동원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조만간 삼성전자 등 그룹 고위층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은돈 오가는 밀실 관사…임기 끝나도 버티고 풍수 따져 입신

    검은돈 오가는 밀실 관사…임기 끝나도 버티고 풍수 따져 입신

    관사는 실상 단체장에게 핵심 업무 공간이 아니다. 공·사적 개념을 아우르는 관사에 대해 단체장이 공적 공간으로서의 순기능만 강조할 경우, 민심과 내내 평행선을 달리게 될 수밖에 없다. 몇몇 관사에서는 떳떳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예로부터 벼슬아치의 상징이었던 관사를 통해 허세를 뽐내려는 마음이 아주 없지도 않다. 이런저런 이유로 주민과 유리된 ‘밀실’ 같은 관사에 대한 유혹을 떨치지 못하면 그칠 줄 모르는 비난에 직면하는 시대를 맞은 지 오래다.지난 26일 관사 거부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측근들에게 “취임 전 주업무도 아닌 관사 문제로 논란을 만들고 싶지 않다. 내가 쓰지 않으면 논란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관사의 정무 기능을 높이 사 입주 여부를 고민했다. 맹창호 충남지사직 인수위 대변인은 27일 ‘취임 준비로 바쁜데 무슨 관사 얘기냐. 대단한 것도 아니고…’라는 양 당선자의 말을 전했다. 양 당선자는 관사 논란으로 (실제 사용한) 전임 안희정 지사와 이른바 ‘엮이는’ 것도 싫어했다는 후문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 대표이던 지난 1월 12일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경남지사 시절 자신이 건립한 도지사 관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지어 놓은 관사 터가 좋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내 고향에 와서 4년 4개월 도지사를 지내며 도지사 관사도 새로 잘 지어 놨는데 거기에서 몇 달 못 살았다. 조그맣게 지어 놨지만 참 아기자기하게 잘 지었다. 터도 아주 좋다”고 자랑했다. 도지사 관사는 경남지방경찰청장 관사를 헐고 새로 지었다. 홍 전 대표는 “2등밖에 못해 떨어졌지만 대통령 후보도 한번 해 봤고, 당 대표도 재수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그 터가 좋다. 절대로 안 뺏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관사에 살았던 내가 당 대표를 맡아 지방선거를 지휘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에 참패했고 대표직에서도 물러났다.관사를 놓고 추태도 있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배상도 경북 칠곡군수는 졌는데도 새 당선자의 취임을 코앞에 두고서야 관사를 떠났다. 그는 “집을 구하기 어려우니 관사를 쓰게 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군이 규정을 들어 그 요구를 뿌리쳤을 땐 신임 군수가 취임하기 전까지 집을 수리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늦었다. 결국 칠곡에 살지 않던 장세호 새 군수는 친척에 얹혀 살며 취임 후 보름을 넘겨 입주했다. 성백영 경북 상주시장은 선거에 진 전임 이정백 시장이 상주에 당장 집을 구해 옮기기 어렵다며 기존 관사에 계속 살겠다고 요구해 아파트를 새로 얻어야 했다. 시는 관사 임대계약을 해지하고 이 전 시장의 돈으로 빌려 계속 살도록 조치했다. 이 전 시장은 관사에서 사용하던 시 소유 가구, 집기, 가전제품 등도 시에 임대료를 내고 썼다. 신규 아파트 관사에 집기 등을 신품으로 구입하는 돈을 놓고 시민들은 예산 낭비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1999년에는 관사 절도사건으로 떠들썩했다. 고관 저택 전문털이로 이름을 날리던 김강룡이 서울 양천구 목동 전북지사 관사의 김치냉장고에 있던 미화 12만 달러와 현금 5800만원을 훔쳤다고 진술했는데 당시 유종근 지사가 “도난당한 게 없다”고 부인해 진실 공방을 일으켰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로 온 국민이 달러를 사려고 금 모으기를 하던 시절 도지사라는 인물이 거액의 달러를 보관한 혐의로 정국을 흔들 뻔했다. 결국 유 지사가 달러를 잃은 게 아니라 현금 3500만원과 약간의 귀금속이라고 시인하며 가라앉았다. 그러나 유 지사는 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게 밝혀져 감옥 신세를 졌다.전북 임실의 옛 군수 관사는 민선 3기(2002~2006년) 때 6급 공무원 서너명이 찾아와 군수와 군수 부인에게 사무관 승진을 부탁하며 뇌물을 건네 입길에 올랐다. 이런 이유로 심민 현 군수는 초선 때부터 “봉사를 사명으로 할 지위에 자치단체 재물을 거저 이용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관사를 내쳤다. 그는 올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대다수 단체와 전문가들은 비난 일색이다. 최진아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자치국장은 “자기 사는 곳에서 당선되는데 관사가 필요한가”라고 되묻고 “일부는 단독주택 관사를 개방해 생색을 내고 세금으로 아파트 관사를 얻는데 이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재율 부산 분권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지방청와대로 불린 부산시장 관사는 군사정권의 유물로 시민들에게 돌려 줘야 옳다”고 밝혔다. 이상선 충남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는 “관사는 더이상 국민 정서에 맞지 않으니 소모적 논쟁을 끝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생각이 다른 민선 기관장도 눈에 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이 있는데 교육장들과 밥 먹으며 회의할 장소를 구하기 어렵다”며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는 공간으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태석 서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외부 고급식당에서 만찬을 하는 것보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단체장이 자기 아파트에 살면 퇴근 후 긴급 상황 발생 때 간부들을 불러 회의라도 할 수 있겠나. 시민들에게 주목돼 비리를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무조건 적폐로 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편의점 카드 수수료 연간 361만원 인하

    편의점 카드 수수료 연간 361만원 인하

    새달 말 ‘정액→정률제’ 전환 골목상권 한해 0.2~0.6%P↓ ‘거액 결제’ 병원 등 부담 늘어다음달 31일부터 소규모 자영업종의 카드 수수료가 낮아지는 대신 대형 가맹업종은 오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8개 신용카드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내용의 ‘카드 수수료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최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수수료 부담이 컸던 골목상권의 부담이 크게 경감되고 가맹점 간 수수료 격차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심은 밴(VAN)수수료 산정 방식을 현행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는 것이다. 밴수수료란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승인 중계 업무를 해주는 밴사가 갖는 수수료로, 결제금액에 상관없이 건당 100원 정도로 고정돼 있다.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1만원을 결제했을 때와 가전제품 구압에 100만원을 썼을 때 점주가 부담하는 밴수수료가 같아 결제 빈도가 높은 소상공인에게 불리한 구조다. 따라서 결제금액의 0.28%를 밴수수료로 내는 정률제가 시행되면 건당 5만원 미만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일반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평균 0.2~0.6% 포인트 인하된다. 연간 수수료 부담 경감액은 슈퍼마켓 531만원, 편의점 361만원, 제과점 296만원, 일반음식점 201만원 등으로 추산된다. 반면 건당 결제금액이 큰 대형 가맹업종의 수수료 부담을 늘어난다. 연간 수수료 부담 증가액은 면세점 1억 2000만원, 가전제품 매장 1559만원, 종합병원 1496만원, 골프장 1323만원 등이다. 다만 금융위는 가맹점의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현재 2.5%인 수수료 상한선을 오는 8월부터 2.3%로 낮출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체 가맹점의 건당 결제금액이 평균 5만원 정도인데 이보다 낮은 소액결제 가맹점은 수수료율이 낮아지고 이보다 높은 가맹점은 수수료율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번 개선안은 고액결제 가맹점에서 수수료를 더 걷어 소액결제 업종의 부담을 낮추는 것이어서 카드사 수익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는 연매출 5억원 이하 영세·중소 가맹점은 정률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다음달 31일 전 영세·중소 가맹점 재선정 과정에서 일반 가맹점으로 편입되면 정률제에 따라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한편 금융위는 오는 3분기 안으로 체크카드 발급 연령 제한을 현행 만 14세 이상에서 만 12세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만 12~17세 중·고교생들이 사용하는 체크카드에 후불결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갓뚜기’ DNA 물려준 오뚜기 대를 이어 선행은 계속된다한국에서 기업이 국민에게 존경받기는 참 어렵다. 각종 단체는 해마다 수많은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상을 준다. 하지만 탈세, 불공정거래, 정경유착, 노동착취, 골목상권 침해 등 기업의 잘못들을 수도 없이 목도한 국민들은 그런 활동과 수상의 의미를 곧이곧대로 믿어 줄 리 없다. 그럼에도 기업은 혁신을 거듭하고 끊임없이 상생과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 6회에서는 존경받을 만한 기업의 활동에 관해 다룬다.‘갓(God)뚜기.’ 라면업계 2위 업체 정도로만 기억되던 오뚜기가 ‘신’을 의미하는 말을 합성한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한 건 2016년 창업자인 함태호 회장이 별세한 바로 뒤부터였다. ●심장병 어린이 4748명 새 생명 함 회장이 24년간 심장질환 어린이를 지원해 무려 4242명(2018년 5월 기준 4748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함 회장에게 건강을 선물받은 아이들은 장례식장에 찾아와 통곡을 했고, 조문을 하지 못한 아이들의 추모 편지가 매일 수십 통씩 도착했다고 한다. 함 회장이 생전 선행을 남에게 알리지 않아 숨겨져 있던 미담들이 속속 드러났다. 고인이 1996년 사재를 출연해 세운 오뚜기재단에 숨지기 3일 전까지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한 사실도 알려졌다. 2015년엔 사회복지법인인 밀알복지재단에 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했으며, 이 재단이 장애인 직업재활을 위해 설립한 굿윌스토어엔 2012년부터 오뚜기 선물세트의 조립과 가공을 맡겼다. ●장남 상속세 꼼수 안 부리고 납부 창업자의 장남 함영준 회장도 아버지의 철학을 이어받았다. 그는 당시 주가 기준으로 3500억원에 이르는 오뚜기 주식 46만 5543주를 물려받으며, 상속세 1500억원을 꼼수 없이 5년간 전액 납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오뚜기 직원 3062명 중 기간제 근로자는 고작 1.2%에 해당하는 37명뿐이다. ●정규직 비율 높아 靑 초청받아 오뚜기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협력업체들에도 최신 설비를 투자하고 물품값을 후하게 치르는 등 상생하는 자세로도 유명하다. 서민 식품인 라면 값은 2008년 이후 한 번도 올리지 않은 것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에 함영준 회장이 초대를 받아 화제가 됐다. 오뚜기는 초청된 업체 중 유일한 중견기업이었다. 청와대는 당시 “오뚜기는 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이며, 최근 미담 사례가 있어 특별 초청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만큼 대기업·中企 ‘파트너십’ 사회공헌 LG이노텍, 덕우전자와 인력·기술 협력 ‘수출 5000만불탑’ 일조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사이의 상생 사례는 이른바 ‘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방식의 사회공헌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상당하다. 어쩌면 모든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일 수 있다. 종종 정부에 등 떠밀려 실천한 일들일 수 있다. 스스로의 생존에 필요한 일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결과 협력업체는 대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세계로 수출하는 경쟁력을 키웠다. 대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부품 공급의 효율도 높일 수 있었다. ●LG이노텍 동반성장위원장상 LG이노텍은 협력사인 덕우전자와 2014년부터 3년간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에 참여했다. 2014년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의 장비 비가동률과 불량률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다음해엔 품질 개선 위주로 혁신을 이어 나갔다. 2016년에 수출량이 늘어난 덕우전자는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 공인업체(AEO) 인증을 받기 위해 파트너십의 수출 활성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AEO 인증은 무역 관련 법규와 안전 관리 수준 등을 인증받은 업체에 통관 간소화, 검사비용 축소 등 혜택을 주는 제도다. LG그룹은 협력사에 계열사 전문인력을 직접 파견해 기술을 이전하고 지원한다. LG이노텍도 이 기간 덕우전자에 직접 전문인력을 보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AEO 인증을 받은 덕우전자는 한국과 상호인증협정을 맺은 수입국에서 물품 검사 비율이 5분의1로 줄어드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덕우전자 측은 “통관이 빨라져 물류비용과 원자재 유통 시간이 줄어들어 수출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3년에 걸친 파트너십 참여 결과 덕우전자는 비가동률과 용접 공정의 불량률을 각각 30%씩 개선했다. 2013년 45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723억원, 2015년 878억원에 이르며 연평균 40% 이상 늘어났다. 2016년 수출액은 전년도 443억원에서 180억원 늘어난 620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2015년엔 덕우전자와 함께 동반성장위원장상을 받았다”면서 “덕우전자는 그해 ‘수출 5000만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덕우전자는 지난해 코스탁에 상장됐으며 모바일에 이어 새 먹거리로 점찍은 자동차 전장 사업을 키우고 있다. LG이노텍·덕우전자와 같은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대기업과 협력업체 사이에 공정거래협약을 맺도록 하고 이를 이행한 모범 사례를 선정해 연말에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펀드 조성, 협력사 지원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대금을 30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장려하며 지급 조건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줬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인 대덕전자는 이런 지원을 통해 모든 협력사들에 10일 이내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개선했다. 제과업체인 오리온은 포장재 잉크 제조업체인 성보잉크와 함께 인체에 무해한 에탄올 잉크 개발에 성공했다. 성보잉크는 그 덕에 올해 납품 규모를 전년도의 약 4배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온은 기존 대비 유해물질 배출량이 약 75% 줄어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게 됐다. ●현대기아차 특허기술 무상 제공 현대기아차는 부품 제조업체인 프라코에 특허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프라코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레이더 전파가 손실 없이 투과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반자율주행용 덮개 국산화에 성공했다. 프라코는 지난 2년간 약 6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고, 2020년 매출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해당 부품으로 인해 제조 단가가 낮아져 반자율주행 기능을 하위 차급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혜인정밀은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협력사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혜인정밀에는 3명의 두산인프라코어 전문 직원이 파견됐다. 직원들은 혜인정밀의 생산라인을 업무 연관성에 맞게 유기적으로 재배치하고, 새로운 기계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고객 품질 불량률이 35%나 줄어들었다. 고객 납기 준수율도 99.2%로 증가했다. 가전제품용 부품 제조업체인 신신사는 LG전자의 기술을 이전받아 기존 공법으로는 생산하기 어려운 오븐 상단 프레임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이 2013년에 비해 약 37% 증가하고 고용도 약 28% 늘어났다. LG전자의 1차 협력업체인 신신사는 2차 협력업체인 남희정공을 지원해 프레스 설비 금형 교체 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량이 약 43% 늘어났고, 세탁기 신모델 출시에 따른 생산 물량 증가에 필요한 부품 공급도 제때 이뤄지게 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한국에서 기업이 국민에게 존경받기는 참 어렵다. 각종 단체는 해마다 수많은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상을 준다. 하지만 탈세, 불공정거래, 정경유착, 노동착취, 골목상권 침해 등 기업의 잘못들을 수도 없이 목도한 국민들은 그런 활동과 수상의 의미를 곧이곧대로 믿어 줄 리 없다. 그럼에도 기업은 혁신을 거듭하고 끊임없이 상생과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 6회에서는 존경받을 만한 기업의 활동에 관해 다룬다.■‘갓뚜기’ DNA 물려준 오뚜기 대를 이어 선행은 계속된다 ‘갓(God)뚜기.’ 라면업계 2위 업체 정도로만 기억되던 오뚜기가 ‘신’을 의미하는 말을 합성한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한 건 2016년 창업자인 함태호 회장이 별세한 바로 뒤부터였다. ●심장병 어린이 4242명 새 생명 함 회장이 24년간 심장질환 어린이를 지원해 무려 4242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함 회장에게 건강을 선물받은 아이들은 장례식장에 찾아와 통곡을 했고, 조문을 하지 못한 아이들의 추모 편지가 매일 수십 통씩 도착했다고 한다. 함 회장이 생전 선행을 남에게 알리지 않아 숨겨져 있던 미담들이 속속 드러났다. 고인이 1996년 사재를 출연해 세운 오뚜기재단에 숨지기 3일 전까지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한 사실도 알려졌다. 2015년엔 사회복지법인인 밀알복지재단에 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했으며, 이 재단이 장애인 직업재활을 위해 설립한 굿윌스토어엔 2012년부터 오뚜기 선물세트의 조립과 가공을 맡겼다. ●장남 상속세 꼼수 안 부리고 납부 창업자의 장남 함영준 회장도 아버지의 철학을 이어받았다. 그는 당시 주가 기준으로 3500억원에 이르는 오뚜기 주식 46만 5543주를 물려받으며, 상속세 1500억원을 꼼수 없이 5년간 전액 납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오뚜기 직원 3062명 중 기간제 근로자는 고작 1.2%에 해당하는 37명뿐이다. ●정규직 비율 높아 靑 초청받아 오뚜기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협력업체들에도 최신 설비를 투자하고 물품값을 후하게 치르는 등 상생하는 자세로도 유명하다. 서민 식품인 라면 값은 2008년 이후 한 번도 올리지 않은 것도 잘 알려져 있다.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에 함영준 회장이 초대를 받아 화제가 됐다. 오뚜기는 초청된 업체 중 유일한 중견기업이었다. 청와대는 당시 “오뚜기는 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이며, 최근 미담 사례가 있어 특별 초청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만큼 대기업·中企 ‘파트너십’ 사회공헌 LG이노텍, 덕우전자와 인력·기술 협력 ‘수출 5000만불탑’ 일조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사이의 상생 사례는 이른바 ‘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방식의 사회공헌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상당하다. 어쩌면 모든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일 수 있다. 종종 정부에 등 떠밀려 실천한 일들일 수 있다. 스스로의 생존에 필요한 일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결과 협력업체는 대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세계로 수출하는 경쟁력을 키웠다. 대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부품 공급의 효율도 높일 수 있었다. ●LG이노텍 동반성장위원장상 LG이노텍은 협력사인 덕우전자와 2014년부터 3년간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에 참여했다. 2014년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의 장비 비가동률과 불량률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다음해엔 품질 개선 위주로 혁신을 이어 나갔다. 2016년에 수출량이 늘어난 덕우전자는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 공인업체(AEO) 인증을 받기 위해 파트너십의 수출 활성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AEO 인증은 무역 관련 법규와 안전 관리 수준 등을 인증받은 업체에 통관 간소화, 검사비용 축소 등 혜택을 주는 제도다. LG그룹은 협력사에 계열사 전문인력을 직접 파견해 기술을 이전하고 지원한다. LG이노텍도 이 기간 덕우전자에 직접 전문인력을 보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AEO 인증을 받은 덕우전자는 한국과 상호인증협정을 맺은 수입국에서 물품 검사 비율이 5분의1로 줄어드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덕우전자 측은 “통관이 빨라져 물류비용과 원자재 유통 시간이 줄어들어 수출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3년에 걸친 파트너십 참여 결과 덕우전자는 비가동률과 용접 공정의 불량률을 각각 30%씩 개선했다. 2013년 45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723억원, 2015년 878억원에 이르며 연평균 40% 이상 늘어났다. 2016년 수출액은 전년도 443억원에서 180억원 늘어난 620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2015년엔 덕우전자와 함께 동반성장위원장상을 받았다”면서 “덕우전자는 그해 ‘수출 5000만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덕우전자는 지난해 코스탁에 상장됐으며 모바일에 이어 새 먹거리로 점찍은 자동차 전장 사업을 키우고 있다. LG이노텍·덕우전자와 같은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대기업과 협력업체 사이에 공정거래협약을 맺도록 하고 이를 이행한 모범 사례를 선정해 연말에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펀드 조성, 협력사 지원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대금을 30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장려하며 지급 조건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줬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인 대덕전자는 이런 지원을 통해 모든 협력사들에 10일 이내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개선했다. 제과업체인 오리온은 포장재 잉크 제조업체인 성보잉크와 함께 인체에 무해한 에탄올 잉크 개발에 성공했다. 성보잉크는 그 덕에 올해 납품 규모를 전년도의 약 4배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온은 기존 대비 유해물질 배출량이 약 75% 줄어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게 됐다. ●현대기아차 특허기술 무상 제공 현대기아차는 부품 제조업체인 프라코에 특허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프라코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레이더 전파가 손실 없이 투과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반자율주행용 덮개 국산화에 성공했다. 프라코는 지난 2년간 약 6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고, 2020년 매출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해당 부품으로 인해 제조 단가가 낮아져 반자율주행 기능을 하위 차급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혜인정밀은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협력사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혜인정밀에는 3명의 두산인프라코어 전문 직원이 파견됐다. 직원들은 혜인정밀의 생산라인을 업무 연관성에 맞게 유기적으로 재배치하고, 새로운 기계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고객 품질 불량률이 35%나 줄어들었다. 고객 납기 준수율도 99.2%로 증가했다. 가전제품용 부품 제조업체인 신신사는 LG전자의 기술을 이전받아 기존 공법으로는 생산하기 어려운 오븐 상단 프레임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이 2013년에 비해 약 37% 증가하고 고용도 약 28% 늘어났다. LG전자의 1차 협력업체인 신신사는 2차 협력업체인 남희정공을 지원해 프레스 설비 금형 교체 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량이 약 43% 늘어났고, 세탁기 신모델 출시에 따른 생산 물량 증가에 필요한 부품 공급도 제때 이뤄지게 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4베이 구조 부산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 분양 본격 진행 중

    4베이 구조 부산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 분양 본격 진행 중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가성비가 좋은 설계특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시 사상구의 핵심요지인 사상역 역세권에 중아건설의 ‘경보 센트리안 아파트’가 지난 6월 22일 본격 오픈했다. 분양 관계자는 사상역이 속한 괘법동 일대는 개발호재에 비해 신규 공급이 부족한 지역으로 아파트 신규 구입이나 사상역 주변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지역주민 및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 아파트는 4bay 구조를 기본으로 거실 아트월은 이탈리아산 수입 마감재를 사용하여 중소형 아파트에서는 보기 힘든 고급스러움을 갖추었으며, 현관과 주방에는 펜트리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사물 인터넷(IOT)도 사상구 아파트 최초로 적용하여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민은 전용 앱을 통해 조명, 난방, 가스밸브부터 입주민이 구매하는 가전제품까지 집 밖에서도 제어가 가능하다. 옵션은 발코니 확장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천천정 매립형 시스템 에어컨과 고급 중문도 이벤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미세먼지 대응과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인 전열교환기, 광파오븐렌지, 음식물 파쇄기, 건조기능이 있는 전동 빨래건조기와 고급 비데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 아파트의 생활환경 인프라는 도보 4분 거리의 애플아울렛, 롯데시네마, 이마트와 르네시떼, 홈플러스, 서부산센텀병원, 대규모 삼락생태공원 등 쇼핑∙문화∙상업∙체육시설이 집중돼 있으며, 사상초교, 창진초교가 단지와 인접하여 학세권 단지이기도 하다. 더불어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 아파트 사업지 주변으로도 다양한 개발 계획이 진행 및 예정되어 있다. 주요 개발 계획으로는 사상역 복합환승센터(2020년 예정), 마산~사상~부전 복선전철(2020년 예정), 사상~하단 도시철도(2022년 예정) 등이 있다.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 아파트’는 부산 지하철 2호선 사상역에서 도보 1분 거리인 사상로 일대에 조성되며, 지하1층~지상 20층의 높이에 전용면적 46㎡~66㎡로 총 2개동 133세대로 구성된다.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 아파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및 사상구 사상로에 위치한 모델하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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