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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진화한 것”… ‘그랑데’ UI·UX를 주목하다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진화한 것”… ‘그랑데’ UI·UX를 주목하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할 때 유독 편리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이는 단순한 사용 편의성 개선을 넘어 사용자의 행동, 습관 더 나아가 경험을 통해 인식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UI(사용자 환경) 및 UX(사용자 경험)가 성공적으로 디자인됐기 때문이다. UI·UX 디자인은 어떻게 작용하며, 어떻게 진화돼 왔을까. UI·UX 디자인 전문가와 함께 알아봤다.●“UI·UX 디자인은 쉽고 단순하게 만들어야” UI·UX 디자인 전문가이자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인 류한영 교수는 “UI 디자인이 실제로 사용하게 될 인터페이스의 표현이라면, UX 디자인은 그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두 개념은 상호작용하며 제품이나 서비스의 사용성을 극대화한다. UI·UX 디자인은 사용자에게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류한영 교수는 “UX 디자인 과정에 앞서 사용자가 어떤 경험을 해야 할지 미리 구상하고, UI 디자인으로 경험의 내용을 구체화한다면 사용자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고 사용자의 불필요한 행동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류한영 교수는 성공적인 UI·UX 디자인을 설계하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다고 말한다. “UI 디자인 측면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쉽고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다. 수많은 정보를 있는 그대로 나열할 게 아니라 핵심을 찾아 제시해야 한다. 사용자가 단번에 알아보게 하기 위해선 직관적인 표현도 중요하다. 어려운 전문 용어나 개발자만 이해할 수 있는 약어 대신 사용자가 알아보기 쉬운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류 교수는 “더 중요한 전략은 사용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자인의 기준이 제품 중심이 아니라 사용자 중심일 때 소비자는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특히 생활가전 제품은 자주 사용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쓰는 만큼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그는 “전략적으로 디자인된 UX는 사용자의 생활 습관을 바꿀 만큼 소비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 필요한 정보만 보여주는 ‘그랑데’ AI 컨트롤 패널 디지털화되면서 UI 디자인은 더 간단해져 사용자가 바로 이해할 수 있게 개선됐다. 예컨대 자동차 계기판이 디지털화되면서 보여주는 방식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는데 이는 사용자에게 알려줘야 할 정보가 많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운전하면서 봐야 하는 정보이니만큼 해석하기보다 보는 순간 이해되는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뤄졌다. 디지털 시계도 마찬가지다. 아날로그 시계가 ‘읽는’ 도구였다면 디지털 시계는 숫자를 ‘보는’ 방식으로 시간을 알 수 있게 해 핵심 정보만을 띄워주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가전제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임경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UX 담당 상무는 “지금까지의 세탁기와 건조기 패널에는 제조사가 자랑하고 싶은 모든 코스와 기능별 정보가 표시돼 있었다. 하지만 사용자의 경험을 조사해 보니 대부분의 사람은 세탁기와 건조기의 모든 기능을 다 쓰기보다 주로 3~4가지 코스만 사용하는 것을 알게 됐다. 가령 아웃도어 코스나 쾌속 코스는 전혀 쓰지 않는데 해당 정보가 늘 노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더 쉽고 편리함을 향한 UI·UX 디자인 트렌드를 따랐다. ‘그랑데’ AI 컨트롤 패널에 보이는 많은 정보를 과감히 정리해 사용자가 꼭 필요로 하는 정보만 보여준다. 임 상무는 “디지털화된 패널은 사용자가 고민해 선택하는 과정을 확 줄여 세탁이 번거롭다는 인식을 바꾸고 세탁 경험을 긍정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세탁·건조 과정 등을 음성으로 친절하게 알려줘 삼성전자는 UI·UX 디자인이 실제 사용자의 세탁 경험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고민했다. 임경애 상무는 “가전제품을 쓰면서 가장 답답할 때가 사용자는 알 수 없는 에러 코드명으로 표시되는 경우인데 이를 대화하듯 우리가 평소 쓰는 표현 알림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즉 ‘문을 닫고 다시 시작하세요’ , ‘필터 청소를 진행하세요’와 같이 듣자마자 행동할 수 있는 말과 ‘세제를 투입 중입니다’처럼 현재 진행 중인 과정을 친절히 설명해주는 것이다. 또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먼지털기 코스’를, 흐린 날은 ‘흐린날 코스’를 권유하는데, 이 모든 것이 쉬운 언어로 보여 빨래는 고단한 노동이란 고정관념을 말끔히 씻어낸다. ●독보적인 AI 기술로 개인별 취향에 맞춰 동작 그랑데 AI의 가장 진보된 UI·UX 디자인의 또 다른 비밀은 각자의 취향과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임경애 상무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 옷을 자주 삶고 혼자 사는 회사원은 정장을 매일 입기 때문에 셔츠를 자주 세탁할 것이다. 그랑데 AI는 사용자의 세탁과 건조 습관을 기억하고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을 우선순위로 추천해주는 ‘AI 습관기억’을 더해 패널에는 개인에게 맞춰진 대표 코스만 심플하게 표시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세탁기와 건조기가 연동되는 ‘올인원 컨트롤’로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다. 또한 ‘AI 코스연동’으로 세탁 코스에 맞는 건조 코스를 가장 먼저 추천해주므로 더욱 빠르고 쉬운 세탁·건조가 가능하다. 게다가 그랑데 AI가 제공하는 다양한 코스 중 사용자가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저장해 놓는 ‘나만의 코스리스트’ 기능도 있어 때마다 번거롭게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 심플한 컨트롤 패널과 쉬운 대화형 알림창, 그리고 개인에게 맞춘 AI 기술로 말 그대로 가사 ‘노동’이던 빨래를 쉽고 간단한 집안일로 만든 삼성 그랑데 AI. 한발 앞선 UI·UX 디자인으로 더 즐겁고 홀가분한 새로운 세탁 경험을 시작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레드오션 속 블루오션, ‘의류관리기’ 특허 활발

    레드오션 속 블루오션, ‘의류관리기’ 특허 활발

    시장 포화로 성장 정체기를 맞은 대형가전 분야에서 ‘의류관리기’ 성장이 눈에 띄고 있다. 가전분야 블루오션으로 의류관리기가 대두되면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것과 함께 국내 기업간 기술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0년 14건이던 의류관리기 분야의 국내 특허출원은 2019년 82건으로 10년 만에 약 6배 증가했다. 최근 10년 출원건수(321건)의 52.6%(169건)가 2018~19년 2년간 출원됐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고 정장 등 의류를 냄새나 구김없이 집에서 편하게 관리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특허출원인은 내국인이 96.3% 차지하고, 특히 국내 기업이 출원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 출원이 70.1%를 차지한 가운데 출원기업도 2010년 2개에서 2019년 18개로, 연간 5건 이상 출원한 기업수도 2010년 1개에서 2019년 4개로 증가했다. 미국 내 의류관리기 분야 전체 특허출원의 71.8%를 우리나라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기술 트렌드는 미세먼지 제거, 지능형 의류관리, 외부 공기청정 기술 등에 집중됐다. 미세먼지 제거는 의복 진동에 의한 제거방식은 56.1%, 바람에 의한 제거방식은 43.9%를 차지한다. 2018년부터는 바람분사 방식의 출원량이 진동 방식을 앞지르고 있다. 송대종 가전제품심사과장은 “미세먼지가 일상화되면서 의류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해외시장도 진출에 앞서 현지 맞춤형 기술 및 적극적인 해외 특허확보 전략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文 “비상 경제시국” 추경 가시화… 소비쿠폰·환급제 띄운다

    文 “비상 경제시국” 추경 가시화… 소비쿠폰·환급제 띄운다

    DB금투 “10조~15조 추경 편성 가능성” 가전 등 환급 품목 확대·재래시장 지원 부가세 10% 환급 시기·기간 늘릴수도 이번 주 수출 기업 자금 지원 대책 발표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비상 경제 시국’으로 보고 특단의 대책을 주문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또 일부 물품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던 환급 제도가 확대되는 등 강화된 소비진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경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코로나19 긴급방역을 위한 목적예비비(1041억원) 지출을 의결하는 자리에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사실상 추경이 필요하단 의중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의결하는 1차 예비비는 시작일 뿐이고,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전례가 있다, 없다를 따지지 말고 생각할 수 있는 대책들을 모두 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예비비 외에도 코로나 방역과 경제적 피해에 대한 대책 수립을 위해 항목별로 어느 정도 규모의 재원이 필요한지 산정해 국회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사실상 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추경 편성에 부정적이었던 기획재정부도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그간 기재부는 새해 예산도 아직 제대로 집행되지 않은 데다 3조 4000억원 규모의 예비비가 확보돼 있어 기존 예산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수출과 소비, 내수 등 경제 전반에 코로나19 피해가 확산되면서 기존 예산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많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에서도 많은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충격 지표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이 불가능해 신중하게 대책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정부가 10조~15조원의 추경을 편성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정부는 추경에 반대 입장을 보였으나, 결국 11조 6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침체된 소비와 내수 활성화를 위해선 일부 품목에만 적용되는 환급 제도를 확대하는 방안 등이 꼽힌다. 예를 들어 정부는 지난해부터 1등급 가전제품을 사면 가구당 20만원 한도로 구매액의 10%를 돌려주는 제도를 운영 중인데, 대상을 확대하거나 한도를 늘리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피해 업종 등에 쓸 수 있는 소비쿠폰 발행도 검토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문 대통령도 이날 “위축된 국내소비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며 “소비쿠폰이나 구매금액 환급과 같은 소비진작책과 함께 재래시장,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중 하루는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부가가치세 10%를 환급해 준다고 밝혔는데, 시기를 앞당기거나 기간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 사안이 시급한 수출 대책은 이번 주 발표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7일 ‘KBS 뉴스9’에 출연해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물류 통관과 현지공장 가동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비싸도 편하니까 ‘편리미엄’

    비싸도 편하니까 ‘편리미엄’

    평소 신조어에 둔감한 사람들도 이제는 ‘가성비’나 ‘소확행’이라는 단어에는 꽤 익숙해졌을 것이다. 누군가 뜻을 묻는다면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을, 소확행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아재’들도 많아졌다. 그렇다면 ‘편리미엄’은 무엇인지 아는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편리하다면 기꺼이 비용을 더 지불하겠다는 소비 행태’를 뜻한다. 2010년대에는 가성비나 소확행의 소비 트렌드가 주류를 이뤘다면 2020년대의 시작점에 편리미엄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워라밸’ 확대에 집 안 생활 늘어나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는 아무리 좋은 공기청정기라도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하면 진열대에 도로 상품을 내려놓는다. 소확행을 추구하는 소비자는 싸고 조그맣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가습기를 구매하고선 빙그레 미소를 지을 것이다. 반면 편리미엄을 중시하는 소비자는 매일 깨끗한 옷을 입기 위해 100만원 초중반대의 LG전자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에 지갑을 열고, 200만원대의 일렉트로룩스 대형 식기세척기를 과감히 결제한다. 고가의 제품을 사는 행위지만 과소비와는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평소엔 큰돈을 쓰지 않거나 심지어 자린고비처럼 지내다 ‘이게 있으면 정말 편리하겠다’ 싶으면 기꺼이 거금을 쓰는 것이다.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때우며 돈을 차곡차곡 모아 최신 노트북을 구매하는 식이다. 편리미엄 소비 행태는 특히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난달 1915명의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보니 ‘비싸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호하는 카테고리’를 묻는 질문에 ‘패션·뷰티’와 ‘디지털·가전’이라고 답한 이가 각각 23%로 가장 많았다. ‘올해 가장 사고 싶은 제품’을 묻는 질문에는 남성(노트북·TV·공기청정기·태블릿·청소기)과 여성(명품가방·건조기·냉장고·여행상품·의류관리기)의 대답 상당수가 전자기기였다. 반면 ‘이왕이면 싸고 저렴한 제품을 찾는 카테고리’라는 질문에서 ‘디지털·가전’을 꼽은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편리미엄 소비가 늘어난 이유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회적 경향과 연관이 있다. 이전과 달리 퇴근 이후 곧장 집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졌다. 영화 마니아라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8K 텔레비전을 사고, 반려견을 기른다면 출고가가 100만원이 넘는 LG전자의 반려동물용 공기청정기(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펫)를 구매하며 집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집 밖이 생활의 중심이었고 집은 그저 누워서 자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이제는 집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다 보니 가정에서의 활동을 도와주는 가전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자기애’ 강한 밀레니얼 세대 적극적 소비 1980년대~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는 어릴 적부터 꾸준히 새로운 전자기기들을 접하며 살아와서 새로운 기기에 대한 거부감이 다른 세대에 비해 적은 편이다. 오히려 새로운 기기를 이용하는 것을 즐기는 모습까지 엿보인다.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중시하는 ‘자기애적 성향’이 강하기도 하다.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를 쓰면 실내 공기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자신을 위해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적극성은 어르신들보다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업체들도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비싸지만 좋고 새로운 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의 취향에 딱 맞는 제품을 내놓으면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매출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생겼다. 기존에는 중견가전업체들에서 주로 출시하던 제품군에도 대기업들이 과감히 도전하고 있다.LG전자는 지난해 집에서 수제 맥주를 만들 수 있는 ‘LG홈브루’를 399만원(3년간 관리서비스 포함)이라는 고가에 내놨다. 삼성전자도 초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해 크기와 색상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를 선보였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연간 3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국내 가정용 식기세척기 시장에는 삼성, LG, SK매직, 일렉트로룩스 등이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나란히 가정용 실내 식물재배기를 공개하며 향후 제품 출시를 암시했다. 냄새와 습기를 없애주는 삼성전자의 ‘신발 관리기’도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리함을 앞세운 의류건조기와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이 서서히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실내 식물재배기·신발 관리기도 출시 예정 최근 출시되는 대기업들의 가전 신제품에는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인공지능(AI)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해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2020년형 세탁기·건조기 ‘그랑데 AI’는 1200만건이 넘는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사용자 습관도 꾸준히 파악해 최적의 세탁 방식을 추천해 준다. LG전자의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은 일정한 거리 내에서 사람이 감지되지 않으면 알아서 최대 절전모드로 전환되는 등의 AI 기능이 들어가 있다. 삼성전자는 AI 스피커인 ‘갤럭시 홈 미니’도 상반기 중에 선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역세권 오피스텔 ‘동대문 베네스트 2차’ 투자가치 주목

    역세권 오피스텔 ‘동대문 베네스트 2차’ 투자가치 주목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수익을 목적으로 한 오피스텔을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서울, 그 중에서도 좋은 입지를 고른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역세권에 위치한 ‘동대문 베네스트 2차’가 주목받고 있다. ‘동대문 베네스트 2차’는 동대문 제기동역 100m 남짓한 거리에 들어서는 오피스텔로 2018년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동대문 베네스트 어반라이프’의 두 번째 상품이다. 청량리, 용두동 재개발 및 제기동, 홍릉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후광효과를 받는 입지에 위치한다. 서울시는 지난 달 30일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차량기지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해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동북선은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미아사거리역을 지나 노원구 상계역까지 잇는 전체 연장 13.4km 노선이다. 환승역 7개(왕십리역, 제기동역, 고려대역, 미아사거리역, 월계역, 하계역, 상계역)를 포함한 정거장 16개와 차량지기 1개가 들어선다. 이에 제기동역은 2024년 동북선 도시철도 개통 후 1호선과 동북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동대문 베네스트 2차’ 인근에 고려대, 성신여대, 경희대 등 많은 대학교가 밀집돼 있어 학생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동대문 및 종로에서의 직주근접으로 인한 수요도 풍부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동대문 베네스트 2차’는 21㎡A·B, 29㎡, 35㎡, 58㎡ 5가지 타입으로 206실 전 세대를 복층구조로 설계해 생활공간을 극대화했다. 일부 세대에 중문 역할을 하는 무빙 글라스 월을 설치해 주방과 침실을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기존의 원룸을 벗어나 1.5룸을 실현한 것으로 더욱 쾌적하고 프라이빗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더욱이 58㎡는 2룸 3bay 구조로 2인 이상 가구도 충분히 넉넉한 생활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드럼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전기쿡탑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 가전제품이 모두 빌트인 돼 있는 것은 물론 IoT홈네트워크 시스템, 옥상정원 등으로 편리한 도심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현장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분양홍보관은 종로구 숭인동에 위치하며, 선착순으로 호실 지정 계약을 진행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라시티타워, 스타필드에 코스트코까지... 청라 개발 가속화 ‘청라 라피아노’

    청라시티타워, 스타필드에 코스트코까지... 청라 개발 가속화 ‘청라 라피아노’

    최근 청라시티타워가 기공식을 개최하며 본격 공사에 착수했다. 청라시티타워는 청라호수공원 일대 1만 평 용지에 4,158억 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28층, 높이 448m로 건축된다. 완공 시 국내 최고층 전망 타워로 기록될 전망이다. 고층부에서는 서해, 서울 남산타워 조망이 가능하고, 날씨가 좋을 때는 북한 개성까지 볼 수 있게 된다. 최상층에는 탑플로어, 스카이데크가, 내부에는 쇼핑과 전시장을 관람할 수 있는 복합시설 등이 개장하며 관광객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청라국제도시 지역의 몰(Mall) 사업도 잇따르고 있다. 스타필드와 코스트코가 그것이다. 스타필드 청라의 경우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돼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예정대로 올해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완공할 계획이다. 건축 연면적이 50만 4천여 ㎡에 달하는 대형 사업으로 쇼핑몰과 테마파크, 호텔 등이 결합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코스트코 청라점 입점을 위한 본사와의 실무 협의도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청라에 본사 이전을 확정했다. 본사 규모는 최대 3만 평, 48층의 초대형 건물로 검토되고 있다. 근무 인원은 당초(7천여 명)에서 상주, 관계사, 연수인구까지 포함해 1만 8천여 명 규모로 대폭 늘어 대규모 고용 유발효과가 예측된다. 이 같은 연이은 호재로 청라 부동산도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청라국제도시는 민간 아파트 공급이 사실상 완료돼 주거 단지에 희소성이 높은 편이라 추후 안정적인 시세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한창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인 청라 3동에는 블록형 단독주택 ‘라피아노’가 분양을 앞뒀다. 인천 서구 청라동에 지하 1층~지상 3층, 총 34개 동이며 블록형 단독주택으로는 청라국제도시 최초다.‘청라 라피아노’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접목된 블록형 단독주택 구성에 보안성을 높인 ‘게이티드 커뮤니티(Gated community)’ 설계를 도입했다. ‘게이티드 커뮤니티’는 단지 입구를 게이트 화해 외부인 통행을 엄격히 제한하며 입주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한다. ‘청라 라피아노’의 경우 단지마다 외부인 감시 전자 경비 시스템, 번호인식 주차관제 시스템, 스마트폰 연동 실시간 방문자 확인, 고화질 CCTV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국내 단독주택 최초로 삼성 홈 IoT 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 홈 IoT는 사물인터넷시스템과 인공지능기능을 결합한 기술로, 간단한 음성만으로도 기기를 작동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시스템이 적용된 제품들은 서로 연결돼 한 번의 명령으로 다양한 기기를 컨트롤 할 수 있다. 삼성 에어 모니터는 국내 블록형 단독주택 최초로 기본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IoT 가전제품과 연동돼 시스템 에어컨, 공기 청정기 등을 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공기 질은 물론 온도, 습도 조절까지 가능하다. 이 외에 최첨단 센서를 통한 보안 시스템을 적용하며 기존 단독주택의 취약점을 개선할 계획이다. 각 가구에는 타입별로 전용 가든, 테라스, 루프탑 등이 54~74㎡ 규모로 설계돼 보다 넓은 실사용 면적을 누릴 수 있다. 안정적인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단열 효과가 우수한 외단열공법, 3중 시스템 창호가 적용되며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통한 자발적인 에너지 생산도 가능하다. 생활 인프라는 청라호수공원을 중심으로 홈플러스, 롯데마트, CGV, 메가박스 등이 운영 중이며 공립청라유치원과 해원초·중·고등학교가 각각 반경 200, 500m에 자리해 자녀의 통학 환경도 좋은 편이다. 추후 청라시티타워, 스타필드 청라, 코스트코 청라점이 오픈하면 정주 여건은 더욱 우수해질 전망이다. 지하철 노선 추가 확보도 눈여겨볼 만하다. 청라국제도시를 관통하는 지하철 7호선 연장은 오는 2021년 착공을 시작해 2027년 상반기 개통할 예정이며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과 9호선을 연결하는 계획도 잡혀 있다. 이 외에 버스, GRT, BRT 등이 운행 중이다. 차량 이동망으로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남청라IC와 인접해 있으며,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 이용이 편리해 서울 도심과도 오갈 수 있다. 한편 ‘청라 라피아노’ 견본주택은 인천 서구 청라동에 마련될 예정이며 현재 전화 상담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산구와 함께 저장강박증 이겨내요”

    서울 용산구가 시행하는 물건을 못 버리는 저장강박증 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주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2016년부터 위기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청소 작업 외에도 저장강박증 치료를 위한 정신건강 상담, 모니터링, 방역 소독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 희망복지지원단은 통합사례관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경제적, 정신적인 위기 가구에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제공함으로써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동주민센터 소속 공무원 11명과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자원봉사자 3명 등 14명은 지난달 30일 청파동에 있는 이영식(62·가명)씨 집을 청소했다. 이씨가 모아 둔 잡동사니, 오래된 가전제품, 쓰레기, 쓰지 않는 물건을 모아 집 밖으로 꺼내니 골목길이 금세 쓰레기로 가득 찼다. 공무원과 봉사자들은 2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각자 방, 부엌, 냉장고, 화장실 등을 도맡아 청소했다. 물건이 줄어든 만큼 공간이 넓어졌고, 어두웠던 집도 밝아졌다. 이씨는 “그동안 짐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쌓아 둬서 불편했었는데 이제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용산구, 저장강박 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

    서울 용산구가 시행하는 물건을 못 버리는 저장강박증 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주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2016년부터 위기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청소 작업 외에도 저장강박증 치료를 위한 정신건강 상담, 모니터링, 방역 소독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 희망복지지원단은 통합사례관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경제적, 정신적인 위기 가구에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제공함으로써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동주민센터 소속 공무원 11명과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자원봉사자 3명 등 14명은 지난달 30일 청파동에 있는 이영식(62·가명)씨 집을 청소했다. 이씨가 모아 둔 잡동사니, 오래된 가전제품, 쓰레기, 쓰지 않는 물건을 모아 집 밖으로 꺼내니 골목길이 금세 쓰레기로 가득 찼다. 공무원과 봉사자들은 2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각자 방, 부엌, 냉장고, 화장실 등을 도맡아 청소했다. 물건이 줄어든 만큼 공간이 넓어졌고, 어두웠던 집도 밝아졌다. 이씨는 “그동안 짐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쌓아 둬서 불편했었는데 이제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일 “어려운 이웃들이 좀더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중랑구, 대형 생활폐기물 배출도 스마트하게

    중랑구, 대형 생활폐기물 배출도 스마트하게

    서울 중랑구가 가구, 가전제품, 자전거, 전기장판, 여행가방 등 대형 생활폐기물을 간편하게 배출할 수 있는 스마트 청소 행정을 도입했다.중랑구는 대형 생활폐기물 인터넷 및 모바일 배출 신고 시스템을 구축해 이달부터 운영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폐기물 신고부터 배출에 이르기까지 체계를 간소화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구에 따르면 기존에는 기존에는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접수를 하고 계좌이체 방식으로 결제한 뒤, 신고필증을 출력해 대형 생활폐기물에 부착해야 했지만,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모바일 ‘중랑구 대형생활폐기물 인터넷 신고센터’에서 배출 신고 및 수수료 결제를 한번에 할 수 있게 됐다. 배출자 이름과 연락처, 배출 장소, 배출 품목, 배출일 등을 입력해 신고한 후 수수료를 결제하면, 신고내역과 접수번호가 문자메시지로 전송된다. 확인한 접수번호를 대형 생활폐기물에 기재해 수거일 전날 지정한 장소에 내놓으면 수거가 이뤄진다. 컴퓨터, 전자렌지 등 소형 폐가전을 비롯해 그동안 품목이 없어 신청이 불편했던 유아용 매트 등도 포함하는 등 배출 신청 품목을 대폭 늘렸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여기는 남미] 호텔까지 소유한 갑부 아르헨 부통령 “전 재산 7300만원”

    [여기는 남미] 호텔까지 소유한 갑부 아르헨 부통령 “전 재산 7300만원”

    변호사 출신으로 승승장구하면서 국회의원, 영부인, 대통령 등을 두루 거친 아르헨티나의 부통령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엔 재산 때문이다. 고급 아파트는 물론 호텔까지 보유하고 있는 그는 공직자재산신고에서 오히려 서민보다 적은 재산을 갖고 있다고 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이 지난해 12월 취임한 직후 신고한 재산은 373만7074페소였다. 미화로 환산하면 6만2000달러, 원화로는 7300만원 정도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재산신고가 의무화되어 있는 행정부 관료 중 두 번째로 재산이 적었다. 그보다 재산이 적은 사람은 재산 349만4974페소를 신고한 아구스틴 로시 국방장관뿐이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의 신고내역을 보면 그의 재산은 은행예금 67만9931페소, 가전제품 등 현물자산 9만6112페소, 현금 45만6250페소 등이었다. 자동차나 부동산, 주식은 단 1건도 없었다. 빚은 30만8395페소를 갖고 있었다. 전액 세무서에 지고 있는 빚이었다. 사적으로 은행 등지에서 빌린 돈은 없지만 세무서에 내지 않고 있는 세금은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런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서 국민은 코웃음을 친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원래 아르헨티나 정치권에서 손꼽히는 재력가다. 남미의 파리로 불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물론 자신의 고향인 파타고니아 등지에 수십 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빙하 관광지 엘칼라파테엔 호텔까지 소유하고 있다. 그런 그가 보잘 것 없는 '서민 재산'을 신고할 수 있었던 건 재산 대부분을 자식들의 명의로 돌려놓았기 때문. 2007~2015년 대통령 재임기간 중 발생한 부정부패사건에 연루된 의혹으로 사법조사를 받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6개 사건에서 기소됐다. 사법부가 1500만 페소 규모의 가압류를 시도하자 그는 발 빠르게 재산 빼돌리기에 나섰다. 그는 아들과 남매에게 재산을 사실상 100% 무상 증여했다. 이 과정에서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엔 상속세가 없다. 지금까지 그를 수사한 사법 당국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의 재산은 지난해에만 그의 재산은 최소한 2800만 페소 늘어났다. 미화로 45만1600달러, 우리나라 돈으론 5억3200만원 정도 재산이 불었다. 현지 언론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재산을 모두 자녀의 이름으로 돌려놔 이젠 유죄가 확인되어도 범죄수익을 환수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외국인은 가전제품 렌탈이 안 된다고요?”…황당한 규정

    “외국인은 가전제품 렌탈이 안 된다고요?”…황당한 규정

    중국인 A씨는 지난해 8월 24일 홈쇼핑 사이트에서 음식물 처리기 광고를 보고 상담을 예약했다. 사용료를 받고 생활 가전제품을 빌려주는 렌탈 서비스 업체 B사의 광고였다. 그로부터 이틀 뒤에 B사 상담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상담원은 A씨에게 음식물 처리기 렌탈 계약 조건을 설명했다. B사는 계약 체결 전에 고객 동의를 받아 신용정보회사로부터 고객의 신용정보를 조회하고, 대여 기간(대부분 48개월) 만기까지의 계약 유지 가능성을 검토한 뒤에 렌탈 여부를 결정한다. A씨는 설명을 듣고 주문 의사를 밝히면서 자신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상담원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잠시만요. 아, 죄송합니다. 외국인은 접수 진행이 안 됩니다.” 놀란 A씨는 상담원에게 “아니, 외국인은 왜 안 돼요?”라고 물었다. 상담원은 “죄송합니다. 규정상 내국인만 가능합니다”라고 답했다. A씨는 결국 주문을 포기했다. 그리고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구매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차별이라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했다. 인권위 조사에서 B사는 상담원이 안내를 잘못했다며 “외국인은 렌탈이 불가하다는 회사규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인권위에 따르면 당시 B사 홈페이지에는 렌탈 가입 조건으로 ‘만 20세 이상 만 75세 미만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합니다’고 적혀 있었다. 즉 가입 대상을 내국인으로 제한하고 있었다. 또 A씨는 다른 렌탈 업체로부터 정수기를 빌려 쓰고 있었다. 인권위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렌탈 서비스를 제한할 특별한 사정을 발견하기 어렵고, A씨가 다른 렌탈 업체로부터 정수기를 빌려 사용하고 있는 사정 등을 고려하면 A씨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렌탈을 거부한 B사의 행위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B사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외국인을 배제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차별 행위를 했다면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을 권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인권위의 권고 이후 B사는 홈페이지에 적혀 있는 렌탈 가입 조건에서 문제가 된 문구를 삭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누구를 위한 소송인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누구를 위한 소송인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미국 생활 중 가장 놀랍고 반가운 일 중 하나가 삼성과 LG의 가전제품이 미국의 안방을 접수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렌트’ 즉 월세 집의 주인이 TV를 제외한 세탁기와 냉장고,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을 다 갖춰 놓는다. 우리 집뿐 아니라 지인들 집의 냉장고와 세탁기에는 자랑스럽게 삼성과 LG의 ‘이름표’가 붙어 있다. 지난해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SCI)의 ‘연례 생활가전·전자제품 평가 보고서’에서 미국의 월풀, GE 등 세계적인 가전업체를 누르고 LG가 1위에 올랐으며 삼성이 2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의 빅마켓인 미국에서 삼성과 LG의 선전은 기업의 명예뿐 아니라 한국의 위상을 높였으며 우리 교포들의 자랑이기도 하다. 세계 백색가전(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시장을 삼성과 LG가 제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과 LG가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넘버 1이 된 이유를 전문가들은 ‘치열한 라이벌 의식’으로 설명한다. 국내 가전의 양대 축이자 영원한 맞수인 삼성과 LG의 라이벌 의식은 서로의 발전에 신선한 자극이 됐다는 의미다. 혼자 달릴 때보다 라이벌과 견제하며 달릴 때 훨씬 좋은 기록이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들이 새로운 상품 개발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 아니고 ‘이전투구’식 경쟁을 했다면 지금 삼성과 LG 둘 중 한 곳은 사라졌을 수 있으며 살아남은 기업도 세계 최고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지만 과도한, 도를 넘는 경쟁은 해당 기업뿐 아니라 한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는다. 그래서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LG와 SK,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 간의 소송에 업계뿐 아니라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이 인력 유출방식으로 핵심 기술을 빼가, 지식재산권을 침해당했다”며 국내도 아니고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어느새 1년이 다 돼 가는 이들의 소송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확전일로를 걷고 있다. 심지어는 양사가 갈등 와중에도 미국의 배터리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으며 벼랑 끝 전술로 맞서고 있다. 이번 소송으로 한쪽이 쓰러지면 해당 기업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또 이르면 이달 말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결정’을 하더라도 엄청난 고용창출을 외면할 수 없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해 ‘비토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LG-SK 소송은 미 무역대표부(USTR)로 회부되면서 장기전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LG-SK의 소송으로 ‘웃는’ 곳은 미국의 대형 특허 로펌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배터리 업체’다. LG-SK는 이번 소송으로 한 달에 50억원 이상을 변호사 비용으로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C가 있는 워싱턴DC의 특허 로펌들은 밤마다 포도주 파티를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또 중국은 지난해 한국의 7배가 넘는 2484억 위안(약 42조원)을 투자하며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런 때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서 서로 총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 훔치기’를 용인하거나 묵인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국내 기업 간의 도 넘는 경쟁은 발전의 시너지가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갉아먹고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배터리 산업 자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점을 되돌아보자는 것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쟁’이 기업과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LG와 SK가 잊지 않고 하루빨리 타협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hihi@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방귀 뀐 놈이 성내는’ 문법

    [이경우의 언파만파] ‘방귀 뀐 놈이 성내는’ 문법

    어쩌다 아내가 내 발을 밟았다. 난 장난을 섞어서 “아얏. 왜 밟고 그래”라고 했다. “미안”이라는 말이 돌아올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왜 밟히고 그래.” “아니, 뭐라구?” “왜 밟히냐고!” 적반하장이고,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격이었다. ‘왜 밟고 그래’에서 ‘밟는’의 주어는 ‘아내’이고, ‘왜 밟히냐고’에서 ‘밟히는’의 주어는 ‘나’가 된다. 사건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주어가 달라졌고, 서술어의 형태가 변했다. 이와 동시에 ‘가해자’와 ‘피해자’도 바뀌어 버렸다. ‘나’가 잘못한 가해자가 된 것이다. 문장의 주체를 어떻게 드러내느냐에 따라 진실은 이처럼 쉽게 변한다. 사건에 대한 이해와 태도에 차이를 가져오거나 사실을 비틀어 버리기도 한다. 물건이나 상품의 가격은 스스로 오르지 않는다. 누군가가 올린다. 그럼에도 우리는 항상 상품이 스스로 오르는 것처럼 말한다.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똑같이 가격이 ‘올랐다’고 한다. 한 봉지에 2000원 하던 콩나물값을 2500원으로 올렸을 때 가게 주인은 언제나 ‘올랐다’고 한다. ‘올렸다’고 하지 않는다. ‘올린’ 책임에서 벗어나고, 손님들의 눈총도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소비자는 무심코 판매자의 말을 그대로 따른다. 무의식적으로 ‘값이 올랐다’고 하며 다른 곳에 옮기기까지 한다. 그 순간부터 ‘오르다’는 되돌리기 어려운 ‘사실’이 되고 ‘진실’이 되고 만다. 그런데 이것은 애초 파는 쪽에서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은 형식일 가능성이 높다. 덩치가 큰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가격에 대해선 더욱 그렇다. 가격을 올린 주체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 ‘가격’이 주어가 된다. 당연히 서술어로는 ‘오르다’가 온다. 숨은 주체는 이런 구조의 문장만을 유통시키려 한다. 이 사실을 전하는 매체들도 이 구조를 그대로 따른다. ‘새 제품 가격이 100만원 올랐다’는 식이다. ‘올렸다’고 하면 다른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지도 모른다. 판매자의 목소리는 크고 무섭다. 2018년 5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발포해 60여명이 죽었다. 사건 직후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팔레스타인인 수십명이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 개관 계획에 항의하다 죽었다’는 트윗을 올렸다. 폭발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늙어서 죽었다는 말이냐?” ‘뭣이 중헌디’라는 말이었다. 뉴욕타임스가 잘못 짚은 것이다. 누가 쐈는지가 더 중요한 상황이고 시점이었다. ‘이스라엘군’을 주어로 내놓아야 했다. 어문부 전문기자 wlee@seoul.co.kr
  • ‘올즙’·‘테팔’ 등 판매… 실속 있는 설 선물 제안

    ‘올즙’·‘테팔’ 등 판매… 실속 있는 설 선물 제안

    ‘올바른 쇼핑의 모든 것’이란 슬로건의 올타몰이 다양한 종류의 설 선물을 한자리에 모았다. 올타몰은 건강식품부터 즉석가공식품, 신선식품, 홍삼제품, 가전제품 등을 파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이다. 프리미엄 육류로 알려진 ‘강강술래’, 다양한 종류의 탕 간편조리식품 ‘미스타셰프’, 석류즙과 양배추즙 등 건강즙으로 유명한 ‘올즙’, 크릴오일과 각종 영양제로 알려진 ‘네이처드림’, 청소기·가습기 등을 판매하는 ‘보만’, 프라이팬 대표 브랜드 ‘테팔’ 등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한다. 올타몰 관계자는 “이번 설에도 부담 없는 가격대에 실속을 겸비한 가성비·가심비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타몰에서는 설날을 맞아 각종 쿠폰 제공하고 할인 및 건강즙 등을 랜덤으로 주는 이벤트를 한다.
  • KS벽지, 신제품 ‘벨루체(VELUCE)’ 컬렉션 출시

    KS벽지, 신제품 ‘벨루체(VELUCE)’ 컬렉션 출시

    KS벽지가 신제품 합지벽지 컬렉션 ‘벨루체(VELUCE)’를 출시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라이프 스타일 큐레이터(Life style curator)라는 콘셉트로 제작한 이번 컬렉션은 최근 영입한 디자이너가 올해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컬렉션은 모던 내추럴 스타일 등 5개 테마로 구성됐다. 신제품 벨루체는 활용도 높은 다양한 색감을 넣어 차별화했다. 편안한 분위기 연출은 물론이고 점차 색감이 과감해지고 있는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배치할 때도 손색이 없게 구성했다. KS벽지는 다음 달 프리미엄 실크벽지 컬렉션 ‘더뷰’를 론칭도 예고했다. 앞서 KS그룹이 지난해 1월 인수한 KS벽지는 같은 해 8월 KS디자인연구소를 신설하고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박식순 KS그룹 회장은 “최근 경기하락과 내수시장 침체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우수한 품질 및 환경개선을 위한 시설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장기 출장 후 집에 돌아와보니 몽땅 사라진 살림살이

    [여기는 중국] 장기 출장 후 집에 돌아와보니 몽땅 사라진 살림살이

    해외 출장으로 장기간 집을 비운 남성의 살림살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쏠렸다. 중국 산둥성(山東省) 지난(济南)에 거주 중인 중국인 손 씨.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아프리카 소재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출장을 다녀왔다. 약 3개월 동안 계속된 출장 업무를 마친 그가 귀국한 것은 지난 12일. 그는 귀국 후 곧장 자신의 집이 있는 지난시 소재의 아파트를 찾았다. 하지만 그가 목격한 것은 침대, 탁자, 소파 등 각종 가구와 TV, 냉장고, 컴퓨터 등 전자 기기가 모두 사라진 텅 빈 집이었다. 산둥성 웨이하이(威海) 출신의 손 씨는 지난 2016년 지난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줄곧 지난시 일대에서 홀로 거주해왔다. 이번에 집안 살림살이가 모두 사라진 아파트는 대학 졸업 후 손 씨가 직접 구매한 첫 주택이었다. 실제로 2016년 대학 졸업 후 곧장 취업, 은행 대출 서비스와 저축한 월급 등으로 약 60만 위안(약 1억원)에 해당 주택을 구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 씨는 주택 구매 당시 매입 비용 이외에 방 2개 짜리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 비용으로 약 10만 위안(약 1700만 원)을 추가 납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 씨는 현지 공안에 이번 사건을 신고하며 “투자 목적으로 집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나중에 결혼 후 미래의 아내와 함께 거주할 목적으로 구입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비싼 인테리어 비용와 새 가구, 전자 제품 등을 구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출장이 잦은 탓에 보안을 위해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자동 자물쇠와 수동형 자물쇠 두 개를 설치했다”면서 “그런데도 애써 꾸며 놓은 집이 몽땅 털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덧붙였다.살림살이가 모두 사라진 그의 집에 남은 것은 대형 벽걸이 TV를 달았던 흔적이 벽면에 흉물스럽게 남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문제는 이번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손 씨의 여자친구가 지목됐다는 점이다. 해당 사건을 처음 신고 받은 공안국은 그의 여자친구와 주변 인물 등을 주요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에 나선 것. 이는 피해를 입은 손 씨의 주택 현관문 비밀번호를 아는 유일한 인물이 그의 여자친구인 전 양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손 씨가 귀국하기 하루 전이었던 지난 11일, 그의 여자친구 전 양이 그의 집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씨와 그의 여자친구인 전 양은 이 같은 공안국의 의심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손 씨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전 양은 “손 씨가 귀국하기 하루 전날 그의 집을 찾아간 것은 맞다”면서도 “그의 부탁으로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갔지만, 당시 그가 귀국하기 전에 집 청소를 미리 하기 위한 목적으로 찾았을 뿐 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11일 당시 현관문을 열었을 때 이미 집안 가전제품과 가구 등이 모두 사라진 후였다”면서 “현관문 비밀 번호를 아는 사람이 내가 유일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는 단 한 차례도 그가 집에 없을 때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도난 사건으로 인해 손 씨는 약 2만 위안(약 340만 원)에 달하는 내부 인테리어 비용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상된 벽면과 깨진 유리 창문 등을 복구하는데 약 2만 위안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진 것.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공안국은 현재 손 씨의 여자친구와 이웃들을 대상으로 취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안국은 손 씨가 출장을 떠난 직후부터 최근까지 주택 인근 CCTV를 확보하는데 주력 중이라고 전해졌다. 공안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 씨가 해외로 장기 출장을 떠나는 것을 아는 주변 인물 중에 유력한 용의자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때문에 손 씨 주택 인근의 CCTV 15일 분량을 확보해 우선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최근 들어와 해외 또는 국내 타 지역으로 장기 출장을 떠나는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들의 경우 집 안 가구를 그대로 방치한 채 자주 집을 비우는 일이 잦다. 손 씨와 같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관문 비밀번호를 자주 변경하고 주변 인물들에게 장기 출장을 알리지 않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동작 읽는 소리… 오케스트라 같은 AI

    동작 읽는 소리… 오케스트라 같은 AI

    TV·사운드바 등 음향 기술 개발 집약체 직원 절반 석박사 학위… 밴드 뮤지션도 CES 2020 음향 기술부문 유일한 혁신상 검은 커튼이 내려진 방에 10석 남짓 좌석이 있었다. 벽에 붙어 있는 다양한 구조물들은 집과 유사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설치됐다고 한다. 가구나 가전제품의 대용품이었다. 버튼을 누르자 커튼 너머의 두 대의 TV에서 똑같은 음악과 연설문이 번갈아 가며 나왔다. 둘 중에 “첫 번째 TV의 소리가 더 좋았다”고 말하니 관계자가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그게 삼성 TV입니다.”지난 9일(현지시간) 방문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외의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산하 음향 기술 전문 연구소(오디오랩)는 삼성 음향기술의 집약체로 불린다. 오디오랩 임직원은 23명, 연구실의 규모는 1600㎡(약 484평)로 작지만 삼성전자 TV나 사운드바 등의 음향 기술 대부분이 이곳에서 협업해 탄생한다. 삼성전자가 TV와 사운드바 시장에서 세계 1위를 굳히고 있는 것도 오디오랩 덕이 크다. 직원의 절반 이상은 음향 관련 석·박사 학위가 있다. 8명은 엔지니어인 동시에 현재 밴드 활동을 하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오디오랩이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것은 할리우드로 상징되는 미국 문화 산업의 중심이어서 이 같은 인재를 모으기 쉽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디오랩은 최근 끝난 세계 최대의 ‘전자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도 빛을 발했다. 삼성은 CES에서 2020년형 QLED 초고화질(8K) TV를 선보였는데 여기에 오디오랩이 기여한 ‘OTS+’ 음향 기술이 탑재됐다. 인공지능(AI)이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을 인식해 음향을 내보내는 기술이다. 만약 자동차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이면 8K TV에 내장된 6개의 스피커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따라가며 소리를 내서 마치 실제 현장에서 자동차의 움직임을 보고 듣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또한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동시에 활용해 최적의 음향을 선사하는 ‘Q-심포니 기술’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일반적인 사운드바는 TV와 연결되면 TV 소리는 아예 없앤다. 하지만 ‘Q-심포니’ 기술을 통해 두 스피커를 모두 사용하니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풍부한 소리가 난다. 이 기술은 CES 2020에서 음향 기술로는 유일하게 최고 혁신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오디오랩의 앨런 드반티어 상무는 “이곳 사람들은 음악을 정말 사랑한다”면서 “앞으로도 모두의 신뢰를 받는 최고의 사운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계 사라진 미래 먹거리… 모빌리티·미래도시 화두로

    경계 사라진 미래 먹거리… 모빌리티·미래도시 화두로

    영역 허문 모빌리티 대세 등극한 폴더블 식물 재배 등 新가전 AI·로봇·IoT 고도화 5G 네트워크 시대로세계 최대의 ‘전자 쇼’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161개국, 4500여개 업체가 선보이고 약 18만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확인한 미래의 최첨단 기술을 5개의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車회사는 비행체·전자회사는 모빌리티 관심 자동차 산업의 영역을 허무는 전시품이 쏟아진 것이 올해 CES의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자동차 회사는 비행체와 미래도시를 건설하고, 전자회사는 모빌리티 쪽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갔다.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는 개인용 비행체(PAV) ‘SA1’을 전시하며 참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도요타는 후지산 인근에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모두 구현된 스마트시티 ‘우븐 시티’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콘셉트 영상을 틀었다. 자동차 회사가 아닌 삼성전자도 5G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디지털 콕핏 2020’과 함께 미래형 콘셉트카를 선보였고, LG전자는 콘셉트카를 통해 ‘커넥티트카’ 솔루션을 내놓았다. 소니는 전기차 ‘비전S’로 눈길을 끌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적용 PC 올 여름 출시 지난해 삼성의 ‘갤럭시폴드’와 화웨이의 ‘메이트X’ 등 스마트폰에 적용됐던 ‘폴더블(접히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올해는 PC로까지 옮겨붙었다. 레노버는 LG디스플레이의 13인치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노트북 ‘씽크패드X1 폴드’를 공개하며 올해 여름 출시를 알렸다. 인텔은 최신 폴더블 OLED를 장착해 최대 17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폴더블 PC인 ‘호스슈 벤드’의 콘셉트를 선보였다. ●신발관리기·화장품 냉장고 신개념 가전 등장 전통적인 가전 제품과 차별화된 기기들은 올해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실내 식물재배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실물을 공개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삼성은 넣어 두기만 해도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신발관리기’와 맥주와 화장품 등을 최적의 온도로 관리하는 소형 냉장고 ‘큐브 시리즈’를 대거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AI와 IoT 접목 ‘나를 위한 맞춤 서비스’ AI가 접목된 로봇이나 IoT 기술은 올해 CES에서 단연 화제였다. 이를 통해 ‘나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서비스들이 각축을 벌였다. 삼성전자나 LG전자를 비롯한 업체들은 앞으로는 거의 모든 가전제품에 AI 기술이 적용되고 이를 IoT 기술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청사진을 그렸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은 지름이 9㎝인 공모양의 AI 로봇 ‘볼리’를 CES 기조연설에서 공개하며 미래상을 제시했다. LG는 의류 재질을 스스로 판단해 옷감 손실을 최소화하는 AI 세탁기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5G 지원 태블릿 공개 지난해 한국과 미국 등에서 상용화된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는 올해 본격적으로 ‘응용편’이 시작됐다. 이전에 비해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진 5G 네트워크를 융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하며 5G 시대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매년 2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크레스’(MWC)가 열리기 때문에 CES를 외면하던 이동통신사들도 협력업체와의 소통을 위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부스를 차렸고 미국의 버라이즌·스프린트·AT&T, 일본 NTT 등도 참가했다. LG유플러스는 부스를 차리지 않았지만 하현회 부회장이 현장을 방문했고, 최근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선발하느라 정신없었던 KT도 실무진을 보냈다. 삼성은 세계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태블릿인 ‘갤럭시탭S6 5G’를 공개했고, 중국 업체 레노버도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노트북 ‘레노버 요가 5G’를 세상에 내놨다. SK텔레콤은 삼성과 함께 초고화질인 8K 영상을 5G를 통해 끊김 없이 수신할 수 있는 ‘5G-8K’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스프린트는 5G 기반의 ‘IoT 팩토리’를 선보이면서 음식 서비스, 농업에 이르기까지 중소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박원순 “스마트시티 서울서 CES 열자”

    박원순 “스마트시티 서울서 CES 열자”

    미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서울 유치 희망 의사를 밝혔다. 박 시장은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을 만나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한 ‘CES 서울’ 유치 희망 의사를 밝혔다. CTA는 CES 주최기관이다. 박 시장은 “서울은 타 도시에 모델이 될 만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도시로 CES를 개최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면서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유치 세계 3위 도시로 각종 전시시설, 호텔, 문화 등 인프라가 세계적 수준으로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발언에 대해 샤피로 회장은 “서울에 여러 번 방문해 이런 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샤피로 회장은 특히 서울의 컨벤션 시설과 공항 인프라 접근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서울을 찾은 캐런 춥카 CTA 부회장과 만난 데 이어 샤피로 회장과 만나 재차 유치 의사를 밝혔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CES는 현재 라스베이거스뿐만 아니라 중국 상하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열린다. 박 시장은 CES를 유치하기 위해 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서울시 시정고문·혁신성장위원회 위원장과 동행했다. 진 고문은 샤피로 회장과 박 시장의 면담 이후 샤피로 회장과 별도로 만났다고 시는 전했다. 이 자리에서 샤피로 회장은 “박 시장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진 고문에게 말했다. 박 시장은 삼성, LG, 모빌아이, 현대차, SK텔레콤 등 글로벌기업이 최신 기술 동향을 전시하는 행사장을 둘러봤다. 이어 서울관에 마련된 디지털시민시장실에서 빅데이터가 교통정책 등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시연하는 자리를 가졌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55인치 스크린 6대를 동원해 서울시장실에 있는 것과 동일하게 구현했다. 박 시장은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스마트도시와 관련한 것도 많았는데 서울시도 스마트도시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육성한 20개 최첨단 스타트업과 함께 CES에 왔는데 많은 걸 얻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00만원대 삼성 로봇 6~7월쯤엔 살 수 있다

    100만원대 삼성 로봇 6~7월쯤엔 살 수 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 기조연설에 발표자로 나서 신작 인공지능(AI) 로봇을 공개했던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6~7월쯤 소비자가 살 수 있는 로봇 제품이 나온다”고 밝혔다. 다만 기조연설에서 보여 준 ‘볼리’가 아닌 다른 제품이 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에 (로봇이) 나온다고 했는데 죄송하다”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을 못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로봇은 대형 건조기나 세탁기 정도의 가격이면 소비자들이 찾을 것”이라며 “그 가격 안에 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선보일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AI 로봇인 볼리는 아직 상업화 작업에 돌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 사장은 “집안 내 서버에 데이터를 따로 보관하고 볼리는 가볍게 해서 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6~7월쯤 공개되는 제품이 어떤 것일지는 베일에 싸였지만 삼성전자의 대용량(16㎏) 건조기가 160만~17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단 것을 고려할 때 일단 가격은 100만원 중후반대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있었던 기조연설에 대해선 “지난해 7월쯤에 확정됐고 실제 준비는 3개월가량 했다”면서 “2000명이 넘는 사람이 있어서 볼리를 시연할 때 와이파이가 끊길 수 있었다. 볼리를 개발하는 10명의 젊은 친구 중 한 명은 시연이 잘 끝나자 눈물을 흘리더라”고 뒷얘기를 소개했다.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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