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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거래 미숙… 손님에 푸대접 “일쑤”(박강문 귀국리포트:8)

    ◎불선 물건 혼자 챙겨야… 배달 달포 걸려 「고객은 왕이다」 우리나라 가게에 더러 이런 표어가 써붙여져 있다.그러나 프랑스에서 고객은 왕이 아니다. 파리의 슈퍼에 처음 갔을 때 인상적인 것은 계산대의 계산원 아가씨나 아주머니들이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것이었다. 계산원은 계산만 할 뿐이며 그가 바코드 판독기에 읽히고 밀쳐놓는 물건들을 잽싸게 비닐 주머니에 담는 것은 손님이 할 일이다.처음 얼마동안은 손수 담는 게 습관이 안돼 멍청히 서있다가 계산원의 눈총을 받고서야 허둥지둥 서둘러야 했다. 슈퍼 매장내에는 물건을 창고에서 꺼내와 선반 위에 정돈하는 종업원들이 있다.이들은 자신의 임무란 오로지 물건을 선반에 올려놓는 일뿐이라는 듯 손님이 무슨 물건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면 건성으로 듣고 대개 모른다는 대답이다. 이들이 물건을 선반에 정리하려고 오면 방해되지 않도록 잘 비켜주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밀어 닥치며 『파르동』(미안합니다)이라고 하는데 이 소리가 꼭 『뭘 꾸물대.저리 비켜』 하는 것으로 들린다. 고객이뭘 훔치지 않나 살피는 건장한 남자 감시원들이 장승처럼 서있는 것도 고객 모두를 우범자로 보는 듯해 기분 나쁘다. 백화점이라고 해서 그리 나을 바는 없다.면세 데스크에 앉은 점원이 외국인 고객에게 왜 불어가 서투르냐고 핀잔 주는 꼴도 본다. 물건을 고르고 나서 점원을 찾으면 어디 있는지 안 보인다.제자리를 떠나 다른 점원과 잡담하고 있기가 일쑤다.손님끼리 점원으로 착각하는 일도 벌어진다. 문닫기 30분전만 돼도 손님이 접근하면 짜증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이때쯤은 퇴근후 만날 약속전화도 해야하고 화장도 고쳐야하는 시간이다. 개인 상점은 대개 처음엔 친절하지만 거래가 성사될 기미가 없으면 태도가 싸늘해지는 것이 보통이다.안보이는 물건을 찾으면 『없다』고 한마디 하고는 그만이다.『우리한테는 없지만 모퉁이를 돌아 두번째 가게에 가면 그 물건이 있다』 한다든가,『사흘 뒤에 다시 오면 살 수 있다』하고 일러주는 친절은 기대할 수 없다. 프랑스 사람은 역사적으로 유능한 장사꾼으로 훈련되지 않았다는 설이 있다.전통적으로농업국가였던데다가 물산이 풍부해 대개 자급자족이라 사고 파는 일에 딴 나라 사람들보다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는 사는 형편이 여유가 있어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10년이 넘게 진행되어온 사회주의 정책 때문이라는 설명도 이와 연관된다.한번 고용되면 사용주가 쉽사리 해고하지 못하고 해고되더라도 실업수당으로 살아갈 수 있다. 친절과 불친절을 떠나 점원들이 자기 임무를 제대로 숙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많다.백화점 안내데스크에서 엉뚱하게 일러주어 헤맸다는 말을 여러 사람에게서 들었다. 애프터서비스도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하면 처진다.프랑스 원자로를 들여오고 나서 사후 처리문제 때문에 한국의 관계자들은 속을 썩혀야 했다.테제베 도입을 검토할 때도 우리 상공부 관리중에는 이를 걱정하는 이가 있었다. 「다르티」라는 가전제품 연쇄점은 확실한 애프터서비스와 빠른 배달,불량 상품 교환 보장으로 신뢰도가 높다.다른 데서 더 싼값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 차액을 내주겠다는 약속까지 한다.알고보니 영국계 진출기업이었다. 가구류를 백화점에서 사자면 배달기간이 달반이나 두달 걸린다.주문 받아 거래 공장에 전하고 일요일 빼고 축일 빼고 종업원 휴가 빼고 남는 시간에 일 시키니 그만큼 걸린다.그래서 구입한 물건을 자기 차로 바로 싣고 올 수 있는 「이케아」라는 조립식 가구 전문 스웨덴 가게가 인기있다.이 가게는 일요일도 연다. 프랑스 상인들이 모두 불친절한 것은 물론 아니다.태도도 문제지만 우선 상거래 관습이 소비자 위주로 돼있지 않고 기업의 경쟁의식이 치열하지 않다.프랑스인들은 발명과 상품 제조에 재간이 있는 만큼 장사 수완은 없는 듯하다.
  • 장마철/생활용품 관리 어떻게

    ◎비디오·오디오밑에 스티로폴 깔아 습기 제거/식초로 싱크대·찬장 닦아주면 곰팡이 예방 장마철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는 한달이상 이어져 7월25일쯤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옷이나 음식이 변하기 쉽고 벽·창틀사이로 빗물이 스며들거나 하수구가 막혀 곤욕을 치르곤 한다. 특히 비교적 고가품인 가전제품의 경우 습기가 차면 큰 낭패가 아닐 수없다.이에따라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기 이전에 각종 생활용품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때다. 비디오와 오디오등 정교한 가전제품은 습기에 특히 약하다.오디오는 금속부분이 상하거나 녹이 슬어 성능이 떨어지게 되고 비디오는 렌즈나 프리즘에 곰팡이가 생기고 접촉불량이 발생하며 심하면 부품에 녹이슨다.따라서 빗물이 많이 튀는 창가등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고 이들 제품밑에 스티로폴을 깔아두는 것이 좋다. 철지난 옷은 모두 꺼내 통풍시킨뒤 햇볕에 바짝 말려 보관하고 곰팡이가 슬기쉬운 모직물에는 방충제를 넣어둔다.햇볕이 날때 바람이 잘 통하는곳에 널어두면 가장 좋지만 비가 계속될 경우에는 방에 불을 넣고 방바닥에 펴 말리는등의 방법을 쓰면 된다.눅눅해진 이부자리는 비가 그친뒤 바로 널면 땅속의 습기가 올라와 더 눅눅해지므로 해가 나고 4∼5시간뒤 너는 것이 좋다. 습기제거제를 의류보관에 사용해도 좋다.시중의 습기제거제는 옥시의 「물먹는 하마」와 럭키의 「물짱구」등이 있는데 각각 흡수량 7백㎖짜리(1천7백원),6백60㎖짜리(1천5백원) 1개면 장마철을 날 수 있다. 이와함께 부엌위생도 중요하다.싱크대와 찬장은 매일 닦아 습기를 없애주되 이때 행주에 식초를 묻혀 닦거나 물에 알코올을 섞어 분무기로 살짝 뿌려주면 곰팡이를 막을 수 있다.냉장고는 염소계 표백제인 락스등을 물에 타 닦아주면 좋다.
  • 할부금융회사 설립/내년 1∼2월 인가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값비싼 내구소비재를 사는 고객들에게 구입대금을 빌려주는 할부금융회사의 설립이 내년 1∼2월중 허용된다.재무부는 오는 12월까지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허용하는 업종의 범위와 구체적인 설립기준을 정해 내년 1∼2월에 설립인가를 내줄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 미불 가전제품 업체/대만환경 오염시켜

    【대북 AFP 연합】 대만집권 국민당의 탈당인사들이 창당한 중국신당은 대만에 진출한 미·불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이 대만의 환경을 심각히 오염시켰다고 비난,미·불두나라에 공식 항의할 것을 국민당 정부에 촉구했다. 대만 환경보호서 서장을 역임한 중국신당 당수 조소강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또한 해당업체인 미국의 RCA사와 프랑스의 톰슨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도 요구했다.
  • “이색상품만 팝니다”/아이디어상품 체인점 인기

    ◎150개 중기협력… 특허제품 5∼30% 싸게 판매/숨쉬는 벨트·아이스 접시등 종류 다양 「이색상품만을 모았어요.평범한 상품은 취급하지 않아요」 생활속의 각종 아이디어를 응용해 개발한 기발한 상품만을 모아 파는 아이디어상품 체인점이 최근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디어상품 협의회(332­7646)가 지난해 6월이후 개설한 아이디어상품 체인점은 현재 서울의 양천·강동·성동지구를 비롯,전국적으로 52개에 이르고 있다.아이디어상품 협의회는 92∼93년 KBS­2TV 프로그램 「TV슈퍼마켓」에 소개됐던 1백50여 중소기업들이 자체판매망 없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창설한 단체.가맹료와 판촉물비를 받지 않고 각 시·군·구에 한군데씩만 체인점을 열고 있어 앞으로도 체인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디어상품 체인점에서는 의장등록·실용신안·발명특허 등을 취득한 특허상품 3백여 품목을 유통단계를 줄여 시중보다 5∼30% 싸게 판매한다.취급하는 상품의 판매가격은 6백∼40만원선이며 생활용품에서 유아용품 건강용품 보호용품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취급하는 상품들을 살펴보면 우선 간단한 생활의 지혜를 응용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전화기 수화기의 세균번식을 억제하는 위생패드인 「바이오 텔패드」,목욕할때 혼자서도 쉽게 등을 밀수 있는 등밀개 「홀로 밀어」,원적외선 기능을 가진 혁대로 간단히 휴대할 수 있는 「숨쉬는 벨트」 등이 그것이다. 얼려서 사용해 음식의 신선도를 높이는 식기 밑받침 「아이스 접시」,신선도를 유지하며 냉동고기를 빠르게 해동시켜주는 「원적외선 해동기」,음식바구니로 야외에서는 6인용 식탁도 겸하는 「바 테이블」등 주방용품도 선보이고 있다.집안에서도 각종 음식재료를 손수 만들수 있는 즉석 참기름 제조기 「깨송이」,콩나물 제조기 「바이오 포트」,요구르트 제조기 「요플메이」등도 인기품목이다. 자동차용품으로는 한 통의 물로 비누세차와 왁스 효과를 낼수 있는 「코끼리 휴대용 세차기」,자동차 배터리전원으로 가정용 각종 가전제품을 쓸수 있는 인버터 「골드파워」 등이 있다. 이밖에 같은 변압기 내에서 인근과 통화할 수 있는 「무선 인터폰」,공기정화기능을 갖춘 수족관 「그린피아」,바퀴달린 쇼핑백으로 비닐봉지를 줄일수 있도록 한 「그린 카트」 등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이다.
  • 공산품 유통마진율 평균25%/농산물은 한자리수

    ◎럭금경제연,의복·장신구 50% 공산품과 농수산물 중 어느 쪽의 유통 마진이 클까.정답은 공산품이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가 최근 20여개의 공산품과 농수산품의 유통 마진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산품의 평균 유통마진은 25% 정도이다.반면 농수산물은 과일류 등 일부 품목을 빼면 한 자리 수밖에 안 된다.유통마진에 대한 사회 통념과 다른 결과이다. 가장 높은 품목은 의복 및 장신구로 마진율이 49.5%이다.소비자 가격의 절반이 유통 마진인 셈이다.신발도 33.3%이다.화장품 및 비누 30%,빵·과자류 29.6%,목재가구 29.3%,장난감 및 운동용품 28.9%,의약품 27%,주류 26.3%,가전제품 25.6%로 비교적 높다. 그러나 컴퓨터제품(9.1%)과 자동차(2.3%)는 매우 낮았다.치열한 경쟁이 가격구조에 반영된 것이다. 농수산물 중에는 수산물(35.5%)과 과일류(35.3%)만 30%를 넘었다.채소류는 16.2%,맥류 및 잡곡은 13.3%로 공산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진폭이 작다.정부가 물량과 가격을 조절하는 쌀은 5.1%이고,담배도 8%에 그쳤다.
  • 말하는 가전제품시대 “활짝”/VCR서 에어컨까지…

    ◎삼성 VCR·금성 전자레인지 첫선/TV등으로 확산… 대화식도 나올듯 『예약이 안됐습니다』­호텔이나 항공사 안내양의 응답이 아니다.비디오 예약 녹화중에 사용자의 잘못을 지적하는 VCR의 전자음이다.말하는 가전품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업계는 TV,에어컨,공기정화기 등에도 말하는 기능을 첨가한 제품을 조만간 내놓을 전망이다.더 나아가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고 작동하는 대화식 가전제품의 등장도 멀지 않았다.가령 보고 싶은 TV 채널을 말하면 자동으로 화면이 바뀌거나 음성만으로도 에어컨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신제품의 복잡한 사용법 때문에 애를 먹는 일이 없어졌다.전자제품에서 나오는 말만 따르면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다기능 제품이 나와도 조작이 어렵다는 불평이 높자 한번으로 끝내는 「원터치」 제품이 선보였으나 이것도 부족해 말하는 가전제품들이 나오는 것이다. 선두 주자는 삼성전자와 금성사.올 봄 삼성전자가 말하는 VCR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금성사가 말하는전자레인지를 선보였고 곧 이어 말하는 VCR 제품도 시판할 예정이다.거의 모든 가전제품들이 말하는 제품으로 바뀔 전망이다. 금성사의 말하는 전자레인지로 오븐 조리를 시작할 경우 『오븐 기능입니다.법랑 접시를 넣어 주십시오』라고 말한다.조리를 마치면 『끝났습니다.꺼내 주십시오』라는 안내음이 나온다.음성칩 및 스피커를 내장,조작순서·기능·안내 등 33가지 음성안내 기능을 갖춰 초보자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자레인지의 보급률은 35%(약 70만대)로 연말까지는 39%(78만대)로 높아질 전망이다.업계는 올 예상수요 8만대 가운데 20∼30%를 말하는 제품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말하는 VCR는 작동 순서를 안내할 뿐 아니라 잘못도 지적한다.특히 『VCR는 작동하기 어려운 물건』이라고 지레 겁먹는 중년층들을 겨냥했다.예컨대 예약시 채널을 빼먹을 경우 『채널을 맞추십시오』라는 말이 나온다.예약 조건을 모두 입력했을 경우 『녹화할 테이프를 넣고 전원을 끄십시오』라는 안내음이 나온다.이외에도 『이 테이프는 녹화되지 않습니다』 『테이프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등 11개의 안내음이 내장돼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삼성VCR의 국내 판매 대수 23만5천대 가운데 말하는 VCR는 31%인 7만2천대이다.VCR의 지난 해 보급률은 69%,올해의 예상치는 74%로 역시 말하는 제품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시각 장애자를 위한 말하는 전화기도 지난 해 9월부터 시판되고 있다.손으로 누른 번호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고 현재 시간도 말해준다.자동 응답기에 음성칩이 내장돼 수신 시간도 알려준다. 가전제품이 말을 하는 원리는 음성합성 기술로 사람 목소리의 파형과 음소를 디지털 신호로 처리,롬(ROM)에 저장해 놓은 상태에서 사람이 사용할 때 그 조작법을 반도체칩이 판단해 필요한 음성을 내보내는 방식이다.
  • 작년 교역15억불… 연71% 성장/한·러 경협 현황과 과제

    ◎항공 등 첨단기술 흡수·전용부두 추진/경기 침제·차관 상환불능이 걸림돌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한러 경협이 재조명되고 있다. 양국간 경협성과는 수교 당시의 관심과 기대에 비해 아직까지는 미흡한 편이다.경협차관의 미회수와 수출 미수금 등 어두운 면들도 있다.그러나 러시아의 시장 잠재력이 큰 데다 양국간 기술의 상호 보완성이 높아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양국은 그간 무역 관세 투자보장 2중과세방지 과학기술 자원 어업 항공 등 여러 분야에서 각종 협정을 체결,협력기반을 쌓아왔다. 당장의 현안에 집착하기보다 자원과 산업,기술을 중심으로 한 산업협력을 꾸준히 추진,미래 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양국간 경협의 현주소와 전망을 알아본다. ▷교역·투자◁ 한국 상품의 이미지가 좋아 양국 교역은 비교적 호조이다.87년부터 91년까지 한소교역은 수교와 경협차관 제공에 힘입어 연평균 71.8%의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 해 한러교역은 전년보다 83%가 는 15억7천6백만달러.올해에도 3월까지 4억7천7백만달러로 84%가 늘어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주요 수출품은 가전제품과 승용차,섬유류,철강,승용차.수입은 원면 어란 원목 알루미늄괴 등 원부자재가 주류이다. 정부는 교역확대를 위해 러시아에 관세 인상을 자제해 줄 것과 수출허가 대상품목을 축소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극동지역의 화물적체 해소를 위해 보스토치니 항구에 한국전용 부두를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대러시아 투자는 89년 이후 지난 3월 말까지 45건(4천23만달러)의 허가가 이뤄졌고,이 중 27건(2천3백94만달러)이 투자됐다.현대종합상사와 현대목재개발의 연해주 원목사업(1천6백만달러),한라중공업의 상페테르부르크 가스터빈 공장(1백91만달러),현대건설의 블라디보스토크 호텔사업(8백80만달러)이 규모가 큰 편이며,나머지는 1백만달러 내외이다. ▷산업·자원협력◁ 러시아는 우주 항공 기계 전자 통신 소재 등의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갖고 있다.특히 군수와 민수간 호환성이 큰 광학 소재 항공 조선 등이 유망한 협력분야이다.양국 연구소와 기관끼리 기술정보 교류가 추진되고,군수산업의민수화와 공동 기술개발이 모색돼 왔다.그러나 가시적인 산업협력은 별로 없었다. 자원협력도 교역은 신장세이나 투자는 성과가 적다.지난 해 원유 유연탄 우라늄 등 에너지자원 도입액은 9천7백만달러로 전년보다 5천9백만달러나 늘었다.반면 자원개발은 3차례 조사단을 파견했지만,개발여건이 미비해 투자실적이 전혀 없다.야쿠트 가스전과 사할린의 석유 및 가스전,치타주 우다칸 동광,사할린 북부 육상유전,프라보우르미 금속광산이 개발추진 중이거나 타당성 검토단계이다.나홋카의 한국공단 건설사업과 모스크바 대학부지의 한·러 트레이트 센터건립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정정불안과 경기침체의 장기화,인플레,외환사정 악화 등 대러 경협에는 악재가 많다.차관 미회수와 수출 미수금도 해결돼야 할 현안들이다. 그럼에도 풍부한 자원과 거대한 시장,상호보완적 기술력 때문에 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경협전략이 필요하다.특히 러시아가 현재 겪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할 경우 경협의 장래는 아주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한­러 정상회담에 바란다/바자노프 특별기고

    ◎“관세·합작공장 등 「실질문제」 논의를”/가전품·차 등 한국상품 진출 호기/관세/방산업체 시설·인력 투자 매력적/합작/대북정책 「압력」보다 「개방유도」 합심 노력 필요 솔직히 말해 너무 산적한 국내문제들로 인해 김영삼대통령의 방문은 러시아인들의 관심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물론 언론들이 이따금씩 한국의 발전상과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치에 관해 보도한다.많은 학자들이 한국의 경제 기적의 비결을 연구하고 있다.하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많은 러시아 국민들은 한국대통령이 방한하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 주요 정치세력들간에 정쟁중지를 위한 소위 「화합헌장」이 가까스로 채택됐지만 극좌 야당세력들은 옐친정부를 전복시키자고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산업생산량은 지난 1년새 또 25%가 감소했다.많은 공장들이 자금·부품·원료부족으로 또한 주문이 없어 가동을 중지했다.이 공장들의 수백만명 노동자들이 일도 없고 월급도 받지 못하고 있다. 범죄발생건수는 기록적으로늘고 있고 교육·의료·문화적 제제도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도처에서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정부는 이에 응답할 여력이 없다.파시스트를 비롯한 극단주의자들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계속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관리들은 김대통령의 방문이 한·러 관계증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한국은 러시아의 경제회복에 없어서는 안될 파트너이다.러시아는 한국의 생산품·기술·자금이 필요하고 한국은 아울러 러시아의 중요한 수출시장이다.무엇보다도 러시아는 한국시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체제에 편입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한국의 안보분야의 중요성도 경제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다.러시아는 국경지역에서 계속돼온 유혈분쟁에 지쳤다.러시아정부는 한반도에서 분쟁이 일어날 경우 이는 지상의 어떤 분쟁 못지 않게 위험한 유혈을 동반한다는 것임을 알고 있다.한반도의 분쟁은 곧바로 핵전쟁,강대국간 전쟁으로 발전할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는 러시아의정책입안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관심사이다.크렘린지도자들이 보기에 한국은 우호국가이다.한국과의 우호관계는 극동에서 약화된 군사대국 러시아의 입지를 강화시켜준다고 이들은 믿고 있다.따라서 한국의 지도자들이 러시아와의 관계증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양국관계는 미래가 있다. 두 나라의 바람직한 관계를 위해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우선 경제면에서 거창한 프로젝트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대규모 프로젝트는 양측에 기대만 부풀렸다가 결국 실망만 안겨줄 것이기 때문이다.지난 1992년 옐친대통령 방한때 체결된 20가지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들 가운데 지금까지 이행된 게 한 가지도 없다.러시아의 관리와 경제인들은 한국이 말로만 약속하고 실제로 이행하는 것은 없다고 불평한다.물론 한국측에선 러시아에 대해 불만이 있을 것이다.바라건대 실현불가능한 대형 프로젝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하지 않는 게 좋다.그대신 실현가능성이 높고 현실적인 작은 사업들을 논의하자.예를 들어 질좋은 한국상품들이 러시아에 진출하는 데 가장 큰 장애중 하나가 높은 수입관세이다.많은 러시아 수입회사들이 이 수입관세 때문에 한국의 우수한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수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러시아정부로서는 이 수입관세를 인하하는 게 바람직하다.하지만 지방 산업체들의 압력때문에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이에 대한 해결책중 하나가 러시아영토내로 생산라인을 옮겨오는 방안이다.현재 러시아에는 일거리가 없어 쉬고 있는 우수한 방위산업체가 수없이 많다.노동자들은 공장사무실에서 체스나 두고 텔레비전을 보며 소일하고 있다.이들 모두가 외국의 투자진출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많은 공장들이 생산라인을 약간씩만 바꾸면 질좋은 소비제품들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을 포함,많은 외국투자자들이 장기 투자에 대한 위험부담을 우려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하지만 설사 앞으로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정권이 복귀한다 치더라도 지금의 시장경제화 개혁방향 자체를 뒤바꾸지는 않을 것이다.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대명제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투자의위험부담은 그렇게 높지가 않다. 중소 무역업자들의 활동을 더욱 지원해주어야 한다.러시아 소비자들은 질이 낮지만 값싼 중국제품들을 찾던 시절을 지나 이제 좀더 정교하게 만들어진 한국상품쪽으로 선호도를 옮겨가고 있다.많은 러시아 무역업자들이 의류·신발·장신구를 사기 위해 한국의 도시들을 찾아 다닌다.이들 대부분이 비자를 발급받고 비행스케줄을 잡는데 그리고 까다로운 수출입절차 때문에 애를 먹는다.양국지도자들은 겉으로 보기에 대수롭지 않게 보이지만 중요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안보분야에서 두나라간 가장 중요한 사안은 역시 북한에 대한 정책조율일 것이다.그러나 핵문제를 포함,어떤 문제에서든 북한에 대해 지나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보다는 북한이 개방을 하고 외부사회와 협력토록 부추기는 것이 필요하다.그렇게해서 북한이 경직된 독재체제로부터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로 서서히 바뀌어지도록 도와야 한다.이런 차원에서 두만강지역을 포함,국경지역에 경제특구를 건설하는방안등이 논의됐으면 한다.호전적이고 적대감으로 가득찬 북한정권을 다스리는데 이것은 매우 효과적인 정책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러 시장 공략 「비결」/핵심인사 만나 일처리 신속히/합작·구상무역 유리 「러시아에서의 성공은 인맥형성에 달렸다」 「상담이나 방문시 선물은 필수」 「술자리에서 보드카를 많이 마셔라」 「최종 교섭은 핵심인사와 담판,신속하게 처리하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권유하는,러시아에 진출한 기업인들이 필수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이다. 지난 89년을 전후로 시작된 대러시아 진출은 소련붕괴로 인한 정치불안과 30억달러의 대러 경협자금의 중단으로 91년부터 냉각되다 지난해부터 활기를 되찾았다.지난해 총교역량은 15억7천만달러(수출 6억달러,수입 9억7천만달러)로 수출은 92년보다 4백%나 늘었다.투자는 허가금액으로 3천만달러(40건),실제투자는 2천4백만달러(23건).미국의 「서부개척」에 비유되는 러시아 시장의 공략법을 김영삼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알아본다.대러 교역의 특징으로는 ▲과도기를 틈탄 비공식적인 거래의 확대,예컨대 부산 등에서 활동하는 보따리 장수들이다. ▲러시아 은행들의 신용도가 낮아 신용장 이외의 거래가 급증한다. ▲소비재를 수출하고 원자재를 수입하는 보완적인 구조 등을 들수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성공비결은 첫째,특정 지역에의 집중은 피하라는 것이다.모스크바는 모피 등 소비재 위주의 투자,시베리아 극동지역은 수산물 가공,삼림벌채 등에 주력해 원자재 수입 및 자원개발 등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둘째,진출형태는 단순 투자보다는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가 유리하다.러시아 정부도 현지 생산·판매,수출 라이선스(허가증)의 획득 및 경비 절감에 도움이 되는 현지투자 법인 설립을 권장하고 있다.셋째,외화부족 및 정치 불안으로 당분간은 원자재 수입과 상품수출을 연계하는 구상무역이 바람직하다. 러시아는 자원개발과 기술협력 등이 폭넓게 추진돼야 하는 복합시장이다.특히 극동지역은 한­러 교역의 관문이며 동북아 경제협력의 중심지로 사할린주의 유전개발,하바로프스크의 유연탄 개발 등의 전망이 높다.
  • 침실/거실/주방/욕실/「원룸 주택」 신세대에 각광

    ◎가전제품·가구 완비… 오피스텔보다 편리/평당 임차료 3백만∼3백50만원 “비싼게 흠” 독신자와 학생,신세대부부 등에게 원룸 시스템(스튜디오 시스템) 주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및 대학가 일대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원룸시스템 다가구주택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이례적으로 거래가 활발한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원룸시스템 주택은 탁 트인 한공간에 침실 거실 주방 욕실 등 모든 기능을 모은 소형 주거공간.사무기능을 중시한 오피스텔과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주거기능이 강조되고 가전제품과 가구 등이 완비되어 있어 입주자는 옷만 갖고 들어가면 되는 편리한 주택이다.운영방식은 각각 조금씩 달라 보증금에 임대료와 관리비를 따로 받거나 보증금 없이 임대료만 받기도 하는데 서울 강남의 경우 평당 3백만∼3백50만원을 임차금으로 잡으면 된다. 원룸시스템 주택은 원래 외국인 상사주재원을 위해 개발되었던 것이 실내장식과 독립성을 중시하는 신세대의 취향과 맞아떨어져 최근에는 대학원생이나 독신남녀,신세대부부 등에도 크게 선호되고 있다.또 생활수준의 향상과 날로 심각해지는 교통체증으로 가족과 떨어져 사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더욱 인기다.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자녀가 출가한 중년층을 중심으로 지하철이 연결되는 지역인근에서는 노후주택을 개량,신축해 원룸시스템 주택을 임대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있을 뿐아니라 대기업에서도 분양을 목적으로 원룸시스템 주택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선경건설이 서울 성산동에 입주자가 집의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가변적인 원룸시스템 주택을 짓고 있으며 현대건설도 신세대의 취향에 맞는 원룸시스템 주택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원룸시스템 주택은 또 주부들의 부업거리로 활용될 가능성도 지니고 있다.서울 신촌부근 원룸시스템 다가구주택인 「주얼리하우스」 건축주 함순휴씨는 『어느정도 운영 노하우만 갖추면 자기자본 없이도 건축이 가능하다』고 말한다.현행법상 단위가구 면적이 25평 미만이고 연건평 2백평 미만에 19가구 이하인 다가구주택에 대해 면세혜택이 주어지고 있어 지가만 줄인다면 평당 임차료 3백만∼3백50만원보다 낮은 평당 2백만원선에 건축해 수지타산을 맞출수 있다는 것. 이같은 원룸시스템 주택의 성업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건축사 김창식씨는 『원룸시스템 다가구주택이 토지 이용가치를 높이는 장점이 있으나 이제 시작단계에서 과소비를 조장하고 이용층이 서민이 아닌 있는 사람 위주로 편중되는 측면을 과도하게 노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원룸시스템 주택의 확산은 이제까지의 전통적 주거개념과 이사개념을 크게 바꿀 것이라는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 중국 대학들/“한국유학생 안왔으면”/시험거부·농성에 패싸움까지

    ◎나쁜영향 우려 입학제한 검토 중국대학들에서 학업중인 한국유학생들이 교내에서 갖가지 항의·농성·패싸움등을 벌이자 한국학생들의 입학제한을 검토하는등 중국당국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경의 한 교육계 소식통에 따르면 북경시교육공작위원회는 근래에 한국 학생들을 각 대학 정원의 3%이내에서 받아들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지난 4월 상해에서는 중국의학공부를 위해 급격히 쏟아져 들어오는 한국유학생문제를 다루기 위해 전국 중의약대학 관계자회의가 극비리에 개최되기도 했다. 중국당국을 당혹케한 최근의 사례로는 북경의 B대학에서 총1백30여명의 한국유학생중 약40명이 6시간이나 시험을 거부하며 연좌농성을 벌인사건을 들 수 있다.학생들은 당초 약속과는 달리 담당교수가 시험문제를 출제하지 않은채 배우지 않은 문제가 나오는 문제은행식 통일고시를 보게함으로써 많은 학생들에게 졸업기회를 박탈하려한다며 집단으로 수험을 거부하다 밤늦게야 응시했는데,한국학생들은 이 학교에서 지난해 겨울에도 전기장판등 가전제품을 소홀히 다뤄 두차례나 화재사건을 일으켰었다. 그런가하면 남경의 모대학에서는 학교의 잘못된 점을 시정토록 사법당국에 고발하는등 중국학생사회에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들을 벌여 학교당국을 난처하게 했으며 천진에서는 한국학생들끼리 패싸움을 벌여 4명의 학생이 피투성이가 된 적도 있었다고 교육계 소식통들이 전했다. 북경대학에서는 지난 4월부터 기숙사내에서 컬렉트 콜(수신자부담 통화)을 할 수 없게 하는 대신 일부 사무실에서만 10원씩 받고 사용토록 하자 다른나라 유학생들은 조용히 순응하는데도 한국유학생들은 『학교당국이 외국 학생들의 편의는 생각지도 않고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며 집단항의할 움직임을 보이자 바짝 긴장하기도 했었다고 북경대에 다니는 한국학생들이 전했다. 이에따라 학교당국은 중국학생들보다 10배이상 비싼 연간 1천5백∼3천달러의 수업료를 받는 한국유학생들을 놓치기도 아깝지만 당국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다.그래서 북경대학은 말썽이 별로 없는 석·박사과정 학생을 많이 받되 학부생이나 어학 연수생들은 최소한으로 받아들일 생각이며 북경중의약대학에서는 한국학생을 50명이내에서 받아들이기로 하는등 일부대학에서 한국학생 입학에 신중히 대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폐가전제품 재활용 확산/업계/TV·세탁기 등 본격 회수작업 착수

    「우리가 만든 제품은 우리가 수거한다」.TV·냉장고·세탁기 등 폐가전제품을 회수해 재생하는 재활용 운동이 가전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아남전자 등 가전업계들이 오는 6월부터 폐가전제품의 재활용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각 시·도에 폐가전제품의 수거 의무가 있지만 일손과 예산부족 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전국의 자사 대리점들에 가정집에서 나오는 각종 폐가전제품을 수거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연간 45억원의 폐기물 예치금 중에서 재활용 실적에 따라 돌려 받는 환불금 전액을 재활용 업체에 지원해 줄 방침이다. 수거 대상은 TV·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4개 품목.가전 4사이외에도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모든 업체들이 참여한다. 지난 해 하반기 가전업계는 재활용 업체인 (주)대림자원과 시범적으로 회수작업을 실시,TV 8만대,냉장고 3만대분 등 모두 7백40만t의 폐품을 수거했다.이를 모터 등으로 재활용,3천3백만원 상당의 실적을 올렸다.업계는 연내에 3천만원의 예치금을 환불받아대림자원에 지원해 주기로 했다.
  • 신용카드 이용액/작년의 갑절 육박/한은분석,1분기 6조5천억

    은행의 돈을 빌려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을 사고,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물품을 사는 등 소비성금융이 크게 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의 은행계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물품구매 2조9천5백40억원,현금서비스 3조6천2백90억원 등 모두 6조5천8백30억원이다.물품구매 1조7천1백63억원,현금서비스 1조7천9백43억원 등 3조5천1백6억원에 그쳤던 작년 동기에 비해 거의 두배에 가깝다. 특히 올 1·4분기의 할부 구매액은 1조2천7백1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천7백46억원의 3.4배가 됐으며,전체 물품구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8%에서 43%로 두배가 됐다.빚을 내서라도 사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되기 때문이다. 또 은행계 신용카드 회사의 현금서비스와 가맹점에 대한 선지급금을 합한 신용카드 대출 역시 3월 말까지 4조1천4백51억원으로,1년동안 85%가 늘었다.
  • 개도국 중산층 늘어난다(현장/세계경제)

    ◎소비성향 급신장/전문가집단 양산/동아지역 GNP 해마다 6.5% 증가/중국 8천만·한국 1천2백만명으로/세계의 소비경제 좌우할 잠재세력 부상 『개도국 중산층을 주시하라』80년대 이후부터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아시아·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에서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산층을 두고 선진국이 하는 말이다.이들의 걸신들린 듯한 소비욕을 환영하면서도 동시에 이 집단의 전문가들이 장차 경쟁상대라는 인식에서 나온 경계심리가 복합된 말이다. 「아시아의 네마리 용」「NICS」「세계 10대시장 」등의 호칭으로 모범적 경제성장의 표본이 된 동아시아지역은 지난 83년부터 93년까지 10년동안 1인당 연간소득이 매년 평균 6.5%(중국 8.5%)씩 늘어나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닦아왔다.80년대 후반 해체된 동구와 구소련을 제외한 지역의 개도국들은 향후 10년동안 국내총생산(GDP)이 연4.8%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될만큼 성장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물론 이 지역 개도국들은 대부분 성장주도형 정부 경제정책의 산물이지만 이 정책을 수행한 전문가들은 대부분 중산층에서 배출됐다.이들은 국영기업 민영화에 적극 참여하고 국가의 대외무역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동시에 그동안 맛보지 못한 정치적 경제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즉 이 지역 중산층은 개도국의 발전주체이면서 동시에 개도국 성장의 부산물을 자양분으로 새로 생긴 막강한 소비자 군단이 된 것이다. 개도국 중산층의 특징은 한마디로 GDP 성장률을 앞지르는 엄청난 소비성향이다.미국의 경제전문 「포천」지 최신호는 실질구매력 지수를 근거로 대략 1만∼4만달러의 연간소득을 올리는 집단을 중산층으로 규정하는 정의를 원용해 관심을 모았다.이 분류법에 따르면 중산층의 총 숫자는 중국이 8천3백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인도(3천2백만명),브라질(1천7백만명),인도네시아(1천6백만명),멕시코(1천3백만명),한국(1천2백만명)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킨지사 보고에 따르면 이들 개도국들의 실제 중산층의 기준은 서구 선진국의 소득규모와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또 나라마다 다르다.중국에서는 연소득이1천달러면 중산층으로 간주되고 폴란드는 3천달러선,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월1백40달러의 쇼핑청구서가 있는 가정은 여지없이 중산층으로 간주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라틴아메리카에서 자동차판매량은 미국에서 4%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히려 19% 늘어났고 휴랫패커드사의 컴퓨터도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에서 각각 45%,58%씩 판매신장률을 기록한데서 보이듯 이들의 소비규모나 양태는 선진국과 거의 다름없는 수준이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개도국 중산층의 구매력을 지탱하는 돈주머니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포천은 이를 물가(생활비)에서 찾는다.중국소비자들은 임대료및 교통,의료및 교육비등에 미국인들이 총수입의 45∼50%를 지출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5%만 투입한다.아시아의 개도국들도 중국보다는 높지만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25∼40%를 지출,적은 소득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재량소득」을 확보한다는 것이 그 비결이다. 인도네시아의 중산층은 월2백40∼3백50달러 정도의 생활비로도 1천6백여만명의 중산층중 94%가 컬러TV를 갖고 있으며 3분의2가 승용차를 소유할 수있다. 개도국 중산층의 소비를 늘린데는 대가족적 생활양식도 기여한바 크다.결혼적령기의 젊은이들은 임대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고 맞벌이부부는 아기돌보는 비용을 별도로 지출할 필요가 없어 그만큼 소비여지가 커진다. 이에따라 「P&G」와「질레트」「훨풀」등 다국적기업들은 이들의 소득수준이 증가해도 자사제품을 소비하도록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개도국 증산층들은 이제 경제력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엘리트 독주의 경제정책에 제동을 걸고 경제개방정책에 적극참여 관세인하와 소득세인하를 추진했다.또 각종 편의점과 가전제품 덕분에 가사에서 해방된 여성전문인력의 진출도 두드러진 현상이 됐다. 이같이 개도국 중산층들은 선진국으로 향한 평탄한 길을 달리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세계 소비경제를 좌우할 잠재세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그러나 이들 개도국들에는 멕시코의 「치아파스」봉기처럼 빈부갈등과 같은 해묵은 문제의 해결이 선결과제 남아 있다.
  • 혼수 정보도서관 첫선/“결혼준비의 모든것 한눈에”

    ◎이용료 5천원… 예물 싸게파는 곳도 안내 결혼준비에도 사전지식이 꽤 필요하다.갑자기 결혼을 하게 되거나 직장일로 시간이 없는 많은 결혼예정자들의 경우 결혼준비나 혼수구매에 대한 정보가 없어 돈과 시간만 낭비하기 일쑤다. 이같은 추세에 착안해 혼수정보를 전문으로 제공해주는 혼수정보도서관이 최근 문을 열어 예비신랑 신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구매대행업체인 나인에스 피가 서울 선릉역 근처에 낸 10여평 규모의 혼수정보도서관이 그것.이 도서관은 결혼준비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갖추고 있어 결혼을 앞둔 사람이 결혼을 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예산은 어느정도 소요되는지 등의 계획을 편리하게 세울수 있다.이곳에서 유료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구체적으로 서울시내 예식장 예약상황을 비롯해 신혼여행지 안내자료및 비디오테이프,가전제품·예물시계 등의 최저유통가격,수도권지역 부동산시세 및 매물정보 등.이밖에 2백여 혼수관련 전문업체 및 도매시장의 자료와 여행용 트렁크,비디오카메라 등 신혼여행용품대여정보도 알 수 있다.이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용자는 직접 물건을 구매하거나 나인에스 피에 구매를 의뢰할 수 있다. 현재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50명 정도이며 5백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수시로 정보를 서비스받고 있다. 혼수정보도서관의 하루 자료이용료는 5천원이다.563­4492.
  • 등산로·유원지 쓰레기통 없앤다/종량제 보완지침

    ◎내년부터 규격봉투 사용해야 올 7월부터 국립공원·유원지·등산로 등에 설치된 1만여개의 소형 쓰레기통이 단계적으로 철거된다.이에 따라 쓰레기 종량제가 전면실시되는 내년부터는 행락지의 쓰레기도 모두 규격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또 가전제품 포장재로 이용되는 스티로폴의 사용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규제된다. 환경처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쓰레기종량제 보완지침을 마련,내년부터 실시키로 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행락지의 소형 쓰레기통을 철거해 나가고 내년부터 행락지 쓰레기는 유원지입구등에 마련된 종량제 규격봉투 판매소에서 규격봉투를 구입,대형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했다. 환경처는 행락지 쓰레기를 규격봉투에 담아 버리지 않을 경우 1백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티로폴의 포장재 사용을 규제하기 위해 소형 가전제품은 스티로폴 대신 골판지·펄프몰드등 쉽게 썩는 재질로 대체하도록 관련규정을 마련하고 대형 가전제품에 대해서도 스티로폴포장재 사용억제기준을 마련,95년부터 이의 사용량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어길 경우에는 재활용촉진법에 따라 3백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 수입 바가지(외언내언)

    80년대초쯤 미국이나 유럽을 여행하던 한국인들은 현지 백화점에서 국산품을 외제로 알고 사들고 오는 사례가 빈번했다.근사한 바바리코트,멋진 가죽가방을 사서 집에 돌아와 자세히 살펴보니 「메이드인 코리아」딱지가 붙어있는 것이다.그러나 「속았다」든가 「억울하다」는 생각보다는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던 느낌이 앞섰다.『국산품이 외국 백화점에 버젓이 진열되어 있다니…』그런 감동마저 맛보게 해주었다. 이제 세상은 많이 달라져 수입자유화와함께 외제상품들이 홍수처럼 쏟아져들어오고 있다.서울시내 유명백화점의 매장은 온통 수입상품으로 채워지고 있다.화장품·의류·주방용구·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그 바람에 국산품의 영토는 자꾸만 잠식당하고 있다.H백화점의 아동복매장은 18개,그중 수입상품매장은 11개나 된다.S백화점의 화장품코너는 7개이나 국산품코너는 단 한곳밖에 없다.온세계 유명브랜드 제품들이 현란하게 군림하고 있는것이다.수입상품은 값이 비싼데도 잘 팔린다고 한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경우 지난 1∼2월 수입의류판매고가작년대비 31.1%가 늘었고 수입화장품은 무려 88%나 폭증했다니 놀라운 신장세이다.농수산물아닌 상품에도 「신토불이」를 외쳐대야 할판이다.수입자유화의 참뜻은 질좋은 상품을 싼 값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데 있을것이다.그런데도 국내 유명백화점들은 소비자의 얄팍한 허영심을 노려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 한 소비자단체의 조사에 의하면 서울시내 일류백화점에서 팔리고있는 수입상품들의 값은 대체로 원가의 5배나 된다.심한 경우 최고 7.6배의 폭리를 취하는 상품도 있었다고 한다.수입가 1만3천원짜리 진바지의 판매가가 8만9천5백원으로 둔갑한다. 아무리 장사라지만 해도 너무한다.일류백화점에서 자행되는 일이라 배신감과 충격은 더욱 커진다.소비자들이여! 언제까지 악덕 수입상과 판매업자들의 「봉」으로 남아있을 것인가.
  • 취업여성 30년새 3배 증가/통계청,「취업구조 변화」 발표

    ◎총 7백71만명… 경제활동 참가율 47%/전문직 비중 늘었으나 임금 남성의 절반 한 세대 전인 60년대보다 「일하는 여성」은 세배 가까이 늘었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크게 높아졌다.경제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여성들의 경제활동도 활발해진 것이다. 그러나 여성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어서 양적인 확대만큼 질적인 뒷받침은 이뤄지지 않았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60년대 이후 여성의 취업구조 변화」에 따르면 15세 이상의 여성 중 일할 의사가 있는 경제활동 인구는 65년 3백만명에서 93년 7백90만명으로 2.6배가 늘었다.같은 기간동안 남성의 증가율은 2.1배였다.경제활동 참가율도 남성은 3.1%가 줄어든 반면 여성은 37.2%에서 47%로 10%포인트 증가했다.연령별로는 20∼24세가 64.7%로 가장 높고 40∼44세 62.6%,45∼49세 60.5%,35∼39세 59.3% 순이다. 여성 취업자수는 2백83만명에서 7백71만명으로 늘었다.이 기간 중 여성의 평균 취업자 증가율은 3.6%로 남성(2.8%)보다 높았다.따라서 전체 취업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35%에서 40.1%로 높아졌다.남자들이 그만큼 일자리를 내 준 셈이다.임시직을 뺀 여성 상용근로자도 38만명에서 3백64만명으로 9.4배로 늘었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진 것은 28년동안 한 해 고졸자 수가 8.2배,전문대 졸업자가 21.5배,대졸자가 21.6배로 늘어나는 등 여성들의 학력이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실제로 취업자 중 중졸 이하는 83%에서 51.5%로 뚝 떨어졌고 고졸은 14.5%에서 37.2%로,대졸 이상은 2.5%에서 11.3%로 높아졌다. 가전제품의 보급과 주방시설의 현대화,유치원 등 보육시설의 확대 등에 힘입어 여성 취업자 중 기혼여성의 비율이 80년 59%에서 93년 62.3%로 높아졌다. 단순 직종보다는 전문·기술 및 사무직 종사자가 크게 늘었다.농림수산업 종사자의 비중은 80년 39%에서 93년 16.9%로 절반 이하로 준 반면 전문·기술·관리직 및 사무직 종사자는 11.5%에서 24.6%로 증가했다.서비스직도 12%에서 18.8%로 늘었다.전문직 취업자 비율은 캐나다(63.5%),미국(58.8%),일본(41%)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 그러나 여성들이 받는임금은 남자를 1백으로 했을때 93년 현재 절반을 겨우 넘는 56.7%에 불과해 아직까지 여성의 취업이 저임 직종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의 실업률은 80년 3.6%에서 93년 2.3%로 감소했다.그러나 대졸 이상인 여성 실업자는 13년동안 3배 이상 늘었고 지난 해 실업률도 남자 대졸 실업률 3.8%를 크게 웃도는 4.9%를 기록했다. 주당 근로시간은 80년 52.2시간에서 50시간으로 줄었다.일하는 시간이 남자보다 4.2시간이 적다.
  • 가전제품·자동차·반도체·신발/EU,대한 GSP중단 가능성

    ◎현지업계 「집행위」에 건의/7월이후 수출 큰 타격 우려 유럽연합(EU) 집행위가 지난 4월21일 대한 섬유제품에 대한 일반특혜관세(GSP)를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가전제품,자동차,반도체,신발에 대해서도 GSP 공여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브뤼셀 무역관에 따르면 향후 10년간의 GSP 운용규정안의 마련 및 94년도 GSP운용방침의 발표(7월1일)를 앞두고 EU 가전제품 제조업협회(EACEM),유럽자동차 제조업자협회(ACEA),유럽전자부품 제조업자연합회(EECA) 등이 최근 대한GSP 공여 중단을 EU집행위에 건의했으며 신발업계도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은 『GSP제도가 개도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기보다 GSP 수혜국에 투자한 한국,홍콩,대만 기업들의 EU 진출만 도와준다』며 『수혜국의 경제 발전 정도와 상품의 피해정도에 따라 공여 품목 및 국가를 새로 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무공은 『이들이 유럽의 해당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인 데다,EU에서 한국을 더 이상 개도국으로 볼 수 없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며 『7월1일 발표될 GSP운용 방침에서 자동차,반도체 등 한국의 주종 수출품에 대한 GSP공여가 중단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 핀란드에선:4(녹색환경 가꾸자:45)

    ◎쓰레기 발생 최소화·재활용 총력/음식물·분뇨 분리수거… 퇴비생산 성업/“재사용 어렵다”… 캔제품 세금 병의 40배/물물 교환시장 곳곳에… 헌 물건 버리기보다 헐값에 거래 현대는 대량생산,대량소비사회다.소비가 늘면 쓰레기 배출량도 자연히 비례해 증가하게 된다.최근에는 장기간 썩지 않거나 소각되지 않는 플라스틱 스티로폴등 난분해성 물품으로 만든 물건들이 속속 쏟아져 나와 더욱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은 87년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의 30∼40년전 쓰레기 매립장을 발굴했다.흙더미에서 파헤쳐친 쓰레기들은 놀랍게도 거의 원형 그대로 보전되고 있었다.50년대의 화장품병·구두·「북한 상공에서 미국 공군 조종사들이 12대의 북한 공군기를 격추시켰다」는 신문지가 별로 손상되지도 않은 채 발견돼 쓰레기는 매립하면 곧 썩어 없어질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통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오늘날 쓰레기 처리는 세계 각국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폐기물 발생량 자체를 줄이거나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핀란드도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폐기물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활발한 재활용 움직임등으로 꽤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병 18번씩 다시 사용 핀란드를 위시해 유럽의 호텔에는 일회용 비누는 있지만 일회용 칫솔 면도기는 비치돼 있지 않다.비누는 자꾸 사용하면 없어지지만 면도기·칫솔 따위는 잘 썩지 않는 데다 한번만 쓰고 버리기 때문에 쓰레기 발생량이 늘 수밖에 없다. 핀란드에서는 유리병으로 만든 음료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또 이들 유리용기는 규격과 재질이 일정하다.캔으로 만든 음료도 있긴 하지만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캔음료는 병음료보다 세금을 40배나 더 무겁게 물려 인기가 없다. 일례로 캔맥주는 병맥주보다 2∼3배비싸고 병맥주는 빈병을 가게에 가져가면 환급금을 받을 수도 있으나 빈캔은 그렇지가 않다.유리용기 제품은 재활용이 수월하지만 캔용기 제품은 어렵기 때문이다.색깔별로 분리수거된 맥주병은 공장에서 재생되는데 보통 18번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핀란드의 폐기물 재활용은 상당히 활발한 편이다. 폐기물별 재생률을 보면 건설및 파괴용 폐기물 15∼30%,농업폐기물 85%,하수처리 찌꺼기 74%,종이 78%,유리붙이 80%등으로 생활쓰레기에서부터 유해한 산업폐기물에 이르기까지 재활용이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 헬싱키시권역의 폐기물처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예테베(YTV)사의 유하니 파야넨씨는 『우리나라에서는 쓰레기 발생량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에 폐기물정책의 주안점이 주어져 있다』면서 『이때문에 기업체에서도 산업폐기물 감량화 공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 1월 개정된 폐기물법은 쓰레기 감량화 재활용 재사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선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분리수거등 주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빈병을 가져왔을때는 환급금 또는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등 유인책이 마련돼 있기도 해서지만 시민들의 쓰레기 분리수거 참여의식은 놀랄만한 수준이다. 가전제품등 대형폐기물은 수거해 가지 않고 본인이 직접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한다.헬싱키시권역의 경우 세군데 대형폐기물 수거장이 마련돼 있는데 길거리에 무단 폐기하는 시민들은 거의 찾아 보기 어렵고 직접 들고와 버린다고 한다. 헬싱키시에서는 또 주말이 되면 곳곳에서 생활용품 교환시장이 열린다.가정에서 못쓰거나 필요없는 물건을 들고와 서로 바꾸거나 싼값에 사고 판다. 핀란드는 임업국가이므로 나무부스러기등 목재 폐기물이 많다.목재 폐기물도 그냥 버려지지는 않는다. 이 나라의 호수등 늪지대에는 토탄(토탄)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토탄은 앞으로 4백년을 쓰고도 남을 만큼 물량이 풍부하다.잘게 부서진 목재 폐기물은 토탄과 섞여져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있다. ○「비료통」 1만개 보급 우리나라 음식물은 수분이 70∼80%나 되고 염분이 많아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기가 어렵지만 핀란드 음식물은 염분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 수분의 함량이 40∼50%밖에 되지 않아 퇴비화하는데 퍽 유리하다. 유바스킬라 인근의 비오란사는 음식물과 분뇨의 재활용을 모색하는 회사다.이 회사는 음식물·분뇨를 분리수거한 뒤 자작나무 나뭇잎등과 숙성시켜 유기질비료를 만들어 가정에 판매하고 있다. 비오란사의 테포 란타넨씨는 『아직은 초보단계이지만 유기질비료의 수요는 점점 늘고 있다』면서 『현재 비료 숙성통은 전국에 1만여개나 보급돼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지공장에서 폐수처리 공정에서 필요한 냉각수를 순환시켜 재활용한다거나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찌꺼기도 퇴비화해 희망하는 가정에 공급하는 것등도 가능하면 모든 쓰레기를 재활용하려는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쓰레기 종량제를 시범실시하는등 쓰레기 감량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버린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핀란드의 사례는 우리가 폐기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선 버리기보다는 쓰레기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그다음 재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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