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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6MD램의 4배용량 1GD램 개발전망 밝다

    ◎앞서가는 국내 반도체 산업 최근 삼성전자가 초고속·초고집적 반도체 메모리칩 256MD램을 개발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또한 오는 2000년쯤 이 반도체칩이 상용화되면 정보통신·가전·항공·자동차 등 관련산업의 첨단화가 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와함께 256MD램의 4배용량인 1GD램의 국내개발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졌다. 반도체란 전기의 흐름을 전자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물질로 금속처럼 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와 수정 등 전기가 전혀 흐르지 않는 절연체의 중간 정도의 전기저항력을 갖고 있다.이같은 성질을 이용해 만든 극소형 칩은 전기에너지를 빛·열·자석·압력 등의 에너지로 바꿔줌으로써 TV와 라디오 등 가전제품은 물론 컴퓨터·통신·항공·우주산업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돼 흔히 「산업의 쌀」로 불린다. 반도체칩은 속도에 따라 D(다이내믹)램과 S(스태틱)램으로 나눠지며 기억용량(셀의 수)에 따라 K(킬로)·M(메가)·G(기가)로 구분된다. 1KD램은 셀의 수가 1천개,1MD램은 1백만개,1GD램은 10억개이다.또한 S램은 D램의 바로 앞단계와 성능이 같다고 보면 된다.즉 64MS램은 256MD램,16MS램은 64MD램과 같다. 셀은 반도체칩의 기억세포 단위로 트랜지스터 1개 기능을 수행한다.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256MD램은 셀의 수가 2억5천6백만개가 되는 셈이다.이는 1개 칩에 신문 2천면,2백자 원고지 8만장,단행본 40권,사진 1백장,음성녹음 4시간분량을 각각 담을 수 있는 엄청난 기억용량이다. 세계의 반도체 연구는 4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지난 48년 미국의 벨연구소에서 트랜지스터를 개발한 것이 그 시초이며 이것을 소형·대용량화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손톱 크기만한 칩들이 개발됐다. 우리나라는 70년대 초에 미국과 합작으로 반도체 조립을 시작했고 75년말부터 본격적인 칩 생산국이 됐다.당시 1만6천개의 트랜지스터를 대체할 수 있는 16KD램급이 주류였고 지난 83년 세계에서 3번째로 64KD램을 개발하면서 일본과 미국을 추격하기 시작했다.이후 89년 10월에 16MD램을 선진국과 거의 동시에 개발했으며 92년 8월 64MD램을 세계 최초로개발하면서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이같은 고성능 반도체칩은 현재 4MD램과 16MD램이 주로 생산돼 각종 관련 산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2년전에 개발한 64MD램의 상용화는 3년 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말하자면 성능좋은 칩은 개발됐으나 이를 적용할 제품이 아직 따라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의 반도체칩 연구는 정부가 국책사업(G-7)으로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현대전자·금성일렉트론 등이 정부와 공동 또는 독자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이번에 삼성전자가 256MD램을 개발한 것도 그동안 축적된 반도체기술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으며 현대와 금성도 1∼2개월내 이같은 칩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세대반도체 연구개발사업단의 황기웅단장(서울대 전자공학과교수)은 『첨단 반도체기술이 제품화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256MD램급의 세계 최초 개발은 그만큼 우리가 선진국 보다 기술이 우위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 「디스카운트 스토어」 한국에 상륙/일 유통시장 혁명 「가격파괴」

    ◎중간마진 없애고 40∼60% 파격적 값 인하/E­마트·아웃렛 성업… 롯데도 진출 채비 일본의 유통시장에서는 지금 「가격파괴」가 한창이다.전후 50년간 메이커들이 생산비용과 유통마진을 계산,자신과 유통업자가 손해를 안보는 선에서 결정한 「적정가격=메이커의 희망가격」이란 가격구조가 철저히 깨지는 중이다. 「파괴」를 이끈 것은 시중가보다 40∼60%까지 싸게 파는 디스카운트 스토어(DS).중간 마진을 없앤 DS의 파격적 가격 인하는 대규모 슈퍼나 백화점으로 확산되며,숙명처럼 여겨졌던 메이커의 구속에서 벗어나게 됐다.이 DS가 한국에 상륙했다. 신세계 백화점의 E­마트와 이랜드의 2001아웃렛이 이미 문을 열였다.회원제(회비 3만원)로 기존 DS보다 할인폭이 더 큰 신세계의 프라이스클럽이 올 가을에,네덜란드와 합작회사인 마크로 도매센터는 내년 말을 목표로 준비중이다.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이 분야의 진출을 「적극 검토」중이다. 연면적 3천평 규모의 서울 창동 E­마트의 경우 정상가보다 30% 정도 싸다.평일은 평균 7천명,주말엔1만여명이 몰려 매출액이 하루 1억1천만원을 기록한다.주변 상가들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다.부분적인 「가격파괴」가 일어나는 셈이다. 그러나 무공의 김원호 과장은 본격적인 가격파괴를 시기상조로 본다.아직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일본의 경우 지난 85년 유통업에서 시작된 가격파괴는 의류와 가전제품,자동차 등 공산품으로 급속하게 번졌고 엔고로 값싼 외국산 상품이 몰려오자 맥주와 콜라·필름 등 산매가격이 매겨진 거의 모든 상품으로 파급됐다. 일본의 전례를 따른다고 가정하면 한국의 가격파괴는 초기 단계인 셈이다.최근 삼성을 비롯한 가전업체들이 컬러 TV 등 6개 가전제품의 값을 내렸지만 다른 공산품에까지 번질 경쟁구조가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메이커가 정한 가격을 거부할 DS 등의 유통업도 일본에 비하면 극히 규모가 작은 수준이다. 일본이 가격파괴에 성공한 데에는 행정부의 대폭적인 규제완화가 큰 힘이 됐다.겹겹으로 싸인 수입 규제가 미국의 통상압력으로 한겹씩 벗겨졌다. 일정부도 수입장벽을 낮춰 외국산과 경쟁토록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허용했다.더불어 국내 규제도 완화했다.구멍가게를 보호하던 대규모 점포 규제법이 없어진 것이 한 예이다. 무공은 『우리도 DS가 대폭 늘어나 소비자들이 몰리면 메이커들이 정하는 가격이 흔들릴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의 규제완화와 함께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경쟁 체질로 바뀌지 않는 한 일본과 같은 가격파괴는 당분간 힘들다』고 내다봤다.
  • 다시 고개드는 사치·향락풍조/2분기GNP에 나타난 과소비경향을보면

    ◎오락업 외식산업 전례없는 호황/자동차수요·해외여행 대폭 증가/복권매출액 갑절이상 증가… 절약정신 실종 우려 지난 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민들에게 고통의 분담을 요구한지 1년여만에 다시 먹고 노는 풍토가 번지고 있다.꾸준한 소비 증가율도 문제지만,소비의 내용이 사치·향략성으로 흐르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4분기의 복권 매출액은 4백11억6백만원으로 작년 동기의 1백89억7천3백만원에 비해 1백16.7%나 늘었다.또 경마장 입장수입도 4천8백86억8천8백만원으로 작년(2천7백94억5천3백만원)보다 75%가 급증했다. 지난 해 사정한파로 발길이 뜸했던 골프장 역시 올 들어 분위기가 다소 풀리면서 4∼6월 3개월동안 1백87만7천명이 찾았다.작년 동기의 1백40만명보다 34%가 는 것이다.우후죽순격으로 번지는 노래방도 작년보다 1백2.9%나 늘었다. 이에 따라 경기장·노래방·카지노 등 유기장·오락장 등 오락관련 서비스업은 2·4분기 중 국민총생산(GNP) 증가율(8.1%)보다 3배 이상 높은 26.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전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90년 8.8%,91년 16.6%,92년 13.6%,93년 7%에 비해서도 2∼3배나 높은 증가율이다. 또 단란주점,편의점,체인점 형태의 외식산업이 번창하면서 음식업의 매출도 90년 이후 가장 높은 8.5%의 신장세를 기록했다.음료 구입비 역시 2·4분기 중 11.8%나 늘어 91년 이후 가장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먹고 마시고 노는 씀씀이가 헤퍼진 셈이다. 과소비 부분도 심상치 않다.올 2·4분기 중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 내구재의 소비 증가율은 12.1%로 92년 이후 가장 높다.특히 승용차의 매출은 전 분기의 3배에 가까운 17.8%나 늘었다.개인용 컴퓨터(PC)는 39.5%,VTR는 11.3%,냉장고는 8.9%,세탁기는 8.4%,전자레인지 등 기타 가정용 전기기기는 14.1%씩 매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의 해외 여행자는 모두 73만4백92명으로 작년 동기의 53만7천2백95명보다 36%,상반기 전체로는 1백46만5천31명으로 작년 상반기의 1백8만6천1백30명보다 34.9%가 늘었다.상반기 중 이들이 해외 여행경비로 사용한 외화도 23억7천만달러로 작년 상반기의 18억5천5백만달러보다 27.8% 증가했다. 소득이 늘어나며 여가를 즐기려는 풍조가 확산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다만 우리의 능력을 다소 앞지른다는 것이 문제이다.
  • 「마이크로 커널」 개발/금성사­IBM사 제휴

    금성사가 IBM과의 전략제휴를 통해 모든 전자제품에 채택될 핵심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 금성사는 25일 IBM이 최근 개발 중인 「워크플레이스」 운영체제(OS) 개발계획의 핵심인 「마이크로커널」을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앞으로 「마이크로커널」을 내장한 모든 가전제품들은 컴퓨터와 대화할 수 있다.
  • 가전3사/가격인하 따른 후속대책 마련 부산

    ◎대리점 손실 보전… 판매확대 총력전 가전 3사가 가격 인하에 따른 후속 대책에 나섰다.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 등 3사는 25일부터 이미 대리점에 종전의 가격으로 출하된 재고량을 파악,인하분만큼 대리점에 보전해 주기로 했다.또 최고 17%까지 가격을 내려 각사별 매출액이 2백억∼5백억원 정도 줄 것으로 보고 매출을 늘리는 전략도 짜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국 1천5백여개 대리점의 재고물량은 월 판매량의 15% 수준.올 상반기 중 5대 가전제품의 월 내수 매출액이 8백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재고 물량은 1백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보전액을 15억원 안팎으로 잡았다.삼성은 가격 인하로 매출액이 5백억원 남짓 감소할 것으로 추정,서비스 개선 등으로 판매를 보전한다는 계획이다. 금성사는 전국 대리점의 재고 물량이 한달 판매량의 10% 남짓인 90여억원으로 보고 제품별로 정산에 나섰다.보전액은 10억원 남짓으로 추산했다.단기적으로 2백억∼3백억원의 매출감소가 예상되지만 원가절감을 통해 매출 손실은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대우전자도 27일까지 재고를 파악,인하분을 보전해 줄 방침이며 재고 물량은 40여억원,보전액은 5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대우전자 역시 판매망을 재점검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라 가전3사의 판매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백화점,추석선물값 인하/상공부 요청따라/한우·과일류 등 대상

    가전제품의 가격인하에 이어 백화점들도 추석 선물세트의 값을 일부 내릴 전망이다. 박운서상공자원부 차관은 25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10대 백화점 대표들과 만나 추석 선물세트의 값을 작년 수준으로 묶어 줄 것을 요청하고 『추동의류의 출하가격도 지난 해보다 값이 오르는 일이 없도록 메이커측과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백화점 대표들은 백화점협회의 자율결의로 인상하려던 한우 및 과일류 선물세트의 값을 일정률씩 일괄 내리는 방식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백화점 협회는 2∼3일내에 추석 선물세트의 값 인하를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차관은 8월1일부터 시행한 한우고기 가격의 5% 인하판매를 추석 이후에도 계속해 줄 것을 부탁하고,최근 닭고기의 산지 및 도매가격이 계속 내리는 점을 감안,백화점의 닭고기 판매가도 이에 맞춰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상공자원부는 앞으로 비철금속과 의류·제지업계대표와도 만나 물가안정을 위해 동이나 추동의류,종이제품의 가격인상을 억제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 공정법 개정안/항공노선 배분/통신사업 제한/차·제철소 진출

    ◎정부/재계/갈등 증폭/“정치논리로 경제 해결… 따를수 없다”/재계/“이해에만 집착… 집단이기주의 불용”/정부 6공은 「물정부」로 불렸다.소신이나 원칙이 없이 주요정책마다 갈피를 못잡고 이리저리 흔들렸기 때문이다.그래도 재계가 정부에 반기를 들지는 못했다.그러나 최근 재계의 모습이 달라졌다.마치 정부를 한 수 아래로 보는 듯하다.새로운 경제정책이 입안될때마다 트집을 잡고 특정사안에 대해서는 아예 정부를 무시한다.정면대결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기업마저 나타났다.자율과 경쟁의 원칙을 빌미로 재계가 목청을 높이고 있다.공정거래법개정안에 대한 전경련의 반발,항공노선배분지침에 대한 대한항공의 전면거부,통신사업법개정안에 대한 대기업의 불만 등 최근 정부와 재계에 설전을 벌이는 현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삼성과 현대그룹은 정부의 불가방침에도 승용차사업 및 일관제철소의 건립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재계는 『정부가 경제문제를 정치논리로 풀려 하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현실을 도외시한 정책은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정부는 『정부의 정책에 업계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이해에만 집착,방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집단이기주의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와 재계의 불신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공정거래법개정안이다.기업의 소유분산을 유도하고 문어발식확장을 막기 위해 타회사출자한도를 40%에서 25% 낮추겠다고 하자 재계가 일제히 반발했다. 전경련의 한 임원은 한리헌경제기획원차관이 참석한 회의에서 『경제의 「경」자도 모르는 발상』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털어놨다.전경련회장단도 『3년안에 타회사출자한도를 25%로 낮추라는 것은 그동안 기업투자를 전면중단하라는 소리와 다름없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안에 따라서는 정부가 의견수렴을 소홀히 한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재계가 건마다 일일이 강도높게 반발하는 것도 상당히 이례적이다. 항공노선지침개정안과 관련,대한항공이 한때 전면거부와 함께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나선 것은 정부수립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대한항공은 취항지역제한을 철폐하고 신규노선을 정부가 직권으로 조정하면 후발경쟁사에만 이익이 된다며 강력히 반발했었다. 이번 기회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정부의 강경방침이 전해지자 조중건대한항공부회장이 정부에 사과하는 방식으로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지만 정부로서는 개운한 일이 아니다. 지분제한을 통해 대기업의 참여를 억제하는 통신사업법개정안에도 재계는 『오는 97년 통신시장개방을 앞두고 경쟁력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자충수』라며 반발한다.세제개혁안에 대해서도 『사치품의 특소세율을 내리면서 생필품인 가전제품에 특소세를 물리는 것은 형평상 맞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삼성과 현대그룹도 승용차시장진출 및 일관제철소건립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주도사업자를 선정하려는 중형항공기개발사업에서도 관련업체들이 반발,난항을 겪고 있다. 물론 정부정책에 대해 누구든지 잘잘못을 따질 수 있다.이해당사자는 이견을 제시할 권리도 있다.그러나 체질개선보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원칙을 무시해서는 나라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정부도 기업을 통제하기보다 기업과 공존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금성사 2.5∼17.3%/대우전자 5∼10%/가전품 값인하 동참

    ◎현대,컴퓨터 53%까지 내려 삼성이 전자제품 가격을 내리자 금성사와 대우전자 등 다른 가전업체도 잇따라 가격을 내리는 등 전자제품의 가격 인하 러시가 시작됐다. 금성사는 24일부터 컬러 TV·VCR(녹화재생기)·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컴퓨터 등 주요 제품 전 모델의 소비자 가격을 최저 2.5%부터 최고 17.3%까지 내렸다.품목별 인하율은 컬러 TV 2.5∼10.8%,VCR 2.7∼13.7%,냉장고 6.7∼10%,세탁기 7.7∼11.1%,전자레인지 9.6∼17.3%,컴퓨터 5% 등이다. 금성사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모델의 가격은 많이 내리고 그렇지 않은 모델의 인하폭은 적게 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돌아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전자도 25일부터 컬러 TV 등 5대 가전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최저 5%에서 최고 10%까지 내렸으며 대우통신도 컴퓨터 가격의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486급 컴퓨터의 가격을 모델에 따라 13∼31%,팬티엄 컴퓨터는 45∼53%씩 각각 인하했다.아남전자도 오디오 제품을 제외한 컬러 TV와 VCR의 가격을 모델에 따라 3∼10%씩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격파괴」 예고… 인하경쟁 어디까지/일·영 등 90년대들어 가격구조 붕괴/다른 제조업체·타업종까지 번질듯 삼성그룹은 지난 23일 컬러 TV와 VCR(녹화재생기) 등 6개 전자 제품과 신사복의 값을 5∼10% 내렸다.빠르면 연내 다른 전자 제품에까지 가격인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경쟁업체인 금성사와 대우전자도 긴급 대책회의 끝에 전자 제품의 가격을 최고 17.3%에서 최저 2.5%까지 내린다고 24일 발표했다. 가전업계에 가격인하 경쟁이 붙은 것이다.삼성이 댕긴 불이 경쟁사들로 번지고,이 불은 다른 제조업체는 물론 타 업종으로까지 퍼질 가능성이 크다.이는 우리만의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일본의 경우,가격인하는 이미 「가격파괴」의 상황까지 발전했다. 일본의 경우 90년대 들어 전후 최악의 헤이세이(평성) 불황에다 달러당 엔화의 환율이 두자리 수로 떨어지며 각 분야의 가격구조가 무너졌다. 가격파괴는 전후 50년간 지속된 메이커 지배의 유통 및 가격구조가 붕괴되면서 시작됐다. 유통업자를통하지 않고,중간 마진을 배제한 디스카운트 스토어(DS)들이 거대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산매가보다 40∼60%가 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대형 메이커들도 이들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자 가격인하에 뛰어들었다.가전제품과 자동차는 물론 맥주,콜라,화장품까지 종전까지의 산매 가격은 완전히 파괴됐다. 일본의 자동차 업계도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내수판매를 늘리기 위해 가격파괴의 대열에 뛰어들었다.도요타는 2천㏄의 엔진을 장착한 「RAV4」를,1천6백㏄ 엔진을 단 스즈키의 승용차보다 6만엔이나 싼 값으로 팔고 있다. 일본종합연구소는 가격파괴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 떨어지면 소비가 늘어나 실질 경제성장률이 0.5%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영국의 경우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가격인하 경쟁이 신문과 식료품으로까지 확대됐다.타임스의 경우 한 부 45펜스에서 30펜스로 33%가 내렸다. 국내에서도 최근 정상 가격보다 30% 정도 싸게 파는 신세계의 「E마트」,이랜드의 「2001 아웃렛」 등 할인점들이 출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그동안 유통업계에 군림하던 대기업들도 이들 할인점의 인기에 굴복,공급가를 내리는 등 국내 유통구조에도 가격 혁명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 상반기 GNP성장률의 의미와 과제

    ◎수출·설비투자 주도… “견실 성장” 신호/제조업 등 대부분업종 “균형“”… 상승세 지속/소비 급상승… 수요의 성장주도 재현 우려 한은이 발표한 올 2·4분기의 GNP는 외형적으로 우리 경제가 견실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1·4분기에 비해 성장률이 0.8%포인트 떨어짐으로써 과열의 문턱을 비켜났을 뿐 아니라 성장의 내용에서도 수출과 설비투자가 주도하는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준다.또 생산 부문에서는 제조업이,지출 부문에서는 무역과 정보산업이 주도하는 것도 앞날을 밝게 하는 대목이다. 계절적 요인 또는 정책적인 선택 문제 등으로 성장이 둔화된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종이 고르게 뻗어나는 것도 지금의 성장세를 지탱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생산농가의 감소와 가뭄 등으로 전 분기 보다 8%포인트나 떨어진 농림어업과 다세대 주택의 건설부진으로 5.2%포인트가 줄어든 건설업을 제외하면 2·4분기의 성장률은 이달 초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추정한 대로 9%에 가까웠을 것으로 보인다.과열로 달음질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얘기이다. 아직까지는 GNP 성장률을 밑돌고 있지만 소비증가율도 심상치 않다.경기 상승기에 나타나는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용품의 소비 뿐 아니라 음료품·오락서비스·해외여행 등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항목의 소비도 상승곡선이다.은연중에 먹고 노는 풍조가 퍼져 나가는 중이다. 이같은 소비추세에 연말 억제목표인 6%를 넘어선 물가와 14%(올 1∼5월)를 넘는 임금 상승률,국제 원자재값의 오름세 등이 한데 어우러질 경우 경기는 걷잡을 수 없는 과열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지난 80년대 말처럼 수요가 성장률을 주도하는 악순환이 재연될 수도 있는 셈이다. 1·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경공업이 회복세이기는 하나 성장의 견인차는 역시 중화학공업이 떠맡고 있다.산업의 선진화라는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엔고라는 외풍 덕분에 성장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에서 마음을 놓을 처지는 아닌 것 같다.자력으로 경쟁력을 지닌 것이 아니라는 얘기이다.중국 등 후발 개도국의 물량 공세로 경공업과 중공업 간의 불균형도 갈수록 심화되는 느낌이다.이는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가 현재 내세우는 통화긴축·흑자예산 편성 등 총수요 관리정책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 GNP내용분석/가뭄 여파,채소류 생산 격감,“뒷걸음”/농업/중화학 활황·경공업 회복… 10.2% 신장/제조업/이통 등 호조… 오락관련 26.4% 급상승/서비스 올 2·4분기의 GNP 내용을 보면 농어업의 주름살이 가장 두드러졌다.한해 등으로 보리와 마늘·양파 등 채소류의 생산 감소 및 축산물의 생산 부진으로 농업이 전 분기의 4.8% 성장에서 마이너스 4.6%로 뒷걸음쳤다.연근해 및 원양어업도 크게 줄어 어업도 3.4%에서 마이너스 3.4%로 밀려났다. 작년 3·4분기 이후 8%를 웃도는 성장률로 경기회복에 한 축을 담당했던 건설업도 공공부문은 제 속도를 유지했으나 아파트의 분양가 인상(7월 초)이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주택건설 물량이 격감하면서 전 분기의 8.2%에서 3%로 크게 둔화됐다.GN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도 전 분기의 8.6%에서4.6%로 낮아졌다. 반면 경기상승을 주도하는 중화학공업의 고도 성장세가 전 분기에 이어 지속되고,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섬유와 의복 등 일부 경공업이 내수와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제조업은 전 분기보다 다소 높은 10.2%가 신장했다. 서비스업도 전 분기와 비슷한 10.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철도와 지하철의 파업으로 육상운송이,고객예탁금 감소 등으로 금융 보험업이 다소 부진했다.이동통신과 정보통신 등이 호조를 보였고,특히 여가를 즐기는 수요가 급격히 늘며 오락관련 서비스업은 작년 3·4분기 6.2%,4·4분기 14.4%,올 1·4분기 25.3%,2·4분기 26.4%로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설비투자는 전 분기(20.2%)에 비해서는 15.4%로 다소 둔화됐으나 비교시점인 작년 2·4분기의 성장률(마이너스 1.1%)이 1·4분기(마이너스 11.8%)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을 감안하면 활발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2·4분기의 성장을 선도한 수출은 전 분기의 두배에 가까운 17.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자동차·전기전자·화학제품등 중화학공업 제품과 직물·타이어 등 일부 경공업 제품 등 상품수출이 전 분기의 2.5배인 16.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데다 여객과 화물운임 등 용역수출도 25%나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입 증가율도 전 분기보다 약간 높은 19.1%의 강세를 지속했다.원유도입은 소폭 줄었으나 소비재(24.6%)와 자본재(23.1%)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1·4분기 중 본격적인 경기확장과 함께 4천56억원이 늘었던 재고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농산물의 재고가 줄고,공산품의 재고도 내수 및 수출 증가로 줄면서 9천1백70억원이 감소했다.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설비투자가 생산능력으로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공급애로 현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김명호 한은총재/김광호 삼성전자사장/물가안정 형제 합심

    ◎은행 지준강화 경기과열 막기 앞장/가전제품 등 값 인하 선언으로 화답 「형제는 용감했다」에 이어 「형제는 못 말려」라는 말이 금융계와 재계에 회자고 있다. 6공 시절 이경재 한국은행 자금부장(현 한은 이사)·이명재 서울지검 특수 1부장(현 서울지검 서부지청장)·이정재 재무부 이재국장(현 재무정책국장) 등 3명의 형제가 대한민국의 경제를 주무른다는 뜻으로 형제는 용감했다는 말이 나왔었다. 2탄으로 나온 「형제는 못 말려」의 주인공은 김명호 한국은행 총재(59)와 그의 동생 김광호 삼성전자 사장(54)이다. 올 들어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며 과열기미를 보이자 한국은행은 7월 하반월의 지준을 대폭 강화,돈줄을 죄는 바람에 금융권은 느닷없는 한파에 비명을 내질렀다.김총재는 다시 지난 16일 전국의 시중·특수·지방은행장들을 소집,물가억제에 한은이 앞장서겠다는 방침을 통보하고 한은의 방침에 순응하지 않는 금융기관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으름장을 놓았다. 상공자원부가 앞장서 북을 치고 재무부가 뒤이어 나팔을 불면,한은은 조용히 뒤따라 가겠다던 평소 소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형의 의지에 화답이라도 하듯 김사장은 지난 22일 삼성전자가 만든 가전제품 7개 품목의 가격을 최고 10% 내리고 나머지 품목도 가급적 연내에 내리겠다고 선언했다.물가가 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대두한 이때 대기업이 앞장서 물가안정을 실천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의 총수인 형과 대기업의 경영총수인 동생이 비슷한 시기에 물가라는 같은 주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자 재계 일각에서는 사전에 각본을 짠 것이 아니냐고까지 우스갯소리를 한다.여하튼 이들 형제가 일으킨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김사장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소개하는 광고에 열심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그러자 김총재도 한국은행을 홍보하는 비디오에 출연,동생 못지 않은 탤런트 기질을 발휘했다. 김총재는 비디오 촬영 직후 『광고에 출연하는 동생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다』며 은연중 동생을 칭찬했다.
  • 가전품/가격인하경쟁 불붙였다

    ◎금성사·대우,긴급회의 열어 “우리도 내리자” 삼성에 이어 금성사와 대우전자도 제품의 가격인하를 검토 중이다.양사는 23일 삼성의 가격인하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갖고 가격인하 방안을 포함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금성사는 영업본부를 중심으로 한 대책회의 직후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을 결정하는 요인은 기능,디자인,가격 등의 3요소인 만큼 경쟁을 위해 제품 가격의 인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인하를 포함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전자도 이날 배순훈사장 지시로 국내 영업본부들이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 중이다.대우는 5대 품목 전 모델에 대한 일률적인 가격인하보다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 선별적인 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여권신장 뚜렷·산아제한 폐지·환경보전 중시/사회변화 반영한 새세제

    ◎배우자상속 비과세·부양가족 공제 확대/「가용주」 허용·사치성물품세율 대폭 인하/합성세제 다량사용 대형세탁기 특소세 인상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회의 모습이 달라지고,변모된 사회상은 관련 제도의 변화를 낳는다.재무부의 「94 세제개혁안」은 개정 폭에서 건국 후 최대이며,사회상의 다양한 변모들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여권신장,산아제한 폐지,환경 보호,전통 술문화의 창달,윤택해진 생활 등 새 세제를 통해 본 사회상 변화 5가지를 묶어본다. ▷여권신장◁ (배우자의 법정 상속분에 비과세)=남편이 사망하면 아내는 얼마만큼의 재산권을 주장할 수 있는가.아내가 남편이 남긴 재산 중 세금을 한푼도 안 물고 상속할 수 있는 한도가 현재 1억원+결혼연수×1천2백만원에서 법정상속분(8억원 이내)까지 늘어난다.따라서 자녀가 없는 경우 유산 전액을,아들 한 명을 둔 경우 유산의 절반을,1남1녀를 둔 경우 유산의 4분의 1.5를 각각 상속세없이 물려받을 수 있다. 예컨대 결혼 5년만에 아내·외아들과 16억원의 재산을 남기고 남편이 사망한 경우 아내가 세금을 한 푼도 안물고 상속받을 수 있는 한도가 지금은 1억6천만원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는 법정상속분인 8억원으로 커진다.개정 세법은 남편의 재산 가운데 일부(배우자의 법정상속분)는 부부의 공동소유로 보며,남편이 사망 후 배우자가 이 범위에서 상속받는 재산은 자기 재산을 찾는 것으로 보고 상속세를 물리지 않는다. ▷산아제한폐지◁ (세번째 이상 자녀에도 부양가족 공제혜택)=「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기존의 인구정책은 이번 세법 개정으로 옛 말이 됐다.현행 소득세법은 부양가족 공제 혜택을 자녀 두명까지로 제한,세번째 자녀부터 공제혜택을 주지 않는다.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소득세법이 바뀌면 자녀 수에 관계없이 1인당 1백만원씩 똑같이 공제 혜택을 준다.「잘 기를 수만 있다면 많이 낳아라」로 정책방향이 바뀌는 셈이다. 지금은 교육시설 및 일자리에 비해 인구가 더 많이 늘어나,실업과 입시경쟁 등이 빚어진다.그러나 멀지 않아 프랑스 등 일부 선진국들처럼 인구가 줄거나 또는 인구증가율이 지나치게 낮아져 고민하는 시절이 온다.이미 국민학교의 평균 학급수와 학급 당 평균 학생수가 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10여년 뒤에는 경제활동 인구가 매년 줄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지표이다.이런 상황에 미리 대처하기 위해 산아제한 정책을 폐지하는 것이다. ▷환경보호◁ (세탁기 특소세율 인상)=세탁기는 가전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특별소비세율이 10%에서 15%로 오른다.합성 세제를 많이 사용해 수질오염의 주범이 돼왔기 때문이다. ▷전통술문화의창달◁ (가용주 허용한다)=집에서 술을 빚어 마시면 지난 51년부터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처벌해 왔다.그러나 내년부터는 44년만에 가용주 제조에 대한 처벌 조항이 삭제된다.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조상들에게 올리는 제주는 자손들이 정성들여 빚은 가용주를 써왔다.이같은 미풍양속을 불법으로 처벌함에 따라 사라져가는 전통 술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집에서 술을 빚어 마실 수 있게 합법화한다. ▷윤택해진생활◁ (사치성 물품의 세율 인하)=일정 규격 이상인 대형 냉장고·컬러TV·VTR 등 가전제품과 그랜드형 피아노 등의세율이 20%에서 15%로 낮아진다.보석·모피·골프용품 등은 60%에서 25%로 대폭 낮아진다.가전제품을 용량이 크다고 사치품으로 보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보석 등은 여전히 사치품이지만 소비계층이 일부 부유층에서 점차 중산층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반영해 세율을 내린다.
  • 삼성/가전품·의류값 인하/이익 환원·물가안정 차원

    ◎오늘부터 10∼5%씩/“빠르면 연내 전생산품목 확대” 밝혀/타사·타업종에 파급 예상 삼성그룹이 23일부터 전자제품과 의류의 가격을 일제히 내린다. 컬러TV를 비롯,VCR·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컴퓨터 등 전자제품 6개 품목의 모든 모델과 신사복이 해당된다.인하폭은 VCR·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가 각 10%로 가장 높고,컬러TV 7%,컴퓨터와 신사복이 각각 5%씩이다. 과거 정부가 행정지도를 통해 업계의 가격인하를 유도한 적은 있어도,가전업계가 자발적으로 가격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삼성의 가격인하 조치는 앞으로 금성사와 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는 물론,여타 제조업체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제조업체의 가격인하 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1월부터 가전제품에 대한 특소세가 낮아지면 가격인하의 폭이 더욱 커져 물가안정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이날 『가격인하 조치는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이라는 신경영 1년의 가시적 성과를 일반 소비자에게 환원하고,가뭄으로 급등한 소비자물가를 조금이라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연내에 소비자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전 생산 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요 전자제품에 대한 가격인하 조치는,이들 제품에 대한 연간 총수요가 지난 해 기준으로 컬러TV 8천5백억원 등 총 4조2천억원 규모임을 감안할 때 서민 가계부담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은 이번 조치로 올해 5백80억원 상당의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5백80억 순익 포기한 셈/세제대신 소비자 몫으로 돌려(해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달 신경영 1년의 성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경영 성과를 소비자에게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22일 발표된 공산품 가격인하 조치는 이의 일환이다. 삼성은 가격인하로 올해 5백80억원 상당의 순이익을 「포기」해야 한다.하지만 여전히 밑천은 든든하다.반도체와 통신기기 등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조9백90여억원,순이익은 2천8백50억원 선이다.특히 순이익은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배나 늘었다.반도체의 매출액이 지난 해에 비해 거의 두배나 증가한 1조9천6백억원에 달한 덕분이다. 장사가 잘 된만큼 세금도 많이 내야 한다.때문에 이왕이면 소비자에게 이익을 돌려주고,정부가 최대 현안으로 삼는 물가안정에도 기여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게다가 올해 가전부문에서 금성사에게 5년만에 빼앗긴 1등 자리를 되찾기 위해 가격경쟁을 유발한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유야 어떻든 소비자들로는 반가운 일이다.공산품의 가격인하는 가계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물가안정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현재 가전부문의 경쟁업체인 금성사나 대우전자는 삼성의 가격인하를 당분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하지만 가전 3사의 제품 수준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가격인하 경쟁을 외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가전제품값 「편법인상」 극성

    ◎디자인 바꿔 “신제품” 선전… 5∼20% 올려 가전업체들이 디자인을 바꾸거나 새기능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교묘하게 제품가격을 올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가전3사가 새로 내놓은 컬러TV,VCR,냉장고,세탁기는 모두 20∼30개 모델에 이른다.이중 동급 모델에 비해 가격이 내린 품목은 없고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종전보다 값은 5∼20%씩 올랐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29인치TV 「명품」의 가격을 평평도가 가장 뛰어난 모델의 경우 1백54만원8천원으로 책정,종전 슈퍼플랫 29인치 가격 1백27만8천원보다 27만원이나 올렸다.또 음이온채택 5백ℓ급 냉장고는 종전보다 4만원 올렸으며 오는 20일부터 시판하는 「신바람세탁기」 8㎏짜리도 동급모델에 비해 4만원 높게 가격을 매겼다. 금성사는 올해초에 출시한 음이온채택 슈퍼플랫형 29인치TV 「아트비전 그린」의 값을 93년형보다 6만∼18만원 올렸다.또 고급의류 세탁기능을 개선해 지난 7월 선보인 「카오스 인버터세탁기」 10㎏형도 99만9천원으로 종전의 동급 모델보다 10만원정도 올렸으며이달부터 시판한 「더블 다이아몬드 헤드드럼」 VCR도 종전방식보다 3만원정도 올렸다. 대우전자는 냉장실 전용팬을 달고 3면 입체냉각방식을 채택한 「입체냉장고 탱크」 4백70ℓ의 가격을 용량이 같은 종전제품보다 15만원 올렸다. 업계관계자들은 연구개발비 및 광고비 등 원가상승요인도 있으나 가전제품의 수요가 늘지 않자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값을 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대중국 교역 명암/24일 수교 2주년

    ◎올 교역액 1백억불 전망… 3위 수출시장/각지에서 한국 추월… 위협적 경쟁국 부상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경제 파트너이자,최대의 무역 경쟁국』 오는 24일로 수교 2주년을 맞는 중국에 대한 경제적 평가이다.수교 2년만에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의 제3의 수출시장으로 떠 올랐다.올 교역 규모가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 돼 양국 경제관계가 확실한 「수직 이륙형」의 발전 단계에 들어섰다. 양국의 교역규모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오는 97년에는 현재의 대유럽연합(EU)교역과 비슷한 3백억달러,2000년에는 5백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 될 날도 멀지않은 셈이다. 자본 진출에서도 우리나라 제1의 투자국이다.지난 5월 말까지 대중 투자액 누계는 2천3백30건에 12억달러를 넘어섰다.과거 의류와 완구 등 노동 집약적인 산업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가전과 자동차를 비롯,항공기 등 첨단 산업에도 투자가 이뤄져 양국의 경제 협력은 양과 질에서 함께 발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경쟁국으로서 매우 위협적이다.90년대 들어 산업이 고도화하면서 종래 한국의 수출 시장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세계 10대 무역국인 중국은 유럽과의 교역액에서 한국을 89년에,일본과의 교역에서는 90년에 따 돌렸다.북미 시장에서 추월도 시간 문제이다.의류와 봉제 등 노동집약적제품에서는 이미 우리를 앞질렀고 조선과 기계 및 가전제품 등 자본·기술집약 업종에서까지 한국의 대외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지난 해 중국은 선진 26개국의 모임인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공산품 시장의 1.2∼1.6%를 차지했다.개도국 전체의 OECD 점유율이 3∼4%인 점과 비교하면 중국의 무서운 잠재력과 성장세를 쉽게 알 수 있다. 통상전문가들은 대중 교역 및 투자가 늘어날수록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물밀듯이 우리 땅에 들어 오는 값싼 중국산 농산물과 완구는 중국의 「경제적 인해전술」이다.무한한 자원으로 세계의 신흥 「경제 맹주」를 노리는 중국에 우리가 대책없이 의존할 경우,현재의 대일 종속이 중국에서 재현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무공의 이인석 북방실장은 『양국이 앞으로 전면적인 경제 전쟁을 피하고 협력을 증진시키려면 한국이 한 단계 앞선 기술로 수출구조를 고도화,수출 영역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12월 결산법인/상반기 영업 크게 호전

    ◎매출 17%·순익 70% 증가/대우경제연 분석/전자·화학 등 제조업 두드러져 12월결산 상장법인들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엔고와 경기회복으로 수출이 잘되고 매출이 늘어나며 가동률이 높아져 고정비용이 줄어든데 힘입은 것이다. 13일 대우경제연구소가 분석한 12월결산법인의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장법인 5백43개사중 3백80개 기업의 매출액은 16.9%,순이익은 70.6%가 늘어났다.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9.9% 및 5.2%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제조업의 순이익증가율은 전년동기보다 66.6%포인트가 높은 1백10.7%를 기록했다.판매가격이 오르고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다.전자업종은 순이익증가율이 4천5백96%로 가장 높다.가전제품과 반도체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엔고로 수출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순이익증가율은 1차금속(1천8백73%),화학(1천6백34%),자동차 및 부품업종(1천2백27%)의 순이다.반면 고무·플라스틱업종과 의료기·시계업종은 53.8%와 44.6%가 각각 줄었다. 기아특수강의 순이익증가율은 무려 7천10%이다.경기회복으로 매출이늘어난데다 토지매각대금이 특별이익으로 잡힌 탓이다.그 다음은 삼익공업(1천9백40%),아세아제지(1천2백59%),율촌화학(1천2백3%),대우중공업(1천1%) 순이다. 대우중공업은 건설경기가 되살아나 건설중장비의 판매가 늘어나고 유가증권의 처분이익이 많았다.
  • 미 플로리다에 전진기지 확보하면 유리/중남미 시장 효과적 진출방법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의 두꺼운 장벽을 뚫고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결론은 중남미 무역의 관문인 미 플로리다주를 적극 활용,이곳에 전진 기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특히 마이애미 자유무역지대(MFZ)는 중남미 전체 교역의 17%를 차지하고 있고,NAFTA 출범 후 올들어 3월까지의 교역량(1백3억달러)도 전년 동기보다 12%가 늘 정도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의 중남미 본부만도 2백59개가 있다. 각 국이 이 지역에 다퉈 진출하는 것은 중남미 시장이 규모가 작고 결제조건이 복잡해 직교역이 어렵기 때문이다.일부 국가들은 물가상승률이 1천%를 넘기 때문에,직접 진출보다는 중계무역을 통한 수출확대가 유리하다. 플로리다주에는 중남미를 겨냥한 PGA 박람회와 보빈 섬유전시회 등 연간 3백개가 넘는 박람회가 열려 중남미 바이어들의 집결지가 됐다.당연히 잠재 바이어의 발굴 및 경쟁국들의 동향 파악도 쉽다. 한국의 경우 2개 상사와 1개 은행 등 고작 8개사가 진출했다.무한한 잠재 시장에 비해서는 턱없이빈약한 규모이다.유망 진출 분야로 무선 전화기 등의 통신기기와 컴퓨터,가전제품 및 자동차 부품 등이 꼽힌다.지난 해 우리나라의 대중남미 수출은 49억2천만달러,수입은 23억8천만달러로 25억4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무공은 『중남미 시장은 신규 시장과 다름없기 때문에 활발한 홍보 활동으로 소비자들에게 한국 제품이 유명 브랜드라고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세계최고 TV” 「명품」 발표

    ◎평면브라운관… 난시청지역 화질개선/3년간 90억 투입… 국내외전시회 예정 일본 소니의 「트리니트론」과 마쓰시타(송하)의 「화왕」에게 삼성이 도전장을 냈다.세계 TV 시장을 주름잡는 이들 제품에 화질과 음질,그리고 디자인에서 손색이 없는 TV,이름하여 「명품」(사진)을 내놓은 것이다. 11일 삼성전자가 선보인 TV 「명품」은 화질,음질,디자인,편리성,환경보호 등에서 현재 시판되는 국내외의 어떤 제품보다도 한 단계 앞선 제품이라고 자랑한다. 삼성 설명에 따르면 화질에선 브라운관이 기존의 슈퍼 플랫 TV보다 훨씬 평평해 구석구석 영상의 일그러짐이 없다.구슬을 올려 놓아도 구르지 않을 정도인 완전 평면에 가깝다.화질은 브라운관이 평평할수록 선명하다.인공위성에 사용하는 고주파 증폭기술을 TV에 처음 적용,난시청 지역에서도 화질의 차이가 없다. 오디오에 버금가는 음질을 실현하기 위해 더블 우퍼 시스템을 채택했다.양쪽에 중저음 및 고음용 등 6개의 스피커를 달아 하이파이 컴포넌트와 동일한 50◎의 고출력을 내도록 했다.디자인에선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TV의 부피를 30%나 줄였다.예전 21인치 TV를 놓던 공간에 29인치를 놓을 수 있다. 이밖에 전 기능의 한글 표시,자기 진단 기능,원적외선을 이용한 바이오 기능,정전기 및 난반사 방지 기능 등을 적용했다. 이날 가전제품 발표회로서는 유례 없는 대규모 신제품 발표회를 가진 삼성은 앞으로 국내 6대 도시는 물론 세계 방방곡곡을 일주하는 글로벌 순회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삼성의 브랜드를 세계 일류 상품의 이미지로 승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전관·전기·코닝·제일모직 등 그룹의 5개 계열사가 공동으로,3년간 90억원의 개발비와 2백50여명의 인력을 투입,개발한 이 제품은 이달 말부터 25인치형 1개 모델과 29인치형 2개 모델이 시판된다.가격은 29인치형이 1백54만원.
  • 소비행태 변화(금융실명제 1년:6)

    ◎신용카드사용 급증… 「무현찰시대」 눈앞/2천만명 가입… 경제활동인구 맞먹어/판공비 등 결제 이용… 지출 투명성 확보 일반 서민들의 경우 소비행태 변화에서 실명제 정착을 쉽게 실감하고 있다.한때 자취를 감춰 가던 상품권 발행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가계수표발행 한도가 대폭 확대되고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더구나 일정금액을 미리 지불한뒤 발급받는 「선불카드」등이 하반기부터 본격 유통되면 소비행태에 혁명적인 변화를 다시한번 겪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사용자가 카드사용 수수료나 이자를 낼 필요가 없는 장점을 가진 이들 카드는 병원·백화점·편의점·주유소·서점등 그야말로 발닿는 곳의 모든 구매활동 수단으로 통용된다.또 선불카드와 함께 선보이게 될 직불카드의 경우 상품을 구입하는 즉시 결제대금이 고객의 계좌에서 가맹점계좌로 이체된다.이른바 「플라스틱 머니」시대를 눈앞에 둔 것이다. 어차피 금융자산이 노출된 마당에 현금보다는 실생활에서 이용절차가 훨씬 간편한 카드사용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경우만 보더라도 회원수는 지난 3월말로 이미 2천만명을 넘었다.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1인당 1장꼴로 신용카드를 소지한 셈이다. 실명제초기 현찰거래율이 한동안 급증추세를 보여 올해 1·4분기중 신용카드결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로·현금자동지급기(CD)등을 이용한 거래는 각각 31%,82%나 늘어 무현금시대의 본격진입을 예고했다. 회사원 김인식씨(32·H실업 자재부)는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술집등을 제외한 일반음식점등에서는 카드결제를 꺼려왔으나 이제 대부분의 가게가 액수에 관계없이 카드를 선호해 카드시대 및 실명제의 정착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는 음성적 지출부분도 적지않았던 판공비등을 카드로 결제하면서 회사지출도 투명해지고 업무외의 경비지출도 명확해져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실명제가 적지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실명제 실시의 부작용으로 우려했던 과소비풍조의 재연현상이 곳곳에서 표출됐다. 실명제로 투자대상을 찾지못한 검은 돈이 소비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여 일부 고소득층의 과소비현상이 두드러졌다.강남의 유명백화점이나 외제상품 취급업소는 실명제실시이후 엄청난 가격의 외제 고급가구,가전제품,승용차등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바람에 장기호황을 누렸다. 특히 96년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를 앞두고 높은 수익률을 쫓아 부동산·사채시장등에 검은 돈을 숨겨두었던 일부 졸부들사이에 일고 있는 「무조건 사고,쓰고 보자」는 소비심리는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볼보·벤츠등 배기량 3천㏄를 넘는 호화 외제차의 수입의 경우 실명제 실시전까지 월1백40대정도에 불과하던 것이 9월엔 2백7대로 47.8%나 급증하는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교통부의 분석자료에서도 한때 과소비의 바로미터로 불리던 해외관광객수와 특1급이상의 고급호텔이용이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사정한파와 함께 된서리를 맞았던 유흥업소도 다시 흥청거리고 있다.전국에서 1만7천2백63개소이던 유흥업소가 사정한파와 더불어 실명제가 실시되면서 1만3천여개소까지 줄어들었으나 올 4월 다시 1만6천8백여개로 늘어난 것으로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강남 일대에서 건물임대업을 하고있는 조모씨(47·여·강남구 일원동)는 『사채시장에서 빼낸 돈을 은행에 예치할까도 했지만 그보다는 차라리 쓰는게 손해를 보지 않을 것 같아 살던 집을 증축하고 승용차도 그랜저에서 볼보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이같은 부작용에도 불구,금융시장에서 자금이 투명해지고 이에 따른 투자의 활성화을 통한 경제의 회복을 부추긴 금융실명제를 새로운 삶의 활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 수령목소리 흉봤다 이튿날 사형/“인권동토”북한의 실상/통일원보고서

    ◎재판절차 없이 구금·고문 예사로/당·보위부·안전부등서 3중감시 북한주민들의 참담한 인권 실태가 통일원이 귀순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국제기구들의 조사결과 등을 종합해 펴낸 「북한의 인권실태」보고서에 의해 백일하에 드러났다. 통일원이 9일 국회 외무통일위에 제출한 이 보고자료는 최근 국제사면위가 폭로한 북한내 정치범수용소 수용자들의 비참한 인권유린 상황도 재확인하고 있다. ▷자유권적 인권 침해◁ 공정한 재판절차없이 피의자를 구금하거나 고문 등 비인간적 처벌을 자행하고 있다.특히 김일성부자의 지시나 당정책을 어겼을 때 처벌의 가혹함을 주민들에게 주입시키기 위해 인민재판식 공개재판을 실시하기도 한다. 정치범 및 그 가족들에 대한 처벌은 더욱 가혹해 「특별독재대상구역」이라는 수용소에 감금해 매일 12시간 이상 강제노동을 해야 한다. ▲사례=83년 김일성신년사 발표를 집단 시청하던 중 한사람이 김이 쉰 목소리를 내자 「돼지 멱따는 소리처럼 꽥꽥 거린다」고 무심코 내뱉었다.그는 다음날 소리없이 불려가 특수처리대에 의해 사형당했고 그의 가족까지 추방당했다(90년 귀순자 이덕남증언). ▷사생활비밀과 자유침해◁ 당·국가안전보위부·사회안전부 등 3중 감시체제로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사상동향을 철저히 감시하고 무단침입해 점검하는 등 사생활 침해가 비일비재하다.5호담당제를 통해 5호담당 지도원이 각 세대의 동태를 감시한다. ▲사례=평양시의 한 젊은 부부의 집이 유일사상 검열원의 김일성부자 초상화와 도서에 대한 불시검열을 받게 됐다.이 때 3살짜리 아기가 싼 오줌때문에 김일성노작 맨 앞장의 초상화가 젖어 있는 것이 발견되는 바람에 불경죄에 걸려 산간벽지로 추방됐다(89년 귀순자 고운기 증언). ▷평등권 침해◁ 해방이후 여러차례에 걸친 주민성분 조사를 통해 주민들을 3계층 51개 부류로 세분했다.이에 따라 특권,식량배급,교육뿐만 아니라 일반범죄에 대한 처벌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차별대우가 적용된다. ▲사례=당정간부들은 직위에 따라 국가로부터 주택·가전제품·식료품 등의 일용품을 전용상점 등을 통해 보장받고 가족수와 관계없이아파트도 우선 배정된다.이들에게는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어도 제대로 법적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하지만 일반 노동자는 방 한칸에 한 세대가 살림을 하는 것은 보통이며 남의 집에 임시로 방을 만들어 살림을 하는 사람도 많다(88년 귀순자 소영식 증언).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 취업희망자의 의사보다는 당정기관의 조정·통제에 의해 이뤄진다. ▲사례=형제간이라도 직업때문에 어쩔수 없이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동생이 나이가 들어 군대에 나가게 됐을 때 형은 제대해 탄광으로 강제배치되는 등 형제간에도 군대갈 때쯤 헤어지면 다시 못만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90년 귀순자 신광호 증언). ◎북 「정치범수용소」 실태/탈출 기도자등 연15명 공개총살/하루 15시간 강제노역… 거의가 영양실조/「요덕」선 치료못받아 매년 40∼50여명 병사 북한이 정치범을 특별수용한 것은 지난 58년 연안파 숙청사건 연계자 및 그 가족을 교화소가 아닌 특정지역에 집단수용함으로써 시작됐다.북한식 수용소군도인 정치범수용시설을 북한당국은 「○○호 관리소」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나 주민들간에는 「특별독재대상구역」「종파굴」「정치범집단수용소」「유배소」 등으로 불려지고 있다. 현재 수용소는 함남·함북·평남·평북·자강도 등 5개도에 12개소가 설치돼 있으며 수용인원은 20여만명으로 추정된다.도별로는 ▲함남에 요덕,단천,덕성 ▲함북에 온성(2개소),회령,화성,부령 ▲평남에 개천,북창 ▲평북에 천마 ▲자강도에 동신수용소가 있다.수용소의 면적은 각각 51∼2백50㎦로 5천명에서 5만명까지 수용되고 있다. 수용소는 통상 완전통제구역과 혁명화구역으로 구분돼 수용자의 죄질에 따라 격리된다.완전통제구역은 반당·반혁명분자,종파분자,해외도주 기도자 등을 종신수용하며 혁명화구역엔 불순 북송교포,당정책위반자,자유주의 성향자 등이 수용돼 일정기간(1∼5년)이 지나면 심사결과에 따라 출소가 가능하다. 수용소의 경비는 삼엄해 각 수용소엔 3∼4m 높이로 2,3중의 외곽철책선과 탈주가 용이한 곳에는 고압전기철조망과 지뢰밭이 설치돼있다.감시망루에는 AK자동소총과 수류탄 및 기관총으로 무장한 감시원이 군견과 함께 외곽순찰을 하고 있다. 수용소에 들어가면 공민증을 압류당하고 친지면회및 서신연락금지 등 외부와접촉이 차단된다.이와함께 선거권등 기본권이 박탈되고 배급및 의료혜택은 물론 결혼및 출산도 금지된다.수용자들은 상오5시반까지 아침식사를 하고 작업준비를 완료한후 5인조로 짜여져 하오9시까지 작업을 한후 10시부터 학습교육을 받는다.하오6시에 담당 보위원이나 감독,인민반장 등이 할당된 작업결과를 중간점검하고 미달시는 연장작업을 시킨다.작업과 학습시간을 제외하고는 2명이상 모여다니지 못하며 수용자로 위장한 정보원을 잠입시켜 행동을 감시하고 있다. 수용소안에서의 식량배급은 형편없어 대부분 영양실조에 걸려있다.게다가 중노동에 시달려 폐렴,결핵,간염,페라그라병을 앓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의사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해 요덕수용소의 경우 해마다 40∼50명이 병으로 사망한다. 밤 10시부터는 통행이 금지되는데 적발되면 1개월간 중노동에 처해진다.도주기도자나 보위원구타자등 매년 15명가량이공개총살된다. 정치범수용소외에 모든 시·군에 설치된 각종 노동교화소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 주민들을 강제구금해 중노동을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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