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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대북경협 행보 빨라졌다/투자승인 3건 허용…경색국면 벗어나

    ◎삼성­방북시기 협의중/대우­첫 합영공장 설립/현대­정씨 재방북 타진/LG­북 조립TV 반입/진로­발전소 설립계획/동양­시멘트공장 추진 재계의 남북경협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한동안 경색국면을 맞았던 남북경협이 최근 남북한 실무자의 북경협의를 전후해 속도를 붙여가고 있고,특히 정부가 최근 삼성전자 통신사업 등 3건의 남북협력사업을 새로 승인하자 기업들의 대북 움직임이 경쾌해졌다.각 그룹들은 그동안 추진해온 남북경협의 남북당사자간 협의를 위해 대북한 채널을 풀가동하고 나섰으며 그룹에 따라서는 총수의 북한방문도 재추진중이어서 한차례 경협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북한 조선체신회사와 합작사업으로 7백만달러를 투자해 나진·선봉지역 통신사업에 통신센터를 건설·운영키로 한 사업자의 승인이 남에 따라 남북경협에 좀더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특히 삼성전기가 생산설비를 반출하고도 진전을 보지 못했던 TV스피커 임가공사업이 최근 북한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매우 고무돼있다.삼성은 그러나 강진구 회장 등 고위직의 북한방문보다는 실무협의를 위한 기술진 방북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한 관계자는 『강회장 등 그룹임원진이 북한방문에서 합작사업의 대강을 잡아놓은 상태여서 방북을 하더라도 전무급을 대표로 한 그룹 실무진이 방북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정부의 방북승인이 나 방북시기를 북한측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전자분야에서 컬러TV 오디오 및 부품 통신망냉장고 선풍기 히터 전화기 VCR 세탁기 청소기의 사업진출(기술이전 포함) ▲섬유분야에서는 신사복 바지 티셔츠 숙녀복의 임가공 ▲경공업분야에서는 플라스틱 신발 낚싯대 어망 로프 등의 협력사업을 우선 진출분야로 꼽고 있다.석탄 아연 철광석 금 등 광물자원의 공동개발과 항만하역,창고 등 물류사업,도로·항만·발전 등 인프라사업도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대우그룹도 (주)대우를 앞세워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대우는 이날 발표한 남포의 합영공장설립건 외에 지난 27일 정부로부터 남북경제협력사업자로 승인받은 대우전자의북한삼천리총회사와 합작사업도 서두르고 있다. 협력파트너가 삼천리총회사인점을 감안,오래전부터 접촉해온 (주)대우로 하여금 대우전자와 공조체제를 갖춰가고 있다.이 때문에 남포 합영공장의 가동을 위해 평양에 체류중인 (주)대우 박춘 상무가 대우전자 합작사업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의 합작사업은 삼천리총회사와 공장부지 근로자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협의가 끝나 사업승인이 나는 대로 가동할 정도의 진척도를 보이는 있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그룹 고위관계자는 『삼천리총회사와는 이미 지난해 합작과 관련한 합의가 끝났으며 가전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작업도 그동안 진행되어 왔다』고 말했다. 또 (주)대우는 지난해 7월부터 합작공장설립에 대비,13명의 기술자들을 보내 해왔던 북한 근로자들의 기술연수교육을 최근 마무리지었고 관련 기술자와 관리자 10∼20명도 곧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 지난 89년 정주영 당시 회장이 재계 총수로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개발문제를 협의,남북경협의 물꼬를 텄던 현대그룹은 정명예회장의 북한방문과 남북경협을 재추진할 계획이다.정명예회장의 2차방북이 성사되면 금강산 개발외에 ▲원산의 수리조선소 설립 ▲철도차량 공장 합작건설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 이전에 논의됐던 경협문제를 북한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지난해 정명예회장의 방북 가능성을 정부에 타진했다가 남북관계가 경색돼 무산됐던 현대는 분위기가 좋아지는 대로 방북신청서를 다시 내기로 했다. LG그룹은 상반기중 북한서 조립한 컬러TV를 반입할 예정이고 조만간 고위 임원이 방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사업을 전담하던 상사의 특수지역팀을 올초부터 신설된 신사업실내에 옮겨 전열을 다가듬은 LG는 그동안 유지해온 대북 채널을 풀가동하며 북한측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이밖에 최근 박영수 유통담당 총괄부회장이 북한을 방문했던 진로그룹은 평남 용강지역에 종합식음료단지와 열병합발전소를 설립할 계획이며 동양그룹도 시멘트공장 건립을 재추진할 방침이다.〈업계팀〉
  • 일,호에 전통술 「사케」 양조장

    ◎연 5백∼6백t 사용 쌀값 일의 10% 수준/6월 첫 출시… 3년내 1천만달러 수익 목표 일본인들이 약 5백만 호주달러(미화 4백만달러)를 투자해 호주에 최초로 전통술 사케 양조장을 설립하고 일본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 일본인들이 호주에 사케양조장을 세운 것은 일본 자동차제조업체들이나 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한 것과 비슷한 이유에서다. 호주에 최초로 설립된 사케양조업체 선 매서뮨 양조사의 린제이 브레몰 사장은 『토지·건물·에너지등 기본비용이 일본보다 호주가 훨씬 싸다』면서 이 회사는 사케의 주원료인 쌀을 연간 5백∼6백t씩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본에서 ㎏당 8달러인 쌀이 호주에서는 80센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선사는 오는 6월말쯤 순수 호주산 사케를 처음 생산할 예정이며 첫 3년동안 연간 매출수익이 5백만달러에서 1천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시드니 로이터 연합〉
  • 부부싸움 40대 아내 살해·자살

    【창원=강원식 기자】 부부싸움을 하던 40대 남자가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뒤 자살했다. 28일 상오 0시30분쯤 경남 진주시 옥봉북동 황계연씨(46·무직) 집에서 황씨가 부인 조화수씨(43·가전제품 외판원)와 생활비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다 조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황씨는 이날 상오 3시30분쯤 진주시 장재동 장흥리 입구 도로에 세워진 경남5라8978호 자신의 베스타 승합차안에서 불타 숨진채 발견됐다.
  • 가전제품 전자파 “조심”/인체 유해여부 못가렸지만 노출 주의

    ◎컴퓨터 모니터에서 60㎝ 떨어져 사용/전기담요 등 안쓸때는 플러그 뽑도록 14인치 국산 컴퓨터 모니터의 전자파 방출량은 외국산의 4배나 된다. 국산 14인치 모니터 30개를 조사한 결과 1.9±0.8밀리가우스(mG)의 극저주파가 나왔다.반면 외국산 4개의 발생량은 0.5±0.6mG로 국산의 4분의 1밖에 안 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지하철의 전자파 피해 논란과 관련,김덕원 교수(연세대 의용공학과) 등 전문가 5명의 자문회의를 갖고 28일 이같이 공개했다. 그러나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에 관해서는 뚜렷한 결론이 없다.송전선·배전선·가정용 전기기기로부터 나오는 전자파가 뇌암·백혈병·기형아 출산 등의 원인이 되는지에 관해서도 연구결과가 서로 다르다. 따라서 각국 정부도 해로울지도 모른다는 추정 아래 가능하면 덜 노출되도록 주의를 당부하는 정도이다.국제적인 표준기준도 없다.플로리다 등 미국의 6개주와 스웨덴이 기준을 정해놓았을 뿐이다. 전자파에는 4가지가 있다.AM·FM라디오와 TV 등 통신주파수는 피해가 없다.가장 많이 노출되는 것이 0∼1천헤르츠의 극저주파다.가정용 전기에서는 60헤르츠의 전자파(극저주파)가 나온다.1백∼5백KHz의 저주파,전자레인지와 핸드폰 등의 마이크로 웨이브 등도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전기담요,전기 매트리스,전기 물침대,히터 뿐 아니라 머리맡에 놓고 자는 전기시계 등이 비교적 센 전자파를 낸다.전기면도기,헤어드라이어도 마찬가지다. 컴퓨터 모니터와 전자 오락기도 전자파를 낸다.모니터에서 60㎝ 정도 떨어지는 것이 좋다.액정을 쓰는 노트북 컴퓨터나 17인치 이상의 대형 또는 신형 모니터는 전자파 발생량이 적다.임산부는 일주일에 20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휴대폰은 가장 강력한 전자파를 내는 마이크로 웨이브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지하철의 경우 직류를 쓰는 서울지하철은 무해하고 교류를 쓰는 국철의 경우 한발 뒤로 물러서서 기다리는게 낫다.〈조명환 기자〉
  • 냉장고 등 가전제품 환경마크 부착 허용/빠르면 연내실시

    냉장고와 온수기 등 가전제품에도 「환경마크」가 붙는다. 환경부는 15일 환경마크 부착 허용품목을 냉장고·태양열 온수기·저공해 철근 콘크리트관·합성수지 용기 등 내구성 제품으로 확대했다.에어컨·세탁기·식기세척기 등도 빠르면 연내 환경마크를 붙일 수 있게 된다.
  • 국경 무역도시 블라고베시첸스크(시베리아 대탐방:69)

    ◎호텔마다 중국인… 하루 평균 수천명 왕래/중국인 시장에 보따리장사 5백여명 몰려 북적/의류 등 종류 다양… 싼값에 러시아인 즐겨 찾아/지류 200여개·길이 4480㎞ 아무르강은 동북아서 “최장” 하바로프스크에서 아무르주의 수도 블라고비셴스크행 비행기에 올라타니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것은 온통 산악지대뿐이었다.마을은 가뭄에 콩나듯 나타났다.그러다가 아무르주로 접어들면서 대평원들이 자주 눈에 띄기 시작했다.아무르주가 러시아 전체 콩생산의 80%를 차지하는 농업지대라는 사실이 실감났다.극동지역 최대 곡창인 것이다.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긴 아무르강의 모습도 굽이굽이 보였다. 블라고비셴스크는 중·러간 최대 국경무역도시다.그에 걸맞게 시내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로비에는 중국인들 모습뿐이고 중국말 소리가 떠들썩하다.로비 한쪽 벽에는 「금연」이라고 한자로 써있다.여기가 혹시 중국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극동 최대의 곡창지대 시외곽에 있는 중·러국경 세관도 물론 중국인들로 가득했다.세관주변에서는 불과수백m 폭의 아무르강 건너편 중국쪽으로 농촌촌락과 대형건물이 보인다.다른 나라라기 보다는 차라리 이웃마을처럼 느껴진다.한 세관직원은 『하루평균 여름에는 수천명,겨울에는 1천명정도씩이 각각 국경을 넘어 오고간다』고 말한다.강이 얼기 전에는 60인승 배편으로 다니지만 일단 얼어붙으면 얼음위를 버스편이나 도보로 다닌다.보통 11월말부터 강이 얼지만 얼음이 1m이상 두꺼워지는 12월말 정도부터 차를 이용한다. 아무르강은 상류가 11월 상순,하류는 11월 중순에 얼어붙어 평균 결빙기간이 11월11일부터 다음해 4월28일까지 1백64일동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요즘은 지구온난화 탓으로 점차 결빙시기가 늦어진다고 한다.연중 절반남짓 전구역 항행이 가능한 셈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연결하는 다리를 블라고비셴스크의 카니 쿠르간이란 마을에 건설할 계획이다.아직 착공은 물론 구체적인 일정도 안잡혔지만 다리가 건설되면 차편으로 연중 교류가 가능해진다.농사와 고기잡이에 의존해 생활하는 이 마을 주민들이 다리건설에 거는 기대는 크다.빅토르 지코프씨(51)는 『다리가 빨리 세워져 우리 마을이 발전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블라고비셴스크 시장.단층인 이 시장건물 안쪽의 러시아상점은 매우 한가롭기만 하다.그와는 대조적으로 바깥마당 한쪽 편에 있는 중국인시장은 하루종일 북적거린다.약 5백평 면적에 중국인 상인 5백∼6백명정도가 좌판을 깔고 앉아 있고 러시아인 고객들이 좁은 틈새를 비집고 다니며 쇼핑을 즐긴다.손뼉을 쳐가며 손님들의 관심을 끄는 모습이 흡사 서울의 남대문시장을 방불케 한다.가전제품,의류,주방용기,장난감 등 없는게 없다.중국상인들 대부분이 아는 러시아말은 숫자 등 장사에 필요한 간단한 수준에 불과하다.그래도 의사소통이 안돼서 러시아인들에게 물건을 못파는 일은 없다.필요하면 손짓 발짓을 쓰더라도 결국은 다 통하게 마련이다. 중국상인들은 8∼30일짜리 입국비자를 받아 러시아에 들어온다.93년부터 입국조건이 강화돼 보름짜리 비자를 얻는데만 1백만루블(약17만원)이나 든다.당연히 불법 장기체류로 눌러앉는 경우가 많다.그러다보니 여기저기서 수시로 돈을 뜯길 수밖에 없다. ○중국연결 다리 건설추진 치전틴양(28)은 흑룡강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한뒤 회사를 다니다가 월급이 적어 그만두고 4년전부터 직접 장사에 뛰어들어 국경을 넘기 시작했다.초기에는 짭짤하게 재미를 봤지만 요즘은 관세,기숙사비,시장자리세가 모두 비싸져 별로 남는게 없다고 한다. 연길에서 왔다는 한 40대 조선족 여상인은 의류를 가져와 파는데 『여관에서 한달에 양백(2백)달러(약 15만5천원)를 달라고 하고,자리세 하루 2만5천루블,월 관리비 30만루블씩 내다보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남좋은 일만 시키는 셈』이라고 말한다.2천루블(약 3백50원)짜리 여성용 팬티같은 것들을 팔아가지고는 벌이가 시원치 않다는 얘기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물건을 사러 원정온 스베틀라나 스베드룩양(23·여)은 『이 곳에는 값싼 물건들이 많아서 대량 구입해간다』고 말한다. 아무르강은 하이라르강의 원류에서 시작돼 중·러국경을 따라 동남쪽으로 흐르다가 하바로프스크 오른 쪽에서 우수리강을 합쳐 북동쪽으로 흐르면서 수없이 휘어진 다음 동해와 오호츠크해를 연결하는 태평양의 타타르해협으로 흘러나가는 강으로 중국에서는 흑용강이라 부른다.백두산 천지에서 시작해 삼강구까지 전장 1천7백㎞를 흐르는 송화강을 비롯,시르카 제야 브레야 우수리 아르군강 등 지류가 200개나 되고 전체길이는 4천4백80㎞로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길며 러시아 전체를 통틀어서도 두번째로 길다.본류만 2천2백40㎞,유역면적 1백85만5천㎢,연평균 유량은 1백93억2천만㎥다. 아무르강에는 연어 송어 잉어 붕어 등 상업적 가치가 있는 25종을 포함,러시아강중 최대인 99종이 서식할 정도로 어류가 풍부하다. 아무르강의 포장수력은 4억ㄹ㎾h.지류인 제야강에서 발전시설을 건설중이다.수력발전잠재력은 높지만 홍수범람방지책도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은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러시아는 1689년 중국과 체결한 네르친스크조약에서 아무르강유역으로부터 철수하기로 동의했다.그후 1858년 아이훈조약에 의해 아무르강 북쪽이 추가로 러시아령에 포함됐고,1860년 북경조약으로 우수리강 동쪽지역의 영유권도 확보했다.블라디보스토크의 역사도 이때부터 시작된다.1924년 중·소협정으로 국경재협상을 시작키로 했으나 재협상이 늦어지고 있다. ○불법 장기체류자 늘어 양국의 이념분쟁과 중국의 문화대혁명으로 67년부터는 양국간 변경무역이 전면 중단됐고 국경분쟁으로 군사긴장도 고조됐다.69년 아무르강 다만스키섬에서 양국국경수비대가 교전,다수의 사망자를 내는 등 한동안 적대관계가 지속됐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관계개선과 함께 교역이 증가했다.87년에는 개인기업을 포함,모든 기업이 외국기업과 직교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93년 2월에는 변경무역제한조치를 전면 취소했다.양국간의 교역량은 80년대말까지 꾸준히 증가했고 93년에는 80억달러를 기록,최고조에 달했다가 94년에는 50억달러로 감소했다.양국은 구상무역에서 경화결제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쌍무교역증대에 힘을 모으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웃한 대국 러시아와 중국.한없이 가깝고도 먼 나라였다.
  • 외국직영 유통점 대응 무리한 가격인하/일 가격파괴점 잇단 도산

    ◎엔고 영향… 일 제품이 가격 30∼40% 비싸/작년 648곳 이어 올 1∼2월에 137곳 파산 도쿄에 거주하는 올해 67세인 요코야마 유키코 할머니는 요즘 손주들의 선물이나 생필품을 구입할 때는 기차를 타고 쇼핑여행을 떠난다.도쿄 근교에 위치한 미국 할인매장 「랜드 엔드」에는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이 지천으로 깔려있기 때문이다.이를테면 일본 최대의 할인점인 다이에이의 미제 수입품 폴라 스웨터의 가격이 75달러인데 비해 이곳 직매장에서는 43달러만 주면 살 수 있다. 도쿄 남서쪽 시모다 근교에 새로 들어선 할인매장 「핸디 홈 센터」에도 주말이면 신혼부부와 가정주부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컴퓨터·TV등 수입 가전제품,화장품·무스·린스·세제류등이 일본 제품보다 30∼40%가량 저렴하다. 수입개방 물결을 타고 일본에 건너온 외제품은 미국산 버드와이저 맥주,중국 스웨터,홍콩 콤팩트디스크,이탈리아제 오펠승용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한 일본 업계측은 지난해 2백만명의 일본 소비자들이 해외 소매상인들에게 직접 제품을 주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같은 외국산에 대한 소비열기로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지난해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전년대비 7.6%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엔고이후 일본의 수입빗장이 서서히 벗겨지면서 일본 국민들이 모처럼 외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런 반면 값싼 외국제품과의 대폭적인 가격인하 경쟁 탓으로 기업경영이 암초에 걸리는 「가격파괴형 도산」이 일본 유통업계에서 급증하고 있다.특히 염가 공세로 그동안 크게 영업신장을 본 디스카운트 스토어(DS)의 도산이 심각하다. 중견퍼스컴 전문점인 일본인콤(도쿄)은 지난 2월말 스스로 파산을 신청했다.83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퍼스컴붐을 타고 급성장,94년도 매출액이 2백억엔에 달했다.그러나 최근들어 염가판매경쟁으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데다 3∼4개월만에 신제품이 등장하는 상품사이클의 단축으로 불량재고가 쌓여 자금운영 압박에 견디지 못했다.가격파괴가 초래한 전형적인 DS형 도산인 셈이다. 주류업계의 경우 2∼3년전만 해도 할인점이 맥주의 염가판매로판매액이 급팽창하는 반면 일반 재래식 주류판매점이 폐업상태에 몰리기도 했다.그러자 슈퍼체인등 대형 소매점에서도 가격파괴를 단행,수익이 악화되어 도산직전인 주류 할인점도 나타나고 있다. 가격파괴형 도산은 퍼스컴·주류업계에 이어 식품·가전·스포츠용품·섬유등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데이코크 데이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소매업 뿐아니라 도매업·메이커까지 포함시킬 경우 가격파괴형 도산은 95년에 6백48건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77%나 증가했으며 올들어서도 1월에 2.3배인 70건,2월에는 49% 증가한 67건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일본기업의 DS형 도산이 증가하게 된 것은 엔고에 따른 수입품의 유입과 대규모 소매점포법등의 규제완화,독점금지법의 강화등 구조적인 요인이 가격경쟁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외국산에 맛을 들인 일본 소비자들의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지난해 외제TV의 일본 시장점유율은 무려 75%에 달했다.컴퓨터도 수입컴퓨터 상위3사 시장점유율이 전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 30%에 이르렀다. 일본의 자동차시장도 급속히 개방되고 있다.일본 해외현지법인이 생산,일본으로 역수출한 차량을 제외한 외국산차량의 일본 시장점유율은 지난 5년간 50%이상 증가,7.3%에 달한다.해외현지법인 생산분까지 합하면 1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수입증가추세를 두고 일본의 무역흑자가 어느정도까지 축소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부쩍 고조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한국은 좋은 투자상대”/독 프랑크푸르트지 보도

    ◎유럽의 강력한 경쟁자 부상 【베를린 연합】 한국은 첨단기술보유 및 공격적 산업정책 등으로 볼 때 좋은 투자대상국이라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지가 10일 말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말레이시아,싱가포르,중국 등 높은 성장을 구가하는 다른 개발도상국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두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하나는 한국산 첨단제품의 상당부분이 한국내에서 자체개발된 것이라는 점이며 또하나는 반도체와 고품질 철강제품에서 보듯이 한국이 이미 많은 기술분야에서 세계의 선두권에 도달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전제품과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한국이 조만간 유럽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한국업체들이 최근 유럽에서 중건설기계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으로 볼 때 유럽국들로서는 약간만 방심해도 곧 유럽이 일본에 추월됐던 쓰라린 전례를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경고했다.
  • 진정한 기업 지원정책/경종민 과기원 교수(굄돌)

    요즈음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여러 지원책과 총선을 앞두고 여러 당 후보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각양 지원 공약이 나오고 있다.이와는 대조적으로 5·6공 비리조사결과 많은 대기업들이 관련되었음이 드러남에 따라 재벌 중심의 대기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그러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 중 어느하나만이 바람직한 기업형태이고 다른 것은 아니라고 하는것은 무리이다.요새는 60년대 이후 줄곧 대기업 위주로 추진해 온 우리나라 경제 정책이 신정부 들어서서는 급작스레 중소기업위주로 돌아선 느낌이드는데 여기에는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80년대 말 우리나라 가전제품의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이 일본의 그것에 비해 매우 취약할 때였다.시장이 개방되면 모든 우리 가전제품이 일본에 밀려 대개의 가전업체들이 도산할 것이라고 사회 전체가 걱정만 하고 있었는데 중소기업 중심의 대만에서는 일제 상품이 밀려 들어오자 이러한 걱정이 현실이 되어「따둥」이란 대만 제일의 가전생산 업체가 무너졌다.그러나 우리나라 대기업 중심의 가전업체들은 당시의 역경에서 살아남았다. 때마침 예상외의 큰수확을 올린 반도체 분야의 이익을 당시 가전과 같은 적자부문에 수혈할수 있었던 것이다.따라서 투자분야의 경쟁력만 유지한다면 대기업의 사업확장을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그리고 중소기업 지원책도 세금감면 병역특례 혜택 등 단기 효과를 노리는 것만으로 그치지않고 정말 경쟁력이 있는 기술에 의한 창업과 기업경영 산학협동이 이루어지는데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형식적이고 일시적인 수혈만으로는 세계시장에서 승리하는 중소기업을 키워 낼 수가 없다.아울러 대기업에 대해서도 정북가 지원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대기업이건 중소기업이건 간에 스스로 노력하고 기술 경쟁력에 근거한 비전과 자생력을 갖춘 기업을 지원해야 나라 경제가 제대로 서게 될 것이다.
  • “텃밭의 이변” 충남 서북부(4·11총선 테마르포:6)

    ◎“핫바지론 이젠 호소력 없어요”/“그래도 JP”에 “인물이 우선” 여론 우세/잦아든 「녹색바람」에 각당 후보 자신감 예산으로 가는 길은 바람이 거세다.예산초등학교 담벽을 두른 개나리는 바뀐 계절을 잊은 꽃샘추위에 앙상한 나신을 떨고 있었다.그곳에서 10여리 떨어진 곳에 5일장이 섰다.충남 예산군 덕곡면. 1백명 남짓되는 촌로와 아낙네들이 점심상을 물리고 양지녁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4·11총선에 출마한 한 후보의 연설을 무심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이 오장섭이를 1회용으로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재선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오장섭의원이 종이컵을 들어보이며 외쳤다.지난 임기동안 이룬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꼽아가며 자랑도 하고 다시 뽑아주면 더 잘하겠다고 읍소도 하고 나아니면 안된다고 으름장도 놓는다. 4년전,김종필씨가 몸담고 있던 민자당 후보로 나섰을 때 그는 참 쉽게 선거를 치렀다.그러나 지금 그는 처지가 바뀌었다.JP는 충남의 맹주로 재등장했고 그의 곁에는 자신이 아닌 치안본부장 출신의 조종석후보가 자리하고 있다.『힘들어―』 개인연설회를 마치고 승용차에 오른 오의원은 두손으로 얼굴을 한번 훔치고는 깊게 숨을 골랐다.『하지만 자신있어.작년 지방선거때하고는 분위기가 아주 달라』 자민련의 「녹색바람」이 예전처럼 세차지 않다는 얘기다.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그는 우세를 보이고 있다. 예산읍내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한 식당은 뜻밖에도(?) 그의 말을 공증해 주었다.식당에서 일하는 백창현씨(40)는 『누가 JP보고 찍나유.사람보고 찍어야지』 옆에 있던 아낙 둘이 거들었다.『같은 충청도라도 이쪽은 분위기가 달라요』 예산과 아산,서산,당진 등 충남의 서북지역을 두고 하는 말이다. 뉘엿한 해를 등지고 찾은 아산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자민련지구당 가까운 곳에서 금은방을 하는 박노동씨(37)는 『그래도 자민련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그러나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옷가게를 하는 이인식씨(42)는 『JP가 해준 게 뭐가 있느냐』고 했다.가전제품대리점 직원인 김기환씨(32)는 『한번 써먹었으면 됐지…이젠 호소력이 없어요』라며 자민련지구당사에 나붙은 「핫바지가 왠말이냐…」등등의 격문을 가리켰다.택시기사를 포함해 11명중 7명이 이런 식으로 지역정서의 변화를 증언했다.신한국당 황명수의원(아산)의 량승훈비서관은 『지난해 6·27지방선거때는 신한국당이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할 정도였다』고 변한 지역분위기를 전했다. 신한국당의 황명수,오장섭,박희부의원(연기)이나 민주당의 김원웅의원(대전 대덕)등 JP텃밭에서 자민련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인사들은 판세가 유리할수록 불안해 한다.한순간의 돌풍에 무너져버릴 모래탑 위에 올라있는 심정인 것이다.그들에게 지역감정은 그만큼 파괴적이고 변화무쌍한 괴물이다. 자민련후보나 다른 당 후보 모두 JP의 방문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점이 흥미롭다.저마다 그의 방문을 판세를 가늠할 시금석으로 보는 것이다.바닥에 흐르는 충청인들의 정서가 예산에 부는 바람을 「녹색바람」으로 이어갈지,개나리의 꽃망울을 터뜨리는 훈풍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예산=진경호 기자〉
  • 고속성장 2000년엔 소득 2만달러 돌파/GNP 1만달러 시대

    ◎「삶의 질」 변화/양보다 질위주… 건강·문화욕구 증대/민간자율 존중 등 선진행태 점차 정착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국민의 삶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최근 한 민간연구소는 1만달러시대의 중산층을 「주말에 서울 근교의 전원주택을 찾아 벽에 걸려 있는 대형액정TV로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으로 묘사한 적이 있다. 1만달러시대는 한마디로 각 개인이 여가선용과 자기개발을 중시,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행태와 욕구가 다양화된다.양보다 질을 따져 전반적으로 고급화추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경제학자들은 국민소득 1만달러를 성장일변도시대에서 경제성숙기로 넘어가는 분수령으로 일컬는다.경제는 물론 사회전반에 총체적인 고부가가치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일만 하는 시대」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대」로 전환된다.과거의 「헝그리정신」이나 「잘 살아보세」식의 소득·수출증대를 위한 국민적 캠페인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수입이 생기면 저축하기보다는 여유 있고 고급스럽게 쓸 궁리를 하게 된다. 가계수입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5년 29.8%에서 94년 현재 4.5%로 줄었다.같은 기간 자동차는 7천3백26대에서 7백40만대로 늘었다.생계유지를 위해 지출하는 비중은 줄고 안락한 생활을 위한 선택적 지출이 늘어나는 추세가 더욱 심화된다.도시가구 소비지출중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94년 29.7%로 감소추세다.물론 미국(12%)이나 프랑스(18.6%)·일본(20.1%)에 비하면 아직 높다. 소비패턴은 고급화·서구화·편의추구의 방향으로 급속히 변화된다.도시가구 지출중 여가활동비는 국민소득 1천달러이던 지난 77년 2만8천5백48원으로 1.7%에 불과했으나 94년 66만4천6백44원에 4.9%로 껑충 뛰었다.외식비와 교양오락비도 급증한다. 의식주에서 사치품과 일반상품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국산품과 외제를 굳이 구분하려 들지 않게 된다.위스키·포도주·고급의류·신발 등의 수입과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보편화된다. 고가품의 소비계층이 중산층이하로 확산된다.중대형승용차·개인용컴퓨터·휴대폰 등의 소비가 급증하고 가전제품의 대형·고급화가 가속화된다.위스키소비가 급증하는 반면 막걸리소비는 급감하고 골프·스키·헬스·볼링장은 인산인해를 이루는 반면 탁구장 등은 파리를 날린다.유통업체의 대형화·고급화도 가속화돼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은 매출급신장을 즐기는 반면 재래시장이나 영세소매점은 매출부진을 면치 못하게 된다.평균연령과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조세부담과 보건의료비지출도 증가한다. 고부가가치화사회에서는 노동시간이 짧아지는 대신 단위시간당 노동의 생산성은 크게 높아진다.단순인력보다는 고급인력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되고,여성·노령인구의 취업이 증가한다.1만달러를 전후해 노사관계도 성숙화된다.문화적 수요가 증가된다. 기업은 1만달러 소득시대의 소비패턴변화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신세대·취업주부·아동·독신자·노인그룹 등이 새로운 관심대상으로 떠오른다.소득불균형은 시정되지만 재산불평등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방화시대의 도래와 함께 지역이기주의적 폐해가 심화되고,다원화사회가 전개되면서 지금까지의 중앙집권에 의한 획일적 성장도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다.〈김주혁 기자〉 ◎향후 GNP 전망/2만달러 도약에 미 10년·독은 12년 걸려/총 GNP 4,517억달러… 42년간 327배로 배고픔에서 잊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경제가 마침내 1인당 국민소득(GNP) 1만달러시대를 열었다. 지난해말 현재 1인당 GNP는 1만76달러.광복후 정확히 50년,한국은행이 국민소득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 42년만의 일이다.선진국에 비하면 자랑할 만한 성과는 아니지만 「보릿고개」가 멀지 않은 과거이던 우리로서는 대단한 일이다. 선진국의 1만달러 돌파시기를 보면 미국·독일·스웨덴·스위스가 78년,프랑스 79년,캐나다 80년,일본 84년,영국과 이탈리아는 86년이었다.싱가포르는 89년,대만은 92년에 1만달러를 달성했다. 53년의 1인당 GNP는 67달러,60년엔 79달러였다.그러다 70년대들어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국민소득도 고속성장하기 시작했다.70년대초 박정희정부는 「80년 1인당 국민소득 1천달러」달성을 국민에게 약속했고,이 약속보다 3년 빠른 77년에 1천달러를 달성했다. 80년에는 1천5백97달러,89년에는 5천2백10달러로 5천달러고지에 올랐다.53년 이후 42년만에 1인당 GNP가 1백50배 성장한 셈이다.1인당 GNP순위도 70년 2백53달러로 80위에서 80년 61위,94년 32위로 뜀박질했다. 2만달러시대도 멀지 않았다.우리경제가 고성장·고물가구조인데다 원화가치가 오르는 추세여서 2만달러시대는 의외로 빨리 올 것 같다.1인당 GNP를 결정하는 요인은 경제성장률·GNP디플레이터·환율·인구증가율.경제성장률과 GNP디플레이터·원화절상폭이 높을수록 1인당 GNP는 올라간다.인구증가율은 반대다. 주목해야 할 변수는 환율.원화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표시된 국민소득이 늘게 되는 환율의 마력이 숨어 있다.다른 요인의 변화가 없고(예컨대 성장을 하지 않더라도) 원화가 전년보다 평균 10% 절상되면 국민소득은 그만큼 늘게 된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실현 가능한 연평균 경제성장률(불변가격기준·7%)과 GNP디플레이터(5.5%)·인구증가율(0.9%)·원화절상률(4%)을 가정해 1인당 GNP를 계산해보면 「2000년 2만달러」가 가능하다. 지난해의 1인당 GNP 1만76달러에 경제성장률과 GNP디플레이터를 반영해 각각 1.07과 1.055를 곱하고 원화절상률과 인구증가율을 고려한 0.96과 1.009로 각각 나누면 올 연말의 1인당 GNP는 1만1천7백40달러가 된다.이같은 율을 연차적으로 적용하면 2000년에는 2만1천6백60달러가 된다. 일본이 1만달러를 달성한 지 4년만에 2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만달러대로의 점프는 세계에서 최단시간이다.1만달러에서 2만달러까지 걸린 시간은 스위스가 8년,미국 10년,프랑스 11년,독일이 12년이었다. 일본이 2만달러를 빨리 돌파한 것도 환율덕분이었다.엔화는 84년 달러당 2백37엔이었으나 88년에는 1백28엔으로 껑충 뛰었다.연평균 14%씩 엔화가 절상돼 가만히 있어도 이만큼 국민소득은 늘어난 것이다. 총GNP도 괄목성장을 했다.53년 14억달러였으나 지난해 4천5백17억달러로 42년간 3백27배나 커졌다.GNP순위도 70년 세계 33위에서 80년 27위로 올랐고 94년에는 12위가 됐다.지난해에는 이 보다 한 단계 오른 11위였다.2001년에 이르면 스페인과 캐나다·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8위로,2010년에는 영국도 따돌려 7위에올라설 전망이다. 미국과 독일·일본은 1만달러를 달성했을 때 경제성장률이 3∼4%,독일과 일본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였다.반면 우리는 경제성장률이 9%,소비자물가상승률이 4.7%로 대조를 이룬다.그러나 국민소득은 늘지만 소득계층간 부의 불평등,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현상,지역간의 성장격차,삶의 질 향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곽태헌 기자〉 ◎95년 경제성적표/작년 GDP 9% 성장/91년이후 최고 기록 지난 해 상반기에 경기 정점에 오랐던 경기활황 국면은 일단락된 것으로 나타났다.작년의 경제성적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제는 연착륙이 가능하냐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한은이 20일 발표한 「95년의 국민계정(잠정)」을 보면 지난해의 우리경제는 내용이 좋았다.먼저 GDP 성장률은 9%로 지난 91년의 9.1% 이후 가장 높았다. 설비투자와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이 우선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다.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의 23.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5.9%나 돼 견실한 성장을 뒷받침했다.섬유기계 등 일부품목을 제외한 산업용 기계류 대부분에 대한 투자가 호조를 보여 22.6%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수출도 지난 86년 이후 가장 높은 24.1%나 증가했다. 건설업의 증가율은 9.8%로 지난 91년의 14.8% 이후 가장 높았다.민간건설은 설비투자 증가를 반영하여 공장 등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호조를 보인데다 표준건축비 조기 인상,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돼 10.8%나 성장했다. 그러나 경기양극화에는 개선조짐이 전혀 없어 앞으로 정부의 정책이 양극화해소에 모아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제조업의 증가율은 10.7%로 지난 88년의 13.8% 이후 가장 높았다.중화학공업의 성장률은 14.8%나 됐지만 경공업은 음료생산이 마이너스 4.9%를 기록하는 등 부진해 마이너스 0.7% 성장으로 뒷걸음쳤다.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의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된 셈이다.민간소비 증가율도 7.9%로 아직은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지표상으로 나타난 지난 해의 실적은 전반적으로는 괜찮지만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는 점이다.지난 해 4·4분기의성장률이 예상을 뒤엎고 잠재성장률인 7∼7.2%에도 미치지 않은 6.8%에 그쳤기 때문이다.당초 정부는 4·4분기의 실질성장률이 7.2%에 달한 것으로 판단,이를 경기연착륙의 주요 징후로 파악했었다.특히 4·4분기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1.5%에 그쳐 연착륙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지난해 3·4분기까지는 제조업 생산지수 증가율이 11∼15%선이었으나 4·4분기에는 7∼9%선으로 뚝 떨어졌다. 이와관련 김영대 한은 이사는 『4·4분기의 성장률이 낮아진 데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쌀 생산량이 2백50만섬 줄어 증가율이 0.5% 포인트 감소한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경기 연착륙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기는 하다.그럼에도 4·4분기의 의외로 낮은 성장율은 정부나 업계에 지금보다 훨씬 높은 긴장도로 경기흐름을 보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 해 총저축률이 36.2%나 되는데다 총투자율은 37.5%로 세계에서 3위권이나 되는 점도 우리경제를 밝게보는 요인이다.〈곽태헌 기자〉
  • 상품권 세일때나 할인매장서도 쓴다/재경원

    ◎새달 새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 적용/「할인 구두상품권」도 같이 사용 □주요 개정내용 의복 구입 일주일이내는 환불 해줘야 가전제품 「부품 보유의미」 어기면 배상 과다 책정한 부동산 중개료 차액 환불 4월부터 백화점을 비롯한 상품권 발행업소는 세일기간이나 할인매장이라는 이유로 고객의 상품권사용을 거부할 수 없게 된다. 의복을 구입한 뒤 7일이내에 영수증과 함께 교환을 요구할 때 종전에는 교환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맞는 치수가 없으면 환불이 가능해진다. 주요가전제품에 대한 부품을 단종된 후에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기간이 새로 정해져 이 기간내에 수리용품을 보유하지 않는 사업자는 남은 상품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 소비자의 의사와 다른 정비업소로 견인한 경우 고객이 원하는 정비업소로 이동하는 추가견인료는 고객이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19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품권관련업·자동차정비업·부동산중개업 등 6개 업종의 피해보상기준을 새로 마련하고 가전제품 등에 대한 현행규정을 보완하는 내용의 소비자피해보상규정 개정안을 확정,4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특정인기상품에 대해 상품권사용을 거부하거나 할인매장 또는 할인기간중이라는 이유 등으로 상품권사용을 거부할 경우 상품권금액 전액을 현금으로 환급해야 한다.상품권을 거의 정가대로 판매하는 백화점뿐 아니라 할인판매가 보편화돼 있는 구두 등의 상품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부동산중개업의 경우 부동산중개수수료를 조례에 정해진 금액이상 과다징수할 경우 나중에라도 차액을 환불받을 수 있게 된다. 재경원은 TV·냉장고(8년)·세탁기(6년)등 주요가전제품과 주방용품에 대한 부품보유기간을 명시,이 기간내에 수리용품을 보유하지 않을 경우 잔존가치해당금액을 배상하도록 했다.종전에는 자동차·보일러·농기계 등에만 부품보유기간이 명시됐었다.TV·비디오카메라 등 주요전자제품에 대한 품질보증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이같은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위배되는 사업자의 행위에 대해 피해자는 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위원회(709―3500)에 분쟁조정신청을 하면 구제받을 수 있게 된다.
  • 농기계 등 무료점검/수자원공,25개 댐지역

    한국수자원공사는 14일 농사철을 맞아 전국 25개 댐과 수도사무소 주변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오는 18∼19일과 25∼26일 두 차례에 걸쳐 농기계와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점검·수리해 주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전국 1백5개 마을의 5천4백여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무상점검기간에 농기계와 각종 전기설비에 대한 점검과 보수는 물론 4백여종의 각종 수리공구와 부품을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 휴대전화 전자파 “과다”/산업안전연 보고서

    ◎국제허용 기준치의 4배 휴대폰과 무선전화기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선진국의 허용기준을 훨씬 초과한다.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연구원의 이관형 기계전기 안전연구실장(공학박사)이 국내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전자파의 유해도를 측정,발표한 「전자파의 과대 노출 방지를 위한 연구」라는 보고서의 내용이다. 국내에서 쓰이는 M사의 휴대용 전화기에서는 1m당 1백1v의 라디오파가 발생,국제 방사선 방호협회(IRPA)의 허용기준치인 m당 27·5v를 크게 초과했다.이 제품은 미국에서 지난 93년 기준치를 무려 32배나 초과하는 8백80v가 측정된 적도 있다. X사 무선전화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도 80v로 기준치를 넘었다. TV수상기(L전자 19인치)는 20·35v,전자레인지는 24·53v,컴퓨터 모니터는 18·17v로 허용기준치에 육박한다.
  • “일제 팔지 않습니다”/청주 진로백화점 「독도망언」항의(조약돌)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으로 반일감정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청주 진로백화점(본부장 김진화)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진로백화점은 지난 22일 백화점내에 진열돼 있던 일제 카메라와 카세트·면도기·가전제품 등 30여품목을 모두 치우고 23일부터 본격적인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백화점측은 현관문에 『독도는 우리땅,진로백화점은 일본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일제상품 불매운동에 시민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진로백화점에서는 그동안 하루평균 5백여만원어치의 일본 제품이 판매돼왔으며 특히 졸업시즌을 맞은 요즘에는 하루 30∼40여대의 미니카세트와 카메라가 판매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 뉴햄프셔 예선 뷰캐넌 승리 계기로 본 실태

    ◎미 빈민층/연수 1만5천달러이하가 인구의 14%/「보수 경제」 맹목 지지… 향후 선거전 큰 변수 예상/가전제품 조유 유럽 평균 상회 “상대적 빈곤층” 뉴햄프셔 예비선거가 끝나자 의외의 승리자 팻 뷰캐넌과 함께 미국의 「못 사는」 중하층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기껏해야 차점자 처지였던 뷰캐넌이 많은 사람의 예상을 깨고 선두를 쟁취한데는 「남보다 못사는데 대한 불만이 팽배한」 블루칼라층의 지지가 큰 몫을 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빈곤층이라 불리는 계층은 과연 얼마나 못 살까.선거가 치러진 뉴햄프셔는 연평균 가계수입이 전국 평균치보다 6천달러 이상이나 많은 3만7천여 달러인데 이번 선거에 참가한 주민중 가계수입이 3만달러를 밑도는 「못 사는」층은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뉴햄프셔 중하층민이 모두 뷰캐넌을 지지한 것은 아니지만 뷰캐넌의 선동적이며 공격적인 경제 보수주의에 대한 블루칼라들의 호응은 열광적이었고 앞으로의 선거전 양상에 거센 조류를 이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그러나 TV시사평론 등으로 연수입이 1백만달러에 가까운 뷰캐넌이 「호의호식하는 기사와 귀족들을 쳐부수러 성을 공격하자」고 블루칼라 「농부」들을 선동하는 유세모습이 아귀가 잘 맞지 않듯 미국 빈곤층의 실상은 진짜 못 사는 것관 상당한 거리가 있다. 미국 상무부 센서스뷰로가 매년 공식적으로 결정하는 「빈곤층」은 지난해 경우 3천8백만명으로 전국민의 14.5%였고 이들의 평균가계 수입은 1만5천달러선이었다.그러나 이들 가계중 93%가 컬러TV를 보유한 것을 비롯,72%가 세탁기,60%가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VCR보유율도 60%로 나타났다.이같은 빈곤층의 생활편리품 보유율은 아주 높은 것으로 마이크로웨이브의 경우 유럽선진국들의 전국평균 보유율인 영국 48%,스웨덴 37%,독일 36%를 앞서고 있을 정도이다. 게다가 미 빈곤층의 평균가계수입은 현금수입 기준이어서 빈곤층에 대한 정부의 식량,주택,의료 등 막대한 비현금 복지보조가 전혀 계산되지 않고 있다. 빈곤층은 물론 미국 중산층에게 커다란 좌절감을 안겨주는 통계로 『지난 79년부터 94년새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을 감안할 때 미 남성근로자는 수입이 12%,여성은 7% 각각 떨어졌다』는 주장을 들 수 있다.한 마디로 미국사람들은 소수 부자들만 빼곤 하나같이 예전보다 더 못산다는 것인데 정부 공식 통계지만 이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제기되어 왔다.소비자물가지수 통계에 구조적 결함이 있다는 것으로 실제는 그사이 남자는 14%,여자는 무려 35%나 각각 임금·상여금이 늘었다는 학설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 스티로폴 분리수거/서울시 새달부터

    가전제품의 완충재로 쓰이는 스티로폴도 다음달 1일부터 재활용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20일 그동안 재활용률이 낮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던 스티로폴을 내달부터 재활용품으로 분류,수거하기로 했다.
  • 권장소비자가격 표시 못한다/정부 물가안정법 개정방침

    ◎「공장도」만 명시… 값인하 유도 정부는 현재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제조업자가 관행에 의해 표시하고 있는 권장소비자 가격을 더 이상 표시하지 못하도록 물가안정법을 개정,법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럴 경우 제조업자는 공장도 가격만 표시하게 되고 지금처럼 자사제품이 시장에서 낮게 판매될 것을 우려해 수급원리와는 상관없이 권장소비자 가격을 높게 표시하는 관행이 없어져 가격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원 맹정주 국민생활 국장은 6일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농산물처럼 계절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품목에 매달리기 보다는 근원적으로 잘못된 제도를 뜯어고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선 공산품을 대상으로 권장소비자 가격을 표시하지 못하도록 법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물가안정법을 개정,현재 통상산업부 고시인 공산품 가격표시 요령에 의해 공장도 가격 및 산매가격을 표시토록 돼 있는 1백8개의 공산품 중 고액상품인 가전제품과의류 및 가구류 등에 대해서는 권장소비자 가격을 표시하지 못하도록 명시할 방침이다.구체적인 대상 품목은 추후 정할 계획이다. 재경원은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는 공산품 제조관련 각종 단체 등을 대상으로 시행에 필요한 교육 등을 할 계획이다.소비자 구매단계에서 주로 10원 단위로 가격인하가 이뤄지는 라면 등의 소액상품은 효과가 적은 점을 감안,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와 관련,재경원 임상규 생활물가 과장은 『제조업자들은 자사 제품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권장소비자 가격을 관행적으로 높게 표시하고,도·산매상들은 이를 준거로 할인판매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가격인하 효과가 생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따라서 권장소비자 가격이 없어지면 판매업자들은 수급의 원리에 맞춰 스스로 판매가를 정하게 되는 등 가격경직성 완화를 통한 가격인하 효과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 일 경기 6년만에 회복 국면

    ◎경제기획청·통산성·일본은행 잇단 핑크빛 보고서/퍼스컴·반도체 등 전자제품 내수증대가 견인차/공공투자 확대·주택건설 호조·엔저 현상도 한몫 일본경제의 앞길에 파란 신호등이 켜지고 있다. 올해들어 통산성·경제기획청·일본은행등이 잇따라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거품경제가 꺼지면서 이른바 「평성불황」에 들어선지 6년만에 찾아드는 낭보인 셈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6일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내용의 정세판단자료를 발표했다.경기 움직임등에 대해 평소 여간 신중하지 않은 중앙은행인 만큼 이같은 「선언」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 정도이다. 이어 통산성은 지난달 29일 제조업의 생산동향과 기업경영자의 경기에 대한 예상이 밝아지고 있어 경기회복이 확실해졌다고 발표했다. 통산성은 지난해 12월의 광공업 생산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고 법인기업동향조사에서는 경영자의 경기판단이 개선돼 설비투자계획도 상당부분 수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핑크빛 전망에 경제기획청도곧 합류했다.경제기획청은 지난달 30일 지난해 11월의 경기선행지수가 60%로 경기판단이 나뉘어지는 50%선을 2개월 연속 웃돌고 있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의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은 공공투자,주택투자 확대,엔저현상,퍼스컴과 반도체등 전자제품의 수요증대등이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엔고현상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6월에서 10월에 이르는 기간동안 매달 1조5천억엔 이상의 공공투자를 했다.공공공사를 앞당겨 착공하는 등 집중투자한 결과 연말부터 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엔고현상으로 해외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내수부문에서 받쳐주고 있는 것이다.일본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공공투자등을 통해 경기를 회복국면으로 이끌면 다음에는 민간수요가 경기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상와종합연구소는 지난해의 집중적인 공공투자가 올해 실물경제성장률을 0.8%포인트 떠받쳐 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저금리정책에 힘입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건설도 호조를 띠고 있다.지난해 5월이후 신축아파트의 계약률이 꾸준히상승,85%를 넘어서고 있다. 생산회복의 견인차는 전기·전자분야.그 중에서도 호조를 보이는 것은 퍼스컴과 반도체이다.퍼스컴의 주요부품인 MOS형 반도체의 95년 생산액은 94년에 비해 20.6%나 늘었다.전자상가로 유명한 아키하바라지역은 최근 퍼스컴등 컴퓨터관련 상점이 70∼80%에 이를 만큼 가전제품 상가에서 컴퓨터상가로 모습을 바꾸고 있다.컴퓨터관련 정기간행물이 94년말 50여종에서 지난해 말 1백50종으로 늘어났고 올해 봄에는 2백여종으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내용이 비슷비슷하지만 대부분 웬만큼 팔릴 정도로 일본에는 컴퓨터 열풍이 불고 있다.전자산업을 포함,전체산업 평균 투자계획은 95년도가 94년도의 계획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엔저현상도 활력을 주고 있다.엔화는 지난해 초 1달러당 1백엔대에서 79엔대까지 급속히 평가절상돼 일본경제의 목줄을 죄었다.산업공동화,해외수요의 격감을 가져오고 나아가 기업인의 투자마인드와 소비자들의 소비에 찬물을 끼얹었었다.그러나 지난해 일본 무역흑자의 감소,금융체제의 불안,미·일 무역마찰의 완화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엔화는 1달러당 1백6∼1백7엔대로 회복됐다.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금리인하(달러의 수요를 줄여 달러화를 평가절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 시세는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안정적인 것이다.해외수요(수출) 회복에 좋은 여건이다.소비부문에도 회복기미가 확산되고 있다.12월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보여주는 소비자태도지수는 9월에 비해 2.7포인트 상승,43.8을 기록했다. 일본은 최근 몇년동안 택시잡기는 무척 쉽지만 샐러리맨들이 1천엔짜리 점심을 선뜻 사먹지 못할 정도로 불경기에 시달려왔다.아직도 일본의 실업률은 53년 이후 최악인 3.4%를 기록하고 있다.그런가하면 오는 97년 3%인 소비세율(부가가치세)이 5%로 오르면 물가가 불안해져 소비를 억제할 우려도 있다. 이 모든 요인을 고려해 일본은행의 다케시마 구니히코 조사통계국장은 『경제성장의 기초는 여전히 허약하고 해외경제의 하강 및 엔화의 절상등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하다』면서도 『그러나 96년 1·4분기에 재고 정리가 끝날 것으로 보여 공업생산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해 경기회복을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 결핵환자촌 2차례 불/은평구/“전기 누전”… 가건물 22채 태워

    3일 낮 12시쯤 서울 은평구 구산동 산 61 결핵환자 집단거주지안 김기복씨(73)의 가건물에서 불이나 이웃한 가건물 20채를 태워 2백30여만원의 피해를 낸데 이어 하오 2시32분쯤 같은 곳의 유석구씨(64)집에서도 불이 나 가건물 2채를 태웠다. 이 지역에서는 강추위가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3건의 화재가 잇따라 모두 6백여만원의 재산피해와 19가구 25명의 이재민을 냈다. 경찰은 비닐 등으로 지은 가건물에서 살고 있는 결핵환자들이 가로등 전선에서 전기를 끌어와 전기장판 등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김씨 등이 집을 비운 사이 전기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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