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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 교역 큰폭 적자/시장개방 압력 필요/태 네이션지 주장

    【방콕 연합】 태국은 자국으로부터 엄청난 무역흑자를 보면서도 태국 농산물 수입에 소극적인 한국에 대해 시장개방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방콕에서 발행되는 영자신문 네이션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양국간의 무역액은 약 34억달러로 한국이 1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들어 5월 현재까지도 양국간 무역액 16억4천5백만달러중 한국의 흑자가 기록적인 6억3천9백만달러에 달했다고 지적,이같이 주장했다. 이 신문은 서울주재 태국대사관 파싯 품추수리 경제담당참사관의 말을 인용,한국의 보호무역정책에 대응해 한국산 고가사치품의 수입을 제한하고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여하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국은 현재 태국에 전자부품·철강·화학비료·가전제품등 주로 공산품을 수출하면서 태국으로부터 고무·보석·가구 등을 수입하고 있다.
  • 농어촌 폐스티로폼도 분리 수거/내년부터 재활용품 지정/환경부

    ◎종량제 봉투 처리 번거로워 환경부는 3일 농어촌에서는 종량제봉투에 넣어서 버리고 있는 폐스티로폼을 내년부터 도시지역과 마찬가지로 재활용품으로 지정해 분리 배출하도록 했다. 폐스티로폼은 가전제품 완충포장재,일회용품 용기,건축자재 등으로 많은 양이 발생하고 있으나 그동안 농어촌지역에서는 재활용품으로 지정되지 않아 가정에서 잘게 나눠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려야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거된 폐스티로폼은 건축용 자재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 3월 전국 1백36개 도시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폐스티로폼을 재활용 기본품목으로 지정해 유리병,금속깡통과 함께 분리 배출토록 했으나 농어촌지역은 폐스티로폼 부피를 줄이는 감용기 구입예산이 부족하고 도시에 비해 폐스티로폼 발생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대상지역에서 제외했었다.
  • 외국기업 투자선호지역 급부상/김 대통령 순방5국 경제현황

    ◎한국기업 2천6백만달러 투자­칠레/후지모리정부 들어 침체 탈출­페루/우리나라 줄곧 무역흑자 기록­과테말라 80년대까지 외채위기와 고인플레이션의 상징이자 「희망없는 경제」로 치부됐던 중남미경제가 80년대말 시장지향적 개혁정책 추진을 계기로 물가를 잡으면서 5% 내외의 안정성장을 지속,거대한 시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외국기업들의 투자선호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중남미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조6천8백46억달러로 전세계 GDP의 5.9%를 차지했으며 오는 2000년에는 2조3천억달러로 비중이 6.4%로 높아질 전망이다.중남미의 1인당 GDP는 3천6백48달러로 아시아의 8백73달러보다 높다.연평균 인플레율은 81년 58%에서 90년 1천1백91%로 폭등했다가 95년 25%로 낮아졌다. 김영삼 대통령이 방문할 중남미 5개국의 경제현황을 살펴본다. ▷브라질◁ 93년 이후 연4% 이상의 견실한 성장을 보이고,94년7월 레알화 도입을 골자로 한 통화개혁의 성공으로 물가상승이 94년 2천3백%에서 지난해 23.2%로 잡혔다.95년 월최저임금은 1백12레알(약1백12달러). 지난해에는 수출 4백65억달러,수입 4백96억달러로 대외교역량이 급증하면서 15년만에 첫 무역적자를 기록했다.95년말 현재 외채 1천4백50억달러이다. 우리나라의 브라질에 대한 수출은 93년 이후 매년 2배 정도 증가,95년에는 수출 15억달러,수입 14억달러로 전통적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를 보였다.중남미국가중 한국의 최대교역국이다.전자·전기제품,기계·섬유류 등이 주요수출품이고 철강·금속제품,광산물·농림수산물 등을 주로 수입한다.그러나 올들어 브라질정부가 자동차 및 가전제품에 대해 70%의 수입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출이 급감,5월말 현재 5억달러 적자다.5월말 현재 한국기업의 현지투자는 전기·전자 위주로 12건 2천6백만달러. ▷아르헨티나◁ 91∼94년 평균 7.7%씩 고성장했으나 멕시코 경제위기의 여파로 95년에는 마이너스 성장(4.4%)을 기록했다.지난해 실업률은 16.4%로 증가세이지만 물가는 1.6%로 안정돼 있다.수출 2백8억달러,수입 1백99억달러로 무역흑자국이다. 3월말 현재 총외채 9백14억달러.우리나라와의 교역은 매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다 93년 이후 주춤하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자제품 위주로 3억달러,수입은 농림수산물 중심으로 1억3천만달러,투자는 6월현재 수산업 위주로 31건 4천8백만달러에 이른다. ▷칠레◁ 지난 10년간 연평균 6.4%의 견실한 성장을 기록하고 70년대 1백%를 넘었던 물가상승도 지난해 8.2%로 낮아졌다.수출 1백60억달러,수입 1백46억달러.우리나라는 지난해 전기·전자제품 위주로 6억달러를 수출하고 철강과 농림수산품 위주로 10억달러를 수입해 우리나라가 적자를 보이고 있다.95년말 현재 현지투자는 수산업 등 14건 2천6백만달러. ▷페루◁ 후지모리정부 들어 경기침체에서 탈출,지난해 경제성장 6.9%,인플레 6.9%로 중남미권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수출 55억달러,수입 76억달러로 만성적자.우리나라는 지난해 자동차와 가전제품 위주로 1억9천만달러를 수출하고 광산·농림수산물 중심으로 1억3천만달러를 수입해 소폭 흑자를 기록했다.6월말 현재 현지투자는 5건 6천5백만달러. ▷과테말라◁ 최근의 경제성장률은 3∼4%대이며지난해 물가상승률은 8.6%,수출 20억달러,수입 30억달러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95년의 1억달러를 비롯,우리나라가 줄곧 무역흑자를 보이고 있다.국내기업의 현지투자는 봉제·의류 중심으로 32건 2천5백만달러이다.
  • 김 대통령 순방 앞두고 기업진출현황을 알아보면

    ◎“중남미는 기회의 땅” 대기업 투자 잇달아/LG·대우 등 5억∼1억불 프로젝트 발표/가전품서 자동차까지 사업 다각화 박차 정치·경제적으로 안정을 되찾으면서 중남미 제국이 기회의 대륙으로 다가오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릴 정도로 잦은 군사쿠데타와 막대한 외채,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80년대를 보낸 중남미 국가들은 80년대 후반부터 들어선 문민정부의 과감한 경제개혁으로 상황이 크게 변했다.철광석과 동·아연·주석·은 등 천연자원의 보고에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중남미 시장을 놓고 세계 각국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이미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해 우리의 대중남미 교역은 1백13억3천만달러로 전체 교역의 4.4%,투자는 2억8천8백만달러로 총투자의 5.9%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5년말 현재까지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페루 과테말라등 남미 5개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90건,1억3천3백74만달러.국내 대기업들도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최근들어 중남미 지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제조업보다는 광업과 수산업에 투자가 집중돼있고 판매망을 확충하는 동시에 가전과 자동차 등에서 삼성 LG 대우 현대 기아가 5억∼1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재 브라질에서 총 4억1천만달러의 해상석유생산설비와 화물선 2척을 수주해 공사중이다.신규 투자계획은 33억8천만달러 규모.브라질 국영광산회사인 CVRD사의 민영화 계획에 참여,지분 5%를 5억달러에 인수하고 3억달러를 투자해 3백501㎿의 화력발전소를 합작 건설하는 한편 7억달러를 들여 연산 10만대 규모의 자동차조립공장을 건설키로 하는 등 총 17억8천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페루에는 북동부 13개 지역에서 동과 금은동 복합광석을 개발하는 것을 비롯,발전소·도로·항만 건설에 13억달러를 투자한다.칠레에는 3억달러를 들여 연 40만t규모의 전기 동제련소를 산티아고 북쪽 해안에 지을 계획을 확정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자본금 1천7백만달러를 들여 브라질 마나우스에 컬러TV와 VCR 등 가전제품 조립생산 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오는 98년에는 에어컨과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공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삼성전관도 2억달러를 투자,마나우스에 연간 4백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브라운관공장을 건설,98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칠레에는 삼성전자가 시외·국제전화시장에 참여하고 있고 향후 시내통화사업과 광케이블,개인휴대통신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LG그룹은 LG전자가 오는 2000년까지 1억달러를 투자,브라질 마나우스에 TV·VTR·기타 가전제품등을 생산하는 가전복합생산단지를 건설중이며 별도로 상파울루에 복합전자단지도 짓고 있다.마나우스의 컬러TV와 전자레인지공장이 연말에 1차로 완공돼 양산에 들어간다. 대우그룹의 남미지역 진출은 자동차와 전자 판매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지사와 판매법인들을 통해 남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특히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페루에서 1위,칠레 2위를 기록하고 있다.전자도 아르헨티나에서 컬러TV와 카오디오는 시장점유율이 1위,브라질에서는 컬러TV와 VCR 1위를 차지하고 있다.이밖에 브라질에는 포항제철이 플랜트건설 계약을 체결했고 효성기계가 오토바이생산공장건설을 추진중이다. 업계에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남미사장 선점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전략국가를 선정,중점적으로 진출하고 나머지 국가는 전략국가를 거점으로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진출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또 중간재 및 부품 생산기업을 동반하는 현지 완결형 진출로 역내통합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중남미 5국 연일 한국관련 특집/현지언론의 김 대통령 순방 보도

    ◎페루­선린우호 강화·경제협력 증진 기대/과테말라­직업센터 개설 도움준 손 여사 보도/아르헨­공 외무와 인터뷰·서울시 모습 소개 김영삼 대통령의 순방을 앞둔 중남미 5개국에 「한국바람」이 불고 있다. 해외공보관이 우리 공관을 통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현지언론들은 이번 김대통령 방문이 그들의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초점을 맞추며 한국과의 협력에 큰 기대를 표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하룻동안 현지언론에 보도된 한국관련 내용을 간추린다. 페루의 일간지 「엘 솔」은 「한국대통령,중남미 순방 박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대통령의 방문 목적은 두나라의 선린우호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대페루 직접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번 방문에는 삼성과 현대·대우의 회장단 및 전경련 회장단 등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라틴아메리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싸고 질이 좋은 페루의 노동시장이 한국의 기업인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고 경제인들이 동행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또 『현재 페루에는 대우·현대·기아의 자동차가 거리 곳곳에서 질주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전제품 시장에서도 삼성·금성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수행경제단은 자동차와 가전분야에 대한 더 많은 투자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간지 「오호」도 지난 74년에는 두나라 사이 통상교역협정이,81년에는 경제·과학기술협력협정이,93년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방한 때는 투자보장협정이 각각 체결되었음을 상기시키며 한국의 대페루 투자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썼다. 「엘 코메르시오」지는 특히 「대우,페루에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검토」제하의 기사를 통해 『대우는 자동차뿐 아니라 건설장비·전자제품·컴퓨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대우의 진출 가능성에 큰 기대를 표시했다. 김대통령의 첫번째 순방국이기도 한 과테말라의 「프렌사 리브레」지는 이날 공로명 외무부장관과의 서울발 인터뷰를 통해 이번 방문의 의미를 살폈다. 이 인터뷰를 위해 서울에 특파된 멘데스 제티나 편집부장은 『김대통령은 이번 방문으로 무엇을 기대하나』『기술이전을 위해 한국이 과테말라에 할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으로 공장관으로부터 『한국은 과테말라의 모든 분야의 발전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엘 그라피코」는 「한국 대통령부인 불우청소년센터 개설」이라는 기사에서 과테말라 최초의 청소년 직업훈련센터인 불우청소년훈련원 개설에 도움을 준 한국의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9월4일 개관식에 참석한다고 소개했다.이어 『훈련원이 좋은 시설을 갖게 됨으로써 청소년을 교육·훈련하는 센터의 목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의 ATC­TV는 「국민뉴스」시간을 통해 한국대통령의 방문을 두차례에 걸쳐 보도했다. ATC­TV는 『메넴 대통령이 지난해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의 대아르헨티나 투자증대를 모색한 바 있다』면서 『이번에 수많은 한국 기업인을 대동하고 방문하는 김대통령은 메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두나라 사이의 경제협력과 교역증대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서울에 카메라촬영팀을 특파한 이 방송 역시 공외무부장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대통령 아르헨티나 방문의 의의」를 전했다. 이날 ATC­TV는 화면을 청와대 앞길과 광화문 종합청사,여의도및 선착장,아파트단지,시내상가,남대문,서울시가지,한강변,덕수궁 등으로 구성,아르헨티나 시청자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했다.
  • 폐기물 예치·부담금/“인상”­“유지” 팽팽한 대결(정책기류)

    ◎환경부­실처리비용의 50∼60%는 돼야/통산부­일률적용은 원가 상승·물가 압박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폐기물처리비용을 현실화해야 한다」,「기업은 봉이 아니다.모든 책임을 기업에 전가해서는 안된다」 폐기물예치금 및 부담금 인상안을 놓고 주무부처인 환경부와 이해당사자인 통상산업부 등 관련부처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재경원은 통산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환경부가 지난 6월 입법예고한 안에 따르면 종이팩·금속캔 등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에 대해 미리 돈을 받았다가 회수한 양에 비례,예치금을 되돌려주는 예치금의 요율을 현행보다 1.2∼3배 올리는 것으로 돼 있다.또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한 품목에 물리는 폐기물부담금은 1.2∼4.3배 인상된다. 주요인상안을 보면 ㎏당 30원인 TV의 예치금이 90원으로 인상되는 것을 비롯,종이팩·유리병·세탁기·타이어 등 8개 품목의 요율이 20%에서 2백%까지 오른다.부담금은 매출액의 0.7%까지 물리는 일반합성수지에 대한 부담금요율이3%로 인상되는 것을 비롯 껌·부동액·형광등·1회용기저귀 등 11개 품목이 역시 20%에서 3백29%까지 인상된다. 또 예치금대상품목에 세제류용페트용기·선박용윤활유·냉장고 등 3개 품목을 추가하고 화장품용합성수지용기·컵라면·담배 등 3개 품목에 대해서도 부담금을 물리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환경부는 현행 예치금과 부담금으로는 실제 폐기물처리비용의 20∼30%밖에 충당할 수 없어 50∼6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요율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한다.환경부는 94년의 경우 예치금으로 3백2억원을 징수했으나 기업체가 폐기된 제품을 회수·처리·환불해간 금액은 8.6%인 26억원에 지나지 않는 것을 예로 들고 있다.또 재활용품목의 회수율이 지난해 15.7%로 지극히 저조해 재활용품의 회수율을 제고하기 위해 예치금요율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공산품은 생산자가 오염원인자이기 때문에 원인자부담원칙에 따라 기업이 부담을 져야 한다는 입장. 그러나 통산부는 전지 1백11%,윤활유 83%,타이어 85% 등 재활용체계가 구축돼 있어 처리율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도 예치금요율을 인상했을 뿐만 아니라 현행요율이 선진국에 비해 높고 처리비용이 현행 예치금요율보다 월등히 낮은 품목에 대해서도 획일적으로 요율을 올린 것은 문제가 있다며 현행요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또 예치금과 부담금의 중복과세가 개선되지 않았으며 내구성제품의 내구년한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일례로 합성수지가 들어가는 TV 등 가전제품의 경우 기업에서 합성수지중량의 10∼30%범위내에서 부담금을 내고 가정에서는 버릴 때 별도의 수수료를 내고 있는데도 또 다시 예치금요율을 인상하는 것은 3중의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통산부는 이와 함께 합성수지에 대한 부담금도 과중하다며 차제에 부담금을 예치금으로 전환하고 요율도 매출액의 0.7%에서 0.1%로 인하해줄 것을 요구했다.합성수지는 제품생산에 필요한 원료이며 자체적으로 폐기물화되지 않아 부담금대상품목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또 폐기물부담금은 해당품목의 처리·재활용에 사용되는 목적세적 성격이 강한데도합성수지의 경우 81년부터 95년까지 1천1백50억원을 거둬들였으면서도 실제 합성수지처리에 사용된 금액이 미미하다는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결국 폐기물 회수·처리문제는 국가·지자체·기업·소비자 등 경제주체별로 역할을 분담,해결해야지 기업에만 모든 책임을 부과하는 것은 폐기물재활용증대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통산부는 한발 더 나가 조정된 예치금과 부담금이 그대로 적용되면 업계의 부담은 지난해 5백70억원에서 2천억원 가까이 늘어나 기업의 제품원가가 상승,물가인상요인이 생긴다며 재정경제원에도 동의를 구하고 있다. 관련부처의 입장이 어떻게 조율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대우의 「세계경영」:10·끝(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1)

    ◎국내에서 뛰는 사람들/분야별 최고 베테랑 세계경영 후방지원/윤영석 회장 정점… 배순훈 회장 전자부문 지휘/장영수 회장 금융·김태구 회장 노무관리 달인 세계경영의 방향은 김우중 회장을 정점으로 자동차를 주력으로 하되 전자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건설이 가세하는 양상이다.따라서 세계경영의 주력인맥은 윤영석 총괄회장 배순훈 전자회장 김태구 자동차회장 장영수 (주)대우 건설부문회장 서형석(주)대우 무역부문 회장등을 들수 있다.이들은 주로 국내에서 세계경영을 지원한다. 그러나 맡고있는 분야와 성격에 따라 이들의 역할도 각각이다.윤회장은 총괄지원,배전자회장과 장건설회장은 현지지원,김자동차회장과 서무역회장 등은 후방지원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 윤총괄회장은 지원세력의 축인 회장단간담회를 주재한다.물론 김회장이 해외에 있을 경우에만 주재하지만 세계경영을 국내에서 뒷받침하는 계열사들의 실질적인 코디네이터 역할이다.김회장 부재시에도 주요사안들이 간담회에서 논의되어 그 명의로 발표되고 있다. 설령 세계경영이 무국적기업을 추구한다할지라도 국내가 중심일 수밖에 없고 보면 윤총괄회장이 세계경영 국내 지원자들의 정점인 셈이다. 배전자회장.김회장이 자동차중심의 그룹 세계경영이라면 이를 보좌하는 전자의 소세계경영을 총괄한다.움직이는 축도 김회장과 비슷하다.1년에 절반은 해외에서 보낸다. MIT공학박사출신으로 기술개발력 보강차원에서 대우에 영입됐으나 마케팅과 경영능력까지 발휘,대우가전제품을 22개국가에서 33개제품을 점유율 1위로 끌어올린 인물이다.탱크주의가 트레이드마크.해외지향적인 시각도 김회장과 비슷하다. 특히 롱위 전자레인지 공장이 있는 프랑스에서 능력있는 경영인으로 소문나 있다.톰슨멀티미디어사의 가전부문 인수협상에 대우가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데도 일조를 했다는 후문이다.MIT 스탠퍼드 등에서 교수을 지내던 시절 알고있는 인사들이 그의 전자세계경영 파트너들이다. 장건설회장도 업종의 특성상 주로 해외현장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건설업계에서는 드물게 산업은행 출신으로 파이낸싱에 능하다.이를 바탕으로 세계경영 마케팅의 원칙을 원용한 기획제안형 공사수주방식을 도입했다. 예컨대 돈이 없으면 발전소를 우리돈으로 세우고 전기로 공사대금을 받아가는 식이다.대우가 경남기업을 인수한 직후 엄청난 공사미수금을 단번에 회수한 일화를 갖고 있다. 김자동차회장은 김회장과는 바늘과 실의 관계다.김회장이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거제에 내려가 있을때 조선사장을 맡아 정상화에 일조했고 지난 94년 부평 자동차공장에 머무를 때는 자동차 사장을,이제는 자동차회장으로 해외거점과 국내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있다. 그는 노무관리의 달인이기도 하다.정확하고 물이 새지 않는다고 해서 별명이 방수시계다.노사분규가 가장 심했던 조선과 자동차에서 그가 사장을 맡은뒤부터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다.그렇다고 직원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도 아니다.김회장도『김태구 회장이 있어 부평자동차공장의 연 50만대 생산체제가 가능해졌다』고 말한적이 있다. 서무역회장은 김자동차회장과 같은 은행출신이나 역할은 다르다.후방 병참대로 파이낸싱을 이끌고 있다.많은 금융전문가들이 포진,파이낸싱에 강하다고 평가받는 대우의 대표적인 금융통이다.역시 은행출신인 강병호(주)대우사장 유기범 통신사장 양재렬 전자사장 김창희 증권사장 등이 받치고 있다.
  • 한승수 부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 중계

    ◎“정부 주도 수출청사진 필요하다”/고비용구조 해소… 기업사기 진작 해주길/노사정책 대기업·공기업서 손선수범을 경제5단체장을 비롯한 민간경제인들은 22일 한승수 경제부총리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진지한 분위기속에 우리경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건의사항을 포함한 개선방향을 제시했다.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새로운 국민적 합의 도출과 건강한 자본주의정신의 필요성 등이 강조됐다.규제완화와 고임금구조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노사양측간에 다소간 견해차가 없지 않았다.토의내용을 지상중계한다.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몇가지 정책건의를 하겠다.가전제품 특별소비세율 인하,작년에 폐지된 임시투자세액공제 부활,수도권공장용지 규제 완화,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산업연수생 도입 확대,사회간접자본시설 민자유치를 가속화하기 위한 상업차관 도입 및 해외증권 발행한도 확대를 바란다.전반적으로 고비용구조를 해소,기업하고 싶은 욕구가 늘도록 해주기 바란다. ◇황정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경제동향과 분석을 여러번들었지만 문제는 실천의지다.구체적인 노력을 기대한다.공무원들의 자세와 시각에 전환이 필요하다. ◇구평회 무역협회장=지금까지 한국경제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성적을 거둬왔다.국민적 합의가 원동력이었다.지금은 국민의식이 성숙,발전되기전에 민주화(과소비)가 너무 가버리지 않았나 생각한다.새로운 국민적 합의를 만들 필요가 있다.과거에는 어떻게든 잘 살아봐야겠다는 분위기였으나 지금은 먹고살만하니까 해이해졌다.기업이나 노동자 모두 생활의 질을 높이자는 미명아래 성장을 앞지르는 소비를 하고 있다.2천년대에 가면 정말 어려움이 예상된다.정부는 기업을,기업은 정부를 믿는 가운데 정부는 수출주도 청사진을 다시 짜야 한다. ◇이동찬 경영자총협회장=제조업 평균임금이 1인당 GNP의 1.8배로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높다.문제는 근로자들이 많이 받으면서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데 있다.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규제완화를 자꾸 얘기하는데 필요한 규제는 남아 있고,더 필요한 규제는 강화돼야 한다.공정위의 위상강화는 규제라고 볼 수 없다. ◇박인상 노총위원장=대기업들이 고임금 해소를 정부에 요청하는데 과연 기술개발에 얼마나 투입했고,자신있게 내놓을만한 제품이 얼마나 되는지 묻고 싶다.기업의욕을 높여달라지만 근로의욕 제고에도 기업측이 신경써야 한다. ◇원철희 농협회장=식량안보개념을 바꿔 보리쌀도 포함시키면 좋겠다.조금만 지원하면 보리생산은 2배로 증가할 수 있다.보리증산책을 고려해야 한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우리경제가 위기라고 보지 않는다.진짜 위기는 생산성과 노동능률,사회시스템을 포함한 성장잠재력의 위기다.기업들이 작년에 수익을 많이 냈으나 임금,기부금,광고비에 많이 썼다.문제다.경제정책은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해 정부가 재정흑자를 내고 금융에 숨통이 트여 민간부문이 구조조정의 여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추경예산 편성이나 14%이상 예산증가는 재고해야 한다.투자도 양보다 질중심,소비보다 현장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노사정책은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먼저 실천해줘야 한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우리경제에 위기요소도 있다고 본다.현재보다 미래를 불안해하는 것 자체가 위기다.경제문제를 정치적으로 풀려고 하면 경쟁력이 떨어지고 문제해결을 오히려 어렵게 한다.건강한 자본주의 정신이 중요하다.
  • 일 가전3사 할인판매 전쟁

    ◎야마다덴키 「1엔세일」에 고지마 「80에」 맞불/도쿄북부 상권장악 손해감수… 공정위선 경고 일본의 북간토(간토는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지역의 대형 가전제품판매업체인 야마다덴키,고지마,가트덴키 3사사이에 할인판매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선착순 5대에 한해 퍼스컴이 1엔」,「선착순 10대 한정 비디오데크가 1엔」.올해 4월 우쓰노미야 시내에 오픈한 야마다덴키의 「테크란드 우쓰노미야 히가시지점」은 개점하자마자 할인판매공세를 폈다.개점을 기다리는 손님들은 전날부터 줄을 짓기 시작,주차장을 메웠다. 야마다덴키가 손해를 각오한 「1엔세일」공세를 펴는 것은 이 지역 최대의 라이벌 고지마에 대한 대항의식때문.야마다덴키의 판매장엔 「고지마보다 가격이 싼 가게」라든가 「고지마보다 ○○엔 쌉니다」라는 선전판이 걸려 있다.우쓰노미야는 고지마의 본거지. 고지마의 반격도 격렬하다.「성을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각오가 불꽃을 튀긴다.야마다의 「1엔세일」에 대항하기 위해 「80엔세일」을 전개했다.게다가 1엔짜리 선풍기를산 손님에게 1천엔의 「교통비」도 지급,마이너스가격까지 등장시켰다.고지마는 야마다와 가트덴키 본사가 있는 마에바시와 미도시에서 국지전을 도발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일본의 공정거래위원회가 1엔세일이 독점금지법 위반의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자 1엔세일,80엔세일은 그림자를 감추었지만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를 1천엔대에 세일하는 것은 변하지 않고 있다.그밖에도 「1백회 분할 납입」,「연이자율 1%의 대부」,「다른 회사 가격보다 비쌀 경우 차액의 1백3%를 현금 반환」등 화려한 할인판매가 속속 선뵈고 있다. 3사의 경쟁에 대해 「선착순 몇명에게만 극단적으로 싸게 팔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에게는 관계없는 일」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들 3사는 간사이와 주고쿠,시코쿠 등으로 판도를 넓혀나가려 하고 있다.
  • 대우의 「세계경영」:6(테마가 있는 경제기행:27)

    ◎마케팅의 천재들/“수요 창출하는 판매”… 기존개념 파괴/파 조립차 생산 무역의 축 늘린 입체전략 대성공/수출대급 받아 유망상품 구입후 제3국 수출도 동유럽을 비롯,세계 개도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해외생산을 엄청나게 늘려가고 있는 대우에 대해 주위의 시선은 걱정스럽다. 그러나 김우중 회장은 2000년 국내외 생산물량을 2백만대에서 2백50만대로 더 늘릴 것이라고 최근 예고했다.동유럽 생산기지만해도 그 때는 70만대를 생산하게 된다.당연히 어떻게 팔 것인가라는 질문이 생긴다. 대우의 해답은 두가지다. 하나는 시너지스코프(종합조망)다.자동차 해외담당 윤병철 이사.『생산거점은 그 자체로 하나의 판매거점이 된다.유럽을 하나의 시장으로,자동차를 시장의 상품중 하나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불가능하지 않다』 대우 세계경영의 마케팅개념은 자동차라는 상품을 중심으로 한 다자간무역이다.기존기업들이 2∼3자간 평면마케팅에 치중하고 있다면 대우는 최소한 축이 세개쯤 더 많은 5∼6자간의 입체마케팅이다. 지난 3월 대우는 폴란드 FSO를 인수하면서 처음 2년간은 SKD(부분조립생산)수출을 하겠다고 했다.폴란드에 진출해 있던 세계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이 이를 비웃었다. 한국서 자동차 부분조립품을 폴란드까지 실어와 조립하려면 해체비 1천달러,운반비 3천달러가 들어 30%의 관세를 물고 완성차를 수출하는 것보다 비싸게 먹히기 때문이었다.자동차 한대를 자동차전용선으로 운반하면 1천달러지만 부품으로 나눠 컨테이너로 운반하면 3천달러가 든다. 그러나 대우의 생각은 달랐다.완성차를 슬로베니아까지 싣고가 거기서 분해,FSO공장으로 보냈다.분해비가 국내보다 싼 것은 당연하다.분해도 바퀴만 뺐다가 다시 끼는 식이었다. 운반비에서 대당 2천달러이상을 줄인 것.다른 업체들이 아차하는 순간 대우차는 폴란드에서 없어서 못팔 정도가 됐다.시너지스코프로 국내에서부터 부품을 실어내던 기존의 SKD수출개념을 파괴한 것이다. 우즈베키스탄공장설립을 맡았던 왕영남 대우자동차부사장.『판매여건이 좋지 않다면 우리가 만든다.마케팅은 공급이 아니라 수요창출이다』 대우는 우즈베키스탄에초기 2년간 내수판매보장을 옵션으로 걸었다.현지정부로 하여금 국민들이 차를 살 수 있도록 자동차전용 아사카은행을 만들게 하고 대우는 그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할부금융회사를 설립한다.대표적인 수요창출사례이다. 대우자동차 김종도이사의 설명.『현지화폐로 받은 자동차대금으로 수출경쟁력이 있는 면화와 비철금속을 정부로부터 구입,수출할 권리를 받았다.자동차값을 수출경쟁력이 큰 물품으로 받는 것도 마케팅의 한 전략이다』 면화시세가 좋으면 면화로,아니면 다른 것을 현지화폐로 산뒤 거기에 이윤을 다시 붙여 되판다.물건으로 결제받고 이를 돌리고 다시 돌리면 당연히 이익은 더 불어난다.이른바 종합마케팅이고 범위의 경제개념이다.자동차와 가전제품전시장을 함께 운영하는 계획도 같은 맥락이다. 『걱정하지 말라.옥포조선소를 디즈니랜드보다 큰 레저타운으로 만들 수 있다.도크를 해양수족관으로 만들면 고래도 넣을 수 있다.고래 넣은 수족관을 봤느냐』 김우중 회장이 지난 89년 어려웠던 옥포조선소에서 직원들에게 한 말이다.고래를넣은 수족관.세계경영마케팅의 철학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두번째 해답은 자신감이다.홍보실 관계자의 설명.『우리는 걸레부터 팔아왔다.자동차를 판다는 것은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 물가 「피부지수」에 맞춘다/대상품목 75개 추가 510개로 확대

    ◎내년부터 정부미 등 35개는 제외 내년 1월부터 갈비,유아복,대학원납입금,노트북컴퓨터,국제전화료,카드수수료 등 75개 품목이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출하는 대상품목에 새로 포함되는 반면 정부미,우동,거울,레코드판,양복지 등 35개 품목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 기준년도를 90년에서 95년으로 바꾸고,현재 4백70개 품목으로 구성된 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을 5백10개로 40개를 늘릴 계획이다. 도시가계의 지난해 월평균 소비지출액중 1만분의 1이상 여부를 기준으로 지난해부터 추가·탈락품목 선정작업에 착수한 통계청은 이같이 잠정확정된 내용을 오는 11월 통계위원회에 상정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또 일반미의 가중치를 1천분의 45.3에서 절반수준인 1천분의 25정도로 축소하는 것을 비롯,도시가계 지출액중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품목별 가중치도 조정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대상지역도 현재의 32개 도시에서 36개로 4개정도 확대할 계획이다. ◎물가지수 품목 왜 바꾸나/소비구조 감안 피부물가와 괴리 축소/교육·오락·교통 등 추가 5년마다 손질 5년만의 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조정으로 내년부터는 지수물가와 피부물가 사이의 괴리가 크게 좁혀지게 됐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대상품목수는 80년 3백94개, 90년 4백11개, 90년 4백70개에 이어 내년부터는 5백10개로 다시 늘어난다. 소득증대에 따라 그만큼 소비지출 내용이 다양해진다는 얘기다. 이번에는 주로 교육·교양·오락 및 교통·통신분야의 품목들이 대거 새로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물가지수는 일정 시점의 소비지출 구조를 기준으로 조사대상 품목을 선정하고 각 품목마다 지출액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따라서 물가지수품목 및 가중치 구조는 소득증가에 따른 소비지출구조 변화와 새상품에 대한 소비지출 등 변화요인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이 때문에 지수물가와 피부물가 사이의 괴리가 생긴다. 소득이 급격히 증가하고 소비행태도 급변하는 역동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 괴리가 더욱 커진다. 따라서 달라지는 소비지출구조변화에 맞게 매년 물가지수 편제를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인력·예산 등의 문제와, 다른 경제지표의 기준년도 조정시기(보통 5년)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5년마다 물가지수 체계를 손질하고 있다. 지수는 또한 전국의 모든 품목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고, 지출비중이 큰 일부 도시의 일부품목을 조사, 물가변동이 도시가구의 평균적인 소비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생활수준의 향상이나 가구원수의 변동 및 자녀성장 등에 따른 지출규모의 변동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예를 들어 수업료가 오르면 학생이 많은 집은 가계지출에 큰 부담을 느끼고, 가전제품은 용량이 큰 품목으로 바꾸면서 가격인상으로 느낄 수도 있는 등 소득계층별, 연령별, 지역별 피부물가 차이는 있게 마련이다. 실생활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편차를 반영할수 없는 점은 통계가 갖는 한계라고 할 수 있다.
  • 뇌파 이용,가전제품 조종한다/호주 UTS연구팀 개발 성공

    ◎마음속에 투사되는 뇌신호 포착 작동/전등·TV·전기장난감차 등 실험 마쳐 생각만으로 TV 등 가전제품을 조종하는 시대가 열린다. 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드니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의 공학시스템 회사인 UTS(유니버설 테크니컬 시스템스)연구팀은 최근 뇌파를 이용,가정의 전기용품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전등과 TV 및 장난감 전기 경주차를 작동시키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UTS 연구팀이 개발한 「아이 스위치」라는 이름의 뇌파동력장치는 눈을 감고 있을 때 마음속에 투사되는 독특한 뇌신호를 포착,전선을 통해 파워박스에 전달하면 파워박스가 이를 증폭해 유·무선으로 연결된 전자제품을 작동시키도록 고안돼 있다. 신체장애자용으로 개발이 시작된 뇌파동력장치는 현재 개발단계에 있지만 응용분야가 다양해 상업화될 경우 공상과학에서나 가능할법한 가정에서의 전기제품 사용이 현실화돼 가전제품 시장에 일대 변혁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UTS 연구팀의 애슬리 크레이그 박사는 『사람들은 늘 마음만으로 세상을 움직이려는 꿈을 꿔왔으나 이 꿈을 공상과학이나 마술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 그랜드마트 신촌점(할인점 순례)

    ◎재개점후 1년 안돼 매출 7배로 “대성공”/채소류 특히 사고 가전품 공장도값이하 그랜드마트 신촌점은 신촌로터리의 중심 상권에 있다.지하철 2호선이 지나가고 대학촌이 형성돼 있어 젊은이들로 붐비는 곳이다. 그러나 그랜드마트가 입주해 있는 건물은 백화점이나 전문점 업태로서는 실패한 경험이 있다.패션전문점으로 운영되던 이 매장은 영업실적이 신통치 않아 지난해 9월 23일 할인점으로 업태를 변경했다. 결과는 대성공.재개점 1년을 앞둔 그랜드마트 신촌점의 하루 매출은 2억3천만원으로 변경전 보다 6.7배의 매출액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이 곳은 매장 면적이 1천8백여평에 불과해 사실 백화점으로는 부적합한 곳. 그랜드는 업태를 바꾸면서 고품질·저가격의 생활형 할인매장을 슬로건으로 걸고 청소년층에서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을 고객으로 흡수했다.공산품 위주의 기존 할인점과는 달리 1차 생산품의 비중을 40%까지 높였다.이는 주부고객을 끌어들이는 역할도 했다. 지하 1·2층의 식품 매장은 1백% 직영.산지 매입,지역특산물 대량구매 등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있다.때문에 가격은 일반 소비자가보다 20∼30% 싸다.식품외의 상품구성도 다양하다. 1∼3층까지는 패션 잡화·생활 잡화·가전매장,4∼6층은 의류매장으로 상품의 종류가 많다.국내 외의 유명브랜드 이월상품을 취급하는 7층 대형의류매장도 다른 할인점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백화점에 크게 뒤질 것이 없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생산자 직매입,상품대금 현금결제 등으로 원가를 낮추었다.가격은 10∼40%까지 싸다는 게 할인점측의 설명.가전제품 가격은 공장도가격의 85∼1백%로 공장도가 이하로 판다.장점은 또 있다.회원제창고형 할인매장과 같이 연회비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할 필요가 없다. 낱개판매도 한다.신용카드와 상품권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일반 할인점과 달리 가구·가전·자동차용품·의류부문에는 안내 점원을 배치해 상품 구입을 돕는다. 다만 주차능력이 적은 것이 흠.1백50대 밖에 주차할 수 없으므로 가능하면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LG 싱싱냉장고 리콜/성에 제거장치 결함…환불·교환/390ℓ이상

    LG전자는 올초부터 시판한 「싱싱냉장고」 시리즈중 3백90ℓ 이상 제품의 성애제거시스템에 결함을 발견,문제가 있는 냉장고 전량을 환불 또는 다른 기종으로 교환해주겠다고 6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7월말 현재 판매된 싱싱냉장고 24만대중 5.7%인 1만4천여대에 대해 클레임이 제기됐으며 이번 리콜조치로 판매량의 10% 수준인 2만4천대에 대해 환불 또는 제품교환 요청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른 피해액은 1백억∼1백50억원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전제품에 대해 리콜이 실시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종래에는 국내 가전사들은 제품하자가 발견되더라도 엄청난 비용부담 때문에 전면적인 리콜실시를 기피했었다.
  • 수해복구 인력부족 “발 동동”/철원·화천 오지마을

    ◎응급조치후 대부분 떠나/방안·우물에는 아직 진흙뻘 가득/장비부족에 쓰레기 청소도 막막/“일손 도와주오” 본사에 잇단 호소 『수해 성금보다는 인력이 더 필요합니다』 엄청난 수해를 당한 강원도 철원·화천지역 일부 주민들이 1주일이 넘도록 무더위 속에서 복구작업을 펴고 있으나 일손과 장비가 부족해 발을 구르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이 지역에는 군인·공무원·기업체 직원·사회단체 회원 등 4천여명이 주민들과 함께 도로 응급복구작업과 흙더미속에 묻힌 가재도구를 정리,어느 정도 복구작업이 이뤄졌으나 지금은 대부분 철수해버려 주민들만 남았다. 특히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와 정연리,동송읍 이길리,김화읍 청양 3·4리,서면 와수·자등리,근남면 육단·잠곡리,신철원 3리,근남면 마현리 지역 주민 1천2백가구 4천여명의 주민들의 형편은 말이 아니다.다른 곳보다 변두리여서 자원봉사 혜택을 덜 받은데다 노인가정이 많기 때문이다. 앞마당과 텃밭에 40∼50㎝씩 쌓여있던 자갈과 흙더미는 인근 군부대장병들이 도와줘 어느만치 정리가 됐지만 아직도 방안에 가득찬 토사는 일손이 달려 치우지 못해 삼복더위에 한데잠을 자며 고생하고 있다.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의 장비도 철원지역에 1백12대,화천에 61대가 투입돼 도로복구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절대수가 부족해 일부지역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어린아이들은 모두 타지의 친인척에게 맡기고 어른들은 김화읍 청양5리 마을회관과 청양2리 천주교회등에 분산 수용돼 집단생활을 하며 복구작업을 하고 있으나 언제 끝날지 막막하다. 청양2리 이장 이수창씨(55)는 『흙탕물과 함께 집안으로 밀려든 진흙뻘이 장롱안의 이불과 웃들은 물론 가전제품,그릇과 뒤엉켜 가족단위로 그동안 많이 정리를 했는데도 아직까지 집안에서의 생활은 기약없다』며 한숨지었다. 마을에서 간이급수시설로 이용하던 우물들도 온통 진흙으로 뒤덮여 식수마저 해결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어려움은 더욱 크다. 철원군 김호연 군수는 『지난 1주일동안 3천여t의 흙을 퍼내며 마을주변정리에 나서고 있으나 일손과 장비가 없어 남아있는 7천여t의 진흙더미를 치우는데 어려움이 크다』면서 생필품 등을 지원해주는 것도 고맙지만 지금은 자원봉사자들이 더 필요하다며 (0353)50­5208,52­2688로 연락해 줄 것을 호소했다.〈철원=조한종 기자〉
  • 가전제품에도 「환경마크」/냉장고·온수기 등 36종 확대

    ◎환경부/「마개부착형 캔」 대상서 제외 냉장고·온수기 등 가전제품도 「환경마크」를 붙일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31일 화장지 등 주로 1회용품에 치중했던 환경마크 부착 대상 품목을 냉장고·태양열온수기·철근콘크리트관·합성수지용기 등을 포함,36개 제품군으로 확대했다. 환경마크 지정품목 중 냉장고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염화불화탄소)를 냉매로 사용치 않아야 하며 에너지 소비효율이 1등급이어야 한다. 또 철근콘크리트관은 사용할 때 폐수와 찌꺼기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식·음료 등 합성수지 용기는 상표의 재활용이 쉽도록 용기와 동일한 재질로 사용해야 한다. 한편 기존 환경마크 대상제품군 중에서 생산이 보편화된 「마개부착형 캔」을 대상 품목에서 제외하고 자동차와 철도차량에서 사용하는 부품을 「운송장비」로 통합했다. 「환경마크」 제품은 정부 및 공공기관·지자체 등의 우선구매 상품이 되며 환경마크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가 공해방지시설을 설치할 때 융자 우선권이 주어진다.환경마크 상품은 TV 및 신문 등의 광고에도 환경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내년중 에어컨·세탁기·식기세척기 등 생활용품을 환경마크 제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노주석 기자〉
  • 조선족 씀씀이(압록강 2천리:36)

    ◎국외서 목돈 벌어 집치장등에 낭비 예사/궂은 일은 한족에… 가까운 거리도 인력거 불러/한때 우쭐대며 생활하다 알거지신세 수두룩/「한국바람」에 돈날리고 농사로 성공한 사례도 압록강유역의 조선족촌은 조선족으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조선족촌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긴 하나 한족들이 섞여 살고 있다.그래서 두 민족의 생활자세가 극명하게 대비될 때가 많다.조선족은 요즘에 와서 닥치는대로 살고 한족은 푼돈이라도 굴려서 재산을 불리는 재미로 살아가는 것이다. ○개방화 타고 큰돈 벌어 조선족들은 개혁·개방화바람을 타고 한국이나 일본,소련,리비아 등지에 가서 돈을 벌어왔다.그리고 벼농사를 짓는 재간이 대단해서 농업소득도 한족보다 높았다.그럭저럭 조선족들은 뭉칫돈을 만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조선족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은 바로 돈에서 비롯되었다.반 푼을 들여 한 푼을 더 벌려는 노력보다는 헤픈 씀씀이로 거들먹거렸다. 집치장을 한다,가전제품을 사들인다 하는 쪽으로 돈을 써버리기 일쑤였다. 한족들의 돌담 높은 집에는 마소며 닭이 득시글거려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조선족 집안은 깨끗해 보이고 한산한 대신 실속이 없는지라 달걀 한 알을 사려해도 한족집으로 달려간다.한족들은 무거운 짐을 지고도 몇십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걷지만 조선족들은 빈 몸을 하고도 한족이 끄는 인력거를 자주 타고 있다.선조들이 맨 주먹으로 서간도를 일구어낸 고난의 역사를 깡그리 잊고 사는 것이다. 요령성 철령시 교외 조선족마을에는 봄마다 진풍경이 벌어진다.여기서는 겨울을 나고 봄이 오면 초가지붕의 이엉을 새로 이는데 일꾼은 모두 한족들이었다.마을에서 20리나 떨어진 한족마을에서 일꾼들을 불러다 썼다.주인과 마을사람들은 구경꾼이 되어 뒷짐을 지고 어슬렁댔다.그리고 잔소리를 퍼붓는 꼴이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집 한채를 이엉으로 이는데 주는 품삯은 점심 한 끼를 대접하고 70원.아직 초가집 신세를 지는 주제를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성이나 현,향·진 소재지에는 인력거가 베틀에 실북 나들듯 연락부절이다.인력거꾼은 대개 한족이고 인력거에 앉아 호사를 누리는 쪽은 조선족들이다.심양시 한 조선족마을에서 버스정거장까지는 불과 100m인데 인력거를 타는 일이 관행처럼 되어 있다.이 마을을 상대로한 한족 인력거꾼 30여명은 한 사람이 매일 30원 안팎의 수입을 올린다는 것이다.이들 한족 인력거꾼들은 머지않아 승용차를 굴릴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조선족들이 다 떵떵거리는 것은 아니다.백기환씨(54)는 외국에 나가 돈을 좀 벌어온 사람인데 일찍 깨달았다.지난 92년에 나가서 2년동안 국외노무를 해 10여만원을 벌었다.이제는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 돌아와 일손을 놓았다.놀면서 심심풀이로 한 마작에서 4천원을 날렸다.그리고 딸아이가 대학을 가는데 5천원을 쓰고,동생이 1만원을 빌려가고 나니까 벌어온 돈 절반이 달아났다.그 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외국에 나가 돈 벌어왔다고 우쭐대다 알거지 된 사람들의 처지가 남의 일같지 않았다.그래서 다시 시작한 일이 구두닦기이다.지난해 4월 신빈진백화점 앞에 자리를 잡고 지금은 매일 50원정도의 고정수입을 올린다고 했다.그는 자신의 체험을 말할때면 으레 꺼내는 서두가 있다.『우리 조선족은 벌이가 없어서 못사는 것 아니디요.올바로 쓸 줄을 몰라 못사는 거우다』라는 말은 그의 좌우명처럼 들렸다. ○근면한 생활로 모범 요령성 조선문보는 최근 백기환씨의 성실한 생활을 소개하면서 「우리의 자세」라는 지상토론내용을 실었다.조선족의 못된 생활자세를 호되게 비판한 요령성 조선문보는 지금부터라도 생활철학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이와 함께 백기환씨 말고도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심도있게 다루었다. 요령성 신민시 호대진 홍기보촌의 조태현씨(43)가 그중의 한사람.한국에 가서 벌어온 돈을 농사에 재투자하여 첫 해에 순수익 2만원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는 자그마치 4만원을 벌었다.자금은 굴려야 불어난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한국에 다시 가서 더 많은 돈을 벌 의향은 없느냐는 기자질문에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왜 없습네까.그러나 수만원씩 수속비 내고는 못간다는 생각이디요.가면 단시일안에 목돈을 만지긴 하디만 모두가 비정상이야요.고국으로 가는 길 차차 넓어지면 모르디만….한국바람에 너무 들뜨지 말아야 합네다.언제나 제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심정에서 또 농사를 짓기 시작한 거디요』 요령성 철령시 효명진 단결촌의 최철씨(42)는 남들이 너도나도 출국바람에 들떠있을때 한눈을 팔지 않고 성공을 거둔 사업가다.한국오리엔탈 유한회사가 심양에 들어와서 전적으로 조화를 생산한다는 정보를 얻어냈다.지난 92년 집에서 실험생산에 들어갔고,한국오리엔탈에서도 제품을 인정했다.1993년 효명조화공장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지금은 한국오리엔탈산하 분공장으로 들어간 효명조화공장은 한국오리엔탈 분공장가운데 가장 높은 생산실적을 올렸다. 효명조화공장은 종업원 20명을 거느리며 연간 40만원어치의 조화를 만들고 있다.조화의 인기가 좋아 미국,독일,일본 등지로 수출되었다.허망한 꿈과는 아예 벽을 쌓고 분수에 맞는 일거리를 찾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른 조선족들의 마음에도 터를 잡기 시작했다. 한국을 향한 꿈이 산산히 깨지자 이를 남가일몽으로 돌리고 좌절에서 희망을 다시 찾은 성공사례도 있다.요령성 무순시 순성구 전전진 신북촌 김서호씨(60)는 늘그막에 한국에 가서 한 몫을 잡겠다는 욕심을 부렸다.욕심은 화근이라고 브로커에 2만원을 떼이고 94년 한 해 농사도 망쳐버렸다.해가 바뀌어 95년 농사철이 돌아오자 한국을 딱 단념하고 남의 땅까지 빌려 농사에 달라붙어 채소농사와 벼농사를 지었다.지금은 한 해에 2만원의 알수익을 거둬들이는 부농이 되었다. ○구두닦이로 다시 시작 요령성 조선문보에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성공사례가 실리자 동북지방 조선족들로부터 많은 편지가 날아들고 있다는 것이다.조선족들에게 많은 감명을 안겨주어 선조들의 개척정신이 되살아나는듯 했다.김병모라는 사람이 어른 구두닦이의 이야기를 읽고 이런 편지를 보냈다. 「어떤 사람은 단돈 한푼을 못벌면서도 입에는 항상 고급담배를 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집에서는 된장과 짠지를 먹고 살면서도 술집에 가서는 고급요리를 잔뜩 남기고 돌아오는 허세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작은 돈은 눈에 차지 않아 거들떠보지 않으면서 큰 돈을 탐냅니다.우리 농촌에서보면 한족들은 탈곡기를 끌고 다니며 돈을 버는데 조선족들은 뒷짐 짓고 서서 다 벌어놓은 돈을 남의 주머니에 찔러줍니다.이런 판에 구두닦이로 나선 백기환씨는 참으로 돋보이기만 합니다.근로에 용감했던 선조들의 색바랜 미덕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2백만 조선족들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
  • 가재도구 챙기며 시름속 재기 삽질/수해복구 현장 이모저모

    ◎양수기 동원 물빼기… 병충해 방제 분주/일부 상인들 보상 요구… 복구 차질 빚어 예상치도 못한 집중호우로 엄청난 상처를 입은 연천·문산지역에서는 비가 그친 28일에 이어 29일에도 복구작업이 계속됐다.피해주민은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시름하면서도 재기의 비지땀을 흘렸다. ○…폭우로 유실된 서울 구파발∼문산 임진각 사이 1번도로 복구현장에는 대형굴착기와 인부 20여명이 동원돼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고 강물 때문에 휘어져 내려앉은 경의선 철도에는 철도청 공무원들의 바쁜 삽질. 물이 빠진 임진강지류 문산천 인근 논과 밭에는 뼈대만 남은 비닐하우스 지지대가 흉칙하게 늘어선 반면 문산읍으로 이르는 도로에는 급수를 위한 소방차와 구호물자를 실은 차량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문산읍 상가주변의 도로와 인도 양편에는 상가주민이 폐품이 된 가재도구와 상품·자재 등을 잔뜩 쌓아놓는 바람에 차량이 간신히 통과. 또 양수기가 지하층에 찬 진흙탕물을 퍼내 거리마다 물바다를 이루는 등 마치 전쟁이 끝난뒤와 같은 광경을 연출. 가전제품대리점을 운영하는 장모씨(43)는 3m 높이의 매장 천장을 가리키며 『천장에까지 물이 차 텔레비전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 8천여만원어치가 못 쓰게 됐다』고 한숨. ○…파주시는 문산읍과 파평읍·적성면 등 3개 읍·면의 물이 빠지기 시작한 29일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을 개시. 시는 양수기 등을 동원,전날 밤부터 물빼기작업을 벌인 결과 일부지역의 건물이 드러나자 굴착기 등 중장비와 2천8백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이른 아침부터 주택과 도로복구작업을 강행. 시는 또 취수장의 침수로 수돗물공급이 중단된 문산·파주·법원·금촌읍지역 2만여가구에 35대의 급수차를 동원,식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병충해방제를 위해 수화제 3백60㎏과 바리문액제 1만3천여병 등을 준비. ○…한국통신 문산전화국은 문산읍 북파주농협 앞길에 천막을 세우고 긴급전화 9대를 가설,통신두절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에게 무료전화서비스를 제공. 이재민은 이곳으로 몰려와 서울과 경기도 등 친지에게 전화로 안부를 전하거나 도움을요청하고 있으며 직장에 출근하지 못한 사람은 전화연락을 하느라 부산.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국민관광지의 음식점 상인 49명은 『이번 수해는 연천 소수력발전소에서 수문을 한꺼번에 개방하는 바람에 갑자가 강물이 불어 가재도구도 제대로 가지고 나오지 못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피해보상을 요구. 상인들은 적절한 보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복구를 위한 수해잔재물 청소를 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복구를 위해 동원된 덤프트럭과 굴착기 등 중장비 6대와 인력이 복구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문산·연천=이지운·강충식·박준석 기자〉
  • “수재민돕기” 전국민 한마음/구호물자 속속도착… 복구현장 훈훈히

    ◎민간구호단체·기업들도 앞다퉈/성금·의류·의약품 잇따라 전달/신문·방송사엔 의연금 답지 전 국민이 수해의 아픔을 딛고 한마음으로 뭉쳤다.너 나 할 것없이 복구 현장으로 달려갔다. 29일 연천·파주 지역의 주민들이 폐허가 된 집으로 돌아와 진흙더미를 헤치며 가구와 집기를 닦고 있는 현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각종 구호물자가 속속 도착,복구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각 시·도는 물론 민간 구호단체와 기업들도 나섰다. 서울시는 비상구급차 6대를 비롯,양수기 34대,의류와 모포·라면·버너 등 구호 물품 8천7백13점을 현장으로 보냈다.피해를 입지 않은 경기도 내 시·군도 앞다퉈 구호성금과 물품을 보냈다.군포시를 비롯,동두천·광명·수원시 등도 성금과 인력·라면·생수·담요·배수펌프 등을 지원했다. 수해지역 주민들이 앓기 쉬운 설사·피부병·감기몸살 등의 질환에 대비,의료 구호진도 파견됐다.보건복지부는 국립의료원 등 3개 병원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이동종합병원 차량을 현지에 급파했다.경상남·북도와 대구시는 의료반과방역차량 20여대,의약품 등을 지원했다. 대기업들은 종합적인 수해 복구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계열사내 건설·의료·가전·자동차 등 지원팀을 현지로 보냈다.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 3사는 수해차량 정비를 위해 정비요원과 서비스차량 2백여대를 보내 연천과 문산지역에서 정비활동에 들어갔다.소모성 부품은 무상으로 정비 받을 수 있고 나머지도 염가다.가전 3사 긴급 정비반도 다음 달 15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물에 잠긴 가전제품을 정비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을 비롯,시중은행들은 수해복구자금을 장기저리로 대출해 주기로 했다.국민은행은 가구당 2천만원까지 3∼5년 상환을 조건으로 일반금리 보다 1% 낮게 지원한다. 현지에는 대한 적십자사 회원 50여명이 밤을 새워가며 구호 활동을 펴고 있다.또 손장갑,1회용 식기,세면용품 등을 들고 찾아오는 일반인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각 신문,방송사에도 수재의연금과 구호물품이 속속 접수되고 있다.〈김경운 기자〉
  • 추억의 히트상품

    ◎나일론·미원·금성라디오·봉고차 등 기업성장 효자역 “톡톡”… 명예 은퇴 히트상품은 기업의 운명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새로 내놓은 아이디어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오랫동안 인기를 얻어 돈방석에 올라 앉는 것이다.지금은 이미 추억속으로 사라졌거나 사라져가고 있지만 이런 상품들을 발판으로 기업을 일으켜 세운 경우가 있는 반면 단 1∼2년을 버티지 못하고 추억속에 묻혀 버린 반짝 상품도 여럿 된다. 지금은 용도가 크게 감소됐지만 나일론은 오늘날 코오롱 그룹을 창조했다고 말할 수 있는 제품이다.면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53년 당시 일본에서 삼경물산이라는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이원만 사장은 나일론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엄청난 돈을 벌어 코오롱그룹의 터전을 닦았다.나일론은 71년 폴리에스테르가 개발될 때까지 최고의 의류 원사로 인기를 누렸다. 금성 라디오도 LG그룹의 모태가 된 상품이다.59년 처음 개발된뒤 5·16쿠데타 이후 밀수 단속조치와 국민교화 수단으로 라디오를 선택한 덕택에 당시 최대의 히트상품이 됐다.금성사는 라디오를 팔아 국내 일류 전자 회사로 발전했고 한국이 세계 5대 전자대국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조미료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원도 있다.일본산 아지노모토라는 조미료가 밀수돼 음식에 뿌려지던 56년 우리 손으로 만든 미원은 나오자 마자 「없어서 못팔」만큼 인기를 모았다.동화화성공업이라는 작은 기업은 미원의 대히트로 오늘날 미원그룹으로 성장했다. 기아자동차의 승합차 봉고도 빼놓을 수 없다.정부의 승용차 생산금지 조치로 공장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던 기아는 봉고의 히트로 기사회생,거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봉고는 승합차의 대명사가 됐고 기아의 상징처럼 불리고 있다. 단명 히트상품으로는 보리음료가 대표적이다.최초의 순수 국산 음료로 독특한 맛을 지닌 전통음료로 인기가 높았던 보리음료는 84년부터 맥콜을 위시해 비비콜,보리보리,보리콜 등 같은 종류의 상품이 한동안 쏟아져 나왔으나 89년부터는 매출이 급락해 기억속에서 사라졌다.새로운 맛의 음료에 대항할 경쟁력을 잃었던 탓이다.비슷한 단명 음료로 매실 음료가 있다. 가전제품으로서는 LDP(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가 시장에서 오래 버티지 못한 상품의 한 예다.출시될 당시에는 비디오테이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선명한 화질로 인기를 끌었으나 가격이 너무 높아 도태되고 말았다.〈손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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