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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플러스 / 30일 시흥4동 공원서 알뜰장

    서울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시흥4동 산기슭공원에서 시민알뜰장을 개장한다.새마을부녀회와 지역자매결연단체,주민 등이 참여해 중고 가전제품이나 도서·완구·가구류 등을 교환·판매하며 폐 식용유와 헌옷은 재활용 비누로 바꿔준다.(02)890-2355.
  • 태풍에 할퀸 남부/산업·전기

    산업계가 일제히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태풍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수출과 시멘트·무연탄 등 일부 업종은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부산항 컨테이너부두의 대형 크레인이 전복되고 영동선 철길이 끊기면서 기업들은 본격적인 수출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수출일정 조정과 선적항구 변경 등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유·석유화학업체들이 밀집한 울산·여수 산업단지는 정전에 따른 피해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체들은 수백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했다.대우조선해양은 전력이 끊겨 15일을 임시휴무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전력시설 피해만 130억원 전력시설 피해액은 13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송·배전시설 62억 6100만원,발전시설 46억 2300만원 등 모두 128억 8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산업계를 강타한 정전의 ‘후폭풍’은 최대 1주일 이상 공장 가동을 중단시킬 것으로 점쳐진다.울산의 에쓰-오일은 전력 케이블이 끊기면서 원유정제시설 등 전체 공정 라인이 멈췄다.전력이 복구된다 하더라도 생산 공정이 이루어지기까지 7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관계자는 “업체 대부분이 순간 정전에 대비한 자체 발전 시설을 갖고 있을 뿐 1시간 이상 정전이 지속될 경우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SK㈜도 송전탑 붕괴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50억∼6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했다.관계자는 “비상 대책반이 가동되고 생산직 근로자들도 전원 출근해 이르면 16일에는 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총 4척이 좌초되거나 표류되면서 100억∼200억원대의 피해를 냈다.여기에 전력마저 끊겨 15일을 임시휴무일로 지정했다.삼성중공업도 LNG선 1척이 표류되고 크레인 2대와 공장건물 10여채의 지붕이 파손돼 자체 비상전력을 이용,힘겹게 복구작업을 진행중이다. ●영동선 끊겨 물류수송 차질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자성대부두의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크레인 11기가 쓰러지거나 궤도를 이탈,수출입화물 처리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복된 크레인은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파손돼 완전 복구에는 최소 10개월 가량 소요되는 등 사태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자업계의 경우 부산항을 이용하는 업체들이 많아 15일부터 수출에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구미·수원·광주 사업장에서 반출되는 컨테이너 일부 물량을 광양이나 부산항내 피해가 없는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라파즈한라시멘트 등 시멘트 3개사는 영동선이 끊어짐에 따라 연안 해송과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해 수송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산업부 golders@
  • 자동차·가전 피해복구 요령/침수제품 반드시 전문서비스 이용

    자동차나 가전제품,휴대전화 등이 침수됐을 때는 무리하게 스스로 고치려 하지 말고 해당 제조업체의 수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완전히 침수됐던 자동차는 엔진과 변속기,전기장치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동을 걸지 말고 견인차 등을 동원,반드시 전문 정비업소에 맡겨야 한다. 가전제품이나 PC 등도 마찬가지.최근에는 가전제품 등에도 정밀 부품인 반도체 칩 등이 사용되기 때문에 일단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야 한다.제조업체들의 애프터 서비스를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에는 케이스를 뜯어 그늘진 곳에서 말리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급한 마음에 헤어드라이어 등을 가까이 대고 센 바람에 말릴 경우 정전기가 발생,부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업체들은 수해지역에 600∼1000여명씩으로 ‘비상대책팀’을 구성,15일부터 본격적인 피해복구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KTF 등 이동통신업체들은 수재민들에게 회선당 5만원 한도내에서이달 요금을 면제해주기로 하고 5000대∼1만대의 임대 휴대전화를 지원키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경기 살아나나/소비자지수 석달만에 상승세 생산·설비투자도 감소세 둔화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다소 나아지고 있다.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소비자기대지수와 평가지수가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생산·설비투자의 감소세 둔화와 함께 소비자지수 상승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비심리 기지개 켜나 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생활 형편,소비 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2로 7월의 90.8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 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62.1에서 63.9로 상승했다. 특히 내구소비재(가구,가전제품,승용차 등)에 대한 구매지출 기대지수가 88.0으로 전월(87.5)에 비해 상승한 것은 고무적이다.외식·오락·문화생활관련 소비지출 기대지수도 86.1로 전월(84.3)에 비해 높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8월중 소비자기대와 평가가 전월에 비해 나아졌으나 여전히 100에는 훨씬 못미치고 있어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가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다만 나쁘게 보는 정도가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수치”라고 해석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양극화 소득계층별로 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150만원 이상의 소득계층에서는 전월에 비해 상승한 반면 150만원 미만의 계층에서는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150만원 이상은 지수가 90대를,150만원 미만은 80대를 유지해 소득이 높을수록 경기를 밝게 보고 있음을 보여줬다.특히 250만∼299만원은 97.0,300만원 이상은 99.8로 기대치가 높았다.다만 연령대별로는 소비자기대지수의 경우 20대 연령계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평가지수는 81.9로 전월(83.9)보다 낮아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열린세상] 자유무역협정 조속 매듭을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문화유산으로 흔히 자기를 든다.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작 탐낸 것이 조선의 도공들이었다고 우리는 자랑스레 말하기도 한다.이때 데려간 조선 도공들이 결국 일본의 화려한 도자기 문화를 꽃피웠고,오늘날 전 세계의 앤틱 수집가들의 부러움을 자아내는 가키에몬,이마리,노리다케와 같은 채색 자기를 만들어 냈다.가키에몬과 이마리는 이미 17세기 명청 교대기에 자기 수출이 마비된 틈을 타 네덜란드를 통해 유럽 시장에 팔려 나갔다.하지만 앤틱 가이드 북을 아무리 훑어도 조선의 백자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애써 자위하는 ‘고졸한 맛,단아한 맛’을 서양 사람들이 모르는 것일까.결국 우리의 백자 자랑은 채색자기의 핵심기술인 유상채(釉上彩)기술의 부재를 애써 위안하는 자위에 불과하다.그 좋은 기회였던 명청 교대기에 우리 선조들은 서양 상인들에게 자기 한 점 팔지 못했다.쇄국은 조선의 기술과 국력을 야금야금 갉아 먹고 있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지난 40년간 한반도는 수출입국으로 단군 이래 최대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자동차,반도체,철강,백색 가전제품에 버금가는 것을 전 세계로 수출한 적이 한국 역사에 어디 있었고,또 코리아 이름을 만방에 더 높인 적이 언제 있었느냐고 자문해보자.개방이 보호주의보다 복지효과가 높다는 것은 우리와 중남미를 비교해 보아도 잘 알 수 있다.우리는 중남미 국가들보다 산업화의 역사가 훨씬 짧지만,지금은 앞서 있다.그 까닭은 중남미가 수입대체산업화와 보호주의에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한 반면,우리는 일찌감치 수출산업화에 매진하여,외부 기술과 규범에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제환경은 또 바뀌어 세계무역기구와 자유무역협정의 개방경제 시대로 이행했다.바깥의 환경은 우리나라 같은 약소국이 맘대로 조절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약소국은 적응을 강요당하고,적응할 수밖에 없다.이제 자유무역협정이 없으면 당장 공산품 수출시장이 적지 않게 타격을 입는다.그렇다면 울며 겨자 먹기라도 빨리 국내적 조정을 마무리하여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복수의 협정을 체결해야만 한다.전임 정부 때부터 추진해온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이 우여곡절 끝에 협상을 끝내고,이제 국회비준만 기다리고 있다. 우리에게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나라 국회의원 과반수 이상이 협정 비준 반대에 서명을 했다는 보도이다.농업부문에 대한 우려와 농민단체들의 반대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하지만 그렇게 많은 국회의원들이 국가 차원의 셈을 버리고,특정 부문의 이익에 매몰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국회의원들의 임무는 국익 극대화 차원에서 수혜집단과 피해 집단의 이해갈등을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조정하는 것이다.정부가 애써 만든 협정안을 국회가 무위로 돌린다면,이는 시대의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고,나아가 개방 한국의 기운을 꺾는 것이다. 정부는 일본과 싱가포르와도 자유무역협정을 조기에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멕시코와의 협정도 중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그나마 확고한 방향을 정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아쉽기 짝이 없다. 전임 정부 말기에 멕시코의 폭스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당시 협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하지만 20억달러가량 무역흑자를 보이고 있던 우리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그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칠레에 비해서 멕시코와의 협정이 줄 혜택은 대단히 클 뿐 아니라,구조조정의 부담도 훨씬 작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현 정부가 뒤늦게 멕시코에다 러브 콜을 보내고 있지만,이번에는 그쪽 기업인들의 태도가 싸늘하고,정부측 인사들도 무뚝뚝하게 반응한다고 한다.멕시코는 올해 말까지 일본과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다.이 협정이 이뤄지면 우리의 철강,타이어,석유화학 및 섬유 제품의 수출은 물론 건설수주도 크게 타격을 입을 것이다.멕시코에서 무역을 하는 세일즈맨들의 한숨소리는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진정 세련되고 수준 높은 통상외교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국회가 참으로 아쉽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DIY 천국’ 미국 생활속 몸에 밴 ‘내 스스로’

    지난 5월 워싱턴 지역으로 이민 온 송모(43)씨는 일주일간 ‘생고생’을 했다.집과 자동차는 주위 도움으로 샀지만 식탁과 컴퓨터 책상,침대 등은 직접 골라야 했다.대형 할인점의 전시장엔 한국에서 50만원이 넘는 나무 책상이 199달러,4∼6인용 원목식탁이 349달러였다.평생 쓸 요량삼아 299달러짜리 나무 침대도 샀다.60달러를 주고 배달을 부탁했다.6일 뒤 송씨는 깜짝 놀랐다.주문한 가구는 오지 않고 포장된 원목들과 나사들만 잔뜩 배달됐다.착오가 생긴 것 아닌가싶어 당황했던 송씨는 대형 할인점에 차곡차곡 쌓여 있던 포장된 물건들이 떠올랐다.자신이 보고 주문한 게 ‘조립형 가구’의 전시용이었다는 걸 깨달았다.송씨는 가구들을 조립하느라 일주일 넘게 비지땀을 흘렸다.조립을 제대로 못해 틈이 벌어지고 모서리에 상처가 나기도 했다.괜히 샀다 싶었지만 조립하고 나니 뿌듯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선 이처럼 제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이 가구조립 뿐만이 아니다.개인주의적 생활습관이 일상화한 미국 사람들은 우리와 달리 쉬운 일에도사람을 쓰기 보다는 ‘스스로 작업(Do It Yourself)’을 즐기는 경향이 없지 않다.집이나 자동차를 사고 팔 때에도 중개인을 통하지 않고 직접 거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대형 쓰레기를 직접 하치장에 내다버리고 이삿짐을 꾸리고 풀 때에는 트럭을 빌려 손수 몬다. ●집안 일엔 전문가가 따로 없다 지난 6월 말 워싱턴 일대 지역신문은 조립형 가구를 전문적으로 파는 ‘아이케아(IKEA)’에 관한 기사를 1면에 크게 실었다.워싱턴을 허리띠처럼 감아돈다 해서 붙여진 순환고속도로 ‘벨트웨이’로부터 북쪽의 볼티모어와 뉴욕으로 가는 95번 고속도로 옆에 새 매장이 들어서 교통대란이 예상된다는 고발성 보도였다. 그만큼 주민들의 관심이 크고 IKEA에 대한 호응도가 남다르다는 의미다.매장에는 책상에서 걸상,식탁,침대,찬장,서랍장 등 모든 종류의 가구가 전시됐으나 판매는 조립형 부품이 든 ‘패키지 형태’로 이뤄진다.소파마저 일부는 조립형으로 나온다.1940년대 초 스웨덴에서 시작,전 세계 34개국에 매장을 둔 IKEA의 최근 모토는 ‘디자인된 가구의 저가 공급’이다.배달하고 사용하기 쉬운 재료들을 사용,미 동부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급성장하고 있다. 워싱턴 시내에 사는 흑인 여성 캐롤 던햄은 “조립형 가구는 디자인이 현대적인 데다 값이 싸고 이사할 때에도 분리해서 운반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라고 말했다.한때 애를 먹은 송씨는 조립하는 재미가 있다며 지금은 전동 드라이버까지 구입,조립형 가구에 푹 빠졌다.가격은 일반 가구보다 20∼30% 싸며 무게도 훨씬 가볍다. 집을 고치거나 관리하는 것도 본인의 몫이다.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잔디를 심는 게 법으로 정해져 있다.잔디가 보통 20㎝ 이상 되면 1주일마다 주택단지를 살피는 지역관리소에서 1차 경고를 한다.그래도 깎지 않으면 법원에 고발,벌금을 물게 한다.마당이 넓은 단독주택이나 저택의 경우 월 250∼400달러를 주고 잔디깎기를 시킨다.갓 이민 온 라틴계들의 주요 직업이다. 그러나 연립주택형인 타운하우스나 상당수 단독주택의 거주자들은 스스로 잔디를 깎는다.잔디깎는 기계도 하나로는 부족,2∼3개씩 갖고 있다.집 내부는 직접페인트 칠하고 발코니는 손수 고친다.가정 개선용품점인 홈 디포나 로우스 등이 불황에도 잘 견디는 것은 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지붕이나 벽,전기,TV 등의 가전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사는 ‘내 스스로 한다.’는 게 미국인의 좌우명이다. ●귀족 운전자는 ‘NO’ 미국의 주유소에선 운전자가 직접 차에 기름을 넣는다는 사실은 이미 다 알려졌다.물론 기름을 넣어 주고 앞 유리 등을 닦아 주는 ‘풀 서비스’ 주유소도 있으나 99%는 ‘셀프 서비스’다.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들도 기름 주입구를 차안에서 여는 장치가 없을 정도다. 물론 기름을 넣기 전후에 돈을 내는 방식이 지역마다 달라 번거로운 점도 있다.일부 주유소는 값이 싼 대신 현금만 받고 미 국방부 인근의 주유소처럼 회원제로 운영돼 군인들만 사용하는 곳도 있다.그러나 주유소들이 불필요한 서비스는 거부하는 실용주의가 전형화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지난달 조지 워싱턴대에 연수 온 김모씨는 자동차를 산 뒤 행정당국으로부터 배기가스 검사를 받으라는 통지를 받았다.검사 장소와 요금 등의 안내서가 첨부됐으나 꺼림칙해 한국인이 운영하는 정비업체를 찾아 갔다.배기검사를 대행해 주느냐고 물었더니 “이 나라에선 장관도 배기가스 검사를 자신이 직접 받는다.”는 말에 머쓱해졌다. 용기 백배하고 검사장에 갔다.배기 검사 시설이 갖춰진 철판 위에 2분 정도 시동을 걸고 차를 세워 놓자 검사를 쉽게 통과했다.주변을 보니 백발의 노인들이 직접 차를 몰고 와 검사를 받았다.검사소는 각 도시마다 위치해 기다리는 시간은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차를 사고팔 때에도 중개인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점차 느는 추세다.자동차 딜러에게 팔면 제 값에서 2000∼3000달러 이상 손해보기 때문에 중고차의 경우 먼저 신문에 광고를 낸다.예컨대 ‘99년 도요타 캠리,6만마일 주행,가죽시트,CDP포함,상태 양호,1만 1000달러,협상 가능’하는 식으로 광고를 내면 사겠다는 사람들이 찾아 온다.차를 살피고 운전을 해본 뒤 거래가 이뤄지면 차량등록증에 파는 사람이 서명만 하면 그만이다.계약서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등록에 꼭 필요한 것은아니다. ●내가 이삿짐 전문센터 미국에서도 이사할 때에는 사람을 부린다.인부 3명 기준으로 3시간에 기본요금 450∼500달러,1시간 추가할 때마다 100∼150달러씩을 낸다.그러나 피아노,소파,식탁 등 무거운 짐이 많을 경우 인부를 사고 독신이나 가구가 많지 않은 경우는 혼자 힘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다.이삿짐 트럭만 전문적으로 빌려주는 ‘U-홀’이나 ‘라이더’ 등의 업체가 성업하는 것도 스스로 이사하는 미국인들이 많아서다. 미국에서는 이사할 때 나오는 대형 쓰레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승용차나 밴에 싣고 가까운 쓰레기 처리장에 가 직접 버리면 된다.짐이 많다 싶으면 역시 이사 차량을 빌리면 된다.트럭은 시간당 또는 거리당으로 계산해 반나절이면 1대의 임대료가 40∼70달러 정도다. 쓰레기 처리장이 한국처럼 시 외곽에 있는 게 아니라 주택가 주변에 있는 것도 편리하다.녹지대에 위치,외부에 가려졌으며 먼지 등이 날리지 않고 지저분하지 않도록 공장형으로 마련,주민들의 반발도 적다. mip@kdaily.com 美골프장 캐디 없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스스로 모든 일을 하는 문화에 익숙한 미국에서는 대통령도 캐디없이 골프를 친다. 미국에서 골프가 대중화한지 40년이 넘었다.지역마다 퍼블릭 골프장이 10개 안팎이 된다. 워싱턴 주변 지역의 경우 골프장이 100여 곳 넘는다.요금도 40달러에서 80달러 정도다.그러나 캐디가 있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회원제 골프장도 마찬가지다.프로 골퍼들이나 캐디들이 붙지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골프채를 끌기 싫으면 전동차에 실어 타고 다니면 된다.이 경우 한 사람당 12∼16달러의 전동차 요금을 낸다. 미국 대통령이 가끔 찾는 앤드루 공군기지 골프장에도 캐디는 없다.대통령이라고 해서 특별한 대우를 받지는 않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6월 일반인과 똑같은 요금인 39달러를 내고 각 홀마다 동시에 티 샷을 하는 ‘샷 건’을 즐겼다. 경호원들이 골프장 곳곳에 배치되고 지상에는 특수 정찰기가 떴지만 일반인들을 제재하지는 않았다.일반 골퍼들처럼 부시 대통령도 앞 팀이 가까우면 기다렸다가 샷을 하곤 했다.한국에서흔히들 말하는,앞 뒤 홀이 텅텅 빈 ‘대통령 골프’를 미 대통령도 마음대로 즐기지는 못한다.
  • 日가전 3년내 무선화/TV·음향기기용 전파주파수대 마련

    |도쿄 황성기특파원|코드 없는 TV,DVD,음향기기 같은 가정용 음향·영상(AV)계열의 정보가전 제품의 무선화가 일본에서 대량보급될 전망이다. 일본 총무성은 TV,DVD,음향기기 등 가전제품 전용의 전파주파수대를 창설할 방침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이 3일 보도했다.TV의 옥내 안테나선이나 기기의 자질구레한 연결선을 없애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실내라면 어디에서든지 고속대용량의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총무성은 앞으로 3년 이내에 가정용 AV전용 전파주파수로 5㎓대를 설정,2채널을 만들 계획이다.TV의 수신기능 등이 내장된 홈 서버를 한 가정에 한 대씩 설치하면 이 서버와 디지털 TV,DVD,음향기기 등을 코드 없이 네트워크로 무선접속할 수 있다.경량화에 두께가 얇아진 벽걸이형 스크린만을 자유롭게 이동시켜 거실이나 침실,부엌,욕실 등 실내 어디에서나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된다.이 계획은 오는 16일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총무상이 한 심포지엄의 기조강연에서 구체적으로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전자업체의 한 간부는 “정보가전제품의 수요확대를 가속화해 거대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오는 12월부터 일본에서 개시되는 디지털 방송에 맞춰 디지털 TV로의 대체구입(1억대),DVD시장(세계 한 해 6000만대) 등 관련제품의 수요확대를 강력히 부추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총무성은 TV 관련제품,부품,게임 소프트웨어 등 시장규모는 2008년 43조엔,2013년에는 92조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어림하고 있어 “일본 경제 회생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계획은 총무성이 정보기술(IT)정책의 최대과제로 내걸고 있는 ‘전파개방전략’의 핵심.기존의 전파배분을 전면 재조정함으로써 새롭게 이용가능한 주파수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신문은 “(과거)검은색 전화가 무선전화로 바뀐 것처럼 AV계열 가전제품도 설치장소의 제약이 없어져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라이프 스타일의 변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종래의 문어발식 배선이 없어지고 본격적인 벽걸이 TV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arry01@
  • 韓·中·日 ‘윈도대체 OS’추진

    |도쿄 황성기특파원|한국,중국,일본 3국 정부와 전자업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본소프트웨어(OS)인 ‘윈도’를 대체할 새 OS 공동개발에 합의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제품에 맞춰 자유롭게 개조할 수 있는 리눅스 등 OSS(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개발에 들어가 몇년 안에 실용화된다.아사히 신문은 3개국 공동개발 움직임에 대해 “압도적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윈도에 의존해 제품을 개발해서는 독자적인 개발력이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자국산업의 쇠퇴로 이어진다는 공통의 위기감이 배경에 있다.”고 풀이했다. 히라누마 다케오 일본 경제산업상은 오는 3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한·중·일 경제담당 각료회담에서 이같은 방안을 공식제안,3개국이 이에 동의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3개국은 이달 중순 서울에서 실무자급 협의를 개최,공동연구의 틀을 짜게 되며 11월 중순 3국의 민간기업으로 구성되는 ‘한·중·일 OSS 추진포럼’을 설립한다.일본에서는 NTT 데이타,마쓰시타 전기산업,NEC,히타치제작소,후지쓰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3개국이 공동으로 소프트 개발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3개국이 제휴하는 분야는 휴대전화나 디지털 카메라,차량 위성항법장치(GSP) 등 정보 가전제품 외에도 서버용 OS나 소프트의 개발이다.리눅스를 기본으로 각사가 개조한 OS 정보를 교환하거나 각국 정부의 연구데이터를 공유하게 된다. marry01@
  • ‘하우젠’브랜드 가전 대표로 육성/ 삼성전자, 미래전략 발표회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인 ‘하우젠’을 생활가전 대표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8일 하우젠 출범 1주년을 맞아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영업사업부 이현봉 사장을 비롯,유통채널 사장단,브랜드 전문가,고객 등 500여명을 초청,‘하우젠 1주년 기념 및 미래전략 발표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8월 첫 출범한 하우젠은 기능 중심의 가전제품 위주에서 탈피,인테리어 개념을 도입하고 차별화된 디자인·마케팅·서비스로 생활가전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주도한 것으로 회사측은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회에서 은(銀)나노 드럼세탁기와 김치냉장고 등 신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목재전문기업 이건산업

    1972년 설립돼 30년 전통을 이어온 이건산업은 건설용 합판과 조경재를 비롯,단열·마감·외장재 등 주택자재를 생산하는 종합목재 전문기업이다.이경봉(李慶奉·56)사장은 “외형보다는 내실을 키우고,생산성을 극대화해 고객과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3·4분기(9월 결산법인)까지의 순이익이 호전됐는데 그 배경은. -꾸준한 영업신장으로 3분기까지 매출은 1370억원,순익은 65억원을 올렸으며 올해 예상치는 각각 1850억원,1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재무구조조정을 통해 지급이자가 전년보다 50억원 정도 감소했으며,솔로몬군도 해외법인의 조림지에서 생산된 원목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아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건설용합판 매출의 60% ⇒상품이 다양한데 수익성은. 건설용 합판 매출이 60% 정도로 가장 높고,목조주택·가구,제재목·원목 무역 등도 수익성이 높다.또 물류자재인 팔레트(받침대)를 플라스틱뿐 아니라 재활용할 수 있는 ‘그린제품’으로 출시,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매출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냉장고·김치냉장고·TV·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데코패널’을 개발,삼성전자 등에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목조주택 자재사업 확대를 위해 송도 물류기지에 대규모 전시장을 설치했다. ⇒감가상각비가 매년 40억∼50억원 정도인데 시설투자 현황은. -지난 96∼97년 제조원가를 줄이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동화 설비투자를 했는데 리스기간이 7년이다.내년까지 12억원 정도 남았는데 리스기간이 완료되면 고정비 감소로 수익성 호전이 예상된다. ⇒부채가 줄었는데 재무구조 현황은. -6월말 기준 차입금은 1085억원 정도이며 전년보다 400억원 줄었다.부채비율은 2001년 말 306%에서 지난해 말 209%,6월 현재 186%로 양호한 상태다.특히 차입금 감소로 이자비용도 50%이상 줄었다. ⇒이건창호·이건마루와의 지분관계는. -이건창호에 대한 지분은 없으며,이건창호가 당사의 주식 4%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100% 자회사였던 이건마루 지분을 60% 매각,현재 40%를 보유하고 있다.이건마루 및 솔로몬군도 해외법인의 수익이 크게 호전돼 올해 지분법 평가익을 기대하고 있다. ●솔로몬군도 8000만평 조림지 소유 ⇒솔로몬군도 현지법인의 현황은. -지난 80년부터 원목을 수입해온 솔로몬에 89년 ERC라는 현지법인을 만들었다.8000만평 규모의 조림지를 소유하고 있으며,현재 작업장 4곳에서 조림생산 및 원목생산·판매를 하고 있다.이곳에서 생산한 제재목은 한국은 물론,호주·타이티 등에 수출되고 있다.95년 세운 또 다른 현지법인인 EPL에서는 용재 및 펄프 속성수에 대한 환경친화적 조림사업을 펼치고 있다.필요한 원자재의 30∼40%를 저가로 공급받고 있어 안정적인 원가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이밖에 칠레·미국·중국에도 현지법인을 운영,‘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무배당인데 주주를 위한 조치는. -최근 2년간 실적이 좋지 않아 결손금을 보전하기 위해 배당을 하지 못했다.그러나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고,올해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돼 공금리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이밖에 13년간 고객·주주를 위한 ‘이건음악회’를 개최,이미지 제고에 힘써왔으며 솔로몬 현지법인에서는 ‘이건펀드’를 만들어 병원·미술관·장학사업 등 현지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동산 보유현황은. -인천 도화동 공장(1만 2000평)을 비롯,송도 신도시 입구에 야적장 2만평,김포 대곶면에 1만 9000평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신도시 개발에 따른 가치상승이 기대된다. ⇒회사측이 생각하는 적정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이 3.6배로 같은 업종의 7∼9배보다 낮아 저평가됐다고 본다.외화차입금이 50% 수준으로 원화절상 수혜주이며,수익성과 자산가치 등을 고려할 때 6000∼7000원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디지털 TV시장 ‘요동’ / 2强 깨지나

    떠오르는 가전제품인 디지털TV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선정되는 등 향후 유망한 시장으로 성장할 디지털TV 시장에 신규 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진입,‘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컨버전스(디지털융합)의 확산으로 IT와 가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세계적인 PC업체는 물론 국내외 중소 IT 업체들도 잇따라 디지털TV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진입장벽’ 무너진 디지털TV 시장 최근 세계적인 PC메이커인 델(Dell)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디지털TV용 LCD패널을 납품해달라고 요청했다.‘게이트웨이’에 이은 PC업체의 디지털TV 진출 선언이다.곧 애플도 이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휴맥스가 디지털TV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2006년까지 자사 브랜드로 유럽시장 등을 공략하겠다는 것.일단 30인치 이하 중소형 LCD TV를 내놓은 뒤 시장 상황에 따라 PDP TV(벽걸이용) 등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키로 했다. 모니터업체인 이미지퀘스트도 디지털TV 부문을 향후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연내 42∼50인치 PDP TV와 26인치 와이드 LCD TV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종합가전업체가 아닌 IT업체들이 잇따라 디지털TV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그만큼 디지털TV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휴맥스 변대규 사장은 “디지털 기술이 표준화하면서 기술진입 장벽이 과거와는 달리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말했다.소니 등 과거 시장을 지배했던 일본의 종합가전업체들이 최근 부진한 이유도 이제는 부품 등으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실제 디지털TV는 모듈(PDP,LCD 등에 회로까지 장착한,조립 직전의 최종부품)만 사서 간단한 조립 과정만 거치면 자사 브랜드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돼 예전과 달리 유통망 확보의 부담도 작아졌다. ●삼성,LG 등 기존업체 긴장 삼성전자,LG전자 등 기존 업체들은 디지털TV 시장의 확대를 반기면서도 ‘경쟁자’들이 늘어나는 데 대해서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델 등 세계적인 PC업체들이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무기로 시장에 뛰어들 경우,시장을 상당히 잠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실제 게이트웨이는 지난해말 PDP TV를 내놓자마자 두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했었다.삼성 등이 델의 요청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시장 확대가 국내업체들에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CD TV용 패널 및 PDP 모듈 공급을 삼성전자와 삼성SDI,LG전자와 LG필립스LCD 등 국내업체들이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누가 ‘중원’을 지배할 것인지 업계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서민들 허리띠 옥죈다/생필품 소비 최고 57% 감소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국민들이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있다.가전제품은 물론이고 육류와 채소 등 먹을거리와 여성들의 화장품,의류 등 생활필수품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의 ‘2·4분기 주요 상품 품목별 소비 추이’에 따르면 육류와 채소,커피·차·음료수,의약품 ,가전제품 등 생활필수품의 소비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적게는 7.0%에서 많게는 57.4%까지 줄어들었다. 2분기 중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소비는 3.5% 감소했고 채소는 2.0%,음료품은 3.4%가 각각 줄었다.의약품 소비도 1.4% 감소했다.화장품 소비는 10.5%나 줄어 1·4분기(-10.8%)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주류 소비도 7.0%가 감소,1분기 -4.2%에 비해 감소 폭이 커졌다. 의류와 식기류,가정용품은 물론 책 소비까지 줄어들어 허리띠 졸라매기가 모든 분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의류 소비는 1분기 0.7% 감소에서 2분기에는 10.4%의 감소를 기록했고,식기류를 포함한 가정용품 소비도 전년 동기대비 10.2%나 줄었다.책 소비는 감소 폭이 1분기의7.5%에서 두 배에 가까운 14%로 확대됐다. 승용차,에어컨,냉장고,가구 등 고가 생활용품의 소비는 다른 생필품에 비해 더 감소폭이 더 컸다. 승용차 소비는 1분기의 2.1% 증가에서 2분기에는 17.6%의 감소로 돌아섰고,냉장고와 가구 소비는 각각 23.6%와 7.2%가 줄어 1분기의 마이너스 19.9%와 마이너스 1.3%에 비해 감소 폭이 확대됐다.에어컨 소비도 18.7%가 줄어 작년 3분기 이후 감소세가 지속됐다.무전전화기 소비도 2분기에 18.7%나 줄었다.고가품인 DVD와 VTR 소비는 57.4%나 격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 위기 이후 국민이 생필품성 상품 소비를 이처럼 광범위하게 줄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선정과정 뒷얘기/“部處 밥그릇 챙기기 산물” 혹평

    장래 우리 국민을 먹여살릴 10대 신성장 전략산업이 22일 발표되자 기대가 큰 만큼 뒷얘기도 무성하다. 3개월간 논의했지만 영역다툼으로 일관했다는 지적과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인 부서간 알력을 조정할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신 성장산업은 당초 산업자원부가 60개,과학기술부 50개,정보통신부가 9개를 제시해,이 가운데 10개를 고른 것이다.▲디지털 TV ▲디스플레이어 ▲지능형 로봇 ▲텔레매틱스(10대 항목서 제외) 등 4개 분야에서 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TV의 경우 정통부와 산자부가 맞붙었다.산자부는 TV가 가전제품군이라고 주장했고,정통부는 앞으로 TV 신제품에 칩(Chip)을 내장해 장소에 구애없이 사용하는 가전 제품화해야 한다고 맞섰다.지능형 로봇도 마찬가지로 갈라먹기식으로 결론났다.정통부는 진대제 장관을 중심으로 이 분야를 핵심 정책으로 가져가려고 했으나 산자부의 기존 산업영역이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IT기반 지능형 로봇만 맡기로 했다.디스플레이도 정통부가 주관하는 것으로 교통정리됐다가 막판에 산자부로 일부 분야가 넘어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같은 내부 진통은 최근의 산업구조가 융합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데다 부처 관장업무가 중첩되는 분야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선정 위원간에도 이견이 컸다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논의 과정에서 부처별 로비전도 치열했다는 것.특정 부처는 과장급은 물론 산하기관까지 나서 선정 위원들의 설득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업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정부가 할 수 있는 것만 해야 하는데 주요 부처가 제시한 성장동력 프로젝트를 모두 다 수용하다 보니 범위가 너무 커졌다는 비판이다. 복수 부처가 주관하는 분야를 조율할 조직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실에서 조율에 나서겠지만 조직과 전문인력이 없어 역할이 의문시되고 있다.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김형오 의원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은 제대로 된 기술평가나 시장평가 등이 없이 이루어진 부처간의 타협과 빅딜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국제 플러스 / 한·중·일 가전업체 제휴

    |도쿄 연합|삼성전자와 일본 산요(三洋)전기,중국 하이얼그룹 등 3국 가전업체가 통신기술을 이용해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네트워크 가전사업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1일 보도했다.삼성전자는 네트워크 기술,일본 산요전기는 고기능 가전,하이얼 그룹은 중국내 판매망에서 각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번 제휴를 통해 3사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각사 상표로 제품을 판매하되 리모컨 하나로 각사의 제품을 조작할 수 있도록 호환성있는 가정 내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게 된다.
  • 경제 플러스 / KTF 모바일 디지털 홈 서비스

    KTF는 내년 상반기부터 휴대전화로 집안의 조명과 냉·난방 기기,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화재와 침입자를 감지하는 모바일 디지털 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KTF는 이날 서울 대치동 본사 사옥에서 홈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업체인 LG기공㈜과 홈 네트워크 사업 상호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 생보협 14만명 조사/보험설계사 10명중 1명 월평균 수입 500만원 넘어

    보험설계사 10명 가운데 1명은 월 평균 5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려 웬만한 월급쟁이 수준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활동중인 생명보험 보험설계사는 14만 5000명이며,이 가운데 월 평균 소득이 500만원을 넘는 설계사는 10.1%인 1만 4645명이었다.전체 설계사의 1인당 월 평균 소득은 256만원으로,억대 연봉자부터 월 100만원 미만까지 개인의 모집 능력에 따라 소득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생보협회는 또 1977년 협회주관 보험설계사 공동시험제도가 실시된 이후 올 6월말까지 총 777만 794명이 응시,624만 2069명의 합격자가 배출돼 매년 평균 24만여명의 보험설계사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배출된 보험설계사는 국민 10명당 1.4명에 해당하는 것으로,보험설계사가 고용 창출과 가계소득 향상에 기여했음을 보여준다.설계사들은 또 보험상품 판매 경험을 살려 금융권의 카드모집인,화장품·가전제품 판매,결혼 중매 회사의 커플 매니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다른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그러나 지난 95년 44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보험설계사 신규 자격 취득자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의 여파로 매년 급감,2001년에는 처음으로 10만명대로 줄었다.올 들어서는 4만 3600여명이 배출되는 데 그쳤다.업계 관계자는 “이달말부터 시행되는 ‘방카슈랑스’ 등 선진 영업기법이 활성화됨에 따라 보험설계사는 점점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더 닫힌 지갑… 減稅정책 판정패

    각종 감세(減稅) 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풀릴 줄 모르고 있다.정부는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지난달 3700여억원의 감세조치를 시행했으나,소비자들의 구매지수는 오히려 더 떨어졌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소비자 전망 조사’ 결과다.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평가지수(62.1)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8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각종 세금 깎아줬건만…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12일 특별소비세를 인하했다.덕분에 승용차 값은 적게는 24만원에서 많게는 143만원까지 내렸다.벽걸이(PDP) TV 등도 2만∼5만원,에어컨은 2만∼8만원가량 싸졌다.올 연말까지의 특소세 인하규모는 총 1850억원.여기에 근로소득세 감면액 1900억원까지 얹어졌다.물론 재경부는 에어컨 등의 성수기가 지난 점을 감안,실제 감세 효과보다는 소비심리 호전 효과에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구매심리는 더 뒷걸음질 승용차·가전제품·가구 등 내구 소비재에 대한 7월 구매지출 기대지수는 87.5로 전월(89.4)보다 하락했다.100을 밑돌면 6개월 후에 구매지출을 늘리겠다는 사람보다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100은 고사하고 90에도 두 달 연속 못미쳐 정부의 감세조치를 무색케 했다.향후 소비지출(97.0)과 경기(84.0)에 대한 기대지수도 모두 전월보다 낮아졌다.그 결과 이들 항목을 종합한 전체 소비자기대지수(90.8) 역시 전월(91.7)보다 떨어졌다.특히 월 소득 250만원 미만 계층에서의 지수 하락세가 두드러져 서민가계의 주름살을 반영했다. ●신용불량자 해결 없인 소비회복 기대 어려워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322만여명의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일침을 놨다.신용불량자 대부분이 가계소비 주체이기 때문이다.정부도 이를 인식,재경부·금융감독위원회·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신용불량자 제도개선’ TF팀(팀장 김석동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을 지난 11일 구성했다.소액연체자 구제,연체 정도에 따른 등급 세분화 등 개선안을 10월 말까지 내놓을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中 슈퍼마켓시대 활짝

    중국에 ‘유통혁명’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도 경제성장 덕에 중국 주민들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슈퍼마켓 체인점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베이징의 가구당 연평균 구매력은 지난 91년 4893위안(73만원)에서 11년만인 2002년 말 12만 8145위안(1920만원)으로 26배나 늘었다. 물가인상 요인을 감안해도 10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중산층들이 보다 쾌적한 서구식 쇼핑 환경을 중시하는 것도 유통혁명에 불을 지핀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중국인들은 슈퍼 체인점을 차오스(超市·슈퍼시장)라 부른다.월마트,자러푸(家樂福) 등 대형 할인매장이나 징커룽(京客隆) 등 일반 슈퍼마켓을 통틀어 차오스로 통한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오후 6시,국제전시장(國際展覽中心) 동쪽에 위치한 베이징의 대표적 대형 할인매장인 자러푸는 사람들로 가득찬다.섭씨 38도를 오르내리는 바깥 날씨와 달리 매장 내부는 에어컨 덕에 쾌적한 쇼핑이 가능하다. 1층은 생필품과 식료품 코너로 선반 위에 물건들이 넘쳐난다.2층 가전·신발·의류 매장은 20∼30% 할인가격(特價)으로 판매하는 여름 상품전이 한창이다.매장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계층들이 눈에 띄었지만 20∼30대의 젊은 남녀들이 주력을 이루는 분위기다. ●깔끔한 매장 분위기로 젊은 고객 흡수 2층 의류매장에서 만난 20대 팡자오칭(方昭淸)은 “물건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고 널찍한 매장이 마음에 들어 일주일에 세번 정도 이곳을 찾는다.”며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것 같다.”고 자러푸의 장점을 늘어놓았다. 의류 코너의 한 판매원은 “20대 아가씨들을 겨냥한 경품 서비스 때문에 최근 들어 소비력을 갖춘 신세대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20,30대 초반의 부부들이 다정하게 쇼핑하는 모습도 제법 많아졌다.남편과 함께 쇼핑을 나온 장샤오화(張小華·29)는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서로 시간이 없지만 가끔 오붓하게 데이트를 겸해 물건을 사는 재미도 괜찮다.”고 웃는다. 위생적이고 질좋은 상품을 안심하고 고를 수 있는 장점도 있다.50대의 지후이민(吉慧敏·여)은 “재래식 시장에서 파는 생선이나 육류는 특히 여름에는 비위생적”이라며 “다른 생필품들도 품질이 좋아 우리 가족 모두가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1층 매장의 어류·육류·과일 코너는 저녁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훨씬 소란스럽다.마오쩌둥(毛澤東) 시대에 확립된 ‘남녀평등’ 때문인지 남자들이 장바구니를 든 모습은 이곳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다.상하이 등 남쪽보다는 덜하지만 베이징에서도 남자들이 요리하고 빨래하는 것은 이제 뉴스 거리도 못된다. 쉬위안빈(徐元斌)은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아내가 당직이라 내가 아이들에게 저녁을 차려줘야 한다.”며 “가격 흥정 없이 정찰제로 원하는 물건을 마음껏 살 수 있는 것도 슈퍼시장의 좋은 점”이라고 예찬론을 폈다. ●장바구니 든 남성들 북적 자러푸 상품구입부에 근무하는 장융즈(張永志)는 “최고급 상품을 가장 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이 자러푸의 경영방침”이라며 “식료품의 경우 당일 새벽에 가장 싱싱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네 슈퍼마켓은 서민층이,자러푸 등은 중산층들이 주로 애용한다.베이징최대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에 밀집된 고급 백화점들은 주로 고급관원이나 사업가 가족 등 상류 계층들의 몫이다.이 때문에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자러푸 등 서구식 대형 할인매장의 쇼핑백을 들고 다니면 중산층 신분으로 높아졌다는 농담이 오갈 정도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공런티위관(工人體育館) 북문 맞은편에 위치한 징커룽은 서민들이 찾는 슈퍼마켓이다.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슈퍼마켓인 셈이다.중산층들이 애용하는 자러푸나 월마트 앞에는 승용차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지만 징커룽 입구 한편에는 서민들의 ‘발’인 자전거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는 것도 재미있는 현상이다. 서민 슈퍼마켓의 가격은 어류나 육류,야채의 경우 재래시장보다 5∼10% 정도 비싸다.하지만 냉장고도 없는 비위생적인 재래시장의 불결한 환경과는 사뭇 대조적이다.소득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깨끗한 슈퍼마켓을 찾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추세같다. 이곳에는 주스와 과자류부터 라면·조미료·간장 등 온갖 식료품들이 20m 8층 선반 판매대에 진열돼 있다.안으로 들어서면 삶은 육류와 면류·만두류 등 온갖 먹거리들이 중앙 판매대에 쌓여 있다.자러푸 등 대형 할인매장과 달리 의류나 신발,가전제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슈퍼 한 구석에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닭고기,양고기 등 육류 판매대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다.판매직원이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즉석에서 고기를 잘라주고 있다. 판매원은 “매일 새벽 도살장에서 신선한 고기가 운송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싱싱하고 좋은 부위’를 먼저 사가려고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단골 손님이라는 30대의 리슈징(李秀京·여)은 “사스 파문 이후에는 조금 비싸더라도 위생적인 슈퍼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이제 습관이 됐다.”고 환하게 웃는다. ●외국 유명 유통업체 잇따라 진출 중국 주민들의 이러한 의식 변화를 파고들며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의 월마트,프랑스의 카르푸(자러푸) 등이 중국에 적극 진출,성업 중이다.월마트는 중국에 이미 22개의 매장을 개설했고 경쟁이 치열한 베이징에도 지난 7월 1호 매장을 열었다.자러푸는 베이징에만 6개 점포를 냈는데,휴일에는 고객들로 붐벼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슈퍼마켓 체인점은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충칭(重慶),우한(武漢),난징(南京),칭다오(靑島)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퍼지는 중이다.일부 중소도시들에서도 체인점들이 서서히 생겨나고 있지만 전체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농촌은 시기상조다. 체인점 열풍은 일용품이나 식료품에 그치지 않는다.이미 중국 전역에는 가전과 의약,도서,음향,건자재,가구점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 중이다.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품질과 ‘브랜드’ 위주의 구매 패턴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장쑤(江蘇)성의 대표적 민영기업인 훙싱(紅星)가구 그룹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의 새로운 상업지구로 떠오른 시쓰환루(西四還路)에 3만 3000평 규모의 베이징 체인점을 개설했다.전국 12번째 체인점으로 모두 3억 2000억위안(약 5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 초대형 매장이다. 1층 매장 입구 로비에 들어서면 초대형 등나무 조각이 사람들을 압도한다.가정용과 사무용품으로 구분된 매장에는 최고급품에서 서민용품까지 ‘원스톱-쇼핑’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천위핑(陳宇萍·여·47)은 “이름있는 메이커를 찾아야 비싸도 속지 않는다.”며 “가격은 재래 가구점보다 평균 20% 정도 비싼 것 같지만 애프터 서비스가 확실해 안심하고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톈진자(天津家),신둥팡궈위안(新東方國園),마이더룽(麥德壟) 등 가구 체인점들도 잇따라 매장을 오픈했다.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에는 요즘 이러한 대형 체인점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oilman@ ■슈퍼마켓 ‘춘추시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슈퍼·할인 매장업의 경우 다른 유통업종에 비해 늦게 시작됐지만 개방식 진열과 자유로운 구매,다양한 결제 시스템 등으로 소비자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향후 수년 안에 슈퍼·대형 할인매장의 시장 점유율이 백화점을 누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에 이은 유통시장 개방에 따라 자러푸,월마트 등 다국적 유통업체들이 거대자본과 선진 관리기술,풍부한 경영 경험 등을 앞세워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고있다.자러푸와 월마트 이외에 어우상(歐尙),일본의 이텅양화탕(伊藤洋華堂),자스커(佳世客),한국의 이마트,타이완의 하오유둬(好又多),다룬파(大潤發) 등도 가세했다.가위 유통업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다국적 기업들의 공세에 맞서 중국 유통업체들도 최근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중국 최대 체인기업의 하나인 롄화(聯華)의 경우 올 상반기 슈퍼 매장 수가 30%나 늘었고 베이징 화롄(華聯)은 56%,장쑤성의 쑤궈(蘇果)는 63%,상하이눙궁상(上海農工商)은 64.6%나 확대됐다.매장 수 증가와 더불어 중국 유통 기업들은 경쟁력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연쇄경영 관리기술과 구매관리,가격관리,매장 디자인과 상품 진열,정보관리 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자상거래와 홈쇼핑,무점포 판매 등으로 다양한 점포 운영 방식도 도입 중이다.중국 정부도 자국의 유통업체 지원을 위해 다양한 조세정책을 실시 중이다.이 때문에 중국의 슈퍼·할인매장 등 대형 체인점들이 유통산업의 주류로 등장하고 있다.전체 매출에서 할인매장 등 신종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6년 0.72%에서 2001년 6.7%로 늘었다.9배가 넘는 증가세다. 중국에는 현재 2100여개사의 체인 기업이 있고,매장 수는 3만 2000여개다.연간 매출액이 278억달러(33조원)에 이른다.1992년에 유통업 대외개방을 시작하여 2000년까지 중국 중앙정부가 비준한 중외 합자 소매기업은 28개,지방정부가 비준한 중외합자 유통기업은 277개다.외자 유치 총액은 20억달러에 달한다. 박진형 KOTRA 베이징 무역관장은 “중국의 내수시장을 감안하면 슈퍼·할인매장 등 유통시장의 성장은 앞으로 눈부실 것”이라며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선 단순한 제품 수출 방식을 벗어나 현지생산 시스템의 구축과 유통업 동반 진출을 통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재활용 ‘생산자 책임제’ 겉돈다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환경부는 올해초부터 생활용품 18개 품목에 대한 생산자 책임 재활용(EPR)을 의무화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법’을 시행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취지에서 업계와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제도상 미흡한 점이 한둘이 아니어서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여전히 낮은 재활용률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는 생산자가 출고량 전체에 대한 재활용 비용을 정부에 예치하고 재활용 실적에 따라 환급받던 ‘폐기물 예치금 제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도이다.생산자는 제품이나 포장재의 폐기물에 대해 일정량의 재활용 의무를 가지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활용에 소요되는 비용 이상의 부과금을 물어야 한다. 지금까지 제품 생산자들은 판매 시점까지만 책임지고 사용 후 발생하는 폐기물은 소비자 책임으로 처리비용도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재활용 의무량을 지키지 못한 제품 생산자는 미달성된 분량에대해 회수 및 재활용 전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의 115∼130%를 부과금으로 물도록 돼 있다. 현재 생활폐기물은 47%가 소각·매립되고 있으며 재활용률은 41%에 불과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제도가 정착되면 2011년에는 매립·소각비율이 17%로 줄어들고 재활용률도 53%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원금 등 인센티브 있어야 재활용 의무대상은 종이팩·유리병·금속캔·합성수지 등 18개 품목이다.TV·냉장고·에어컨·세탁기·컴퓨터 등 가전제품과 타이어·윤활유·형광등·전지류 등과 컵라면 용기 등 합성수지 제품도 대상에 포함된다.휴대전화 단말기와 오디오 등은 2005년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재활용 의무 수거품목 가운데 화장품류 및 비닐포장 완충재,계란받침대,치즈 포장재 등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또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원 재활용에 따른 시설과 예산부족으로 수거운반 차량과 인력난 등을 겪고 있어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기존 재활용 업체들의 불만도 크다.재활용 업체들은 대부분 생산자의 하청구조 형태로 운용되고 있어 처리비용을 100% 받아내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따라서 정부가 재활용공제조합(현재 10여곳)측에 부담금의 가이드라인을 정해 줘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자원재생·재활용협회는 “제품의 수집·운반·선별·중간 처리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품목에 대해서는 지원금 혜택 등이 주어져야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
  • 같은 모델 가전품·양복 할인·백화점 가격 큰 차 왜?

    백화점의 신사정장 한벌 값은 50만∼100만원인 반면,할인점·패션전문 쇼핑몰 가격은 10만∼20만원에 불과하다.가전제품도 백화점이 할인점·전자전문 쇼핑몰에 비해 최고 30%쯤 비싸다. 왜 백화점과 할인점 제품간의 가격 차가 이처럼 클까.백화점이 터무니없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일까,아니면 할인점 등에서 ‘싼 게 비지떡’이라고 질 낮은 조잡한 제품을 판매하는 걸까.소비자들이 갖는 의문들이다. ●신사정장은 원단·부자재 품질 달라 백화점과 할인점의 가격차가 큰 것은 단순히 백화점과 할인점 등이 남기는 마진 차이 때문만은 아니다.겉보기는 같은 제품처럼 보이지만,실제로는 기능이나 디자인,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신사정장의 경우 우선 원단이 백화점 제품과 할인점 등의 제품이 서로 다르다.백화점용은 최고급 수입 원단을 사용하는데 비해,할인점용 등은 저렴한 제3세계산 원단을 쓴다.원단은 이탈리아·영국·일본산 등이 고급품이고,중국·멕시코·인도·파키스탄산 등 제3세계산은 중저가품이다. 원단은 또 실의 가늘기를 나타내는‘수’에 따라 질에 차이가 있다.양모 130수의 원단이라면 양털 1g에서 130m의 실을 뽑아낸 것.수의 숫자가 클수록 촘촘하면서도 가볍고 활동성이 뛰어나다.고급품은 적어도 100수를 넘어야 한다. 상의를 지을 때 소요되는 캔버스·퓨징(접착)·어깨솜·안감 등의 부자재 역시 품질에서 차이가 난다.고급품은 이탈리아·일본·독일산을 쓴다.하지만 중저가품은 중국·인도산 등을 사용한다. 원단으로 옷을 짓는 봉제 기술도 백화점 제품이 더 우수하다.봉제 수준은 바늘의 땀수로 표시하는데,땀수가 많을수록 촘촘하게 바느질하기 때문에 고급품으로 친다.땀수에 대해서는 일정한 기준이 없으나 눈으로 봐서 촘촘하면 고급품에 속한다. 마케팅 비용과 판매장소, 수수료 등도 큰 차이가 난다.백화점 제품은 광고비와 연구개발(R&D)비의 지출이 많지만,할인점용 등은 별로 없다. 특히 수수료도 백화점은 판매가의 30% 안팎을 받는 데 비해,할인점 등은 15% 정도를 받는다.백화점 제품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호주산 양의 목털로 만든 이탈리아산 150수 원단으로 일본산 부자재를 사용,최첨단 기법인 입체재단(컴퓨터 그래픽 등을 이용해 사람이 입은 것과 같은 효과가 나도록 재단함)을 통해 국내 숙련 기술자가 봉제를 하면 400만원대의 최고급 신사정장이 태어난다.반면 제3세계 원단과 제3세계 부자재(국산은 1∼2년된 제품)를 사용,제3세계 등에서 봉제하면 중저가품으로 분류된다. ●가전제품은 기능에 차이 가전제품은 백화점용과 할인점용 등이 기능 면에서 차이가 난다.할인점용 가전제품은 백화점용 고유모델이 지닌 기능중 크게 중요하지 않은 기능 1,2개가 없는 ‘정책 모델’.TV·에어컨·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등 값이 나가는 제품들이 대상이다. 백화점에 새 제품이 출시되면 할인점 등은 고유모델에서 기능을 1∼2개 없애더라도 가격을 최고 30% 낮춘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제조업체에 요청한다.이것이 정책모델 제품이다. 고유모델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격을 낮춰야 하는 만큼 컬러를 바꾸거나 표면의 코팅 횟수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만들어진 제품도 있다. 따라서 A사의 백화점용 TV 고유모델의 제조번호(TV 뒷면에 부착)가 ‘CP501PW’라면,할인점·전문쇼핑몰용 모델의 제조번호는 ‘CP501KW’ 등으로 약간 다르게 표기돼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경우 백화점과 할인점·전자 전문쇼핑몰 제품간 품질의 차이는 별로 없다.”며 “알뜰 쇼핑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백화점의 카탈로그 등을 통해 사고자 하는 고유모델의 기능을 확인한 뒤 할인점 등에서 그와 비슷한 모델을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김규환기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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