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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경영] 삼성전자

    [그린경영]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996년부터 ▲경영 ▲제품 ▲공정 ▲사업장 ▲지역사회 등 5가지 분야의 녹색화 사업을 통해 경영 전반에 걸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유럽 등 선진국의 제품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등 녹색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발전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은 기업 경쟁력 및 신성장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4년 제품환경팀을 신설해 친환경제품의 개발과 보급에 나섰고, 신제품 개발단계에서부터 친환경평가를 실현하고 자원효율성 및 에너지 절약, 유해물질 제거 등의 활동을 정착시켰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2009년 현재 세계 전자업체 가운데 글로벌 6대 환경마크를 가장 많이 취득했고,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국제가전제품전시회(CES 2011)에서는 6개 제품에서 친환경 혁신제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사업장 단위의 환경안전부서는 사업장의 환경안전은 물론 대기, 수질, 토양 및 지역사회를 위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는 등 녹색화를 추진해 국내외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마친 상태다. 2009년 조직개편 당시에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녹색경영 강화를 목적으로 환경전략팀을 신설해 녹색경영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신속하고 체계적인 녹색경영 추진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2009년 7월 삼성전자는 지구환경 보호와 녹색성장 추진을 위해 ‘녹색경영 선포식’을 가졌으며, 지난해 7월에는 1주년 성과를 발표했다. ‘친환경 혁신활동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는 녹색경영 비전과 “플래닛 퍼스트’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고 삼성전자가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는 기업 활동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 환경 보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로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자외선 도금강판 세계 첫 개발

    포스코는 자외선으로 표면을 코팅해 강도와 광택을 높인 도금 강판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강판은 특수 화학물로 구성된 코팅 용액을 강판 표면에 입힌 뒤 자외선을 쪼여 급속한 화학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견고하게 굳힌 제품이다. 표면 경도가 다른 강판보다 훨씬 강해 잘 긁히지 않을 뿐 아니라 거울처럼 광택도 우수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는 제품 브랜드명을 ‘포스코트(POSCOTE)-UV’로 정하고 스마트TV, 냉장고, 세탁기 등 고급 가전제품 소재로 국내 가전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자외선 코팅 기술은 가전제품용 강판뿐 아니라 고급 건자재용 강판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저 약탈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저 약탈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저가 지난 23일 저녁 무장 괴한 30여명에 의해 약탈당했다고 외교소식통이 24일 전했다. 괴한들은 총기를 들고 현지 행정원들을 위협하며 TV와 가전제품, 가구 등을 약탈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우리 직원들이 철수한 대사관저에 무장세력이 들이닥쳐 각종 집기를 닥치는 대로 가져갔다.”고 말했다. 당시 관저에는 방글라데시 국적의 행정원 2~3명이 남아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리비아 대사관 직원들은 지난 5월 말 임시 이전한 튀니지 제르바에 당분간 머물면서 현지 치안을 봐가며 트리폴리 복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치안이 어느 정도 확보되고 과도국가위원회 본부가 트리폴리에 설치되는 시기를 고려하면서 대사관 복귀 시점을 검토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속보] 주리비아 한국대사관 무장괴한 30여명에 약탈 당해

    [속보] 주리비아 한국대사관 무장괴한 30여명에 약탈 당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저가 지난 23일 저녁 무장 괴한 30여 명에 의해 약탈 당했다고 외교소식통이 24일 전했다. 괴한들은 총기를 들고 관저에 남아 있던 현지 행정원들을 위협하며 TV와 가전제품, 가구 등을 약탈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우리 직원들이 철수한 대사관저에 무장세력이 들이닥쳐 각종 집기를 닥치는대로 가져갔다.”며 “지금 트리폴리 시내는 한마디로 치안공백 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관저에는 방글라데시 국적의 행정원 2~3명이 남아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괴한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반정부군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리비아 대사관 직원들은 지난 5월 말 임시 이전한 튀니지 제르바에 당분간 머물면서 현지 치안과 반군 국가과도위원회(TNC) 본부 설치 상황을 봐가며 트리폴리 복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치안이 어느 정도 확보되고 TNC 본부가 트리폴리에 설치되는 시기를 고려하면서 대사관 복귀 시점을 검토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국내 기업들보다는 앞서 복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TNC의 거점인 벵가지에 주리비아 대사관 직원 3명을 급파해 인도적 지원 문제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2살아들 매달아 ‘몽둥이 찜질’한 中부모

    길거리 한복판에서 어린 아들을 매달아 구타한 부부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18일 중국 상하이 데일리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30분께 상하이 푸동시 주택가에서는 한 중년 남성이 12살 된 아들을 철재 구조물에 매달아 30분 동안 둔기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유는 그의 아들이 300위안(한화 약 5만원)에 달하는 집세를 훔쳐 비디오 게임을 하는데 모두 썼기 때문. 이들 부부는 이 지역에서 폐가전제품을 모아 생계를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남성은 아들을 집 밖으로 끌고 나와 2m 높이의 철봉에 밧줄로 동여매고 매질을 시작했으며 그의 부인 역시 동조했다고 사건을 목격한 이웃들은 전했다. 한 목격자는 “그 소년은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소리를 질렀다.”면서 “그의 부모는 정말로 아들이 맞아 죽길 원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추후 남성은 때리던 채찍을 버리고 나무 몽둥이로 때리기 시작했다. 이에 사람들이 개입해 말렸지만 그는 “아들을 교육 시키고 있다. 당신들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고 소리치면서 몽둥이질을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한 지역 신문기자가 접근해봤지만 그 남성은 “내 아들을 훈육하는데 뭐가 문제냐?”고 반박했다. 급기야 경찰이 도착하고 나서야 매질을 중단했다. 소년은 다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이들 부부는 경고 조치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현대EP 울산공장서 폭발 사고···중경상 8명 중 1명 중태

     현대EP 울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다수의 인명 피해가 났다.  17일 오후 2시53분쯤 울산시 남구 부곡동 석유화학 공단 내 가전제품 케이스 원료인 폴리스타일렌을 제조하는 현대EP 울산공장에서 강력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8명이 중경상을 입고 119구조대에 의해 울산병원과 동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사고가 난 공장은 외벽 대부분이 부서진 채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높이 치솟아 소방본부가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근 공장과 50여m 떨어진 사무실에도 폭발 당시의 파편으로 유리창 수십장이 파손됐다.  사고 현장에는 산림청 헬기 2대와 소방헬기 1대, 소방차 40여대, 소방관 120여명이 투입돼 1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졌다. 사고는 회사 측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공장 가동을 일시에 멈추는 셧다운 후 다시 공장을 가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英 토트넘 “못 살겠다” 500여명 폭동

    英 토트넘 “못 살겠다” 500여명 폭동

    런던 최고의 실업률, 영국 내 최고 빈곤율로 악명 높은 런던 북부의 토트넘이 6일(현지시간) 폭동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카리브해 출신 흑인과 알바니아, 터키, 아일랜드계 등이 함께 살며 300여개의 언어를 쓰는 토트넘은 유럽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 인종의 용광로다. 지난 4일 네 아이의 아빠인 29세 흑인 남성 마크 두건이 4발 이상의 경찰 총탄으로 사망하자 분노한 시민 300여명이 이날 오후 토트넘 하이로드에 위치한 경찰서 밖에 모여 “정의”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두건이 먼저 경찰에게 총을 겨눴다고 밝혔으나 두건의 가족은 “그는 공격적인 사람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흑인들을 중심으로 한 지역 주민들은 경찰이 거짓말을 한다며 폭동을 일으켰다. 500여명으로 불어난 시민들의 밤샘 시위로 경찰 26명과 시위대 등 수십명이 다치고, 방화와 약탈이 일어나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시민들은 경찰차 2대와 2층 버스, 주변 상점에 불을 지르고 가전제품, 의류, 화장품 등을 약탈했다. BBC 중계차도 화염병 공격을 받았다. 한 목격자는 복면을 한 청년 5명이 불을 붙인 쓰레기통, 사제폭탄, 계란, 병 등을 경찰에게 던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40여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영국의 독립경찰고충위원회(IPCC)가 사건을 조사하는 가운데 데이비드 래미 토트넘 지역 하원의원은 “주민 다수를 대표하는 이들이 저지른 것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는 1985년에도 경찰 4명이 신시아 자렛이라는 여성의 집에 난입한 뒤 이 여성이 심장마비로 숨지면서 폭동이 일어나는 등 갈등의 골이 깊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울산 ‘新천곡 벽산블루밍’ 특별분양 벽산건설은 울산시 천곡동 ‘新천곡 벽산블루밍’을 3.3㎡당 600만원대의 가격으로 특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형, 119㎡형, 130㎡형 등 총 574가구 대단지로 이루어진 벽산블루밍은 천곡초, 상안중, 달천중·고교 등 울산 최고의 학군과 농소인터체인지~옥동 간 도로 개통 등 편리한 교통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데다가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로 초기부담이 적다. 광폭발코니 확장 가능한 평면 설계로 보다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며 합리적인 분양가 등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즉시 입주 가능하다. (052) 277-0800. ●인천 ‘계양 센트레빌 2·3단지’ 710가구 분양 동부건설이 이번달 인천시 귤현동에 ‘계양 센트레빌 2·3단지’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3개 단지로 지하 2층, 지상 15층 26개동 전용면적 84~145㎡ 총 142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구성됐다. 이번에 분양되는 2차 물량은 전용면적 기준 84㎡ 353가구, 101㎡ 163가구, 121㎡ 118가구, 145㎡ 76가구 등 총 710가구이다. 이하징 동부건설 마케팅팀장은 “인천공항철도 완전 개통에 따라 서울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면서 “국내 최초의 ‘범죄예방 디자인’(CPTED) 인증이나 자전거 도로 특화 등 차별화된 시설로 100% 분양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1577-1860. ●대전 서구 도시형생활주택 ‘포도힐스’ 휴가건설은 대전시 서구에서 도시형생활주택 포도힐스(PodoHills)를 분양 중이다. 공급규모는 나홀로족이 선호하는 공급면적 30~54㎡(도시형생활주택 99가구)와 57~86㎡(오피스텔 8실)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가구당 실투자금은 2000만원대 수준으로 소액으로 여러 채의 임대사업투자가 가능하다. 후분양으로 준공된 아파트를 현장 확인 후 지정계약을 통해 소유권이전 및 입주가 바로 가능하다. 바로 임대차 계약을 맺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테리어와 냉장고, 세탁기, TV 등 가전제품이 제공된다. 인근 배재대학교와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042) 583-2002.
  • [중부 또 폭우] 홍수쓰레기에 댐·하천 몸살… 올해 처리비 250억 이를 듯

    [중부 또 폭우] 홍수쓰레기에 댐·하천 몸살… 올해 처리비 250억 이를 듯

    중부권에 쏟아진 국지성 호우가 국토에 아픈 생채기와 악취 나는 쓰레기 더미를 남겼다. 서울을 포함한 피해지역에서는 파이고 무너진 도심 도로와 산중의 골을 메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이보다 하천과 연근해, 댐 등에 어지럽게 널린 부유물들을 치우려면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가 한강 하류와 인천·강화 앞바다의 장마후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연간 66억원)을 놓고 신경전<서울신문 7월 22일 자 15면>을 벌이는 사이에 이번 사흘간의 물폭탄 세례가 설상가상으로 수백억원대의 처리 비용을 추가로 떠안기고 말았다. 31일 한강과 임진강 물이 동시에 서해로 흘러드는 강화도 앞바다. 폭우로 꺾인 나뭇가지부터 플라스틱, 스티로폼, 비닐, 생활용품 등 온갖 잡동사니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기름띠 속에서 시커먼 폐기물이 바다를 가득 메운 ‘해전의 현장’을 방불케 한다. 갯벌 여기저기에는 누런 포대가 쌓여 있다. 인근에 사는 강화 어민 박모(45)씨는 “쓰레기는 어족자원을 고갈시킬 뿐 아니라 바다 경관을 망쳐 횟집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해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올해는 그 두세 배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바닷물이 서해로 흘러드는 길목에 차단막을 치고 기중기를 동원해 쓰레기를 퍼올리고 있다. 여기서 걸러지지 않은 쓰레기는 해양정화선이 바다 위를 돌아다니며 하나하나 수거해야 한다. 하루 80여t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쓰레기양이 워낙 많다 보니 역부족이다. 폭우가 몰아친 사흘 동안에 총 250t이 넘는 쓰레기를 건져 올렸지만 미처 수거하지 못해 바다로 흘러드는 것이 더 많다. 이것들이 덕적도, 여월도 등 먼바다로 떠내려가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먼바다 쓰레기는 조업 중인 어민들이 포대당 3000원씩 받고 수거하고 있지만 그 양은 빙산의 일각이다. 같은 시각 서울 도림천. 관악구 서울대 입구부터 물길이 시작돼 동작구와 구로구, 영등포구를 끼고 흘러 안양천과 합류하는 곳이다. 물이 빠진 하천변의 자전거길과 산책길, 체육시설 등에는 비닐과 옷가지, 나뭇가지 등이 흉물스럽게 널려 있었다. 환경부는 올해 댐과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사업으로 25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하천·하구 쓰레기 수거·처리로 220억원(국고 76억원, 지방비 144억원), 댐 부유물 수거 30억원(K-water) 등이다. 정부는 매년 반복되는 홍수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5대강(한강·금강·영산강·섬진강·낙동강) 권역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2009년 5월 처리비용 분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하천·하구의 쓰레기를 수거, 운반·처리하는 비용의 40~70%(광역시 40%, 시·군 70%)를 국고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 또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다목점댐 등의 부유물을 제거·처리하는 비용을 독자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따라 보에 담수 후 부유 쓰레기로 인한 수질오염 예방 차원에서 지자체와 처리비용 분담 협약이 체결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4대강에 설치된 16개 보의 부유 쓰레기 수거비용으로 연간 1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반영하면 내년엔 쓰레기 수거 지원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경부는 내년에 하천 쓰레기가 5만t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국고와 지방비를 합쳐 236억원(표 참조·댐 수거 비용 제외)을 책정해 놓았다. K-water 관계자는 29개 댐에 유입된 쓰레기가 매년 6만 4000㎥(약 2만 5000t) 발생했고, 이를 수거·처리하는 데만 연간 30억원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 6월 태풍 메아리에 이어 7월 집중 호우로 예년보다 많은 8만㎥의 부유물이 떠내려와 처리 비용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마가 끝나고 소양강과 대청댐을 제외한 모든 댐의 부유물 제거를 마쳤지만, 폭우로 재작업을 벌여야 한다며 한숨지었다. 댐 부유 쓰레기는 하천 상류와 농경지, 산림 등에서 생활쓰레기와 통나무, 나뭇가지 등이 빗물에 휩쓸려 댐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이를 수거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댐 부유물은 초목류가 70~9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생활쓰레기이다. 초목류의 경우 강풍과 집중 호우 때에 상류 하천변 갈대나 부러진 나뭇가지, 유역에 방치된 간벌목, 공사장 폐기물 등이 그대로 유입된다. 생활쓰레기는 불법 투기된 가전제품이나 비닐, 스티로폼 등과 심지어 쓰다 만 농약병까지 흘러들어 온다. 이처럼 흘러든 부유물은 심각한 수질오염을 유발한다. K-water는 부유물을 비가 그친 뒤 2주일 안에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올해는 장마가 길었던 데다 집중폭우로 수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상·김학준기자 jsr@seoul.co.kr
  • 또 ‘토사 쓰나미’… 암자·빌라·펜션 줄줄이 덮쳐 10여명 숨져

    또 ‘토사 쓰나미’… 암자·빌라·펜션 줄줄이 덮쳐 10여명 숨져

    28일 오전 10시쯤 경기 동두천시 상봉암동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암자인 도솔암이 무너지면서 문모(66)씨 등 일가족 4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산에서 쓸려 내려온 흙과 나무는 암자는 물론 근처 창고까지 무섭게 할퀴고 지나갔고, 깨진 산자락은 새로운 계곡을 만들어낼 정도로 처참했다. 밤새 내린 폭우로 산 곳곳이 무너져 내리면서 이웃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이들은 미처 피하지 못해 화를 당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11시 30분쯤 경기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유출된 토사가 3층짜리 빌라를 덮쳐 위모(26·여)씨와 생후 3개월 된 위씨의 아들이 숨졌다. 또 오후 9시 15분쯤에는 포천시 신북면 금동리 펜션에 토사가 밀려들어 임모(65·여)씨 등 3명이 숨졌고, 9시 50분쯤 인근 신북면 심곡리의 펜션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최모(16)양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집중호우로 곤지암천이 범람하면서 7명의 생명을 앗아 간 경기 광주시 초월읍 일대는 28일 오전 물이 빠지면서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해 있었다. 남아 있는 주민들은 새벽부터 집 안으로 밀려든 토사를 치우고 물에 잠겼던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을 골목길에 쌓아놓기 시작했다. 골목길과 도로 등 마을 주변이 온통 진흙투성이여서 집안을 정리하는 주민들 역시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쓴 듯했다. 빗자루를 들고 연신 토사를 쓸어내는 분주한 손놀림과는 달리 얼굴은 갑작스러운 재앙으로 인한 놀람과 분노, 슬픔으로 가득했다. 주민 조모(36·여)씨는 “이 동네 10년 넘게 살았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너무 갑작스러워 아무 말도 못 하겠다.”며 울먹였다. 조씨는 골목길 가득 쌓아 둔 옷가지와 생활용품을 뒤적이며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 여부를 꼼꼼히 확인했다. 오전 내내 한쪽에서는 소방차를 동원해 집안에 쌓인 토사를 쓸어내고, 바로 옆집에서는 양수기를 이용해 방안에 남아 있는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뤄졌다. 광주시가 공무원 300명과 자원봉사자 200명, 군장병 50명 등 모두 5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피해 복구를 돕고 있지만 일손이 부족했다. 식구가 많지 않거나 노인들만 있는 집일 경우 대문 앞에 나와 인력이 도착하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김모(65·여)씨는 “집에 젊은 사람이 없어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시에서 와서 도와준다고 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입된 인력들이 아무리 치워내도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한 동네는 쉽게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장애인재활시설인 초월읍 지월리 삼육재활센터는 물이 빠지고 나자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흙더미에 뒤덮인 의료장비를 건물 밖으로 치워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장충식·신진호기자 jjang@seoul.co.kr
  • 구룡·화훼마을 520여가구 침수 “무허가 수리 엄두 못내다가 결국…”

    ‘부자동네의 대명사’ 타워팰리스가 내다보이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지난 27일 오전 대모산에서 흘러내려온 흙탕물이 판자촌인 이 마을을 휩쓸었다. 전체 1200여가구 가운데 513가구가 흙탕물 파도를 맞았다. 10가구 가운데 4가구꼴로 피해를 당한 셈이다. 무허가인 탓에 하수구 시설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유입된 물이 하수구로 배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방안까지 들어왔다. 흙탕물이 방안에서 무릎 높이로 넘실거렸다. 28일 오락가락하는 빗속에서 주민들은 당장 입을 옷을 세탁하고, 이불에 뭍은 진흙을 털어내다 이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주민 이혜정(48·여)씨는 “어제(27일) 오후에는 집안으로 물이 허벅지까지 들어차 가전제품과 옷, 이불 등이 진흙과 뒤엉켜버렸다.”고 말했다. 이씨는 “어떻게 손을 대려 해도 댈 수가 없다.”면서 “진흙탕이 된 집을 물로 청소하고 싶어도 물이 역류할까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장지동 화훼마을 역시 이번 폭우의 직격탄을 맞았다. 나무 판자로 지붕을 막고 비닐과 차광막으로 덮어놓은 부실한 집은 시간당 100㎜ 안팎의 빗물을 견딜 수 없었다. 이 마을 10여가구의 지붕에서 빗물이 줄줄 새는 바람에 집 안이 물바다로 변했다. 주민들은 세숫대야와 양동이로 빗물을 받아내고 있지만, 집이 무너지지 않을까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한 주민은 “무허가 건물이라 집을 조립식 건물로 교체하고 싶어도 구청이 허가를 내 주지 않았다.”면서 “지붕을 수리하고 싶어도 비용이 100만원은 족히 들어 엄두를 못 냈는데, 결국 이렇게 돼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주택 침수와 산사태 우려 등으로 서울 1060명(759가구), 경기 3441명(2697가구) 등 모두 4566명(34 80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645㏊가 침수됐다. 전국 11만 6716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경기 남양주 국도 43호선과 청계천, 한강 잠수교 등 도로 32개 구간이 통제됐고, 경원선(소요산∼신탄리역)과 경의선(문산∼도라산역)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 한성여중 등 52개교와 강동교육지원청 등이 천장 누수, 벽체 균열, 지하실 침수, 옹벽·절개지 붕괴 등의 피해를 겪었다. 경기 일산고의 담장이 붕괴됐고, 고양 삼송초교와 고양외고는 각각 담장·음수대 붕괴, 지하 침수로 인해 접근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예술의전당과 국립국악원은 29일까지 모든 공연과 행사를 취소했다. 국립국악원은 30일 상설공연 ‘토요명품공연’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이고, 이날 창경궁에서 열리는 ‘국립국악원이 여는 창경궁의 아침’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한편 서울시에서 재개발·재건축 등이 벌어지는 45곳은 이번 폭우로 공사가 모두 멈춘 상태였지만 별다른 사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김진아·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송파 ‘모기박멸’ 방역활동 나서

    송파구가 여름철 ‘공공의 적’ 1순위인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묘안을 짜냈다. ‘모기박멸 정화조 출동팀’ 10명이 오는 11월까지 관내 6만개 취약건물에 나가 방역활동을 하고 해충 관련 정보를 알려주기로 했다. 효율적인 소독을 위해 성충구제와 모기유충 서식지를 파악해 예방소독을 하고 있으며 민원을 즉각 해결하기 위한 ‘모기제로 바로 콜센터’도 상시 운영 중이다. 소외계층을 위해서도 빨래와 가전제품 보급 등 맞춤 서비스를 마련했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 346가구, 경로당 등 복지시설 105곳 등 모두 451곳에 ‘행복나눔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다. 인금철 홍보담당관은 “수거 당일 배송에 친환경 세제와 고급 섬유유연제를 사용해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시설은 월 1회, 독거노인과 장애인은 횟수 제한 없이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구는 또 원활한 에너지 수급을 위해 관내 156개 경로당의 에어컨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에너지 고효율제품으로 전면 교체·보급한다고 밝혔다. 27~29일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성내천 벽천물놀이장에 위인전, 동화등 1000여권의 책을 비치해 무료 피서지문고를 운영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명품 천국·기부 천국 韓美의 두 얼굴

    명품 천국·기부 천국 韓美의 두 얼굴

    ■‘허영’ 키우는 韓 엄마들 129만원 장난감 세탁기 사려고 대기자 명단에… 진짜 드럼 세탁기보다 더 비싼 원목 장난감 세탁기가 한국 엄마들을 홀리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내고 한국에 본격 상륙한 독일 아동가구 브랜드 ‘아이베’. 1438년 조그만 목공소에서 시작한 이 브랜드는 놀이와 교육을 접목한 원목가구와 놀이터를 만들어 벤츠 못지않은 독일산 명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300만원대 변신 침대도 수입 이 브랜드에서 파는 장난감 세탁기의 가격은 무려 129만원이지만 고급스러운 원목에 앙증맞은 자태로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까지도 유혹하고 있다. 세탁기뿐 아니라 원목 냉장고는 70만원대, 다용도로 변신 가능한 침대와 자동차 등은 200만~300만원대로 제품의 가격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고객 수는 20여명. 이 때문에 부모들이나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구계의 에르메스’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에르메스의 인기 제품인 버킨백처럼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고 몇 개월을 기다려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빗댄 표현이다. 아이베 관계자는 “워낙 고가의 제품들인 데다 아직 초기라 물량을 많이 들여오지 않는 대신 예약 판매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문의전화 10여통 아이베의 명성은 수년 전부터 국내 일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와 유명 백화점이 놀이시설에 이 브랜드의 제품을 쓰면서 조금씩 높아져 왔다. 최근에는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자녀들을 위해 꾸민 놀이터가 아이베 제품으로 2억원 상당에 이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하루 평균 10통 이상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고 한다. ●강남매장 주말엔 놀이터 방불 아이베가 한국 엄마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이유는 놀이와 교육을 접목시켰다는 점 때문이다. 조기교육에 열성인 엄마들에게 이보다 더 자극적인 홍보 문구는 없다. 말로만 듣던 제품을 눈으로 보고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논현동 매장은 주말마다 여느 놀이공원 못지않게 붐빈다. 어른들을 위한 무료 카페까지 운영해 입소문이 빠르게 번지며 매월 방문객이 20%씩 증가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검소’ 즐기는 美 갑부들 17평 아파트 거주·자전거 출퇴근·이코노미석… 미국 금융소프트웨어회사인 인튜이트의 최고경영자(CEO) 아론 패처(30)는 2년 전 자신이 창업한 개인재정상담 사이트 민트닷컴을 1억 7000만 달러(약 1790억원)에 매각해 돈방석에 올랐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청년 갑부지만 사는 모습은 평범하기 그지없다. 호화 주택에 고급가구, 최첨단 가전제품 대신 그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팔로 알토 지역에서 600평방피트(약 56㎡) 크기의 방 한개짜리 아파트에 살며 낡은 소파와 TV를 사용한다. 물려받은 39년 된 갈색 가죽구두를 애지중지 아끼고, 12달러짜리 이발소를 애용한다.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인 더스틴 모스코비츠(27)도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아파트에서 산다. 새로 창업한 회사인 아사나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비행기는 일반석을 탄다. 반면 자신이 만든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돈은 아끼지 않는다. 하버드대 동창으로 페이스북을 함께 만든 마크 저커버그와 마찬가지로 생전에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부(富)는 큰 집이나 번쩍이는 차보다 더 가치있게 쓰여야 한다.”(패처) “명품을 지닌 나를 상상해 봤지만 이것들로 인해 삶이 더 의미있는 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물질이 행복을 가져다줄 수 없다.”(모스코비츠)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젊은 기업가들이 신분 상승의 전통적 상징인 스포츠카나 요트, 호화저택 등 물질적 풍요 대신 사회공헌 등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도 자신이 보유한 재산에 비하면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 얼마 전 팔로 알토에 700만 달러짜리 주택을 처음 구입하기 전까지는 낡고 좁은 아파트에서 살았다. 지난해 공립학교 발전 기부금으로 1억 달러를 선뜻 내놓은 그의 페이스북 프로필에는 ‘미니멀리즘’과 ‘욕망 자제’가 관심사로 등록돼 있다. 뉴욕대에서 인터넷 기업가들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앨리스 머위크 마이크로소프트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들은 신분상승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찾는 방식이 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은 훌륭한 외모와 눈에 보이는 부, 멋진 몸매를 가꾸는 것을 가치있게 여기는 집단이 아니다.”라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의 척도는 무엇을 샀는지가 아니라 어떤 기업을 창업했는가에 좌우된다.”고 말했다. 청년 갑부들이 과소비를 피하는 또 다른 이유로 에드워드 울프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갑작스러운 재산의 증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자신들의 부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 조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삼성-애플, 클라우드 시장서 또 ‘한판’

    최근 세계 정보기술(IT) 시장 주도권을 놓고 법정 공방을 펼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이 조만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또 한번 격돌하게 됐다. 삼성이 애플의 ‘아이클라우드’와 유사한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며 세계 IT 시장의 ‘종결자’(최후의 승자)로 불리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자웅을 겨룰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SDS와 함께 내년 초 공식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삼성은 2~3년 전부터 그룹 차원에서 거대 데이터센터에 정보 자원을 통합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과 맞서기 위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위한 모바일 클라우드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삼성전자는 삼성SDS의 데이터센터 외에도 온라인 쇼핑몰 겸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과 계약해 서버 장비를 이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르면 9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가 이 서비스의 데뷔 무대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삼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콘텐츠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가령 스마트폰인 갤럭시S2를 통해 평소 듣던 음악이나 사진, 동영상을 삼성의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했다 이를 태블릿PC인 갤럭시탭과 스마트TV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는 애플이 연례 개발자대회(WWDC)에서 발표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에 대비한 전략이다. 애플은 지난 5월 음악과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문서 등을 다양한 모바일 기기로 불러들일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했다. 아이클라우드는 애플의 새 운영체제인 ‘iOS5’부터 기본 탑재돼 9월쯤 등장할 아이폰 차기작의 핵심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경우 ‘아이튠스’를 기반으로 세계 디지털 음원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해 콘텐츠 경쟁력에서 삼성을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삼성은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구글 클라우드 마켓과 연동되는 오픈 소싱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은 스마트TV 등 애플이 갖고 있지 못한 다양한 기기들과 연동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가전업계의 화두인 ‘스마트 가전’과 맞물려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백색가전과도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모바일 오피스’ 기능도 포함시켜 기업 간 거래(B2B)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라면서 “모바일기기뿐만 아니라 TV 등 가전제품까지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도시광산/박홍기 논설위원

    흔히 희귀금속은 전자산업의 쌀로 일컬어진다. 반도체·자동차 등의 필수 부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재료인 까닭이다. 금·은·동·백금을 비롯해 니켈·안테몬·카드뮴·텅스텐·몰리브덴 등은 실제 매장량은 적고 수요는 큰 금속류다. 천연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전자산업을 선도하는 우리나라, 일본과 같은 나라에서 희귀금속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때문에 희귀금속의 재활용, 즉 리사이클링(recycling)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자 숙제인 것이다. 비교적 자원이 풍부한 미국·중국 등도 예외가 아니다. 이른바 ‘도시광산’(Urban mining)은 이런 고민 속에서 나왔다. 1980년대 일본 도호쿠대학 선광(選鑛)제련연구소의 난조 마치오 교수가 처음 사용한 용어다. 쓰다 버린 휴대전화·TV·냉장고 등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산업폐기물에 함유된 금속자원을 축출해 내는 것이다. 자연광산이 아닌 도시의 폐처리장에서 자원을 캐내는 작업이다. 평균 100g 나가는 휴대전화 1t에서는 대략 금 300g, 은 2㎏뿐만 아니라 니켈과 크롬 등 20여종의 희귀금속을 얻을 수 있다. 자연광산에서 캐낸 광석 1t에서 확보할 수 있는 금의 양은 5g에 불과하다. 도시광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자동차 1대에 4.5㎏씩,국내 자동차 1800만대에 함유된 희귀금속은 8만 2000t에 이른다. LCD패널에는 344g, 가전제품 모니터에는 335.4g의 희귀금속이 들어 있다. 희귀금속의 보고(寶庫)인 것이다. 일본 물질·재료연구기구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일본 내 도시광산에 쌓여 있는 금의 양은 6800t이다. 최대 금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매장량을 넘어설뿐더러 세계 금의 16.05%에 해당한다. 은은 6만t으로 세계의 22.4%, 인듐은 61%, 동은 8.06%를 보유하고 있다. 도시광산 관점에서 일본은 세계 자원대국인 셈이다. 그만큼 재활용 기술 노하우와 국민들의 호응이 높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중국은 올 3월 채택한 5개년 계획에서 전국 50곳을 도시광산 시범기지로 지정했다. 정책에 도시광산이 처음 등장했다. 중국은 일본 최대 리사이클링기업인 도와(DOWA)그룹의 도움을 받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전기·전자제품, 자동차 등에 잠재한 금속자원의 가치를 최소 50조원으로 추산했다. 초기 수준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의 도시광산 개발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태껏 소중한 희귀자원을 헛되이 버렸다. 금을 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LCD업계 ‘中인해전술식’ 생산에 시름

    LCD업계 ‘中인해전술식’ 생산에 시름

    당초 지난 2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생산 라인을 새로 가동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1년 넘게 지속된 불황으로 한국과 타이완 등 주요 LCD업체들이 가동률을 낮추고 공장 착공을 늦추는 등 고육책을 펴고 있지만 가격 상승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LGD 가동률 85~90% 1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DS사업총괄), AUO(타이완) 등 글로벌 LCD업체들이 잇따라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가동률이 9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며, LG디스플레이 역시 85%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파주공장의 일부 8세대 LCD 생산 라인 가동을 한 달간 중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중국 노동절(5월) 특수에 힘입어 4월 말부터 가동률이 90% 수준을 유지해왔다. 세계 3위 LCD 패널 제조사인 AUO도 이달부터 공장 가동률을 85%에서 8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고, CMI(타이완) 역시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 2100억원 손실 BOE 증설 나서 이처럼 LCD업계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에는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인해전술식’ 생산 행태가 한몫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LCD 등 평판디스플레이 산업을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에 따라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3년동안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1000억 위안(약 17조원)을 지원하고, LCD TV 수요 확대를 위해 ‘가전하향’(家電下鄕·농촌 지역 가전제품 보급 정책)을 실시해왔다. 덕분에 중국 LCD TV 시장은 2009년 1분기 495만대 수준에서 2년 만에 분기별 100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정부는 한 발 더 나아가 중국 업체들의 LCD 생산 라인 투자도 독려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LCD업체인 BOE는 올 상반기에만 13억 위안(약 21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달 베이징의 8.5세대 LCD 라인 가동에 나섰고, 허베이에도 추가로 8세대 라인 건설을 추진 중이다. TCL 역시 조만간 8.5세대 LCD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 LCD업계가 ‘치킨게임’에 돌입한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국가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中 과잉투자에 세계 LCD시장 흔들릴수도 중국 정부가 시장 상황을 무시하면서 LCD 패널 생산을 늘리는 이유는 최대 골칫거리인 실업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경우 1999년 설립 당시만 해도 직원 수가 2965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만 201명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LCD 경기 불황에도 지난해 한 해에만 6279명이 새 일자리를 얻었다. 대규모 장치산업의 특성상 생산라인을 한 곳 늘릴 때마다 최소 3000명가량의 일자리가 만들어져 TV나 PC 등 완제품 사업보다 고용 유발 효과가 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는 5월 말 중국 쑤저우에 2013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7.5세대 LCD 공장 건설을 시작했지만 흑자 영업 여부는 불투명하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8세대 LCD 패널 공장을 지어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공장 착공 시기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산업화 및 도시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고용 안정을 위해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에 맞서 국내 업체들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나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이에겐 아낌없이”… 고급품 수요 ‘쑥쑥’

    “아이에겐 아낌없이”… 고급품 수요 ‘쑥쑥’

    홈쇼핑업체 GS샵 관계자들은 올 상반기 히트상품의 집계를 끝낸 뒤 적잖이 놀랐다. 어린이용 자석교구 ‘짐보리 맥포머스’라는 제품이 판매순위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 세트에 34만 9000원짜리 제품의 1~6월 매출이 160억원으로 전년보다 33%나 급증했다. 이 제품은 판매수량뿐 아니라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를 매길 때 단가가 높아 늘 1위에 오르는 가전제품도 가뿐히 누르는 기염을 토해 관계자들을 한번 더 놀라게 했다. ●롯데百 수입 아동옷 매출 17%↑인터넷 오픈마켓 G마켓이 최근 발표한 상반기 쇼핑 트렌드에 따르면 일반 제품보다 비싼 수입산 기저귀, 유아 전용 생수·과자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대거 히트상품 반열에 들었다. G마켓의 김소영 마케팅실장은 “고물가가 전반적으로 소비 성향에 영향을 줬지만 유아동 시장에서는 오히려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으로 체감경기가 불황인 가운데 아동시장은 변치 않는 ‘블루오션’임이 확인되고 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하나뿐인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소비가 크게 늘면서 특히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수입 아동의류 매출은 올 상반기 17.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아동의류 신장률보다 높은 수치다. 롯데백화점 김상열 유아CMD(선임상품기획자)는 “고가 아동의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객단가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점과 부산점에 최근 구찌칠드런을 입점시킨 롯데백화점은 하반기 폴스미스 아동복도 들여올 예정이다. 150만~200만원대 노르웨이산 고급 유모차 ‘스토케’는 6년 전 한국에 상륙한 이래 연평균 20~30%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가격이 비싸다고 질타하는 TV뉴스 보도가 나온 뒤 대중적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한다. 뉴스가 오히려 ‘명품’이라고 선전을 해준 꼴이 돼버려 아이를 위해 마다 않고 지갑을 여는 부모들의 소비심리를 자극시킨 것이다. ●미혼 이모·고모 ‘8포켓1마우스’ 아동 시장의 고급화 바람은 저출산과 더불어 미혼율 증가도 한몫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이영도 본부장은 “얼마 전까지 아이 한명당 부모 외에 양가 조부모의 금전 지원을 뜻하는 ‘식스포켓원마우스’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엔 미혼의 이모·고모까지 포함한 ‘에잇포켓원마우스’로 진화했다.”면서 “손자나 조카를 위해 소소한 선물 열개보다 값비싼 것 하나를 해줘야 체면이 선다는 문화적 풍토도 고급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변화에 따라 어린이가 가구의 소비에 끼치는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아이들은 이제 여행지, 외식장소, 메뉴까지 결정하는 무시 못할 핵심 소비층으로 등극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특화 매장·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특명’이 됐다. 아이 한명이 동원하는 성인 고객 수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한식 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는 지난 5월부터 ‘뽀로로 파크’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지난해보다 가족 단위 고객이 두배 이상 늘어 흡족해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사양길에 접어들어 매출이 신통찮은 40여개 점포의 음반·서적 매장을 유아동 교육전문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올들어 유아용품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20% 증가한 점에 주목, 아동교육 특화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서울 성수, 가양, 월계점의 경우 매장 전환 이후 평균 매출이 68.4%나 올랐다. ●아동용품매장 전환후 매출 68%↑롯데마트는 지난 4월 부산점에 대형마트 최초로 어린이 관련 시설·매장을 집약시켜 놓은 ‘키즈마트’를 개설했다. 웬만한 소형 대형마트 규모와 맞먹는 6400㎡(1940평)나 할애해 장난감매장·키즈카페·어린이극장 등을 조성, 입소문이 퍼져 마산·창원 등의 소비자들까지 끌어당기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개점 후 70여일간 부산점 매출을 살펴 보면 전국 92개 점포 가운데 유아동 브랜드 의류 매출 1위, 완구 매출 4위로 관련 상품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8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도 4층 키즈 스트리트에 국내 최대 규모의 ‘뽀로로 파크’를 선보이며, 송파구 문정동의 쇼핑몰 가든파이브도 최근 아이 동반 가족을 염두에 두고 키즈북카페를 새로 열기도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교 19면>>(메인) 중국발 블랙홀에 흔들리는 LCD(9장+표)

     당초 지난 2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생산 라인을 새로 가동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더해지고 있다. 1년 넘게 지속된 불황으로 한국과 타이완 등 주요 LCD업체들이 가동률을 낮추는 고육책을 펴고 있지만 당분간 가격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가동률↓  1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DS사업총괄), AUO(타이완) 등 글로벌 LCD업체들이 잇따라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가동률이 9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며, LG디스플레이 역시 85%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파주공장의 일부 8세대 LCD 생산 라인 가동을 한 달간 중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중국 노동절(5월) 특수에 힘입어 4월 말부터 가동률이 90% 수준을 유지해왔다.  세계 3위 LCD 패널 제조사인 AUO도 이달부터 공장 가동률을 85%에서 8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고, CMI(타이완) 역시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8세대 LCD 패널 공장을 지어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공장 착공 시기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5월 말 중국 쑤저우에 2013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7.5세대 LCD 공장 건설을 시작했지만, 흑자 영업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 업체들 밀어내기식 생산 한몫  이처럼 LCD업계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에는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인해전술식’ 생산 행태가 한몫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LCD 등 평판디스플레이 산업을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잇따라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3년간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1000억 위안(약 17조원)을 지원하고, LCD TV 수요 확대를 위해 ‘가전하향’(家電下鄕·농촌 지역 가전제품 보급 정책)을 실시하기도 했다. 덕분에 중국 LCD TV 시장은 2009년 1분기 495만대 수준에서 2년 만에 분기별 100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정부는 한 발 더 나아가 중국 업체들의 LCD 생산 라인 투자도 독려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LCD업체인 BOE는 올 상반기에만 13억 위안(약 21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달 베이징의 8.5세대 LCD 라인 가동에 나섰고, 허베이에도 추가로 8세대 라인 건설을 추진 중이다. TCL 역시 조만간 8.5세대 LCD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 LCD업계가 ‘치킨게임’에 돌입한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국가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LCD 산업 육성해 실업률 낮추려는 의도  중국 정부가 시장 상황을 무시하면서까지 LCD 패널 생산을 늘리는 것은 이것이 최대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인 실업률을 낮추기에 그 어느 사업보다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경우 1999년 설립 당시만 해도 직원 수가 2965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만 201명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LCD 경기 불황에도 지난해 한 해에만 6279명이 새 일자리를 얻었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TV나 PC 등 완제품 사업보다 고용 유발 효과가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산업화 및 도시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고용 안정을 위해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중국 업체들의 투자가 자칫 세계 LCD 시장 기반을 흔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현대차 파는 에티오피아 ‘마라톤 영웅’

    현대차 파는 에티오피아 ‘마라톤 영웅’

    ‘현대차를 파는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8)다. 지난달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 시내 중심가에 ‘마라톤 모터스’라는 이름으로 8층짜리 현대차 에티오피아 대리점을 신축했다가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현지 방문으로 새롭게 조명됐다. 그는 2008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3분 59초로 우승해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38세의 나이에도 지난해 두바이 마라톤에서 2시간 6분 9초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오는 9월 베를린 마라톤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그는 “199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5㎞와 10㎞ 종목에서 우승했다.”며 “한국과 인연이 깊다.”고 소개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자동차 판매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있다. 2009년 현대차 대리점 계약을 한 뒤 지난해 처음 100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200대를 팔아 도요타의 판매량을 추월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는 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라톤 선수로 세계 정상을 지키는 비결은 한국이 성실하게 일해 경제성장을 이룬 방식과 다르지 않다. 한국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보며 사람들은 놀랍다고 말하지만 나는 현대차, 아니 한국처럼 열심히 일하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걸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직원들과의 회식 자리에선 소주도 한두 잔씩 마시며 어울리는 등 친화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그는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될 정도다. 한편 이날 현대자동차그룹은 에티오피아 오지 주민들을 위해 환자들을 찾아다니며 진료할 수 있는 이동 진료 차량 ‘모바일 클리닉’ 2대를 기증했다. 현대차는 콩고민주공화국과 나이지리아, 가나, 르완다 등 아프리카 5개국에 나라별로 2대씩 모두 10대의 차량을 차례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디스아바바 김성수기자
  • “20대에 승자와 패자 결정될 수 있을까”

    “20대에 승자와 패자 결정될 수 있을까”

    덥수룩한 머리에 수염도 제대로 깎지 않았다. 윗도리는 헐렁한 면티, 바지는 추리닝, 신발은 ‘쓰레빠’(슬리퍼)를 걸친 남자가 ‘썩소’(썩은 미소)를 날리고 있다. 흰색 면티 가슴팍에 새겨진 알파벳은 C. 제35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소설 ‘철수 사용 설명서’의 주인공으로 책 표지에 새겨진 캐릭터 모습이다. 8일 서울신문사 편집국에서 만난 ‘철수 사용 설명서’의 저자 전석순(28)씨는 “내세울 건 없지만,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은 철수 캐릭터에 내 모습이 절반 정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루저(loser) 문학의 최고 극단” “좋은 소설은 익숙한 소재를 새로운 형식으로 전달할 때 나온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는 등의 심사평을 받은 ‘철수’는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이나 연애 등, 뭐든 제대로 안 되는 29세 백수, 철수의 이야기다. ‘루저 문학’은 고시원에 살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낙오자의 정서를 담은 문학을 가리킨다. 음악으로는 ‘싸구려 커피’를 부른 ‘장기하와 얼굴들’이 패배자의 문화를 담아냈다고 평가된다. 소설로는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부터 시작해서 오쿠다 히데오의 ‘스무살, 도쿄’, 88만원 세대를 적나라하게 그린 임정연의 ‘스끼다시 내 인생’,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등이 루저 문화를 다루었다. ‘루저 문학’이 문학적으로 정립된 개념은 아니지만, 요즘 젊은이들의 세태와 문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틀’이다. ‘철수’는 “철수를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사용 설명서를 읽고 상황에 맞게 정확히 사용해 주십시오.”란 사용 설명서로 시작되는 특이한 형식의 소설이다. 작가는 “자기 자신을 물건 취급하는 냉정하고 차가운 시선과, 사용 설명서를 통해 인물을 깊이 있게 알게 되면서 생기는 따뜻한 위로의 시선을 함께 그리고자 했다.”며 사용 설명서 형식으로 소설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이메일이나 편지 또는 대화를 그대로 옮겨 적는 등 특이한 형식의 소설은 있었지만 사용 설명서는 처음이다. “소설의 형식이 먼저 눈에 띄면 위험요소가 많다. 다행히 내용과 형식이 맞아떨어져 나만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는 게 저자의 이야기다. 철수는 키 173㎝, 몸무게 65㎏의 평범한 남성이지만 사람의 피부와 접촉하거나 특히 여자친구와 있을 때 온몸이 빨개지고 열이 오르는 특이한 증상이 있다. 작가는 “발열 반응이 가전제품의 가장 일반적인 오류 가운데 하나라 주인공 철수의 특이 체질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철수가 여자친구와 섹스 기능을 수행할 때 발열 오류로 작동을 중단하는 장면의 묘사는 절로 웃음이 나올 정도로 기지가 넘친다. 소설 결말 부분에는 여자친구에게도 신체상의 오류가 나타난다. 전씨는 “열은 아이들이 세균과 싸울 때도 나타나는 증상이다. 철수가 발열하는 것은 성능 오류일 수도 있지만 성장의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명지대 문학창작과를 졸업한 전씨는 대학 1학년 때 기차를 타고 통학하며 주로 문학 작품을 읽었다고 한다. 작업실도 춘천에 마련했다. 최근 신작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를 낸 작가 박범신씨가 그의 스승이다. 대학 정년을 맞은 박씨의 제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등단한 이가 전씨다. 자신의 작품이 ‘루저 문학’으로 규정되는 것에 대해 전씨는 “과연 20대에 승자와 패자가 결정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소설을 읽고 루저의 개념에 대해 의문을 품었으면, 그리고 살면서 과연 루저가 있을 수 있는지 의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가 독자들에게 가진 소박한 바람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부속품으로도 살기가 버거워 오늘도 헤매는 불안한 20대에게 신예 작가가 ‘철수 사용 설명서’란 꽤 괜찮은 매뉴얼(설명서) 하나를 내놓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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