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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속출에 주민감시 강화/“가재도구 팔면 무조건 신고” 지시

    ◎중접경 밀거래자도 우선감시 대상 북한당국은 최근 탈북자가 크게 늘어나자 국경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안전원등을 동원,탈북조짐을 보이는 사람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에서 탈북가능성으로 감시대상이 되는 사람은 가재도구를 처분하는 사람과 중국과 인접한 함경북도·양강도 등지의 밀거래자나 전과자다.이 가운데서도 1차감시대상자는 가재도구를 내다파는 사람이라고. 북한에선 가재도구를 처분하는 것이 북한에서의 생활을 포기하고 탈출을 시도하려는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귀순자의 증언에 따르면 『가재도구를 모두 팔거나 지도등을 구하는 낌새를 보이는 사람은 모두 신고하라.알면서도 신고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엄히 다스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때문에 실제로 식량등을 구하기 위해 가재도구를 처분하는 사람까지 조사하는 바람에 안전원과 주민이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중국국경과 가까운 함경북도나 양강도 등지에 사는 사람중 밀거래자는 개방사회에 대한 물정에 밝을 뿐 아니라 북한사회에 대한 불만이 고조돼 있어 이들도 항상 감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 “북주민 체제불만 팽배”/귀순 3명 기자회견

    ◎식량난 극심… 곧 굶어죽을판/쌀값 매년 2배 폭등… 곳곳 암시장/일반인 가구·이불·가축까지 내다팔아 ①ⓞ⑤③ 북한의 식량난은 상상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멀지 않아 굶어 죽을 판』이라는 소리가 공공연히 나오고 김정일 체제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고 있다.식량을 사고 파는 암시장이 곳곳에 생겨나고 쌀값은 매년 두배 오른다. 12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박철호(41)·고준(29)·최승찬씨(29) 등 귀순자 3인은 『쌀을 구하기 위해 돈이 될만한 것이면 무엇이나 암거래를 하고있다』고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 실태를 폭로했다. 최승찬씨는 『개성시만 해도 1곳의 합법적인 농민시장 말고 사람들이 다니는 길목마다 암시장의 일종인 소규모 장마당이 생겨나 최근에는 5곳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장마당에는 가재도구와 이불 등 생필품과 가축까지 등장하고 있다.그러나 장사를 하지 않으면 먹을 것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단속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는 1㎏에 60원이었던 쌀이 올해는 1㎏에 1백20원에 거래되고 있다.내년에는 1㎏에 2백50원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제 불만 세력도 늘어나고 있다. 평남 양덕 출신의 고준씨는 『교육·의료 등 불만이 없는 부분이 없지만 가장 큰 불만은 먹는 문제』라며 『식량난이 심해지면서 범죄뿐 아니라 반체제 사건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덕에서는 94년 5월 형제가 「김정일이 망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내용의 삐라를 뿌리다 체포됐으며,군당집회 때는 일부러 정전 사고를 일으킨 사건도 발생했다. 범죄가 늘어나면서 과거에는 1년 교화소에 갈 범죄가 이제는 10년으로 처벌,강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북한의 식량난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 “남한공급 쌀 군부대 창고에 비축”/귀순 북주민 3인 일문일답

    ◎군량미 공급 원활… “군만 잘봐준다” 불평/일반주민 아사 속출… 총체적 불만 증폭/식량난으로 범죄 크게 늘자 형량 10배까지 강화 최근 잇따라 귀순한 박철호(41·김화군 식료수매종합상점 식료수매원)·고준(29·양덕지방자재공급소 자재인수원)·최승찬씨(29·개성 석비레벽돌공장 자재인수원) 등 3명은 12일 상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귀순동기와 북한의 실태 등을 밝혔다. ­귀순 동기는. ▲박철호=식량을 구하기 위해 기업소에서 돈을 빌려 함경남도로 시멘트를 사러 갔다가 국가 돈을 다 써버리는 바람에 공개 처형을 당하거나 굶어 죽을 처지에 놓여 한탄강을 넘어 귀순했다. ▲고준=어릴 때부터 출신성분이 나쁘다며 온갖 차별대우를 받았다.스물네살 때 간부집 딸하고 결혼했는데 식량난을 겪으면서 처를 양보하고 귀순하면 처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승찬=노임을 제대로 안줘 출근하지 않고 밀주 장사를 하다 적발돼 10일간 구류를 살고 재산을 몰수당했다.개나 돼지처럼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북한의 군량미는 제대로 공급되고 있는지. ▲박철호=군량미는 제대로 공급되고 있다.군인들의 사기는 매우 양호한 상태다.김정일만 있으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신심을 갖고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귀순 경로는. ▲박철호=육지에는 1만V의 전류가 흐르는 고압선과 6천V의 전기 철조망이 설치돼 있어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을 이용,고무배낭에 바람을 넣고 비닐 간장통을 가슴에 매달아 철책선 밑으로 수영을 해 넘어왔다. ▲고준=5월21일쯤 비오는 날을 택해 두만강을 수영으로 건너 중국 연해주를 거쳐 북경으로 가서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과 가라오케에서 1년2개월 동안 일을 하다 넘어왔다. ▲최승찬=7월쯤 예성강에서 수영을 해 넘어오다가 북한군의 감시를 피해 강둑에서 이틀 반나절 동안 숨어있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다시 수영으로 넘어왔다. ­북한에 시장이 많이 들어서 암거래가 활발하다고 하는데. ▲최승찬=원래 개성 한 곳에만 시장이 들어섰는데 최근 5곳으로 늘어났다.그러나 개성의 경우도 공장에 원자재와 연료가 공급되지 않아 가동 중단 상태에 있으며,주민 대다수가 가재도구와 심지어 이불까지 팔아 생활하고 있다.팔 물건이 없는 사람들은 풀을 뜯어 연명하고 영양실조로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장 마당의 실상은. ▲최승찬=모든 것이 다 있다.생활 필수품은 물론이고 가축 등도 많다.장사꾼이 많지만 군인이나 농민들도 늘어나고 있다.장사를 하지 않으면 굶어죽기 때문에 번창할 수 밖에 없다.2∼3년 전만 해도 장사를 못하게 했으나 배급도 안주면서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불만이 높아져 사실상 장마당이 허용됐다. ­체제불만 세력은 어느정도인가. ▲고준=식량,교육,의료 등 어느 곳 하나 불만이 없는 곳이 없다.그래도 제일 불만이 많은 것은 먹는 문제다.김정일이 집권한 뒤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식량난으로 범죄가 늘어나자 과거 1년 교화소에 갈 범죄가 이제는 10년 교화소에 갈 정도로 처벌 수위도 높아졌다.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은. ▲박철호=지도원들이 사상교육을 할때 나진·선봉이 개방되면 인민들이 먹고 살수 있다고 선전한다.하지만 인민들은 그동안 계속 속아왔기 때문에 믿지 못한다. ­북한의 국제사회에 대한 유화적 태도를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고준=자세히는 모르지만 개혁,개방이 돼야 잘 산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보위부 밀정(정보원)의 활동은. ▲고준=보위부 고위지도원의 경우 1인당 30여명의 정보원을 두고 있다.김정일이 최고사령관이 된 뒤 보위부장의 공작비가 하루 50원에서 3백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특수부대의 실상은. ▲최승찬=특수부대에는 맹호·열쇠·이기자 부대 등 국군 주요 부대의 마크가 부착된 전투복을 1인당 1세트씩 갖추고 훈련을 하고 있다.말씨는 물론 심지어 국군이 기합받는 것까지 훈련을 한다.유사시 후방지역에 침투,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김정일이 최고 사령관이 된 뒤 특수부대원의 훈련이 강화됐다. ­원유 사정과 양덕군의 식량난을 말해달라. ▲박철호=과거에는 한해 3백㎏ 정도 공급됐는데 올해에는 김화군에 50㎏이 3번 공급되는 것을 봤다.트랙터는 원유가 없어 거의 이용되지않고 있다. ▲고준=식량 배급이 가장 잘되는 곳은 평양과 김일성,김정일 사적지 주둔 군부대일 뿐이다.남한에서 공급되는 쌀은 군부대 창고로 들어간다.양덕군에도 지하 10m 깊이의 군부대 쌀창고가 3개나 있으며 남한에서 온 쌀이 가득차 있다.주민들은 이 쌀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모르고 있다.
  • 수해복구 인력부족 “발 동동”/철원·화천 오지마을

    ◎응급조치후 대부분 떠나/방안·우물에는 아직 진흙뻘 가득/장비부족에 쓰레기 청소도 막막/“일손 도와주오” 본사에 잇단 호소 『수해 성금보다는 인력이 더 필요합니다』 엄청난 수해를 당한 강원도 철원·화천지역 일부 주민들이 1주일이 넘도록 무더위 속에서 복구작업을 펴고 있으나 일손과 장비가 부족해 발을 구르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이 지역에는 군인·공무원·기업체 직원·사회단체 회원 등 4천여명이 주민들과 함께 도로 응급복구작업과 흙더미속에 묻힌 가재도구를 정리,어느 정도 복구작업이 이뤄졌으나 지금은 대부분 철수해버려 주민들만 남았다. 특히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와 정연리,동송읍 이길리,김화읍 청양 3·4리,서면 와수·자등리,근남면 육단·잠곡리,신철원 3리,근남면 마현리 지역 주민 1천2백가구 4천여명의 주민들의 형편은 말이 아니다.다른 곳보다 변두리여서 자원봉사 혜택을 덜 받은데다 노인가정이 많기 때문이다. 앞마당과 텃밭에 40∼50㎝씩 쌓여있던 자갈과 흙더미는 인근 군부대장병들이 도와줘 어느만치 정리가 됐지만 아직도 방안에 가득찬 토사는 일손이 달려 치우지 못해 삼복더위에 한데잠을 자며 고생하고 있다.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의 장비도 철원지역에 1백12대,화천에 61대가 투입돼 도로복구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절대수가 부족해 일부지역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어린아이들은 모두 타지의 친인척에게 맡기고 어른들은 김화읍 청양5리 마을회관과 청양2리 천주교회등에 분산 수용돼 집단생활을 하며 복구작업을 하고 있으나 언제 끝날지 막막하다. 청양2리 이장 이수창씨(55)는 『흙탕물과 함께 집안으로 밀려든 진흙뻘이 장롱안의 이불과 웃들은 물론 가전제품,그릇과 뒤엉켜 가족단위로 그동안 많이 정리를 했는데도 아직까지 집안에서의 생활은 기약없다』며 한숨지었다. 마을에서 간이급수시설로 이용하던 우물들도 온통 진흙으로 뒤덮여 식수마저 해결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어려움은 더욱 크다. 철원군 김호연 군수는 『지난 1주일동안 3천여t의 흙을 퍼내며 마을주변정리에 나서고 있으나 일손과 장비가 없어 남아있는 7천여t의 진흙더미를 치우는데 어려움이 크다』면서 생필품 등을 지원해주는 것도 고맙지만 지금은 자원봉사자들이 더 필요하다며 (0353)50­5208,52­2688로 연락해 줄 것을 호소했다.〈철원=조한종 기자〉
  • 문산·철원 등 수해복구 이틀째 이모저모

    ◎도로 곳곳 쓰레기 산더미… 교통마비/서울 새마을지도자 40여명 방역봉사/“전재산 잃고 빚졌다” 상인들 대책 호소/침수 전화선 3천회선 오늘까지 가복구 ○…수해복구 이틀째를 맞고 있는 파주시 문산읍 시가지는 침수된 집집마다 밖으로 꺼내 놓은 가재도구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도로소통이 거의 마비. 문산 시가지에는 군인과 경찰병력,공무원들 이외에도 대기업가전수리팀,자동차 A/S팀,새마을 지도자 등 자원봉사 인력 6천여명이 복구에 비지땀을 흘리기도. 삼성사회봉사단 소속 단원 1백명도 거리마다 넘쳐나는 쓰레기를 치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였으며 귀뚜라미보일러도 시가지에서 침수된 보일러를 정비. ○…서울 성북구 새마을지도자 40여명은 라면 1백50상자와 방역기 20대를 갖고 버스를 전세내 문산에 도착한 뒤 곧바로 2인1조로 편성,방역기를 들고 시내 곳곳을 누비며 방역 활동을 개시. 건축자재상을 하는 민기옥씨(49)는 『보도를 통해 피해상황을 보기는 했으나 막상 와보니 전쟁터에 온 느낌』이라며 『성심껏 이재민들을 돕도록 하겠다』고 한마디. 문산 시가지로 진입하려는 도로는 복구지원차량만을 제외하고 모두 통제해 문산에 이르는 길목마다 시가지로 들어가려는 사람들과 경찰이 승강이. ○…사상 최악의 침수피해를 입은 경기도 파주군 문산읍 주민들은 이번 호우로 전재산을 잃게된 것은 물론 빚까지 지게 됐다며 대책마련을 호소. 자동차정비업체인 문산공업사 대표 김삼만씨(51)는 지난 27일 문산읍 문산리 2백평 규모의 공장 전체가 침수돼 기계 등을 그대로 둔채 몸만 빠져 나왔다. 이 공장은 고객들이 맡긴 15대의 승용차를 수리하고 있었으나 이번 비로 진흙속에 파묻혀 모두 폐차처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 사실을 고객들에게 통보하고 보험회사에 연락을 취하도록 조치했으나 보험회사측으로부터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기도. 이때문에 김씨는 장비손실과 차량배상금 등 1억5천만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전자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는 장대순씨(43)도 전시장은 물론 창고까지 물에 잠겨 TV,오디오 등 고가의 전자제품 8천여만원어치를 폐기처분해야할 입장. 이밖에 또다른 전자제품 대리점 주인 우흥균씨(50)도 고가의 오디오 제품이 물에 잠겨 1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울먹였다. 이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천재지변일지라도 피해 주민들의 딱한 사정을 헤아려 정부에서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강원본부는 30일 집중호우로 전화선 6천4백여회선이 침수된 강원도 철원전화국 와수분국의 전화선 복구를 오는 8월6일까지 끝내기로 결정. 한통은 이에 앞서 침수된 전화선 가운데 3천회선을 90여명의 복구요원을 동원해 31일까지 가복구할 계획. 한국통신은 응급조치로 와수시외버스터미널 등 3개소에 무료 공중전화 7대를 설치한 것을 비롯,신철원초등학교 등 이재민 거주지역 5개소에 11대,와수파출소 등 7개 재해구호기관에 9대의 무료 일반전화를 각각 가설했다. ○관세납기 반년 연장 ○…관세청은 30일 경기,강원북부 지방의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출업체 등에 대해 관세 납기를 연장해주는 등의 관세지원대책을 마련. 지원 내용은 ▲피해정도에 따라 최장 6개월 납기연장 또는 분할납부 허용 ▲수입신고 물품이 침수 등으로 손상 또는 변질된 경우 관세 감면 ▲구호 및 복구용으로 긴급히 반입되는 수입물품은 심사 및 검사 생략 ▲피해 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관세환급 신청 즉시 환급금 지급 등이다. ○이란대사 위로전문 ○…중국 요령성 문세진 성장과 주한이란 대리대사 마호메드 바바에씨는 30일 막대한 수해를 입은 이인제경기도지사 앞으로 위로전문을 보냈다.〈특별취재반〉
  • 가재도구 챙기며 시름속 재기 삽질/수해복구 현장 이모저모

    ◎양수기 동원 물빼기… 병충해 방제 분주/일부 상인들 보상 요구… 복구 차질 빚어 예상치도 못한 집중호우로 엄청난 상처를 입은 연천·문산지역에서는 비가 그친 28일에 이어 29일에도 복구작업이 계속됐다.피해주민은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시름하면서도 재기의 비지땀을 흘렸다. ○…폭우로 유실된 서울 구파발∼문산 임진각 사이 1번도로 복구현장에는 대형굴착기와 인부 20여명이 동원돼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고 강물 때문에 휘어져 내려앉은 경의선 철도에는 철도청 공무원들의 바쁜 삽질. 물이 빠진 임진강지류 문산천 인근 논과 밭에는 뼈대만 남은 비닐하우스 지지대가 흉칙하게 늘어선 반면 문산읍으로 이르는 도로에는 급수를 위한 소방차와 구호물자를 실은 차량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문산읍 상가주변의 도로와 인도 양편에는 상가주민이 폐품이 된 가재도구와 상품·자재 등을 잔뜩 쌓아놓는 바람에 차량이 간신히 통과. 또 양수기가 지하층에 찬 진흙탕물을 퍼내 거리마다 물바다를 이루는 등 마치 전쟁이 끝난뒤와 같은 광경을 연출. 가전제품대리점을 운영하는 장모씨(43)는 3m 높이의 매장 천장을 가리키며 『천장에까지 물이 차 텔레비전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 8천여만원어치가 못 쓰게 됐다』고 한숨. ○…파주시는 문산읍과 파평읍·적성면 등 3개 읍·면의 물이 빠지기 시작한 29일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을 개시. 시는 양수기 등을 동원,전날 밤부터 물빼기작업을 벌인 결과 일부지역의 건물이 드러나자 굴착기 등 중장비와 2천8백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이른 아침부터 주택과 도로복구작업을 강행. 시는 또 취수장의 침수로 수돗물공급이 중단된 문산·파주·법원·금촌읍지역 2만여가구에 35대의 급수차를 동원,식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병충해방제를 위해 수화제 3백60㎏과 바리문액제 1만3천여병 등을 준비. ○…한국통신 문산전화국은 문산읍 북파주농협 앞길에 천막을 세우고 긴급전화 9대를 가설,통신두절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에게 무료전화서비스를 제공. 이재민은 이곳으로 몰려와 서울과 경기도 등 친지에게 전화로 안부를 전하거나 도움을요청하고 있으며 직장에 출근하지 못한 사람은 전화연락을 하느라 부산.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국민관광지의 음식점 상인 49명은 『이번 수해는 연천 소수력발전소에서 수문을 한꺼번에 개방하는 바람에 갑자가 강물이 불어 가재도구도 제대로 가지고 나오지 못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피해보상을 요구. 상인들은 적절한 보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복구를 위한 수해잔재물 청소를 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복구를 위해 동원된 덤프트럭과 굴착기 등 중장비 6대와 인력이 복구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문산·연천=이지운·강충식·박준석 기자〉
  • 구슬땀 장병들 “하루가 짧다”/연천·문산 수해복구 현장

    ◎다리·제방 12곳 한나절에 거뜬히 【연천·문산=김명승·박성수·박준석 기자】 수마가 할퀴고 간 경기 연천·문산지역의 이재민들은 29일 폐허 속에서도 재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상오 9시쯤 경기도 연천군 차탄리.연천군 전체를 물바다로 만들어 버렸던 차탄천을 끼고 있는 곳이다. 구멍이라도 난 듯 물동이처럼 비를 퍼붓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쏟아내고 있다. 차탄천에서 불과 10여㎞ 떨어진 무궁화빌라 20가구 주민들은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쓴 채 진흙으로 범벅이 된 가재도구들을 끄집어내느라 흐르는 땀방울로 온몸이 흠뻑 젖었다.마당 가득 쌓인 장롱과 전자제품·책더미 등 가재도구는 폐자재 창고를 연상시킨다. 이 빌라 103호에 사는 박소연씨(37·주부)는 『가재도구를 정리하느라 밤을 꼬박 새웠다』며 때마침 지원나온 30명의 경찰과 함께 이불과 옷가지를 빨아 널었다. 비슷한 시각 연천군의 장남면 원당2리.워낙 저지대라 전날 하오에야 물이 빠지기 시작해 이제 막 차량통행이 시작됐다.마을 곳곳에는 폭우에 씻겨내려온 쓰레기와 가재도구 등이 어지러이 널려있다.농경지와 가옥은 온통 황토흙을 뒤집어썼다.폐비닐과 나무뿌리 등이 걸려 있는 마을 앞 전깃줄은 빨랫줄과 흡사하다. 이곳에서 1㎞가량 떨어진 옥산리 연경금속공장.동파이프를 만드는 이 회사도 작업장 5천여평과 대형 시설물들이 고스란히 물에 잠겼었다.아직도 고물창고와 다름없다.그러나 종업원 43명은 물에 잠긴 가정도 잊은 채 이틀째 밤을 지새며 기계를 닦아내고 부서진 시설들을 일으켜 세운다. 연천지역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군남면 진상1리. 입구부터 진흙더미가 곳곳에 쌓여 있다.발목까지 빠지는 진흙더미 속을 허겁지겁 돌아다니는 주민들의 얼굴이 한결같이 굳어 있다.건물은 거의 무너질 듯이 기울어 있다.언제 무너질지 몰라 손을 못쓰고 있다. 마을에 들어서자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가게에서 무엇인가를 꺼내고 있다.「고헌상」(48·자동차부품가게 운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남은 게 아무 것도 없다』며 고개를 흔든다.떠내려가다 나무에 걸린 타이어 몇개를가게 앞에 걸어놓았다.건진게 이것뿐이라고 한다.가게 뒤편의 집은 보기에도 참혹하다.온통 흙탕물과 쓰레기 투성이고 벽과 지붕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이 내려앉았다.살림살이는 흙더미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연천군 백학면 322번 지방도를 따라 1.5㎞를 달리자 군병력 2백여명이 파손된 도로를 복구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차탄교 등 다리 3개소와 유실된 하천제방 9곳 3천7백여m가 하루 반만에 복구됐다. 사흘간 4백30㎜의 폭우가 휩쓸고 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문산역 앞. 상가가 밀집한 문산의 중심가인 이곳의 도로와 인도 양편에는 상가 주민들이 꺼내 놓은 각종 물건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전자제품 대리점 앞에는 아직도 물에 젖은 TV,냉장고,세탁기가 즐비했고,가구점 앞에도 장롱,문갑,책상 등이 얼룩진 채 쌓여 있다. 주변 도로도 거대한 개펄을 연상케 한다.주유소 주변은 기름과 오물이 범벅이 돼 악취를 풍겼고 양수기가 뿜어낸 물로 도로는 온통 황토색이다. 이틀여 만에 다시 상가를 찾은 상인들은 한숨과시름속에서도 토사더미를 뒤지며 쓸만한 물건을 찾아내느라 분주하다.
  • 수마가 할퀸 상처 한마음 복구/경기·강원 민관군

    ◎굴착기 등 동원 비지땀/가구 정리·벼포기 세우기 한창/폭우뒤 햇빛 쨍쨍… 하늘보며 원망도/식품·의류 등 전국서 온정 밀물 지난 26일부터 경기·강원도 북부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이 지역 주민들은 28일 상오 비가 그치자마자 수해 복구작업에 전력을 기울였다.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를 아파할 틈도 없이 온 주민이 삽과 곡괭이를 들고 나와 축대를 다시 쌓는 등 상처를 치유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복구작업에 나선 주민들은 하늘이 무너진듯 쏟아지던 폭우가 그친 뒤 드러낸 맑은 하늘을 보며 한숨을 짓기도 했으나 점차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군은 이번 폭우로 50여명이 숨져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었지만 굴착기 41대와 덤프트럭 19대·페이로더 3대 등을 동원,복구작업을 도왔다. 복구작업이 시작되면서 수해지역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쇄도했다.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연천군 구호물품 접수창구에는 27일에 이어 이 날도 서울과 인근 시·군으로부터 수재의연금품이 속속 답지했다. 농협중앙회(회장 원철희)는 이들지역의 이재민을 위로하기 위해 3천명분의 도시락과 김치 40상자를 제공하고 임직원들로 구성된 수해 복구지원 7개팀 5백여명을 긴급 투입했다. 특히 상수도원이 모두 끊겨 식수가 부족하자 연천군 관내의 생수업체들은 생수를 공급하기로 결의했고 의정부 소방서도 식수 공급용 소방차 20대를 수해지역에 투입했다. 연천군은 또 농협으로부터 쌀 7천20㎏을 지원받아 수재민들에게 무상공급하기로 했다. 연천읍 인근 초등학교 등에 수용되어있던 이재민들은 이날 하오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집으로 돌아가 가재도구 등을 건져내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쓸만한 가재도구는 거의 모두 떠내려가고 안방과 부엌 등에는 흙앙금만 남아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서울 동대문 119구조대 소속 대원 18명은 홍수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부터 연천군의 침수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 14명을 안전지역으로 긴급 대피시켰고 동두천시 UDT전우회 인명구조대원 11명도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에 폭우로 고립돼 있던 주민 53명을 구조했다. 문산천의 범람으로 이 일대 농경지가거의 대부분 물바다로 변했던 문산지역에서도 이날 하오부터 물이 빠지자,농민들은 들녘에 나가 벼를 한 포기라도 더 세우기 위해 힘을 다했다. 파주시는 이날 하오 문산읍과 파평면 일대의 물빼기 작업에 필요하다며 신형 양수기 1백50대를 지원해줄 것을 도에 긴급요청했다. 3일동안 5백27㎜의 폭우가 쏟아진 철원지역은 갈말읍을 제외한 전지역의 상수도 공급이 끊긴 가운데 춘천과 원주·홍천에서 지원나온 급수차 9대가 마을을 돌며 식수를 공급했으며 대우·삼성·LG·현대 등 가전업체들도 자사제품의 무상수리 서비스에 나섰다.〈연천·문산=이지운·강충식 기자〉
  • 물빠진 연천은 “진흙탕 천지”/수마할퀸 경기북부 수해현장을 가다

    ◎전기·가스·전화끊긴 문산은 “수중도시”/군·공무원 등 중장비 동원 “복구 구슬땀” 황토물이 빠져나간 연천지역은 거대한 호수의 밑바닥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과 흡사했다.문산천이 범람해 침수된 파주시 문산읍은 수중도시를 방불케 한다. 28일 상오 9시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상2리. 이틀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 마을 60여가구는 모두 폐가로 변했다.뼈대만 간신히 남아있는 가옥들과 주변에 어지러이 널린 벽돌·콘크리트 더미,상류에서 휩쓸려온 쓰레기 등이 뒤섞여 폭격 뒤의 폐허와도 다름없다.소·돼지·닭 등 가축들이 곳곳에 죽어 있고 옥토는 진흙밭으로 변해버렸다. 연천에서 농지가 가장 넓은 백학면과 신서면 일대도 거대한 황토바다로 변해 있다. 연천군 군남면 역시 전체 2백5가구 7백18명이 졸지에 이재민이 됐다.논밭은 자갈과 토사,깡통 등 쓰레기에 뒤덮여 묻혀버린 벼포기는 어른손으로 한뼘이나 넣어야 겨우 잡힌다. 새벽부터 복구를 위해 집으로 돌아왔지만 쓸만한 물건은 아무것도 없다.그릇 등 가벼운 가재도구들은 이미다떠내려갔다.썰렁한 방과 마루,부엌에는 두꺼운 흙앙금만 겹겹이 덮여 있다.어린이들은 곤죽이 돼버린 교과서와 공책을 들고 울먹인다.농민들의 눈가에는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로 흥건히 젖어 있다. 하지만 절망도 잠시.주민들은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주민들은 상오 11시를 넘기면서 공무원·군인·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복구지원단과 함께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간간이 비치는 햇볕에 말리기 위해 젖은 이불과 옷가지,TV,냉장고를 꺼내들고 나온다.아이들은 바가지와 양동이를 들고 집안에 고인 물을 퍼낸다. 굴착기 등을 동원해 도로와 제방의 복구에 나선 군인들의 손놀림도 하오 들면서 더욱 빨라진다. 간밤에 침수된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은 전기와 가스,전화가 모두 끊긴채 온통 누런물로 뒤덮여 있다. 문산읍 봉서리 부근에서 거대한 호수의 초입에 들어섰음을 직감할수 있다.임진강변을 따라 수천평의 논·밭을 덮어버린 황토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여기서 약간 떨어진 통일동산 주변부터 심각한 수해지역이다.승용차 3∼4대가물에 잠겨 있다.월롱면 부근에는 양계장에서 나온 닭 1백여마리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읍내 대부분의 아파트와 집들도 물에 잠겨 있었다.한창 공사중인 건물들이 물에 잠긴 채 그대로 방치돼 있었고 잠긴 물 위로 고압전선탑 꼭대기만 나란히 이어져 있다. 인근 청안천이 범람한 파주시 적성면 율포리와 장현리 일대 인삼밭과 옥수수밭도 전체가 흙밭이다.물 한가운데 승용차와 유조차가 섬처럼 잠겨있다. 문산초등학교 등 23개 대피소에 수용된 이재민은 1천7백50여가구,45천8백여명.삽시간에 집과 가재도구 등 전재산을 잃어버리고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수재민들은 하오부터 모포와 온수를 구하러 이리저리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연천·문산=김상연·이지운·강충식 기자〉 ◎2개지역 1천여명/사흘째 고립 굶주려 ○…2개지역 주민 등 1천80여명이 지난 26일부터 고립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 연천군 백학면 학곡리 주민 3백80여명은 26일 하오 3시부터 불어난 물로 진입로가 막히며,마을이 물에 잠기자 마을 뒷산 고지대에 천막을 쳐놓고 생활. 또 장남면 원당리 주민 7백여명도 26일부터 사흘째 고립돼 극심한 굶주림을 겪고있는 사실이 28일 하오 6시 10분쯤 마을을 겨우 빠져나온 신동원씨에 의해 확인돼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수해현장 위로 방문/각당 대표 등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28일 상오 이한동 상임고문 이해귀 경기도지부위원장,이신행 당재해대책위원장 등 당직자 19여명과 함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차탄천 인근 수해현장을 방문,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이날 하오 김용환 사무총장,허남훈 정책위의장,김고성 당재해대책위원장 등 당직자 10여명과 경기도 파주군 일대를 방문,금일봉을 전달하고 피해주민들을 위로했다.〈진경호 기자〉
  • 「고성 산불」 66억 지원/송이재배단지 시가배상/정부

    정부는 고성산불로 재산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국가배상법에 따른 배상금 이외에 추가로 66억원을 특별지원해주기로 했다. 피해지역의 송이재배단지와 산림에 대해서도 국가배상법절차에 따라 시가배상을 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 주재로 고성산불 중앙사고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피해지원책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라 피해건축물 가운데 신축이 필요한 주택등 1백23개 동과 농기계·가재도구 등의 재산피해를 입은 주민에 대해서는 배상금 이외에 66억원이 추가로 지급돼 주민부담 없이 완전한 피해복구가 가능해졌다. 송이의 피해배상은 국방부가 주민의 신청을 받아 국가배상법에 따라 시가배상하고 산림피해에 대해서도 국방부가 배상해주기로 했다. 또 피해를 입은 송이재배농가에는 모두 6억6천5백만원을 연리 5%,5년거치·10년 상환의 유리한 조건으로 지원하며 표고재배농가에는 표고자목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내년에 시설비 10억원을 예산에서 지원키로 했다.〈염주영 기자〉
  • 고성산불 주민피해 전액 보상/정부 대책회의

    ◎건축물·농기계 등 피해조사 착수/볍씨·영농자재 최우선 지원키로/군병력 투입 신속 복구작업 정부는 27일 고성 산불사고수습을 위한 중앙사고대책본부(본부장 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 1차회의를 열어 주민의 피해를 전액배상 또는 보상키로 했다. 최우선적으로 피해주택과 마을의 복구작업에 착수하되 복구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군부대병력을 투입키로 했다.집단주거대책이 필요한 지역은 문화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강본부장은 피해실태조사를 위해 농림수산부 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8명의 관계부처합동조사단을 현지에 보내 주민의 주택과 창고·축사 등 건축물과 가축·현금·가재도구·농기계 등을 대상으로 한 피해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강본부장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강원도의 책임 아래 피해주민에 대한 긴급영농지원대책을 추진하되 농림수산부가 산불로 피해를 본 볍씨 등 종자와 영농자재·농기계 등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토록 했다고 말했다. 산불로 타버린 산림복구를 위해 특별조림계획을 수립,연차별로 복구를 추진하되 산림피해복구에 드는 비용은 별도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지원키로 했다. 강본부장은 5월말까지 산림청 주관으로 산불예방과 진화를 위한 근원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염주영 기자〉
  • 산불 사흘째… 임야 1천만평 피해/고성일대

    ◎군·경 1만여명 철야진화/이재민 61세대 1백87명 발생/가옥포함 건물 1백35동 소실/최 강원지사 재해지역 지정요청 【고성=조성 호기자】 강원도 고성군에서 3일째 계속된 산불은 3개면 16개리 3천여㏊를 태워 막대한 피해를 내고 25일 하오 현재 토성면 도원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불길은 잡혔다. 이번 산불로 가옥 78채를 비롯한 축사 등 건물 1백35동이 소실됐고 61가구 1백8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소·닭 등 가축 3백마리가 불에 타 죽었다.또 군인관사 9채와 군용 통신케이블 2㎞가 소실됐다. 25일 새벽 불길이 새로 옮겨붙은 도원리,선유실리,학야2리에서는 27가구 주민 80여명이 잠자다 맨 몸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찰은 전체피해액을 20억원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산불은 이날 낮 거센 바람을 타고 죽왕면 가진리에서 북족 향목리 방향,간성읍 탑동리에서 진부령 방면인 흘2리 방향,토성면 도원리에서 잼버리수련장이 있는 성대리 방향 등 3개 방향으로 각각 번져나가다 하오 4시20분쯤 도원리를 제외한 2개 방향의 큰 불길은 일단 잡혔다. 고성군은 이날 상오 6시부터 경찰·군용 헬기 20대와 소방차 50여대,의용소방대원 2천여명과 공무원·경찰 등 모두 1만여명의 인원을 동원,진화작업을 폈다. 한편 최각규 강원지사는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이수성 총리에게 재해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주택피해자를 위해 농촌주택융자금지원을 정부에 요청키로 하고 벼농사를 위해 육묘상자 1천3백20개와 종자 2백㎏을 지원키로 했다. 대한적십자사 강원지사도 쌀과 라면,모포 등이 들은 구호배낭을 이재민들에게 지급했다. 피해지역 대부분은 검은 숯덩이로 변했으며 아직도 매캐한 연기가 계속 나와 전쟁터를 연상시켰다.또 불탄 집에서 가재도구라도 꺼내려던 주민들은 참혹하게 변한 마을모습에 넋을 잃었다. 일부주민들은 올 농사를 위해 만든 못자리로 달려 갔으나 그 곳도 모두 타버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산불진화 왜 늦어졌나/항공장비 부족… 산세험해 인력투입 한계/건조한 날씨에 강풍겹쳐 불길 크게 번져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 동안이나 완전히 진화되지 못하면서 피해가 커진 이유는 장비부족·강풍·건조한 날씨·험한 산세·전문인력부족 등이 원인이다. 그동안 경찰과 군용 헬기 10대 등 모두 20대의 헬기를 현장에 투입했고 의용소방대 2천명과 공무원·경찰 등 모두 1만여명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피해범위는 생각보다 확산됐다. 이는 우선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다 방향도 시시각각 변했기 때문이다.화재 현장 부근에는 초속 30m의 강풍이 계속 불었고 바람의 방향도 북동∼북서∼남동풍으로 변해 속수무책이었다. 산불이 나면 산림청 헬기를 지원받을 수밖에 없으나 강원도에는 진화용 헬기가 1대도 없고 진화장비도 뒷불정리용에 불과했다.고성군의 경우도 동력펌프 6대,등짐펌프 2백24대,동력톱 7대,불갈퀴 등 진화도구 1천2백41개 등 장비가 겨우 1천5백43개였다.1만명이 넘는 동원인력중에는 군병력이 5천명,민방위대원이 1천2백여명,공무원 5백60명,주민 6백명 등 대부분 산불진화에 미경험자들이고 소방관이나 의용소방대원은 2천여명뿐이었다. 더구나 이번 화재는 급경사 등 지형이 험한데서 발생,개인장비보다는 헬기 등을 이용한 진화작업의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어서 동원인력은 진화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와 함께 대형 산불에 대한 대비책에도 한계를 드러냈다.초기진화가 가장 중요하지만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장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는 엄두도 못냈고 산림청에 지원을 요청한 헬기도 격납고가 서울에 있어 현장에 도착하는 데만 최소한 1시간30분 이상 걸려야 했다.〈곽영완 기자〉
  • 부부 싸우다 방화/일가족 3명 참변

    【인천=김학준 기자】 22일 상오 3시20분쯤 인천시 부평구 산곡4동 경남아파트 102동 1002호 전덕수씨(45·회사원)의 집에서 불이 나 전씨의 처 김성자씨(38)와 딸 송지양(17),아들 두완군(14) 등 일가족 3명이 숨지고 전씨는 10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렸으나 숨졌다. 불은 내부 30여평을 태우고 1천2백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만에 꺼졌다. 불을 처음 본 김정하씨(33·회사원·902호)에 따르면 위층에서 부부싸움하는 소리가 심하게 들리고 가재도구 등이 타는 냄새가 나 밖에 나와보니 10층에서 연기가 새어나왔다는 것이다.
  • EU 거부권없는 이사국으로/한·미·일 접근

    ◎오늘 KEDO 이사회서 확정 한국 미국 일본 3국은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유럽연합(EU)의 지위와 관련,「비토권이 없는 집행이사국」으로 참여시킨다는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한·미·일 세나라는 최근 외교경로를 통한 비공식협의에서 이와 같이 의견접근을 보았으며 18일부터 이틀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KEDO집행이사회에서 이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미국은 유럽연합을 한·미·일과 동등한 자격의 KEDO집행이사국에 넣자는 주장을 했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최종 의사결정권을 갖는 집행이사국이 너무 많을 경우 KEDO의 효율적 운영이 어렵고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미국측의 주장에 난색을 표시해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측도 한국측의 입장을 이해,이번 뉴욕 집행이사회에서 EU를 새로 KEDO집행이사국에 넣되 한·미·일 3국에만 비토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수용할 뜻을 비치고 있으며 일본도 이의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18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KEDO집행이사회에서는 EU의 참여문제와 함께 한전의 주계약자 지위 결의,KEDO요원에 대해 준외교관 지위를 부여하기 위한 협약추진 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번 집행이사회에서는 특히 북한이 경수로 건설 예정부지인 신포지역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 5천가구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데 드는 비용 일부를 KEDO가 부담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한 대응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은 경수로 부지의 북한 주민들을 소개하는 데 드는 비용은 기본적으로 북한측이 부담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다만 인도적 차원에서 가재도구 등 일부 물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세계 주민 사라예보 대탈출/평화협정 발표앞두고

    ◎회교계에 통제권 이양땐 보복 우려 【팔레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데이턴 평화협정에 따라 회교와 크로아티아계에 통제권이 이양될 사라예보 인근지역에서 가재도구를 챙겨 다른 곳으로 떠나기 시작했다고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소식통이 1일 밝혔다. 목격자들은 사라예보 근교의 세르비아계 장악지역인 일리자에서 30일 밤부터 여성과 어린이들이 차량편으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으며 1일에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비아계가 「수도」로 선언한 사라예보 남동부 산악지대의 팔레에서도 이동이 시작되기는 했으나 대규모로 이뤄지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의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현재 다른 곳으로 떠나는 주민들이 세르비아계가 장악한 지역에 사는 친척들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남아있다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회교도와 크로아티아계의 보복을 우려,대규모 이동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식통들은 세르비아계 경찰이 48시간전만 해도 일리자와 그라비차 등의 지역에 검문소를 설치해 놓고 가구 등의 가재도구 등을 갖고 떠나는 주민들을 차단했었으나 현재는 이를 허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채영주씨,계간지 연재 「태양과 다른 별들을 움직이는 사랑」마무리

    ◎역설·가벼움 가득찬 사랑이야기/변강쇠타령·드라마 「서울의 달」까지 차용 계간 「동서문학」에 연재돼온 채영주씨(33)의 새로운 장편 「태양과 다른 별들을 움직이는 사랑」이 겨울호로 끝맺는다.제목에서도 엿볼 수 있듯 이 소설은 연극연출가인 나와 영인이라는 여배우가 만난 끝에 맺어진다는 연애소설 골격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랑이야기 특유의 심각한 고민이 아닌,절로 웃음이 터져나오게 만드는 역설과 가벼움으로 가득차 있다.「시간속의 도둑」「목마들의 언덕」 등 지난 작품에서도 그랬지만 무거운 문제를 오히려 탄력있게 부각시키는 지은이의 익살이 어느 때 보다 빛난다.경쾌함 넘치는 소설을 통해 지은이는 삶에서 공연한 엄숙함의 굴레를 벗기고 가벼운 것,일상적인 세목들의 새로운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소설은 「나」의 23평 아파트에 어느날 영인이 짐을 싸들고 무작정 들어오며 발단한다.내가 연출한 연극에 「시체」역으로 데뷔한 영인과는 알고보니 고향에서 이웃하며 어린시절을 보낸 처지였다.방안에 늘여행가방을 꾸려 세워두고 활기에 차 탐험하듯 살아가는 영인은 여러가지 무거운 결정들 틈바구니에서 우왕좌왕하기만 하는 나를 강하게 끌지만 나는 오누이 같은 심정으로 영인의 방문 한번 열어보지 않는다.그런 어느날 나의 먼친척뻘 되는 장군이 사이가 틀어진 아들을 찾아 화해시켜달라는 제의를 들고 나타난다.이 작전에 함께 덤벼들면서 영인에 대한 나의 숨은 감정은 점차 드러나기 시작한다. 지은이가 소설의 제목을 따온 것은 영국의 여성화가 캐링턴 레오노라의 실제 동명 그림으로부터.소설에서도 화집과 그림이 언급되는 이 화가는 주방기구,바느질거리,가재도구 등 여성들의 자잘한 소품을 화면안으로 끌어들이면서 무게의 늪에 빠져버린 남성위주 사회의 해독제로 태고적부터 평화와 신비로 싸였던 여성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소설은 또 젊은 작가의 작품답게 90년대 한국소설의 특징을 드러낸다. 첫째는 무대가 넓어진 해외여행 소설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옛날식의 일대일 순애보가 아니라 여러 상대를 두루 섭렵하는,애정행각에 가까운 사랑이야기라는 것이다.또한 소설속에 다양한 문화적 정보가 담겨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앙리 베르그송의 작품 「웃음」부터 판소리 변강쇠전,현대화가들의 작품론에서 드라마 「서울의 달」 얘기에 이르기까지,문학을 넘어선,문화에 대한 폭넓은 관심이 요즘 세대들의 초상으로 읽힌다. 이 소설은 내년초쯤 이번엔 베르그송 작품 제목을 딴 「웃음」으로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 침수지역 쓰레기처리 새 골칫거리로/「재니스」 수재현장 이모저모

    ◎장병들 작전하듯 복구작업 신속 전개/답지하는 구호품… 속옷없어 아쉬움도 ○…육군 제51사단은 28일 부대장병과 각종 중장비를 동원,나흘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원·화성·평택 등 경기 남부지역에 대한 수해복구를 위해 긴급 출동. 부대측은 특히 「피해발생」은 「적의 침투」,「복구지원」은 「적의 섬멸」이라는 이색 구호를 내걸고 마치 전투에 임하듯 작업에 나서 눈길. ○…굴포천의 범람으로 인천지역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계양구 상야·평동 일대 주민들은 이날 상오 물에 잠긴 가옥들이 서서히 드러남에 따라 그동안 대피해 있던 상야국교에서 돌아와 가재도구를 말리는 등 피해복구에 구슬땀. 주민들은 침수된 논의 벼를 일으켜 세우는 작업과 함께 일부 파손된 도로및 제방의 복구에도 안간힘. ○…대전시는 28일 인근 충남지역의 수해를 조기에 복구하기 위해 「총력 복구지원령」을 내리고 시가 보유한 중장비 가운데 포클레인 2대,덤프트럭 10대를 이날 제방과 도로유실 등 극심한 피해를 낸 예산,보령 등지에 긴급 지원. 또 수해지역 출신 2백여 시 산하 공무원들에게 고향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돕도록 3박4일간의 특별휴가 조치도 내렸으며 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불과 옷가지,생필품 모금운동도 전개. ○…가옥들이 침수됐던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지역에서는 쓰레기 처리문제가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이는 침수피해 주민들이 일반 쓰레기뿐 아니라 못쓰게 된 가전제품과 가구까지 마구 집앞에 버리기 때문. 군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이틀간 쓰레기를 무상수거했으나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수해를 입어 상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과태료를 부과하겠느냐』고 고충을 실토. ○…지난 23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충남 연기군 동면 지방도 5백91호선 미호교 상판교체공사현장의 우회도로가 2백여m가량 유실돼 도로가 전면 차단됐으나 복구가 늦어져 주민 불편이 큰 실정. ○…수재민들에게 보내는 구호품 가운데 꼭 필요한 물건이 빠져있어 이재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이는 적십자사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보내는 구호품이 대부분 모포,의류 등 생필품인 반면 속옥은 거의 없어 학교 관공서 등에서 지난 25일부터 4일째 지내고 있는 이재민들이 내부위생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 충남도 재해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구호품을 보내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끼지만 구호품의 목록을 정할때 특별한 상황에 대한 좀 더 세심한 고려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언.
  • 업계,폭우피해 긴급 지원/무상서비스·보험금 지급/가전·보험사 등

    가전업계와 보험회사를 비롯,업계에서도 정부와는 별도로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서민들에 대한 지원에 착수했다. 가전업체들은 26일부터 이번 비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규모 서비스 전담팀을 투입,비로 못 쓰게 된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서비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집중호우가 그치고 물이 빠지는 이달말부터 추석전까지 10여일간 침수지역에 2백여명으로 구성된 40개 서비스전담팀을 파견,가전제품 전품목에 대해 전액 무상 수리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서비스에 필요한 부품과 기자재를 미리 확보하는 한편,해당지역 동사무소의 협조를 얻어 사전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이번 호우피해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부품과 브라운관,콤프레서,모터류 등은 무료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다. LG전자는 물이 빠지는 대로 전국 1백여개 서비스센터별로 가전제품뿐 아니라 개인용컴퓨터(PC)와 사무기기 등 해당지역 자사제품에 대한 무상수리 서비스를 실시한다.LG는 부품가격이 1만원 이하인 제품에 대해 우선적으로 무상서비스를 실시하고 피해정도가 파악되는대로 무상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대우전자도 전국의 수해피해 지역에 다음달 15일까지 40개조 1천5백여명의 서비스 인력과 5백여 종류의 부품을 갖춘 특장차 10대를 투입,무상서비를 실시한다.대우전자는 26일 홍수피해가 큰 충남북 지방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전과 천안 서비스센터에 본사에서 40명의 서비스요원과 특장차 5대를 이미 내려보냈다 보험감독원과 보험업계는 중부지방에 집중호우와 관련해 비상대책반을 편성,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대로 즉시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화재보험이나 동산종합보험,건설공사보험 등에 들면서 특약으로 풍수재보험에 가입한 공장,일반주택,선박 등이다. 보험업계는 지난 90년 9월10일 집중호우 때도 공장건물이 침수된 성신양회에 60억원을 보상하는 등 모두 3백4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했었다. 풍수재보험은 보험대상인 건물,가재도구,상품,기계 등이 태풍,폭풍,회오리바람 등의 풍재나 폭풍우,홍수,해일,범람 등 수재로 입은 손해를 담보하는 보험이다. 한편 자동차업계도 고수부지나 저지대에 주차했다 침수된 자동차에 대해 무상수리서비스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세계,「인종청소」 재개/크로아계 6만여명 강제추방/반자루카서

    【자그레브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14일부터 거점인 반자 루카에 남아있던 크로아티아계 주민을 대거 추방하기 시작했다고 크리스 야노프스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대변인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 기자는 추방된 주민들 가운데 약 40명이 차량편으로 보스니아­크로아티아 국경선 지역에 있는 사바강 기슭에 도착한 뒤 2대의 보트에 가재도구와 소지품등을 싣고 크로아티아의 다보르로 건너오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크로아티아계 주민의 입국을 돕고 있는 알로이즈 야보크브체비치 다보르 시장은 향후 며칠간 하루 1천명이 넘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엔 관리들은 이들의 추방이 마무리되는 대로 아직 반자 루카에 남아있는 회교도 주민들에 대해서도 강제추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 최대 6만명의 크로아 회교도 주민들이 반야 루카를 떠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반자 루카 지역에는 내전 발생 이전에 50만명에 이르는 비세르비아계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세르비아계가 지난 3년간 야만적인 인종청소를 자행하는 과정에서 상당수가 이곳을 떠난 상태이다.
  • 식량난에 소금까지 부족“2중고”/일부주민들,산에서 돌소금 캐 사용

    절박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주민들이 최근 소금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북한당국이 소금 생산을 전근대적인 방법에 의존하고 있는데 일차적으로 기인한다.여기에다 북한당국이 생산되는 소금마저 공업용 또는 일부 간부층에만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북한의 보통 주민들의 가장 귀한 생필품의 하나가 소금이라는 얘기다. 귀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최대의 염전인 강만제염소(평남 온천군 소재)의 경우 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 대부분을 군수공장,기업소등에 공업용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북한은 현재 심각한 전력 및 에너지난으로 다수의 공장들이 개점휴업인 상황으로 제염부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라는 지적이다.북한의 주요 공장 기업소의 현재 가동률은 3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특히 함남 흥남 소재의 신흥화학 공장은 소금제조에 필요한 이온막이 없어 아예 소금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바닷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직접 바닷물을 퍼다가 며칠동안 그대로 햇볕에두어 염분이 가라 앉으면 윗물을 따라버리는 방법으로 소금을 자체 생산해 내고 있다고 한다.특히 일부 주민들이 산에서 돌소금을 캐 사용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는 귀순자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시나 농촌 주민중 일부에서는 암시장에서 가재도구,강냉이등과 소금을 바꾸는 물물교환이 성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강냉이와 소금의 교환 비율은 1대1로,이를테면 강냉이 1㎏과 소금 1㎏이 맞바꿔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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