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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시위, 단순 정권 비판 넘었다…美 포천이 본 ‘체제 위기’ [핫이슈]

    이란 시위, 단순 정권 비판 넘었다…美 포천이 본 ‘체제 위기’ [핫이슈]

    이란 전역으로 확산된 반정부 시위가 단순한 정권 비판을 넘어 체제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국면으로 치닫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은 11일(현지시간) 최근 이란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시위가 성공할 경우 중동 질서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 나아가 세계 정치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천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과거와 달리 규모와 지속성, 참여 계층 면에서 이란 정권에 가장 심각한 도전으로 평가된다. 시위는 리알화 폭락과 물가 급등 등 경제난에 대한 불만에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체제 전반을 향한 저항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주말 동안 테헤란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수십만 명이 당국의 경고와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섰다. 이 매체는 이란 정부가 내놓은 경제적 처방이 민심을 달래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란 당국은 중앙은행 총재를 해임하고 기존 수입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는 대신 국민 약 8000만 명에게 매월 100만 토만(약 1000만 리알·미화 약 7달러·약 1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60%를 넘고 통화 가치가 지난해 중반 이후 급락한 상황에서 이 같은 현금성 지원은 체감 효과가 거의 없다는 평가다. 포천은 “월 7달러 수준의 지원은 상징적 조치에 그쳤다”며 시위가 상인과 학생, 노동계층, 중산층 전반으로 확산된 배경으로 구조적 경제 실패를 지목했다. ◆ ‘경제 불만’에서 ‘체제 위기’로 정권의 강경 대응은 오히려 사태의 중대성을 키운다. 인권단체들은 최근 2주 사이 수백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체포됐다고 주장하며, 당국은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해 시위 확산을 막으려 한다. 포천은 이란이 반복적으로 사용해온 통제 수단이 이번에는 분노를 억누르기보다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와 시장의 시선도 이란으로 쏠린다. 이 매체는 만약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하거나 권력 구조가 크게 흔들릴 경우 이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사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핵심 산유국으로, 불안정이 심화될 경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시위가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5% 이상 오르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꼽힌다. 포천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한 직후 이란을 향해 강경 발언을 이어가며 시위 유혈 진압이 계속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들이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은 미국이 이란 사태를 단순한 인권 문제를 넘어 전략적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도 주시한다. 다만 이 매체는 이란 체제 붕괴가 곧바로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에는 선을 그었다. 권력 공백이 발생할 경우 소수민족 지역의 분리 움직임이나 무력 충돌, 안보 공백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걸프 지역 국가들 역시 ‘알고 있는 정권’보다 예측 불가능한 혼란을 더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포천은 “이란 사태의 향방은 한 국가의 내부 문제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중동 안보, 강대국 간 역학 관계까지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세계가 이란을 주시하는 이유는 시위의 결과가 국경을 넘어 확산될 가능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촌충 알 삼켜 뱃속에서 키운다”…영양실조·사망 부른 최악의 해독 다이어트는?

    “촌충 알 삼켜 뱃속에서 키운다”…영양실조·사망 부른 최악의 해독 다이어트는?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연말 과식을 만회하려고 몸을 정화하는 해독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이런 해독 열풍은 수천 년 전부터 있었지만, 촌충 알을 삼키거나 세제 성분을 먹는 등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한 방법들도 많았다. 뉴욕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역사상 가장 이상한 해독법을 소개했다. 뉴욕 의과대학 의학 강사인 공인 영양사 지아나 디마리아는 해독 식단이 탈수, 영양 불균형, 영양실조, 기력 저하, 섭식 장애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장 큰 오해는 해독 식단이 몸을 새롭게 하고 나쁜 식습관의 악영향을 없앤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살 빼려고 촌충 알 삼켜19세기 후반 빅토리아 시대에 시작된 촌충 요법은 살아있는 촌충 알이나 유충이 든 알약을 삼키는 방식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장 안에서 부화한 기생충이 자라면서 음식의 ‘여분’ 열량을 대신 먹어 날씬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촌충을 삼킨 사람들은 심각한 영양실조와 빈혈을 겪었다. 최악의 경우 사망하거나 목구멍에 미끼가 달린 관을 넣어 벌레를 유인해 빼내야 했다. 빈 갈대로 관장…장 세척항문을 통해 액체를 주입해 배변을 유도하고 장을 씻어내는 관장은 기원전 15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에 몸을 담그고 속이 빈 갈대로 물을 주입했다. 고대 이집트 의학 문헌에도 동물 가죽 주머니에 연결된 갈대로 액체를 넣는 방법이 기록돼 있다. 의사들은 심한 변비를 해소하거나 대장내시경 검사 전 장을 비우기 위해 관장을 사용하지만, 관장이 독소를 제거하거나 질병을 치료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SNS서 유행한 붕사 섭취2023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세탁 세제에 쓰이는 붕사를 먹으면 염증이 줄고 관절 통증이 나아진다는 거짓 정보가 퍼지며 붕사 섭취 열풍이 불었다. 사람들은 중금속, 방사선, 기생충, 독소를 없애려고 붕사 탄 물에 몸을 담그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붕사를 먹으면 심각한 위장 장애, 신부전, 심지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붕사 목욕은 발진, 극심한 가려움증, 피부 벗겨짐을 일으킬 수 있다. 1980년대 양배추 수프 열풍양배추 수프 식이요법은 1980~90년대 유행했다. 높은 섬유질과 많은 수분이 몸속 수분을 빼내고 부기를 줄이며 배변을 도와 소화기관을 ‘정화’한다는 것이다. 양배추 수프 식이요법은 빠른 체중 감량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복부 팽만, 경련, 피로, 현기증, 두통, 영양실조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할리우드 휩쓴 ‘마스터 클렌즈’가장 유명한 해독법 중 하나인 ‘마스터 클렌즈’는 레몬즙, 메이플 시럽, 물, 고춧가루를 섞어 10일간 마시는 방법이다. 매일 소금물과 허브 차를 마셔 몸속 노폐물을 강제로 빼낸다. 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1940년대 자연요법 치료사 스탠리 버로스가 몸속 불순물을 없애려고 개발했다. 가수 비욘세가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2006년 영화 ‘드림걸스’ 촬영을 앞두고 이 방법으로 2주 만에 9㎏을 뺐다고 밝히면서 수십 년 만에 다시 인기를 끌었다. 배우 애슈턴 커처, 데미 무어, 기네스 팰트로도 이 방법을 시도했다고 인정했다. 디마리아는 영양소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대신 몸의 자연스러운 해독 기능을 돕는 건강한 습관을 서서히 들이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그는 “더 건강한 습관은 첨가 설탕, 튀긴 음식, 가공식품을 줄이고 통곡물, 과일, 채소, 콩류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늘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개관 두 달 경기도서관, 27만 명 찾은 ‘핫 플레이스’ 됐다

    개관 두 달 경기도서관, 27만 명 찾은 ‘핫 플레이스’ 됐다

    경기도서관이 개관 두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7만여 명을 기록하며 경기도 대표 도서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서관은 지난해 10월 25일 개관 첫날 2만 명 이상이 방문한 이후 주말에는 평균 8000명 이상, 평일에도 3000명 이상이 찾는 ‘핫플레이스(명소)’가 됐다. 신규 가입자 수도 약 6만 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만 5744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1743명, 부산 239명, 경남 236명, 충남 197명, 경북 189명, 대구 187명, 전북 135명, 대전 124명, 충북 118명, 강원 105명, 광주 101명, 전남 99명, 울산 84명, 제주 73명, 세종 70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서관 이용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성인 815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한 결과 ‘전반적 만족도’는 88.6%, ‘향후 재이용 의향’이 96.7%로 나타났다. ‘지인과 함께 다시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95.0%에 달했다. 방문 목적은 ‘도서 대출·열람’이 71.3%로 가장 높았고, ‘시설 이용 및 휴식’ 36.7%, ‘문화 프로그램 참여’ 19.4%, ‘학습 및 개인 작업’ 19.0% 순으로 확인됐다. 이용자 나이는 40대 35.0%, 30대 22.7% 등 주로 자녀와 찾는 연령대가 많았고 50대 18.0%, 18~29세 14.5%, 60대 9.8% 순으로 나타났다. ‘공간이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라는 응답은 94.1%, ‘공기·조명·온도·소음 등 전반적 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는 90.8%를 기록했다.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의미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도 80.5%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28.5%가 AI 스튜디오, LED 스튜디오, AI 북테라피 등 디지털 기술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용자 중 79.7%는 ‘새로운 기술을 누구나 쉽게 체험·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월 개관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그저 건물 크게 짓고 책만 잔뜩 갖다 놓는 도서관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도서관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 이제 선을 만들고 면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간 설계는 김 지사의 이러한 방향을 반영했다. 나선형 동선 구조를 적용해 이용자가 빠르게 이동하기보다 머물며 탐색하고 사유하도록 유도했다. 한 공간 안에서 어린이 독서, 개인 학습, 연구 활동, 디지털 작업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도록 구성했다.
  • “벌금 50만원 현금영수증 될까요?”…박지수의 유쾌한 반성

    “벌금 50만원 현금영수증 될까요?”…박지수의 유쾌한 반성

    선수가 연맹에 내는 벌금은 현금영수증 처리가 가능할까. 박지수가 심판 판정에 분노했던 과거를 반성하며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수는 11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25분간 뛰고 25득점하며 팀의 89-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부상 등으로 아직 완전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박지수지만 변함없는 클래스를 보여주며 전통의 라이벌전을 기념하는 형태로 치러진 ‘청용대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박지수는 특히 3점슛 1개와 2점슛 11개를 던져 단 1개의 슛만 놓치는 놀라운 정확도를 자랑했다. 2점슛 하나만 놓친 이날 슛 성공률은 92%에 달했다. 안 그래도 우월한 키로 상대팀에게 버거운 박지수가 슛감까지 살아나니 삼성생명으로서는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만난 박지수는 “감독님, 코치님 말을 잘 들은 덕에 잘되지 않았나 싶다”면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25분 뛰었는데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이용해 훈련을 잘 받으면서 경기 체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한다. 향후 경기 출전 시간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뛰라면 뛰는 것”이라며 더 많이 뛸 준비가 됐음을 밝히기도 했다. 박지수는 완전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최근 크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4쿼터 종료 1분 19초를 남겨두고 하나은행 진안과의 경합 과정에서 나온 판정에 대해 항의하다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으로부터 반칙금 50만원 징계를 받았던 것. 함께 불만을 드러냈던 김완수 감독은 1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대해 박지수는 “오히려 약이 됐다”며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올스타전 휴식기 마지막 경기였던 하나은행전을 이겼다면 훈련보다는 휴식이나 회복에 초점을 맞췄을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벌금 50만원은 인터넷 뱅킹을 통해 바로 이체했다. 박지수는 “완전 신입생 때 20만원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세더라”면서 “잘못했으니 내야 한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보니 이체하면서 “현금영수증 해달라”는 농담도 꺼냈다고 한다. 박지수는 “지나간 일이고 후회해봤자 되돌릴 수 없다”면서 “제가 감정적인 부분을 잘 다스렸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성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도 많이 보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미안함이 컸다. 제가 처음 주장을 맡았는데 앞으로 감정 조절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완벽하지 않은 박지수를 데리고도 KB는 8승 6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하나은행과는 3경기 차이다. 박지수는 “하나은행이 열심히 하는 게 보이더라”면서 “열심히 한 것에 대해 우위를 가릴 수는 없겠지만 1위팀이니 잡으려고 노력하겠다. 잡고 잡히고 해야 팬들도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 성적 상승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박지수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잦은 부상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다는 박지수는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면서 힘들어도 한 발 더 뛰다 보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후반기에는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며 후반기 대활약을 예고했다.
  • [사설] GDP 뒷걸음, 대만에도 역전… 구조·규제 개혁만이 처방책

    [사설] GDP 뒷걸음, 대만에도 역전… 구조·규제 개혁만이 처방책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감소해 3만 6000달러대를 간신히 유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4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만에 22년 만에 추월당하는 초라한 성적표다. 정부는 지난해 1.0%였던 경제성장률을 올해 2.0%로 끌어올리겠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적극재정 과 소비·투자·수출 등 분야별 대책을 통한 ‘경제대도약 원년’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등 추산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 6107달러로 전년보다 0.3%(116달러) 감소했다. 1인당 GDP 감소는 3년 만이다. 지난해 한국의 달러 환산 경상GDP는 전년보다 0.5% 감소한 1조 8662억 달러로, 이 역시 2022년 이후 3년 만에 줄었다. 지난해 실질GDP 성장률 예상치가 1.0%로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저성장이 이어진 데다 역대급 고환율까지 덮쳐 1인당 GDP와 달러 환산 경상GDP가 동시에 축소된 것이다. 반면 대만의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 9000달러로 22년 만에 한국을 앞질렀다. 대만의 올해 1인당 GDP 전망치도 4만 921달러로 한국보다 4만 달러 돌파 기록을 먼저 세울 전망이다. 대만의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7.37%로 상향 조정됐다. 정부는 재정, 투자, 세제 감면 등을 통한 경제 활성화로 올해 성장률 2.0% 목표를 잡았다. 정부의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은 대규모 재정을 동원한 내수 회복과 반도체 호황이다. 한국 경제가 출구 없는 저성장 늪에 빠진 상황에서 정부가 성장 총력전에 나선 사실은 다행스럽다. 문제는 장밋빛 목표치만 선언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데 있다. 재정을 확장하는 대증요법은 실력 없는 정부라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차원적 해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K자형 양극화 성장’의 구조적 문제를 개혁하는 것이 관건이다. 국민이 경제 성장을 체감할 수 있으려면 고통스럽더라도 경제 구조개혁을 과단성 있게 실천하는 일이 급선무다. 대통령 소속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가 신설된다고 한다. 기왕에 훨훨 날고 있는 반도체에 숟가락을 얹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지금은 한국 경제가 바닥부터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에 볼 수 없던 강력한 의지를 발신해야 할 때다.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수출·투자를 견인할 기업들을 옥죄는 규제부터 대폭 완화해야 한다. 구조 개혁과 규제 철폐로 경제 체질을 빠르게 바꿔 나가지 않으면 한국 경제는 내년, 후년에도 계속 뒷걸음칠 수 있다.
  • 이재명 정부, 어디에도 브레이크가 없다[윤태곤의 판]

    이재명 정부, 어디에도 브레이크가 없다[윤태곤의 판]

    전재수·김병기·강선우 등 논란 강타반년 사이 줄줄이 터진 사건들 심각그사이 통제 장치는 갈수록 무력화‘내란정당’ 멍에 야당 제 코가 석자‘재래식’ 딱지 붙은 언론도 무기력검·경·공수처 제 역할 못 하고 눈치견제·균형·감시수단까지 사라지면힘 있는 사람들 ‘두려움’도 사라져이재명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 대외 관계, 주식시장이 다 괜찮다. 야당은 맥을 못추고 여당 내에 유의미한 비주류 세력도 없다. 지방선거 전망도 밝다. 집권 반년을 넘어선 이재명 정부가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한 리스크가 스멀스멀 자라나는 조짐이 보인다. 숙환처럼 익숙한 저출산고령화, 양극화, 지방 소멸 등의 구조적 문제나 환율, 부동산 등 경제 문제 혹은 북핵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변덕 같은 대외 문제는 차치하고 말이다. 견제, 균형, 브레이크의 부재가 바로 이재명 정부의 위기 요인이다.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강해질수록, ‘민주 진영’이 ‘내란세력’ 내지는 보수 진영과 치열히 싸워 제압할수록, 검찰과 법원을 ‘개혁’할수록, 언론을 ‘개혁’할수록, 공직 사회에서 내란 혹은 전 정부의 물을 빼면 뺄수록, 여당 내의 ‘수박’을 제거할수록 이런 위기는 점점 커지게 된다. ●李대통령, 계엄 해제 이후 ‘제일 센 사람’ 일반적으로 대통령들은 집권 2년 차에 가장 강하다. 대통령 직무가 익숙해지고 고위공직 인사가 마무리되고 공직사회에 대한 장악력도 강해지는 시점이다. 시간이 약인지라 선거 직후에는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던 상대편과 그 지지자들도 새로운 체제를 받아들이고 순응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사회 분위기가 ‘정부의 순항’을 바라는 쪽으로 형성된다. 이 대통령은 더 그렇다. 이 대통령은 작년 6월 3일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했지만 그보다 6개월 전인 2024년 12월 4일 새벽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국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해제한 순간부터 대한민국에서 제일 센 사람이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22년 대선에서 석패한 이후에도 원내 다수 야당의 당권을 쥐고 있었다. 이런 까닭에 ‘혜성’처럼 등장했다가 어이없이 퇴장한 전임자에 비해 이 대통령은 행정은 물론 권력 행사와 ‘정치’에 훨씬 능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저효과는 정치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이 대통령 당선과 취임이 곧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시스템 정상화를 의미했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각종 업무가 그와 더불어 정상화됐고 기업, 주식시장 등이 안정을 되찾았다. 외국 정부, 국제금융기관과 자본시장이 모두 정상적 대선과 정상적 대통령 취임을 반겼다. 취임 후 지난 6개월도 그렇다. 주식시장은 연일 활황이다. 성남시장 시절 등 ‘터프’한 모습을 보였던 이 대통령에 대해 미국, 일본의 의구심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 한미 관계, 한일 관계 다 괜찮은 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매우 개성적인 인물인데도 이 대통령은 그들과 척지지 않고 있다. 중일 관계가 나쁘니 오히려 한중 관계의 공간은 넓어졌다. 뭐니 뭐니 해도 국내 정치가 이 대통령의 넓은 운동장이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 후에도 어이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계엄·탄핵·특검을 겪은 보수 진영은 한껏 위축된 동시에 현실 인식을 못 하고 폭주하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민주당은 정청래·장동혁 투톱 체제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준비는커녕 국힘이 내란 정당이 아니라는 산 증거나 다름없는 한동훈을 축출하는 데 여념이 없다. 이런 상황이니 이 대통령은 거침이 없다. 여당도, 한때는 정청래 대표와 ‘명청 갈등’ 같은 이야기가 좀 있긴 했지만 지금은 쑥 들어갔다. 강한 척했던 혹은 강한 걸로 착각하던 윤석열과 달리 집권 2년 차에 들어서는 이재명은 정말 강하다. ●정치판 일 터져서 권력투쟁 나올 수도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존재감과 지리멸렬한 국민의힘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지난 6개월 동안 드러난 현 정부의 문제는 상당히 크다. 조각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였던 강선우 의원의 낙마 같은 문제는 여느 정권마다 초기에 벌어지는 혼란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 벌어진 문제들은 심각하고 이례적이다. 지난해 8월 초 국회 법사위원장이던 이춘석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보좌관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정성호 법무부 장관·봉욱 민정수석과 더불어 검찰·사법개혁의 균형추를 잡을 인물이었지만 이 일로 인해 당에서 제명됐다. 이 사태가 여권의 도덕성과 경각심을 다잡는 계기가 됐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이 의원의 빈자리는 강경파 중의 강경파인 추미애 위원장이 채웠다. 10월에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국감 기간 중 딸 혼사, 축의금 논란이 터졌고 11월에는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차세대 리더 그룹에 속하는 장경태 의원이 지난해 말 다른 당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하려 했다는 혐의(준강제추행)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12월에는 줄줄이다. 이른바 ‘7인회’ 멤버로 원조 친명그룹에 속하는 원내수석부대표 문진석 의원이 김남국 당시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중앙대 동문인 지인에 대한 민간단체 인사를 청탁하는 텔레그램 화면이 언론 카메라에 찍혔다. 그 내용도 내용인데, 김 전 비서관이 ‘현지 누나’ 운운하면서 청탁을 접수한 장면이 충격을 줬다. 그로부터 열흘도 지나지 않아 전재수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이 사건 역시 특검의 여권 봐주기 수사로 연결됐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직전에는 당시 원내대표였던 김병기 의원의 봇물이 터졌다. 보좌진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시작한 것이 쿠팡에 대한 부당 압력,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은폐, 지방선거 공천 헌금 수수, 사적 목적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확산됐다. 이 와중에 강 의원의 지방선거 공천 헌금 거액 수수와 묵인에 대한 녹음 파일이 공개됐고 지난 총선 당시 김병기 의원 문제에 대한 탄원서가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전달됐는데 결국 김 의원 손에 들어갔다는 의혹도 나왔다. 여기서도 김현지 현 대통령부속실장의 이름이 등장한다. 강 의원은 제명됐고 김 의원은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상황인데, 여기서 일이 그칠 것 같진 않다. 민주당 정 대표는 이 사태에 대해 “시스템 에러라기보다는 휴먼 에러에 가깝다”고 애써 축소하고 있지만 ▲여당 권력자의 문제 ▲단편적 의혹이 아니라 복수의 의원과 당시 당 지도부까지 등장하는 복잡한 의혹 ▲고발사건을 축소하는 데 경찰과 상대당 의원도 등장했다는 의혹 등을 감안하면 딱 특검감이고 정권이 휘청거릴 사안이다. 사실 정권교체 직후에는 야당, 전 정권 문제에 대한 폭로와 수사가 다반사다. 여권 비주류에 대한 압박도 적지 않다. 하나회 척결, 대북송금 특검이나 윤석열 정부 때 이준석 당시 대표에 대한 공세가 대표적 예다. 그런데 이처럼 정권 핵심 내지 주류의 문제가 줄줄이 터져 나오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전 정권 세력이 여전히 요소요소에서 힘을 쓰는 탓도 아니고, 야당이나 언론의 힘이 세서 그런 것도 아니다. 개인의 흠결, 경각심 부족(이춘석, 장경태, 최민희)이거나 보좌진에 대한 갑질이 도화선(강선우, 김병기)이 되고 있다. 전 정권에 대한 수사의 유탄(전재수)도 있다. 여권 내 알력과 권력투쟁의 일환이라고 볼 근거도 별로 없는데, 정치판의 인과 관계는 거꾸로 갈 수도 있다. 권력투쟁의 결과로 일이 터지는 게 아니라 일이 터져서 권력투쟁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잘못하면 걸린다’ 심리로 비리 막아야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지만 야당은 제 코가 석 자다. 자기 문제가 불거지면 여당은 ‘내란 정당’ 프레임과 더불어 장동혁 대표의 부동산 문제 등을 꺼내 들어 역공한다. 효과가 크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기성 언론을 ‘재래식 언론’이라며 싸잡아 폄훼한 이후 이 대통령도 공식석상에서 그 문구를 활용하고 있다. 대신 여당 대표와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유튜브에 단골로 출연한다. 진보냐 보수냐 논조를 떠나 언론의 견제, 감시 기능이 상당히 약화됐다. 여권에 대한 영향력이 가장 강한 김어준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문제에 대해서도 진영의 방패 노릇을 하고 있다. 검찰은 시한부 조직이 됐고 막대한 권한을 부여받은 경찰은 최근 김 전 원내대표 사례에서 보듯이 권력과 각을 세우기엔 역부족이다. 검찰, 경찰, 공수처 모두 뒷북도 제대로 못 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내부감시자 노릇을 해야 하는데, 검찰에서 잔뼈가 굵어 대검 차장까지 지낸 봉 수석은 존재감이 약하고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은 이 대통령 변호인단 출신이다. 여권 인사들 입장에서는 눈치 보고 무서워할 곳이 없다. 도덕성과 자기 절제력이 강한 훌륭한 인물들만 모여 있으면 좋겠는데 세상에 그런 건 없다. 견제와 균형, 제도적·비제도적 감시장치가 힘 있는 사람들에게 ‘잘못하면 걸린다’, ‘걸리면 간다’는 두려움을 심어 주고 그 두려움이 부패와 비리를 제어하게 된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고리가 다 끊어졌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별 작가’가 남긴 ‘되어감’ 속 별

    ‘별 작가’가 남긴 ‘되어감’ 속 별

    “우리는 완전함을 정지된 상태로 경험할 수 없다. 인간의 본질은 끝없이 ‘되어감’ 속에서 완전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다.” 수많은 별 그림을 선보이며 ‘별 작가’로 불리는 화가 성희승은 자기 작품이 ‘완성된 결과’가 아닌 ‘순간의 흔적’이라고 작가 노트에 적었다. “시간과 공간은 영원과 무한이 드리운 그림자”이며 “삼각의 떨림, 빛의 응결, 구조의 생성과 소멸은 실체가 잠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의 흔적”이라고 소개한다. 서울 종로구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리는 성희승 개인전 ‘이터널 비커밍’(Eternal Becoming)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성의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다. 겹치고 이어지고 반복되는 형상들은 좌표 위에 고정된 한 점이 아니라 위, 아래, 양옆 등으로 언제든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의 존재들이다. 작가의 작업을 관통하는 개념을 ‘되어감’(Becoming)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존재는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과 확장을 반복하며 해체와 재구성의 과정에 있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사람을 비롯해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끊임없이 변하고, 처음 모습은 거의 없어진다”면서도 “그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어딘가에 흔적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무엇인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초기 작업에서 원의 형상을 반복했던 작가는 삼각형에 대한 탐구를 거치며 전환점을 맞는다. 원이 완결과 순환, 무한을 상징했다면 삼각형은 안정과 긴장, 생성과 붕괴를 동시에 품고 있다. 작가는 “그리다 보니 삼각형이 마음에 가장 편안함을 주더라”라며 “삼각형은 사람 인(人)자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삼각형이 쌓이는 것은 관계가 계속해서 쌓이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과 동명인 작품 연작 안에서 수많은 선이 겹치며 탄생하는 별을 목격한다. 별은 흔히 희망과 소망, 위로의 상징으로 읽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별과 별 사이, 작가가 아무것도 칠하지 않아 캔버스 본연의 흰색이 드러난 틈새는 개개인의 체험과 기억이 스며들 여지를 남겨둔다. 전시는 2월 7일까지.
  • 프로농구 DB 7연승… 정관장 끌어내리고 단독 2위 점프

    프로농구 DB 7연승… 정관장 끌어내리고 단독 2위 점프

    프로농구 원주 DB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서울 삼성은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DB는 11일 강원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73-65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5일 정관장에 69-63 승리를 거두며 시작된 연승 행진이 어느덧 7까지 이어졌다. 반면 정관장은 이날 패배로 2위에서 3위로 내려왔다. DB가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2쿼터 정관장을 단 10득점으로 묶고 전반을 43-27로 앞선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에삼 무스타파가 17점 12리바운드, 강상재가 13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선 알바노는 12도움으로 DB 소속 선수 최초의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도움 기록을 썼다. 수원 kt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는 kt가 데릭 윌리엄스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74-58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과 서울 SK의 ‘S-더비’에서는 삼성이 24득점에 성공한 케렘 칸터의 활약을 앞세워 접전 끝에 92-89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삼성은 8연패에서 벗어나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10승 고지에 올랐다.
  • 아이도 반려동물도 함께 웃는다… ‘행복 300%’의 서대문[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아이도 반려동물도 함께 웃는다… ‘행복 300%’의 서대문[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90% 할인작년 합계출산율 서울 자치구 6위‘내품애센터’ 공공 동물복지 우수상신촌 국제청년창업도시 철저 준비경의선 지하화로 차질없이 뒷받침홍제역 사업시행 인가 상반기 추진“‘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주민들 얘기에서 (민선 8기 서대문구 캐치프레이즈인) ‘행복 200% 서대문’을 실감합니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9일 홍은동 ‘내품애센터’에서 한 서울신문 신년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67개 공약 중 57개를 완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서대문구는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2024년)’ 부문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2021년보다 무려 14계단 뛰어올랐다. 전국에서 처음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시행자(재개발 사업 시행자)로 나선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앞두고 있다. 경의선 지하화도 추진 중이다. 다음은 “새해에 ‘행복 300%의 서대문’을 만들겠다”는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8기 ‘행복 200% 서대문’을 구현한 가장 큰 성과는. “현장에서 만난 주민분들이 ‘서대문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신다. 제가 하는 일들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 한편으로 위안받는다. 67개 공약 중 57개의 약속은 이미 완수했다. 공공산후조리원, 내품애센터 등 주민들의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성과다. 나머지는 내년, 내후년에 걸쳐 마무리할 장기 과제다. 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지난해 9월 재개발 사업에서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시행자가 된 전국 첫 사례다. 올해 4월쯤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2031년 이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22년) 민선 8기 취임식을 인왕시장과 유진상가 사잇길에서 열었던 만큼 의지가 높은 사업이다. 무엇보다 서대문구 내 56개 정비사업의 시범사례가 될 수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써왔는데. “지난해 공공산후조리원 ‘품애가득’ 이용료를 90% 할인해 부모들이 25만원만 부담하도록 했다. 수백만원이 넘는 민간 산후조리원 비용을 생각하면 부담을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용자 만족도 9.96점(10점 만점), 지난해 추첨 경쟁률은 4.9대 1에 이른다. 남성의 육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도 지금까지 143명에게 2억 5964만원을 지급했다. 11곳의 키움센터와 4곳의 키즈카페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내년에는 홍제폭포 등에 키즈카페 2곳을 더 만들 예정이다. 무엇보다 안심하고 맡길 교육 환경도 중요하다. 어린이집 급·간식비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서대문구 출생아는 1411명으로 전년보다 8.45%나 늘었다. 합계출산율도 25개 자치구 가운데 6위로 1년 만에 4계단 상승했다. 저출생 대응 정책 연구용역을 토대로 체계적인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한 결과다.” -내품애센터로 반려동물 복지 기반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1500만명이다. 서대문구만 해도 3만 3000여 가구, 7만여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양육문화 거점인 내품애센터를 2024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강아지 88마리가 주인을 잃어버렸다가 가족 품 으로 돌아갔다. 한국삽살개재단에서 보내준 서단, 대호, 대길이가 치유견으로 활동하면서 동물과 사람이 교감하는 삶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대한민국 동물복지 대상 공공부문 우수상도 받았다.” -홍제폭포 옆 카페폭포 등 친수공간과 안산 여가시설에도 힘써왔는데. “카페폭포는 서대문 관광명소이자 서울 도심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홍제천 인공폭포 옆 유휴공간을 활용해 ‘폭포멍’을 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었다.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온 외국인을 포함한 누적 방문객이 어느새 354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카페폭포와 이어지는 복합문화센터를 만들어 더 많은 분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키즈카페까지 문을 연다. 카페폭포는 차 한 잔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 되는 온기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카페폭포 매출액으로 만든 ‘행복장학금’으로 학생 328명에게 6억 1000만원을 전달했다. 2023년 문을 연 안산 황톳길은 누적 방문객 109만명을 넘었다. 황톳길 상부에 지붕을 설치한 것은 전국 최초다. 언제든 편히 오실 수 있도록 서대문 명소 순환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경의선 지하화 사업은 어디까지 진척됐는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이 밀집한 신촌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국제 청년창업도시’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 이를 위한 경의선 지하화 사업은 서울역에서 가좌역까지 약 5.8㎞ 구간을 지하화한 뒤 상부에 확보된 유휴부지를 신성장 거점으로 재구조화하는 구상이다. 2024년 주민 11만 4811명이 경의선 지하화를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했고 그해 10월에는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에 제안할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 국토부가 발표할 종합계획에 경의선 구간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미 민자 유치 의사를 밝힌 기업도 있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정비사업 지연 우려가 큰데.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정비사업에 힘쓰고 있는 와중에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사업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고 이주비 대출 규제가 강화돼 주택 매매가 위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거 안정을 위한 국가 정책도 필요하지만 주거 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규제는 풀어야 한다. 새로운 규제 속에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방안을 모색하겠다. ” -새해에 집중할 분야를 소개해달라. “신촌을 국제청년창업도시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밑그림은 마무리됐다. 국토부 발표만 나면 즉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역시 통합심의 및 사업시행 계획 인가가 상반기 내로 끝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계획대로면 자치구와 주민이 합심해 대상지 선정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불과 약 2년 6개월 만에 완료한 첫 사례가 된다. 국제청년창업도시이자 서북권 랜드마크로 빛날 서대문을 기대할 만하다.” -새해를 맞아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루에 천 리를 간다는 ‘붉은 말의 해’가 시작됐다. 서대문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시기다. 구정에 보내주시는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목소리가 원동력이다. 여러분이 신뢰할 수 있는 ‘행복 300%의 서대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웃음). ”
  • 3일간 2만 5000명 몰렸다… 한파 녹인 ‘사우역 지엔하임’ 열기

    3일간 2만 5000명 몰렸다… 한파 녹인 ‘사우역 지엔하임’ 열기

    역세권·학세권·숲세권 완벽한 입지84㎡ 6억대 저렴한 분양가도 이목“입주민 위해 수납 한 칸까지 고민” 11일 오전 경기 김포시 사우동에 자리한 ‘사우역 지엔하임’ 견본주택(사우동 383) 일대 도로. 일요일에는 보기 드물게 차량 행렬이 길게 꼬리를 물고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었다. 지난 9일 개관한 견본주택에 방문객이 몰려들면서 3일 차인 이날까지 약 2만 5000명이 다녀가며 북새통을 이뤘다. 부동산 시장에서 최대 경쟁력으로 꼽는 ‘역세권·학세권·숲세권’을 모두 품은 사우역 지엔하임의 인기를 방증하는 광경이었다. 사우역 지엔하임은 사우동 사우4구역 공동1블록에 지하 3층~지상 20층, 9개 동 총 3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평수는 일반형 84~101㎡, 펜트하우스 124~151㎡로 다양하다. 무엇보다 핵심 입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김포 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 사우역과 인접하고 풍무역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이중 역세권으로, 김포공항, 마곡,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수월하다. 김포한강로, 김포대로, 올림픽대로, 수도권 제1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로의 차량 이동도 편리하다. 도보 생활권에는 김포시청·김포교육지원청·행정복지센터 등 행정기관과 홈플러스·이마트트레이더스 등 대형 상업시설이 밀집해 편리한 원스톱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대규모 문화·체육 복합공간인 김포시종합운동장이, 바로 옆에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장릉숲이 각각 자리해 집 가까이서 여가·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입지 조건으로 인해 인근 택지개발 아파트 당첨을 노렸던 주민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50대 사우동 주민 A씨는 “김포 골드라인을 타고 서울로 출퇴근하는데, 지엔하임 위치가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 중에서 사우역과 가장 가깝다”며 “만일 당첨된다면 출퇴근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렴한 분양가도 이목을 끈다. 인근 아파트의 84㎡(10~20층)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7억원 초반대, 미적용이 7억 7000만원대다. 사우역 지엔하임은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임에도 불구하고 6억원 후반대로, 이들 아파트보다 약 1000만원~8000만원 저렴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만족한다. 근처에서 공인중개사업을 하는 60대 B씨는 “지엔하임 일대는 도시개발 진행에 따라 더 고도화된 인프라가 공급될 것”이라며 “저렴한 분양가도 한몫하면서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고 전했다. 시공을 맡은 문장건설은 창립 이래 25년간 전국 1만 2000여 가구를 성공적으로 공급한 건설 명가다. 특히 5년 연속 NICE 신용평가 A등급을 유지하며 재무 건전성을 입증했다. 장치성 문장건설 대표는“실제 입주민 생활방식을 시뮬레이션하고, 거실은 물론 주방 넓이와 수납 한 칸까지 고민했다”며 “여기에 문장건설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 서울 아파트 거래 풀리는데, 강제경매는 최다… 주거 양극화 심화

    지난해 10·15 대책으로 급감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노원·동대문구 등 강북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반면 경기 침체 때 두드러지는 강제경매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주거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달 3789건으로 전월(3335건)보다 13.6%(454건)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6월 1만 1264건, 9월 8624건, 10월 8502건 등 고공 행진하다 10·15 대책으로 11월에 급감한 후 한 달 만에 회복세다. 노원구의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87.4%(230건→431건) 급증했고, 동대문구도 62.4%(141건→229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성동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56.9% 늘었고, 영등포구도 57.9% 상승했다. 서울 집값이 오름세인 가운데 중소형·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실수요 매수 심리’가 다시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의 지난달 거래 신고는 각각 127건, 82건으로 지난해 11월 계약 건수(강남 264건, 서초 219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강제경매 개시 결정 등기를 신청한 집합건물은 3만 8524채로 201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많았다. 경기에서 1만 1323채, 서울에서 1만 324채 등으로 두 지역에서 강제경매 집합건물이 1만채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상당수는 전세 사기 여파에 의한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추정된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채무불이행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 시장의 침체는 심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포용금융 액수 절반 그친 ‘우리’… 당국이 우등생 꼽은 이유는[경제 블로그]

    ‘KB금융 17조원, 신한금융 15조원, 하나금융 16조원, 우리금융 7조원, NH농협금융 15조 4000억원.’ ●다른 금융지주 최고17조… 우리는 7조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가 향후 5년간 포용금융으로 집행하겠다고 금융당국에 보고한 액수는 이렇습니다. 우리금융이 낸 액수는 다른 금융지주의 절반 수준인데요. 당국은 오히려 우리금융을 ‘우등생’으로 꼽았습니다. 송병관 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은 “우리금융은 기존 상품은 빼고 새롭게 상품을 개발한 것만 수치를 집계했다”며 “우리금융이 더 우수한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나머지 4대 금융지주는 기존에 하던 것(상품)에 숫자를 얹었다. 숫자를 더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죠. 이외 금융지주들이 다소 ‘숫자 뻥튀기’를 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요. 포용금융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서민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과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단순 기부와 달리 은행에서 대출이 나가는 액수까지 집계하기 때문에 이렇게 총 70조원(5대 금융지주 합산)에 달하는 지원을 약속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당국의 시선은 총액보다 구성에 더 머물러 있습니다. 당국은 특히 우리금융이 개인신용대출에 금리 연 7% 상한을 둔 것을 우수 사례로 꼽았습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국의 생산적·포용금융 전환 방침에 주요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80조원 규모 계획을 내놔 타 금융지주들을 고심에 빠지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순이익 기준 4위 회사보다 더 큰 액수를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이 뒤따랐죠. ●‘‘나머지는 기존 상품 더한 뻥튀기” 올해는 특히나 금융위가 포용금융 실적을 평가해 등급을 매기고, 이에 따라 금융사의 서민금융 출연요율을 차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위 당국에 ‘찍히면’ 회의에 부름을 받지 못하거나 신사업을 추진할 때 제약이 있지 않겠나”라고 토로했습니다. 금융사가 약속한 ‘숫자’를 어떻게 실천으로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 에스원 “올해 보안 트렌드, AI 탐지에서 예측으로 전환”

    보안기업 에스원이 11일 고객 2만 72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보안 트렌드’를 발표하고 인공지능(AI)이 보안 패러다임을 ‘탐지’에서 ‘예측’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 현장이나 주거지에서 사고 발생 후 피해를 확인하는 기존 보안체계의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AI 사전 예측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는 것이다. 공장·창고 등 산업계에서는 ‘예측형 AI 안전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다. 에스원이 ‘보안시스템을 설치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산업 현장에선 ‘화재·연기·과열’이 33%로 가장 높았고, ‘외부 침입·절도’(24%), ‘작업자 안전사고’(23%) 순이었다. 특히 무인 운영 영역이 넓어지면서 응답자의 41%가 ‘무인 시간의 공백’을 보안에 가장 위협이 되는 요소로 꼽았다. 노후화된 건물 비중이 높은 공공기관·관공서의 경우 보안 문제를 인지한 경로로 ‘점검 중 인지’(45%)와 ‘사고 후 인지’(2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보안 점검을 인력에 의존한 결과다. 이에 따라 시설관리 보완점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45%)과 ‘이상 징후 사전 감지’(26%)가 과반으로 나타났다. 주택 등 가정에선 1인 가구가 늘면서 안전에 대한 위협과 비대면 택배 도난 등의 문제가 컸다. 가구 고객들은 보안 문제 중 ‘주거 침입’(41%), ‘외부인 배회’(27%), ‘택배 분실·도난’(18%) 순으로 우려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집 보안이 침입을 막는 ‘잠금장치’ 중심에서 현관 앞 상황을 확인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감시장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 사는 곳이 아이 삶 못 가르게… ‘가정위탁’ 국가사업 전환 추진[가정위탁, 국가 책임으로]

    사는 곳이 아이 삶 못 가르게… ‘가정위탁’ 국가사업 전환 추진[가정위탁, 국가 책임으로]

    양육보조금 지원 강제 규정 없어위탁 가정 찾아도 지역 이양 안 돼 예산 부족 탓에 45%만 가정 위탁 전문위탁아동 3분의 1 매칭 실패저출산·비혼 늘어 위탁 가족 부족가족 모집·관리·재정 일원화 절실친권 없지만 사고 땐 책임 전가돼“법적 책임·제도적 기반 강화 필요”“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맡아 줄 위탁가정이 A시에는 한 곳도 없었어요. 그래서 인접한 B시를 찾았죠. 그런데 그곳에선 위탁가정 지원 예산이 한 푼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거예요. 결국 아이는 시설로 갔습니다.” 친부모의 학대나 방임, 질병 등으로 본래 가정에서 지내기 어려운 아이들이 위탁가정을 찾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바로 옆 시군에 아이를 맡을 가정이 있어도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신규로 발생한 보호 대상 아동 1583명 가운데 가정위탁으로 보호된 아동은 44.7%(707명)에 그쳤다. 가정위탁은 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일반 가정에 맡겨 키우는 제도로, 특정 보호자와 정서적 유대감을 쌓으며 자랄 수 있어 당장 원가정 복귀가 어려운 아동에게 가장 좋은 보호 방식으로 꼽힌다. 현장에서도 보호 대상 아동이 발생하면 ‘가정위탁-그룹홈-양육시설’ 순으로 가정형 보호를 우선 검토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가정위탁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2027년을 목표로 가정위탁을 지방이양 사업에서 국가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위탁부모 모집과 관리, 재정 지원을 국가 단위로 묶어 지역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사는 지역에 따라 아이의 삶이 갈리는 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국가 전환이 필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지자체가 모든 걸 책임지는 구조에선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어렵다. 현재 가정위탁 양육보조금은 초등학생 이하 월 34만원, 중학생 이하 45만원, 고등학생 이하 56만원이다. 하지만 강제 규정이 아니다 보니 지자체 재정 여건에 따라 지원 규모는 들쑥날쑥하다. 가정위탁이 국가사업으로 전환돼 국비가 지방비 매칭 방식으로 투입되면 지방도 의무적으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그러면 최소 가이드라인 수준의 지원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해진다. 행정 경계도 또 하나의 벽이다. 위탁가정 선정 권한은 시군구 사례결정위원회가 쥐고 있다. 옆 지역에 적합한 가정이 있어도 행정구역이 다르면 조정이 쉽지 않다. 임혜빈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은 “대부분 지역이 자기 관할에서 발생한 아이를 관할 안에서 보호하려다 보니, 시군구를 넘나드는 매칭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위탁가정이 부족한 지역의 아이들은 시설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은 상황이 더 어렵다. 학대 피해, 장애, 경계선 지능 등으로 전문적인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전문가정위탁’ 대상으로 분류된다. 자격을 갖춘 위탁부모에 맡기고 매달 100만원의 전문아동보호비를 추가로 지급하지만 이 역시 예산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문 위탁이 필요한 아동 506명 중 149명(29.4%)은 전문아동보호비를 지원받지 못했다. 이후 예산이 증액되며 미지원 상황은 해소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필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연신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은 “지금은 아이의 삶이 행정 경계와 지역 재정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라면서 “전문 위탁 자격을 갖춘 부모를 구하기도 어려운데, 예산이 없으면 일반위탁이나 시설로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탁부모도 줄고 있다. 저출산과 비혼 증가로 아이를 맡을 수 있는 가구 자체가 줄었다. 위탁부모 교육을 받는 사람 중 실제 위탁을 결정하는 비율은 20%도 안 된다. 위탁가정 10곳 중 8곳은 친인척 위탁으로, 비혈연 위탁은 10% 수준에 그친다. 임 팀장은 “고령의 조부모가 위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아이들이 자립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조부모를 돌봐야 하는 역부양 사례가 생긴다”고 말했다. 법적 보호장치가 약한 것도 부담이다. 아이가 입학·전학을 하거나 여권을 발급받고, 급한 수술을 해야 할 때도 모두 친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반면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은 개인이 떠안는다. 임 팀장은 “한 변호사가 ‘법적 보호도 거의 없는데 이렇게 위험한 일을 왜 개인이 하느냐’고 묻더라”며 “위탁부모에 헌신만 요구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구조를 바꾸기 위해 가정위탁 국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위탁부모 모집·관리와 재정 지원을 국가 단위로 통합하고, 광역 단위에서 가정을 조정해 아이가 행정 경계를 넘어도 보호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재정과 행정구역이 아이의 삶을 결정짓는 현행 구조를 국가 책임 체계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가 사업화의 1차 목표는 위탁부모를 늘리고, 위탁 여부를 시·군·구가 아니라 광역 단위에서 결정해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라며 “양육보조금 권고 이행력을 높이고 지원 수준을 끌어올리는 한편, 위탁가정이 새로운 가족 형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장난감 꽃, 화훼 농가 생존권 위협” “생화 너무 비싸, 고물가 시대 선택”[생각 나눔]

    “장난감 꽃, 화훼 농가 생존권 위협” “생화 너무 비싸, 고물가 시대 선택”[생각 나눔]

    업계 “생화 비효율적 인식 우려”무관세 수입 꽃·조화에 시름 깊어“소비자는 꽃 살 때 가격 가장 중요” 연말 방송사 시상식 무대에 생화 대신 등장한 ‘장난감 꽃다발’을 두고 화훼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수입산 꽃과 조화(가짜 꽃)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는 국내 화훼농가들은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하는 반면, 소비자들 사이에선 고물가 시대의 합리적 선택이라는 반론이 맞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원협회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장난감 꽃다발 사용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와 소상공인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밝혔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이었다. 당시 시상식에선 수상자들에게 생화 대신 조립식 장난감 레고로 제작된 꽃다발이 전달됐다. 협회는 “이러한 연출이 생화 소비를 비효율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할까 우려된다”며 “2만여곳의 화원과 수많은 농가에게 생화 소비는 곧 생계와 직결된다”고 호소했다. 협회는 조만간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업계의 민감한 반응 뒤에는 ‘국산 생화의 실종’이라는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화훼 수입량은 2만 790t으로, 2024년 전체 수입량(2만 239t)을 넘어섰다. 특히 저가를 앞세운 중국산 조화가 매년 2000t 넘게 밀려오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수입 꽃과 조화가 유통 과정에서 세금을 면제 받는다는 점이다. 국산 절화(잘라서 유통되는 꽃)는 세금을 매겨 유통하는데, 수입 꽃이나 조화는 유통 과정에서 부가가치세가 제대로 부과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에서 들여오는 조화는 관세가 0%”라고 토로했다. 반면 꽃이 필수재가 아닌 만큼, 가격과 관리 편의성 등을 고려한 소비자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직장인 이모(31)씨는 “농가의 사정은 안타깝지만, 고물가 시대에 비싼 생화만을 고집하라는 건 무리한 요구”라고 꼬집었다. 실제 2020년 농식품부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는 화환을 구매할 때 가격(63.5%)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 尹 최후 진술 못 하고 졸아… 내일도 ‘침대 변론’ 되나

    尹 최후 진술 못 하고 졸아… 내일도 ‘침대 변론’ 되나

    尹 등 피고인 8명 함께 법정 출석첫번째 김용현 서증조사만 8시간“빨리 해달라” “혀 꼬인다” 신경전尹측도 8시간 증거조사·변론 예고재판부 ‘절차적 완결성’ 악용 지적 지난 9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결심 공판이 약 15시간에 걸친 공방에도 마무리 되지 못하고 13일 추가 기일을 진행하게 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의 서증조사(서류 증거 조사)에만 8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면서 ‘재판 지연 전략’이란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13일 공판에서도 이같은 ‘침대 변론’이 재연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지난 9일 오전 9시 20분쯤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군·경 수뇌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공판은 결심 절차를 마치지 못한 채 약 14시간 50분 만인 다음날 오전 12시 11분쯤 종료됐다. 당초 이날 결심에선 증거 조사에 이어 변호인의 최종변론과 특검의 최종의견 및 구형, 윤 전 대통령 등 피고인 8명의 최후진술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번째 증거 조사에 나선 김 전 장관 측이 약 300쪽 분량의 서류를 천천히 읽는 등 8시간 가량을 할애하면서 윤 전 대통령 측의 증거 조사는 시작도 못 했다. 이 과정에서 특검 측이 변호인의 발언 속도를 문제 삼으며 “빨리 해달라”고 요청하자 김 전 장관 측 권우현 변호사는 “내 혀가 짧아 빨리하면 혀가 꼬인다”고 맞받는 등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피고인석 둘째줄 가장 왼쪽 자리에 앉아 재판을 지켜보던 윤 전 대통령은 공판이 길어지면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밤샘 재판을 해서라도 이날 결심 공판을 끝내려는 의지를 보였던 재판부도 공판이 밤까지 이어지자 “물리적으로 새벽까지 하는 것은 가둬놓고 조사하는 거나 다름없다. 이는 재판부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추가 기일 지정 제안을 받아들였다. 박억수 내란 특검보도 “물리적 한계를 이해한다. 재판부의 소송 지휘를 따르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엔 무조건 끝낸다”강조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도 6∼8시간 가량을 들여 증거조사와 최후변론을 하겠다고 예고하며 13일에도 ‘필리버스터 재판’이 재현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특검은 (지난 7일) 서증 조사를 7시간 반 동안 했으니 모든 피고인이 7시간 반씩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언론 공지를 통해서도 “(변론 절차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충실히 보장하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방어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절차적 완결성을 갖추려는 재판부의 의도를 변호인단이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형사 소송 전문 변호사는 “통상 형사사건의 변호사는 최대한 노련하게 시간을 끄는 게 곧 역량”이라면서 “여론의 피로를 유발하고, 혐의 외에도 절차적인 부분을 부각해 법정 밖에서의 정치적 공방까지 염두에 둔 전략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1심에서 패소하더라도 상급심에서 절차적 부당함 등을 앞세워 결과를 뒤집기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선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재판부가 진행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결심에서도 비슷한 지연 전략이 예상되기 때문에 사건과 무관한 발언 등은 적극 제지하는 소송 지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與 신임 원내대표 한병도 “혼란 신속히 수습”

    與 신임 원내대표 한병도 “혼란 신속히 수습”

    한 “특검 15일 본회의 통과 목표”국힘 송언석 “협치국회 복원하자”‘비당권’ 강득구 30.7% 득표율 1위‘친청’ 이성윤 24.7%·문정복 23.9%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3선 한병도(전북 익산을) 의원이 11일 선출됐다. 한 신임 원내대표는 앞으로 4개월 간 녹록지 않은 원내 현안을 해결하면서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최고위원 3명을 뽑는 보궐선거에선 강득구(재선)·이성윤(초선)·문정복(재선)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1차 투표(의원 투표 80%·권리당원 투표 20%) 결과, 과반 투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치렀고 최종적으로 한 의원이 백혜련(3선·경기 수원을) 의원을 꺾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진성준(3선·서울 강서을) 의원과 박정(3선·경기 파주을) 의원은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한 원내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일련의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내란 종식·검찰개혁·사법개혁·민생 개선에 시급히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 여파로 당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최우선 순위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문제(공천 헌금)가 불거지는 것 자체가 민주당스럽지 않다”고 했다. 경선 과정에서 김 의원의 ‘자진 탈당’ 입장을 취했던 한 원내대표는 ‘이 입장이 유효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도부 논의 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근까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 한 원내대표는 “어느 위원장보다 야당 토론을 충분히 보장했다”고 자평하며 “야당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고 국정의 한 축으로서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하겠다”고 했다. 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에 대해서는 “야당과 협의를 하겠지만 제 기본 입장은 15일 본회의 통과 목표”라고 했다. 지방 통합도 시급히 야당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한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협치국회의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당정청(당·정부·청와대) 엇박자 지적과 관련해선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한 이 절박함에 엇박자, 분열은 한가로운 얘기”라며 “중요한 건 각 주체가 모여 토론을 일상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정청래 대표와 마찬가지로 2004년 17대 국회에 이른바 ‘탄돌이’로 입성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야당과 원만하게 소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21대, 22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고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지난 대선 때는 경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다. 청와대와 정 대표 측을 모두 아우르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한 원내대표의 최대 장점이다. 당내에선 “개혁 입법을 빠르게 추진해야 할 것 같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해달라”등 주문이 이어졌다. 이에 앞서 진행된 최고위원 보궐선거(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 합산)에선 비당권파 강 의원이 가장 높은 득표율인 30.7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문 의원이 각각 24.72%, 23.95%의 득표율로 나머지 두 자리를 꿰찼다. 친명계 이건태 의원은 탈락했다. …친명(친이재명)과 친청(친정청래) 대결 구도로 관심이 쏠린 이날 선거에서 당권파 인사 두 명이 지도부에 합류하면서 ‘정청래 지도부’가 보다 공고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임 최고위원들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이른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도 재추진하기로 했다.
  • “수도권 쓰레기가 왜 충청도에”… 지방선거 ‘갈등의 핵’ 떠오르다

    “수도권 쓰레기가 왜 충청도에”… 지방선거 ‘갈등의 핵’ 떠오르다

    올해부터 수도권에서 가연성 생활폐기물(종량제봉투 쓰레기)을 바로 묻을 수 없고, 소각 후 남은 재만 매립할 수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그동안 수도권매립지(인천 서구)에 묻었던 연간 21만t 남짓을 ‘원정 소각’으로 처리하게 된 배경이다. 그러자 서울 쓰레기를 위탁 처리하는 민간소각장이 집중된 충청권은 “수도권 쓰레기를 떠넘기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며 강력 반발했다.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처럼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쓰레기 문제가 우리 사회의 갈등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정부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공공소각장 마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오는 2030년부터 직매립 금지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만큼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서울신문이 서울의 25개 자치구를 전수조사한 결과 수도권 직매립 금지에 대응하기 위해 15개 구는 이미 민간 업체와 계약을 맺었고 나머지 10개 구도 추진 중이다. 15개 구의 폐기물처리 계약 건수는 총 36건인데 경기(26건·72.2%)가 가장 많고 충청(6건·16.7%), 인천(4건·10.8%) 순이었다. 충청권이 많은 이유는 여유 용량과 거리 때문이다. 민간 처리시설 숫자는 수도권(21곳)이 충청권(15곳)보다 많다. 하지만 여유 용량은 자체 배출량이 적은 충청권(하루 1103t)이 수도권(하루 1096t)보다 많다.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충북 청주시의 경우 4개 민간 처리시설이 경기 광명시, 인천 강화군, 서울 강남구 등 3곳과 올해 6700t의 생활쓰레기 처리 계약을 맺었다. 서울의 쓰레기를 떠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충청권의 반발은 거세지는 모양새다. 충북도는 지난 8일 “준비 부족으로 인한 부담이 비수도권에 전가될 경우 심각한 지역 갈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휘발성 강한 이슈인 터라 지방선거의 핵심 공약으로 부상할 태세다. 청주시장에 출마하는 유행열(더불어민주당)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수도권은 편익을 독점하고 지방은 피해를 떠안도록 설계된 수도권 공화국의 필연적 결과”라고 주장했다. 허창원(민주당) 전 충북도의원도 “쓰레기를 가장 많이 만들어 내는 곳은 수도권인데 부담과 위험을 왜 청주 시민이 감당해야 하느냐”라고 했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올해 소각해야 하는 생활폐기물은 2024년 통계에 비춰 볼 때 21만t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에서 배출되는 연간 생활폐기물 1705만t 중 수도권 비중은 47.5%(경기도 434만t·서울 289만t·인천 83만t)에 이른다. 이 중 51만 6776t을 그동안 수도권매립지에 묻었는데, 올해부터 금지된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갈등이 격화할 경우 갈 곳 잃은 쓰레기들로 서울에선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서울 자치구와 민간업체의 계약이라고는 해도 감독 관청에서 소각 종량제봉투를 일일이 열어 소각 대상이 아닌 쓰레기가 나온다면 관할 지자체가 시설 운영 등 제재를 할 수 있다”면서 “그런 식으로 업체들을 압박하면 결국 서울 생활쓰레기 처리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지방 민간 처리시설로의 위탁은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되기 어렵다. 2024년 서울 25개 자치구가 쓰레기 처리를 위해 쓴 돈은 종량제봉투 판매 수익을 제외하고도 5635억원에 이른다. 이미 한 자치구당 200억원이 넘는 돈을 쓰레기 처리에 쓰는 셈이다. 또한 수도권매립지 처리 단가는 t당 약 11만 7000원이었지만 민간 처리시설은 대부분 17만원 이상이다. 자치구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직매립 때보다 40%가량 늘어나는 처리비용을 기초지자체가 전적으로 부담하는 현재 구조를 손보지 않는다면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자치구의 재정 부담이 커질수록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 이후 소비자들이 체감하게 될 후폭풍이다. 전국의 20ℓ 종량제봉투 가격은 평균 약 512원으로 지난 20년간 인상폭은 112원에 불과하다. 서울은 2017년 440원에서 490원으로 인상한 뒤 지금까지 9년째 동결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 계획은 없지만 비용 부담이 커지면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전처리 시설(종량제봉투를 개봉해 비닐 등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선별해 소각하는 쓰레기 양을 줄이는 설비)을 설치하고, 기존 소각장 용량도 늘려야 한다. 하지만 입지 선정 단계부터 반대에 가로막히고 선출직 단체장이나 국회의원도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가까스로 동의를 얻더라도 환경영향평가에 수년이 걸린다. 이후 착공부터 가동까지 7~10년이 걸리고 수천억원에 달하는 건설비도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쓰레기 갈등’을 지방정부에만 맡겨놔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환경공학과 교수는 “지역과 주민들이 쓰레기 처리시설을 반대하는 것은 예측 가능한 부분인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논의를 주도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원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도 “기후에너지환경부나 광역 지자체 등에서도 쓰레기 문제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작년 1인당 GDP 3년 만에 감소… 대만에 밀렸다

    작년 1인당 GDP 3년 만에 감소… 대만에 밀렸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감소 전환하며 3만 6000달러 선에 머물렀다. 저성장과 고환율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대만은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22년 만에 한국을 추월했다. 1인당 GDP는 명목 GDP를 총인구수로 나눈 값으로 국민 1명이 1년간 생산한 경제가치를 뜻한다. 주로 각국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비교할 때 사용된다. 11일 재정경제부·한국은행·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 6107달러로 전년 3만 6223달러에서 0.3%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원화로는 5270만원 수준이다. 1인당 GDP는 통상 가계 소득만 집계하는 평균소득보다 규모가 크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3만 839달러) 처음 3만 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경기 부양 정책 효과로 3만 7503달러까지 늘었다가 이후 이어진 경기 둔화로 3만 6000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물가 상승·하락 효과를 제거한 순수 ‘경제성장률’ 지표인 실질 GDP는 지난해 1.0%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0%대 성장률에선 벗어나지만 2020년 -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대만의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 8748달러로 추산됐다. 한국이 2003년 대만을 제친 이후 22년 만에 재역전당하게 된 것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의 수출 호조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만은 올해 한국보다 먼저 1인당 GDP 4만 달러 고지를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일본의 1인당 GDP는 지난해 3만 4713달러로 대만과 한국보다 낮았다.
  • “美 ‘돈로주의’ 최대 리스크… 재정 풀기보다 ‘경제 파이’ 키워야”[월요인터뷰]

    “美 ‘돈로주의’ 최대 리스크… 재정 풀기보다 ‘경제 파이’ 키워야”[월요인터뷰]

    베네수엘라 사태 주목해야美 우선주의·패권주의 강화 흐름남미 내 ‘中 영향력’ 견제 강력 신호미중갈등, 대만까지 확산 가능성대외 의존 높은 한국경제에 위협원달러 환율 1400원 ‘뉴노멀’해외 투자 비중 늘어 달러 수요 증가국가 잠재성장률 높이는 게 ‘정공법’국내 금융산업 해외 수익 ‘5%’ 남짓투자 확대로 국부 창출에 기여해야 세계 경제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복합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발생한 베네수엘라 사태가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도 불명확한 상태다. 이런 혼돈의 시기에 전광우(전 금융위원장·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의 식견은 무게감이 남다르다. 전 이사장은 세계은행(World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이명박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최일선에서 방어했고,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시절에는 기금 운용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현재 8년째 세계경제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 세계 굴지의 금융 리더들과 소통하며 한국과 세계 금융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이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무리한 재정 확대를 지양하고, 규제 혁파와 노동·기술·금융 등 핵심 구조개혁을 통해 민간경제의 활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중 패권 경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대 변수가 됐다. 현재의 경제 안보 상황은. “남미, 그중에서도 베네수엘라 사태를 주목해야 한다. 19세기 미국의 제임스 먼로 대통령이 주창한 ‘먼로주의(미국의 유럽대륙에 대한 불간섭·아메리카 대륙의 미국 우위)’가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먼로주의)’로 부활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와 패권주의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미국은 중국이 일대일로 등을 통해 미국의 앞마당인 남미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미중 갈등이 대만 문제 등으로 확산할 경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최대의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일시적 현상이 아닌 ‘뉴노멀’로 봐야 할까. “당분간 1400원대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들의 해외 투자 확대와 ‘큰 손’인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비중 증가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미중 갈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까지 겹쳐 달러 강세 요인이 우세하다. 정부가 미세 조정을 통해 환율 급등락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근본적으로는 국가 잠재성장률을 높여 원화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정공법이다.” -일본 경제가 소위 ‘잃어버린 30년’을 딛고 부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점은. “일본 증시의 활황은 아베노믹스 이후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추진한 결과다. 반면 우리가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될 점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20~30년간 끊임없이 재정을 풀어대며 막대한 국가 부채를 쌓은 것이다. 현금을 살포하는 식의 재정 정책은 경기 부양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다. 일본은 기축통화국이자 대외 자산 부국이라 버티지만, 우리는 다르다. 일본의 사례는 ‘재정 풀기’보다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이 더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국내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어느 수준인가. 금융위원장 재임 시절과 비교해 나아졌나. “냉정하게 말해 갈 길이 멀다. 국내 금융그룹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비중은 여전히 5% 남짓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의 미쓰비시 UFG(MUFG)나 미즈호 같은 은행들은 수익의 50~60%를 해외에서 창출한다. 우리 금융사들이 여전히 국내에서 이자 장사에만 안주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진정한 생산적 금융을 위해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기업 금융과 해외 투자를 확대해 국부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해법이 있을까. “억지로 대출 총량을 줄이는 것보다 소득을 늘려 갚을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려면 1%대로 추락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잠재성장률의 3대 결정 요소인 노동, 기술, 금융의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의 역동성 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현재 100%를 상회하는 가계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80% 수준까지 지속해서 낮추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부채의 덫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보험료율 인상’에만 매몰돼 있다. 수익률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수익률 1% 포인트 상승은 기금 고갈 시점을 5~8년 늦추는 효과가 있어 보험료율 인상 못지않게 중요하다. 수익률을 높이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합리적 자산 배분이 가능해야 한다.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1500조원(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증시 및 외환 시장 안정에도 역할이 기대된다. 다만 국민연금이 단기적 증시 부양이나 환율 방어 같은 정부의 정책 수단으로 동원돼서는 안 된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기본 원칙은 국민 노후를 위한 안정적 수익 극대화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연금은 이미 국내 자본시장 규모 대비 너무 커진 ‘연못 속의 고래’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약 7%를 단일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건 상황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례가 없다. 고래가 좁은 연못에 계속 머물면 고래도 죽고 연못 생태계도 망가진다. 수익률 극대화와 리스크 분산을 위해 고래는 해외 및 대체 투자 등 확대를 위해 ‘태평양’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중요한 이유는 향후 ‘엑시트(exit)’ 전략 때문이다. 언젠가 연금 지급액이 보험료 수입 및 투자 수익보다 많아지거나 투자 전략상 국민연금이 보유 주식을 대량 매각하면 국내 증시는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을 받게 된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3차 상법 개정에 대해 재계 반발이 크다. “주주 가치를 높이는 방향은 맞지만, 자사주 소각 등을 법으로 강제하는 방식은 신중해야 한다. 기업이 경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하되, 공시와 소통을 강화하는 선진국형 모델로 가야 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은 북한 리스크 같은 지정학적 요인보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 결여와 정치적 후진성에 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공매도 규제나 외환 시장 접근성 등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려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다. 정책이 오락가락하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AI(인공지능) 열풍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거품론도 제기되는데 어떻게 보나.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투자전문가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현재의 AI 열풍을 ‘합리적 버블(Rational Bubble)’이라고 표현했다. 주가 급등이나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AI가 가져올 생산성 혁명은 실체적 근거가 있다는 뜻이다. 과거 인터넷 혁명처럼 AI는 인류 문명과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잠재력이 있다. 다만 천문학적인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시점이 지연될 경우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다.” -금융권에서도 AI 도입이 화두다. AI가 금융 위기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만약 모든 금융사가 같은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자산 배분이나 투자를 결정한다면, 위기 시 동시에 매물을 쏟아내는 쏠림 현상으로 인해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순간 폭락)’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AI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비슷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제 당국은 알고리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 금융사는 AI를 맹신하기보다 전문가적 경험과 판단을 결합한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기 속 한국 경제의 리더들에게 제언한다면. “국제질서 재편과 산업 대변혁의 세계사적 변곡점에서 한국 경제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섰다. 저성장 고착화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구조 개혁을 통해 재도약할 것인가의 문제다. 경기회복의 마중물로서 재정의 역할은 살리되 무리한 재정 확대는 피해야 한다. 비기축통화국의 마지막 보루는 튼실한 재정이다. 정부는 규제 혁파와 함께 개혁에 박차를 가해 경제의 활력과 역동성을 되살려야 한다. 기업과 금융권 또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한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 전광우 이사장은 1949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인디애나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1986년부터 1998년까지 12년간 세계은행(World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며 국제무대에서 금융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노무현 정부 국제금융대사에 이어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방파제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제13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재임 기간 수익률 제고와 조직의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 경제대학원 석좌교수를 거쳐 현재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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