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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과격유태인 거주제한령/점령지 국제감시단 파견은 거부

    ◎뉴욕등서 유태계에 잇단 테러 【예루살렘 AP 로이터 연합 특약】 이스라엘군은 「헤브론대학살」이후 수십명의 강경 유태인정착민들에 대해 거주이전을 제한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정착촌관리들이 2일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 오데드 벤아미대변인은 『웨스트뱅크 점령 이스라엘군사령관이 직접 서명한 명령서가 1일 밤(현지시간)수십명의 강경정착민들에게 보내졌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각 명령서에는 이들 강경정착민들의 이동금지구역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으며 일부정착민들은 헤브론의 일정장소로 갈 수 없도록 기재돼있고 다른 일부정착민들은 인접정착촌인 키르야트 아르바를 떠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 조치가 극단주의 정착민들의 거주이전을 제한함으로써 폭력상황에 대비하고 「헤브론대학살」이후 팔레스타인인들을 회유하기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튀니스·예루살렘·워싱턴 AFP AP 연합】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헤브론 학살사건에 대한 항의로 대이스라엘 평화협상을 중단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1일 평화협상재개를 위해 PLO가 제시한 점령지내 국제감시단 배치요구를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팔레스타인 수감자 5백명을 석방한데 이어 금주말께 역시 5백여명을 추가석방할 것을 약속하는등 유화조치를 취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모셰 샤할 이스라엘 경찰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예리코시에 소수의 감시단만을 파견키로한 지난해 PLO와의 합의를 고수할 것이며 더이상 무장세력의 자치지역 배치는 물론 국제감시단이 유엔소속으로 변경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의 헤브론 학살사건에 뒤이어 유태인과 반이스라엘 게릴라들을 상대로한 잇단 보복살륙전이 자행되고 있다. 1일 뉴욕시에서는 10대 유태인학생 4명을 태우고 브루클린다리 부근을 지나던 승용차에 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이들 모두 중경상을 입었으며 그중 1명은 중태라고 현지경찰이 밝혔다.
  • PLO,“중동평화협상 중단”/이스라엘제의 「헤브론수습책」 거부

    ◎정착민 무장해제·유엔군파견 요구/이스라엘,과격 유태지도자 체포 【튀니스 로이터 연합】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헤브론사원 학살사건에 항의해 이스라엘과의 평화회담을 중단했으나 워싱턴에서의 회담재개를 촉구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제의를 검토하기 위해 미국측과는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PLO의 한 고위관리가 28일 말했다. 사미르 구세 PLO 집행위원은 튀니스에서 이스라엘이 제시한 헤브론 사태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한 PLO 간부회의가 끝난 후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의 수습책을 거부,모든 협상대표들을 소환했으며 협상은 중단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PLO는 12만 유태인 정착민 전원의 무장해제 및 점령지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보장조치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클린턴 대통령의 제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 당국은 헤브론 학살사건이후 지난25일 일부 지역에 내렸던 통행금지령을 28일 가자지구및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에따라2백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외출이 금지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를 무시하고 학살사건 이후 4일째 길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PLO는 이번 학살사태를 규탄하는 안보리 공식결의안 채택과 이스라엘 점령지의 이스라엘 정착민 전원 무장해제,국제보호군 파견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28일 헤브론학살사건과 관련한 이스라엘각의결정에 따라 점령지내 무장유태정착민중 골수과격분자들에 대한 체포활동을 개시,이중 1명을 체포했으나 나머지 4명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26일 소집된 유엔안보리는 헤브론 학살사태에 대한 결의안문구를 둘러싼 PLO와 미국의 견해차이로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해 28일까지 회의속개를 미루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하는데 동의하고 있으면서도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국제보호군 파견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PLO의 한 대표는 전했다. 한편 시리아와 요르단·레바논은 헤브론 학살사건에 항의,이스라엘과의 평화회담을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27일 말했다. 또한 아랍연맹 회원국들은 27일 PLO의 요구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고 헤브론 사태에 관한 공동입장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연맹 관리가 말했다.
  • 팔인,점령지 전역서 총파업 돌입/중동평화 찬물끼얹은 헤브론사태

    ◎차량공격 등 대규모 폭등 비화 조짐/라빈 긴급 각의소집… 사태해결 부심 25일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에서 발생한 이스라엘인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무차별 총격사건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대이스라엘 봉기(인티파다) 재연 가능성과 팔레스타인 자치이행협상등 전중동평화협상과정 붕괴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은 미CNN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교사원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진정 비극으로 평화협상 전과정에 부정적인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팔레스타인들의 보호를 위해 유엔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그의 측근인 라주브는 『이번 사태는 지난해 오슬로 비밀 협정을 장사 지내기 위해 마련된 관에 마지막 못을 박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기난사사건으로 인한 부상자수가 3백여명에 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도는 가운데 정착민들은 이 정착민이 11년전 미국에서 이민와 이곳 크리아트 아르바 민병대 정착촌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올 38세의 바루크 골드스타인으로 신원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테러범은 당초 사건직후 자살했다고 알려졌으나 목격자들은 현장에서 기도중이던 팔레스타인인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목격자들은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 테러범의 단독범행이 아니라 약4∼5명이 함께 했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의 PLO측 최고위 인사인 파이잘 후세이니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격사건에는 『다른 사람들이 개입됐다』면서 이스라엘군인들이 이 테러범을 지원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 사령관은 이 테러범이 이날 군복을 착용하고 이스라엘제 갈리 자동소총으로 무장한채 헤브론 회교사원에 모여든 수백명의 기도자들에게 탄창을 여러번 갈면서 약 9백여 발의 총탄세례를 퍼부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현재 점령지 전역에 걸쳐 총파업을 시작하고 점령지 주민들의 차량을 공격하는 등 대규모 폭동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과격 게릴라 조직들인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PFLP)와 팔레스타인 해방민주전선(DFLP)은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대이스라엘 보복조치를 천명하고 나섰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안보 담당 고위관리 및 각료들이 참가하는 비상각의를 소집하고 헤브론시내 전역에 통행금지를 실시하는 한편 서안과 가자지구 전역에 군과 경찰병력을 추가 투입,팔레스타인인들이 점령지로 부터 이스라엘 본토로 침입해 들어와 봉기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라빈 총리는 이 자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한 미친자에 의해 저질러진 『혐오스런 범죄행위』라고 비난하고 이 사태로 인해 이스라엘­PLO간 평화협상이 좌초되도록 해서는 않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각의는 이스라엘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을 격리하도록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집트·요르단등 중동국가들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에서 1백여명의 팔레스타인 주민 사상자를 낸 한 이스라엘 정착민의 총기난사 사건를 일제히 비난. 이집트 아르 무사 외무장관은 이 사건이 팔레스타인 주민의 안전보장과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를 중동평화협상에 포함시켜야할 필요성을 극명하게 확인시켰으며극렬 분자에 대한 통제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또 요르단 압둘 살람 마할리 총리는 『범죄행위가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달성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군,장비철수 시작/가자·예리코 지역서 【예루살렘 AP 연합】 이스라엘군은 점령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장비들을 철수하기시작했으며 철수작업은 이스라엘과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 사이에 협상이 마무리되면 한달 안으로 끝날 것이라고 관리들이 24일 말했다. 나빌 샤스 PLO측 수석협상대표는 병력철수에 관한 세부사항에 양측이 합의했으며 『(협정이) 체결되는 날 병력철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스라엘군의 철수가 시작되기 전에 팔레스타인 경찰이 가자지구와 예리코 자치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팔,자치협상 막바지 조율/워싱턴중동회담 오늘 재개

    【워싱턴·카이로 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14일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및 예리코시의 팔레스타인자치문제에 관한 최종단계협상에 착수한 가운데 아랍­이스라엘간 평화협상이 15일 워싱턴에서 재개되며 파리에서는 오는 21일 이스라엘­PLO간 경제회담이 개최된다. 이스라엘군이 이들 점령지로부터의 철수개시명령을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 홍해 휴양지 타바에서 열린 자치협상에서는 보안절차를 최종적으로 손질하고 이스라엘에 수감되어있는 팔레스타인인 약9천명의 운명과 팔레스타인경찰 창설,행정권 이양문제등을 논의했다. PLO와 요르단,시리아등 아랍측과 이스라엘간에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워싱턴회담은 미국무부와 기타 발표되지 않은 호텔등 회담장소에서 근 2주만에 재개된다.
  • PLO/평화협상 전격 중단/「이」군 가자지구 전면철수 촉구

    ◎이스라엘,“내주 재개 예정” 【타바(이집트) 로이터 AFP UPI 연합】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들은 2일 이스라엘군병력의 점령지구 철수 범위를 놓고 이스라엘측과 합의를 보지못한 직후 다음주까지 평화협상을 중단키로 전격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소식통들은 『회담이 중단됐으며 다음주에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이는 팔레스타인 협상대표의 통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들은 이스라엘이 3개 정착지역에 병력을 재배치함으로써 가자지구를 「늘어선 섬」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전면 철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협상대표들은 이에따라 이날 하오로 예정된 회담과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튀니스의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 소식통은 이에대해 협상대표단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과 협의하기 위해 회담장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새로운 건설시장(평화 싹트는 중동:10·끝)

    ◎중동 종단·횡단도로 등 청사진 화려/“신속성 긴요” 한국업체 진출 유망/레바논 송전선공사 이미 현대 참여 이스라엘을 여행하다 보면 카키색 군복차림에 거꾸로 총을 맨 이스라엘 병사들이 히치 하이킹(공짜로 차타기)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유난히 여자병사가 많고 더러는 상당히 나이들어 보이는 병사들도 눈에 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극적인 평화협정은 팔인들보다도 오히려 이스라엘사람들에게 더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골란고원에서 지뢰탐지·매설반에 소집돼 복무중인 예비군 로렌스 리프킨씨(39·건축업)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을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면서 『이제 생업에 지장을 초래하던 예비군복무가 대폭 줄어들 것이고 아랍 보이콧정책이 완화되면 이스라엘의 침체된 경기도 살아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예비군 50% 감축 그는 『이스라엘은 남녀 똑같이 18세부터 3년간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하게 돼있으며 제대후에는 50세까지 연 30일씩 정기소집된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각종 비상소집 등으로 실제로는 적게는 45일부터,많게는 90일까지 복무해 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지난 10월초 국방장관을 겸임하고 있는 이츠하크 라빈총리는 한 야당의원의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오는 96년까지 예비군을 91년 기준으로 50%까지 감축,점차 정규군으로 대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기대를 안고 있는 이 평화협정은 세기말 이 지구상에 평화 도미노의 가능성을 크게 하고 있다.협정에 제시된 7개의 시한 가운데 이미 조인(9월13일)과 발효(10월13일)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같은 기대는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미 원조 이달 도착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6천명에 대한 석방에 합의하고 1차적으로 지난달 25일 수감중인 팔레스타인인 6백17명을 석방했다.또 이스라엘 치안당국은 지난 3월부터 시행중인 팔인들에 대한 예루살렘 출입제한 완화방침을 밝혔다. 국제적으로도 이 협정의 성사를 위해 많은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협정이행의 최대 걸림돌인 시리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들이 이스라엘과 시리아간 대화 중재에 나서고 있다.또 11월부터는 세계 각국이 약속한 경제원조 가운데 우선 미국으로부터 약속된 일부가 도착할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12월13일(5년자치 개시) ▲94년 4월13일(이스라엘군 가자지구·예리코 완전철수) ▲94년 7월13일(팔 총선완료,자치정부수립 위한 평의회구성) ▲95년 12월13일(점령지 지위를 규정할 항구평화협상 개시) ▲98년 12월13일(팔 자치기간 만료,점령지 지위확정)등 5개의 시한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낳게 한다.더욱이 그 시한은 최대한으로 잡은 것이기 때문에 잘만 된다면 기간이 짧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골란고원을 관통 벌써 이곳에서는 중동 종단평화고속도로등 각종 대형건설공사 계획등이 발표되고 있어 평화의 도래와 함께 이 지역이 과거 중계무역지로서의 세계적 명성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은듯 했다.베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주택장관이 밝힌 이 도로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지중해안을 따라 터키의 이스켄데룬을 잇는 것으로 이집트 이스라엘 레바논 시리아 터키 등을 지나게 돼있다.또 골란고원을 관통,이스라엘의 하이파항과 시리아의 다마스쿠스를 연결하는 횡단도로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동의 평화에 대비하는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랐다.아직 우리 대사관이나 대한무역진흥공사 등 정부기관이 없는데도 이스라엘이나 레바논 등지에서 이미 한국제품들은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다.동예루살렘의 팔인 호텔 룸에서 금성TV를 볼 수 있었으며 베이루트에서 다마스쿠스를 운행하는 관광버스는 대우버스였다.또 현대건설은 레바논정부의 「호라이즌 2000」계획의 첫 사업인 8천만달러짜리 송전선공사를 따내 공사에 들어가고 있었다. ○곳곳에 한국 상품 오랜 전쟁의 질곡에서 평화로 깨어나는 중동.가자시장 자카리아 미키박사의 얘기는 중동에 다시 한번 한국의 위력을 떨칠 그날을 기대하게 했다.『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속성」 입니다. 웨스트뱅크의 비행장도 가자지구의 항만건설도 빨리 해야합니다.그렇기 때문에 기술도 좋고공사도 빨리 해낼 수 있는 업체라면 우리는 대환영 입니다』
  • 공존의 새 시대 도래(열리는 중동평화:4)

    ◎「이」­시리아 협정체결땐 “완전 해빙”/미,발빠른 외교로 구도재편 주도 「불구대천」의 원수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간의 「역사적인 화해」는 중동지역에 평화공존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뜻하는 것이다.13일의 평화협정 체결로 일단 「해법」이 찾아진 팔레스타인 문제는 단순히 양자간의 관계 정상화 차원에 머물지 않고 탈냉전후의 새로운 중동질서 재편의 동인으로 작용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45년간 계속돼온 PLO와의 반목과 피비린내 나는 대결구도의 청산에 성공함으로써 자신감을 얻은 이스라엘은 이미 시리아·요르단·레바논등 주변 분쟁당사국들과의 접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발빠른 이스라엘의 행보는 「가자지구­예리코 우선 자치안」의 타결에 고무된 이 지역 아랍국가들의 평화협상 화답으로 크게 고무되고 있다. 이처럼 중동지역에 본격적인 화해기류가 형성됨에 따라 미국 역시 아랍국가들과의 「평화만들기」에 주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과거 냉전시대의 획일적인 편가르기와달리 앞으로 조성될 새 중동구도가 미국의 운신의 폭을 제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미국은 현재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중동평화회담이 끝나는대로 이달말이나 10월초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을 중동에 급파,「왕복외교」를 통해 이스라엘과 시리아·레바논·요르단등 3국간 평화회담의 새로운 돌파구를 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가운데 미국은 특히 이스라엘­시리아간 평화협정 체결에 체중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시리아간의 최대 현안은 뭐니뭐니 해도 지난 67년 중동전 이래 이스라엘측이 점령해온 골란고원의 반환문제다.이스라엘은 시리아가 평화협정에 서명할 경우 부분철수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시리아는 전면철수가 이뤄져야만 평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 문제가 이스라엘·PLO간 평화협정체결 이후 중동평화 정착에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비해 이스라엘­시리아 문제가 해결될 경우 시리아의 영향권 아래 있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평화협정 체결문제는 그리어렵지 않게 풀릴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리고 요르단­이스라엘 문제는 주로 팔레스타인 문제가 핵심이 돼왔기 때문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협정이 체결됨으로써 양국 관계는 비교적 용이하게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실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은 전통적으로 깊게 얽혀 있다.3차 중동전에서 동예루살렘이 이스라엘에 점령되자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대거 요르단으로 몰려들었으며 이에따라 현재 요르단 인구의 65%는 팔레스타인 출신이 점하고 있다.따라서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팔레스타인 국가형태는 요르단과의 연방구성이 꼽히고 있다.이 팔레스타인­요르단 연방안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기는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다.순수한 팔레스타인독립국이 건설될 경우보다는 훨씬 위험부담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팔레스타인 자치와 점령지 반환이라는 중동지역의 최대 난제가 해결됨에 따라 그동안 서방세계와 담을 쌓고 지내던 중동의 전통적인 강자 이란·이라크 등에도 조만간 평화의 불씨가 옮겨 붙을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란정부의 온건파들이 미국등과의 화해를 추진할 뜻을 이미 내비친데다가 걸프전을 치렀던 이라크에 대해서도 유엔이 제재조치를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 이스라엘·요르단/평화협정에 합의

    【예루살렘·암만 AP 로이터 연합】이스라엘과 요르단은 이미 양국간 평화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했으며 이스라엘측은 중동평화협상에서 먼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자치를 부여하자는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6일 전해졌다. 한편 이스라엘과 아랍측은 각각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0차 중동평화회담에 참가키로 결정했다.
  • 「이」,“점령지 무기한 봉쇄”/각의 의결

    ◎팔인 근로자 유입 전면 차단/평화협상 주도권잡기 포석 추정 【예루살렘 AP 연합】 이스라엘 정부는 11일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무기한 봉쇄,이들 지역의 팔레스타인인 근로자들이 이스라엘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스라엘 내각은 점령지내 폭력사태를 진정시키려면 자국민과 팔레스타인인들을 분리시켜야하며 곧 재개될 중동평화회담에서 이스라엘측이 양보했을 때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내려면 이러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츠하크 라빈 총리의 제의를 받아들여 이날 이같이 의결했다. 그러나 일부 좌익성향 각료들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을 분리시키는데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사실상 지난달 31일부터 이미 봉쇄된 상태에 놓인 점령지내 경제가 극심한 타격을 받고있어 이들 지역에 대한 원조증액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들어 라빈 총리의 계획에 반대했다.
  • “이,골란고원서 완전철군/시리아와 평화협상 체결 조건”/라빈총리

    ◎가자지구는 전면봉쇄 【카이로 연합】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가 골란고원으로부터의 이스라엘군 완전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이집트의 알 아흐람지가 2일 보도했다. 라빈 총리는 그러나 시리아와의 평화수립 대가로 이스라엘이 치르게 될 희생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할 것이며 철군의 범위도 시리아와의 평화조약 내용과 연계시킬 것임을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라빈 총리는 1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유대인 단체장 총회에서 『이집트와의 평화조약의 대가로 지난 67년 점령했던 시나이반도를 서둘러 반환했으면서도 시리아와의 동일한 협정 체결을 대가로 골란고원에서 완전 철군하는데 반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텔아비브 A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군은 1일 텔아비브에서 가자지구 출신 팔레스타인 소년 한명이 흉기로 이스라엘인들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후 가자 점령지구를 2일부터 무기한 전면봉쇄한다고 발표했다. 군당국은 전면 봉쇄조치가 발효되는 2일 상오3시(현지시각)부터는 그동안 이스라엘에 들어가 일해온약 3만5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를 떠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신분증 유효및 입국허가 여부 등을 확인하고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주민들간의 무력충돌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군당국은 설명했다.
  • 「이」­레바논국경 긴장고조/월경기도 팔레스타인인 2명 부상

    ◎양국,“난민수용 거부” 무력대치/PLO의장,“중동전화 위기” 【마르즈 에즈 주후르 젬라야 AP AFP 연합】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추방 팔레스타인 4백여명의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강경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은 21일 추방민들의 강제축출에 나섰으며 이스라엘측은 이들에게 발포,최소 2명을 부상시켜 양측간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 관장지역인 이른바 「안전지대」의 친이스라엘계 남부레바논군(SLA)민병대는 이날 레바논군의 지시에 따라 「안전지대」쪽으로 집단행진해오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박격포와 중기관총사격을 가해 최소 2명의 부상자가 났다고 레바논군 소식통들이 밝혔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측의 발포가 계속되자 흩어져 사격을 피하고있으나 뒤로 물러서지는 않은채 젬라야 초소 앞 2백m 지점에서 은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군은 정부의 지시가 있은뒤 팔레스타인인 추방민들의 천막촌을 포위,짐을 꾸려 「안전지대」쪽으로 움직일 것을 명령했으며 팔레스타인인들은 젬라야 초소를 향해 집단행진하다 SLA측의 사격을 당했다. 한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지난 19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들의 과격시위에 맞서 발포,9세의 소녀를 포함한 7명이 사망하는등 유혈사태가 벌어졌으며 반목세력인 회교과격파 하마스와 온건노선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20일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발표,『지하드(성전)를 확대해 이스라엘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19일 가자지구내 칸 유니스 마을에서는 이스라엘정부의 추방조치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격렬한 투석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발포,6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부상했다고 병원 소식통들이 말했으며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도 시위진압과정에서 1명이 사살된 것으로 보도됐다.이들 지역에는 전면 통금령이 내려졌다. 또 PLO가 이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추방령을 철회,이들을 귀국시킬때까지 중동평화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은 20일 중동지역은 조만간 유고사태와 같은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규탄결의안등 국제적인 비난여론에도 불구,추방철회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들 팔레스타인인들을 결코 다시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
  • 베이커 “중동평화협상 진전”/정착촌중단에 아랍국 상응조치 촉구

    ◎「팔」대표,8월 미와 회담재개 요구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중동평화를 위한 중재역할에 나선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20일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회담이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베이커장관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5명의 팔레스타인 평화협상대표들과 약 3시간동안 회담한후 이같이 밝히고 『이스라엘의 새정부가 요르단강 서안및 가자지구에 대한 정착촌 추가건설을 중단하는등 평화협상을 위해 진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팔레스타인측도 이에 상응한 『무엇인가 새롭고 다른 신호를 보내달라』고 촉구 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측은 오는 8월에 중동평화협상이 재개되기를 희망하고 특히 미국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의 대화를 재개해줄 것을 촉구했다. 파이잘 후세이니 팔레스타인측 수석대표는 ▲아랍점령지에서의 정착촌 건설 전면중단 ▲정치범 석방 ▲동예루살렘거주 아랍인들의 평화회담 참여등 팔레스타인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문서를 베이커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베이커장관은 19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회담을 가진후 중동평화협상의 진전가능성에 조심스런 기대를 표명했다. 한편 라빈총리는 21일 카이로를 전격 방문,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만 6년만의 양국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이스라엘·이집트 정상회담은 양국간이해를 도모함으로써 중동평화협상의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모하마드 바시우니 이스라엘주재 이집트 대사가 전망했다.
  • 「이」·애 20일 정상회담/중동 평화협상 새 전기 마련 기대

    【카이로·예루살렘 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정부가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지지구에 대한 정착촌건설을 중단할 것을 선언한 가운데 아랍세계에 영향력을 가진 이집트와 이스라엘간 정상회담이 빠르면 오는 20일 열릴것으로 알려져 중동평화 협상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 이집트정부관계자들은 16일 이츠하크 라빈총리정부가 이끄는 이스라엘 신정부의 정착촌건설중단 결정이 중동평화 협상의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적극 환영하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과 라빈총리간 정상회담을 추진중이며 회담개최일은 20일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압델 모네임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스라엘 신정부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정착촌건설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것은 이스라엘과의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는 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동평화 중재임무를 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곧 이지역을 방문하는것을 계기로 중동평화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와함께 요르단의 후세인왕은 이스라엘 새정부 출범이후 지역정세와 중동평화협상등을 협의하기 위해 이날 다마스쿠스를 방문,하페즈 아사드 시리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시리아정부가 발표했다.
  • 마드리드 중동평화회담 이모저모

    ◎고르비,국내문제 주로 언급… 소 실상 반영/「이」­아랍 직접대면 않게 좌석 「T자형」으로/테러 비상속 건물 옥상엔 저격수 배치… 총력 경비/“부시 연출의 할리우드 쇼”… 프라우다지,강력 비난 ○라이사여사도 동행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부인 라이사여사가 지난 8월 소련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해외 나들이에 나서 주목.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함께 마드리드에 온 라이사여사는 이날 평화회담이 열리는 동안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국왕의 부인인 소피아왕비와 함께 13세기 회교문화와 유태문화,기독교문화등이 공존하며 번성했던 유서깊은 중세도시인 톨레도시를 관광. 성곽으로 둘러싸인 이 도시의 주민들은 두 퍼스트레이디의 방문을 반갑게 맞았으며 라이사여사는 시종 환한 웃음을 잃지 않고 역사 유적에 깊은 관심을 표시,동행한 취재카메라의 초점이 되기도 했다.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중동평화회담을 소련의 전공산당 기관지인 프라우다지는 「미국외교가 연출하는 할리우드 쇼」라고 비난하고부시와 고르비가 시나리오 부문과 제작부문등에서 「중동의 오스카상」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 프라우다는 또 이번 회담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회담의 성공은 내년 선거를 앞둔 부시대통령에게 유리한 것이 될것으로 전망. 한편 고르바초프에 대해서는 『이번 회담의 성공으로 국내정치에서의 실패를 어느정도 보상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언급.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중동평화회의 개막연설을 하는 과정에서 이외로 상당부분을 소련 국내문제에 할애,참석자들을 어리둥절케 하기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세계 공동체는 소련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지역분쟁이라기 보다는 다른 지역의 중대한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점점 더 잘 알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서방의 소련에 대한 우의와 승인의 말에는 이제 소련재건을 위한 실제적 지원이 뒤따르고 있으나 소련재건은 우리가 해내야 할 일』이라고 주장하는등 중동회담과는 관계없는 국내문제를 언급해 소련의 다급한 국내외정세를 반영. ○의제밖 연설에 “당황” ○…역사적인 중동평화회의 개막일인 30일 오전 각국대표단들은 회의장인 로열 팰리스로 속속 도착. 자그마한 체구인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총리는 76세의 고령에도 불구 건강한 모습으로 도열한 호위병들을 지나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국왕과 반갑게 악수를 교환. 대표단들은 상오 10시20분 회의장내 T자형 테이블에 착석했는데 T자형 테이블은역사적으로 숙적관계에 있는 국가간의 관계를 고려해 이번 회의를 주선한 미국과 소련측이 특별히 고안해 마련한 것이라고. ○“「중동오스카상」 노려” ○…30일 열린 중동평화회의 개막식장 주변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수백명의 외교관과 함께 수천명의 보도진들이 취재에 돌입,회담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스라엘기자들은 잇따라 팔레스타인인들과 인터뷰를 가졌으며 각국 대표단들이 고용한 통역사들은 회의연설을 대비해 아랍어와 히브리어의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들. 이번 중동평화회의 연설은 아랍어와 히브리어간에 동시통역되는 것은 물론,프랑스어·영어·러시아어·스페인어로도 동시에 통역될 예정이라고. ○6국어로 동시 통역 ○…평화회의와 관련된 폭탄테러위협 등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인구 4백만의 마드리드시는 43년간 이어져 온 중동지역의 유혈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열리는 중동평화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 마드리드시 일원에는 1만4천명이상의 보안병력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으며 경찰들은 시내호텔 등 주위도로에 방책과 경계선을 설치.또한 중무장한 준군사적 시민수비대들은 현장에서 신분확인을 실시하고 있고 있으며 저격수들이 건물옥상에 배치돼 있는 상태. ○…마드리드 중동평화회의의 개막일은 우연하게도 중동역사상 중요사건인 수에즈전쟁 35주년일과 일치. 이집트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이 사건을 「수에즈전쟁」이라고 배우지를 않고 프랑스·영국·이스라엘 「3국에 의한 이집트침략」이라고 배우고 있다. 수에즈 전쟁은 이스라엘과 아랍국간 4차례의 전쟁중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반대입장을 보인 유일한 전쟁이었다. ○…올리브 나무가지를 든 약 3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30일 개막되는 아랍­이스라엘간 평화회담에 대한 자신들의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29일 이스라엘 점령지인 가자지구에 집결,회담 지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군소식통들이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시위 참여자들의 일부는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올리브가지를 건네주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또 회교 저항단체인 하마스운동 소속의 다른 팔레스타인인들은 회담반대 시위를 벌이고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웠다고 전하고 그러나 군이 시위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소 정상 개막연설/요지/“타협의 정신으로 「공포없는 중동」 만들자” ▷부시 대통령◁ 이번 회담의 목표는 단순히 전쟁상태를 종식시키는 것에 그쳐서는 안되고 이 지역이 번창하고 발전해서 더 이상 공포와 테러에 희생되지 않는 중동으로 변화 시키는 진정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이러한 평화는 직접 협상과 타협,서로 주고 받는 공평한 거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중동 밖의 강대국들이 당사국들에 해결책을 강요할 수는 없고 평화는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중동의 미래를 만드는 것은 중동지역국가 정부들과 그 국민들에 달려있다. 평화협상추진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대비하는 한편 팔레스타인인에게는 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필요한데도 양측이 타협을 꺼려하는 것은 잘못이며 이해할수 없는 일이므로 타협의 정신으로 협상에 들어가야 할것이다. 당사국들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아무도 이러한 평화의 기회가 다시 찾아 올것이라고 장담할 수없을 것이다. ◎미·소 정상 개막연설/요지/“「개별적 입장」 포기해야 「평화의 승리」 도래” ▷고르바초프 대통령◁ 당사국들이 개별적인 승리를 포기할 때만 평화가 승리할 수 있고 모두가 그들의 증오와 분쟁의 역사에 대한 공동의 승리를 나눌 수 있다.「지속적인 평화」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뜻한다. 이 회담에서의 미소 양 강대국의 역할은 외부로부터의 해결책 강요가 아니고 단지 좋은 진료소일 뿐이다. 20세기의 황금시대라는 논리를 깨뜨리고 새로운 논리를 창조해야 하며 아직도 우리 뒤에 있는 낡은 사고의 망령을 폐기해야 한다. 중동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으로 미소 화해후 핵무기 위협이 양 강대국에서 이 지역으로 확산됐다. 중동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과거의 속박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평화의 강력한 초석이 될 이해관계의 현실적인 균형을 실현하도록 힘써야될 것이다.
  • 부시,1년내 「팔」 자치에 동의 촉구/중동평화회담 연설

    ◎영토문제 당사국 직접 타협을/이스라엘선 「점령지협상」 제의 【마드리드 외신 종합】 40여년간 계속돼온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전쟁과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한 역사적인 중동평화협상이 30일 상오 10시30분(한국시간 하오 6시30분)마드리드의 스페인 왕궁 회의실에서 개막됐다. 미국과 소련의 주선으로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및 팔레스타인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년내에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서안과 가자지구에 제한된 팔레스타인자치를 실시하는데 동의해 줄것을 요청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중동평화의 핵심은 영토에 대한 타협에 있으며 직접적인 협상과 타협을 통해서만 평화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종전이 아니라 진정한 평화를 구축함으로써 더이상 중동지역이 공포와 테러의 희생이 되지 않도록 하는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도 당사국들간의 타협을 촉구하고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용서받지 못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공동체(EC)대표로 참석한 한스 반 덴 브루크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평화협상의 분위기 개선을 위해 신뢰구축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중단과 아랍측의 대이스라엘 무역금수조치 철회를 주장했다. 이날 개막연설이 끝난후 이스라엘과 아랍측 대표들은 영토문제의 당사국 직접협상등 미소의 연설내용에 대부분 긍정적 견해를 표시했다. 부시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개막연설을 마친뒤 귀국길에 올랐으며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과 보리스 판킨소련외무장관이 공동의장을 맡게 된다. 이날 마지막 연사로 나선 아므르 모우사 이집트외무장관은 30일 팔레스타인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하는것이 중동평화를 위한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하고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에 대한 통치에 종지부를 찍어야한다고 말했다. 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이스라엘은 점령지문제에 대한 협상용의를,팔레스타인측은 자치문제에 관한 협상용의를 각각 비치는등 상대측에 대한 기존의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는 발언으로 주목을 끌었으나 전날에 이어 레바논과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셔 테러와 무력충돌사건이 또 터져 회담 전도에 암운을 던지고 있다.
  • 이스라엘­아랍 「43년 불화」 해소될까

    ◎마드리드 중동평화협상의 쟁점/“「평화회담­영토교환」 있을 수 없어” 강경/이스라엘/“유엔 결의 준수하라” 영토반환 촉구/아랍권/미선 “모든 점령지서 철수” 압력속 “표면상 중립” 역사적인 중동평화회의를 계기로 지난 43년간 지속돼온 이스라엘·아랍분쟁의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전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있다.오는 30일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개막될 이번 회의는 아랍국들의 협조아래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이 내친 김에 중동에 진정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성사됐다.쿠웨이트를 침공,점령한 이라크는 무력응징하면서 이스라엘의 아랍점령지는 방치한다는 이중기준에 대한 비판여론에 따른 미국의 부담도 작용했다. 냉전종식과 아랍후원자인 소련의 쇠퇴,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지위약화,이스라엘의 유태인 정착자금 필요등 주변여건이 최적상태이기 때문에 이번회의에 대한 기대는 자못 크다.그러나 참가국들의 견해차가 워낙 큰데다가 벌써부터 사소한 문제를 트집잡아 판을 깰 구실을 상대방에게서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평화전망을 어둡게 하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소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회의에는 이스라엘과 인접아랍국인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가 14명씩의 대표단을 참가시킨다.논란이 돼왔던 팔레스타인대표단은 PLO의 직접 개입 없이 점령지출신인사들로 선정,요르단과 공동대표단으로 파견하며 유엔과 EC(유럽공동체)는 옵서버로 참가한다. 회의는 모든 초청대상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개막식에 이어 이스라엘과 각아랍국간의 개별 쌍무회담형식으로 열린다.팔레스타인 난민 보상과 아랍국들의 대이스라엘 무역보이콧 해제,수자원 공유,군축문제등을 논의할 지역현안회담도 예정돼있으나 개별쌍무회담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유산될 공산이 크다. 이번회의의 최대이슈는 이스라엘이 지난 67년전쟁 당시 점령한 아랍영토의 반환및 점령지내의 유태인 정착촌 건설 중단 여부.아랍국들은 「평화와 영토의 교환」을 규정한 유엔안보리 결의안 242 및 338호에 의거,이스라엘이 당연히 모든 점령지를 반환하고 정착촌 건설도 즉각 중단해야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있다.그래야만 유태민족국가인 이스라엘을 승인할 수 있다는 자세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유엔안보리결의안이 모든 영토의 반환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지난 79년 시나이반도를 이집트에 반환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하면서 추가영토양보를 거부하고있다.지난 81년 합병한 골란고원과 동예루살렘은 재고의 여지가 없으며 웨스트뱅크와 가자지구에 대해서도 그들의 통제아래 제한된 팔레스타인 자치만을 허용하겠다는 태도다.골란고원에 1만2천명,웨스트뱅크에 10만명 수준인 유태인 정착촌건설도 중단하기는 커녕 급증하는 소련유태인 이민에 따라 내년중 2배로 늘릴 계획이다.레바논 남부지역에 대해서도 4만명 규모의 레바논주둔 시리아군과 동시철수를 주장하고있다. 미국은 유엔결의안이 모든 점령지에서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자체견해를 밝힘으로써 이스라엘에 간접적인 양보압력을 넣고는 있으나 해석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이해당사국들간의 조정을 강조하는 중간자적 입장을 견지하고있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간의 쟁점비교 현 안 이스라엘 아 랍 국 유엔결의안242, 시나이반도 반환으로 「영토와 평화교환」원 338호 해석 충분,추가영토반환 칙에 입각,모든 이스 불가 라엘 점령지 반환요구 웨스트뱅크가자지구 이스라엘통제 아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건 팔레스타인자치허용 설 동예루살렘 이스라엘의 영원, 팔레스타인 독립국의 불가분한 수도 수도 골란고원 반환불가 반환요구 점령지내 유태인 계속 추가건설 즉각 중단 정착촌 레바논남부이스라엘 시리아군과 동시철수 일방적 전면철수 점령지대 팔레스타인난민보상 아랍국떠난 유태인과 점령지떠난 팔레스타인 이스라엘내 팔레스타 인 귀환보장및 보상 인인 과거 소유영토 상호보상 무 역 교역재개희망 점령지반환때까지 이스 라엘및 거래회사 보이 콧
  • 포화속의 「정치적 쇼」… 걸프전 난기류

    ◎이라크 「조건부 철군 제안」의 저변/내부불만 해소 노린 “위장평화공세”/“반전여론 확산시켜 입지강화 속셈” 분석도 이라크가 15일 느닷없이 「쿠웨이트 철군」을 제의해 걸프전쟁 개시 30일만에 또다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 철군제의에는 미국 등 다국적군측이 받아들일 수 없는 여러 전제조건을 내걸고 있어서 사담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속셈이 무엇인지,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이라크의 입장변화 여부에 대해서는 열거된 철수조건들이 예전보다 오히려 더 강화됐다는 점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당초 이라크의 안중에도 없었던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라는 개념 자체가 이번에 새로 도입됐다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변화의 출발선상에 섰다고도 볼 수 있다. 즉 예전에는 다국적군측이 연계조건을 받아들일리가 없다는 전제아래 이라크도 협상이고 뭐고 할것 없이 쿠웨이트를 사수하기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자세였지만 지금은 철수할 용의가 있으니 흥청을 하자는 태도로 바뀌었다. 물론 아직까지 겉으로 내놓은 협상카드는 예전과 다를바 없고 협상진전여하에 따라 양보의 여지가 얼마나 되느냐는 점도 미지수지만 그만큼 이라크의 약화된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이라크가 이처럼 애매모호한 조건부철군 제의를 내놓은 의도는 다목적용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국적군의 7만여회에 걸친 대규모 공습으로 전략무기 및 시설뿐아니라 사회간접시설마저 상당량 파괴돼 사실상 반격능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최대관심사는 앞으로도 계속 권좌를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길이 무엇이냐이다. 군사적인 측면에서 어차피 상대가 안되는 싸움이라면 정치적으로라도 명예롭게 살아남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전쟁피해 증가에 따른 군부를 포함한 이라크 국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냉담하기만 한 아랍세계의 여론을 자신쪽으로 끌어들이며 국제사회에서 반전여론을 고조시켜 다국적군의 행동에 제약을 가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명예에 손상이 가지않는 범위내에서라면 쿠웨이트에서 철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여러가지 심리적 및 실질적 효과를 노려서 나온 것이 이번 평화공세라 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 봐도 일단 지상전에 돌입하고 난 뒤에는 협상의 여지가 현저히 줄어들고 협상의 위치도 불리할 것이기 때문에 다국적군의 지상공격 개시가 임박한 상황을 택했다. 이라크의 민간인 3백여명이 다국적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것도 반전여론 고조의 최대무기로 이용하고 있다. 프리마코프 소련 대통령 특사가 이라크를 방문,후세인대통령과 회담한 직후를 발표시기로 정한 것도 미국에 말려 걸프전쟁에서 역할을 찾지못해 고심하고 있는 소련에 평화중재를 위한 개입의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아무튼 이라크의 입장에서는 이라크를 완전 거세시킨 뒤 중동구도를 재편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빗나가게 하기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 소련을 외교적으로 개입시켜 미국과 맞서게 하고,이집트와 시리아를 중동 군사중심으로 확립시키려는 미국의 의도에 맞서 중동안보구조 재편에 이란의 역할을증대시켜야 한다고 외치는 것도 그같은 이유에서다. 이라크의 조건부 철군발표가 있은 직후 이라크국민들은 마치 당장이라도 전쟁이 끝날것처럼 열광하다 공습사이렌 소리를 듣고 대피해야만 했다. 이들의 적개심이 부시 미대통령이 원하는대로 후세인 대통령을 향해 분출되기보다는 미국쪽으로 집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심리적 효과를 후세인은 최대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의 조건부 철군제의는 미국의 즉각거부에 의해 없었던 일처럼 돼버렸고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후세인이 노린 효과는 멀지않아 상당부분 현실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당장 미국은 국내외적으로 가중되는 평화협상 압력을 받게되고 상당수의 인명피해가 수반되는 지상공격에 보다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던 소련을 평화협상의 중재자로 상대해야만 한다.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17일 소련을 방문하고 난 뒤에는 국제적인 평화협상 중재노력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번 이라크의 평화제의는 걸프전을 지금까지의 군사전에서 외교전으로 바꿔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은 왜 이라크제의 일축했나/“종전협상서 후세인 배제”… 「중동구상」 재확인/이라크의 전력위축 파악한 강공책 부시 미대통령이 이라크의 조건부 쿠웨이트 철수제의를 거부한 것은 사담 후세인의 군사적 약세를 간파하고 유엔 결의대로 무조건 철수를 관철시키려는 강공책의 일환이다. 부시의 거부는 또 사담 후세인을 종전협상에서 배제하겠다는 미국의 전후중동정책 구상을 한층 극명하게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시는 15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제의를 『잔인한 속임수』라고 비난하면서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을 전복시킴으로써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의 이번 제의는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몇가지 주요 조건들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골란고원으로부터의 철수,정전 1개월내 걸프에서의 외국군 철수,이라크복구를 위한 연합군측의 보상 주장 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의 외교관과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이번제의를 『지난 6개월간의 걸프사태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의 정당성을 최초로 인정하고 또한 많은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쿠웨이트 철수에 최초로 동의한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사담이 내세운 새로운 조건들도 워싱턴이 일축하긴 했지만 앞으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라크의 철수 제의엔 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긴 하지만 선의로 해석한다면 장기협상의 문을 열었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이라크측의 제의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조건」 「함정」 「감춰진 의미」 등의 「지뢰밭」이라는 것이 부시행정부의 주장이다. 그건 워싱턴이 요구하고 있는 무조건 항복과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사담 후세인이 내놓았던 제의를 상술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부시행정부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라크의 발표문에는 「쿠웨이트」라는 용의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여전히 이라크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워싱턴의 정부관계자·외교관·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철군 제의 속셈을 대체로 「시간벌기」로 분석하고 있다. 연합군의 폭격으로 군사적 손실이 막대한 사담 후세인이 박두한 연합군의 지상공격을 지연시키기 위해 내놓았다는 것이다. 이라크군은 지금 와해되기 시작한 것으로 펜타곤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 1월17일 「사막의 폭풍」작전이 개시된후 연합군 공군기들은 7만6천회에 달하는 출격을 통해 이라크군 전력의 30% 이상을 파괴했다. 미군이 실시한 전쟁 게임에 의하면 전력 손실이 30%에 달할경우 전선의 단절과 통신 불통,심리적 타격 등으로 전투 응집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중부군 사령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그동안의 폭격을 통해 이라크 탱크 4천2백80대 가운데 1천3백대,장갑차 2천8백대 가운데 8백대,대포 3천1백문 가운데 1천1백문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화국 수비대의 1개 사단을 포함한 일부 부대는 50%가 파괴됐으며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의 보급체제는 90%가 차단됐다는 것이다. 또 펜타곤 브리핑에 의하면 이라크 탱크의 15%는 부품 공급이 끊긴 때문에 실전에서 쓸모가 없게 됐으며 이라크군이 보유한 화학탄두 5천개 가운데 상당수도 독성의 시효가 만료돼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연합군의 지상전 기피로 가시적인 전과를 얻을 수 없게된 이라크측의 무력감이 결국 사담으로 하여금 철군의 손을 들게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사담이 이번 전쟁에서 그의 정치적 통제력 및 군사적 역량을 온존시킨채 어떤 형태로든 살아 남는다면 미국과 반이라크 공동전선을 형성했던 아랍국가들에 만만치 않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초강국 미국의 전쟁위협을 견뎌낸 그는 아랍인의 긍지와 감정을 격발하는 촉매가 돼 중동에서 전전보다 더 큰 존재로 부상할지 모른다. 최근 공개된 미국의 전후중동질서 구상에서 후세인이 배제되고 부시가 이라크 국민들에게 후세인의 전복을 공공연히 요구하고 있는것도 이같은 후사를 없애자는 것이다. 연합군측은 이라크의 이번 제의가 연합군의 전쟁수행 계획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워싱턴과 리야드에선 연합군의 대이라크 지상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미 육군과 해병대는 공격지점으로 이동을 계속중이다. 이라크가 부시의 강공책에 꺾일 것인지,아니면 연합군과 정면 격돌할 것인지 지금 걸프전은 숨가쁜 막바지 상황을 향해 치닫고 있다.
  • 미국-이라크/평화협상이냐/개전통첩이냐

    ◎제네바외무회담 워싱턴의 대응/“무조건 철군해야 「팔」문제등 협상 뜻 비춰/베이커 후세인과 직접담판은 안할듯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4일(한국시간 5일)자신이 제안한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을 이라크가 수락한 것을 환영하면서 이를 『유익하고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의 완전 철수를 요구한 유엔 결의안에 대해서는 타협이나 협상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오는 9일 제네바에서 이라크의 타리크 아지즈 외무장관과 만나는 것은 사태의 중대성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을 분쇄하려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이라크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전쟁에 직면할 것임을 아지즈에게 통보하는 것이 베이커의 유일한 임무라고 말하고 쿠웨이크에서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거듭강조했다. 부시는 특히 제네바회담후 베이커장관의 바그다드방문 가능성을 배제, 주목을 끌었다. 하루 전만해도 미고위관리들은 베이커-아지즈회담이 사담 후세인과의 직접 담판을 위한 중간과정이라고 풀이했었다. 부시의 이같은 뜻밖의 결정은 후세인이 시간을 끄는데 회담을 이용할 것이라는 부시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부시행정부 소식통들은 말하고 있다. 부시는 후세인이 생산적인 회담에 흥미를 갖고 있다기 보다 협상을 끌어내 미국내반전세력으로 하여금 군사행동을 저지시키려고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부시의 이같은 강경 접근은 외교적 돌파구 마련의 희망을 약화시킴으로써 부시가 무력대결 이외의 대안은 추구하고 있지 않다는 우려를 미의회가 우방들에 자아내고 있다고 위싱턴 포스트지는 보도했다. 부시는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이라크가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의 완전하고도 무조건적이며 즉각적인 전면 철수, 그리고 쿠웨이트 왕정의 즉각적인 원상 회복 등을 예시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페르시아만 사태해결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연계시키는데 반대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미국은 페르시아만 사태가 해결되면 팔레스타인 분쟁해결을 위한 국제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남겨 놓고 있다. 이라크의 사담후세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 점령문제가 페르시아만사태 해결방안의 일환으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또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경우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이라크-쿠웨이트간 국경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도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베이커장관은 아지즈와 회담때 부시가 후세인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시는 이 서한에서 이라크군의 무조건 철수를 촉구하며 (철군 이전엔)어떠한 협상도 거부하는 입장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베이커장관은 밝혔다. 베이커의 카운터파트인 아지즈는 후세인이 강력하제 장악하고 있는 바그다드 정부내에서 「실세」는 아닌 것으로 미국 관리들은 믿고 있다. 그러나 미CIA(중앙정보국)가 부시에게 보고한 바에 따르면 아지즈는 후세인의 핵심 측근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이라크를 세계외교의 주류로 밀어 넣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부시는 하비에르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을 5일(한국시간 6일)캠프 데이비드 산장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부시가 케야르에게 이라크방문을 요청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케야르는 지난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직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바그다드를 방문했었다. 베이커는 제네바회담 참석에 앞서 서구제국을 순방한 뒤 터키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베이커의 이 순방은 이라크를 상대로 한 제3자 협상을 배제 반이라크 국제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결전을 준비중인 부시행정에 협상의 압력을 가하고 있는 유럽 및 미의회를 의식한 포석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후 대부분의 언론들은 미국을 비록한 서방의 시각에서 페르시아만국사태를 다루어 왔다. 그런데 오는 9일의 미·이라크간 제네바외무회담으로 평화적 해결의 한가닥 희망을 갖게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 모니터지는 4일 이라크입장에서 본 「평화시나리오」를 보도하고 있다. 다음은 이 신문의 보도내용 요약이다. ◎친이라크정권수립이 쿠웨이트 침공 목적/「중동 새강자」보증되면 미와 타협모색/이라크의 페만해결 시나리오/미지분석 페르시아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이라크의 시나리오가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아랍고위관리들이 말하고 있다. 아랍 관리들은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의 열쇠는 미국이 이라크를 중동의 강대국으로 인정하는데 있다고 강조한다. 그들은 더 나아가 미국은 쿠웨이트에 대한 이라크의 특별한 역할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정부에 정통한 분석가들은 미국이 받아들인 레바논에서의 시리아 역할이 향후 이라크·쿠웨이크 관계의 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쿠웨이트간의 특별관계는 쿠웨이크의 알사바 왕정이 친이라크 정권으로 교체되고 이라크의 페만진출과 분쟁중인 루메일라 유전의 「소유권」보장도 포함된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이라크의군사력을 무력화시키거나 현저하게 약화시키려는 미국의 대중동정책 포기를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와 군사적 경쟁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이 과연 이 같은 시나리오를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아랍국가들도 이라크가 군사력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커다란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그러나 만약 이라크가 좀더 친서방으로 기울고 협상을 통해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평화가 보장된다면 미국도 이라크의 평화시나리오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랍관리들은 페만사태의 해결과 팔레스타인문제 논의를 연결시키는 것은 미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2개의 이슈를 연계시킴으로써 이스라엘과의 전략적 동맹관계와 아랍국가들과의 긴밀한 외교관계 유지라는 어려운 선택의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과 후세인 요르단국왕도 이라크의 주장을 지지했다. 이들은 소련이 중동에서 손을 뗀후 나타날 정치적 공백을 강력한 아랍블록으로 대체시키기위해서는 이라크의 지도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후세인국왕과 아라파트 PLO의장은 강력한 아랍지도국이 없다면 이스라엘이 힘의 공백을 메울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다. 요르단과 PLO는 특히 미국이 바그다드를 공격, 막강한 이라크군사력을 무력화시키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의 무력화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강대국으로 등장함을 의미한다. 바그다드 관리들은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일부이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후세인이나 고위 관리들은 이같은 이라크의 공식 입장과는 달리 개인적으로는 쿠웨이트 침공의 본래 목적은 루메일라 유전의 소유와 쿠웨이트에 친이라크정권 수립에 있다고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아랍관리들은 비록 알사바국왕은 쿠웨이트와 이라크간의 특별한 관계를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이라크는 쿠웨이트-이라크간의 특별관계를 인정하는 쿠웨이트인들의 존재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아랍관리들이나 분석가들은 그러나 페만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경우 쿠웨이트의 장래는 쿠웨이트인들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쿠웨이트사태는 「우호적 정권수립」을 위한 또다른 침공의 전례가 될 우려가 높다.
  • “한가닥 기대”… 중동평화협상/케야르의 중재노력 성공할까

    ◎후세인 유화제스처에 서방국은 냉담/미,무조건 철수 고수속 봉쇄압력 가중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중재에 나서는 등 무력대결 양상으로 치닫던 페르시아만사태에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갑자기 활발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외교적 해결시도는 유엔이 대이라크 무력사용 승인을 결의하고 미군등 현지주둔 다국적군이 속속 증강돼 무력충돌 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고 이라크와 서방국이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지만 양측 모두 섣불리 행동할 수 없는 고충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도 모른다는 한가닥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이란ㆍ이라크전쟁의 휴전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는 케야르총장은 오는 3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며 후세인 이라크대통령도 케야르총장과 바그다드에서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비아랍권 지도자로서는 최초의 후세인의 협상을 벌이게될 전망이다. 유엔사무총장을지냈던 발트하임 오스트리아대통령도 지난 25일 바그다드로 후세인을 방문,이라크에 억류중인 오스트리아인들의 출국문제에 중점을 두긴 했으나 사태해결 노력을 시도했었다. 케야르총장의 중재시도에 때맞춰 후세인 요르단국왕이 26일 리비아를 첫 기착지로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모리타니 영국 서독 스페인 등 북아프리카 및 유럽국 순방길에 올랐고 바시르 수단 국가원수는 리비아특사와 함께 바그다드에서 후세인을 만났으며 이집트도 외무장관을 소련과 프랑스로 보내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이 외교적 해결노력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한마디로 대치상태가 장기화 되거나 전쟁으로 비화될 경우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전까지 배럴당 20달러를 밑돌았던 유가가 이미 30달러선을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고 조속한 평화적 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욱 치솟아 세계적인 대공황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케야르의 입장에서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체류중인 2백만명에 가까운 외국인,특히 2만여명이 서방국 인질들의 신변안전확보가 시급하고 요르단 시리아 수단 등 친이라크적인 아랍국들은 이라크의 명분을 살려주면서 아랍권의 분열을 막기 위한 아랍자체해결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의 중재방향이 한가닥으로 정리된 것은 아니다.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는 대신 후세인의 체면을 세워주는 선에서 타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의 한 정부소식통은 『아랍 중재안에는 쿠웨이트 망명정부의 알사바국왕을 복귀시키도록 돼 있지 않다』고 말해 「시온주의자와 미 제국주의자 편에 선 부패한 왕정」을 폐지시켰다는 명분을 후세인편에 안겨주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같은 외교적 해결노력에 대한 서방국들의 시각은 아직 냉담하기만 하다. 미국은 유엔ㆍ이라크간 회담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라크군의 무조건 즉각 철수를 촉구한 유엔안보리의 결의내용 범위를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대처 영국총리도 협상에 의한 사태해결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쿠웨이트 합법정부의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이라크도 사면초가에 몰린 나머지 서방국에 협상카드를 내밀고는 있지만 『영국에 의해 부당하게 독립국가로 분리된 쿠웨이트가 원래 이라크 영토』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해 당사국들이 입장이 이같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당장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어느쪽도 일방적인 양보를 할만큼 다급하지는 않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 외교적 해결노력도 후세인 요르단국왕의 방미를 비롯한 초반의 중재노력처럼 무위로 끝날 공산이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제공자인 이라크가 앞으로 취할 수 있는 선택은 ▲쿠웨이트 철수거부 ▲체면과 실익을 얻으면서 철수 ▲무조건 철수 ▲일전불사 등 4가지로 요약된다. 현재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 서방측의 대이라크 경제제재 체제가 유가급등과 그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으로 붕괴될 가능성등 이라크쪽에 유리한 국면으로 흘러간다면 이라크는 이스라엘의 아랍점령지(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반환등 받아들여지지 않을조건에 연계시켜 쿠웨이트에서의 철수를 계속 거부할 것이다. 그러나 서방국의 어려움 못지 않게 이라크의 식략난등 자체문제가 심각해질 경우에는 국경지대 유전 등 쿠웨이트영토 일부를 넘겨받고 쿠웨이트에서 왕정을 폐지하는 대신 자유총선에 의한 공화국을 수립시키는 등 실익과 체면을 세우면서 쿠웨이트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시도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서방국의 어려움에 비해 이라크의 곤경이 극에 달한다면 쿠웨이트에서의 철수를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이스라엘을 공격,아랍민족주의에 호소하는 길을 택할 최악의 경우도 가상할 수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중동지역의 평화에 「암적인 존재」인 후세인과 이라크의 군사력을 이번 기회에 무력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는 있지만 향후 사태진전에 따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철수를 얻어낸다면 후세인 제거는 다음기회로 미루는 차선책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지금 당장 외교적 해결노력이 결실을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미국이나 이라크가 아직은 힘겨루기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측이 다같이 힘의 한계가 무엇이고 이번사태가 초래한 손익계산을 어느정도는 할 수 있는 시점에 왔다는게 최근 부쩍 는 외교행보의 배경이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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