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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가자지구 주둔군 감축/PLO와 합의/팔 자치협상 중대 진전

    ◎요르단,「이」와 평화협정 체결 결정 【카이로·예루살렘 외신 종합】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유태인 정착촌에 주둔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수를 감축키로 합의함으로써 팔레스타인 자치협상 5주만에 중대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소식통들이 10일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의 예리코시와 가자지구 주둔 이스라엘군을 오는 12월13일까지 철수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이같은 진전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이틀간에 걸쳐 열린 비밀회담에서 이루어졌다. 소식통들은 또 암논 샤하크 장군을 대표로 하는 이스라엘 협상단은 가자지구 주둔 이스라엘군의 철수문제에 관한 수정안을 내놓았다면서 이스라엘측은 이번 수정안을 재배치가 아닌 사실상 철수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후세인 요르단 국왕은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키로 이미 결정한 상태라고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10일 밝혔다.
  • 이­팔 자치협상 재개

    【카이로 AFP 연합】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문제에 관해 입장을 완화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8일 카이로 시내 비공개 장소에서 자치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PLO 소식통들이 말했다. PLO 대표단의 한 소식통은 가자지구의 유태인 정착촌에 국한해 이스라엘군의 주둔을 팔레스타인측이 수용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 「이」 요르단·시리아와 비밀협상/평화협정 준비 연쇄 접촉

    ◎팔 대표와 자치구 지원문제도 논의 【예루살렘·파리 AF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은 요르단및 시리아와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비밀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5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지난 2일 요르단의 홍해연안 항구도시 아카바에서 후세인 요르단왕과 평화협정 준비를 위한 비밀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페레스장관과 후세인왕이 지난 9월14일 워싱턴에서 서명한 양국간 합의의정서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평화협정 초안」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국영라디오방송은 페레스장관이 지난 9월13일 워싱턴에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회담에 서명한 뒤 하산 요르단 왕세자와 만났으며 이튿날부터 요르단과의 평화회담을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비냐민 벤 엘리에제르 이스라엘 주택장관은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지난 2년간 별 진전을 보이지 못한 평화협정을 타결짓기 위해 「양국 대표들을 통해」비밀리에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사비르 이스라엘 외무부 국장은 자신이 파리주재 미국대사관에서 데니스 로스 미중동특사가 주재한 가운데 자와드 알 아나니 요르단 총리실의 수석경제보좌관과 경제회담을 가졌다고 확인했다. 사비르 국장은 이날 만남이 장차 전문가들간에 구체적으로 진행될 경제분야 의제를 정하기 위한 비공식회담이었다며 중동전체에 고무적인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아부 알라 팔레스타인해방기구 경제책임자와도 만나 가자지구와 에리코시의 팔레스타인 자치를 위한 지원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 PLO/평화협상 전격 중단/「이」군 가자지구 전면철수 촉구

    ◎이스라엘,“내주 재개 예정” 【타바(이집트) 로이터 AFP UPI 연합】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들은 2일 이스라엘군병력의 점령지구 철수 범위를 놓고 이스라엘측과 합의를 보지못한 직후 다음주까지 평화협상을 중단키로 전격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소식통들은 『회담이 중단됐으며 다음주에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이는 팔레스타인 협상대표의 통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들은 이스라엘이 3개 정착지역에 병력을 재배치함으로써 가자지구를 「늘어선 섬」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전면 철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협상대표들은 이에따라 이날 하오로 예정된 회담과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튀니스의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 소식통은 이에대해 협상대표단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과 협의하기 위해 회담장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새로운 건설시장(평화 싹트는 중동:10·끝)

    ◎중동 종단·횡단도로 등 청사진 화려/“신속성 긴요” 한국업체 진출 유망/레바논 송전선공사 이미 현대 참여 이스라엘을 여행하다 보면 카키색 군복차림에 거꾸로 총을 맨 이스라엘 병사들이 히치 하이킹(공짜로 차타기)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유난히 여자병사가 많고 더러는 상당히 나이들어 보이는 병사들도 눈에 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극적인 평화협정은 팔인들보다도 오히려 이스라엘사람들에게 더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골란고원에서 지뢰탐지·매설반에 소집돼 복무중인 예비군 로렌스 리프킨씨(39·건축업)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을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면서 『이제 생업에 지장을 초래하던 예비군복무가 대폭 줄어들 것이고 아랍 보이콧정책이 완화되면 이스라엘의 침체된 경기도 살아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예비군 50% 감축 그는 『이스라엘은 남녀 똑같이 18세부터 3년간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하게 돼있으며 제대후에는 50세까지 연 30일씩 정기소집된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각종 비상소집 등으로 실제로는 적게는 45일부터,많게는 90일까지 복무해 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지난 10월초 국방장관을 겸임하고 있는 이츠하크 라빈총리는 한 야당의원의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오는 96년까지 예비군을 91년 기준으로 50%까지 감축,점차 정규군으로 대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기대를 안고 있는 이 평화협정은 세기말 이 지구상에 평화 도미노의 가능성을 크게 하고 있다.협정에 제시된 7개의 시한 가운데 이미 조인(9월13일)과 발효(10월13일)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같은 기대는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미 원조 이달 도착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6천명에 대한 석방에 합의하고 1차적으로 지난달 25일 수감중인 팔레스타인인 6백17명을 석방했다.또 이스라엘 치안당국은 지난 3월부터 시행중인 팔인들에 대한 예루살렘 출입제한 완화방침을 밝혔다. 국제적으로도 이 협정의 성사를 위해 많은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협정이행의 최대 걸림돌인 시리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들이 이스라엘과 시리아간 대화 중재에 나서고 있다.또 11월부터는 세계 각국이 약속한 경제원조 가운데 우선 미국으로부터 약속된 일부가 도착할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12월13일(5년자치 개시) ▲94년 4월13일(이스라엘군 가자지구·예리코 완전철수) ▲94년 7월13일(팔 총선완료,자치정부수립 위한 평의회구성) ▲95년 12월13일(점령지 지위를 규정할 항구평화협상 개시) ▲98년 12월13일(팔 자치기간 만료,점령지 지위확정)등 5개의 시한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낳게 한다.더욱이 그 시한은 최대한으로 잡은 것이기 때문에 잘만 된다면 기간이 짧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골란고원을 관통 벌써 이곳에서는 중동 종단평화고속도로등 각종 대형건설공사 계획등이 발표되고 있어 평화의 도래와 함께 이 지역이 과거 중계무역지로서의 세계적 명성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은듯 했다.베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주택장관이 밝힌 이 도로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지중해안을 따라 터키의 이스켄데룬을 잇는 것으로 이집트 이스라엘 레바논 시리아 터키 등을 지나게 돼있다.또 골란고원을 관통,이스라엘의 하이파항과 시리아의 다마스쿠스를 연결하는 횡단도로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동의 평화에 대비하는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랐다.아직 우리 대사관이나 대한무역진흥공사 등 정부기관이 없는데도 이스라엘이나 레바논 등지에서 이미 한국제품들은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다.동예루살렘의 팔인 호텔 룸에서 금성TV를 볼 수 있었으며 베이루트에서 다마스쿠스를 운행하는 관광버스는 대우버스였다.또 현대건설은 레바논정부의 「호라이즌 2000」계획의 첫 사업인 8천만달러짜리 송전선공사를 따내 공사에 들어가고 있었다. ○곳곳에 한국 상품 오랜 전쟁의 질곡에서 평화로 깨어나는 중동.가자시장 자카리아 미키박사의 얘기는 중동에 다시 한번 한국의 위력을 떨칠 그날을 기대하게 했다.『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속성」 입니다. 웨스트뱅크의 비행장도 가자지구의 항만건설도 빨리 해야합니다.그렇기 때문에 기술도 좋고공사도 빨리 해낼 수 있는 업체라면 우리는 대환영 입니다』
  • 평화무드속 긴장의 도시(평화 싹트는 중동:6)

    ◎동예루살렘 소유권 팽팽한 대립/“팔국 수도” 아랍주장에 「이」선 “못내준다”/거리마다 PLO 깃발·아라파트사진 예루살렘 옛성(Old City)의 북쪽 헤롯문과 바로 연결되는 동예루살렘의 살라후딘로드는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끝없는 봉기)로 유명한 거리.이스라엘이 완전 병합한 후에도 이따금씩 장갑으로 중무장한 이스라엘 경찰차나 순찰할뿐 유태인들은 잘못 들어왔다가는 돌을 맞든지 아니면 봉변을 당하는 곳이다. 곳곳에 팔레스타인 깃발과 아라파트의장의 사진이 붙어 있으며 상가 철문이나 담벼락은 낙서로 온통 떡칠이 되어 있다.탄흔들도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동예루살렘의 PLO본부인 오리엔트하우스는 이 거리로부터 두 블록 뒤에 있다.아라파트 후계설도 나도는 바이샬 후세이니를 비롯,PLO대변인 하난 아시라위 등이 있는 곳이다.팔레스타인 깃발이 높이 나부끼는 이 건물에는 주요 인사들이 회담 참석차 요르단으로 떠나고 없는데도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PLO본부 소재지 요즘은 이 지역에 테러가 거의 없다는 말을 듣고 한 블록 뒤의 맨해턴호텔에 투숙했던 기자는 자정쯤『쾅』하고 호텔건물이 흔들리면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혼비백산해 호텔 밖으로 뛰어 나갔다.건물밖에는 빨간 승용차가 셔터가 내려진 호텔상가에 부딪쳐 불타고 있었다.운전사는 피를 흘리며 차안에 엎드려 있었다.깜짝 놀라 영문을 묻는 기자에게 호텔지배인은 『흔히 있는 일』이라며 대수로워 하지 않았다. 이렇게 동예루살렘(팔레스타인측은 아랍 예루살렘이라 부름)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으로 중동에 평화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협정에는 가자지구­예리코에 5년간의 자치가 실시된 후 요르단강서안(웨스트뱅크)과 가자지구에 탄생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수도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기때문에 그를 둘러싼 유태인과 팔레스타인간의 공방이 벌써부터 극단적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67년 6일전쟁 이후 요르단땅이었던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이스라엘은 웨스트뱅크와 가자지구는 점령지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골란고원과 함께 동예루살렘은완전병합해 버렸다.따라서 자동차 번호판도 웨스트뱅크의 파란색,가자지구의 흰색과 달리 동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같은 노란색이다. ○수도문제 보류상태 동예루살렘 문제는 양측이 한발도 양보할 수 없는 미묘한 문제를 안고 있다.이번 협상과정에서도 이스라엘측은 동예루살렘의 반환문제는 일체 고려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고,반면에 팔레스타인측은 독립국의 수도는 당연히 동예루살렘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양보하지 않았다.결국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5년후 독립국 설립때로 보류된 상태다. 동예루살렘에 위치하고 있는 예루살렘 옛성을 가보면 이 지역을 놓고 무엇 때문에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가를 바로 알 수 있다.회교지역,유태인지역,기독교지역,아르메니아지역으로 크게 사분되어 있는 옛성은 기원전 1천년쯤 다윗왕시대부터 16세기 오토만터키의 술레이만 황제시대까지 이 지역을 점령했던 여러 종파에 의한 건설과 파괴가 진행돼 오면서 구원이 쌓여 왔다.특히 솔로몬왕의 성전을 허물고 회교사원이 들어선 「통곡의 벽」을 둘러싼 유태인과팔레스타인 사이의 감정대립은 그중에서도 가장 첨예했다. ○그린라인 사라져 이 때문에 예루살렘은 원래 웨스트뱅크 한가운데 있는 도시였으나 이스라엘 독립 당시 이스라엘측이 강력하게 예루살렘을 주장,1949년 요르단과의 경계선인 그린라인 획정시 예루살렘 시가지를 동서로 나누고 회랑을 만들어 서쪽의 가나안땅과 서쪽 예루살렘을 연결시켰던 것. 오늘날 예루살렘 시내에서 킹 다윗 스트리트와 나블루스 로드를 연결하던 그린라인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다. 외관상으로는 동서 구분없이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그러나 수도문제만 나오면 모두가 열을 낸다.동예루살렘에 있는 팔레스타인 국제문제연구소(PASSIA)의 이야드 무나연구원(34)은 『팔레스타인국의 수도는 역사적으로 보나 지리적으로 보나 당연히 동예루살렘이 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스라엘이 굳이 반대한다면 이스라엘을 국제도시로 만들어 유엔관할로 하는 등의 방법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옛성의 유태인구역에서 만난 고미술상 주인 이츠하크 그로스만(40)은 『예루살렘이 다시 분할돼 시가지에 그린라인이 되살아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 「팔」인 포로 석방합의/「이」­PLO,내주부터

    【타바(이집트) AFP A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21일 가자지구에서 또 다시 이스라엘­PLO평화협정 지지자가 암살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이스라엘에 수감중인 팔레스타인 포로들을 내주부터 단계적으로 석방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날 이집트 흑해연안휴양지 타바에서 2차협상 이틀째 회의를 가진 양측 대표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수감중인 팔레스타인들이 점차 계속해서 석방될 것이며 첫 단계로 내주초부터 ▲환자 ▲18세 미만 ▲50세이상 ▲여성들이 우선적으로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 인티파나 발원지(평화싹트는 중동:3)

    ◎30년 정체 가자시 건설붐 기대/5억불 투입 항구 완공땐 경제활력/“과격이미지 서방 편파보도 탓” 불만 『바로 눈앞에 잔잔한 파란 바다를 두고도 배를 띄울 수 없는 어부의 심정을 이해하시겠습니까』 가자시장 자카리아 미키박사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반문했다. 지중해 남부해안에 연해 길이 45㎞ 폭 6∼13㎞의 길다란 모습을 하고 있는 가자지구는 어업과 농업이 주업이었다.그러나 1967년 이스라엘이 강점한 후 해안 1마일 밖으로의 항해를 금지,사실상 고기잡이가 불가능해져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됐으며 더욱이 원주민보다 더많이 밀어닥친 피난민 때문에 이 지역의 삶은 최악의 상태로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가자지구는 예루살렘에서 서남쪽으로 90여㎞ 떨어져 있다.예루살렘 동쪽 유대아광야의 삭막한 사막풍경과는 달리 올리브농장이 광활하게 펼쳐진 세펠라지대를 지나 해안평야로의 내리막길을 달리면 풍요로운 「약속의 땅」들이 계속된다.아시도드,아시켈론 등 이스라엘의 항구도시들이 지중해연안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러나 아시켈론을 지나 20여㎞ 남하,가자지구로 들어서면 차창 분위기는 전연 딴판이다.유일한 관문인 에레츠검문소를 지나자 4∼5명의 가자 사람들이 차를 둘러쌌다. 긴장하는 기자에게 그들은 가자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볼펜을 한자루 주었다.그리고 노란색 번호판(이스라엘 차적)으로 가자지구에 들어가면 신변에 위험이 있을지 모르니 가자지구의 흰색 번호판(요르단강 서안은 파란색)차로 갈아타라고 친절히 일러주었다. 첫 도시인 자발리아를 지나 가자시에 이르기까지 지중해 물빛은 변함없는데 시가지 이미지는 온통 잿빛으로 바뀐다.30년 가까이 전연 보수나 건설없이 정체돼온 시가지는 테러로 부서진 건물,불탄 차량,각종 구호로 범벅이 된 담벼락 등으로 얼룩져 있었다. 엘하다 스트리트의 골목골목을 돌아 찾아간 PLO가자본부는 허름한 3층건물이었다.건장한 청년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서성이고 있다가 낯선 출입자를 에워쌌다.동예루살렘 PLO본부 오리엔트 하우스에서 받아간 소개장을 내밀었더니 잠시후 국제담당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미키시장에게로 기자를 안내했다. 가자태생인 미키시장(58)은 미펜실베이니아대를 나와 프랑스 낭트대에서 행정학박사를 취득한 후 교수생활을 하다 조국건설을 위해 귀국한 존경받는 지식인으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최고기구인 7인위원회의 위원장도 맡고 있었다. 미키시장은 가자지구가 지난 87년부터 시작,대이스라엘 저항의 이론적 기반이 되고 있는 「인티파다(끝없는 봉기)」사상의 발원지가 됐고 하마스·지하드 등 급진 팔레스타인단체들의 활동거점이 되는 등 과격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대해 『과격을 전연 부인하지는 않지만 서방언론의 지나친 편파보도에도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일부 테러는 개인적 차원의 일인데 시전체가 공포의 도가니인 듯한 보도는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인들이 느끼는 불만은 지난 87년 인티파다운동 시작 이래 66명의 어린이를 포함,모두 2백26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정치적 이유보다는 경제적인 핍박에 더 기인하는듯 했다.이스라엘의 1인당 GDP가 1만2천달러인데 비해 요르단강서안(웨스트뱅크)은 그 7분의1인 1천7백달러,가자지구는 또 웨스트뱅크의 절반인 8백50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가자지구는 총수입중 50%가,웨스트뱅크는 수입액의 35%가 이스라엘에서의 노동수입이고 또 이스라엘이 국경을 하루 닫는데 웨스트뱅크는 2백만달러,가자지구는 75만달러의 손해를 입게 된다』고 설명하고 『이번 평화협정을 계기로 국경의 안정적 개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또 가자항 건설계획에 대해 『5억달러가 들어갈 이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면 농산물의 해외수출은 물론 생필품 안정공급 등 팔레스타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키시장은 『평화협정체결후 일부 과격파들의 반대도 있지만 주민들이 일주일간 환영행사를 벌이는 등의 분위기로 볼때 앞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끼리 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의 평화협정처럼 분단된 남북한에도 평화가 오길 기대한다』며 기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 잠깨는 고향(평화 싹트는 중동:2)

    ◎「팔국 수도 예리코」 건설열기 고조/행정부처 들어설 호텔 개조작업 한창/국제기구·민간경제조사단 속속 입국 지난 8일 하오,팔레스타인 잠정국 수도로 내정된 요르단강 서안(웨스트뱅크)예리코시 외곽에 급조된 축구경기장에서는 하늘이 들썩일 것 같은 함성이 올랐다.그리고 누구도 지휘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1만5천여 관중이 일제히 기립,목청이 터져라고 팔레스타인 국가를 불렀다.합창이 두번,세번 계속돼도 사람들은 경기장을 떠날줄 몰랐다. 팔레스타인 국기가 나부끼는 경기장에서 그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치른 최초의 국제축구경기.이스라엘 전역에서 예리코시 상주인구(1만2천명)보다 더 많이 모인 팔레스타인인 관람객들은 이미 「독립국가」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이날 경기는 세계평화 증진을 위해 분쟁지를 찾아 다니며 연 50회 이상 시합을 갖는 프랑스 평화축구팀이 찾아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체결을 기념해 가진 친선게임이었다.승리는 급조된 팀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팀을 1­0으로 꺾은 팔레스타인팀에게 돌아갔다.○「독립국」 기쁨 만끽 아라파트의장을 대신해 경기를 관람한 PLO대표부의 사에브 에리카트 정무담당관은 『오늘의 승리는 팔레스타인 전체의 승리이며 팔레스타인인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음을 입증한 쾌거』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원전 8천년경부터의 거주 흔적으로 세계 최고도시임을 자랑하며 신구약 성서상의 수많은 역사유적을 간직한 요단강가의 조용한 관광도시.그 예리코시가 지금 나라없는 한에 사무친 팔레스타인인들의 꿈과 희망을 한몸에 안고 있는 활기찬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웨스트뱅크와 가자지구의 면적은 다합쳐서 6천㎦.우리나라 충청북도 보다도 작다.그 가운데 올 12월13일부터 자치가 실시될 지역은 가자지구(3백63㎦)와 예리코시 등 4백㎦에도 못미친다.그러나 5년후 웨스트뱅크 전역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국가설립의 기초작업이 이뤄질 곳이라는 점에서 특히 수도 예리코의 비중은 크다. ○땅값 10배나 폭등 시 청사가 자리잡고 있는 중앙 로터리를 중심으로 늘어선 상가마다엔 팔레스타인 깃발이 힘차게 나부끼고있고 시민들은 이제 두세달 후면 아라파트의장을 맞게 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세계은행 등 원조를 계획하고 있는 국제기구와 개별 차원의 경제조사단,팔레스타인과의 우호관계 탐색을 위한 각국 정부관리 등 수많은 외국인들도 지금 이 도시를 앞다퉈 찾고 있다. 시내의 땅값은 이미 10배 이상 뛰었으며 착공 5년째 뼈대만 세워놓고 공사가 지지부진하던 야리하 거리의 호텔도 내장공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약삭빠른 상혼 또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관광객들을 겨냥한 상품마다에 「평화의 도시 예리코」란 글귀를 새겨넣고 「평화」를 팔기에 바쁘다.예수가 세례를 받고 40일 금식한 후 마귀의 시험을 받은 것으로 유명한 「유혹의 산」 아래에 있는 「유혹 레스토랑」에서는 「세계 최고 도시 예리코로부터의 축복­평화」라고 쓰인 T셔츠가 16달러씩에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었다. ○“경제중심지” 야심 자치업무를 맡게 될 팔레스타인민족행정기구(PNA)가 입주할 예정인 이곳 유일의 히샴 팰리스호텔은 2층방 10개를 의장실및 각 행정부서로 개조하는 작업으로 부산했다. 「수도만들기」 준비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자밀 사브리 칼라프 예리코시장(63)은 『우선 학교·병원·교통·통신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고 다음 단계로 공항건설과 예리코­가자지구를 연결하는 도로가 건설돼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요르단 국경의 출입 간소화와 예루살렘·가자지구 등지로의 통행자유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려움은 많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은 상술이 뛰어나고 성인 2%가 대졸인 고급인력을 갖고 있는데다 연3억달러에 달하는 해외송금의 재개,외채가 없는 재정 등 건실한 기반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일단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면 수년내 홍콩이나 싱가포르 이상 가는 국제적인 경제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청사를 나오면서 문득 눈길이 머문 길 건너편의 이스라엘 경찰본부.이스라엘 국기가 펄럭이고는 있었지만 높은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요새같은 청사가 왠지 외딴 섬처럼 보였다.
  • 평화협정 이후의 「점령지」(평화 싹트는 중동:1)

    ◎가자지구에 나부끼는 팔레스타인기/전세계 팔인 5백만명에 “내나라” 꿈/「이」국경 통제 엄격… 통행불편은 여전 금세기 위대한 평화의 첫걸음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지난달 13일 워싱턴에서 서명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이 지난 13일 정식으로 발효됐다.이에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각료급 협력위원회와 가자·예리코위원회 등 2개의 실무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PLO측도 중앙위를 소집,일부 반대파의 불참속에 압도적으로 이 협정을 비준했다.지금 세계는 21세기 국제평화의 시금석이 될 이 협정이 합의된 일정대로 순조롭게 이행돼 진정한 중동평화가 도래할 것인가를 기대와 우려가 함께 섞인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서울신문은 한국기자로는 최초로 문화부 나윤도기자를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골란고원과 관련 당사국인 요르단과 레바논에 특파,평화협정체결 이후 팔레스타인 내부의 갈등과 단합,이스라엘 등 인접국들의 입장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했다. 「1천2백m」.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평화협정을 둘러싼 두 나라의 입장 차이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거리다.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은 해발 8백m 고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반해 요르단강 계곡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과도정부 수도 예리코시는 해면 이하 3백70m에 자리잡고 있다.실제로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35㎞ 떨어진 예리코시로 가는 길은 계속 내리막 길이며 중간에 몇번씩 귀가 멍멍해짐을 느낄 수 있다.이 고도 차이 만큼이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는 것이다. ○까다로운 통관절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고자세는 평화협정체결과 「무관하게」 이스라엘내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그 대표적인게 각종 검문소나 점령지 국경사무소에서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까다로운 통과절차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상통로인 알렌비 국경사무소.폭 5m가 될까말까한 요르단강에 놓인 알렌비다리(요르단 쪽에서는 킹 후세인다리라 부름)못미처에 있는 이 국경사무소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30분 정도면 족히 끝낼 출입국수속을 3∼4시간끄는게 보통이고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에겐 이런 저런 핑계로 하루종일을 잡아먹게 하기 일쑤다. ○3∼4시간 허비 예사 그나마 국경개방 여부도 이스라엘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다.요르단강을 사이에 두고 애끓는 2백만 팔레스타인 이산가족들의 처지는 이스라엘로서는 알 바 아닌 것이다.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에레츠검문소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가자지구의 유일한 바깥 통로인 이곳은 출입국수속은 없지만 툭하면 출입을 봉쇄,70만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한게 아니다.실제로 지난달 평화협정체결 이후 소요가 늘어나자 유태교 신년연휴를 구실로 15일부터 19일까지 출입을 봉쇄하기도 했다.매일 이 검문소를 통해 일터로 가는 4만여 근로자들의 생업이나 갑작스런 생필품 공급중단 같은 것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 ○출입 멋대로 봉쇄 지난 40∼50년간 이같은 이스라엘의 횡포(?)에 익숙해져온 팔레스타인인들이기에 그만큼 평화협정에 거는 기대는 크다.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그리고 이스라엘 전국에 흩어져 있는 팔레스타인인 뿐 아니라 요르단·레바논·시리아 등 인접국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나라없는 한에 사무친 5백만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내 나라」의 꿈이 이제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동예루살렘을 비롯한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 어디에서나 팔레스타인 깃발이 나부끼고 아라파트 PLO의장의 사진이 붙어 있다.아랍어 주간잡지들은 깃발과 아라파트 사진을 부록으로 나눠주고 있다. ○아라파트 사진 배포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만난 타예브 압둘 라힘 암만주재 PLO대사는 『물론 반대하는 쪽의 외침도 크지만 소리없는 다수의 지지자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대다수의 팔레스타인 국민들은 PLO를 지지하고 아라파트의장을 존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LO지지 압도적 라힘대사는 이번 협정이 낙관적일 수 밖에 없는 많은 이유들을 길게 설명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인이면 누구나 암송하고 있으며,나라없는 설움을 극복해온 원동력이 됐다는 팔레스타인 민족시인 마흐무드 다르웨쉬의 시 「돌아갈 때를 기다리며」의 한 구절을 들려주었다. 『언젠가 아버지는 말했다/나라를 잃어버린 자는/온 천하에 제 무덤도 못가진다/그리고 나더러 떠나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 팔인 1천5백명/이,내주 석방할듯

    【카이로 연합】 이스라엘은 자국내 수용소와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팔레스타인인 8천명중 1차로 1천5백명을 다음주 석방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보안소식통들이 밝혔다고 이집트의 알 아흐람지가 19일 보도했다. 이번 석방자 가운데는 하마스 운동지도자인 셰이흐 아흐마드 야신도 포함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에레스검문소(가자지구)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은 19일 지난 20여년간 복역해온 팔레스타인인 최장기 복역수인 살림 즈레이를 석방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 하마스,「팔」자치 참여할듯/이스라엘 라디오 보도

    【예루살렘·가자지구 AP AFP 연합】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합의한 점령지구 자치에 참여할 의사를 표시했다고 이스라엘라디오가 11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측근인 하임 라몬 보건장관실은 『이같은 보도가 근거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짤막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라디오는 하마스의 한 고위간부가 PLO 중앙위 회의가 열리고 있는 튀니스에서 PLO 관리들에게 자치참여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 「이」군,「팔」인 주거지역 포격/평화협정후 처음

    ◎아랍 용의자 체포위해 【가자 로이터 AP 연합】 이스라엘군이 2일 가자지구내 3곳에서 아랍용의자 체포를 위해 헬기까지 동원,팔레스타인 가옥에 로켓포를 발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13일 팔레스타인자치협정이 워싱턴에서 조인된 이래 이스라엘군이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주거지역에 무력을 행사한 것으로 이스라엘과 PLO간의 불안한 관계가 이로 인해 악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잡으려던 용의자가 자치협정을 지지하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내 파타파 소속원인지 아니면 협정을 반대하는 회교 강경저항세력 하마스 소속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이날 유태인 정착민들이 무화과를 줍던 팔레스타인 여성들에게 발포,1명이 사망했다.
  • 「이」·팔,문화유적 소유권 다툼

    ◎자치협정 서명 계기 고고학자들 논쟁 가열/팔 “마땅히 돌려줘야”「이」“반환은 시기상조” 이스라엘의 점령지 가자지구와 예리코시에 대한 팔레스타인 자치가 가시화되면서 이들 지역의 고대 문화유적에 관한 권리문제가 양측간의 새로운 분쟁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치안 합의와 때맞춰 팔레스타인쪽에서는 자치지역 두곳과 그외 나머지 점령지의 유적·유물들에 대한 권리주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이에 대해 이스라엘측에서는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 거부의 뜻을 밝히고 있다. 점령지내 비르 자이트대학의 팔인 고고학교수 마무드 하와리는 지난주 『우리땅밑에서 발견된 보물들은 우리민족의 유산이므로 이스라엘은 마땅히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역시 같은 대학의 나즈미 알 주비교수도 하와리교수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이 문제를 중동평화회담에서 거론해줄 것을 팔레스타인측 협상단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점령지내 이스라엘 군사행정기구의 고고학담당 이츠하크 마겐은 『팔레스타인인중에는 제대로 자격을 갖춘 고고학자가 별로 없다.따라서 유물의 반환은 시기상조』라고 말해 유물반환의사가 없음을 비쳤다. 삶의 근거인 영토를 둘러싸고 피의 보복을 거듭해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과거사에 비추어 땅속 어디에 묻혀있는지도 모르는 유적·유물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도 있다.그러나 이들 두 민족에게는 유물이 그 땅에서 살 수 있는 권리의 징표노릇을 하기 때문에 영토 못지않게 중요하다.특히 이스라엘은 영토에 대한 권리주장의 근거를 성서의 「과거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유물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할 수 밖에 없다. 하와리교수는 『이스라엘인들은 최근까지 우리 지역인 점령지내에서 불도저를 동원,땅을 팠다.그들의 목적은 그 속에서 유태인들의 생활의 흔적,즉 영토에 대한 연고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비교수는 팔레스타인 고고학자들이 그동안 점령지에서 발굴된 유물에 관해 토의를 하자고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에게 여러차례 제의했으나 그들은 그에 대한 정보의 제공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유물·유적에 대한 권리문제는 지난 13일 워싱턴에서 조인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간의 자치협정에 명시돼 있지 않다.협정에는 교육·문화·보건·사회문제·세금·관광 등 5개분야의 권한 이양만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주비교수는 이 5개분야 어디에든 유물문제가 반드시 의제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그 역시 『고고학의 관념적 이해관계가 권한의 이양을 매우 까다로운 문제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문제해결이 쉽지 않음을 시인하고 있다. 영토싸움에 밀려 그동안 잠복해있던 고대유물 소유권을 둘러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의 다툼이 언제쯤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 애,「팔」 경찰요원 훈련지원(지구촌단신)

    【알렉산드리아 로이터 연합】 이집트는 가자지구와 예리코시의 팔레스타인 자치를 지원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경찰과 기타 치안전문인력들에 대한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16일 밝혔다.
  • 협정실현의 장애물(열리는 중동평화:5·끝)

    ◎저항세력 무마·「팔」 경제부흥이 과제/하마스등 과격단체 무장투쟁 가열/난민문제등 협정불완전성도 불씨 13일 워싱턴에서 거행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간 평화협정 조인식의 하이라이트는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극적인 악수장면이었다. 그러나 카메라 플래시와 박수,환호가 일시에 터져나오는 순간에도 두 당사자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아마도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록될 이날이 이들에게 있어서는 또다른 역경의 출발점으로 느껴졌기 때문일지 모른다. 사실 이제부터 이들 두 지도자에게는 타도의 대상일 수도 없는 내부의 적,협정의 반대자들을 위무해야 할 중차대한 의무가 지워진 셈이다. 문제는 아라파트쪽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란의 지원을 받는 회교원리주의자 단체인 하마스,해방인민전선(PELP),해방민주전선(PEDP) 등 협정에 반대하고 있는 팔레스타인내 저항집단들은 여전히 극단적인 무력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게다가 점령지의 현 상황은 이들이 기생할 토양을 훌륭히 갖추고 있다.그것은 바로 비참한 경제상황이다. 1인당 GNP 1천8백달러에 실업률 50%라는 점령지의 경제사정이 하루빨리 호전되지 않는한 과격주의자들은 이를 봉기의 명분으로 삼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PLO로서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경제개발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이 급선무다.그리고 이의 실현엔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점령지 개발에 필요한 돈을 많게는 1백20억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서방이 약속한 지원액은 세계은행 43억,G­7 10억 등 50억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그나마 약속이 지켜질지도 불분명한 상태다. 우선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정부가 의회의 승인없이 당장 집행할 수 있는 원조액이 2천5백만달러에 불과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정이 어렵기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정신적 동지인 아랍산유국들도 마찬가지이다.이들도 걸프전에서 비롯된 재정적 어려움으로 지원이 용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두번째 문제는 협정자체가 갖는 불완전성이다.이번 협정은 예루살렘의 지위,중동전당시 가자지구를 탈출한 20만명에 달하는 팔란민의 귀환문제 등 가장 민감한 현안들을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또한 자치지구내 이스라엘군의 철수문제도 원칙에만 합의했을뿐 그 규모 등 세부적인 문제는 미해결로 남아 있는 상태다.이밖에 자치지구내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정착지를 벗어났을 때의 보호문제도 전혀 결정돼 있지 않아 이것이 새로운 전면충돌의 발화점이 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문제의 더욱 큰 줄기는 이처럼 세부적인데 있지 않다.「지중해에서 요르단강까지」 민족해방을 이루겠다는 하마스가 점령지의 2%에 불과한데다 그나마 서로 떨어져 있는 두 자치지구를 인정하지 않는한 인티파다(봉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같은 분쟁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경제부흥으로 귀착된다.이것만이 이들에게서 투쟁의 전의를 빼앗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중동평화의 계기는 당사자들이 만들었지만 그 진행과정은 이들의 악수에 환호한 국제사회 모두의 몫인 셈이다.
  • 「이」,가자지구 전격봉쇄/19일까지/「팔」과격파 무력투쟁격화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은 유태교 신년 연휴를 맞아 15일 하오2시(현지시간)부터 19일 상오3시까지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인 가자지구를 봉쇄했다. 이스라엘 군당국의 이같은 발표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이 서명한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무력 투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번 제한자치협정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과격파들은 14일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 마을에서 이스라엘군을 공격해 이스라엘군 3명이 중상을 입고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졌다. 또 가자지구에서는 이날 팔레스타인인 1명이 이스라엘 경찰서에서 폭탄을 지닌채 자살공격을 감행,폭사했으며 다른 1명은 가자시에서 이스라엘군인 1명을 흉기로 찌르려다 그 자리에서 사살당하는 등 과격파의 무력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 남북한 대화해는 언제…/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13일 상오11시15분,백악관남쪽 잔디밭.초가을의 맑은 날씨에 따가운 볕이 내려쬐고 있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40여년간에 걸친 증오와 복수와 전쟁이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졌다. 클린턴미대통령은 평화협정의 조인식을 주관하는 백악관주인으로서,실제로는 이 협정의 이행을 담보할수 있는 냉전이후시대의 유일한 국가의 원수로서 평화을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외무장관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집행위원이 양측을 대표하여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의 자치』를 내용으로 하는 평화선언문에 서명했다. 서명이 끝나자 백발의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떨리는 듯한 둔탁한 목소리로 『이번 평화의 선언은 이스라엘의 전사인 나는 물론 이스라엘국민들에게 있어서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술회한뒤 『피와 눈물은 이만하면 충분하다』며 평화의 시대를 선언했다. 이어 카기색 군복차림에 아랍유목민의 두건인 카피에를 쓴 아라파트PLO의장은 『우리의 자결권행사가 인접국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그들의 안보를 침해하지 않을것』이라고 역설,테러리즘의 포기를 분명히했다.이스라엘을 철천지 원수로 삼아 평생을 게릴라지도자로 보낸 그는 그「원수」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고 두「원수」가 굳게 손을 흔들자 백악관경내는 일제히 박수의 물결로 가득했다. 이날 서명식은 지난 79년 이스라엘과 이집트간의 캠프데이비드협정이 체결되었을때 사용한 테이블을 사용함으로써 평화의 상징효과를 더해주었다.재임시절 중동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카터·부시 두 전임대통령이 3천여 초청인사와 함께 이를 지켜보았고 약 1백개국에서 이날의 조인식을 생중계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아브라함의 자식들인 이삭과 이스마일의 후예(이스라엘민족과 아랍민족을 각각 지칭)들이 다함께 장도에 나섰다며 『샬롬,살람,피스』(히브리어,아랍어,영어의 「평화」)를 천명했다. 백악관의 조인식이 끝난뒤 한참이 지나도록까지 「아브라함의 자손들」대신에 『단군의 자손들』을 대입해보았지만 『남북특사교환무산』이라는 신문제목만 뇌리에서자꾸 맴돌았다.
  • 「이」­PLO 평화협정 내용

    ▲선거를 통해 구성될 팔레스타인 평의회가 과도기간동안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며 과도기간은 5년을 넘지 않는다.이 평의회는 협정발효후 9개월 이내에 선거를 통해 구성되며 입법권도 일부 갖게 된다. ▲가자지구와 예리코시에서 시작되는 과도기간은 이스라엘의 점령지구 철수를 요구한 유엔안보리 결의 242조와 338조에 근거한 영구협정체결로 이어지게 된다. ▲가자지구와 예리코시의 팔레스타인인들은 교육 문화 보건 사회복지 세금 관광 등과 같은 행정업무를 책임진다. ▲영토내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경찰을 창설한다.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외곽 국경을 통제하며 가자지구와 예리코시에 있는 4천여명 유태인 거주지역의 안전을 책임진다. ▲협정 발효후 2개월내에 양측은 가자지구와 예리코시의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으로부터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키는 협정을 조인한다.철수는 현 협정이 조인된 뒤 4개월내에 완료한다. ▲협정이 발효된 뒤 팔레스타인 평의회가 들어서기 전까지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서안과가자지구의 인구밀집지역 외곽에 배치된다. ▲영구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은 과도기간 시작후 3년이내에 시작한다.
  • 팔 경제 55억불 소요/세은 차관제공 검토

    【워싱턴·브뤼셀 로이터 교도 연합】 세계은행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회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및 예리코시 재건을 위해 차관을 직접 공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세계은행의 한 소식통이 13일 밝혔다. 세계은행은 전통적으로 회원국에 한해서만 대출을 해왔으나 소식통은 과거에도 예외가 있었다면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PLO가 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시에 대한 자치협정을 체결하기 하루전인 12일 세계은행은 팔레스타인이 경제개발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55억달러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유럽공동체(EC) 재무장관들은 13일 팔레스타인자치지역의 교육,보건및 중소기업창업지원 등을 위한 긴급원조로 2천3백80만달러를 공여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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