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PLO,철군시한 대립 팽팽/「팔」자치 협정 준수여부 관심
◎안보문제 이견… 장애제거 회담 돌입/미국무 중재… 비관적 국면 전환조짐
이스라엘 점령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시에서의 철군시한이 이틀앞으로 다가온 11일 정해진 시한안에 이스라엘측이 평화협정을 준수할 것인지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지난9월13일 맺은 평화협정은 협정발효후 2개월째인 12월13일안에 점령지에서 철군을 시작하고 94년 4월13일까지는 그 철군을 완료토록 돼 있다.
그동안 양측이 협정내용을 구체화하는 과정과 최근 이들 두 집단간의 유혈충돌발생등의 전개과정을 볼 때 이스라엘측이 철군개시시한인 13일을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런가운데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12일 카이로에서 팔레스타인자치의 발족을 가로막고 있는 「마지막 장애물」들을 제거하기 위해 회담에 들어간다.
평화협정의 이행문제를 협상해 온 PLO의 나빌 샤트 수석대표는 두 정상이 이 회담에서 합의를 끌어내더라도 합의의 실현에는 수일 내지 1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철군과 자치개시의 지연」이라는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
협정 이행에 관한 협상에서 양측이 가장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안보문제.즉 양측은 유태인정착촌의 안전보장문제,서안예리코시와 요르단의 국경및 가자지구 그리고 대이집트 국경초소들을 누가 관리하느냐하는 문제,이스라엘군 철수규모,예리코시의 지리적 구획등을 둘러싸고 아직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측은 「철수예정지안에 이미 정착해 있는 4천여명의 유태인정착민은 이스라엘이 보호하고 안전을 책임진다」는 기존 평화협정내용을 들어 일정규모이상의 군의 잔류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팔레스타인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이스라엘의 이같은 입장은 최근 이 지역에서 유태인정착민 수명이 회교 과격단체에 의해 살해되면서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이같은 비관적인 분위기는 10일을 고비로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바삐 움직이면서 바뀌어가고 있다.
크리스토퍼는 미정부 고위관리로서는 처음으로 지난10일 PLO본부를 방문,아라파트 의장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자신이 휴대해온 라빈 총리의 서신을 전달했다.또 회담후 『12일의 라빈아라파트 회담은 양측이 일련의 장애물에 대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아주 중대한 회의』라고 밝혔다.
평화협정을 이행시키기 위해 크리스토퍼는 주로 이스라엘측을 설득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그가 라빈수상에게 내보인 「보따리」는 유대인정착민들에 대한 큰 규모의 재정지원약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빈총리가 이에 따라 아라파트 PLO의장에게 어떤 메세지를 건넸다면 12일 두 정상의 회담이후 전격적인 이스라엘군의 철수도 상정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