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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가자지구서 38년만에 철수

    |예루살렘 AFP 연합|이스라엘 내각이 20일 가자지구에 건설된 21곳의 유대인 정착촌 및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4곳 등 모두 25곳의 정착촌 철수를 압도적인 표차로 최종 승인했다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사무실이 밝혔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샤론 총리가 추진해온 정착촌 철수 문제를 표결에 부쳐 찬성 17, 반대 5로 통과시켰다.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이 장차 독립국가를 건설할 예정지로 주장하는 땅의 정착촌 철수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문제를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철수 반대론자들에게 정치적 패배를 안긴 것이다. 정착촌 내에 거주하는 유대인 9000여명은 7월부터 철수를 시작해 8주 안에 철수를 모두 마치게 될 것이라고 샤울 모파즈 국방장관은 말했다.1967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 대한 점령정책을 펴온 이래 이스라엘이 이 두 곳에서 철수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이와 함께 남부 이집트와의 국경지대를 지킬 극히 일부 병력을 제외한 모든 이스라엘 군병력 역시 가자지구에서 철수시키게 된다. 국경 수비를 위해 남는 병력도 올해 말까지만 시한부로 주둔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철수가 예정대로 무사히 완료되면 장차 건설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간의 국경선을 확정짓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샤론 총리는 가자지구에서의 정착촌 철수를 통해 유대인 정착민의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인들의 거주권을 강화할 수 있다며 이를 적극 추진해 왔지만 집권 리쿠르당 내의 반발은 물론 극우 강경세력의 극렬한 저항에 부닥쳐 연정이 무너지는 등 시련을 겪다 지난달 노동당과의 거국연정 구성을 통해 겨우 철수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물론 이같은 철수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팔레스타인측의 협조가 전제돼야 하지만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신임 자치정부 수반과 샤론 총리간에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내각은 앞서 16일 철거될 정착촌에 거주하는 유대인 정착민들에 대한 보상을 위해 가구당 30만달러씩 모두 10억달러의 보상금을 마련한다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 팔 강경파, 평화협상 판깨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평화 협상이 시작부터 암초에 걸렸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휴전에 합의한 지 사흘만에 팔레스타인 무장 저항세력들이 가자지구 이스라엘 정착촌을 박격포로 공격함에 따라 저항세력 통제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아바스 수반은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 보안군과 경찰 최고책임자 등 보안 수뇌부를 전격 해임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무장세력들이 이날 가자지구 남서부 이스라엘 정착촌에 수십 차례 박격포 공격을 가한 뒤 나온 것이다. 하마스 등은 전날 2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이스라엘군 총격으로 숨졌으며, 이번 공격은 이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사상자는 없었다. 아바스는 이날 가자지구를 전격 방문, 무장단체들에 대해 강력한 휴전 준수 의지를 전달했다. 앞서 그는 파타운동 중앙위를 소집, 대책을 논의한 뒤 자치정부 산하 치안부대에 비상조치를 내렸다. 파타운동 중앙위는 자치정부의 테러공격 억제능력을 시험하고 자치정부의 국제적 합의를 무산시키려는 무장단체들의 행동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이·팔 정상 1주일내 후속 회담

    8일(현지시간) 열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회담이 4년여에 걸친 유혈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극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 속에 중동평화 무드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죽음과 고통을 초래한 폭력을 종식시키는 데 합의해 평화절차가 재개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9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상급 후속회담이 1주일 안에 다시 열릴 것”이라고 밝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기대를 부풀렸다. ●유혈분쟁 종식 선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집트의 홍해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공격 중지와 평화회담 재개 합의를 공식 선언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500명을 즉각,400명은 추후 석방하기로 하고, 석방 수감자와 수배 해제 대상을 선정하기 위한 위원회와 요르단강 서안 5개 도시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및 치안 이양을 논의하는 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또 샤론 총리와 아바스 수반은 각각 자신의 농장 방문과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 방문을 초청, 서로 상대방의 수락을 받아냈다. ●후속조치 착수 정상급 후속회담에서는 휴전 합의를 확고히 하고 두 공동위원회 구성을 위한 실무적인 논의에 집중할 것이라고 샤스 장관은 분명히 했다. 특히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통행 제한을 없애고 검문소 몇 군데를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군도 이를 확인했다. 요르단 정부도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 2000년 9월 인티파다(반 이스라엘 봉기) 발발 이후 공석이었던 주 이스라엘 대사를 새로 내정해 아그레망을 요청했다. ●난민 귀환 등 난제 수두룩 과거 양측은 10차례의 휴전 합의를 위반한 전력이 있다. 각국이 기대를 걸면서도 우려하는 대목이다. 상호 공격중단을 선언한 지 이틀 만인 10일 아침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가자지구 남부의 이스라엘 정착촌에 30여발의 박격포탄과 로켓포탄을 퍼부어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내각장관과 도브 와이스 이스라엘 총리 비서실장간의 실무회담이 이틀이상 연기됐다. 독립국 출범을 위해 2008년까지 이스라엘군을 가자지구에서 철수시키는 문제가 가장 민감한 내용이 될 것 같다.6일전쟁 이후 생긴 400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과 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의 영토 반환을 이스라엘에 요구하고 약속을 받아내는 문제 역시 간단치 않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꾸준히 요구해온 하마스 등 무장단체의 제도권 수렴을 통해 이스라엘에 신뢰를 심어 주어야 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바스, 무장단체에 상호휴전 제의

    이스라엘이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고 팔레스타인과의 접촉 중단을 선언하자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이 15일(현지시간) 공식 취임과 동시에 무장단체들과의 대화에 나섰다. 그러나 하마스와 이슬람지하드 등 무장단체들은 아바스 수반이 제안한 이스라엘 휴전안을 즉각 거부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도 이스라엘군에 무장단체의 공격에 맞서 제한없이 군사작전의 강도를 높이라고 명령, 자치정부 수반 선거를 계기로 고조되던 중동평화 분위기가 다시 냉랭해졌다. 아바스 수반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이스라엘 점령군이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의한 폭력에 모두 반대한다.”며 “폭력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상호 휴전을 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지원하는 중동평화 로드맵을 지지하며 가급적 빨리 이스라엘과 대화할 방침임을 거듭 천명했다. 하마스는 휴전과 관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침공을 종식한 뒤에나 검토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슬람지하드도 “무장저항은 점령지역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살인을 방지하기 위한 주요 방법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다만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16일 가자지구에서 아바스 수반이 팔레스타인 내 모든 무장단체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해, 무장단체 및 이스라엘과 대화재개의 여지를 남겼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아바스에게 무장단체들을 장악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접촉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현실을 무시한 조급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 이집트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15일 론 프로서 외무부 국장을 카이로에 특사로 파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편 아바스 수반은 이날 퇴임하는 아메드 쿠레이 총리에게 조각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해 그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팔 화해무드 ‘찬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의 자치정부 수반 선거 당선 이후 높아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화해 분위기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팔간 무력충돌이 재발한 데 이어 13일 밤에는 아바스 당선 이후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은 13일 밤 11시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의 카르니 국경 통과소에 자살폭탄 공격을 가해 자폭 대원 3명과 이스라엘인 6명 등 최소 9명이 숨졌다고 이스라엘 공영TV가 보도했다. 이날 공격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중지를 요구한 아바스 당선자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공격 직후 아바스가 이끄는 파타운동 산하 무장조직 알 아크사 순교자여단과 하마스, 대중저항위원회 등 3개 무장단체가 공동 책임을 주장하고 나서 아바스의 지도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바스는 무엇보다 하마스 등 다른 무장세력들은 차치하더라도 자신이 이끄는 알 아크사 순교자여단마저 통제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스라엘은 자폭공격 직후 헬리콥터를 동원,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팔레스타인 목격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아바스 당선자는 하마스와 이슬람지하드 등 주요 무장단체들을 상대로 이스라엘에 대한 휴전 선언을 설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득이 없다. 아바스는 이달 말 카이로에서 무장세력 대표들과 회동, 다시 한번 설득에 나선다. 한편 이스라엘은 올여름 가자지구에서 군대를 철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은 이스라엘군이 자진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쫓겨나는 것이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최근 공격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 팔 무력충돌 재발

    |라말라 AFP 연합|12일 팔레스타인 수반 선거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이스라엘 군의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해 향후 평화 정착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날 충돌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4명과 이스라엘 정착민 1명이 숨졌다. 정착민과 이슬람 지하드 소속 무장 대원 2명은 가자 남부의 모라그에서 숨졌고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2명은 서안의 라말라 근처에서 이스라엘 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수배중이던 하마스 조직원 2명을 사살했다고 군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전날 로켓포와 박격포를 동원해 유대인 정착촌을 공격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이스라엘군이 밤새 마을로 들이닥쳐 통행금지를 선포했으며 이후 이들이 포위한 집에서 총소리가 들렸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요르단강 서안의 다른 지역에서 7명의 무장조직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는 12일 이스라엘 군용 지프가 모라그 유대인 정착촌 근처에서 폭발했다고 팔레스타인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군당국은 이 폭발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이스라엘 병사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는 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조직원 2명을 사살한 데 따른 보복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고위 지도자인 마흐무드 자하르는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당선자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중단을 지시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 美 “중동에 역사적인 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9일 실시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에서 온건파인 마무드 아바스 PLO의장이 선출된 데 대해 미국은 “팔레스타인의 민주적 장래를 위해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은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 전체에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항구적인 민주 정부를 수립하려는 팔레스타인 인민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역에서의 철수 계획을 이행하고 ▲중동국가들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아랍, 유럽연합(EU)도 모두 아바스의 당선을 환영하면서 중동 평화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dawn@seoul.co.kr
  • 이·팔 평화협상 새장 열리나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9일 자치정부 2기를 이끌 수반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돼 중동평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빠른 시일 내에 아바스 당선자와 만날 계획이라고 밝혀 4년째 중단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협상은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또 아바스의 당선은 40년간 유혈투쟁과 혼돈으로 얼룩진 중동 역사를 새로 쓰게 될 수도 있는 분수령이란 지적이다. 협상의 한 ‘축’인 미국도 아바스의 당선을 적극 환영했다. 모셰 카차브 이스라엘 대통령은 아바스가 중동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스 당선자는 최종 개표 결과 62.3%의 지지를 얻어 20%에 그친 무스타파 바르구티를 4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다른 후보들은 5% 미만의 득표에 그쳤다. 투표율도 70%를 상회, 그가 내세운 이스라엘과의 평화공존 정책도 정통성을 갖게 됐다. 아바스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주민들을 위한 안보 확보와 이스라엘 교도소에 갇힌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석방, 주민들의 삶 보장,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 등을 4가지 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이들 과제의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샤론 총리는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를 타결할 역사적 기회”라고 말했으나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부총리는 “무장세력의 억제가 평화단계의 전제조건”이라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피력했다. 그럼에도 낙관론이 우세하다. 하마스와 이슬람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이번 선거를 보이콧했지만 아바스에게 일단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올메르트 부총리의 발언에서도 이스라엘 역시 무장단체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달 30일 구성된 이스라엘 온건 연립정부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7000명 이상의 석방안과 가자지구 철수계획안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첫 회의를 열었다. 아바스 의장과 샤론 총리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것도 평화협상의 전망을 밝게 한다. 투쟁 경력이 전무한 아바스가 평화협상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 무장단체가 독자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샤론 총리도 가자지구 철수에 반대하는 강경파들의 예봉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이 경우 폭력의 악순환이 재현되고 2기 자치정부가 단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동예루살렘의 귀환 문제는 양쪽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협상의 뇌관이다. 일각에선 평화협상의 첫걸음이 동예루살렘에서의 폭력사태로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요르단강 서안의 장벽 설치와 이스라엘 점령지의 완전 반환 등도 협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결국 양측이 어느 정도 양보하느냐와 이스라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미국의 의지가 주요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팔 수반 선거 아바스 당선 확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뽑는 선거가 9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일제히 치러졌다.180만 주민 가운데 60%인 110만명이 선거인 명부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의 유권자 23만명도 부재자 투표방식으로 선거에 참여했다. 투표는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오후 7시(한국시간 10일 새벽 2시)까지 3000여 투표소에서 이뤄졌다. 개표는 투표가 끝난 직후 시작됐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개표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입후보자 7명 가운데 최대 정파인 ‘파타운동’의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아바스 의장은 “당선되면 아메드 쿠레이 임시 총리를 유임시키고 내각 구성과 함께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치정부는 순조로운 투표를 위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각각 11개와 5개 선거구로 분리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미셸 로카르드 전 프랑스 총리가 이끄는 세계 각국의 공정선거 감시팀 800여명도 팔레스타인 선거 감시요원 2만명과 함께 투표소와 검문소 등에 배치됐다. 이스라엘은 선거기간 3일동안 점령지역에서 군사작전의 중단을 약속했다.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내린 여행제한도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군당국은 검문을 계속하고 있으며 주요 도로의 바리케이드도 치우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유권자들을 위해 우체국 5곳에 투표소를 마련했고 이날 밤 투표함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있는 라말라로 운송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사망 이후 PLO 의장을 2개월간 맡으면서 후계자 입지를 굳힌 아바스는 선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60%가 넘는 지지를 얻어 2위권과의 격차를 30% 포인트 이상 벌렸다. 파타운동내 ‘알 아크사 순교여단’을 이끌던 마르완 바르구티는 무장단체의 지지를 받았으나 후보를 사퇴했다. 대신 그의 사촌인 무스타파 바르구티가 출마, 최종 여론조사에서 30%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아바스를 추격했으나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밖에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해방민주전선(DFLP)의 타이시르 칼리드와 공산주의계 인민당 바삼 알 살히가 출마했고 무소속으로 이슬람지하드 지도자 출신의 사이드 바라카 등 3명이 나섰다. 한편 라우히 파투흐 자치정부 임시 수반은 7월 17일 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쉬어가기˙˙˙

    팔레스타인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에 이례적으로 아랍계 이스라엘인 아즈미 나사르가 선임됐다. 팔레스타인 축구협회는 9일 이스라엘 3부리그 마카비 카프르 카나 감독 출신의 나사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나사르가 팔레스타인 감독에 임명됨에 따라 여행 금지구역인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나사르 감독은 “국가적 차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요르단강 서안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소집해 다음 대회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 “팔 선거후 평화협상 재개”

    일요일인 9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지난해 11월11일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사망한 지 2개월만이며 1996년 첫 수반선거 이후 두번째다. 현재 8명의 후보가 난립했으나 집권 ‘파타운동’의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의 당선이 유력하다. 아바스는 이스라엘과의 평화공존을 주창해 왔다. 아라파트 전 수반을 테러리스트로 지목한 미국이나 이스라엘도 아바스를 ‘협상 파트너’로 간주, 그의 당선을 지지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선거는 난관에 봉착한 중동평화 협상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바스는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선거가 끝나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며 중동평화 ‘로드맵’을 다시 테이블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온건 노동당 등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샤론 총리측도 아바스의 제안을 환영했다. 그러나 아바스가 대이스라엘 강경투쟁을 견지하고 있는 무장단체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마스나 이슬람지하드는 아바스가 총리 시절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폈다며 선거를 보이콧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을 멈춘다면 아바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파타운동의 무장단체 ‘알 아크사 순교여단’도 선거 이후의 평화협상을 지켜보겠지만 총을 놓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아바스는 무장단체들에 공격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이들의 공격을 ‘자유를 위한 투쟁’으로 표현하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아라파트의 유지를 받든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바둑판 무늬의 두건을 목에 두르기도 한다. 이스라엘에도 ‘시온주의자 적’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가 이틀만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에 사는 팔레스타인 유권자들의 투표까지 허용, 이번 선거를 평화협상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동시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결코 아바스의 친구가 될 수 없음을 거듭 강조, 아바스가 먼저 무장단체들을 통제할 것을 촉구했다.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문제는 간단치 않다.2002년 로드맵에 따르면 단계적인 과정을 거쳐 2008년까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출범시켜야 한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동예루살렘을 포함해 이스라엘에 빼앗긴 모든 영토의 회복과 팔레스타인 포로의 전면 석방, 이스라엘 정착촌의 완전철거 등을 주장하지만 이스라엘은 현재 영토를 전제로 한 독립국가가 기본 조건이다. 유대인 정착촌 존폐 여부 역시 획일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한다. 현재 여론조사에선 아바스는 60%가 넘는 지지를 얻어 2위권과는 40% 이상의 격차를 두고 있다. 게다가 2위권 선두 무스타파 바르구티는 7일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의 상징 알 아크사 사원에 예배를 보러 가다 이스라엘 경찰에 체포됐다. 이번 투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004 지구촌 인물] ③ 야세르 아라파트

    2004년 11월11일 중동의 큰 별이 졌다. 그러나 중동이 더 어두워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빛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별이 짐과 동시에 중동 하늘을 뒤덮고 있던 먹구름이 걷힐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 별은 바로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말한다. 지난 35년간 그가 없는 팔레스타인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다는 얘기다. 아라파트는 평생을 바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추구했다. 그러나 생전의 숱한 노력은 물거품이 됐고, 오히려 그의 죽음이 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아이러니는 ‘평화와 테러’라는 두 얼굴을 가진 아라파트를 웅변적으로 설명해준다. 그의 사인을 둘러싸고 독살설이 여전히 나오고 있는 것은 테러의 측면이고, 팔레스타인이 다음달 9일 후임 자치정부 수반을 뽑기 위한 선거를 치르는 등 ‘포스트 아라파트’ 시대를 활짝 열어가고 있는 것은 평화의 측면이다. 후임 수반이 유력시되는 무하마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투쟁은 잘못된 것이며 이제 팔레스타인은 무장투쟁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아라파트와의 차별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물론 유럽도 압바스를 중동 평화를 이뤄내는 데 적절한 파트너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압바스의 당선은 곧 중동 평화협상의 본격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아라파트라고 할 수 있다. 아라파트는 분명히 죽었지만 한편으로는 죽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가 추구해온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의 이념이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의 가슴에 신앙처럼 자리잡고 있고, 그가 내건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투쟁의 기치를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젊은 무장단체들이 답습하고 있어서다. 결과적으로 독립국가 건설이란 이념은 그대로 이어나가되 무력투쟁과 테러라는 그늘을 어떻게 걷어낼 것인지가 압바스에게 주어진 과제다. 압바스가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낼 수 있느냐에 따라 앞으로 중동 평화의 앞날이 가려지게 될 것이다. 압바스는 이미 시리아와 쿠웨이트, 레바논 등을 방문, 그동안 소원했던 이들 국가와 팔레스타인간의 관계를 개선하는 등 외곽에서부터 중동 평화를 향한 정지작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외부 여건도 호전되고 있다. 우선 이스라엘에서는 리쿠드당과 노동당이 연정 구성에 나서면서 가자지구 내 정착촌 철수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음달 런던에서는 중동평화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열린다. 하지만 아직도 아라파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무력투쟁을 고집하고 있는 강경 무장단체들이 골칫거리다. 압바스가 이들 단체 지도자들을 명실상부하게 자신의 휘하로 끌어들일 때, 진정으로 아라파트 시대가 막을 내리고 압바스 시대가 열릴 수 있다. 중동 평화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남아 있는 아라파트의 잔재를 얼마나 빨리 걷어내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팔 무장투쟁 포기하자”

    |가자ㆍ예루살렘 AFP 연합|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한 무장투쟁 포기를 촉구, 지난달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 사망 이후 대(對) 이스라엘 전략이 크게 수정됐음을 보여줬다. 같은 날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압바스 의장은 이날자 범아랍권 신문인 ‘아샤르크 알 아사트’와 가진 회견에서 “봉기는 점령에 대한 민중의 반대 의사를 천명하는 합법적 권리이기 때문에 무력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무장투쟁은 그동안 많은 피해를 가져왔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며 이제는 종식돼야 한다.”고 평화적 투쟁을 촉구했다. 내년 1월 9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에서 승리가 유력시되는 압바스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노선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어서 향후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 과정이 주목된다. 그는 지난 4년여간 반(反)이스라엘 봉기 과정에서 무장공격 반대 입장을 보여 왔으나 무장투쟁 포기를 이처럼 분명히 촉구하기는 처음이다. 압바스 의장의 발언은 내년 선거에서의 승리에 대한 자신감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날 무장봉기 반대 입장을 밝혔다가 팔레스타인 여론의 호된 질타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최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모두에서 여론이 호전되면서 이런 발언이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그의 발언으로 무장투쟁이 종식될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마스 등 무장단체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투쟁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즉각 압바스의 발언을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압바스 의장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강경 무장단체들을 PLO 산하로 끌어들여 통제하는데 성공하기까지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투쟁이 멈출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를 증명하듯 이·팔 유혈충돌은 아직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자지구와 라파 등지에서는 이날 팔레스타인 경찰관 2명이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하거나 부상했다. 라파에서는 12일에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5명이 숨졌다. 그러나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다음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를 차질없이 치르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아랍국가에 흩어져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한 재정착 계획을 제안했다. 한편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14일 카이로에서 미국과 함께 이집트 상품의 무관세 대미 수출을 가능케 하는 제한산업지대(QIZ) 창설 협정에 조인,1979년 양국 평화협정 체결 25년만에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중동에 부는 화해 분위기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켰다.
  • 이·팔 화해무드 깨지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으로 소강 상태를 보이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폭력사태가 재개돼 모처럼 해빙 국면에 접어드는가 했던 이·팔 관계에 다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反압바스 무장세력 소행 추정 옥중 출마를 선언했던 인티파다의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가 자치정부 수반 후보를 사퇴, 온건파인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이에 불복하려는 일부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12일 밤 이집트와 가자지구 접경 부근의 이스라엘 검문소를 폭파, 이스라엘군 병사 5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 방송들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최대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파타운동 산하 무장조직인 파타 호크스는 사건 직후 자신들의 책임을 주장했다. 파타 호크스는 아라파트 수반의 ‘독살설’을 주장하며 그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원들은 이스라엘의 라파 국경검문소 바로 밑에까지 터널을 뚫고 들어가 1.5t의 폭발물을 폭파시켰다. 폭발로 부대 건물이 여러채 무너졌다. 이스라엘군은 보복에 나서 13일 새벽 전투용 헬기를 동원, 가자지구 내 군사 목표물에 8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고 남부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총격전을 벌였다.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유일한 외부통로인 라파 국경검문소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날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나를루스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하마스 산하 에제딘 알 카삼 여단을 이끄는 이흐산 샤와흐네흐(28)가 숨지고 이스라엘군 3명이 다쳤다. 앞서 내년 1월9일 치러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에 옥중 출마를 선언했던 바르구티는 “압바스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다.”는 성명을 내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압바스 PLO 의장의 당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바르구티의 출마 선언으로 팔레스타인 최대 정파인 ‘파타운동’은 신·구파간 분열 양상을 드러냈으며 압바스를 지지하는 구파는 당의 단합을 위해 바르구티의 사퇴를 종용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1일 부인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힌 바르구티는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혐의로 이스라엘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여론조사에선 압바스와 바르구티가 백중세를 이뤘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수반 선거가 치러지는 3일 동안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일시 철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압바스 14년만에 쿠웨이트 방문 한편 압바스 의장은 12일 팔레스타인 지도부로는 198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처음으로 쿠웨이트를 방문, 쿠웨이트 침공을 지지한 데 대해 사과함으로써 14년간 지속된 냉각기를 청산하는 등 대선 승리를 위한 행보를 계속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집트·이스라엘 해빙 무드

    중동의 정치 무대가 급속히 바뀌고 있다. 5일 이집트가 지난 8년간 스파이 혐의로 구금해온 이스라엘의 아잠 아잠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불법 국경침투 혐의로 지난 8월 이후 억류해온 이집트 대학생 6명을 석방한 것이 이처럼 급변하는 중동의 정치 정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40년 가깝게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을 이끌어온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추진하는 가자지구 이스라엘 정착촌 철수정책 등이 이같은 변화를 부른 배경이다. ●이집트대사 이스라엘 복귀 할듯 아잠의 석방으로 이집트가 지난 2000년 철수시킨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다시 이스라엘로 복귀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외교부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날 공영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집트 대사가 머지않은 장래에 텔아비브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2000년 팔레스타인의 2차 봉기 이후 급속히 냉각됐던 양국 관계가 다시 정상화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다음주 중 이스라엘산 원료를 일정 비율 이상 함유한 이집트 상품을 미국에 무관세 수출할 수 있게 하는 제한산업지대(QIZ) 협정에 서명하기로 합의했다. QIZ 협정이 출범하면 이집트·이스라엘 관계는 정치·외교를 넘어 경제 분야로까지 개선의 폭을 넓히게 된다.2000년 팔레스타인의 2차 봉기 발발 이전 한 해 6000만달러에 달했던 양국간 교역 규모는 4년 만에 2500만달러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QIZ가 출범하면 첫해에만 현재의 3배에 달하는 7500만달러의 교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이스라엘과 이집트간 관계가 개선된다고 해서 복잡한 팔레스타인 문제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집트는 중동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중재자 역할을 떠맡을 수 있다. ●이스라엘, 팔 죄수 조기석방 계획 이집트는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 철수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치안 유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역시 이같은 이집트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또 현재 수감 중인 7000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죄수들 가운데 상당수를 감형, 조기 석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동 평화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는 마흐무드 압바스에 대한 간접 지원으로 읽혀진다. 최근의 상황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지만 지금 중동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이집트·이스라엘 죄수 교환석방

    |카이로 연합|이스라엘은 5일 국경 침투와 테러모의 혐의로 억류해온 이집트 학생 6명을 석방했으며, 이집트도 간첩죄로 복역 중인 아랍계 이스라엘 장기수 아잠 아잠(41)을 전격 석방했다. 양국의 죄수 교환 석방은 양국 관계의 급진전을 반영하는 획기적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조치는 아흐마드 아불 가이트 이집트 외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 4일 만에 단행됐다. 양국의 죄수 교환 석방은 지난달 11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사망 후 새롭게 조성되고 역내 평화무드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엘 샤론 총리실은 아잠의 석방과 관련, 샤론 총리가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이집트 학생 석방을 약속한데 대한 호혜조치라고 설명하고, 양국 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사망한 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관계 뿐 아니라 이집트·이스라엘 관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 후 가자지구 치안유지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맡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국경 병력을 증강하기로 이스라엘과 합의했다. 이집트·가자지구 국경에 이집트군 병력을 증강 배치하는 것은 25년간 지켜온 캠프 데이비드 협정의 수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양국 관계가 극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는 양국 관계가 급속히 개선됨에 따라 이스라엘 관리들은 샤론·무바라크 정상회담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국제플러스] 하마스 수반선거 불참 촉구

    |카이로 연합| 팔레스타인 최대의 무장저항세력 하마스가 내년 1월 9일 치러지는 자치정부 수반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선언했다. 하마스 대변인 무쉬르 알 마스리는 이날 후보 등록 마감을 몇시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하마스 지지자들의 선거 불참을 촉구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는 하마스 대원과 지지자들에게 선거 불참을 공식 촉구했다. 그는 선거 불참 결정은 수반선거와 자치의회 및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라는 대중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마스가 선거기간 이스라엘을 일시적으로 공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부인했다.
  • 파월 ‘고별외교’ 돌입 중동평화 조성 초점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문을 시작으로 중동평화를 위한 연쇄 고별외교에 들어갔다. 재임 중 마지막 방문이 될 파월의 중동 순방은 내년 1월 팔레스타인 선거와 야세르 아라파트 사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화해분위기 및 평화체제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월은 이를 위해 22일 샤론 총리와 실반 살롬 외무장관을 만나 협조를 구했다. 샤론 총리도 평화로운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할 것임을 밝혔다. 또 가자지구 등 점령지에서의 철군 문제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은 이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방문, 차기 수반으로 유력시되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아흐마드 쿠라이 총리와도 각각 개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이 손 잡고 팔레스타인을 소외시켜 왔다면 파월의 순방은 미국이 아라파트의 사망을 계기로 팔레스타인이 참여하는 중동평화체제를 본격 가동할 것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 최근 몇년 동안 미국과 팔레스타인의 고위급 대화는 사실상 중단돼 왔었다. 팔레스타인도 파월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방문을 아라파트 수반의 집권 후반 단절된 쌍무 접촉 재개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파월에게 이스라엘군이 점령지에서 철수, 자유로운 선거 분위기를 조성해주도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이軍, 이집트경찰 3명 사살

    |예루살렘·카이로 외신|이스라엘군이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선 부근에서 이집트 경찰관 3명을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로 오인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전 수반의 타계 이후 불안감이 더해가고 있는 중동 정세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 당국자는 자국 병사들이 이날 새벽 가자지구 남쪽 이집트 국경선 부근에서 탱크를 타고 이동하던 중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로 보이는 3명이 폭발물을 설치하는 것을 발견하고 사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소식통은 “병사들이 이집트 경찰관들을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로 오인했다.”고 시인했다. 사건 직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지만 이집트측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샤론 총리가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전화로 사과한 것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이집트는 이스라엘 당국이 즉각 철저하게 사건을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정부가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언론매체들은 이번 사건으로 숙적 관계인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관계에 긴장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1979년 평화조약을 맺은 뒤로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긴장을 이어왔다. 이스라엘은 이 사건에 대한 이집트의 향후 대응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내년에 철수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가자지구 확보를 위해 이집트의 도움이 간절한 시점에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사건이 일어난 곳은 ‘필라델피 로드’ 지역으로 팔레스타인 민병대가 가자지구로 무기를 들여오는 데 이용되는 터널들이 있어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민병대 간에 전투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 압바스 팔의장 암살 모면

    내년 1월9일 실시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에서 최대 정파인 ‘파타운동’을 대표해 출마하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신임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밤 방문한 가자지구내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추도식장에서 그에 반대하는 파타운동 내 무장요원과 경호원들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수명이 다쳤다. 총격전은 “아부 마젠(압바스의 별명)은 안된다.”고 외치는 수십명의 무장요원들이 허공에 총을 발사하자 경호원들이 이들에게 사격을 가하면서 일어났다. ●강경·온건파 대립 격화될듯 압바스는 “슬픔을 표할 때 총을 발사하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오랜 전통”이라며 이날 사건은 자신을 노린 암살 기도도 아니며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것도 아니라고 의미를 축소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이날 발생한 총격전을 간단히 넘기기는 힘들 것 같다. 압바스는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강경 무장단체들에 내년 선거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가자지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무장단체들은 이스라엘을 파괴하기 위한 무장투쟁을 통해서만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이 가능하며 자신들의 동의 없는 이스라엘과의 타협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팔레스타인 전문가들은 이날의 총격전이 이같은 무장단체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경고로 보고 있다. 결국 총격전은 강경파와 온건파간의 대립·투쟁이 앞으로 격화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불을 지폈다. 내년 1월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과도체제의 안정이 필수적이지만 새 과도체제가 사실상의 무법상태를 통제할 능력을 갖추지 못함으로써 강온파간 격렬한 내분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내년 선거의 성공적 실시도 자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날 총격전이 갖는 또하나의 중요한 의미는 테러 근절을 위한 팔레스타인의 무장해제가 사실상 불가능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평화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팔레스타인의 테러 근절과 이를 위한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다.180만명 정도가 거주하는 가자지구 내에만 100만정 정도의 개인 화기가 유포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팔 무장해제 사실상 불가능 이처럼 팔레스타인의 앞날이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는 23일 야세르 아라파트 사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 압바스 PLO의장과 쿠레이 총리 등 새 지도부를 만난다고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이 15일 밝혔다. 파월 장관은 22∼23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이라크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팔레스타인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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