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자지구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NH투자증권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양양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머신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출판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64
  • [세계의 창] 평화·공존의 영역 ‘성지’… 이·팔, 목숨 건 ‘성전 전쟁’

    [세계의 창] 평화·공존의 영역 ‘성지’… 이·팔, 목숨 건 ‘성전 전쟁’

    지난 8월 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싸움이 휴전으로 마무리된 지 불과 석 달 만에 가자지구에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알아크사 사원 문제가 깔려 있다. 지난달 29일 이스라엘 극우파 예후다 글리크 암살 미수 사건이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스라엘이 알아크사 사원을 폐쇄하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즉각 봉기했다. 지난 5일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인이 승합차를 몰고 경전철 정류장으로 돌진해 1명이 숨졌고, 10일에는 서안지구 정착촌에서 팔레스타인인이 휘두른 흉기에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어 18일에는 서예루살렘 하르노프 지역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에 팔레스타인 청년 2명이 난입, 권총을 쏘고 도끼를 휘두르면서 유대교 랍비 4명이 사망했다. 이러다 ‘3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가 일어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유대인들은 동예루살렘 일대 성지를 템플 마운트(Temple Mount)라고 부른다. 기원전 9세기 구약성경의 솔로몬 왕이 만든 성전(聖殿)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다. 이후 이민족과의 싸움으로 파괴와 재건을 거듭했으나 성전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다. 로마제국이 기원후 70년 3차 성전을 파괴한 뒤 유대인들을 다 내쫓고 쓰레기장처럼 방치해 버린 탓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곳이 바로 ‘통곡의 벽’이다. 유대인들은 이것을 유일하게 남은 성전의 흔적이라고 여긴다. 반면 무슬림에게 이 지역은 하람 알샤리프라고 불린다. 우리말로 풀자면 ‘숭고한 안식처’ 정도 된다. 이슬람의 창시자이자 예언자인 무함마드가 승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멀리 있는 사원이라는 뜻의 알아크사 사원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곳이다. 무함마드의 탄생지 메카, 무함마드의 무덤이 있는 메디나와 함께 이슬람 3대 성지로 꼽힌다. 양측의 입씨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무슬림은 이스라엘 주장이 억지라고 본다. 몇 번 파괴를 겪다 보니 3차 성전의 위치는 정확하게 기록하지 않았는데 무조건 지금의 위치라고 우긴다는 것이다. 고고학적 증거를 찾는다고 그렇게 들쑤셨는데 아직 관련 유물 하나 나오지 않은 것이 그 증거라는 주장이다. ‘통곡의 벽’에 대해서도 “유대인조차 20세기 초까지 아무 관심 없었던 벽이었는데 갑자기 신성시한다”고 주장한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 같은 곳에서는 아예 “성전산이란 표현 자체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통곡의 벽’도 그냥 ‘서쪽 벽’이라고만 부른다. 반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메시아가 재림하는 순간 다시 들어설 성전의 자리를 절대 양보할 수는 없다. 무슬림들이 알아크사 사원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워 제대로 된 발굴 조사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서로가 서로의 약점만 캐내다 보니 큰 돌 하나를 찾으면 한쪽은 승천의 증거라 주장하고, 다른 한쪽은 성전의 토대가 있었던 증거라고 주장하는 식의 공방전이 벌어진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이 확정되면서 동예루살렘은 아랍권에, 서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손에 넘어갔다. 요르단 서부 지역 일부를 이스라엘에 떼 주기로 한 유엔 결의를 인정할 수 없었던 팔레스타인은 곧 전쟁에 돌입했으나 패배했다. 더 큰 결정타도 있었다. 흔히 6일전쟁으로 알려진 1967년 3차 중동전쟁이었다. 이스라엘은 이 전쟁으로 영역을 대폭 확대했고 동예루살렘도 장악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알아크사 사원 자체가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영적으로 미성숙한 일반 신도들이 최고로 신성한 장소에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대교 계율에 따라 일반 신도들이 기도하거나 출입하는 것이 엄격하게 통제됐다”고 설명했다. 사안의 민감성을 이스라엘도 잘 알고 있었기에 지나치게 강경한 모습을 스스로 자제하기도 했다 . 이 불안한 균형은 성지 회복을 갈망하는 이스라엘 우익세력에 의해 1990년대 들어 점차 깨지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1990년 일부 과격파가 제3성전의 주춧돌을 놓겠다는 운동을 벌이면서 본격적인 논란이 시작됐고 1990년대 말쯤 이스라엘 극우운동가들이 금기를 깨고 알아크사 사원을 서서히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1967년 이후 사실상 알아크사 사원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들이 점차 누적되면서 일부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알자지라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터닝 포인트는 2008년”이라고 지적했다. 일군의 강경파 랍비들이 일반 신도들의 성전산 참배를 금지한 전통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도 알아크사 사원에 들어가 기도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일부는 아예 알아크사 사원을 무너뜨리고 제3성전을 재건하자는 주장까지 내놨다. 지난달 강경파 랍비 예후다 글리크가 팔레스타인 청년에게 암살당할 뻔했던 사건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 극한적 대립은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실제 성전산을 정말 깊이 믿는 이스라엘 전문가들 사이에선 성전산 터와 알아크사 사원은 무관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럼에도 이들의 목소리가 널리 퍼지지 않는 것은 그간 서로가 쌓아 온 불신 때문이다. 1967년 전쟁 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점령했다. 유엔 결정에 따라 이스라엘 건국을 승인했던 국제사회는 당연히 이를 불법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안보상 위협을 이유로 원상 복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착촌까지 건설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달에만 동예루살렘에 정착촌 500채를 건설하는 데 이어 200채 추가 건설을 결정했다. 평화와 공존보다는 야금야금 영역을 넓혀 가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국제적 비난을 사고 있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 스웨덴, 스페인,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들의 의회에서 잇달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평화와 공존 대신 영토를 탐한다면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역사학자 이자크 라이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쪽에서 보자면 헤브론의 경험을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브론은 1967년 전쟁으로 이스라엘 손에 들어갔다 1997년 협상 끝에 다시 팔레스타인 쪽으로 넘어간 지역이다. 그런데 1967년만 해도 인구의 5%에 불과하던 유대인이 1997년에는 50%를 차지하게 됐다. 처음엔 허름한 예배당을 지어 놓고 기도만 하겠다더니 이렇게 몰려들기 시작한 이들이 정착민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힘깨나 쓴다는 국가들이 한가롭게 결의안이나 통과시키고 있을 동안 이스라엘이 정착민을 꾸역꾸역 밀어 넣는다면 팔레스타인 사람만 거주하던 동예루살렘도 헤브론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런 불신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는 이미 전례가 있다. 이스라엘 총리를 지낸 아리엘 샤론이 숱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2000년 9월 28일 알아크사 사원 방문을 강행했다. 스스로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러 왔다”고 주장했으나 1000명의 무장병력이 그를 경호해야 했고, 신성한 사원에는 돌멩이와 고무총탄이 날아다녔다. 그리고 5000여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2차 인티파다가 시작됐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테러 보복 나선 이스라엘… 이·팔 또 전운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유대교 회당인 시나고그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괴한들의 테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폭격 이후 한 달여 만에 양측이 극적인 휴전에 합의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이다. AP통신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혹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직후 이스라엘 경찰 수백 명이 사촌 형제인 테러범 가산 아부자말(27)과 우다이 아부자말(21)의 집을 급습해 부모와 아내, 삼촌, 형제 등 가족 14명을 체포했고 이 과정에서 22명이 다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나고그 테러범의 집은 물론 앞서 테러를 저질렀던 팔레스타인인의 집까지 모두 밀어 버리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지난달 서예루살렘에서 차량 테러로 3개월 된 아기와 20대 여성 관광객을 치어 죽인 팔레스타인인 알샬루디의 동예루살렘 자택이 우선 철거됐다. 테러범들의 자택 철거는 국제앰네스티의 반발과 테러 감소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2005년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아울러 유대인 정착촌이 자리한 동예루살렘 점령지에서 유대인 민간인의 총기 소지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어서 양측의 잦은 무력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반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테러를 규탄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반응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BBC방송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이번 갈등이 아라파트 사망 이후 노선의 혼란을 겪는 팔레스타인에서 세 번째 민중봉기(인티파다)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부자말 형제가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은 두 번째 인티파다 때 유대인들에게 무려 다섯 차례의 무자비한 테러를 자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번 테러는 정당성을 잃은 끔찍한 사건”이라며 “양측은 긴장감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상을 입은 이스라엘 경찰관이 사망하면서 희생자는 유대교 랍비 4명 등 모두 5명으로 늘었다. CNN은 희생자 중 3명이 미국 시민권자이기에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스라엘 정부와 협력해 즉각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팔人, 예루살렘 유대교 회당 공격… 이스라엘인 4명 사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유대교 회당(시나고그)에서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 2명이 공격을 가해 이곳에 있던 이스라엘인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7시쯤 서예루살렘 하르노프 지역의 한 시나고그에 침입해 기도 중이던 이스라엘인 20여명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고 권총을 난사했다. 이들 2명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경찰은 이들이 동예루살렘에 사는 팔레스타인인으로 사촌지간이며 가자지구에 근거를 둔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해방 민중전선’(PFLP) 소속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중 2명은 경찰관이며 나머지 4명은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사건은 2008년 유대교 세미나에서 총기 난사로 8명이 숨진 이래 유대교 시설·행사를 겨냥한 공격 중 인명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 이스라엘은 민간인들이 드나드는 예배 장소에 대한 공격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시나고그 공격은 기도하러 온 유대인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죄”라며 “엄격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모든 폭력행위를 규탄한다”며 이번 공격을 비난하면서도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을 향해 도발 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는 시나고그 공격이 “팔레스타인을 향한 이스라엘의 행태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작용”이라며 ‘영웅적 행동’이라고 치켜세웠다. 최근 동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선 민간인을 겨냥한 양측의 보복 공격과 격렬한 시위가 빈번해지면서 더 큰 충돌로 이어질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런던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순전한 테러 행위며 무자비하고 야만적 폭력”이라고 말하고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를 비난해야 하고 선동을 조장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상황을 진정시키도록 정치 지도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예루살렘 AP AFP 연합뉴스
  • 예루살렘 유대교회당 테러, 칼+도끼까지 휘둘러 ‘가족까지 연행해 대응’

    예루살렘 유대교회당 테러, 칼+도끼까지 휘둘러 ‘가족까지 연행해 대응’

    ‘예루살렘 유대교회당 테러’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유대교회당에서 테러가 발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한국시각) 서예루살렘의 유대교 회당에 팔레스타인 2명이 난입해, 기도 중인 20여 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권총을 난사했다. 이에 미국과 영국 국적을 소지한 이스라엘인 4명이 숨지고 경찰 포함 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 유대교회당 테러를 일으킨 가자지구의 무장단체 소속인 테러범 2명은 사촌 간으로 현장에서 사살됐다. 예루살렘 유대교회당 테러는 2008년 8명이 숨진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유대교 시설과 관련된 최악의 테러 사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스라엘은 테러범의 가족까지 연행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으며,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우리는 테러범에 대해선 강력한 무력을 사용할 것입니다. 그들을 보낸 쪽은 물론 그들의 가족까지도 포함됩니다”라고 밝혔다. 예루살렘 유대교회당 테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예루살렘 유대교회당 테러, 갑자기 무슨 일이야” “예루살렘 유대교회당 테러, 세계 평화는 언제쯤” “예루살렘 유대교회당 테러, 무섭다” “예루살렘 유대교회당 테러..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예루살렘 유대교회당 테러..끔찍하다” “예루살렘 유대교회당 테러..기도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짓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최근 유대인 정착촌 건설과 성지인 템플 마운트에 대한 무슬림의 출입 제한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사진 = 방송 캡처 (예루살렘 유대교회당 테러) 연예팀 chkim@seoul.co.kr
  • 예루살렘 교회당서 총기 난사, 기도하던 이스라엘인 4명 사망·6명 부상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에서 18일 오전(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 2명이 공격을 가해 이곳에 있던 이스라엘인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이날 오전 7시쯤 유대교 성향이 강한 서예루살렘 하르노프 지역의 한 시나고그에 들어와 기도 중이던 이스라엘인을 향해 칼과 도끼를 휘두르고 권총을 난사하면서 사상자가 났다. 출동한 경찰은 이들 2명을 현장에서 사살했다. 루바 삼리 경찰 대변인은 범인 2명이 동예루살렘에서 온 팔레스타인인이라고 확인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이들이 사촌형제간이라고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사망자가 5명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 중 2명은 경찰관이며 나머지 4명은 중상을 입은 탓에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날 사건은 2008년 유대교 세미나에서 총기 난사로 8명이 숨진 이래 유대교 시설·행사를 겨냥한 공격 중 인명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시나고그 공격은 (팔레스타인 정파) 하마스와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의 선동을 국제사회가 무책임하게 외면한 직접적인 결과”라며 “이에 엄격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공교롭게 팔레스타인인 버스기사가 전날 예루살렘의 차고지 버스 안에서 목을 매 사망한 채로 발견된 지 하루 만에 일어났다. 이스라엘 경찰은 버스기사가 자살했다고 발표했지만 팔레스타인 언론들은 이스라엘 극단주의자가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런던을 방문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시나고그 공격에 대해 “순전한 테러 행위며 무자비하고 야만적 폭력”이라며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를 비난해야 하고 선동을 조장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압바스 수반은 “예배하는 유대인 뿐 아니라 어느 누구에 대한 공격이라도 규탄한다”고 말했다. 반면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 시나고그 공격이 “팔레스타인을 향한 이스라엘의 행태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작용”이라며 ‘영웅적 행동’이라고 추켜세웠다. 최근 동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민간인을 겨냥한 보복 공격과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보리 개혁 호소… 상임이사국 수 늘리기 노릴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2일 미국으로 떠났다.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내년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을 호소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주창하는 안보리 개혁의 핵심은 상임이사국 수를 늘리는 것이다. 일본은 상임이사국 진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는 독일, 인도, 브라질과 ‘G4’를 꾸려 기존의 5개 상임이사국만으로는 국제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1일 NHK 국제방송 녹화에서 “가맹국이 상당히 늘어났고 세계의 모습도 크게 바뀌었다. 21세기에 걸맞은 유엔의 형태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이번 총회에서 ‘표심’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아프리카 각국 정상, 25일에는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개혁안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와 동행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25일 G4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전략을 협의한다. 아베 총리는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역할을 확대하는 ‘적극적 평화주의’와 집단적 자위권의 정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의 부흥 등 중동 지역의 재건에 인도적 지원금 5000만 달러(약 521억원)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려고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유대인 비난 말라” 진화 나선 메르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가자 사태를 계기로 최근 자국에 불어닥친 반(反)유대주의 진화에 나섰다. 메르켈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중동 가자 사태 기간에 독일에서 벌어진 유대인 비난 공격을 규탄하고자 열린 집회에서 “반유대주의와 싸우는 것은 우리 국가와 시민의 의무이며 이 자리에 참석한 누구도 반유대주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유대주의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맞서 싸워 온 공로로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명예 시민훈장을 받은 메르켈 총리는 “오늘날 유대인이 독일에서 다시 살게 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며 유대인의 삶은 우리 정체성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는 정계와 종교계 지도자들을 포함해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홀로코스트 기념공원 부근의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열렸다. 세계유대인회의(WJC)의 로널드 라우더 회장은 “전후 독일은 가장 책임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이며 이스라엘의 친구이지만 올여름 반유대주의 물결로 지난 70년간의 진전이 퇴색했다”고 비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한창일 때 독일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들이 열렸고 일부 시위대는 ‘유대인을 가스실로 보내라’는 구호를 외쳤다. 지난 5월엔 브뤼셀 유대 박물관 입구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 4명이 사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누더기가 된 학교 건물 오지않는 옆자리 친구… 가자지구 눈물의 등교

    누더기가 된 학교 건물 오지않는 옆자리 친구… 가자지구 눈물의 등교

    낡은 교복을 깨끗이 차려입은 열한 살의 타마 투타는 “예전처럼 학교 오는 게 재밌지 않다”고 했다. 학교 건물의 벽은 일부가 무너져 있고, 지붕에는 구멍이 뚫려 있기 일쑤다. 그나마 성해 보이는 부분에도 파편과 총알이 박혀 있다. 이런 황량한 풍경보다 투타를 더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군데군데 눈에 띄는 빈자리들이다. “친구들을 찾아봤는데, 죽거나 다쳤대요.” 투타가 손으로 가리키는 비어 있는 자리에는 죽은 아이들의 이름표만 놓여져 있을 뿐이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50만명의 학생들이 다시 학교를 찾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개학 풍경을 전했다. 팔레스타인의 학교는 2100명이 숨진 50일간의 치열한 전투 기간 동안 사실상 폐쇄됐다. 수백 명의 아이들이 죽었고, 26개 학교가 완전히 파괴됐으며 경미한 피해가 아니라 복구작업이 필요한 피해를 입은 학교는 232곳에 이른다. 그나마 성한 곳이 유엔 학교인데 여기에는 여전히 난민 5만여명이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춰서 개학을 하느라 개학 일정만 2주 정도 늦췄다. 가자지구 교육부 장관인 지아드 타베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이들이 받은 충격이다. 전쟁과 죽음의 공포를 치료하기 위해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타베트 장관은 “1만 1000여명의 선생님들과 3000여명의 교장 및 교육 행정가들에게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우선적으로 교육시켰다”고 설명했다. 일선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났을 때, 그들이 잃어버린 친구를 찾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일러 두는 것이다. 아이들을 되도록 따로 두지 않고 한데 모아 함께 노래 부르고 뛰어놀게 하는 등 서로 어울리게 하는 특별활동도 크게 늘렸다. 유엔 산하 기구 등은 상담 전문가 수백 명을 각급 학교에 파견했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은 싸움이다. 초등학교 교사 아크람 알파레스는 “상황이 너무 암울하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학교들은 정상적으로 개학한 뒤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이유로 여름방학을 선언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총 15발 로켓 동시에 요격 ‘아이언 돔’ 영상 공개

    총 15발 로켓 동시에 요격 ‘아이언 돔’ 영상 공개

    이스라엘의 단거리 요격미사일 체계인 아이언 돔(Iron Dome)의 위력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26일 친 이스라엘 그룹 신(Sin)은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지역에서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1분 36초 길이의 이 영상에는 ‘철의 지붕’ 을 뜻하는 아이언 돔이 왜 이같은 이름을 갖게 됐는지를 보여준다. 영상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알리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곧 총 15발의 로켓이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오자 어디선가 아이언 돔 미사일이 날아와 로켓 모두를 하늘에서 동시에 요격한다. 마치 대낮에 폭죽이 터지듯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 장면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됐으며 정확한 장소와 일시는 공개되지 않았다. 실제로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분쟁에서 가장 각광받은 무기가 바로 아이언 돔이다. 이스라엘의 단거리 요격미사일 체계인 아이언 돔은 미국의 개발비를 지원받아 이스라엘의 라파엘사가 개발한 방어 무기다. 지난 2011년 실전 배치된 후 이번 분쟁에서 성능을 과시하며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90%나 방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이언 돔의 성능과 방어 수준이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 현재 휴전 중인 양측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서로 승리했다고 선언했지만 그 상흔은 큰 차이가 난다.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총 2100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70%가 민간인으로 추정된다. 이에반해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총 68명이며 이중 민간인은 4명에 불과하다. 한편 우리나라도 아이언 돔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미사일, 방사포 위협을 받고있는 한국이 아이언 돔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안한 평화

    불안한 평화

    사원의 스피커에선 하루 종일 “신은 위대하다”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하마스 지도자는 승리를 선언했다. 공포에 숨죽였던 주민들은 폭격 맞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성을 질렀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50일간의 교전을 끝내는 무기한 휴전이 성사된 직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표정을 전하면서 2년 전 기사 하나를 링크했다. 2012년 11월 21일에 작성된 이 기사는 ‘8일 교전’ 뒤 휴전이 이뤄진 당시의 가자지구 풍경을 전하고 있었다. 등장인물만 다를 뿐 기사 내용은 놀랍도록 비슷했다. 심지어 휴전 합의 사항인 ▲무력 사용 중단 ▲인도적 지원과 재건을 위한 구호물품 및 건설자재 반입 허용 ▲인근해 조업 일부 허용도 똑같았다. NYT는 “결국 2012년 11월로 되돌아갔다”고 평가했다. 2년 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치른 희생은 너무 컸다. 10개월 된 아기부터 100세 노인까지 2100여명의 팔레스타인 사람이 죽었다. 대부분 민간인이었고, 신원이 확인된 어린이만 414명이 사망했다. 일방적으로 공격한 이스라엘 측에서도 민간인 5명과 군인 64명 등 6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006년부터 가자지구를 통치한 무장정파 하마스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 이스라엘의 강경파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의 지지율도 82%에서 38%로 곤두박질쳤다. CNN은 “둘 다 권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휴전을 성사시킨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휴전으로 영구적인 평화가 안착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휴전과 가자지구 봉쇄 일부 해제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봉쇄 완전 해제와 하마스 무장 완전 해제라는 양측의 근본적인 요구는 한 달 내에 재개될 추가 협상에서도 달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예상이다. 이스라엘 좌파 메레츠당 대표 자하바 갈온은 “아무 이유도 목표도 없이 50일간 싸웠고, 또 그런 싸움을 준비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조지 마손 대학의 노우라 에라카트는 “아무리 후한 점수를 줘도 ‘믿지 못할 휴전’일 뿐”이라며 “가자지구 재건이 끝날 때쯤 또 다른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휴전뒤 서로 승리 선언’ 이스라엘·하마스 무늬만 휴전?

    휴전뒤 서로 승리 선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뒤 서로 승리 선언을 해 화제다. 7주간의 무력충돌 끝에 휴전에 합의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서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AP·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7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는 강타당했으며 휴전 협상에서도 그들이 요구했던 것을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는 이번과 같은 패배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마스가 공격을 재개한다면 이스라엘은 참지 않고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의 공격이 자신들의 로켓포와 박격포를 막지 못했고 오히려 이스라엘인 수천 명이 피란했다며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했다. 가자지구에서 가장 교전이 격렬했던 시자이야에선 기관총과 박격포탄, 로켓포, 대전차 미사일을 든 전투대원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아부 오베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 국기 위에 선 채로 팔레스타인 군중에게 “가자지구는 적을 물리쳤고 어느 군대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해 냈다”며 “가자지구는 승리했다”고 연설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뒤 서로 승리 선언에 네티즌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뒤 서로 승리 선언 이러면 무슨 의미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뒤 서로 승리 선언, 일상 재개가 중요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뒤 서로 승리 선언 모두 피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얼음물 대신 건물 잔해로…가자지구 참상 알리는 ‘러블 버킷 챌린지’

    얼음물 대신 건물 잔해로…가자지구 참상 알리는 ‘러블 버킷 챌린지’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 얼음물 샤워 캠페인)’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얼음물 대신 건물 잔해를 뒤집어쓰는 ‘러블 버킷 챌린지(Rubble Bucket Challenge)’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데일리 메일 등 주요 외신들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가자지구의 참상을 알리고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러블 버킷 챌린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블 버킷 챌린지’를 처음 시작한 사람은 팔레스타인 저널리스트 아이만 알 알로울(Ayman al Alou). 그는 “가자지구를 위해 전 세계에 메시지를 보내고 무언가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22일 해당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건물들이 붕괴되고 잔해만 남은 가자지구를 배경으로 아이만이 ‘러블 버킷 챌린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팔레스타인 버전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에서 물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심지어 물을 얼릴 수도 없다. 그래서 얼음물 대신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볼 수 있는 붕괴된 건물들의 잔해를 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캠페인은 특정인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공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물질적인 원조가 아니라 연대를 원한다”고 밝히고 세숫대야에 가득 담긴 잔해더미를 뒤집어쓴다. 한편, ‘러블 버킷 챌린지’ 페이스북 페이지는 현재 6600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 중이며 팔레스타인 국민 뿐만 아니라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가자지구 사람들을 응원하며 참여 영상을 올리고 있다. 사진·영상=A L‘ASSO, Team Palestin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이번엔 진짜?… “이·하마스 평화협상 타결”

    7주간 팔레스타인 사람 2000여명이 사망한 가자지구 사태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평화협상이 곧 타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중되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AP통신은 하마스와 가자지구의 최대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발표를 인용, 평화협상이 타결됐다고 보도했다. 이슬라믹 지하드의 고위관료 지아드 낙할라는 “가자지구 봉쇄를 풀어서 우선 식료품과 건설자재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공항이나 항구 건설 등 더 복잡한 문제를 앞으로 한 달간 천천히 더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 측은 당분간의 가자지구 봉쇄 자체를 풀지 않겠지만 하마스 측의 무차별 로켓 발사만 없다면 점차적으로 완화해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공식적 발표는 늦어질 수 있으나 거의 타결된 상태”라고 전했다. 하마스가 2007년 무력으로 가자지구를 점령한 뒤 2008년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가자지구를 봉쇄했다. 180만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은 외부와의 통로가 완전히 차단됐다. 하늘로만 열린 감옥이란 표현도 나왔다.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땅굴을 파기 시작했다. 이 땅굴은 이번 교전 과정에서 양측의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하마스는 어쩔 수 없이 판 땅굴이라고 주장한 반면 이스라엘 측은 땅굴이 테러작전에 악용된다며 땅굴 파괴를 이번 작전의 최대 목표로 내걸었다. 이 때문에 AFP통신은 이번 협상을 두고 하마스 측이 승리를 선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망명 중인 하마스의 부대표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휴전 합의로 우리 민족의 저항과 그 저항의 승리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양측 간 이번 충돌은 2012년 이후 최대였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2123명, 부상자는 1만 1000여명에 이른다. 건물 1만 7000여채가 파괴됐고 난민만 10만명이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68명의 사망자를 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가자지구에서 얼음 대신 ‘파편 버킷챌린지’ 유행

    가자지구에서 얼음 대신 ‘파편 버킷챌린지’ 유행

    전 세계에 루게릭병 환우들을 응원하는 ‘아이스 버킷챌린지’가 유행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일명 ‘파편 버킷챌린지’가 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한 언론인은 아이스 버킷챌린지에 동참하고는 싶으나 물이 귀하고 얼음을 구하기 어려운 현지 사정을 고려해 주변에 널린 파편을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가자 지역의 실상을 널리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 ‘파편 버킷챌린지’를 처음 시작한 아이만 알 아울(42)은 “얼음 대신 파편 또는 혈액을 두고 고민하다가 파편을 머리에 쏟아 붓기로 결심했다”면서 아이스 버킷챌린지와 같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 같은 캠페인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만 알 아울이 개설한 ‘파편 버킷챌린지’ 공식 페이스북에는 “가자지구의 폭격으로 사람들이 잇달아 숨지고 있다.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것이 이 캠페인의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미 유투브에서는 이를 따라하는 사람들이 올리는 ‘인증 동영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2200여 명의 성인과 어린이 400여 명이 가자지구에서 사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마스, 이스라엘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찬성

    하마스, 이스라엘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찬성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샤알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마무드 아바스는 23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CNN에 따르면 이자트 알리셰크 하마스 대변인은 “관련 서류에 하마스가 공식적으로 사인을 했다”고 트위터에 공개했다. CNN은 “새로울 것 없는 전술이지만, 전쟁범죄 조사가 스스로를 도마에 올리는 행위라 생각해 온 하마스로서는 큰 입장 변화”라고 평가했다. 아바스는 ICC에 가입해 이스라엘군의 무차별적 공격을 전쟁범죄로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팔레스타인의 각종 정파들은 찬성했으나 두 가지 장애물이 있었다. 자신들의 테러 행위도 조사받을 것을 우려한 하마스의 반발, 한창 진행 중인 평화협상에 이롭지 못할 것이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대다. 하마스는 자신들의 테러 행위는 걱정할 일이 없다는 태도다. 하마스 정치국의 살레 아루리는 “지도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몇몇 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하는 것과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하마스 지도부의 행위는 이스라엘 점령에 대한 자위 조치라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문제는 평화협상이다. 이스라엘의 반대야 그렇다 쳐도 자치정부의 후원자인 미국의 반대까지 무시할 수 있느냐다. 아바스 측은 “신중하게 고려 중”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평화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양측은 여전히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스라엘군은 23일 하루 동안 가자지구에 60차례 공습을 퍼부어 12층 높이의 고층 아파트가 무너지고 10여명이 숨졌다. 가자지구 인근 마을에선 4살배기 이스라엘 어린이가 숨졌다. 지난달 8일 이스라엘 공습이 시작된 이래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2103명, 피란민은 10만여명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하마스, 이스라엘 협력자 18명 처형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에 협력한 주민 18명을 처형했다. 22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오후 가자지구 중앙광장의 알오마리 사원 부근에서 7명을 총살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검은 옷과 마스크를 쓴 채 이스라엘에 공습 목표물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던 이들의 손을 등 뒤로 묶고 얼굴을 가린 채 끌고 나와 총격을 가했다. 총살은 사원에서 금요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많은 신도들이 보는 앞에서 이뤄졌다. 하마스는 같은 날 가자시티 경찰서에서도 이스라엘 협력자 11명을 처형했다고 밝혔다. 총살된 이들은 앞서 가자 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하마스의 팔레스타인 주민 공개 처형은 199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처형은 하마스의 에제딘 알카삼 여단 최고위 지도자 3명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진 다음날 이뤄져 이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판단된다. 전날 라에드 알아타르, 무함마드 아부 샤말라, 무함마드 바르훔은 라파의 4층짜리 주택이 이스라엘의 미사일로 완전히 파괴되면서 현장에서 숨졌다. 이들은 아직 생사가 밝혀지지 않은 ‘하마스의 빈라덴’ 무함마드 데이프의 휘하로, 알카삼 여단의 창립에 기여했다. 하마스의 내부 인터넷 망에는 “저항군이 이스라엘의 지배에 협조하는 자들을 대상으로 ‘목매달기’ 작전에 도입해 우리 주민을 죽이고 집을 부쉈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이 같은 처형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가자지구 내 현지인과 정보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해 하마스 대원의 은신처, 혹은 공습 목표물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이 오랜 기간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사는 협력자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협력자들을 협박하거나 재정 지원, 가족 위협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정보를 얻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무조건 복수” 분노에 휩싸인 하마스 영아 장례식

    “무조건 복수” 분노에 휩싸인 하마스 영아 장례식

    19일부터 이스라엘에 의해 재개된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군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의 부인과 생후 7개월 영아가 사망한 가운데, 해당 장례식에 운집한 팔레스타인 수천 명 사이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수를 외치는 움직임이 격화되고 있다. 영국 BBC 뉴스는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 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의 부인 위다드(27)와 생후 7개월 된 아들 알리의 사망소식과 해당 장례식에서 분노하는 팔레스타인 군중들의 모습을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데이프의 부인 위다드와 아들 알리의 장례식은 자발리야 지역 난민캠프에 위치한 한 모스크에서 진행됐다. 위다드의 가족들이 주관한 해당 장례식에는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함께 했다. 데이프의 장인이자 사망한 위다드의 아버지인 무스타파 하브 아스푸라(56)는 싸늘히 식은 손주 알리의 몸을 직접 하얀 천으로 감싼 뒤 모스크로 옮겨 장례를 치렀다. 생후 7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아들과 20대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엄마는 모스크에서의 장례식 후 나란히 사막 모래 무덤에 묻혔다. 위다드는 무함마드 데이프의 두 번째 부인으로 아직 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7년 전 20살 때 테이프와 결혼식을 올렸다. 아스푸라는 “이제 갓 대학 신입생이었던 딸이 데이프와의 결혼을 감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목숨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무척 두려운 일 이었다”고 회상했다. 아스푸라는 사위의 얼굴을 결혼식 때 1번을 제외하면 지금껏 보지 못했다. 또한 신변상의 위험을 이유로 이제까지 딸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 수도 없었다. 7년 만에 겨우 다시 만난 딸과 손자는 차디찬 시신으로 돌아온 상태였다. 아스푸라는 “지금 내 심정은 소중한 가족을 잃은 가자지구 내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며 비통함을 토로했다. 장례식에 운집한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애도인파 곳곳에는 초록색 하마스 깃발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들은 생후 7개월 된 영아와 20대 여성을 죽음으로 몬 이스라엘에 대한 증오심을 표출하며 “무조건 복수만이 남았다”고 외쳤다. 한편, 19일 공습 당시 이스라엘 측에서 무함마드 데이프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공식 확인은 되지 않았다. 하마스 측은 공습 당시 데이프는 자택에 있지 않았다며 사망설을 부인했다. 현재 데프는 건물이 붕괴 당시 몸을 피해 달아난 뒤 지금도 하마스 군을 지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한 직후,외국 항공사들에게 21일(현지시각) 오전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 운항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 AFPBBNews=News1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UN대피소에 피어난 ‘일곱색 꽃’…공습 중 태어난 팔레스타인 아기들

    UN대피소에 피어난 ‘일곱색 꽃’…공습 중 태어난 팔레스타인 아기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치열한 교전으로 극심한 전쟁의 공포가 여전히 지배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한 곳에서는 소중한 생명들의 탄생이 이뤄지고 있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가자지구 UN 난민 대피소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 아기 7명의 모습을 19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 귀를 따갑게 하는 총격소리와 가슴을 때리는 전투기의 굉음 그리고 목숨을 위협하는 포격 소리가 대피소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와중에도 7명의 소중한 생명들은 새근새근 숙면을 취하고 있다. 푹신한 담요에 몸을 뉘인 채 편안히 잠들어있는 아기들의 모습은 피로와 분노 그리고 두려움이 공존하는 대피소 안을 잠시나마 평화의 공간으로 환기시킨다. 본래 UN에서 세운 교육기관이었던 해당 건물은 약 한달 전부터 폭격으로 집을 잃은 팔레스타인 인 수천 명의 소중한 보금자리로 사용되고 있다. 그중에는 만삭의 몸을 이끌고 어떻게든 태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대피소로 피신한 임신 여성들도 있었다. 이 아이들은 이 여성들에게서 출생된 팔레스타인의 소중한 생명들이다. 한편, 아랍 카타르 민영 위성TV 방송사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임시 휴전이 19일 깨졌으며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재개했다. 이스라엘 측은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19일 오후 4시 쯤 발사한 로켓 포탄 3발이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졌다며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을 밝혔다. 이스라엘의 대응 공격으로 가자지구 내에서는 21명의 부상자와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 2명은 각각 40세 여성과 2세 여자아이였다. 공습 재개 전 양측은 지난 17일부터 이집트 정부 중재 아래 장기 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당시 이스라엘은 휴전 조건으로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촉구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우선 요구했다. 또한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공항, 항구 신설 등을 추가로 요구해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중동판 로미오와 줄리엣

    유대교 집안에서 자란 이스라엘 숙녀 모랄 말카(23)는 5년 전 무슬림인 팔레스타인 청년 마흐무드 만수르(26)와 사랑에 빠졌다. 이들이 나고 자란 텔아비브야파 지역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봉기와 이스라엘 경찰의 진압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사랑 앞에 종교·인종 분쟁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결혼을 약속한 이후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 6월 납치됐던 이스라엘 소년 3명의 시신이 발견됐고, 곧이어 팔레스타인 소년을 잔인하게 생매장한 보복 살인이 벌어졌다. 결국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터졌다. 최악의 상황에서 두 사람의 결혼 소문이 텔아비브에 퍼졌고, 이스라엘 극우 세력은 둘에게 전화를 걸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만수르와 말카는 일주일이 멀다 하고 전화번호를 바꿔야만 했다. 극우 단체 레하바는 “유대교를 배반한 여자를 처단하자”며 결혼식을 무산시킬 시위대를 모집했다. 만수르와 말카는 법원에 시위를 금지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판사는 시위대에 200m 밖에서 시위하라고 명령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물론 로이터와 가디언 등 서방 언론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이 결혼에 관심을 보였다. 보수파로 통하는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비록 이들의 결혼이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은 이들의 결혼을 존중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시위 자제를 호소했다. 17일(현지시간) 드디어 결혼식 날이 밝았다. 레하바 시위대는 “아랍에게 죽음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옆에서는 이스라엘 좌파 단체가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한다”며 신랑·신부를 응원했다. 레하바 시위대가 저지선을 뚫고 웨딩홀 현관까지 돌진했으나 경찰과 신랑·신부가 고용한 보안요원들에게 막혀 식장으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 야엘 저먼도 ‘깜짝 하객’으로 등장해 만수르와 말카에게 힘을 실어 줬다. 소란스러운 결혼식이었지만 다행히 부상자 없이 마무리됐다. 만수르는 “그들은 우리를 깨뜨리기 위해 애를 썼지만 우리는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말카는 “우리는 끝까지 행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동판 ‘로미오와 줄리엣’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그러나 앞날은 여전히 걱정스럽다. 레하바의 대변인 미첼 벤 알리는 “비유대교인과의 결혼은 히틀러의 학살보다 더 나쁘다”며 보복을 다짐했다. 말카의 아버지도 “이슬람으로 개종한 딸을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인구 중 아랍계는 겨우 20%이고, 결혼을 주례하는 랍비는 비유대교인과의 결혼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제2의 ‘만수르-말카’ 커플이 탄생하기에는 이스라엘 땅이 너무나 척박하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이-팔 교전에 동물원 동물들도 수난…원숭이·가젤·사자·여우 등 사체 널려있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동물원의 동물들도 수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CNN 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의 알-비산 공원 부설 동물원에서는 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불에 그을린 풀밭에서 씨앗을 찾는 장면이 취재진에 목격됐다.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필사적으로 먹는 개코원숭이 옆에는 이미 부패해 버린 그의 짝과 새끼 5마리의 사체가 널브러져 있다. 동물원 직원 아부 사미르는 “8∼10마리의 원숭이가 죽었고, 공작, 가젤(영양), 사자, 여우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우리 사이 그을린 풀 위에는 죽은 원숭이들의 사체가 흩어져 있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비치는 악어 우리에는 물이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악어들과 함께 생활하는 펠리컨, 오리들도 고난에 처해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 동물원은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 과정에서 여러 차례 폭격을 맞았다. 사미르는 “동물들이 약해진 상태고 우리가 더러워 점점 많은 동물이 병들고 있다”며 “청소를 하려면 동물을 옮겨야 하지만 그럴 장소가 없다”고 말했다. 사자 세 마리는 열흘 이상 굶은 상태다. 한 마리는 이미 죽었다. 폭격이 지속하는 동안 사자들에게 접근할 수도 없었고, 사자에게 먹일 고기를 살 돈도 없다고 사미르는 전했다. CNN 취재진이 가져간 닭고기를 보자 사자들은 우리 가장자리로 달려들어 울부짖기도 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비산 공원은 2008년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공원 안의 축구장과 놀이시설, 건물들은 최근 공습으로 모두 무너져내렸다. 사미르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동물들을 살리는 것”이라며 “먼저 음식을 줘야 하고 그 다음에 우리를 복구해 다시 살기 적합한 장소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동물원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파괴됐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