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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바이 운행 땐 해지’ 안 알린 보험사… 대법 “일반인은 몰라… 보험금 지급해야”

    상해보험 가입자가 보험 약관에 명시된 ‘오토바이(이륜차) 운행 고지’ 의무를 따르지 않았더라도 애초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약관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B보험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지급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원고 일부 승소 취지로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6월 음식점 오토바이 배달을 하다가 미끄러져 목을 다치자, 가입해 뒀던 보험계약 5건을 근거로 B사에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다. 하지만 B사는 A씨가 이륜차 사용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지급을 거부했다. 보험사는 ‘가입자가 이륜차를 계속 사용하게 된 경우 바로 보험사에 알려야 하고, 알릴 의무를 위반하면 회사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약관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A씨는 B사가 이 약관 조항을 알릴 의무가 있었음에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B사가 보험금 지급 거부 근거로 제시한 약관이 반드시 A씨에게 설명해야 할 대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보험사 측 승소로 판결했다. B사가 설명하지 않아도 A씨가 오토바이 운전 사실을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보험 가입자보다는 보험사의 약관 고지 의무에 더욱 무게를 뒀다. 대법원 재판부는 “일반인으로서는 보험사의 설명 없이 자신의 오토바이 운전이 약관상 통지 의무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 쉽게 판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 윤석열 “국민 안전 위협 땐 美에 전술핵 배치·핵 공유 요구”

    윤석열 “국민 안전 위협 땐 美에 전술핵 배치·핵 공유 요구”

    북핵 맞서 美 ICBM 한반도 전개 협의비핵화 포기 논란에 “외교 협상 최우선” 尹캠프, 문준용 지원금 비판 논평 철회‘尹 친구’ 권성동, 선대본부장 합류할 듯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북한 핵·미사일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 간에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협의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전 총장은 22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외교안보 11대 공약을 발표하고 “한미 확장억제를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한미가 정례적인 핵무기 운용 연습을 시행하고, 확장억제 강화에도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전술핵 배치와 핵공유를 미국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핵무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핵공유나 전술핵무기 배치를 서두르게 되면 비핵화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거의 포기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 된다”며 “외교적 협상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 남북 간 개방과 소통 증대를 통해 남북관계를 변환시킨다는 ‘한반도 변환 구상’을 내놓았다. 판문점 남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비핵화 진전에 따른 경제협력사업 가동, 비핵화 이후 남북 공동경제 발전계획을 추진한다는 단계적 접근을 제시했다. 정치적 조건이나 비핵화 여부와 관계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과 문화교류는 시행·확대하겠다고 했다. ‘한미동맹 재건’을 공약하며 중국을 겨냥한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의 가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는 ‘상호존중’과 ‘평화와 번영’, ‘공동이익’, ‘정경분리’의 원칙에 입각해 대화를 지속하고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과는 정상 간 셔틀 외교를 복원하고, 위안부와 강제징용 판결,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전 총장 캠프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지난해 강원 양구군청 예산으로 7000만원 지원금을 받은 데 대한 비판 논평을 하루 만에 철회했다. 캠프는 “해당 논평으로 문화예술인 지원과 관련한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가 심화해선 안 된다는 캠프의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윤 전 총장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공식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과 동갑내기 친구이자 검찰 선후배 사이로 윤 전 총장의 정치 입문 이후 캠프 외곽에서 사실상 좌장 역할을 해 왔다.
  • 현금 못 찾는 거래소에 2조원 넘게 남았다

    현금 못 찾는 거래소에 2조원 넘게 남았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의 금융 당국 신고 마감일(24일)을 앞두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으나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의 투자자 예치금이 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가 대대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ISMS 인증을 갖췄지만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 21곳 가운데 예치금 규모를 밝힌 거래소 18곳의 투자자 예치금은 총 2조 3495억원(한빗코는 코인 예치금만 포함)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수는 222만명이다. 이 거래소들은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탓에 ‘원화 마켓’이 아닌 ‘코인 마켓’으로만 거래해야 한다. 코인 마켓에서는 원화(현금) 거래가 아닌 코인으로만 다른 코인을 사고팔 수 있다. 원화 마켓은 원화 거래뿐 아니라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코인 마켓만 운영하면 투자에 제약이 많아 2조원이 넘는 예치금의 상당액이 실명계좌를 확보한 4대 거래소로 옮겨 갈 가능성이 크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인 마켓을 운영하면서 은행권과 실명계좌 발급 제휴 협의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SMS 인증뿐 아니라 실명계좌까지 모두 확보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의 예치금은 총 59조 3815억원으로 전체의 96.2%를 차지했다. ISMS 인증을 신청하지 않은 거래소는 총 24곳으로 이 가운데 예치금 규모가 확인된 거래소 1곳의 투자자 예치금은 총 1억 4900만원이었다. ISMS 미인증 거래소 24곳은 25일부터 폐업 수순을 밟는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는 “폐업이 되거나 영업이 중단되면 예치금이나 가상자산을 돌려받기 어렵고, 소송을 통한 반환 청구 등은 장시간이 걸린다”며 “즉시 이용을 멈추고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 당국은 신고기간 마감일을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상자산 사업자 동향 점검회의를 열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ISMS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가상자산 거래업자를 이용할 경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 [해설]4·27서 돌파구 찾으려는 文의 ‘종전선언 승부수’

    [해설]4·27서 돌파구 찾으려는 文의 ‘종전선언 승부수’

    바이든 “한반도 비핵화 구체적 진전 추구”… 상황관리 무게 北, 종전선언 큰 매력 못 느끼지만, 美 반응따라 호응 가능성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면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협력의 새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다. 북미 대화 및 남북 교류 재개가 요원하고 차기 대선이 5개월여 남았기에 임기 중 마지막 유엔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필요성과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하는 정도에 머물 것이라던 관측과는 달리 문 대통령이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은 현 시점에서 종전선언 화두를 다시 꺼내 “남북·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며 승부수를 띄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언급은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비핵화 과정에 있어서나 평화협정으로 가는 과정에 있어서나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고, 바이든 정부가 취임하게 되면 우리 구상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설득해 나갈 것”)이 마지막이었다. 종전선언은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의 합의사항(3-③남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함)이자 문 대통령 주도로 비핵화 협상의 핵심 의제로 검토됐지만, 결국 벽에 부딪혔다. 당시 평양은 체제 보장의 유의미한 시발점으로 여겼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역사적 세리머니에 관심을 뒀지만 핵시설 검증·사찰 전에 ‘선(先)보상’이 불가하다는 미측 기조가 완강했던 탓이다. 이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데다 북측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불과 1주일 전 비난 담화를 쏟아낸 상황을 감안하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터닝포인트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동시에 4·27 판문점선언의 합의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대북 메시지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주체로 ‘남북미중’을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4·27 판문점선언에는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돼 있다. 그다음달 2차 남북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유엔총회에서도 종전선언을 얘기했지만, 선언 주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시점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심폐소생’하려면 북의 혈맹인 중국을 포함해야 한다는 판단이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마지막 대북 승부수가 생명력을 지닐지는 워싱턴에 달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보다 조금 앞선 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을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모색한다”면서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고 했다. 대화의 문을 열어 놓되 적극적 노력보다는 북의 고강도 도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 관리를 중시하는 모양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임기 중 마지막으로 전환점을 만들고 (2018년 남북이 합의했음에도) 단추를 꿰지 못한 문제를 다시 꺼내 해결하고, 다음은 차기 정부에 넘기겠다는 의도”라면서 “미국 반응이 중요한데 ‘적극 고려하겠다’는 식의 메시지가 나오면 북한도 미국에 대한 불신을 씻어낼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국무부나 백악관 분위기로는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3년 전과 달리 북측에 종전선언의 ‘매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종전선언을 위해 숨 고르기를 할 여유도, 시간도 없다는 것이다.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종전선언 제안은) 소멸시효를 연장하는 내용증명 같은 것”이라면서 “한국이나 미국에서 구체적 제안이 나온 게 없기에 평양은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도 “종전선언 자체는 판문점선언에 담겼기 때문에 북도 부정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종전선언을 위해 대화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도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하며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의 조속한 추진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등에서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공동대응 등을 제안한 뒤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미사일 발사나 핵시설 재가동 정황 등을 감안할 때 북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도발’에 대한 언급과 경고 없이 종전선언을 말하는 것은 ‘나쁜 행동’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말 잘 듣는 호주에 핵잠함 기술 넘기지만 비핵화 가능? 미국 이중잣대

    말 잘 듣는 호주에 핵잠함 기술 넘기지만 비핵화 가능? 미국 이중잣대

    미국과 영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새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에 최근 호주가 참여해 두 나라의 기술로 핵잠수함을 건조하기로 하면서 호주의 비핵화는 어떻게 되느냐는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나아가 자국의 말만 잘 들으면 핵잠함 건조 기술을 넘겨줘 사실상 핵무장을 용인하는 미국의 이중잣대가 핵무장 경쟁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호주가 핵잠수함을 가동하게 되면 세계 일곱 번째가 된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현재 미국이 68척, 러시아가 29척, 중국 12척, 영국 11척 , 프랑스 8척, 인도 한 척의 핵잠함을 갖고 있어 여섯 나라가 129척을 보유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인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예외를 인정받는, 이른바 P5 국가다. 그런데 이 가운데 핵탄두 미사일을 실은 잠함은 미국이 14척, 러시아 11척, 중국 6척, 영국과 프랑스 4척씩, 인도 한 척을 갖고 있다. 사실 핵잠수함 추진 원자로의 핵심 기술인 고농축 우라늄(HEU)도 핵무기의 핵심 기술이고, 이들 여섯 나라 모두 핵무장을 한 것이어서 호주의 핵잠함 보유와 비핵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 거짓부렁이다. 핵잠함을 보유한 여섯 나라 모두 핵미사일 적재함을 갖고 있는 것도 이 둘을 따로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그런데도 오커스 참여국들은 호주가 갖게 되는 것이 핵잠수함 추진 원자로일 뿐 핵무장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이다. 핵과학자회보 블러틴은 핵잠수함 기술 이전과 호주의 핵무장은 별개라고 선을 긋는 오커스의 시각에 희의적이다. 이 매체는 “아마도 호주가 핵잠수함 원자로를 가동시킬 고농축 우라늄을 활용하기 시작하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지도부의 목덜미에 땀이 날 것”이라면서 “IAEA는 현재 이란이 수중에 넣은 고농축 우라늄을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만큼(국제적 합의 기준에 따르면 0.025t) 확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고 100~200개 기관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호주가 30년 동안 6~12척의 핵잠수함을 운용하는 데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은 3~6t으로 추산된다”면서 “IAEA가 호주군이 기밀로 분류하는 고농축 우라늄 관련 보고의 신뢰성을 수월하게 확인할 수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미국의 핵잠수함 기술 이전은 1958년 영국에 이어 63년 만에 성사되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이례적인 핵협력 사례는 15년 전인 2006년에도 있었다. 미국이 NPT 미가입국인 인도와 민간핵협력 협정을 체결한 것이다. 당시 미국은 인도에 핵기술과 핵물질을 제공하고, 인도의 22개 원자로 중 14개를 사찰 대상의 민간핵시설로 분류했다. 인도는 오커스의 일원이 아니지만, 미국의 또 다른 대(對)중국 안보협의체인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일원이다. 대중 안보협의체에 들어오는 국가들을 상대로 NPT 체제를 빠져나가게 만드는 미국의 이중잣대를 가장 민감하게 바라보는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이란이다. 러시아가 미국의 이중잣대를 거론하며 중국 해군과 원자로 협력을 시작한다면,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확보를 핵잠수함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더 강하게 주장한다면, 아마도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에 핵잠함 건조 기술을 전수해달라고 매달리면 미국은 어떤 논리로 이를 막을 것인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비핵화 체제를 훼손하면서까지 안보동맹을 굳건히 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노력은 상당히 위험한 도박으로 보인다.
  • 문 대통령 남북미중 종전선언 제안, 실행력보다 임기 결산?

    문 대통령 남북미중 종전선언 제안, 실행력보다 임기 결산?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무대에서 종전선언 제안을 다시 꺼내들었다. 비핵화 협상의 교착국면을 타개하려면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을 극적인 계기가 필요하다는 절박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엄중한 한반도 정세 속에 북한이나 미국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어게인 2018’…톱다운 해법 가미해 돌파구 모색하나 문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는데 당시는 종전선언에 대해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라고 규정하는 원론적인 언급에 그쳤다면, 올해는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자”는 한결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외교가에서 구체적으로 종전선언 논의가 오가던 2018년 유엔총회 연설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는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2018년 남북미 정상이 보여준 톱다운 행보가 지금 상황을 타개할 응급처방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노이 노딜로 톱다운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실무 단위에서 논의를 병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때일수록 역으로 정상들의 과감한 결단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연설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임기가 8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텀업’ 방식에만 기대면서 더 시간을 끌 수 없다는 위기감도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 마지막 유엔 무대서 ‘文정부 로드맵’ 결산…동시가입 30주년 의미부여 남북관계가 교착된 지금, 종전선언 제안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올해가 남북의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과감한 제안을 내놓을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연설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결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유엔총회에서 밝혔던 전쟁불용·상호 안전보장·공동번영 등 3원칙을 다시 천명했다. 북한을 실제로 대화 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 남북 대화로 역내 평화를 선도하겠다는 ‘한반도 모델’ 구상도 재차 소개했다.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인 만큼 문재인 정부의 로드맵을 다시 한번 국제무대에 자세히 알리고, 다음 정부에서도 이를 계승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놓겠다는 의도도 엿볼 수 있다. ◇ 미사일 언급 없어…종전선언 제안 실효성 의문 하지만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고려하면 이번 제안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연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등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와 별개로 최근 북한의 태도로는 대화 테이블에 나오기를 낙관하기 어렵다. 종전선언 주체로 언급된 미국이나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않는 상황에 미국의 종전선언 동참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실무선에서의 치열한 논의없이 진행되는 종전선언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 재연되는 일을 막을 수 없을 수도 있다.
  • 문재인 대통령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를 이기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로, 이는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지구공동체의 시대를 열어가는 인류의 새로운 여정에 연대와 협력으로 유엔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질서 재편 과정에서 국제사회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선도국가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공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무대에서 종전선언 제안을 다시 꺼내 들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기조연설 전문. 『압둘라 샤히드 의장님,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2년 만에 유엔총회 회의장에 다시 서니 잃어버린 일상에 대한 소중함이 느껴집니다.76차 유엔총회 의장으로 취임하신 샤히드 의장님의 리더십으로,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혜와 협력이 모아지길 기대합니다.또한 지난 5년간 유엔의 발전과 개혁을 위해 헌신해온 구테흐스 사무총장님의 연임을 축하하며 경의를 표합니다.사무총장께서 역점을 두어 온 평화유지 활동과 기후변화 대응,지속가능발전목표에 큰 진전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이번 유엔 총회가 코로나와 기후위기로부터의 회복과 지속가능발전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각국 대표 여러분,인간은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존재입니다.인류는 공동체를 통한 집단 지성과 상호 부조에 기대어 수많은 감염병을 이겨내며 공존해 왔습니다.코로나 팬데믹 역시 인류애와 연대의식으로 극복해낼 것이며,유엔이 그 중심에 설 것입니다. 우리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국경을 초월해 유전체 정보를 공유하고,긴밀한 협업을 통해 백신 개발에 성공했으며,치료제 개발도 빠른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이기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입니다.우리의 삶과 생각의 영역이마을에서 나라로,나라에서 지구 전체로 확장되었습니다.나는 이것을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라 생각합니다.‘지구공동체 시대’는 서로를 포용하며 협력하는 시대입니다.함께 지혜를 모으고 행동하는 시대입니다. 지금까지는 경제 발전에 앞선 나라,힘에서 우위를 가진 나라가 세계를 이끌었지만,이제 모든 나라가 최선의 목표와 방법으로 보조를 맞추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합니다. 협력과 행동의 중심으로 유엔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유엔의 창립자들은두 차례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으며 국제평화의 질서를 모색했습니다.이제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다자주의 질서 안에서 호혜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국가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유엔이 되어야 합니다.국제사회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고 행동으로 이끄는 유엔이 되어야 합니다. 유엔이 이끌어갈 ‘연대와 협력’의 국제질서에 한국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후 신생 독립국이었던 한국은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습니다.이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가 간 상생과 포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협력과 공생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포용적 회복을 이루는 일입니다.저소득층,고령층과 같은 취약계층이 코로나의 위협에 가장 크게 노출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경제·사회적 문제들도 코로나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빈곤과 기아가 심화되었고,소득·일자리·교육 전반에 걸쳐 성별·계층별·국가별 격차가 커졌습니다. 유엔은 이미 수년 전부터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제시하며 이러한 불균형 문제의 해소를 촉구해 왔습니다.이제 유엔의 모든 구성원이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은 모든 사람,모든 나라가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코백스에 2억 불을 공여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고,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을 맡아 코로나 백신의 공평하고 빠른 보급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도 앞장서겠습니다.한국은 코로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특히,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사람 투자를 확대하는 ‘휴먼 뉴딜’을 통해 사람 중심의 포용적 회복에 힘쓰고 있습니다.한국판 뉴딜 정책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공유해 나가겠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이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코로나 이후 수요가 높아진 그린·디지털·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ODA도 확대하겠습니다.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시급한 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지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예상보다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습니다.국제사회가 더욱 긴밀하게 힘을 모아 ‘탄소중립’을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한국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하여그 비전과 이행체계를 법으로 규정했습니다.다음 달에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하고,11월 COP26을 계기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해 발표할 것입니다. 석탄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중단했으며,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탄소중립’은 개별국가는 물론 모든 나라가 꾸준히 협력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입니다. 실천 방안 역시 지속 가능해야 합니다.한국은 ‘그린 뉴딜’을 통해 ‘탄소중립’을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고 있습니다.많은 한국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RE100 캠페인’에 동참하고,수소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ESG경영과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정부는 민간의 기술개발과 투자를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입니다. 한국은 기후 분야 ODA 확대와 함께,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여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지원하고,‘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과 역량을 함께 나누겠습니다.개발도상국이 기후위기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아울러 P4G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국제사회의 기후대응 의지를 결집했던 경험을 토대로 2023년 COP28을 유치하고자 합니다.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길 희망합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각국 대표 여러분,‘지구공동체’의 가장 절실한 꿈은 평화롭고 안전한 삶입니다.유엔의 출범은 국제관계의 패러다임을 ‘경쟁과 갈등’에서 ‘공존과 상생’으로 전환시켰습니다.유엔은 ‘힘의 균형’으로 유지되던 불완전한 평화를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평화로 바꾸고,인류 모두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한국은 한반도에서부터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가 확고히 뿌리내리도록전력을 다할 것입니다.비핵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꾸준히 추진해왔고 국제사회의 지지 속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판문점선언,9·19 평양공동선언과 군사합의,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싱가포르 선언이란 역사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입니다.나는 남북 간,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합니다.대화와 협력이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한반도에서 증명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두 해 전,이 자리에서 전쟁불용과 상호 안전보장,공동번영을 한반도 문제 해결의 세 가지 원칙으로 천명했습니다.지난해에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습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합니다.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마침,올해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유엔 동시 가입으로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이 다른 두 개의 나라라는 점을 서로 인정했습니다.하지만 결코 분단을 영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교류도,화해도,통일로 나아가는 길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그것은 훗날,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입니다.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합니다.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게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합니다. 이미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헤아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합니다.‘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같은 지역 플랫폼에서 남북한이 함께할 때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 운명 공동체로서,또한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가길 바랍니다. 나는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상황은 평화와 인권을 위한 유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증명하고 있습니다. 오는 12월,‘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한국에서 주최합니다.유엔 평화유지 활동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유엔의 분쟁 예방 활동과 평화구축 활동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한국은 오는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여 지속 가능한 평화와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합니다.각국의 협조와 지지를 기대합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인류는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서로를 믿고 협력하며 그 희망을 현실로 바꿔냈습니다.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더 나은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류가 하나가 되어 오늘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지구공동체’의 시대를 열어가는 인류의 새로운 여정에연대와 협력으로 유엔이 앞장서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뉴스분석]文, 유엔 고별무대 ‘종전선언 카드’ 내민 까닭은?

    [뉴스분석]文, 유엔 고별무대 ‘종전선언 카드’ 내민 까닭은?

    文, 종전선언 주체로 ‘남북미중’ 언급… 中과 교감 가능성 이산가족 상봉 제안… 1주일전 文 비판했던 北반응 미지수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면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종전선언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으로,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면서 “대화와 협력이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한반도에서 증명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북미대화 및 남북교류 재개가 요원하고 국내적으로는 대선이 6개월도 남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문 대통령이 이번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필요성과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하는 정도로 머물 것이라던 관측을 뛰어넘어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종전선언은 2018년 ‘한반도의 봄’ 국면에서 문 대통령의 주도 속에 비핵화 협상의 핵심 의제로 검토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서 한계를 드러냈었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다시 꺼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측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불과 1주일 전 문 대통령을 겨냥한 비난 담화를 쏟아내는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을 둘러싼 전망은 어둡던 상황이기에 더 의외였다.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일 뿐이라고는 하지만,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즈음해 북한은 체제보장 조치의 첫 단계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세리머니에 혹해 상당한 관심을 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이 핵시설 검증과 사찰이 이뤄지기 전에 보상책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비핵화 협상과 함께 종전선언 추진도 멈춰섰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종전선언 주체와 관련 ‘남북미중’을 처음 언급한 것은 하노이에서 미국에 ‘뒷통수’를 맞았던 북에게 미국의 전향적 자세 변화는 물론, 혈맹인 중국의 참여 없이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 5월 2차 남북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에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지만, 중국까지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가 최근까지 미중과의 물밑 대화를 통해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내려고 힘을 쏟아부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워싱턴, 베이징과의 교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과 관련, “유엔 동시 가입으로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이 다른 두 개의 나라라는 점을 서로 인정했지만, 결코 분단을 영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교류도 화해도 통일로 나아가는 길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문 대통령은 평가했다. 이어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훗날, 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의 열쇳말이기도 한 ‘지구공동체’ 개념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및 남북관계와 연결지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하며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게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한다”면서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헤아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하고,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같은 지역 플랫폼에서 남북한이 함께할 때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운명 공동체로서,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가길 바란다”면서 “나는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첫 유엔 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외교를 추구한다고 밝힌 점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그는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고도 했다. 좀처럼 북미 교착상황의 해소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평양을 향한 적극적 시그널을 보낸 것은 물론, 서울과도 ‘톤’을 맞춘 모양새가 됐다.
  • 송영길 “한국, 미중 가운데 미리 선택할 필요 없어”

    송영길 “한국, 미중 가운데 미리 선택할 필요 없어”

    “북한의 바람직한 행동엔 보상 따라야”“북미 국교 정상화하는 교차승인 필요”미국을 방문 중인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식당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의 바람직한 행동에는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위 ‘나쁜 행동에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해 온 미국에 대한 언급이다. 그는 북미 대화의 재개를 위해서는 “신뢰 복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대북 제재가 반복되는 상황이 방치되면 한반도 상황이 어려워진다며 “오바마식(전략적 인내)으로 기다려보자는 식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적극적인 계기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완화와 함께 “개성공단 복원 문제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을 재개하지 않으면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미국의 입장에 대해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를 끝냈지만 구체적으로 진전이 안 되고 있다”며 “북한의 반응이 없어 상당히 답답해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외 송 대표는 1991년 남북한이 유엔에 160번째, 161번째 회원국으로 동시 가입했지만 이후 한국은 중국 및 러시아와 수교를 한 반면 북한은 미국과 수교를 하지 못해 대단히 고립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 일본과 국교 정상화를 하도록 만들어주는 교차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의 외교 전략과 관련해서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서 중국과 척지지 않도록 지혜롭게 풀어낼 수밖에 없는 과정에 있다”며 “최종적으로 어디를 선택할 것이냐. 우리는 미국이 우선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리 하나를 선택한다고 상정할 필요가 없다. 자주적으로 최대한 양자를 병립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지난 19일 미국에 도착한 송 대표는 워싱턴DC에서 행정부, 의회, 싱크탱크 등 인사를 두루 만나고 22일 뉴욕으로 이동해 동포 간담회 등을 한 뒤 23일 귀국한다. 이번 해외 방문은 지난 5월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비서실장인 김영호 의원, 이용빈·김진욱 대변인, 김병주 의원 등이 동행했다.
  • 핵잠수함이지만 핵무기는 아니다?… 호주 비핵화는 AUKUS 이후에도 견고할까

    핵잠수함이지만 핵무기는 아니다?… 호주 비핵화는 AUKUS 이후에도 견고할까

    중국을 때리려고 했는데 일단 프랑스가 발끈했다. 미국·영국·호주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에서 안보 협력 강화와 정보기술 공유 심화를 목표로 한 안보 협력체인 오커스(AUKUS)를 출범시킨 뒤 벌어진 일이다. 오커스의 첫 행보로 미국과 영국의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 받게된 호주가 지난 2016년 프랑스와 체결한 77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구매 계약을 파기했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커스 논의 과정에서 프랑스가 소외된 데 격분했고, 미국과 호주 주재 프랑스 대사를 소환했다. 프랑스가 분노했다면, 핵 비확산체제는 혼란스럽다. 핵잠수함 추진 원자로의 핵심 기술인 고농축 우라늄(HEU)이 또한 핵무기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핵잠수함 보유국은 핵보유국인 P5 국가(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와 인도 등 6개 국가에 제한되어 왔다. 그런데도 오커스 참여국들은 호주가 갖게 되는 것이 핵잠수함 추진 원자로일 뿐 핵무장 가능성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설명에 호주 야당인 그린스의 애덤 밴트 대표는 “핵잠수함 함대 운영 계획이 핵전쟁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면서 “호주 주요 도시에 ‘떠다니는 체르노빌’을 만드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비난했다. 핵과학자회보인 블러틴 역시 핵잠수함 기술 이전과 호주의 핵무기 개발 의지를 따로 떼 설명하는 방식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 매체는 “아마도 호주가 핵잠수함 원자로를 가동시킬 고농축 우라늄을 활용하기 시작하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지도부의 목덜미에 땀나게 긴장될 것”이라면서 “IAEA는 현재 이란이 수중에 넣은 고농축 우라늄을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만큼(국제적 합의 기준에 따르면 0.025t)을 확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고 100~200개 기관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호주가 30년 동안 6~12척의 핵잠수함을 운용하는데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은 3~6t으로 추산된다”면서 “IAEA가 호주군이 기밀로 분류하는 고농축 우라늄 관련 보고의 신뢰성을 수월하게 확인할 수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미국의 핵잠수함 기술 이전은 1958년 영국에 이어 63년 만에 성사된 것이지만, 미국의 이례적인 핵협력 사례는 15년 전인 2006년에 있었다. 미국이 NPT 미가입국인 인도와 핵협력을 약속한 민간핵협력 협정 체결이 그것이다. 당시 미국은 인도에 핵기술과 핵물질을 제공하고, 인도의 22개 원자로 중 14개를 사찰 대상 민간핵시설로 분류했다. 인도는 오커스의 일원이 아니지만, 미국의 또 다른 대(對)중국 안보협의체인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를 구성하는 국가다. 대중 안보협의체 소속 국가들을 상대로 NPT체제의 예외를 만드는 미국의 핵이중잣대 행보를 가장 민감하게 바라보는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이란이다. 러시아가 중국과 해군 원자로 협력을 시작한다면, 혹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확보 명분을 핵잠수함 프로그램 추진이라고 더 강하게 주장한다면…. 오커스가 불러올 수 있는 새로운 국면들의 예로 꼽힌다.
  • 문 대통령 “유엔,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협조해달라”

    문 대통령 “유엔,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협조해달라”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 회의실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유엔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구테흐스 총장 간 만남은 이번이 6번째다. 문 대통령은 면담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남북이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은 올해가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제평화 유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유엔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구테흐스 총장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행동을 촉구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한국이 오는 12월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를 개최해 평화유지활동(PKO) 강화에 기여하고, 국제사회의 코로나19 회복,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울러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이날 오전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에 방탄소년단(BTS)이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미래세대와 소통하는 노력을 보여줬다고도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 평화유지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에 대해 “한반도 평화 구축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사무총장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한-유엔 간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 중국 틱톡 더우인 “14세 이하 청소년은 하루 40분만 써라”

    중국 틱톡 더우인 “14세 이하 청소년은 하루 40분만 써라”

    중국 정부가 틱톡의 자국 버전인 더우인(Douyin)을 사용하는 14세 이하 청소년의 이용 시간을 하루 40분으로 정해 규제하기로 했다. 빅테크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공산당 지도부가 차츰 통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연령대의 이용자는 반드시 실명으로 가입해야 하며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만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되며 하루 이용시간까지 40분으로 제한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20일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의 유스 모드를 이런 식으로 설계한다고 밝혔다. 물론 1분 안팎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어플리케이션 회사 가운데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더우인이 처음이다. 중국은 전반적으로 게임 등이 유해하다며 청소년들의 이용을 엄격히 통제하기 시작했다. 현재 더우인의 이용자 규정에는 플랫폼의 최저 이용 연령을 정해두지 않았지만 18세 이하는 법적 후견인의 동의를 얻도록 하고 있다. 자매 앱인 틱톡은 13세 이하는 이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더우인의 유스 모드에는 새로운 교육적 내용, 예를 들어 과학실험, 박물관 전시, 역사적 설명자료 등이 들어간다고 했다. 더우인의 글은 “맞다, 우리는 10대들에게 좀더 엄격해지고 있다. 우리는 질적인 콘텐트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 젊은이들이 세계를 더 배우고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이 평일에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에 하루 한 시간씩만 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 2월에는 어린이들이 휴대전화를 학교에 들고 오지 못하게 금지했다. 사실 이런 식의 통제는 오래 전부터 예고하고 경고했던 일이다. 지난 3년 동안 관영매체들은 젊은이들이 인터넷에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 신체는 물론 정신 건강까지 해친다며 경고해 왔다. 소셜미디어 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을 온라인 이용에 보내며, 그 중 두 시간을 소셜미디어 이용에 쓰고 있다. 이 통계에는 16세 이하 청소년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어린 나이의 중국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관영 방송 CGTN은 1억 8300만명의 미성년 인구 가운데 95%가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중국 규제당국은 어린이 근시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온라인에 보내는 시간을 규제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 11월부터 미국 입국하려면 백신 접종 완료·음성 증명해야

    11월부터 미국 입국하려면 백신 접종 완료·음성 증명해야

    11월 초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인들은 음성 증명만 하면 됐지만 이때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라는 요건이 하나 더해져 한결 까다로워진 셈이지만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빠르게 늘고 있어 별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이번 규정 변경으로 가장 이득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여행제한 규정 변경안을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규정에 따르면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외국 국적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적으로 완료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출발 3일 이내에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접촉 동선 추적에 동의해야 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에 머물다 돌아오는 미국인도 귀국 항공편 출발 하루 전에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고, 도착 후에도 하루 안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백신 접종 자격이 없는 어린이에게는 이번 조처가 적용되지 않는다. 종전 국가별 상황을 중심으로 적용하던 제한 조처를 대폭 수정해 철저히 개인 중심으로 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솅겐조약에 가입한 유럽 26개국, 영국, 아일랜드,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브라질 등 33개국은 2주 안에 이들 나라에 머문 적이 있는 대부분의 외국인에 대해 미국 입국을 제한했다. 33개국 이외 국가는 현지에서 비행기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했다. 그런데 이번 조처는 33개국에 적용되던 제한 사항을 없애는 대신 백신 접종 완료와 음성 확인, 동선 추적 동의 등을 기준으로 입국 허용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이 조처는 나라별이 아닌 개인에 기초한 접근법이어서 더 강력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새 규정이 적용되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의 국민들은 미국 입국이 더 쉬워지고 격리 의무도 벗을 수 있어 나라별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기존에는 음성 증명만 하면 됐지만 11월 초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 확인까지 필요해 백신 미접종자의 미국 입국이 어려워진다. 다만 한국이 1차 접종률 70%를 이미 돌파한 데다 10월까지 2차 접종 완료율도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어서 그다지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조처의 최대 수혜자는 EU와 영국이라는 게 외신의 대체적인 평가다. 당장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환상적인 진흥책”이라고 평가했고, 규제 완화를 요구해온 항공·여행업계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 국적 항공사 에어 프랑스도 “최고의 뉴스”라고 반겼다. CNN 방송은 EU 등 유럽의 입국 제한 완화 조처에 대해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와 유럽의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첫 조처라는 정치적인 의미도 부여했다.유럽은 미국이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끌려다닌다는 불만을 토로해왔다. 또 최근 미국-영국-호주의 새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출범과 맞물려 잠수함 계약을 빼앗긴 프랑스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유럽은 지난 6월 미국인의 여행을 개방했다가 지난달 미국인의 격리나 검사 요건을 면제해주지 않기로 했다. CNN은 미국이 상응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이 당시 이런 결정을 부채질했다는 유럽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AP통신도 기존 규제는 미국보다 확진자가 훨씬 적은 영국, EU 우방들에게 특히 불만을 샀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뉴욕 유엔총회에서 유럽 지도자들과 회담을 앞둔 시점에 완화 조처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이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지를 입국 허용 대상으로 승인할지에 대한 판단이 남아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의 사용이 허가된 상황이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필수 업무를 제외하고는 육로 이동이 봉쇄돼 있는데 백악관은 이 조처를 10월 21일까지 추가로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 “다음달이면 접종 완료율도 세계서 앞서가” 文 영상메시지(종합)

    “다음달이면 접종 완료율도 세계서 앞서가” 文 영상메시지(종합)

    유엔총회 참석 위해 미국 뉴욕 방문 중영상 메시지 통해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추석 전 1차 접종률 70% 달성해 걱정 덜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영상을 통해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큰 산 하나를 넘어 추석을 맞이했다. 국민들께 약속한 추석 전 백신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해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이면 접종 완료율도 세계에서 앞서가게 될 것이고 우리는 점차 일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며 “힘들어도 조금만 더 힘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나라 백신 접종 속도를 빠르게 올렸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족을 믿고, 이웃과 더 많이 나누면 좋겠다”며 “함께하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대응해 온 만큼 결실도 값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명절을 잘 보내자고 하기도 어려울 만큼 힘든 분이 많다. 올해는 서로 격려해주고 격려받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며 “한가위 보름달은 소원을 들어준다. 저희 부부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건강과 안전을 빌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김 여사와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이다. 이 영상 메시지는 뉴욕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촬영됐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추석 연휴에 유엔 총회에 참석하게 됐다. 뉴욕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 제 좌석에서 국민 여러분께 추석 인사를 드린다”며 “유엔 총회를 무사히 마치고 더 큰 희망과 함께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지속가능 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에서 연설을 한다. 특히 이 행사에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나란히 참석해 연설과 영상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DG는 환경 문제 대응, 빈곤·기아 종식 등의 분야에서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함께 지향하기로 한 것으로, 유엔은 이 회의를 연례적으로 열어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문 대통령은 전체 유엔 가입국 정상을 대표하는 유일한 정상 참석자다. 문 대통령은 이 일정을 시작으로 이날 영국, 슬로베니아와 양자 정상회담을 소화한다. 21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 한-베트남 정상회담이 열리며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접견과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 등 백신 관련 일정도 예정돼 있다.
  • 높아진 국격… ‘유엔 대표’ 문 대통령과 ‘특별 사절’ BTS

    높아진 국격… ‘유엔 대표’ 문 대통령과 ‘특별 사절’ BTS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1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첫 일정으로 ‘지속가능 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에서 연설을 한다. 2017년 취임 이후 5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유엔 방문에서 전 유엔 회원국 정상을 대표하게 됐다. 각국 정상 중 유일하게 초청된 문 대통령은 20일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최 세션에서 빈곤, 기후변화 등 국제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격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도 다짐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방탄소년단(BTS)도 나란히 참석해 연설 및 영상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벌써 두 번째 유엔 무대 연설이다. BTS는 2018년 9월 유니세프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서 리더 RM이 7분간 영어로 “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에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에 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유엔 무대에 영상으로 등장했던 BTS는 이번에는 무대로 나와 ‘코로나19 시대의 청춘’을 주제로 연설한다. 특별 공연 영상도 상영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2박 3일간 기조연설·정상회담·백신행보 문 대통령은 21일,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3시에서 4시쯤 유연 총회 기조연설도 앞두고 있다. 올해는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주년. 최근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떤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영국, 슬로베니아, 베트남과 양자 정상회담도 소화한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하며 미국의 제약업체인 화이자 CEO도 접견한다.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큐어백 대표에 이어 화이자 대표까지 주요 백신 생산업체 대표를 모두 만나게 된 문 대통령은 백신의 안정적인 공급과 향후 협력 관계 확대를 당부할 예정이다. 또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은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추석 연휴 기간 꽉 찬 뉴욕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동, 1박 2일 동안 독립유공자에 대한 훈장 추서식에 참석하고,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석한다.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행사를 통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본국으로 봉송하고, 하와이에 모셔져 있는 우리 국군 전사자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 뒤 귀국한다.
  • ‘AUKUS‘에 뒤통수 맞은 佛, 영국과 국방장관 회담도 취소

    ‘AUKUS‘에 뒤통수 맞은 佛, 영국과 국방장관 회담도 취소

    최근 호주가 미국과 영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새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에 참여해 두 나라의 기술로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대신, 프랑스로부터 디젤 잠수함을 도입하려는 계획을 취소하는 바람에 뒤통수를 맞은 프랑스가 연일 강렬한 ‘뒤끝‘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릴 계획이던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과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의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일간 가디언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장관이 연설할 예정이던 오는 23일 ‘프랑스-영국 위원회’(Franco-British Council) 국방 콘퍼런스도 연기됐다. 이 행사엔 두 나라 군 관계자와 외교관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었다. 호주는 2016년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 그룹과 660억 달러(약 77조 3000억원)에 공격형 잠수함을 12척까지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이번 오커스 가입 결정으로 허공에 날아가 버린 것이다. 프랑스는 오랜 우방국들에 ‘뒤통수를 맞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호주는 ‘국익을 위한 결정’으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호주가 핵잠수함을 가동하게 되면 세계 일곱 번째가 된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현재 미국이 68척(핵탄두 미사일 적재함은 14척), 러시아 29척(11척), 중국 12척(6척), 영국 11척(4척), 프랑스 8척(4척), 인도 한 척의 핵탄두 미사일 적재 잠함을 갖고 있다. 동맹끼리 사이버 보안 체계와 인공지능(AI), 다른 해저 탐사 기술을 공유하는 것도 호주로선 매력을 느꼈을 법하다. 중국은 세 열강이 “냉전 정신상태”로 돌아갔다고 격렬히 비난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7일 미국과 호주 주재 대사를 소환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며칠 안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사태 수습을 모색할 예정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프랑스 정부의 실망감을 이해하지만, 호주 역시 다른 주권 국가들처럼 우리의 국방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프랑스는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이 있음을 미리 알고 이해했어야 했다”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도 자국 스카이뉴스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 정부가 화가 난 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인도태평양 지역의 변화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는 국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고, 그것이 우리가 한 일”이라며 “우리는 솔직하고 정직했다”고 밝혔다. 호주 내부에서도 반핵 단체 등이 핵잠수함 개발에 반대하고 있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이들 단체는 핵잠수함 도입이 환경문제 및 핵폐기물 처리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 수십 년 동안 거부해 온 원자력 산업을 위한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1984년 이후 비핵 지대로 남아있는 뉴질랜드 해역에서 핵잠수함이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외교부 장관은 18일 오후 프랑스2 방송에 출연해 외교적 언사와는 거리가 먼 가시돋친 발언을 쏟아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호주가 “거짓말, 이중성, 중대한 신뢰 위반, 경멸”이 있었다면서 내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전략을 재고할 때 이번 일을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르드리앙 장관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호주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를 소환한 이유로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와 우리가 얼마나 불쾌한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대사를 소환하지 않은 것은 “영국의 끝없는 기회주의를 알고 있기 때문에 영국 대사를 데려와 설명을 들을 필요가 없었다”고 꼬집으며 이번 협상에서 영국의 역할은 미미했다고 깎아내렸다. 한편 제임스 랜데일 영국 BBC 외교 전문기자는 이번 충돌의 기저에는 서구 열강들이 중국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질 것인지를 둘러싼 갈등이 있으며 미국은 유럽의 일부 국가가 중국과 경제적, 외교적 유대를 돈독히 갖고 있어 덜 단호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프랑스 신문들이 연일 더 강도를 높여 NATO에까지 이번 사안을 끌고 가자고 목소리를 높여 유럽이 독자적인 전략 구상을 할 여지도 있다고 분석하며 어찌됐든 유럽과 미국이 한 목소리를 내야만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데 지금 당장 양쪽은 같은 책을 보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 방미 송영길 “北, 미국·일본과 국교 수립돼야 한반도 안정”

    방미 송영길 “北, 미국·일본과 국교 수립돼야 한반도 안정”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9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북한이 미국·일본과 국교가 수립돼야 한반도가 안정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의회 지도자와 싱크탱크 관계자, 언론인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통해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다”면서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에 협상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한미 간의 의견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한 것과 관련해 “30년 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이 되었고, 대한민국은 중국, 러시아와 국교가 수립되었지만 북한은 아직도 미국, 일본과 국교가 수립되지 않았다”면서 “교차승인이 되어야 한반도가 법률적으로 안정된 체제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대선 때 재외 동포들의 투표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서 저희 당에서 우편투표를 허용하는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만찬 회동 때 먼저 제안해서 제가 동의했던 사안인데 일부 지역의 우편투표 신빙성을 이유로 야당이 아주 소극적이다.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재외동포 투표율이 9%에 불과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재미동포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우편투표 도입을 야당에 강력히 촉구하고 환기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4박 6일간 워싱턴 DC에서 머물면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비롯해 미국 외교안보 정책 담당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 등 주요 의회 관계자도 면담한다. 송 대표의 해외 방문은 지난 5월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이번 방미에는 비서실장인 김영호 의원, 이용빈 대변인, 김병주 의원 등이 수행한다. 송 대표가 미국을 방문하는 일부 기간에 문 대통령 외에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방미한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이날(19일)부터 23일까지 3박 5일간 뉴욕,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한다. 이 대표는 22일부터 27일까지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을 차례로 들른다.
  • “루이비통 들고 호텔에서 추석 즐기는 남자들”… 통 커진 MZ세대 비혼 남성들

    “루이비통 들고 호텔에서 추석 즐기는 남자들”… 통 커진 MZ세대 비혼 남성들

    “열심히 일한 나에 대한 보상이죠.” 외국계 벤처 회사에 다니는 이모(38)씨는 18일 백화점 쇼핑과 ‘호캉스’(호텔+바캉스)로 추석 연휴를 시작했다. 이날 백화점에서 20만원 대 니치 향수와 68만원 짜리 루이비통 명함지갑을 구매한 그는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는 해외 여행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최근엔 그게 불가능하니 씀씀이가 더 커졌다”면서 “추석 당일 아침까지 3일 연박 호텔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예정”이라고 했다.이씨처럼 홀로 백화점 쇼핑을 즐기거나 호텔에서 추석 연휴를 즐기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이에따라 유통·호텔가도 씀씀이가 커진 젊은 남성을 사로잡기 위한 남심(男心)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 따르면 이 호텔이 준비 한 ‘미스터 추’ 패키지는 지난 2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2주 만에 준비한 전체 물량의 약 절반이 예약됐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추석 연휴 기간에 예약이 몰렸다. 미스터 추 패키지는 남성 고객을 위한 몰트 위스키, 남성 코스메틱 선물 여기에 클럽 라운지 이용 혜택을 더한 남성 전용 패키지다. 호텔 관계자는 “최근 MZ세대(20~30대) 고객의 소비 패턴 중 특히 소비력 있는 남성 고객들이 호캉스를 위해 집중할 만 한 키워드로 그루밍·위스키·가심비를 뽑았고 이에 맞는 혜택으로 패키지를 구성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이번 미스터추 패키지는 11월 말까지 판매 예정이나 고객 반응이 빠르게 올라오면서 예상 물량을 2배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19 이후 가속화 한 젊은 남성들의 호텔 이용 추세는 명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실제 호텔 연간 유료 멤버십에도 젊은 남성 고객의 가입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1년간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 2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연간 유료 멤버십 ‘아이초이스’를 선택한 20대 남성 고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배, 30대 남성 고객은 2.3배 늘었다.소비하는 젊은 남성들 덕에 백화점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 7월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은 남성 브랜드 전문관을 새로 선보였다. 남성 고객의 명품 구매가 늘면서 과거 명품 매장 한편에 자리했던 남성 상품들이 별도 매장으로 대거 독립한 것이다. 현대백화점도 멘즈 럭셔리관을 따로 운영한다. 특히 올 초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더 현대 서울’은 저층부인 2층에 남성 브랜드를 대거 배치했다. 보통 2층은 여성 브랜드 패션이 자리했던 층으로 그만큼 남성 럭셔리 브랜드의 주목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남성 명품매장은 1인 방문이 6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명품 소비 주축으로 새롭게 떠오른 이른바 ‘럭비남’(럭셔리 비혼 남성)은 나를 위한 소비에 매우 적극적이다”고 했다.
  • “전입 당일 보증금 사기 치는 나쁜 임대인 많아요”

    “전입 당일 보증금 사기 치는 나쁜 임대인 많아요”

    전·월세 입주자를 상대로 전입 당일에 전세보증금 사기를 치는 악덕 임대인이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집주인이 전·월세를 주고 전입 날 소유권을 변경해 보증금을 떼먹는 사기 범죄다. 그동안 임대인이 전세를 놓으면서 은행 담보가 없는 것처럼 보여준 뒤 전입 당일에 맞춰 은행 돈을 빌리고 담보를 제공하는 사기는 있었지만, 아예 소유권을 넘기는 사기는 흔치 않았다. 전세보증금보험금 사기는 보험의 효력 발휘 시기가 전입 당일이 아닌 ‘전입 다음 날’이라는 것을 악용한 것이다. 19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7~8월 단 두 달 동안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금보험에 가입한 임차인 중 29명이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증금 먹튀는 특히 빌라·다세대주택 등 서민들이 많이 찾는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빌라·다세대 주택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일어난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제3조는 전세보증금보험은 전입 다음 날부터 임대인에 대한 대항력이 인정된다. 악덕 임대인이 이를 악용해 전입 당일에 보증금 반환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소유권을 넘기면 임차인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다. 보증금 반환 문제를 해결하고자 임차인이 전세보증금보험에 가입해도 현재 집주인은 보증보험에 대한 대항력이 없어서 HUG로부터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 이를 악용한 집주인이 세입자가 전입하는 날까지는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것처럼 해놓고 당일 소유권을 넘기는 것이다. 새로 집을 사는 사람에게 임차인이 없는 것처럼 속이는 동시에, 보증금을 떼어먹고 나 몰라라 하는 식이다. 이러면 세입자는 새 주인을 상대로 보증금 반환을 주장할 수 없고, 대항력도 없어져 보증금을 떼이고 만다. 29건 사기 가운데 27건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또 서울에서 접수된 13건 중 10건이 빌라나 다세대주택이 많은 서울 서남권(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에 집중됐다. 유사한 경우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현재 집주인에 대한 대항력이 없어 HUG 보험금 지급이 보류된 건수는 32건, 67억원이나 된다. 이 중에서 한 임대인에게만 보류 건수 10건에 금액 23억원이 몰렸다. 김 의원은 “국민의 자산을 지켜줘야 할 전세보증금보험이 안전장치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해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사기 피해를 막으려면 전입하는 날까지 해당 주택의 소유권 변동을 확인하고, 이용 제약 권리관계가 존재하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 최경자 경기도의원, 미인가 대안학교 ‘의정부 중원학교’ 운영비 지원 논의

    최경자 경기도의원, 미인가 대안학교 ‘의정부 중원학교’ 운영비 지원 논의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최경자(더불어민주당, 의정부1) 도의원은 지난 16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대안학교인 의정부중원학교 학부모 대표자 및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들을 만나 미인가 대안학교인 의정부중원학교 올해 운영비 지원 요구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참석한 학부모 대표자들은 “미인가 대안학교 대부분이 여러가지 사유로 학교 설립인가를 받지 못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학생들이 공평하게 누려야 할 교육적 혜택을 받지 못해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공평한 교육권으로 공교육학생들과 같이 교육 혜택을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안 내용으로는 ▲급식선정업체의 조달청을 통한 입찰이나 위탁급식으로 지속적인 계약 ▲미인가 대안학교 학생의 공교육으로 전학이나 검정고시 준비 및 상위학교 진학 시 필요한 공통교과서 무상 지원 필요 ▲미인가 대안학교 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 예방 및 사회적 인식 개선에 관한 교육 필요 ▲미인가 대안학교 학생들도 민간 체육회와 교육청이 연계하는 스포츠 수업으로 학교안사업, 학교밖사업 운용에 대상이 되는지, 공공의 스포츠 혜택이 필요 ▲통합교육을 위한 교사 복지비용지원(4대 보험 가입, 교사 연수 프로그램 등) 등이다. 이에 대해 최 도의원은 “교육 평등권 보상과 차별 없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의정부 관내 미인가 대안교육기관을 파악해 실제 운영실태와 지원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평생교육법 제5조에 따라 의정부시 평생교육진흥 조례는 모든 시민이 교육서비스를 제공 받을 권리에 포함돼 공교육에서 받지 못하는 기본교육 선택안에 의무교육이라는 것을 국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면 지자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최 도의원은 “도의회 상임위활동 부분에서 충분히 논의해 안을 마련하고 향후 의정부교육지원청 관계부서의 논의 면담 자료를 피드백해 구현에 나간다면, 전국 지자체 최고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님들이 제안한 의견들을 수렴해 의정부교육지원청과의 면담 내용을 피드백 해주시면 경기도청과 협의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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