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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달 연속 고용보험 가입자 1500만명 이상…제조업 28개월 연속 증가

    석달 연속 고용보험 가입자 1500만명 이상…제조업 28개월 연속 증가

    고용보험 가입자가 석달 연속 1500만명을 넘어섰다. 제조업은 고용허가제 확대에 따른 외국인 가입자가 늘면서 28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증가폭이 둔화됐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2023년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15만 2000명으로 지난해 5월(1478만 6000명)과 비교해 2.5%(36만 6000명) 증가했다. 3월(1500만 7000명) 이후 석달 연속 1500만명대를 유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1만 4000명), 보건복지(10만 1000명), 숙박음식(5만 2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3만 8000명), 정보통신(3만 5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은 생산 및 내수 출하 부진 등 어려운 고용 여건 속에서 28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 영향을 제외하면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외국인 가입자는 10만 5000명으로 이들을 제외하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7000명 증가에 그쳤다.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 의무는 2021년 상시근로자 3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됐고 올해부터 1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됐다. 서비스업은 입국 관광객 증가와 대면활동 정상화 영향에 따른 숙박음식업(5만 2000명)과 보건·돌봄·사회복지 수요 증가에 따른 보건복지(10만 1000명)에서 고용이 늘면서 1년 전보다 2.3%(23만 9000명) 증가한 1042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도소매(2만 1000명)과 코로나 상황 안정화에 따른 방역 일자리 축소 등 영향으로 공공행정(1만 3000명)은 각각 5개월,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와 부동산업도 각각 2000명, 3000명 줄었다. 성별로 남성 가입자는 845만 2000명, 여성 가입자는 670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각각 19만 6000명, 17만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유일하게 29세 이하만 2만 6000명 줄면서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했다. 구직급여(실업급여)는 건설업·정보통신·숙박음식업 등에서 신청자가 늘면서 65만 7000명에게 총 1조 637억원이 지급됐다.
  • ‘전신마비’인데 계단 뛰어 올라가?…억대 보험금 챙긴 일가족

    ‘전신마비’인데 계단 뛰어 올라가?…억대 보험금 챙긴 일가족

    멀쩡히 걸어 다닐 수 있는데도 전신마비라고 속여 보험사로부터 억대 보험금을 챙긴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20대 A씨 등 일가족 3명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의 아버지(50대)와 누나(20대)는 오른팔 통증을 앓는 A씨와 모의해 전신마비라고 속여 2021년 10월쯤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후유장애 진단서를 발급받았다. 이후 보험사 2곳에서 1억 8000만원을 편취하고, 다른 3개 보험사에서 12억 9000만원을 청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6년 3월 해당 대학병원에서 의료사고를 당해 오른팔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병원으로부터 3억원대 합의금을 받았다. 이후 전신마비 진단이 있으면 보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계속해서 해당 병원에 거짓 통증을 호소하며 후유장애 진단서를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아버지 및 누나와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맞춰 의료기관 등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보험금 심사를 위해 주거지를 방문한 보험사 직원 앞에서도 움직이지 못하는 척하는 연기로 보험사를 속였다.그러나 4억원가량의 보험금을 청구받은 한 보험사 직원이 병원에서 일상적으로 걷는 A씨의 모습을 목격했고 이를 수상하게 생각해 경찰에 진정을 넣었다. 지난해 2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7개월여간 이들의 주거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동선을 파악하고, 스마트폰 통신내용 등을 분석해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피의자들은 조사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가 A씨가 일상적으로 걷거나 거주지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모습 등을 증거물을 토대로 추궁하자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대전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보험사기 범죄는 선량한 다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하는 악성 사기 범죄”라면서 “이달 말까지 보험사기 특별단속기간 운영을 통해 피해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자교 붕괴’ 경기남부청 “성남시장, 추후 조사할 예정”

    ‘정자교 붕괴’ 경기남부청 “성남시장, 추후 조사할 예정”

    지난 4월 2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성남 정자교 붕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이 전·현직 성남시장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전직 시장은 은수미, 현직은 신상진 시장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2일 오전 11시 청내 회의실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자교 붕괴 사건의 수사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민선7·8기 전·현직 성남시장을 추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요섭 강력범죄수사대 1계장은 이날 전·현직 시장도 조사대상이 맞는지 묻는 기자의 물음에 “추후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에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19명 외에도 성남시청 공무원 1명을 추가입건했다고 했다. 정 계장은 “현재 정자교 붕괴 사건과 관련해 분당구청 직원 10명과 관련 점검업체 직원 9명, 시청 재난 관련 부서 직원 1명 등 20명을 입건해 조사 중에 있다”고 했다. 성남시청 공무원은 현재도 해당 부서에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고 발생 직후 주목을 받았던 중대재해처벌법(중대시민재해) 적용 가능성에 관련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분석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참석했던 간부들이 모여 수사방향을 준비중”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지난 2일 국과수는 “콘크리트에 염화물이 유입되어 철근을 부식시키고, 장기적으로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를 저하시킨 상태에서 교면 균열에 대한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는 정자교 분괴 원인 감정결과를 경기남부청에 회신한 바 있다. 한편 정자교 붕괴사고는 지난 4월 5일 오전 9시 45분쯤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탄천 교량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무너져 당시 이곳을 지나던 40세 여성이 숨지고, 28세 남성이 다쳤다.
  • 역대급 인상…7월 月590만원 직장인 연금보험료 1만 6650원↑

    역대급 인상…7월 月590만원 직장인 연금보험료 1만 6650원↑

    새달부터 59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직장인의 국민연금 보험료가 월 1만 6650원(본인 부담 기준)이 오른다. 12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험료를 산정하는 지표인 기준소득월액 상·하한액이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간 평균 소득변동률(6.7%)에 맞춰서 7월부터 조정된다. 상한액은 553만원에서 590만원으로, 하한액은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가입자의 실제 소득 변화를 반영하고자 연금 당국은 2010년부터 해마다 기준소득월액을 손질하는데, 올해 인상 폭은 2010년 이후 가장 크다. 국민연금 보험료는 가입자의 기준소득월액에다 보험료율(9%)을 곱해서 부과한다. 월 소득 590만원 이상의 직장인은 7월부터 개인 부담 연금보험료가 월 24만 8850원에서 월 26만 5500원으로 월 1만 6650원이 오른다. 직장인은 회사가 보험료 절반을 부담하기에 실제로는 2배인 월 3만 3300원 인상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기존 상한액인 월 553만원과 새 상한액인 월 590만원 사이에 있는 직장인도 자신의 소득에 따라 0원 초과에서 월 1만 6650원 사이(본인 부담 기준)에서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기준소득월액 상한액 인상으로 영향을 받는 월 소득 590만원 이상 국민연금 가입자는 217만명이며, 월 553만∼590만원 가입자는 30만 3000명이다. 하한액 조정에 따라 월 37만원 미만 소득자 약 17만 3000명의 보험료도 최대 1800원까지 오른다. 상·하한액 사이에 있는 가입자는 보험료에 변동이 없다. 단, 기준소득월액이 오르는 만큼 수급 나이에 도달했을 때 급여액도 함께 올라간다.
  • “보상금 못 줘” 배째라 내부 규정…KB손보, 나 홀로 보험분쟁 급증

    “보상금 못 줘” 배째라 내부 규정…KB손보, 나 홀로 보험분쟁 급증

    KB손해보험이 국내 5대 손해보험사(손보사) 가운데 유독 보험금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손해보험협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손보의 보상(보험금) 민원은 지난해 4분기 1516건에서 올해 1분기 1663건으로 9.7% 증가했다. 손보사의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 민원 건수 역시 같은 기간 9.4건에서 10.17건으로 8.19% 늘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나머지 빅4의 보상 민원 건수는 일제히 하락했지만 KB손보만 나 홀로 증가한 것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도 나머지 빅4는 민원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KB손보만 유독 나 홀로 민원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KB손보의 지난해 총 환산 민원 건수는 23.8건으로 2021년(19.7건) 대비 2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 DB, 현대의 환산 민원 건수는 줄었고, 메리츠는 변동이 없었던 것과 대조된다. 현장 보험설계사들은 KB손보의 ‘독특한 내부 방침’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 A씨는 “조금 애매한 보상은 설계사와 보험사 간에 협의해서 처리하는데 KB손보는 약 2년 전쯤 도입한 내부 방침을 내세우며 협상 자체를 안 하고 보험금 지급도 거부하는 식이다. 회사는 ‘당국(금융감독원)에 민원할 테면 하라’는 식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예컨대 A씨의 고객은 2년 전 주방에서 칼을 쓰다가 손을 크게 다쳐 수술을 했다. 이 고객은 KB손보를 포함해 3개 손보사 상품에 가입돼 있었다. KB손보를 제외한 두 곳은 보험금을 각 100여만원씩 지급했으나 KB손보만 내부 방침을 이유로 지급을 거부했다. KB손보사가 이 같은 운영 방침을 고집하는 것은 탄생 배경과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다. KB손보는 2015년 KB금융지주가 LIG손보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는데 보험업 경험이 없던 만큼 출범 초 다툼의 여지가 있는 보상금도 가급적 지급하는 쪽으로 처리하면서 손해율이 악화됐고 이에 따라 뒤늦게 보상금 지급 내부 기준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오히려 지급 기준을 너무 엄격하게 적용해 고객 민원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KB손보는 지난 4월 22일 김철영 전 금감원 보험소비자보호국장을 신임 감사총괄로 선임하기도 했다. 설계사 B씨는 “일반 고객이 금감원 민원을 한다든지,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게 쉽지 않아 보험사에서 ‘배째라’ 식으로 나오면 방법이 없다. 그래서 요즘 설계사들 사이에는 KB손보 상품을 잘 취급하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KB손보가 보험금 지급을 상당히 엄격하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을 그냥 두고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 문턱 높은 금리 조건… 청년도약계좌 빛 좋은 개살구

    윤석열표 청년 목돈 마련 지원 정책형 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 출시를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카드 결제 실적 등과 같은 우대금리 조건을 내걸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는 은행들은 지난 8일 1차 금리 공시를 통해 평균 6%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다. 이 금리는 기본금리 3.5∼4.5%, 소득 조건(연간 총급여 2400만원 이하, 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 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에 따른 우대금리 0.5%, 은행별 우대금리 1.50~2.00%로 이뤄졌는데 연 6% 금리를 다 받으려면 은행별 우대금리를 온전히 챙겨야 하는데 그 조건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은행별 우대금리 조건으로 카드 결제 실적, 급여이체통장 사용, 마케팅 정보 제공 동의, 만기까지 가입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예컨대 하나은행은 만기 전전월까지 36회차 이상, 월 3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0.6%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5년 동안 최대 5000만원 적금을 타기 위해 하나카드로 최소 3년간 1080만원을 써야 한다는 계산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인 적금 금리가 연 3%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은행 입장에서는 5년 동안 6%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려면 계좌당 200만원씩 손해를 본다”면서 “손실을 감수하는 입장에서 내건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 힘 못받는 힘의 외교·막후 소통 채널도 단절… 中, 선넘었다[뉴스 분석]

    힘 못받는 힘의 외교·막후 소통 채널도 단절… 中, 선넘었다[뉴스 분석]

    중국이 한국에서 여론전을 본격화했다. 시진핑 체제 이후 견지해 온 ‘전랑(늑대전사) 외교’를 한층 더 강화하고 공격성을 높인 행태를 한국에 투사한 것이다. 그간 중국의 전랑외교는 일차적으로 주재국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을 향해 중국의 이익에 맞서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으나, 지난 8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처음부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전을 기획했다. 기자들에게 원고를 배부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이를 직접 읽었다. 문화예술 차원에서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는 소프트 외교 행태와 크게 다른 모습이다. 해당국의 정치외교적 사안에 대해 언론 인터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견을 피력하는 수준을 넘어 주재국의 제1야당을 움직였다. 공격적으로 주재국 정권을 겨냥했다는 측면에서 가장 강력한 형태의 ‘정치적 개입’을 시도한 사례로 꼽을 만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특이점이 중국의 조급성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하는 ‘반도체 전쟁’을 중심으로 중국 포위가 본격화되자 ‘약한 고리’였던 한국을 노렸지만, 과거와 달리 윤석열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유효하지 않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지도부의 ‘힘의 외교’가 더이상 한국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최일선 현장에서 성과 압박을 받던 싱 대사가 판단 착오로 ‘선을 넘은 행동’을 했다는 설명이다. 싱 대사가 이런 판단을 한 것을 두고 크게 두 가지 이유가 거론된다. 우선 중국은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기로 한국을 정치·경제적으로 압박할 ‘레버리지’를 대부분 소진했다.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게임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교류가 중단됐고, 대기업들의 타격도 컸다. 이에 한국은 ‘차이나 리스크’를 상수로 받아들이게 됐고 기업도 중국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크게 줄었다. 싱가포르 국제전략연구소 이안 그램 분석관은 최근 뉴욕타임스에서 “상대와의 관계가 응징과 모욕으로 일관된다면 더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진 않는다. 관계가 아예 끊어지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공포나 분노’라는 지렛대를 잃었다. 왜냐하면 중국은 상대방에 늘 화가 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중국은 한국에 대해 추가 보복이 가능하지만, 미국과의 ‘반도체 전쟁’으로 주변 환경도 베이징에 불리하게 변했다. 지난해 한국은 미국 주도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했고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미국·한국·일본·대만)에도 참여했다. 중국으로선 한국 정부와 기업이 미국의 반도체 동맹에 참여하지 않도록 붙잡아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추가 보복을 단행하면 한국을 미국 쪽으로 완전히 밀어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중국으로서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게 된다. 싱 대사가 국내 여론을 직접 상대하려 한 또 한 가지 이유는 한국과의 막후 소통 채널이 단절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방한한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아시아 담당 국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중 국장급 외교협회차 서울을 찾은 류 사장은 협의를 마치고 한국 외교라인 고위인사들을 만나고 싶어 했지만 상당수 성사가 무산돼 친중국 교수들 몇몇과만 면담을 마치고 돌아갔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싱 대사의 전임자인 추궈홍 전 중국대사는 문재인 정부 때 외교부 장관도 건너뛰고 청와대와 직통 라인을 개설해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소통했지만, 지금은 ‘외교 관례’대로 급에 맞는 교류만 이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지난 정부에서 주한 중국대사는 마음만 먹으면 우리 대통령도 만날 수 있는 연결 라인이 있었지만,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시진핑 주석은커녕 외교장관조차 못 만났다”고 베이징의 ‘푸대접’을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베이징 지도부는 자국 외교 라인에 ‘사드 문제 해결’을 강하게 압박해 현장 외교관들이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싱 대사가 선을 넘은 ‘베팅’ 발언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교수는 “중국이 압박하면 한국이 굴복한다는 그간의 학습효과 때문에 싱 대사도 공세적 메시지를 낸 것”이라며 “여기서 밀리면 다시 과거의 전례를 증명하는 셈이 되기에 윤석열 정부는 ‘상호존중’ 원칙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중국 외교부는 기존의 기조를 계속 이어 갈 조짐이다. 11일 “눙룽 외교부 부장조리가 전날 정재호 주중대사와의 웨젠(約見·회동을 약속하고 만남)을 통해 ‘싱 대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교류한 것에 한국 외교부가 부당한 반응을 보였다’며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웨젠’은 중국 외교 당국이 타국 외교관을 만나 항의를 전달하는 것으로, 우리 외교부의 ‘초치’에 해당한다. 눙 부장조리는 “싱 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정상적인 업무”라며 “한국 측이 현 중한 관계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 보고 진지하게 대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간 긴장과 관련해 ‘힘에 의한 대만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언급한 것이 지금의 갈등을 만들어 냈다는 뜻이다. 또 ‘싱 대사는 한국 정부에 항의받을 만한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항의성 발언이기도 하다.
  • KB손보 보상금 민원 나홀로 증가... 독특한 ‘내부 방침’ 때문?

    KB손보 보상금 민원 나홀로 증가... 독특한 ‘내부 방침’ 때문?

    KB손해보험(대표이사 사장 김기환)의 보험금 민원이 국내 5대 손해보험사(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급증하고 있다. 11일 손해보험협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손보의 보상(보험금) 민원은 지난해 4분기 1516건에서 올해 1분기 1663건으로 9.7% 증가했다. 손보사의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 민원 건수 역시 같은 기간 9.4건에서 10.17건으로 8.19% 늘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나머지 ‘빅4’의 보상 민원 건수는 일제히 하락했지만 KB손보만 나 홀로 증가한 것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도 나머지 4개 대형 손보사 민원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KB손보만 유독 나 홀로 민원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KB손보의 지난해 총 환산 민원 건수는 23.8건으로 2021년(19.7건) 대비 2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 DB, 현대의 환산 민원 건수는 줄었고, 메리츠는 변동이 없었던 것과 대조된다.현장 보험설계사들은 KB손보의 ‘독특한 내부 방침’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 A씨는 “조금 애매한 보상은 설계사와 보험사 간에 협의해서 처리하는데 KB손보는 약 2년 전쯤 도입한 내부 방침을 내세우며 협상 자체를 안 하고 보험금 지급도 거부하는 식이다. 회사는 ‘당국(금융감독원)에 민원할 테면 하라’는 식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예컨대 A씨의 고객은 2년 전 주방에서 칼을 쓰다가 손을 크게 다쳐 수술을 했다. 이 고객은 KB손보 포함해 3개 손보사 상품에 가입돼 있었다. KB손보를 제외한 두 곳은 보험금을 각 100여만원씩 지급했으나 KB손보만 내부 방침을 이유로 지급을 거부했다. KB손보사가 이 같은 운영 방침을 고집하는 것은 탄생 배경과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다. KB손보는 2015년 KB금융지주가 LIG손보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는데 보험업 경험이 없던 만큼 출범 초 다툼의 여지가 있는 보상금도 가급적 지급하는 쪽으로 처리하면서 손해율이 악화됐고 이에 따라 뒤늦게 보상금 지급 내부 기준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오히려 지급 기준을 너무 엄격하게 적용해 고객 민원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KB손보는 지난 5월 22일 김철영 전 금감원 보험소비자보호국장을 신임 감사총괄로 선임하기도 했다. 설계사 B씨는 “일반 고객이 금감원 민원을 한다든지,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게 쉽지 않아 보험사에서 ‘배째라’ 식으로 나오면 방법이 없다. 그래서 요즘 설계사들 사이에는 KB손보 상품을 잘 취급하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KB손보가 보험금 지급을 상당히 엄격하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을 그냥 두고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 3년 간 카드실적 1080만원 있어야 우대금리? ‘청년 목돈 마련’ 실효성 의문

    윤석열표 청년 목돈 마련 지원 정책형 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 출시를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카드 결제 실적 등과 같은 우대금리 조건을 내걸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는 은행들은 지난 8일 1차 금리 공시를 통해 평균 6%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다. 이 금리는 기본금리 3.5∼4.5%, 소득 조건(연간 총급여 2400만원 이하·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에 따른 우대금리 0.5%,, 그리고 은행별 우대금리 1.50~2.00%로 이뤄졌는데 연 6% 금리를 다 받으려면 은행별 우대금리를 온전히 챙겨야 하는데 그 조건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은행별 우대금리 조건으로 카드 결제 실적, 급여이체통장 사용, 마케팅정보 제공 동의, 만기까지 가입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예컨대 하나은행은 만기 전전월까지 36회차 이상, 월 3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5년 동안 최대 5000만원 적금을 타기 위해 하나카드로 최소 3년 간 1080만원을 써야 한다는 계산이다. 우리은행도 가입자가 가입 기간의 2분의 1 이상 동안 자사 입출금 통장을 이용해 월 30만원 이상의 결제 실적을 남겨야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 역시 가입한 달로부터 만기일의 전전월까지 카드 실적이 월 평균 20만원 이상이어야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신한은행의 경우 본인 명의의 입출금통장으로 자사 카드 결제 실적이 30개월 이상 누적돼야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인 적금 금리가 연 3%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은행 입장에서는 5년동안 6%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려면 계좌 당 200만원씩 손해를 본다”면서 “손실을 감수하는 입장에서 내건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월 70만원 한도로 납부하면 비과세 혜택과 정부 기여금(최대 월 2만 4000원)을 더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 9월부터 국민연금 부양가족연금·유족연금 대상 장애인 확대

    9월부터 국민연금 부양가족연금·유족연금 대상 장애인 확대

    오는 9월부터 국민연금 부양가족연금과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장애인 범위가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11일 부양가족·유족연금 지급 대상 장애 인정 기준을 강화하는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12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수급권자에게 배우자·자녀·부모가 있으면 기본연금액에 부양가족연금액을 더해 지급하고, 가입자 또는 수급권자 사망 시 최우선 순위자에게 유족연금을 지급한다. 부양가족연금의 경우 배우자는 월 2만 3610원, 자녀와 부모는 월 1만 5730원을 지급한다. 유족연금의 경우 배우자는 별도 요건이 없지만 자녀는 연령(25세 미만) 또는 장애등급 2급 이상 요건을 갖춰야 했다. 개정 국민연금법은 기존 지원 대상인 1·2급 외에 장애인복지법상 3급에 해당되는 심한 장애인까지 부양가족연금 및 유족연금 대상에 포함했다. 복지부는 시행령은 7월 12일, 시행규칙은 7월 22일 입법예고기간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다. 대상 확대로 올해 기준 부양가족연금은 4만 3000명, 유족연금은 3500여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 [알쓸금지]DB·DC형도 헷갈리는데…본격 시행 앞둔 ‘디폴트옵션’이 뭐길래

    [알쓸금지]DB·DC형도 헷갈리는데…본격 시행 앞둔 ‘디폴트옵션’이 뭐길래

    알쓸금지는 ‘알면 쓸 데 있는 금융지식’입니다. 경제기사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지시나요. 알쓸금지에서는 소소하지만 실제 금융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전하겠습니다. 다음달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시행을 앞두고 많은 근로자들이 자신의 퇴직연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당초 퇴직연금에서 확정급여(DC)형과 확정기여(DB)형, 개인형퇴직연금(IRP)제도가 뭔지부터 헷갈리는 분들도 있을텐데 차근차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퇴직연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회사가 운용하는 DB형과 근로자가 운용하는 DC형, 그리고 IRP가 있습니다. IRP는 이직이나 퇴직 때 받는 퇴직급여를 실제 은퇴시점까지 보관·운용하는 역할을 하는 계좌입니다. 유형별 적립금 규모를 보면 회사에 맡겨두는 DB형이 비중이 큽니다. 올 1분기 기준 전체 퇴직연금 총 적립금(338조 3660억원) 중 55.9%(189조 34억원)이 DB형이고 DC형은 25.2%(85조 1116억원)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IRP는 19%(64조 2510억원)입니다. DC형은 회사에서 연간 임금총액의 12분의 1을 적립하면 이를 근로자가 자신의 원하는 대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물론 노후를 위한 자산이기 때문에 레버리지나 인버스같은 위험도가 큰 상품엔 가입할 수 없습니다. 전체 원금의 70% 이상은 주식형 상품에 투자할 수 없다는 제약도 이 때문입니다. 30%는 무조건 예금 상품이나 채권 상품을 구매해 안정성을 확보하라는 것이지요. 최근엔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식과 채권을 혼합해 100%까지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되고 있지만, 실상 DC형 상품의 수익률도 DB형과 마찬가지로 그리 좋지 못합니다. 원리금 비보장형 장기 수익률 부문에선 전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하나증권의 DC형 10년 수익률도 2.87% 정도에 그칩니다. 디폴트옵션은 이러한 DC형과 IRP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가입자의 운용 지시가 없어도 사전에 정한 상품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말합니다. 가만히 둬도 알아서 돈이 굴러가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한다면 디폴트옵션 자체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상품이 만기됐을 때 현금성 자산으로 남아있지 않게끔 하는 것이 디폴트옵션의 취지입니다. 20년 후 800조원이 넘는 돈이 퇴직연금으로 흘러들어올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금융사들은 디폴트옵션 상품의 수익률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퇴직 후 받는 연금의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지요. 디폴트옵션 상품은 정부의 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정해진 상품에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41개 금융기관이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279개 디폴트옵션 상품을 갖고 있고, 이 중 135개 상품이 실제 판매·운용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디폴트옵션 수익률에 따르면 전체 상품의 3개월 수익률 평균은 3.06%로 연 환산 시 12.41%입니다. 통상 퇴직연금 수익률이 연 평균 2%대에 머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디폴트옵션 가입자들은 원리금 보장형의 초저위험 상품을 선택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적립금액을 반영하면 수익률은 3개월 간 1.42%이며, 연 5.75% 정도입니다. 디폴트옵션 상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초저위험 상품의 3개월 수익률은 1.11%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이 포함돼 있는 저위험·중위험·고위험은 같은 기간 수익률이 2.33%, 3.22%, 4.81%로 점차 높아졌습니다. 초저위험 상품과 저위험 상품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건 삼성증권으로 수익률은 각각 1.15%, 4.02%로 나타났습니다. 중위험 상품군에선 KB손해보험(5.31%)이, 고위험 상품군에선 KB국민은행(7.85%)이 높은 수익률을 보여줬습니다. 그렇다면 3개월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디폴트옵션으로 선택하면 간편하게 해결될 문제일까요? 퇴직연금은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설계된 상품으로 오랫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장 올해 1분기 수익률만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건 섣부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고용부는 매 분기마다 디폴트옵션 상품의 주요 정보는 물론 향후 6개월, 1년, 3년, 연 환산 수익률 또한 공시할 예정입니다. 해당 정보는 고용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디지털 경제동반자 협정’ 가입 협상 타결…한국, 세계 첫 가입국

    싱가포르·칠레·뉴질랜드 3개국 체결中·캐나다도 DEPA 가입 진행 중 글로벌 디지털 통상 네트워크 본격화“선제적 가입, 디지털 규범 주도할 것” 한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통상 협정인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igital Trade Economy Partnership Agreement·DEPA)의 첫 가입국이 됐다. 정부는 DEPA 합류를 계기로 디지털 경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디지털 통상 네트워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한국의 DEPA 가입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9일 밝혔다. DEPA는 안정적인 데이터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회원국 간 제도 조화 등에 대한 규범·협력과 전자 무역 확산 등을 규정하고 있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인 싱가포르, 칠레, 뉴질랜드 3개국이 체결한 상태다. 지난 1월 발효된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KSDPA)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디지털 통상 협정이다. DEPA를 토대로 아세안(싱가포르), 대양주(뉴질랜드), 중남미(칠레) 등 권역별 주요국을 거점으로 한국 기업의 전자상거래 기반 수출과 디지털 콘텐츠·서비스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회원국이 확장되면 DEPA의 혜택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국과 캐나다도 가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코스타리카, 중남미, 중동 국가들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의 가입을 계기로 DEPA가 광범위한 아태지역 디지털 플랫폼으로 발전해나갈 것이 기대된다”면서 “선제적 가입으로 글로벌 디지털 규범 논의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LG엔솔, 수입차에도 ‘BaaS’ 제공한다

    LG엔솔, 수입차에도 ‘BaaS’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입차 공식 딜러 7개사와 전기차 배터리 관리 사업(B-Lifecare) 서비스 제공 및 신규 서비스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참여 업체는 아우토플라츠, 마이스터 모터스, 클라쎄오토, 유카로 오토모빌, 아우토반브이에이지, 지오하우스, G&B 오토모빌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수입차 공식 딜러 7개 업체는 전기차 배터리 관리 솔루션 ‘B-Lifecare’ 서비스 확대 및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적 배터리 생애 주기 서비스(BaaS) 사업이다. 사용자들에게 개인별 운행·충전 습관 분석, 배터리 스트레스 관리 점수 등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배터리의 효율적 관리를 돕는다. 또 배터리 평가진단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장기적인 전기차 사용을 지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입차 공식 딜러 7개 업체가 판매하는 차량에 ‘B-Lifecare’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또 배터리의 상태를 확인하고 진단하는 배터리정보수집장치(OBD)를 제작해 제공함으로써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딜러 업체들은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B-Lifecare’ 서비스의 신규 가입자를 모집하는데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배터리정보수집장치(OBD)의 설치, 입·출고 및 재고 관리 업무 등도 지원한다. LG에너지솔루션 서비스사업개발TASK장 김태영 담당은 “국내 대표적 딜러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BaaS 사업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차별화된 역량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온오프 통합… 멤버십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온오프 통합… 멤버십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신세계그룹이 온오프라인 6개 계열사 혜택을 합친 유료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8일 출시했다. 고객의 모든 일상을 신세계에서 해결하는 ‘신세계 유니버스’는 정용진 부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사업 전략이다. 이번 통합 멤버십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쇼핑 욕구에 부응하는 한편 체감 높은 혜택 제공으로 충성 고객을 자사 쇼핑채널에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비회원에 비해 멤버십 회원의 방문 횟수와 1인당 구매단가가 높아 최근 유통가에서 멤버십 출시 경쟁도 치열하다. 이날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통해 공개된 멤버십에는 이마트, 지마켓, SSG닷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연간 3만원으로 최대 2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쿠팡 와우 멤버십(월 4990원, 연간 5만 9880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연간 4만 6800원)보다 저렴한 편으로, 경쟁사를 다분히 의식한 가격 책정이다. 가입 즉시 3만원의 현금성 혜택(스타벅스의 경우 제조음료 쿠폰 5장)을 제공해 가입비 문턱마저 낮췄다. 계열사별 5% 할인은 기본으로 제공한다. 매달 SSG닷컴에서 쓸 수 있는 5% 할인쿠폰(할인 한도 장당 2만원) 3장과 이마트에서 사용 가능한 5% 할인쿠폰(한도 장당 3000원) 4장 등이 제공된다. 클럽 회원은 스타벅스에서 제조 음료를 구매할 때마다 별 1개를 추가로 받는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 겸 SSG닷컴 공동대표는 “한국 유통시장 환경은 소비자가 온오프라인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디지컬(디지털+피지컬) 리테일’ 시대로 변모했다”며 “다양한 고객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미래 유통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이미 한국에서 매일 약 1000만명이 신세계 유니버스를 경험하고 있다. 하루 평균 이마트 매장을 찾는 고객은 150만명이며 스타벅스와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100만명, 60만명이 다녀간다. 여기에 지마켓·옥션, SSG닷컴 하루 이용자는 600만명에 달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스타필드 등도 멤버십 참여를 준비 중이며 KT, 대한항공 등 신세계그룹 외부 기업과도 협약을 확대해 혜택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배송 편의와 협력사 동반성장 등 기존 체계에서 부족했던 점도 보완한다. 신세계그룹의 파트너사는 약 85만 곳으로 국내 판매업자 중 절반에 달한다.
  • [오늘의 눈] 월 70만원씩 5년은 너무 길어요… 만기 가능할까요?/유규상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월 70만원씩 5년은 너무 길어요… 만기 가능할까요?/유규상 경제부 기자

    8일 청년도약계좌 금리 발표를 맞아 가입 대상(만 19세 이상 34세 미만) 청년 16명을 인터뷰했다. 5년인 만기 기간이 너무 길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목돈을 언제 쓸지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에 월 40만~70만원씩을 납부하며 장시간 큰돈을 묶어 두는 게 이익인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직장인 성향연(31)씨는 청년도약계좌에 대해 “내년쯤 결혼을 계획 중이라 나갈 돈이 더 많아질 예정이다”면서 “대출을 받으면 이자비용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좋은 조건이라도 선뜻 가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정기훈(28)씨는 “5000만원을 모으는 5년 동안 지금과 달리 집값이 오르기라도 하면 중도해지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청년도약계좌는 가입자가 매월 40만~70만원을 부으면 정부가 월 최대 2만 4000원을 더해 주고,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부여해 준다. 5년간 매달 70만원씩 넣으면 지원금 등을 더해 5000만원까지 목돈을 만들 수 있지만 중도해지 시에는 정부 기여금이나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문재인표 청년희망적금에 가입한 경험이 있는 공무원 전모(26)씨는 “차라리 연 단위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면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기 2년인 청년희망적금에 14개월간 50만원씩 납부하다 목돈이 필요해 중도해지했는데 이 때문에 만기까지 부었다면 100만원 가까이 받았을 이자를 5만 7000원 건지는 데 그쳤다. 만기가 2년인 청년희망적금은 이자와 저축장려금을 포함해 최고 연 10% 수준이라는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가입자의 15%인 45만명이 중도해지한 바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희망적금보다 만기 기간이 3년이나 더 길다.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은 새 환경에 적응하면서도 미래를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당장에 집을 구하거나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5년이라는 기간 동안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만기 기간을 다양하게 마련하는 식으로 청년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
  • 평생직장은 옛말··· 청년 5명 중 1명 1년 만에 떠났다

    평생직장은 옛말··· 청년 5명 중 1명 1년 만에 떠났다

    코로나19로 고용 시장이 경직돼 있던 2021년에도 일자리를 옮긴 근로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한 근로자 3명 중 1명은 월급이 깎여도 감수하고 일자리를 옮겼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1년 일자리이동통계에 따르면 2021년 4대 사회보험 등 공공기관 행정자료에 가입된 근로자를 뜻하는 등록취업자가 2549만명으로 조사됐다. 1년 전인 2020년 2483만 2000명에 비해 약 2.7%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2021년 다른 기업체로 이동한 근로자는 396만 2000명으로, 전체 등록취업자의 15.5%를 차지했다. 1년 새 7.9%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이직을 하지 않고 동일한 기업체에서 일한 유지율이 1.8%, 제도권 밖 취업이나 비경제활동 등으로 미등록자 상태였다가 등록취업자가 된 진입률이 1.5%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연령별로는 만 15~29세에서 20.9%가 이동해 가장 높았다. 재작년 청년 근로자 5명 중 1명은 일자리를 옮긴 것이다. 30대에서 15.9%, 60대 이상에서 14.7%로 뒤를 이었다. 2020년에 비해 전 연령대에서 이동률이 증가한 반면 같은 기업에서 그대로 일하는 근로자 비율은 50대와 6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했다. 재작년 이동한 근로자 36.4%는 임금이 깎이더라도 다른 일자리로 이동했다. 60대 이상 이직자 중 임금을 깎고 이동한 경우가 44.6%로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50대 40.7%, 40대 36.9% 등 연령이 낮아질수록 임금을 깎으면서 일을 하는 근로자가 줄어들었다. 공공 일자리 등이 포함된 비영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이동률은 33.3%로 1년 전에 비해 2.6% 올랐다. 공공 일자리보다 민간 일자리로 향하는 근로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내 일자리 이동 비율을 살펴보면 2016년을 기준으로 1년 내 이동률은 16.6%, 2년 내 이동률은 23.6%로 7%가 널뛰어 이 기간 이동률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년과 3년 사이엔 3.9%, 3년과 4년 사이엔 2.6% 등 이동률 증가폭은 갈수록 완만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가 지날수록 이동률이 완만하게 증가하는 부분에 집중해 5년 내 37.6%의 근로자가 유지되는 이유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MZ 모시기’ 바빴던 인뱅 3사…수익성 낮은 청년 정책엔 뒷짐

    ‘MZ 모시기’ 바빴던 인뱅 3사…수익성 낮은 청년 정책엔 뒷짐

    이달 출시를 앞둔 ‘청년도약계좌’의 금리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이번 정부 정책에 동참하지 않은 인터넷은행 3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비대면을 강점으로 MZ세대 고객을 모아 온 인터넷뱅크가 정작 이들의 자산 형성을 위한 대통령 공약에는 뒷짐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12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SC제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청년도약계좌 사전금리를 공시했다. 기업은행이 연 6.5%로 가장 높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경남은행은 연 6% 수준이다. 이 금리는 기본금리와 소득우대금리, 은행별 우대금리를 합해 책정된 것이다. 먼저 기본금리(3년 고정)는 3.5∼4.5% 범위로 나타났다. 소득 조건(연간 총급여 2400만원 이하, 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 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에 따른 우대금리는 0.5%로 은행 간 차이가 없으며, 은행별 우대금리는 1.50~2.00%다. 정부 정책 취지대로 매달 70만원 한도로 5년 동안 납입 시 최대 5000만원을 마련하려면 연 6% 수준의 금리가 책정돼야 한다. 각 은행은 추가적인 금리 조정 과정을 거쳐 오는 12일 최종 금리를 발표한다. 정작 청년층을 주요 고객으로 한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이날 청년도약계좌 출시에 참여하지 않았다. 실제 지난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은 47%이며, 토스뱅크는 50%, 케이뱅크는 55%로 절반을 차지한다.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기로 한 다른 12개 시중은행의 평균치(약 3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이들 회사는 청년도약계좌 진행 과정 중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 확인 작업 등을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청년도약계좌보다 신청 과정이 복잡한 주택담보대출 등을 비대면으로 처리하고 있는 인터넷은행이 내세울 이유로는 궁색하다는 지적이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청년도약계좌를 비대면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고, 일부 예외 사례에 대해서만 대면 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청년층 고객이 많다는 점이 인터넷은행의 정책 참여를 주저하게 만든 원인이란 분석도 있다. 시중은행에 비해 비대면 이용이 원활한 인터넷은행으로 가입자가 몰릴 경우 추후 막대한 이자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현재 정기예금 이자는 3%대 중후반 수준으로 연 6% 이상의 3년 만기 적금 상품을 운용할 경우 금리 인하기에 역마진이 불가피하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당국에선 비대면으로 상품을 취급한다고 했지만 신청자 규모가 예상보다 많을 경우 트래픽이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 경우 시중은행은 지점을 통해 대면으로 처리하는 대안이 있지만 우리는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당면 과제도 있어 이번 정책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했다. 인터넷은행은 지난해 출시된 ‘청년희망적금’ 상품도 취급하지 않았었다. 이때도 일반 예적금과 달리 군필자 우대나 퇴직 등에 한해 중도 해지 일부 이자를 제공하는 등의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민나리 기자
  • “바르샤로 갈 수 없다면…” 축구의 신은 미국 택했다

    “바르샤로 갈 수 없다면…” 축구의 신은 미국 택했다

    ‘축구의 신’의 선택은 미국이었다. 리오넬 메시(36)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알힐랄도 아니고,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도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를 선택했다고 직접 밝혔다. 메시는 8일 스페인 신문 스포츠 앤드 문도 데포르티포와의 인터뷰에서 “인터 마이애미로 가기로 결정했다”며 “이적 과정이 100% 끝난 것은 아니지만 마이애미로 가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년 계약이 끝나는 메시의 차기 행선지에 세계 축구계의 이목이 쏠렸다. 일생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두 배에 달하는 연봉 4억 유로(약 5598억원)를 받고 사우디 리그에 진출하거나 2년 만에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게 유력하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그러나 메시는 “지난해 월드컵이 끝나고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이 사실상 어렵게 됐을 때 유럽을 떠나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지금이 스포트라이트를 벗어나 미국으로 가서 또 다른 방법으로 축구를 즐기며 지낼 때라 생각했다”고 미국행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돈을 생각했다면 사우디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며 “내 결정은 돈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마이애미는 메시에게 연봉 5000만 유로(700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앞으로 10년간 MLS 중계를 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와 MLS 후원사 중 하나인 아디다스가 신규 가입자로 인한 수익 일부 등 메시 때문에 창출된 이익을 공유하는 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메시가 휴양지로 유명한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이미 자택을 마련했다며 “대형 브랜드와의 계약, 라이프스타일 등 축구가 아닌 다른 이유로 마이애미에 끌렸다”고 전했다. 메시는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을 진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유럽에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오직 바르셀로나뿐이었다. 정말 돌아가고 싶었다”며 “하지만 (나를 영입하려면) 일부 선수를 방출하고 급여를 깎아야 한다는데 그런 걸 원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2021년 8월 유스 시절부터 21년간 함께한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던 메시는 “같은 상황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며 “나의 미래를 나 자신과 우리 가족을 위해 내가 직접 결정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구단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MLS 사무국은 이날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메시의 결정을 대서특필하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 우리 리그에 합류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마이애미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메시 영입이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렸다. 마이애미는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 겸 회장을 맡고 있는 팀이다. MLS는 2월부터 10월까지 정규리그를 진행하고 12월까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현재 마이애미는 5승11패로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다. 필 네빌 감독이 최근 해임되고 아르헨티나 출신 하비에르 모랄레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고 있다. 메시의 데뷔전으로 오는 7월 21일 리그컵 홈경기가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보험금 95억…‘만삭아내 살해 무죄’ 남편, 31억 소송 또 이겼다

    보험금 95억…‘만삭아내 살해 무죄’ 남편, 31억 소송 또 이겼다

    만삭의 캄보디아인 아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확정받은 남편이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또 이겼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성지용 백숙종 유동균)는 이모(53)씨가 삼성생명보험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금 청구 소송 2심에서 “일시금으로 이씨에게 2억 200만원을, 이씨 자녀에게 6000만원을 각각 지급하라”며 1심과 같이 원고 승소 판결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삼성생명보험이 이씨와 자녀에게 2055년 6월까지 매달 총 6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보험사가 지급해야 하는 총액은 약 31억여원이다. 이씨는 지난 2014년 8월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부근에서 승합차를 운전하다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동승자였던 임신 7개월의 캄보디아인 아내 B씨(당시 24세)가 사망했다. 사고 후 검찰은 이씨가 2008~2014년 아내를 피보험자로, 자신을 수익자로 한 보험 25건에 가입한 점 등을 들어 살인·보험금 청구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씨가 가입한 총 보험금은 원금만 95억원이며 지연이자를 합치면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법원은 “범행동기가 선명하지 못하다”며 살인·사기 등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금고 2년을 확정했다. 이씨는 삼성생명보험 외 다른 보험사를 상대로도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보험사마다 1심 판결들이 엇갈리던 와중에 지난 4월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대법원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결론 났다. 이씨가 제기한 보험금 소송 중 판결이 확정된 첫 사례다. 이에 따라 A씨가 패한 보험사 상대 소송도 향후 상급심에서 결론이 뒤집힐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 ‘평생직장’은 옛말··· 코로나19 거리두기 속 ‘이직 러시’는 뜨거웠다

    ‘평생직장’은 옛말··· 코로나19 거리두기 속 ‘이직 러시’는 뜨거웠다

    코로나19로 고용 시장이 경직돼 있던 지난 2021년에도 일자리를 옮긴 근로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한 근로자 3명 중 1명은 월급이 깎여도 감수하고 일자리를 옮겼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1년 일자리이동통계에 따르면 2021년 4대 사회보험 등 공공기관 행정자료에 가입된 근로자를 뜻하는 등록취업자가 2549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인 2020년 2483만 2000명에 비해 약 2.7%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2021년 다른 기업체로 이동한 근로자는 396만 2000명으로, 전체 등록취업자의 15.5%를 차지했다. 1년 새 7.9%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이직을 하지 않고 동일한 기업체에서 일한 유지율은 1.8%, 제도권 밖 취업이나 비경제활동 등으로 미등록자 상태였다가 등록취업자가 된 진입률이 1.5%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연령별로는 만 15~29세에서 20.9%가 이동해 가장 높았다. 재작년 청년 근로자 5명 중 1명은 일자리를 옮긴 것이다. 30대에서도 15.9%, 60대 이상에서 14.7%로 뒤를 이었다. 2020년에 비해 전 연령대에서 이동률이 증가한 반면, 같은 기업에서 그대로 일하는 근로자 비율은 50대와 6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했다. 재작년 이동한 근로자 36.4%는 임금이 깎이더라도 다른 일자리로 이동했다. 60대 이상 이직자 중 임금을 깎고 이동한 경우가 44.6%로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50대에서는 40.7%, 40대 36.9% 등 연령이 낮아질수록 임금을 깎으면서 이을 하는 근로자가 줄어들었다. 공공일자리 등이 포함된 비영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이동률은 33.3%로 1년 전에 비해 2.6%가 올랐다. 공공 일자리보다 민간 일자리로 향하는 근로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내 일자리 이동 비율을 살펴보면 2016년을 기준으로 1년 내 이동률은 16.6%, 2년 내 이동률은 23.6%로 7%가 널뛰어 이 기간 이동률이 가장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과 3년 사이엔 3.9%, 3년과 4년 사이엔 2.6% 등 이동률 증가폭은 갈수록 완만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가 지날수록 이동률이 완만하게 증가하는 부분에 집중해 5년 내 37.6%의 근로자가 유지되는 이유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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