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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계 만나라” “점잖으면 진다” 황 대표에 충고한 원로들

    “불교계 만나라” “점잖으면 진다” 황 대표에 충고한 원로들

    인명진 “천주교·불교 지도자도 만나라”박관용 “너무 점잖으면 정권 탈환 못해”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전직 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 전직 국회의장단과 잇달아 만나 4·15 총선 승리를 위한 조언을 들었다. 이날 황 대표와 만난 일부 원로는 “좀 더 거칠게 싸워라” 등의 직설적인 충고를 전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황우여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표, 인명진·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황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 나라가 많이 어렵고 우리 당도 힘든 상황”이라며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서 이 정권의 잘못된 폭정을 반드시 막아내도록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황우여 전 대표는 “절대 사심을 가지지 말고 국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품는다는 마음으로 (공천 등을) 해달라”고 말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통합과 관련해 “한국당이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통합을 통해 수도권에서 ‘어벤져스’를 만들어 큰 승리를 거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인명진 전 위원장은 황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다. 인 전 위원장은 “8석 있는 정당과 108석 있는 정당이 1대1로 만나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안 간다”며 “탄핵 이후 갈기갈기 찢겨서 지내왔는데 화해와 용서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시간도 없는데 밥그릇 싸움, 지분 싸움하고 결국 (통합이) 안 되면 오히려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특히 갈릴리교회 원로 목사인 인 전 위원장은 “최근 개신교가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목소리가 큰데, 우리 사회가 개신교만 있지 않다”며 “저도 개신교 목사이지만 국민들이 (전광훈 목사를 보고) 저게 개신교라고 인식할까 봐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표님이 천주교 인사, 불교 지도자들을 만나보셨는지 (모르겠다)”라며 “바둑이나 장기도 훈수 두는 사람이 훨씬 더 잘 알기 마련인데, 멀리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이완구 전 총리,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오찬에 불참했다. 이어 황 대표는 이날 저녁 한국당 계열 정당 출신인 박관용·박희태·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만찬을 했다. 박관용 전 의장은 “정권을 빼앗으려면 조금 와일드해야 한다. 너무 점잖으면 정권을 빼앗지 못한다”며 “이번 총선은 정권을 빼앗을 수 있는 결정적인 첫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가 “당을 젊게 하자는 관점에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고 소개하자 강창희 전 의장은 “국민에게 감동을 준다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수 있지만 그분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서 과연 정책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대표는 “유념하겠다”며 “영입 인재 중 외교·안보 전문가인 신범철 박사라는 인재가 있는데 용기도 있고 실력도 있어서 영입했고 아마 지역구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만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은 투쟁이다. 계속 싸워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강 전 의장은 ‘통합에 힘 써달라, 다 들어오게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권위 “간호조무사 시험, 토요일에만 치르면 종교 차별”

    인권위 “간호조무사 시험, 토요일에만 치르면 종교 차별”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 신자 차별” 진정 제기‘금요일 일몰~토요일 일몰 세속적 행위 금지’ 교리시험원 “장소확보·시험감독 동원 위해 토요일 시험”연 2회 시행하는 간호조무사 국가시험일을 모두 토요일로 지정한 것이 종교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예수재림교) 신자와 관련해 A씨가 낸 진정을 검토한 결과 간호조무사 시험 요일을 다양화하도록 권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진정인 A씨는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 세속적인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예수재림교 신자 B씨가 토요일에만 실시되는 간호조무사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시험원 측은 “토요일 시험은 장소 확보와 감독관 등 시험 시행인력의 안정적 동원을 위한 것”이라면서 “지자체에서 시험 요일을 다양화하는 것을 반대해 변경이 어려운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시험 장소와 시험 시행인력의 원활한 확보라는 피진정기관의 목적과 비교해 간호조무사라는 직업을 영원히 포기해야 하는 B씨가 입는 불이익이 더 크다고 봤다. 또 “피진정기관이 시행하는 시험 중에는 이미 평일 또는 일요일에 시행되는 시험이 있다”면서 간호조무사 시험을 모두 토요일에만 실시해 피해자가 응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종교를 이유로 한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험원장에게 두 차례의 시험 중 한 번이라도 다른 요일로 변경하라고 권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자문자답] 설리와 구하라,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 방법

    [자문자답] 설리와 구하라,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 방법

    설날, ‘한 해의 첫날’이 다가온다. 오늘 살아있는 사람에겐 이처럼 새로운 날이 찾아온다. 그러나 죽은 사람은 해가 바뀌어도 과거 속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그녀들처럼 말이다. 더는 설리와 구하라에게 내일이란 없다. 찬란하게 빛나던 무대 위 모습도, 여느 20대와 다르지 않았을 일상도 2019년을 끝으로 멈췄다. 혐오표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 “아픈 마음을 감싸주는 그런 예쁜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요?”“악플 달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볼 수 없을까요?” “(악플이) 문자로 남는다는 게 그 사람의 감정이 안 보이니까 정말 무서워요”“좀 따뜻하게 말해주면 좋을 텐데” 두 사람은 생전에 자신을 향한 악플을 읽고 이처럼 호소했다. 간절한 마음은 전해지지 않았다. 악플로 인한 고통을 토로하는 기사에 다시 악플이 쏟아졌다. 어떤 이는 ‘연예인이면 악플을 감수하라’(유튜버 B****)고 말했고, 누군가는 ‘사람들은 보여주는 대로 봤을 뿐, 대중에게 싸움 건 건 본인’(ID: godl****)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혐오표현은 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언어란 사회적 맥락에 의해 해석된다. 주고받는 대상에 따라 그 의미도 달라진다. 당사자에게 악플이 비수가 되어 박혀도 발화자는 ‘정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혐오표현의 기준과 제재 방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이유다. 설리가 사망한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간다운 삶을 위해 최진리법을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포털에서 유통되는 기사에 한해 댓글실명제를 실시할 것과 (사실을 왜곡하거나 선정적인 기사를 써 악성 댓글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기사를 쓴 기자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인터넷실명제는 사실상 실현되기 어렵다. 표현의 자유와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 언론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이미 2012년 헌법재판소가 위헌으로 결정해 폐지됐다. 발언의 사회적 맥락까지 고려해야 포털사이트는 댓글 창을 닫아버리거나 악플을 솎아내는 방식을 택했다. 카카오는 실시간 검색어와 연예 뉴스 댓글 폐지를 선언했다. 네이버는 AI를 활용해 악플을 걸러내고 있다.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혐오표현이 이루어지는 무수한 공간 중 극히 일부가 사라진 것일 뿐이다. AI로 악플을 제재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욕설을 내뱉거나 거친 표현을 쓰는 경우만이 필터링 된다. 혐오표현은 그리 간단히 분별 될 수 없다. 실제 한 네티즌이 설리에게 쓴 악플인 ‘임신하셨나요?’(ID: ju********)는 그 대상이 20대 미혼 여성에 걸그룹 멤버라는 맥락이 필요하다. 때문에 혐오표현의 세세한 맥락까지 따지는 차별금지법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차별금지법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자는 내용이다.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물론 성별, 장애, 인종, 국적을 빌미로 행해지는 포괄적 차별에 대한 법안이다. 판단의 주체는 국가인권위원회나 법원 같은 독립기구다. 평등과 차별금지라는 대원칙에 근거해 결정한다. 각자 이해관계가 다르고, 혐오표현에 대한 기준과 해석도 다른 개개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2007년 발의된 차별금지법은 보수단체와 일부 개신교계에 의해 여전히 막혀있다.다시는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 방법 차별금지법 역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제기된다. 인간이 인간을 혐오하는 이유와 표현 방법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개별적 사례에 대한 기준을 일일이 어떻게 세울 것인가, 고민이 앞설 수밖에 없다. 또 헌법이 보장하는 가치를 기준으로 삼는다고는 하나 결국 혐오표현의 맥락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주관이 개입되기 마련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저자 김지혜 교수는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면서도 그것이 완전무결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대신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에 관한 상상이며 선언’이라는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빛나던 별이 허망하게 지고, 끔찍한 사회적 참사가 벌어질 때면 우리는 약속한다. 잊지 않겠다고. 일종의 집단적 기억이다. 그러나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집단적 기억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집단적 죄의식 같은 그럴싸한 관념일 뿐이라는 것이다. 대신 ‘집단적 교훈은 존재한다’고 그는 말했다. 집단적 기억은 순간의 감상에 그치는 반면 집단적 교훈은 앞으로 바꿔야 할 것을 고민하게 만든다. 다시는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 이는 죽은 자들을 뒤로하고 오늘과 내일을, 곧 새해를 맞이하는 산 자들의 몫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CO2보다 1만배 강한 온실가스, 중국서 기록적 수준 배출”

    “CO2보다 1만배 강한 온실가스, 중국서 기록적 수준 배출”

    이산화탄소(CO2)보다 1만2000배 온실효과가 강하며 중국과 인도에서 주로 생성되는 온실가스 1종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대기 중에 배출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틀대 등 국제연구진은 온실가스인 수소불화탄소(HFC-23)가 대기 중에서 거의 사라졌다는 2017년 중국의 공표와 달리,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HFC-23은 온실가스 비(非)감축의무 국가인 중국과 인도에서 주로 가정용 에어컨과 냉장고 등의 냉매로 사용하는 수소염화불화탄소(HCFC)를 생산하는 동안 배출된다. 문제는 이 온실가스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더 강력한 온실효과를 갖고 있다는 데 있다. 이들 국가는 2015년부터 공장에서 HFC-23을 배출하지 않게 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하고, 2017년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전 세계 HFC-23 배출량이 약 90% 감축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전 세계 대기 중 HFC-23 농도를 조사한 결과, 해당 온실가스의 배출량은 감축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배출량이 현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HFC-23은 특히 온실효과가 강해 대기 중 1t이 배출되는 것은 이산화탄소 1만2000t이 배출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위력 탓에 과학자들은 지난 20여년간 대기 중 HFC-23 농도를 예의 주시했다. 연구 주저자인 키런 스탠리 박사는 “우리 연구에서는 중국의 보고와 달리 HFC-23 배출 감축에 성공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발견했지만, 인도가 배출 감축을 시행할 수 있었는지는 추가적 측정 없이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연구 공동저자인 맷 릭비 박사도 “이제 우리는 다른 국제 단체들과 협력해 국제적 자료보다 국가적 자료를 사용해 중국과 인도의 국가별 배출량을 정량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육군, 트랜스젠더 부사관 ‘전역’ 결정…“성별 정체성과 무관한 결정”

    육군, 트랜스젠더 부사관 ‘전역’ 결정…“성별 정체성과 무관한 결정”

    육군이 22일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한 부사관에 대해 전역 결정을 내렸다. 군은 이날 전역심사위원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부사관 A씨에 대해 전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역심사위는 군인사법 등 관계 법령상 기준에 따라 ‘계속 복무할 수 없는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국가인권위원회가 ‘긴급구제 권고’를 한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나 이번 전역 결정이 ‘성별 정정 신청’ 등 개인적 사유와 무관하게 ‘의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즉 부사관 A씨의 신체 상태에 대한 의학적 검사를 통해 내린 결정이지 성별 정체성과 무관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군 복무 도중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A씨에 대해 군 병원은 A씨가 남성의 성기를 상실했다는 이유로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인권위는 전역 결정이 내려질 경우 해당 부사관의 기본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 우려가 있다면서 전역심사위를 인권위 조사 기한인 3개월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군은 인권위의 긴급구제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날 전역심사위를 예정대로 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란 교도소에서 온 편지 “스파이 제의 거절했다고 간첩죄 씌워”

    이란 교도소에서 온 편지 “스파이 제의 거절했다고 간첩죄 씌워”

    간첩 혐의로 이란 테헤란에서 수감된 영국계 호주 여성이 몰래 편지를 교도소 밖으로 내보내 자신이 이란 당국의 스파이 제의를 거절해 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인공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다니기도 했고 호주 멜버른 대학을 졸업한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강사로 지난 2018년 9월 간첩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 수감된 카일리 무어길버트.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호주 여권을 지닌 채 이란 곳곳을 여행 다녔고 한 회의에 참석한 뒤 떠나려던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녀가 몰래 감옥 밖으로 내보낸 편지들이 영국 일간 가디언과 더 타임스에 게재됐는데 그녀는 결코 간첩 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정신건강이 잘못될까봐 두려워하고 있으며 면회도, 전화 통화도 안되며 “극도로 (활동을) 제한하는 간수”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자신에게 간첩 혐의를 제안하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보 요원들에게 여러 차례 편지를 써 이란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해달라는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난 결코 스파이가 아니다. 스파이였던 적도 없다. 난 어느 나라의 스파이 조직을 위해서도 일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고 적었다. 다른 편지들에서는 “건강이 상당히 나빠졌다”며 두 차례나 바기아탈라흐 병원에 실려갔고 교도소 안 보건소에도 여섯 차례나 들렀다고 했다. “심각한 심리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무어길버트는 “가족과 어떤 통화도 못하게 금지 당하면서” 더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난 무고한 여인이다. 내가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로 수감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비밀 재판 끝에 유죄를 선고받고 에빈 교도소 안에 IRGC가 따로 직접 관할하는 구역에 수감됐으며 작은 감방이나 독방에서도 몇달 동안 지냈다고 했다.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무어길버트 박사의 석방을 위해 압력을 가했으나 이란 당국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해 10월에도 영국계 호주 여성 졸리 킹과 그녀의 호주인 남자친구 마크 퍼르킨을 허가를 받지 않고 드론을 띄웠다는 이유로 테헤란에 불법 구금했다가 석방한 일이 있다. 비슷한 시기에 호주 교도소에 제재 위반 혐의로 수감된 이란 대학생 레자 데흐바시 키비를 이란에 돌려보낸 조건으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계 이란인으로 자선단체 활동가인 나자닌 자가리래트클리프는 스파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3년 이상 수감돼 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늘 ‘성전환 부사관’ 전역심사…인권위 ‘연기’ 권고에도 강행

    오늘 ‘성전환 부사관’ 전역심사…인권위 ‘연기’ 권고에도 강행

    ‘장애 등급’ 놓고 전역 여부 심사할 듯남성으로 입대해 성전환 수술을 한 부사관의 전역 여부가 22일 결정된다. 육군은 이날 A하사의 전역심사위원회를 열고 전역 여부를 결정한다. 창군 이후 성전환 수술을 받고 복무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군인은 A하사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군인으로 입대해 경기 북부의 한 부대에 복무 중인 A하사는 지난해 휴가 기간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복귀했다. A하사는 부대 복귀 이후 군 병원에서 신체적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받았고, 군 병원은 ‘심신 장애 3급’ 판정을 내렸다. 군인사법 시행규칙 심신장애 등급표에 따르면 남성 성기 상실과 관련해 장애 등급을 판정할 수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군이 남성의 성기를 상실했다는 이유로 심신장애라 판단하고, 전역심사기일을 법원의 성별 정정 결정 이후 연기해달라는 요청도 반려했다고 반발했다. 센터는 또 군의 반려 조치가 인권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전날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A하사의 전역심사위원회 개최를 연기하도록 육군참모총장에게 권고했다. 인권위는 “현역 복무 중 성전환자에 대한 별도의 입법이나 전례가 없고, 해당 부사관의 성전환 수술행위를 신체장애로 판단해 전역심사위원회에 회부하는 것은 성별 정체성에 의한 차별행위의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육군은 인권위 연기 권고에도 전역심사위원회를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전역심사는 법령에 따라 의무조사를 한 뒤 열리는 것”이라며 “개인의 성별 정정과 무관하게 심신장애 등급이 나온 것을 두고 전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보스 간 트럼프 ‘기후변화 동참’ 생색내기

    다보스 간 트럼프 ‘기후변화 동참’ 생색내기

    지난해 11월 유엔에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서면으로 공식 통보하는 등 기후변화 이슈에 냉담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1조 그루 나무 심기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서 연설 중 해당 내용을 언급한 뒤, 이후 기자들이 10대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에게 할 말이 있냐고 물었을 때도 ‘1조 그루 나무 심기’를 재차 언급하며 “나는 환경을 매우 중시한다. 깨끗한 공기, 깨끗한 물을 원한다”고 했다. WEF가 주도하는 해당 이니셔티브는 향후 10년간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어 과도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 이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AP통신도 “이날 대부분의 연설은 재임 기간 자신의 경제적 성과를 홍보하는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상원 탄핵 심판 절차를 목전에 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이어 온 경기 침체는 넘쳐흐르는 경제적 기회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며 “회의주의를 위한 시간은 끝났다”고 했다. “세계가 일찍이 본 적이 없는 수준의 경제 호황”이라며 국내 정치 위기를 돌파하려는 듯한 표현도 동원했다.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해서는 “2차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도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 시 주석을 사랑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툰베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다보스 포럼 연단에 서서 “(환경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지 않았으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신라는 무슬림 포용했는데… 지금은 차가운 시선 아쉬워”

    “신라는 무슬림 포용했는데… 지금은 차가운 시선 아쉬워”

    “알라(하느님)의 말씀인 쿠란에는 ‘누구에게도 종교(이슬람교)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 쓰여 있습니다. 아무리 교리가 좋아도 억지로 신앙을 믿게 하면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죠. 무력으로 종교를 이식하려는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은 무슬림이 아닙니다. 그들은 알라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자들이라는 사실을 아셔야 해요.”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둔 지난 17일. 인천의 명물인 구월동 도매시장 거리의 한 건물에 자리잡은 ‘인천평화성원’에서 조촐하게 무슬림 예배가 진행됐다. 이날은 금요일로 전 세계 이슬람 신자들의 합동 예배일이다. 한국에서는 금요일이 평일이다 보니 무슬림이 예배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 이날 성원에 온 신자는 모두 5명. 머리에 ‘이마마’로 불리는 모자를 쓰고 설교대에 앉아 아랍어로 능숙하게 예배를 이끄는 이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박동신(34) 이맘. 한국인이다. 이맘은 무슬림 종교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로 기독교의 신부나 목사에 해당한다. 최근 이슬람 국가인 이란이 미국과 전쟁 직전 상황까지 치닫는 갈등을 빚고 있던 터라 그의 설교가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그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이슬람 성원을 열었다. 무슬림이라고 하면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모습을 떠올리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슬람 신자로 살겠다고 마음먹었는지 궁금했다. 그에게서 직접 ‘무슬림으로 사는 법’을 들어 봤다.●“목사 꿈 접고 이슬람에서 해답 찾아” 기원전 17세기 인류 문명의 중심이던 메소포타미아 우르에 살던 아브라함(생몰연대 미상)에게 자신을 유일신으로 칭하는 ‘야훼’가 나타났다. 유일신은 “고향을 떠나 미지의 땅에서 새 민족을 세우라”고 명했다. 아브라함은 그의 말에 순종해 팔레스타인 가나안 지역에 정착했다. 이 이야기로 시작하는 신앙을 학계에서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라고 부른다. 유대교와 기독교(가톨릭·개신교), 이슬람교가 대표적이다. 세 종교는 모두 같은 신을 믿는다. 신자 수는 기독교 24억명, 이슬람교 18억명, 유대교 1500만명 정도로 전 세계 인구(약 77억명)의 절반이 넘는다. 이 가운데 이슬람교는 선지자 무함마드(570~632)를 신의 마지막 사도로 여기는 종교다. 무슬림은 아담과 이브, 아브라함, 모세 등이 본래 이슬람 신자였다고 본다. 박씨의 하루는 기도로 시작한다. 보통 오전 5시쯤 잠에서 깨 깔개 위에서 절을 하며 “알함두릴라”라고 되뇐다. 아랍어로 ‘찬양한다’는 뜻이다. 다른 무슬림과 마찬가지로 하루 다섯 번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기도한다. 그는 ‘함양 박씨 문원공파’로 부산에서 태어난 토종 한국인이다. 목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존재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아 고민이 컸다고 한다. 오랜 방황 끝에 그 해답을 이슬람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안식교를 믿으셨고 어머니도 장로교 신자셨어요. 친척들의 종파도 다양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기독교 안에서 자랐어요. 하지만 성경에는 분명 모순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20대가 돼서도 이 문제가 풀리지 않아 많이 힘들었어요. 결국 ‘나무보다는 숲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들을 차근차근 살폈습니다. 본래의 하느님을 온전히 드러낸 종교는 이슬람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죠. 2009년 12월 한국 이슬람교 중앙성원(이태원)을 통해 입교했습니다.” ●10년 가까이 중동 유학… 어머니도 개종 무슬림이 되긴 했지만 ‘열정만으로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박씨는 1년 뒤 한국을 떠나 유학길에 올랐다. 터키(2011~2012)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2012~2015), 요르단(2015~2017), 이집트(2017~2019) 등을 다녔다. 대학과 모스크 등에서 아랍어와 이슬람 교리를 습득했다. 현지에서 돈을 벌며 공부하다 보니 시간도 길어졌고 어려움도 컸단다. 하지만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반드시 돕는 이가 있다’고 했던가. 마지막 목적지인 이집트에서 만난 한 퇴직군인이 이역만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박씨가 안쓰러웠던지 크고 작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나중에는 자신의 딸까지 소개해 줬다고 한다. 지금의 아내인 올라(28)씨다. “이슬람교를 믿게 되면서 제 삶은 180도 변했습니다. 진정한 한 분의 신을 섬기며 쿠란에 기록된 선행을 행하자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진정한 행복도 느끼게 됐어요. 처음에는 가족들의 걱정이 컸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반대가 특히 심했죠. 하지만 ‘부모에게 최선을 다하며 짜증을 내거나 질책하지 말라’는 쿠란의 구절을 지키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자 결국 아버지도 제 종교를 인정해 주셨어요. 어머니는 저를 따라 무슬림이 되셨죠.” 지난해 아내와 한국으로 온 박씨는 어머니가 사는 인천에 터를 잡고 가정 예배를 시작했다. 2013년 그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한국이슬람방송’ 등을 보고 무슬림 출신 이주 노동자들이 하나둘 찾아왔다. 신자가 많은 날에는 30명 가까운 무슬림이 박씨의 집을 방문했다. 예배 공간이 부족해지자 지난해 말 자비로 조그마한 사무실을 빌려 인천평화성원을 세웠다. 우리나라에 50~60곳의 이슬람 성원이 있지만 한국인이 세우고 직접 운영하는 성원은 거의 없다. 2009년 이슬람교에 입교한 지 정확히 10년 만에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그는 자평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부자인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천년 넘은 이슬람교와의 역사 원래 이슬람교는 우리 민족과 가까웠다. 845년 중동의 지리학자 이븐 쿠르다드비가 쓴 ‘왕국과 도로 총람’에는 “상당수 아랍인들이 신라를 동경해 한반도로 이주했다”고 적혀 있다. 고려시대에도 무슬림 수만 명이 벽란도와 개성 일대에 모여 살았는데, 이들은 ‘예궁’이라는 모스크를 짓고 종교 활동도 했다. 고려가요 ‘쌍화점’에도 무슬림이 등장한다. 쌍화란 튀르크계 만두의 일종이다. 고려 여인이 쌍화점(만두 가게)에 음식을 사러 들어갔더니 무슬림 주인이 그의 손을 덥석 잡으며 유혹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국호인 ‘코리아’는 당시 무슬림 상인들이 고려를 부르던 아랍어다. 금속활자와 고려 인삼도 무슬림이 전 세계로 퍼뜨렸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이 수시로 무슬림 지도자를 초청해 쿠란을 낭송하고 기도를 올리게 해 국가의 안녕을 바랐다는 기록이 나온다. 한국 이슬람교 중앙성원 등에서 추정하는 한국인 무슬림은 3만 5000명 정도다. 하지만 하루 다섯 번 예배를 보고 평생에 한 번은 다녀와야 하는 메카 순례를 경험한 ‘진짜’ 무슬림은 몇 백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이슬람교에 대한 차가운 시선을 극복하고 신자로 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과거 중동에서 건설 붐이 일었을 때 일부 공사는 무슬림만 참가할 수 있었거든요. 이때 한국인 노동자들이 사업상 이유로 대거 입교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에 와서도 종교 활동을 이어가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맘은 종교 공동체에서 추대 형식으로 선출되기에 무슬림 수십~수백명당 한 명씩 나오게 돼 있어요. 한국인 무슬림이 3만명이라면 한국인 이맘도 수백명은 돼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한국인 이맘은 저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해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죠.” ●세계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 화해 분위기 현재 세계는 조금씩이나마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 가톨릭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틈날 때마다 “아브라함의 하느님을 믿는 형제들”이라며 무슬림을 언급한다. 영국에서는 일부 성공회 교회가 금요일마다 이슬람 신자들에게 예배 공간을 빌려준다. 다만 한국에서는 신자 수 기준 세계 2위 종교를 위험하다고만 여기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그는 전했다. “진정한 이슬람에는 강요가 없습니다. 헌금도 요구하지 않아요. 이슬람 교계에서도 모두가 힘을 합쳐 테러리즘 근절에 앞장서고 있어요. 한국인들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이지 않는 건 개인의 선택이자 권리이기에 존중합니다. 다만 이슬람 세계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토론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만큼은 꼭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중동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세계화 시대에서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좋은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무원 임용에 성별·종교 차별하면 위법

    국가공무원 임용 시 성별·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법률에 명시됐다. 임기제 공무원의 경우 잔여 임기와 관계없이 육아휴직이 가능해졌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개정법률 공포안이 2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포안에는 ‘공무원 임용 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과 종교, 사회적 신분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다’는 조항이 새롭게 포함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채용 경로가 다변화됨에 따라 공직 구성원들이 다양해지는 상황 속에 공정하고 균형 있는 인사 원칙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기제 공무원에 대해 잔여 임기에 따른 육아휴직 제한 조항을 없앴다. 그동안 임기제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하려면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했지만 잔여 임기와 관계없이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임기제 공무원의 최초 임기는 3년이다. 아울러 공포안에 함께 담긴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 활용 확대 방안, 공정한 징계 심사와 인사 부조리 신고 제도 활성화 등도 하위 법령 개정을 거쳐 오는 7월 시행된다. 우선 국가인물정보 관리시스템인 국가인재DB와 관련해서는 정보 수집 범위를 공직후보자에서 공직과 관련한 분야별 전문가로 확대한다. 공직후보자와 별도로 전문가DB가 새롭게 구축되는 것이다. 또 정부는 더 엄격한 징계 심사를 위해 중앙부처 보통징계위원회가 의결한 징계 재심사 건은 부처가 아닌 총리 소속 중앙징계위원회에서 관할하도록 했다. 이 밖에 대통령 훈령에 규정했던 중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비위로 조사 또는 수사를 받는 공직자의 면직제한 조항을 법률로 규정해 보다 강화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계약 남았는데 “매장서 나가라” 컨테이너로 막고 갑질한 건물주

    계약 남았는데 “매장서 나가라” 컨테이너로 막고 갑질한 건물주

    매출 피해에 고소하자 급철거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번화가인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앞 상가 앞에는 한 달 넘게 흉물스러운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이 건물 1층에 유명 음료 브랜드 ‘공차’ 매장이 있지만 컨테이너가 가리고 있어 입구가 어디인지도 찾기 어렵다. 건물주가 공차 매장을 쫓아내려고 설치한 점거물이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홍대입구 공차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건물주인 B건설사 임원과 임대 담당자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2018년 1월부터 5년간 매장을 운영하는 임대차계약을 맺었는데, 같은 해 8월 임대 담당자가 찾아와 ‘이 매장을 회장 지인에게 주기로 했으니 기존 5년에서 2년으로 기간이 변경된 계약서를 작성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회장 보고용이고 임대차보호법상 5년간 임대가 보장되니 걱정하지 말라’는 임대 담당자의 말만 믿고 변경된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건물주 측은 변경 계약서의 계약 종료일(올해 1월)을 앞두고 지난해 12월부터 A씨에게 퇴거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점포 앞에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고 ‘공사 중’, ‘출입 금지’ 등의 팻말을 걸어 손님들의 출입을 막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A씨는 “건물주가 고의로 점포 운영을 방해하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피해를 입었다”면서 “건물주에게 5년의 임차 권한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들은 계약 효력이 2년이라며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주인 B건설사 측은 A씨가 경찰에 고소하자 지난 18일 컨테이너를 치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민주 공관위, 28일 하위 20%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

    민주 공관위, 28일 하위 20%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

    공개되면 사실상 총선 ‘컷오프’로 간주 ‘노무현 사위’ 곽상언 오늘 민주당 입당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28일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에게 그 결과를 일괄 통보하기로 했다. 당 안팎에서는 특정 의원들의 이름까지 거론되는 등 통보하기도 전에 온갖 소문이 돌면서 하위 20% 문제가 4·15 총선을 앞두고 당내 균열 요소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21일 공관위 전체회의 직후 “오는 28일 원혜영 공관위원장이 개별 통보하기로 했다”며 “통보가 이뤄지면 48시간 이내 이의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등을 제외하고 하위 20%는 22명이다. 이 위원장은 통보가 늦어지는 데 대해 “굳이 설 연휴를 앞두고 통보하는 게 가혹하지 않으냐는 이런 이야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공천 룰을 정하고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는 등 순탄하게 총선을 준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 민주당에 ‘화약고’로 남은 문제가 하위 20% 통보다. 공개 여부 및 방식에 따라서는 사실상 현역 의원들에게 ‘컷오프’(공천 배제) 조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하위 20%가 받는 불이익은 경선 시 20% 감점이다. 게다가 명단이 새어 나가면 의원 평판에 악영향을 미친다. 의원들로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지난 주말 하위 20%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가 이뤄졌다는 뜬소문이 돌면서 의원들이 동요하기도 했다. 특히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대거 포함돼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나는 연락받은 적 없다”고 적극 해명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통보받은 뒤 48시간 이내 공관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어떻게든 하위 20%의 이름이 나오지 않겠느냐. 당이 더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총선에 대비해 방위산업 분야 전문가인 최기일(38) 건국대 산업대학원 겸임교수를 영입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22일 민주당에 입당한다. 곽 변호사는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반 고흐가 정신병 앓으며 그린 유일한 자화상, 진품 맞아”

    “반 고흐가 정신병 앓으며 그린 유일한 자화상, 진품 맞아”

    첫눈에 봐도 정신이 온전치 않아 보이는 이 남자,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년 3월 30일~1890년 7월 29일)다. 고흐가 1889년 늦여름 프랑스 생 레미 드 프로방스의 생폴 드 모솔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린 것이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소장품인데 1970년대부터 진위 논란이 거듭 제기돼 왔다. 그런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 전문가들이 20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 작품이 진품이 맞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이 미술관의 수석 연구원 루이스 반 틸보르흐는 캔버스의 엑스레이 분석과 붓질 연구, 친동생 테오에게 썼던 편지의 관련 문구 등을 종합할 때 그가 정신병을 앓던 시절에 그린 자화상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생전에 고흐는 서른 가지가 넘는 자화상을 남겼는데 1890년 7월 29일 권총으로 극단을 선택하기 전에 정신병을 앓으면서 그린 자화상으로는 이 작품이 유일했다. 오슬로 국립미술관은 이 작품을 1910년 파리의 한 수집가로부터 사들였는데 고흐의 자화상이 공공 미술관 등의 수집 목록에 들어간 첫 사례였다. 하지만 이 자화상은 그의 기존 작품과 완전히 달라 보여 오랜 세월 진품이 아니란 의심을 받았다. 덜 분명한 색감, 예를 들어 파란색과 노란색이 옅게 표현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같은 시기에 그린 다른 작품과 달라 보이고, 약간 미완의 작품으로 보이는 것도 의심을 키웠다. 오슬로 국립미술관의 옛 명작 큐레이터인 마이 브릿 굴렝은 “모든 가능성에 문을 열어놓았다”면서 진품으로 판정된 것이 “물론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흐는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1889년 7월부터 6주 동안 자신의 얼굴을 그렸다고 털어놓았다. 이 자화상을 그리기 일년 전에 친구 겸 동료 화가인 폴 고갱과 언쟁 끝에 귀를 잘라버렸고, 그 뒤 병원과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예술사학을 가르치는 반 틸보르흐는 “고흐가 교도소 동료와 자신이 거의 똑같은 상황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두려워했다. 그는 아마도 최대한 마음을 다독여 거울에서 본 자신의 얼굴을 그렸을 것인데 그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던 어떤 사람이 돼 있었다”면서 “이 작품을 인상적이고도 치료 그림처럼 보이게 만드는 이유다. 정신병을 앓으면서 온전히 창조해낸 유일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그림은 현재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 전시 중이며 새 국립미술관이 문을 여는 내년에 오슬로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인권위 ‘조국 수사 인권침해’ 진정사건 본격 조사 착수

    [단독] 인권위 ‘조국 수사 인권침해’ 진정사건 본격 조사 착수

    국가인권위원회가 ‘조국 전 법무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를 조사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을 담당 부서에 배당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인권위는 지난 17일 은우근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제출한 진정을 침해조사국 조사총괄과에 배당해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총괄과는 앞으로 진정 내용을 조사해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나 차별 행위가 일어났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단 진정을 조사한 결과 진정 내용이 △사실이 아님이 명백하거나 사실이라고 인정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경우 △국가인권위원회법(인권위법)에 따른 인권 침해나 차별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이미 피해 회복이 이뤄져 별도의 구제 조치가 필요하지 않는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해당하면 그 진정은 기각된다. 조사를 한 진정의 기각 여부는 소위원회가 조사관의 조사 보고서를 보고 결정한다. 조사총괄과의 소관 소위원회는 침해구제제1위원회다. 이 소위원회 위원장은 박찬운 인권위 상임위원이었지만 박 상임위원은 회피를 신청했다. 인권위법에 따르면 위원이 심의와 의결의 공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 위원장에게 회피 신청을 할 수 있다. 박 상임위원은 상임위원으로 임명되기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앞서 은 교수는 진정서에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외의 성명 불상 수사관들’을 피진정인으로 적었다. 인권위는 조사 과정에서 피진정인에게 출석을 요구하거나 진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만일 정당한 이유 없이 이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진다. 또 앞으로 조 전 장관이 인권위 조사에 동의할지가 관심사다. 은 교수는 진정서에 검찰 수사 피해자로 본인이 아니라 조 전 장관과 그 일가를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정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후에도 인권위는 ‘피해자가 아닌 사람이 한 진정에서 피해자가 조사를 원하지 않는 것이 명백한 경우’는 인권위가 진정을 각하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권위, 트랜스젠더 부사관 긴급구제 결정…“전역심사위 연기 권고”

    인권위, 트랜스젠더 부사관 긴급구제 결정…“전역심사위 연기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21일 군 복무 중 성전환 부사관 대상 긴급구제를 결정했다. 인권위는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부사관 A씨에 대해 내일로 예정된 전역심사위원회를 3개월간의 조사 기한 이후로 연기하도록 육군참모총장에게 권고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군 복무 도중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A씨가 ‘법원에서 성별 정정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전역 심사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군 당국은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병원이 남성의 성기를 상실했다는 이유로 A씨에 대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렸고, 군 당국은 이를 토대로 전역심사위를 내일 열 예정이었다. 이에 군인권센터는 20일 인권위에 진정을 내고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인권위는 ▲현역복무 중 성전환자에 대한 별도의 입법이나 전례가 없고 ▲이 사건 부사관의 성전환 수술 행위를 신체장애로 판단하여 전역심사위에 회부하는 것은 성별 정체성에 의한 차별 행위 개연성이 있으며 ▲전역심사위 회부 절차가 결과적으로 피해자의 기본권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될 수 있고 ▲전역심사위에서 전역으로 결정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 발생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인권위, 트랜스젠더 부사관 긴급구제…“전역위 연기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21일 군 복무 중 성전환 부사관 대상 긴급구제를 결정했다. 인권위는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부사관에 대해 내일로 예정된 전역심사위원회를 3개월간의 조사 기한 이후로 연기하도록 육군참모총장에게 권고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송가인 “팬들 덕분, 목 아파도 노래할 수 있어” [SSEN컷]

    송가인 “팬들 덕분, 목 아파도 노래할 수 있어” [SSEN컷]

    최근 전국 콘서트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송가인이 패션 매거진 ‘그라치아’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시크하고 쿨한 모습을 담은 이번 화보에서 그녀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는 후문.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미스트롯’ 출연 이후 달라진 삶과 함께 그녀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생각과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미스트롯’ 이후 그녀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팬이 함께한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한 곡 한 곡 할 때마다 박수와 추임새는 물론이고 열렬한 환호를 해주는 팬들 덕분에 힘이 나 목이 아파도 다 잊고 노래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송가인은 정통 트로트를 널리 알리고 지켜나가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 생각한다며, 숨겨진 명곡을 발굴하고 대중가요와 컬래버레이션 하거나 새롭게 편곡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정통 트로트가 널리 대중화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2020년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여유롭게 행복하게 보냈으면 한다는 송가인, 그녀가 행복해야 노래도 할 수 있고 그래야 대중에게도 들려줄 수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말처럼 늘 즐겁게 노래하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후배 가수들이 존경하는 롤 모델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송가인과 함께한 화보와 인터뷰는 20일에 발행되는 ‘그라치아’ 2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올해 농가소득 4500만원…공익직불제 덕 톡톡”

    “올해 농가소득 4500만원…공익직불제 덕 톡톡”

    올해 5월 시행을 앞둔 공익직불제 도입 효과에 힘입어 농가소득이 45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농가인구는 224만 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5% 감소할 전망이다.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본부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업전망 2020’ 브리핑을 통해 “올해 농가소득은 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5.3% 증가한 4490만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 이외에 농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의 합으로 구성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보조금 등의 이전소득이 1144만원으로 15.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농업소득은 농업총수입 증가와 2018~2019년산 쌀 변동직불금 지급 등으로 1.4% 늘어난 1295만원이다. 이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편성한 공익직불제 예산 2조 4000억원을 모두 사용했음을 가정한 수치다. 직불제도 개편에 따른 직불금 증가액은 시장가격 하락 효과를 웃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농가소득은 농업소득(1277만원)이 1.1% 감소하겠지만 농외·이전·비경상소득 증가로 전년보다 1.4% 늘어난 4265만원으로 추정했다. 중장기 농가소득은 연평균 1.7% 증가하면서 2029년 약 5035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농업생산액은 50조4280억원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하고 올해는 이와 비슷한 50조43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중장기적으로 7대 곡물(쌀·보리 등)은 연평균 0.9%, 5대 채소(배추·무 등) 0.4%, 6대 과일(사과·배 등) 0.3% 각각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소·돼지·닭 등 3대 육류의 소비량은 인당 54.7㎏으로 3.7% 늘고 10년간 연평균 0.7%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농가인구는 224만3000명, 농가호수 100만1000호로 각각 1.5%, 0.7% 감소할 전망이다. 2029년에는 농가인구 191만 5000명, 농가호수 96만 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송가인, ‘시크+쿨’ 트로트 여신

    [포토] 송가인, ‘시크+쿨’ 트로트 여신

    최근 전국 콘서트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송가인이 패션 매거진 <그라치아>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시크하고 쿨한 모습을 담은 이번 화보에서 그녀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는 후문.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미스트롯> 출연 이후 달라진 삶과 함께 그녀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생각과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미스트롯> 이후 그녀가 가는 곳에는 언제가 팬이 함께한다. 그래서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사실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한 곡 한 곡 할 때마다 박수와 추임새는 물론이고 열렬한 환호를 해주는 팬들 덕분에 힘이 나 목이 아파도 다 잊고 노래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2020년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여유롭게 행복하게 보냈으면 한다는 송가인. 그녀가 행복해야 노래도 할 수 있고 그래야 대중에게도 들려줄 수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말처럼 늘 즐겁게 노래하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사진=그라치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앞에서 끊어진 세상… 당신들만의 엘리베이터

    눈앞에서 끊어진 세상… 당신들만의 엘리베이터

    300㎡ 미만 장애인 편의시설 의무 아냐 계단 위에 엘리베이터·높은 문턱 많아 병원·식당 등 기초적인 시설 이용 제약휠체어 장애인인 차미경(51)씨는 최근 친구들과 서울 성동구 한양대 근처 먹자골목에 있는 식당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계단을 올라가야만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건물에 식당이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다른 식당을 찾아봤지만 휠체어가 들어가기엔 문턱이 높거나 출입구가 좁았다. 장애인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장애인 등 편의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사각지대가 많아 실제 장애인이 법의 취지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행법상 계단 위에 엘리베이터가 있더라도 법을 어긴 것은 아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장애인 등 편의법에 따르면 1998년 4월 11일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나 바닥 면적이 300㎡ 미만인 곳 등은 엘리베이터와 같은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영세 자영업자의 편의시설 설치 부담을 덜려는 조치다. 이런 예외 규정 때문에 엘리베이터는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편의시설인데도 ‘빛 좋은 개살구’ 신세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휠체어 장애인인 남민(36)씨는 최근 눈병 때문에 직장 주위의 안과를 가려고 했지만, 계단 위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때문에 다른 병원을 찾아가야 했다. 남씨는 “직장에서 가까운 병원은 휠체어가 진입할 수 없다”며 “계단 위에 있는 승강기는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 유모차를 탄 유아에게도 무용지물인데 건물을 왜 그렇게 짓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6년 공중이용시설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 실태조사를 통해 전국 건물 120곳을 들여다본 결과 주 출입구에 2㎝ 이상의 턱이나 계단이 있어 휠체어 등이 진입할 수 없는 시설이 82.3%에 이르렀다. 휠체어가 접근할 수 있게 경사로를 설치하지 않은 경우도 65%나 됐다. 사단법인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무장애연대) 김남진 국장은 “지금처럼 모든 소규모 시설에 엘리베이터 같은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도록 하는 건 장애인의 접근성을 크게 떨어뜨린다”면서 “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의무화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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