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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설엔 ‘조선팝’ 얼쑤~ ‘테스형’도 집콕하며 덩실덩실

    이번 설엔 ‘조선팝’ 얼쑤~ ‘테스형’도 집콕하며 덩실덩실

    국악 뮤지컬 형식 ‘구미호 레시피’다양한 장르 다룬 ‘조선팝 어게인’‘송가인이 나는 좋아효(孝)’ 기대 고향도 마음놓고 못 가는 설을 앞두고 국악과 대중음악을 접목한 ‘조선팝’으로 흥을 돋우는 방송들이 속속 선보인다. 퓨전 국악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 속에 특집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시선을 잡는다.KBS 1TV는 오는 12~13일 밤 9시 40분 2부작 뮤지컬 드라마 ‘구미호 레시피’를 방송한다. 천년 묵은 구미호와 순수한 사랑꾼, ‘엄친아’ CEO까지 가세한 청춘 판타지 로맨스인데, 국악 뮤지컬이라는 형식으로 푼 점이 독특하다. 판소리와 민요, 정가 등 한국 전통 소리로 국악의 대중화를 노린다. 드라마를 쓴 경민선 작가는 서면 인터뷰에서 “국악 뮤지컬은 창작국악그룹 그림, 판소리 공장 바닥소리, 타루, 입과 손 스튜디오, 희비쌍곡선 등 판소리와 국악을 기반으로 한 공연예술 단체에서 이미 10년 이상 공연을 만들며 개척해 온 장르”라면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전통에 대해 배우고 다른 장르를 탐구하면서 국악 뮤지컬에 대한 정의를 표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노래 가사는 익숙한 판소리 내용을 녹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에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연출은 창극 시트콤 ‘옥이네’(2015), 뮤지컬 드라마 ‘조선미인별전’(2018) 등을 만든 김대현 PD가 맡았다. 배우들은 국악계 스타들이 출동한다. 정가 보컬리스트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하윤주가 구미호를 맡고, 뮤지컬 배우 주종혁과 무진성, 국악인 김나니가 합류했다. 대표적인 소리꾼 배우 양금석, 파격적인 국악을 선보여 온 이희문이 각각 산신령과 월하노인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오는 11일 오후 6시 35분에는 KBS2 ‘조선팝 어게인’이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한다. 무대는 비대면 공연으로 열리지만 국내외 팬들이 온라인 관객으로 참여한다. 밴드 이날치, 악단광칠, 송소희, 송가인, 김영임, 포레스텔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나태주, 신유, 박서진, 한해, 줄광대 남창동 등이 출연한다. 지난 추석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 이어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송준영 PD는 “세대와 지역을 넘어 전 세계를 세련되게 아우를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국악을 떠올리게 됐다”면서 “오프라인 관객이 없기에 가능한 비주얼을 준비해 확장된 공간의 증강현실(AR) 그래픽을 무대마다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SBS F!L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설특집 송가인이 나는 좋아효(孝)’를 방송한다. ‘한 많은 대동강’, ‘용두산 엘레지’, ‘단장의 미아리고개’, ‘엄마 아리랑’ 등 송가인에게 듣고 싶은 네 곡과 함께 트로트와 국악의 결합도 보여 준다는 계획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원순, 그런 사람 아냐” 부인 손편지 공개 논란

    “박원순, 그런 사람 아냐” 부인 손편지 공개 논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남편의 성추행 의혹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손편지를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강씨는 “박원순의 동지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편지에서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며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박원순의 삶을 믿고 끝까지 신뢰한다”고 적었다.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인정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강씨의 편지는 지난 6일 오후 ‘박원순 시장님의 명예를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박 전 시장 팬클럽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됐고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등이 공유하면서 온라인에 퍼졌다. 강씨는 박 전 시장 추모 사업을 추진하는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이 인권위의 판단을 수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40년을 지켜본 내가 아는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이라면서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기사 측 관계자는 “인권위 판단에 대해 유족 측이 내놓은 최초의 입장 표현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는 “강씨의 편지가 일반 대중이 아닌 지지자에게 보내는 것인 만큼 코멘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이 편지를 박 전 시장 지지자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공개한 것이라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가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어떤 의미가 될지 신중히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거짓말 후폭풍에 불붙은 ‘김명수 사퇴론’

    거짓말 후폭풍에 불붙은 ‘김명수 사퇴론’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말’이 거센 후폭풍을 낳고 있다.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답변했다’는 해명에도 법원 안팎에선 ‘사법부의 신뢰를 무너뜨린 김 대법원장이야말로 탄핵 대상’이라는 말이 나온다. 사퇴론도 불거지고 있다. 헌정 사상 최초로 법관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 또한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가 벌어진 뒤에도 3년간 사법개혁을 미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7일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김 대법원장이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진정서를 냈다. 단체는 “특정 정당이 법관 탄핵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비난이 두려워 (임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를 거부한 건 명백히 피해자의 직업 선택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법관 사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현 변호사 등 임 부장판사의 사법연수원 17기 동기들은 지난 5일 ‘김 대법원장의 탄핵이 선행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윤종구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법원 내부망에 “법관의 직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헌법에서 보장된 직업 선택의 자유다. 기본권을 제한하려면 헌법적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며 김 대법원장을 겨냥했다. 일각에선 손가락(거짓말)이 아닌 달(사법농단 판사 탄핵)을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동시에 정작 사법개혁을 위해 김 대법원장이 한 게 무엇이냐는 반문도 나온다. 상고제도 개선이나 판결문 공개 확대 등의 개혁을 추진하면서도 법원행정처 축소나 사법농단에 관여한 법관에 대한 징계에서는 미온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임 부장판사 탄핵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나뉘는 상황에서 헌법재판소가 각하 혹은 기각을 결정할 경우 김 대법원장은 물론 탄핵을 추진한 여권에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이탄희, 이수진, 최기상 등 사법개혁을 공약으로 내건 판사 출신 국회의원이 세 명 당선됐다. 174석이라는 거대 여당 위치에 올라섰지만 정작 사법개혁은 검찰개혁보다 후순위로 밀린 채 지지부진했다. 민주당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여당 의원은 “21대 국회 출범 후 9개월간 윤석열 총장에게만 정신이 팔려 사법개혁은 나몰라라한 측면을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대법원장의 자체 사법개혁을 주문했다. 허영 대변인은 “아직 당 내에서 사법개혁 방향에 대해 깊이 논의하지 못했다”면서 “법안 발의를 통해 검찰개혁과 더불어 권력기관 개혁 프로세스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악 뮤지컬 로맨스·비대면 공연…‘조선팝’과 놀아볼까

    국악 뮤지컬 로맨스·비대면 공연…‘조선팝’과 놀아볼까

    드라마 ‘구미호 레시피’ 국악계 스타들 출동비대면 공연 ‘조선팝 어게인’ 여러 장르 소개“국악 대중화”, “세계 아우를 것” 포부 밝혀고향도 마음놓고 못 가는 설을 앞두고 국악과 대중음악을 접목한 ‘조선팝’으로 흥을 돋우는 방송들이 속속 선보인다. 퓨전 국악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 속에 특집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시선을 잡는다. KBS 1TV는 오는 12~13일 밤 9시 40분 2부작 뮤지컬 드라마 ‘구미호 레시피’를 방송한다. 천년 묵은 구미호와 순수한 사랑꾼, ‘엄친아’ CEO까지 가세한 청춘 판타지 로맨스인데, 국악 뮤지컬이라는 형식으로 푼 점이 독특하다. 판소리와 민요, 정가 등 한국 전통 소리로 국악의 대중화를 노린다. 드라마를 쓴 경민선 작가는 서면 인터뷰에서 “국악 뮤지컬은 창작국악그룹 그림, 판소리 공장 바닥소리, 타루, 입과 손 스튜디오, 희비쌍곡선 등 판소리와 국악을 기반으로 한 공연예술 단체에서 이미 10년 이상 공연을 만들며 개척해 온 장르”라면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전통에 대해 배우고 다른 장르를 탐구하면서 국악 뮤지컬에 대한 정의를 표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노래 가사는 익숙한 판소리 내용을 녹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에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연출은 창극 시트콤 ‘옥이네’(2015), 뮤지컬 드라마 ‘조선미인별전’(2018) 등을 만든 김대현 PD가 맡았다. 경 작가는 “국악을 요즘 감성에 맞게 만들어 내는 김현보 작곡가와 창을 작곡하는 박인혜 작창감독도 참여해 이야기에 가사가 녹아들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국악계 스타들이 출동한다. 정가 보컬리스트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하윤주가 구미호를 맡고, 뮤지컬 배우 주종혁과 무진성, 국악인 김나니가 합류했다. 대표적인 소리꾼 배우 양금석, 파격적인 국악을 선보여 온 이희문이 각각 산신령과 월하노인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오는 11일 오후 6시 35분에는 KBS2 ‘조선팝 어게인’이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한다. 무대는 비대면 공연으로 열리지만 국내외 팬들이 온라인 관객으로 참여한다. 밴드 이날치, 악단광칠, 송소희, 송가인, 김영임, 포레스텔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나태주, 신유, 박서진, 한해, 줄광대 남창동 등이 출연한다. 지난 추석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 이어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송준영 PD는 “세대와 지역을 넘어 전 세계를 세련되게 아우를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국악을 떠올리게 됐다”면서 “오프라인 관객이 없기에 가능한 비주얼을 준비해 확장된 공간의 증강현실(AR) 그래픽을 무대마다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SBS F!L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설특집 송가인이 나는 좋아효(孝)’를 방송한다. ‘한 많은 대동강’, ‘용두산 엘레지’, ‘단장의 미아리고개’, ‘엄마 아리랑’ 등 송가인에게 듣고 싶은 네 곡과 함께 트로트와 국악의 결합도 보여 준다는 계획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옥돔 사고 보니 값싼 옥두어?... 27개 중 3개 가짜

    옥돔 사고 보니 값싼 옥두어?... 27개 중 3개 가짜

    설명정을 앞두고 값싼 옥두어를 옥돔으로 속여 판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옥돔 27개 제품을 유전자 분석법으로 검사한 결과, 3건이 저가인 옥두어·남방옥돔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옥돔과 옥두어, 남방옥돔은 농어목 옥돔과에 속한 어류로 비슷하게 생겨 언뜻 봐선 구분이 어렵다. 식약처는 눈 밑 반점, 몸 중앙의 불규칙한 노란색 세로띠, 지느러미 띠 형태와 색깔로 이들 어종을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옥돔은 눈 밑에 은백색 삼각형 반점이 있고, 몸 중앙에는 불규칙한 노란색 세로띠가 있다. 등지느러미는 주황색을 띄며 꼬리지느러미에는 담황색 바탕에 5~6개의 노란색 가로 줄무늬가 있다. 반면 옥두어는 눈 밑에 은백색의 무늬가 없고 등지느러미는 검은색이나 회색을 띄며 꼬리지느러미에는 2~3개의 노란색 세로줄 파도 모양 무늬가 있다. 시중에서 흑옥돔, 백옥돔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모두 옥두어다. 남방옥돔도 눈 밑에 삼각형의 무늬가 없으며, 등쪽이 갈색이고 등지느러미는 노란색에 검은 반점이 있다. 꼬리지느러미에는 선명한 노란색 가로 줄무늬가 있다. 문제는 이런 특징이 생선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모두 사라진다는 것이다. 내가 구입한 옥돔이 진짜인지 확인하려면 반드시 조리 전에 눈 밑 은백색 삼각형 반점 등을 살펴봐야 한다. 식약처는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수산물에 대해 유전자 분석 수거·검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옥돔 판매 업체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원순, 그럴 사람 아니다” 부인 강난희씨 추정 손편지 확산

    “박원순, 그럴 사람 아니다” 부인 강난희씨 추정 손편지 확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씨가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강씨가 직접 쓴 글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박 전 시장 측근인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과 여권 인사인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편지를 공유하는 등 여권 지지자를 중심으로 글이 확산하고 있다. 편지는 “박원순의 동지 여러분 강난희입니다”라고 시작하는 A4용지 3장짜리 글이다. 2장은 지난 6일 작성됐고, 나머지 1장은 ‘국가인권위원회 판결 발표 전, 제가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으로 직접 인권위에 제출했던 탄원서’라는 설명이 있는 글이다. 글쓴이는 “40년 전 박원순은 저와의 첫 만남에서 ‘세상에 얽혀있는 매듭을 풀겠다’고 했다”며 “그 순간부터 앞으로 남은 시간들까지 박원순은 나의 남편이자 나의 동지”라고 밝혔다. 그는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의 입장문을 언급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이번 ‘박기사’의 입장문을 본 후 저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 있다”며 입장문 구절을 짚어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인권위는 지난달 25일 박 전 시장의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 보고를 통해 “박 전 시장의 행위는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으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박기사는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인권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저는 박원순의 삶을 믿고 끝까지 신뢰한다”고 말했다. 또 “40년을 지켜 본 내가 아는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이라며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저는 호흡을 가다듬고 신발 끈을 동여매고 천천히 무엇을 어떻게 해야 그를 끝내 지킬 수 있을지 온 마음을 다해 고민할 것”이라며 “동지 여러 분도 잘 해나가실 거라 믿는다”라는 내용과 함께 ‘2021년 2월 6일 강난희 드림’으로 끝을 맺었다.강씨가 직접 이 글을 쓴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박 전 시장 측근인 민 전 비서관이 글을 인용했고, 김 이사장도 편지를 인용하며 “드디어 박원순 시장의 아내이신 강난희 여사께서 입장을 내셨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하! 우주] 50년 전 달 위에서 골프 친 우주인…공은 얼마나 날아갔을까?

    [아하! 우주] 50년 전 달 위에서 골프 친 우주인…공은 얼마나 날아갔을까?

    지난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하며 인류는 우주에 새로운 발자국을 내딛었다.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이렇게 우주 역사에 새로운 장을 장식했지만 다소 재미있는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사람도 있었다. 만화같은 이야기지만 그로부터 2년 후인 1971년 달 위에서 골프를 친 우주비행사도 있었던 것. 아폴로14호 선장이었던 앨런 셰퍼드(1988년 작고)는 1971년 1월 31일 지구를 출발해 2월 5일 달에 착륙했다. 그리고 다음날 그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허락을 받아 들고간 아이언 헤드(6번)를 월석 채취용 기구에 연결해 골프공 2개를 날렸다. 말 그대로 진짜 달 밤에 골프 스윙을 한 셈. 당시 몇차례의 스윙 끝에 그는 골프공 2개를 쳤고 그중 1개를 제대로 치면서 “마일스, 마일스, 마일스”(miles and miles and miles)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이에 과연 지구 중력의 6분의 1인 달에서 친 골프공이 얼마나 날아갔을까라는 궁금증이 제기됐고 셰퍼드는 "200야드(182m) 이상 날아갔다"며 자신만만해 했다.정확히 50년 전의 '월면 티샷'이 최근 다시 화제가 된 것은 이미지 전문가인 앤디 손더스가 미국골프협회(USGA)와 함께 셰퍼드의 역사적 위업을 기념하며 그 정확한 거리를 측정했기 때문이다. 손더스는 당시의 영상을 디지털로 보정해 만든 이미지로 분석한 결과 첫번째 골프공은 약 24야드(21m), 두번째는 40야드(36.5m) 날아갔다고 결론지었다.손더스는 "당시 셰퍼드가 과장을 섞어 '마일스'라고 표현했지만 실제 거리는 이에 훨씬 못미쳤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익숙하지 않은 월면 환경에서 우주복을 입고 임시 골프채를 휘두르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정도 거리도 인상적"이라면서 "우주복을 입으면 움직임에 심한 지장을 받고 발바닥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골프공을 공중에 띄운 것만도 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셰퍼드는 1961년 5월 5일 ‘프리덤 7호’를 타고 고도 187㎞까지 올라가는 비행에 성공한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부고] 현주엽씨 부친상, 신정호씨 장모상, 박상현씨 부친상

    ■ 현주엽(SPC그룹 부장)씨 부친상 △ 현춘길씨 별세, 김인숙씨 남편상, 현주엽(SPC그룹 커뮤니케이션실 부장)·현상엽씨 부친상, 김지영씨 시부상, 4일 오후 11시22분,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 발인 7일 오전 7시, 장지 대전현충원. 02-2225-1004 ■ 신정호(DS투자증권 대표이사)씨 장모상 △ 기명용씨 별세, 신정호(DS투자증권 대표이사)씨 장모상, 5일, 춘천 강원대학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7일. 033-254-5611 ■ 박상현(연합뉴스 차장)씨 부친상 △ 박천배씨 별세, 박상현(연합뉴스 차장)·박상우(시우마케팅 대표)씨 부친상, 구가인(동아일보 기자)씨 시부상, 4일 오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5시30분. 02-2072-2010
  • 인권위, ‘장교 반말 부당’ 부사관 진정 기각…“인격 침해 아냐”

    인권위, ‘장교 반말 부당’ 부사관 진정 기각…“인격 침해 아냐”

    국가인권위원회는 ‘장교들의 반말 지시가 당연하다’는 취지의 육군참모총장의 발언은 부사관들의 인격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최근 열린 침해구제제1위원회에서 육군 내 최선임 부사관인 주임원사 일부가 제기한 진정을 심의한 결과, 이를 기각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인권위는 “육군참모총장의 발언은 군인 상호 간 책임과 예의를 강조하고 계급을 존중하는 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지 부사관들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해 기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육군 주임원사 일부는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주임원사들과의 회의에서 ‘장교들의 반말 지시가 당연하다’고 발언을 한 것이 자신들의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남 총장을 상대로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이에 육군은 입장문을 내고 “참모총장이 회의 때 강조한 전체 내용과 발언의 전후 맥락을 보지 않고 발언의 취지와 진의를 왜곡한 것”이라며 “진정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진정인의 주장과 같은 발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에서 남 참모총장은 “나이 어린 장교가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명령을 지시했을 때 왜 반말로 하느냐고 접근하는 것은 군대 문화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 쓰는 문화를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병석 국회의장 ‘희망버스’ 김진숙 측 면담…정부·여당·입법부 수장 관심

    박병석 국회의장 ‘희망버스’ 김진숙 측 면담…정부·여당·입법부 수장 관심

    총리, 여당대표 이어 국회의장도 김진숙 측 면담청와대 앞 단식단 45일째 단식…김진숙도 빠르게 걷기박병석 국회의장이 5일 한진중공업 ‘명예복직’을 촉구하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측과 면담한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에 이어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까지 김 지도위원의 명예복직 문제에 관심을 보이면서 중재안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4일 국회 등에 따르면, 박 의장은 5일 오후 4시 국회에서 ‘노동자 김진숙의 명예회복과 복직을 위한 노동시민종교인 연석회의’ 대표단과 면담을 진행한다. 연석회의 대표단이 면담을 요구했고,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등이 중재해 만들어진 자리다. 의장실 관계자는 “의장님이 내일 대표단 3명과 만나실 것”이라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실 관계자도 “(한진중공업과 김진숙 지도위원)양쪽 당사자가 최종적으로 해결해야하지만, 국회와 정부는 양쪽을 중재하거나 이야기할 수 있는 테이블을 열어주는 역할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석회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 이 대표를 면담했다. 당시 이 대표는 “김 지도위원 복직과 관련해서 당내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논의를 하고 있고, 시민사회계의 요구를 잘 파악하고 있다. 구체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고 면담 참석자들이 전했다. 연석회의 대표단은 지난달 19일 정 총리도 면담해 김 지도위원의 명예복직 문제를 논의했다. 이 면담자리에서 김 지도위원의 해고가 당시 권위주의 정권의 폭력과 사측의 결탁에 의한 부당한 것임을 정부가 확인해주는 게 필요하다는 요구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김 지도위원은 ‘명예복직’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부산에서 청와대를 향해 도보행진을 하고 있고, 종교인과 노동계 활동가들은 청와대 앞에서 45일째 단식을 진행 중이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일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단식농성단을 찾아 “김 지도위원의 복직 문제 해결을 위해 인권위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지도위원도 단식단의 건강을 걱정해 속도를 내 행진을 하고 있다. 김 지도위원은 정년을 앞둔 지난해 4월부터 한진중공업에 복직을 요구했지만,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은 해고기간의 임금산정이 ‘업무상 배임’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지도위원 해고에 대한 소송이 법원에서 기각 확정됐다는 것이다. 김 지도위원은 1986년 2월 노조 대의원으로 당선된 후 노조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했다는 이유로 3차례에 걸쳐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다. 같은 해 사측은 김 지도위원을 징계해고했다. 김 지도위원은 해고무효 확인소송을 진행했으나 패소했고,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김 지도위원은 “무료상담을 해주는 노무현 변호사가 ‘왜 항소하지 않았느냐’고 묻기까지 항소가 뭔지도 몰랐다”며 “그래서 패소가 확정됐는데 그걸 회사가 35년째 우려먹고 있다”고 말했다.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민주화 위원회)는 2009년 11월2일 해고 등이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것임을 인정하고 회사에 복직을 권고했다. 2020년 9월 복직을 재권고했으나 사측은 거부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성환 경기도 의원, 대북전단살포 금지 필요성 피력

    조성환 경기도 의원, 대북전단살포 금지 필요성 피력

    조성환 경기도의원(파주1)은 지난 3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북전단살포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이기에 금지시키는 것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조성환 의원은 “표현의 자유가 이웃을 배려하지 않고 행해질 때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 폭력”이라며 대북전단살포금지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을 비판했다. 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북전단금지법의 필요성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을 얻기 위한 UN 및 미국 의회 등에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 도지사로서 당연한 책무이며 당연히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뜻도 밝혔다. 조 의원은 접경지역 주민들은 분단이라는 이유로 70년 이상 희생을 강요받으며 살아왔기에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이재명 지사의 발언에 적극 공감하며, 특별한 보상이 빠른 시일내에 성과로 나타나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미 의회 인권위원회에서 대북전단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과 더불어 청문회 개최 시도는 한반도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전혀 알지 못함에서 비롯된 것이며 주권침해에 해당 될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고 조 의원은 전했다. 한편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은 국회를 통과해 3월 30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미의회 일부 의원들이 대북전단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북전단금지법은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조치임을 설명하는 서신을 국제사회 일원에 보낸 바 있다. 조성환 의원은 지난해 6월 국가인권위원회에 대북전단 살포행위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인권침해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굽이굽이 산골이 품은 설국

    굽이굽이 산골이 품은 설국

    한겨울이면 빙하기와 같은 풍경이 만들어지는 곳들이 있다. 괴산, 단양, 충주 등 충북 내륙의 산골마을들이 그렇다. ‘북극 한파’가 몰려온다는 소식 뒤에 찾아가면 거의 예외 없이 빙하기 때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문제는 예전과 달리 자주 볼 수 없다는 것.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서울신문 보도 <1월 26일자 25면>에 따르면 봄의 전령 복수초가 예년보다 한 달 먼저 피었다고 한다. 1985년 관측 이래 여섯 번째 현상이라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이러다 얼음 언 호수 풍경이 한겨울에 아주 잠깐 보이고 마는 ‘한정판 풍경’이 되고 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겨울철에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아니다. 다만 괴산 산막이옛길의 경우 겨울에도 관광객의 방문이 꾸준하다. 오갈 때 방역 수칙 준수는 필수다. ●물안개·노을 품은 연하구곡, 그 구곡 삼킨 괴산호 괴산은 전형적인 산악 지형이다. 거친 산들이 사방을 둘러쳤다. 그 사이로 ‘달래강’(공식 명칭은 달천) 등 남한강의 수많은 지류들이 흘러간다. 겨울이 되면 대부분의 물줄기들은 ‘빙(氷)줄기’로 변한다. 그 가운데 산막이옛길이 있는 괴산호의 겨울 풍경이 특히 볼만하다.괴산호를 만든 건 괴산댐이다. 현지인들이 흔히 ‘칠성댐’이라 부르는 곳이다. 괴산댐은 국내 최초의 수력발전용 댐이다. 1952년 착공해 1957년 완공됐다. 괴산댐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레 수몰지역도 생겼다. 대표적인 곳이 연하구곡(煙霞九曲)이다. 바위벼랑에 이는 물안개와 노을이 아름다웠다는 곳. 괴산호(칠성호)는 그 연하구곡을 삼키며 생긴 호수다. 나라를 대표하는 명소가 된 산막이옛길은 바로 이 괴산호를 따라 이어져 있다. ‘산막이’란 여러 겹의 산에 둘러싸여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괴산호가 생기면서 마을 진입로가 사라지게 됐고, 마을을 둘러친 산자락을 따라 길이 생겼는데, 그게 산막이옛길이다. 옛길은 주차장에서 산막이 마을, 연하협구름다리 등을 지나 신랑바위까지, 얼추 7㎞ 정도 이어져 있다. 하지만 관광객 대부분은 산책 삼아 산막이마을까지 다녀오고, 연하협구름다리 등은 차로 돌아보는 게 보통이다. 옛길 중간쯤에선 등잔봉(450m) 등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연결된다. 괴산호를 굽어볼 수 있는 봉우리다. ●사랑목·정사목~꾀꼬리 전망대까지 짜릿한 설렘 산막이옛길 표지판이 들머리다. 여기서 야트막한 언덕을 지나면 연리지 나무 ‘사랑목’이 나온다. 나무 밑동 두 개가 이어져 H자 모양을 하고 있는 참나무다. 연리지가 가진 ‘사랑’의 상징성 때문인지 나무 아래서 빌면 사랑을 이룬다거나 자식을 얻는다는 등의 이야기가 전해진다.옛길 초입엔 유난히 소나무가 많다. 언덕마다 솔숲이 이어져 있다. 노골적인 이름의 소나무도 있다.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모양을 닮았다는 ‘정사목’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십억 주에 한 그루 나올까 말까 한 ‘음양수’”란다. 솔숲 중간에는 출렁다리가 있다. 길이는 약 100m 정도. ‘흔들지 마세요’라고 쓰인 안내판이 있지만, 흔들지 않는 사람은 없다. 흔들거리는 게 이 다리의 가장 큰 매력이니 말이다.곧바로 연화담, 노루샘, 호랑이굴, 여우비바위굴, 앉은뱅이 약수, 괴산바위, 꾀꼬리 전망대, 마흔고개 등의 볼거리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들에 얽힌 사연은 각각의 푯말들에 간략히 적혀 있다. 옛길 끝자락의 꾀꼬리 전망대는 반드시 들어가 볼 것. 스릴 만점의 전망 데크다. 바위 절벽에서 호수 쪽으로 길게 전망대를 낸 뒤 바닥에 강화유리를 깔았다. 짜릿한 고도감이 느껴진다. 40개 나무 계단으로 이뤄진 ‘마흔 계단’과 ‘돌 굴러가유’ 푯말을 지나면 산막이마을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여기서 발걸음을 돌리지만 노수신적소(수월정)까지 이어 붙여 걷는 이들도 있다. 산막이마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머리까지 되돌아갈 수도 있는데, 현재는 괴산호가 얼어 유람선 운행이 중지됐다. ●구름다리 밑 달래강, 김홍도 그림 ‘수옥폭포’도 꽁꽁 연하협구름다리는 산막이마을 위, 그러니까 괴산호 상류에 있다. 댐이 완공되기 전 연하협(烟霞峽)이라 불렸던 협곡에 세워졌다. 갈론계곡에서 내려온 계곡수가 달래강과 합류되는 지점 언저리다. 차는 오갈 수 없고 도보 전용으로만 쓰인다. 구름다리 아래로 달래강이 흐른다. 깊고 맑은 물이다. 한겨울엔 흐르는 강물도 꽁꽁 언다. 빙하기로 돌아간 듯한 풍경 속에서 겨울바람을 맞는 재미가 꽤 각별하다. 볼을 때리는 바람의 냉기 속에 겨울의 정수가 흐르고 있는 듯하다. 구름다리 한쪽의 갈론계곡은 한국관광공사 선정 비대면 관광지 100선 중 하나다. 충북 지역의 강소형 관광지로 뽑히기도 했다. 쉽게 말해 ‘명소’라는 뜻이다. 갈은구곡이라고도 불린다. 갈은(葛隱)은 한자 그대로 ‘칡뿌리(葛)를 캐먹으며 숨어지내는(隱) 곳’이다. 그만큼 오지라는 뜻일 터다. 여름 성수기엔 갈은구곡만 찾는 이들도 많다.꽁꽁 언 수옥폭포를 보는 재미도 각별하다. 조선의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가 괴산 연풍현감을 지내며 그린 ‘모정풍류’의 배경이 된 곳이다. 수옥폭포는 3단 형태다. 한여름 물맞이 폭포로 유명한 곳인데 겨울 풍경도 그에 못지않다. 쏟아 내리던 맑은 폭포수가 그대로 얼어붙어 희디흰 얼음기둥을 만들었다. 수평절리 형태를 이룬 주변 바위 절벽과 어울려 빼어난 경치를 선물하고 있다. 수옥폭포 바로 아래엔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보물 97호)이 있다. 거대한 바위에 조각된 2구의 불상이 인상적인 고려시대 마애불이다. 괴산 읍내 ‘홍범식 고택’은 괴산 여정에서 꼭 찾아야 할 명소다. 1910년 한일병탄에 분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홍범식(1871~1910)의 생가다. 조선시대 중부지방 양반 가옥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옛집이다. 일제강점기엔 괴산 지역의 3·1만세 시위 준비 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홍범식의 아들은 소설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1888∼1968)이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다 해방 뒤 월북해 북한의 부총리까지 올랐다. 홍범식의 아버지 홍승목(1847~1925)은 친일파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집안 남자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 집안 3대의 엇갈린 인생 행보가 애처롭다. 글 사진 괴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그 많던 中 관광객이 사라졌다… 제주 쇼핑거리·면세점 ‘죽을 맛’

    그 많던 中 관광객이 사라졌다… 제주 쇼핑거리·면세점 ‘죽을 맛’

    4일은 제주도의 무사증 입국제가 폐지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2월 4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무사증제를 폐지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제주의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졌다. 특히 거리에 넘쳐나던 중국인 관광객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 2일 제주를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은 겨우 81명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성산일출봉 등 유명 관광지와 대형 면세점 등에는 밀려드는 중국인들이 줄을 이었고 제주시 중심가에도 중국어가 넘쳐났다. 제주에 중국인이 몰려오기 시작한 것은 무사증 입국제가 도입된 2002년부터다. 2002년 9만 2805명을 시작으로 2011년 57만 247명, 2012년에는 처음으로 100만명(108만 4094명)을 돌파했다. 이어 2016년에는 300만명(306만 1522명)을 돌파하는 등 정점을 찍었다. 이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당국의 단체여행 금지 보복조치 등으로 2017년 74만 7315명으로 줄었다. 2019년에는 중국인 개별관광객 위주로 107만 9133명이 찾는 등 회복세에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무사증제 폐지 등으로 제주도의 중국인 관광객은 10만여명으로 최고 많을 때의 30분의1로 급감했다. 중국인이 사라진 제주도의 빛과 그늘을 돌아봤다. 지난 2일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 사거리. 1년 전만 해도 길을 걸으면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떼를 지어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이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면서 거리에는 더이상 중국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인근의 중국인 관광객 단골 쇼핑거리에서 기념품 등을 파는 한 업주는 “1년 만에 세상이 이렇게 변할 줄 상상도 못했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가게는 대부분 문을 닫았고 중국어 소리가 그리워질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제주 국제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한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던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1년째 텅 비어 있다.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이 우려되자 제주는 지난해 2월 4일 제주 무사증 입국제를 전격 중단했다. 이후 3월 14일부터 제주기점 국제 항공편 운항도 모두 끊겼다. 무사증 입국제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비자 없이 최장 30일 동안 제주에 머물 수 있는 제도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들은 무사증 입국제를 통해 대거 제주에 몰려왔다. 제주국제공항 관계자는 “국제공항이지만 외국인 무사증 입국제가 중단되면서 중국발 등 국제선 항공기가 운항을 중단한 지 1년이 다 돼 간다”면서 “제주에서 국제선 항공기가 언제 다시 뜰지 예측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 방문객은 2513명이 전부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 1월 제주를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은 14만 5608명에 이른다. 넘쳐나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호황을 누렸던 제주 지역 대형 면세점 등은 개점휴업 상태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들과 다이궁(보따리상)들이 대거 몰려왔지만 지금은 일부 매장만 문을 열고 있고 매출이랄 것도 없다”고 말했다. 유커 등을 겨냥해 중국자본이 2조원을 투자해 조성한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 입점해 있던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이 철수하자 이곳에 내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쇼핑매장 설치를 추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제주 외국인 카지노도 마찬가지다. 한 카지노 관계자는 “손님 대부분이 중국인이었는데 무사증 입국제 중단으로 제주 직항 국제선이 뜨지 않아 손님 씨가 말랐다”면서 “관광기금도 많이 내는데 카지노는 사행성 업종이라며 한푼도 지원을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크루즈관광 전문가인 김의근 제주전시컨벤션센터 사장은 “중국인이 사라진 제주 관광 시장을 내국인이 메우기도 했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하루 여행경비는 80만~90만원 수준으로 내국인 관광객보다 2~3배 씀씀이가 컸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중국인이 다시 돌아와야만 제주 국제관광시장이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이지만 예전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언제 제주에 다시 몰려올지는 아직 예단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정병웅(순천향대 교수) 한국관광학회 회장은 “국제 관광시장은 코로나19 종식에 앞서 대만이나 일본, 중국 등 근거리 국가 중심의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권역) 등이 외교적 협의 등을 통해 우선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중국인 급감에 이동 편의성 등 여행 질 향상 이날 오후 제주 성산일출봉. 중국인 관광객의 단골 관광지였던 이곳에는 내국인 관광객만 드물게 보였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모(60)씨는 “수년 전 제주에 여행을 왔을 때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뤄 떠밀리다시피 구경했다”면서 “지금은 일출봉과 바다 등 호젓한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주 관광객이 줄어들자 여행 만족도는 높아졌다. 지난해 제주 관광객은 1023만 6104명(잠정치)으로 2019년 1528만 5397명보다 504만 9293명(33.0%) 줄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0 가을시즌(9∼11월) 제주 여행 계획·추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 여행 만족도가 사전조사 37.1%에서 여행 이후 57%로 20%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여행의 질이 높아진 것은 ‘관광객이 적어 충분하게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서’(55.5%), ‘관광객이 적어 이동 편의성이 증가해서’(47.3%), ‘유명 관광지·맛집에서의 기다림이 적어서’(45.3%) 등 관광객 감소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조사는 지난가을 제주 여행 계획이 있는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17일까지 추적 조사해 도출했다. 이날 제주시 연동 연동지구대 주변도 한산했다. 이곳은 주변에 중국인 관광객 숙소가 몰려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밤마다 중국인 관광객과 전쟁을 벌이던 곳이었다. 식당이나 술집 등에서 중국인들의 각종 다툼과 휴대전화 분실신고 등을 처리해야만 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인끼리 또는 내국인과의 다툼이나 무단횡단, 길거리 흡연 등 무질서한 중국인 관광객이 사라지자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관련 각종 신고나 출동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골칫거리였던 제주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도 크게 줄었다. 무사증 입국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줬지만 불법체류자도 양산해 제주는 불법체류자 천국이라 불리기도 했다. 2010년 5명이었던 미등록 외국인은 2012년 992명, 2013년 1285명, 2014년 2154명, 2015년 4913명, 2016년 7788명에서 2018년에는 사상 첫 1만명을 넘어 1만 342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는 1만 473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법무 당국의 처벌 유예 조치로 6866명이 자진 출국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 시작된 지난해에는 관광객 급감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불법체류자 3731명이 자진 출국했다. 불법체류자가 줄어들자 외국인 범죄도 감소했다. 제주 외국인 범죄는 2015년 393명에서 2017년 644명, 2019년 732명으로 상승세를 이어 왔지만 지난해 외국인 범죄는 629명으로 전년 대비 14.1% 줄어들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제주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무질서와 쓰레기, 하수대란 등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투어리즘 포비아(관광 혐오증)가 불거지기도 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제주 관광 정책은 국제시장 다변화와 질적 성장으로 정책 전환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미얀마 경찰, 아웅산 수치 ‘워키토키 불법수입’ 혐의로 구금(종합2보)

    미얀마 경찰, 아웅산 수치 ‘워키토키 불법수입’ 혐의로 구금(종합2보)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경찰이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오는 15일까지 구금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현지 언론 및 정당 관계자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경찰 서류를 인용, 경찰이 쿠데타 이후 수 치 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서류에 따르면 군부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수 치 고문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소형 무선장치를 발견했으며, 이 무선장치는 불법으로 수입됐고 허가를 받지 않고 사용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FP통신도 직인이 찍힌 경찰 서류를 인용, 민 아훙 흘라잉 최고사령관 소속 군인들이 1일 오전 6시 30분쯤 수 치 고문 자택을 수색했으며, 이곳에서 최소 10기 이상의 워키토키(휴대용 소형 무선송수신기)와 다른 통신장치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수 치 고문이 불법으로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의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현지 언론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전하고, 유죄 확정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죄 판결시 최장 3년형에 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부가 1년간의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실시할 때 수 치 고문의 정치권 복귀를 막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얀마 전문가인 래리 재건은 AP통신에 “범죄는 사소하지만 만약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이는 군부 공언대로 1년 후에 새 총선이 열릴 때 수 치 고문이 선거에 나설 수 없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수 치 고문은 지난 1일 새벽 군부가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킬 당시 구금됐으며, 현재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연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 이유로 ‘불법 워키토키 소지’를 든 이번 조치를 두고 수 치 고문을 옭아매려는 군부 정권의 술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인권을 위한 동남아국가연합 의원들’(APHR) 소속 찰스 산티아고 말레이시아 의원은 dpa통신에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로부터 불법적으로 권력을 빼앗은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군사정부의 터무니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시민들 사이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2일 오후 8시쯤 최대 상업도시 양곤에서 시민들이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냄비나 깡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쿠데타에 대한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AP 통신에 “북이나 냄비를 두드리는 행위는 미얀마 문화에서는 악마를 쫓아낸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고 “이것이 우리가 불법적인 군부 쿠데타에 대항하는 방법이다. 쇠 냄비를 두들기고 차량 경적을 울린다”고 적었다. 이날 의료진을 포함한 민주진영 활동가들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미얀마 시민불복종 운동’ 측이 30여개 지역, 70곳 이상의 병원에서 의료진이 ‘불법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응급실을 제외하고 근무 거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만달레이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나의 항의는 병원에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오늘부터 시작된다. 나는 군사독재 아래에서 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수 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상징색인 빨간색 리본을 옷 위에 달고, 태국의 반정부 시위에서 등장하는 저항의 상징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의료진의 모습도 목격됐다. 다만 이러한 항의 움직임이 거리 시위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군정은 전날 시민 불복종 움직임을 겨냥, “폭동과 불안을 조장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매체나 개인은 처벌받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 한편 군사정부는 이날 구금돼 있던 NLD 소속 의원 등 약 400명을 풀어주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지시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권칠승 “조국·김경수 옹호, 생각 변함없다. 하지만…”(종합)

    권칠승 “조국·김경수 옹호, 생각 변함없다. 하지만…”(종합)

    “전통시장 소비 0원, 대단히 부끄럽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김경수 경남지사를 옹호했던 발언에 대해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권칠승 후보자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김경수 경남지사를 옹호했던 자신의 발언을 두고 ‘생각에 변함이 없냐’고 묻자 “바뀌었다고 얘기하면 오히려 잘못된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답했다. 다만 “국무위원이 된다면 정치적인 현안에 대해 발언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전통시장 소비가 전무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거주지) 주변에 전통시장이 없었다”면서 “대단히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에 대해선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존중돼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피해호소인’ 용어를 썼던 것은 잘못됐다. 처음부터 피해자라고 하는 것이 정확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과거 보도자료를 근거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 내용을 사전에 알았던 것 아니냐”고 묻자, 권칠승 후보자는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권칠승 후보자는 2018년 5월 “정부가 북한 해주·원산·김책 등지에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국회 산자중기위는 오는 4일 권칠승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할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권칠승 “조국·김경수 옹호, 생각 변함없다. 하지만…”

    권칠승 “조국·김경수 옹호, 생각 변함없다. 하지만…”

    “전통시장 소비 0원, 대단히 부끄럽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김경수 경남지사를 옹호했던 발언에 대해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권칠승 후보자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김경수 경남지사를 옹호했던 자신의 발언을 두고 ‘생각에 변함이 없냐’고 묻자 “바뀌었다고 얘기하면 오히려 잘못된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답했다. 다만 “국무위원이 된다면 정치적인 현안에 대해 발언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전통시장 소비가 전무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거주지) 주변에 전통시장이 없었다”면서 “대단히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에 대해선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존중돼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피해호소인’ 용어를 썼던 것은 잘못됐다. 처음부터 피해자라고 하는 것이 정확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로케트공업절? “北, ICBM ‘화성-15형’ 발사일, 기념일 지정”

    로케트공업절? “北, ICBM ‘화성-15형’ 발사일, 기념일 지정”

    북한이 2017년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날을 기념일로 지정한 것이 파악됐다고 일본 NHK방송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한 업체가 판매하고 중국에서 인쇄된 올해 북한 달력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11월 29일이 ‘로케트공업절’로 표시돼 있었다. 북한은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을 발사했는데 지난해까지는 달력에 이런 표기가 없었던 점에 비춰보면 새로 기념일로 지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NHK는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8차 당 대회에서 “화성-15형 발사 실험 성공으로 국가 핵무력 완성을 전 세계에 선언했다”는 연설을 했다고 소개했다.북한 전문가인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는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가 진전하는 동안 공격적인 자세는 억제했으나 지난달 당 대회에서도 군사력 강화를 명확하게 했으며 그에 맞추는 형태로 이날(로케트공업절)을 정한 것이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그는 “달력에 기재한 것은 국민에 대해 이날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보여주는 것이 된다. 한층 추진하겠다는 의사 표시”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번째 헌재 심판대 선 ‘사형제’…인권위 “생명권 침해, 폐지해야”

    3번째 헌재 심판대 선 ‘사형제’…인권위 “생명권 침해, 폐지해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헌법재판소의 역대 3번째 사형제 헌법소원을 앞두고 “사형제는 생명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지난 1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헌재가 사형제 위헌 여부를 심판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사형 자체의 위헌 여부를 최초로 판단한 1995년에 헌재는 7대 2로 기각(합헌결정)했다. 지난 2010년 2번째 심판을 했지만 헌재는 5대 4로 기각했다. 이후 9년이 흐른 2019년 2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사형제 헌법소원을 또다시 청구했다. 인권위는 2007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희생자들처럼 오판에 의해 사형이 집행되었을 경우 그 생명은 회복할 수 없고 무고하게 제거된 한 생명의 가치는 아무리 공공의 이익을 강조하더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인권위는 사형제 범죄 억제의 효과는 확실하게 검증된 적 없으면서 교육·순화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유일한 형벌이라고 지적했다. 강력범죄 중 사형 선고가 가장 많은 살인의 경우 범행 동기가 우발적이거나 미상인 경우가 50% 이상이다. 또 이미 제거된 생명을 교육시켜 순화하는 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봤다. 인권위는 “대한민국이 사실상 사형 폐지국을 넘어 사형제도 폐지를 통해 인간의 존엄한 가치가 존중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2005년 사형제 폐지에 대한 의견 표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사형제 폐지를 주장해왔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30일 이후 23년 넘게 사형 집행을 하지 않아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동안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 등 국제사회는 대한민국 정부에 사형제도 폐지를 지속적으로 권고해왔다. 정부는 지난해 UN 사형집행 유예(모라토리엄) 결의에 처음으로 찬성하기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낙연은 간첩…얼굴 보고 찍지마” 허위방송 유튜버 징역 6월

    “이낙연은 간첩…얼굴 보고 찍지마” 허위방송 유튜버 징역 6월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에게 “간첩 빨갱이다”라고 허위 내용을 방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유튜버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3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정다주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47)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 26일 승용차를 타고 이낙연 당시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 앞까지 갔다.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이 후보에게 대책을 물어보기 위해서다. 차 안에서 A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A씨는 방송 도중 ‘2018. 9. 26 대한민국 국무총리 이낙연’이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화면에 보여주며 “이 후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한 것”이라고 소개하고 “이 후보는 간첩, 빨갱이, 주사파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얼굴을 믿으면 안 된다, 얼굴 보고 찍으면 안 된다”며 “대선에서 이 자료로 낙선 운동할 수 있다”고 이 후보를 비방했다.그러나 이 사진의 글은 이 후보가 국무총리 재임 시절 호찌민 베트남 초대 주석의 생가에 방문해 남긴 방명록 내용이다. 당시 이 후보는 쩐 다이 꽝 베트남 제9대 주석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위대했으나 검소하셨고, 검소했으나 위대하셨던, 백성을 사랑하셨으며, 백성의 사랑을 받으신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집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의 베트남 방문 사실은 당시 많은 언론에도 보도됐다. 그런데도 A씨는 이 방명록이 북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 맹세라고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 결국 고발돼 불구속기소 된 A씨는 법정에서 “시청자에게 제보받아 허위인 줄 몰랐고 낙선시킬 목적도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의 사상적 편향성 내지 이적성에 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개인 방송을 제작·배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는 분단국가인 우리 현실에서 유권자를 크게 자극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이 허위 사실이면 불필요하고 부당한 이른바 ‘색깔론’ 논쟁을 야기해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그르치게 할 위험성이 커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민이 준 도넛 물고 야근하는 美 경찰…7월 시작되는 ‘韓 자치경찰’의 청사진

    주민이 준 도넛 물고 야근하는 美 경찰…7월 시작되는 ‘韓 자치경찰’의 청사진

    3년간 美 시카고 총영사관 근무 경험경찰,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거리 좁혀공권력 쓰면서도 시민들 신뢰도 유지미국 경찰은 주저 없이 총을 빼들고, 용의자를 과잉 진압하다가 죽음에 이르게도 한다. 미국 경찰은 강력한 공권력의 상징이자 지역사회에선 도넛을 무료로 받는 등 높은 사회적 신뢰를 얻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최성규(53) 서울 성북경찰서장은 이를 두고 “경찰이 시민들과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 끊임없이 공청회를 하며 소통해 거리감을 좁혔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부터 3년간 미국 시카고 총영사관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자치경찰의 역할을 촘촘히 담아 ‘총과 도넛’(동아시아)을 냈다. 제목은 “허리엔 총을 차고, 야근이 잦아 도넛을 입에 달고 사는 전형적인 미국 경찰을 의미한다”고 했다.2일 전화로 만난 최 서장은 “미국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은 치안 자치이며 그 최전선에는 1만 8000여개의 자치경찰 조직이 있다”면서 “역사적 배경이 다른 한국에 똑같이 적용하긴 어렵겠지만 자치와 분권이 화두인 만큼 자치경찰의 역할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안의 주인공은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동네 경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에서 소통하는 경찰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이는 한국에서 오는 7월부터 본격 실시되는 자치경찰의 기본 요소로도 꼽힌다. 연방제 국가인 미국은 모든 경찰이 자치경찰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치안·경비·교통 등 경찰 업무를 하지 않는 수사 전문 기관일 뿐이다. 각 단계의 자치정부가 따로 운영하고 주·카운티·시마다 다른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근무한다. 우리 경찰이 하향식 지휘체계라면, 미국은 수평적 협력체계다. 경찰서별로 독립성이 강하다 보니 경찰관의 부업도 허용된다. 출퇴근과 비번에도 순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건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일종의 인센티브”라고 분석했다. 최 서장은 미국 경찰의 공권력이 강한 이유를 상대적 면책특권과 강력한 경찰 노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경찰관이 어떤 잘못을 했을 때 경찰 개인이 아니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소송을 걸어 책임을 묻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는 “미국은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로 역할이 확실하게 구분되고 검사장이 투표로 뽑히다 보니 검찰은 수많은 경찰관이 가입해 있는 경찰노조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총기 소유와 마약이 광범위한 치안환경을 감안하면 미국 공권력 수준을 한국에서 허용하긴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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