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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 다산 정약용의 삶·사상 온라인 강좌

    강북, 다산 정약용의 삶·사상 온라인 강좌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과 실학사상을 배울 기회를 서울 강북구가 마련했다. 구는 구민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다산(茶山) 아카데미’를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19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강좌로 운영되던 프로그램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다. 다산아카데미는 강북구와 서울사이버대 평생교육원, 다산연구소가 함께 마련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강좌는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개혁가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과 실학사상을 다룸으로써 주민들에게 경제·문학 등 다방면의 전문지식과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생활의 지혜를 전달한다. 강북구에 거주하거나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총 60명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희망자는 구청 3층에 있는 교육지원과에 방문하거나 구 홈페이지 ‘구정참여(통합예약신청)’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수강료는 2만원이다. 수강생은 다음달 26일부터 7월 5일까지 10주간 서울사이버대 평생교육원 사이트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강좌는 매주 1회 일주일간 게시되며, 수강생은 기간 내 원하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수강하면 된다. 구는 10주간의 온라인 강의 외에도 하반기에 2회의 현장답사를 마련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지켜 하반기 현장학습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영국 왕실 떠난 해리왕자 미국 실리콘밸리 새 직장 구해

    영국 왕실 떠난 해리왕자 미국 실리콘밸리 새 직장 구해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서 오프라 윈프리를 이웃으로 두고 살고 있는 해리 왕자가 실리콘밸리에 새 직장을 구했다고 월스트리트 타임즈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에 정착한 해리 왕자는 코칭과 정신 건강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한 업체인 ‘베터업’의 임원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해리 왕자는 이 회사에서 ‘최고영향력책임자’란 직책을 맡게 되었으며 그가 관리를 맡은 직원은 따로 없을 에정이다. 해리 왕자는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싶다”라며 “한발 앞선 코칭은 개인의 발전과 자각, 좀 더 나은 인생을 위해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이 회사에서 내놓는 상품의 판매전략 결정에 참여하는 한편,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해리 왕자는 정신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여론을 환기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가 받게 될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터업은 정신 건강 코치 역할을 맡은 해리 왕자에 대해 그가 군대에서 오랜 기간 복무한 것이 정신 건강에 열정을 갖게 된 원천이라고 블로그를 통해 설명했다. 해리 왕자는 2007∼2008년과 2012∼2013년 두 차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을 다녀오는 등 총 10년간 군인으로 활동했다. 앞서 해리 왕자는 지난해 1월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뒤 왕실 공무 수행 등의 대가인 재정지원도 받지 않고 있다. 이후 미국에 정착한 해리 왕자 부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와 다큐멘터리와 영화, 쇼, 어린이 프로그램 등의 콘텐츠 생산에 참여하는 계약을 맺었다. 또한 미국의 음원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와 팟캐스트 방송 계약을 맺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선구마사’ 왜곡 논란에 서경덕 교수 “中 동북공정에 빌미 제공”

    ‘조선구마사’ 왜곡 논란에 서경덕 교수 “中 동북공정에 빌미 제공”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 대해 “논란의 파장이 크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서역 구마사제 일행에게 월병 등 중국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과 공간 표현에서 중국식 소품이 활용된 점, 악령으로 인해 환시를 보는 태종(감우성 분)이 백성을 학살하는 묘사 등으로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서 교수는 “최근에는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新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며 “제작진 역시 입장문에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오후 10시 방송한 ‘조선구마사’ 시청률은 4.5%~6.9%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의 5.7%~8.9% 비해 소폭 하락했다. 방송 초반 왜곡 논란이 불거지면서 ‘조선구마사’에 광고를 했던 기업들도 제작 지원과 광고를 줄줄이 철회하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 702억원에 팔려…“가난한 어린이 지원”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 702억원에 팔려…“가난한 어린이 지원”

    英작가 ‘인류애의 여행’…농구장 4개 크기저개발국가 어린이 위생·교육 지원 예정낙찰자, 모든 조각 구매 “가난 잘 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이 경매에서 6200만 달러(약 702억원)에 판매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사샤 자프리가 그린 ‘인류애의 여행’이라는 제목의 회화 작품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경매에서 이같은 가격에 낙찰됐다. 70개 조각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크기는 모든 조각을 합쳤을 때 농구장 4개 정도 넓이인 1595.76㎡에 달한다. 이 작품은 캔버스에 그린 작품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기네스 인증을 받았다. 현대미술 작가인 자프리는 “저개발국가 어린이의 위생 개선과 교육 등을 위해 3000만 달러를 목표로 작품을 완성했다”면서 “내 작품으로 인도주의적 지원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경매업체는 성명에서 “원래 목표했던 금액보다 2배 가격에 팔렸다”면서 “판매 금액은 가난한 어린이를 돕는 목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두바이에 거주 중인 프랑스 국적 입찰자에게 전부 판매됐다. 낙찰 전까지 팜 호텔에 전시 중이었던 작품은 조각을 나눠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한꺼번에 팔린 것이다. 암호화폐 사업을 운영하는 작품 구매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먹을 게 없을 때 기분이 어떤지 매우 잘 안다”면서 그러나 나는 적어도 학교를 보내주고 먹여 살려줄 부모님이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보고 매우 강렬한 느낌을 받았으며, 조각조각 팔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진중권 “임종석은 ‘낙선 호소인’...박영선 당선 원하지 않나”

    진중권 “임종석은 ‘낙선 호소인’...박영선 당선 원하지 않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원순 재평가’를 언급하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임 전 실장을 ‘낙선 호소인’으로 칭하며 그의 발언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24일 진 전 교수는 임 전 실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성찰과 함께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선거 프레임을 박원순 복권으로 가져 가는 것을 보니 민주당 사람들이 박영선 시장 되는 것을 원하지 않나 보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임 전 실장이 이틀 연속 박원순 정신을 강조했다고 말하며 임 전 실장을 ‘낙선 호소인’으로 말했다. 이는 박원순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했던 민주당 일부 인사를 비꼬는 한편 박원순 이름이 거론될 수록 손해볼 것이라는 비판이 담긴 말이다.임종석 “박원순,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 앞서 지난 23일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며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은 호텔 밥을 먹지 않고, 날 선 양복 한 번 입지 않고, 업무추진비를 반 이상 남기는 쪼잔한 공직자였다”고 떠올렸다. 또한 “참여와 자치의 공간으로 변한 주민센터, 찾아가는 동사무소에서도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며 “박원순은 미래 가치와 생활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진취적인 사람이었다. 서울시 행정을 전파하려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글로벌 리더들과 열띠게 토론하던 그의 모습도 그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공원의 숲속 어느 의자에는 매 순간 치열하게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던 박원순의 이름 석 자를 소박하게나마 새겨넣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임종석, 노골적인 2차 가해”박영선 “앞으로 그런 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해당 발언에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두려움과 고통을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한 지 불과 6일 만에 임 전 실장이 또 노골적인 2차 가해를 했다”며 “선거 승리가 아무리 중요해도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좌파 운동권 세력의 천박한 성인지 감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기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슬퍼요’를 눌러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공개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정문을 보면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집요하게 성추행과 희롱을 일삼았는지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다”며 “2차 가해를 일삼는 당신들은 참으로 몹쓸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개인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긴 그렇다”면서도 “앞으로 그런 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자제” 언급에도... 임종석 “성찰 이뤄져야” 하지만 박 후보의 언급에도 임 전 실장은 이날 “이명박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에는 속도와 효율이 강조됐다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서울을 원하는 시민의 요구에 순명(順命·명령에 따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디 가도 사람을 생각하자’는 것이 박 전 시장의 생각이었다며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시점에 이런 문제에 대한 성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베니스에 등장한 돌고래 한 쌍…끝나지 않은 ‘코로나 역설’(영상)

    베니스에 등장한 돌고래 한 쌍…끝나지 않은 ‘코로나 역설’(영상)

    아름다운 물의 도시인 베니스 한 가운데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돌고래 두 마리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CNN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베니스 시민들은 운하를 헤엄치는 돌고래 두 마리를 발견한 뒤 곧장 소방서와 항구 관리자들에게 신고했다. 현장을 직접 살핀 전문가들에 따르면 목격된 돌고래 두 마리는 모자(母子) 관계로 추정되며, 병코돌고래로 보이지만 정확한 종(種)은 확인되지 않았다. 베니스 한복판에 돌고래가 등장했다는 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이내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 관리자들은 돌고래들이 다칠 것을 염려해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애썼고, 돌고래들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베니스에서 목격된 지 3시간 만에 다시 안전한 먼 바다로 나갈 수 있었다. 물의 도시인 베니스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해양생물을 접할 수 있지만, 운하 인근에서 돌고래 두 마리와 마주하는 일은 매우 드문 것이 사실이다.베니스 자연사박물관 전문가는 더 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베니스 운하에 돌고래가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돌고래 두 마리는 아마도 알을 낳기 위해 이동하는 오징어 무리를 쫓다가 이곳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도바대학의 해양동물 전문가인 산드로 마자리올 연구원은 “산마르코 광장에서 돌고래 어미와 새끼를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질이 개선되자 돌고래까지 목격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전 세계 도시 곳곳에서는 일명 ‘코로나 역설’ 현상이 이어졌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이 제한되자 오염됐던 공기가 맑아지거나 사라졌던 동물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베니스 역시 대표적인 ‘코로나 역설’의 도시로 꼽혔다. 팬데믹 이전까지는 관광객들의 ‘과잉 관광’(오버 투어리즘)으로 도시 전체가 심각한 오염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관광객과 시민들의 이동이 줄어들자 수질이 개선됐고, 석호에 대규모 숭어떼가 출현하는 등 60년 만에 맑아진 운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지 시민인 마르티나 베토니(33)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수로에서 돌고래를 포함해 이렇게 많은 물고기를 볼 수 없었다”면서 “우리는 이 비극적인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관광객과 환경보호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원서 희소성 높은 전용 48㎡, 59㎡ 구성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오픈

    수원서 희소성 높은 전용 48㎡, 59㎡ 구성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오픈

    2~3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형 아파트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 부담이 비교적 적다. 또한 건설사의 시공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공간활용을 적용한 소형 아파트도 속속 분양되는 추세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2~3인 가구는 945만4,971가구로 전체 2,319만4,982가구 중 40.76%를 차지했다. 3년 전 40.48% 보다 늘어난 수치이며, 가구 수도 50만여 가구나 불었다. 하지만 소형 아파트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 일반분양 된 아파트 총 15만8,195가구(특별공급 제외) 중 전용면적 60㎡ 이하는 3만5,709가구로 전체 중 22.57%밖에 되지 않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는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분양 받을 수 있다 보니 환금성이 높고, 희소성 높은 지역에서는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며 “또한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소형 아파트는 우수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3인가구도 넉넉하게 살 수 있도록 설계하기 때문에 더욱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올해 3월 공급될 GS건설의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도 전용면적 48㎡, 59㎡부터 전용면적 99㎡까지 다양하게 분양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는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들어서며,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21개 동 총 2,607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전용면적 48~99㎡, 일반분양 가구수만 1,598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8㎡은 113가구, 59㎡는 730가구나 되기 때문에 소형 가뭄인 수원에서는 단비 같은 분양이 될 전망이다. 평면도 2~3인 가구가 살기에 좋은 3베이로 설계했다. 발코니에 접한 면을 침실, 거실, 침실로 설계한 구조다. 때문에 각 침실의 크기가 널찍하고 개방감이 좋다. 침실 본래의 기능과 실용성을 강조한 평면이란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변 굵직한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2026년 개통을 계획한 신수원선 북수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북수원 일대는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2,607가구를 비롯해 파장동, 이목지구(에듀타운) 등에 총 8,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 공급이 계획돼 있다. 특히 개발예정인 이목지구에는 교육타운 특화지구로 유치원, 초등학교, 공공도서관, 학원가 등도 들어설 계획이다. 입지도 탁월하다. 주변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있고, 경수대로(1번 국도), 영동고속도로(북수원 IC),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파장초, 다솔초, 천천초, 천천중, 천천고 등 인근에 학교가 많고, 수원 명문 학원가인 정자동 학원가도 가깝다. 재래시장인 북수원시장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의 대형마트가 인근에 있으며, 화서역 인근에는 스타필드수원이 2024년 개장할 예정이라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정자공원, 만석공원 등 주변 공원이 많은 것도 강점이다. 특히 만석공원은 만석거(구 일왕저수지)를 중심으로 산책로, 중앙호수공원,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축구장, 다목적 운동장 등이 마련돼 있다.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돼 일조권과 채광이 양호하다. 또한 GS건설이 새롭게 선보이는 커뮤니티시설인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센터, GX룸, 스크린 골프연습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세훈 “임종석 ‘박원순 향기’ 발언, 2차 가해...몹쓸 사람들”

    오세훈 “임종석 ‘박원순 향기’ 발언, 2차 가해...몹쓸 사람들”

    임종석 “박원순,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오세훈 “임 전 실장, 노골적인 2차 가해”“선거 승리 중요해도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 비판박영선 “앞으로 그런 일 안 했으면” 지난 23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그립다”며 그의 생전 행적을 그리는 글을 쓴 가운데, 이에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하필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된 오늘 글을 남겼다”며 “강경 지지세력의 결집을 위한 ‘집토끼 몰이’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두려움과 고통을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한 지 불과 6일 만에 임 전 실장이 또 노골적인 2차 가해를 했다”며 “선거 승리가 아무리 중요해도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며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오 후보는 “좌파 운동권 세력의 천박한 성인지 감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기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슬퍼요’를 눌러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공개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정문을 보면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집요하게 성추행과 희롱을 일삼았는지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다”며 “2차 가해를 일삼는 당신들은 참으로 몹쓸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피해호소인 3인방’의 퇴진에 ‘통증이 훅 가슴 한쪽을 뚫고 지나간다’는 말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던 박 후보는 ‘임 전 실장하고는 최근 거의 연락한 적이 없어서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이번에도 즉답을 회피하고 선긋기에 바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개인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긴 그렇다”면서도 “앞으로 그런 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숨통 탁 트이는 비대면 명소들… “경북, 어디까지 가봤십니꺼”

    숨통 탁 트이는 비대면 명소들… “경북, 어디까지 가봤십니꺼”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푸른 동해와 길게 뻗은 백두대간, 울릉도와 독도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경북이 ‘언택트(비대면)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비대면 힐링 관광 최적지로 손꼽힌다. 특히 자연의 숨결을 한결 느끼기 좋은 봄을 맞아 더욱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곳곳의 봄꽃 축제는 취소됐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꽃은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여행하기 좋은 때를 맞춰 경북도가 추천한 가족·연인과 함께 건강하고 안전하게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주요 비대면 관광지를 23일 알아봤다. 지금까지 전국구 관광지에 가려져 비교적 덜 알려진 명소도 여럿 포함됐다. 너른 풍경과 맑은 공기는 덤으로 누린다.코로나19 장기화로 숨 가쁜 일상, 어디서도 만족하기 어렵다면 경북으로 떠나 보자. 주요 추천 관광지는 먼저 젊은 연인들의 핫플레이스인 안동의 낙강(洛江·낙동강)물길공원이다. 본래 이름보다 안동 ‘비밀의 숲’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입구부터 우람한 은행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창포와 수련, 옥잠화로 초록빛을 띠는 인공연못 위로 드리워진 붉은 단풍나무 색의 대비가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그래서 한국의 프랑스 화가 모네의 정원인 ‘지베르니 정원’으로도 불린다. 인근 안동댐·월영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와 수변데크는 산책길로도 그만이다. 안동 시가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인 안동루 역시 놓치면 섭섭하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언택트 100곳에 선정했다.포항 이가리닻전망대는 청하면 바닷가 이가리에 배의 닻 모양을 형상화해 설치한 전망대이다. 지난해 5월 높이 10m, 길이 102m 규모로 준공됐다. 전망대에 서면 주위의 해송 군락과 탁 트인 동해를 한눈에 즐길 수 있다. 북쪽 해안으로는 월포해수욕장, 방어리, 조사리가 잔잔한 곡선으로 멀어진다. 전망대는 독도를 향하고 있다. 이곳에서 독도까지는 직선거리로 251㎞. 최근 들어 드라마 ‘런 온’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SBS와 한국신문협회가 공동기획한 ‘배낭 메고 인생네컷’ 포항 편에 소개되기도 했다.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은 축구장 42개 크기인 30.6㏊의 면적을 차지한다. 30년 가까이 살아온 20m 크기의 자작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줄기 굵기는 60㎝ 정도다. 남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산림청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돼 산림휴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기산마을 삼거리에 주차하면 숲까지 3㎞ 남짓 걷게 된다. 1시간 정도의 삼림욕이다. 중간중간 걸음을 멈춘 채 두 팔을 벌려 심호흡도 하고 자작나무 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여유가 생긴다. 숲 인근 약 4㎞의 계곡은 사람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다.울릉도 행남해안둘레길·성인봉(해발 986.4m) 원시림은 전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행남해안길은 울릉도의 최대 번화가인 도동방파제에서 저동 촛대바위까지 총 2.6㎞ 구간에 걸쳐 있다. 울창한 숲과 함께 절벽에서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산책로의 백미로 꼽힌다. 미국 CNN 방송은 한국에 가면 꼭 가 봐야 할 관광지로 추천했다. 성인봉은 우리나라 섬의 산 가운데 제주도 한라산 다음으로 높다. 우리 땅 동쪽 끝, 원시림이 빼곡한 봉우리까지 오르며 끝없이 펼쳐진 동해를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진다. 천연기념물인 섬백리향과 울릉국화 등 40여종의 특종식물이 길손을 반긴다.김천의 사명대사공원은 백두대간 황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근 직지사 등 문화·역사 자원을 연계한 문화·생태·체험형 관광지이다. 대표적 상징물은 5층 목탑(높이 41.2m) 형태로 지어진 ‘평화의 탑’이다. 신라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떠 만들어졌다. 1층 전시공간에선 탑을 짓는 영상 자료와 사명대사 관련 전시물을 볼 수 있다. 1층에선 꼭대기인 5층에서 조망하는 주변 전경을 담은 영상도 보여 준다. 이 탑은 밤에는 외부 설치 조명을 받아 빛나는 신비스런 모습을 연출한다. 평화의 탑 아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인문학 강의, 예술단 공연, 우리차 시음회 등 각종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텐트나 차량을 이용한 캠핑이 비대면 여행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날이 풀리면서 ‘방콕’하던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덜한 캠핑장과 자연관광지를 즐겨 찾고 있다. 경북도는 ‘클린 캠핑’을 테마로 도내 캠핑 여행지를 선정해 추천했다. 우선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경주 토함산 풍력발전 단지이다. 산 능선을 따라 7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으며 바람길 산책로, 피크닉 테이블 조성 등으로 신흥 차박(차에서 묵기) 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일몰과 은하수 풍경이 매력적이어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에게 출사지 명소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영덕 고래불국민야영장은 동해 고래불해수욕장 내에 동물형 카라반 25개, 숲속야영장과 오토캠핑장 123동, 조형전망대, 해안산책로,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샤워장 및 취사장, 바닥 분수, 유아풀장, 어린이놀이터 등을 구비해 남녀노소 누구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고래불해수욕장은 6개 해안마을을 배경으로 장장 20리나 펼쳐진 명품 해수욕장이다. 상주보 오토캠핑장은 드넓은 낙동강에서 수상레포츠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변에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과 경천대가 있어 아이와 함께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4만여㎡ 터에 오토캠핑 60면, 일반캠핑 20면, 방갈로 6동을 비롯해 샤워실, 어린이놀이터, 파고라, 농구장, 족구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항 도구해수욕장은 포스코와 구룡포 해수욕장의 중간지점인 포항시 동해면 도구리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이 4만여㎡에 길이 800m, 폭 50m 규모로 주변의 이국적인 야자수 그늘 아래가 차박 캠핑장소로 유명하다. 고대 설화인 연오랑과 세오녀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다.경주 나아해변은 차박 관광지로 각광받는다. 작은 자갈이 깔린 몽돌해변으로 한적하고 조용해서 가족들과 연인이 함께할 수 있는 차박, ‘비박’ 캠핑지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별에서 출발한 여행, 영양 맹동산풍력단지와 수비별빛캠핑장 ▲일몰이 예쁜 바람의 언덕 풍차, 군위 화산산성 캠핑장 ▲배우 공유가 머무른 곳, 올모스크 홈스테이 청송 등이 있다.경북도는 또 벚꽃 시즌을 맞아 경주 여행을 권했다. 경주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첫째 주까지 도시 전체가 벚꽃 물결로 뒤덮인다. 보문단지와 대릉원, 반월성과 안압지, 계림숲, 첨성대 등 동부사적지 일대, 불국사, 무장산 입구 등 경주의 주요 사적지에 벚꽃이 지천이다. 특히 김유신 장군 묘 벚꽃은 꽃터널로 유명하고 보문단지는 말할 것도 없이 ‘꽃 대궐’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리 도는 코로나19로 변화된 관광 수요에 맞는 개별관광 중심의 안전여행에 적합한 관광 상품을 개발·운영하고 있다”면서 “지금 코로나 청정 관광지인 경북을 방문하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추억까지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 “빡대가리” “돌대가리” “미친×” 감독님에게 제자는 대체 뭔가요

    [단독] “빡대가리” “돌대가리” “미친×” 감독님에게 제자는 대체 뭔가요

    순천강남여고 소프트볼팀 감독 물의日교수에게 ‘하이’ 대답했다고 얼차려“인격·건강권 침해… 체육회가 징계를”학생 선수들에게 “머리에 돌 들었냐?”, “미친×”, “빌어먹을 ×” 등의 폭언과 욕설을 하고 체벌한 고교 운동부 지도자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징계를 권고했다. 23일 인권위에 따르면 전남 순천강남여고 소프트볼팀에 속했던 학생 선수 및 학부모들은 팀 감독과 담당 교사를 지낸 A씨가 2017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학생 선수들에게 언어폭력을 가하고 과도한 훈련을 강요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학교 소프트볼팀은 또 다른 코치가 수년 동안 학생 선수 부모들로부터 선수들 식사비 명목으로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쓰고, 훈련비 사용 내역 등을 허위로 작성해 교육청에서 받은 지원금을 빼돌린 일 등이 논란이 돼 2019년 11월 해체됐다. A씨는 2017년 1월 한 학생 선수가 운동을 그만두고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자 “너 같은 빡대가리 ××가 어떻게 간호사를 하냐”, “너네들이 (졸업하면) 나를 안 찾아올 것 같냐? 네 선배들은 더 심하게 맞고 욕을 먹었는데 찾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그 자리에 같이 있던 학생 선수 학부모에게 “이 ××는 멍청한 ××”라고 했다. A씨는 평소 학생 선수들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름을 부르는 대신 욕을 하기도 했다. A씨는 또 2017~2018년 일본의 한 대학교수가 학교에 왔던 날 학생 선수들이 한국말인 ‘네’라고 대답하지 않고 일본말인 ‘하이’라고 대답했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야간 훈련 2시간 동안 이른바 ‘뺑이’(계속 달리게 하는 얼차려)를 시키기도 했다. 인권위 조사에서 A씨는 학생들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없고 체벌한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학생들이 진술이 일치하고 구체적인 점 등을 근거로 A씨의 언동을 사실로 인정했다. 인권위는 “A씨가 정당한 지도와 훈육 범위를 벗어나 피해자들에게 한 욕설과 폭언은 학교폭력에 해당한다. 얼차려는 신체적 피해를 수반하는 폭력”이라며 “A씨의 언행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피해자들의 인격권 및 신체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또 A씨가 학생들에게 주 6회, 매일 6시간 훈련을 지시하고 10개월 동안 14일 정도만 귀가를 허용한 것은 학생들의 건강권 및 휴식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봤다. 인권위는 대한체육회에 A씨를 징계할 것을 권고하고, 전남도교육청에는 관할 지역 내 학교 운동부 훈련 시간을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러시아 서커스장 코끼리의 반란? 기습 난투극에 관객 혼비백산 (영상)

    러시아 서커스장 코끼리의 반란? 기습 난투극에 관객 혼비백산 (영상)

    러시아 서커스장에서 코끼리 간 난투극이 벌어져 놀란 관객들이 서커스장을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1일(현지시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수도 카잔에서 서커스 코끼리 간 충돌이 빚어져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카잔주립서커스장에서 열린 서커스에서 코끼리 간 난투극이 벌어졌다.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함께 서커스에 동원된 코끼리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갑자기 다른 코끼리를 들이받았다. 그리곤 충격으로 주저앉은 코끼리를 코로 밀어 서커스 무대 밖까지 몰아냈다. 겨우 중심을 잡고 일어난 상대 코끼리가 대항해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덩치에 떠밀려 또다시 무대 밖으로 떠밀린 상대 코끼리는 사정없이 내리꽂히는 코주먹을 힘없이 맞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코끼리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한동안 상대 코끼리를 들이받던 코끼리는 조련사들이 몽둥이와 ‘불훅’(Bullhook, 코끼리 조련에 사용되는 쇠꼬챙이가 달린 긴 막대)을 휘두르며 한참을 뜯어말린 후에야 공격을 멈췄다. 그 사이 혼돈에 빠진 관람객들은 앞다퉈 서커스장을 빠져나갔다. 한바탕 소동이 있고 난 뒤 카잔주립서커스단 측은 코끼리 간 몸싸움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서커스 감독 라밀 샤리풀린은 “서커스단 코끼리 ‘제니’와 ‘마그다’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 모두 암컷 아시아코끼리종으로 5년 전부터 갈등을 빚었는데, 그 배경에는 질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관객들은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딸과 함께 서커스장을 찾았던 한 부모는 “공황 그 자체였다. 코끼리와 너무 가까웠다. 우리는 물론 맨 앞줄 다른 관객도 모두 탈출하려고 난리였다”고 설명했다. 맨 뒷좌석에서 공연을 관람한 다른 관객은 “맨 뒤에 앉아 있었던 게 천만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사건 다음 날 서커스단은 표를 전액 환불하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서커스단 측은 “조련사 관심을 누가 더 많이 받는가 하는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코끼리들의 갈등이 터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관객과의 소통이 부족해진 점 역시 스트레스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이에 대한 전문가 얘기는 좀 다르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코끼리 조련사 안드레이 디멘티예프-코르닐로프는 코끼리 간 서열 다툼으로 봤다. 코르닐로프는 “코끼리는 철저한 모계 중심 사회다. 수컷은 새끼가 어느 정도 크면 무리를 떠나고, 나이가 많은 암컷이 무리를 이끄는 ‘가모장’이 된다. 이렇게 코끼리끼리 서열을 가리기 위해 싸우는 경우는 드물다. 암컷 코끼리만 있는 러시아 상황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 타타르스탄 지방검찰은 정확한 사건 개요와 위법성 여부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리알너예 브레먀 보도에 따르면 기자단과 수사관을 이끌고 직접 서커스장을 찾은 검찰은 부러진 의자를 들어 보이며 서커스 무대와 관객석 간의 거리 등을 확인하겠다고 공언했다. 조사 결과 일단 무대와 관객석 사이 거리는 1.6m로 기준 거리 1m는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련사 등을 상대로 탐문하는 한편, 코끼리 상태를 직접 살필 계획이다. 안정을 되찾은 코끼리들은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카잔의 서커스 역사는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행접시 UFO 형태로 지어진 독특한 서커스장은 2312명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하다. 하지만 동물권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이번 사건 이후 서커스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 평론가인 루스탐 무크타로프는 “21세기에 동물원 동원한 서커스는 신성모독이자 동물학대”라고 비판했다. 다른 동물보호운동가는 “비좁은 우리에서 동물들이 미쳐가고 있다. 대중의 즐거움을 위해 왈츠를 추고 오토바이를 타는 야생동물이란 끔찍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단독] “빡대가리가 어떻게 간호사를”…고교 운동부 감독, 선수에 폭언

    [단독] “빡대가리가 어떻게 간호사를”…고교 운동부 감독, 선수에 폭언

    학생선수들에게 “머리에 돌 들었냐?”, “미친 X”, “빌어먹을 X” 등의 폭언과 욕설을 자주 하며 체벌한 고교 운동부 지도자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징계를 권고했다. 23일 인권위에 따르면 전남 순천강남여고 소프트볼팀에 속했던 학생선수 및 학부모들은 A씨가 팀 감독과 담당 교사로 재직하던 시기인 2017년 1월~2019년 9월 학생선수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고 과도한 훈련을 강요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학교 소프트볼팀은 한 코치가 수년 동안 학생선수 부모들로부터 선수들 식사값 명목으로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쓰고, 훈련비 사용 내역 등을 허위로 작성해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빼돌린 일 등이 논란이 돼 2019년 11월 해체됐다. A씨는 2017년 1월 한 학생선수가 운동을 그만두고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자 “니 같은 빡대가리 XX가 어떻게 간호사를 하냐”, “너네들이 (졸업하면) 나를 안 찾아올 것 같냐? 네 선배들은 더 심하게 맞고 욕을 먹었는데 찾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그 자리에 같이 있던 학생선수 학부모에게 “이 XX는 멍청한 XX”라고 했다. A씨는 평소 학생선수들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름을 부르는 대신 욕을 했다. 한 학생선수에게는 수차례 “네가 사람 XX야? 미련한 X” 등의 폭언을 했다. 2017년쯤 일본의 한 대학 교수가 학교에 왔던 날 학생선수들이 대답을 할 때 한국말인 ‘네’라고 대답하지 않고 일본말인 ‘하이’라고 대답했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야간 훈련 2시간 동안 이른바 ‘뺑이’(계속 달리게 하는 얼차려)을 시키기도 했다. A씨는 학생선수들에게 통상적으로 오후 9시까지 훈련하라고 했다. 합숙소에서 생활한 학생선수들은 훈련 후 땅 정리, 빨래, 청소, 창고 정리, 씻기 등 뒷정리를 하고 오전 0시에 자서 같은 날 오전 6~7시에 일어나야 했다. 인권위 조사에서 A씨는 학생선수들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없고 얼차려나 체벌을 한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학생선수들이 진술이 일치하고 구체적인 점 등을 근거로 A씨가 욕설·폭언과 체벌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인권위는 “A씨가 정당한 지도와 훈육 범위를 벗어나서 피해자들에게 한 욕설과 폭언은 학교폭력에 해당한다. 얼차려는 신체적 피해를 수반하는 폭력”이라며 “A씨의 언행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피해자들의 인격권 및 신체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또 A씨가 학생들에게 주 6회, 매일 6시간 훈련을 지시하고 10개월 동안 14일 정도만 귀가를 허용것은 학생들의 건강권 및 휴식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봤다. 인권위는 대한체육회에 A씨를 징계할 것을 권고하고, 전남도교육청에는 관할지역 내 학교 운동부 훈련시간을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위암 판정 못 듣고 사망”…인권위, 고 김병상 신부 인권침해 판단

    “위암 판정 못 듣고 사망”…인권위, 고 김병상 신부 인권침해 판단

    병원 주치의 인권교육 권고인천교구 “인권보호 이해 부족” 지난해 선종한 ‘민주화 운동의 대부’ 고 김병상 필립보 몬시뇰 신부가 위암 판정을 받고 이를 고지받지 못하고 수술 가능 여부 설명도 듣지 못한 것은 인권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김 신부와 그의 가족을 피해자로 한 제3자 진정을 조사한 결과 “당사자에게 위암 사실, 수술 가능 여부에 관한 설명을 하지 않아 환자의 알 권리 등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며 해당 병원장에게 ‘주치의 인권교육’을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신부는 1969년 사제로 서품한 뒤 1977년 유신헌법 철폐 요구 기도회를 주도하고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와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지내는 등 반평생을 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한 인물이다. 그는 2018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천주교 인천교구가 설립·운영하는 요양시설에 입소해 인천교구 산하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020년 4월 25일 선종했다. 진정인은 지난해 병원 주치의와 요양원 원장이 위암 진단을 알리지 않고 수술도 받지 못 하게 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피진정인인 주치의는 “위암 사실을 알릴지 원장과 여러 번 논의했으나 이를 고지했을 때 피해자가 겪어야 하는 스트레스·불안·우울 등으로 상태가 악화할 것을 우려해 질병 정보 등을 고지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는 피해자를 더 잘 모시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인권위는 “피해자가 본인의 위암 사실을 알더라도 스스로 삶을 결정할 만한 판단 능력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볼 수 없고, 피해자의 평소 건강에 대한 염려 성향을 고려한다고 해도 위암 사실이 치명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진정인은 또 원장과 주치의가 연명치료 거부 사전의향서·DNR(심폐소생술 거부) 동의서가 없는데도 치료를 하지 않고, 가족 면회를 제한함으로써 고인의 인권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인권위는 이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아울러 요양원 원장이 고인의 통장·도장·주민등록증 등 자산을 보관했고 보호자를 자처하며 병원 입퇴원 결정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진정도 제기됐으나 해당 시설이 국가인권위원회법상 조사 대상인 노인복지시설에 해당하지 않아 각하됐다. 다만 인권위의 각하 결정과는 별개로 천주교 인천교구는 “노인 환자 인권보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인천교구는 결정문에서 “사제 독신제에 따라 사제가 되는 순간 가족으로부터 떠나 교구 소속으로 교구가 모든 것을 책임진다”면서도 “법률적 가족이나 본인의 동의를 서면으로 받지 않고 교구가 결정한 것에 잘못된 점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교구는 김 신부의 임종 과정에서 관행이라고 생각했던 잘못된 행위를 반성한다”며 사제들의 연명치료 거부 사전의향서 작성, 가족으로부터 보호자 위임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이번엔 러시아 외교장관이 온다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이번엔 러시아 외교장관이 온다

    23~25일 방한...양자 방문 12년만공동성명 없이 회담 결과 발표할 듯중국 거쳐 韓 방문, 중러 밀착 전망북핵 해결 위해 협조 요청할 수도미중 갈등 격화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러시아 외교수장이 중국을 거쳐 한국을 방문한다. 신북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비롯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북핵 문제도 논의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2009년 4월 양자 차원의 방한 이후 12년 만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24일 양국 외교부가 수교 30주년을 맞아 주최하는 ‘한·러 상호교류의 해’ 개막식에 참석한 뒤 2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한다. 회담에서는 양국 관계, 한반도 문제, 실질 협력, 국제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번 방한을 “양국 간 협력 관계를 심화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 때처럼 양국 간 공동성명이 나오진 않겠지만 회담 결과는 직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국회 업무보고에서 “에너지, 철도·인프라 등 중점 협력 분야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는 등 한·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동북아 역내에서 강대국 간 기싸움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이번 방한이 축제 분위기만은 아닐 것으로 관측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으로 연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방한에 앞서 22~23일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최근 미중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다. 이 과정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 결과가 공유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을 겨냥한 공동 대응 성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으로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하는 우리 정부 입장에선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대결 구도가 편치 않을 수 밖에 없다. 미국과는 완전히 조율된 대북전략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다루기로 했지만, 러시아의 협조도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9월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도 직전에 이뤄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의 도발을 멈출 수 있는 지도자가 푸틴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인 만큼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도록 두 지도자가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휴넷사회복지평생교육원, 사회복지사 및 보육교사·장애영유아 보육교사 자격증 과정 개설

    휴넷사회복지평생교육원, 사회복지사 및 보육교사·장애영유아 보육교사 자격증 과정 개설

    학점은행제는 고등학교 졸업자 및 동등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이들을 대상으로, 학교나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학습을 학점으로 인정받아 학위나 국가유망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특히 비교적 저렴한 비용과 단기간 취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교육부 정식인가 학점은행제 기관인 ‘휴넷사회복지평생교육원’이 3월 마지막 개강반의 수강생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개강일은 오는 24일이며, 하루 전날인 23일까지 수강신청을 접수받는다. 휴넷사회복지평생교육원은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장애영유아 보육교사, 경영학 학위 과정을 두루 운영하고 있는 국가자격증 취득 전문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이다. 금번 실시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학점은행제 평가인정 결과 전과목 100% 인가를 받은 바 있으며, 수준 높은 개인정보 보호 관리체계로 ISMS 인증을 획득하며 수강생들로부터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3월 마지막 개강반으로는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장애영유아 보육교사 자격증 과정이 개설됐다. 그중 사회복지사 2급 과정은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이론 전과목(16과목)이 완제돼 있다. 패키지로 신청 시 최대 63%의 할인을 적용받아 3학기 동안 사회복지사 이론 전과목을 익히고, 건강가정사 자격까지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이론뿐 아니라 지역별로 개설된 실습지원센터를 통해 실습 과목까지 용이하게 수강할 수 있도록 마련하고 있다. 보육교사 2급 과정의 경우,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이론 8과목 및 대면 8과목 전과목이 마련돼 있다. 패키지로 수강신청 시 주요 교육원 대비 최저 수준의 가격으로 수강할 수 있으며, 특히 온라인 대면수업이 가능해 집에서도 쉽고 안전하게 배움을 이어갈 수 있다. 특히 장애영유아 보육교사 과정의 경우 자격 취득에 필요한 전과목(8과목)이 개설돼 보육교사 2급 취득 후 교육원 이동 없이 장애영유아 보육교사 자격까지 연달아 취득할 수 있다. 수강료는 과목당 67%의 할인이 적용되며 1학기 만에 전과목 이수로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자격증 취득 외 학위 취득이 필요한 학습자라면 ‘경영학 선착순 패키지’를 수강할 수 있다. ▲경영학 학위(4년제) ▲전문학위(2년제) ▲CPA 및 교양 호환 과정에 해당하는 교과목을 학점당 1만 원 대 이하의 가격으로 수강할 수 있는 패키지다. 개인별 학습설계까지 지원되는 해당 패키지 과정은 한정된 인원으로 선착순 접수를 진행 중이며, 신청 추이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한편 휴넷사회복지평생교육원은 3월 대개강을 맞이하여 모집 마감일까지 스타벅스 커피, 에어팟, 커블체어 및 백화점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걸고 회원가입, 수강신청, 목표작성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카카오톡 및 고객센터를 통한 1:1 상담도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후쿠시마와 빌 게이츠/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후쿠시마와 빌 게이츠/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10년이 지났다. 아직도 원전 폭발 장면 등이 뚜렷하게 기억날 정도로 큰 충격을 줬던 사고였다. 그렇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던 원전이 자연재해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을 눈으로 봤기 때문이다. 사고 여파는 기약 없이 이어지며 원전의 위험성을 알린다. 못 쓰게 된 원전을 폐쇄해야 하지만 방사능이 너무 강해 거의 손도 대지 못한다. 녹아내린 원전을 식히면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 처리도 골칫거리다. 16만명의 이재민 가운데 4만여명은 언제 고향에 돌아갈지 모른다. 후쿠시마현 등 8개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수산물의 방사능 검출률은 다른 지역보다 11배 높게 나타났다. 사고 처리 비용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81조엔(약 840조원)에 이른다는 추산도 있다. 이처럼 원전 사고 후유증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파괴적이다.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 폐기물 쓰레기도 문제다. 원전을 수십년째 돌리면서도 아직도 이를 처리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냥 방사능이 없어질 때까지 놔두는 방법밖에 모른다. 사용한 핵연료 등 방사능이 많이 나오는 고준위 폐기물은 10만년 넘게 보관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도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대책 없이 원전에 쌓아 둔다. 유일하게 핀란드가 고준위 폐기물 처리장을 만들고 있다. 핀란드에서 처리장을 추진하면서 경고 문구에 어떤 언어를 써야 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너무 먼 미래라 당시 인류가 지금 언어를 이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쓰레기는 치우지 않으면 인류를 위협한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먹고 남은 음식 쓰레기마저도 놔두면 썩어서 전염병 등을 돌게 한다. 석유와 석탄을 깨 내 편리한 삶을 누리면서 나온 쓰레기인 온실가스는 지구를 뜨겁게 달궈 기후위기를 불러왔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허둥지둥하며 쓰레기 줄이기에 나섰다. 이런 것보다 훨씬 위험한 쓰레기가 계속 발생하도록 방치하는 건 무책임하다. 원전은 이제 싼 전기 생산 방식도 아니다. 기술 발달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용은 떨어지고 원전은 안전비용 상승 등으로 올라가면서 뒤집혔다. 그런데 요즘 원전 옹호론자들의 목소리가 다시 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로 억만장자이자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가 지난달 발간한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란 책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원전에 관심을 둔 그는 이 책에서 “원자력이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원자력은 자동차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을 죽이고 그 어떤 화석연료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을 죽인다”고 주장했다. 빌 게이츠도 “원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대부분 원전에 적용된 경수로가 아닌 진행파 원자로(TWR) 방식을 제시했다. 핵폐기물을 원료로 쓸 수 있고, 기존 원자로보다 폐기물이 훨씬 적다고 했다. 독창적인 기술로 지나치게 뜨거워지지도 않아 안전하다고 했다. 빌 게이츠는 거액을 투자해 2008년 회사를 세워 TWR 개발에 뛰어들었다. TWR은 아직 구상 단계로 컴퓨터 안에 있다. 시제품을 만들어 실제로 안전한지 실험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총리였던 간 나오토가 경고하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간 나오토 전 총리는 “원전 사고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 어디선가 일어난다”고 했다. 원전을 아무리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그것을 움직이는 사람이 실수하는 것까지 막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원전이 밀집한 나라가 한국이다. 우리나라에서 ‘언젠가 어디선가’ 원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끔찍한 말이다. 그래서 지금은 원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움직여야 할 때다. jeunesse@seoul.co.kr
  • 전통서 미래를 그리다, 남도의 미술이 열렸다

    전통서 미래를 그리다, 남도의 미술이 열렸다

    조선 회화사의 걸작인 ‘자화상’을 남긴 공재 윤두서, 남종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과 남농 허건, 현대미술 대표 작가인 김환기, 천경자, 오지호…. 예향(藝鄕) 남도의 명성을 만들고 지켜 온 전남 출신 한국 미술사의 거장들이다. 이러한 든든한 전통을 자산으로 지역 미술의 구심점이자 현대미술의 미래와 함께하는 글로벌 미술관을 지향하는 전남도립미술관이 23일 문을 연다. 2014년 미술관 건립 계획 수립 이후 7년 만이다. 전남 광양시의 옛 광양역사 터에 자리한 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9개의 전시실과 대강당, 교육실 등을 갖췄다. 지난 19일 미리 둘러본 미술관은 건물 외벽 전면을 장식한 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이 전시실이 위치한 지하 공간까지 깊숙이 비춰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개관 전시는 신생 미술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보여 주는 첫 관문이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지역 미술의 강점인 전통을 되새기고, 이어 현대적인 재해석을 두루 살피는 한편 현대미술의 미래까지 아우르는 작품들로 개관전을 펼친다. 전시 들머리는 남종 문인화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의재 허백련(1891~1977)과 남농 허건(1907~1987)의 발자취로 채웠다. 호남 남종화의 시조인 소치 허련(1808~1893)의 맥을 이은 두 작가는 닮은 듯 다르다. 의재가 이상향으로서의 관념적 산수화를 고수하며 남종화의 전통을 끝까지 지킨 반면, 남농은 남종화법과 현실 풍경을 접목한 재해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의재의 ‘산수팔곡병풍’, ‘계산정취’ 등과 남농의 ‘조춘고동’, ‘취우후’ 등 전시장에 걸린 30여점의 작품을 통해 남종화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2부 ‘현대와 전통, 가로지르다’에서는 전통 산수화와 수묵화를 현대적이고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이이남, 김선두, 조병연, 허달재, 허진, 장창익, 세오 등 호남 출신 작가 9명과 황인기의 작품을 소개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반전된 산수’는 의재의 ‘산수팔곡병풍’을 모티브로 만든 신작이다. 가로 3.4m, 세로 6m의 직사각형 화면에 그림의 위아래를 뒤집어 만든 디지털 영상을 띄우면 바닥에 설치된 대형 수조에는 본래 그림이 비치도록 해 우리가 보는 것의 실체와 허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세 폭으로 구분된 캔버스의 왼쪽에는 윤두서의 작품 ‘말 탄 사람’이, 오른쪽에는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총도’와 유사한 장면이 그려져 있다. 가운데에선 일식 같은 신비한 천체 현상이 벌어지는 중이다.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로랑 그라소가 이번 개관전을 위해 제작한 유화 작품 ‘과거에 대한 고찰’이다. 다양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접목하는 ‘과거에 대한 고찰’은 작가의 오랜 연작으로, 이번 신작은 미술관이 제공한 한국 회화 자료들을 참고해 완성했다. 2008년 ‘마르셀 뒤샹상’을 수상하고, 파리 퐁피두센터와 오르세 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열며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은 작가의 작품 34점을 선보이는 ‘로랑 그라소: 미래를 연 역사’가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역사, 자연, 과학 등에서 소재를 차용해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그랑소의 작품이 국내 미술관에서 대규모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전통에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미술관의 지향점을 잘 보여 주는 작가”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7월 18일까지. 광양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롯데 신동빈 ‘연봉 112억’ 10대 그룹 1위… 이재용은 무보수

    롯데 신동빈 ‘연봉 112억’ 10대 그룹 1위… 이재용은 무보수

    현대차 정의선 59억, LG 구광모 80억GS 허태수 83억, 신세계 정용진 33억삼성전자 김기남 82억 전문경영인 1위등기이사 연봉 최고 삼성, 최저 현대重 임원은 기업의 ‘별’이다. 막대한 책임과 어마어마한 연봉이 주어진다. ‘별 중의 별’ 상위 10대 그룹 임원들은 지난해 연봉을 얼마나 받았을까. 21일 서울신문이 지난 19일까지 공시된 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한화·GS·현대중공업·신세계 등 10대 그룹 내 상장사 89곳의 사업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24억 1850만원),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4억 4600만원)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곳은 현대중공업그룹이었다.10대 그룹 오너 중 가장 연봉을 많이 받은 인물은 재계 서열 5위인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으로 롯데지주 등 상장 계열사 5곳에서 112억 3000만원을 받았다. 신 회장은 전년도에도 비상장사 호텔롯데를 포함해 계열사 7곳에서 181억원을 받으며 ‘연봉킹’에 등극한 바 있다. 지난해는 사업 부진으로 연봉이 대폭 줄었지만 여전히 10대 그룹 총수 중 보수가 가장 많다. 삼성가에서는 2017년 ‘무보수 경영’을 선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에도 연봉을 받지 않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48억 9200만원을 받았다. 2018년 삼성물산을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사업보고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범(凡) 삼성가인 신세계 총수일가에선 정용진 부회장이 33억원, 정유경 백화점총괄사장이 29억원, 이명희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이 각각 39억원으로 신세계 일가는 총 140억원을 수령했다.재계 2위인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59억 7200만원을 받았다. 3위인 최태원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33억원, 30억원을 받아 총 63억원을 수령했다. 재계 4위인 구광모 LG 회장이 80억 800만원을 받았다. 허태수 GS 회장은 GS홈쇼핑에서 받은 퇴직금(51억 6000만원)을 포함해 83억 4400만원을 받았다. 차기 그룹을 이끌어갈 재벌가 후계자들의 이름도 확인됐다. GS 총수일가 4세 중에서는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10억 3900만원을, 한화그룹 차기 총수로 유력한 83년생 오너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7억 5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공시됐다. 10대 그룹 전문 경영인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총 82억 7400만원을 받았다. 10대 그룹 상장사 중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53억 7500만원으로 다른 회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던 삼성전자는 고동진 사장에게 67억 1200만원, 김현석 사장에게 54억 57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총수일가가 아닌 사람 중 그룹사별로 가장 많은 보수(퇴직금 제외)를 받은 인물은 삼성전자 김 부회장(82억 7400만원), 현대차 알버트 비어만 사장(22억 7500만원), SK 박정호 SK텔레콤 사장(73억 8000만원), LG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38억 7300만원), 롯데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8억 9400만원), 포스코 최정우 회장(19억 2700만원), GS 임병용 GS건설 부회장(20억 9300만원), 한화 금춘수 부회장(14억 5400만원), 현대중공업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7억 4900만원 이상), 신세계 강희석 이마트 사장(20억 9200만원) 등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부동산 특집] 2607가구 모두 남향… 지하철역 등 교통 요지

    [부동산 특집] 2607가구 모두 남향… 지하철역 등 교통 요지

    GS건설은 이달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일대에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21개동 2607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8~99㎡ 159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일조권 확보를 위해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또 GS건설이 새롭게 선보이는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경수대로(1번 국도), 영동고속도로(북수원 나들목),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2030 수원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2026년 도보거리에 인덕원~동탄 복선 전철 북수원역(가칭)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 역을 이용하면 사당까지 30분, 강남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파장초, 천천초, 천천중, 천천고 등이 도보거리에 있고 수원의 유명 학원가인 정자동 학원가도 근거리에 있다. 장안구 일대는 투기 과열지구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아니어서 거주 의무는 없다.
  • 달라진 오스카, 다양성 눈뜨다

    달라진 오스카, 다양성 눈뜨다

    “지난해 ‘기생충’의 수상에도 불구하고 오스카는 여전히 아시아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재능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미나리’의 배우 스티븐 연이 아시아계 미국인 중 처음으로 남우주연상 후보가 된 것은 그만큼 역사적이다.”(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미나리’가 오스카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발자취를 따를 가능성이 생겼다. 경쟁작 ‘맹크’가 10개 부문이나 후보에 올랐지만, 지난해 ‘조커’가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앞서 갔어도 결국 남우주연상과 음악상만 받은 것을 기억해야 한다.”(같은 날 미국 에스콰이어)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제93회 아카데미(오스카) 6개 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됐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주요 부문에 줄줄이 이름을 걸었다. ‘기생충’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어 영화가 오스카 트로피를 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29년 시작된 아카데미상은 세계 1위 영화 시장인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수상작을 정해 최고의 권위를 가진 영화상으로 꼽힌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예정보다 두 달 연기돼 다음달 25일(현지시간) 열린다. 수상 부문은 작품상 이외에 감독상, 남우·여우주연상, 남우·여우조연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등 23개다. ‘벤허’(1959), ‘타이타닉’(1997),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3편은 각각 11개 부문을 휩쓸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할리우드 시상식 전문 매체 골드더비에 따르면 후보작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9362명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후보작을 선정할 때 회원들은 자신이 속한 부문별로 영화 5편을 골라 1~5위까지 순위를 매겨 한 표씩을 행사하고, 최대 10편까지 후보로 선정할 수 있는 작품상 후보를 선정할 때는 부문에 상관없이 모든 회원들이 투표한다. 여기서 일정 정도의 표를 얻으면 후보가 되고, 먼저 후보가 된 영화를 빼고 다시 두 번째 후보작을 뽑는 ‘선호투표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수상작은 후보작보다 간단하게 부문별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영화가 선정된다. 다만 작품상은 모든 회원이 선호투표제로 1~10위까지(올해는 1~8위) 순위를 정해 투표한다. 1순위 표를 집계해 과반을 얻은 작품이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득표를 얻은 영화를 배제하고, 최하위 득표 영화에 1순위를 부여한 회원들이 2순위로 선정한 영화에 던진 표를 다른 후보작들의 1순위 표에 합산하는 방식으로 과반 득표가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올해 수상작 투표는 다음달 15일 시작돼 20일에 끝난다. AMPAS는 세계 영화 제작자, 배우, 기술자 중 뛰어난 공헌을 한 인물을 심사해 매년 새로운 회원을 위촉하고 오스카 투표권을 부여해 왔다. 한국인 회원은 50여명으로 알려졌다. 임권택·봉준호·박찬욱·이창동 감독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뿐 아니라 송강호·최민식·이병헌·배두나·하정우·장혜진·조여정 등 배우들이 포함됐다.아카데미상의 트로피는 오스카로 불린다. 34㎝ 높이의 황금빛 오스카는 남성이 가슴 높이까지 오는 장검을 두 손으로 짚고 있는 모양이다. 이를 두고 1931년 AMPAS 직원 마거릿 헤릭이 “우리 오스카 삼촌과 닮았다”고 한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과 미국 여배우 베티 데이비스가 자신의 첫 남편 하먼 오스카 넬슨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오스카상은 작품성 위주의 드라마 장르 영화를 중심으로 시상이 이뤄진다. 블록버스터라도 마블 영화처럼 흥행에 주안점을 둔 상업 영화보다는 ‘글래디에이터’(2000), ‘덩케르크’(2017),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등 인물 간 드라마가 뚜렷이 드러나야 유리하다.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는 “오스카상을 받으려면 탄탄한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이 영화가 말하려는 가치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를 납득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 영화의 오스카 도전은 1963년 고 신상옥 감독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출품하면서 시작됐지만 ‘기생충’ 이전까지는 어떤 작품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기생충’이 지난해 가장 권위 있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한 것은 경이적이다. 자막 읽기를 번거로워하는 관객이 많은 미국에서 최초로 비영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1999년 71회 오스카 3관왕을 달성한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미국 관객 입맛에 맞춰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소련군 대신 미군이 해방한 것으로 각색하기도 했지만, 작품상은 받지 못했다.‘기생충’의 성공은 최근 오스카가 다양성을 강조하게 된 분위기 덕도 있다. 오스카는 2015~2016년 연속으로 남녀 주·조연상 후보를 백인 일색으로 채워 거센 비난이 일었다. 당시 사회파 감독인 스파이크 리는 ‘#Oscars_So_White’라는 해시태그를 걸고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듬해 시상식에서는 흑인 배우가 한꺼번에 남녀 조연상을 받고, ‘문라이트’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마허샬라 알리는 무슬림 최초로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2019년 ‘그린북’이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때는 인종차별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백인 구원자 서사’라는 비판도 받았다. 영화평론가인 전찬일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장은 “‘기생충’의 선전은 다양성을 무시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는 만큼 시대적 흐름을 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생충’ 배우 가운데 누구도 연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던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 있었다. 이런 점에서 ‘미나리’가 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을 포함해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것은 고무적이다. 허남웅 영화평론가는 “‘기생충’이 좋은 영화라는데 왜 연기상이 없느냐는 비판에 시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나리’는 이런 부담을 덜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어 대사 때문에 외국어영화상만 허용한 골든글로브와 달리 오스카가 ‘미나리’를 작품상 후보로 선정한 것은 이 영화를 미국의 가치에 부합하는 진정한 미국 영화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포브스는 “낯선 곳에서 뿌리를 내리려 고군분투하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 이야기지만, 이민자들이 어떻게 미국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91개 상을 받은 ‘미나리’는 오스카 작품상을 놓고 ‘노매드랜드’와 ‘더 파더’, ‘맹크’,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유다와 검은 메시아’,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등 7개 작품과 접전을 벌인다. 골드더비는 ‘노매드랜드’를 작품상 수상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감독 클로이 자오가 연출한 ‘노매드랜드’는 붕괴한 기업 도시에 살던 여성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보통의 삶을 뒤로한 채 홀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194개 상을 받은 ‘노매드랜드’가 오스카 작품상을 받으면 ‘기생충’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계가 작품상을 받는 셈이다.미국 연예 매체 버즈피드 뉴스는 “지난해 ‘기생충’이 미국 영화 산업의 자아도취에 경종을 울렸다면 ‘미나리’와 ‘노매드랜드’는 모두 자신의 방식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허구성을 지적했다”고 호평했다. 다만 전찬일 회장은 “‘기생충’이 신자유주의를 비판해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준 반면 ‘미나리’는 미국 사회의 차별을 다루지 않았고, 미국 밖에서는 큰 감흥을 주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나리’가 상을 받는다면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된 윤여정 배우의 수상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본다. “윤여정은 미나리를 장악하고 잊을 수 없는 눈부신 연기를 펼친다”는 시카고선타임스의 평가처럼 관객들은 국적과 상관없이 보편적 할머니의 가족애를 떠올릴 수 있어서다. 윤여정은 여우조연상을 놓고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과 경쟁하게 됐다. ‘보랏 서브시퀸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도 여우조연상 경쟁자다. 현재까지 ‘미나리’로 33개 상을 받은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으면 1957년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아시아 배우로서는 두 번째다. 미국 언론이 윤여정과 비교하는 메릴 스트리프는 역대 최다인 21차례 오스카 후보 선정(수상 3회) 기록이 있다. 남우주연상 후보 스티븐 연은 앤서니 홉킨스(‘더 파더’)와 채드윅 보스만(‘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게리 올드먼(‘맹크’) 등과 경쟁해야 하나, 채드윅 보스만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남웅 평론가는 “어쨌든 한국어 영화가 오스카에서 상을 받을 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오스카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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