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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이상 커플 예약 불가”…노키즈존 이어 노중년존 등장[이슈픽]

    “40대 이상 커플 예약 불가”…노키즈존 이어 노중년존 등장[이슈픽]

    “40대 이상 커플은 예약 불가” 논란네티즌 “나이로 차별”vs“운영자 마음” ‘노키즈존’(No Kids Zone)에 이어 ‘노중년존’이 등장했다. 서울의 한 캠핑장이 40대 이상 중년의 출입을 제한해 논란이다. 네티즌은 “나이 든 사람에 대한 차별”이라거나 “캠핑장 운영자의 마음”이라는 입장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캠핑장에 예약을 하려다가 ‘40대 이상 이용 불가’라는 조건으로 인해 기분이 상했다는 내용이 글이 화제를 모았다. 캠핑장이 일종의 ‘노중년존’을 만들어 40대 이상 중년의 출입을 거부했다는 것. 글을 올린 네티즌은 “나이 때문에 빈정이 상했다”면서 “캠핑장을 알아보는데 한곳에서 40대 이상 커플은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젊은 분들이 오는 분위기라 안 맞다는 이유”라고 말했다.캠핑장 “영업손실 감수…40대 연인 예약 제한” 해당 캠핑장은 공지사항을 통해 “카라반은 일반 텐트와 다르게 차랑용 시설이므로 커플, 여성 그리고 정해진 가족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며 “조용하고 쾌적한 캠핑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단체팀, 남녀 혼성팀, 여성 5인 이상 팀, 남성팀 등 정해진 이용객 외의 예약을 받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득이 영업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바람직한 캠핑문화를 위해 취하는 예약제한”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캠핑장은 다중이용시설로 방음에 취약한 데다 숙박을 조건으로 하는 곳이라 고성방가, 과음으로 인한 문제 등 주변에 엄청난 피해 우려가 있는 경우를 사전 차단함과 동시에 커플, 여성 전용 캠핑장으로 전체 콘셉트를 꾸몄다”라고 설명했다. 또 “커플일지라도 가족 외에는 40대 이상 연인 등에게 적합하지 않아 예약을 제한하고 있다”며 “캠핑장은 전부 카라반으로 교체하여 2030 고객 취향에 맞췄으므로 40대 이상 고객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캠핑장은 40대 이상 분들은 자녀를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약 자제를 부탁한다고 알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캠프장도 갈라치기”, “40대 커플도 많습니다”, “차별이 일상화”, “캠핑장의 조치가 과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유가 있을 것”, “불륜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니냐”, “운영자 마음”라며 캠핑장 측의 입장이 이해가 간다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대우를 하는 것은 ‘평등권 침해’” 최근 노키즈존, 노중년존 뿐만 아니라 노스터디존, 노유튜버존, 노시니어존 등 특정 집단 출입을 막는 각종 업소가 만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흡연 금지’, ‘밤 10시 이후 스피커 사용 금지’ 등 구체적 행위가 아닌 나이를 기준으로 이용 제한을 두는 곳이 늘어나게 된다면 집단 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16년 11월 제주도에서 노키즈존 식당을 운영한 A씨의 사건과 관련, 노키즈존 영업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제3호 위반이라고 봤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노키즈존에 대해 나이를 기준으로 한 이용 제한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아동 차별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조항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이나 종교, 나이, 외모 등을 이유로 차별대우를 하는 것을 ‘평등권 침해’로 규정하고 있다. 인권위는 합리적 이유 없이 나이에 따라 차별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헌법 제11조는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해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 차별 받지 않는다’고 규정한다”며 “영업의 자유가 무제한적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고 봤다. 차별금지법은 지난 2006년 인권위 권고에 따라 정부가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 이후 15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차별금지법이 시행된다면 ‘노중년존’, ‘노키즈존’등이 차별로 분류돼 운영자는 시정명령을 부과받고 불이행 시 이행강제금을 물 수 있다. 또 피해자는 법률구조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여성의당 대선 후보가 보이지 않는 까닭은?

    여성의당 대선 후보가 보이지 않는 까닭은?

    대선을 90여일 앞두고 국내 최초의 여성의제정당인 여성의당이 내홍에 빠졌다. 장지유 여성의당 대표를 둘러싸고 ‘셀프 복귀’, ‘타로 정치’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지난해 3월 창당해 21대 총선에서 20만표 득표,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4위를 기록한 선전을 생각하면 이례적으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정지 작업도 보이지 않는다. 2일 여성의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 퇴진 촉구 운동이 벌어졌다. 장 대표는 지난해 8월 이지원·김진아씨와 함께 2년 임기의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이후 김 공동대표가 서울시장 경선을 위해 올초 사임하고, 이 공동대표도 지난 5월 물러났다. 장 대표도 지난 6월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퇴진 의사를 밝혔다가 지난달 당내 의결기구인 전국운영위원회(전운위)에서 사임 철회안이 가결돼 전격 복귀했다. 최근 결성된 ‘장지유 완전퇴진 운동본부’에는 당원 300여명이 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 소속 당원 A씨는 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장 대표가 전운위 20명 중 11명을 자신의 타로 제자·측근들로 채워 ‘셀프 복귀’를 진행시켰다”고 말했다. 타로 상담가인 장 대표가 여성의당 시도당 창당 순서, 당사 위치 지정, 비례대표 후보 탈퇴 결정 등 중요 당무를 타로 결과를 근거로 밀어부쳤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현재 퇴진 운동본부는 당원들에게 당비반환청구소송을 제안, 연서명을 받고 있다. 장 대표는 모두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셀프 복귀’ 의혹에 장 대표는 2일 서울신문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전운위에서 외부 변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자문을 받아 사임예고 철회안 수용으로 가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타로 정치’ 논란에 대해서도 “당내 실무적 결정은 당직자 간 논의와 의결을 거친 후 마케팅 전문가의 검수를 거쳤다”며 일축했다. 대선후보 선출은 “전운위에서 결정되거나 이번 주 내로 대선 태스크포스가 출범해 거기서 논의될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장 대표를 둘러싼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지냈던 김진아 전 대표는 “거대 양당 후보가 여성혐오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대선에 여성의당의 목소리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장 대표가) 비상식적 사임 철회를 인정하지 않는 이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 성추행 가해교수는 복직, 학생들 보호한 여교수는 해임한 전남도립대

    성추행 가해교수는 복직, 학생들 보호한 여교수는 해임한 전남도립대

    “전남도립대는 피해 여교수에 대한 보복을 중단하고 즉각 복직시켜라”, “전남도와 전남도립대는 가해교수와 비호 세력들을 철저히 조사해 징계하라” 2일 오후 2시 매서운 찬 바람이 부는 전남도립대학 정문 앞. 여성단체 등 인권단체 연합회원 4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와 전남도립대학의 부당한 학사 운영을 질타했다. 이들은 “학사비리와 인권 침해, 교수의 부당한 특정업체 밀어주기 등 총체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대학측을 규탄했다. 전남도립대학이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된 교수는 복직 시키고, 학생들을 보호한 여교수의 해임 처분이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을 수년째 지키지 않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매년 대학에 90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전남도도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남도립대학에서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학생 12명에 대해 유아교육과 교수에 의한 성희롱과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 당시 K(54) 여교수는 지도학생들의 성희롱, 성폭력에 대한 고충을 듣고 학생들의 진술서를 전달하는 등 문제제기를 했으나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채 피해자 보호나 가해자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유야무야됐다. 결국 피해 학생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이듬해인 2014년 7월 가해행위를 한 A교수에 대해 중징계 권고가 내려졌고, 대학측은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그를 해임했다. A교수가 해임된 이후 전남도립대 교수들은 처분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써줄 것을 피해자들에게 종용했고, 심지어는 피해자가 근무하고 있는 어린이집의 원장을 회유해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탄원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의 2차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이 과정에 도립대 교수들은 K교수에게도 구명운동 동참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가해교수 비호세력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허위내용으로 민원을 제기하게 했고, 결국 K교수는 2015년 4월 부당해임됐다. 하지만 행정소송에서 K교수의 해임처분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내려졌지만 대학측은 표절 문제 등을 사유로 복직을 이행하지 않고 또다시 재임용거부처분을 내렸다. 대학의 학사 운영도 문제가 되고 있다. 당초 유아교육과 교수였던 A교수는 2018년 12월 복직하면서 산업디자인과로 발령을 받았다. 학생들이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수업을 거부하자 도립대는 A교수의 병가휴직을 승인했다. 지난해 복직 후 5월 12일부터 또다시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되풀이되자 A교수는 수업을 받지 않은 학생들에게 F학점을 주고, 학생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전남도립대는 “학교가 정상이 아니다”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전남도의회 행정감사에서 도의원들은 “교수가 학생들을 수사의뢰하고, 학생들은 취업 준비를 하지 못한 채 계절학기 수업을 받아야 하는 책임을 누가 져야하냐”며 “중도탈락 학생이 28%에 달하는 실정도 외면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보라미 의원은 “K 교수가 부당해임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는데도 7년 동안 법정 타툼을 벌이고 있는 모습은 대학본부가 조정능력이 없으면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회를 비롯한 전국교수단체, 시민단체는 “가해교수와 그를 비호하는 세력들은 물론 집단의 힘을 이용해 권력을 행사한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징계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인권이 보장된 대학으로 거듭나야한다”고 촉구했다.
  • 이런 악습이 아직도…선배 대학 졸업 금반지 강제 모금

    이런 악습이 아직도…선배 대학 졸업 금반지 강제 모금

    일부 대학에서 선배들의 졸업 선물 명목으로 후배들에게 강제 모금을 하는 구습이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 모 대학 유아교육학과 학생회가 졸업 선물 제공을 목적으로 후배들에게 강제 모금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구체적으로 1학년 3만5000원,2학년 1만원,3학년 5000원 등 학년별로 정해진 돈을 걷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공개하고 “다수의 후배는 ‘졸업선물 제공을 위한 모금은 악습’이라고 주장한다”며 “일부 학생은 해당 유아교육학과 학회장과 학과장에게 악습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피해를 호소했으나,이를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2014년 모 대학 미술학과에서 졸업 반지 비용을 걷는 행위를 고발하는 대자보가 붙은 적이 있고,모 대학 간호학과(2016년),모 대학 응급구조학과(2019년)에서 졸업 반지 비용을 위한 강제 모금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이 제기된 사건도 있었다”며 “전국의 대학을 대상으로 선·후배 위계 문화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대학 관계자는 “유아교육과에서 후배들에게 모금한 사실이 있으나 모두 되돌려 준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안녕? 자연] 몸길이 9m 희귀 ‘흰색 향유고래’ 자메이카서 포착(영상)

    [안녕? 자연] 몸길이 9m 희귀 ‘흰색 향유고래’ 자메이카서 포착(영상)

    매우 희귀하게 목격되는 흰색 향유고래가 자메이카 앞바다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돌고래보호협회인 SOS 돌고래재단이 공개한 영상은 카리브해에 있는 자메이카 앞바다에서 촬영된 것으로, 몸길이가 9m에 달하는 거대한 대형 고래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향유고래는 회색과 검은색, 갈색 등이 대부분으로 흰색 향유고래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6년 전인 2015년이다. 2015년 이탈리아 서쪽 해상에 있는 사르데냐섬에서 목격됐을 당시도 무려 9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일각에서는 매우 드물게 목격되는 흰색 향유고래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눈을 포함한 피부, 털 등에 색소 감소를 나타내는 선천성 유전질환인 알비노(백색증)일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모든 흰 고래가 알비노인 것은 아니다.다만 멜라닌뿐만 아니라 다수의 색소 결핍으로 부분적인 색소 소실이 나타나는 희소질환인 루시즘일 가능성이 있다. 알비노와 루시즘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눈의 색깔을 확인해야 한다. 알비노는 멜라닌 결핍으로 눈동자가 분홍색에 가까운 흰색을 띠는 반면, 루시즘은 일반적인 눈동자 색깔을 띤다. 이번에 자메이카에서 포착된 흰색 향유고래의 경우, 눈동자 색깔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멀리서 촬영됐기 때문에 알비노 인지 루시즘인지 여부는 진단되지 않았다. 향유고래 전문가인 캐나다 델하우시대학 생물학자 할 화이트헤드 박사는 “배 부분에 흰색 무늬가 있는 향유고래는 본 적이 있지만 온몸이 새하얀 향유고래를 본 적은 없다”면서 “영상 속 향유고래는 매우 드물게 목격되는 종”이라고 밝혔다.바다의 최고 포식자로 알려진 향유고래는 이빨고래류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크고, 지구상에서 가장 큰 뇌를 가진 동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세계 여러 국가에서 합법적인 향유고래 포획이 이뤄졌지만,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현재는 상업적인 목적을 위한 고래잡이는 금지돼 있다. 머리에서 내뿜는 초음파로 먹잇감을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태 습성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여전히 연구해야 할 것이 많은 대형 해양생물로 꼽힌다. 향유고래는 미국 작가인 허먼 멜빌의 1851년작 ‘모비딕'의 주인공으로도 익숙한 동물이다.
  • 배고픈 아기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김유민의 돋보기]

    배고픈 아기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김유민의 돋보기]

    프랑스 보르도에서 한 여성이 생후 6개월 된 아기에게 젖을 물렸다는 이유로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소포를 찾기 위해 줄을 서 있던 여성은 보채는 아기에게 젖을 물렸는데 앞에 있던 여성이 “부끄러운 줄 알라”며 화를 내고 얼굴을 때렸다. 때리는 이를 동조한 사람 중엔 할머니도 있었다. 피해 여성은 “주변 사람들 중 나를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더니, 경찰관이 ‘가슴을 어느 정도 노출시켰냐’며 내게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따졌다”고 토로했다. 가슴을 노출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을 겪었고, 그 충격으로 모유가 나오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 엄마들은 피해 여성 이름을 따 ‘마일리스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공장소에서 젖을 물리는 사진으로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관련 게시물을 올린 여성은 “모유 수유 여성을 폭행한 것은 아기를 폭행하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또 “배고픈 아기는 장소가 어디인지 모른다. 공공장소에서 가슴을 과시하기 위해 모유 수유하는 엄마는 없다”고 한탄했다.영국에서도 한 브랜드가 모유 수유 캠페인을 위해 제작한 영상이 선정성을 이유로 페이스북에서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 육아의 수고를 현실적으로 전하기 위해 사실적인 묘사를 했지만 ‘여성의 가슴이 자세히 담긴 광고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생후 16개월 아들에게 젖을 물리는 사진을 올렸다가 페이스북으로부터 노출 제한 통보를 받은 여성은 지역 여성들과 함께 항의해 ‘해당 사진을 내리지 않겠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아직도, 여전히 엄마들은 당연한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 최근 배우 네하 두피아는 인구 절반이 여성인 인도의 한 공원에서 모유 수유를 했다가 나이 든 여성들로부터 ‘미쳤어’ ‘그만해’ 등의 비난을 들어야 했다. 그는 “엄마로서 자연스러운 행동이 왜 사회적 수치심이나 비난의 대상이 돼야 하는가에 의문을 가지게 됐다”며 인도 여배우들과 힘을 합쳐 ‘모유 수유의 자유’ 캠페인을 시작했다. 인권운동가인 란자나 쿠마리는 “인도 남성들은 시도 때도 없이 길거리에 오줌을 싸지만 비난받지 않으면서 여성이 아이에게 수유를 하는 것은 왜 비난받아야 하냐”라고 되물었다. 미국조차 인도와 다르지 않다. 2017년 버니 샌더스의 유세 현장에서 아기에게 젖을 물려 화제가 된 브래드포드는 배고픈 아기는 10분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외쳤지만 ‘혐오스럽다’는 메시지를 받아야 했다. 법과 제도로 그 자유를 보장하지만 수년째 ‘선정적’이라는 논쟁에 휩싸인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 가슴골이 드러난 옷엔 열광하지만 가리거나 숨어서 젖을 물려야 한다는 시선에서 언제쯤 자유로울 수 있을까. 세대를 넘고, 국경을 넘어 지속되는 폭력과도 같은 낙인이야말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조동연, 전투복 위 예쁜 브로치” 엎친 데 논란 키운 김병준의 입

    “조동연, 전투복 위 예쁜 브로치” 엎친 데 논란 키운 김병준의 입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예쁜 브로치’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1일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조 교수 영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자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아주 전투복 비슷한 것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30대 ‘워킹맘’이자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우주산업 전문가인 조 교수에 대해 “굉장히 보기 좋은 젊은 분”이라고 말하면서도 “(조 교수가)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 보기는 좋은데 이분이 그동안 무슨 대중 운동을 크게 한 것도 아니고, 대규모 조직을 운영한 경험도 없고, 학자로서 역량을 다 보여 준 분도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김 위원장은 또 여권을 겨냥해 “(이들은) 실질과 관계없이 일종의 모양 갖추기를 잘한다”고도 지적했다. 여당은 여성을 액세서리에 비유한 성차별적 발언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공당의 영입 인재를 장식품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의 인생관과 의식 수준을 반영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며, 안보전문가이자 여성 교육자인 당사자에 대한 심각한 모욕적 언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여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겉만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의 영입을 지적한 것”이라고 다시 해명했다. 그는 “액세서리는 여성만 달지 않는다. 특히 그분의 화려한 경력이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이미 일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조 교수 관련 논란을 겨냥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전날 1호 영입 인재로 발표한 조 교수는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 연합사령부 등에서 17년간 복무했다.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행정학 석사를 마쳤고 현재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 이재명이 영입한 청년인재 김윤이, 하루 전 국민의힘 합류 타진 논란

    이재명이 영입한 청년인재 김윤이, 하루 전 국민의힘 합류 타진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청년 인재 4명을 영입하는 등 외부인사 영입에 적극 나섰다. 다만 이날 이 후보가 영입한 청년 인재 한 명이 전날 국민의힘 합류를 타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은 2일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을 6~7개 본부장 체제로 간소화하는 내용의 최종 조직쇄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생인 김윤기(20) 인공지능(AI) 개발자, 김윤이(38) 데이터 전문가, 송민령(37) 뇌과학자, 최예림(35) 딥러닝 인공지능 연구자 등 4명을 ‘1차 국가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청년인재 영입 발표식에 참석해 이들의 면면을 직접 소개하면서 “청년 스스로가 직접 책임지는 청년 전담 부처를 신설하면 어떨까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느낌표’, ‘나는가수다’ 등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도 2일 영입인재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당 선대위의 외부인사 영입 흐름은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선대위는 이날 김영희 전 PD의 영입을 공개하며 미디어·홍보 분야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PD가 홍보본부장을 맡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외부 인사 검증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데이터 전문가 김윤이씨가 전날 자신에게 이력서를 전달하는 등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의사를 타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이 후보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급격히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책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어 “선대위 차원에서 긴급 대응을 위한 코로나 특위를 구성해 상황을 파악하고 정부 정책, 당의 정책을 미리 대비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당장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2일 당정 협의를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정부에서는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 개국 10주년 특집 ‘이재명 후보에게 듣는다’에서 “청년도 취약계층이기에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주택 공약과 관련해 “청년에게 우선 배정한다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밝혔다. 청년에게 1인당 연 200만원의 기본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는 “투자의 개념으로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역화폐로 주면 경제 활성화도 된다”고 말했다. 국토보유세 공약을 번복한 것에 대해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동의하면 하고, 동의 안 하면 안 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부담이 되는 정책은 합의 없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토보유세는 정확히 얘기하면 일종의 토지이익배당”이라며 “보유 부담을 올리되 전 국민에게 공평하게 배당하면 압도적 다수는 혜택을 보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일하는 사람이 아플 때 충분히 쉬고 회복할 수 있도록 생계비를 지원하는 상병수당은 182개 국가 중 174개 국가에서 실시할 정도로 보편적인 제도”라면서 “모든 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보편적 상병수당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 “크리스마스 선물 될 수도”…‘오미크론’ 낙관론 나오는 이유[이슈픽]

    “크리스마스 선물 될 수도”…‘오미크론’ 낙관론 나오는 이유[이슈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을 처음으로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 안젤리크 쿠체가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와는 다른 양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자의 증상이 주로 피로감과 두통 등 경증이었다고 설명했다. 1일 SBS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안젤리크 쿠체는 ‘오미크론’을 언급하며 “후각이나 미각을 잃거나 콧물이 나지도 않고,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증세가 없었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는 환자의 맥박을 빠르게 하고 결과적으로 산소포화도를 떨어트려 후각과 미각을 마비시키는 특성이 있는데, 이들 환자에게선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어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에 감염돼도 증세가 가볍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가벼운 증세를 무시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오미크론 상황은 1~2주 뒤에 더 심각해질 수 있으며 더 많은 사람이 아프게 되는 걸 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나이가 더 많고 만성질환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역시 델타 변이와 마찬가지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증상도 덜하고, 회복도 빨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가벼운 증상을 일으키는 만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오미크론 낙관론 “감염병 종식 앞당길 크리스마스 선물 될 수도” ‘오미크론’이 감염병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남아프리카에서 최초 보고된 지 일주일 만에 6개 대륙에서 발견되는 등 거침없는 확산세를 보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변이 위험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독일 차기 보건장관 유력 후보이자 공중보건 전문가인 카를 라우터바흐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앞당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변이가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만 32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있으나, 이는 감염력을 높이는 동시에 덜 치명적으로 최적화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특징은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방식과 일치한다고도 덧붙였다.이 같은 주장이 처음은 아니다.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발견한 남아공 의사들도 해당 변이가 기존의 변이들과 달리 두통이나 피로 같은 가벼운 증상만 야기했고, 단 한 명도 입원 치료를 받거나 사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코로나19 자체를 종식시킬 가능성은 낮지만, 변이 출현으로 치명률이 점점 약해져 결국 감기처럼 가볍게 걸리고 지나가는 풍토병처럼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이 델타 변이보다 1.3배 높지만 증상은 덜 심각하며,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자보다 중증으로 발달할 확률이 2.4배 높다고 보도했다. 물론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경고 목소리는 여전하다. 남아프리카 코로나19 변이 연구 컨소시엄의 리처드 러셀스 박사는 전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남아공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감염자가 중증으로 가지 않은 것은, 이들이 대부분 젊을 뿐만 아니라 중증으로 악화할 만큼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우리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대다수 감염자가 경증환자가 되기를 기대하나, 위험도를 가늠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 ‘기후위기’에 더 노출된 취약계층…“농민 위한 근본대책 마련해야”

    ‘기후위기’에 더 노출된 취약계층…“농민 위한 근본대책 마련해야”

    인권위 ‘기후위기와 인권’ 토론회 열어농민·배달기사 등 기후변화에 더 취약“기후위기 피해는 인권 침해와 직결”“저희 배송기사들끼리 흔히 하는 말로 ‘하늘이 지붕’이라는 말이 있어요. 폭설이나 혹한 같은 날씨에도 저희는 가림막 없이 일하니까요. 폭우 때도 회사는 기사들에게 우비는 지급하지 않고 물건 가리는 비닐만 줍니다. 여전히 인권 사각지대죠.”(이수암 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지회장) 기후위기로 기상이변과 악천후가 잦아지며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야외노동자 등을 중심으로 노동 환경이 열악해지고 인권 침해 사례가 늘고 있다. 기후위기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들이 더 큰 피해를 보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일 ‘기후위기와 인권에 관한 인식과 국내·외 정책 동향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토론회’를 열고 기후위기에 따른 취약계층의 인권 침해 피해 사례와 적응 정책 등을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인권위가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기후위기와 인권에 대해 처음 실시한 인식조사이다. 시민들은 인식조사에서 기후변화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 같은 대상으로 농어민(47.5%)을 꼽았다. 경제적 취약계층(21.5%), 야외노동자(14.0%)가 뒤를 이었다. 인권위 토론회에서는 농민과 야외노동자 등이 직접 참여해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와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지난해 8월 50일 넘게 장마가 계속되며 수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의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구례군여성농민회장은 “지난해 수해는 기후위기 때문에 닥친 재해였고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인재였다”며 “기후위기 아래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농민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배송기사로 일하고 있는 이수암 지회장은 “요즘엔 ‘1시간 배송’이 있을 정도로 노동 강도는 세지고 극심한 온도와 환경 변화에 그대로 노출돼 배송 업무를 할 수밖에 없다”며 “배송 노동자도 인간답게 존중받으며 일하는 사회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영향과 피해에서 보이는 불평등에 주목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재각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은 “전지구적으로 소득 상위 10% 계층이 52%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등 기후위기 문제의 주요 원인과는 다르게 그 피해는 농민 등 취약계층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기후변화 자체를 완화하는 노력과 동시에 기후위기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기후위기가 인권과 관련된 문제’라는 인식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실태조사 연구에 참여한 지현영 변호사(법무법인 지평)는 “2019년 미세먼지가 사회적 재난 범주로 포함됐지만 아직까지 폭염이나 장마, 홍수 등은 자연재해로 받아들이고 ‘불운’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농민 등 기후 취약계층 시민들 스스로도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를 인권 침해로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송호섭 인권위 사회인권과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첫 출발점으로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했다”면서 “이번 실태조사와 토론회에서 나온 현장 목소리 등을 토대로 기후위기 속에서 취약계층의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할 수 있도록 정책 권고 내용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 북구청, 이슬람 사원 공사 중단 패소

    대구 북구청, 이슬람 사원 공사 중단 패소

    대구시 북구청이 관내에 신축되는 이슬람사원의 공사를 중단시켰다가 소송에서 졌다. 대구지법 행정1부(차경환 부장판사)는 1일 이슬람사원 건축주들이 북구청장을 상대로 낸 ‘공사중지처분 취소 등’ 소송에서 피고는 공사중지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대구 북구청은 지난해 9월 대현동에 이슬람사원 건축을 허가했지만 주변 주민들이 소음 발생 등을 이유로 반발하자 지난 2월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원고들은 해당 처분을 취소하라며 소송을 냈다. 이에 앞서 법원은 지난 7월 건축주 등 이슬람교 신자들이 본안 소송과 함께 낸 공사중지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후 에도 일부 주민이 공사현장 입구를 차량으로 막는 등 물리력을 행사해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는 못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북구청이 건축주들에게 행정절차법에 명시된 사전통지나 의견제출의 기회도 주지 않고 공사중지 처분을 한 것은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법률에 근거하지 않고 집단민원을 이유로 공사중지 처분을 한 것은 법치행정에 반하는 실체적으로 위법한 행정이어서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실체적 하자의 경우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행해졌고, 그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해 취소의 정도를 넘어 무효에 이른다는 것을 부가적으로 밝힌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소송 초기에 “소송은 건축법 등에 따른 행정절차의 적법성과 관련된 것을 심리하는 것이지 가치의 문제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올해 10월 “합리적 이유 없이 이슬람사원 건축공사를 중단시킨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공사가 재개되도록 필요한 조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북구청장에게 전달했다. 또 사원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피켓과 현수막이 전형적인 이슬람공포증(이슬라모포비아)에 해당하고 일부는 표현의 자유 한계를 넘어섰다며 철거를 권고하기도 했다.
  • 01년생 AI개발자 등 이재명 선대위 2030 과학인재 영입

    01년생 AI개발자 등 이재명 선대위 2030 과학인재 영입

    더불어민주당은 2001년생 AI(인공지능) 개발자를 포함해 뇌과학자, 데이터전문가 등 청년 과학인재 4명을 영입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직속기구인 국가인재위원회는 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생인 김윤기(20) AI 개발자, 김윤이(38) 데이터전문가, 송민령(37) 뇌과학자, 최예림(35) 딥러닝 인공지능 연구자 등 4명을 ‘1차 국가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남성은 2001년생인 김윤기 씨가 유일하다. 이 후보의 취약지대인 2030 청년층을 겨냥하면서도 특히 여성 표심을 고려한 외부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청년인재 영입 발표식에 참석해 이들의 면면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아주대 2년생인 김윤기 씨는 고교 시절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 안내 AI 프로그램을 개발해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대학에서는 인공지능과 관련한 소프트웨어학을 전공하고 있다. 하버드 케네디 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인 김윤이 씨는 데이터 활용 전문기업을 비롯해 N잡·소액투자 플랫폼 추천서비스 등 다수의 혁신 기업을 창업했다. 뇌과학자 송민령 씨는 카이스트에서 바이오 및 뇌공학을 전공한 과학자다. ‘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 ‘송민령의 뇌과학 이야기’ 등 과학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서울대 산업공학 박사인 최예림 씨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연구자다. 2019년 이커머스 인공지능 전문기업을 창업했고, 현재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MZ 세대인 이들은 “전문성을 발휘해 현장의 요구가 담긴 정책 자문을 하고, 청년의 쓴소리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인재위 총괄단장인 백혜련 의원은 “명망가 중심의 인재 영입보다는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고민해온 젊은 혁신가들을 발굴하고자 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들 청년 인재들을 ‘전국민선대위원회’ 선대위원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오는 6일에는 온라인 추천 플랫폼인 ‘국민추천 국가인재’를 개설해 전문성 있는 인재를 공개 추천받겠다는 계획이다.
  • 여론조사 분석기사 많아 눈길… 대선 국면 추측성 헤드라인 아쉬워

    여론조사 분석기사 많아 눈길… 대선 국면 추측성 헤드라인 아쉬워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30일 제145차 회의를 열고 11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회의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만의 참신한 시각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들을 활용한 기획성 기사와 사설들이 돋보였다고 의견을 모았다. 대선 국면에서는 팩트를 충실하게 담은 헤드라인이 필요하며, 소수 정당의 목소리도 담아 달라는 제언이 있었다. 온라인 시대에 발맞춰 통계청 자료 등을 활용한 기사는 즉시성 있게 보도했다면 좋았겠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스포츠 기사, 통계 사용시 좀더 신중했으면 정일권 대선 국면에서 여론조사 수치를 있는 그대로 제시하는 게 아니라 수치를 분석해 정치적인 흐름을 비롯해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분석하려는 기사가 많았던 점이 좋았다. 그러한 점에서 4일자 ‘깜냥과 수준 맞추기’라는 사설은 바람직했다. 정치적 흐름을 짚고 이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론조사 결과가 사용됐다. 통계를 사용할 때보다 정교했으면 싶은 부분도 있었다. 5~6일자 스포츠면 야구 기사 중에 역대 17번의 3전2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은 17번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것을 바탕으로 승리팀이 ‘100%의 확률을 잡았다’고 헤드라인을 넣었는데, 사실 통계상 조건이 다른 17번은 확률을 계산할 수 없는 것인 만큼 좀더 신중하게 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4일자에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 인권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을 두고 찬반 양쪽의 이야기를 싣고 공론장 역할을 한 것이 인상 깊었다. 다만 찬반 논리가 초점이 어긋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 의견을 보다 명확하게 따졌다면 좋았겠다. ●베이징 올림픽·인플레 현황 심도 있는 분석을 김숙현 11월 국제 기사는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대만 이슈가 늘어나는 추세를 잘 담았다. 미중 간 반도체 전쟁 기사도 눈에 띄었다. 9일자 글로벌 인사이트에서 일본 유신회를 자세하게 보도한 것도 인상 깊었다. 비관심 지역에 대한 기사도 적절하게 안배돼 있다. 10일자 국제면에는 ‘오르테가 4연임 성공… 니카라과 안갯속 미래’라는 기사가 실렸는데 생경한 국가임에도 잘 다뤄 줘서 좋았다. 좀 아쉬운 점은 오르테가 20년 장기 집권에 대한 읽을거리는 충분하지만 독재 정권이 주는 국제사회의 불안감 등이 비교적 적게 언급된 것 같다. 제언을 하자면 내년 2월로 임박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상항이나 각국의 인플레이션 현황 및 대응 방안 등을 다루면 어떨까 싶다. 해가 저물어 가는 만큼 지난 1년간의 국제 이슈를 한꺼번에 정리해 분석해도 좋을 것 같다. ●기사 속 내용 많음에도 피상적인 제목 아쉬워 박경미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변화하고 있는 미중 관계를 여러 기사에서 다각도로 잘 다뤘다. 17일자 1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 관계에 있는 상황 등을 헤드라인부터 시작해 명확하게 잘 보여 줬다. 대선 기사는 헤드라인이 아쉽다. 기사 속 내용이 많음에도 제목은 추측성으로 피상적으로만 짚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8일자 ‘비호감 뚫기 공약 전쟁’ 기사의 경우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과거 대선과 비교할 때 어떻게 흘러왔다거나 하는 등의 정확한 수치가 기사에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팩트가 아닌 추측에 기반한 기사로 읽혀 아쉬웠다. 또 한 가지는 포퓰리즘이 정확히 무엇인지 짚는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온 국민이 포퓰리즘이라는 말은 알게 됐지만, 정확히 후보들의 어떤 행보가 포퓰리즘인지 판단이 어려운 상태다. 해외에서는 어떤 식으로 문제가 불거졌고, 그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 상황을 어떻게 판단할지 등을 재조명하면 좋겠다. ●원전 이슈 등 에너지 정책 보도 눈에 띄어 이동규 최근 금리 인상 추세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가 이슈가 된 가운데 서울신문도 사설과 보도 등에 큰 비중을 두고 다뤘다. 금리 인상은 코로나19 등 여러 불확실한 상황과 맞물려 실물경제 충격에 그치지 않고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만큼 매우 중요한 사회경제적 이슈다. 계속 동향을 점검하면서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분석과 대책 촉구 등 관심을 쏟았으면 한다. 이달에는 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와 ‘10월 고용동향’ 관련 보도들도 나왔다. 이런 기사들은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대로 바로 속보 형태로 온라인에도 올려 즉시성도 함께 살렸으면 한다. 가계동향 조사 보도는 전문가 분석을 넣었지만 좀더 구체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고금리 추세, 가계의 이자 비용 부담, 평균 소비성향 등 심도 있는 분석과 함께 정책 제시로까지 연결됐으면 한다. 원전 이슈를 담은 사설도 눈에 띄었다. 에너지 정책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요금 등 국민 생활 및 국가 경제, 나아가 국가안보로까지 연결되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이슈다. 외국 동향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달리 해석되기도 하는 만큼 가장 큰 이해관계자인 국민도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거대 양당 후보 발언 대결구도로 인용 피로감 김정은 대선 후보들의 태도를 지적하고, 정책과 비전을 준비하라는 취지가 잘 전달된 것 같다. 특히 사설에서 후보들의 자질 문제에서 비롯된 대선판의 문제점을 잘 짚었다. 유권자 역할도 함께 언급해 투표하는 사람으로서의 책임도 고찰해볼 수 있었다. 다만 보도에서는 거대 양당 후보 발언을 대결 구도로만 인용해 피로감도 있었다. 소수 정당이 내세우는 공약, 비전도 제시하면 좋겠다. 무분별한 조어 사용이 아쉽다. 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는 3일자 기사 제목에 ‘돌아선 이대남(20대 남성) 표 의식했나’라는 말이 들어갔다. 가상자산이 젊은층의 관심사인 것은 맞지만, ‘이대남 현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다. ‘골린이’(초보 골퍼) 등 어린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조어 역시 종종 볼 수 있는데, 어린아이의 미숙한 면모를 빗댄 말인 만큼 아동 혐오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했으면 한다. ●폭력예방교육 기사는 현장성 더 살렸으면 김재희 젠더 이슈와 관련한 기사들의 관점이 신선하다. 다만 뒷심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은 있다. 생리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해 소송을 이끈 에코 페미니즘 활동가 인터뷰를 다룬 19~20일 ‘대담한 언니들’ 기사가 인상 깊었다. 소송의 의미와 쟁점, 경위를 다룬 박스 기사를 덧붙였다면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었을 것 같다. 10일자 폭력예방교육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통계를 분석한 기사는 현장성을 더 살렸으면 좋았겠다. 현장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코로나 상황으로 대면 교육이 불가능한 현실적 한계도 있는 데다 젊은 세대는 비대면 강의에서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교육에 참여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스토킹 처벌법 관련 기사를 많이 다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질적인 부분은 아쉽다. 23일자에 스마트워치를 차고도 신변보호에 미흡했던 사례를 대법원 판결문 열람 시스템으로 분석한 기사는 발상과 접근이 좋았다. 더 나아가 판례 내용이 무엇인지, 실제 재판에서는 어느 정도의 처벌이 이루어졌는지 등도 깊게 들어갔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스토킹 범죄와 관련해 탐사 보도라는 서울신문의 장점을 살려 깊이 있게 다뤄 줬으면 좋겠다.
  • 인권위 ‘이주노동자 코로나 진단검사 시정 권고’에 중대본은 미제출

    인권위 ‘이주노동자 코로나 진단검사 시정 권고’에 중대본은 미제출

    인권위 “이주노동자 분리·구별 검사는 차별”중대본에 시정 권고에도 이행계획 미제출지자체, 권고 수용해 비차별적 방역 노력국가인권위원회가 이주노동자만을 분리·구별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강제한 행정명령을 시정하라고 내린 권고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이행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인권위 권고를 수용했다. 인권위는 “중대본에 해당 행정명령을 중단하고 비차별적 방역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라는 권고를 했으나 아직 이행계획을 회신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인권위는 이주노동자를 분리·구별해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게 한 행정명령이 차별적 조치라고 판단해, 지난 3월 중대본과 광역지방자치단체장에게 해당 행정명령을 중단하고 비차별적 방역 정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당국의 노력을 이해한다”면서도 “합리적 이유 없이 특정 집단을 분리·구분하는 조치는 오히려 특정 집단의 적극적인 방역 절차 참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확산하는 등 결과적으로 ‘방역’이라는 당초 목적 달성보다 공동체 전체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권고를 받은 서울시 등 광역 지자체장은 해당 행정명령을 철회하거나 강제가 아닌 권고로 변경하겠다는 ‘수용’ 의사를 표했다. 해당 행정명령을 발령했던 지자체들은 인권위 권고에 따라 ▲이주노동자 코로나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철회·중단 ▲진단검사를 의무화하고 불이행 시 제재 조치를 명시했던 행정명령을 권고 조치로 변경 ▲‘이주노동자’만 대상으로 했던 행정명령을 ‘동일 사업장 내·외국인’으로 변경 등 인권 원칙에 기반한 비차별적 방역 정책을 실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메타버스로 만나는 한류…‘코리아월드’ 개관

    메타버스로 만나는 한류…‘코리아월드’ 개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30일 확장 가상세계를 통해 새로운 한류 수요층을 찾고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메타버스 전시관 ‘코리아월드’를 열었다고 밝혔다. 전시관에서는 국제콘텐츠 공모전 ‘토크토크 코리아 2021’ 응모작 약 4만 건 중 본선 진출작 140개 작품, 외국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인 코리아넷 명예기자단과 K인플루언서들의 우수 작품, 해외문화홍보원 50주년 기념관 등 외국인 시각에서 본 참신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아바타(가상 인물)를 활용한 사진 촬영과 관람자 간 채팅도 가능하다. 한복과 갓 등 전통 의상을 입어보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전시관 콘텐츠를 활용한 특별 공모전도 진행된다.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 원장은 “외국인 시각에서 본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재확산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한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콘텐츠 다각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관은 코리아월드 누리집(koreaworld.co.kr)이나 해외문화홍보원 50주년 특별 페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 카보베르데가 아시아국가?…오미크론으로 발칵 뒤집힌 아르헨

    카보베르데가 아시아국가?…오미크론으로 발칵 뒤집힌 아르헨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발생으로 세계 각국이 아프리카발 입국을 속속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한때 발칵 뒤집혔다.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크루즈선이 아무런 제한 없이 입항허가를 받아 승객과 승무원이 무더기로 하선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세계지리에 어두운 당국자가 아프리카 국가를 아시아 국가로 오인해 빚어진 대형 사고였다. 29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정박한 크루즈선 함부르크의 브릿지에선 27일 고성이 오가는 무전기 통신이 30분 이상 이어졌다. 무전기로 격론을 벌인 주인공은 선박을 점검하기 위해 승선한 보건 당국자와 크루즈선에 제한 없이 입항 허가를 내준 또 다른 당국자였다. 복수의 증인들은 “육지에 있는 당국자(자유로운 입항허가를 내준 당국자)의 목소리가 옆에서 들릴 정도로 고성이 오갔다”고 말했다. 급기야 승선한 당국자는 “이 멍청아, 지금 이 배가 카보베르데에서 왔다고! 아프리카 국가잖아?”라고 고함을 질렀다. 뒤늦게 확인된 사연을 보니 카보베르데가 어느 대륙에 있는 국가인가를 두고 벌어진 말싸움이었다. 승선한 당국자는 카보베르데가 아프리카 국가라고 했지만 입항과 자유로운 하선을 허가한 당국자는 “아시아에 있는 국가가 맞아”라고 우겼다 익명을 원한 한 목격자는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문제였는데 육지 당국자가 고집을 피자 브릿지에 있던 당국자가 답답한 마음에 욕까지 하더라”고 말했다. 욕설까지 동반한 고성의 통신 끝에 카보베르데가 아프리카 국가라는 사실은 뒤늦게 확인됐지만 크루즈선이 입항한 지 12시간이 지난 뒤였다. 이미 배에선 승객과 승무원 등 300여 명이 하선한 상태였다. 아르헨티나는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유입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아프리카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에서 하선해 항공편으로 귀국하려던 크루즈선 승객 12명은 공항으로 나가다 붙잡혀 다시 배에 올라 격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설상가상으로 크루즈선 함부르크 승객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면서 “변이 오미크론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수를 범한 보건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보건 당국자는 “크루즈선이 입항한 날 격리 없이 입항 허가를 내준 당국자의 세계지리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라면서 “오미크론 대응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해경에 따르면 크루즈선 함부르크는 아르헨티나 입항 전 카보베르데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6일간 머물렀다.  
  • 박원순 유족 “성추행 인정 근거 공개하라” 인권위 “2차 가해”

    박원순 유족 “성추행 인정 근거 공개하라” 인권위 “2차 가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 근거를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인권위 측은 “2차 가해가 심각했던 사건으로, 피해 내용이 공개될 경우 예측할 수 없는 2차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 이종환)는 30일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인권위를 상대로 낸 ‘권고 결정 취소’ 청구 소송의 두 번째 변론을 열었다. 앞서 강씨 측은 인권위가 피해자·참고인 진술, 문자메시지 내용 등 결정에 참고된 관련 정보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며 법원에 문서제출명령 신청을 냈다. 인권위는 이날 “결정문에 어떤 자료를 근거로 삼았는지 충분히 기재했다”며 “인권위에서 이런 사안을 공개한 유례가 없다”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 이에 원고 측 정철승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후 “인권위는 자신들이 법원보다 우월한 기관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은데, 법원의 제출 명령은 내부 규정을 다 뛰어넘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이 갈리자 “결정문의 결론이 부당하지는 않다는 정도의 변론은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인권위 측에 일부 근거·조사 내용을 제출하도록 권고했다.이날 변론에는 강씨가 직접 법정을 찾아 원고석에 앉았다. 강씨는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머뭇거리며 “판사님께서 정확하게 판단해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 법치국가이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믿는다”고 짧게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인권위는 박 전 시장 성희롱 의혹을 직권조사한 결과 “박 전 시장이 업무와 관련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 일부가 사실이며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피해자 보호·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권고를 결정했다. 박 전 시장 유족 측은 “인권위가 일방적인 사실조사에 근거한 내용을 토대로 마치 성적 비위가 밝혀진 것처럼 결정내렸다”며 인권위를 상대로 권고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 日 도쿄 시부야 대형 전광판에 ‘한글’ 떴다

    日 도쿄 시부야 대형 전광판에 ‘한글’ 떴다

    일본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의 한 빌딩 대형 전광판에 ‘한글’을 홍보하는 영상이 30일부터 한 달간 상영된다.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일본 도쿄 시부야 대형 전광판에 ‘한글’ 영상을 올렸다”고 밝혔다. 30초 분량의 영상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글로벌 홍보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됐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펼치면서 시작되는 영상에는 다국적 모델들이 출연해 한국의 문화유산이 적힌 카드로 한글을 배우는 모습이 담겼다.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연상한 자음 ‘ㅇㅅㅁ’을 ‘왕, 소리, 설화’로 적어보는 등 자음과 모음을 조합한 한글의 원리를 알려주기도 한다. 참여자들은 한글의 과학적 원리를 배워 1시간내에 자신의 한글 이름을 완성한다. 이번 한글 영상은 미국 뉴욕에서의 ‘한복’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에서의 ‘한식’, 태국 방콕에서의 ‘한옥’에 이어 네 번째 문화유산 홍보물이다. 서 교수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대형 전광판뿐만 아니라 유튜브 및 각종 SNS를 통해 전 세계 누리꾼을 대상으로도 널리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삼 한국문화재재단 실장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고, 향후 관광객들의 문화유산 방문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외국인노동자 코로나 검사 의무는 차별”…지자체 행정명령 철회

    “외국인노동자 코로나 검사 의무는 차별”…지자체 행정명령 철회

    외국인 노동자들만 따로 구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강제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지적에 지자체들이 해당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서울시를 비롯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라는 권고를 수용하고 외국인 노동자의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행정명령을 철회하거나, 검사 대상자를 ‘동일 사업장 내외국인’으로 변경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3월 인권위는 이주노동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강제하는 것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 조치라고 판단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광역 지자체장들에게 이러한 행정명령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이주노동자의 검사를 강제한 행정명령이 내려질 당시 이주노동자와 시민단체, 각국 대사관으로부터 외국인 차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인권위는 인권침해 여부를 판단한 뒤, 이 같은 권고를 내렸다. 인권위는 “합리적 이유 없이 특정 집단을 분리·구분하는 조치는 적극적인 방역 절차 참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봤다. 또 “외국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확산하는 등 공동체 전체의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면서 “방역정책을 비차별적으로 수립해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권고를 받은 지자체장들은 진단검사를 ‘의무’에서 ‘권고’ 조치로 변경하고, 이주노동자만 대상으로 했던 행정명령을 ‘동일 사업장 내외국인’으로 바꾸는 등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회신했다. 다만 중대본은 어떤 이행 계획도 보내지 않았다.
  • 불법 아닌 공공장소 수유 “야하다” 손가락질

    불법 아닌 공공장소 수유 “야하다” 손가락질

    반 년 전, 프랑스 엄마들은 거리에서 수유하다 폭행당한 여성의 사연에 분노해 공공장소에서 젖을 물리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번엔 인도의 유명 여배우들이 같은 이유로 SNS에 모유 수유 사진을 올리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아이에게 수유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관습을 철폐하기 위해서다. 29일(현지시간) SCMP는 인도에서 유명 여배우들이 아이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사진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둘째 아이를 출산한 인도 배우 리사 헤이든은 최근 ‘모유 수유의 자유’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임부복을 입고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사진을 올렸다. 이 캠페인을 주도한 네하 두피아는 인구 절반이 여성인 인도에서 서글픈 일을 겪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공원에서 아이에게 모유를 수유하자 나이 든 여성들로부터 ‘미쳤어’ ‘그만해’ 등의 비난을 들어야 했다”라며 “엄마로서 자연스러운 행동이 왜 사회적 수치심이나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하는 가에 의문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뉴델리 사회연구센터의 소장이자 여성 인권운동가인 란자나 쿠마리는 “인도 남성들은 시도 때도 없이 길거리에 오줌을 싸지만 이 같은 행위는 비난받지 않으면서 여성이 아이에게 수유를 하는 것은 왜 비난받아야 하냐”고 반문했다.모유 수유 캠페인 영상이 삭제되기도  영국의 한 유아용품 브랜드가 모유 수유 캠페인을 위해 제작한 영상은 선정성을 이유로 페이스북에서 삭제되기도 했다. ‘The Bood Life’라는 제목의 영상을 만든 토미티피는 육아의 수고를 현실감 있게 전하기 위한 취지로 모유 수유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고 설명했지만, 여성의 가슴이 자세히 담기는 광고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캠페인 관계자는 “여성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여성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관심 보다 모유 수유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비판했다. 영국에서 16개월 아들을 모유 수유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페이스북으로부터 노출 제한 규정에 대한 통보를 받은 카야 와이트의 사연에 리버풀 엄마들은 단체로 모유 수유 사진을 올리며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이후 페이스북은 카야에게 ‘해당 사진을 내리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배고픈 아기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제대로 된 사회라면 모유수유 하는 여성들을 결코 낙인 찍지 말아야 해요.” 2017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에 도전했던 버니 샌더스의 유세 현장에서는 6개월 된 아기에게 젖을 물린 채 환호하는 여성이 포착됐다. 마거릿 엘런 브래드포드라는 이름의 여성은 ‘버니를 위한 가슴(#Boobs for Bernie)’이라는 해시태그로 SNS에서 화제가 됐다. 그는 “배고픈 아기는 10분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당시 어쩔 수 없이 모유수유를 했다고 말했지만 “혐오스럽다”는 메시지도 받아야 했다. 공공장소에서의 모유수유는 법과 제도로 그 자유를 보장하지만 수년째 ‘선정적이다’라는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 가리거나 숨어서 젖을 물려야한다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이에 반발하는 엄마들은 SNS에 ‘모유수유’ 관련 해시태그로 젖을 먹이는 사진을 올렸다. 이들은 “가슴 드러난 옷은 괜찮고 모유수유는 안 괜찮냐?”라며 “내 아이가 밥을 먹는 장면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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