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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깜짝 최대주주 머스크의 노림수는

    트위터 깜짝 최대주주 머스크의 노림수는

    8000만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어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깜짝 1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위터 운영에 개입하거나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가 지난달 14일 트위터 주식 약 7350만주를 매입한 사실을 공개했다. 전체 지분의 9.2%로, 자산운용사 뱅가드 그룹(8.4%)을 누르고 일약 최대주주가 됐다. 지분 가치는 1일 종가 기준 28억 9000만 달러(약 3조 5000억원)다.정보기술(IT)업계와 금융시장은 머스크의 노림수에 주목했다. 세간의 주목을 즐기는 머스크는 이날 밤 트위터에 “편집 버튼 원하는 사람?”이란 제목의 찬반 여론조사를 올렸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염원했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영향력을 과시하려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약 5시간 만에 약 200만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74%가 찬성했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머스크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중요한 조사이니 신중하게 투표해달라”고 화답했다. 머스크는 SEC에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수동적 지분’을 인수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부호이자 혁신가인 머스크가 10%도 안 되는 지분에 만족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는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증권법학 교수인 질 피시는 “머스크는 수동적인 것과 가장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평가했다.트위터 헤비 유저(과다 사용자)인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의 운영 정책에 공개적인 반감을 드러낸 점으로 볼 때 추가 지분 매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공론장인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 원칙을 지키지 않아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있다. 뭘 해야 하는가”라는 트윗을 올렸고, 새로운 SNS 플랫폼 구축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법무법인 슐테 로스 앤 자벨의 파트너 변호사인 엘리저 클라인은 “머스크는 이사회를 장악하거나 회사 매각을 강요하는 행동주의 주주가 아니다”라며 “주주로서 경영진과 대화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는 “머스크가 아그라왈 CEO에게 강력한 시그널(신호)을 보내고 있다. 경영진 교체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투자자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 인수를 쌍수 들고 환영했다. 트위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7.13% 급등한 49.97달러로 마감했다. 핀터레스트(10.51%)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보유한 메타(4.02%),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5.20%) 등 SNS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 러시아 X 우크라이나 O… ‘국적’ 바뀐 드가 명작 속 무용수들

    러시아 X 우크라이나 O… ‘국적’ 바뀐 드가 명작 속 무용수들

    영국 런던의 내셔널갤러리에 소장된 에드가 드가의 작품 ‘러시아 무용수들’(Russian Dancers)의 제목이 ‘우크라이나 무용수들’(Ukrainian Dancers)로 바뀌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셔널갤러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요청에 따라 해당 작품의 제목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무용수들’은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드가가 20세기 전환기에 그린 작품 중 하나로 파리에 와서 공연하는 동유럽 지역 무용수들을 묘사한 파스텔 작품이다. 현재 전시돼 있지는 않다. 내셔널갤러리는 작품설명에 “이 무용수들은 러시아인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인임이 거의 확실하다”며 “전통 민속의상을 입고 발을 구르는 모습은 드가가 40년간 그려왔던 고전 발레리나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적었다. 내셔널갤러리 측은 “최근 한 달간의 (전쟁) 상황으로 인해 집중도가 높아져 그림의 주제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제목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무용수들이 머리에 착용하고 있는 노란색과 파란색의 리본 등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국기 색상이 눈에 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내셔널갤러리의 이 같은 결정에 많은 우크라이나 예술가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아트디렉터 마리야 카슈첸코는 “‘러시아 예술’이라는 용어가 포괄적으로 쓰인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제는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과거에는 내가 러시아인으로 불리거나 우크라이나의 유산이 러시아의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와 마주치곤 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 불붙은 밥상물가… IMF 이후 24년만 최대폭 상승

    불붙은 밥상물가… IMF 이후 24년만 최대폭 상승

    3월 소비자물가가 10년여 만에 4%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외식물가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이후 24년 만의 최대 폭인 6.6% 상승했다. 5일 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2020년=100)으로 지난해 3월보다 4.1%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3.2%를 기록하며 3%대로 올라섰고, 11월 3.8%, 12월 3.7%, 올해 1월 3.6%, 2월 3.7%로 5개월간 3% 후반대에서 고공행진했다. 물가가 4%대 상승률을 보인 건 2011년 12월 4.2%를 기록한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특히 외식 물가는 6.6% 올랐다. 1998년 4월 7.0%를 기록한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소비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재료비 인상분이 누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공동주택 관리비는 4.0%, 외래진료비는 2.3%, 전세는 2.8%, 월세는 1.1% 올랐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은 2.9%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3% 올랐다. 2011년 12월 3.6%를 기록한 이후 최대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2.9%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5.0%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 서비스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다”면서 “이달 상승 폭 확대는 대부분 석유류 가격 오름세 확대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김희재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3월 물가는 농축수산물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상승 압력이 확대되면서 2월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방송 상담소의 뒷면/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방송 상담소의 뒷면/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상담 프로그램은 인기가 있는데 유명인의 이야기는 특히 화제가 된다. 김윤아씨가 어릴 때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았는데 목공소에 가서 매를 사이즈별로 맞춰 왔다고 말했다. 배우 한가인씨는 어릴 때부터 언니에게 당한 학대를 밝히며 왜 일찍 결혼하게 됐는지를 고백했다. 그 중심에 오은영 정신과 의사가 있다. 행동 조절이 안 되는 아이들을 분석하고, 부모에게 해결책을 줘 변화시켜 온 분으로 성인 대상의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나온 이야기들이었다. 방송에서 유명인들은 아픈 과거를 말하고, 오 박사의 명쾌한 분석과 따뜻한 위로에 힐링을 경험했다. 주로 성인을 위주로 상담과 치료를 해 온 사람 입장에서 “그런데 말입니다” 하고 조심스러운 염려를 말하고 싶어졌다. 일단 아이들의 행동 문제는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살아온 시간이 적고, 아이들은 순수하며 부모는 절박하다. 숨길 것도 없고 문제가 있다 해도 실마리만 잘 찾아내면 의외로 잘 풀린다. 반면 어른은 다르다. 살아온 시간이 길다 보니 어릴 때 기억은 조금씩 변하고 달라진다. 과거를 지금 관점에서 바라보기에 이해 당사자마다 기억은 다를 수밖에 없다. 마음 아픈 사건이 견딜 만하게 줄어들기도 하지만, 어떤 것은 색채가 강해져 2차 보정이 된 사진으로 저장된다. 이렇게 형성된 결과물은 지금의 나를 설명하고 구성하는 하나의 기둥이 된다. 더욱이 앞으로도 조금씩 변해 나갈 것이 과거의 나에 대한 기억이다. 한편 힘든 얘기지만 진짜 무의식에 억제된 내용은 아니다. 그건 의식에서 감당하기 힘들기에 깊숙이 처박힌 채 자아에 보이지 않게 영향을 미친다. 이번에 공개한 이야기는 자기 마음 안에서는 이미 오래전 정리한 개인 서사였다. 다만 한 번에 튀어나와 버리면 감당이 안 될 수 있는데 방송과 같은 상황에선 더욱 그렇다. 말하는 순간은 후련하고 지지받는 기분이지만, 이후의 시간 동안 복잡한 후폭풍이 생기곤 한다. 한 번 말한다고 인생은 바뀌지 않고 관계도 달라지지 않는다. 정신치료 중 깊은 속내를 드러낸 다음 감당하기 힘들어하며 예고 없이 결석을 하는 분이 많다. 그래서 정신치료는 양파 껍질을 위에서부터 한 겹씩 벗기듯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수술로 병소는 다 제거했는데 환자는 위중해지는 일이 벌어지면 안 되기에. 이에 반해 방송 상담소는 마치 공개된 장소에서 진행하는 라이브 수술 같아 보여 걱정이다. 공개 상담은 당사자뿐 아니라 연관된 가족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셀럽의 부모. 가족으로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가 하루아침에 가해자로 알려지게 됐다. 고백한 사람은 분했던 과거사를 인정받게 됐지만 가족들은 이걸 잘 감당해 낼 수 있을까. 이 부분도 염려가 된다. 이렇게 방송에서 일회성으로 이루어지는 상담소는 호기심의 장이 돼 소모되고, 남는 건 본인과 가족이다. 과거의 힘든 기억은 이런 식으로 한 번에 공개적으로 해결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그동안 힘든 기억을 안고 가는 게 버거웠다면 오래 걸리지만 은밀한 개인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하고 싶다고 말하는 이유다.
  • [열린세상] 늙었다고 사과하지 마/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늙었다고 사과하지 마/박산호 번역가

    두어 달 전에 바다가 보고 싶어 강원 강릉에 갔다. 호텔 방에 도착해 막 가방을 내려놓는 순간,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가 장롱 위에 있는 뭔가를 꺼내려고 의자를 놓고 올라갔다가 넘어져서 크게 다치셨는데 지금 와줄 수 있냐고. 나는 사정을 설명하고 최대한 빨리 올라가겠다고 했다. 언제나 그렇듯 사고는 느닷없이 들이닥친다. 엄마는 굉장히 바지런하고 활동적이며 독립적인 분이셨다. 평생 두 딸을 키우느라 낮잠 한 번 자본 적 없고, 안 해 본 일이 없다. 나이 들어선 하루 두 시간씩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건강을 관리하고, TV 건강 프로그램에 나오는 의사들이 치매 예방에 좋다고 권하는 음식은 항상 작은 수첩에 적어 놨다가 챙겨서 먹었다. 그런 엄마가 넘어져서 팔목이 부러지고 몇 년 전에 인공 관절 수술을 받은 고관절에 금이 가서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 그렇다. 아무리 정정하다 해도 엄마는 결국 골다공증에 걸린 일흔여섯의 노인인 것이다. 팔목 수술은 했지만 고관절은 다시 수술하기 불가능해서 일단 뼈가 붙을 때까지 기다리고 보자는 의사의 말에 엄마는 절망했다. 코로나 때문에 면회가 금지된 나는 결국 일주일 만에 엄마를 볼 수 있었다. 엄마는 그동안 무섭게 수척해져 있었다. 입맛도 없고, 수술한 자리는 아프고, 무엇보다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 낙심한 엄마. 병원에선 하루에 바나나 하나밖에 먹지 않는 엄마를 걱정해 약을 처방한 바람에 엄마는 큰딸이 오자마자 반가워 어쩔 줄 모르는 상황에서 화장실로 직행하셔야 했다. 전문 간병인이 아닌 데다 허리까지 부실한 나는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는 엄마를 끌어안아 휠체어에 앉히고, 화장실로 모셔가 그 뒷시중을 드느라 쩔쩔매야 했다. 그렇게 옆에 있는 내내 엄마는 병원비 걱정, 간병비(우리 자매 둘 다 일이 있어서 주로 간병 도우미가 있었다) 걱정, 자식들에게 폐를 끼치게 됐다는 걱정만 늘어놨고, 나는 그런 엄마를 달래느라 바빴다. “엄마, 그건 사고인데 그걸 어떻게 막아? 그러니까 그만 좀 속상해해. 걱정도 그만하고. 멀쩡한 자식이 둘이나 있는데 뭘 그렇게 걱정해.” 나는 그렇게 우울해하는 엄마를 설득하고 위로했다. 엄마를 보고 온 후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라는 책을 읽었다. 귀가 잘 안 들리는 95세 아버지와 치매에 걸린 87세 엄마 둘이서 사는 일상을 다큐멘터리로 찍은 딸이 쓴 책이다. 여기 나오는 치매에 걸린 엄마 역시 걸핏하면 나 때문에 식구들이 고생한다, 내가 죽어야 한다, 너무 미안하다고 한탄하기 일쑤고…. 아버지와 딸은 그런 엄마를 달래느라 초주검이 된다. 그러나 치매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살다 보면 걸릴 수 있는 병일 뿐이고, 엄마가 치매에 걸렸다고 해서 엄마가 아닌 건 아니다. 평생 손에 물도 안 묻히던 아버지가 살림을 도맡고, 가족을 위해 살아온 엄마가 아버지에게 아이처럼 의지하는 모습을 보며 작가인 노부토모 나오코는 생의 또 다른 얼굴을 보게 된다. 다행히 엄마는 사고가 나고 두 달이 지난 지금 많이 회복하셔서 다시 열심히 걷고 계신다. 그런 엄마를 보다 책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간병은 부모가 목숨 걸고 해 주는 마지막 육아다.” 엄마는 한평생 자식들을 위해 살아왔고, 그 자식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했다. 그래도 노화는 막을 수 없고, 질병도, 사고도 피해 갈 수 없다. 엄마는 온몸으로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내게 보여 준 것이다. 그런 엄마를 보며 생각한다. 세월이 흐르면 나도 엄마처럼 넘어질 것이고, 책에 나오는 엄마처럼 치매에 걸릴지도 모른다. 그것이 인간의 삶이다. 그러니 늙었다고 사과하지 말자. 아프다고, 움직일 수 없다고 미안해하지 말자. 결국엔 우리 모두 늙고, 아프다가, 세상을 떠난다.
  • 이 그림의 가격만큼, 우크라에 힘이 됩니다

    이 그림의 가격만큼, 우크라에 힘이 됩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많은 민간인이 숨지는 등 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미술계에서도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전시를 개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호리아트스페이스(서울 강남구)는 봄맞이 특별 기획으로 오는 23일까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난민 구호 기금 마련전을 꾸렸다. 한국 현대 미술가 16인의 작품 80여점을 전시하고, 판매 수익 전액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돕는 데 내놓을 계획이다. 전시를 기획한 아이프아트매니지먼트 김윤섭 대표는 “예술의 진정한 힘과 선한 영향력은 동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발휘될 것”이라며 “여러 예술가의 작은 열정이 반딧불처럼 함께 모여 뜻깊은 등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용산구)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등 전 세계에 있는 갤러리와 동시에 자선 전시를 개최한다. 유럽에 거점을 둔 타데우스 로팍은 1983년 설립됐는데 앤서니 곰리, 안젤름 키퍼, 게오르그 바젤리츠, 엘리자베스 페이튼 등 세계적 작가들이 소속돼 있다.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현재 국내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영국 작가 제이슨 마틴의 ‘무제’를 이번 자선 전시에 출품했다. 이 작품은 이충희 대한민국농구협회 부회장, 배우 최란 부부가 구입했다. 관계자는 “미술애호가인 부부가 전시의 좋은 취지를 듣고 선뜻 작품을 구입했다”며 “작품 가격은 1억원 상당”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통한 수익금은 재난 대응 긴급 위원회, 국경없는의사회 등에 전액 기부된다. 4LOG 아트스페이스(강동구)는 16일까지 우크라이나 작가를 포함한 40명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마리아 체르노주코바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내가 지내던 아름다운 도시들이 파괴됐다. 작품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기억 속 아름답던 과거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모두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기부한다. 대사관 협조를 받아 전쟁 현장의 사진과 영상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 하루 3번씩, 87번 백신 접종…독일서 60대 남성 체포

    하루 3번씩, 87번 백신 접종…독일서 60대 남성 체포

    독일에서 60대 남성이 최소 87번 코로나 백신을 맞은 사실이 밝혀져 방역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4일(한국시간) 독일 언론 프라이프레스에 따르면 61세 남성 A씨는 독일 동부의 예방접종센터에서 하루 최대 3번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남성이 백신반대자들에게 접종증명서를 판매하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는 하루 최대 3번 백신을 맞기 위해 동부에 위치한 예방접종센터를 옮겨 다녔고, 한 주에서만 87번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적십자사 대변인 카이 크라니히는 “드레스덴시의 한 센터 직원이 한 남성이 계속해서 방문하는 것을 알아채고 의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이후 라이프치히 외곽의 아일렌부르크에 있는 예방접종 센터에서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체포됐고, 구금됐다. 독일 적십자사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판매한 혐의로 A씨를 기소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A씨의 실제 백신접종 횟수는 87번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떻게 백신 계속 맞을 수 있었나 A씨는 백신 접종 센터에 들어갈 때마다 기록이 없는 백신증명서를 지니고 들어갔다. 자신의 백신접종 정보가 기재된 문서는 개인 정보만 지운 채 백신 반대자들에게 판매했다. A씨는 이름과 생년월일을 이용해 접종 예약을 했지만, 건강보험카드는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독일 의료시스템 특성상 디지털화되지 않고, 한 곳에 저장되지 않은 주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독일은 이웃 국가인 스페인(85%), 포르투갈(91%)보다 백신접종률이 낮다. 현재 전체 인구의 75% 이상이 예방 접종을 완료했고, 약 58%가 추가 접종을 받았지만 지역 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살고 있는 동독 주에서는 전체 백신 접종률이 작센 주의 64.5%에 불과하다. 
  •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는 위헌… 바뀔 때까지 감시·견제할 것” [우리 삶을 바꾼 변론]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는 위헌… 바뀔 때까지 감시·견제할 것” [우리 삶을 바꾼 변론]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를 비공개로 하도록 한 국회법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고 견제와 감시조차 불가능하게 했습니다. 해당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은 이런 헌법상 원칙을 재확인한 결정입니다.” 정보위 회의를 비공개로 하도록 한 ‘국회법 54조의2 제1항’과의 싸움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 같았다. 참고를 할 만한 선례조차 없는 소송인 데다 한국 같은 성문법 체제 국가에서 명문화된 법의 논리를 깨는 일은 만만찮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소속 위원장 조지훈(48·사법연수원 38기) 변호사와 간사 서채완(35·변시 5회) 변호사는 4년간 협업을 통해 법리 다툼을 주도했고 결국 헌재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 냈다. 지난 1월 헌재는 국회법 54조의2 제1항이 국민의 알 권리와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정보위가 민감한 정보인 국가의 안전 및 기밀에 관한 사항을 다루더라도 국민의 감시와 견제조차 불가능한 식으로 운영된다면 헌법 50조 제1항 의사공개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었다.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만난 조 변호사와 서 변호사는 “선례가 없는 소송에서 문헌상 논리를 깨기 위해 골머리를 앓았는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7대2라는 결과를 보고 헌법을 수호하려는 재판관의 의지를 봤다.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법률 개정안 논의도 비공개 정보위 회의 비공개에 대한 헌법소원은 국가정보원 감시 활동의 연장선이었다. 민변과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등의 연대체인 국정원감시네트워크(국감넷)는 2018년 11월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법안 심사를 모니터하기 위해 정보위에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방청을 신청했다. 홈페이지에 신청 창구조차 없어 정보위에 직접 전화해 방청 의사를 전했지만 정보위는 단칼에 거절했다. 정보위 회의는 국회법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는 이유였다. “국가 안보에 관한 사안도 아니고 단순히 법률 개정안에 대한 논의였는데 원천적 비공개가 옳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전문가인 변호사도 방청 신청조차 어려운데 일반 시민은 접근권이 아예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죠.” 법률 개정안 논의 과정을 알 수 없으니 시민단체로서 입법 과정에 대한 비판도 할 수 없었다. 회의장 내에서 누가 어떤 의견을 냈고 어떤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는지 알아야 문제점을 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감넷은 회의 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 시스템은 국민의 알 권리와 평등권을 침해하고 헌법에 명시된 의사공개원칙에도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국감넷은 그다음 달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 54조의2 1항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긴 싸움의 시작이었다.●선례 없는 소송전, 해외 사례도 부족 관건은 국회법 54조2 1항이 국민의 참여를 배제해 국민주권주의에 위배되고 다른 회의와 달리 정보위 회의만 비공개함으로써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웠다. 정보위가 국정원이 수집한 대북 동향 등 국가 안보와 일반인들에게 즉시 공개하기 힘든 기밀 사안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선례조차 없는 문제 제기였기에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했습니다. 해외 사례나 관련 논문, 법제처 헌법 주석서 등을 닥치는 대로 찾아봐야 했죠.” 판례가 없는 소송이기에 증거로 활용하거나 참고할 문헌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해외 사례까지 눈을 돌렸지만 그대로 인용할 만한 자료는 없었다. 해외 사례의 경우 우리와는 법 체계 등이 달라 설득력 있는 근거로 활용하기 쉽지 않은 탓이었다. 미국과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정보위 회의 공개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참고 수준에서 그쳐야 했다. 그나마 국내 자료 중에는 홍완식 건국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인 ‘의사공개원칙에 관한 연구’가 주요 참고 자료가 됐다. 헌법 50조 1항은 ‘국회의 회의는 공개한다’고 규정한 뒤 ‘다만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거나 의장이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를 근거로 볼 때 국회 회의 공개를 제한하는 방법은 최상위법인 헌법에 직접 규정돼 있어 개별적인 법률로는 제한할 수 없다. 개별 법률인 국회법으로 의사공개원칙을 부인하거나 알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힌트를 얻은 이들은 구체적인 자료를 찾아 가며 국회법 해당 조항의 목적이 정당한지, 수단은 적합한지, 침해를 최소화했는지, 공익과 사익의 균형성이 맞는지 등을 따져 위헌 결정을 위한 논리를 만들어 갔다. 둘은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상황에서 밤새 화상회의를 통해 법리를 연구했다. 헌재는 결국 7대2 의견으로 위헌을 결정했다. 재판관 다수는 “특정한 내용의 국회 회의나 특정 위원회의 회의를 일률적으로 비공개한다고 정해 공개의 여지를 차단하는 것은 헌법상 의사공개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국민 알 권리를 침해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은애·이영진 재판관은 “정보위 모든 회의는 실질적으로 국가기밀에 관한 사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국가안전보장을 위해 회의 비공개가 필요하다”며 소수 의견을 내놨다. 조 변호사와 서 변호사는 이 같은 헌재 결정에 “소수 의견은 다소 아쉽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실 선례가 없어 동료 변호사 간에도 의견이 분분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이라도 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단순 위헌 결정이 나와 기뻤다”고 말했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의 위헌성이 드러났지만 바로 위헌 결정을 내려 해당 규정의 효력을 정지하면 혼란이 예상될 경우 대체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법적 효력을 인정해 주는 결정이다. 헌재가 헌법불합치가 아니라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은 국회법 해당 조항의 효력을 즉시 정지해도 큰 혼란이 없다고 본 것이다. ●“국정원 개혁 필요성 절감” 그러나 헌재 결정 이후에도 국회는 변한 것이 없었다. 헌재 결정 이후인 지난 2월 4일과 9일 두 차례 사이버안보법에 관한 정보위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가 있었지만 두 회의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위원들이 회의를 비공개로 돌린 탓이다. 해당 회의에서는 국정원을 국가 사이버 위협 대응 체계의 컨트롤타워로 설정하는 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사이버 위협이 발생했을 때 국정원이 민간 기업까지 관할하도록 한 법안으로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국정원의 권한은 대폭 확대된다. 조 변호사와 서 변호사 입장에서는 정보위 논의를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 지난 4년간 소송에 힘을 쏟고 결국 위헌 결정까지 받아 냈지만 정작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인 셈이다. 두 변호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정원 등 정보수사기관이 민감한 정보를 다룬다는 이유만으로 헌법적 통제를 받지 않는 상황에 대해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끊임없는 감시와 견제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보수집과 수사 기능까지 가진 권력 집단의 권한은 다른 기관으로 분산하고 예산은 축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민주사회의 원칙을 파괴하는 침해 행위를 목격했지만 감시와 견제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동료가 그랬듯 법이라는 무기로 끊임없는 견제와 감시를 해 나가겠습니다.”
  • 3월 물가인상률 4%대 초비상… 정부, 유류세 인하율 30%로 확대

    3월 물가인상률 4%대 초비상… 정부, 유류세 인하율 30%로 확대

    정부가 국민이 체감하는 유가 부담을 줄이고자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고 화물차 유가보조금도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4%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서민경제에 닥칠 타격을 줄이려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하지만 물가상승 추세 자체를 제어할 정책 도구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 등과 같은 단기 대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5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유류세 인하폭 확대 등을 담은 물가 대책을 확정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공개한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지난 1일 “3월 물가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몇 달간 이어진 3%대 후반을 넘어 4%대에 진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고공행진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5월 1일부터 7월 말까지 적용하기로 한 유류세 인하율 20%를 30%로 10% 포인트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지난달 31일 정부에 “유류세 인하율을 30%로 확대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만큼 유류세 인하폭 확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휘발유 가격은 3월 마지막 주 기준 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유류세 인하율이 법정 최고치인 30%로 확대되면 휘발유 ℓ당 세금은 574원으로 낮아진다. 유류세 인하 전보다는 246원, 인하율 20% 적용 때보다는 82원 줄어든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오롯이 나타난다면 휘발유값은 ℓ당 19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간다. 이에 대해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유류세 인하는 단시간에 물가를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레벨을 낮추는 것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으론 부족하다”며 “일정 기간 범위에서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경유를 연료로 하는 화물차 운전자를 위해 유가보조금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도 물가 대책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보조금은 유류세 인상액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로, 유류세가 인하되는 만큼 혜택이 줄어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경유 가격이 휘발유값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 경유값은 현재 ℓ당 1900원을 넘어 휘발유값에 근접했다. 앞서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도 “경유 가격 급등은 물류업계, 화물차 운전자, 소상공인 생계를 위협한다”며 서민·영세업자 추가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부는 유류세가 내려도 보조금이 깎이지 않도록 규정을 고치거나 유가 인상과 연동해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국가평, ‘윤석열 정부에 바라는 디지털 자산의 미래’ 세미나 개최

    7일 오후 3시 프레스센터 디지털 자산 평가인증 전문기관인 국민가상자산평가인증(국가평)이 오는 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정부에 바라는 글로벌 시대 디지털 자산의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정책 방향에 관한 각계 의견을 취합하고 이를 새 정부에 전달하기 위한 취지다. 한국핀테크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형중 고려대 특임교수가 ‘디지털경제 패권국가를 지향하는 차기 정부의 디지털 자산 정책에 대한 제언’에 대해,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현황과 규제 방향’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세미나에는 디지털 자산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 尹 당선인, 오늘 오후 신임 총리 발표…한덕수 내정

    尹 당선인, 오늘 오후 신임 총리 발표…한덕수 내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3시 30분 신임 국무총리 인선을 발표한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윤 당선인이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기자회견장에서 총리 인선을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할 예정이다. 회견에는 한 전 총리도 함께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전주 출신의 한 전 총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줄곧 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주미대사를 지냈다. 윤 당선인은 한 전 총리가 경제 전문가인 점, 국민 통합을 위한 측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 후보자 윤곽이 잡힌 만큼 경제부총리와 장관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한가인 “다시 태어난다면 결혼 안 해”

    한가인 “다시 태어난다면 결혼 안 해”

    한가인이 다시 태어난다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방송된 SBS 대국민 청춘 상담 프로젝트 ‘써클 하우스’에서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오은영은 “2020년 기준 인구 1000명당 결혼이 4.2명이다”며 “거의 결혼을 안 하고 있다는 게 맞을 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장 어린 리정에게 결혼에 대해 생각해봤느냐는 질문이 주어졌고, 리정은 “저는 사실 (결혼에) 큰 뜻이 없다. 주위 분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결혼하면 행복하고 좋으냐. 행복한데 넌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노홍철은 기혼자인 오은영과 한가인에게 “여기 결혼한 두 분에게 물어보겠다. 결혼해요 말아요?”라고 질문했고, 오은영은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많이 낳으라고 한다”라고 답했다. 반면 한가인은 “저는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결혼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혼자서 멋지게 살아볼게요”라고 말했다. 노홍철이 “예쁜 아이들을 경험했는데도?”라고 묻자 한가인은 “그건 경험했으니까”라고 답했다.
  • “장애인 발언 살필 것” 인권위에 이준석 “빨리 해달라” 응수

    “장애인 발언 살필 것” 인권위에 이준석 “빨리 해달라” 응수

    다음 주 전장연과 TV공개토론도이준석 “진행자는 김어준씨 제안”장애인 단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와도 각을 세웠다. 전날 인권위가 이 대표의 발언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히자 이 대표가 빨리 조사해달라고 응수한 것이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인권위가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가 “이준석 대표 발언의 부적절성, 혐오 차별에 문제가 있는지 포괄적으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하자 안은자 인권위 조사1과장이 “이준석 대표 발언 이후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혐오나 차별이 있는지 돌아가서 살펴볼 예정이다”고 답한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인권위에서 이준석이 장애인 혐오를 했다고 말 못하니 사회적 영향을 밝히겠다고 한다”며 “신속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날 전장연은 인권위 관계자들과 30여 분간 면담을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박경석 대표는 “공당의 대표가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듣지 않고, 정말 자기중심적으로 하고 있다”라면서 “이걸 누가 지고, 승리하는 그런 문제로 보는 게 문제”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박 대표는 인권위 관계자들에게 “(이 대표의 발언들이) 혐오냐 아니냐에 대한 문제가 있을 것이 아니냐. 혐오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라고 말하며 인터넷에 달리는 욕설을 언급했고, 이어 “혐오선동이 아니냐”라며 동의 여부를 물었지만 관계자들은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면담 후 취재진 앞에 선 안은자 인권위 장애차별조사1과장은 “이준석 대표의 발언 이후 사회에 미치는 영향들이 혐오나 차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돌아가서 관심 가지고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위원장 성명 검토 등) 오늘 나눈 얘기를 최대한 중요한 사항으로 다뤄 면밀히 검토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이 대표는 또 “박경석 전장연 대표의 배우자이고 지난 3월 9일 종로에 출마한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 겸 여성본부장이 얼마전까지 인권위에서 인권위원을 했다”며 “(배 전 인권위원과) 관계가 있는 분들은 알아서 이번 사안에서 회피해 달라”고 주문했다.한편 이 대표는 다음 주 전장연과 TV공개토론을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토론 주제에 대해 ▲이준석은 장애인을 혐오하는가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토론 ▲서울지하철 출근길 투쟁은 적절했는가 등을 제시하며 “토론자는 박경석 대표가 직접 나오시지요. 아 진행자는 김어준씨 제안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 “모든 러시아 여성이 푸틴의 아이를 임신해야”...女측근의 망발

    “모든 러시아 여성이 푸틴의 아이를 임신해야”...女측근의 망발

    독재자들이 강권적 통치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유지하는 데 있어 ‘거수기’와 ‘나팔수’는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권력 최상층부 밀실에서 이뤄진 독단적인 결정을 ‘합의’로 포장해 정당성을 부여하고, 그들의 논리를 일반 대중에 주입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도맡아 하는 사람들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러한 인물들을 곁에 두고 최대한 활용해 왔다. 그의 주변에서 철권통치를 돕는 사람들 가운데는 여성들도 있다.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週刊)포스트’는 4월 8일자 최신호에서 푸틴 대통령을 떠받드는 러시아의 여성 정치인들을 소개했다. 첫번째는 ‘현대 러시아의 여제’로 불리는 발렌티나 마트비옌코(72·통합러시아당) 러시아 연방의회 상원 의장. 이 나라 최초의 여성 상원 의장인 그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2014년 크름(크림) 반도 위기 당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을 승인해 국제사회의 제재 명단에 올랐던 마트비옌코 의장은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때에도 연방의회의 동의를 주도했다.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과거 소련 시절부터 일찍이 정계에 진출해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1999년 부총리를 거쳐 2003~2011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를 지낸 뒤 2011년 9월 현재 직위에 올라 12년째 입법부 수장으로 있다. 2018년 10월 국회의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영국 BBC는 최근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을 조명하는 기사에서 마트비옌코 의장에 대해 “중심적인 의사 결정권자는 아니며, 푸틴 대통령이 중대 사안에 대해 마음의 결정을 내렸을 때 집단토론 등을 통해 그것이 정당하게 결정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이 ‘푸틴의 거수기’ 격이라면 같은 통합러시아당 소속 하원의원 옐레나 미줄리나(67)는 ‘나팔수’에 해당한다. 극우 성향으로 유명한 미줄리나는 2014년 “모든 러시아 여성에게 푸틴 대통령의 정자를 우편으로 보내 임신시키자. 푸틴 대통령과 같이 건강한 사람의 유전자를 전국적으로 증식시킬 수 있다면 러시아는 영원히 태평할 것이다”라고 말해 국내외를 경악케 했던 인물이다. 이 말은 그가 러시아 의회 여성·아동·가족문제대책위원회 수장 자격으로 공식석상에서 한 말이란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출산을 늘리기 위해 가정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자”, “동성애자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 등 발언도 했다.러시아 전문가인 나카무라 이쓰로 일본 쓰쿠바대학 교수는 “러시아 보수층이 푸틴 대통령에 열광하는 것은 러시아정교를 기반으로 ‘강한 러시아’를 추구하는 그의 생각에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여성관은 현모양처, 남자에게 헌신하는 여성”이라며 “이는 보수적인 러시아 정교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정권은 2017년 가정에서 남편이 아내를 구타하더라도 가해자가 초범이고, 피해자의 부상 정도가 ‘병원 치료를 필요로 하거나 회사에 병가를 내야 할 수준’이 아니라면 벌금이나 사회봉사 명령으로 대신하게 하는 법을 만들기도 했다.
  • 장애인 단체 시위 찾은 인권위 사무총장 “변하지 않은 사회 안타깝다”

    장애인 단체 시위 찾은 인권위 사무총장 “변하지 않은 사회 안타깝다”

    전장연 “이준석 대표 발언 등 인권위 입장 요청”인권위 과장 “면담 내용 등 면밀히 검토하겠다”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장애인 단체가 연일 삭발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인권위 차원의 성명을 낼 지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진 인권위 사무총장, 안은자 장애차별조사1과장은 1일 오전 7시 47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내 회의실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측 권달주·박경석 상임공동대표와 20여분간 면담했다. 박 사무총장은 면담 전 “인권위도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여러 차례 권고를 해왔다”며 “아직도 원하시는 만큼 사회가 변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 이동권이 얼마나 소외된 문제인지 알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경석 대표는 면담 후 취재진에 “인권위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하지 않은지, 혐오·차별 문제는 없는지 포괄적으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안은자 과장은 ‘국가인권위원장 차원의 성명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오늘 나눈 얘기를 최대한 중요한 사항으로 다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인권위는 2018년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한 특별교통수단 운영 관련 정책, 2020년 65세 이상 중증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긴급 정책 개선 등을 권고했다.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이날 “본인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켰다”며 전장연 관계자들을 업무방해 및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 한가인 “결혼 전날 ‘못 하겠다’ 선언…연정훈 무릎 꿇어”

    한가인 “결혼 전날 ‘못 하겠다’ 선언…연정훈 무릎 꿇어”

    배우 한가인이 남편 연정훈과의 결혼식 전날 파혼하려 했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대국민 청춘 상담 프로젝트 ‘써클 하우스’에 출연한 한가인은 결혼 전 더 예민해지는 신부의 마음에 공감했다. 이날 방송에 결혼을 앞둔 커플이 등장하자 한가인은 “심경이 복잡하지 않냐.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저는 결혼 전날 안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노홍철은 “이름도 알려졌는데?”라며 놀랐고, 오은영도 “전전날도 아니고 전날?”이라고 되물었다. 한가인은 “남편과 친한 형이 미국에서 (결혼을) 축하해주려고 왔는데 늦게까지 그 형과 시간을 보냈다. 난 촬영하느라 바쁘고 가뜩이나 결혼 때문에 예민해진 상태에서 늦게까지 돌아다니니까 화가 너무 난 거다. 그래서 촬영하고 있는데 전화해서 ‘기자회견 다시 하자. 난 결혼 못 하겠다’ 그래서 와서 빌고 무릎 꿇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승기는 “연정훈 형 술을 아무리 먹었어도 바로 깼을 것”이라며 탄식했다.
  • “중국 레드라인을 신중히 고려해 접근해야”

    “중국 레드라인을 신중히 고려해 접근해야”

    윤곽을 드러낸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놓고 중국은 즉각적으로 ‘아시아판 나토’라고 반발하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대외정책 전문가인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을 만나 미국의 향후 글로벌 전략과 국익 극대화를 위한 차기 정부의 대응 전략을 심층적으로 짚어 봤다.   - 차기 정부가 인태 전략의 핵심인 쿼드 가입을 공약했는데.  “미국은 쿼드를 군사 동맹의 기반으로 삼지 않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군사 협력체 발전은 인도 등의 반대로 어려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차기 정부가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협력을 표방한 워킹그룹에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참여 가능성이 높아 우리로선 선진 기술력 습득과 공급망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중국의 반발이 거세다.  “미중 관계는 제로섬 게임이나 다름없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공존 자체가 어려운 신냉전 구도로 급변했다. 더이상 애매하고 모호한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 미중 경쟁구도에서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미국의 글로벌 전략 핵심은.   “미중 전략 경쟁의 승리를 위해 미국은 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격차를 벌이는 것을 국가 전략으로 채택했다. 미국은 중국을 배제하고 첨단기술의 글로벌 공급망을 장악하는 안보 전략을 갖고 있다. 반도체와 AI(인공지능), 6G 등의 첨단 기술을 향후 경제적 패권뿐만 아니라 군사적 충돌 시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 미중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미국의 국방 전략은 하나의 전쟁만 수행한다는 원칙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유일하게 상정하는 전쟁 시나리오는 중국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미국이 직접 개입을 자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군사충돌에 대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 군사정책이 구체화되면 당장 주한미군 내 중장거리 미사일 배치 등도 예상할 수 있다.”    - 차기 정부의 대중 정책은 어떤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언급한 3불 정책(사드 추가배치 반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 불가입,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의 폐기가 최종 공약집에서 빠졌다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차기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대중 정책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것이지 반중(反中)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한 우려도 많은데.   “한국 내 반중 정서가 생각보다 강하다. 중국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레드라인을 넘으면 경제보복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과거 사드경제 보복이 다시 발생하면 한중 관계는 돌이킬 수 없다. 차기 정부도 대중국정책을 신중하게 준비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  - 차기 정부가 한일 협력 강화도 예고했는데.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전략이나 한일협력 기조 측면에서 한일 군수지원 문제까지 논의될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외 반발이 많아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북한 변수는.   “북한은 미중 경쟁 구도를 잘 이용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와 비핵화 실무협상에 참여할 기회도 여력도 없어 보인다. 미중 패권 구도에서는 군사 도발을 해도 중국은 북한 편을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핵·미사일을 고도화한 뒤 대미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고 하고 있다. 당분간 남북 관계 개선은 요원하다.”
  • 인간게놈 베일 속 DNA 8%, 20년 만에 ‘마지막 퍼즐’ 해독 그 중심엔 한인 연구원 있었다

    인간게놈 베일 속 DNA 8%, 20년 만에 ‘마지막 퍼즐’ 해독 그 중심엔 한인 연구원 있었다

    인간 유전체(게놈)의 모든 염기 서열을 해석하려는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HGP)는 1990년에 시작돼 2003년에 완료됐다. 그렇지만 유전체를 구성하는 30억쌍의 DNA 중 반복되는 부위는 물론 기술적 한계 때문에 최근까지도 8% 정도는 해독하지 못했다. 국제 공동연구팀이 20년 만에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나머지 부분을 완전히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과학계에선 ‘생물학의 로제타스톤을 완전히 해독했다’는 찬사가 나온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인간유전체연구소(NHGRI) 연구진을 중심으로 세계 33개 연구기관, 과학자 114명으로 구성된 ‘텔로미어 투 텔로미어’(T2T) 컨소시엄은 인간 유전체를 완전히 해독하고 과학저널 ‘사이언스’ 4월 1일자에 논문 6편을 발표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양쪽 끝에 있는 DNA 조각으로 생물체의 수명과 관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T2T는 유전체 전체를 의미한다. 이번 연구에는 이아랑 NHGRI 연구원이 6편 중 총괄 논문의 제1저자로 참여했다. 이 연구원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게놈의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NHGRI에서 연구 중이다. 사이언스는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고려해 유전체 분석 전문가인 디애나 처치 박사의 분석기사를 함께 실었다. 기존 유전체 분석에서는 DNA를 잘게 토막 내 염기서열을 분석한 뒤 컴퓨터로 원래 DNA 순서를 짜 맞추는 ‘쇼트 리드’ 시퀀싱 방식을 사용했다. 문제는 사람 DNA 중에는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 이 방식을 쓰면 위치를 특정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연구팀은 새로운 분석법인 ‘롱 리드’를 도입했다. 쇼트 리드 방식과는 반대로 DNA를 길게 잘라 내 읽는 것으로 DNA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방식으로 DNA 염기쌍 약 2억개를 새로 밝혀내면서 지금까지 인간 유전체 속 밝혀진 염기쌍 수를 30억 5500만개로 늘렸다. 또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 약 2000개, DNA 변이 200만개도 새로 발견했다. 이 중 변이 622개는 질병 관련 유전자에서 찾았다. 연구팀은 롱 리드 방식이 기존 쇼트 리드보다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유전체 분석 정확도를 높이고 인종 다양성을 확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전 세계 350명의 유전체 전체를 분석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과학계는 이번 연구 결과로 유전체 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다운증후군 같은 질환은 물론 난임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간 진화의 기원과 경로를 밝히는 연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유전체 분석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시대가 더 빨리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를 이끈 애덤 필리피 NHGRI 유전체 정보분석부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읽어 보지 못했던 책의 마지막 부분을 펼친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제 생명과학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의사만 문신 시술’ 헌재 결정에 “시대 뒤쳐졌다” 비판…합법화 투쟁 예고

    ‘의사만 문신 시술’ 헌재 결정에 “시대 뒤쳐졌다” 비판…합법화 투쟁 예고

    헌법재판소가 31일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의 타투(문신) 시술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현행 의료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을 하자 타투이스트들이 “시대에 뒤처진 결정”이라며 타투 시술 합법화를 위한 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타투유니온지회의 김도윤 지회장은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는 30년 전 대법원 판례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면서 “사법기관이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타투 시술은 현행 의료법상 ‘의료행위’로 간주된다. 대법원은 1992년 5월 타투 시술 행위가 “진피(표피 아래 두꺼운 세포층)에 색소가 주입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한 사람에게 사용한 문신용 침을 다른 사람에게도 사용하면 이로 인해 각종 질병이 전염될 우려가 있다”며 의료법이 규율하는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 판례가 지금까지 유지되면서 의료면허가 없는 사람의 타투 시술 행위는 불법 의료행위로 간주돼 형사 처벌되고 있다.헌재 결정은 기존 대법원 판례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헌재는 “문신 시술은 바늘로 피부의 완전성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색소를 주입하는 것으로 감염과 염료 주입으로 인한 부작용 등 위험을 수반한다”면서 “심판 대상 (의료법) 조항은 의료인만이 문신 시술을 할 수 있도록 해 안전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회장은 “타투는 의료행위가 아닌 예술행위”라면서 “의료인에게 타투 시술을 가르쳐도 타투이스트와 같은 예술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6월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한국에서 타투(반영구화장 포함)를 시술하는 사람은 최소 약 35만명. 타투 시술을 받은 사람은 최소 약 1300만명으로 추정된다.대한문신사중앙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 결정이 “시대 변화를 못 따라가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입법 공백을 초래한 국회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임보란 대한문신사중앙회 회장은 “현재 국회에 발의된 타투 합법화 관련 법안도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5월 3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문신사 집회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타투이스트의 자격 및 위생관리 체계를 규정한 여러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국회에 비의료인의 타투 시술 합법화가 필요하다면서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권고한 바 있다.
  • “생물학계 로제타스톤 풀었다”...20년만에 인간 유전체 완전 해독

    “생물학계 로제타스톤 풀었다”...20년만에 인간 유전체 완전 해독

    인간 유전체(게놈)의 모든 염기 서열을 해석하려는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HGP)는 1990년에 시작돼 2003년에 완료됐다. 그렇지만 유전체를 구성하는 30억쌍의 DNA 중 반복되는 부위는 물론 기술적 한계 때문에 최근까지도 8% 정도는 해독하지 못했다. 국제 공동연구팀이 20년 만에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나머지 부분을 완전히 풀어내는데 성공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인간유전체연구소(NHGRI) 연구진을 중심으로 세계 33개 연구기관, 과학자 114명으로 구성된 ‘텔로미어 투 텔로미어’(T2T) 컨소시엄은 인간 유전체를 완전히 해독하고 과학저널 ‘사이언스’ 4월 1일자에 논문 6편으로 발표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양쪽 끝에 있는 DNA 조각으로 생물체의 수명과 관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T2T는 유전체 전체를 의미한다. 이번 성과에 대해 과학계는 ‘생물학의 로제타스톤을 완전히 해독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이번 연구에는 이아랑 NHGRI 연구원이 6편 중 총괄 논문의 제1저자로 참여했다. 이 연구원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게놈의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NHGRI에서 연구 중이다. 사이언스는 이번 연구 중요성을 고려해 유전체 분석 전문가인 디에나 처치 박사의 분석기사를 함께 실었다. 기존 유전체 분석에서는 DNA를 잘게 토막내 염기서열을 분석한 뒤 컴퓨터로 원래 DNA 순서를 짜맞추는 ‘숏 리드’(short read) 시퀀싱 방식을 사용했다. 문제는 사람 DNA 중에는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 숏리드 방식으로 쓰면 위치를 특정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연구팀은 ‘롱 리드’(long read) 새로운 분석법을 도입했다. 숏 리드방식과는 반대로 DNA를 길게 잘라내 읽는 것으로 DNA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방식으로 DNA 염기쌍 약 2억개를 새로 밝혀내면서 지금까지 인간 유전체 속 밝혀진 염기쌍 수를 30억 5500만개로 늘렸다. 또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 약 2000개, DNA 변이 200만개도 새로 발견했다. 이 중 변이 622개는 질병 관련 유전자에서 발견됐다. 연구팀은 롱 리드 방식이 기존 숏 리드보다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유전체 분석 정확도를 높이고 인종 다양성을 확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전 세계 350명의 유전체 전체를 분석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과학계는 이번 연구 결과로 유전체 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다운증후군 같은 유전 질환은 물론 난임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간 진화의 기원과 경로를 밝히는 연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유전체 분석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시대가 더 빨리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를 이끈 애덤 필리피 NHGRI 유전체 정보분석부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읽어보지 못했던 책의 마지막 부분을 펼친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제 인간 유전체에서 더 이상 숨겨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은 없는 만큼 생명과학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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