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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신성철 과학기술협력대사 등 대외직명대사 3명 임명

    정부는 21일 과학기술, 글로벌 보건안보, 문화협력 분야 외교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석학교수를 과학기술협력대사로, 최재욱 고려대 의대 교수를 글로벌보건안보대사로, 손지애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를 문화협력대사로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외직명대사로서 1년간 해당 분야에서 정부의 외교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신 대사는 국내 물리학계를 대표하는 석학으로 글로벌 과학기술외교에 필요한 전략 제언을, 감염병 전문가인 최 대사는 글로벌 보건안보 외교활동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CNN 서울지국장을 지낸 손 대사는 국제감각을 바탕으로 한국 위상에 대한 인식 제고에 이바지할 것으로 평가된다.
  • 소비자심리지수 두 달째 하락 … 주택가격지수 다섯달 연속 ‘역대 최저치’

    소비자심리지수 두 달째 하락 … 주택가격지수 다섯달 연속 ‘역대 최저치’

    금리 인상과 물가 고공행진, 수출 부진 등의 압박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진 가운데 주택 가격에 대한 전망치는 5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 86.5 … 두 달 연속 하락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5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96.4로 기준점(100) 이하로 내려온 뒤 7월 86.0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9월 91.4까지 올랐지만 10월(88.8)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부진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기준값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해 2397가구가 응답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아파트 매매 가격이 연일 하락하면서 1년 뒤 집값을 내다보는 주택가격전망CSI는 61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기준치(100)보다 낮으면 향후 1년 뒤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째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은행은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 폭이 확대됐고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은 83로 9월과 같았지만 향후 6개월 뒤를 내다본 생활형편전망CSI은 82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3)과 소비지출전망CSI(107)는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현재경기판단CSI(46)과 향후경기전망CSI(54)도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하며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월 43을 기록한 뒤 9월(50)을 제외하고 줄곧 50을 밑돌고 있다. 향후경기전망CSI 역시 6월(69) 이후 50~60선에 머물고 있다. 고용지표의 흐름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취업기회전망CSI은 66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은 15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라, 향후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한달 사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 0.1%포인트 하락, 한달 만에 내림세로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한달 사이 다소 진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 4.7%까지 치솟은 뒤 8월 4.3%, 9월 4.2%으로 하락하다 10월 4.3%으로 반등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내렸다. 향후 1년 뒤 물가 수준을 내다본 물가수준전망CSI은 15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7월 166까지 치솟았으나 8월(158)을 이후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은 5.1%로 10월 5.2%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한 응답으로는 공공요금(59.0%)이 가장 높았으며 석유류제품(39.1%), 농축수산물(37.2%) 등이 뒤를 이었다.
  • [포토多이슈-카타르월드컵] 사진으로 보는 개막식

    [포토多이슈-카타르월드컵] 사진으로 보는 개막식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21일 카타르 알코르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이 열렸다.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아랍 지역에서, 그리고 겨울에 개최되는 월드컵으로 기록됐다. 아시아 대륙에서는 2002년 한국과 일본이 첫 공동 개최한 이후 20년 만에 열리는 월드컵이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BTS(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이 카타르 국민가수 파하드 알 쿠바이시와 함께 화려한 개막식 무대에서 카타르 월드컵 공식 주제가인 드리머스를 열창해 열기를 더했다. 정국이 부른 ‘드리머스’는 경쾌한 멜로디로 시작되는 노래로 “우리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것을 믿기 때문에 그것을 이뤄낸다“라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사상 첫 월드컵에 출전한 카타르가 개최국 첫 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역대 월드컵 기록을 살펴보면 어떠한 약체팀이라도 개최국 홈에서 치르는 월드컵 첫 경기는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타르가 에콰도르에게 2:0으로 패배하면서 개최국 무패신화도 깨지게 됐다. 역대 월드컵 개최국 개막전 전적은 1패를 추가해 16승 6무 1패를 기록했고 개최국 개막전 승률로 72.7%에서 69.5%로 떨어지게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에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 한가인 “새벽 4시까지 욕하다 잔 적도” 무슨 일

    한가인 “새벽 4시까지 욕하다 잔 적도” 무슨 일

    한가인이 남편이자 동료 배우인 연정훈과 남 뒷담화 할 때 잘 맞는다고 이야기했다. 20일 오후 9시5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배우 한가인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우 한가인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녀는 남편 연정훈이 외출하고 집에 들어오면 자신을 보며 “눈 정화 좀 해야겠다”라고 말한다며, 20년째 아내 바보임을 고백했다. 또한, 이처럼 오랫동안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게 만드는 그녀만의 밀당법으로 “3일은 쌀쌀 맞게 대하고 4일은 세상 잘해주고 애교도 부린다”며 ‘삼한사온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서장훈은 “한가인이니까 가능한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가인은 “남편과 잘 맞을 때는 언제냐”라는 질문에 “남편과 1부터 100까지 완전 다르다, 식성 성격도 180도 다르다”라며 “근데 제일 잘 맞을 때가 남 뒷담화 할 때 기가 막히게 맞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신혼 때는 침대에 누워서 뒷담화 하다가 새벽 3~4시까지 남 욕을 하다가 잤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본인이 좀 예쁘다는 걸 언제 알았냐”라는 질문에는 “전 대학생 때 알았다, 고등학교 때 방송국에서 뉴스 인터뷰를 왔었다, 근데 반 친구들이 ‘현주 예쁘니까 시키자’라고 해서 인터뷰를 했고, 나중에 내가 TV에 나오면 자료 화면으로 쓰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했었다”라고 답했다. 또 “한가인씨가 공부도 잘했다. 수능 400점 만점에 384점을 받았다”라고 하자, 한가인은 “원래는 380점인데 1점씩 1점씩 올라서 384점이 됐다, 근데 굳이 정정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 장면은 이날 18.7%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한가인은 공부 비결로 “학창 시절 수업 시간 내내 딴 짓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들도 똑똑하냐”라는 질문에 “첫째가 똑똑하다, 집중력도 좋고 책도 많이 읽는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첫 사랑에 대한 질문에도 “대학교 때 소개팅을 했던 분이 첫 사랑이 아닐까 싶다, 6개월 넘게 사귀었던 거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 홍콩 국가(國歌) 국제 대회서 연이어 오표기… “보이콧까지 고려”

    홍콩 국가(國歌) 국제 대회서 연이어 오표기… “보이콧까지 고려”

    홍콩 반정부 시위를 상징하는 노래가 최근 연이어 ‘홍콩 국가’로 오표기 돼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연주되면서 홍콩 행정부가 ‘국가’(國歌)만 전적으로 담당하는 대표 선수를 지명해 운영할 방침이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지난 6일 두바이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 2023’에서 홍콩과 포르투갈의 경기 직전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 경기장에 연주됐지만 이를 생중계한 현지 방송사가 이를 ‘홍콩의 국가, 글로리 투 홍콩’이라고 오표기 한 자막을 노출한 사실을 상기해 20일 보도했다. ‘글로리 투 홍콩’은 지난 2019년 홍콩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대를 대표하는 곡이다. 당시 홍콩 시위대의 구호였던 ‘광복 홍콩, 시대 혁명’ 등의 단어가 곡 연주 중 다수 담겨 있는 탓에 현재는 홍콩국가보안법에 따라 금지곡으로 지정돼 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13일 한국 인천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2차 남자부 한국과 홍콩 결승전 직전 홍콩 국가로 ‘글로리 투 홍콩’이 울려 퍼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홍콩과 아시아럭비연맹의 항의를 받은 조직위원회는 국가 연주에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곧바로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재생했지만 논란은 이후에도 일파만파 번졌다. 이 같은 사건이 잇따르자, 최근 홍콩 체육협회 올림픽위원회(SFOC)는 홍콩 스포츠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국기와 국가 연주에 대한 오류를 방지할 목적으로 이를 전문적으로 확인하고 현장에서 시정을 요구할 담당자를 지명,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체육협회 올림픽위원회 로니 웡 만추 명예 사무총장은 “홍콩 스포츠팀의 국제 경기가 있을 때마다 국가와 국기가 제대로 연주되고 표기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담당자를 임명해야 한다”면서 “만일 각 국가에서 오표기 실수가 발생했을 시 즉각적으로 시정을 요구하는 일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홍콩 체육협회 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국가와 국기 오표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창설될 예정인 이 업무 담당자는 각 국가대표팀 내의 리더 역할을 하는 코치진 또는 주장선수가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홍콩 축구협회 푸이 콴 카이 회장은 “만약 이 지침을 따르지 않는 팀이 있을 경우 그 팀은 홍콩을 대표하는 국제 대회 출전 자격을 정지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각 국가에서 열릴 예정인 다채로운 국제 경기에서 또다시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한다면 홍콩은 대회에 대한 보이콧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다. 반복적인 실수는 고의이며, 고의는 곧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홍콩 팀에 소속된 모든 선수들은 홍콩 국기와 국가에 대한 오표기가 있을 경우 그 자리에 서서 해당 실수를 적극적으로 시정하도록 목소리를 내야한다”면서 “그 즉시 현장에서 경기 참가를 보이콧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국가 수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호중, 다칠 뻔한 송가인 온몸 날려 ‘보호’

    김호중, 다칠 뻔한 송가인 온몸 날려 ‘보호’

    김호중이 송가인이 다칠까 봐 자신의 몸을 날렸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예능 ‘복덩이들고(GO)’(이하 ‘복덩이들고’) 2회에서는 국민 복덩이 남매 송가인, 김호중이 그토록 바라던 풍도에 입성했다. 이날 송가인, 김호중이 어르신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중 사마귀가 무대에 난입했다. 이에 송가인, 김호중은 사마귀 포즈를 따라하며 어르신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 때, 한 어르신이 사마귀를 손에 번쩍 들곤 송가인과 김호중에게 가져갔다. 두 사람이 화들짝 놀라 피하는 가운데, 김호중은 송가인을 지키며 날쌘 몸놀림을 보여줬다. 송가인이 “김호중씨는 서울 사람이라 사마귀를 더 겁낸다”고 놀리자, 김호중은 “나는 누나 걸리면 다칠까 봐”라고 해명했다. 송가인은 이에 “나는 호중씨가 이렇게 가볍게 나는 줄 몰랐다”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 송가인 “염소 묶인 줄에 발목 걸려 죽을 뻔”

    송가인 “염소 묶인 줄에 발목 걸려 죽을 뻔”

    송가인이 유년기 죽을 뻔한 깜짝 일화를 공개했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예능 ‘복덩이들고(GO)’(이하 ‘복덩이들고’) 2회에서는 국민 복덩이 남매 송가인, 김호중의 험난한 풍도 입성기가 그려졌다. 이날 송가인, 김호중은 하루를 기다려 풍도에 입성했다. 김호중의 뱃멀미로 마지막까지 험난한 길이었으나, 무사히 풍도에 도착한 이들은 식당부터 들러 잘 차려진 한상으로 맛있게 밥을 먹으며 풍도 입성의 기쁨을 누렸다. 평소 한 그릇 밥을 다 못 먹는 송가인이 밥을 싹싹 비울 정도로 맛있는 밥상. 든든하게 챙겨먹은 송가인은 이후 ‘복둥이 카’가 섬에 도착할 때까지 수다를 떨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때 송가인은 “나 어렸을 때 염소 묶여진 줄에 발목이 걸려 죽을 뻔했다. 너무 애기 때니까 무섭더라”는 깜짝 일화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 “맥주 안 마셔도 안 죽어” FIFA회장, 카타르 향한 비판에 반박

    “맥주 안 마셔도 안 죽어” FIFA회장, 카타르 향한 비판에 반박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022년 월드컵 주최국인 카타르를 의식한 듯 “3시간 동안 맥주를 안 마셔도 안 죽는다”며 경기장 내 맥주판매 금지 조치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주류 판매 및 음주가 금지된 나라이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 입장권 소지자에게 경기장 외부 지정 구역에서 맥주 판매를 허용했다. 그러나 카타르 정부는 18일 경기장은 물론 경기장 주변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 같이 결정을 번복해 카타르를 방문하려는 축구팬들을 혼란에 빠뜨렸다.인판티노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치를 발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3시간 동안 맥주를 안 마시고도 인간은 생존할 수 있다. 맥주 없이도 월드컵을 관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경기장 맥주 판매 금지는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스코틀랜드 등에서도 실행되고 있다”면서 “카타르의 이번 조치가 이슬람 국가이기에 특히 더 큰 논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문제가 월드컵의 가장 큰 이슈라면 나는 즉시 사임하고 해변에 가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월드컵에서 내려진 모든 결정은 카타르와 FIFA의 공동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스위스 국적인 인판티노 회장은 어린 시절 자신이 이탈리아계 이민자라는 이유로 차별당했던 과거까지 언급하며 서방이 카타르를 비판하고 있는 현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여러분에게 인생의 교훈을 주려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이 카타르를 비판하는 것은 위선이다. 유럽인들이 지난 3000년 동안 한 것을 생각하면 다른 사람에게 도덕적 교훈을 주기 전에 앞으로 3000년 동안 사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 카타르인, 아랍인, 아프리카인,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 노동자가 된 기분이다. 유럽이 정말 그들의 삶에 관심이 있다면 카타르처럼 국경을 열고 일자리를 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인도,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지에서 카타르로 온 이주노동자 중 약 6500명이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이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카타르에 있는 여러 국가 대사관에서 제공한 수치를 기반으로 이 같은 데이터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정부는 그러나 기록된 모든 사망자가 월드컵 관련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가디언이 제시한 총계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 노동자 중 37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3명만이 경기장 건설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노동기구(ILO)는 수치가 과소평가됐다고 밝혔다.
  • “푸틴, 강간범·사이코패스 등 수만 명, 전쟁 투입” 충격 주장 나와

    “푸틴, 강간범·사이코패스 등 수만 명, 전쟁 투입” 충격 주장 나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강간범이나 살인범 등을 석방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려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인권단체 소속 인권운동가인 올가 로마노비는 텔레그램 기반의 현지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의 고위층이 수감자들을 전쟁터로 보내기 위해 감옥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로마노바의 주장에 따르면, 와그너 측은 최근 시베리아 등 극동 지역에 있는 굴라그 수용소를 찾아 수감자들을 회유했다. 굴라그 수용소는 엣 소련의 강제노동 수용소이자, 죄질이 매우 나쁜 죄수들을 모아놓은 곳으로 유명하다. 로마노바는 “와그너가 수용소에서 강간범이나 살인범 등 흉악범뿐만 아니라,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정신이상자까지 신병으로 선발했다”면서 “최근 이 방식으로 석방된 수감자 수가 3만~3만 5000명에 달한다. 이중 살인범의 규모만 수백 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와그너 측은 수감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간 싸우고 살아서 돌아온다면, 그 누구도 다시는 감옥에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이번 주에만 와그너 측의 제안을 받아들인 수감자가 약 200명에 달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예비군 3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을 내렸지만, 당시 동원된 신병들은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한 채 전쟁터에 투입됐다가 상당수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에게 빼앗겼던 점령지를 잇따라 탈환하는데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군인과 무기가 모두 부족한 상황에 놓이는 등 수세에 몰리자 러시아는 결국 범죄 전과자의 징집까지 허용하고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살인과 마약 등으로 수감 중인 전과자들의 징집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아동 성범죄나 테러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들은 징집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와그너와 같은 용범 기업은 죄질을 가리지 않고 ‘6개월 후 자유’를 미끼로 수감자들을 회유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달 말에는 와그너 그룹이 사람면역결핍파이러스(HIV) 및 C형 간염을 비롯한 심각한 전염병을 앓고 있는 수감자들까지 대량 모집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우크라이나 국방 정보국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 에이즈로 이어지는 HIV 그리고 C형 간염 등이 확인된 100명 이상의 수감자들이 와그너 그룹에 동원됐다”면서 “와그너 그룹은 죄수들의 손목에 팔찌를 채워 감염자를 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HIV와 간염에 걸린 러시아군 포로가 이미 발견됐다”면서 “감염자와 함께 복무해야 하는 다른 군인들은 이런 상황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으며, 러시아 의사들도 간염이나 HIV에 걸린 부상자를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수능 1등급, 국어 89점·수학 85점 예측…주요대학 점수 오를듯

    수능 1등급, 국어 89점·수학 85점 예측…주요대학 점수 오를듯

    입시업체들, 1등급컷 작년보다 낮게 예상지난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국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1등급 기준은 국어는 최소 89점, 수학은 최소 85점이라는 예측치가 나왔다. 18일 EBS, 진학사,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종로학원 등 입시업체 예측 서비스에 따르면 1등급 컷은 국어 89~94점, 수학 85~91점 범위로 나타났다. 선택과목에 따라 국어의 ‘화법과 작문’ 1등급 컷은 93~94점, ‘언어와 매체’는 89~91점으로 ‘화법과 작문’의 1등급 컷이 ‘언어와 매체’보다 최소 2점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학도 모든 업체에서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순으로 등급컷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적분 1등급 컷은 종로학원이 87점이었고 나머지는 85점이었다. 기하는 86~88점, 확률과 통계는 89~91점이었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도 모두 지난해 국어 131점, 수학 137점보다는 낮아 국어는 127~130점, 수학은 133~135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 평균에서 자신의 점수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낸다. 난이도가 어려울수록 원점수 평균보다 높은 성적의 표준점수는 높아진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절대평가는 1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추측됐다. 지난해는 1등급 비율이 6.25%로 낮은 편이었는데, 올해 난이도는 입시업체별로 난이도 분석이 엇갈렸다. 다만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비율로 1등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1등급 비율은 높게는 8.17%부터 낮게는 7% 안팎이 예상됐다.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1등급 비율 평균(8.33%)보다 낮아 체감 난이도가 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의예과·경영학과 등 합격선 상승”…상위권 치열할 듯커트라인 상승으로 1등급 구간이 조밀해지면서 상위권 경쟁은 작년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예과와 주요 대학 예상점수에서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종로학원이 18일 발표한 ‘주요대 예상점수’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의 경우 국어·수학·탐구 영역 원점수 합산 기준(300점 만점) 합격선이 294점으로, 지난해보다 3점 높게 예상했다. 서울대 인문 경영대학 합격선은 288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 높아졌다. 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작년보다 원점수 기준 서울대 경영이 2점, 의예가 3점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는 281점, 의예과 292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점과 3점 상승했다. 연세대는 경영학과 281점, 의예 293점으로 역시 각각 1점과 3점 높아졌다. 서울권 주요대학의 경우 원점수 기준으로 전년보다 인문은 7∼9점, 자연 일반학과는 5∼8점 정도 높게 합격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희대 경영은 259점, 의예는 289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255점, 서강대 인문학부는 268점,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67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270점, 의예는 292점 등이다. 종로학원은 “올해 같은 원점수를 맡더라도 표준점수는 수학이 국어보다 높게 받게 되어 수학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통합형 수능의 점수 산출법은 같은 원점수라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원점수 조합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지는 등 점수산출법이 복잡진다”며 “가채점 단계에서는 원점수 등급컷을 예측하는 것이 어려워 가채점 결과를 보수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나우뉴스] 야하다며 가렸던 ‘인어공주 뒷모습’ 돌아왔다…디즈니+, 검열 취소

    [나우뉴스] 야하다며 가렸던 ‘인어공주 뒷모습’ 돌아왔다…디즈니+, 검열 취소

    디즈니플러스가 검열로 컴퓨터그래픽 처리를 한 인어공주의 뒷모습을 되살렸다. 디즈니플러스가 검열했던 작품은 론 하워드 감독의 1984년 작품인 ‘스플래쉬’다. 스플래쉬는 인어공주를 소재로 만든 실사화 영화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힌다. 작품 특성상 인어가 된 여주인공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럼에도 당시 미국에서는 전체관람가에 가까운 PG등급을 받고 극장에서 개봉됐다. 그러나 2020년 디즈니플러스에 업로드 된 ‘스플래쉬’는 사뭇 다른 영화였다. 디즈니플러스는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동물의 털을 묘사할 때 주로 사용하는 ‘디지털 퍼 테크놀로지’(digital fur technology) 기술을 이용해 인어의 엉덩이를 가리는 검열을 실시했다. 이후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들은 검열된 ‘스플래쉬’를 볼 수 밖에 없었고, 비평가들도 쓴소리를 냈다. 일부 구독자들은 전체관람가 또는 12세 등급을 받고 상영됐던 영화를 또다시 검열해야 했냐는 비난이 쏟아냈지만, 디즈니플러스는 검열을 취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디즈니플러스가 해당 콘텐츠를 4K 화질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검열 논란이 일었던 장면을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디즈니플러스는 ‘스플래시’ 여주인공의 원래 모습을 복원했다”면서 ‘세상이 마침내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네티즌의 댓글을 소개했다. 다만 미성년자가 해당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여전히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디즈니플러스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검열했던 장면을 되돌린 이유에 대해, 최근 달라진 심의 등급 때문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지난 7월 디즈니플러스는 플랫폼에 성인 등급인 R 등급의 영화를 추가했다. 2019년 디즈니플러스가 “우리 플랫폼에는 PG-13 또는 그 이하 등급의 콘텐츠만 포함될 예정”이라고 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디즈니플러스가 청소년관람불가인 TV-MA등급까지 콘텐츠를 개방한 것이 마블 콘텐츠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데드풀’ 시리즈와 같은 인기 마블 콘텐츠가 디즈니플러스에서 소비되기 위해서는 콘텐츠 시청 등급의 변경이 불가피했다. 이 과정에서 ‘스플래쉬’도 다른 콘텐츠들과의 시청 등급 형평성에 따라 검열 내용이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즈니플러스의 총구독자 수는 1억 6420만 명으로, 올해 3분기에는 1210만 명 증가했다. 경쟁사인 넷플릭스 구독자 수는 2억 2300만명이다.
  • 책 보다가 스파·브런치… ‘지적 사치’ 즐기는 도서관 꿈꿉니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책 보다가 스파·브런치… ‘지적 사치’ 즐기는 도서관 꿈꿉니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장서 5000권 ‘지혜의숲’ 기증서울대 독서 캠프에 1억 기부학생들 많은 책 읽도록 유도 유명 출판사 세운 아버지 영향다양한 도서 읽고 인류학 전공역사 전공한 아내가 운영 이어 글 완성도 높이는 편집자 중요‘문학 창의도시’ 부천 행정 지원 도서관, 책 보관소 역할 넘어야퇴근 이후 쉴 수 있는 공간 필요우리 젊은이들 가운데 한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은 없다. 그러나 실질문맹은 놀랍게도 70%에 이른다는 한 조사가 나왔다.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심심(甚深)한 조의를 표한다’는 말을 무료하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문해력’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것이 우리 사회다. 2018년 한 국제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디지털 문해력이 평균 47%였는데 한국은 26%였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장을 하다 2020년부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한경구 총장과 왜 책인가, 왜 독서인가를 이야기했다. 그와 나의 만남의 주제는 늘 책과 독서다. ●우리 청소년들의 심각한 문해력 저하 -우리 청소년들의 문해력 저하는 우리 학교의 교육과 밀접하게 연관되겠지요. 책 읽히지 않는 교육, 아니 책 못 읽게 하는 교육이 자행되고 있지 않나요. “책 많이 읽으면 대학입시에서 경쟁력을 잃을까 걱정하는 것이 우리 교육이 아닌가 합니다. 논술도 책을 읽고 생각하는 걸 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책의 요점을 정리해 놓은 것을 암기하는 식이지요.” 2014년 6월 파주출판도시의 아시아출판문화센터에 ‘지혜의숲’이 개관됐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내가 늘 구현하고 싶었던 한 프로그램이었다. 1층 전 공간을 ‘열린 도서관’으로 꾸미는 것이었다. 출판사들과 각계 지식인·연구자들이 기증한 책 30만권을 꽂았다. 24시간 문 여는 장대한 공동서재다. 어른과 아이들이 책과 함께 자유롭게 뛰노는 놀이터다. 이 ‘지혜의숲’에 한 총장이 그의 서재에 있던 5000권의 책을 기증했다. 전공이 인류학이지만, 책 읽는 인간이 그의 연구주제다. ●지혜의숲에서 흥미로운 독서캠프 한경구는 끊임없이 책을 사 모은다. 장서가다. 책 기증하는 연구자다. ‘지혜의숲’에 기증한 책 말고도 여러 대학과 도서관에 그의 장서를 기증했다. 유학 시절에 구입한 양서 3000권을 그가 재직하던 강원대 도서관에 기증했다. 서울대 도서관에는 인류학·역사학 도서들을 기증했다. 부천의 시립도서관과 상동도서관에도 그가 기증한 책 수천 권이 꽂혀 있다. 지혜의숲에서 한 총장은 학생들과 기억되는 프로그램을 열었다. “2016년 1월 지혜의숲에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과 1박 2일의 첫 독서캠프를 했습니다. 책을 정해서 모두가 읽고 저자와 토론했습니다. 학생들은 밤새도록 지혜의숲을 심해 탐험하듯이, 아마존 밀림 탐험하듯이 돌아다녔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보니, 한 학생이 그 넓은 지혜의숲에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상상도 못 했던 엄청난 호강을 했습니다’라고 인사했습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독서캠프는 한 총장이 기부한 1억원의 발전기금으로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했잖습니까. 저는 이런저런 책을 한껏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독서교육’에 써 달라고 지정해서 주었습니다.” ●일조각 창립한 아버지 한만년 한경구는 1953년에 창립한 일조각 한만년 선생의 둘째 아들이다. 우리 출판문화사를 빛내는 출판인 한만년의 정신과 실천이 그의 가슴에 살아 있을 것이다. “아버지는 이런 책 저런 책 읽으라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늘 책을 들고 계셨습니다. 텔레비전 볼 때도, 화장실 갈 때도 책을 들고 있었습니다. 일조각에서 펴낸 책들을 이것저것 보다가 이기백 선생의 ‘민족과 역사’를 읽었습니다. 미국의 행태주의 정치학의 거장 해럴드 라스웰의 ‘정치동태분석’(이극찬 옮김)을 읽었는데, 좀 어려웠지만 충격적이었습니다. 당초 공대로 가서 건축을 공부하려 했는데 문과로 옮겼습니다. 김열규 교수의 ‘한국신화와 무속연구’와 ‘탐구신서’ 제1권으로 출간된 조지훈 선생의 ‘한국문화서설’ 등이 인류학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제임스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도 읽었습니다.” 새 세기를 맞는 2000년, 한국출판인회의를 창립하고 회장을 맡고 있던 나는 나름 색다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일제강점기를 끝내고 분단돼 전쟁을 치르면서도 40년 이상 책 만들기를 해 온 일조각 한만년, 을유문화사 정진숙, 탐구당 홍석우, 현암사 조상원, 일지사 김성재 선생 등에게 ‘뉴밀레니엄 기념패’를 만들어 드렸다. 기념패를 받아 든 선배 출판인들의 환한 미소가 나의 가슴에 살아 있다. “대학에 들어가자 아버지가 범문사에서 영어 원서를 마음대로 가져올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책값을 나중에 계산해 주셨지요. 덕분에 책을 이것저것 정말 다양하게 많이 읽게 되었지요.” -SK 최종현 회장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지원으로 하버드로 유학을 가게 됐죠. “아버지는 제가 인류학 전공하는 것을 많이 걱정하셨어요. 나중에 굶을까…. 아버지는 매우 어렵게 자라셨거든요. 한번은 서울대에서 장학금을 받았다고 자랑했다가 야단을 맞았지요. ‘너는 내가 학비 대주는데, 정말 어려운 친구들은 어떻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고등교육재단 장학금 받은 것은 좋아하셨어요. 인류학도로서 훌륭한 재단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한 총장의 할아버지 월봉 한기악 선생은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법무위원을 했다. 선배 독립지사들이 젊은이들은 국내로 들어가서 일해야 한다고 권했다. 귀국해서 동아일보 등을 거쳐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그러다가 집까지 날리고 왕십리에 있는 절에서 지내기도 했다. 그 아버님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아들 한만년은 1975년 월봉저작상을 제정했다. 2022년에 제47회를 시상했다. -지금 부인 김시연 여사가 일조각을 이끌고 있는데, 아버지가 출판사를 맡아 해 보라 하지 않았습니까. “대학원 다닐 때까지는 별말씀이 없었어요. 아버님 친구를 통해 제가 경영학을 전공해서 출판사를 맡아 주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 어머님이 살림을 하셨는데 일조각은 안 팔리는 책들만 낸다고 가끔 불평을 하셨어요. 형과 바로 아래 동생이 의과대학을 갔고, 그 아래 동생 한홍구는 자본주의 타도를 꿈꾸고 있었으니, 언젠가는 제가 출판사를 맡아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 때 일조각이 바쁘면 교정 작업을 도왔고 저작권 교섭하는 편지도 썼지요. 그러다가 아버님 건강에 이상이 생겼는데…. 제가 역사를 전공한 아내가 출근하면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드렸지요. 제가 대학을 바로 그만두기도 그렇고요. 아버님은 둘째 며느리가 살림하고 아이 키우는 걸 보시면서, 또 남편에게도 할 말은 하는 걸 좋게 보셨던 모양입니다. 옛날이야기 하실 때 우리 한씨 집안은 여자들이 지켜왔다는 말씀을 하신 적도 있고요. 하나인 딸도 교수를 하고 있어서 당장 맡을 수도 없었고요. 결국 둘째 며느리가 아들하고 어떻게든 출판사를 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신 것이지요.” ●명마(名馬) 저자, 기수(騎手) 편집자 -출판이란 무엇일까요. “저자가 쓴 글이 뛰어난 편집자를 만나면 완성도와 가독성이 높아집니다. 뛰어난 저자가 명마라면 훌륭한 편집자는 기수입니다. 편집자가 말 위에 올라 앉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말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지요. 또한 오늘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어떠한 지식이 요구되는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책의 존재 양태는 달라졌지만, 종이책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출판인에겐 인류의 지적·도덕적 연대와 교류에 공헌하는 사명감 같은 것이 요구되겠지요.” -책과 책 읽기는 한 인간과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저는 늘 강조합니다. 그러나 책을 존재하게 하는 기능, 출판사와 편집자의 역할에 대한 정당한 인식이 부재한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 아닌가요. “책과 책 읽기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출판사가 왜 중요한지는 잘 몰라요. 물을 길어 와 쌀을 씻어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드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좋은 요리사와 좋은 레스토랑이 음식문화에 얼마나 중요합니까.” -지금 ‘창의도시 부천’에서 펼쳐지고 있는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 활동이 주목됩니다. 만화의 도시, 영화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지요.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도 있지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부천시의 열성적인 공무원들이 학교로 찾아와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문학’으로 가입하고 싶다고 했어요. 신청작업을 도와주었고, 부천은 창의도시로 선정됐습니다. 부천시는 공공도서관이 잘돼 있습니다. 원혜영 전 시장 등이 정성을 들였지요. 도서관이 여러 곳에 있고 작은 도서관도 많아서 시민들이 10분 정도 걸어서 도서관에 갈 수 있습니다. 장애인과 임산부가 대출을 신청하면 배달해 주기도 합니다. 한 시의원은 도서관이 잘돼 있어 부천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 이사 왔다고 했습니다.” ●문화도시 부천시 돕기 한 총장과 나는 2005년부터 한국·중국·일본·대만·홍콩·오키나와의 인문출판인들과 함께 동아시아출판인회의를 만들어 동아시아의 독서공동체·출판공동체를 모색해 오고 있다. 2008년 동아시아출판인회의가 부천시에서 열렸다. 부천시가 호스트했다. 부천에서 작업하는 만화가들이 동아시아출판인들의 초상화를 그려 주는 즐거운 일도 있었다. 동아시아출판인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오키나와 출판인들이 오키나와와 동아시아 관련 책들을 부천시에 기증했다. 부천시는 이 책들을 기반으로 동아시아전문도서관을 준비해 가고 있다. -한 선생의 권유로 부천시가 제정한 디아스포라문학상은 참 의미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부천은 토박이도 살지만 한국의 압축적인 경제성장으로 발생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으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사는 곳입니다. 일종의 ‘국내 디아스포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도 많습니다. 국내외 노동자를 위한 야학과 인권운동이 치열하게 진행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연을 갖고 있는 부천시가 디아스포라에 주목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디아스포라문학은 전 세계적으로 더 중요해지고 있지요. 부천시도 저의 구상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제1회는 중국계 미국작가인 하진(哈金)이 ‘자유로운 삶’으로 수상했고 올해는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가 오는 23일에 수상합니다.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을 줍니다.” -예술마을 헤이리에는 ‘예술영화관 103’이 있습니다. 몇 년 전 마을 이웃들과 거장 프레더릭 와이즈먼이 연출한 3시간 50분의 장편 다큐영화 ‘뉴욕 라이브러리에서’를 봤습니다. 도서관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보여 줍니다. 고대 로마의 목욕탕은 휴식과 담론의 공간이었지요. 저는 우리 도서관이 고대 로마의 목욕탕같이 변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영화 두 번이나 봤어요. 책의 의미와 기능, 정보의 생산과 전달 방식이 크게 바뀌었고 우리 삶도 달라졌습니다. 도서관도 변해야 합니다. 보존 가치가 높은 책들은 잘 관리해야 하지만, 보통의 책은 ‘좀 오래가는 소모품’으로 간주해야겠지요. 낮잠도 좀 잘 수 있는 편안한 의자도 있어야 합니다. 공공도서관에 스파가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퇴근 후 도서관에 가서 스파 하고 책도 읽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실 수 있는 도서관! 멀리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토요일이나 일요일 도서관에 나와 브런치를 먹고 종일 지적 사치를 즐기다가 귀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국어, 쉬웠지만 ‘물수능’ 수준 아냐… 수학, 정시에서 중요도 높을 듯

    국어, 쉬웠지만 ‘물수능’ 수준 아냐… 수학, 정시에서 중요도 높을 듯

    국어, 최상위권 변별력 하락 가능선택과목 간의 점수 차는 불가피 수학, 초고난도 없고 중난도 많아자연계 ‘문과 침공’ 현상 이어질 듯 영어 “작년 수준으로 다소 어려워”1등급은 작년보다 소폭 올라갈 듯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최상위권 학생 기준으로 다소 쉬웠고,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체감 난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수학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꽤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학은 수험생들의 전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어도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사회·과학 지문 EBS와 연계 국어 영역은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지만 변별력 없는 ‘물수능’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쉽게 출제됐고 지난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다”며 “사회와 과학 지문은 EBS와 연계돼 학생들이 EBS 교재를 충실히 공부했다면 잘 풀 수 있는 구성”이라고 평가했다. 초고난도 문항 수준도 지난해보다 난도가 내려갔다는 견해가 많다. 이 때문에 최상위권에서 국어 변별력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전체적으로 지문 난도가 낮아졌으나 문제가 쉬워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중상위권에서는 여전히 국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변별력도 예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보다 하락하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선택과목 간 점수 차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가장 어려웠을 기초대사량 관련 17번 문제는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이과생의 언어와 매체 선택이 늘었기 때문에 선택과목 간 점수 차는 지난해 2점보다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수학은 초고난도 문항이 없어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해 중위권이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된다. 조만기 남양주다산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 지난해 수능과 난도가 유사하다”며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하는 문항이 줄고 아주 쉽거나 어려운 문제도 없이 중난도 문항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처럼 공통과목은 다소 어렵게, 선택과목 난이도는 조금 쉽게 출제됐다. ●미적분·기하 선택, 고득점 유리 올해 정시에서도 지난해처럼 수학의 중요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김창묵 교사는 “수학 문제의 난도만 고려한다면 지난해 수능보다 상위권의 표준점수가 다소 하락할 수 있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학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큰 영향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입시업체들도 수학 선택과목 간 점수 차이에 따라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고득점 학생들이 표준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자연계열 학생들이 대학 인문계열에 교차지원해 대거 합격하는 ‘문과 침공’ 현상이 올해도 예상된다. 영어 영역에선 입시업계의 분석이 다소 엇갈렸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의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학생 비율은 지난해 수능 때 6.25%로 전년(12.66%)의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5.97%로 급등했다.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는 “올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며 “변별력을 어느 정도 확보해 1등급 비율은 지난해보다 좀더 올라갈 것”으로 봤다. 유웨이는 “듣기 녹음 속도가 평소보다 빨라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1등급 비율을 7% 안팎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지만 올 9월 모의평가가 매우 쉬워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분석도 있다. 탐구 영역은 수험생 체감상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본부는 “사회탐구는 학문적으로 중요하거나 시사적으로 의미 있는 내용을, 과학탐구는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한국사는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변별력 충분… 최상위권은 경쟁 치열 교사들과 입시 업체들은 올해 수능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쉬웠으나 충분히 변별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창묵 교사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비교적 고른 난도와 변별력 있는 출제로 평가 도구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문제로 추정한다”며 “단 최상위권은 지난해보다 총점 분포가 조밀해지고 정시 점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봤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EBS 연계율을 50% 수준으로 맞추고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를 줄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는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지만 올 6월, 9월 모의평가 결과로 수험생 수준을 가늠하고 과목 간 평균과 평균 원점수, 표준점수 차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출제 방향을 잡았다”고 했다. 평가원은 지난해 수능 과학탐구 영역 ‘생명과학Ⅱ’ 20번 오류에 따라 출제 기간을 3일 연장하는 등 절차를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 쿠데타 655일…미얀마 군정, 日 다큐작가 등 약 6천명 사면

    쿠데타 655일…미얀마 군정, 日 다큐작가 등 약 6천명 사면

    미얀마 군사정권이 각국 정부가 석방을 요구해온 외국인 4명 등 약 6000명을 17일 사면했다. 이날 미얀마나우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국경일을 맞아 재소자 5744명에 대한 사면을 발표했다. 일부는 이날 즉시 석방되기도 했다. 사면 대상에는 호주인 경제학자 숀 터넬(58), 비키 보먼(56) 전 주미얀마 영국 대사, 일본인 다큐멘터리 작가 구보타 도루(26) 등 외국인 4명도 포함됐다. 숀 터넬은 경제정책 싱크탱크 ‘미얀마 개발 연구소’의 수장이었으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수석 경제자문역으로 수년간 활동한 인물이다. 군부 쿠데타 직후 구금돼 공무상 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로 3년형을 받았다. 비키 보먼은 2002~2006년 주미얀마 대사로 근무하고 시민단체 미얀마책임경영센터(MCRB)를 이끌었다. 군정 법원은 반체제 예술가인 미얀마인 남편 테인 린과 그에게 이민법 위반 혐의로 각각 1년형을 선고했다. 테인 린도 이날 함께 사면됐다. 구보타 도루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반군부 시위 현장을 촬영하다가 붙잡혔다. 군정은 지난달 국가 안보에 유해한 정보 유포 혐의와 반군부 선동 혐의로 각각 7년형, 3년형을 선고했다. 이어 이민법 위반 혐의로 3년형을 추가했다. 영국, 호주, 일본 등은 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석방을 요구해왔다. 외국인으로는 이들 외에 미국인 1명이 사면됐다. 정치범 일부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으나 수치 고문을 비롯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고위 인사는 제외됐다. 2020년 수치 고문이 이끈 NLD의 압승으로 끝난 총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반대 세력을 유혈 탄압해왔다. 인권단체 정치범 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정에 의해 최소 2465명이 살해됐다. 정치범으로 1만 6232명이 체포됐고 1만 3015명이 여전히 구금 상태다.
  • 코로나 독감 ‘트윈데믹’ 우려…감기약 부족 대비 약값인상

    코로나 독감 ‘트윈데믹’ 우려…감기약 부족 대비 약값인상

    정부가 제약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약가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일각에선 자칫 제약사 배만 불릴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날 제11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심의를 열고 감기약 성분인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mg’의 타이레놀 8시간 이알(ER) 서방정 등 19개 품목에 대한 약제 상한금액 조정신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상률은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들이 협상을 벌여 결정된다. 이후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보고를 거쳐 복지부 고시를 통해 감기약 가격 인상이 확정된다. 약가 인상은 ‘트윈데믹’(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우려로 감기약 부족 현상이 대두됨에 따라 추진됐다. 처방약 조제를 위한 아세트아미노펜 650㎎의 경우 같은 성분 일반용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탓에 공급이 충분히 늘어나지 않아 일부 소형약국은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등 수급 불균형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제약업계는 약가인상을 통해 생산량을 늘려 수요 증가에 대응하겠다며 약가 인상을 요구해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약가 인상이 자칫 제약사 좋은 일만 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생산 설비 규모로는 약가를 올려도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약가 인상 기대감으로 도매단계에서 매점매석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정부는 약품 도매상, 약국의 부당행위를 더 강력하게 단속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3월까지 약품 도매상·약국의 매점매석 등 부당행위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고 관련 제약사·도매상에 신속한 공급내역 보고를 요청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을 통해 해당 품목 공급 현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해 위반 정황이 확인되면 지방자치단체 등에 고발이나 행정처분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도매상이나 약국이 과도한 양의 의약품을 구입하거나 가격 상승을 노리고 판매를 보류하는 것은 약사법으로 금지된 행위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1년 이하 업무정지 처분에 처할 수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제약사와 도매상이 제품 부족 상황을 이용해 해당 제품을 팔 때 다른 제품을 끼워서 판매하는 등의 부당행위도 약사회 등의 제보를 받아 금지 안내나 제재할 예정이다. 정부는 아울러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 제품의 수급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제조사와 도매상에 이 제품의 공급내역 보고 의무를 현행 ‘1개월 이내’에서 ‘출하 시 1일 이내’로 앞당기도록 했다.
  • ‘견찰’ 쓰다듬는 ‘썩열’ 풍자만화 불허…“눈치 안 볼 수 없다고 해”

    ‘견찰’ 쓰다듬는 ‘썩열’ 풍자만화 불허…“눈치 안 볼 수 없다고 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논란을 풍자한 만화가 전시회에서 전시 불허 통보를 받은 가운데 해당 작가가 주최측에서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17일 해당 그림의 작가인 오창식 만화가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달 말 한국만화애니매이션학회 주최로 열린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부대 전시회에 출품한 자신의 작품이 전시 불허 통보를 받은 이유에 대해 “주최 측에서 ‘풍자만화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다, 그림을 전시장에서 철수시켰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 만화가는 진행자가 ‘누구 눈치를 본 것인가’라고 묻자 “‘윤석열차’ 사건도 있고 해서 아마 그런 개념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윤석열차’는 윤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엄중 경고’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놓고 여야간 논쟁이 있었다. 오 만화가는 ‘외부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일단 학회에서 공식적으로 저에게 미안하다는 사과 말을 그 당시에 했었기 때문에 학회 자체적으로 했다고 답변을 드릴 수 있다”면서 “다른 내용들은 애청자들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오 만화가에 따르면 만화 제목은 ‘멤버 유지(member Yuji)’다. 국민대에서 김 여사가 받은 논문의 일부분을 제목에 쓴 것으로 그림에서 좌측에 보이는 사람은 대통령, 윤 대통령이 쓰다듬고 있는 견공은 경찰을 뜻한다.
  • 야하다며 가렸던 ‘인어공주 뒷모습’ 돌아왔다…디즈니+, 검열 취소

    야하다며 가렸던 ‘인어공주 뒷모습’ 돌아왔다…디즈니+, 검열 취소

    디즈니플러스가 검열로 컴퓨터그래픽 처리를 한 인어공주의 뒷모습을 되살렸다. 디즈니플러스가 검열했던 작품은 론 하워드 감독의 1984년 작품인 ‘스플래쉬’다. 스플래쉬는 인어공주를 소재로 만든 실사화 영화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힌다. 작품 특성상 인어가 된 여주인공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럼에도 당시 미국에서는 전체관람가에 가까운 PG등급을 받고 극장에서 개봉됐다. 그러나 2020년 디즈니플러스에 업로드 된 '스플래쉬'는 사뭇 다른 영화였다. 디즈니플러스는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동물의 털을 묘사할 때 주로 사용하는 ‘디지털 퍼 테크놀로지’(digital fur technology) 기술을 이용해 인어의 엉덩이를 가리는 검열을 실시했다. 이후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들은 검열된 ‘스플래쉬’를 볼 수 밖에 없었고, 비평가들도 쓴소리를 냈다. 일부 구독자들은 전체관람가 또는 12세 등급을 받고 상영됐던 영화를 또다시 검열해야 했냐는 비난이 쏟아냈지만, 디즈니플러스는 검열을 취소하지 않았다.그러나 최근 디즈니플러스가 해당 콘텐츠를 4K 화질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검열 논란이 일었던 장면을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디즈니플러스는 ‘스플래시’ 여주인공의 원래 모습을 복원했다”면서 ‘세상이 마침내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네티즌의 댓글을 소개했다. 다만 미성년자가 해당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여전히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일각에서는 디즈니플러스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검열했던 장면을 되돌린 이유에 대해, 최근 달라진 심의 등급 때문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지난 7월 디즈니플러스는 플랫폼에 성인 등급인 R 등급의 영화를 추가했다. 2019년 디즈니플러스가 “우리 플랫폼에는 PG-13 또는 그 이하 등급의 콘텐츠만 포함될 예정”이라고 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디즈니플러스가 청소년관람불가인 TV-MA등급까지 콘텐츠를 개방한 것이 마블 콘텐츠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데드풀’ 시리즈와 같은 인기 마블 콘텐츠가 디즈니플러스에서 소비되기 위해서는 콘텐츠 시청 등급의 변경이 불가피했다. 이 과정에서 ‘스플래쉬’도 다른 콘텐츠들과의 시청 등급 형평성에 따라 검열 내용이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즈니플러스의 총구독자 수는 1억 6420만 명으로, 올해 3분기에는 1210만 명 증가했다. 경쟁사인 넷플릭스 구독자 수는 2억 2300만명이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시 정신의료기관 입원환자도 선거권 보장돼야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시 정신의료기관 입원환자도 선거권 보장돼야

    서울특별시의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15일 실시된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정신의료기관 입원환자에게 헌법상 권리인 선거권이 보장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신의료기관 입원환자의 선거권 보장에 대한 의견을 표명했다. 그에 따르면 정신건강복지법 제74조에 따라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제한할 수 있는 기본권은 통신과 면회의 자유에 한정되며, 선거권은 어떤 사유로도 제한될 수 없다. 윤영희 의원이 서울 시립 고양·백암·축령 정신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선거일 및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에 3개 병원 모두 입원환자의 외출 내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윤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축령 정신병원장에게 선거일에 입원환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교육하였는지를 확인하고, 헌법에서 보장되고 있는 선거권이 제한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제27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장은 장애인이 선거권, 피선거권, 청원권 등의 참정권을 행사함에 있어 차별하지 말 것과 그 권리행사를 위해 정당한 편의를 제공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정신장애인인 정신의료기관 입원환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선거권을 정당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서울시 정신의료기관이 선거권 보장에 대한 안내와 편의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순방외교 마친 尹, 경제 회복에 올인하라

    [사설] 순방외교 마친 尹, 경제 회복에 올인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4박 6일간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어제 새벽 귀국했다. 아세안과의 협력 다각화라는 순방 목적의 외교 과제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정상과의 잇따른 회담을 통해 북핵 대응 체제를 공고히 하는 등 성과가 적지 않다. 특히 그동안 꽉 막혀 있던 일본ㆍ중국 관계의 숨통을 틔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하지만 돌아온 윤 대통령 앞에 놓인 국내 현실은 여전히 답답하기만 하다. 당장 내년 나라살림을 짜야 하는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여야의 주장이 워낙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간극을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자금시장도 살얼음판이다. 무엇보다 금리 상승의 여파가 심상치 않다. 우량물인 한국전력 채권이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일반 기업들의 자금난이 커지자 정부는 은행 대출 쪽으로 돈 흐름을 바꾸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은행들이 대출 재원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에 앞다퉈 나서면서 또다시 자금을 빨아들이는 악순환이 펼쳐지고 있다. 기업어음(CP) 금리가 5%를 돌파하며 계속 치솟고 있는 이유다.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의 CP 금리에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곧 닥칠 겨울도 불안 요인 중 하나다.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 비용이 급등하면서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다. 유럽은 국민의 샤워 시간까지 간섭할 정도로 ‘에너지 보릿고개’ 넘기에 초비상인데 정작 에너지 다소비 국가인 우리나라는 정부도, 국민도 별반 위기의식이 없다. 마침 윤 대통령이 국정과제 성과와 계획을 국민에게 알리는 보고대회를 계획 중인 모양이다. 이참에 우리 경제의 차가운 현실도 명확히 알려 국민 다수가 위기 극복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에너지 상황만 해도 2011년 블랙아웃(대정전)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아우성치지 않는가. 민심을 한데 끌어모으려면 읍참마속도 필요하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형사 차원의 책임과 함께 고위 정책당국자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절차도 뒤따라야 한다.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참사의 재발을 막을 대책을 강구하고 경제 회복에 올인하기 위해서라도 문책이 필요한 때다.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야당이 야속하겠지만 국정 책임자인 이상 대야(對野) 관계 개선에도 대통령이 적극 나서야 한다. 국책기관조차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끌어내렸다. 시간이 많지 않다.
  • “명단 공개로 이중적 충격… 사회가 유가족 지지해야”

    “명단 공개로 이중적 충격… 사회가 유가족 지지해야”

    유족의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애도 상담 전문가인 윤득형 각당복지재단 애도심리상담센터 소장은 “이중적인 충격을 줘 슬픔을 가중시키고 유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했다. 세월호 유가족의 애도 상담 교육을 맡았던 윤 소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유가족이 상실로 인한 슬픔을 마주하고 각자의 방법과 시간으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할 때”라며 “그러기 위해선 사회가 유가족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유족이 충격과 혼란을 겪는 ‘비탄’의 단계를 지난 뒤 현실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애도의 단계에 들어서는데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대로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유족을 더 움츠러들게 한다”고 꼬집었다. 그가 말하는 ‘애도’란 상실로 인한 슬픔을 극복하는 관점이 아니라 죽음을 인정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뜻한다. 사람마다, 죽음의 상황마다 애도의 기간이나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윤 소장의 설명이다. 특히 젊은 나이의 희생자가 많았던 이태원 참사처럼 자녀의 사망과 트라우마가 겹친 경우 유족의 애도 기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고 했다. 참사에 꼬리표처럼 붙는 ‘지겹다’는 말이 절대 금물인 이유다. 윤 소장은 “성수대교 붕괴 참사의 유족이 참사 5년 뒤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고, 가족이 사망한 지 20년이 지나도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며 “사별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겪으며 자신만의 추모 의례를 통해 애도를 하는 과정에는 저마다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엔 정부와 사회의 지지도 필요하다. 국가 애도 기간을 정하고 분향소를 임의로 설치하는 것보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 공간처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추모 공간이 진정한 사회적 애도의 방향이라고 봤다. 윤 소장은 “일반 국민이 각자의 방법으로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정부는 추모비나 기억 공간 등 추모 의례의 상징물을 만들고 안산 트라우마센터처럼 정책적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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