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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총칼로 망할 것”… 105년 전 그린 ‘숨은 태극기’의 항일 의지

    “일제 총칼로 망할 것”… 105년 전 그린 ‘숨은 태극기’의 항일 의지

    전북 남원 선원사의 불화에서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 의지를 담아 그린 것으로 보이는 태극기가 발견됐다. 선원사 주지 운문 스님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최근 선원사 명부전에서 기도하던 중 지장시왕도 괘불탱화에서 태극기 그림이 나왔다”고 밝혔다. 태극기 전문가인 송명호 전 근대문화재전문위원에 따르면 불화에서 항일 독립운동 태극기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극기는 지옥을 관장하는 10명의 왕 가운데 제6대 왕인 변성대왕 관모에 그려져 있다. 태극기 크기는 가로 8.3㎝, 세로 4㎝이며 가운데 있는 원의 지름은 2.2㎝다. 태극의 양은 홍색, 음은 뇌록색(잿빛을 띤 녹색)으로 채색됐고 양 태극을 백색이 둘러싸고 있다. 위쪽에 건괘와 리괘, 아래쪽에 곤괘와 감괘를 배치했다. 크기가 작은 것은 일제의 검열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변성대왕은 칼산으로 된 도산지옥 등을 관장하며 죄를 지은 자들을 심판하는 대왕이다. 운문 스님은 “변성대왕의 관모에 태극기를 그려 넣음으로써 총칼로 대한제국을 멸망시킨 일제가 결국 총칼로 망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지장시왕도 하단의 화기(畵記·그림의 내력을 쓴 기록)에 따르면 태극기가 제작된 시기는 1917년 11월 5일에서 17일이다. 당시 주지 기선 스님이 당대 최고의 학승이자 화엄사 주지인 진응 스님에게 괘불탱화 제작 전 과정을 증명하도록 했다는 기록이 있다. 진응 스님이 만해 한용운과 함께 독립운동을 벌인 기록이 있는 만큼 독립운동연구사에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진응 스님은 일본 조동종에 맞서 임제종을 설립해 우리 불교를 수호하는 데도 앞장선 인물이다.송 전 위원은 “태극기가 1910년대 이후 사용된 독립운동 시대의 태극기 문양과 같아 오늘날 형태로 정착되기 전 단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지장시왕도 태극기는 독립을 바라는 불교계의 서원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선원사는 지장시왕도를 국가근대문화재로 등록 신청할 예정이다. 선원사는 신라 49대 헌강왕 원년(875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 내려온다. 정유재란 때 남원성에서 순절한 승병과 백성, 장수, 사병 등 만인의사를 비롯해 독립투사 등의 충절을 기리고, 극심한 가뭄에는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기 위해 남원시민들과 함께 괘불재를 지내는 등 남원지역민들의 애환을 함께해온 사찰이다.
  • “푸틴 물러나라” 우크라인 집회 1년…“한국에서 우리도 전쟁 중”

    “푸틴 물러나라” 우크라인 집회 1년…“한국에서 우리도 전쟁 중”

    “군인처럼 싸운다는 심정으로 이곳에 온다.” 한국 체류 12년째인 우크라이나인 로만 야마노프(36)는 지난해 2월부터 서울 중구 정동 분수대 앞에서 일요일마다 열리는 반전 집회에 참석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로만은 21일 “처음 집회에 나왔을 땐 내 얼굴과 이름이 알려지는 걸 주저했지만 고향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싸우고 있는데 ‘이게 뭐가 무섭냐’고 생각하게 됐다”며 “크림반도에 계시는 부모님도 ‘너는 한국에서 싸우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 전쟁이 1년 됐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 이후 9년 동안 싸움을 해 온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하기를 기원해달라”고 했다.로만처럼 한국에 사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지난해 2월 24일 전쟁 발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는 공지를 보고 자발적으로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보이는 이 곳에서 참가자들은 국가인 ‘우크라이나의 영광은 사라지리 않으리’를 제창하고 ‘민간인 살상을 중단하라’,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푸틴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러시아를 규탄한다. 파란색과 노란색 가로줄 무늬의 우크라이나 국기를 몸에 두르고 같은 모양의 마스크를 쓴 이들은 희생자에 대한 추도와 묵념의 시간도 빼놓지 않는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우크라이나어, 영어와 함께 한국어로도 발언한다. 한국 사회에서 더 많은 국민에게 관심을 촉구하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출신의 올가는 한국어로 또박또박 “전쟁은 아픔 그 자체다. 가족과 친구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감정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한국 사람들에게 러시아에 대해 어떻게 하라고 말할 자격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의 사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결국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는 데 이용된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중남부 도시 드니프로에서 나고 자란 알비나(32)는 “누가 21세기에 이런 끔찍한 살육이 벌어질 줄 알았겠나. 집회에 나오는 건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했다. 한국에 온 지 5년 정도 됐다는 알비나는 지난해부터 고국의 평화를 기원하며 팔찌, 귀걸이 같은 액세서리를 만들어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파란색과 노란색의 실로 짠 팔찌에 행운을 상징하는 네 잎 클로버 장식을 매단 디자인이다. 알비나는 “더 많은 사람에게 우크라이나 현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돕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수익금으로 지혈대를 사서 고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도움을 주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러시아에 대항해 무기를 지원해주는 게 어렵다면 인도적인 지원을 더 확대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 설 자리 없다”…법원의 이례적 선언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 설 자리 없다”…법원의 이례적 선언

    법원이 21일 동성결합의 건강보험 피부양 자격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이례적으로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에 비판적인 견해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서울고법 행정1-3부(부장 이승한 심준보 김종호)는 소성욱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료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혼인은 남녀 간의 결합’이라며 원고 패소했던 1심의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2심 역시 1심과 마찬가지로 동성결합에 대해 ‘혼인 관계’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건강보험 피부양자 제도의 목적을 고려할 때 사실혼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집단이라고 봤다. 특히 재판부는 21쪽 분량의 판결문 말미에 “어떠한 차별이 ‘성적 지향’을 이유로 정당화될 수 있는지 간략하게 덧붙이고자 한다”면서 성 소수자 차별에 대한 재판부의 의견을 덧붙였다. 재판부가 판결문에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이나 법리적 해석 외에 사회적 논란이 첨예한 이슈에 의견을 서술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우선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동성애와 같은 성적 지향 소수자들에 대한 명시적·묵시적 차별이 존재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성적 지향은 선택이 아닌 타고난 본성으로, 이를 근거로 성격·감정·능력·행위 등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모든 영역의 평가에 있어 차별받을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차별들은 국제사회에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으며, 남아 있는 차별들도 언젠가는 폐지될 것”이라고 봤다.재판부는 “우리나라 역시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을 전형적인 평등권 침해 차별행위 유형 중 하나로 열거하는 등 ‘사법적 관계’에서조차도 성적 지향이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없음을 명백히 하고 있다”면서 “사회보장제도를 포함한 ‘공법적 관계’를 규율하는 영역에서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누구나 어떤 면에서는 소수자일 수 있다”면서 “소수자에 속한다는 것은 다수자와 다르다는 것일 뿐, 그 자체로 틀리거나 잘못된 것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수결의 원칙이 지배하는 사회일수록 소수자의 권리에 대한 인식과 이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인권 최후의 보루인 법원의 가장 큰 책무”라고 판결문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2심 법원은 소씨와 그의 연인 김용민씨가 실질적으로 사실혼과 같은 생활공동체 관계에 있다고 판단, 국민건강보험법상 피부양자로 인정했다. 다만 현행법상 혼인신고를 못 하는 점을 들어 동성결합을 ‘사실혼의 혼인관계’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 ‘노인, 집단자살해라’ 日 교수 발언 후폭풍… “당신도 늙으면…” [여기는 일본]

    ‘노인, 집단자살해라’ 日 교수 발언 후폭풍… “당신도 늙으면…” [여기는 일본]

    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에서 그 해결책으로 노년층의 ‘집단자살·할복’을 주장했던 나리타 유스케 교수에 대해 일본 70~90대 지식인들이 일제히 비판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앞서 일본 도쿄대 경제학과 출신이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대학원을 거쳐 현재 예일대 경제학과 소속의 나리타 조교수는 내로라하는 명문대에 몸담은 일본의 젊은 학자라는 점과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속 시원한 발언으로 일본 젊은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해 왔다. 하지만 나리타 조교수가 과거 노인을 겨냥해 집단자살·할복, 강제적 안락사 등 과격한 발언을 한 사실이 최근 서방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그의 행보는 연일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더욱이 논란 직후에도 그가 일본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는 등 공개적인 행보를 이어가자 이번에는 일본 원로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한 비판이 거센 분위기다. 21일 일본의 시사주간지 ‘플래쉬’(Flash)에 따르면, 도쿄대 명예교수이자 의학자인 요로 타케시(85)는 나리타 교수를 지목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세대만 손해를 보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실제로는 세대 간에 (부가) 대물림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라는 단면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에 불공평한 일은 굉장히 많다. 그러나 길게 보면 결국 세대 간에 (부가) 대물림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리타 교수는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와세다대 명예교수이자 심리학자인 가토 다이조(85)도 이번 사태에 대해 부정적인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나리타 교수가 심리적 성장에 실패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경제학적으로 옳은 계산일 수는 있지만 나리타 교수의 주장에는 인류가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시각이 완전히 배제돼 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가 일본의 원로 애니메이션 각본가이자 추리소설 작가인 츠지 마사키(90)는 나리타 교수를 향해 직설적인 화법으로 비판했다. 그는 “나리타 교수는 아직 젊기 때문에 자신은 절대로 죽을 리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걱정하지 말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는다”면서 “세월이 지나 그가 스스로 노인이 됐을 때도 그러한 주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 때 나리타 교수 스스로 자신이 주장했던 대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반면 일본 원로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나리타 교수의 발언이 일면 타당하다는 지지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일본의 유명 수필가이자 화가인 타마무라 토요오(77)는 “나리타 교수가 말하고 싶은 것이 노인들이 일선 현장에서 은퇴해야 한다는 것이라면 그 의견에는 적극 찬성하다”면서 “일본은 기득권에 기생하는 노인들만 있으니 변화가 어렵다는 나리타 교수의 생각은 옳다. 다만 ‘할복’이라고 표현하면 외국인들은 놀란다”고 말했다. 
  • 모스버거에도 밀린 롯데리아…日 롯데 과자 산업 주력 속사정

    모스버거에도 밀린 롯데리아…日 롯데 과자 산업 주력 속사정

    지난주 일본 롯데홀딩스가 패스트푸드 체인인 ‘롯데리아’ 주식을 오는 4월 1일 일본 외식업체인 젠쇼홀딩스에 전량 매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외식업계가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였다. 젠쇼홀딩스는 일본 최대 외식업체로 업계 3위 롯데리아를 인수하면서 패스트푸드업계 순위 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 데다 일본 롯데가 외식 사업을 접고 제과에만 주력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일본 롯데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16일 자사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내고 “롯데리아가 최적의 파트너 아래에서 더 성장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롯데리아 주식을 4월 1일 젠쇼홀딩스에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젠쇼홀딩스는 덮밥 체인 ‘스키야’와 회전초밥 체인인 ‘하마스시’ 등을 운영하는 일본 최대 외식업체다. 지난해 매출만 6585억엔(약 6조 3200억원)에 달할 정도다. 젠쇼홀딩스는 “그룹의 식자재 조달과 물류 등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향후 사업 확대 및 발전에 기여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롯데리아라는 브랜드명은 당분간 유지된다고 한다. 일본 롯데리아와 한국 롯데리아는 별개 회사로 한국 롯데리아는 이번 매각과 상관없지만 롯데그룹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연은 깊다. 롯데리아를 보유한 롯데홀딩스는 롯데의 일본 지주회사로 한국 롯데지주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 롯데지주 최대 주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13.04%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재계 순위 5위의 한국 롯데와 비교하면 작지만 일본에서 롯데는 제과업체로 유명하다. 그런 일본 롯데에 외식업 진출을 열어준 상징이 롯데리아였다. 1972년 도쿄 중심가인 니혼바시에 1호점을 연 뒤 현재 간판 상품인 ‘새우버거’를 판매하며 점포 수를 대폭 늘렸다. 1979년 한국, 1994년 중국 등에 진출했다. 일본 롯데의 외식사업은 2000년대 들어 위기와 도전을 동시에 경험했다. 롯데리아는 2005년 일본 기업 회생 전문회사인 리뱀프의 투자를 받으며 사업을 확대해나갔다. 또 일본 롯데와 리뱀프는 2006년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일본에 진출시켰고 2007년에는 한때 일본에서 철수했던 ‘버거킹’을 들여오기도 했다.하지만 일본 롯데의 외식사업은 오래가지 못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0년 일본 롯데가 리뱀프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리아 주식을 다시 보유해 자력으로 사업 재건에 나섰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일본 제과 사업은 문제없었지만 외식사업은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결국 일본 롯데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 버거킹 일본 사업권을 매각한 데 이어 올해 롯데리아 지분까지 매각하며 사실상 외식사업에 손을 뗐다. 특히 롯데리아는 일본 패스트푸드 업계 1위 미국의 맥도날드(약 3000개 점포), 2위 일본의 모스버거(약 1200개)에 이어 업계 3위이지만 점포 수는 358개로 한참 떨어진다. 일본 주간지 동양경제는 “일본 중장년층에게 햄버거라고 하면 롯데리아이지만 지금은 꼭 그렇진 않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시작하면서 외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고 일본 롯데리아도 타격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경제는 “비상장사인 일본 롯데리아의 연간 매출액은 200억엔(약 1930억원) 정도로 추측되는데 매출 규모가 작지 않음에도 순이익을 좀처럼 내지 못하고 있어 결국 매각을 결정한 이유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롯데홀딩스는 앞으로 주력인 제과 사업에만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에는 교토에 있는 초콜릿 제조·판매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 착해진 ‘찰리의 초콜릿 공장’ 英 총리도 루시디도 “改作하면 안돼”

    착해진 ‘찰리의 초콜릿 공장’ 英 총리도 루시디도 “改作하면 안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까지 아동문학의 거장 로알드 달의 작품 개작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까지 가세해 그야말로 일파만파가 되고 있다. 1990년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달의 유산을 관리하는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와 아동문학 전문 출판사 퍼핀(Puffin)에 따르면 이 시대 독자들의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 눈높이에 맞춰 ‘내친구 꼬마 거인(BFG)’와 ‘찰리의 초콜릿 공장’ 같은 작품들에 나오는 캐릭터의 외모나 체격 같은 것을 묘사하는 부분을 손질했다. 그러나 총리실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픽션(허구) 작업은 보존돼야 하며 에어브러시로 지워버려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대변인은 달이 언어유희를 위해 창안한 단어를 빌어 “우리의 풍부하고 다양한 문학 유산에 관해서 총리는 말장난(gobblefunk)으로 단어 주위를 맴돌면 안된다는 BFG의 결론에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루시디는 “로알드 달은 천사 같은 구석이 없었지만 이것은 아둔한 검열”이라면서 “퍼핀 북스와 달 유산 관리인들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꾸짖었다. ‘암흑 물질’의 저자 필립 풀먼은 BBC 라디오4 인터뷰를 통해 달의 책에 공격적인 내용이 있다면 수정하기보다 “서서히 사라지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만약 달이 우리를 공격한 것이라면 출판하지 못하게 하자. 로알드 달과 같은 사람들의 엄청난 상업적 중력에 이끌려 오늘날 글을 쓰고 있는 이 멋진 작가들을 모두 읽어보자”고 지적했다. 반면 뎁자니 채터지 같은 시인 겸 작가는 “출판사가 그의 저작을 재고하는 일은 아주 좋은 일이다. 난 이 일이 아주 합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뚱뚱한(fat) 단어 대신 엄청난(enormous)을 썼다. 어쨌든 난 엄청난이란 표현이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반겼다. 그럼, 이 대목에서 지난 1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달의 작품 수정 가운데 굵직한 것들을 살펴보자. 2020년부터 검수 전문가들과 함께 그의 작품에 대해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쳤다. 신문이 기존 판본과 신규 판본을 비교한 결과 신체나 정신건강, 젠더, 인종 등과 관련한 표현 수백 가지가 다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수정된 버전에서는 캐릭터 오거스터스 그루프에게 ‘뚱뚱한’ 대신 ‘엄청난’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같은 작품에 등장하는 소인족 움파룸파를 수식하는 형용사는 아기나 작은 동물 등에 주로 쓰이는 ‘아주 작은(tiny)’ 대신 객관적 표현인 ‘작은(small)’으로 바뀌었고, 성별도 ‘남자(men)’로 적혔던 것을 중성적 표현인 ‘사람(small people)’으로 수정했다. 뮤지컬로도 옮겨진 ‘마틸다’에서의 악역 트런치불 선생을 표현하는 ‘가장 무서운 여성(female)’은 ‘가장 무서운 여자(woman)’로 대체됐다. 남성 작가인 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을 즐겨 읽는 주인공으로 묘사됐던 마틸다는 대표적인 여성 작가 제인 오스틴의 책을 대신 손에 쥐었다. 이 밖에도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에 나오는 주인공 미스터 폭스의 아들들은 딸들로 바뀌었고,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의 ‘클라우드멘(Cloud-Men)’도 ‘클라우드피플(Cloud-People)’로 바뀌었다. 아예 삭제돼 버린 표현들도 적지 않다. ‘더 트위츠(The Twits·멍청씨 부부 이야기)’ 속 ‘이중 턱(double chin)’ 표현이나 로알드 달이 자주 사용한 표현 ‘미친(crazy·mad)’도 지워버렸다. 심지어 ‘검은(black)’, ‘하얀(white)’ 등의 수식어도 다수 삭제됐고, “하얗게 질려버렸다”는 표현 역시 사라졌다. 때에 따라서는 작품에 한 문장을 통째로 추가하기도 했다. ‘더 위치스(The Witches·마녀를 잡아라)’에서 마녀가 가발 아래 대머리를 숨기고 있다는 대목 뒷부분에 “여자들이 가발을 쓰는 이유는 이것 말고도 많고,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이는 식이다.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국의 아동문학 작가이기도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반유대주의와 여성혐오, 인종차별 등 문제로 비난을 받아왔다. 지난 2020년에는 할리우드 영화 ‘더 위치스’에서 마녀를 연기한 앤 해서웨이가 그로테스크한 손가락 분장을 한 채 등장하면서 장애인 비하 논란이 일었고, 그의 원작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 해 달의 유족은 “달의 발언으로 인해 입은 상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했다.
  • 웹툰 작가 법인 만들면 부가가치세 과세, 몰랐다는 변명 납득 안돼

    웹툰 작가 법인 만들면 부가가치세 과세, 몰랐다는 변명 납득 안돼

    인기 웹툰 작가인 야옹이(32, 본명 김나영)가 최근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게 되면서 웹툰에 대한 부가가치세 과세 규정이 새삼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런데 신생 산업인 웹툰에 대해 부가가치세 과세·면세 요건과 예외 조항이 지나치게 많아 작가가 이를 모두 파악하는 데 무리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야옹이 작가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출판업과 웹툰 업계에 대한 부가가치세 관련 법적인 해석에 논란이 있어 전문 회계사의 조력을 받아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만화 작가에게 가장 혼란스럽고 당혹스러운 대목은 같은 작품을 연재하더라도 개인과 법인의 과세 기준이 현저하게 다른 점이다.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42조에 따르면 개인사업자가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고 독립된 자격으로 만화 및 삽화 용역을 공급할 경우에는 부가가치세가 면제되지만, 법인이 용역을 제공하는 경우는 부가세 과세 대상이 된다. 다시 말해 작가가 혼자서 플랫폼에 웹툰을 연재할 때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필요가 없었지만, 보조인력을 두고 법인을 세워 웹툰을 연재할 때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으면 탈세가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웹툰 법인이 전부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다. 출판업을 영위하는 법인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자출판물에 해당하는 콘텐츠를 직접 공급하면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이 때문에 웹툰 작가가 법인의 업종을 출판업으로 등록하고,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같은 식별번호나 국제표준자료번호를 받아 웹툰 콘텐츠를 플랫폼에 직접 공급하면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출판업 등록, ISBN 부여, 직접 공급 가운데 한 가지 요건이라도 채우지 못하면 과세 대상이 돼 유의해야 한다. 그런데 ISBN 부여는 웹툰 업계의 오랜 논쟁 주제였다. 업계는 회차별로 연재되는 웹툰이 권당 부여되는 출판물의 ISBN과 맞지 않다는 점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웹툰분야 UCI 표준식별체계도입 및 활용 방안 기초연구 위탁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 보고서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한 만화계 관계자는 “웹툰 작가들은 복잡한 세금 문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러 탈세했다기보다는 실수로 누락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임에 성공한 신일숙(61) 한국만화가협회장도 얼마 전 정책토론회에서 “작가는 모두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인데 웹툰 작가 법인만 면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 이해가 안 간다”며 “작가들도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세무조사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웹툰 관련 부가가치세 과세 규정과 관련 예규가 이미 여러 차례 공표된 마당에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을 단순히 실수라고 넘기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탈세 혐의를 받는 야옹이는 대표작 ‘여신강림’이 글로벌 누적 조회 수 58억회를 기록한 네이버웹툰의 대표적인 스타작가다. 세계적인 인기를 끈 작품을 연재해 큰 매출을 낸 만큼 세무적인 부분은 충분히 보수적으로 판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1980년대와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순정만화 ‘아르미안의 네 딸들’과 ‘리니지’ 등을 그린 신일숙 작가가 지난 17일 제55차 한국만화가협회 정기총회에서 제2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다음달부터 2026년 2월까지 3년이다. 신 회장은 “작가들의 강제 휴재권을 법제화하는 일에 앞장서고 범만화계를 위한 학술 연구기금의 기틀을 마련하며 불법 공유 웹툰 대책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열린 웹툰작가협회 제3대 임원선거에서 권혁주 현 회장도 연임이 확정됐다.
  • 모른 척 짓밟은 ‘오랑캐꽃‘ 895송이 10권에 담아

    모른 척 짓밟은 ‘오랑캐꽃‘ 895송이 10권에 담아

    ‘오랑캐꽃’ 895송이를 10권의 책에 모았다. 2008년 11월부터 2013년 9월 27일까지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에 연재한 703편에다 2018년 3월까지 경기도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블로그에 계속 올렸던 192편을 더해 박영률출판사가 묶어 냈다. 성대한 출판기념회 대신 20일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위원회 강의실에서 ‘떼인 월급 받아내는 데 선수’ 소리를 들었던 한윤수(75) 센터 소장이 마지막 10권 ‘둥근 아시아의 비전’을 집필한 홍윤기 동국대 철학과 전 교수와 함께 취재진을 만나 3년의 출간 준비 소회를 털어놓았다.외국인 근로자가 느꼈을 모멸과 경멸, 모독, 불청객 취급, 오랑캐 취급 등이 ‘오랑캐꽃’ 표현에 적나라하게 담겼다. 무시하고 못 본 척 짓밟기 일쑤이지만 굉장히 어여쁜 꽃이라고 했다. 짧은 글이지만 그들의 애환, 목소리, 아시아의 얼굴들이 가감 없이 담겼다. 서울 신림동 야학을 주도했다가 출판사 청년사를 차려 소위 운동권 도서를 발간했다. 쫄딱 망했는데 쏘가리 양식장이 토지 보상을 받아 빚을 갚고 목사가 됐다. 한 소장은 “43년 전 (야학을 하며 목격했던) 한국인 노동자들이 당한 것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때랑 똑같이 당하고 있더라고요. 외국인 노동자들의 얼굴이 예전 한국 노동자들의 얼굴과 겹쳤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죠”라고 2007년 6월 센터를 열어 무료 법률상담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기록이 국내에 전혀 없다는 점, 정부도 기업도 누구도 관심이 없다는 점을 깨닫고 그들의 삶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월급이나 퇴직금 못 받은 사연, 구타당한 얘기, 산재를 겪은 얘기, 부당해고로 내몰린 사연 등이 생생하다. 한국인들이 도저히 일할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치는 3D 업종에 이들을 투입하기 위해 1990년대 초 산업기술 연수생 제도가 시작됐고 2003년에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서 외국인 노동자는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이들에 대한 처우는 근본적으로 나아지지 않았다. 외국인 노동자 규모는 200만명을 넘어섰고 불법체류자는 지난해 9월 법무부 집계를 따르면 40만명을 넘겼다. 5명 중 1명은 법망에서 벗어났다는 얘기다. ‘돈말결’이란 말이 있다. “외국인은 돈 적게 줘도 되고, 말(불평)이 없고, 결근이 없다”는 말이다. 성추행, 구타, 산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한 목사는 “출간을 기뻐하기에는 이주 노동자들의 삶이 너무 힘겹다”면서 “(이번 책이) 이주 노동자 문제를 본격적으로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홍 교수는 10권 170~171쪽에 “단지 노동력을 수입하는 단계를 벗어나, 인구의 3% 가까이 외국인을 안게 되고, 다문화화·다민족화하는 것이 불가피함을 다 같이 확인한다면, 역사적 민주화를 통해 다져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적 법치주의 안에 그들이 한국사람과 동일한 인권을 누리며 포용하는 구도를 짜면서, 이들을 각자의 고향 마을과 연결해 생산한 부를 각자의 사정에 맞게 나누면서 법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시아 부의 공유와 인권의 연대를 내용으로 하는 둥근 아시아를 그려 보자”고 제안했는데 귀기울였으면 한다.
  • 백종원♥소유진 대리석 하우스 공개 ‘럭셔리’

    백종원♥소유진 대리석 하우스 공개 ‘럭셔리’

    백종원, 소유진 부부의 럭셔리 하우스가 공개됐다. 소유진은 20일 “가족 회의 끝에 거실에 있던 TV를 치우고 그 벽에 창가에 있던 그릇장을 두었더니 햇살 맛집이 되었네. TV 없는 TV장을 일단 창가에 두었는데 어찌해야 하나”라며 집을 공개했다. 백종원 소유진 부부의 집 거실은 대리석 바닥으로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한쪽 벽면을 채운 엔틱 가구도 눈길을 끌었다. 소유진은 2013년 외식사업가이자 요리연구가인 백종원과 결혼해 1남 2녀를 낳았다. 최근 예산고등학교 등이 속해있는 예덕학원 이사장으로서 학교 행사에 참석,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소유진은 ‘소유진 여사님’이라고 적힌 팻말 사진을 자신의 개인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 양천 도시계획 총괄건축가와 함께

    양천 도시계획 총괄건축가와 함께

    서울 양천구는 도시환경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천구 총괄건축가’ 제도를 새롭게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양천구 총괄건축가는 도시건축디자인 정책수립 및 사업 기획, 운영 등 전 과정에 참여해 유기적이고 짜임새 있는 공공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구는 도시공학박사이자 도시개발 전문 건축가인 윤영건 건축사를 위촉해 운영하고 있다. 윤 건축사는 “도시건축가로서 전문성과 역량을 십분 발휘해 양천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품격 있는 도시계획이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총괄건축가 도입으로 ‘도시발전추진단, 총괄건축가, 공동주택 안전진단 자문단’의 삼각편대를 완성해 본격적인 도시발전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안전진단 완화 효과로 빨라진 재건축·재개발 흐름에 발 맞춰 속도감 있는 도시발전을 위해 ‘도시발전추진단, 총괄건축가, 안전진단자문단’ 3트랙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말했다.
  • “北미사일 3발 아닌 2발”… 日 잇단 실수, 정보체계 구멍?

    “北미사일 3발 아닌 2발”… 日 잇단 실수, 정보체계 구멍?

    일본 정부가 2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를 3발이라고 했다가 뒤늦게 2발로 정정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쏠 때마다 일본 정부의 발표 실수가 이어지면서 ‘정보·탐지 체계’가 뒤떨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본 방위성이 2발이었다고 수정했다. 일본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분석 실수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2발 발사를 ‘최소 1발’이라고 했다가 이틀 뒤 2발로 수정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3일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비행했다고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미야기현 등 일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가 정정했다. 당시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지 않고 일본해(동해) 상공에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일본의 분석 오류가 잦은 배경으로는 지리적 한계가 지적된다. 북한과 인접한 우리나라와 달리 동해를 두고 떨어진 일본에서는 정확한 분석이 어려워 공중에서 분리된 추진체와 탄두 모두를 미사일로 오인한다는 것이다. 일본 내 정보 시스템도 문제로 꼽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 수정이 잇따르자 기관 내 메시지 중복 송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각관방 사태실이 두 번째 발사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없어 재송신한 메시지가 결과적으로 세 번째 발사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일본은 이런 부분(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정확성을 아직까지 보여주질 않는다”며 “일본은 항상 분석 전에 일찍 1보를 발표하는 경향이 많은 반면 한국 정부는 신중하게 분석해 천천히 발표한다”고 말했다.
  • 3발→2발…북한 미사일 쏠 때마다 일본 분석 실수 잦은 이유는

    3발→2발…북한 미사일 쏠 때마다 일본 분석 실수 잦은 이유는

    일본 정부가 2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를 3발이라고 했다가 뒤늦게 2발로 정정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쏠 때마다 일본 정부의 발표 실수가 이어지면서 ‘정보·탐지 체계’가 뒤떨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본 방위성이 2발이었다고 수정했다. 일본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분석 실수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2발 발사를 ‘최소 1발’이라고 했다가 이틀 뒤 2발로 수정했다. 또 2021년 10월 19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한국 측 발표와 다르게 2발이라고 했다가 1발로 정정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3일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비행했다고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미야기현 등 일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가 정정했다. 당시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지 않고 일본해(동해) 상공에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일본의 분석 오류가 잦은 배경으로 지리적 한계가 지적된다. 북한과 인접한 우리나라와 달리 동해를 두고 떨어진 일본에서는 정확한 분석이 어려워 공중에서 분리된 추진체와 탄두 모두를 미사일로 오인한다는 점이다. 일본 내 정보 시스템의 문제도 꼽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 수정에 잇따르자 기관 내 메시지 중복 송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각관방 사태실이 두 번째 발사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없어 재송신한 메시지가 결과적으로 세 번째 발사로 알려졌다”고 강변했다.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일본은 이런 부분(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정확성을 아직까지 보여주질 않는다”며 “일본은 항상 분석 전에 일찍 1보를 발표하는 경향이 많은 반면 한국 정부는 신중하게 분석해 천천히 발표를 한다”라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은하철도 999‘ 원작자 마쓰모토 레이지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은하철도 999‘ 원작자 마쓰모토 레이지

    “만화 작가 마쓰모토 레이지(松本零士)가 별들의 바다로 여행을 막 떠났다. 그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며 만화 작가로서 계속 얘기들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여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다.” 1980년대 TV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 ‘은하철도 999’의 원작 만화가인 부친이 지난 13일 급성 심부전으로 숨진 사실을 맏딸이 뒤늦게 이렇게 부음으로 내놓았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향년 85. 고인의 본명은 마쓰모토 아키라였는데 1961년 마키 미야코와 결혼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마키는 이미 유명했던 만화 작가로 여류 예술인으로 만화 장르를 개척했다. 맏딸 마쓰모토 마키코는 스튜디오 레이지샤 대표로 일하고 있다. 1938년 후쿠오카현 구루메 시에서 태어난 마쓰모토는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54년 투고한 ‘꿀벌의 모험’이 ‘만화소년’에 연재되며 만화가로 데뷔했다. 그는 우주 등을 테마로 한 장대한 공상과학(SF) 만화로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고인의 최고 히트작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주간 ‘소년킹’에 연재된 ‘은하철도 999’였다. 이 만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TV 애니메이션은 물론 영화로도 제작됐다. ‘은하철도 999’는 기계 백작에게 엄마를 잃은 테쓰로(철이)가 신비로운 여인 메텔과 함께 복수를 꿈꾸며 우주로 향하는 여정을 그렸다. 이 작품은 일본 만화 붐의 원조 격으로 기계화돼 가는 문명과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지금까지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다. 어렸을 적 가난하게 자란 마쓰모토는 기계공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돈을 벌어야 해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2017년 방한 기자회견 도중 ‘은하철도 999’라는 기차를 소재로 한 작품을 구상하게 된 것은 도쿄로 상경하던 중 탔던 기차 여행의 강렬한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밝힌 바 있다. 마쓰모토는 “도쿄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기차표를 살 돈조차 없었는데 도쿄의 편집자가 기차표를 보내줬다”며 “기차를 타고 도쿄에 가는데 터널을 빠져나가며 마치 우주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때 우주로 날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은하철도 999를 구상한 계기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천년여왕’과 ‘우주해적캡틴 하록’, ‘우주전함 야마토’ 등 다양한 인기 작품을 내놓았다. 이 작품들로 그는 SF 만화가로 지위를 확고히 하면서 1970∼1980년대 한국과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붐을 이끌었다. 동시에 요즘 많은 이들이 입에 올리는 세계관이란 개념을 창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프랑스 음악 듀오 대프트 펑크의 뮤직비디오 컬렉션 가운데 ‘인터스텔라 5555: The 5tory of the 5ecret 5tar 5ystem’의 감수를 본 것으로도 유명하다.
  • 인생 2막에 이런 찬사 쏟아지는 전직 대통령 기억나나

    인생 2막에 이런 찬사 쏟아지는 전직 대통령 기억나나

    살아 생전에 이렇게 인생 2막에 대한 찬사를 받은 정치인, 또는 인물이 또 있었나, 한참을 돌아보게 만든다. 98세로 역대 미국 대통령을 통틀어 가장 오래 살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병원에서의 연명치료 대신 고향 집에서 가족과 함께 생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기로 한 가운데 각계에서 그의 인품과 업적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흑색종(피부암 일종)이 간·뇌까지 전이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끌어 온 인권단체인 카터 센터는 성명을 통해 그가 가정에서 호스피스 완화 치료를 받으며 “남은 시간을 가족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여조카인 마리아 슈라이버는 카터 전 대통령이 “매일 인간애를 전진시켰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슈라이버는 “그는 영감을 준 분”이라면서 카터 전 대통령이 평생에 걸쳐 공공 서비스에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진영과 정파를 초월해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초당적 경의가 이어지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전기작가인 크레이그 셜리는 카터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업적으로 1978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꼽았다. 카터 행정부가 중재한 이 협정 덕에 이집트 정부는 이스라엘을 독립국가로 인정해 수십 년간 중동 갈등을 억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화당 출신인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0년 대선에서 민주당 출신으로 재선에 도전한 카터 전 대통령을 눌렀지만 두 전직 대통령의 업적을 비교하면 당연히 카터 전 대통령에로 무게 추가 기운다. 셜리는 보수색 강한 폭스 방송에 출연해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해 “공직 생활에는 무수한 문제가 있었던 반면 그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제2막을 보냈다”면서 퇴임 후 더 활발한 국제분쟁 중재와 봉사활동 등을 거론했다. 백악관도 전날 카터 전 대통령의 가족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4개월 후 조지아주 자택의 카터 전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주지사를 역임한 조지아주 주도 애틀랜타에 있는 카터 센터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임스 컬버트슨은 “아들들과 함께 카터 전 대통령에게 존경심을 표하려고 이곳을 찾았다”면서 “그가 특히 생애 후반에 얼마나 위대한 인도주의자였는지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깨우쳐주려 한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다니던 고향 플레인스의 마라나타 침례교회도 주일인 이날 그에게 존경을 표하려는 사람들이 몰려왔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80년대 이후 수십년간 이 교회 주일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쳤으나 이날 처음으로 ‘결석’했다고 한다. 카터 전 대통령은 간암 발병 사실을 알린 2015년에도 주일학교에 빠지지 않고 나왔다. 카터 전 대통령의 여조카인 킴 풀러는 이날 교회에서 “난 무언가에 기여할 하나의 생명과 한 번의 기회를 가졌다. 나의 믿음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는 삼촌(카터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1984년부터 합류한 국제 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는 “우리는 그의 위안과 그들의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해비타트는 미국과 전세계에서 무주택자에게 집을 지어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그를 반세기 가까이 경호해온 미국 비밀경호국 대변인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통령님, 근심을 내려놓으세요”라면서 “우리는 영원히 당신 곁에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 ‘젊고 활동적이신 분’·‘20~30대 우대’ 등 연령차별 채용 여전

    ‘젊고 활동적이신 분’·‘20~30대 우대’ 등 연령차별 채용 여전

    ‘젊고 활동적이신 분’, ‘20~30대 우대’ 등 합리적 이유없이 연령차별한 모집·채용 광고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지난해 주요 취업포털을 대상으로 모집·채용 광고를 모니터링한 결과 연령차별 1177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1만 4000개 중 광고 중 연령차별적 의심 광고 1237개를 조사한 결과 최종 1177개가 연령차별 금지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모집기간이 지난 822개에 대해 경고 조치, 모집기간 중인 346개는 연령차별 소지가 없도록 시정 조치, 3년 이내 추가 위반한 9개는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고령자고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고령자고용법에 사업주는 모집·채용, 임금, 배치·전보·승진, 퇴직·해고 등에서 연령을 이유로 차별을 금하고 위반 시 5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토록 했다. 지원자격에 ‘20~35세’, ‘70년~92년생’, ‘남자 23세·이모님 55세~65세’ 등과 같이 연령을 제한할 합리적 이유가 없음에도 직접적으로 연령을 제한해 다른 연령의 채용 기회를 원천적으로 막는 구인광고가 약 90%를 차지했다. 직접적으로 연령을 표기하지 않더라도 ‘젊고 활동적이신 분’, ‘젊은 인재’ 등으로 채용을 간접 배제하는 광고도 많았다. 고용부는 직무 성격상 안전·생명을 위해 신체능력 등 일정 기준이 반드시 요구되나 연령기준 외에 검증 수단이 없거나 정년 규정에 따른 연령 상한 등은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용상 연령차별로 불이익에 대해 피해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여 구제받을 수 있다. 모집·채용 상 연령차별은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신고가 가능하다. 고용부는 올해부터 모집·채용상 연령차별 모니터링을 연 2회로 확대하고, 고령층의 경제활동 증가를 고려해 노동위원회에 연령차별 구제절차를 신설하는 법 개정안을 하반기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 넷플릭스 ‘틴더 스윈들러’ 피해 여성이 그 사기꾼과 함께 시청했다

    넷플릭스 ‘틴더 스윈들러’ 피해 여성이 그 사기꾼과 함께 시청했다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틴더 스윈들러’(국내에는 ‘틴더 사기꾼’이란 더 흥미로운 제목이 가능할텐데 ‘데이트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는 직설적이고 교훈적인 제목으로 옮겨졌다)가 지난해 2월 공개됐는데 피해 여성이 억만장자 사기꾼 사이먼 레비에프와 소파에 나란히 앉아 114분짜리 다큐를 함께 시청했다고 영국 BBC와의 19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아 놀라움을 안긴다. 이때까지도! 이 피해 여성은 레비에프의 말만 믿고 있었다고 했다. 단 하나뿐인 여자친구인줄로만 알고 그녀는 남자친구를 지지하고 있었다. 이제야 완벽하게 그의 감정 통제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금발의 젊은 여성이 침대맡에 앉아 전화하고 있다. 머리카락이 얼굴에 딱 붙어 있는데 눈물이 굳는 바람에 그런 것이었다. 정강이에 찰과상이 보이고 눈가에는 피멍이 들어 있다.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다. 목소리는 비교적 명확해 누군가와 나누는 대화를 알아들을 수 있다. 그녀 앞에 뚜껑이 열린 여행가방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지난해 3월 29일 휴대전화로 촬영된 동영상이다. 촬영하던 남성이 외친다. “다 구라야! 그녀에게는 아무런 일도 없었어!” 이 남자가 사이먼 레비에프, 이 다큐멘터리가 사기꾼으로 고발한 자칭 예술가였다. 여성은 이스라엘 모델 케이튼 콘린(23). 레비에프는 과감하게도 이 동영상을 둘 사이에 관련한 다른 동영상들, 문서들과 함께 영국 BBC에 보냈다. “그녀는 거짓말을 해요. 그녀는 거짓말을 해요”라고 적었다. 콘린은 “물론 그는 날 거짓말쟁이라고 해요. 자신을 고발한 모든 여성을 거짓말쟁이라고 불러요. 그는 내가 감정적 유린을 당한 얘기를 털어놓는 일을 원하지 않아요”라고 돌아봤다. 긴 얘기를 들어봐야겠다. “그는 너무 완벽해요. 두려움 따위도 없답니다.” 그의 원래 이름은 시몬 헤야다 하윳이었는데 법적으로 이름을 사이먼 레비에프로 바꿨다. 2020년 인스타그램을 보면 몇주는 두 이름을 모두 썼다. “처음에 우리 관계는 사랑 폭탄 같았다. 그는 나에게 홀딱 빠져들었다.” 레비에프는 모델 촬영 현장에 동반해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줬다. 집에 데려가 씻겨줬고, 길고 사랑 가득한 음성메시지를 남기곤 했다. 강렬했지만 그 나이답게 사랑은 그래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잠시 뒤 싸움이 시작됐다. 그가 외모, 옷, 몸무게, 피부색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고, 그녀는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그가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눈치를 보고 있다고 느꼈다.” 둘이 함께 한 18개월동안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가 계속 줄어들었다. 친구들은 그녀가 자신들이 한때 알았던 생기 넘치지도, 다채롭지도, 사교성 넘치는 사람도 더 이상 아니라고 말했다. “그들은 내가 회색이 됐다고 말하더라.” 불과 몇달 만에 레비에프는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한 번에 수천 달러를 빌려준 적도 있다. 콘린이 빼앗긴 돈은 15만 달러라고 했다. 보그 일본판, 그라치아 이탈리아판, 영국 잡지 월페이퍼 커버스토리에 실릴 정도로 국제적으로 알아주는 모델이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탄탄했고 그는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콘린은 레비에프의 음성메시지 수십 통을 BBC에 보내왔다. 그는 때때로 소리 지르고, 자신의 돈이 투자에 묶여 있으니 제발 돈을 빌려달라고 애원한다. 한 번은 왜 돈을 갚을 수 없는지 설명하다 절규한다. “케이트, 나 백만장자야! 그리고 그게 팩트야. 한순간 묶인 것뿐이라고. 이해돼? 묶인 거야! 당신 뇌가 얼마나 뒤엉킨 것인지 이해했어? 그래서 새대가리란 거야. 난 묶인 거야, 케이트. 난 당신에게 훔치지 않았어. 내게 준 것들은 모두 당신 자유의지로 준 거야. 당신은 내게 빌려줬어. 난 묶였어, 그게 다야.” ‘틴더 스윈들러’는 90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다큐 1위를 차지했다. 데이트앱 틴더에서 만난 여자들을 속여 1000만 달러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물론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런데 둘이 함께 소파에 앉아 이 다큐를 함께 보고 있었다니 놀랍기만 하다. “난 모두 진실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그의 변명을 받아들이도록 강요받는 자신을 느꼈다. 관계를 통제당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공적인 자리에서, 예를 들어 미국 뉴스쇼 인사이드 에디션 같은 데 나가 자신을 옹호하도록 그녀를 설득하는 일은 쉬운 일이었다. “그는 내게 ‘만약 날 딱 붙어 지지해주면 사람들은 날 믿을 거야. 왜냐 당신은 여자니까’” 그 때 그녀의 인스타그램에는 이 다큐 맨 끝에 나오는 그녀 사진을 캡처해 올리며 욕설하는 내용이 쏟아졌다. “사람들이 암에 걸리거나 자동차에 치여버렸으면 좋겠다더군요. 내가 그와 관여했기 때문에 이 모든 최악을 받아들일 만하다는 거였어요” 둘의 논쟁이 악화됐고 지난해 3월 29일 정점에 이르렀다. “그가 떠나버렸다. 난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짐을 싸기 시작했다.” 점점 물리적인 싸움으로 변했다. 그가 밀치기 시작했고 날카로운 것과 부딪쳐 찰과상을 입게 만들었다. “피를 흘렸다. 죽었다고 느껴졌다. 난 스스로 끝내고 싶었다.” 이 일 때문에 싸움은 잠시 사그라들었다. 그녀가 앰뷸런스를 부르자 레비에프는 영상을 촬영하다 그녀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외쳤다. 병원에 간 다음 경찰에 레비에브를 고발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BBC가 코멘트를 요청하자 레비에프는 45분 만에 이메일 아홉 통을 보내왔다. 며칠 뒤에 동영상 공유 앱인 카메오에 두 통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왔다. 콘린이 자신에게 소리지르고 붙잡는 동영상과 왓츠앱 메시지 스크린샷 등이었다. 레비에프는 어떤 여성도 신체에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정폭력 전문가인 재니 스털링은 낯익은 패턴이라고 지적한 뒤 “많은 가정폭력 남성들이 파트너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둘러댄다. 그러나 그들은 지독하게 통제하고 지독하게 신랄하며 상대를 업신여기고 위협해댄다. 신체적 위해를 가하는 일은 이 모든 유린 행위가 최정점에 이른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 레비에프는 잠깐 옥살이를 한 뒤 추가 기소되지 않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당히 복귀해 수천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여전히 비싼 자동차를 운전하며 아름다운 여인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려놓는다. 몇몇 동영상을 보면 사람들은 그와 함께 사진 찍자고 요청한다. 그는 특정인을 겨냥한 화상 메시지 하나에 82달러, 전화 한 번에 165달러란 요금을 책정했다. 현재 콘린은 살이 붙었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는 전 세계 유일한 모델일지 모른다. 레비에프와 지낼 때는 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너무 빠졌다는 것이었다. ‘틴더 스윈들러’가 공개되고 일년이 흘렀는데 다시 모델 일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제는 젊은 여성들에게 그런 불행하고 강요받는 관계는 내면의 문제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똑같은 상황에 처한 여성이 내가 경험하고 내가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내가 그와 있을 때보다 얼마나 더 강해졌고 더 아름다워졌는지 봤을 것이다.바라건대 그녀 역시 (그를) 떠날 수 있음을 알게 됐으면 한다.”
  • 관람객 손 갖다댔을 뿐인데 제프 쿤스의 ‘풍선개’ 산산조각

    관람객 손 갖다댔을 뿐인데 제프 쿤스의 ‘풍선개’ 산산조각

    깜짝이야! 나이 지긋한 여성 귀빈 관람객이 손을 갖다 댔을 뿐인데. 생존 작가 중 최고가 판매 기록을 보유한 미국의 유명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작품이 산산조각이 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아트페어 ‘아트 윈우드’ 개막을 앞두고 귀빈 프리뷰 행사를 진행하던 중 예술작품 수집가로만 알려진 이 여성이 쿤스의 ‘풍선개’(Ballon Dog)에 손을 갖다대는 바람에 받침대에서 떨어뜨렸다. 4만 2000 달러(약 5460만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 이 도자기 작품은 최소 100조각 이상으로 깨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처음엔 얼굴 없는 그래피티 작가인 뱅크시 류의 계획된 행위예술인 줄 알았던 다른 관객들은 직원들이 황급히 달려오고 이 여성의 얼굴이 새빨개지는 것을 보고서야 사고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미술작가 겸 수집가인 스티븐 갬슨은 마이애미 헤럴드에 “그 여성은 진짜 풍선인지 확인해보려고 만진 것 같다”면서 다른 작품들보다 깨진 ‘풍선개’ 조각들을 보려고 몰려든 관객이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조각을 깨뜨린 여성은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으며, 빨리 그 자리를 떠나고 싶어한 것으로 보였다고 이 작품을 전시한 벨에어파인아트 갤러리 측은 전했다. 이 갤러리의 예술고문 베네딕트 칼룩은 “하나의 이벤트였다!”면서 “모든 사람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보려고 몰렸다”고 말했다.쿤스가 만든 ‘풍선개’ 작품은 모두 수천 점으로 다양한 색깔과 크기, 재료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 중 가장 큰 것은 높이가 3m에 이르는 것도 있지만 이번에 깨진 작품은 ‘강아지 급’으로 높이 40㎝, 길이 48㎝의 파란색 자기 조각상이다. 쿤스는 지난 2017년 유명 래퍼 제이지와 협업해 높이 12m로 그의 공연 무대에 서 있다가 나중에 바람을 빼버리는 풍선개 풍선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적도 있다. 지난 2013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5840만 달러에 팔린 오렌지색 ‘풍선개’는 쿤스에게 살아있는 작가 중 최고 낙찰가 기록을 안겨줬다. 이 기록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 ‘예술가의 초상’(9030만 달러)에 의해 깨졌으나, 쿤스의 다른 작품 ‘토끼’가 2019년 5월 9107만 5000 달러(9110만 달러란 기사도 있다)로 다시 최고가 기록을 되찾았다. 다행히 이번 작품은 보험을 들어둔 상태라 파손 배상을 해야 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 아트페어에서 박살이 난 ‘풍선개’ 조각들은 상자에 담겨 보험사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지만, 깨진 조각도 비싸게 팔릴 수 있을 전망이다. 갬슨은 갤러리 측에 깨진 조각들을 팔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고, 갤러리가 현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세드릭 보에로 벨에어파인아트갤러리 프랑스 지역 책임자는 이번 사고로 쿤스의 파란색 ‘풍선개’ 조각 작품이 799점에서 798점으로 줄어 희소성과 가치가 높아졌다며 “수집가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 “MZ 공무원 맞춤·공공리더십 강화… 좋은 교육이 좋은 정책 만든다”[공직사회 다시 뛴다]

    “MZ 공무원 맞춤·공공리더십 강화… 좋은 교육이 좋은 정책 만든다”[공직사회 다시 뛴다]

    올해 개원 74주년을 맞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국가인재원)은 인사혁신처 소속 공무원 교육기관이다. 신규·재직 공무원을 비롯해 외국 공무원을 교육한다. 전신은 1949년 서울 종로구 경운동에 설치된 국립공무원훈련원으로, 1961년 중앙공무원교육원으로 확대 개편됐다. 2016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개편된 뒤 같은 해 9월 진천의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했다. 현재는 진천본원과 과천분원에 더해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나라배움터에 921개의 온라인 과정이 개설돼 있다. 1993년 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 국가인재원에서 경력을 다진 뒤 국가인재원을 이끌고 있는 신영숙 원장에게 지난 16일 공무원 인적자원개발(HRD)의 변화 방향을 들었다.국가인재원 진천본원은 코로나19 방역 기간 공무원 교육과는 다른 일로 유명해졌다. 방역 초기인 2020년 1월 중국 우한에서 온 한국 교민들과 이듬해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후 입국한 아프간인들의 임시 격리 시설로 활용됐다. 이 기간 국가인재원이 진행해 오던 공무원 집합교육에는 제약이 생겼고, 공직 사회에는 MZ세대 문화 확산이나 젊은 공무원의 이직 현상과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신 원장은 최근 급변한 공직 사회에 맞춘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데이터 수집과 분석부터 시작했다. 6급 이하 신규자 과정 개선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정부 업무 시스템이나 보고서 및 공문서 작성법, 통계·데이터 활용법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습 교육을 강화했다. 국가인재원은 올해에도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공직가치 현장 교육과 적극행정 우수 사례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데이터 분석으로 새 교육과정 개발 설문 데이터 분석 뒤 어떻게 공직가치와 행정 사례 교육을 강화하는 결론이 나오게 됐을까. 신 원장은 “이른바 MZ 공무원들은 기존 세대 공무원들에 견줘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가운데 공정한 보상과 수평적 가치를 요구하는 인식이 과거에 비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기존 세대보다 공공봉사 인식은 낮고 과거보다 이직 의향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공직 업무 중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공직에 흥미를 잃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으로서 자신이 수행하는 일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가치를 그려 보고, 분업화된 채로 수행한 일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적극행정이라는 결과를 내는지 시야를 키워 주는 일이 자기 성장에 관심이 높은 MZ세대의 의욕을 북돋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조직 내 소통, 나아가 국민과의 소통 역량 강화도 교육의 중요한 목표다. 신 원장은 “2030세대, MZ 공무원 비중이 40%를 넘는 등 다양한 직급과 세대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대 간 소통과 조직 내 인간관계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면서 “공직 사회가 변하려면 리더인 관리자의 역량과 자질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조직 내 관리자의 리더십과 대인 관계 기법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팬데믹 이후 새로운 리더십 역량 중요 행시 동기 300여명 중 여성은 8명에 불과했다. 남성 중심 조직 문화 속에서 공직을 시작했던 신 원장은 “과거에는 업무 외의 방법으로 친목을 다지는 일이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고위 공무원들이 젊은 공무원들이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도록 북돋고 조언을 주는 일이 중요한 소통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기안 작성자에게 직접 피드백하고, 잘 완성된 보고서를 일정 기간 게재하는 방식으로 실무자의 성취감을 높이려 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깨달음이기도 하다. 소통은 상호적이어야 한다. 관리직만 실무자를 이해할 것이 아니고 실무자 역시 관리직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다행히 공직 사회에는 쌍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할 무기가 있는데 그게 바로 ‘공공리더십’이다. 신 원장은 “리더십은 영향력”이라면서 “공공리더십은 공익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과 같은 급속한 환경 변화에 맞게 새로운 리더십 역량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리더의 덕목으로 지식의 영역과 지혜의 영역을 말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업무를 위한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시스템을 만들어 실행하는 능력이 지식의 영역이라면, 스스로 생각하고 성찰하면서 꾸준히 발전시키며 구성원을 이해하는 감성을 키우는 자질이 지혜의 영역이다. ●직무·국정·교양 강의 일반에게도 개방 국가인재원은 지식과 지혜의 영역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교육에 나서고 있는데 직급별 리더십 요소에 따른 차별화가 되어 있다. 조직의 비전을 수립하고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하는 국장에겐 전략적 사고 능력과 함께 조직 내외를 조정할 수 있는 거시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이, 중간 관리자인 과장에겐 소속 직원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권한을 부여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술적 목표 관리 능력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된다. 이 같은 강의들은 이러닝·마이크로러닝·비대면 실시간 교육 방식을 병합한 하이브리드 러닝, 일·학습 병행이 가능한 워크플로러닝 등의 형식을 통해 나라배움터에서 비대면으로 이뤄지기도 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됨에 따라 나타난 수혜인 셈이다. 장차관이나 실무직 공무원, 민간 및 주요 학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강의가 나라배움터에 쌓였다. 직무 교육부터 국정과제·교양을 망라하는 나라배움터의 강의들은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들을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국가인재원은 외국 공무원 교육을 통해 공공 HRD 분야 국제 협력의 허브 역할도 맡아 왔다. 1984년 말레이시아 과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2개국의 6368명을 교육했다. 아시아 국가에서 시작해 지금은 교류국이 유럽 32개국, 아프리카 39개국, 북·중남미 34개국, 중동 13개국 등으로 다변화됐다. 이처럼 해외 공무원과의 HRD 교류가 확대된 배경을 한국의 정책 역량을 배우고 싶어 하는 관심의 일환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해외에서 우리 정책 역량이 공무원 교육에 기반하고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측면도 있다. 신 원장은 “공무원의 역량이 성장해야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기에 국가인재원의 HRD가 잘되면 정책이 좋아진다”고 자신했다. ■신영숙 원장은 37회 행시로 공직생활 시작 공무원 유족급여 정책 개선 1993년 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신영숙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행정안전부에서 정보문화과장, 연금복지과장, 성과급여기획과장 등을 지냈다.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비서관실에 행정관을 지낸 뒤 2015년에 한 해 전 신설됐던 인사혁신처로 옮겼다. 이후 공무원노사협력관, 국가인재원 리더십개발부장, 인사혁신처 인사관리국장,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뒤 공직 사회 MZ세대 문화 확산 관련 데이터 분석 및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신 원장의 재직 기간이야말로 ‘격변의 연속’이었다. 입직 뒤 몇 년이 지난 뒤에야 1인 1PC 보급이 시작될 정도로 아날로그 환경에서 공직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메타버스 교육과정을 고민하고 있다. 신 원장이 행시에 합격하던 당시 2% 안팎이던 여성 합격자 비율이 최근 30% 중후반대로 높아지고 정부세종청사가 만들어지면서 조직 문화에도 변화가 컸다. 인터뷰 동안 직급별 ‘효능감’을 키워야 한다고 줄곧 강조한 신 원장은 보람 있었던 기억으로 공무원이 재해로 사망했을 때 재직 기간이 20년 이상일 경우에만 유족급여를 지급하게 했던 근무 기간 제한을 폐지한 정책을 떠올렸다. 그는 “그 법을 고침으로써 젊은 부모가 공무상 사망한 후에도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 가족이 생겼을 것이란 생각이 들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김해영 “이재명 없다고 민주당 말살 안 돼”…퇴진 주장

    김해영 “이재명 없다고 민주당 말살 안 돼”…퇴진 주장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없어도 민주당 말살되지 않는다”면서 이 대표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신 차려야 한다. 민주당을 이재명 방탄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계양을 국회의원 출마, 당 대표 출마까지 강행한 것인데 이런 의도에 당 전체가 끌려가서 되겠냐”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잘못하는 부분도 많이 있고 제1야당으로서 견제가 중요하다. 또 정치 영역에서 법 만능주의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분명 존재하고 검찰권 견제도 필요하다”면서도 “이재명이란 인물이 대표로 있는 한 정부와 여당, 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그 어떤 메시지도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의 과오도 경중이 있다. 이 대표는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그 과오가 매우 중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이 어느 정도 뻔뻔하다고 해도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 한 사람 임명하지 않으면 간단한 걸 조국 반대는 검찰 개혁 반대라면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더니 이번엔 이재명 수호를 위해 민주당 말살 규탄을 외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 없어도 민주당 말살되지 않는다. 당명이 바뀔 수도 있고 인적 구성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상 양당제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 세력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은 일당이 독주하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며 “지금 민주당은 집단적 망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민주당, 망상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조응천 의원·금태섭 전 의원·박용진 의원과 함께 ‘조금박해’로 불린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에도 ‘이재명 사법 리스크’가 커지자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 “너 소녀야?” 경기 중 생리대 꺼낸 타이거 우즈…비난 폭주

    “너 소녀야?” 경기 중 생리대 꺼낸 타이거 우즈…비난 폭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7개월 만의 복귀 무대에서 생리대로 장난을 쳤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17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9번 홀에서 우즈가 동반 선수 저스틴 토머스에게 생리대를 슬쩍 건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자신이 친 티샷이 토머스보다 더 멀리 날아가자 토머스를 놀리려고 미리 준비한 소품이었다. 생리대를 건네받은 토머스는 박장대소했다. 우즈와 토머스는 친형제처럼 허물없이 어울리는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장면이 전파를 타고, SNS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부 비평가들은 “우즈가 토머스에게 ‘소녀처럼 경기한다’고 폄하한 것”이라고 우즈의 행동을 지적했다. 스카이 스포츠의 새러 스터크는 “아주 어리석은 행동이다. 정말 실망스럽다”고 우즈를 비난했다. USA투데이의 칼럼니스트 크리스틴 브레넌은 “15세 딸을 가진 우즈가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고 우즈의 장난을 꼬집었다. 변호사이자 작가인 것 줄리 디카로는 “남자들은 이런 장난이 재미있을지 몰라도 여성을 모욕한 것”이라면서 “바보 같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우즈는 다음날인 18일 2라운드를 마친 뒤 “나쁜 의도가 없는 장난이었다”며 “의도와 다르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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