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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억짜리 가면 21만원에 넘긴 佛 노부부 반환 소송 패소 “진가 모른 책임”

    60억짜리 가면 21만원에 넘긴 佛 노부부 반환 소송 패소 “진가 모른 책임”

    프랑스 노부부 알랭(88)과 콜레트(81)는 지난해 3월 르피가로 신문을 펼쳐 보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부부가 2021년 9월 다락방의 쓸모없는 것들을 정리하며 중고상 알렉상드르에게 150유로(약 21만원)를 받고 팔아넘긴 나무 가면이 경매를 통해 420만 유로(60억원)에 낙찰된 사실을 알게 됐다. 쓸모도 없어 보이는 데다 약간 기분 나쁘기까지 한 이 나무 가면은 19세기 아프리카 가봉의 팡족이 만든 ‘은길 가면’(Ngil Mask)이었다. 마을에 나쁜 기운을 퍼뜨리는 사람을 색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밀결사 조직원들이 썼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상에 10개 밖에 남지 않은 아주 희귀한 가면이었다. 파블로 피카소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거장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도 알려진 소중한 인류 유산이었다. 노부부의 할아버지이며 아프리카 식민지 총독을 지낸 르네 빅토르 에드워드 모리스 푸르니에가 1917년 무렵 입수했다가 후손에게 물려준 것으로 추정된다. 당연히 부부는 속이 상할 대로 상해 중고상 알렉상드르에게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값어치를 알면서도 자신들을 속였다고 사기라고 몰아붙이며 경매 수익의 일부를 돌려달라고 했다. 중고상은 자신도 가면의 진가를 몰랐다면서 최초 경매가인 30만 유로를 돌려줄테니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가면은 당초 30만 유로에 낙찰될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경매장이 바뀌면서 낙찰가가 무려 14배 뛰어오른 것이었다. 노부부는 그 정도로는 어림없다며 욕심을 부려 끝내 민사소송을 청구했다. 르피가로는 19일(현지시간) 법원 판결을 전했는데 재판부는 중고상이 노부부를 속인 것이 아니라 부부가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이 ㄷ 크다고 판단했다. 노부부의 소송대리인은 “법원은 원고들이 가면을 팔기 전에 가면의 가치를 알았거나 최소한 문의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무료 감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우리는 당연히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부부와 중고상의 다툼이 벌어지는 동안 가면의 ‘원주인’인 가봉이 자국 소유라며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법원은 그러나 가봉 측 주장 역시 기각했다. 영국 BBC는 푸르니에가 이 가면을 구입했을 때 가봉은 프랑스 식민지였다며 수만 점의 아프리카 유물이 대륙 밖으로 유출돼 때로 이런 분쟁을 일으킨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7년 아프리카 예술작품의 반환을 요구하는 움직임에 대해 “나는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의 문화 유산 가운데 많은 것들이 프랑스에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 21만원에 팔았는데 경매에서 60억원… 소송 제기 부부 패소

    21만원에 팔았는데 경매에서 60억원… 소송 제기 부부 패소

    프랑스의 한 노부부가 중고상에게 헐값에 넘긴 나무 가면이 고가의 희귀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중고상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했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알랭(88)과 콜레트(81) 부부는 2021년 9월 다락방을 치우다 나무로 만든 가면을 발견했다. 알랭은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쓸모없는 부적이라 여기고 중고 상인 알렉상드르에게 150유로(약 21만원)에 팔아넘겼다. 그러나 부부는 지난해 3월 피가로 신문 지면에서 놀라운 소식을 접한다. 이 가면은 아프리카 가봉의 팡족이 만든 희귀한 ‘은길 가면’(Ngil Mask)으로 한 경매장에서 420만 유로(약 60억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이었다. 애초 30만 유로(약 4억 2000만원)에 낙찰될 예정이었으나 경매장이 한 차례 바뀌면서 10배 이상 뛰었다. 이 가면은 파블로 피카소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거장에게 영감을 준 20세기 초 아프리카 부족의 가면으로 전 세계에 10개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프랑스의 아프리카 식민지 총독이자 알랭의 할아버지였던 르네 빅토르 에드워드 모리스 푸르니에가 1917년 무렵 입수했다가 후손에게 물려준 것으로 추정된다. 헐값에 판 부부는 중고상이 가면의 가치를 알고도 속였다며 낙찰 금액의 일부를 돌려달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중고상은 자신도 가치를 몰랐다고 반박하면서도 최초 경매가인 30만 유로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노부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민사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 패했다. 중고상이 사기를 친 게 아니며 부부가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의 소송대리인은 “법원은 원고들이 가면을 팔기 전 가면의 가치를 알았거나 최소한 문의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무료 감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우리는 당연히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 사이의 다툼이 벌어지는 동안 가면의 원주인인 가봉은 자국 소유라며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가봉의 주장을 기각했다.
  • [열린세상] 미중 경쟁은 증대될 것이다/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열린세상] 미중 경쟁은 증대될 것이다/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미국과 중국이 최근 합의한 관계 안정화가 양국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점차 증대될 것이고 장기적으로 냉전적 경쟁으로 발전할 것이다. 근본적인 까닭은 세력 균형의 변화가 양국의 경쟁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중국은 이제 거의 대등한 경제력으로 미국과 영향력 경쟁을 벌이고 서태평양에서 미국에 실질적인 군사적 위협이 되고 있다. 세력 균형의 변화에 따라 미국은 2017년 대중 정책을 포용에서 견제로 전환했다. 미국은 군사혁신, 동맹 강화와 소다자 연대, 첨단기술 통제, 공급망 재편 등을 통해 공세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목표는 경쟁자로 부상한 중국의 성장을 지연시키고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한편 미국은 경쟁 과정에서 군사 충돌이나 과도한 군비경쟁의 위험을 피하려 한다. 이를 위해 미국은 최근 소통을 복원하고 위기관리 기제를 발전시키는 안정화를 제안했다. 약자인 중국은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안정화에 호응하고 있다. 양국의 충돌 위험은 감소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지속될 것이다. 이미 양국은 세력 균형의 변화로 인한 구조화된 경쟁에 들어가 있다. 미국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이에 중국도 국력 상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민족주의적 성향을 반영하면서 상당히 강하게 대응할 것이다. 물론 힘의 열세로 인해 상당 기간 군사적 도전은 자제하겠지만 중국은 경제력과 군사력 격차를 줄여 갈 것이고, 미국은 이런 중국을 점차 더 강하게 견제할 것이다. 따라서 양국의 경쟁 증대는 역전시키기 어려운 추세가 될 것이 분명하다. 2030년대 중반 이후 미국과 중국의 세력 경쟁은 냉전적 경쟁으로 변화할 개연성이 높다. 중국은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국은 다수의 항공모함을 보유해 강력한 군사력 투사 능력을 갖추고 전장 네트워크를 현대화할 것이다. 이 시기가 되면 중국은 자신감을 가지고 최대 위협인 미국을 아시아에서 밀어내고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군사적으로 도전한다면 아시아의 패권국가 등장을 저지하는 데 사활적 이익을 가진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강경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따라서 양국은 격렬한 안보 경쟁을 벌일 것이다. 장기적으로 역내 세력 균형은 중국의 팽창을 저지할 것이다. 미국은 기존의 강력한 우위에 더해 군사혁신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또한 중국의 성장 속도 하락으로 인해 경제 규모의 역전 이후에도 대등한 경제 규모를 가진 두 강대국이 장기간 경쟁할 것이다. 물론 경제의 질적인 면에서는 미국이 우위를 유지할 것이다. 한편 근접한 대륙국가인 중국의 팽창을 두려워할 인도, 일본, 러시아 등 역내 주요국들은 역외 균형자인 미국과 협력해 중국을 견제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핵 억제가 작동할 것임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 근접한 중국의 강대국화, 특히 중국의 해군력 강화는 한국에 거대한 위협이 될 것이다. 본격화된 미중 경쟁 속에 한국은 역내 세력균형 유지에 이익을 공유한 미국과의 동맹에 분명한 전략적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한다. 아울러 일본, 인도, 호주 등 현상 유지를 원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점진적으로 강화하면서 미래 협력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 한국은 이제 질적 우위와 비대칭적 거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군사혁신을 본격화할 때로 접어들었다. 그러면서도 유연성을 가지고 중국과는 최대한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 모호한 균형외교는 동맹을 약화시키고 위협에 대비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선택이 될 것임을 명심하면서.
  • “北, 새해엔 초대형 핵탄두·SLBM 등 주력할 것”

    “北, 새해엔 초대형 핵탄두·SLBM 등 주력할 것”

    “북한이 생각하는 내년의 전략적 목표는 초대형 핵탄두와 다탄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극초음속 미사일 그리고 핵작전을 위한 다양한 전술교리 개발이 될 겁니다.” 북한 미사일 분야 전문가인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철저하게 2021년 1월 열렸던 조선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결의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고도화, 정찰위성 추가발사, SLBM 시험발사 및 전술핵 공격잠수함 전력화, 극초음속 미사일 고도화 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교수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1997년부터 국방대 무기체계학과 교수로 활동했다. -북한이 지난 18일 ICBM ‘화성-18형’을 발사했다. “북한은 올해 세 차례 화성-18형 시험발사를 통해 고체연료 추진시스템의 신뢰성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 이제 남은 건 탄두의 완전성과 생존성이다. 북한은 화성-17형과 화성-18형에 초대형 핵탄두와 다탄두의 개별 목표 설정 재진입체(MIRVs)를 확보하는 다음 단계를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이 단계까지 진입하면 북한의 ICBM 능력은 미국조차 무시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최근엔 군사정찰위성까지 확보했다. “일부에선 북한 위성의 해상도가 떨어진다고 깎아내리지만 그렇게만 볼 게 아니다. 북한이 보기에 정찰위성은 미국이 항공모함전단 등 증원 세력이 접근하는 걸 탐지하고 식별하는 것이다. 해상도는 큰 변수가 안 된다.” -내년 북한의 움직임을 예측한다면. “ICBM 핵탄두의 정확성, 생존성과 직접 관련 있는 MIRVs 기술 완성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전술핵공격잠수함에 SLBM을 탑재하기 위한 다양한 시험발사도 시도할 것이다. 괌 미군기지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올해 고체연료를 탑재한 중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과 연관된 게 아닐까 싶다. 정리하면 초대형 핵탄두 실험 및 MIRVs 시험, SLBM 및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등이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핵작전을 위한 다양한 전술교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본다.”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안보 체계를 평가한다면.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치와 외교, 경제 등을 포괄하는 국가전략을 명확히 하고 그 속에서 군사전략과 전술을 시스템적으로 가다듬어야 한다.”
  • 尹, 국정원장에 조태용·외교장관에 조태열 지명

    尹, 국정원장에 조태용·외교장관에 조태열 지명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정원장 후보자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조태열 전 주유엔대사를 각각 지명했다. 인사 파동으로 수뇌부가 교체된 국정원을 정상화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에 따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인선으로, 고조되는 안보 위기와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응해 외교안보 라인의 새 진용을 구축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러한 인선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조태용 후보자에 대해 “외교부 1차관, 안보실 1차장 및 주미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분야의 전략가”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적인 미국통이자 외교 전략가로 꼽히는 조태용 후보자는 “국정원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초일류 정보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조태열 후보자와 관련해 “그의 경제통상 전문성과 외교적 감각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다양한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내 대표적인 통상전문가인 조태열 후보자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막내아들이다. 조 후보자는 2019년 뉴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기 위해 살아왔고, 아버지에게 누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살아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보실장 인선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뤄졌다. 조태용 후보자가 기존의 안보실장 역할을 당분간 병행한다. 대통령실은 안보실 산하에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3차장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 “北, 새해 다탄두와 초대형 핵탄두에 주력할 것”

    “北, 새해 다탄두와 초대형 핵탄두에 주력할 것”

    “북한이 생각하는 내년의 전략적 목표는 초대형 핵탄두와 다탄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극초음속 미사일, 그리고 핵작전을 위한 다양한 전술교리 개발이 될 겁니다.” 북한 미사일 분야 전문가인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철저하게 2021년 1월 열렸던 조선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결의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고도화, 정찰위성 추가발사, SLBM 시험발사 및 전술핵 공격잠수함 전력화, 극초음속 미사일 고도화 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교수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1997년부터 국방대 무기체계학과 교수로 활동했다. -북한이 지난 18일 ICBM ‘화성-18형’을 발사했다. “화성-18형은 올해 세 차례 시험발사를 통해 고체연료 추진시스템의 신뢰성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 이제 남은 건 탄두의 완전성과 생존성이다. 북한은 화성-17형과 화성-18형에 초대형 핵탄두와 다탄두의 개별 목표 설정 재진입체(MIRVs)를 확보하는 다음 단계를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이 단계까지 진입하면 북한의 ICBM 능력은 미국조차 무시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최근엔 군사정찰위성까지 확보했다. “일부에선 북한 위성의 해상도가 떨어진다고 깎아내리지만 그렇게만 볼 게 아니다. 북한이 보기에 정찰위성은 미국이 항공모함전단 등 증원 세력이 접근하는 걸 탐지하고 식별하는 것이다. 해상도는 큰 변수가 안 된다. 핵·미사일 공격을 지휘통제하는 건 최근 개발중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담당한다.” -내년 북한의 움직임을 예측한다면. “ICBM 핵탄두의 정확성, 생존성과 직접 관련 있는 MIRVs 기술 완성을 위한 다양한 시험발사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전술핵공격잠수함에 SLBM을 탑재하기 위한 다양한 시험발사도 시도할 것으로 본다. 괌 미군기지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올해 고체연료를 탑재한 중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과 연관되는 게 아닐까 싶다. 정리하면 초대형 핵탄두 실험 및 MIRVs 시험, SLBM 및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등이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핵작전을 위한 다양한 전술교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본다.”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안보 체계를 평가한다면. “재래식전력만 놓고 보면 북한은 걱정할 게 없다. 현재 한국이 보유한 무기체계 수준이면 전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문제는 핵위협이다. 미국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첨단무기체계를 고도화하는 건 재래식 위협 대응으론 효과적일지 몰라도 핵위협 대응은 될 수 없다.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치와 외교, 경제 등을 포괄하는 국가전략을 명확히 하고 그 속에서 군사전략과 전술을 시스템적으로 가다듬어야 한다. 한국군에 조언한다면, 지나치게 무기체계 고도화만 중시하는 태도를 벗어나야 한다. 전략·전술을 통합적으로 연구하고 교리개발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방정책의 무게중심을 두는 ‘파괴적 혁신’이 시급하다.”
  • 年 1900시간 일하는 한국인…‘자영업’ 뺐더니 벌어진 일

    年 1900시간 일하는 한국인…‘자영업’ 뺐더니 벌어진 일

    한국의 근로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최상위권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지만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자영업자가 많고 시간제 근로자는 적은 이른바 ‘통계적 함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주요 국가와 취업자 구성이 같다고 가정해도 한국은 여전히 OECD 30개국 평균보다 연간 181시간을 더 일하는 장시간 근로 국가인 사실은 여전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민섭 연구위원은 19일 KDI 포커스 ‘OECD 연간 근로시간의 국가 간 비교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서 OECD 30개국 근로시간을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 비중이 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해당 국가의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은 10시간가량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전일제 근로자보다 자영업자들이 길게 일하는 경향은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다. 반대로 주당 근로시간이 30시간 미만인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1%포인트 증가하면 연간 근로시간은 9시간 줄어들었다.한국은 다른 국가보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고 시간제 비중이 작아 연간 근로시간이 비교적 길게 나타난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만약 각국의 자영업자·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완전히 같다고 가정하면 2021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은 기존 1910시간에서 1829시간으로 81시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럴 경우 OECD 주요 30개국 평균과의 격차도 264시간에서 181시간으로 줄어든다. 다만 이때도 한국의 근로시간은 OECD 30개국 중 멕시코, 칠레에 이어 3위로 여전히 길게 일하는 편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23.9%로 OECD 30개국 평균(17.0%)보다 월등히 높다. 반면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12.9%로 OECD 평균(14.3%)보다 낮았다. 김 연구위원은 “불합리한 임금체계나 경직적인 노동시간 규제 등이 비생산적인 장시간 근로 관행을 초래하는 측면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연근무제와 시간선택제의 활성화를 통해 근로시간 선택권을 확대함으로써 다양한 계층이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 밝혔다.
  • 지구는 지금까지 태양 둘레를 몇 번 공전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는 지금까지 태양 둘레를 몇 번 공전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 표면에 서 있으면 지구가 초속 30km, 시속 10만7800km 이상의 속도로 태양 주위를 맹렬히 공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기 힘들다. 뿐더러 우리 별 태양 둘레를 지구와 비슷한 속도로 돌고 있는 다른 7개의 행성이 있다는 사실이나, 지구를 포함한 8개 행성이 모두 수십억 년 동안 끊임없이 태양 둘레를 돌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각 행성이 태양 주위를 얼마나 오래 여행하고 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면, 이는 정말 우리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흥미로운 사실임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언뜻 계산하기 까다로울 듯지만, 생각 외로 아주 간단한 수학일 뿐이다. 행성의 궤도는 수십억 년 전 그들이 탄생이 이후부터 지금까지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태양계는 약 46억 년 전, 이전의 어떤 거대한 항성이 폭발 뒤에 남겨진 먼지 구름, 곧 성운 속에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천문학자들이 태양계 성운이라 이름 붙인 그 성운의 중심에서 태양이 탄생했다. 그리고 약 45억 9000만 년 전,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과 같은 거대한 행성들이 탄생했다. 행성협회(The Planetary Society)에 따르면, 약 45억 년 전에 더 작고 암석으로 이루어진 수성, 금성, 지구, 화성 행성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행성들이 탄생했을 때 태양 주위의 궤도는 오늘날의 궤도(특히 거대 행성의 궤도)와 같지 않았다. 최초의 행성이 형성된 후 약 1억 년 동안 그들 사이에는 ‘역학적 불안정’이 있었고, 이로 인해 큰 천체들 사이에 중력 줄다리기가 일어나 나머지 외태양계의 행성 물질이 생겨났다.프랑스 보르도 천체물리학 연구소 천문학자이자 행성 전문가인 션 레이먼드는 “바로 이 물질들이 새로운 원시 행성을 생성했으며, 그것들이 서서히 제자리를 잡아감으로써 태양계 전체 그림이 완성되었고, 그후로 행성들은 크게 변하지 않은 가운데 일관되고 안정적인 궤도에 안착했다”고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와의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다. 그는 “태양계 수명의 98~99% 동안 행성의 궤도는 매우 안정적이었다”며 “그 결과 행성의 현재 궤도 역학을 사용하여 태양 주위를 얼마나 많이 여행했는지 매우 정확하게 계산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구의 예를 들어보면, 우리 행성은 태양을 공전하는 데 1년이 걸리며, 45억 년 동안 존재했으니까 대략 45억 번 정도 태양 둘레를 돌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궤도를 돈 총 횟수는 다른 행성들에 비해 크게 다르다. 그 이유는 다른 행성들의 공전 주기가 지구보다 짧거나 길기 때문이다.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고작 88일(지구 1년 365.25일 기준으로 약 0.24년)밖에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수성은 지난 45억 년 동안 약 187억 회의 태양 궤도를 완성했다. 그러나 태양에서 가장 먼 행성인 해왕성은 궤도를 완료하는 데 약 60,190일(또는 164.7년)이 걸린다. 이는 해왕성이 존재한 45억 9000만 년 동안 태양 주위를 약 2,790만 번 돌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수성이 해왕성보다 태양 주위를 670배 더 많이 공전했다는 뜻이다. 간추리면, 태양계 여덟 행성의 나이는 약 46억 년으로 비슷하지만, 그 공전 주기는 수성의 88일부터 가장 바깥 행성인 해왕성의 60,759일로 아주 다양하며, 따라서 그 궤도 횟수도 수성 187억 회, 금성 73억 회, 화성 24억 회, 목성 3억 8700만 회, 토성 1억 5600만 회, 천왕성 5,500만 회, 해왕성 3,800만 회 등이다. 이것은 엄청난 숫자처럼 들리지만, 대부분의 행성은 남은 수명 동안 그 2배에 달하는 궤도 횟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약 45억 년 후 태양은 부풀어올라 지구 궤도에 도달하며, 적색 왜성으로 변해 수성, 금성, 지구를 집어삼킬 것이다. 그 밖의 다른 행성들은 불타지 않으면 한동안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궤도는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 
  • [기고] 과잉 통합시대 국민통합과 4월 총선/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고] 과잉 통합시대 국민통합과 4월 총선/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총선을 앞둔 정치권 행보가 바쁘다. 여당 대표가 사임하고 대통령 최측근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당발 인적 쇄신은 야당으로 불씨가 옮겨 붙을 태세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 정치권이 구태를 벗을까? 순진한 생각이다. 언제 한번 인적 쇄신 없이 치른 총선이 있었던가? 때마다 국회의 ‘현역의원 물갈이’는 40%를 웃돈다. 사람을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구태의 진짜 원인은 법과 제도다. 특히 선거법과 정당제도를 혁신하면 거짓말 같은 선물이 두 개나 주어질 수 있다. 협력적 정치문화의 제도화와 국민통합의 가속화다. 왜 그런지 살펴보자. 첫째, 선거법 개정으로 대표성을 강화하면 다원적 정치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당 독주를 막으면 협력적 정치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다. 지금처럼 제왕적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형성된 적대적 공생관계의 양당체제가 지속되면 그 자리에 누굴 두든 ‘그 밥에 그 나물’이 될 수밖에 없다. ‘다당제는 내각제’라는 도식적 사고에 빠져 병립형으로, 위성정당으로 비례대표 제도를 왜곡하는 건 무지에 기득권 수호의 욕망을 덧칠한 후안무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혁신은 사람이 아니라 법과 제도의 혁신이다. 법과 제도는 행위맥락과 거래비용에 대한 행위자들의 인식과 전략적 선택을 제약하는 게임규칙으로 작동하며 행태와 문화를 교정하는 효과적 수단으로 기능한다. 둘째, 선거법과 정당제도의 혁신은 국민통합으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부터 윤석열 정부까지, 모든 정부가 통합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런데 통합이 한 번이라도 국정관리의 우선순위를 바꾼 적이 있던가? 통합은 ‘우리끼리의 통합’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기능하며 다른 정파를 고립시키고 일등 시민과 이등 시민을 구분 짓는, 또 다른 투쟁과 배제의 수단일 뿐이었다. 국민통합이 정치적 수사로 소진되고 마는 건 체계통합과 결합하지 않아서다. 통합을 말하면서 광범위한 국가 단위의 통합 즉, 다양한 사회체계 간의 균형과 조화를 외면하고 국가적 정체성과 응집을 말하는 건 명백한 허구라고, 독일 사회학자 루만도 말했다. 정치체계와 사법체계가 다른 사회체계들을 위협하고 군림하는 과잉 통합시대의 한국 사회에선 더더욱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체계통합은 견제와 균형의 사회체제를, 국민통합은 소속감과 유대감 증진을 핵심으로 한다. 전자를 위해선 선거법 개정으로 국회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후자를 위해선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 단순 민원처리로 전락한 국가 옴부즈만 기능을 강화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배려를 깊이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사회적 결속이 당장의 과실이다. 저출산고령화와 이주노동자문제, 병역자원 부족, 연금 고갈 등 국가적 난제 해결의 실마리는 값없이 주어지는 선물이다. 내년 총선으로 열리는 정치공간이 국민통합과 체계통합이 공진하는 혁신의 계기가 돼야 한다. 4월의 크리스마스가 코앞이다.
  • “정신질환자 취업 제한 풀어야”… 정신건강법 개정 나섰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정신질환자 취업 제한 풀어야”… 정신건강법 개정 나섰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정신질환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취업제한 규정 등을 완화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그동안 정신질환자는 일자리, 사회 활동 등에서 소외돼 왔으며 이는 정신과 진료를 더욱 꺼리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서울신문 12월 7일자 5면> 1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정신질환자라는 이유만으로 자격 취득이나 취업을 원천 제한하는 법은 40여개에 달한다. 예를 들어 말산업육성법에 따라 정신질환자는 말조련사, 재활승마지도사 등의 일을 할 수 없다.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런 법·제도는 정신질환자들이 잠재적 위험성이 있고 무능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지적했다. 정신질환 역시 신체질환과 마찬가지로 치료받을 수 있는데 검증 절차 없이 법률로 배제하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이번에 발의된 개정안은 정신건강 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국가 기본계획을 세울 때 ‘정신질환자의 자격취득·취업제한 관련 법·제도 점검 및 개선’까지 포함하게 하고 5년마다 실태조사를 하도록 했다. 또 ‘정신질환자 업무 수행 여부 판정위원회’를 신설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법조인·정신질환 관련 활동 단체 추천인·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위원들이 정신질환자의 자격 취득 적합 여부 등에 대해 심사하도록 했다. 신 의원은 “정신질환의 조기 발견, 적정한 외래 및 입원치료, 재활 회복과 사회 복귀에 이르는 정신건강 체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비 많이 오면 한국 경제도 잠긴다… 年강수량 1m 늘 때 GRDP 2.54%↓

    비 많이 오면 한국 경제도 잠긴다… 年강수량 1m 늘 때 GRDP 2.54%↓

    5년간 온난화 최악 수준 가정 땐GRDP 대구 -6.29%·부산 -6.14%건설업, 강수·기온 변화 큰 타격 연간 총강수량이 1m 증가하면 우리나라의 각 지역이 창출하는 부가가치(1인당 지역내총생산)가 2.54%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에 손을 놓은 채 기후변화가 극단적으로 심화하면 2027년까지 지역별로 최대 6% 이상의 부가가치가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지원 한국은행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과장은 ‘국내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실물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는 지역별 또는 산업별로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과장은 연간 총강수량과 평균기온의 변화가 국내 각 지역 및 산업별 총생산과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산출했다. 연구 결과 연간 총강수량이 1m 증가할 경우 우리나라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2.54%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내총생산은 각 시도 단위에서 생산하는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연 강수량이 높은 국가인 만큼 기후변화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도 큰 것으로 해석된다. 1979년 기상 관측 이후 우리나라의 연간 총강수량이 1m 이상 증가한 적은 없다. 다만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일으킨 태풍 ‘루사’가 발생한 2002년과 전국적으로 극심한 폭우 피해를 본 2018년과 2020년 등의 연간 총강수량이 전년 대비 400㎜ 이상 증가한 사례는 있다. 보고서는 “1979년 1039㎜였던 연간 총강수량은 2020년 1630㎜로 증가했다”면서 “연도별 강수량의 변동 폭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점차 커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지자체별로는 대전의 GRDP가 4.0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피해가 가장 컸으며 광주(-3.75%), 인천(-3.43%), 대구(-3.11%), 충남(-3.06%) 등의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9.84%)과 비금속광물 및 금속제품 제조업(-6.78%), 금융 및 보험업(-3.62%) 등의 부가가치가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외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노동생산성에 영향을 받는 산업이 타격을 입으며, 침수 피해로 인한 보험금 청구가 늘어 보험 관련 업종에도 악영향이 미친다는 설명이다. 온대기후에 속하는 우리나라는 평균기온 상승이 산업 활동과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평균기온이 연간 1도 상승하면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줄고 냉방 및 재고 유지비용 등이 증가해 도·소매업(-1.85%), 부동산업(-1.73%) 등의 부가가치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을 추가로 실시하지 않으면 지역별·산업별 피해는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현재 시행 중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 외에 추가적인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시나리오에 2027년까지 5년간 지구온난화가 ‘최악’ 수준으로 심화한다는 가정을 더해 지역별·산업별 실질 부가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자체별 GRDP는 대구(-6.29%)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이어 부산(-6.14%), 제주(-4.46%), 전북(-3.40%), 경남(-3.39%), 광주(-3.36%) 등 중부에 비해 남부지방에 피해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가 많이 오고 기온이 오르면 부동산업과 건설업에 타격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업(-20.99%)의 부가가치가 현재의 5분의4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건설업(-9.70%), 도·소매업(-7.44%), 섬유·의복 및 가죽 제품 제조업(-6.81%) 등의 순으로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홍수, 가뭄, 산불 등으로 인한 직접적인 실제 피해는 더 큰 수준일 것”이라면서 “기후위기에 적응하기 위한 정책과 각 경제 주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부러진 코끼리 코…여왕의 머리도 언제 꺾어질지 몰라

    부러진 코끼리 코…여왕의 머리도 언제 꺾어질지 몰라

    대만의 유명 관광명소로 꼽혀 온 ‘코끼리코 바위’가 자연 풍화와 바닷물 침식으로 인해 부러졌다. 18일 대만 현지 매체는 대만 섬 북부 신베이시 루이팡구의 해안가인 선하오 곶에 위치한 코끼리코 바위가 16일 오후 2시쯤 파손된 사실이 구청에 신고됐다고 전했다. 선하오 곶은 타이베이 관광 명소 지우펀에서 10㎞ 떨어진 곳에 있다. 구청 관계자가 현장에서 코끼리코 모양의 암석이 끊어져 소실된 사실을 확인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관광객 접근을 차단했다고 TVBS 방송 등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양성민 루이팡구 구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16일 당일 바람과 비, 파도가 매우 강했다”며 “자연 풍화와 바닷물 침식으로 인해 바위가 부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끼리코 바위는 대만 북부 해안의 지형 환경과 오랜 세월의 침식·운반작용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모습으로 대만 36대 비경 중 하나로 꼽혔다. 특히 육지와 맞닿아 있는 코끼리 몸통 모양의 바위에서 길게 뻗어나간 코 모양의 암석은 해저까지 뻗어나가 있어 관광객의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았다.네티즌들은 “코끼리 할아버지가 사라졌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코끼리코 바위가 사라졌다는 소식에 4년 전 대만 전문가의 빗나간 예측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립대만대 지질학과 쉬하오더 교수는 2019년 대만 교통부 관광서가 제작한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코끼리 바위는 1500만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면서 “적어도 1000년 동안은 부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같은 대학 션추안초우 교수는 대만 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끼리코 바위가 부러진 것은 자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션 교수는 코끼리코뿐 아니라 예류 지질공원의 또 다른 사진찍기 명소인 ‘여왕의 머리’ 바위 역시 바람 등에 손상될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여왕의 머리 바위는 제일 가는 부분의 둘레가 120㎝에 지나지 않는데 그마저 매년 점점 가늘어지고 있다.
  • 새해는 ‘민주주의 슈퍼볼’…한·미·러·인도 등 40억명 삶에 영향

    새해는 ‘민주주의 슈퍼볼’…한·미·러·인도 등 40억명 삶에 영향

    2024년은 선거 풍년으로 기록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40개가 넘는 나라에서 선거가 치러져 40억명 이상 유권자의 삶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계 인구의 절반이 영향을 받는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전 세계의 42%를 차지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새해 첫 달 대만 대선을 시작으로 11월 미국 대선에 이르기까지 모두 40차례 선거가 실시된다.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전례 없는 투표 축제’라면서 미국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super bowl)에 빗대 ‘민주주의 슈퍼볼’이라고 빗댔다. 이 매체는 “역설적으로, 고전적 형태의 자유 민주주의가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같은 권위주의자와 독재자들, 헝가리의 극우 민족주의 정당, 베네수엘라부터 차드까지 군사쿠데타 모의자 및 이슬람 무장세력으로부터 실존적 공격을 받는” 일련의 선거가 진행된다고 짚었다. 나라별로 보면 ‘투표 축제’라기엔 위태로운 곳이 적지 않다. 이란에서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내년 3월 1일 총선이 치러진다.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등 강경보수 성향의 성직자들을 몰아낸다면 민주주의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겠지만, 이미 현실은 그와 다르다. 야당 후보자 중 25% 이상이 자격을 상실해 올바른 선거가 되지 않는다고,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보이콧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매체는 “2024년 최강 가짜 선거의 타이틀은 러시아에 돌아가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의 다섯번째 출마는 경쟁이라기보다는 제국 대관식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선거가 큰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다음달 대만 선거는 중국의 압박 국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이 다시 승리한다면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강화할 수 있고, 결국 미국과 역내 다른 동맹국들을 빠르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에서도 내년 봄 총선이 열린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선을 야권 28개 정당의 연합인 인도국민개발포괄동맹(INDIA)이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민주화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집권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30년을 집권 중이지만, 이번에는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NC는 사상 최악의 전력난과 높은 실업률,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 격차 등으로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내년 선거에서 심판대에 오른다. 아프리카에서는 알제리, 튀니지, 가나, 르완다, 나미비아, 모잠비크, 세네갈, 토고, 남수단도 내년에 선거를 치른다. 전쟁이 민주주의 절차의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다.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년 봄 5년 임기가 끝난다. 계엄령에 따라 선거 절차는 중단된 상태지만, 내부 갈등과 대중의 불만을 해소하는 안전판으로서 선거는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도 전쟁이 내년까지 계속된다면 예정되지 않았던 선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많은 국민들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쟁 지속 여부와 관계 없이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대중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유럽에서는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크로아티아, 핀란드에서 각각 선거가 있고 6월에는 유럽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다. 유럽이 또다시 이주민 대량 유입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최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슬로바키아처럼 민족주의, 반이민, 외국인 혐오 등을 앞세운 극우 정당들의 입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새해 가장 큰 이벤트가 될 선거는 11월 2명의 고령 후보가 경쟁하는 미국 대선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를 민주주의 진영과 독재 진영으로 나누면서 내년 대선이 이번 세대를 결정짓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규정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국제 질서가 또 요동을 치고, 이 시대의 균형추는 권위주의와 독재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 5100원에 산 중고 화병…알고 보니 ‘1억’ 넘는 스카르파 작품

    5100원에 산 중고 화병…알고 보니 ‘1억’ 넘는 스카르파 작품

    미국 중고품 매장에서 3.99달러, 우리 돈으로 5100원 주고 산 유리 화병이 이탈리아 거장의 작품으로 밝혀지면서 경매에서 1억 3900만원에 팔렸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지난주 라이트 경매소에 나온 유리화병이 10만7100달러, 우리 돈으로 1억 39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화병은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인 카를로 스카르파(1906~1978년)가 1940년대에 디자인한 ‘페넬라테’ 시리즈 중 하나로 확인됐다. 이 화병은 40대 여성 제시카 빈센트가 지난 6월 미국 버지니아주 하노버 카운티에 있는 중고품 매장에서 해당 화병을 3.99달러에 샀다. 그는 매장을 둘러보다 이 화병 바닥 부분에 ‘M’자가 찍혀 있는 것을 보고 1000~2000달러(130만~260만원)의 가치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M은 이탈리아 유리공예의 본고장인 무라노섬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시카는 당시 해당 화병에 가격표가 붙어있지 않았다며 8.99달러보다 싸면 사려고 했는데 3.99달러라서 바로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화병이 카를로 스카르파의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된 제시카는 경매에 화병을 내놓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3만~5만 달러, 우리 돈으로 3900만~6500만원 정도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훨씬 높은 1억 3900만원에 팔렸다. 낙찰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유럽의 민간 수집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 소장은 유리 화병의 상태가 완벽했다며 조금이라도 흠집이 있었으면 값어치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푸틴 “핀란드, 이제 군사적 문제 생길 것” 위협

    푸틴 “핀란드, 이제 군사적 문제 생길 것” 위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핀란드에게 ‘군사적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푸틴 대통령은 17일(이하 현지시간) 국영 방송인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이웃 나라 핀란드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지역에 레닌그라드 군사 구역을 만들고 그곳에 군대를 집중적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핀란드와의 분쟁은 이미 오래전에 모두 해결된 상태라면서 그런데도 서방이 핀란드를 빼앗아 나토로 끌어들였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가 핀란드와 분쟁을 벌인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면 나토 국가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 국가와 어떤 영토분쟁도 벌이지 않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나토 국가와 싸울 아무런 이유도 이해관계도 없으며 지정학적인 이해관계는 물론 경제, 정치, 군사적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토 국가와 관계를 해칠 의도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이들 국가와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핀란드는 70년 넘게 군사적 비동맹의 중립 노선을 지켜왔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변한 안보 환경을 이유로 나토 가입을 추진, 지난 4월 31번째 나토 회원국이 됐다. 이웃 국가인 스웨덴도 가입 신청을 했으나 튀르키예의 반발로 가입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나토의 팽창에 반대 목소리를 내온 푸틴 대통령에게는 타격으로 평가된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40㎞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나토 가입 신청 이후 러시아 접경지역에 철책선 구축을 위해 1억4300만달러(약 1862억원)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를 경유한 제3국 출신 망명 신청자 급증을 이유로 러시아 국경검문소 8곳을 모두 폐쇄하기도 했다.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핀란드의 안보와 치안을 흔들기 위한 ‘하이브리드 전술’의 일환으로 의도적으로 ‘난민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지난달 27일 “핀란드는 러시아 당국이 망명 신청자들의 국경 접근을 돕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핀란드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말리아, 예멘, 시리아, 모로코, 파키스탄 등 900명 이상의 난민이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입국했다. 이는 예전보다 훨씬 증가한 규모로, 원래 하루 평균 1명 미만이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 박칠성 서울시의원, 흙사랑상생연구회 ‘도농 멀티해비테이션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박칠성 서울시의원, 흙사랑상생연구회 ‘도농 멀티해비테이션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박칠성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구로4)이 대표의원을 맡고 있는 의원연구단체 흙사랑상생연구회는 지난 15일 의원회관 7-2회의실에서 ‘서울시민의 도농 멀티해비테이션에 관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지난 9월 시작된 연구는 도·농 멀티해비테이션 개념 정립 및 국내외 사례 분석해 서울시민 도·농 멀티해비테이션에 대한 인식 조사, 정책대안 마련, 관련 조례안 작성 및 비용 추계 등을 내용으로 진행됐으며 문헌조사, 전문가인터뷰 및 자문, 서울시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진행됐다. 연구용역은 처음헌법연구소가 맡았으며 서울시민 여론조사는 티브릿지가 수행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정주형 멀티해비테이션 주거 공간인 서울하우스 ▲노마드형 멀티해비테이션 주거 공간인 주거 구독 서비스 ▲서울시와 시군 지자체의 협력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 인증제 ▲멀티해비테이션 관련 교육을 종합적으로 담당하는 서울시 멀티해비테이션교육원 운영 ▲협력지자체 주민을 위한 웰컴해비테이션 주거공간 ▲지방 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책개발 ▲장애인 멀티해비테이션 실천자에 대한 교통비 지원 ▲서울시 멀티해비테이션 전담부서 운영 등 8개 정책대안과 서울특별시 다거점 생활 보장에 관한 조례안 초안을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박 부위원장은 “세계적으로 도시와 농촌을 오가면서 생활하는 멀티해비테이션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서 서울시민도 도시를 벗어나 전원생활의 소확행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라면서 “기존의 귀농·귀촌은 삶의 터전을 완전히 바꿔야 하므로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는데 멀티해비테이션은 생활터전을 바꾸지 않고도 전원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민의 미래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부위원장은 “최근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시행과 행정안전부의 고향올래사업 추진 등 국회와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멀티해비테이션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라며 “오늘 최종보고회가 서울시의회에서 멀티해비테이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메멘토 모리] 조국 조지아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영화감독 이오셀리아니

    [메멘토 모리] 조국 조지아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영화감독 이오셀리아니

    파리 시민들의 다양한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교차시킨 영화 ‘달의 애인’(FAVORITES OF THE MOON, 1984)으로 베니스영화제 특별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조지아 출신 영화감독 오타르 이오셀리아니가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영화는 바쁜 일 때문에 가족에 소홀한 사람, 폭탄을 제조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사람, 불륜을 의심받는 사람, 거리의 여인과 시간을 보내려는 노인 등을 자유롭게 오가며 뚜렷한 줄거리보다 사람들 사이의 무드를 포착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친구이자 사진작가인 유리 로스트가 고인의 죽음을 알렸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스트는 텔레그램에 “우리는 위대한 영화감독이자 놀라운 인간이며 내 가장 가까운 친구 오타르 이오셀리아니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적었다. 조지아가 옛 소비에트연방 소속이었던 시절 트빌리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생애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냈다. 이라클리 가리바시빌리 조지아 총리는 이 나라 예술가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인물을 잃어 슬프다고 추모했다. 이오셀리아니는 1966년 첫 장편 영화 ‘Falling Leaves’를 발표했는데 칸영화제에서 두 부문 수상했다. 베를린영화제에서 자신의 작품 ‘Pastorale’가 대단한 성공을 거둔 뒤 1982년 파리로 이주했다. 조지아에서는 조국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상영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베니스영화제 수상 이후 그의 작품들은 늘 이 영화제에 초대되곤 했다. 2011년 뮌헨 국제영화제에서도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다.
  • 경기도 어촌 소멸 위기인데… 어민공익수당 등 지원 전무

    경기도내 어가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어촌 소멸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지만, 일부 광역자치단체가 ‘어민공익수당’ 등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경기도에는 관련 제도가 전무하다. 경기도 어업 생산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가 경제가 위기를 겪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어가인구는 지난 2021년 기준 1312명으로 2017년 대비 약 19.1% 감소했다. 이는 전국 감소치인 11.2%와 비교했을 때 거의 2배에 가깝고, 시·도 중에서도 감소세가 가장 가파르다.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0년 동안 도내 어가인구는 무려 68%의 감소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어업 생산량 역시 2021년 35t에서 지난해 32t으로 줄었다. 어가인구와 어업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도내 어촌 경제가 큰 위기에 직면했지만, 경기도에는 마땅한 지원 제도가 없다. 전국 광역단체 중 7곳이 어가의 안정적인 생활 안전을 목표로 ‘어민공익수당’ 등 지원에 나선 것과 대조된다. 이 지방자치단체들은 어촌이 소멸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원금 등의 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전북은 수산업과 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및 공익 기능 증진을 위해 어가에 연 60만원의 어민공익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2년 이상 전북에 거주하는 어업경영체 유지 어가 중 실제 어업 종사 어가다. 지난해 기준 2555어가가 신청해 2183어가가 지급받았다. 제주는 1인당 연 40만원의 어업인수당을 주고 있으며, 경남은 농어업인수당을 통해 어가당 연 30만원(공동경영주 등록 어가의 경우 연 60만원)을 지급한다. 이밖에 경북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0만원씩 총 60만원을, 강원 70만원 전남 60만원, 충남 45만원을 지역화폐 등으로 지급하고 있다. 경기도는 어촌이 가진 공익적 기능을 보전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늦었지만 ‘어민기회소득’을 통해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더 늦기 전에 도 차원에서 어촌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어민기회소득을 바탕으로 어민들의 소득을 보장하고자 한다”며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지원 대상 등은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 친러 헝가리, 우크라 71조원 지원안 EU 통과 막아…우크라 가입 협상 시작하기로

    친러 헝가리, 우크라 71조원 지원안 EU 통과 막아…우크라 가입 협상 시작하기로

    유럽연합(EU) 내 친러시아 국가인 헝가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예산 지원에 제동을 걸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에 500억 유로(약 71조원)를 EU 예산에서 지원하기로 한 합의를 헝가리가 막았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뤼터 총리는 헝가리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 가운데 홀로 반대해 예산안 결정에 필요한 절차인 만장일치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아직 좀 있기는 하다”며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몇주 동안 돈이 바닥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뤼터 총리는 내년 1월 후반으로 예상하는 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극우 포퓰리스트’로 평가되는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이면서 러시아에 친화적이다. 오르반 총리는 EU가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할 때마다 제동을 걸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헝가리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 절차를 개시하는 안에도 EU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끝까지 반대 입장을 고집했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협상 절차 개시안은 오르반 총리가 표결 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비워 헝가리가 기권하는 형식으로 어렵게 가결됐다. EU를 비롯한 서방국들의 재정·군사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데 큰 힘이 됐다. 헝가리의 계속된 반대로 유럽의 지원이 중단된다면 우크라이나는 장기전을 버티고 영토를 탈환하는 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극우 강경파의 입김 속에 야당 공화당이 의회에서 지원을 막는 통에 속을 태우고 있다. 물론 가입 협상이 정식으로 개시되더라도 실제 회원국 합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전쟁 장기화 여파로 서방의 연대 의지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 나온 결과인 만큼 우크라이나로선 중대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즉각 X 계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승리이자, 유럽 전체를 위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몰도바에 대한 가입 협상 개시 외에 조지아에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대해서는 필요한 개혁 조처가 완료되면 가입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예고 없이 독일을 깜짝 방문했다. 프랑크푸르트 경찰은 이날 X에 올린 공지를 통해 “오늘 헤센주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방문으로 보안 조처가 강화돼 일시적 도로 폐쇄와 통행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유럽·아프리카군 사령부가 있는 비스바덴 미군 공항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스바데너 쿠리어 등 현지 언론은 추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미국은 비스바덴 미군기지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조율을 위한 센터를 설치하려 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곳에서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교육·훈련과 서구의 무기 공급에 관한 조율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미국 방문을 끝내자마자 노르웨이 오슬로를 찾아 북유럽 5개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덴마크)과 정상회의를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그 뒤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뤼셀로 향하지 않을까 예상됐는데 비스바덴을 찾은 것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트해 연안의 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에스토니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8000만 유로(약 1136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이날 수도 탈린에서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대전차 미사일인 ‘재블린’(Javelin)과 기관총, 탄약, 여러 종류의 군용차량과 선박, 잠수장비를 공급하기로 결의했다. 하노 페프쿠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이번 지원패키지는 에스토니아의 방위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우크라이나에 최대한 유익하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 [마감 후] 통신비는 영원히 비싸야 할까/김민석 산업부 기자

    [마감 후] 통신비는 영원히 비싸야 할까/김민석 산업부 기자

    기억을 더듬어 보자. 2019년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된 뒤 3만~5만원대였던 휴대전화 요금이 6만~10만원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이 출시됐다. 스마트폰을 교체한 사용자들은 선택권 없이 비싼 5G 요금제에 가입해야 했다. 그럼에도 당시엔 5G 기지국이 충분히 설치되지 않아서 한동안 LTE(4G) 망을 더 많이 사용해야 했다. “4G보다 20배 빠르다”고 광고하던 5G 망을 어렵게 잡아 써 봐도 딱히 빨라졌다는 걸 느끼기 어려웠다. 지난달부터 5G 단말기로도 4G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고, 반대로 4G 단말기로도 5G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사용량이 적어 4G로 돌아가고 싶어도 단말기가 5G라는 이유로 울며 겨자 먹던 소비자들에겐 희소식. 그런데 4G 단말기의 경우엔 기술상 이유로 실제 5G 망은 사용할 수 없지만, 요금제만 5G로 쓸 수 있게 약관 등을 고친 것이다. 굳이 왜 그래야 할까 싶어서 요금제를 알아보니 4G가 5G보다 더 비쌌다. 또 기억해 보자. 통신 3사는 통신요금이 비싸다는 비판 앞에서 늘 ‘망 투자 비용’을 들었다. 5G 망 구축 비용이 많이 들어서 통신요금을 인하하기 곤란하다는 얘기였다. 4G 때도 마찬가지 논리였을 것이다. 그런데 6G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의 설비투자비용(CAPEX)이 줄어드는 추세라는 보도가 나왔다. 5G 망 투자도 줄이는 판에 이미 투자가 끝난 4G 요금이 더 비싸다니. 비전문가인 보통 소비자의 상식으론 이해하기 어렵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5G가 싼 거지 4G가 비싼 게 아니라며 망 투자 끝났다고 가격을 내리면 6G는 무슨 돈으로 투자하느냐고 되물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망 투자가 끝나긴 했지만, 지금처럼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던 때 개발된 4G를 요즘 대용량 추세에 맞춰 서비스하기 위해선 유지ㆍ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했다. 물론 일반인은 알지 못하는 복잡한 사정이 있으리라. 하지만 그렇다면 망 투자 비용 때문에 통신요금을 인하할 수 없다는 이유는 대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더구나 지난 11일 한국통신학회 토론회에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측은 “6G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투자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정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제 6G를 상용화해야 하니 세금으로 지원을 해 달라는 얘기다. 우리나라 5G 요금이 싼 건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5G 무제한 요금제가 한 달 30달러(약 3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 우리나라 통신비가 훨씬 비싼데도 KTOA에 따르면 2020~2022년 국내 이통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7.2%로 해외 주요 이통사의 50~70% 수준에 불과하다. 2019~2022년 5G 설비 투자액이 이동통신시장 영업이익의 두 배다. 한국 인구가 적은 게 이유일까. 고객은 비싼 요금을 내야 하고 정부는 망 구축에 세금을 지원해야 하는데, 사업자는 투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이 절반에 불과한 산업이란 게 정말 존재하는 건지 알고 싶다. 4G도 쓸 만하고 그에 비해 20배 빠르지도 않은 5G도 쓸 만한데 6G가 나오면 또 더 비싼 요금제로 바꿔야 할까. 소비자는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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