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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칼럼]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이 즉시 해야 할 일/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금요칼럼]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이 즉시 해야 할 일/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국가가 “우리나라 군대”에서 복무하고 싶어 하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군에서 복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 그리도 어려운 일인가. 성주체성 장애로 번역되는 젠더디스포리아(gender dysphoria), 즉 트랜스젠더는 더이상 정신건강장애에 해당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주체성 장애를 정신질병목록에서 삭제하며 정신건강상태와 무관함을 적시했다. 유엔인권최고대표 사무소 역시 2020년 7월 29일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기초한 폭력과 차별에 대항하는 보호에 관한 독립전문가, 모든 이의 달성 가능한 최상의 신체 정신건강 수준을 누릴 건강에 관한 특별보고관, 프라이버시 특별보고관, 여성과 소녀 차별에 관한 실무위원회 위원장’ 등의 공동명의로 한국 정부에 “트랜스젠더 군인의 강제전역 처분”과 관련해 “성적 다양성을 병리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은 국제질병분류에 위배되며, 성 정체성에 기초한 차별을 금지하는 국제인권법에 위반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취임하자마자 2021년 1월 25일, 트랜스젠더 군인이 복무하더라도 작전 효과성, 부대결속력, 의학적 측면에서 영향이 없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트랜스젠더 군인을 군복무에서 제외한다거나 제한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미 대통령은 ① 성 정체성을 이유로 한 강제전역이나 계속 복무거부 등을 즉시 금지시키고 ② 이에 대한 확인 및 조사의 즉시 착수를 지시하였으며 ③ 60일 이내에 이에 대해 국방부 장관이 최초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만이 아니다. 여러 다수의 나라에서 트랜스젠더 군복무를 허용하고 군 복무 중 전환을 위한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었다. 영국은 복무 중인 군인이 성전환 수술을 할 경우 호르몬 치료 비용을 지원해 주고 역사적 맥락과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우리보다 전쟁위험에 노출돼 있는 이스라엘도 군대 내에서의 성 결정 수술뿐만 아니라 여성화 얼굴성형을 포함한 모든 전환 비용을 의료보험으로 처리하고 있다. 한국 국가인권위원회는 최근 진정결정에서 우리나라 국가시스템이 성소수자 차별적이며 사회적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군시스템 내 보호조치들이 없음을 지적하며 관련 규정들의 개선을 언급한 것이다. 우리 군대는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에 따른 부담을 온전히 개인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겁하며 야만적이다. 트렌스젠더의 장교 또는 부사관 임관, 병 임관도 허용되지 않는다. ‘성주체성 장애’를 질병의 일종으로 보고 행정명령으로 트랜스젠더의 배제를 정하고 있는데,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반인권적 차별행위이다. 병역판정 신체검사규칙 중 성주체성 장애, 육군 건강관리규정 중 성주체성 장애 등이 그러한 행정명령이며, 정부가 지금이라도 폐지해 개선할 수 있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방부 장관에게 명령을 내려야 한다. ‘성주체성 장애’에 근거하거나 성별에 근거한 차별적인 처분을 즉시 금지하고, 국제인권법기준에 반할 뿐만 아니라 성차별적이어서 헌법에 반하는 기준들을 폐기하며 피해자들을 위한 보호조치 마련에 관한 명령을 내려야 한다. 국회 역시 차별금지법을 포함해 성별 또는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그에 필요한 보호조치들을 입법하고, 행정부가 제대로 된 조치를 하고 있는지 견제, 감독해야 한다. 혁혁한 성과로 참모총장상까지 받았던 고(故) 변희수 전 하사 같은 젊은이들이 근거 없는 편견과 성차별에 노출돼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받지 않았어야 했다. 정부와 국회는 당장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즉시 하라. 더 늦어서는 안 된다.
  • “조금만 뭘해도 시끄러워”…김제동, 욕먹는 이유가 뭐예요?[이슈픽]

    “조금만 뭘해도 시끄러워”…김제동, 욕먹는 이유가 뭐예요?[이슈픽]

    ‘고액 강연’ 논란 이후 첫 대외 활동전문가 7인과의 인터뷰 책으로 펴내기본소득 도입 필요성 강조 ‘눈길’유재석·이효리 언급 “미안하다”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김제동이 신간 발매를 기념한 온라인 북토크 행사로 약 2년 만에 대중앞에 섰다. 김제동은 자신이 쓴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출간 기념행사로 열린 유튜브 공원생활 채널에서 “최근에 포크레인 자격증(건설기계 조종사 면허)를 땄고, 다음달에는 지게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재봉틀도 배워서 올해 말까지 세례 받을 때 대부를 서준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대부님께 목도리 60개를 만들어 드리기로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제동은 “이번 책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사람과 만나 물어보며 쓴 책”이라며 “각자 답은 달랐지만 그분들에게 많은 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효리, 촌에 있어서 괜찮다고” 김제동은 이날 추천사를 써준 방송인 유재석과 이효리를 언급했다. 그는 “이런데서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뭘하면 시끄럽다.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가 무슨 일을 하면 그것 자체가 다른 의미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며 “이 책은 그런 분들까지 포함해서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그런 과정에서 추천사를 써준 이효리 씨한테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주위 사람들한테 피해가 갈까봐 늘 미안하고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효리에게) 전화해서 ‘괜히 나 때문에 너까지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했더니 ‘여기 촌이라서 잘 안 들려. 걱정하지마’라고 했다”며 “자주 만나지 못해도 위안이 되는 사이가 있고, 그런 말 한마디로 살아갈 만한 힘을 주는 사이가 있지 않나. 저는 이 책이 여러분에게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제동, 책 통해 ‘기본소득의 필요성’ 강조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전문가 7인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한국천문교육원 우주과학본부 선임연구원, 경제전문가 이원재 LAB2050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의 대담을 담았다. 김재동은 이원재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느낀 기본소득의 필요성도 강조하기도 했다. 김제동은 “정치인들은 젊은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주면 게을러질 거라고 하는데 그건 실생활을 안 해봐서 그런 것”이라며 “기본소득을 헌법의 기본권과 연결지으면 투표권 만큼 경제적 주권이 있어야 자기가 사는 세상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장 도입이 어렵다면 10~30대를 대상으로 먼저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도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90분에 1550만원”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뭐길래? 김제동은 지난 2019년, 대전 대덕구청 초청으로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한다고 알려져 논란을 샀고,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은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지자체인 대덕구가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여는 건 “상식에 맞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물론 고액의 강연료를 받는 건 김 씨뿐만은 아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기업이나 지역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 고액을 받고 강연을 한다. 이들이 받는 강연료는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수준으로 일반인들의 시각으로 봤을 때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김제동은 단순히 받는 액수를 떠나 그의 그간 정치적 발언 등이 함께 언급되며 논란을 샀다는 평가다.탁현민 “김제동, 욕먹는 이유 이해 할 수 없다” 김제동의 ‘지자체 고액 강연료’ 논란과 관련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발언 역시 화제가 됐다. 당시 탁 의전비서관은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김씨가 욕을 먹는 이유를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주최 연사 초청 강연에는 강사료가 정해져 있고 소위 특1급 강사가 시간당 최대 40만원’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런 강연은 (대상이) 현직 공무원이거나 말 그대로 강연회를 기획하는 데 있어서의 비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일 것”이라며 “그 비용이면 대한민국에서 강연할 수 있는 사람은 연예인 중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대로 시간당 10만~20만원을 받고 본인의 스케줄을 조정해 공무원들 앞에서 이야기할 만한 그런 연사를 찾기는 어렵다”며 “김씨 같은 경우 지자체에서 주최하고 기획사가 주관하는 행사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30만~40만원을 주고 어떤 강사를 불러서 30~40명 공무원 또는 관계자들이 강연을 들었을 때의 만족감·밀도·가치와 김씨에게 1500만원을 주고 4000~5000명의 시민이 앉아서 그 토크쇼를 볼 때의 가치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며 “무조건 총액이 많다는 문제만 따질 게 아니다. 지자체 강연료가 높다고 하고 그게 문제라고 해도 그게 김씨가 욕을 먹을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평소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해온 인물이다. 하지만 고액 강연료 논란 당시 별다른 발언없이 침묵했다. 또 그는 과거 정유라 입시 비리와 관련해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들의 의지를 꺾었으며 아빠 엄마들에게 열패감을 안겼다면 헌법 제 34조 위반이고 내란이다”며 강력하게 일침을 날린 것과 달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이런 이유로 당시 일각에서 “지자체, 편향된 연예인에게 고액 지불”, “여권에서 밀어주는 연예인”, “좌파 연예인이 거액 받는다”는 의견 등이 나온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직란 경기도의원, ‘학교폭력 개선방향 콜로키움’ 토론회 참석

    김직란 경기도의원, ‘학교폭력 개선방향 콜로키움’ 토론회 참석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직란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9)은 26일 수원시의회 세미나실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 등이 공동 개최한 ‘학교폭력 개선방향 콜로키움’에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교폭력법’) 개정 이후 1년을 돌아보며 개선방안을 토론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주제 발표에서는 학교폭력 발생 이전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또 향후 관계 회복 및 지원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한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패널 토론에서 김직란 도의원은 5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김 도의원은 우선 “학교폭력 사안 심의기구가 25개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됨에 따라, 학교장 자체해결제도 시행으로 큰 폭의 감소를 예상한다고 해도 25개 교육지원청이 심의해야 할 건수가 많다”며 교육지원청의 대대적인 조직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심의위원회 위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격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갖춘 인력 구성이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인력풀 구성을 위해 적절한 수당 지급과 적극성을 갖춘 위원을 찾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도의원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학교장 자체해결률이 65.7%의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을 설명하며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의 경우 5가지 학교장 자체해결 조건기준을 만족하면, 학교장은 전담기구 승인을 받고, 자체해결제도를 통해 종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조건기준에 대한 메뉴얼 혹은 가이드라인이 제시된다면 학교폭력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학교장 자체해결제도의 내실화를 강조했다. 교육지원청 관련 부서의 학교내 학교폭력전담기구 사안조사 지원 강화 방안도 제안했다. 김 도의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학교폭력 심의기구 이관에 따라 학교폭력 전담교사가 느끼는 업무량 감소는 3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여전히 학교에서 학교폭력 대처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교육지원청 전담기구에서 전문성있는 인력을 확보하여 부담을 경감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를 통해 관계기관과의 협조, 민간단체 활동 장려 등과 같이 학교 울타리를 넘어 학교폭력의 전문성을 지닌 기관과의 유기적 관계설정을 주문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관계 설정을 통해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전향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재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정윤경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장,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임운영 한국교총 부회장, 김직란 경기도의원, 황경희 수원시의원, 최우성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박미경 수원파장초 학부모회장, 박태현 전 경기도의회 파주상담소 상담관 등이 발제자 및 패널로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 38.4시간 ‘콜 받고 뛰는 삶’… 44% “부당대우 참아”

    주 38.4시간 ‘콜 받고 뛰는 삶’… 44% “부당대우 참아”

    서울에서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은 1주일 평균 38.4시간을 일하고 266만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일거리를 얻기 위해 가입비나 수수료로 32만원 정도 냈지만 불공정 계약 등 부당한 대우를 감내해야 하는 사례가 많았다. 24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디지털 플랫폼 노동의 실태와 특징’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0~11월 진행한 전국 플랫폼 노동 실태조사와 같은 기간 동안 서울 플랫폼 노동자 7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플랫폼 노동자는 평균 43.9세로 조사됐다. 이들의 64.8%는 기혼자이고, 그 중 69.6%는 맞벌이 노동자였다. 이들은 평균 1.6개 플랫폼에서 일을 구하며, 월 평균 소득은 266만원이었다. 여성 플랫폼 노동자의 총 소득은 202만 8000원으로 306만 2000원을 버는 남성보다 33.8% 낮았다. 가사청소(91.8%)나 가사돌봄(96.5%)에서는 여성 비율이 높고, 퀵서비스(2.1%)나 물류배송(6.2%) 플랫폼에서는 여성 비중이 낮았다. 이들은 플랫폼 수수료나 가입비 등으로 32만 3000원을 낸다. 전체 수입의 15.2%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공정 계약이나 보수 등 분쟁을 조정할 수 있는 절차가 있는 플랫폼은 전체의 13.9%에 그쳤다. 이에 플랫폼 노동자의 43.9%는 고객의 부당대우를 겪어도 참아야 했다. 김종진 노사연 선임연구위원은 “법률지원이나 표준계약서 등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아동권리보장원 ‘2021년 제1회 아동권리포럼’ 개최

    아동권리보장원 ‘2021년 제1회 아동권리포럼’ 개최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윤혜미)이 지난 19일 ‘2021년 제1회 아동권리포럼’을 열었다고 22일 전했다. ‘아동권리 시각으로 아동학대를 보다’라는 주제로 관련 전문가 및 아동단체, 언론인 등 약 100명이 참여해 웨비나(온라인 세미나) 형식으로 열린 포럼은 이번 주중 아동권리보장원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포럼에서는 최근 증가하는 아동학대 사건 관련 언론보도와 제도, 실천현장의 문제점이 아동권리 측면에서 진단됐다. 또 아동 중심 개선방안 모색이 이뤄졌다. ‘아동학대 관련 제도와 정책을 본 아동권리’를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선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아동학대 관련 제도와 정책의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남형도 머니투데이 디지털컨텐츠부 팀장이 ‘아동학대 관련 언론을 통해 본 아동권리’를 주제로 아동학대사건에 대한 자극적인 언론보도의 원인과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또 전종대 김해시아동보호전문기관장이 ‘아동학대 관련 실천현장에서 본 아동권리’를 주제로 아동학대 정책 실천에 있어 아동권익 존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김영주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이완정 인하대 아동심리학부 교수, 박은정 보건복지부 아동학대대응과장이 토론을 했다. 윤혜미 원장은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과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을 받아 언론보도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아동권리 기반의 언론보도 환경 조성과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동복지법에 따라 출범한 아동권리보장원은 아동학대 예방, 아동 돌봄, 아동 자립지원, 아동 권리증진 등 아동복지정책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개발, 지원하는 공공기관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로나19 아동 침대에 결박” 홍콩 보건당국 분리 수용 불만

    “코로나19 아동 침대에 결박” 홍콩 보건당국 분리 수용 불만

    홍콩 보건당국의 코로나19 환자 강제 분리 수용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왔다. 18일(현지시간) 홍콩자유언론(HKFP)은 고급 헬스클럽발 집단감염과 함께 보건당국의 강제 분리수용에 대한 비난도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홍콩 사이잉푼의 한 고급 헬스클럽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홍콩 당국은 인근 미드 레벨 지역에서 게릴라식 봉쇄를 단행하며 주민 3495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시행했다. 홍콩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미드 레벨 지역에는 미국과 영국 등 서구권의 고소득 외국인 사회가 형성돼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헬스클럽 이용객은 주로 이 지역 외국인이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금융계와 유명 법률 사무소 직원들이 줄줄이 의무 검사 명단에 포함됐다. 총 2200명 가량이 의무 검사 대상에 올랐다. 그 결과 감염자는 일주일 만에 130명까지 늘어났고 900명이 격리 시설로 보내졌다.논란은 집단감염으로 격리된 외국인들이 불만을 토로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격리시설의 좁고 불편한 시설과 배식 음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홍콩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고 비인간적인 코로나19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자 보건당국 조치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어린 자녀와 부모를 강제로 격리 수용하는 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셌다. 한 어머니는 1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겨우 7개월 된 아들과 분리 수용됐다. 모유 수유를 하지 못하는 대신 유축기를 쓰다 유선이 막혀 고생했다. 코로나19 대신 막힌 유선을 치료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증언했다.불만은 온라인 청원으로 이어졌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은 호텔이나 가정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원에 몇 시간 만에 5000명이 서명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리 수용이 다른 선진국에서는 흔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소아환자를 부모와 강제 분리한 후 움직이지 못하도록 침대에 묶어두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콩 보건당국은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홍콩 당국은 17일 성명에서 이른바 ‘침대 결박’ 의혹에 대해 “오직 환자 안전과 복지를 위해서만 소아환자에 대한 신체적 구속을 고려한다. 사전에 적절한 동의를 부모나 보호자에게 구한다”라고 자신들의 정책을 옹호했다.다만 음성 판정을 받은 부모는 공간이 허락될 경우에 한 해 격리 병동에서 자녀와 함께 있을 수 있다고 첨언했다. 그러나 모유 수유를 금지한 정책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가이드라인에서 감염된 산모도 아기에게 모유를 계속 먹이도록 권하고 있다. 홍콩은 세계에서 인구밀집도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임에도, 확진자 1만1000명, 사망자 200명이라는 방역 성과를 거뒀다. 모두 엄격한 격리 조치를 유지한 결과다. 홍콩자유언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양성자는 모두 격리 병동으로 이송하고, 밀접 접촉자도 격리 수용소로 보낸다. 입국자 역시 3주간 전용 호텔에 격리시킨다. 이 과정에서 어린 자녀와 부모가 따로 격리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홍콩격리지원단 총괄 과학자 샤하나 호크 알리도 지난 1년간 부모와 분리 수용된 아동 100여 명을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삼성 준법위 “법령 준수해라” 원론적 입장…‘이재용 취업제한’ 판단 회피

    삼성 준법위 “법령 준수해라” 원론적 입장…‘이재용 취업제한’ 판단 회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업제한과 관련해 사측에 위법행위가 없어야 한다고 권고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법적 해석 논란이 여전히 첨예하기 때문에 어떤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주지 못하고 사실상 한 발 물러나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준법위는 이날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정기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관련해 그 제한과 요건의 범위에 대해 불명확한 점이 있다”면서도 “관련 절차 진행과정에서 관계 법령을 준수하여 위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삼성전자에 권고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지난달 법무부가 이 부회장에게 ‘취업제한 대상자’로 통보하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 활동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14조에 따르면 5억원 이상 횡령·배임 등의 범죄를 저지르면 징역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날부터 관련 기업에 5년간 취업을 제한하도록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전 대통령에게 86억 80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특가법 적용을 받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이를 놓고 이 부회장 측에서는 현재는 형이 집행중이기에 ‘취업제한 대상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취업 제한 규정이 신규 취업에 국한될 뿐 기존 지위에 영향을 미치는 않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이 부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는 데다 등기임원도 아니다. 하지만 지난 17일에 있었던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 부회장은 출근 형태만 비상근으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사회가 이 부회장의 해임을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참여연대는 “외부감시위원회에 불과한 준법위가 이 부회장의 취업을 결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제개혁연대도 지난 10일 이 부회장이 형 집행중에 ‘옥중 경영’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삼성전자 이사회에 해임 의결을 요구했다. 취업제한과 관련해 어떤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것이라 기대됐던 준법위도 “법령을 준수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에 그치면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옥중 경영’을 해도 되는 것이 맞는지, 형을 다 살고 나와서는 당분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인지 법해석을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될 전망이다. 삼선전자로서는 이같이 논란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준법위가 유권해석을 할 수는 없다”면서 “취업제한 대상인지를 (준법위가)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 향후 원칙에 따라서 법해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법감시위는 지난해 권태선 위원의 사퇴로 생겨난 공석을 김지형 위원장이 추천한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가 메꾸게 된다고 이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기도의회 무장애도시 연구회,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실시

    경기도의회 무장애도시 연구회,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실시

    “장애인이 편리한 사회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공동체 모든 구성원들이 생활하기 편한 사회입니다.” ‘경기도의회 도민이 행복한 무장애도시 연구회’(회장 최종현,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비례)는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경기도 무장애도시 조성을 위한 진단 및 정책개발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김제선 백석예술대 산학협력단 교수(책임연구원)는 “최근 노인, 장애인 등 이동 취약계층이 증가하면서 친환경적이고 인간 중심적 도시에 대한 관심 증가와 무장애 도시의 가치가 강조되고 있”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 목적으로는 경기도민의 차별 없는 인권중심적 가치 실현을 위해 경기도의 무장애도시 관련 현황조사를 토대로 조성에 필요한 현재의 여건 등을 진단하고, 경기도에서 무장애도시 정책이 필요한 영역을 도출하여 실효성 있는 경기도의 통합적 무장애도시 정책 및 자치입법의 내용을 제안하는 것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현 도의원은 “무장애도시란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인권 중심적 가치를 담고 있다. 물리적 장벽과 함께 차별과 편견을 제거해 장애가 삶의 장애가 되지 않거나 최소화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장애도시적 관점에는 장애인 및 노인과 같은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영유아 동반 가족, 여성, 임산부 등 다양한 계층들이 포함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 통합적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도의원은 “경기도는 타 광역 자치단체에 비해 선도적으로 무장애도시의 가치를 지향하고 무장애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장애인들을 위한 이동편의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종합적인 무장애도시 조성을 위한 가이드라인 등은 부재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정책 연구용역을 통해 무장애도시 조성을 위한 체계적 정책 대안과 조례 제정의 근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보고회에는 권정선·박옥분·이필근·이애형 경기도의원, 조경선 경기도 장애인복지과 팀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의회 도민이 행복한 무장애도시 연구회’는 경기도의원 연구단체로 의원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조성을 통해 이동에 제약을 받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모든 시민이 차별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연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접종 여부 현장 의사들이 판단”… 이상 반응 책임 떠넘기기

    정부 “접종 여부 현장 의사들이 판단”… 이상 반응 책임 떠넘기기

    당국, 명확한 기저질환 요구에 묵묵부답대상자들 건강 상태 따라 투여 결정 부담사망 잇따르자 부산·창원 접종 거부 속출‘정부가 어르신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의 책임을 현장 의료진에 떠넘기려고 하네요. 해도 너무합니다.’ 정부가 다음 달부터 기저질환이 많은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일반국민 접종이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백신 접종의 책임을 사실상 일선 의료진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신문이 16일 입수한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코로나 19 예방접종 후 중증이상반응 발생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안내’ 공문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백신 접종 당일, 발열 등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 예진하는 의사가 접종 연기 및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보호자가 접종을 희망하더라도 ‘의학적 사유(혼수상태, 37.5도 이상 발열, 임종 임박, 전신상태 불량 등)’로 제외할 수 있으며, 중증이상반응(사망) 발생시 즉시 관할 보건소 등으로 연락하도록 했다. 이는 방역 당국이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앞두고 예진 의사들이 접종 대상자들의 건강상태 등을 전적으로 판단해 백신 접종 여부를 최종 결정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자의 백신 접종 후유증을 우려한 일선 의료진과 지자체들이 기저질환 범위 등과 관련한 명확한 가이드 라인을 내려 달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내 한 공중보건의사는 “방역 당국이 기저질환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하지 않고 예진 의사들에게 백신 접종과 관련한 판단을 전적으로 떠넘기는 것은 결국 이상증상에 대해 ‘책임지라’는 것 밖에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유석 경북의사협회장도 “앞으로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혼잡한 상황에서 현장 의료진들이 기저질환자 등 건강 이상 증세를 어떻게 가려서 접종할 수 있을 지 무척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국 곳곳에서 접종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 남구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65세 이상 거동 입원환자 13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0여명이 뇌혈전(혈액 응고) 부작용 사례 등을 우려해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고, 경남 창원시 한 요양병원 측은 “입원·입소자의 자녀 등 보호자들이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나중에 접종을 하겠다’며 접종 연기를 잇따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코로나 백신 접종자 중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실태 문자 설문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32.8%가 고열, 근육통 등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규모 프로젝트 ‘북항재개발’…미래가치 높은 수혜 단지 어디?

    대규모 프로젝트 ‘북항재개발’…미래가치 높은 수혜 단지 어디?

    ‘부산 대개조’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북항재개발’이 연일 화두가 되고 있다.북항재개발사업은 부산역·자성대부두 등 북항 주변 일대를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원도심과 통합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부산시가 뽑은 2020년 주요 정책이슈 ‘10대 뉴스’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가덕도신공항,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함께 부산 3대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북항재개발사업은 크게 1단계, 2단계 사업으로 나뉜다. 2008년 첫 삽을 뜬 1단계 사업에는 기반시설 공사에만 사업비(국비) 2조 40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상부시설 조성에는 정부, 지자체 예산, 민간 투자 등 약 6조 50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153만m²) 사업보다 큰 규모인 228만m²의 2단계 사업은 2030년까지 사업비 4조 400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향후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약 31조 5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2만 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된다. 최근 부산시는 북항과 연계해 부산 원도심 대개조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25일 부산시는 ‘부산북항 통합개발 연계 도심재창조 마스터플랜’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마스터플랜에는 북항재개발 현장은 물론 경부선철도 지하화, 2030 부산월드엑스포 등 3대 국가 사업과 연계해 부산 원도심의 미래 비전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오페라하우스, 마리나, 해양레포츠 콤플렉스, 스카이워크, 트램 등이 1단계 사업 기간인 오는 2022년까지 완성될 예정이며, 북항재개발지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트램(노면전철·C-Bay파크선) 기반시설 공사도 2022년까지 완공해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처럼 북항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부산 대개조 사업이 가시화되자, 일대에서 분양해 수혜가 기대되는 부동산 상품에도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혜 단지들의 경우, 항구와 그 주변 개발로 인해 일대 정주여건이 개선되는데다 인구 유입에 따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부동산 시장 또한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어 미래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북항 재개발 수혜 단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롯데건설이 북항 재개발사업지 내 D-3블록에 공급하는 ‘롯데캐슬 드메르’가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지하 5층~지상 59층, 2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45~335㎡의 생활숙박시설 1221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국제해양관광 거점 개발을 추진 중인 북항 재개발 사업의 1단계와 2단계 사업을 잇는 관문의 위치에 자리해 일대 개발의 직간접적인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북항 재개발 사업의 중심 입지에 위치한 만큼 교통·상업·업무의 핵심입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산역과 초량역이 가까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교통망이 우수하다. 게다가 북항 재개발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씨베이파크선(C-Bay~Park, 트램)’ 건설이 본격화됨에 따라 교통 여건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오는 17~18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항 재개발 사업, 부산롯데타운타워(예정) 등의 대규모 개발 비전으로 향후 풍부한 배후수요와 꾸준한 임차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생활숙박시설인 ‘더베이먼트’도 분양 중이다. 부산시 중구 남포동 6가 97-2 외 3필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총 357실 규모로 A타입 153실, B타입 136실, C타입 68실로 구성된다. 더베이먼트는 부산 경제·교통·관광의 새로운 중심인 남포동 BIFF(부산국제영화제) 거리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복합수익형 콤팩트 하우스다. 일대가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로 묶여 있으며 해운대와는 다른 재미요소를 가진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에는 삼부토건에 시공할 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대지면적 1만 6570.02㎡에 지하 2층~지상 26층 구조로 선호도에 따른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향배치와 영도구 바다 조망을 위한 동간 배치와 도로인접으로 남향권, 바다 영구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령자 백신 이상 여부, 1차 의료진에 책임 떠넘기나

    고령자 백신 이상 여부, 1차 의료진에 책임 떠넘기나

    다음 달부터 기저질환이 많은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일반국민 접종이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의 1차적 책임을 사실상 일선 의료진에게 떠넘겨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신문이 16일 입수한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코로나 19 예방접종 후 중증이상반응 발생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안내’ 공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 발열 등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 예진하는 의사가 접종 연기 및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보호자가 접종을 희망하더라도 ‘의학적 사유(혼수상태, 37.5도 이상 발열, 임종 임박, 전신상태 불량 등)’로 제외하도록 했으며, 중증이상반응(사망) 발생시 즉시 관할 보건소 등으로 연락하도록 했다. 이는 방역 당국이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앞두고 예진 의사들이 접종 대상자들의 건강상태 등을 전적으로 판단해 백신 접종 여부를 최종 결정해 달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기저질환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우려한 일선 의료진과 지자체들이 기저질환 범위 등과 관련한 명확한 가이드 라인을 내려 달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경북도 내 한 공중보건의사는 “방역 당국이 기저질환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하지 않으며 예진 의사들에게 백신 접종과 관련한 판단을 전적으로 하라는 것은 결국 책임을 떠넘기는 것 밖에 안된다”면서 “의사들은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판단할 수 있는 신이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장유석 경북의사협회장은 “앞으로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혼잡한 상황에서 현장 의료진들이 기저질환자 등 건강 이상 증세를 어떻게 가려서 접종할 수 있을 지 무척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최근 질병관리청이 코로나 백신 접종자 중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실태 문자 설문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32.8%가 고열, 근육통 등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 첫째부터 고령자로 접종이 확대될 경우 이상 반응이 속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국 곳곳에서 접종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 남구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65세 이상 거동 입원환자 13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0여명이 뇌혈전(혈액 응고) 부작용 사례 등을 우려해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고, 경남 창원시 한 요양병원 측은 “입원·입소자의 자녀 등 보호자들이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나중에 접종을 하겠다’며 접종 연기를 잇따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례는 6건이다. 방역당국은 이 가운데 4명에 대해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발견할 수 없다’는 잠정결론을 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올해도 주총 ‘입김’ ISS… 부담 큰 재계

    올해도 주총 ‘입김’ ISS… 부담 큰 재계

    재계의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입김’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LG의 계열분리 안건과 삼성전자 사외이사 3인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놨다. 국내 유력 회사들의 주요 이슈에 대해 ISS가 나란히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하며 이들 기업으로서는 주총을 앞두고 부담감이 한층 더 커지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SS는 ㈜LG의 계열분리 안건에 대해 “사업상 정당성이 부족하고, 가장 중요한 이슈인 자산관리와 순자산가치(NAV) 저평가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면서 “분할 후 주식 교환은 가족 간 승계문제를 해결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ISS와 함께 양대 해외 자문사로 꼽히는 글래스루이스도 계열분리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글래스루이스는 “(계열분리는)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역시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단일주주로는 가장 많은 지분(9.99%)을 가진 국민연금이 ISS의 권고를 받을지 관심이 쏠렸다. 국민연금은 이날 기금운용본부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며 ISS와는 다른 길을 가기로 결론 내렸지만, 국내 주요 그룹 주총 안건에 각을 세우는 해외 자문사들의 행보는 올해도 계속된 셈이 됐다. 이 밖에 삼촌 박찬구 회장과 조카 박철완 상무가 격돌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에서는 ISS가 박 회장의 손을 들어주는 입장을 내며 ISS가 개별 기업의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모습이다. 김정태 회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인 하나금융그룹도 67%를 웃도는 외국인 주주들이 ISS의 의견을 따르는 경향이 있어 해외 자문사들의 판단이 회장 연임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불어 최근 기업들이 이사회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설치하거나 관련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배경에 ISS가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ISS는 최근 환경 및 사회 분야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이사회의 책임과 연계하는 개정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 자문사들의 의견이 전부 맞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한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깊은 사정에 대해서는 ISS보다 국내 자문사들이 더 잘 알지 않겠느냐”면서 “ISS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민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4년 새 25% 증가

    우리나라 국민이 지난해 컴퓨터단층촬영(CT), 엑스레이촬영 등 의료방사선 검사를 받은 횟수가 2016년에 비해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의료방사선 검사로 인한 연간 피폭선량도 같은 기간 25% 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16년∼2019년 진단용 국민 의료방사선 건수 및 피폭선량 현황’을 8일 발표했다. 국민의 연간 진단용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2016년 3억 1227만 9177건에서 2019년 3억 7414만 8371건으로 19.8% 늘었다. 진단검사로 인한 연도별 피폭선량은 2016년 10만 520man·Sv(맨·시버트, 집단유효선량)에서 2019년 12만 5388man·Sv로 24.7% 증가했다. 집단유효선량은 여러 사람이 피폭된 경우 이 사람이 속한 집단에서 개인의 피폭방사선량을 합한 값이다.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평균 검사 건수는 2016년 6.1건에서 2019년 7.2건으로 늘었고 이에 따라 피폭선량도 2016년 1.96mSv에서 2019년 2.42mSv로 늘었다.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2016년 기준 미국 국민 1인당 피폭선량은 1.88mSv, 2014년 기준 유럽연합 36개국 평균은 0.97mSv(0.25 mSv∼1.96 mSv) 정도인데 이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피폭선량을 낮추기 위해 ‘의료영상진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의료기관 등에 안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문가 의견 수렴 및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국민과 의료방사선 관련 종사자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3억명 시장vs표현의 자유… 트위터·페북 ‘인도’ 시험대 오르다

    13억명 시장vs표현의 자유… 트위터·페북 ‘인도’ 시험대 오르다

    빅테크(Big Tech) 회사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수난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이번에는 ‘인도’라는 거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인도 정부가 페이스북과 왓츠앱, 트위터 등의 직원들을 감옥에 가두겠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경고는 해당 회사들이 최근 인도 농민 시위와 관련된 정보와 계정 폐쇄 등 정부의 요구를 거절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나왔다. 동시에 거대 외국 플랫폼 회사들을 길들이기 위한 시도로 해석됐다. 앞서 지난 1월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소셜미디어가 범죄, 반국가세력 등에 의해 오용되는 사례가 늘었다”며 ‘디지털 콘텐츠 관련 중재 가이드라인과 윤리 규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규정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플랫폼 회사들은 인도 정부의 법적 요청이 있을 때 관련 콘텐츠를 36시간 이내에 제거해야 한다. 사이버 보안 이슈와 관련해 정부 요청을 받게 되면 72시간 이내에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 불법 메시지 최초 작성자의 신원도 제공해야 한다. 이에 응하지 않은 현지 법인의 임원에게 최고 7년의 징역과 벌금을 물린다. ●美언론 “트위터, 트럼프 퇴출 때 용기 보여라” SNS 서비스 기업에 대한 인도 정부의 압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위터는 지난 2월 초 농민 시위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제공된다며 계정 1000여개를 삭제해 달라는 인도 정부의 요청을 수용했다. 뉴델리에서 농민 시위가 벌어지는 동안 정부가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리트윗했던 팝가수 리애나, 시위 상황을 공유했던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시위를 밀착 취재해 온 내러티브 보도 매거진 등이 문제가 됐다. 이후 트위터가 자체 조사를 통해 ‘(삭제한) 내용들은 언론의 자유에 부합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인도 정부에 통보한 뒤 계정을 복원했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문제 삼았다. 지난 2월 10일자 NYT 기사는 “트위터가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킨 뒤 논란의 중심에 서더니 인도에서는 정부의 요구에 따라 계정을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도 정부는 운동가들과 언론인들을 체포했고 언론기관들에 압력을 가했으며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트위터는 트럼프의 계정을 차단했을 때와 같은 용기를 보여야 한다”는 인도 변호사의 견해를 소개했다. 기사는 2020년 상반기를 다룬 트위터의 ‘17차 투명성 보고서’ 내용을 실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일본, 러시아, 한국, 터키에 이어 콘텐츠 삭제 요청이 다섯 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이 기간 트위터는 53개 국가로부터 8만 5375개 계정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삭제해 달라는 법적 요청을 4만 2220건 받았는데, 이 5개 국가로부터의 콘텐츠 삭제 요청이 96%를 차지했다. “인도는 법원 명령을 포함해 5500건의 법적 요구서를 보내 특정 트위터 내용을 차단하라고 요구했다”고 NYT는 밝혔다. 정작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트위터는 오락가락했다. 일부 계정을 열었다가 인도 정부가 법적 조치를 위협하자, 2월12일 다시 대부분의 계정을 다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 트위터는 “계정은 인도 내에서만 차단될 것이며 언론인, 언론인, 활동가, 정치인들의 계정은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허한 멘트를 올렸다.●中·인도 갈등 속 퇴출된 틱톡, 60억弗 손실 WSJ는 “인도 정부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 언론들은 제2의 ‘틱톡(TikTok)’ 사태를 거론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해 여름 중국과 국경에서 무력충돌이 생기자 안보상의 문제를 들어 틱톡과 위챗 등을 포함한 59개의 중국산 스마트폰 앱을 금지시켰다. 틱톡은 자타 공인 중국 앱의 대표주자로, 인도의 동영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중국 밖에서 인도는 틱톡 사용자가 가장 많은 나라였다. 2019년 인도에서 3억2300만회 다운로드됐고, 글로벌 전체의 30%를 떠받쳤다.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 관계자는 당시 “기업평가액 감소분을 포함해 약 60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했다. 13억명의 인구, 확대되는 인터넷 접속률, 성장하는 중산층을 거느린 인도에 대해 WSJ는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 노리는 거대한 성장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중국에서 퇴출당한 미국 인터넷 기업들이 접속이 활발하고 수억명의 소비자가 처음으로 온라인에 접속하는 인도의 인터넷 경제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선진국에서의 성장이 둔화된 이후 인도에서 서비스 확장에 많은 공을 들였다. 페이스북의 왓츠앱은 인도 최대 인기 앱이다. 2020년 1월 기준으로 사용자가 4억명을 넘었다. 인도 내 페이스북 사용자는 3억 4000만명, 트위터 사용자는 7500만명가량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인도 내 사업 확장을 위해 인도 통신 사업자와의 새로운 제휴에 57억 달러(6조원 이상)를 지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제3자가 읽을 수 없는 암호화된 통신”을 약속해 왔고 “인권, 적법한 절차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 요청에만 응한다”고 강조해 온 왓츠앱도 이제 중대 기로에 섰다. WSJ는 “지난해 페이스북의 인도 법인 소속으로 인도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기도 했던 한 임원이 집권당의 정치인에게 회사의 혐오 발언 규정을 적용하는 것을 놓고 ‘사업을 해칠 것’이라고 반대했다가 나중에 직장에서 물러났다”는 스토리도 소개했다. ●인도, 대안 있는 투쟁 인도의 전투 의지 이면에는 인도판 트위터인 ‘쿠’(Koo)가 있다. ‘파란 새’ 트위터를 본떠 ‘노란 새’를 상징물로 쓰는 ‘인도산 SNS’는 지난해 3월 출시됐고, 영어뿐 아니라 8개 현지 언어로 이용 가능하다. “트위터는 인도법을 따라 인도 정부의 요청을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인도 내각 각료와 여당 정치인들은 한발 더 나아가 “인도 기업이 만든 쿠로 갈아타자”고 팔로어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96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피유시 고얄 상무장관은 “나는 이제 쿠를 쓴다. 쿠에서 만나자”는 게시물을 올렸다. 인도 네티즌들은 트위터에서 트위터 반대 해시태그 달기 운동을 벌였다. 쿠도 “인도 말로 인도인들과 연결하자”며 애국주의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사안은 ‘계정 지우기’, ‘콘텐츠 차단’ 논란 이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진보 세력이 눈을 부릅뜨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NYT는 1월 14일자 기사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트럼프 계정을 차단한 것이 도리어 해외 인권 단체와 활동가들을 화나게 했다”고 전했다. “그간 시민사회단체와 운동가들은 폭력을 부추기는 정치인들의 혐오 발언들은 삭제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이를 계속 거부해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얀마, 인도,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등에서 들려온 이 목소리에, “이 회사들은 언론의 자유라는 이상에 의해 주도된 정책을 고수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제라도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니, 인도는 너무나 매력적인 시장이고 인도 정부의 태도는 너무 강경하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확인해줄 수 없다 말하라”…LH, 입단속 단체 메일[이슈픽]

    “확인해줄 수 없다 말하라”…LH, 입단속 단체 메일[이슈픽]

    LH, 메일로 ‘언론 대응 가이드라인’ 전달“개인정보라 확인해 줄 수 없다” 명심“국회 자료 요구도 개인정보라 거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언론 등을 대상으로 직원 정보를 개인적으로 확인하면 안된다는 내용의 내부 메일을 보내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일고 있다. LH는 현재 땅 투기 의혹이 있는 제보 등과 관련해 참여연대와 국회 등의 ‘확인 요구’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입장은 ‘개인정보라 확인해 줄 수 없다’ 임을 명심” 8일 사내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엔 LH 인천본부 내부 메일이 공개됐다. 블라인드는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온라인커뮤니티로, 해당 회사에 다닌다는 인증을 받아야지만 가입할 수 있다. 인천본부 경영혁신부는 내부 메일을 통해 “특정인의 근무 여부, 직급, 소속, 인천본부 내 관련 인원 등을 확인하려는 연락이 계속되고 있다”며 “회사 기본 입장은 ‘개인정보라 확인해 줄 수 없다’ 임을 명심 해야한다. 관련 토지 지번, 소유자, 직원 신상, 관련 도면·사진 등이 대외로 절대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영혁신부 및 광명시흥사업본부로 일원화해 신중히 대응할 예정이오니 언론 등의 접촉이 있을 시 개별 대응을 삼가고 관련 부서로 연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는 현재 언론 등이 광명 시흥지구 내 등기부 등본을 토대로 LH직원과의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에 내부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LH는 ‘국회’의 자료 요구도 거부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국회는 공공기관 감시 기관으로 자료 요구권이 있다. 국민의 힘 관계자는 “국회에서도 최근 땅을 산 매수자 등을 토대로 직원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소유주가 LH직원 인지를 묻는 국회의 요구에도 LH 측은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LH관계자는 “사실을 은폐하거나 취재에 협조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메일이 아니다”며 “통로를 일원화하고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자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수사 당국 “광명시흥 토지 구매 LH 직원 더 있다” 이런 가운데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받는 전현직 LH직원 15명 외에 또 다른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수사 당국에 포착됐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 합동조사단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조사와 수사 과정에서 3기 신도시 지역 토지를 구매한 LH 직원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애초 참여연대와 민변에 의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전·현직 직원 14명과 이후 LH가 자체조사를 통해 추가로 파악한 직원 1명 외에 다른 직원들이 3기 신도시 예정지에 토지를 구매한 사실이 파악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직원이 몇 명인지, 현직인지, 토지 보상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었는지 등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새로 확인된 직원의 토지는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내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다음은 LH 내부 메일 전문 안녕하십니까? 000소속 000이다. 일부 언론사에서 광명시흥관련 관련자를 특정하기 위해 특정인의 근무 여부, 직급, 소속, 인천본부내 관련 인원 등을 확인하려는 연락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회사 기본 입장은 “개인정보라 확인해 줄 수 없다” 임을 명심하시고 관련 토지 지번, 소유자, 직원 신상, 관련 도면/사진 등이 대외로 절대!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바랍니다. 아울러, 언론사 등의 대응에 있어서는 경영혁신부 및 광명시흥사업본부로 일원화하여 신중히 대응할 예정이오니, 언론 등의 접촉이 있을 시 개별 대응을 삼가고 관련 부서로 연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양운석·백승기 경기도의원, 그룹홈시설 종사자와 운영 현안 정담회

    양운석·백승기 경기도의원, 그룹홈시설 종사자와 운영 현안 정담회

    경기도의회 양운석(더불어민주당, 안성1), 백승기(민주당, 안성2) 도의원은 지난 4일 경기도의회 안성상담소에서 안성지역의 그룹홈 로사의집 이미화 원장, 요셉의집 김은숙 원장, 즐거운집 조경희 원장, 맑은물 김서경 원장, 느티나무 정인교 생활복지사와 그룹홈 운영에 대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담회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정담회에서 그룹홈 대표자들은 종사자 처우개선, 주거비, 운영비 지원 등에 대해 설명하고, “그룹홈을 운영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그룹홈이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가이드라인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홈의 기능강화와 운영의 질 향상, 인력의 전문성과 그룹홈에 대한 지원 제도가 꼭 필요하다”며 이에 제도 마련을 건의했다. 양운석 도의원과 백승기 도의원은 “그룹홈 종사자의 처우개선과 상대적으로 열악한 운영 현황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그룹홈이 자립 전담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 마련을 위해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정담회를 발판 삼아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소통하자고 뜻을 함께 모았다. 그룹홈은 사회 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아동, 청소년, 노인 등이 자립할 때까지 소규모 시설에서 공동으로 생활하는 가정을 뜻한다. 각각 소수의 그룹으로 묶어 가족적인 보호를 통해 지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제도를 의미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 공공기관 비정규직 20만 5000명 정규직 전환

    올해 공공기관 비정규직 20만 5000명 정규직 전환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과 지자체 등에 소속된 비정규직 노동자 20만 5000여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완료키로 했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공공부문 정규직화는 3단계로 진행 중인데 1단계는 중앙행정기관·지자체·공공기관·지방공기업·교육기관, 2단계는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및 지방공기업 자회사, 3단계는 민간위탁 사업이다. 현재 추진 중인 공공부문은 1단계다. 공공부문 정규직화 기관은 총 853곳, 20만 4935명이다. 정부가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2017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19만 9538명이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가운데 19만 2698명이 전환했다. 정책 목표의 94%를 달성한 셈이다. 공공부문 정규직화 1단계가 마무리 단계지만 일부 기관에서는 자회사 등 정규직 전환 방식과 채용 절차 등을 놓고 노사 갈등이 빚고 있다. 고용부는 정규직 전환 대상 결정을 못 내린 기관에 대해서는 전담자를 지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공공부문 정규직화 1단계에서 정규직 전환이 완료된 인원 가운데 해당 기관 직접 고용 인원은 14만 1222명(73.3%)으로 집계됐다. 4만 9709명(25.8%)은 자회사, 1767명(0.9%)은 사회적기업 등 제3섹터에 고용됐다. 정규직 전환 대상 업무에 기존 비정규직을 전환 채용한 경우는 16만 1265명(83.7%), 경쟁 채용은 3만 1433명(16.3%)이다.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은 비정규직이 오랜 기간 고용 불안과 차별을 감내해온 점을 고려해 전환 채용을 원칙으로 하되 전문직 등 청년 선호 일자리는 경쟁 채용을 하도록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화이자 오늘 최종 승인 여부 결정…의료계, 기저질환자 백신 접종 호소

    화이자 오늘 최종 승인 여부 결정…의료계, 기저질환자 백신 접종 호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일 화이자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허가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결정은 현재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 중인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여온 화이자 백신 물량과는 별개다. 식약처는 이날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화이자 백신의 품질자료 등을 추가로 검토하고 품목허가가 가능한지에 관한 최종 견해를 제시한다. 회의 결과는 오후 2시에 브리핑을 통해 공개한다. 허가를 결정하면 한국화이자제약이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지 39일만이다. 식약처는 기존 6개월 넘게 걸리는 허가심사 기간을 코로나19 의약품에 대해서는 40일 이내로 단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앞서 열린 전문가 자문 회의인 검증자문단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가 약 95%로 충분하기 때문에 정식 품목허가를 권고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상사례 발생도 허용할 수 있는 수준이므로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봤다. 회의에서는 이 백신을 성인뿐 아니라 만 16∼17세 청소년에도 접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청소년 접종에 대해서도 화이자 백신이 품목허가를 받는다고 해서 당장 이들이 접종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우리 방역당국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접종 대상 등은 식약처의 최종 허가 결과를 반영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는 신고가 이어지면서 기저질환자들이 불안해하자 대한당뇨병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류마티스학회 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동참해달라는 성명서를 잇달아 발표했다. 당뇨병학회는 국내 500만 당뇨병 환자들에 “백신 접종 기회를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하에 시행되는 백신을 신뢰하고 접종에 참여하는 게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도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는 과학적인 임상시험으로 증명됐으며,부작용은 드물고 대부분 경미하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비과학적 거짓 정보에 흔들리지 말고 정부에서 정하는 일정에 따라 반드시 백신 접종에 참여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역시 류마티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서 백신 접종을 망설이지는 말아 달라는 취지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발표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가이드라인에서 “류마티스 질환으로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감염 위험성이 없고, 접종 이후 류마티스 질환이 악화할 가능성도 작다”며 “백신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지 않은 한 계획된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해달라”고 명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유통데이터 댐 만들고 물류로봇 4000대 보급한다

    유통데이터 댐 만들고 물류로봇 4000대 보급한다

    내년까지 상품정보를 담은 표준데이터 300만개 이상을 축적해 유통데이터 댐을 만들고 2023년까지는 물류로봇 4000대를 보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유통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지난 10년간 온라인 유통시장의 거래액이 6배 정도 증가하고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같은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거래액은 지난 2010년 21조7000억원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131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소매 거래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7.0%에서 29.5%로 급증했다. 정부는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유통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면서 “민간 주도의 유통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온라인 상품정보 데이터를 지난해 100만개에서 내년까지 200만개 이상을 추가해 표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드론배송 규모를 1000회까지 달성하고 2023년까지는 물류로봇 4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도서·산간 지역에 대한 물품배송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배송로봇의 인도주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비대면 첨단배송의 조기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디지털 유통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올해부터 유통데이터 단기 과정을 운영하고 내년에는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유통 전문인력을 1200명 이상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온라인 거래에서도 위해상품 판매 차단시스템을 적용하는 한편 리콜·직구 제품 등을 대상으로 위해상품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로 2년간 일어날 디지털 변화를 2개월만에 경험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분야에서 언텍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많은 중소기업들은 데이터 구축 초기단계부터 애로를 겪고 있어 중소유통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오한아 서울시의원 “코로나19로 축제가 취소되도 예술가 및 스텝 구제방안 없어”

    오한아 서울시의원 “코로나19로 축제가 취소되도 예술가 및 스텝 구제방안 없어”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으로 축제가 취소될 경우 공연을 준비한 예술가 및 스텝을 구제하는 방안 마련을 위해 서울시 축제위원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오한아(노원1,더불어민주당)의원은 3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299회 임시회에서 출범한 지 1년이 넘은 축제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지적했다. 서울시 축제위원회는 서울시 각 실·본부·국별로 독자적으로 추진되는 축제가 콘텐츠·시기·장소의 중복·차별성 부족 등 축제에 대한 통합·조정 기능이 부재한 상황에서 축제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기대하며 2019년 7월 15일 만들어졌다. 이듬해 3월 서울시 축제위원회는 ‘서울특별시 축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6조에 규정되며 시정의 전문성을 제고하여 합리적인 정책추진을 도모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하여 행정의 전문성·민주성·투명성·공정성 제고에 기여해 줄 것을 기대했다. 또한 제12조에는 축제위원회에 상정될 안건의 사전 검토, 축제정책의 세부실행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하여 ‘실무위원회’를 두고 실무위원회는 월 1회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명시돼 있으나 2020년 두 차례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지난해 대부분의 축제가 중간에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공연을 준비했던 예술가 및 스텝들이 구제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 및 산하기관에서 개최하는 축제의 계약서, 과업지시서, 협약서’에 대한 요구자료를 통해 서울시에서 제출한 자료를 확인한 바, 16개의 축제 중 ‘코로나19’로 협상의 해지 규정을 명시한 축제는 서울대공원에서 운영하는 ‘장미원 축제’ 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축제가 보상이나 구제와 관련된 규정없이 단지 과업내용서 혹은 과업지시서에 ‘날씨나 장소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인하여 행사 일정에 차질이 생겼을 경우 협의에 의해 행사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라고만 명시되어 있을 뿐이었다. 오한아 의원은 “각 실·본부·국별에서 축제 공모 시 게재되는 과업지시서, 과업내용서조차 혼용되어 사용되고, 계약당사자와의 의무에 대해 협약서 작성 또한 제 각각으로 정비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질타했다. 이에 “자연재해를 넘어 코로나19와 같은 일이 발생했을 시 예술가와 스텝들이 축제를 준비하는 동안의 연습에 대한 인건비 및 연습비용을 보전해 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문화본부 내 공모사업은 예술가들을 위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선정된 업체가 대부분의 수익을 챙겨 예술가들과 스텝은 노동력을 착취당하거나 최저수준의 임금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게다가 일부겠지만 받은 임금을 돌려주는 페이백이 암묵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어 업체가 축제나 행사시 인건비뿐 아니라 무대설치비용 및 장비들에 대한 표준단가에 대해 연구 해 볼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본 위원이 앞서 제시한 모든 제안들이 현재 축제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나 축제위원회는 당장 현안인 축제 지원 방안에 대해서만 회의가 이루어지고 실무위원회 월 1회 개최라는 조례에 규정된 사항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서울시 축제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넘어 축제도시 서울 추진을 위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때이다”라고 강력히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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