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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4선 서울시장’ 거머쥔 오세훈… 재개발·재건축 정책 속도 낸다

    ‘첫 4선 서울시장’ 거머쥔 오세훈… 재개발·재건축 정책 속도 낸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1 지방선거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으면서 민선 4·5기(2006~2011년), 민선 7기(2021년 보궐선거) 3선에 이어 최초의 4선 서울시장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한 오 후보는 차기 대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2일 오전 1시 현재 개표가 26.3% 진행된 상황에서 오 후보는 득표율 56.3%로 42.1%를 얻는 데 그친 민주당 송영길 후보에게 14.2% 포인트 앞섰다. 이날 0시 30분쯤 부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와 함께 중구 프레스센터 캠프 사무실에 들어선 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많은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1993년 판례상 첫 일조권 인정을 받아 낸 변호사 출신으로 주목받은 오 후보는 2000년 국회의원(서울 강남을)을 거쳐 2006년 최연소 민선 서울시장을 기록하며 정계 입문 직후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0년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권에도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재선 이듬해인 2011년 시장직을 걸고 추진했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저조한 참여율로 무산되면서 정치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서울 종로), 2020년 21대 총선(서울 광진을)에서 연이어 낙선하며 그대로 정치 인생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치러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반전의 기회가 됐다. 본선에서 상대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게 18.3% 포인트 차로 압승하며 서울시장으로 돌아왔다. 시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10년 만이었다. 오 후보가 4선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시장 취임 이후 새롭게 펼쳤던 정책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오 후보가 민선 4·5기 시장 때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사업’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다. 서울시는 지난달 한강변 공간구상 용역 입찰공고를 내면서 한강르네상스사업의 재시작을 알렸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현재 시에서 가이드라인을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 절차 기간을 단축시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유도하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오 후보가 향후 4년간 서울시장으로서 당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면 5년 뒤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5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 당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대선급 주자인 안철수 전 의원도 합당 이후 자신의 입지를 만들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오 후보는 이날 대선 관련 질문에 “사치스러운 이야기”라며 “산적한 서울시의 현안이 많은 만큼 서울시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거리를 뒀다.
  • 최연소 서울시장으로 시작해 ‘최초 4선 서울시장’ 거머쥔 오세훈

    최연소 서울시장으로 시작해 ‘최초 4선 서울시장’ 거머쥔 오세훈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20% 포인트 안팎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 후보는 민선 4·5기(2006~2011년), 민선 7기(2021년 보궐선거) 3선에 이어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일 KBS·MBC·SBS 방송 3사가 오후 7시 30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오 후보는 58.7%로 40.2%의 송 후보를 18.5% 포인트 차로 앞섰다.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송 후보를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남성에서도 73.0%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0대 여성만 송 후보가 60.5%로 오 후보를 앞섰다. JTBC 출구조사에서는 오 후보(60.5%)가 송 후보(37.9%)를 22.6%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격차가 더 컸다. 이날 출구조사 20분 전인 오후 7시 10분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 도착한 오 후보는 결과 발표 직전까지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가 기존 여론조사 결과보다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그제야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서울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캠프 사무실을 가득 채운 지지자들이 오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자 오 후보는 함께 자리한 최재형(종로), 유경준(강남병), 태영호(강남갑), 김웅(송파갑), 박성중(서초을), 조은희(서초갑) 등 서울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밝은 얼굴로 인사하며 화답했다. 1993년 판례상 첫 일조권 인정을 받아낸 변호사 출신으로 주목받았던 오 후보는 2000년 국회의원(서울 강남을)을 거쳐 2006년 최연소 민선 서울시장 타이틀을 거머쥐며 정계 입문 직후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0년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권에도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재선 이듬해인 2011년 시장직을 걸고 추진했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저조한 참여율로 투표안 자체가 부결되면서 정치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서울 종로), 2020년 21대 총선(서울 광진을)에서 연이어 낙선하며 그대로 정치 인생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치러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반전의 기회가 됐다. 오 후보는 당내 유력한 경쟁자였던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안철수 전 의원과 보수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본선에서 상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8.32% 포인트 차로 압승해 서울시장으로 돌아왔다. 시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10년 만이었다. 오 후보가 4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시장 취임 이후 새롭게 펼쳤던 정책들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개발·재건축의 행정 절차 기간을 단축시켜 활성화를 유도하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오 후보는 지난달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재개발·재건축은 속도 조절 없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오 후보가 민선 4·5기 시장 때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사업’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다. 서울시는 지난달 한강변 공간구상 용역 입찰공고를 내면서 한강르네상스사업의 재시작을 알렸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현재 시에서 가이드라인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가 향후 4년 동안 서울시장으로서 입지를 다지며 당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면 5년 뒤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5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 당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 시의회도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상돼 ‘보수 원팀’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의회의 지원으로 오 시장이 향후 4년 시정에서 정책 추진력을 얻게 되면 대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오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압승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 기초단체장 역시 국민의힘 후보들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석권하며 서울을 ‘싹쓸이’했던 민주당은 이번엔 절반 이상 지역을 국민의힘에 내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이 서울 25개 자치구의 과반을 탈환하면 2010년 이후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에서 절대 다수당 지위를 유지해 오던 민주당은 12년 만에 ‘서울 권력’을 넘겨주게 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적 승리 요인이기도 했던 부동산 표심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패를 가른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한강 벨트’로 불리는 한강변 자치구를 중심으로 붉은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에서도 지역 개발 현안에 따라 상황이 뒤바뀔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 최연소 서울시장으로 시작해 ‘최초 4선 서울시장’ 거머쥔 오세훈

    최연소 서울시장으로 시작해 ‘최초 4선 서울시장’ 거머쥔 오세훈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1 지방선거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민선 4·5기(2006~2011년), 민선 7기(2021년 보궐선거) 3선에 이어 최초의 4선 서울시장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한 오 후보는 차기 대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1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가 5.8% 진행된 상황에서 오 후보는 득표율 55.2%로 43.2%의 송 후보에게 12.0% 포인트 앞섰다. 앞서 오후 7시 30분 오 후보는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58.7%로 송 후보(40.2%)에게 18.5%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선거운동 기간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서울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1993년 판례상 첫 일조권 인정을 받아 낸 변호사 출신으로 주목받은 오 후보는 2000년 국회의원(서울 강남을)을 거쳐 2006년 최연소 민선 서울시장을 기록하며 정계 입문 직후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0년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권에도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재선 이듬해인 2011년 시장직을 걸고 추진했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저조한 참여율로 무산되면서 정치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서울 종로), 2020년 21대 총선(서울 광진을)에서 연이어 낙선하며 그대로 정치 인생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치러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반전의 기회가 됐다. 본선에서 상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18.3% 포인트 차로 압승하며 서울시장으로 돌아왔다. 시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10년 만이었다. 오 후보가 4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시장 취임 이후 새롭게 펼쳤던 정책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오 후보가 민선 4·5기 시장 때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사업’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다. 서울시는 지난달 한강변 공간구상 용역 입찰공고를 내면서 한강르네상스사업의 재시작을 알렸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현재 시에서 가이드라인을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 절차 기간을 단축시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유도하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오 후보가 향후 4년간 서울시장으로서 당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면 5년 뒤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5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 당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대선급 주자인 안철수 전 의원도 합당 이후 자신의 입지를 만들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 시의회도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상돼 ‘보수 원팀’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의회의 지원으로 오 후보가 향후 4년 시정에서 정책 추진력을 얻게 되면 대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 ‘노빠꾸’ 정용진 부회장 장남, 육군서 군 복무 중…“특별한 일 아냐”

    ‘노빠꾸’ 정용진 부회장 장남, 육군서 군 복무 중…“특별한 일 아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맏아들 정해찬씨가 지난해 1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신세계에 따르면 해찬씨는 1998년생으로 올해 25세다. 2017년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인 코넬대에 입학해 호텔경영을 전공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신세계 측은 대한민국 남성의 군 입대가 특별한 일은 아니어서 따로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테다. 멸공!!!”이라고 글을 올렸는데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 조치됐다. 정용진, SNS에 “공산주의 싫다, 멸공!” 그러자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갑자기 삭제됐다.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테다 #멸공!!”, “난 공산주의가 싫다”라는 글을 다시 게시했다. 이어 관련기사 사진을 공유하며 “#기사뜸 #노빠꾸 #ㅁㅕㄹㄱㅗㅇ”라는 태그를 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이틀 뒤인 1월 7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올리며 “나의 멸공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로지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에 대한 멸공이고 나랑 중국이랑 연결시키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고, 이후 인스타그램 측은 시스템 오류라며 해당 게시물을 하루 만에 복구됐다. 한편 신세계는 최근 5년간 2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11조원을 투입하고, 온라인 사업과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에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러한 투자 계획에는 정 부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권 장기대출 흐름 못 타는 카드사

    금융권 장기대출 흐름 못 타는 카드사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에서 10년 만기 신용대출,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등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피해 갈 수 있는 장기대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원이 요원해진 카드사들은 장기대출 대세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카드사 소외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여신금융업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개정 적용된 ‘여신심사 선진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DSR 부채 산정을 할 때 약정 만기가 3년으로 제한되고 있다. 분할상환을 하는 경우에 한해서는 만기를 5년까지 늘릴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줬다. 가이드라인 개정은 DSR 규제를 피하기 위해 대출 기간을 늘리는 꼼수를 막겠다는 취지다. DSR은 연소득 대비 전체 금융대출 원리금 상환 비율을 의미하는데 만기를 늘려서 월평균 상환액을 낮추면 대출금을 늘릴 수 있게 되는 구조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시중은행은 최근 신용대출 만기를 최장 10년으로 연장했다. 카드업계에서는 “DSR 규제를 피하겠다는 속내가 분명한데 1금융권에는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카드사들은 악재만 가득하다는 입장이다. 올 1분기 카드론 취급액은 11조 629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14.7% 줄었다. 수요가 줄자 지난 4월 말 국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2.98%로 1개월 사이 0.28% 포인트 하락했다. DSR 규제를 받지 않는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은 외려 취급액이 늘어나면서 리스크는 더 커지는 모양새다.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유독 장기대출에 약하다.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보험사들도 40년 만기 주담대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드사들은 자금 조달의 70% 이상을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에 의존하고 있다. 전날 여전채 AA+ 3년물 금리(민평 평균)는 3.712%로 4%에 다가서고 있다. 올 초(2.42%)와 비교하면 1.292% 포인트 오른 수치다. 카드사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어 장기대출 영업은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달금리 안정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메타버스 근무제 도입” 하루 만에 재검토 들어간 카카오

    “메타버스 근무제 도입” 하루 만에 재검토 들어간 카카오

    카카오, 집중근무제·음성연결 재검토카카오가 전날인 30일 발표한 ‘메타버스 근무제’에 대해 하루 만에 재검토에 들어갔다. 집중근무제도, 음성연결 등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에 대해 내부에서 문제제기가 나온 데 따른 피드백이다. 카카오 남궁훈 대표는 31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집중근무 시간을 재검토하고, 음성 소통 여부를 테스트한 뒤 조직별로 투표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카카오는 원격근무제의 연장선상인 메타버스 근무제를 오는 7월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가이드라인의 일종인 ‘그라운드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라운드룰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반드시 근무 ▲업무시간에 항시 팀원과 음성 연결돼 있어야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내부적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음성연결 부분을 두고 회사 차원에서 ‘감시’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7월부터 적용되는 것은 베타운영(시범운영)인 만큼 확정된 내용이 아니었다”면서 “남궁 대표도 새로운 근무제에 대해 사내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부터 변동될 여지가 충분히 있었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간담회를 비롯해 새 근무제 운영 중에도 내부 의견을 수용해 최적의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중근무제와 음성연결을 중심으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는 오는 7월부터 전면 원격근무제 종료 시점에 맞춰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메타버스에서 근무하는 새로운 형태의 근무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벤처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14개사에 도입될 예정이다. 단 카카오의 메타버스는 흔히 생각하는 3차원 그래픽의 메타버스 공간이 아닌 텍스트와 음성 등으로 동료들과 연결된 플랫폼을 의미한다.
  • 장기 대출 대세라지만 카드사들에겐 그림의 떡?

    장기 대출 대세라지만 카드사들에겐 그림의 떡?

    은행, 10년 만기 신용대출 등 DSR ‘숨통’카드사, 약정만기 3년…자금 조달 걱정도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에서 10년 만기 신용대출,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등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피해 갈 수 있는 장기대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원이 요원해진 카드사들은 장기대출 대세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카드사 소외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여신금융업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개정 적용된 ‘여신심사 선진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DSR 부채 산정을 할 때 약정 만기가 3년으로 제한되고 있다. 분할상환을 하는 경우에 한해서는 만기를 5년까지 늘릴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줬다. 가이드라인 개정은 DSR 규제를 피하기 위해 대출 기간을 늘리는 꼼수를 막겠다는 취지다. DSR은 연소득 대비 전체 금융대출 원리금 상환 비율을 의미하는데 만기를 늘려서 월평균 상환액을 낮추면 대출금을 늘릴 수 있게 되는 구조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시중은행은 최근 신용대출 만기를 최장 10년으로 연장했다. 카드업계에서는 “DSR 규제를 피하겠다는 속내가 분명한데 1금융권에는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카드사들은 악재만 가득하다는 입장이다. 올 1분기 카드론 취급액은 11조 629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14.7% 줄었다. 수요가 줄자 지난달 말 국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2.98%로 1개월 사이 0.28% 포인트 하락했다. DSR 규제를 받지 않는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은 외려 취급액이 늘어나면서 리스크는 더 커지는 모양새다.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유독 장기대출에 약하다.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보험사들도 40년 만기 주담대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드사들은 자금 조달의 70% 이상을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에 의존하고 있다. 전날 여전채 AA+ 3년물 금리(민평 평균)는 3.712%로 4%에 다가서고 있다. 올 초(2.42%)와 비교하면 1.292% 포인트 오른 수치다. 카드사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어 장기대출 영업은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달금리 안정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동대문구 “안전한 일자리 만들어갈 청년 기획단 모집합니다”

    동대문구 “안전한 일자리 만들어갈 청년 기획단 모집합니다”

    서울 동대문구가 일자리 관련 범죄로부터 청년을 보호하고 안전한 일자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청년 안전 일자리 홍보 기획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취업을 가장한 보이스피싱, 다단계, 불법 대출 등 범죄로부터 청년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청년 일자리 기획단은 다음달부터 오는 9월까지 일자리 범죄 피해 예방과 관련한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안전한 청년 일자리 조성을 위한 활동을 한다. 참여자에게는 활동을 위한 멘토링 및 회의수당, 봉사시간 등이 주어진다. 동대문구에 거주하거나 생활하고 있는 만 39세 이하의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구는 서류 및 대면 심사를 통해 기획단으로 활동할 최종 8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청년 스스로 안전한 일자리를 지켜나가는 청년 안전 일자리 기획단에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고 안전한 일자리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청년들이 바람직한 경제 주체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종근당,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케릭스’ 독점 계약[바이오·제약 단신]

    종근당,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케릭스’ 독점 계약[바이오·제약 단신]

    종근당은 박스터코리아와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케릭스’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7월부터 국내 병의원에서 케릭스의 유통 및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케릭스는 주성분인 독소루비신이 페길화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리포솜에 캡슐화돼 암세포에만 표적 전달되는 작용기전이다. 기존 독소루비신 약물 대비 심장 독성 및 탈모 등의 부작용이 적고 약효가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199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난소암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2021년에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백금 민감성 및 저항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우선 요법으로 권고한 바 있다.
  • [사설] 임금피크제 판결, 노사가 혼선 줄일 지혜 짜야

    [사설] 임금피크제 판결, 노사가 혼선 줄일 지혜 짜야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만을 이유로 직원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임피제)는 고령자고용법에 반해 무효라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인건비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일정 연령 이상의 직원 인건비를 줄이는 형태의 임피제에 제동이 걸리게 됐고, 그동안 이를 감수해 온 노동자들의 권리 회복이 가능해졌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늘어나 노사 간 합리적인 대안 모색이 필요하게 됐다. 정부는 임피제 조정을 둘러싼 혼선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기준이나 설명자료를 서둘러 제시해 노사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대법원은 어제 퇴직자 A씨가 옛 직장을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헌법상 평등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려는 고령자고용법의 입법 취지를 고려하면 이 법 4조의4 제1항은 연령 차별을 금지하는 강행 규정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며 “임피제를 전후해 원고에게 부여된 목표 수준이나 업무의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임피제 효력의 인정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재판부는 임피제 도입 목적의 타당성, 임피제 적용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임금 삭감에 대한 대상 조치의 도입 여부 및 그 적정성, 임피제로 감액된 재원이 임피제 도입의 본래 목적을 위해 사용됐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임피제는 근로자가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는 시점부터 임금은 점차 깎는 대신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고령층의 생산성 저하와 기업의 인건비 증가,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2000년대 들어 본격 도입됐다. 노사 합의로 시행하며 주로 50대가 적용 대상이다. 향후 임피제 사업장에선 단체협약 재협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원고처럼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연령을 이유로 임금이 깎인 경우 제대로 받지 못한 임금을 돌려받기 위한 줄소송도 예상된다. 임피제를 실시하는 사용자 측에서는 임금 삭감에 맞춰 노동 강도를 줄여야 하고 대상자 선정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도 제시해야 한다. 임피제로 생긴 재원이 본래 목적을 위해 쓰였는지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한동안 각 기업의 노동 현장에서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노사는 갈등을 최소화하는 상생 방안을 짜내야 한다. 정부도 임피제의 여러 형태에 따른 ‘합리적 이유’의 가이드라인을 현장에 제시하기 바란다.
  • 제동걸린 임피제 ‘합리적 이유’가 관건… 임금체계 재편·줄소송 예고

    제동걸린 임피제 ‘합리적 이유’가 관건… 임금체계 재편·줄소송 예고

    대법원이 26일 임금피크제의 효력 유무를 판단하는 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하면서 임금피크제를 적용 중인 각 사업장의 노사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대법원은 고령자고용법에서 ‘합리적 이유’ 없는 연령차별 금지 조항(4조의 4)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는 강행규정으로 봤다. 이에 따라 이 규정에 어긋나는 노사 단체협약과 취업규칙, 근로계약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노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합의했더라도 합리적 이유를 인정할 수 없다면 삭감한 임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대법원은 임금피크제 도입에서 ‘목적의 정당성’을 첫 번째 합리성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A씨의 경우는 소속됐던 B연구원이 기존대로 정년 61세를 유지하면서 55세 이상 노동자만을 대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성과연급제(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대법원은 이 경우 임금피크제의 목적 정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성과연급제는) 인건비 부담 완화 등 경영 제고를 목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위와 같은 목적을 55세 이상 직원만을 대상으로 한 임금 삭감 조치를 정당화할 만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임금 삭감 대상인 55세 이상 직원의 실적 달성률이 51~55세 직원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도 임금삭감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봤다. 대법원은 임금피크제와 함께 도입한 상시적 명예퇴직제도는 임금 삭감의 반대급부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노동자의 조기 퇴직을 장려하는 것일 뿐 불이익을 보전하는 대상조치라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같은 판단이 나오면서 현재 해당 제도를 적용 중인 상당수 사업장은 혼란이 예상된다. 판결 사례와 같이 정년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임금을 삭감한 기업의 경우 제도 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A씨의 사례처럼 퇴직 이후 임금 차액의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판결은 임금피크제 관련 첫 판례로서 하급심에서 진행 중인 관련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판결이 연령을 기준으로 한 모든 임금피크제를 무효로 보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기업은 이번 사건의 B연구원과 달리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임금을 삭감하는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를 운영해 왔다. 이 경우 제도의 무효를 주장하려면 임금 삭감 비율이 적절한지, 업무량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임금 삭감으로 줄어든 비용이 어디에 쓰였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대법원 관계자는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 등의 경우는 정당성에 대한 판단이 도입 목적의 정당성 등 기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날 판결로 현장에서 임금피크제 확산은 까다로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에 노사 합의만으로 제도 도입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대법원이 제시한 기준을 따져 제도를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임금피크제 전반의 안착을 위해서는 관련 판례가 더 쌓여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 “합리적 이유 없는 임금피크제 무효”…대법, 가이드라인 제시(종합)

    “합리적 이유 없는 임금피크제 무효”…대법, 가이드라인 제시(종합)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만을 이유로 직원의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가 현행 고령자고용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무효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채택한 전국 산업현장에서 노사 재협상 등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임금피크제’란, 노동자가 일정한 연령에 도달한 뒤 고용 보장이나 정년 연장을 조건으로 임금을 감축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사회의 고령화 추세 가운데 기존의 연공급 임금 체계로는 임금이 노동 생산성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니 기업의 부담 경감과 고용 안정을 위해 정년 보장과 임금 삭감을 맞교환하자는 취지에서 2000년대 들어 도입되기 시작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일부 사업장에서 적용되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확산한 것은 2013년 고령자고용법 개정(2016년 시행)으로 노동자의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늘면서부터다. 박근혜 정부는 ‘60세 정년’ 의무화를 앞두고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임금피크제 확대에 힘을 쏟았고, 2015년 말 모든 공공기관에 도입을 완료하는 등 성과를 냈다. 또 300인 이상 기업체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곳이 2015년 27.2%에서 2016년 46.8%로 늘어나는 등 민간 분야에서도 빠르게 확산했다. 다만 고령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는 동시에 신규 인력 채용을 확대한다는 목표가 제대로 달성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특히 연령을 이유로 노동자를 임금 등 분야에서 차별하지 못 하게 한 고령자고용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판결은 이런 임금피크제와 고령자고용법의 충돌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한 대법원의 첫 판단이다. 대법원은 “고령자고용법의 규정 내용과 고용의 영역에서 나이를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해 헌법상 평등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려는 입법 취지를 고려하면 (연령 차별 금지) 조항은 강행 규정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또 노사가 합의했다 하더라도 ① 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의 정당성과 필요성 ② 실질적 임금 삭감의 폭이나 기간 ③ 임금 삭감에 준하는 업무량·강도의 저감이 있었는지 ④ 감액 재원이 도입목적에 사용되었는지 등 조치의 적정성 등을 따져야 한다며 기준을 제시했다. 대법원은 “이 사건 성과연급제(임금피크제)는 인건비 부담 완화 등 경영 성과 제고를 목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이런 목적을 55세 이상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임금 삭감 조치를 정당화할 만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성과연급제로 인해 원고는 임금이 일시에 대폭 하락하는 불이익을 입었다”며 “업무 감축 등 적정한 조치가 강구되지 않은 점, 성과연급제를 전후해 원고에게 부여된 목표 수준이나 업무의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에 비춰보면 연령 차별에 합리적 이유가 없다”고 했다.
  • [서울인싸] 서울 시민 삶의 질 향상, 수변공간 재편/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서울인싸] 서울 시민 삶의 질 향상, 수변공간 재편/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문명과 도시의 시작점은 어디일까. 4대 문명의 발상지가 모두 큰 강을 중심으로 위치할 만큼 하천은 농업기반 정착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중요한 삶의 요소다. 도시 형성의 토대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런던, 파리 등 세계 대도시들은 하천을 따라 형성됐다. 템스강, 센강 등 수변공간은 그 자체로 도시의 랜드마크로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가 됐다. 서울에도 한강을 비롯해 4대 지천과 75개의 크고 작은 물길이 전 자치구에 걸쳐 있다. 길이로만 따지만 332㎞에 이르러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서울의 하천들은 과거부터 치수 등 기능적 목적을 위한 대상으로 여겨지다 보니 잠재력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다. 도시계획적 관점에서도 수변은 도시공간에 융화되지 못하고 단지 외곽 또는 경계로 인식됐다. 그러나 이제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수변공간에 대한 보다 다양한 활용을 고민해 볼 수 있게 됐다. 서울 전역의 수변공간을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특색 있고 생동감 있는 도시 공간으로 개편한다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균형발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수변중심 공간 재편’의 큰 그림을 담아 발표했다. 지류부터 한강까지 수변 규모별 전략을 수립, 수변 친화 생활공간을 조성하고 수변을 활성화해 숲세권처럼 누구나 살고 싶고 찾아가고 싶은 수(水)세권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강과 중랑천이 활성화 대상이다. 한강과 중랑천은 서울의 가장 큰 수변공간이면서도 강변북로·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라는 도시고속도로에 둘러싸여 있어 보행 접근성이 낮다 보니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시민들과 수변공간 사이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방향으로 공간 구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수변과 생활공간의 경계가 어우러진 ‘수변친화도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해 주변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수변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개발 가이드라인을 통해 유도할 것이다. 물재생센터 등 일반시민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변 인접 공공시설의 기능을 복합화해 시민활동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다. 서울의 도시계획은 규제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 개개인의 일상에 주목하면서 유연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수변 중심의 도시공간 조성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 주변 곳곳에 있었음에도 활용성이 떨어졌던 서울의 한강과 지천들이 시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일상을 제공해 줄 감성공간이자 전 세계인을 불러 모으는 랜드마크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한다.
  • ESG 경영 관심은 많은데…건설업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ESG 경영 관심은 많은데…건설업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건설업계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자체적인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업 ESG 경영 실태와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발주기관·종합건설업체·ESG평가기관 등 183곳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이후에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61.8%로 집계됐다. 특히 건설업체 중에서는 1~50위 이내 업체의 응답이 76.7%로 51~100위 업체(31.3%)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나 대형건설업체 위주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건설업체들이 ESG 경영 추진에 고충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건설업체의 ESG 경영 실제 적용 수준이 평균 2.6점(5점 만점)으로 ‘보통 이하’로 평가됐다. 특히 중소업체의 경우 1.9점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의 ESG 경영 추진 시 애로사항에 대해 ‘건설업의 특성을 반영한 ESG 가이드라인 부재’를 꼽은 응답이 55.9%로 1순위였다. 이어 ‘ESG 전문가 부재’(45.8%), ‘ESG 경영의 가시적 효과 불분명’(40.7%) 등 순이었다. 여기서도 50위 이내 업체와 중소업체의 응답이 엇갈렸다. 50위 이내 업체는 ‘ESG 전문가 부재’를 고충 1순위로 여긴 반면 51~100위 중소업체들은 ‘ESG 가이드라인 부재’(62.5%)와 ‘ESG 경영 추진을 위한 높은 비용’(43.8%)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응답도 37.5%로 나타났다. 건설업체의 ESG 경영 준비상황에서도 대형건설업체는 ‘전담조직 설치’를 가장 많이 답한 반면 중소건설업체는 ‘별도의 준비 부재’ 답변이 가장 많았다. 최은정 연구위원은 “건설업체의 규모가 작을수록 ESG 경영을 위한 자체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건설업 ESG 경영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가이드라인 마련’과 ‘인센티브 부여 방안’의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통금’ 대학 기숙사… “사생활 침해” vs “공동체 배려” 논란 가열

    ‘통금’ 대학 기숙사… “사생활 침해” vs “공동체 배려” 논란 가열

    학생 창문 통해 드나들다 추락사외박 규제에 인권위 진정 이어져수면 방해·보안 등 현실적 문제도대학교 기숙사의 출입 시간 및 외박 제한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상당수 대학은 여전히 공동생활에서의 기본 수칙이라며 옹호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사생활과 자유권 침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3일 서울 지역에 있는 28개 대학 기숙사의 생활 규정을 조사해 보니 경희대·고려대·서울대·서울시립대 등 4개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이 출입 시간에 제한을 두고 있었다. 대체로 새벽 1~5시 사이 문을 닫았으며 이 시간에 들어오거나 사전 신고 없이 외박한 경우에는 벌점으로 관리했다. 벌점이 누적되면 강제 퇴사 처리된다. 동덕여대·서울여대·성신여대·이화여대 등 여대 기숙사는 통금 시간이 더 빨라 밤 12시면 문을 닫았고 평일에는 매일 점호를 통해 지각 여부를 확인하는 곳도 있었다. 또 외국인 교환학생이 주로 생활하는 기숙사에는 통금 시간을 두지 않고 내국인 기숙사만 제한하는 학교도 있었다. 이처럼 출입 시간이 자유롭지 않다 보니 정해진 시간에 들어오지 못한 학생은 아예 기숙사가 개방될 때까지 밖에서 밤을 새우거나 몰래 출입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 2월 경북 경산에서는 한 대학생이 기숙사 문이 닫힌 시간에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려다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2018년 진행한 대학생 거주 기숙사 인권실태조사를 보면 학생들은 ‘출입 및 외박 통제’를 가장 큰 인권 문제로 지적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2020년에 ‘인권친화적 대학생 공동생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나 이후로도 달라진 것은 없는 셈이다. 다만 기숙사가 공동생활 공간이다 보니 통금 시간 해제에 대해서는 학생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김예진(22·성균관대 3학년)씨는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데 너무 늦은 시간에 들어오면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배려하는 측면에서 출입 제한 시간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 사립대는 “학생 관리를 위한 것도 있지만 안전과 보안, 외부인 출입 등의 문제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숙사 외출·외박 제한과 관련해 자유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는 국가인권위원회 진정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 인권위에서 의결한 기숙사 규정에 관한 진정만 10건으로 집계됐다. 인권위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의 외출을 제한하고 서약서를 제출하게 한 대학에 학생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 ‘통금’ 대학 기숙사… “사생활 침해” vs “공동체 배려” 논란 가열

    ‘통금’ 대학 기숙사… “사생활 침해” vs “공동체 배려” 논란 가열

    학생 창문 통해 드나들다 추락사외박 규제에 인권위 진정 이어져수면 방해·보안 등 현실적 문제도대학교 기숙사의 출입 시간 및 외박 제한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상당수 대학은 여전히 공동생활에서의 기본 수칙이라며 옹호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사생활과 자유권 침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3일 서울 지역에 있는 28개 대학 기숙사의 생활 규정을 조사해 보니 경희대·고려대·서울대·서울시립대 등 4개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이 출입 시간에 제한을 두고 있었다. 대체로 새벽 1~5시 사이 문을 닫았으며 이 시간에 들어오거나 사전 신고 없이 외박한 경우에는 벌점으로 관리했다. 벌점이 누적되면 강제 퇴사 처리된다. 동덕여대·서울여대·성신여대·이화여대 등 여대 기숙사는 통금 시간이 더 빨라 밤 12시면 문을 닫았고 평일에는 매일 점호를 통해 지각 여부를 확인하는 곳도 있었다. 또 외국인 교환학생이 주로 생활하는 기숙사에는 통금 시간을 두지 않고 내국인 기숙사만 제한하는 학교도 있었다. 이처럼 출입 시간이 자유롭지 않다 보니 정해진 시간에 들어오지 못한 학생은 아예 기숙사가 개방될 때까지 밖에서 밤을 새우거나 몰래 출입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 2월 경북 경산에서는 한 대학생이 기숙사 문이 닫힌 시간에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려다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2018년 진행한 대학생 거주 기숙사 인권실태조사를 보면 학생들은 ‘출입 및 외박 통제’를 가장 큰 인권 문제로 지적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2020년에 ‘인권친화적 대학생 공동생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나 이후로도 달라진 것은 없는 셈이다. 다만 기숙사가 공동생활 공간이다 보니 통금 시간 해제에 대해서는 학생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김예진(22·성균관대 3학년)씨는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데 너무 늦은 시간에 들어오면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배려하는 측면에서 출입 제한 시간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 사립대는 “학생 관리를 위한 것도 있지만 안전과 보안, 외부인 출입 등의 문제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숙사 외출·외박 제한과 관련해 자유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는 국가인권위원회 진정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 인권위에서 의결한 기숙사 규정에 관한 진정만 10건으로 집계됐다. 인권위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의 외출을 제한하고 서약서를 제출하게 한 대학에 학생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 티빙 ‘장미맨션’ 동물학대 논란에 감독 “고민 부족했다”

    티빙 ‘장미맨션’ 동물학대 논란에 감독 “고민 부족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장미맨션‘의 창 감독(본명 윤홍승)이 최근 불거진 작품의 선정성과 동물 학대 논란에 대해 고민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창 감독은 23일 화상 인터뷰에서 “앞으로 드라마에서 논란된 부분에 대해 백번이라도 더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미맨션’은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해 돌아오고 싶지 않던 집에 온 지나가 형사 민수와 함께 수상한 이웃들을 추적하면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의심스러운 이웃이 실종 사건과 관련해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호평을 받는 한편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도 등장해 의견이 분분했다. 논란이 된 장면은 1화 첫 장면에 등장한 신혼부부의 정사신과 4화에 나온 고양이 살해 장면이다. 고양이 살해 장면의 경우 실종 사건의 용의선상에 있는 한 남성이 고양이의 목덜미를 움켜쥔 채 칼로 찔러 죽이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현재 이 장면은 삭제됐다.이에 티빙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장면은 동물 없이 촬영했고, 기술적 한계로 촬영이 필요한 부분은 훈련된 고양이를 섭외했으며 촬영장에서 전문가도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장면을 굳이 보여줄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계속 이어졌다. 창 감독은 이에 대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라진 딸을 찾는 아빠가 이 사람이 범인이라고 확신하는 장면이 꼭 필요했고, 그래서 넣었는데 이렇게 될 거라고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자로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더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신혼부부가 등장하는 첫 장면 역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드라마였기에 논란이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고, 연출적으로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장면에 대한 반응은 조금 당혹스러웠다”며 “OTT라는 환경 자체가 일반 TV 드라마와는 차이가 분명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극을 만들 때 첫 시퀀스는 장르적으로 명쾌한 색깔과 주제 의식을 던져야 하기에 그 장면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아파트라는 배경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욕망과 집착을 드러내고 싶었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8화까지 공개된 드라마에서는 집값에 집착하는 부녀회장, 여자에게 성적인 집착을 보이는 찰리 등이 등장한다. 감독은 “우리는 왜 본질에서 벗어난 집착을 보일까 하는 점을 작품 구상단계에서 생각했다”며 “욕망과 집착이라는 주제를 집이라는 소재에 담아내면 시청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 ‘통금’ 여전한 대학 기숙사…“자유권 침해” vs “공동체 배려 필요”

    ‘통금’ 여전한 대학 기숙사…“자유권 침해” vs “공동체 배려 필요”

    서울대 등 4곳만 통금 無..여대는 1시간 빨라대학 측 “안전과 보안, 외부인 출입 문제 탓”인권위 진정 증가세..“권리 침해 방지 마련해야” 대학교 기숙사의 출입 시간 및 외박 제한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상당수 대학은 여전히 공동생활에서의 기본 수칙이라며 옹호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사생활과 자유권 침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23일 서울 지역에 있는 28개 대학 기숙사의 생활 규정을 조사해 보니 경희대·고려대·서울대·서울시립대 등 4개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이 출입 시간에 제한을 두고 통제했다. 대체로 새벽 1~5시 사이 문을 닫았으며 이 시간에 들어오거나 사전 신고 없이 외박한 경우에는 벌점으로 관리했다. 벌점이 누적되면 강제 퇴사처리 된다. 동덕여대·서울여대·성신여대·이화여대 등 여대 기숙사는 통금 시간이 더 빨라 밤 12시면 문을 닫았고 평일에는 매일 점호를 통해 지각 여부를 확인하는 곳도 있었다. 또 외국인 교환학생이 주로 생활하는 기숙사에는 통금 시간을 두지 않고 내국인 기숙사만 제한하는 학교도 있었다. 이처럼 출입 시간이 자유롭지 않다 보니 정해진 시간에 들어오지 못한 학생은 아예 기숙사가 개방될 때까지 밖에서 밤을 새거나 몰래 출입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 2월 경북 경산에서는 한 대학생이 기숙사 문이 닫힌 시간에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려다 추락해 숨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2018년 진행한 대학생 거주 기숙사 인권실태조사를 보면 학생들은 ‘출입 및 외박 통제’를 가장 큰 인권 문제로 지적한 바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2020년에 ‘인권친화적 대학생 공동생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나 이후로도 달라진 것은 없는 셈이다.다만 기숙사가 공동생활 공간이다 보니 통금 시간 해제에 대해서는 학생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김예진(22·성균관대3)씨는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데 너무 늦은 시간에 들어오면 수면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배려하는 측면에서 출입 제한 시간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 사립대는 “학생 관리를 위한 것도 있지만 안전과 보안, 외부인 출입 등의 문제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숙사 외출·외박 제한과 관련해 자유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는 국가인권위원회 진정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 인권위에서 의결한 기숙사 규정에 관한 진정만 10건으로 집계됐다. 인권위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대학 기숙사 거주 학생에 외출을 제한하고 서약서 제출하도록 한 대학에 학생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 ‘테라 루나 쇼크’에 금융 당국, 거래소에 ‘스테이블코인’ 거래 주의 당부…권도형 “韓 정부 세금 추징 부당”

    ‘테라 루나 쇼크’에 금융 당국, 거래소에 ‘스테이블코인’ 거래 주의 당부…권도형 “韓 정부 세금 추징 부당”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 여파가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 거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당정은 오는 23~24일 이번 사태와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 스테이블 코인에 관한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22일 가상자산 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루나 사태와 관련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동향 점검과 함께 국내 거래소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유의점을 적극 알리도록 권고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이 루나 사태와 관련해 직접 검사하거나 감독할 법적 권한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고지를 통해 추가 피해를 막으려는 금융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이번에 폭락한 테라의 경우 달러가 아닌 자매 코인은 루나와의 가치 연동을 통해 가격을 유지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해당한다. 국내 거래소 중엔 업비트와 빗썸이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한 종목 13개, 10개에 대해 거래 지원을 하고 있다. 코인원과 코빗은 루나를 포함, 각각 8개, 6개 종목의 거래를 지원한다. 고팍스는 지난 16일 루나와 테라KRT(KRT)를 상장 폐지함으로써 스테이블 코인 거래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4개 거래소에 모두 상장된 스테이블 코인 관련 종목은 트론(TRX)이 있다. 해당 코인은 트론 스테이블 코인인 ‘USDD’와 연동되며, 소각과 발행을 통해 유통량을 조절함으로써 USDD가 미국 달러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이외에 메이커(MKR)가 3곳, 니어프로토콜(NEAR)·다이(DAI)·리저브라이트(RSR)·스팀(STEEM)·웨이브(WAVES)·하이브(HIVE)가 2곳에 함께 상장돼 있다. 코인원의 경우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은 내재한 시스템이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한편 루나와 테라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최근 불거진 탈세 의혹 등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코로나19 지출을 메꿀 수단이 필요해지자 암호화폐 기업들에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창의적으로 청구했다”면서 “우리가 내야하는 세금은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권 대표와 공동창업자 신현성씨 등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벌여 법인세·소득세 명목으로 500억원 가량을 추징한 바 있다.
  • 기시다 “일상 되찾는다”…관광 재개하려는 日의 ‘외국인 입국’ 딜레마

    기시다 “일상 되찾는다”…관광 재개하려는 日의 ‘외국인 입국’ 딜레마

    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일일 입국자 수를 2만명으로 늘리고 외국인 관광객을 받는 방향으로 코로나19 규제 조치를 완화한다. 2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오사카에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의료 제공 체제를 유지하면서 다음달부터 입국 완화 대책 및 관광을 시작하는 것으로 다양한 활동에 대한 일상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먼저 다음달 1일부터 일일 최대 입국자 수를 현재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두 배 늘린다. 입국 시 검역 조치도 완화된다. 코로나19 유행 상황 등을 검토해 국가와 지역을 3개 그룹으로 분류해 검역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양성률이 가장 낮은 그룹은 백신 3차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입국 시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방안이다. 중간 그룹은 백신 3차 접종을 마쳤으면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양성률이 가장 높은 그룹의 입국자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3일간 대기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쇄국’이라고 비판받을 정도로 외국인 입국에 신중해왔다. 그랬던 일본 정부가 이처럼 조금씩 봉쇄를 풀고 있는 데는 세계 각국이 입국 완화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일본만 역으로 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일본은 쇄국 상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일본 국민의 상당수는 이러한 입국 완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5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입국 완화 대책에 대해 41%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 신문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어 감염 재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 내 마스크 착용은 대폭 완화되면서 외국인에게만 유독 가혹하게 대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생노동성이 지난 20일 발표한 마스크 착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실외에서 타인과 거리가 2m 이상 확보되면 대화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2m 이상 거리를 확보하지 않아도 대화를 거의 하지 않으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후생노동성은 실내에서 2m 간격을 확보하기 어렵다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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