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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관련장관회의 내용과 과제

    ◎통화정책 동원,“물가잡기” 총력전/총통화량은 유지… 선별적 긴축운용/소비성 금융 억제,투자부문은 진작/성장정책 계속 고수… “폭등세” 꺾기 실효성 의문 정부가 연초부터 폭등하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2일 긴급 물가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종합적인 물가처방전을 내놓았다. 이날 회의는 올해 들어 정부가 개최한 각종 물가대책회의 가운데 15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다. 평균해서 이틀에 한번꼴로 회의가 열린셈이다. 지난 1개월여 동안을 따져 본다면 물가회의 최다 개최라는 반갑지 않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만큼 올해 물가불안 현상이 쉽게 치유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중증」임을 말해준다. 지난 1월중 소비자물가는 2.1%가 올라 한달간의 상승폭으로는 10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물가폭등세를 잡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의 안정기반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점에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정부가 물가잡기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같은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긴급물가 관계장관회의가 내놓은 물가처방전은 크게 보아 ▲통화의 선별적인 긴축 ▲재정의 소폭절감운용 ▲소비절약으로 요약된다. 통화와 재정부문에 대한 대책이 포함된 것은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뒤늦게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통화와 재정의 운용은 경제를 운용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통화부문의 물가 안정대책은 비제조업 부문에 대한 정책자금(주로 주택자금)을 축소조정하고 소비성 금융을 억제하는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그러나 총통화 증가율의 억제목표는 정부가 당초 올해 경제운용 계획에서 설정한 17∼19%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로 보아 연간 총통화 공급량은 줄이지 않고 다만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흐르고 있는 자금물꼬를 생산적인 부문으로 돌리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물가를 잡는데 있어서는 총수요의 억제가 가장 긴요한 관건이 된다. 수요를 성질별로 나누면 소비수요와 투자수요로 구분할 수 있다. 정부의 통화부문 안정대책은 소비와 투자가운데 소비부문 수요를 억제하고 투자부문의 수요를 늘리는 쪽을 지향하고 있다. 소비수요는 직접적인 물가상승 압력을 유발하는데 비해 투자수요는 단기적으로는 물가상승 압력을 갖기만 생산증대 효과를 통해 공급을 늘려 장기적으로는 물가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같은 정책선택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제1목표로 삼는 이승윤 경제팀의 정책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통화공급 자체를 줄이는 강력한 「총량긴축」은 배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연 선별적이고 부분적인 긴축만으로 현재의 물가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흔히 물가는 한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통화량,즉 돈의 밀도로 설명된다. 즉 상품에 비해 돈의 양이 많으면 물건값은 오르고,상품은 많은데 돈이 적으면 물건값은 자동적으로 떨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물가를 잡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돈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통화긴축은 이런 점에서 인플레를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통화긴축에는 고통이 따른다. 통화를 줄이면 투자를 위축시켜 성장률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승윤 경제팀이 각계의 거듭된 긴축건의를 받아들이기를 꺼리는 것은 통화긴축이 초래할 성장률 둔화를 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현 경제팀은 「안정」을 위해 「성장」을 다소 희생시킬 것인지,혹은 「안정」이 훼손되더라도 「성장」에 계속 매달릴 것인지를 선택해야 할 시점에 놓여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2일의 긴급 물가관계 장관회의를 앞두고 대책의 선택문제를 놓고 경제기획원의 핵심부서인 물가정책국과 경제기획국이 벌인 토론 내용은 향후 정책방향과 연관지어 볼때 의미있는 대목으로 여겨진다. 물가정책국은 『통화긴축이 없이는 현재의 물가불안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통화긴축은 이부총리의 제조업경쟁력 강화시책에 어긋난다』는 경제기획국쪽의 주장에 밀려 「긴축론」이 정책에 반영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들어 학계 일각에서부터 『현재의 경제정책 기조를 수정하거나 혹은 현 경제팀을 교체하지 않는한 물가안정을 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점도 유의해 볼만 하다. 재정부문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해 올해 예산중 ▲1천5백억원을 절감하고 ▲유가인상 등에 따른 추가재정 소요분 5백억원을 자체예산에서 충당토록 하며 ▲3천억원은 예산배정 시기를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추는 등의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올해 전체예산규모 26조9천7백97억원의 1% 미만인 2천억원의 예산절감으로 직접적인 물가안정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부분은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고통분담」이라는 측면과,정부의 강력한 「의지천명」이라는 측면을 통해 물가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심리적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밖에 학원수강료 등 일부 개인서비스요금과 임대료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도의 시도와 선거자금 과다사용자에 대한 탈세조사 등 선거자금에 대한 관리 강화 등은 매우 적절한 조치로 평가되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후속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물가 긴급대책 주요 내용 ◇수요관리 및 물가불안심리 해소 ­비제조업부문 정책금융축소 ●민영주택자금 융자규모 축소조정 ●조합주택 융자대상규모축소(25.7평→18평 이하) ­여신금지업종에 대한 여신심사강화 ●여신금지부문에 포함되는 대중음식점 범위확대(건평 1백평,대지 2백평 초과업체→건평 1백평,대지 1백평) ­신용카드 과다사용 억제 ●할부구매기간 및 금액축소(24개월→12개월,2백만원→1백50만 원) ●현금서비스한도 하향조정(50만원→30만원) ●신용카드회사에 대한 대출억제 ●자동차등 구입시 할부금융축소(선수금비율 50%로 축소) ­과다 선거자금 사용후보자에 대한 대출유용·탈세여부조사 ­세입내 세출원칙견지,정부예산 절약집행 ●청사등 공공건물 건축예산(3천억원) 배정연기 ●일반경상비용 등 1천5백억원 절감 ●유가조정에 따른 추가세출요소 등(5백억원) 자체흡수 ­건축경기 과열 사전방지 ●투기과열지구 신축분양 분양주택수 20배 범위내 제한 ●40.8평 이상 주택소유자 청약예금 2년 지나도 2순위 처리 ­학원비 인상률 적정수준이하(1년미만 0%,2년미만 5%,3년미 만 7%) ◇부동산 가격안정 ­상업용건물 임대료 조정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1년미만 동결, 2년미만 5%,2년이상 8%) ­지방자치단체별 임대료분쟁 조정기구설치 ­임대료 과다인상업체 세무관리강화 ◇부문별 가격안정대책 ­농축수산물 ●정부의 직접운송·보관기능 축소로 유통기능개선 ●농안기금중 일정규모 긴급수입을 위한 풀자금으로 활용(6천8백6 0억원) ●축산진흥기금(3천1백억원) 통해 쇠고기 등 수급조절기능 강화 ●권역별 식육류유통센터 건립 ­공산품 ●수입원자재 할당관세 적용확대(원유 등 69개품목) ●인하요인 발생품목(17개품목) 가격인하 유도 ◇에너지가격·공공요금관리 ­걸프전 확산대비,멕시코 등 원유도입선 확대 ­원유조정여부 국제원유가 추이살펴 신중검토 ­불가피한 공공요금인상 올해중 반영,가격체계 정상화 ●상반기중에는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만 현실화 ◇물가관리체제 강화 ­품목별 물가관리 부처책임제 운영 ­주1회 기획원 기획관리실장 반장하에 물가안정 실무대책반편성 ­소비자고발센터,치안본부,국세청 연계감시망 체계확립
  • 인상세비의 뒤늦은 반납/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여야는 9일 올해부터 의원세비를 22.8% 올리기로 한 결정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인상분의 일부를 국고에 반납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결정했다. 지난 정기국회의 인상률 조정과정에서 이같은 「자각」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는 남지만 일단 환영할만한 조치라는 생각이다. 이번 세비파동을 지켜보면서 의원들의 월급 몇푼을 올리는 것은 그리 중요치 않을 수도 있으나 방대한 국가예산을 다루고 국가운영의 근간이 되는 법률을 제정하는 권한을 가진 선량들의 의식구조에는 정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지난해 우리 경제·사회는 「총체적 난국」이라고 불릴만큼 휘청거렸다. 수출경쟁력이 약화되어 흑자타령 몇년만에 국제수지가 심각한 적자상태에 빠져들었으며 국제경쟁력 저하의 주요원인이 생산성을 웃도는 임금인상에 있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정을 책임진 의원들이 자신들의 세비를 20% 이상 대폭 올리겠다는 발상을 했다는 자체가 한자리수 인상,금액으로는 몇만원의 봉급 추가인상을 관철시키기 위해 단식하고 파업하는 근로자들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대목일 것이다. 게다가 끊임없는 정쟁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최악인 상태에서 이루어진 일이라 더욱 어안이 벙벙했었다. 지난 정기국회 말미 당초 세비를 29.4% 인상하려다 일반 여론과 청와대측의 비난에 부딪혀 1차 인하조정할 기회를 가졌었다. 하지만 조정된 인상률은 22.8%.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한자리수 임금인상」 방침을 비웃는 듯한 삭감조정이었다. 22.8% 인상분중 일부를 국고에 반납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하고 과정도 바람직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노동계에서 「의원세비 인상률을 우리의 임금인상에도 가이드라인으로 삼아야겠다」는 강력한 움직임이 일자 마지 못해 밀린 듯한 느낌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여당은 야당이 생색내기 전 먼저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세비인하를 결의했고 야당은 내심 못마땅하면서도 명분때문에 끌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세비인상중 주요 부분이 사무실 운영비로 의원 개인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란 반박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무실 운영비가 정말 쪼들린다면 여론에 대한 충분한 설득작업을 거쳐 세비에서 사무실 운영비 항목은 떼어낸다든지 하는 떳떳한 방법의 의정활동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 우려되는 올해 노사관계/노사정의 협력이 절실하다(사설)

    올해 우리경제의 최대 난제는 물가와 노사문제라는 데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새해 초부터 각종 공공요금과 서비스 요금이 큰 폭으로 올라 물가문제가 심상치 않음을 이미 예고해 주고 있다. 이러한 인상 러시는 올해 노사협상에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 노사관계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나 움직임이 적지 않다. 지난해 말 전국 16개 대기업노조가 「연대회의」를 출범시킨 바 있다. 대기업노조의 결속은 올해 노동운동을 강성으로 몰아가지 않을까 하는 관측을 낳고 있다. 우리 노동계는 체제내의 합법투쟁을 표방해 온 노총과 재야 노동세력으로 대별되어 있다. 지금까지 재야 노동계를 대변해온 중소기업 중심의 전노협과 화이트칼러 중심의 업종별 회의에다가 대기업 노조의 연대회의가 새로 탄생,올해 봄철 임금교섭기에 이 3대세력이 연대 투쟁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야 노동계의 강경투쟁 활동은 상대적으로 온건노선을 견지해온 노총의 투쟁방향을 강경으로 선회시킬 공산이 크다. 그렇게 되면 올해 임금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게 될 것이다. 노동계자체의 움직임 이외에도 임금협상의 주요지표가 되는 물가가 몹시 불안정하다.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9.4% 올랐으나 근로자들은 체감가로 따져 20∼30% 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월세가격 폭등으로 주거비 부담이 늘어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지표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1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데다가 올해 연초부터 공공요금과 각종 서비스요금,그리고 유가인상 등 물가상승행진이 잇따르고 있다. 물가불안정이 바로 노사협상의 불확실성을 예고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올해 노사관계를 불안하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은 노조의 정치참여 움직임과 지자제 실시를 노조의 정치참여의 시발점으로 보고 노조활동 방향을 「정치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의 정치참여는 노사간의 갈등뿐 아니라 노정간의 대립을 불러 일으킬 소지마저 있다. 노사문제가 이처럼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노사안정대책은 한자리수 임금인상이다. 정부는 내년도 기본임금이 한자리수 내에서 타결되도록 유도하고 임금안정에 대응하여 근로자복지증진시책을 병행하여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자리수 인상방침에 대한 노동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지난해말 이승윤 부총리와 노총산하 20개 산별노조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근로자측은 국회의원 세비를 23%나 올리면서 근로자 임금은 한자리수 내에서 억제하라고 하느냐며 반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물가안정을 위하여 근로자만이 희생해야 하느냐는 강한 불안을 표출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올해 노사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제반여건으로 미루어 볼때 우리는 노사문제가 올해 경제현안중에서 최대 난제라는 판단에 이르게된다. 바꿔말해 임금협상이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야할 책무를 부여받고 있는 셈이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노·사·정의 시각과 사고에 일대 변혁이 있어야 함은 물론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먼저 정부의 선언적인 한자리수 임금유도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 마땅하다. 일방적인 한자리수내 억제라는 소득정책은 지양되어야 한다. 고임금 업종과 저임금 업종을 구분하여 임금인상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옳다. 현재 임금수준이 높은 업종과 직종은 고율인상이 억제되도록 유도하고 대신 중소하청·협력기업 등 저임금부문의 임금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되로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정부는 노사문제에 있어 사쪽 편향적이라는 인상을 주어서는 절대로 안되며 불법행동에 대해서 공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게 우리의 생각이다. 사용자 또한 책임전가식 사고나 발상을 불식할 때가 되었다. 경영자측의 대응 미숙이나 과오로 빚어진 대외경쟁력 약화의 몫까지를 모두 노동의 생산성저하나 고임금 탓으로 돌리는 잘못된 사고는 시정되어야 한다. 노사문제에 있어 사용자의 정부의존적인 성향도 아울러 불식되어야 할 것이다. 노사간 대립이 격화되면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하여 해결해 줄 것이라는 정부의존의식에서 탈피할 때도 되었다. 스스로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율의 원칙이 존중되는 풍토조성에 앞장서야 할 주체가 바로 사용자이다. 그 풍토조성을 위해서절대로 필요한 것은 다름아닌 경영의 민주화라고 생각한다. 근로자들의 의식 및 인식 전환은 사·정의 그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약자이기 때문에 불법행동도 불사하겠다는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노동조합이 이제 막강한 사회세력으로 부상해 있는 이상 국민경제를 외면하고 집단의 이익만을 내세워서는 곤란하다. 임금협상에서 자제하고 양보하는 대신 복지 등 다른 형태의 소득보상방안을 사용자와 함께 협의하는 전향적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 내년 통화증가율 17∼19% 유지/금통위 확정

    ◎연말 억제목표 두고 분기별 관리/연목표 없을땐 인플레 우려/12월 평잔증가율 기준,신축성 부여 통화당국은 내년에 통화목표를 세우지 않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종전과 같이 연간 억제목표를 설정해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29일 상오 임시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1년도 통화운용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재무부와 한은이 당초 마련한 통화운영계획은 연간목표가 제시되지 않아 통화관리를 어렵게 만들고 인플레를 촉발시킬 우려가 높다고 지적,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됐던 17∼19% 증가를 억제목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연간 총 통화평균잔액을 기준으로 했던 연간목표의 기준을 12월 한달의 평균잔액으로 바꾸어 통화관리에 신축성을 부여했다. 금통위는 또 12월 통화만을 전적으로 기준할 경우 다른 달의 통화관리가 방만해질 수 있다고 보고 매분기 말월인 3월·6월·9월의 통화증가율도 17∼19%선에서 유지되도록 운용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내년에는 단자사의 은행전환 등으로 통화증가 압력이예상되나 전환규모나 시기가 불투명해 금융산업 개편이 가시화된 후에 통화운용에 반영하기로 했다.
  • 새해 통화공급/17∼19%선 증가 유도

    ◎「목표」 설정 않고 경기흐름에 신축 대응 통화당국은 내년도 통화공급을 연간 17∼19% 증가선에서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1·4분기의 통화공급수준도 전년동기대비 17∼19% 증가에 맞추어 관리해 나가되 연말 4·4분기에도 이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통화당국은 그러나 내년도에는 금융산업개편 등의 변수가 내재돼 있는 만큼 올해와 같이 연간통화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대신 17∼19% 증가 「전망」으로 바꾸어 경기변동 등 통화변수에 신축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27일 재무부·한은 등에 따르면 그동안 연간 통화공급목표를 둘러싸고 재무부와 한은이 이견을 보여 왔으나 연간목표를 설정하자는 한은의 주장과 연간목표없이 분기별로 그때그때 통화목표를 설정해 나가자는 재무부의 입장을 절충해 연간통화증가 「전망」으로 억제목표를 대체키로 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금융산업개편으로 몇개의 단자사가 은행으로 전환될지 모르는데다 올해처럼 통화억제목표의 설정이 자칫 경제흐름에 따른 통화운용의 신축성을 제약할 소지가 크다』고 말하고 『그러나 통화공급전망이지만 실질적인 운용에 있어서는 억제목표나 다름없는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통화운용계획에 대해 한은실무진과 일부 금융통화운영위원들 사이에서는 방만한 통화운용으로 인플레를 촉발시킬 우려가 크다며 반발하고 있어 최종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 “「무노동 무임금」 어기면 중과세”/최노동

    ◎회사서 지급한 금액,필요외 지출 간주/「전직예고제」 도입 검토/내년 임금인상도 「한자리수」 고수 최영철 노동부장관은 무노동분에 대해 임금을 줄 경우 이를 필요외 지출로 간주,세금을 중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인력활용을 원활히 하기 위해 전직예고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20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총회원 조찬간담회에 참석,정부는 내년에도 무노동 무임금제도만은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올해 파업현장에서 이 원칙이 84.6% 지켜졌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무노동분에 대해 임금을 지급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재무부 등 관계당국이 이에 사용한 금액을 필요외 지출로 간주,세금을 중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은 근로자들이 갑작스럽게 회사를 옮겨 생산에 차질을 빚는 일이 잦다고 지적,회사를 떠나기에 앞서 전직을 미리 예고토록 하는 전직예고제 도입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도 임금인상률과 관련,최장관은 『정부측이 이미 한자리수인상 원칙을 발표했기 때문에 별도의 임금가이드라인을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혀 「한자리수」고수 입장을 명확히 했다. 또 최근 결성된 대기업 노조연대회의에 대해 현행법에서 기업별 노조체제를 택하고 있느니만큼 지역·업종간 연관이 없는 「대기업노련」은 불법단체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이밖에 단체협약과정에서 노사간 마찰이 심한 점을 고려,정부에서 단체협약 모델을 만들어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장관은 재계에서 이의를 제기한 최저임금 인상률을 그대로 인정한데 대해 『근로자들이 이 인상률을 근거로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정부도 근로자들의 실질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려는 방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임금인상 가이드라인/내년엔 제시 않기로”/최영철 노동부장관

    최영철 노동부 장관은 19일 노사임금 교섭과 관련,그 동안 정부가 제시해 오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내년에는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열린 90년 중앙노사협의회 노사위원들과의 토의에 앞서 이같이 밝히고 『이 방침을 최근 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그러나 올해 애써 진정되기 시작한 안정추세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에 대한 노사의 공동인식이 절실하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지난 4월 구성된 노사윤리헌장제정기초위원회가 시안을 만들어 국민경제사회협의회에 계류중인 「노사공동선언」이 조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노사협의회의 이름으로 권고할 것을 제안했다.
  • 한자리수 임금의 전제(사설)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의 최대변수로 근로자의 임금인상률을 지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제 발표된 내년도 노사관계안정대책을 보면 내년도 근로자의 임금인상률을 한자리 수 이내에서 억제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그동안 관주도의 임금 가이드라인 제시를 억제해왔던 정부가 다시 한자리 수를 들고 나올 만큼 문제가 자못 심상치 않은 것 같다. 과거에는 물가안정을 위해 한자리수를 주장했던 정부가 이번에는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을 그 정책추진의 배경으로 추가하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지속되어온 높은 임금인상이 내년에도 지속될 경우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그로 인해 경제성장이 커다란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물가뿐이 아니고 성장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는 분석은 타당하고 따라서 임금의 안정은 중요한 정책과제임이 분명하다. 문제는 한자리수억제시책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근로자들이 과연 그 타당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느냐에 있다. 지금의 전망으로는 근로자단체인 노조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지금까지의 노사간의 대립적 관계가 노정간의 대립 및 마찰관계로 이행될 소지도 없지 않다. 노정간의 쟁점은 한자리 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임금협약 유효기간을 현재의 1년에서 2∼3년으로 장기화한다는 점에까지 확대될 공산이 크다. 한자리수임금억제시책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최소한 몇 가지 전제조건이 먼저 충족되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첫째로 대외경쟁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제조업근로자의 임금안정에 앞서 건설업과 서비스부문의 임금안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부도 이 점을 감안하여 건설인력의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그것들이 어느 정도 유효할지가 의문이다. 둘째로 물가와 부동산가격이 안정되어야 한다. 정부가 올해 소비자물가를 한자리 수에서 억제하겠다고 하지만 근로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2자리수에 있다. 더구나 주택의 전·월세 가격이 올해 연초 급등한 데다가 부동산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 물가와 주거비의 안정이 없는 한 근로자들의 높은 임금인상요구는 누그러지지가않을 것이다. 셋째로 기업들이 지금까지 노사협상에서 약속한 복지문제가 계획대로 추진되어야 한다. 최근 근로자들이 임금문제 못지않게 주거안정을 비롯한 복지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노사안정의 중요한 관건이다. 다음으로 정부가 재정운용면에서 긴축하고 절약하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정부가 예산안을 19.8%나 늘려 책정하면서 근로자들에게 한자리 수내 임금인상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할 경우 그것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것인가. 물론 임금은 인건비이고 예산은 인건비 뿐이 아닌 나라살림을 위한 총비용이어서 직접적으로 비율을 비교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있기는 하다. 어쨌든 앞서 본 전제조건의 충족 여부가 이번 시책의 성패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의 최우선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고 모든 경제시책이 물가안정과 유기적인 관련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확고한 안정의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 「각서파동」이 민자당에 남긴 것

    ◎「내분 불씨」 잠복… “한배 탄 운명” 확인/“전면전은 공멸” 실력행사의 한계 인식/당내 역학 그대로… 계파활동은 활성화/내각제 당론화 때 진통 예상… 추진은 총선 이후 될 듯 민자당 내분이 「1노2김」의 관계를 「동지」에서 「동거인」으로 바꿔놓고 외과적인 봉합을 끝냈다. 마지막 수습절차로 청와대 「노­김 회동」을 남겨놓았고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제한된 범위 안에서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 대표의 당무복귀로 민자당은 속사정이야 어떻든 일단은 정상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자당을 붕괴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내각제 각서파문은 거꾸로 분당이란 최악의 상황이 그렇게 쉽게 오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확인시켰다고 해야 할 듯싶다. 합당 이후 처음으로 민정계와 민주계가 전면전에 대비한 포진에 들어갔던 것이 이번 내분이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양측 모두가 비록 포진은 하지만 전면전만은 피해야 한다는 주요한 「공동이익」을 확인한 것이다. 쉽게 말해 민정계는 김 대표측과 고우나 미우나 같이 갈 수밖에없다는 현실을 인정하게 됐고 김 대표측 역시 민자당의 울타리를 넘어서 자신이 설 땅이 없음을 확인했다 할 수 있을 듯하다. 싫든 좋든 동거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의 확인은 당내 힘의 배분이나 당노선면에서 내분이 전과 크게 달라진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양계파가 조기수습에 서둘러 합의한 거의 유일한 이유라고 해야 할 듯싶다. 이 점은 앞으로 끊이지 않고 일어날 수밖에 없는 민자당 내분과 당론 결정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하면서 동시에 각 계파의 실력행사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자율규범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서유출을 둘러싼 파문은 서로의 공격표적이 다른 특이한 양상을 띠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민정계가 합의각서의 존재를 부인해온 김 대표의 도덕성에 초점을 맞춘 반면 김 대표측은 유출 자체가 김 대표의 정치생명 끊기 계획의 일환이란 점에 확전의 당위성을 찾았던 것이다. 이같은 내분의 특징은 비록 노태우 대통령 지시 4개항에서 외형상의 절충점을 찾았지만 양진영의 감정의 골은 치유할 방법없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4월 「박철언파동」이 박철언이란 개인을 매개체로 했던 것과 달리,각서 유출파문은 감정과 감정이 맞부닥친 싸움이 될 수밖에 없었고 동지적 관계가 단순 동거인으로 바뀌었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내분의 후유증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 같다. 민자당의 내분 이후 당운영이 김 대표측의 기강확립 강조와는 별도로 계파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도 후유증 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내분와중에서 처음으로 계파모임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진 바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계파모임은 활성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계파별 모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분상태 이전의 계파모임이 지하활동의 성격을 가졌던 데 비해 공공연화됐다는 점과 자신들의 모임에 각자 자위권 발휘의 의미를 부여하고 나선 데서 이번 내분이 계파활동 활성화의 계기가 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합당 이후 마련됐을 김 대표의 대권쟁취구도에서 노 대통령과의 관계는 주요할 수밖에 없다.비록 후보경선이 벌어지더라도 노 대통령은 3당합당의 도의적 부담으로 인해 김 대표의 편에 서지 않을 수 없으리란 계산이 하나의 축을 이루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이번 내분,특히 내각제 합의각서의 공개와 이에 대한 김 대표측의 반발로 노 대통령의 그러한 부담은 상당부분 경감됐다고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중부권을 중심한 민자당 의원들이 김 대표의 당무집행 거부를 자신들이 주장해온 김 대표의 자질부족론을 강화하는 사건으로 파악함으로써 김 대표의 그러한 구도는 부분적으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봐야 할 듯싶다. 이번 파동의 본질인 내각제 추진이 적어도 김 대표가 반대하는 한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된 점은 내분을 통해 민주계가 얻은 최대의 성과로 이해되고 있다. 이 점은 내각제의 운명 자체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각제 추진의 시기에 관한 문제는 주말쯤의 「노­김 회동」에서 1차 입장이 조정되겠지만 수뇌부간의 구체적인 입장조정 자체가 내년초로 넘겨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아직여러 가지 상황변수가 남아 있는 편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김 대표의 전략과 입장에 변화가 없는 한 당론으로 결정하되 그 추진은 14대 총선 이후에 한다라는 선에서 낙찰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여겨진다. 김 대표로서도 당론으로 결정하는 데까지 반대할 수 없는 입장이고 보면 추진시기에서 자신의 입장을 반영하려 할 것이고 민정계 역시 김 대표가 내년 추진에 반대하는 한 그 정도선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측은 수습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자신의 당내 위상을 높여갈 수 있도록 당권에 대한 더 많은 양보를 노 대통령에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마련외에 14대 총선에서의 공천권 보장 역시 협상의 주대상이 될 것으로 민정계는 관측하고 있다. 스스로는 당기강 확립,개혁실시에 대한 목청을 높이는 방법을 통해 내분으로 손상된 당 내외 이미지를 제고시켜 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당권할애와 공천권 보장문제는 최소한 14대 공천이 만료되는 시점까지는 「달라」와 「주겠다」는 말의 공방전 속에서 합당 당시의 지분율이 유지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내각제에 대한 구체적 입장조정이 내년초로 넘겨지고 당권할애 등에 대한 상호입장을 비교해볼 때 내분수습의 마지막 절차가 되는 「노­김 회동」은 사진찍기용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보인다. 결국 내분 이후의 민자당은 힘의 배분율이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계파활동이 활성화됨으로써 통합성이 한결 떨어진 상태로 계속해 마찰음을 높여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파간 이해가 다른 상태에서 당의 통합성을 높여갈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한 것은 이번 내분이 보여준 좋은 교훈일 수 있을 듯하다.
  • 에너지절약형산업 집중 육성/박 상공/연말까지 「5개년계획」 수립

    정부는 고유가시대에 대응해 올 연말까지 관련부처 공동으로 에너지절약 5개년계획을 수립,분야별 기술개발과제를 선정해 구체적인 개발전략 및 지원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행 산업지원제도를 전면 재검토,공업발전법상의 산업합리화대상 선정 및 지원제도를 보강해 나가기로 했다.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17일 하오 과천 정부제2청사에서 이승윤 부총리 주재로 열린 페르시아만사태 관련 특위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유가시대에 대응한 산업구조개편방향」을 보고했다. 이 개편방향에 따르면 상공부는 유가상승의 영향이 큰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의 구조조정을 조기에 촉진,적극적인 공정개선과 시설합리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를 많이 쓰는 소비형 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주요 업체별ㆍ설비별로 에너지사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책정,에너지의 효율성을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상공부는 에너지 절약시설투자 및 산업의 자동화ㆍ정보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자동화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고자동화기기 도입시의 관세를 감면해줄 방침이다. 이밖에 오는 96년까지 1조원을 조성하기로 한 첨단산업기술향상자금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재정 및 공공기금 여유자금,정책금융자금에서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임금체계 「연봉제」로 단일화/경단협 추진

    ◎기업간 급료ㆍ생산성파악 쉽게 재계가 연봉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전면적인 임금체계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경제단체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기본급 외에 각종 수당ㆍ상여금 등으로 구분된 임금체계를 근로시간과 생산성을 연단위로 분석ㆍ적용하는 연봉제로 바꾸기로 하고 구체적인 개선안 마련에 들어갔다. 재계가 이처럼 임금체계개선에 나선 것은 현행 체계가 지나치게 복잡해 재계공동의 임금인상가이드라인이 잘 지켜지지 않는등 임금관리에 문제점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주44시간 근무제」도입에 따른 임금인하여부를 놓고 노사간에 첨예하게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어 재계로서는 이 기회에 임금체계의 재정립이 절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가 추진중인 연봉제는 현재 근로자가 1년동안 받는 기본급ㆍ수당ㆍ상여금 등을 합친 총금액을 근무시간으로 나눠 시간급기준을 마련한 뒤 이 기준에 생산성 향상률을 적용시키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첨단산업 시설재 들여올때 수입자금 융자 가능

    앞으로 첨단기술산업에 들어가는 시설기계류나 연구용시설재를 수입할 때에도 수입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게됐다. 또 중소규모플랜트나 기계류를 수출할때(단기거래) 선수금수령이나 외국은행의 지급보증없이도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수출입은행은 17일 이같은 내용의 수출입관련 여신제도개선방안을 마련,시행에 들어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종전 철광ㆍ원목등 주요원자재 수입에 대해서만 수입자금을 지원해주던 것을 첨단산업기술개발을 촉진시킬 목적으로 첨단산업에 소요되는 산업용 로봇ㆍ산업용컴퓨터ㆍ레이저기기등 관세법상 관세경감대상 3백82개품목과 연구기관이 연구용시설재로 들여오는,국내생산이 안되는 제품에 대해 융자기간 10년이내에서 저리(리보+0.5%)로 80%(중소기업및 연구기관은 90%)까지 융자해주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밖에 수출촉진을 위해 전대자금의 금리를 현 OECD가이드라인금리+2%에서 OECD가이드라인금리로 2%포인트 낮추고 전대자금대상국의 국별여신 한도(1천말달러)를 철폐하는 한편 차주별 여신한도도 3백만달러에서 1천만달러로 확대했다.
  • 경단협출범 100일 뜨거운「실체」논쟁

    ◎경단협 전업계에 영향력 설립목적 성공적수행/노동계 근로자에 대한 엄포용 기구…허상에 불과 경제단체협의회(경단협)는 과연 「실체」인가. 재계가 노사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결성한 경단협이 1일로 창립1백일을 맞는다. 우리경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노사관계마저도 전망이 극히 불투명했던 지난해 12월23일 경단협은 정식출범했다. 대한상의·전경련·무역협회·경총·은행연합회등 경제6단체를 주축으로 업종별·지역별 경제단체가 총동원된 경단협의 출범은 당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노동계 일각에서 기존노총을 거부하고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결성을 공표한 직후여서 많은 국민은 강력한 힘을 지닌듯한 새단체의 출범을 기대와 우려가 섞인 눈으로 주시해 왔다. 재계의 응집된 힘이 노동권과 정면대결 할 경우 더 큰 파국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단협은 출범이후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이제는 일부에서「경단협의 실체는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게끔 되었다. 현재 경단협의 회원은 경제 6단체를 비롯,대한석탄협회등 업종단체,구미수출산업공단 등 지역단체 등 모두 1백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이동찬경총회장(코오롱그룹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주요업무는 경제6단체장으로 이뤄진 정책회의(회장 유창순전경련회장)에서 결정된다. 이밑에 경제 6단체 상근부회장과 주요회원단체대표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있으며 사업을 추진하는 사무국은 경총내에 두고 있다. 올해 예산은 17억4천여만원. 이가운데 회원단체가 낸2천만∼6천만원의 회비및 30대재벌그룹의 지원금이 15억5천여만원이며 기존경총의 예산을 전용한 부분이 1억8천여만원이다. 경단협은 올해 주요사업으로 ▲노사공존을 위한 홍보 ▲사용자측에 대한 분규처리교육 및 정보제공 ▲근로자주택마련등 후생복지사업연구 등을 설정했다. 실제로 경단협은 올해 임금협상을 앞두고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7%제시,무노동무임금을 포함한「90년 임금조정기본방향」제시 등으로 발빠른 대응을 해왔다. 특히 주택문제가 주요이슈로 떠오르자 최근에는 근로자주택마련방안을 세우느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업내용과 그 구성으로 봐서 경단협은 곧 경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경단협은 허상에 불과하며 노동계에 대한 엄포용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노총에서도 최근 국민경제사회협의회 구성에 합의하면서 상대역이 경총임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일부 시각에 대해 경단협측은 『경단협은 실존하며 설립취지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목적자체가 노사문제에 대한 재계의 공동대응이므로 경총과 업무영역이 중복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노사분야의 전문단체인 경총이 그 업무를 대행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경총은 회원사가 5천여개에 불과해 경영자측 입장을 전체적으로 대변하지 못했지만 경단협은 전 경영계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열린 경제6단체장회의(정책회의)에서 노사문제에 대한 대정부건의는 경단협으로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합의하는등 노사문제에 관한한 회원단체에 대한 통제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경단협을 기존경제단체의 상급기구로 보는 시각은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단협이 다루는 영역은 설립취지대로 노사문제에만 국한된다는 것이다. 창립 1백일을 맞은 경단협의 앞날은 아직 뚜럿하지 못하다. 여타 경제단체들은 경단협 결성을 추진할 당시 그 성격을 「위기상황에 이른 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시적 기구」로 정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경단협의 영역확대를 경계하고있다. 그러나 경단협의 실세인 경총은 이동찬회장이 취임후 밝혔듯이 경총의 발전적 해체→경단협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바라는 입장이다.〈이용원기자〉
  • “수출늘게 원절하 계속돼야”/손익분기점 섬유업 1불당 7백30원

    ◎전자업1불당7백40원/대엔화 고평가 해소방안도 촉구/22개 수출단체장 정부에 건의 우리나라 수출업계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미화1달러당 섬유업계가 7백30원,전자업계는 7백4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수출관련단체장들은 수출채산성확보를 위한 원화의 지속적인 절하는 물론 특히 일본엔화의 절하에 따른 원화의 상대적인 고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정부측에 요청했다. 섬유제품 수출조합등 5개수출조합과 전자공업진흥회등 15개 생산자단체·무역협회·무역진흥공사등 22개 수출관련단체장들은 31일낮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박필수상공부장관과 수출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건의했다. 수출관련단체장들은 최근의 수출부진은 기술개발의 낙후 등에 근본원인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원화의 대미달러화에 대한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엔화의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국내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생산직 근로자의 서비스업종으로의 전업이 크게 늘어나 젊은 주부층 중심의 새로운 근로자확보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임금문제는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설정,올해 임금인상폭의 한자리수 억제를 실현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일본엔화에 대한 원화의 상대적인 고평가를 해소할수 있도록 하는 수준의 원화절하 ▲중소기업의 무역금융단가인상 및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제도부활 ▲수출채산성확보를 위해 외환수수료와 환가료인하 ▲노사분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공권력개입과 적극적인 대응을 건의했다.
  • 전세금 조정 불응땐 벌과금/정부/「임대료 조정제」 시안 마련

    ◎행소등 제기… 임차인 구제/시장 실세 반영,매년 인상률도 고시/주택 건설업자등 꺼려 입법화 논란 예상 정부는 주택 전ㆍ월세와 상가 임대료의 폭등을 막기위해 임대료 분쟁때 정부가 개입,강제성을 띤 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임대료규제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내용으로 하는 임대료조정제 시안을 마련중이다. 경제기획원 당국자는 10일 『임대인과 임차인간의 임대료 분쟁에 대해 분쟁 당사자의 청구가 있는 경우에 한해 정부가 조정권을 행사토록하고 조정결과를 일정기간내에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임대인에 대해 벌과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임대인의 조정결과에 대해 승복하지 않을 경우 당해 행정기관에 대한 행정소원과 행정소송 제기등을 통한 구제절차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내용의 임대료조정제는 개인의 권리와 의무에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법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임대료 규제에 관한 특별법 제정의 추진의사를 밝혔다. 기획원이 마련중인 임대료조정제 시안은 중앙과 지방의 각 시ㆍ군ㆍ구별로 중앙조정위원회와 지방조정위원회를 두어 임대료 분쟁의 조정업무를 담당토록 하고 있다. 또 각 조정위원회는 매년 1회 지역별로 주택의 수급상황과 부동산 가격변동률및 물가 등을 감안해 적정수준의 임대료 인상률을 고시토록 하고 이를 분쟁조정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조만간 경제장관 또는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임대료조정제 시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임대료조정제가 시행될 경우 많은 행정수요를 유발하게 될 뿐 아니라 실효성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주택건설업자의 임대주택 건설참여를 꺼리게 하고 기존 임대업자의 임대물량 공급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많아 앞으로 임대료조정제의 입법화 여부를 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기획원의 다른 당국자는 『임대료조정제 도입이 주택임대시장을 왜곡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정임대료 인상률을 고시할때 시장의 실세와 지역별 특수성을 가급적 반영할 수 있도록 신축적으로 운영토록 할 것』이라고 말하고 『저소득계층의 세입자를 보호하는데 입법취지가 있는 만큼 일정규모 또는 금액 이하의 상가나 주택으로 적용대상을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 세수초과의 제문제(사설)

    해마다 세수초과가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81년이후 초과현상을 보여온 그 규모가 89년에는 88년에 이어 3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89년 국세는 당초 목표보다 2조8천5백35억원이 더 걷혀 15.5%의 초과징수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자리 수도 아닌 두자리 수의 세수초과가 연례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세수초과는 세제및 세정당국과 국회 그리고 납세자에게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지나친 세계잉여는 재무부의 세수추계의 부정확성에서 기인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물론 최근 몇년동안 임금인상률이 이례적으로 높았고 지난 3년동안 호황으로 인하여 자연증수가 있었음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예상대비 초과 징수율이 한자리 수도 아닌 두자리 수에 이르고 있음을 납득시키기에는 무언가 미흡한 점이 많다. 어떻게 해서 3조에 가까운 초과징수가 한해도 아니고 두해나 지속되고 있는가를 반문하게 된다. 세수추계에 불확실성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고 88년 17.7%와 89년 15.5%의 초과징수율을 합리화시킬 수 있는 논거가 될 수는 없다. 행정부가 이처럼 세금의 징수 목표를 지키지 않으면 국회의 주요기능인 예산심의 기능을 무력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한해도 아닌 지속적인 세수초과현상을 달리 표현하면 세입규모가 세수당국에 의하여 좌우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렇게 되면 국회는 세출예산만을 심의하게 되는 반쪽의 예산심의 기능을 갖게 되는 셈이다. 세계잉여금이 과다하게 발생하면서 나타난 주요한 문제는 추경예산의 관례화이다. 올해는 벌써부터 세계잉여금을 재원으로 한 추경예산편성이 시작되었고 정부의 각 부처는 예산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국회 본예산심의 과정에서는 세수초과를 재원으로 한 추경예산을 전제로 본예산안의 세출을 삭감한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이 있었다. 세수초과로 인하여 제기되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근로소득자들의 조세마찰이다. 세수초과의 상당부문이 근로소득세의 초과징수에 의하여 발생하면서 납세자들의 불평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근로소득세 감면문제가 크게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 바로 그 때문이었다. 앞서제기된 문제들이 시정되지 않는다면 세수초과현상이 지속될 것이고 그것은 조세마찰을 자극하여 마침내는 사회문제화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세정당국은 세입예산에 대한 과학적인 추계방법을 개발해 내어야 한다. 세정 당국 역시 인정과세나 다름없는 납부세액의 가이드라인을 지나치게 높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세금을 지나치게 걷는 것이 업적으로 평가되는 사고는 지양되어야 할 시점에 와있다고 본다. 국회의 예산심의 기능도 강화되어야 하고 세계잉여금을 재원으로 한 추경예산을 전제로 본예산을 심의하는 온당치 못한 심의자세는 불식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잉여금은 한은 차입금 상환이나 특별회계의 적자보전에 돌리는게 바람직스럽다. 또 세제개혁을 통해서 소득세의 세율을 인하하고 누진구조를 단순화하여 근로소득자가 더이상의 불만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임대료 인상률 해마다 공시/경제장관회의 검토/분쟁조정위엔 사법권

    ◎등록제 대도시에 선별시행/국세청,「부당인상」명단 파악/내주 최종대책 확정 정부는 24일 조순부총리 주재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부동산투기억제 및 주택ㆍ상가의 임대료 안정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토개발연구원은 지난 22일의 「임대료안정 및 투기억제방안에 관한 공청회」결과 보고를 통해 임대료는 임대주택 및 상가의 절대적인 수급불균형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임대료 안정을 위해서는 적절한 임대료규제제도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건의했다. 국토개발연구원은 임대료의 규제방안으로 ▲임대료등록제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설치 ▲적정임대료 고시제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가운데 임대료등록제는 서울 부산 등 대도시지역내의 저소득층밀집지역과 임대료폭등 예상지역부터 선별적으로 실시해야하며 등록제를 실시할 경우 임대료의 과다인상을 억제할 수 있는 반면 ▲방대한 행정수요와 ▲2중계약에 의한 위장등록 ▲임대주택의 물량감소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임대차조정위원회 설치방안은 중앙 및 지방위원회 (시ㆍ도ㆍ구)를 두어 적정임대료 및 임대료 인상률을 매년 심의ㆍ결정하고 사법적 권한을 부여해 임차인과 임대인간의 분쟁을 조정토록하는 내용이다. 적정임대료고시제는 임대료 등록 대상지역에 대해 매년 1회이상 정부가 적정임대료및 임대료인상률을 고시하는 제도로 분쟁조정시 조정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적정임대료의 책정,행정수요의 증가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정부는 국토개발연구원의 건의내용을 토대로 내주중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부동산 투기억제및 임대료안정에 관한 최종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국세청은 이 회의에서 오는 4월16일부터 1개월간 임대료를 부당하게 인상한 불로소득계층 가운데 각종 세금 탈루혐의가 큰 부동산임대자와 임대료인상을 부추긴 부동산 중개인의 명단을 파악,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보고했다. 국세청은 또 부당임대료 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24일 현재 전국에서 5천8백51건의 문의가 있었으며 4백64건의 신고를 받아 이중 1백14건을 조정,25%의 조정률을 보였다고밝혔다.
  • 25평미만 아파트 무주택자에만 분양/기획원,분양절차 개선방안 마련

    ◎국민주택규모 이상은 현행대로/재산증식 목적 이사땐 자격 박탈 정부는 무주택자의 주택구입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국민주택규모미만 아파트의 신규분양시 분양신청 자격을 무주택자로 제한할 방침이다. 17일 경제기획원이 마련중인 「아파트분양절차개선방안」에 따르면 실평수 25.7평미만인 아파트의 경우 분양신청자격을 중ㆍ하위 소득계층의 무주택자로 한정하되 실평수 25.7평이상인 아파트의 경우는 주택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기존방식을 유지키로 했다. 기획원은 특히 이같은 내용의 아파트분양절차 개선에 따라 무주택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주택자라 하더라도 집을 늘려가기 위해 살던집을 판 대기성 또는 위장 무주택자에게는 국민주택규모 미만 아파트의 분양신청자격을 주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전ㆍ월세값 안정대책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주택과 아파트에 세든 가구 및 자기집을 가진 세입자 등은 세입자 보호대상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다.정부는 또 폭등하고 있는 임대료를 적정수준으로 규제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임대료 가이드라인(연간 임대료인상률상한선 5%)을 준수하는 상가 및 주택 임대주에 대해서는 세제상의 혜택을 주는 대신 이를 어기는 임대주에게는 막대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올해 추진하는등 세제개편에 반영키로 했다. 이밖에 한정된 재원으로 보다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오는 92년까지 건설 예정인 주택 2백만호 가운데 국민주택규모미만의 비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올 임금협상 난항 예상

    ◎노총 17∼20.5% 올려야/경단협 7% 이내로 억제/정부 5∼10% 타결 유도 올해 사용자측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이 7%로 결정됐다. 경제단체협의회는 6일 상오 경제6단체장으로 구성된 의결기구인 정책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 가이드라인을 단일선인 7%로 합의했다. 이같은 인상률은 지난해 경총이 제시한 평균 10.9(8.3∼12.9%)보다 4%포인트 낮아진 것이며 지난해 평균임금인상률 18%선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또 노총이 올해 근로자측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17.3∼20.5%에 비해서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경단협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사용자측 단체협약체결지침에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삭감 ▲경영ㆍ인사사항의 교섭대상제외 등 강력한 지시를 내린 바 있어 이번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제시와 함께 올해 노사간 단체교섭 때 큰 논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경단협은 올해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면서 큰 진통을 겪었다. 일본에서 사용하는 생산성 임금제 방식을 원용,당초 7∼7.4%의 가이드라인을 산정했었다. 이같은 수치는 「GNP예상성장률(7%)+GNP 디플레이터(4.5%)-취업자증가율(경제기획원 4.1%,경단협 4.5%)」 공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무역계를 대표하는 무역협회,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 등 일부 경제단체와 불황업종 기업의 반발이 잇따라 조정을 거듭한 끝에 이날 정책회의에 6.5∼7%의 최종안을 올렸었다. 그러나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는 상황에서 하한선 설정은 무의미 하다는 지적과 함께 노동계의 반발을 고려,7% 단일선으로 확정됐다. 한편 이번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은 경제계가 노사문제에 공동대응한다는 취지하에 경단협을 결성한 이래 처음 제시한 것이어서 일반기업에서 어겼을 경우 제재는 가능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 임금산정의 객관성(사설)

    해마다 기업의 임금교섭에 앞서 사용자와 근로자 단체가 가이드라인의 성격을 갖는 임금인상률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도 노총은 17.3∼20.5%,전노협은 23.3%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해 놓고 있다. 사용자 단체인 경단협은 이번주 중에 6∼7%의 인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매년 이들 단체가 제시한 인상률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그 차이가 10% 포인트 이상이라는 점이다. 노사단체의 인상제시율 차이는 88년 20.8%포인트,89년 15.9%포인트에 달했고 올해의 경우도 10%포인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예를 보면 그 차이는 불과 1∼2%포인트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격한 차이로 인하여 대부분의 개별기업 노사가 이 가이드라인을 임금교섭의 지침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88년 임금교섭에서 전체노조 가운데 34%만이 노총안을 최초안으로 채택했고 사용자측은 9.9%만이 경총안을 따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결국 단체들의 인상률 제시는 요식행위로 전락해 버리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나 근로자 단체가 제시한 인상률이 외면을 당하고 있는 것은 그 지표에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노총의 경우 최저 생계비를 토대로 임금인상률을 산정하고 있다. 그러나 생계비 조사에서 사용되는 조사대상 품목과 조사가격 등의 통계적 대표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총이 사용하고 있는 국민총생산(GNP)을 기초로 한 산정방식 역시 주요지표인 GNP 성장률의 경우 예측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임의성이 개재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떤 통계나 조사에 있어 임의성 또는 작위성이 개제되면 객관성을 잃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노사의 양단체는 해마다 제시하는 임금인상률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구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임금 가이드라인 산정을 위한 객관적인 모델을 개발하는 게 시급하다. 하나의 모델을 두 단체가 공동으로 사용할 경우에도 기초 통계치의 차이에 의해서 최종적인 산정치가 달라질 수 있는데 하물며 산출방식부터 다르다는 것은 아전인수식의 계산치를 찾아내자는 것과 다름이 없다. 단체들이 제시하는 안이 협상의 가이드라인으로서 최소한의 구속력을 가지려면 두 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개발된 모형에 의하여 산출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산업별ㆍ업종별ㆍ지역별 임금협상이 선행되는 관행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개별기업중심의 임금협상은 노사 양측에 소모적 대결구도를 낳았고 일부 대기업이 대폭적인 임금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중소기업이나 동종의 다른 업체가 곤경에 빠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그러한 불합리성을 시정하기 위해서도 소구력이 있는 임금 가이드라인의 산정이 절실한 것이다. 올해는 특히 경제난국의 극복을 위하여 산업평화의 정책이 시급하고 이를위한 전제조건은 임금협상의 원만한 타결이라 할 수 있다. 이 임금협상의 전제가 바로 임금의 가이드라인이다. 노사의 두 단체는 각기 제시한 인상률이 개별기업이나 산업별 임금교섭에서 유효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침을 제시하는 동시에 임금산정의 객관적 모델을 정립하기를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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