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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주5일제’ 손발 맞추나/내주초 임금등 가이드라인 제시

    ‘제2의 현대·기아차를 막아라.’ 재계는 27일 현대·기아차에 이어 정부안을 뛰어넘는 주5일제 근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초 가이드라인을 제시,공동보조를 취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가이드라인에 주5일제의 조기 시행과 임금의 일부 회사보전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라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경총의 이같은 방침은 상당수의 기업들이 주5일제 관련법안의 국회 통과 후 노조와 재협상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여서 현대·기아차처럼 유급 주5일제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금속노조 등이 현대·기아차처럼 유급 주5일제에 이미 합의한 상황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공조체제에서 이탈,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는 기업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 노사는 이달 초와 26일 각각 9월1일부터 유급 주5일제 근무를 시행키로 한 바 있다.반면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법사위원회에서 통과될 예정인 주5일제법안은 무급에다가 시행 시기도 내년 7월1일로 늦췄다. ●주5일제 논의가을 달군다 주5일제 시행시기가 내년 7월인만큼 내년 춘투 때 이 문제를 다룰 법도 하지만 논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현대·기아차 노사의 합의에 따른 후폭풍 때문이다.다른 기업들도 현대·기아차처럼 유급 주5일제를 조기 도입하도록 잇따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근로기준법 개정이 끝나면 노조가 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차와 기아차가 조기시행키로 한 마당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양측간 충돌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한진중공업 등 다른 중공업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이나 KT 등은 법 통과 후 재협상을 약속한 상태다.자연스레 주5일제 유급·조기 시행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근로기준법은 노동자를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내용을 담은 것”이라며 “현대차,기아차가 조기시행키로 한 마당에 동종업계나 여유가 있는 사업장이 이를 따라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공동보조 취하자 경총은 기본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된 주5일제 관련 근로기준법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다음달 초 단체협상과 임금 부분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지침을 마련,개별기업에 전달할 계획이다. 경총은 이 지침에 맞춰 개별기업들이 주5일제 관련 단협에 임하도록 종용키로 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정부안대로 조기 시행은 반대하고,현대·기아차처럼 임금의 일부를 보전하는 행위는 일절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40시간 근로시간만 지키면 되는 만큼 연월차 등을 활용,주5일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나 한국IBM,금속노조 등처럼 이미 주5일제를 합의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정부안이나 경총안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단협을 통해 점진적으로 시정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
  • 금감원·공정위·국정원 서울 잔류

    새 행정수도로 이전해야 할 공공기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처음으로 제시됐다. 금융감독원은 서울에 잔류시키고,공정거래위원회와 국가정보원은 수도권 경제 등을 지원하기 위해 조사·분석 등 상당한 규모의 기능을 서울에 남겨두는 것이 좋으며, 국방부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견은 신행정수도연구단과 한국행정연구원이 12일 대한주택공사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신행정수도 이전대상 기관 설정에 관한 세미나’에서 나왔다.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행정연구원 강정석 부연구위원은 “부·처·청·위원회 등 중앙행정기관은 원칙적으로 모두 이전하되 기상청과 해양경찰청,관세청 등 대전청사 소속 기관은 이전이 불필요하거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은 또 “80여개 정부소속기관을 포함한 200여개 공공기관의 지방분산 방안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되 지역성이 없으면서 수도권에 있는 공기업 등 30여개 정부투자 및 출자기관은 행정수도 이전과 반드시 연계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대사관 등 외교기관은 함께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이전을 희망하면 외교단지를 조성,수용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도 내놨다. 강 위원은 “입법부는 독일,호주 등 외국의 새 행정수도 이전 사례를 들어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행정수도가 건설될 경우 함께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법부는 함께 이전할 경우 새 행정수도의 상징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지만 행정부와의 업무 연계성은 적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동반 이전하는 방안과 지방으로의 분산 이전을 통해 국토균형발전의 상징성을 높이는 방안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 재활용 ‘생산자 책임제’ 겉돈다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환경부는 올해초부터 생활용품 18개 품목에 대한 생산자 책임 재활용(EPR)을 의무화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법’을 시행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취지에서 업계와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제도상 미흡한 점이 한둘이 아니어서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여전히 낮은 재활용률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는 생산자가 출고량 전체에 대한 재활용 비용을 정부에 예치하고 재활용 실적에 따라 환급받던 ‘폐기물 예치금 제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도이다.생산자는 제품이나 포장재의 폐기물에 대해 일정량의 재활용 의무를 가지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활용에 소요되는 비용 이상의 부과금을 물어야 한다. 지금까지 제품 생산자들은 판매 시점까지만 책임지고 사용 후 발생하는 폐기물은 소비자 책임으로 처리비용도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재활용 의무량을 지키지 못한 제품 생산자는 미달성된 분량에대해 회수 및 재활용 전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의 115∼130%를 부과금으로 물도록 돼 있다. 현재 생활폐기물은 47%가 소각·매립되고 있으며 재활용률은 41%에 불과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제도가 정착되면 2011년에는 매립·소각비율이 17%로 줄어들고 재활용률도 53%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원금 등 인센티브 있어야 재활용 의무대상은 종이팩·유리병·금속캔·합성수지 등 18개 품목이다.TV·냉장고·에어컨·세탁기·컴퓨터 등 가전제품과 타이어·윤활유·형광등·전지류 등과 컵라면 용기 등 합성수지 제품도 대상에 포함된다.휴대전화 단말기와 오디오 등은 2005년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재활용 의무 수거품목 가운데 화장품류 및 비닐포장 완충재,계란받침대,치즈 포장재 등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또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원 재활용에 따른 시설과 예산부족으로 수거운반 차량과 인력난 등을 겪고 있어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기존 재활용 업체들의 불만도 크다.재활용 업체들은 대부분 생산자의 하청구조 형태로 운용되고 있어 처리비용을 100% 받아내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따라서 정부가 재활용공제조합(현재 10여곳)측에 부담금의 가이드라인을 정해 줘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자원재생·재활용협회는 “제품의 수집·운반·선별·중간 처리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품목에 대해서는 지원금 혜택 등이 주어져야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
  • [메트로 인사이드]200만대중 1만여대 동참 ‘車 자율요일제’ 헛바퀴

    서울시가 추진하는 ‘승용차 자율 요일제’가 겉돌고 있다.운전자들이 ‘자율적으로’ 일정한 요일에 차량을 운행하지 않도록 해 대중교통 이용을 늘린다는 목적으로 도입했으나 시행과정에서 시가 자치구에 목표를 정해주고 달성토록 요청하자 자치구들은 ‘목표’를 채우기 위해 특정 단체에 떠넘겨야 하는 처지에 몰리는 등 자율적으로 한다던 취지가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제도가 효과적으로 추진,정착되기 위해서는 ‘자율적인 참여’에 걸맞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자치구들의 주장이다. ●각종 단체에 할당량 떠넘기기 시는 지난 25일 자치구 교통기획과장 및 주민자치과장 연석회의를 열고 자율 요일제에 대한 주민참여 유도를 요청했다.공문에 따르면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월말까지는 1단계로 각 자치구가 등록차량의 10%,다음 한달은 2단계로 25%,9월 이후엔 3단계로 50%가 동참하게 독려하고 있다.이에 따라 각 자치구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요일제 추진단’을 구성하고 간부회의와 실·국별,동별 교통담당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그러나 청계천 공사로 인한 교통난 해소에 시민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문에 부딪혀 회의는 대부분 무거운 분위기였다. 구청들은 우선 비교적 설득하기 쉬운 직능단체들을 ‘포섭’ 대상으로 삼고 실국별 할당량까지 설정했다.부서별로 특성에 맞는 단체를 떠맡았다.예를 들어 문화공보과는 종교단체,환경위생과는 접객업소,환경단체 등을 담당하는 식으로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것이다. ●기존 주차10부제와 중복 자치구 고민은 요일제가 기존의 주차 10부제와 중복돼 참여를 설득하기가 어렵다는 데에도 있다.부제 실시중인 업체에 다니면서 요일제에도 참여하는 경우 매주 하루씩 승용차를 운행하지 않는 데다 부제에 걸리는 날 또한 승용차를 이용하지 못한다.따라서 한달에 6∼7회나 승용차로 출근할 수 없게 돼 거부감만 키운다는 얘기다. 반면 노원구의 경우 “시 방침에 10부제와 병행하라는 규정이 없었다.”면서 요일제 참여자에게는 부제를 면제해준다는 계획을 따로 세워놓았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200만 4000여대의 승용차가 등록돼 있어 계획에 따르면 월말까지 20만대 이상을 동참시켜야 한다.그러나 29일 현재 요일제 희망차량은 1만 2000대뿐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
  • “애완견 15일내 죽으면 환불”달라진 소비자피해보상규정

    다음 달부터 애완견을 구입한 뒤 15일 안에 죽으면 전액 환불받을 수 있게 된다.결혼·돌 등 각종 기념사진의 필름 원판은 별도의 계약이 없을 경우 소비자에게 소유권이 있으며,백화점 문화센터의 수강료도 일반 학원과 마찬가지로 환불이 가능해진다. 재정경제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소비자피해보상규정’ 개정안을 마련,8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보상규정은 당사자간 자율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합리적’ 가이드라인으로,법적인 강제력은 없다. ●애완동물 피해보상 쉬워진다 애완견을 구입한 후 15일 이내에 죽으면 같은 종류의 애완견으로 교환받거나 구입비용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또 구입한 지 15일 안에 병이 나면 판매업소가 치료비용을 물어야 한다.고양이·햄스터·도마뱀 등 다른 애완동물도 별도 규정이 없을 경우,가장 유사한 애완동물 규정에 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기념사진 찍을 때 필름원판 소유권 정하지 않았으면 소비자 소유 재경부 홈페이지에 4만여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던 기념사진 필름원판 소유권자는 ‘사진을 찍을 때 소비자와 사진사가 누가 소유권을 가질지를 정한다.’로 최종결론이 났다.사전에 아무런 계약을 하지 않았을 경우,촬영 후 1년 안에 고객이 요구하면 무료로 돌려줘야 한다.다만 디지털방식의 사진원판은 파일을 담을 CD값 등 실비를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예술성이 인정되는 사진일 경우,필름원판은 고객이 갖더라도 저작권은 사진사에게 있다. ●알아두면 좋을 피해보상 규정들 고객 사정으로 예식장 예약을 취소했을 때도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백화점 문화센터나 구청 등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평생교육시설도 ▲허위·과장광고 ▲정원초과 ▲자격미달 강사를 채용했을 때는 수강료를 전액 돌려줘야 한다.고객사정에 의한 등록 취소일 경우에는 잔여기간(월 단위)의 수강료를 돌려줘야 한다.또 초고속인터넷통신망 이용자는 1시간 이상 서비스 장애 또는 중지가 한 달에 5회 이상 발생하거나 한 달 누적시간이 72시간(종전 120시간)을 넘으면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스쿼시 등 체육시설 이용계약을 중도해지할 때 업체측으로부터 무상제공받은 라켓·운동복 등 부대물품 대금은 별도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가구 피해보상 기간은 ‘구입 후 2년부터’(종전 3년)로 현실화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새 농림장관 조정력 발휘해야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 결정에 반발해 사퇴한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 후임에 농업전문가인 허상만 전 순천대총장이 어제 임명됐다.농업에 대한 전문적 식견에다 행정능력은 물론 개혁성향까지 갖춘 허 장관은 새만금사업과 농업개방 문제 등 난제를 풀어나갈 적임자로 평가된다.경쟁자와의 집단면접과 국무총리의 첫 국무위원 문서제청 절차를 거친 만큼 균형발전사회와 복지농촌을 지향하는 참여정부의 농정이념을 구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허 장관은 우선 첨예하게 대립중인 새만금사업의 원만한 해법을 제시해야 할 무거운 짐을 안고있다.대통령이 환경과 경제성을 감안한 용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정부가 관광·산업단지로의 개발도 검토중이라니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후손들을 위해 간척지를 남겨놓을 수도 있다는 그의 말처럼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농정을 펴야 할 것이다.특히 시민·환경단체 활동경험을 바탕으로 이해당사자들의 설득에 조정력을 십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한다. 농업개방에 대처하는 국제적 협상력과 농업 및 농촌의 경쟁력 강화에도 온힘을 쏟아야 한다.당장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체결에 따른 농민피해 최소화와 1조원 지원책,FTA 국회 비준을 받아내야 하는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오는 9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에서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분야의 세부원칙 합의에 대비,주요국들과의 통상협상력을 배가하는 일도 시급한 과제다.농산물 관세와 농업 보조금 감축폭을 최소화하고 개도국 지위 유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내년의 쌀 재협상에서 관세화 유예 조치를 유지시키고, 쌀산업 구조개편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허 장관의 추진력을 기대한다.
  • 삼성전자, 홈네트워킹 그룹 참여

    삼성전자와 IBM,HP,마이크로소프트,인텔,후지쓰,노키아,NEC 등 전세계 IT 업계를 대표하는 17개사가 25일 홈네트워크 제품 호환성 확대를 위한 협력체인 ‘디지털 홈 워킹그룹(DHWG)’을 발족시켰다. 이들 업체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동발표회를 갖고 향후 집안의 유선 또는 무선망을 통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각종 디지털 기기의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홈네트워크 시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DHWG는 올해말까지 디지털 홈 가전기기의 기술적인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호환성이 입증된 제품에 ‘DHWG’ 로고를 부착토록 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참여한 삼성전자는 인텔·소니·MS·필립스·마쓰시타·HP·노키아 등과 함께 이사회 멤버에 포함돼 신규 회원사 선임 등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달라진 부동산 제도 / 내집마련 투자전략 기존요령 안통한다

    부동산 관련 제도가 크게 바뀌면서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제도가 많이 달라진데다 ‘금지’ 규정이 많이 생겨 기존의 청약 및 투자요령은 쓸모가 없어졌다.따라서 잠시 쉬든지,아니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부동산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수요자 느긋하게 청약하자 투기과열지구가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분양권 전매금지와 무주택우선,재당첨금지가 새로 적용되고 있다.이는 곧 가수요자 등 투자자보다 실수요자가 분양받을 기회가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에 맞는 지역 리스트를 만든 뒤 당첨될 때까지 꾸준히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특히 무주택 우선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미분양이 날 곳에 통장을 사용하면 후회하게 된다. 그러나 무턱대고 기다리는 것도 금물이다.내년 중반까지는 통장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그 뒤 다시 통장을 만들어 2005년 중반 분양이 시작되는 판교나 김포,파주 등 신도시를 노리는 것도좋은 방법이다. ●분양권 매입은 신중히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또 분양권 전매가 허용됐던 시기에 분양된 아파트는 한 차례만 분양권을 활용할 수 있다.전매가 가능한 분양권이라도 당첨자로부터 분양권을 매입한 사람은 집을 다 지어 등기할 때까지 팔 수 없다. 실수요자라면 마음에 드는 분양권이 있으면 가격이 약세인 지금 사는 것이 괜찮다.수도권에서는 웃돈을 주더라도 입주시점까지 기다린 뒤 층수와 방향을 골라 매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존 주택에도 관심 가져라 전반적으로 재건축 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다음달부터 안전진단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게다가 후분양제가 도입되면 서울에서는 공급부족 현상이 올 수 있다.상대적으로 기존 주택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할 수 있다.특히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용적률을 봐야 한다.리모델링을 하더라도 용적률이 낮으면 면적을 넓힐 수 없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5년 미만의 아파트가 각종 기반 시설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재건축 아파트는 리스크가 큰 만큼 당분간 옥석이 가려질 때까지 관망하라.”고 말했다. ●틈새상품 투자는 이렇게 ‘5·23대책’ 이후 부상한 대표적인 틈새상품이 주상복합아파트다.그러나 주상복합아파트도 다음달부터는 분양권 전매에 규제가 따른다.이미 분양된 3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이런 상품을 노리는 것도 투자의 한 방법이다. 반면에 법 개정 후 분양되는 3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은 주택건설촉진법이 적용돼 어린이놀이터 등 부대복리시설을 갖춰야 한다. 틈새상품 가운데 하나인 오피스텔도 분양권 전매금지의 수혜상품이다.그러나 이미 오피스텔은 과포화상태다.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곳이 아니면 분양을 받은 후 임대수입을 내기 쉽지 않다.요즘 들어 주거기능을 강화한 아파텔의 분양이 늘고 있다.그러나 아파텔이 이름만 다를 뿐 오피스텔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상가도 유동자금을 유혹하고 있다.상가로 유동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소문이 나돈다.그렇지만 실제로 돈이 그처럼 많이 몰리는 것은 아니다.유동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분양업체의 ‘작전’이라는 분석이 있다. 유형별로는 쇼핑몰은 리스크가 큰 만큼 분양받을 때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또 단지내 상가는 인기는 높지만 입찰방식이어서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간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입찰 전에 가격 가이드라인을 정해두고 입찰해야 한다.일반적으로 내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150%를 넘으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토지도 관심 상품이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 환율 1190원대 붕괴… 원高 ‘비상’ / 수출업체 3곳중 1곳 ‘허덕’

    원화가치가 치솟아 수출업체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가뜩이나 어려운 마당에 ‘원고’(圓高)까지 겹쳐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에는 원화가치의 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는 달러 대비 원화환율 1190원대가 무너졌다.달러 가치 하락이라는 외생변수로 시작된 이같은 원고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기업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차업계 1100원이하땐 팔수록 적자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는 원화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마지노선인 1100원대 이하로 떨어지면 차를 팔면 적자가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임금삭감 등 원가절감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중공업은 달러 대신 유로화 결제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또 선박 견적 환율을 보수적으로 잡고 결제 시점을 조정하는 등 ‘원고파고’에 대비하고 있다.LG상사는 환율 하락이 6개월 이상 가면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초 기준환율을 1100원으로 잡아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세워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10원 내리면 110억 환차익 해운업계는 대부분 20억∼30억달러의 외화부채가 있어 이자부담이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원고로 외화 운임수입이 줄어드는 부담이 있지만 외화부채 이자 부담이 줄어 손실 보다는 혜택이 많다.”면서 “그러나 연말 결산 때에는 환차손으로 적자를 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항공업계는 원고의 수혜업종이다.외화 부채가 많아 환차익이 생기기 때문이다. 순 외화부채가 14억달러인 대한항공은 연평균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110억원의 환차익을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관계자는 “연초 기준환율을 1200원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아직 환차익이 없는 편”이라며 “향후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 환차익이 난다.”고 밝혔다. 1225원으로 기준환율을 잡은 아시아나항공도 연평균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7억원가량의 환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정부개입등 장기전 대비를 한국무역협회의 최근 조사 결과 수출업계의 적정 환율은 평균 1229원.그러나 현재 환율은 1180원대다.이로 인해 수출업체 3곳중 1곳이 채산성 악화에 허덕이고 있다.다행히 엔화도 강세여서 일본 상품과의 경쟁에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문제는 중국의 위안화.중국은 고정환율제를 적용하고 있어 달러화 약세는 위안화의 약세로 이어져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원고의 경험이 적어 내성이 없다.실제로 수출업체의 70%가 환 위험을 관리하지 않아 환율이 추가로 떨어지면 수출을 포기하는 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경제연구원 노진호 선임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고 말했다. 기업도 원고에 대비,위험회피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외화부채를 일정수준 유지하거나 선물환 거래 전문가를 양성,이를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 환율변동 보험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김성곤 주현진 김경두기자 sunggone@
  • 특검팀 “법률따라 수사할뿐”

    대북송금 특검수사를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란에 대한 송두환 특별검사팀의 기본 입장은 정치권이나 청와대에서 특검 수사에 개입하는 것은 부당하며 정쟁의 대상으로 이용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정치권이 사실상 특검수사의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는 ‘도를 넘은’ 상황을 맞은 특검팀은 다만 법률에 따라 엄중히 수사할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수사팀을 전방위로 압박하자 특검팀은 몹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특히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KBS와의 특별대담에서 “대북송금 문제가 사법적 심사 대상이 돼선 안된다는 소신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 전 대통령 수사 불가 방침을 언급하자 아예 입을 다물었다. 송두환 특검은 “그분(김 전 대통령)의 소회를 피력한 것 아니겠느냐.”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연이어 ‘특검 때리기’가 이어지면서 특검팀 내부 불만도 커져가는 상황이다.정치권의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법이 시행되는 순간부터 논쟁이 있었고 더이상 정쟁의 장으로 특검수사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었다.그러나,수사팀은 상당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냉소적인 분위기도 표출된다.정치권이 특검법 수정은 정쟁의 뒷전으로 미뤄둔 채 특검 수사를 방해만 한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공직자 ‘골프 4원칙’

    (1)직무 무관한 사람과 (2)업무시간 끝난후에 (3)부킹 민원 하지말고 (4)반드시 자기 돈내라 공무원들 사이에는 골프치는 데 2대 금기사항이 있다.자신의 이름을 쓰지 않고 가명을 쓰고,자신의 승용차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그래서 휴일 새벽이면 서초구청 주변은 골프장 카풀을 하려는 공무원 등으로 북적댄다. 하지만 2대 금기사항 대신 ‘공무원 골프 4대원칙’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사정활동을 했고 공무원행동강령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 핵심역할을 했던 정부의 A국장이 제시한 첫째 원칙은 직무와 관련이 없는 사람과 치라는 것이다.둘째,업무시간 외에 치라는 것이다.몇년 전 어떤 장관이 토요일 점심시간 무렵에 골프를 쳤다가 사정당국에 적발돼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 셋째로 골프 부킹(예약) 민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넷째는 반드시 자신의 돈을 내고 치라는 것이다.A국장은 “공무원이라고 골프에 제한을 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에는 들어 있던 골프금지 조항을 행동강령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면서 “4대 원칙을지킨다면 골프를 쳐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4대 원칙을 지키면서 골프를 자주 칠 수 있는 공무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부킹도 어렵거니와 한 사람당 20만원가량인 골프비용이 공무원 월급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北·이란에 미사일기기 수출 日, 세이신기업 사장 체포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12일 북한과 이란에 미사일 개발에 전용 가능한 기기를 불법수출한 혐의를 받아 온 ‘세이신 기업’의 우에다 하루히코(植田玄言·68) 사장 등 5명을 체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언론들에 따르면 우에다 용의자는 지난 1999년 5월과 2000년 11월에 각각 고체연료 제조에 사용되는 분쇄기 ‘제트밀(jetmill)’ 1대씩을 당시 정부의 허가없이 테헤란의 대학과 기업의 연구용 등으로 수출한 혐의다. 제트밀은 국제적 가이드라인인 ‘미사일 기술 통제기구(MTCR)’에 의해서도 수출이 금지되어 있는 품목이다. marry01@
  • “건보혜택도 못받는 시간강사 처우개선”교수·학생들이 나섰다

    “오늘날 한국의 대학을 지탱하는 것은 시간강사에 대한 뿌리깊은 수탈구조입니다.시간강사의 희생 앞에 교육부도 대학도 교수도 모두가 공범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강사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학생과 교수들이 나섰다.지난달 30일 생활고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서울대 시간강사 백모씨 사건과 관련,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는 13일 ‘대학 민주화를 위한 교수·학생 연대집회’를 열고 강사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 6일에는 이 대학 사회과학대 학생회가 “낮은 임금과 부당한 대우,과다한 노동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등 4대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는 시간강사의 처우 개선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백씨의 동료 강사들도 조만간 모임을 갖고 강사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대학과 교육부에 내기로 했다. 학술단체협의회 소속 교수들도 9일부터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시간강사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에 들어가는 등 시간강사 처우문제가 대학사회의 이슈로 떠올랐다.●전임교수,강사 소득격차 확대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02 대학교육 발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임교수 1인당 학생수는 28.56명으로 2001년 30.18명보다 다소 줄었다.하지만 이 수치는 전임교수 1인당 학생수가 평균 15명 안팎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수준에는 턱없이 못미친다.이 때문에 강의의 50% 이상을 시간강사들이 맡고 있지만 이들의 수입은 전임교원의 6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최근 2∼3년 사이에는 전임교원과 시간강사의 보수격차가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대학과 교육부는 백씨 사건으로 인한 파장이 확산되는 것이 당혹스럽기만 하다.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전임교수 1명을 채용하는 데 드는 인건비가 시간강사 10명의 강사료와 맞먹는다.”면서 “재정형편이 넉넉지 않은 사립대학들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기득권 연연 교수들도 자성을” 하지만 전문가들은 교육부의 가이드라인 제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시간강사의 신분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현재 50% 미만인 전임교원 확보율을 70% 수준까지 높이지 않는 한 처우개선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의 박거용 공동의장은 “교육부가 전임교원 확보율을 공표해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때 참고자료로 삼도록 해야 한다.”면서 “타이완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한 대학에 대한 정부지원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간강사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해 왔던 교수사회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1인시위에 나선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교수들도 자신들의 기득권에 연연할 게 아니라 후속세대인 강사들과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douzirl@
  • ‘北송금 특검’ 영향받나

    대북송금 특검수사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정치권이 또다시 들끓기 시작했다.수사가 대북송금의 ‘몸통’에 점점 다가서자 민주당 신주류 및 중도파 의원 30명이 3일 사법처리 반대 성명을 내는 등 강력 반발했고,이에 한나라당은 “특검수사 방해책동”이라고 맹비난하며 특검팀 엄호사격에 나섰다. ●정치권 논란 안팎 논란이 확산되자 4일에는 박관용 국회의장까지 나섰다.그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특검에 맡겼으면 결과를 봐야 한다.”라고 전제,“정치권이 이러면 앞으로 누가 특검을 맡겠느냐.”며 “특검에 대해 더이상 말하지 않는 것이 정치적 독립과 중립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민주당의 반발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박 의장은 특히 지난달 27일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노 대통령이 특검수사에 대해 언급한 것을 맹비난했다.“권력을 가진 사람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며 “미리부터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영향력 또는 압력행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한나라당도 공세를 퍼부었다.박종희 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북뒷거래 사건은 총선 승리라는 정략적 발상으로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국민 혈세를 북한에 갖다 바친 국기문란범죄”라며 “집권세력은 특검수사 방해책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하순봉 최고위원은 “김정일에게 국민 세금으로 화장품과 녹용,외제약품,고급 술 등 온갖 뇌물을 갖다바친 것도 과연 평화비용이고 통치행위냐.”고 꼬집고 “여당의 반발은 몸통에 대한 수사를 조사단계부터 막으려는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반론이 나왔다.박상천 최고위원은 “특검은 사실을 그대로 조사할 수밖에 없으며,누구도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근태 김영환 임채정 설훈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0명은 지난 3일 “대북송금은 남북경협사업의 일환으로,실정법의 잣대로만 재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세계적으로 정상외교를 위한 활동을 사법적 잣대로 처벌한 전례가 없다.”며 사법처리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호남 민심과 정국 이번 논란은 노무현 대통령이 촉발한 측면이 강하다.그는 민주당의원 만찬에서 “남북관계를 해칠 만한 수사로 달려가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하겠으며,남북정상회담의 가치를 손상하는 결과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즉각 “사실상 특검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고,민주당 주류측은 이기호 이근영씨의 잇단 구속에 자극받아 성명을 내기에 이른 것이다.정치권의 논란의 바탕에는 신당논의와 호남민심이라는 정국상황이 깔려 있다.궁극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처리가 어떻게 가려지느냐에 따라 호남 민심의 향배와 신당 추진을 비롯한 정국 전반의 지도가 판가름나는 것이다.처리 결과에 따라 호남민심이 돌아설 경우 신주류측의 신당 추진은 결정적 타격을 받게 되거나 아예 분당사태로 치달을 개연성이 없지 않다. 진경호기자 jade@
  • 편집자에게/ 국가 개인정보 수집 원칙 정해야

    -‘전교조 초대 위원장 윤영규씨 인터뷰’기사(대한매일 6월 4일자 11면)를 읽고 NEIS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교육계를 향해 ‘학생은 소외되고 단체의 이기주의가 판을 친다.’고 개탄한 것에 일선 학교 교사로서 깊이 공감한다.처음에 제기됐던 정보인권의 중요성은 증발해 버리고 지금은 오직 전교조와 교총의 대립으로 관심의 초점이 옮겨져 있다.정작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밝히려는 자세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번 기회에 국가의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한다.국가인권위원회의 지난달 12일 결정은 사생활의 비밀과 행복추구권 등 헌법상 권리와 아동권리협약,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 국제 인권규약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교육부의 관료행정주의도 개혁해야 한다.전교조와 교육부총리의 협의가 전개되는 초기 시점에 교육관료들은 수직적인 관료행정 체제를 통해 이미 학교단위에 NEIS를 상당부분 완료하는 직권남용을 서슴지 않았다.그로 말미암아 ‘NEIS를 수용하지 않고는’ 전개될 수 없는 한계를 도출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했다.차제에 교장선출보직제와 학교자치를 실시하여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학생을 위한 대타협의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학생,학부모,교사의 의견을 세밀히 조사하고 대토론의 장을 마련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자. 김대유 서울 서문여중 교사
  • “北송금특검 사법처리에만 주력”/ 민주의원 집단반발

    대북송금 특검수사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비판,논란이 일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이와 관련,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권의 민심이탈 방지용이라는 분석과 ‘특검무력화 기도’라는 비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김근태·김영환·임채정·설훈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0명은 3일 “대북송금 특검수사가 진상규명보다는 실정법의 잣대를 일방적으로 앞세워 사법처리에 주력하는 듯한 모습에 실망과 우려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현대의 대북송금은 권력형 비리사건이 아니라 남북한 경제협력 사업의 하나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평화비용”이라며 “현대의 대북송금이 현행법의 테두리 밖에서 이루어진 일이나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한 정책적 결단이었다는 사실도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북송금은 단순히 실정법의 잣대로 재서는 안 되며 민족화해의 잣대,한반도 평화의 잣대,역사의 잣대로 판단될 수 있어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정상외교를 위한 활동을 사법적 잣대로 처벌한 전례는 없다.”고강조했다. 박상천 최고위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북송금 특검 수사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독립검사인 특검을 만든 이상 대통령이 (특검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검이 된 이상 사실을 그대로 조사할 수밖에 없으며,누구도 간섭해서는 안 된다.”면서 “걱정이 됐다면 처음부터 특검에 맡기지 말고 검찰수사나 국회조사에 맡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권여당 의원들의 이같은 특검수사에 대한 잇단 비판은 특검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경우,호남권의 민심이반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주류다. 실제로 당 정세분석국이 지난달 31일과 1일 전국 성인남녀 1667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도 56.7%가 특검수사가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호남지역과 민주당 지지층의 부정적 시각은 각각 70.8%와 66.4%로 평균치보다 높아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한나라당에서는 이에 대해 특검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간주,예의 주시하고 있다.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대북송금 특검수사가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핵심인사 소환을 앞두고 사법처리 최소화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은행이체 1600원·실물출고 5000원 수수료 / 증권사도 고객주머니 털기

    오랜 증시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된 증권사들이 일제히 부대 서비스 수수료 신설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하지만 수익구조 다변화 등 본질적 해결책보다 수수료 부과에만 열심인 것은 경영난을 고객들에게 전가하는 행태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증권사들이 각종 수수료 항목을 만들어내는데도 감독당국은 뚜렷한 가이드라인이나 감독지침 하나 없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잔액증명서·카드·통장 발급에도 28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5월중 이런저런 명목으로 고객들에게 부대 수수료를 물리는 증권사는 30여개에 이른다.올 초까지만 해도 거래수수료 이외의 수수료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로 간주,거의 모든 증권사들이 면제해 줬다.그러던 것이 2∼3월 일부 증권사에서 새 수익원 창출 명목으로 부대수수료를 매기기 시작하면서 수수료 부과 추세는 전 증권사로 번졌다. 2∼3개월새 급속도로 보편화된 것이 은행이체 수수료.거래대금을 은행으로 보낼때 증권사에서 내주던 수수료를 우후죽순 고객 부담으로 넘기고 있는 것.현재 은행이체 수수료를 부과중인 곳은 27개사.삼성,LG투자,대우,현대,대신,동원 등 대형 증권사에서는 다 매기고 있는 셈이다.다른 증권사들도 속속 부과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대신·신영·현투·한투·대투 등에서는 건당 최고 수수료가 1000∼1600원대에 이른다. 증권을 현물로 찾아가거나 다른 거래처로 이관하는 실물출고·타사대체출고도 수수료 부과 단골메뉴가 됐다.대부분 건당 2000∼5000원씩 물리지만 우리증권의 경우 청약분을 1개월 이내 출고할 경우 2만원을 내도록 하고 있다.많은 증권사들이 청약서비스에 대해서도 2000∼4000원씩을 받고 있다.대신증권·키움닷컴증권은 최고 5000원까지 청약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증권사들마다 제증명서 발급·질권설정·수표지급·통장,카드 발급·인감변경·보호예수지정 등 각종 명목으로 수수료를 신설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수료 가이드라인 전무 이처럼 증권사들이 수수료를 무더기로 신설하고 있는데도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이에 대한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수수료 징수는 시작단계에 불과한데다 수익원 개척 성격이 강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수익성 대비 비용분석 등 어떤 대책도 강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全公勞에 강경 대처 기강확립 본보기로”/ 청와대, 불법엄단 재확인 전공노 쟁의 찬반투표 강행

    청와대는 22일 앞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가기강을 확립하겠으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불법행동에 대한 강력 대처가 그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공무원노조의 파업 찬반투표와 관련해 “약속과 신의를 지키면서 보고한 내용대로 잘 대응해달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문재인 민정수석은 “공무원들의 집단행위가 부당한 점을 적극 알리고,투표는 불법행위라는 점도 밝힐 것”이라며 “(어길 경우)처리기준을 통보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고건 총리도 “공무원노조 투표행위에 대해서는 법대로 엄정하게 처리해야 될 것”이라며 “주동한 공무원들은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3·6면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최근의 사회기강 해이에 대해 “앞으로 건물을 점거한다든지,폭력을 사용한다든지 하는 시위에 대해서는 국가기강 확립차원에서 액션(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가능하면 말로 하려고 하다가 한계에 부딪혔다.”면서 “집회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구속에 대한 기준 등을 세운 뒤 예외없이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법의 엄정한 집행 관행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구속노동자의 수에 연연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노사갈등에서 심각한 폭력과 파괴가 있을 경우 ▲공익에 대해 현저한 침해가 있을 경우 ▲국민경제에 회복 불가능한 타격이 예상될 경우 등에는 분명하고 단호하게 공권력을 사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편 전공노는 이날 노동3권을 완전보장하는 공무원노조법안 쟁취를 요구하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정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다른 공무원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 등 일부 공무원단체는 전공노의 투쟁이 적절치 않다고 밝혀 공직사회 내부의 노노갈등도 가시화하고 있다. 투표 첫날인 이날 전국 174개 전공노 지부의 조합원 8만 5685명 가운데 3만 8558명(44.9%)이 투표에 참가했다.투표는 23일 오후 6시까지다. 곽태헌 장세훈기자 tiger@
  • [관가 돋보기] 공직사회 ‘필드’ 냉기류

    풀려가는 듯한 공무원들의 골프 금지령에 급작스런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공기업에 골프접대를 요구한 중앙부처 국장급 간부 12명 처리를 청와대가 부처로 넘기면서 접대골프는 물론이고 자비 골프도 얼어붙는 분위기다. ●접대골프 사라지나 청와대는 15일 골프접대 파동을 일으킨 12명의 공무원 처리를 부처에 통보함으로써 부처별 조치가 예상된다.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했느냐,관행적인 일이었느냐를 놓고 내부에서 논란이 있었다.”면서 “관행이라고 해도 공무원들이 기업에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편의를 제공받으려 했다는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다른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 관행이란 이름으로 부정부패가 일상화 돼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중앙공무원연수원의 고위정책과정 11기 47명 중 2조에 속한 국장급 12명은 골프예약과 왕복항복권,숙박비 등을 한 공기업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파동으로 공무원들이 앞으로 골프접대를 받기는 불가능해질 것같다. 중앙청사 과장은“공직자가 골프접대를 요구한 것은 공직사회 전체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준 행위”라고 비난했고 경제부처 간부는 “앞으로 접대골프는 상상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비골프 “글쎄요” 대구지하철 화재사건으로 공무원 골프금지령이 내려진 뒤 최근 들어 공무원 골프 금지령은 해제되는 듯 했다.오는 19일부터 시행되는 부패방지위원회의 공무원 행동강령 가이드라인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골프접대를 금지했으나 자비 골프는 허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노무현 대통령이 골프를 공개적으로 쳤고,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도 “공무원이 직무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한 골프를 쳐도 좋다.”는 발언을 해서 자비골프는 허용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접대골프에 비난이 쏟아지는 마당에 자비골프도 자제하겠다는 공무원들이 나오고 있다.중앙부처 한 국장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자비로 골프를 치러 나갈 약속을 했는데 취소해야겠다.”고 말했다. 문소영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NEIS, 인권위 권고 존중돼야

    국가인권위원회가 교육행정 정보시스템(NEIS)에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교무·학사,보건,전·입학 등의 주요 항목과 일부 영역을 입력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우리는 국가인권위의 결정이 국가의 개인정보 수집 행위에 관한 중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평가하며 교육부와 전교조 양측은 지금까지 밝혀온 대로 인권위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현장에서의 혼란 최소화에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 인권위는 국민의 사생활 보호,행복추구권 등 헌법적 권리와 함께 개인정보 수집시 정보주체의 동의를 전제로 하고 민감한 정보수집은 제한하도록 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 등을 이번 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교육부는 각종 증명서 발급 등 행정 편의만을 강조해 정보주체의 동의도 없이 거대한 정보시스템을 밀어붙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자정부 등 국가적 정보화사업 추진에 있어 국민의 인권 보호를 주요 고려 요소로 추가시켜야 할 것이다.자기정보통제권과 정보인권 확립을 위해서는 정보 주체인 국민 각자의 자각도 필요하다.NEIS에는 학교생활 12년동안의 개인의 성적,병력,상담내용 등의 민감한 정보가 무려 50년동안 교육부라는 한 국가기관의 수중에서 관리되게 돼 있는데도 국민의 대부분이 NEIS에 대해 모른다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로 국민의 정보인권 불감증은 심각한 상태였다.인권위가 교육현장에까지 균등한 인권의 잣대를 들이댄 만큼 프라이버시보호법 제정 등 국민적 권익확보 노력이 요구된다. 당장 중간고사 성적처리,대입 수시모집 원서작성 등 학사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교육부와 학교,교사들이 책임지고 감당해내야 할 몫이다.학생들의 피해가 있어선 절대 안 된다.또한 교육부는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의 병행 운영에 따른 예산 대책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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