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이드라인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가족관계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단기 대비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계층 사다리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기획재정부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43
  • [난자 파동] 정부 “황교수 연구지원 변함없다”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원 난자 논란’에 대한 정부 대책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은 변함없이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번과 같은 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난자 수급과정에서의 법적·윤리적 규정을 명확히 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황 교수팀의 ‘세계줄기세포허브’를 특수법인화해 내년에만 150억원 정도의 정부 지원을 해주기로 한 종전의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또 줄기세포 연구 지원법(가칭)을 만들어 줄기세포 연구 및 실용화 등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가 보유한 원천기술의 연구 촉진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상황을 봐가며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부도 황 교수에 대해 최고과학자 자격으로 연간 연구비 30억원을 계속 제공키로 하는 등 기존의 지원을 고수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논평을 통해 “인류의 난치병 극복을 위한 연구자의 체세포이식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돼야 하며 과기부는 이를 위한 연구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난자 수급과 관련한 구체적인 법적·윤리적 가이드라인은 오는 29일 소집되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전체회의 등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대통령 산하 국가생명윤리위원회는 국가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정책 수립, 잔여배아 이용 연구종류·대상 및 범위, 체세포핵이식행위 연구종류·대상 및 범위 등을 심의·의결하도록 돼 있다. 위원회에서는 난자 제공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1일 시행된 생명윤리법에는 난자의 불법 매매를 금지하고 있을 뿐 연구원 난자 채취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규제장치가 없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국가가 정자와 난자를 기증받아 관리하는 ‘배아관리청’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도덕적·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설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이수일 前차장 자살 파장] “檢대신 특검서 수사” 與 절충안 전격제시

    국민의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2차장을 지낸 이수일씨의 ‘자살’로 국정원 도청 사건 정국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X파일’ 사건 수사 근거가 될 법안을 두고 ‘특별법이냐 특검법이냐.’로 맞서 온 여야가 또다시 타협점 찾기에 실패했다. 여야는 21일 국회에서 법사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X파일’ 관련 법안에 대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X파일의 내용 공개 여부와 기준은 독립된 민간위원회가 맡도록 하되 한나라당 등의 주장대로 수사는 특별검사가 맡도록 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당초에는 수사 주체가 검찰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이에 대해 특검이 수사를 해야 하며 X파일 공개 여부도 특검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해 온 한나라당측은 ‘민간위원회를 통한 X파일 내용 공개가 헌법상의 사생활보호 원칙에 위배된다.’는 기존 원칙을 되풀이했다. 열린우리당의 오영식 원내 공보부대표는 이날 법안심사소위가 끝난 뒤 국회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은 ‘X파일 내용 공개 불가’를 주장하며 기존 입장보다도 더 후퇴한 입장을 보였다.”면서 “자신들이 발의한 특검법안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법사위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X파일 내용 공개가 아닌 수사 방법에 대해선 절충이 가능하다.”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의 수사 축소 가이드라인에도 불구하고 현재 검찰 수사가 진전되는 상황에서, 수사 흐름을 끊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난자기증 보상금 파문] ‘한국적 상황’ 보다 국제기준 맞춰야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학 교수의 ‘결별 선언’ 이후 불거진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 연구에 대한 윤리적 논란은 소속 여성 연구원이 난자를 기증했는지 여부, 난자 기증자가 금전적인 보상을 받았는지 여부로 압축된다. 황 교수팀에 난자채취 및 제공기관으로 참여했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두가지 쟁점 가운데 난자 기증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다만 연구원의 난자 기증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 1월부터 발효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하 생명윤리법)에 따르면 인간복제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나 인간배아의 경우 불임치료법이나 피임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대통령령이 정하는 희귀·난치병 치료를 위한 연구 등에 대해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다만 이 경우에도 금전적인 보상 등을 조건으로 정자나 난자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정자나 난자를 채취할 때는 반드시 서면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생명윤리법 시행 이전에 이뤄진 일이라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러나 황 교수팀의 “모든 연구는 정부가 정한 윤리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준수했다.”는 주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특히 국내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국제적인 기준은 황 교수의 연구가 진행될 당시 엄연히 존재했고, 국내 생명윤리법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조건이었다. 따라서 한국적인 특수성을 내세워 국제적인 연구윤리 관행을 무시할 경우 세계 과학계의 따돌림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복해서 불거지고 있는 윤리 논란을 잠재우고, 우리나라가 ‘줄기세포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기 위해서는 국내 생명윤리 기준을 국제적인 기준과 일치시키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노 이사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언급한 부분을 종합할 경우 거래를 위한 ‘흥정’이 없었던 데다 ‘기증 동의서’가 작성된 만큼 매매행위로 보기 어렵다.”면서 “특히 노 이사장이 난자 기증 여성에 대해 ‘기회비용’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보상한 점도 매매행위로 보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노 이사장이 공개한 부분이 황 교수팀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는 황 교수가 자체조사 결과를 공표한 뒤 파악,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무원 ‘봉급조정수당’ 내년 폐지

    2000년부터 매년 11월에 지급해 온 공무원들의 ‘봉급조정수당’이 올해를 끝으로 폐지된다.7년 만에 내년 예산에서는 제외됐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14일 “2000년도 보수현실화 5개년 계획에 따라 도입된 ‘봉급조정수당’이 2006년 예산 편성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기획예산처는 내년도 공무원 급여를 기본급 대비 3%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봉급조정수당은 책정되지 않았다. 봉급조정수당은 대통령령으로 규정된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라 지급된다.‘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어 예산이 없으면 지급이 안된다.●“편법 임금인상”곱지 않은 시선 많아 공무원 급여가 매년 1월1일 기준으로 인상돼 민간부문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터라 연초에 적정 규모로 올린 뒤 민간과의 차액을 조사해 11월 중 보전해 주기 위해 시행됐다. 연초에 많이 올릴 경우 민간의 임금상승을 촉발할 수 있는 만큼 적정 규모를 올리고 매년 6월에 100인 이상 사업장의 급여수준을 파악해 차이가 나는 것을 보전해 준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보수 현실화 5개년 계획’ 첫해인 2000년에 4800억원을 책정해 기본급 대비 85%를 전체 공무원에게 지급했다. 이어 2001년에는 2000억원을 배정, 기본급 대비 30%씩 지급했다.2002∼2004년에도 매년 2000억원(기본급 대비 25%)을 지급했다. 올해는 1500억원을 예비비로 책정, 이달 중 전 직원에게 11월 급여의 기본급 대비 21%(1.2%의 봉급인상효과)씩 나눠 줄 계획이다. 하지만, 봉급조정수당이 생긴 이후 지난 6년간 책정됐던 예비비 전액이 민간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매년 집행돼온 데다, 지급된 금액만큼 기본급에 포함됐기 때문에 ‘편법 임금인상’이란 곱지 않은 시선도 많았다. 인사위는 이번 봉급조정수당 지급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급여는 민간의 94.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매년 6월말 기준으로 100인 이상 상시 사업장의 급여수준을 파악해 공무원 급여도 이에 맞추려고 하는데, 지난 6월말 조사에서 (민간의)93.1%로 나타났으며, 조정수당 지급으로 94.3%는 됐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설명이다.●지급규정은 그대로 남겨 두기로 이에 따라 인사위는 “내년의 봉급조정수당은 예산이 없어 지급되지 않지만 대통령령인 지급규정은 그대로 남겨 두기로 했다.”면서 “나중에 국가재정사정이 개선된다면 부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봉급조정수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많고, 한번 없어진 예산이 다시 책정되기가 쉽지 않다.”면서 “사실상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황교수 난자채취논란 해명…정부, 실태파악 나서

    황교수 난자채취논란 해명…정부, 실태파악 나서

    제럴드 새튼 미국 피츠버그대학 교수가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과의 ‘결별 선언’을 계기로, 정부가 사태 파악에 나섰다. 이는 반복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황 교수팀 연구의 윤리적·법적 논란을 잠재우고, 세계 줄기세포 연구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뜻으로 해석된다. 과학기술부는 14일 “여자 연구원의 난자 제공을 둘러싼 불법성 여부는 보건복지부가 판단할 사안”이라면서 “현 시점에서는 우선 연구실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확인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논란은 지난해 2월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한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논란의 핵심으로는 여성 연구원이 건강에 해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난자 가증을 강요받았는지, 해당 연구원이 난자 기증을 전제로 금전적인 대가를 얻었는지 등을 꼽을 수 있다. 미국 국립과학원의 줄기세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난자 제공자에게 금전적 지급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국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의 경우 연구원의 난자 채취를 제한하는 별도의 규정이 없다. 따라서 논란이 사실로 판명나더라도 윤리적 문제를 넘어 법적 책임까지 져야할 상황이 발생할 여지는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황 교수를 ‘제1호 최고과학자’로 선정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정부로서도 당초 지원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과기부 관계자는 “황 교수는 생명윤리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자체적으로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등 연구과정에 불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법적 하자가 생길 경우 해당되는 연구 분야에 대해서만 지원 방향을 선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새튼 교수가 영장류 복제의 권위자이긴 하지만 황 교수의 향후 연구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황 교수는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CNN 주최 미디어콘퍼런스 참석에 앞서 “새튼 교수가 (나와) 결별을 밝혔다는 것 외에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조만간 모든 것을 밝힐 계획이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안규리 서울대의대 교수도 “새튼 교수가 말한 내용을 충분히 조사한 뒤 정직하게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와 안 교수는 모두 소속 연구원의 난자기증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미뤘다. 다만 황 교수는 콘퍼런스에서 “지금까지 연구를 위해 난자를 제공해 준 많은 성스러운 여성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지금까지의 모든 연구는 정부가 정한 윤리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준수하며 진행됐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세훈 나길회기자 shjang@seoul.co.kr
  • 난자 산 부부는 징역…브로커는 벌금형

    난자 산 부부는 징역…브로커는 벌금형

    한림대 이인영 교수팀이 실시한 생명권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는 음지에 가둬둔 난자 공여와 대리모 출산 문제를 양지로 끌어낼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정부 통계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 불임인구, 생명공학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최후의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부부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사회적 인식과 법제화의 틀을 어디까지 끌어올려야 할 것인지를 고민할 시점에 와있음을 이들 조사는 잘 보여주고 있다. 서울신문은 2회에 걸쳐 난자 거래(상편)와 대리모 출산(하편)에 대해 그 실태와 법제화 가능성의 문제를 짚어본다. 20대 후반의 A씨. 자궁과 난소가 손상돼 있다는 것을 결혼 후에야 알게 됐다. 치료를 통해 자궁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난소는 끝내 기능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브로커를 통해 난자를 구한 A씨는 착상에 성공, 현재 임신 1개월째다. 재혼한 30대 주부 B씨. 난소 이상에 따른 불임으로 전 남편과 파경을 맞았던 그는 이번에는 어떻게든 아이를 낳고 싶다. 지금의 남편과 시댁에서는 “아이는 없어도 되니 부담 갖지 말라.”고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를 갖고 싶은 욕망이 커졌다. 큰돈을 주고 난자를 사서 두번의 시도 끝에 임신을 했지만 불행히도 유산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현실·법규 괴리가 더 큰 문제 만든다.” 난자를 돈 주고 샀다가 이달 초 경찰에 붙잡힌 여성 3명은 이미 해당 난자로 임신을 한 상태였다. 간절히 이뤄낸 소망의 대가로 형사피의자가 된 이들은 “이게 죄라면 우리는 도대체 어떡하란 말이냐.”고 하소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난자를 산 딱한 처지의 사람들은 3년 이하 징역형을 받도록 돼 있는데, 정작 매매를 알선·유인하는 브로커에 대해서는 2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오히려 처벌이 가볍다.”면서 혀를 찼다. 난자매매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런 식의 현실과 법률간 괴리를 가장 큰 논거로 들이댄다. 현실적으로 아기를 갖고 싶은 절박한 사람들이 많고, 그들로 인해 엄연히 수요가 존재하는데도 이를 엄격하게 금지하다 보니 오히려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난자와 정자 거래를 처벌하기에 앞서 불임부부들을 고려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형사정책연구원에 용역을 줘 난자은행을 포함한 모든 정책대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난자은행을 만든다면 국가의 관여 정도와 실비 보전율 등 예민한 사안들에 대해 먼저 여론 수렴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잇따르는 난자 밀매와 대리모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현재 배아를 생성할 수 있도록 인증된 국내기관은 116곳. 생명윤리법 시행 이후 등록·인증 없이 배아를 생성하는 기관은 처벌을 받게 되지만, 실태조사나 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감독권을 갖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감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매년 2월까지 연간 배아생성 개수와 시술내용 등에 대해 보고하게 돼 있어 감독권 발동 계획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법이 발효되기까지 1년의 시간이 있었는데도 인증을 위한 사전등록조차 받지 않아 시행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서울의 한 중형병원 관계자는 “불법인 것은 알지만 특별한 단속이 없기 때문에 아직도 인증 없이 배아생성을 하고 있는 병원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특히 최근의 난자 밀거래 파문은 줄기세포 등 의학연구기관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필요한 난자를 공여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연구팀의 일원인 한양대 의대 윤현수 교수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소속 인공수정전문위와 배아전문위에서 난자를 확보할 수 있는 공식적인 통로를 국가가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그 때까지는 연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난자 매매에 대한 커다란 사회적 인식차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난자 매매를 막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각계에서 내놓은 의견은 많이 다르다. 종교계에서는 ‘입양’을 최선의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천주교주교회의 생명윤리연구회 총무 이동익 신부는 “생명을 처음 만드는 난자를 주고받는 것은 인간 존엄성을 파괴하는 것”이라면서 “불임부부들의 고통은 이해하지만 이로 인해 생기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고려할 때 입양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또 “금전관계가 개입되지 않는 난자 기증을 법제화해 난자은행 등을 만든다고 해도 난자 공여의 과정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최소한의 보상비 명목으로라도 돈이 따르게 된다.”면서 “결국 매매의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성계는 난자 공여는 무엇보다도 ‘여성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정은지씨는 “생명윤리법에도 난자 매매 행위만 금지돼 있을 뿐 다른 조항은 전혀 없다.”면서 “난자의 채취가 여성의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난자은행은 성급한 제안이며, 난자 채취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법망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현실적으로 획기적인 대안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성균관대 의대 최두석 교수는 “난자 공여도 하나의 불임치료법인데 정부가 출산을 장려한다면서 무조건 규제만 하려드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그는 “어느 때 난자 공여가 가능하고, 거래의 기준은 어디까지인지, 공여자는 누구로 한정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불임부부에게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난자 채취로 시술에 성공한 뒤 남은 난자를 인도적으로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유해도 차라리 버리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난자은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수술로 인해 난소를 절제하는 경우 이 조직을 체외에서 배양해 채취하는 등 의학적으로 다른 방법들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방의원 내년 1월부터 월급제로

    내년 1월1일부터 현직 지방의원들도 월급을 받는다. 당초 정부는 5기 지방의회가 출범하는 내년 7월1일부터 월급제로 전환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입법 과정에서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바뀌어 현직 지방의원도 6월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10일 “지방의원에게 월정수당을 지급토록 규정한 개정 지방자치법이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현직 지방의원도 월급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여 지급기준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자치단체가 구성한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다.”면서 “이달 중 시행령을 마련, 지방에 내려보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의정비심의위를 구성해 급여지급 기준을 정하려면 1∼2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라면서 “지방의원의 보수 기준이 정해질 때까지 현행대로 의정활동비와 회기수당을 지급하고,1월 이후는 나중에 정산을 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광역의원은 의정활동비와 회기수당 등 연간 3120만원, 기초의원은 2120만원을 각각 받고 있다. 지방의원의 급여수준에 대해 정부와 자치단체 안팎에서는 현행보다 20∼30%, 많게는 50%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단체장이나 국장급 수준의 보수 지급이 거론되는데 특별·광역시의 경우, 부단체장은 8000만원, 국장급은 6000만원 안팎의 보수를 받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자치단체간 눈치보기를 피하기 위해 정부가 급여의 상한선을 정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행자부는 상한선을 정해줄 경우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상한선에 맞춰 월급을 책정할 것이기 때문에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지자체에서 구성한 의정비심의회에서 모두 알아서 하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법안을 제출할 때 아무런 단서조항을 넣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다른 관계자는 “아직 아무런 결정을 못한 상태이며, 조만간 상한선을 정할지, 가이드라인을 정할지 확정해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의정비심의위’는 1년 이상 거주자 가운데 지방의회와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이거나 시민단체, 단체장 및 의회 추천인사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또 위원도 1년 단위로 재구성해 가급적 많은 주민이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현재 지방의원 수는 광역이 682명, 기초가 3496명이다. 하지만 5기인 내년 7월부터는 광역은 709명으로 늘어나고, 기초의원은 16.2% 감소해 2922명으로 줄어든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19세기 도로망에 21세기형 아파트?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삼성래미안3차 아파트 주변은 ‘출근길 정체구간’으로 악명이 높다. 사당로를 거쳐 강남으로 가려는 차량과 관악로나 현충로를 통해 영등포·시내로 향하는 차량들이 모두 한 곳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지역에서 간선도로에 주변교통이 몰리는 경우가 7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거지역의 교통흐름을 모아서 간선도로에 연결해주는 ‘집산도로’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재건축·재개발 도로 불합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광훈 선임연구위원이 9일 작성한 ‘주택 고밀화에 대응한 서울시 주택시가지 도로체계 정비방안’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1개 간선도로에 주변 진·출입구가 모두 몰리는 집산연결형, 단독직결형 도로 등이 전체의 72.7%를 차지해 도로망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북구 돈암동·정릉2동, 동대문구 답십리 2·4동, 중구 신당 3·4동 등 시내 재개발·재건축 집약지역 22곳의 도로 정비수준을 점검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아파트 단지 진·출입구가 국지도로(골목길)나 집산도로에서 보조간선도로를 거쳐 간선도로로 이어져 이상적인 도로체계를 갖춘 곳은 전체의 24.9%에 불과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단독주택 중심의 노후 주택지가 중·고층 아파트로 재건축되면서 각 택지의 접근성을 위해 확보된 폭 4∼6m의 국지도로 기능이 없어졌다.”면서 “특히 민간 개발업자에 도로문제를 전적으로 맡겨 도로망이 체계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집산도로 규모도 둘쑥날쑥 보고서는 단지내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을 모아 간선도로나 지구내 쇼핑센터, 학교 등으로 유도하는 폭 12∼25m의 ‘집산도로’를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미 정비된 집산도로의 경우에도 주변의 가구수와 무관하게 설치된 것이 문제로 꼽혔다. 집산도로 연장은 ▲3000가구 이하는 1㎞ ▲3000∼6000가구는 1.7㎞ ▲6000∼9000가구는 1.7㎞ ▲9000가구 초과는 1.9㎞ 등 가구수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도로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서는 시와 정부에서 재건축·재개발단지 도로 설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은 아이디어를 내년도 서울시 도로정비기본계획 수립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만성 폐쇄성폐질환 5년새 30% 늘어

    질환의 90% 정도가 흡연이 원인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가 5년새 30%나 증가했으며, 사망자도 최근 20년간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OPD는 흡연, 대기오염 등으로 폐 기능이 떨어져 점차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증상이 심해지면 계단을 오르거나 요리 같은 간단한 일상생활도 할 수 없게 되며 이 상태에서 호흡기가 자극을 받으면 기도폐쇄 등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송정섭)는 2000∼2004년 사이 전국 7개 대학병원의 COPD 환자를 조사한 결과 환자 수가 2000년 1만 5295명에서 2004년 1만 9887명으로 30%나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중 입원환자는 2000년 1473명이던 것이 2004년 1939명으로 32%나 늘었다. 이 기간 COPD 진단을 받은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총 8만 9000여명 중 40대 이상의 남성이 7만 1000여명으로 환자 10명 중 8명이 40대 이후의 남성으로 분석됐다. 이어 50대는 1만 806명,60대는 2만 919명,70대는 2만 9850명으로 연령이 많아질수록 남성 환자 점유율은 높아졌다. 또 학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20년간 COPD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83년 1229명이던 것이 2004년 5464명으로 무려 4.45배나 증가했다. 학회는 이 집계에서 빠진 COPD 사망자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폐 기능 손상으로 다른 합병증이 생기거나 지병이 악화돼 사망할 경우 사망진단서에 간접 사인으로 기록되거나 COPD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학회는 이같은 COPD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COPD환자 및 일반인을 위한 생활지침과 함께 의료인들의 진단 지침이 될 ‘COPD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또 오는 18일 서울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폐의 날을 기념해 ‘폐암보다 고통스러운 COPD’를 주제로 대국민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내에서는 천식 등 다른 질환과 COPD를 혼동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70년대 후반부터 흡연 인구가 크게 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COPD환자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neo PSAT와 함께 하는 실전 강좌]

    ●유형가이드-세부 정보의 추리 추리를 할 때는 글에 담긴 정보를 단순 이해하는 것보다 사고 과정을 통해 정보의 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글의 정확한 이해는 추리의 기본이다. 그러나 이해가 수동적, 정태적이라면 추리는 능동적, 동태적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독해의 자세, 집중력 있는 사고 훈련이 필요하다. ●예시유형 다양한 정보를 합성하거나 정보 사이의 관계를 토대로 글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생성 가능한 정보를 추리하고 판단하는 문제 유형이다. ●해법 (1)추리 대상이 되는 정보의 종류와 성격을 분명하게 파악한다.-추론 형식으로 재조직할 수 있는 정보를 추리 대상으로 삼을 때, 글에 담긴 정보들은 추론 형식 속에서 근거(전제)이거나 결론일 수 있다. 이 경우 이미 드러난 전제 혹은 결론과 쌍을 이루는 전제나 결론이 추리의 대상이 된다. 이와 달리 대상과 그 속성을 추리의 대상으로 삼을 때, 제시된 특정 대상을 통해 속성을 추리하는 경우도 이 유형이 묻고자 하는 주된 요소이다. (2)주어진 정보를 논리의 형식과 관계에 따라 범주화한다.-글에 담긴 정보들은 전제와 결론의 관계,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의 포함 관계, 대립 혹은 상반 관계, 대체 관계 등으로 범주화될 수 있다. ●문제 다음 글에서 언급된 ‘보고서’의 내용으로 적합한 것을 (보기)에서 골라 묶은 것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주도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어가는 가운데 사회적 차원에서 CRS(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사회책임)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A연구소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국내법이나 국제 규범으로 제도화되고 있어 향후 그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사회적 책임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축소 해석하거나,‘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을 기업의 이미지 제고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하였다. 뿐만 아니라 사회책임경영의 핵심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적 관계를 모색하는 것임에도 국내 기업들은 이해관계자들의 참여 부분을 배제하고 있음도 지적하였다. 보고서에서는 국내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환경운동단체를 비롯해 학계와 여러 시민단체, 인권단체, 노동단체, 여성단체들과 연대 협력하여 기업과 산업의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경영과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고,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보고서에서는 외국 기업의 성공 사례를 들면서 CRS운동이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과제들을 제시했는데 우선 기업의 경영부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여 기업들이 이를 준수하도록 사회적 협약을 체결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자본과 투자 영역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ocial Responsible Investing)를 촉진할 필요가 있으며, 기업에 대한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기존의 녹색소비자운동이 한층 더 강화되어야 함을 제시하였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유엔이 제시한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 원칙이나,OECD의 다국적 기업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견인할 수 있는 대표적 국제 규범이므로 우리 시민 사회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보기> (ㄱ)CRS운동은 기업이 생태 효율을 높이면서 최대한의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 (ㄴ)반 환경적 기업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도록 공익적 차원의 소비자 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 (ㄷ)기업윤리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기업 경영자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ㄹ)기업이 자신의 경영 전략을 재검토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사회책임투자를 촉진해야 한다. (1) (ㄱ) (2) (ㄱ),(ㄴ) (3) (ㄴ),(ㄹ) (4) (ㄷ),(ㄹ) (5) (ㄱ),(ㄷ),(ㄹ) ●해설 지문에서 환경운동단체와 기업의 연대 그리고 녹색소비자운동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CRS운동이 기업의 생태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판단할 수는 있으나, 그것이 기업의 최대한의 이윤 추구를 보장하는 것과는 논리적으로 배치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ㄱ)은 보고서의 적절한 내용이 될 수 없다. 지문에서 CRS의 구체적인 실천 과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 점에서 CRS가 단순히 기업의 윤리 의식 교육을 고취시키는 것에 국한될 수 없다고 판단할 수 있으므로 (ㄷ) 또한 부적절하다. 반면, 둘째 단락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준수하도록 하는 방안으로 사회책임투자를 촉진할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ㄹ)은 적절한 추론이다. 따라서 정답은 (3). 출제:김병구(숙명여대 교수/국문학 박사)
  • iTV 새방송사업자 선정 기준 발표 CBS·중기協 참여 못하나

    iTV 새방송사업자 선정 기준 발표 CBS·중기協 참여 못하나

    방송위원회가 지난 19일 iTV(경인방송) 후속 새방송사업자 선정방침을 발표하면서 방송계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하다. 발표의 핵심은 1500억원이라는 최저자본금 기준을 뺐다는 것과 CBS·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분 5% 이상의 주요주주로 참가하는 것을 되도록 ‘지양’하겠다고 밝힌 두 대목이다. 문제는 두 대목의 해석. 최저자본금 기준을 뺐다고는 하지만 기왕에 제시된 1500억원이 사실상 ‘가이드라인’ 구실을 할 것이고,CBS와 중기협 역시 실제로는 배제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CBS는 즉각 선정방안 확정결정 취소 청구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냈고 중기협 또한 법적 대응을 선언한 뒤 잇따라 방송위를 항의방문하고 있다.25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에서 열리는 신청설명회에서는 이 문제를 둘러싼 항의와 해명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 아니다” 항변하는 방송위 사실 방송위 발표문안의 문구 그 자체는 뭘 말하려는지 다소 헷갈린다. 좋게 보자면 “자본의 ‘양’이 아니라 ‘질’을 봐야 한다.”는 지난 14일 공청회 때의 주장을 반영하면서도 나름대로 최대한 문호를 넓혔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나쁘게 보자면 하고 싶은 말을 슬쩍 다 흘려 놓으면서도 빠져나갈 구멍은 만들어두고 시치미를 떼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부정적인 해석에 대해 방송위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방송위 실무 관계자는 “CBS와 중기협 스스로 종교·기업이라는 특성이 지상파방송과 잘 맞지 않다는 점을 핸디캡으로 여겨서 나름의 대책을 내놨고 공청회에서도 이 점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면서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방송위로서도 이 부분에 대해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고, 이에 따라 상임위원들간 논의 끝에 결정한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는 ‘호소’다. 방송위는 내년 초 새 사업자 선정이라는 일정을 그대로 추진키로 했다. ●600억원 감당할 1대 주주 있나 그 다음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1500억원이 가이드라인인가, 아닌가라는 문제. 심사기준에 지역연고가 포함되어 있고 방송법은 대기업 지분 참여와 1대 주주 30% 이상 지분 소유를 막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자면 인천·경기지역에 연고를 둔 자산규모 2조원 미만 기업 가운데 한 곳에서 450억원을 출자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더구나 1500억원에 디지털전환비용은 빠져 있다. SBS가 디지털전환에 500억여원을 투자했고 새 방송사업자의 경우 개국과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150억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이런 기업이 있을까. 이 때문에 1500억원 가이드라인은 비현실적이어서 폐기됐다고 보는 쪽이 있는 반면, 누구든 확실한 ‘물주’를 물고 온 쪽이 이길 수밖에 없다는 주장,SBS의 태영과 달리 지배적이지 않은, 컨소시엄 형태의 1대 주주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해석이 분분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맛있는 수돗물’ 가이드라인 만든다

    ‘맛있는 수돗물’ 가이드라인 만든다

    정부정책 가운데 수돗물만큼 공급자(정부·지방자치단체)와 수요자(일반 가정)간 평가가 엇갈리는 경우는 드물 듯하다.“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란 홍보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지만, 수돗물에 대한 불신의 눈길은 여전히 거둬지지 않고 있어서다. 최근 국회 일각에서 ‘약일 수도, 독일 수도 있는’ 불소(F)를 수돗물에 사실상 강제적으로 투입하려는 법 개정안을 마련(서울신문 9월12일자 22면 참조)한 이후 수돗물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 입맛 끄는 수돗물 돼야” 이런 가운데 정부의 수돗물 수질정책이 조심스럽게 방향전환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수돗물의 안전성만 강조해서는 더이상 ‘말발’이 먹혀들지 않을 것으로 판단,‘품질 향상’으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보겠다는 것이 요지다. 환경부가 요즘 준비하고 있는 ‘맛있는 수돗물 프로젝트’가 그것인데, 떨어질대로 떨어진 수돗물의 매력을 되살리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맛있는 물’ 프로젝트는 말그대로 수돗물의 맛 향상이 목표다. 그렇다면 어떤 물이 맛있는 물일까. 일본 후생성과 몇몇 대학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맛있는 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온 끝에 몇가지 기준을 마련한 적이 있는데,‘아무런 맛도, 냄새도 나지 않아야 하고, 섭씨 8∼14도의 수온 및 중성이나 약산성을 띠어야 한다.’고 돼있다. 칼슘·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적정하게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이런 일본의 ‘맛있는 물 지수’ 기준을 적용해 우리나라 4대강 수계 30개 광역정수장의 물맛을 재는 흥미로운 실험을 해보기도 했다. 한강수계의 경우 10개 정수장 물 가운데 ‘지수상으로’ 맛있는 물로 평가받은 곳은 3곳이었고, 금강·섬진강수계는 9곳중 2곳, 낙동강북부수계는 4곳중 2곳, 낙동강남부수계는 7곳중 4곳이란 결과가 나왔다. 실험결과에만 비추면 ‘낙동강 남부수계 정수장의 물이 가장 맛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환경부는 이런 결과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활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일본에서 ‘맛있는 물 지수’가 1985년 개발되긴 했지만 현재는 이 지수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수도정책과 최문규 사무관)이다.“건강하고 맛있는 물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선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단서도 달았다. ●수돗물이 가장 맛있다? 환경부는 이같은 수돗물 성분분석보다는 소비자들의 ‘물맛 평가’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달 한국상하수도협회와 서울YWCA는 서울시민 2000여명을 상대로 정수장물과 수도꼭지에서 받은 수돗물, 정수기로 거른 수돗물, 생수(먹는샘물) 등 4가지 종류의 물맛을 평가토록 한 시음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시음대상 물이 어떤 종류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품평을 내놓았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수도꼭지 수돗물을 마신 응답자의 59%가 ‘맛있다.’는 답변을 내놓은 반면 정수장 물(2종류)은 46%와 47%, 생수(2종류)는 42%와 50%, 정수기수돗물은 49%가 맛있는 물이라고 평가한 것(그래프 맨위). 서울YWCA 조주은 소비자환경부 차장은 “수돗물의 물맛이 다른 물에 비해 더 맛이 좋거나 적어도 별 차이가 없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시음행사와는 별도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평소 마시는 수돗물이 맛있다.’는 응답(8%)과는 딴판이었는데,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크다는 증거다. 이런 현상은 설문조사의 다른 항목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수돗물 안전성이 검증됐더라도 정수기나 생수를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44%인 반면 ‘수돗물을 그냥 마시겠다.’는 비율은 31%에 그쳤다. 심지어 ‘검사결과를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응답도 25%에 달했다. ●“내년부터 가이드라인 시행” 환경부가 수돗물의 안전성 홍보에 치중하는 대신 ‘맛있는 수돗물’ 만들기로 방향을 전환키로 한 것은 이런 까닭에서다. 최문규 사무관은 “삶의 질이 예전보다 향상되면서 수돗물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기준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수질기준 만족 등 위생·안전성 여부가 주된 관건이었지만 갈수록 불쾌한 맛과 냄새 제거 등 맛있는 물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 6월부터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 작성을 위한 포럼을 6차례 개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 지난 5일엔 한국상하수도학회 주최로 공청회도 열었는데,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모두 반영해 ‘아무런 맛도, 냄새도 나지 않는 물’을 맛있는 물의 기준으로 잠정 설정한 상태다. 이를 위해 불쾌한 맛을 내는 염소냄새 제거를 위해 수돗물에 포함된 잔류염소 함유량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한 최대한 떨어뜨리겠다는 입장이다. 수도꼭지 수돗물에서 ℓ당 0.2㎎ 이상의 염소가 포함되도록 한 현행 수도법의 개정도 고려 중이다. 흙냄새나 곰팡이 냄새 등을 유발하는 미생물 제거를 위해 별도의 수질기준 항목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최 사무관은 “미국이나 일본 등은 수돗물 정수장 등에 강제적으로 적용되는 수질기준 이외에 별도의 ‘2차 수질기준’을 마련해 권고기준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을 연내 확정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은 일단은 각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맡길 계획이지만, 일반 주민들로 구성된 패널을 운영해 수돗물의 맛을 평가토록 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정부, 대학 너무 속박”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정부가 지나치게 대학을 속박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법인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정 총장은 14일 오전 교내 문화관에서 열린 개교 59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지금 우리 대학의 자율성은 많은 노력과 건의에도 불구하고 허울조차 남아 있지 않다.”면서 “서울대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법인화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재정·조직·인사를 불문하고 대학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면서 “(정부가)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대학인의 노력을 정책으로 묶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의 논술고사 가이드라인을 겨냥,“지식의 단순한 암기능력이 아니라 통합적인 사고능력을 측정하고자 하는 시도에 대해서조차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정부로부터 받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우리 사회에는 생산적인 경쟁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균등주의가 만연해 있다.”면서 “대학이 자율적인 책임으로 다양한 환경을 제공해 우수한 학생을 교육하는 수월성을 추구할 때 국가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훌륭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임광수 총동창회장과 조완규 전 총장을 비롯한 외빈과 교직원,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산양문화재단 정석규 이사장과 세계보건기구(WHO) 이종욱 사무총장이 ‘제15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뽑혔다. 황우석 석좌교수도 20년 근속상을 받았지만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외환銀 전산업무 아웃소싱 추진

    외환은행이 전산 운영 업무를 외부에 위탁(아웃소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7일 “미국계 전산시스템 운영업체인 IBM코리아를 아웃소싱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형민 부행장은 “본점 건물에는 여유 공간이 없는 데다 이제껏 논의된 안(案) 가운데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것이 전문성과 업무 효율성의 제고, 경비절감 등의 차원에서 최선이라고 판단, 이같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감독 당국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의 범위 내에서 진행될 것”이라면서 “개발과 기획, 운영, 지원 등 전산업무의 4가지 분야 가운데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운영 업무만 외부에 위탁하며 하드웨어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산 관련 아웃소싱은 후선 지원 업무에 한해 허용되고 있다.”면서 “외환은행이 개략적으로 구두문의만 해왔기 때문에 승인 여부에 대한 입장도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의 전산 업무 아웃소싱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대주주인 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을 매각하기 이전 ‘현금화’에 들어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전국금융산업노조와 외환은행노조는 “은행의 핵심 인프라인 전산시스템을 헐값에 매각하려는 의도는 론스타의 ‘한국 탈출 계획’에서 비롯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총장 “통합형 논술 계획대로 실시”

    정총장 “통합형 논술 계획대로 실시”

    7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립대 국감은 서울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서울대가 본고사를 부활시키려 한다며 정운찬 총장과 신경전을 벌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3불(不)정책’ 등 교육부의 지나친 규제가 문제라며 서울대를 옹호했다.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은 “통합 교과형 논술이라고 하든, 다른 이름을 쓰든 관계없이 본고사는 절대 안 된다.”고 거듭 못을 박았다. 정 총장의 사퇴까지 거론했던 같은 당의 정봉주 의원은 “서울대가 수시전형에서 기존 문제집을 베껴 출제하고 고교등급제까지 실시했다.”고 공격했다. 유기홍 의원 역시 “서울대 면접구술 고사 문제는 본고사에 가깝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그러자 정 총장은 “국민 모두가 서울대 입시만큼은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믿고 있으니 국민 기대를 꺾지 않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맞받아친 뒤 “(면접 문제도)입시가 얼마나 변별력이 없으면 이런 것을 갖고 변별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제집을 베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문제들은 기하학적 직관과 벡터 연산 능력만 있으면 일반고 학생도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수학과 교수들에게 직접 들었다.”고 응수했다. 고교등급제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2005학년도 특기자 전형에서 전체 고교의 지원자 대비 합격률은 15.7%였지만 특목고 합격률은 29.1%나 됐다.”면서 “실질적으로 특목고 출신을 우대하는 신(新)고교등급제 효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 총장은 “서울대는 고교등급제를 전혀 시행하지 않으며 논술고사도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다.”면서도 “(통합교과형 논술은)원래 계획대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과 학문의 자유는 헌법에도 보장돼 있으므로 대학에 학생 선발권을 줘야 한다.”는 소신을 거듭 강조한 뒤 “국립대 법인화도 대학 자율이 핵심인 만큼 개인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서운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 등이 “서울대가 우수한 인재를 뽑아놓고 하향평준화시킨다.”고 지적하자 “우리 대학을 너무 저평가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한 뒤 “실력 면에서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없고, 우리가 길러낸 인재가 외국에서 인정받으며 활약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노벨상감으로 평가받는 박홍근 하버드대 화학과 교수와 게임이론의 권위자인 조인구 일리노이대 교수가 모두 서울대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夜~好’ 금천의 밤이 좋다

    ‘夜~好’ 금천의 밤이 좋다

    “금천구의 밤이 멋있어집니다.” 서울 금천구(구청장 한인수)가 이 지역에 있는 각종 건물이나 교량·공원·문화재 등을 대상으로 한 ‘야간경관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밤이 아름다운 금천’을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우선 올해말까지 금천한내(안양천)에 놓인 독산교에 제일 먼저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할 방침이다. 새로 건립되는 공공건물 9곳에는 설계부터 조명부문을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금천구의 랜드마크가 될 구청 신청사의 경우 조명을 통해 금천구의 아름다움을 더욱 강조한다. 이어 2단계 시범사업으로 내년 6월까지 금천문화체육센터에도 야간조명을 설치한다. ●주무팀 이름까지 바꿔가며 노력 구는 야간경관 조명을 건축물뿐만 아니라 문화재·공원 등 도시 전체에 적용하기 위해, 개선계획을 수립하면서 주관 팀 명칭을 ‘건축디자인팀’에서 ‘도시디자인팀’으로 변경했다. 관청내 도시 디자인을 전문으로 부서는 서울시의 도시디자인과 외에 금천구의 도시디자인팀이 유일하다. 시 도시디자인과가 ‘종로업그레이드 사업’‘도심간판 정비사업’ 등 서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처럼, 금천구 도시디자인팀도 팀이 구성된 이후 신규 건축물의 디자인에 대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금천구 건축비전 21’을 수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3개 축을 중심으로 한 경관조명 구는 관내 야간경관 조명이 공공부문의 경우 극히 미흡하고, 민간부문은 일부 설치돼 있는 곳이 있지만 다른 구에 비해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민간의 경우 상업광고물이 너무 많아 ‘눈부심(glare)현상’으로 ‘광(光)공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우선 새로 건설되는 모든 공공분야 건축물에 대해서는 설계단계부터 경관조명을 고려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민간에 대해서는 조명설치를 권장하면서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또 도시디자인팀에 전문 자문인력을 보강해 ‘광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특색있는 금천구 야간조명을 개발할 방침이다. 구는 특히 삼성산·시흥대로·안양천축 등 금천구의 3개축을 중심으로 조명을 꾸밀 계획이다. 특히 3개 축이 만나는 지점에 금천구 신청사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신청사 야간 조명에는 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인수 구청장은 “금천구 신청사는 금천구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주민의 편의면에서는 물론 야간경관을 비롯한 각종 디자인 측면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野 “2002년 3월이후도 도청 의혹”

    한나라당은 최근 검찰수사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의 불법도청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자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규명 촉구를 주장하며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들을 증언대에 세울 것을 촉구했다.이같은 공세는 국민의 정부 시절 불법도청 사건이 현 정부와도 연관성 있는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27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국민의 정부 도청 의혹에 대해 기관 차원의 도청이 없었던 것 아니냐고 언급했던 것은 거짓말이며,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을 정해준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의 주장이 사실임이 확인돼 다행”이라면서 “당시 국회에서 책상을 치면서 부인하고 위증했던 인사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관계자는 “당시 당에서 입수했던 문건 내용에는 2002년 3월 이후 도청된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당초 국정원이 ‘2002년 3월 이후 도청이 중단됐다.’고 밝힌 것은 여당 대선 후보였던 노 대통령과 불법도청 의혹의 고리를 끊으려는 의도라는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역임했던 인사들은 이날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세종재단 이사장인 임동원 전 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논술교육 ‘구조적 부실’

    교사들이 논술 연수를 제대로 받지 못해 학교에서 가르치는 논술이 너무 허술하다는 비판이 국정감사장에서 잇따라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열린우리당 조배숙 의원은 22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국의 논술 지도교사 2363명 가운데 83.9%(1983명)가 연수도 받지 않고 지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연수 받았어도 고작 16~30시간뿐 조 의원이 밝힌 국감자료에 따르면 울산은 논술 지도교사 15명이 모두 연수 없이 논술을 가르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경우 773명 가운데 85.8%(663명)가 연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그나마 연수를 받은 16.1%의 논술교사들도 대부분 16∼30시간의 단기 교육이나 특강식 연수를 받아 연수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 의원은 논술연수에 참가한 교사의 84.1%가 국어 담당이어서 수학·과학·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술 지도를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인천·울산·제주 교육청은 논술지도 강화를 위한 예산이 아예없으며 대전의 경우, 올해 예산이 지난해 예산보다 오히려 줄어 논술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의지가 의문시된다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도 이날 국감자료에서 교육부의 논술관련 정책이 현장 교사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교사 86% “구술면접이 본고사화 될것” 유 의원은 전국 인문계 고교 교사 16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현재의 학교교육만으로도 학생들에게 논술, 심층면접을 지도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2.1%(676명)는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논술 가이드라인 발표 효과에 대해서도 90.3%(1170명)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의원은 또 “설문에 응한 교사 가운데 86%가 구술면접이 본고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논술과 마찬가지로 구술면접 및 학업적성시험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지침을 제시하고 이를 사전 사후에 심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는 이에 대해 “2008학년도 입시요강이 발표된 뒤 논술문제가 불거지면서 각급 학교·학원에서 과민반응을 보이는 측면이 있으나 정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지키면 걱정할 필요없다.”면서 “모든 고교 과목에서 논리적 사고력을 높히기 위한 정부의 지침서가 11월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논술고사 출제경향은

    논술고사 출제경향은

    교육부의 논술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대학들은 서둘러 수시2학기 논술고사 출제방향과 예시문제를 발표했다. 대부분의 대학이 영어 지문을 없애고 국문 요약 문제 등을 강화하는 한편, 수식에 치중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리논술은 계속 출제할 방침이다. 서강대는 인문사회·경제경영·이공자연 3개 분야로 나눠 각각 3문항을 준다. 언어논술은 국문 지문을 읽은 뒤 문항별로 400∼500자의 에세이 형식의 답을 요구한다. 수리논술은 ‘해변에서 멀지 않은 무인도가 있을 때 해변에서 이 섬까지의 거리와 섬에 있는 산의 높이를 근사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들의 장단점을 설명하라.’는 식의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수식을 사용하기보다는 실생활에 수학적 사고력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문제다. 고려대 언어논술은 국문 지문 3∼5개를 주고 지문간의 연관관계를 밝혀 공통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750∼850자 정도로 논술하도록 한다.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문을 110∼140자 정도로 요약하는 문제가 강화된다. 수리논술은 자료를 수치적으로 분석하거나 이를 토대로 미래의 전망을 예측·서술하게 하는 기존의 형태가 유지된다. 성균관대는 제시문을 그림·통계·도표 등과 관련해 해석, 요약하고 이에 관한 견해를 논술하는 식이다. 자연계는 특히 수학·과학 관련 지문을 주고 가능한 여러 가설이나 해결책 가운데 최선의 가설이 무엇인지 판단, 서술하도록 한다. 자연계열 예시문제는 무려 12개의 짤막한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가운데 일부를 선택해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공룡 멸종의 가능한 원인을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가설을 세워 논술하시오.’라는 다소 생소한 형태였다. 이화여대는 통계·그림 등을 포함한 3∼5개의 국문 지문을 주고 핵심 개념에 대한 설명, 제시된 주장에 대한 반론, 지문간의 논리적 연관성을 이용한 종합논술 형태의 문제가 출제된다. 수치적 해석능력을 평가하는 수리논술은 1∼3단계의 단계별 문항으로 나눠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양대는 2∼3개의 제시문에서 지문1의 의미를 추출하고 지문2에서 제시된 문제점을 파악해 이에 대한 원인과 대처 방안을 1200∼1400자로 논술하도록 한다. 제시문으로는 ‘삼국유사’, 하이데거의 ‘예술의 존재론’ 등을 폭넓게 예로 들었다. 적성검사는 1단계에서만 원점수를 적용하고,2단계에서는 모두에게 만점을 줘 사실상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수시2학기 구술·면접 대비 어떻게

    수시2학기 구술·면접 대비 어떻게

    추석 연휴가 끝나면 오는 25일 서강대, 이화여대, 동국대 등을 시작으로 수시 2학기 대학별고사가 시작된다. 논술가이드라인 발표로 대학들이 바뀐 출제 방침과 예시문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이번 수시 2학기는 어느 때보다 심층면접 및 구술고사가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까다로운 가이드라인의 적용을 받는 논술고사를 대신해 심층적인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출문제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올 수시2학기 구술·면접의 경향을 예측해 보고, 대비법을 소개한다. 구술 및 심층면접은 논술과는 달리 답안을 작성하지 않고 면접관들에게 말로 설명하는 시험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과 평가자 사이의 쌍방향적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주관이 개입될 요소도 있다. 그러나 그 내용만큼은 수년 전까지의 단순 인성면접이나 시사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수준을 넘어, 점차 깊이있는 지식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특히 상위권대의 경우 내용으로 보면 사실상 본고사라는 것이 공공연한 얘기일 만큼 고난이도의 문제가 나온다. 올해는 논술의 출제 방침 변화로 이같은 경향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출문제 들여다 보니 구술·면접 역시 시험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는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난해 서울대 수시1학기 자연계열 면접·구술고사는 수학·물리·화학 등 교과목의 심층적인 지식을 묻고 있다. 수학 문제로는 복소수에 대한 설명을 준 뒤 ‘복소수 계수를 갖는 z에 관한 이차방정식 x1/3+αx+β=0(α,β는 복소수인 상수)은 두 개의 복소수 해를 가짐을 증명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물리에서는 공기 중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속력과 힘 등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반경 1㎜ 크기의 빗방울이 낙하하는 경우 공기의 저항으로 인해 일정한 속력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 빗방울의 종단 속도의 크기를 구하라.’는 문제 등을 냈다. 지구과학에서는 인공위성에서 관측한 대기 상단에서의 태양복사 흡수량과 지구복사 방출량, 순복사량을 위도에 따라 나타낸 그래프를 주고 ‘북반구 중위도 저기압의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저기압 주변 공기의 이동이 열의 북쪽 수송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물론 모든 문항에 대해 ‘기본 개념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질문으로 시작해 다양한 후속질문과 추가질문을 통해 개념간의 연결과 확장을 확인하고, 종합적인 문제해결력과 사고력을 측정한다.’는 단서가 붙어있지만, 교과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서강대 수시2학기 자연계열 전공구술시험에는 ‘길거리 농구대회에 출전한 영수가 모두 15개의 슛을 성공시켰고,2점슛과 3점슛 개수의 합이 자유투 개수의 2배일 때,2점슛 臍?3점슛 胄? 자유투 漬냄?관한 연립방정식으로 나타내라.’는 수학문제가 나왔다. 성균관대, 홍익대 등 자연계열 논술에도 다양한 수식을 바탕으로 하는 면접·구술 문제가 출제됐다. 영어 활용능력도 면접·구술의 관건이다. 지난해 이화여대 수시1학기 계열공통 문제로는 사진에 대한 비교적 짧은 영어 지문을 주고 ‘지문에 의하면 사진이 문자보다 선호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진이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다는 글쓴이의 주장을 적절한 예를 들어 입증하거나 반박하라.’고 요구했다. ●올해 영어·수학 중심 심화예상 이같은 출제 경향은 엄밀히 따진다면 ‘구술·면접시험 역시 본고사식으로 변질·변칙 운용되지 않도록 한다.’는 교육부의 방침에서 벗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논술가이드라인은 지필고사를 실시하는 ‘논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구술·면접에 대해서는 ‘각 대학과 긴밀히 협력한다.’ 정도의 원칙적 내용 외에 구체적인 제한은 두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영어지문과 수학 풀이과정을 낼 수 없게 된 논술고사를 대신해 구술·면접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할 가능성이 크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중상위권 이상 대학에서는 깊이있는 교과 지식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올 것으로 보이며 영어·수리논술이 그대로 면접으로 형식만 달리해 출제될 수도 있다.”면서 “결국 영어와 수학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본고사를 준비한다는 자세로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인문계열의 경우 10∼20분 정도의 제한된 시간에 300∼500단어 정도의 영어 지문을 해석하고 이에 대한 견해를 정리해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전통적’ 면접에서 많이 다뤄지던 시사적인 이슈와 접목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중요한 시사 문제에 대한 영자신문 사설 등을 읽으면서 핵심 용어에 익숙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이 핵심이다. 대학들은 대부분 간단한 문제 풀이부터 정의와 용어에 대한 설명, 증명, 실생활 응용문제까지 다양하게 출제하고 있다. 핵심 개념과 공식을 익혀둘 필요가 있으며, 특히 행렬·미분·함수 등은 단골 출제 영역이다. 면접에서는 결과보다는 풀이 과정과 접근 방법을 중시하기 때문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나왔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나름의 논리로 수학적 사고력을 보여줘야 한다. ■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종로학원평가연구실, 김영일교육컨설팅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