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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이슈] 이통사 ‘대리점 리베이트’ 보조금 둔갑

    [클릭 이슈] 이통사 ‘대리점 리베이트’ 보조금 둔갑

    이달 27일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허용을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대리점에 지급하는 리베이트 규모가 이통시장을 혼탁시킬 ‘보이지 않는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베이트는 보조금과 달리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가 거의 없다. 다만 통신위원회가 전기통신사업법 규정에 따라 ‘과도한’ 리베이트로 시장이 혼탁해지면 업체에 과징금을 부과해 왔다. 보조금은 합법화 결정 이전까지 엄연한 불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짜폰’이 횡행했던 것은 리베이트가 과도하게 지급돼 불법 보조금으로 전용된 데 따른 것이다. 리베이트는 시장이 과열될 경우 최고 30만∼40만원대를 쓴다. ●보조금은 ‘얼굴 마담’, 문제는 리베이트 보조금은 사실상 업체들의 대외적 약관 준수를 위한 대의명분용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신 아무런 제재가 없는 리베이트를 통해 다시 시장이 과열되고 혼탁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 곧 뚜껑이 열리겠지만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통 3사의 보조금 지급 수준은 1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업자들의 재원규모와 지급 대상자 범위를 감안한 추론이다. 하지만 각사의 리베이트 규모를 감안하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지금까지 정보통신부는 10만원선의 리베이트는 암묵적으로 인정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30만∼40만원의 리베이트가 대리점에 지급됐다. 이 리베이트는 사실상 보조금으로 전용돼 ‘공짜폰’을 양산한 주범이었다. ●리베이트 ‘가입자 약탈의 무기?’ 보조금은 법적으로 정해지는 지급 대상에 모두 지급해야 하지만, 리베이트는 가입자를 선별, 집중 투입할 수 있다. 사실상 가입자를 유인할 수 있는 미끼이자, 강력한 무기인 셈이다.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경쟁사의 우량 가입자만을 선별해 차별적으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지급, 가입자를 끌어오는 약탈이 가능하다. 보조금 합법화 이전에는 보조금 자체가 불법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리베이트를 보조금으로 전용해 쓰면 명백한 불법이었다. 하지만 27일 이후부터는 보조금 자체가 합법이기 때문에 리베이트를 보조금에 얹어 쓰면서도 얼마든지 합법을 가장해 법망을 피해나갈 수 있다. 이럴 경우 정부의 보조금 합법화 정책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시장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통사 관계자는 “리베이트를 방치하면 시장은 철저히 돈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면서 “이는 정부의 유효경쟁정책을 거스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통부가 나설 수밖에 없다. 보조금 합법화와 함께 과도한 리베이트가 보조금으로 전용돼 다시 시장이 혼탁해지지 않도록 철저한 시장 감시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리베이트 지급 규모도 보조금처럼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둬 사업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의 보조금 지급에 대한 정부안은 그동안 수많은 진통을 거쳐 어렵게 이뤄낸 산물”이라면서 “정부의 고육지책이 제도상의 허점을 파고 드는 리베이트로 인해 물거품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후불교통카드 수수료 年 2000원 적당”

    ‘후불교통카드 수수료는 장당 연간 2000원선이 바람직하다.’ 한국스마트카드(KSSC)와 신용카드사간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교통대란 우려를 낳고 있는 후불제 교통카드 수수료에 대해 16일 서울시가 중재안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KSSC의 최대주주로 수수료율 조정권한을 갖고 있었으나 그동안 당사자 협상 원칙을 고수해 왔다. 장정우 시 교통개선추진단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통해 “KSCC와 협상을 진행 중인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등은 수수료를 장당 연간 2000원 범위로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기존 수수료 0.5%+1500원(신용불량자 데이터 관리비) 이내 ▲수수료 1.0%+1000원 이내 등 2개 안을 제시했다. 그는 “후불제 카드는 선불제 카드보다 운영비가 20∼50% 정도 더 든다.”면서 “이를 근거로 추산하면 연간 최저 1980원에서 최대 2475원이 적당한데 그 중간보다 낮은 선을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협상 당사자인 KSCC와 카드사가 최대한 협상·조정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주고 치열하게 논의해 결정하도록 하겠으며 협상에 입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특히 최악의 경우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후불제 교통카드는 계속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술적으로 카드 사용이 중단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그동안 협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민간기업끼리의 협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2주전부터 협상 상황을 챙기는 등 방관만 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논술고사 위반 처벌 ‘공포탄’

    논술고사 위반 처벌 ‘공포탄’

    2006학년도 수시2학기 논술고사를 실시한 24개 대학 가운데 6개 대학이 교육인적자원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인·적성 검사 실시대학 중 본래 취지와 달리 학력검사 성격이 강한 문제를 낸 4개 대학도 적발됐다. 교육부는 21일 이같은 수시2학기 대학별고사 심의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대학들에 대한 징계조치는 내리지 않고 개선만을 요구했다. ☞ 2006학년도 논술 유형별 기준 위반 문제 예시 ☞ 2006학년도 논술 문제점이 지적되지 않은 문제 예시 ●특정교과의 지식 측정·풀이 과정 요구 논술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수시2학기에 논술을 치른 24개 대학 가운데 논술고사 취지에 맞지 않고 기준을 벗어난 문제를 낸 대학은 고려대, 서강대, 울산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등 6곳이다. 관련 문제들은 본지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볼 수 있다. 고려대, 서강대, 울산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5곳은 주로 수리논술 등 자연계열 논술에서 특정 교과의 지식 측정과 풀이과정을 요구하는 문제들을 출제했다. ●학력검사 위주 인·적성 검사 인·적성 검사를 단순 자격기준으로 활용하지 않고 점수화해 전형에 반영한 대학 가운데 본고사형 문제를 낸 대학도 이번 심의에서 적발됐다. ●예산 지원액 삭감등 말로만 “불이익 준다” 인하대, 한성대, 한양대, 홍익대 등 4곳이다. 이들 대학은 영어나 한문 등 외국어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출제했거나 수학과 관련된 풀이문제, 맞춤법, 사자성어 등 단순 지식을 측정하는 문제 등을 낸 것으로 지적됐다. 앞서 지난해 8월말 교육부는 논술고사가 아닌 본고사형 문제 유형으로 ▲답안이 단답형이나 선다형으로 돼 있는 경우 ▲단순히 국어·영어·수학 등 특정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측정하는 것 ▲수학 과학과 관련한 풀이의 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경우 ▲외국어로 된 제시문 번역이나 해석을 필요로 하는 문제 ▲질문을 해결해 가는 과정보다는 정형화된 하나의 답을 요구하는 경우 ▲고교 교육과정 수준 이상의 지식수준을 요구하는 문제 등을 꼽았었다. 교육부는 10개 대학들이 논술가이드 라인을 어겼다고 밝히면서도 당초와 달리 제재를 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8월 논술 가이드 라인을 발표하면서 이를 어기는 대학은 학생모집 정지, 예산지원액 삭감 등 행정·재정상의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했었다. 이에 대해 김화진 대학지원국장은 “논술고사 기준을 발표했을 시점에 이미 상당수 대학이 논술 유형을 수험생들에게 공지한 상태라 대학들이 사전예고한 내용을 변경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대학들 “학생선발 자율권 침해” 한편 해당 대학들은 자율성 침해라며 불만이다. 학생선발의 자율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일단 교육부의 행·재정적 제재를 두려워하며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지침을 따르고 있지만 결국 수학능력시험과 학생부 외에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이드라인을 피한 다양한 형태의 대학별 고사에 기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희망의 밥상/제인 구달 지음

    아침식사로 먹은 샐러드와 점심때 먹은 김치찌개, 저녁때 먹은 피자와 스파게티….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들이 어떻게 생산돼 어떤 경로로 우리 밥상에 올라왔는지 궁금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 밥상과 환경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자. ‘침팬지 엄마’로 유명한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쓴 ‘희망의 밥상’(김은영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은 십년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먹을거리와 지구환경의 관계를 풀어쓴 ‘희망 밥상 프로젝트’이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먹을거리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문제점들을 짚어봄으로써 우리 밥상에 변화를 불러일으키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구달 박사는 “우리 밥상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을 장악한 거대 기업들이 지역농가를 내쫓고 결국 소비자의 건강마저 위협하는 현실을 꼬집는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에다가 각종 성장호르몬제, 화학비료, 항생제를 사용한 농·축·수산물이 고비용의 단계를 거쳐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 넘치는 세상. 거대 기업들에 의해 전세계 밥상이 단일화하면서 지역적 특성을 가진 먹을거리들이 몰락해 지역 사람들의 건강까지 몰락할 위기에 처한 현실을 낱낱이 파헤친다. 비만이나 당뇨, 심장질환은 물론, 에이즈·사스·조류독감 등 전염성 질병들도 잘못된 먹을거리를 택했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단지 내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아이가, 그 후대 아이들이 잘 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식습관을 되돌아보고 우리 밥상에 진정한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소비자의 힘을 이용하자▲내 고장에서 난 제출 유기농 식품을 먹자▲아이들의 밥상에 관심을 갖자▲패스트푸드를 버리고 슬로푸드를 먹자 등 중요한 생활지침을 제안한다. 특히 ‘내 고장 식품 먹기 운동(신유기농운동)’에 주목한다. 내 고장에서 난 농·축산물을 이용하면 저렴하고 싱싱한 먹을거리를 과도한 포장 과정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 급식에 의존하는 아이들이 비만과 영양부족이라는, 서로 상반된 건강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밥상을 위한 실용적인 가이드라인도 담겨있다. 내 이웃과 자손, 나아가 지구 생태계를 생각한다면 현재 우리 밥상에 올라있는 먹을거리들을 과감히 버리고 유행을 타지 않는 건강한 밥상을 차려야 한다고 강조한다.1만 1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지금 강원도에선] 옛 대관령·미시령 도로 관광자원화

    [지금 강원도에선] 옛 대관령·미시령 도로 관광자원화

    구절양장(九折羊腸) 강원도의 쓸모없어진 도로들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거듭 진화하고 있다. 미시령, 대관령 등 백두대간을 동서로 넘나들던 험준한 도로가 고속도로와 터널로 직선화되면서 기존의 옛 도로들이 관광도로로 탈바꿈하고 있다. 쓸모가 없어진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구간 도로(현재 지방도 456호)와 미시령 구간 정상길(국가지원 지방도 56호)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장소로 활용되는 것이다. 관광객들에게 동해바다와 설악의 빼어난 풍광을 볼 수 있게 하고 손님을 빼앗긴 옛 도로변 상인들에게는 먹을거리촌 등 다양한 이벤트로 상권을 되살리고 있다.‘옛 도로 관광자원화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마다 관광지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휴게소와 강릉시 성산면을 잇는 도로 19.05㎞가 터널 등으로 직선화된 것은 지난 2001년이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요즘 아흔아홉 굽이를 휘돌아 오르는 도로는 가끔씩 오가는 낭만객들의 차량만 맞을 뿐 활기를 잃고 있는 실정. 다만 옛 대관령휴게소가 인근의 풍력단지와 연계한 대체에너지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 변화라면 변화다. 차량 통행이 워낙 없다 보니 사이클, 마라톤 동호회원들이 훈련장소로 이용하거나 강릉시 축제행사 때 걷기대회 길로 자주 활용되고 있는 정도다. 한때는 이 도로를 스키장으로 활용하자는 의견까지 나왔을 정도다. 이 길은 폭설과 태풍, 강풍을 견디며 강원 영동과 영서를 잇는 유일한 젖줄로 애환과 추억을 많이 간직했다. 그런 대관령∼강릉을 잇는 길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오는 2007년부터 이 일대에는 전망대와 극기체험장, 트레킹코스, 노천카페, 웰빙 먹을거리촌 육성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개발된다.2015년까지 모두 553억원이 투입된다. 강원도는 이미 지난 1년동안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내년부터 2008년까지 시설사업을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관광상품의 프로그램화 및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를 체험코스로 개발하기 위해 달모양의 전망대를 비롯해 트레킹코스, 노천카페 등을 건립하고 옛길에 있던 주막도 복원한다. 강원도 유태선 관광개발계장은 “많은 금강송과 산벚나무를 도로변에 심어 휴식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나무가 자라면 벚꽃길과 삼림욕 도로로 각광받는 명소로 한차례 더 업그레이드시켜 품격이 있는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릉단오제의 국사성황당 주변지역도 관광자원화한다. 관광객 유입을 위해 옛 대관령 휴게소∼성산면 입구에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존 도로의 길섶을 이용한 곤돌라나 관광미니열차도 설치된다. 성산면 일부지역은 먹을거리촌으로 개발을 서두르고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위해 전선 지중화, 건물외관 디자인 및 색채, 간판 정비 등 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산채 등을 이용한 웰빙식단을 개발, 보급키로 했다. 대관령 박물관 주변에는 이 지역에서 쉽게 수집할 수 있는 산림 부산물을 이용하는 목공예전시관을 운영하고, 목공예 야외전시장도 세울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대관령∼강릉을 잇는 1조원 규모의 ‘4계절 관광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혀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는 특히 대관령 일대 1000만평의 초지에 ▲초원형 생태관광지역, 고원 산림욕장, 목장 체험관과 ▲산악 승마장, 산악 자전거, 트레킹, 오토모빌 체험장 ▲고산스파리조트, 테마형 펜션, 산악형 풀장, 야외음악당 ▲웰빙식품단지, 산나물 약초재배지, 웰빙식품 특판장, 야생화전시장 ▲고급형 콘도미니엄, 산장촌, 웰빙형 펜션촌, 유스호스텔의 숙박단지도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해 실현 여부에 주목된다. 이래저래 옛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한 대관령 일대가 테마가 있는 새로운 관광지대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설악을 품은 미시령을 한눈에 우뚝 솟은 설악산의 풍경과 푸른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미시령 정상길이 빠르면 오는 5월쯤 산악도로의 기능만 남을 전망이다. 인제 용대리와 속초를 잇는 미시령터널 3.69㎞가 뚫리고 접속도로까지 4차선으로 시원스레 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눈만 내리면 ‘마(魔)의 구간’으로 악명을 떨쳐오던 미시령길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그러나 사라지는 도로는 대관령길과 함께 새로운 산악관광자원으로 새롭게 단장해 태어난다. 도로변과 등산로의 산림을 복원하고 노천카페와 전망대, 포토공간이 설치된다. 또 마차와 셔틀버스를 구간별로 운행해 관광객이 설악을 만끽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제 용대리 지역에는 황태와 산나물을 주로 선뵈는 먹을거리촌으로 단장한다. 미시령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관광객들이 걸어서 넘을 수 있는 등산, 트레킹코스로 개발된다. 순두부촌으로 뜨고 있는 학사평 ‘콩꽃 마을’도 콩과 황태, 해산물, 산나물이 어우러진 명품마을로 한층 업그레드된다. 이곳에는 설악의 사계절을 소재로 한 조각, 사진, 그림 등 예술이 접목된 ‘예술마을’도 함께 세워진다. 또 지역 이미지를 활용해 도로와 미시령 고개구간을 걷고, 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칭 ‘미시령 축제’를 개최, 촉매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원도 홍기업 환경문화국장은 “미시령 정상에는 등산로와 산악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심마니들의 생활체험코스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체험장으로 가꿀 계획이다.”며 “눈과 바람과 아름다운 풍경이 조화된 설악산 일대가 여유로운 휴식처로 각광을 받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제대로 자리잡고,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까지 성사되면 그 가치는 한층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매출 90% ‘뚝’… 옛 영화 오려나” “고속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손님이 발길을 끊은 지 오랩니다.”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구간 끝자락의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 먹을거리촌 주민들은 고속도로 때문에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하소연한다. 근근이 20여가구가 먹을거리촌을 형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러 강릉 시내에서 찾아오는 단골 몇명만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란다. 거리도 주민들과 인근마을로 지나다니는 차량만 가끔 보일 뿐 썰렁하기만 하다. 이곳 마을은 영동고속도로가 대관령길을 굽이굽이 돌아 넘나들 때만 해도 하루에 30만∼40만원은 거뜬히 벌어들이는 마을이었다. 행정당국에서 ‘먹을거리촌’으로 지정해줄 만큼 맛깔스러운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성산기사가든 주인 김순금(53·여)씨는 “당시 여름 성수기 때는 미처 손님을 받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렇던 마을이 고속도로가 직선으로 비켜가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요즘엔 하루 3만∼4만원쯤 벌어 식당주인들이 인건비 챙기기에도 바쁘다는 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매출이 10분의1로 뚝 떨어진 셈이다. 그나마 강릉시내에서 찾아주는 단골들이 있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씨는 “대부분 식당들이 종업원을 둘 엄두도 못내고 기회만 되면 빨리 처분하기를 바라지만 그나마 팔리지도 않아 걱정이 태산”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마을 옆으로 흐르는 남대천 상류를 이용해 겨울에는 얼음을 얼리고 여름에는 물막이로 수영장을 만들어 손님을 끌어올 수 있는 방법까지 생각했다.”며 살아갈 방법에 고심하고 있다. 그나마 옛 대관령 구간도로에 대한 관광자원화와 새로운 개발소식에 반가워했다. 새로이 옛 명성을 찾아 마을이 다시 한번 손님들로 북적거릴 날을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대관령구간이 새로운 명소로 가꿔지고 사람들로 넘쳐나 먹을거리촌이 활성화되었으면 한이 없겠다.”고 입을 모았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노인주택 설계가이드라인

    노인의 인체특성을 배려해 집을 짓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국내 고령자의 인체치수를 반영한 ‘고령자 배려 주거시설 치수설정 가이드라인’을 국내 최초로 KS(한국산업규격) 규격화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고령자용 주거시설이 인체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지어지고 있어 노인들이 실제 사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가이드라인에는 노인들의 인체치수와 동작치수를 반영한 공간별, 요소별 설계지침이 포함된다. 공간별 대상은 현관, 통로, 거실, 침실, 부엌 및 식당, 화장실 및 욕실, 테라스 등이고, 요인별로는 문의 여닫음, 탈의, 세면, 샤워, 보행, 식사, 용변, 조리, 세탁, 휴식 등을 감안해야 한다. 예컨대 현관에는 신발을 쉽게 갈아 신을 수 있도록 의자를 비치해야 한다. 또 휠체어에 의지한 활동과 앉은 상태에서의 활동 등을 고려한 요인별 설계지침도 있다. 예를 들어 바닥에서 70㎝ 이상 높이에 핸드레일을 설치하고, 휠체어 및 보조기구를 이용한 출입이 원활하도록 문의 통과 유효폭을 85㎝ 이상으로 확보해야 한다. 기술표준원은 “고령자의 인체특성뿐만 아니라 동적치수, 감각 및 인지특성을 감안한 고령자 배려 표준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11만9000원으로 ‘한달나기’

    전국의 아동복지시설은 정부지원으로 운영된다. 기부금이나 후원금의 비율이 낮은 탓에 시설 운영비의 80% 이상을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2004년 기준으로 전국 아동복지시설 275곳에 투입된 정부예산은 1000억원 정도다. 국비 653억원, 지방비 331억원 등이 지원됐다. 정부는 1만 9000여명의 시설 아동 1인당 700만원 정도의 예산이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1인당 시설운영비가 527만원, 생계비가 136만 8000원, 교재비·학용품비가 7만원 등이다. 여기에 의료급여 38만원도 포함된다. 2004년까지는 인건비, 운영비, 생계비 등의 기준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에서 항목별로 시설에 지원을 했지만 2005년부터 지자체 자율에 맡겨 운영하고 있다. 대신 복지부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지침에 따라 시설을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올해 시설아동 1인당 월 생계비는 11만 9000원, 운영비는 3세 미만의 경우 월 6만 8000원,3세 이상은 월 9만 3000원으로 책정했다. 생계비 항목에는 피복비·주식비·부식비 등이 포함되고, 운영비에는 난방비·각종 공과금·건물 임대료 등이 포함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지자체, 복지예산 ‘맘대로 축소’

    아동복지시설 지원금의 대폭 축소는 국고보조금 사업의 상당부분을 지난해 분권교부세를 신설해 지방자치단체에 넘긴 것과 연관이 있다. 정부가 분권교부세를 총액 관리 수준으로 점검하다 보니 자치단체들은 자의적으로 배분하고 싶은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고아원과 양로원, 장애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은 중앙정부가 자치단체에 국고보조금을 보내면, 지자체가 일정 비율의 자체 예산을 보태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때문에 국고보조금은 주어진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었고, 자치단체도 국고보조금을 쓰려면 지방비 분담조건을 충족시켜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분권교부세가 신설되면서 530여개 국고보조금 사업 가운데 149개 사업이 자치단체 업무로 바뀌었고, 예산도 자치단체 몫이 됐다. 지차단체가 분권교부세를 자체 판단에 따라 해당 사업에 배분할 수 있도록 재정운용의 자율성이 확대된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자치단체 대부분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데다 국고보조금을 줄 때의 지방비 의무분담 기준도 사라지는 바람에 오히려 이들 사업에 대한 재정투자는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즉, 자치단체 재정능력에 따라 복지시설 지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사업별 예산을 마음대로 줄이거나 늘려도 견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관리·감독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면서 “예산 편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내지만 권고일 뿐, 강제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행자부 관계자도 “자치단체의 자율성 확대라는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분권교부세 집행내역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분권교부세 지원이 충분치 않은 것도 문제다.2004년 149개 사업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 규모는 9581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국고보조금을 대체한 분권교부세는 845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는 분권교부세율을 내국세의 0.83%에서 0.94%로 높여 1조 24억원을 배정했다. 따라서 이들 사업에 대한 예산 증가율은 2년 동안 4.6% 그쳐 매년 10%를 웃도는 정부 복지부문 예산 증가율은 물론, 전체 예산 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분권교부세의 60∼65%가량이 사회복지 분야에 지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적 약자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국세에 고정시킨 분권교부세는 늘어나는 사회복지 분야 재정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분권교부세 대상사업과 재정규모의 적정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미세먼지 人體위험도 추가조사 필요

    미세먼지 人體위험도 추가조사 필요

    공기 중 미세먼지에 함유된 유해물질의 파괴력이 거듭 확인돼 경종을 울리고 있다. 미세먼지의 인체 위해성에 대한 연구는 국제적으로 1990년대부터 본격화했다. 천식이나 호흡기·심폐질환 증가 등 부작용을 일으키며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보고돼 왔다. 성균관대 정규혁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는 (사람들이 날마다 들이마시는)실내·외 공기에 유전독성물질이 들어있으며, 세포실험으로 이 물질이 유전체의 변이나 손상을 부른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공기 중 미세먼지에 함유된 유해물질의 파괴력이 거듭 확인돼 경종을 울리고 있다. 미세먼지의 인체 위해성에 대한 연구는 국제적으로 1990년대부터 본격화했다. 천식이나 호흡기·심폐질환 증가 등 부작용을 일으키며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보고돼 왔다. 성균관대 정규혁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는 (사람들이 날마다 들이마시는)실내·외 공기에 유전독성물질이 들어있으며, 세포실험으로 이 물질이 유전체의 변이나 손상을 부른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정부가 수도권대기질 개선에 소매를 걷어붙이고는 있지만 실효성 있는 개선대책이 보다 더 시급하게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 미국 환경기준의 13배 연구팀은 우선 서울의 한 대규모 주거단지를 연구대상지로 선정하고 이를 세분화시켜 ▲교통혼잡지역의 실외공기 ▲인근 주거지역의 실외공기 ▲아파트 실내공기 등 세 장소의 미세먼지(PM2.5) 시료를 채취했다.PM2.5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 이하의 먼지로, 머리카락 굵기의 수십분의1에 불과해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오염물질이다. 조사대상지의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 대기오염의 실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점별로 2∼8일 동안 하루 9∼10시간씩 PM2.5 농도를 잰 결과, 교통혼잡지역이 주거지역 실외공기의 미세먼지 농도보다 세 배가량 높은 ㎥당 194㎍(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1g), 아파트 실내공기는 103㎍으로 측정됐다.(그래프 참조) 그동안 알려져왔던 수도권 여타 지역의 농도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02∼2004년 서울 정동·전농동·방이동과 인천 용현동, 경기 양평·강화 등 수도권 6개 지역에서 측정한 PM2.5 농도도 77∼160㎍으로 나온 바 있다. 연구대상지를 포함한 이런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가히 ‘사람잡는 수준’임을 역설하는 대목이다. 미국 대기환경기준(연간 15㎍/㎥)보다 4∼13배나 높다. 정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수행하면서 최근 외국의 실태조사 결과도 수집했는데, 홍콩의 PM2.5 농도는 40∼74㎍, 미국 캘리포니아·뉴저지·텍사스 주는 20㎍ 수준에 불과했다. ●“소핵 과다형성 등 유전독성 확인” 실내·외 미세먼지 농도는 교통혼잡지역이 가장 높았지만, 세 장소의 미세먼지가 유전독성을 일으키는 정도는 서로 엇비슷했다. 연구팀은 세포실험을 위해 세 장소의 미세먼지 시료를 같은 수준의 농도로 맞춰 폐세포 배양액에 주입, 유전체 변이를 관찰했다. 그 결과,‘DNA 절단’ 현상은 주거지역의 실외공기 시료가 다른 두 시료보다 조금 더 많게 관찰됐는데, 미세먼지의 화학적 성분이 조사장소별로 서로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세먼지의 유전독성은 ‘염색체 손상’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염색체 변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세포가 분열할 때 형성되는 소핵(Micro-nucleus)의 개수를 관찰한 결과 시험농도별로 세포 1000개당 25∼59개의 소핵이 과다 형성됐다. 정 교수는 논문에서 “이런 소핵형성은 정상적인 경우보다 최고 5.9배 높았고, 시험농도가 높을수록 소핵 형성도 많아져 염색체 이상에 대한 양성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의 이같은 유전독성은 결국 발암 가능성을 설명해 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다. 국립독성연구원 관계자는 “소핵형성은 유전독성 지표의 하나인데, 염색체의 구조 이상 등을 유발하는 물질들이 소핵의 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면서 “DNA나 염색체의 손상은 발암과정의 중간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강력한 대책수립·추진력 요구된다” 그렇다면 세포 수준이 아니라 인체에 대한 영향은 어떻게 나타날까. 연구팀의 오승민 박사는 “다양한 복구시스템이 가동되는 인체에 세포실험 결과를 곧바로 적용하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위해선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세포실험에 사용된 미세먼지 추출물의 농도가 실제 대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대등한 비교가 어렵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결과는, 당장은 그 위험을 계량해서 평가할 순 없지만 평생 공기를 호흡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최소한 ‘유전독성물질에 항상 노출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런 유전독성물질로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류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의 불완전 연소과정 등에서 발생하는데,“대기에서 검출되는 PAH 가운데 90∼95%는 3㎛ 이하 크기의 입자에 흡착돼 있다.”(영남대 건설환경공학부 백성옥 교수)고 한다. 사람들이 호흡을 하면, 미세먼지와 함께 PAH가 몸속으로 곧장 침투하기 때문에 인체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그동안 미세먼지의 심각성은 학계와 시민단체들이 누누이 강조해 왔다. 정부도 지난해 수도권대기환경개선 기본계획을 내놓는 등 대기질 개선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대책의 내용과 추진속도를 보면 구호만 요란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한 학계 인사는 “사람에게 치명적 악영향을 끼치는 미세먼지의 실태와 위험성에 비춰보면 훨씬 더 강력한 대책수립과 추진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미온적 태도는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PM2.5에 대해선 대기환경기준조차 설정하지 못하고 있어 국내 실내·외 공기에 떠도는 PM2.5의 위험성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 목적으로 일부 지역에 대해 간혹 조사하더라도 결과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PM2.5보다 입자가 훨씬 큰 PM10은 환경기준(연평균 70㎍)이 있지만 국민건강을 지키는 가이드라인으로는 턱없이 느슨하다는 지적도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특히 지난 2003년 경유승용차 허용문제를 논의하던 민관공동의 ‘경유차 환경위원회’가 당시 “경유차 허용에 따른 미세먼지 대책이 시급하므로 환경기준을 50㎍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합의했음에도 불구, 개정안은 여태 나오지 않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비과세·감면 226개 항목 축소 논란

    [경제정책 돋보기] 비과세·감면 226개 항목 축소 논란

    연초부터 세금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저출산·고령화대책, 양극화 해소에 필요한 재원 조달과 중·장기 조세개혁 방안이 맞물리면서 다양한 의견이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논란의 한가운데 놓여있는 것이 ‘비과세·감면제도’다.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수 있는 세율인상이나 세목신설보다는 비과세·감면 항목 축소를 통해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재검토는 필요하지만 생산활동에 기여하거나 서민생활 안정에 필요한 세금감면은 존속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근로자, 농어민, 중소기업 관련 비과세·감면은 유지” 재정경제부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6년 업무계획’에서 비과세·감면을 축소하더라도 근로자와 농어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투자 등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지원은 계속 유지하겠다고 5일 밝혔다. 정부는 최근 비과세·감면 축소 방안의 하나로 ‘1·2인 가구에 대한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폐지’ 방안을 내놨다가 국민의 반발과 여당의 반대에 부딪혀 사실상 좌초되는 등 제대로 논의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혼란을 겪었다. 이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근로자와 농어민 등 사회적 약자만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가라앉히고 정상적으로 논의를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비과세·감면제도는 일정 목적을 위해 특례 규정을 만들어 일시적으로 세금을 깎아주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비과세·감면 대상은 모두 226개 항목에 감면액은 19조 9878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올해 비과세·감면 항목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폐지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올해 일몰(日沒)을 맞는 55개 항목을 우선 검토대상으로 삼고 있다. ●어떤 항목 사라지나 올해로 시한이 끝나는 비과세·감면 항목 가운데 감면액이 가장 큰 것은 기업의 설비투자에 대해 세금을 줄여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로, 지난해 감면액은 2조 5698억원이었다.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9689억원), 창업중소벤처기업 세액감면(2408억원), 신협 등 조합법인 당기순익 법인세 저율과세(2136억원),2000만원 이하 조합예탁금 비과세(2104억원) 등도 덩치가 큰 항목이다.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임주영 교수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예로 각종 세금우대 저축을 꼽았다. 그는 “현실적으로 저축증대보다는 세금을 덜내려는 목적으로만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임시투자세액공제, 연구개발 관련 항목 등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정부의 지원이라는 측면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구체적인 축소 항목과 규모에 대한 언급은 꺼리고 있다.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논란에서 나타났듯이 항목 하나하나가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재경부가 지난해 ‘조세특례 및 제한에 관한 기본계획’에서 해마다 비과세·감면 규모를 10%씩 줄이겠다고 밝힌 점 등을 감안하면 내년 감면액은 2조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그만큼 국민의 세금부담은 실질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토론 통해 합의 도출해야” 전문가들은 ‘정부는 비과세·감면 항목에 대한 엄정한 평가와 토론 과정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고, 정치권은 거시적인 시각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대 경제학과 홍기택 교수는 “비과세·감면 축소는 종합적으로 경제상황을 살펴보면서 공개적인 토론을 거쳐 진행돼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내놓다 보니 반발이 심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대학원의 유일호 교수는 “원칙적으로 일몰 시한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모든 항목마다 다 만든 이유가 있으므로 폐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정치권과 정부가 원칙을 지키기 위해 충분히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클릭이슈] 심의통과 ‘성인동영상 유죄’ 파장

    법원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성인용 동영상을 포털사이트에 제공한 콘텐츠 제작업자에게 처음으로 유죄판결을 내려 파장이 일고 있다. ●“영등위 통과…2중 규제” vs “심의 통과가 ‘면죄부’ 안돼” 1일 김모씨 사건 판결에서 서울중앙지법은 “성적인 장면만 반복돼 예술성을 논할 여지가 없으며, 포르노보다 경미하다 하더라도 ‘음란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논란은 이 영상물들이 영등위의 심사에서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데서 비롯된다. 심의를 통과한 영상물에 대해 사법부가 음란성이 있다고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인터넷 업계는 “합법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규제”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 대형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2일 “성인인증 절차를 마련했고 심의를 받았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으며 ‘음란물’이라면 영등위에서 ‘불가’ 판정이 나왔어야 한다. 이중 제재로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 아니라 성인인증 시스템을 강화하라고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단호하다. 재판부는 “영등위가 ‘음란’ 문제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으며 최종 판단은 사법부의 몫”이라고 못박았다. ●심의기능 강화 등 법정비 필요 현행법상 온라인 동영상은 영등위의 심의 대상이 아니지만, 비디오물은 심의를 거쳐 등급 분류를 해 주어야 하는 빈틈을 이용, 심의는 비디오로 받고 유포는 온라인 동영상으로 하는 식으로 면죄부를 받으려는 업자들이 많은 것도 문제다. 영등위는 “포털에 제공하는 동영상을 굳이 비디오물로 제작해 심사를 받는 것은 영등위의 이름을 일종의 보호막으로 삼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을 받고 있는 동영상 가운데도 심의는 70∼80분 분량의 비디오로 받고, 유통할 때는 성적 장면만 30분 정도로 편집한 경우가 많다. 지난 1일 판결을 내렸던 서울중앙지법 이병세 판사는 “영등위의 구성과 기능을 강화해 심의를 거치면 음란성을 다시 법으로 판단하지 않는 쪽으로 입법 정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올 임금인상 2%내로 묶는다

    올 임금인상 2%내로 묶는다

    올해 92개 정부산하기관들은 임금을 2% 이상 올리지 못한다. 업무추진비는 유흥업소에서 사용할 수 없는 클린카드로 반드시 결제해야 한다. 기획예산처는 이같은 내용의 ‘2006년 정부산하기관 예산관리기준’을 정부산하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산하기관의 임금 인상률 상한선을 제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업무추진비 편성 가이드라인 정도만 제시했지만 올해에는 방만한 경영을 막고 정부의 관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정부투자기관·출연보조금 등의 인건비 상승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40개 주요 정부산하기관의 최근 5년간 총인건비 증가율은 연평균 11%로 연 2.5%의 인력증원을 감안해도 평균 8.5%나 된다.”면서 “앞으로 매년 임금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이를 어기면 경영평가나 감사 등을 통해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획처에 따르면 산하기관들의 2002∼2005년까지 인력 증원분을 뺀 전년 대비 인건비 증가율은 각각 8.2%,12.7%,7.0%,7.3% 등이다.2004년의 경우 A산하기관의 경우 인건비 상승률이 평균치(7.0%)의 3배가 넘는 23.8%에 달했으며, 지난해 인건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산하기관은 16.1%나 됐다. 기획처는 또 연가보상비 등을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방식의 편법적인 임금 인상도 금지했다. 무이자 주택자금 지원과 대학생 학자금 보조 등 과도하게 지급되는 일부 복리후생비 항목도 정비하도록 했다. 업무추진비는 중앙행정기관들과 마찬가지로 클린카드 사용을 의무화했다. 기관장이나 임원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은 분기별로 기관들의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했다. 이밖에 기관장과 임원의 연봉, 자산부채 규모, 외부감사 결과 등 주요 경영정보도 기획처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에 공개토록 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정부, 연구윤리 가이드라인 하반기 제정

    올 하반기에 정부 차원의 연구윤리 가이드 라인이 제정된다.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태를 계기로 논문작성과 발표 등 연구자들의 연구활동에 수반되는 윤리 시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이같은 연구윤리 가이드라인 제정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는 미국 연방정부 연구윤리 가이드 라인을 우리말로 번역, 전국 대학에 2만부 정도 배포한 다음, 공청회 등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정부차원의 연구윤리 가이드 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황 교수 연구논문 조작사건 이후 일부 학회 등에서 연구 윤리헌장을 만드는 등 부분적인 자정 노력은 있었으나 연구 진실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연구용 기자재는 개인적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른 대학에서 연구를 위해 빌려 사용할 수는 있다. 최근 검찰 수사결과, 한 연구자는 연구용으로 구입한 텔레비전을 자신의 집에 갖다 놓았다가 적발된 바 있다. 또 하나의 실험결과를 토대로 다수의 논문을 작성하는 행위도 연구윤리에 위배되는 사항으로 규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연구논문 심사위원 자격도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예를 들어 논문 제안자와 친구지간이거나 같은 실험실에서 동료로 일한 사람은 연구논문 심사에 참여할 수 없게 배제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심사위원과 연구논문 제출자가 같은 대학 소속이 되지 않도록 배제하는 정도다. 관계자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되는 연구윤리 가이드 라인을 제정함으로써 연구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연구 윤리의식에 대한 경각심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각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서는 이를 토대로 연구윤리를 위반할 경우 제재수준 등 구체적인 사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연구비 활용범위를 식비나 다과비로 제한하고 연구를 위해 해외출장을 갈 경우, 비즈니스 클래스는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교수들의 경우, 비즈니스 클래스를 편법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교육부 지적이다. 함께 출장하는 외국교수들은 이코노미석에 앉는 반면, 국내 학자들은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재계, 인권위案 강력 반발 정부 “일부 걸러 수용할것”

    재계가 국가인권위원회의 비전문성과 이념적 편향성, 법위에 군림하는 초법적 행위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인권위의 권고안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또 인권위의 역할과 구성원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내며 사실상 인권위 해산과 재구성을 요구했다.인권위와 정면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재계의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향후 인권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일 경우 재계의 타깃이 인권위가 아닌 정부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인권위가 인권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사항조차 ‘인권’이라는 일률적인 잣대를 내세워 기존 경제·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며 “특히 경제적 현상마저 이념적 영역의 문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5단체장은 이날 채택한 ‘NAP 권고안에 대한 경제계 입장’이라는 성명서에서 “인권위 권고안은 국가 차원의 인권정책을 제시한 것이라기보다 우리 사회의 일부 진보세력의 주장만을 반영한 것”이라며 “실정법과 헌법재판소의 결정조차 무시하고 있어 그대로 정책에 반영될 경우 큰 사회적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인권위의 권고안대로 시행한다면 우리 경제와 사회는 총체적인 혼란으로 엄청난 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인권위 권고안을 거부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경제5단체장은 또 “노사 갈등을 줄여나가기 위해선 인권위가 더 이상 노사문제에 간섭해선 안 된다.”면서 “차기 인권위엔 균형된 시각을 갖고 사회적 덕망을 쌓은 인사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밝혀 차기 인권위 인사에 대한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안 내용을 일부 거른 뒤 수용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밝혔다.김 처장은 “정부는 인권위의 권고사항 가운데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조만간 관계 장관 회의를 열기로 했다.”면서 “관계 장관 회의에서 수용 여부를 논의한 뒤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김경두 장세훈기자 golders@seoul.co.kr
  • ‘아흔아홉굽이’ 관광코스로

    ‘아흔아홉굽이’ 관광코스로

    대관령과 강릉을 잇는 옛 영동고속도로 주변이 전망대와 노천카페, 트레킹코스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관광지로 개발된다. 강원도는 16일 대관령 휴게소∼강릉시 성산면 사무소 구간(19.05㎞)에 올해부터 2015년까지 모두 553억원을 들여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1년동안 타당성조사를 끝내고 내년부터 2008년까지 시설사업을 집중개발하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관광상품의 프로그램화와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도는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를 체험코스로 개발하기 위해 달모양의 전망대를 비롯해 트레킹코스, 노천카페 등을 건립하고 옛길에 있던 주막도 복원키로 했다. 최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릉단오제가 시작되는 구사성황당 주변지역도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관광객 유입을 위해 옛 대관령 휴게소∼성산면 입구에는 타당성조사를 거쳐 기존도로의 갓길을 이용해 곤돌라나 관광미니열차를 설치할 계획이다. 성산면 일부지역은 먹을거리 마을로 개발하되 타지역과의 차별성을 위해 전선 지중화, 건물외관 디자인 및 색채, 간판정비 등 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산채 등을 이용한 웰빙식단을 보급키로 했다. 대관령 박물관 주변에는 이 지역에서 쉽게 수집할 수 있는 산림부산물을 이용하는 목공예전시관을 건립하고, 목공예 야외전시장도 세울 예정이다. 홍기업 환경관광문화국장은 “대관령 지역에 많은 금강송과 산벚나무를 도로변에 심어 휴식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나무가 자라 벚꽃길과 삼림욕 도로로 각광받는 명소로 또 한차례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과기부, 연구윤리 가이드라인 구축

    과학기술부는 16일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을 계기로 논문조작 등 연구 부정행위를 막고 연구 윤리와 진실성을 검증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학계 전문가 및 과학기술단체의 추천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6월까지 관계부처 및 당정 협의를 거친 뒤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지침을 확정할 계획이다.지침에는 ▲연구윤리와 진실성 확보 ▲연구부정행위 신고 및 내부고발자 보호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연구기관 및 관계부처의 처리절차와 후속조치 등이 담길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쓰레기봉투값 20ℓ 540원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이 2008년 말까지 40% 인상된다. 환경부는 전국 평균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을 현재 384원(20ℓ 가정용 기준)에서 3년 안에 540원으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요금 현실화를 위한 조치지만 서민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쓰레기봉투값 연차적으로 현실화 10년 동안 쓰레기 봉투값은 73.8% 올랐다. 상수도(100.3%)와 하수도(119.4%)에 비해 낮은 수치다. 종량제 봉투의 연간 1인당 부담액도 9000원으로 현실화율이 42.9%에 불과하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3년 동안 가정용 봉투값을 40% 올리는 방안을 적극 유도, 가격 현실화를 꾀할 방침이다. 봉투값 ‘가이드라인’을 제시, 시·군·구별 연차 인상을 유도하고 오는 4월까지 수수료 시행 지침 등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전국 평균 연간 1인당 부담액이 1만 5000원까지 오르게 된다. 가정용 종량제 봉투값(20ℓ 기준)은 지자체별로 천차만별이다. 부산 해운대·부산진구가 900원으로 가장 높고 전남 곡성군이 160원으로 가장 낮다. 주요 시·도별로는 ▲서울 384원 ▲부산 805원 ▲인천 572원 ▲대구 430원 ▲경기 418원 ▲전남 266원 ▲경북 253원 등이다. ●쓰레기 종량제 10년 성과 환경부가 1995년부터 시작된 쓰레기 종량제 추진 10년 성과를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1인당 하루 쓰레기 발생량은 2004년 1.03㎏으로 조사됐다. 시행 전인 94년 1.33㎏보다 23% 감소했다. 대신 재활용은 175%나 급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줄기세포 현실과 미래] (3)끝 ‘줄기세포와 윤리’ 전문가 좌담

    [줄기세포 현실과 미래] (3)끝 ‘줄기세포와 윤리’ 전문가 좌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한편으로 많은 과제를 남겼다. 넓게는 과학자의 연구 윤리 문제와 좁게는 줄기세포 연구와 난자 채취 과정에서의 윤리 문제를 생각하게 해 준 계기가 됐다. 서울신문은 가톨릭대 구인회 교수 등 전문가들을 초청, 줄기세포 연구와 생명윤리 문제에 대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사회 서울대는 최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대체로 허위라는 조사 결과를 밝혔다. 황 교수 사건과 관련해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된 줄기세포 연구에 있어서의 윤리성 문제를 심도있게 짚어보려 한다. 구인회 교수 논의에 앞서, 언론이나 연구자들이 줄기세포를 하나인 것처럼 뭉뚱그려 말하는 것은 문제다. 국민들은 성체와 배아줄기세포를 구분하지 못하고 모두 문제가 있다고 여긴다. 종교계나 시민단체가 배아줄기세포의 윤리성을 문제 삼는 것이지, 정당한 연구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성체냐 배아냐를 구분해서 보면 윤리문제의 내용이 전혀 달라진다. 이런 점에서 언론의 책임과 역할이 크다. 정형민 교수 구 교수 말씀대로 줄기세포 연구는 분명히 구분된다. 성체줄기세포는 성인에게서 추출하며 제한적이지만 현재 공용되고 있기도 하다. 반면 지난 98년 존재가 처음 확인된 배아줄기세포는 치료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져 많은 나라에서 전폭적인 연구 지원을 하고 있으나 체세포 복제의 경우 난자와 배아를 사용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윤리문제를 벗어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관아기 시술 등의 경우 환자의 동의하에 난자를 확보하는 만큼 앞으로 이런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황 교수의 문제가 모든 연구자의 문제는 아니다. 구 교수 윤리성을 간과한 연구나 지원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윤리문제를 너무 등한시했다. 일각에서 생명공학의 윤리문제를 지적했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 생명윤리 없이는 생명과학도 없다. 그럼에도 경제논리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윤리문제를 제기하면 ‘반국가적’이라는 낙인을 피할 수 없었지 않았나. 이런 충고를 귀담아 들었다면 지금같은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김헌주 팀장 두 분 말씀이 옳다. 이번 사태를 통해 윤리성이 결여된 생명공학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생명윤리, 연구윤리, 정부의 지원체계 등 모든 면에서 우리에게 과제와 교훈이 될 것이다. 생명윤리법 시행 1년 동안 실무자로서 과학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것은 과학자와 윤리학자의 간극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다. 과학자들도 윤리적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과학자와 윤리학자가 발전적인 논의를 통해 긍정적 효과를 내고,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사회 난자를 얻는 과정에서의 윤리문제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달라. 구 교수 법으로 금지된 매매, 알선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잔여배아 역시 동의절차를 거치므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연구용 난자 기증은 법 규정이 거의 마련돼 있지 않다. 기증자의 자격 기준 등을 명쾌하게 제시해 연구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해야한다. 정 교수 현행 생명윤리법에는 인간 생식세포 이용에 관한 부분이 빠져있다. 이번에는 이 부분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한다. 냉동잔여배아의 경우 법규정에 따라 동의를 얻어 연구 목적에 사용하지만, 난자는 황 교수 사례에서도 드러났듯 실비 규정이 없고, 난자 채취로 야기될 수 있는 제반 문제에 대한 사전 고지 규정도 없다. 우리도 영국처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또 채취된 난자는 생명력이 짧기 때문에 이를 동결 보존할 수 있도록 은행화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적법하고 편리하게 난자를 얻을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줘야 한다. 구 교수 황 교수 연구에서 난자 이용의 효율성이나 윤리성에 적잖은 문제가 드러났는데, 우리가 그런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연구를 지원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의 실효성과 타당성을 다시 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정 교수 난자기증 문제는 이번에 법적 장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윤리문제에 발이 묶여 연구자들이 배아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아서다. 독일의 경우 인공수정을 위해 채취한 잔여 난자의 동결 보관을 금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수정 전 난자만 동결을 허용한다. 이런 방안에 대응해 난자 동결법이 제시됐다. 난자를 생명 전 단계의 세포 수준으로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동결 보존한 난자로 연구 성과를 거둔 사례도 많다. 줄기세포 연구에도 동결 난자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 그러면 우리 생명윤리법의 실상은 어떤가. 김 팀장 난자 매매를 금지하고, 산부인과에서의 난자 채취를 정부가 관리하도록 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배아보다 난자에 대한 규정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게 사실이다. 대통령령을 마련하는 등 이 부분을 구체화하고 있다. 불임이나 난치병 치료를 위한 난자 관리나 연구 및 검사에 따른 실비 지급 규정도 마찬가지다. 사회 황 교수의 허위 논문은 과학자 윤리성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구 교수 과학은 사실에 입각해야 한다. 진실성이 생명이다. 특히 자연과학은 정확한 수치와 근거가 제시되지 않으면 곧 생명을 잃은 것이다. 과학자가 연구를 조작했다는 사실은 있을 수 없다. 이로써 황우석 교수의 과학자로서의 생명은 끝났다고 본다. 정 교수 구 교수 의견에 동의한다. 과학 연구는 전 과정이 기록으로 남아야 하며, 그것이 논문과 특허출원이라는 과정을 거쳐 과학발전의 토대가 되고, 생활에서 실용화된다. 따라서 과학자의 연구에는 가감이 없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황 교수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번 사태가 모두에게 타산지석이 되었을 것이며, 생명공학 연구 관행에도 큰 깨달음을 줬을 것이다. 김 팀장 국민들의 충격이 컸다. 그동안 생명윤리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었지만 연구에 따른 윤리성 문제는 심도있게 논의되지 못했다.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토론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물론 학계에서도 건설적 논의가 많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구 교수 관련 연구비 지원이 특정 분야에 치우쳐 지원된 것도 문제다. 연구비를 지원받지 못한 다른 과학분야에 타격이 컸다. 만약 이런 불균형이 없었다면 다른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을 텐데 아쉽다. 정 교수 고통스러운 점은 한국 과학계가 국제적 신뢰를 잃고, 어린이들까지 희망을 접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줄기세포 연구 전반에 오해가 있을까 걱정된다. 그러나 모든 생명공학 연구가 다 그렇지는 않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또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바로 임상에 적용될 것처럼 과대포장된 점에 대해서는 언론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전국 60∼70개 연구팀이 진지하게 연구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누가 이전처럼 이들의 연구 성과에 관심을 갖겠는가. 과학자들 사기가 걱정이다. 국제적 공동연구도 타격을 받을 것이다. 하버드대에서는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올린 한국 과학자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는가 하면, 특강을 위한 외국 학자의 방한이 취소되거나 투고한 논문이 이유없이 반려되기도 했다. 우리 과학자들이 감당해야 할 문제다. 사회 황 교수 없는 줄기세포 연구는 어디로 갈까. 그가 없어도 우리의 줄기세포 연구가 국제적 수준을 지킬 수 있겠는가. 정 교수 황교수 외에도 많은 학자들이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업적은 물론 줄기세포 생산에 있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 연구개발비와 연구 인프라, 기초기반기술이 다소 취약하지만 세계의 연구 수준이 다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를 포함, 강점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플랜이 필요할 것이다. 또 성체줄기세포는 윤리 문제에서 자유로운 만큼 우리가 세계 연구를 주도해야 옳다.2000여개의 난자를 갖고 연구를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축적된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다. 사회 앞으로 윤리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구 교수 법 체계 정비와 생명윤리 교육이 절실하다. 최근에는 다소 나아졌지만 기존 연구자들 대부분이 윤리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들에 대한 재교육도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할 과제다. 정 교수 황 교수 파문이 산교육이 됐다. 우리 재단만 해도 연구 사안마다 법령부터 따지게 됐다. 과학자라고 생명윤리 의식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구 교수 말씀처럼 교육이 충분치 않았던 건 사실이다. 당연히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 김 팀장 지난 1년 동안 생명윤리법을 시행하면서 유사한 입법례가 없어 무엇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철저히 검토 중이다. 심의위에서 빈틈없이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법 개정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방향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과학계와 정부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위원회가 많은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심의위 산하 생명윤리교육평가위를 통해 이에 대한 접근방법을 토론 중에 있으며 곧 좋은 결과가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회 황 교수에게 다시 연구 기회를 줘야한다는 견해는 어떻게 보나. 구 교수 개인적으로는 애석하지만, 황 교수가 연구에 참여한다면 국제 학계에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 또 정말 중요한 기술을 가진 사람은 젊은 과학자들이기 때문에 연구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 정 교수 황 교수와 인연을 쌓은지 20년이 넘었다. 같이 연구도 했고…, 그 분은 존경했던 선배 과학자였지만, 과학이 세계를 상대로 한 것이어서 조작으로 신뢰를 잃은 과학자는 다시 발 붙일 곳이 없다. 그것은 국제 통념이다. 정리 심재억·윤설영기자 구인회-가톨릭대 생명윤리과 교수 겸 가톨릭대 대학원 생명윤리학과 책임교수 정형민-포천중문의대 교수 겸 차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소장 김헌주-보건복지부 보건산업육성사업단 생명윤리팀장
  • [‘인권 가이드라인’ NAP 확정] ‘비정규직 제한 고용’ 노동부 반발 클듯

    [‘인권 가이드라인’ NAP 확정] ‘비정규직 제한 고용’ 노동부 반발 클듯

    국가인권위원회가 9일 확정 발표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인권 NAP) 권고안은 대체복무제 도입 등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들을 담고 있으며 대체로 ‘진보적 색채’를 띠고 있다. 때문에 권고안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 원만히 정책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적잖은 갈등과 마찰이 예상된다. 또 이 권고안을 정부가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권고안 자체가 여야의 정치쟁점으로 불거질 전망이다. 이번 권고 내용 가운데 상당수는 세금감면, 복지혜택 확대 등을 전제로 한 것이다. 국가재정에 부담을 줄 대목이다. 하지만 인권위측은 “권고안 마련 과정에서 노동부와 복지부 등 주무 부처와 지속적으로 논의했고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실행하는 것인 만큼 부작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권고안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에 대한 것”이라며 “보·혁 논란과는 관계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무원의 정치활동 보장 등은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활동에 대해 제한적 참여확대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우리 사회 전반에 공무원의 영향력이 엄연한 상태에서 시기상조라는 반론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들의 정치활동을 허용하려면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과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야 해, 정치쟁점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노동관련 권고안 중 비정규직 부분 등은 노동부의 반발이 예고되고 있다. 비정규직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비정규직 사용에 대한 사유제한과 관련,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비정규직을 사용할 수 있는 사유를 현재보다 더 제한할 경우, 노동시장에 충격이 너무 클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이에 대해 인권위측은 “노동부와 충분히 논의했지만 비정규직과 관련해서는 인식의 차이가 큰 것으로 안다.”고 시인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도 사실상 불가능한 권고사항으로 정부측은 받아들이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비록 유럽의 일부 국가가 이를 적용하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 연공서열이 우선시되고 능력별, 직급별로 판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성전환 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라는 등 기존 가치관에 비해 파격적인 일부 권고도 국민정서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올 법하다.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복지 혜택을 상당 부분 내국인 수준으로 높이라는 권고 역시 차상위계층 대책 등 내국인 복지도 빈약한 현실에 비추어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다. 한편 공공보육시설 확대, 육아휴직 활성화, 노인주거 안정 등은 그동안 무수하게 대안을 모색해 왔으면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상당수 권고가 단순한 ‘구두선’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동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공무원 정치활동 확대 논란

    공무원 정치활동 확대 논란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조영황)는 9일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활동 범위 확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제한적 고용, 쟁의행위에 대한 규제완화,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제도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tional Action Plans·인권 NAP)을 전원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인권위는 오는 20일 인권 NAP를 정부에 공식 제출하며 정부는 ‘인권 NAP 조정기구’(가칭)를 설립해 최종안을 확정, 올 6월까지 유엔에 보고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관련부처간 세부계획을 세워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이행하게 된다. 그러나 인권 NAP는 인권정책의 가이드라인으로 각 부처가 반드시 수용할 의무가 없는데다 일부 권고안은 관련 부처에서 벌써부터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실제 이행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또 정부가 수용을 하더라도 법률 제·개정 및 폐지 등 국회 입법과정에서 여야간 충돌로 관련법안이 표류할 가능성도 많다.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에는 ▲사회적 약자 소수자 인권보호 영역 11개 분야 ▲시민 정치적 권리보호 9개 분야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증진 7개 분야 등 27개 분야별로 인권위의 권고 사항이 담겨 있다.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활동 범위 확대 말고도 인권 NAP는 반인도적 범죄 공소시효 배제, 주민번호 무분별 수집·사용 방지, 정부에 의한 일률적 인터넷 내용 규제 최소화 등을 권고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국가보안법 폐지, 사형제 폐지, 대체복무제 도입 등 이미 인권위가 입장을 밝힌 사안도 들어있다. 또, 장애인을 위한 관련법을 정비하는 등 장애인 인권도 핵심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성적 소수자 보호를 위해 성전환 수술을 건강보험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것을 검토하라고 제안하고, 동성간 강간 방지를 위해 강간죄의 객체와 행위의 범주를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방향으로 형법을 개정할 것을 주문했다. 전의경 인권 개선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정복 경찰로 구성된 경비경찰 조직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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