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이드라인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통상자원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기업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51
  • 박석 서울시의원 “북한산 고도지구 완화 결정고시 환영”

    박석 서울시의원 “북한산 고도지구 완화 결정고시 환영”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은 서울시가 지난달 27일 고시한 ‘도시관리계획(용도지구:고도지구, 역사문화특화경관지구) 결정(변경) 고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내에서 경관관리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정비사업 추진 시 제2종일반주거지역(28m 이하 지역)뿐 아니라 제1종일반주거지역(20m 이하 지역)도 관련 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고 15층(45m) 이하 범위 내 고도 제한을 완화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박 의원은 주요조망가로변인 해등로, 우이천변에 둘러싸여 이중 규제를 적용받는 쌍문동 모아타운 후보지의 사업성 개선을 위해 끈질기게 관련 부서를 설득한 결과 유의미한 규제 완화를 끌어냈다. 지난 2023년 7월 서울시가 최초 공람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에는 통경 확보를 위해 북한산 주변 주요조망가로변은 건축한계선에서 20m 구간(이하 조망확보구간)의 높이를 28m로 제한했다. 박 의원은 불합리한 규제 완화를 주장하며 담당 부서와 협의를 이어갔고, 그 결과 고시된 결정에 따라 서울시가 수립한 ‘고도지구 경관관리 가이드라인’에는 조망확보구간이 15m로 줄어들고 하천변에 위치한 사업대상지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조망확보구간에 하천변 도로폭을 포함하는 것으로 완화됐다. 박 의원은 “우이천변의 도로폭이 조망확보구간에 포함됨에 따라 쌍문동 모아타운 후보지 서측면에서 28m 높이 제한을 적용받는 구간이 20m에서 9m가량으로 축소되고, 동측면 해등로 일대 28m 높이규제 구간도 당초 계획보다 5m 줄었다”고 설명했다. 도봉구청은 오는 25일 완화된 높이 기준을 반영한 사업계획 등을 소개하는 쌍문동 모아타운 주민설명회 개최 예정이다. 박 의원은 “높이 기준이 대폭 완화된 만큼 연내 주민협의체 구성 및 관리계획 승인 등 쌍문동 모아타운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비사업 활성화와 신속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제도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다회용기 쓰고 불꽃놀이 없애고… 친환경 축제 바람

    전국에 친환경 축제 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7일까지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통해 친환경 축제로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량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환경부의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번 축제 때 다회용 컵 7만 5000개, 3종류의 다회용기 8만 5000개를 행사장에 보급한다. ‘사용-회수·세척·재공급’ 방식으로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 축제 참가 시민은 맥주와 치킨 등 음식을 즐긴 뒤 다회용기 회수 부스에 용기를 반납하면 된다. 축제 기간 사용되는 다회용기는 당일 회수해 위생 기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온·고압 세척 후 위생적으로 포장, 다음 날 축제장에 재공급한다. 컵 세척을 위한 간이 고압 세척기도 행사장 곳곳에 배치한다. 시는 이번 다회용기 사용으로 축제 기간 1회용 플라스틱 컵 폐기물 1.5t 정도가 감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충남 부여군도 5∼7일 부여읍 서동공원(궁남지) 일대에서 ‘사랑의 연, 서동과 선화의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부여서동연꽃축제’ 때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고 일회용품 사용 제로화를 추진한다. 군은 축제 기간 다회용기 제공업체와 계약해 하루 1만 4000개씩, 총 4만 2000개의 다회용기를 행사장에 보급한다. 탄소중립 동참을 유도하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과 친환경·친생태적 도시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주최하는 1000명 이상 모이는 축제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또 행사계획 수립 시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포함하도록 했다. 대부분의 시 행사가 여기에 포함된다. 시는 이를 통해 친환경 축제 문화를 뿌리내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행사 폐기물 감량 가이드라인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최근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축제에서 실감 나는 들불을 보여주기 위해 해왔던 ‘오름 불놓기’를 빛과 조명 등으로 연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 훼손과 화재 우려 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충북 음성군과 전남 보성군은 지난 5월 ‘음성품바축제’, ‘보성다향대축제’를 일회용기 없는 친환경 축제로 개최해 참가자들부터 호응을 얻었다.
  • 가상자산도 주식처럼 시세조종 상시 감시

    주식시장처럼 가상자산 시장도 시세조종이나 불공정거래를 감시하는 시스템이 상시 가동된다. 4일 금융감독원은 미공개정보이용·시세조종·부정거래 적발을 위해 ‘이상거래 상시감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거래소마다 축적된 자료 양식이 제각각이었지만 가이드라인은 거래소가 이상거래를 탐지·적출할 수 있을 정도로 통일된 매매자료 양식을 마련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이상거래의 99% 이상 감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거래 확인 시스템은 한국거래소의 적출 기준과 유사하다. 가격과 거래량이 정상범위를 벗어난 종목이 확인된다면, 같은 기간 동안 해당 종목을 많이 주문한 사람이나 계약을 체결한 계정을 골라낸다. 이후에는 별도의 심리 기준을 이용해 불공정거래 혐의 여부를 판단한다. 혐의 정도에 따라 금융당국 통보, 수사기관 신고가 이뤄진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늘 가상자산 사업자를 대상으로 영업 종료일 이후 최소 3개월 이상 출금을 지원하고 기존과 같은 출금 수수료를 부과할 것을 권고했다. 앞으로 사업자는 사전에 영업 종료 관련 내부 업무지침을 마련하고 영업 종료일로부터 최소 1개월 전까지는 금융당국에 이용자 보호 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그간 갑작스럽게 영업을 종료·중단한 뒤 기존 가입자들의 자산을 제대로 반환하지 않아 재산상의 피해를 초래했던 실태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 “동료 몸 냄새, 토할 것 같아요”…인사평가까지 반영한다는 日

    “동료 몸 냄새, 토할 것 같아요”…인사평가까지 반영한다는 日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직장 동료의 체취에 고통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체취가 주위를 불편하게 하는 ‘스메하라’에 대한 소식을 다뤘다. 하라는 영어 ‘Harassment’(괴롭힘)를 축약한 말로 일본에서는 ‘세쿠하라’(성희롱), ‘파워하라’(갑질) 등에 쓰인다. 스메는 영어로 냄새를 뜻하는 smell의 일본식 표현이다. 일본 소셜미디어(SNS)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스메하라 때문에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렸다”, “직장에서 담배 냄새가 신경 쓰인다” 등의 불만글이 올라오고 있다. 체취 외에도 구취, 담배 냄새, 향수, 섬유 유연제 등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냄새의 종류도 다양하다. 신문이 만난 30세 여성 직장인은 50대 상사의 체취와 담배 냄새 때문에 “일과 중에 두통이 생기는 등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스메하라 때문에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도 많다고 한다. 일본에서 약 10년 전부터 ‘스메하라’라는 말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고객과의 접촉이 많은 소매업이나 서비스업에서 대책을 강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 안경업체는 2015년부터 사원 복장 코드에 ‘냄새’ 항목을 도입해 규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인사평가에 반영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점심 식사 후 양치질은 필수고 출근할 때 구취 검사기로 냄새를 확인받아야 한다. 특히 담배 냄새에 엄격해 근무 시간 중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급여 삭감이나 강등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지난달 일본의 화장품 제조업체는 냄새 에티켓에 대해 교육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총 80회에 걸쳐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43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한다. 강사로 나선 회사 관계자는 “대면 근무 기회가 늘어나면서 타인의 냄새를 걱정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났다”면서 “냄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더 나은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20~50대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대면할 때 가장 많이 신경이 쓰이는 것으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4.4%가 냄새라고 답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다양한 괴롭힘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세웠지만 스메하라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 그러나 본인이 관리한다고 해도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본인이 냄새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규정을 두기가 애매하다. 게다가 “냄새난다”고 알려주는 것은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어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 오사카 시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54세 남성은 신문에 “여성 직원의 냄새에 대해 종업원으로부터 상담을 받았지만 지적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신문은 “개인차가 있어 스메하라에 대해 정의를 만들고 법으로 규제하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대방에게 경고할 때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문구를 사용해 의식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 교통·선거·스토킹 3개만 벌금형 양형기준 있어… 판사마다 ‘고무줄 벌금’

    교통·선거·스토킹 3개만 벌금형 양형기준 있어… 판사마다 ‘고무줄 벌금’

    법원이 형사사건에서 벌금형을 선고하는 비율은 80%에 육박하지만 양형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비슷한 사건이라도 벌금이 제각각이란 지적이 나온다. 양형기준은 재판부에 따라 형량 차이가 크지 않도록 일선 판사들이 참고하는 가이드라인이다. 이에 따라 벌금형도 자유형(징역·금고·구류)처럼 체계적인 양형기준을 만들어 합당하고 일관된 처벌이 내려지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1일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2022년 형사사건에서 벌금형을 포함한 재산형의 선고는 76%에 달한다. 하지만 벌금형 양형기준이 있는 범죄는 교통범죄와 선거범죄, 스토킹범죄 등 3개뿐이다. 징역형의 경우 47개 범죄에 대해 양형기준이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이처럼 벌금형은 양형기준이 거의 설정돼 있지 않아 재판부마다 형량 선고 편차가 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일반상해죄는 벌금형을 선고할 경우 별도의 양형기준이 없다. 따라서 판사가 벌금 1000만원 이하 범위에서 재량껏 선고할 수 있다. 반면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교통사고치사·상죄는 ‘감경·가중 사유가 없으면 벌금 500만~1200만원’이라는 양형기준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판사가 벌금형을 내리더라도 이 범위 안에서 비교적 일관성 있는 처벌이 가능하다. 벌금형에도 양형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사법정책연구원은 ‘벌금형 양형기준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징역형에 대한 양형기준만 존재하면 반대로 실제 선고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벌금형은 양형기준 도입 취지에서 벗어난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최근 들어 벌금형에 대한 양형기준 설정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스토킹범죄 양형기준을 신설하며 벌금형에 관한 형량 산정 기준을 설정했다. 내년 4월까지 동물학대범죄에 대해서도 징역형과 함께 벌금형 양형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 새판 엎어버리는 킬러규제 [규제혁신과 그 적들]

    새판 엎어버리는 킬러규제 [규제혁신과 그 적들]

    직방·로톡·삼쩜삼… ‘제2 타다’ 위기에 내몰린 혁신 플랫폼들손톱 밑 가시·신발 속 돌멩이 등정권 바뀌어도 불량 규제 여전 “새로운 분야가 낡은 분야에서 자원을 빼앗아 오고 신생 기업이 기성 기업의 시장을 잠식하며 신기술이 기존 업무 능력과 기계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창조적 파괴의 예다. 포용적 경제 제도를 반대하는 이면에는 창조적 파괴에 대한 공포가 숨어 있다… 경제적 특혜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경제적 패자와 정치권력이 침해당할 것을 두려워하는 정치적 패자가 가로막는다면 경제성장은 지속되기 어렵다.”(대런 애스모글루·제임스 로빈슨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중) ●여전히 1990년대에 머무른 규제 전봇대, 손톱 밑 가시, 신발 속 돌멩이, 모래주머니…. 역대 대통령들이 ‘규제’를 설명할 때 사용했던 표현들이다. 역대 정부는 방향과 속도는 달라도 정치적 스펙트럼과 관계없이 규제 혁신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필독서로 꼽은 윤석열 대통령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기업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 대못’이 말끔하게 뽑힌 적은 없다. 기득권의 반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정치적 계산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인공지능(AI)으로 상징되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가 성큼 다가왔지만 여전히 1990년대에 머문 낡은 규제, 그리고 유독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의미의 ‘갈라파고스 규제’가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다. 서울신문은 창간 120주년을 맞아 ‘규제 혁신과 그 적들’ 시리즈를 통해 저성장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릴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창조적 파괴 없는 韓경제 도약 어려워 공정한 경쟁의 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시장을 지배하는 독과점 기업 혹은 해당 직역의 이익단체는 혁신적 경쟁자의 진입을 방해하게 된다. 진정한 혁신과 창조적 파괴를 가능케 하는 포용적 제도가 확립되지 않으면 한국 경제는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없다. 혁신적 스타트업의 전장(戰場)인 플랫폼 산업 분야가 대표적이다. 2020년 택시업계를 의식한 정치권의 역주행으로 ‘타다’가 좌초된 이후에도 혁신 플랫폼이 기득권 텃세와 여의도발(發) 불량 규제에 발목 잡혀 삐걱대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불량규제·기득권 텃세 탓‘타다’ 4년간 허송세월직방금지법도 불씨남아 2018년 ‘타다’는 기존 택시에선 경험하기 어려웠던 혁신적 서비스로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택시업계가 ‘타다’를 검찰 고발하고 택시기사 분신 사건까지 일어나자 기류가 바뀌었다. 결국 21대 총선을 한 달 앞둔 2020년 3월 여야는 택시업계 의견을 수용해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전체 규모가 20만명에 이르는 데다 여론 전파력이 강력한 기사들을 의식한 여야가 당론으로 법안에 찬성했다. 타다 금지법 이후 심야 택시 대란, 요금 인상에 따른 불편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 됐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은 4년 만에 타다 운영은 불법이 아니라고 최종 판결했다. 하지만 ‘타다 베이직’을 비롯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성장 기반은 이미 동력을 잃은 뒤였다. 플랫폼의 혁신적 서비스를 경계한 직역 단체의 실력 행사와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호응은 21대 국회에서 ‘직방 금지법’ 발의로 이어졌다. 직방은 부동산 매매와 전월세를 중개하는 비대면 공인중개 플랫폼이다. 위기의식을 느낀 개업 회원 수 11만명의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직방이 중개업 영역을 침범했다며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10월 공인중개사 측 입장을 반영한 ‘직방 금지법’(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 단체로 지정하고 공인중개사의 협회 가입을 의무화하며 협회에 공인중개사 검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협회는 “검증되지 않은 공인중개사의 활동을 차단하고 허위 매물을 통한 전세사기와 같은 시장 교란 행위를 없애기 위한 법”이라면서 “협회가 시장 개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업계에선 중개사협회에 칼자루를 쥐여 줌으로써 혁신 스타트업을 짓누르는 법이라고 봤다. 국토교통부도 당시 검토보고서에서 “중개사협회가 법정 단체화되면 신산업 창출 및 국민 편익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협회가 독점적 지위와 권한을 갖게 되면 경쟁 제한 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비판 여론에 밀려 직방 금지법은 폐기됐지만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1대 규제법안 1677건의원 발의 남발 지적“사전 영향 분석 필요” 지난 21대 국회에선 총 2만 6707건의 법안이 발의됐다. 이 가운데 규제를 신설·강화하는 의원 입법안은 1677건(6.3%)으로 집계됐다. 물론 규제 법안이 모두 ‘악법’은 아니다. 다만 의원 입법은 정부 입법과 달리 규제영향분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지역구의 이해관계나 이익단체 등의 요구를 반영한 발의가 무분별하게 이뤄질 여지가 있다. 발의 건수로 의정 평가를 하는 관행도 규제 남발의 원인으로 꼽힌다. 재계는 의원 입법안에 대해 정부 입법처럼 사전 규제영향 분석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정부 입법안은 국회 제출에 앞서 규제의 사회적 편익과 비용을 검토하는 규제영향 분석을 거치는데 의원 입법안은 의원 10명의 찬성만 있으면 제출이 가능하다”며 “규제는 기업 경영과 국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원 규제 입법에 대한 다각도의 검토와 심사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책연구원도 의원 입법 규제영향 분석 도입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양용현 한국개발연구원(KDI) 규제연구실장은 “규제영향 분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국회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원 입법에 대한 규제영향분석이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입법권 침해’가 될 수 있고 웬만해선 국회 심사 과정에서 걸러진다는 점에서다. 이민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의원의 규제법 남발을 막기 위한 규제영향분석을 할 인력이 없고 입법권 침해 문제도 있어서 도입이 불가능하다”면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규제 법안은 어차피 국회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급성장한 삼쩜삼(3.3)·로톡·강남언니 등이 ‘제2의 타다’가 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긴 어렵다. 플랫폼과 직역 단체의 갈등은 끊이지 않고 분출할 뇌관이다. 기득권을 쥔 직역 단체는 규제 강화를, 플랫폼은 규제 완화를 외치고 있는 만큼 국회가 ‘갈등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과 재도약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22대 국회의 역할이 중요한 까닭이다. 최근 월급쟁이, 자영업자의 관심이 쏠린 세금 신고·환급 서비스 플랫폼 삼쩜삼과 한국세무사회의 갈등도 국회로 옮겨 갈 것으로 보인다. 삼쩜삼은 세무 지식이 부족한 납세자를 대신해 세무 정보를 열람한 뒤 돌려받지 못한 세금을 찾아 환급받도록 돕는다. 세무사들이 하던 일이다. 202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환급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삼쩜삼 측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입법으로 날개를 달고 싶어 한다. 개정안에는 법률·의료·세무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정보 주체의 위임을 받아 주민등록번호 처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21대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의 1호 법안이었고 강훈식 민주당 의원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힘을 모았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있지만, 개정안이 22대 국회에서 의결되면 세금 신고 때마다 머리를 싸맸던 국민들의 편익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무사회의 방어도 만만치 않다. 세무사회 측은 “삼쩜삼이 자격도 없이 세무 대리를 했다”며 2021년 3월부터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를 형사 고발했다. 검찰은 2022년 8월 삼쩜삼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신종 플랫폼 사업에 대한 변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무자격 세무 대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세무사회는 “삼쩜삼이 불성실 신고와 탈세를 조장한다”며 국세청에 신고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공정위에도 조사를 의뢰했다. 세무사회는 세무업 자체가 플랫폼에 종속될 것을 우려한다. 한 세무사는 “광고성 리뷰 조작으로 세무 서비스 시장이 교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삼쩜삼은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법률상담 서비스 플랫폼 ‘로톡’과 대한변호사협회·서울지방변호사회의 갈등도 22대 국회에서 재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로톡의 혁신을 지원하는 ‘로톡법’이 재발의됐기 때문이다. 변협은 2021년 5월 법률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변호사의 광고 행위를 금지하는 광고 규정을 신설하고 “로톡이 유상으로 변호사를 중개하고 있다”며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의 탈퇴를 압박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해 7월 이른바 ‘로톡 금지법’(변호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변협에 힘을 실었다.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변호사 업무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정부는 로톡의 손을 들어 줬다. 법무부는 “현행 변호사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공정위는 변협의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 금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로톡 금지법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로톡과 변협의 1차전은 로톡의 판정승으로 일단락됐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논의가 무산된 ‘로톡법’(변호사법 개정안)을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재발의했다. 변호사의 광고 규제를 변협 내규가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이다. 이 의원은 “변협이 다양한 리걸테크 서비스를 규제 대상에 포함하면서 새로운 법률 플랫폼의 출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성형 정보·시술 후기 플랫폼 ‘강남언니’는 상황이 달랐다.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 홍승일 대표는 지난해 7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가입자에게 입점 병원의 시술 상품 쿠폰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환자를 알선하며 수수료를 챙긴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의료법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로톡은 변호사로부터 광고료를 받지만 사건 알선에 따른 수수료는 받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스타트업·직역단체 사이‘갈등 중재자’ 역할 시급국회가 제도 정비 나서야 최근 사법당국은 플랫폼과 직역 단체 갈등에서 강남언니처럼 치명적인 법적 하자가 없는 한 플랫폼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삼쩜삼은 세무사회로부터, 로톡은 변협으로부터 고발 세례를 받았지만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법원이 최종 무죄를 선고했음에도 퇴출당한 타다의 사례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직역 단체의 반발이 결국 기득권 보호에 목적이 있다 보니 플랫폼 혁신에 힘을 싣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스타트업과 직역 단체의 갈등 해결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신산업 분야 진입 규제 혁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득권의 부당 규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신산업의 경우 사전 허용 후 규제하도록 원칙을 세우고 규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도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은 기존 제도와 충돌하는 일이 잦다”면서 “혁신에 속력이 붙도록 국회가 제도 정비를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외국 투자자 “한국 증시 거래 규정, 中보다 뒤떨어져”

    외국 투자자 “한국 증시 거래 규정, 中보다 뒤떨어져”

    “해외 금융회사 참여기회 불균등”“결제 전 계좌 수정조차도 불가능”상반기 23조원 순매수 역대 최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고질병을 고치려면 한국 증시의 투명성과 유연성,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적이 나왔다. 30일 자본시장연구원은 ‘한국 자본시장의 시장 접근성: 해외 금융기관의 시각’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외 금융기관 15곳의 관계자 45명을 익명으로 인터뷰한 내용으로 대부분 참가자는 한국 자본시장이 체계를 갖춘 듯하지만 선진시장에 비해 효용이 떨어진다고 바라봤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거래 가이드라인의 투명성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한 해외 시장 조성자는 “선진시장의 공통적인 특징은 개방된 경쟁과 동등하고 공정하게 적용되는 규칙과 규제”라며 “한국 시장은 경쟁이 제한돼 있고, 해외 금융회사에 대한 시장 참여 기회나 규칙의 적용이 동등하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헤지펀드 관계자도 외국인 통합 계좌가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 한국에서 여러 계좌를 운영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실수를 수정할 수 있는 유연성도 거의 없다”며 “결제 전에 계좌를 수정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는데 현재 한국에서는 이러한 유연성이 사실상 없다”고 했다. 또 명확한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한 시스템 트레이더는 “한국 시장에서는 거래 규정이나 지침이 홍콩, 싱가포르 등 선진시장에 비해 투명하지 못하고, 심지어 중국에 비해서도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 시장은 수수께끼 같은 부분이 많아 공정한 경쟁 시장이 아닌 것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순영 수석연구위원은 “해외 금융기관들은 접근성 문제가 제도나 규제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제도와 규제가 적용되는 투명성, 일관성 및 예측 가능성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며 “한국 시장의 절차, 관행 및 문화 개선을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해외 투자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는 역대 최대치인 23조 284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 “우리 단지부터 재건축을”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열기 ‘후끈’

    “우리 단지부터 재건축을”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열기 ‘후끈’

    수도권 1기 신도시 중 가장 많은 1만 2000가구를 선도지구로 선정할 예정인 성남 분당신도시의 선정 기준을 놓고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경기 성남시는 지난 29일 오후 2시 시청에서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공모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시에서 선정 공모 지침을 보다 자세히 소개하기 위한 자리로, 588석 규모의 대강당은 설명회 시작 전에 만석이 될만큼 선도지구에 선정돼 재건축을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관심을 높았다. 이에 시는 설명회 실황을 중계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3층에 별로도 마련된 180석 규모의 한누리실도 행사 시작 전에 찼다. 이날 설명회에서 시는 재건축 추진 단지들 간 경쟁을 의식한 듯 선도지구로 지정되지 않아도 신속한 재건축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건축 단지의 시공을 선점하려는 건설사 측에서도 나와 조합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오후 2시 시작된 설명회에서 신상진 시장은 다시 한번 선도지구 선정 공모 취지와 지침에 관해 설명했다. 신 시장은 “선도지구 지정에 관심이 많은데 시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서 최대치로 지정해 재건축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선도지구 지정에서 탈락하더라도 시는 매년 추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므로 추후에 다시 신청하면 된다며 걱정하는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설명회에는 분당신도시 정비기본계획 용역을 수행 중인 백기영 동명기술공단 전무의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개요 및 구역 설정 기준’이라는 주제로 선도지구 ‘기초구역’과 ‘소규모단지’의 분할·통합 조건이나 평가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김기홍 분당신도시 총괄기획가(PM)는 ‘선도지구 평가기준 및 제출서류’ 등의 주제로 선도지구 사업시행방식에 대해 브리핑 했다.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공모가 발표된 후 처음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선도지구와 관련한 주민들의 궁금증이 쏟아졌다. 대체로 단지 특성에 따라 배점의 유불리가 달라지는 세부 평가 기준 항목과 이주대책, 추가분담금 등에 대한 질문이 줄을 이었다. 한 주민은 “선도지구에 지정된다고 해도 사업성과 추가 분담금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사업성은 상향 적용될 용적률에 의해 큰 영향을 받을 텐데 주민들이 선도지구 제안서 작성 작업을 하기 전 시가 미리 가이드라인을 내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기홍 총괄기획가는 “여러 설명회에 참석해 이런 의견들을 정말 많이 들었다”며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탁방식, 총괄사업자+조합방식, 공공시행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면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평가 항목을 두고 시가 이런 방식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불분명한 운영과 조합 내 갈등 등 재건축 추진 시 예상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일 뿐 특정 방식을 유도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 주민은 야탑동, 서현동, 이매동의 경우 서울공항 항공기의 이착륙 이격거리 문제로 재건축 때 고도제한 문제로 사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시의 대안을 묻기도 했다. 김 총괄기획가는 “신도시 정비 특별법에 고도제한 완화 부분이 빠져 있지만, 성남시가 3차 고도제한 완화를 별도로 추진하고 있고 현재 진행 중인 용역 결과가 내년 10월에 나오면 국방부와 협의해 풀어나갈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 고려 중인 이주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김 총괄기획가는 “이주단지는 국토교통부가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검토 중이다. 시는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시 공모지침에 따르면 선도지구 공모에 신청하려는 주민들은 구역 내 전체 토지 등 소유자의 50% 이상 동의와 단지별 토지 등 소유자의 50% 이상 동의, 구역 내 상가 소유자의 20%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배점(가점 포함 102점 만점) 항목은 ▲주민동의율 60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15점 ▲정주환경 개선의 시급성 6점 ▲정비사업 추진의 파급효과 19점 ▲사업의 실현 가능성 2점(가점) 등 5가지로 구성됐다. 성남시는 오는 9월23일~27일 5일간 공모 신청서 접수 후 10월 평가를 거쳐 11월에 1만2000가구 규모의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한다.
  • “안양 ‘스마트 시티’ 박차… 경부선 지하화 신속히 결실 맺을 것”

    “안양 ‘스마트 시티’ 박차… 경부선 지하화 신속히 결실 맺을 것”

    “민선 7기 사업 연속성 있게 추진”철도 지하화 첫 제안… 특별법 통과‘숙원’ 호계동 교도소 이전도 역점 공업지역 등과 연계, 경제 활성화교통·방범·재난 AI 관리 ‘통합센터’지속가능 스마트도시 핵심 중 하나 “민선 7기부터 해 온 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자 합니다.” 민선 8기 임기 절반을 막 넘긴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콤팩트 시티(압축도시), 스마트 시티(똑똑한 도시)를 조성하는 데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를 위해 이전부터 추진해 온 지역 숙원 사업을 연속성 있게 완료하는 데 방점을 찍겠다며 먼저 철도 지하화의 결실을 보겠다고 강조했다.최 시장은 “지역 발전을 이끌 부지 확보를 위해 철도 지하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2010년부터 준비해 왔다”며 “21대 국회 말미인 지난 1월 철도 지하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안양시가 10여년간 준비한 경부선 지하화 사업의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시장은 “제가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최초로 제안하면서 2012년 안양을 포함해 서울 용산·동작·영등포·구로·금천 및 군포시 등 7개 지자체가 공동 협약을 맺는 등 첫 단추를 끼우는 데도 성공했다”며 “이제는 중앙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서 경부선 지하화 등을 위한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발맞춰 안양시도 긴밀히 협조해 미래 성장동력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안양시 호계동에 소재한 안양교도소 이전도 최 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숙원 사업이다. 최 시장은 23년 만에 법무부와 안양교도소 이전 관련 업무협약이 체결됐다는 점에 의의를 부여하며 후속 추진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 시장은 “업무협약은 안양교도소를 이전하고 구치 기능을 최소 면적으로 현대화하는 게 핵심”이라며 “지난해 말 법무부에 우리 시의 이전 계획안을 전달했고 현재 국유재산 총괄부처인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안양교도소 부지는 향후 개통할 ‘인덕원~동탄선’의 호계역(가칭) 및 호계동 공업지역 등과 연계해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 동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시장은 임기 후반부 시민 행복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스마트 도시를 제시했다. 지난 4월 베일을 벗은 초대형 관제센터 ‘스마트도시통합센터’도 최 시장의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핵심 시설 중 하나다. 이곳은 4차 산업혁명시대 신기술을 활용한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고자 약 4년간 227억원을 들여 만든 안양시의 ‘야심작’이다. 교통·방범·재난·재해 등을 인공지능(AI) 및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으로 종합 관리해 도시 안전에 효율을 높였다. 끝으로 지역 축구클럽팀인 FC안양 이야기를 담은 다큐 영화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의 극장 개봉 소식을 전하며 지역과 시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FC안양 구단주이기도 한 그는 “다음달 3일 시사회를 시작으로 곳곳 영화관에서 잃어버린 팀을 되찾기 위한 FC안양의 희로애락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개봉한다”며 “안양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클럽팀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도봉구 고도지구 34년 만에 풀렸다... 최고 28m 까지 건축

    도봉구 고도지구 34년 만에 풀렸다... 최고 28m 까지 건축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재정비안이 34년 만에 전면 개편 결정됐다고 27일 서울 도봉구가 밝혔다. 재정비안에는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높이 완화 사항 등이 담겼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용도지구(고도지구)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이날 고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고도지구 내 개별 건축물을 건축할 때 최고 높이가 20m에서 28m로 완화된다. 또 정비사업 등을 추진할 시에는 오는 7월 최종 확정될 서울시 경관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서울시 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고 45m까지 건축할 수 있게 된다. 도봉구 시가지화 면적 중 11%인 1.163㎢가 고도지구 제한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0.747㎢만 남게 됐다. 제1종일반주거지역의 대부분은 고도지구 지정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 전체 고도지구 면적의 약 36%가 이번 결정에서 해제된 결과다. 북한산과 인접한 도봉1동, 방학2‧3동, 쌍문1동 일대가 고도지구에 해당한다. 도봉구는 이번 결정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했다. 민선8기 출범 이후 고도제한 완화를 최우선과제로 삼았다. 도봉구 차원의 ‘고도지구 합리적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서울시장 면담, 주민 약 4만여명의 고도지구 해제 청원서 제출 등을 통해 고도지구 완화 당위성과 도봉구의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지난해 6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봉구에서 발표한 ‘신 고도지구 구상안’에 녹아들었다. 이후 주민 및 시의회 의견수렴, 수차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재정비안으로 전면 개편 결정됐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성과는 구청장으로 취임함과 동시에 2년간 주민과 구가 긴밀히 소통하며 이루어낸 결실이다. 고도지구가 34년 만에 획기적으로 개편된 만큼 앞으로 고도지구 내 주거환경이 신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허훈 서울시의원, ‘2024 우수 시의원 대상’ 수상

    허훈 서울시의원, ‘2024 우수 시의원 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속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이 지난 25일 시사 대한뉴스가 주최하고 대한노인중앙회 등이 주관하는 ‘2024 미래를 여는 국회의원·지자체 대상’에서 ‘우수 시의원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2024 미래를 여는 국회의원·지자체 대상’은 2024 미래를 여는 인물대상 선정조직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평가 결과를 종합해 선정됐다. 허 의원은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의정활동에 주력한 점을 높게 인정받았다. 허 의원은 서울시 조례 개정 등을 통해 ▲폐현수막 재활용 정책지원 근거 마련 ▲정당 현수막 난립 방지 대책 제안 ▲서울시 직영 공연장 등에 장애인석 온라인 예매 시스템 도입 ▲서울 내 재건축단지 안전진단 비용 지원 근거 마련 ▲목동 1·2·3단지 3종 상향 촉구 ▲개방형 공공녹지 목동그린웨이 조성 의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제도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 서울시·서울시교육청과의 당정협의 등을 통해 ▲공동주택 리모델링 관련 서울시 가이드라인 제시 촉구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흡연구역 지정 필요성 강조 ▲청년수당의 현금 사용 사각지대 해소 등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대안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등원 이후부터 주기적으로 학교장 면담, 학교 운영위원회 참석 등을 통해 학교·학부모들과 소통하며 관내 교육 현안을 챙기고 예산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허 의원은 “지역 상인, 학부모님 등 많은 분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정책·제도 개선으로 풀어낸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뜻깊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작은 부분도 간과하지 않고 불합리한 부분은 확실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 전남도, 현장실습 지원으로 청년 붙잡는다

    전남도, 현장실습 지원으로 청년 붙잡는다

    전라남도가 지역 대학생과 지역 기업의 매칭을 통해 현장실습을 지원하는 ‘대학생 표준 현장실습 사업’을 확대해 청년 붙잡기에 나섰다. ‘대학생 표준 현장실습 사업’은 전남지역 대학생이 일정 조건을 갖춘 기업에서 다양한 직무를 직접 경험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갖고 정착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최대 4개월간 실습생 1인당 월 100만 원의 실습비와 멘토 직원 수당 월 10만 원을 지원한다. 참여 대학생은 정부의 ‘대학생 현장실습생 권익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에 따라 ‘최저임금 206만 740원’ 이상의 실습비를 받고 근무하며, 기업에서 지정하는 멘토를 통해 취업 전 업무 경험을 쌓게 된다. 전남도는 지난해 300명이었던 참여 대학생 규모를 올해부터 400명으로 확대하고 하계 계절학기부터 현장실습을 시행하며, 전남테크노파크를 통해 참여 기업체를 모집과 대학별 희망 대학생과 기업을 매칭해 현장실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전남테크노파크 누리집에서 공고문을 확인하고, 세부 사항은 전남테크노파크에 문의하면 된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지역 대학생과 산업과 연계해 현장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기업 수요 중심의 맞춤형 인재 양성을 통해 기업과 청년이 동반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청년들이 전남에서 교육을 받고 취업해정착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일·학습 병행을 통한 조기 취업 및 청년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채용조건부 대학 교육 과정인 선취업 후진학 과정,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를 비롯해, 실무교육 중심의 산학 협력 취업패키지 과정 등 다양한 산학 협력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 [사설] 여야, 재정준칙 등 민생경제 현안 처리 서둘러야

    [사설] 여야, 재정준칙 등 민생경제 현안 처리 서둘러야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여당 몫으로 남겨 둔 정무위원장 등 국회 상임위원장 일곱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 다수결을 내세운 민주당이 국회의장에 이어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 11개 주요 상임위를 독식한 상황에서 명색이 여당이 언제까지나 ‘원외투쟁’에만 매달릴 수도 없다는 고민 끝의 결정으로 이해된다. 국민의힘 불참 속에 지난 21일 야당만으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의 증인 모욕과 조롱성 발언 등 ‘국회 폭주’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럼에도 관례와 국회법 정신을 내세워 거대 야당의 핵심 상임위 독식에 반발해 온 여당이 하루아침에 현실론을 앞세워 입장을 선회한 것도 군색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여야는 2년 뒤 22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때라도 협의에 의한 국회 운영의 전통을 살려 합리적으로 상임위 배분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 원구성이 일단락됐지만 국회의 정상적 운영은 여전히 요원하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과 방송3법 등 여야가 맞서 있는 법안들을 반드시 우선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한다는 방침인데, 거부된 법안의 재의결을 놓고 여야의 대치가 21대 국회 말처럼 되풀이될 게 뻔하다. 여야는 정쟁과 극한대결을 부르는 쟁점 법안들은 잠시 접어 두고 민생경제 법안 심의부터 나서야 한다. 빨간불이 켜진 재정건전성부터 챙기기 바란다. 저출산ㆍ고령화와 ‘반도체 전쟁’ 등 정부 재정이 투입돼야 하는 현안이 한둘이 아니다. 과세 형평 차원의 종합부동산세, 상속세 감세도 불가피하다. 이런 마당에 야당은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과 양곡관리법 등 지출 확대 법안만 들이밀고 있다. 소모적 공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재정준칙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불요불급한 재정지출을 막기 위한 총선 공약 재조정도 불가피하다.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법안들도 적극 재추진하기 바란다. 올해 말인 반도체산업 세액공제 기한을 2030년까지 연장하는 K칩스법, 인공지능산업의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AI기본법, 원전폐기물 저장 시설 부지 확보를 위한 고준위방폐물관리특별법, 국가전력망 건설 사업을 정부가 주도할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 등은 한시가 급하다. 양당이 마침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에 돌입한 만큼 더이상 못하기 경쟁이 아니라 잘하기 경쟁으로 정상적인 의회주의의 효능감을 보여 주길 바란다.
  • ‘가상자산 사업자’ 갱신 가이드라인 다음주 나온다

    ‘가상자산 사업자’ 갱신 가이드라인 다음주 나온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사업자 갱신 신고를 앞두고 가이드라인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하반기 시작되는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 갱신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다음주 공개된다. 국내에서 가상자산사업자 사업 자격을 주는 라이선스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2021년 처음 시행돼 현재 37개의 가상자산사업자가 라이선스를 받았다. 가상자산사업자는 3년 주기로 갱신 신고를 해야 하므로, 올해 하반기 갱신을 위한 심사가 시작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음 주 중 특금법 감독 규정 개정안과 함께 갱신 신고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갱신 신고 수리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세부 기준을 안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은 가상자산사업자들이 라이선스 유지를 위해 규제 이행에 관한 구체적인 신고 심사 항목과 기준 등이 제시되므로, 사업자들은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갱신 신고를 준비할 수 있다. 특히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요구하는 자격 요건이 이전보다 강화되면서 업계에서는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길 기다려 왔다. 하지만 업계 예상 시점보다 가이드라인 공개가 훨씬 늦어지면서 사업자들이 갱신 준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과 달리 신고 불수리 요건이 늘어나면서 점검하고 준비해야할 요건들이 많아졌다”면서 “갱신 신고서 제출 기간은 다가오는데 구체적인 기준을 파악할 수 없어 막막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사업자의 신고 직권 말소 사유, 신고사항 변경신고 기한, 실명계좌를 받을 수 있는 금융회사의 요건(조직·인력·전산설비 등) 등이 마련되면서 요건이 더 엄격해졌다. 고팍스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나 한빗코의 원화거래소 전환 무산 등 금융위가 갱신 신고를 수리하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사업자들은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하는 상황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라이선스 갱신을 위한 요건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최소한의 기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라이선스를 얻은 가상자산사업자 중 원화거래소는 오는 8월 업비트를 시작으로 코빗, 빗썸, 고팍스 순으로 신고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 도박 중독 빼고 ‘마음 채움’… 상담부터 재활까지 이끄는 강원랜드

    도박 중독 빼고 ‘마음 채움’… 상담부터 재활까지 이끄는 강원랜드

    강원랜드가 사행산업의 사회적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강원랜드는 건전한 게임문화 형성과 도박중독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2001년 9월 국내 최초로 도박중독관리 전문기관인 한국도박중독센터를 설립했다. 한국도박중독센터는 2006년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2010년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로 명칭을 변경했고 지난달에는 ‘도박’과 ‘중독’을 모두 뺀 마음채움센터(KangwonLand Attentive mind Care Center·KLACC)로 개명해 새로 출발했다. 도박중독관리를 위해 상담부터 홍보, 예방, 치유, 재활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기관을 부설로 갖춘 카지노 사업자는 전 세계에서 강원랜드가 유일하다. 이봉구 강원랜드 홍보실 대리는 20일 “올해 133억원을 중독관리 사업에 배정했는데 이는 규모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화상·방문·카톡 등 원하는 때에 상담 마음채움센터는 화상, 전화, 방문, 온라인,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상 상담은 화상 플랫폼 줌을 통해 이뤄지고 마음채움센터 홈페이지에 원하는 시간을 남기면 된다. 전화 상담(080-7575-545)도 가능하고 상담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다. 방문 상담은 예약 없이 가능하다. 피상담자 외 가족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소는 강원랜드 4층 매표소 맞은편에 있다. 온라인 상담은 홈페이지에서 실명인증을 하면 언제, 어디서나 비공개로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상담은 카카오톡에서 ‘KLACC’ 채널을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다. 마음채움센터 관계자는 “전문상담 및 치유 역량을 갖추기 위해 전문상담사 12명을 채용하고 있고 사무국 직원 17명까지 합하면 총 인력이 30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과몰입 고객에게 도움의 손길 마음채움센터는 고객이 카지노에 과몰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출입일수 영구선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카지노 영업장을 연간 60~79일, 80~99일, 100일 이상 방문한 고객이 각각 연간 36일(월 1~3회씩), 48일(월 1~4회씩), 60일(월 1~5회씩)로 출입일수를 줄이면 인센티브로 50만원을 준다. 저위험 가이드라인 ‘10·4·10’도 개발해 보급했다. 고객의 이용 실태를 분석해 만든 ‘10·4·10’은 출입일수 연 10일 이하, 이용시간 하루 4시간 이하, 지출액 월 가구 소득 10% 이하를 권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도박중독 여부를 자가 진단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귀하는 도박으로 인해 스트레스나 불안 등을 포함한 어떤 건강상의 문제를 겪은 적이 있습니까?’ 등 9개 문항에 대해 각각 ‘전혀 아니다’, ‘거의 아니다’, ‘조금 그렇다’, ‘매우 그렇다’ 중 하나를 택해 답하면 도박중독 지수가 나온다. ●건전한 게임 문화 확산 힘써 마음채움센터는 도박중독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도박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사전 예방법을 안내하는 건전게임 문화 확산 캠페인이나 생명사랑 캠페인, 과몰입 예방 캠페인 등을 해마다 빠지지 않고 열고 건전한 게임 문화 정착을 위한 도박중독예방 영상 공모전도 10년여 전부터 개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캠페인 대상을 카지노 고객에서 일반 국민으로 확대했다. 마음채움센터는 지난달 중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19개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5월 셋째 주를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 주간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초에는 온라인 불법도박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KAIST 사이버보안연구센터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다음달부터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기기에 과몰입하는 아동, 청소년에게 행위중독 예방법을 교육하는 힐링캠프를 하이힐링원에서 운영한다.●도박 인한 질병 환자·가족 치료비 지원 마음채움센터는 도박중독 예방과 단도박자(도박을 끊은 자)의 회복을 돕기 위해 녹색치유 농장, 인문학 강의와 함께하는 단기캠프, 가족캠프 등 다양한 치유·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박으로 인한 질병을 앓는 환자에게 치료비도 지원한다. 치료비를 지원받으려면 강원랜드 영구출입제한을 신청해야 한다. 외래치료는 100만원 이내, 입원치료는 400만원 이내이다. 도박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변호사 상담비 60만원, 변호사 선임비 200만원 등 법률적 지원도 하고 있다. 단도박자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직업재활 교육비 300만원, 심리재활 상담비 120만원을 지원한다. 염장수 마음채움센터장은 “앞으로도 중독 이후 사후 조치보다는 사전 선별과 개입에 더욱 관심을 가지며 선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중독관리 사업을 펼치겠다”며 “도박중독관리 사업의 범위를 인터넷 등으로 확장해 중독전문재활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수원시 대표하는 ‘새빛’ 정책…혁신 주도했다

    수원시 대표하는 ‘새빛’ 정책…혁신 주도했다

    수원시가 민선8기 2년 차에 빚어낸 성과는 경제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었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비전을 축약해 ‘새빛’이라는 이름을 단 정책들이 잇따라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다. 새빛민원실과 새빛톡톡, 새빛하우스, 새빛돌봄 등의 정책들이 수원시민들의 삶 속에 깊이 각인되고 있다. 수원시의 새빛 정책들은 시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필요도를 충족하며, 합리적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의 기록을 써 내려갔다. ■혁신 행정 시스템으로 빚어낸 시민 만족 수원시의 새빛 정책 시리즈 중 시민들로부터 가장 높은 호응을 얻은 것은 ‘새빛민원실’이다. 시민들의 복잡다단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20년 이상 경력의 팀장급 베테랑공무원을 최전선으로 전진 배치한 전국 최초의 혁신적인 민원실이다. 베테랑공무원들은 복합적이고 경계가 모호한 민원을 맡아 직접 발로 뛰며 1년간 1850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장애인 부부 세대가 운영하던 버스 매표소를 이전하거나, 학교 주변 지장물 이전을 앞당겨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는 등 여러 기관이 얽힌 문제들도 앞장서 해결했다. 업무 핑퐁이 사라진 새빛민원실을 이용한 사람들은 지난해 말 만족도 조사에서 95점에 달하는 높은 점수를 매겼다. 새빛민원실은 행정안전부 적극행정 우수사례에 선정되는가 하면, 국토부 등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잇따를 정도로 민원 행정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사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시정에 참여하는 방법을 손쉽게 만들어 더 많은 시민이 참여와 제안을 일상화할 수 있는 시스템은 ‘새빛톡톡’이 구현했다. 새빛톡톡은 민선8기 2년 차의 출발점인 지난해 7월1일 정식 운영을 시작해 6만5천명이 가입하고, 누적 방문자 수가 50만을 넘었다. 1년 동안 410건의 시민제안이 접수됐고, 이 중 35건은 활발한 댓글 토론과 시민 공감을 얻어 담당 부서 검토까지 이뤄졌다. 2023년 시즌 기간 수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 구단의 홈경기를 관람할 때 제공된 시민 할인 혜택은 수원시 정책으로 반영된 최초의 시민 제안이었다. 노인 외에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도 식사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사업도 시민 제안에서 출발했다. 수원시와 아주대학교 행정학과는 협력 수업을 개설해 새빛톡톡을 학생들을 위한 수업 도구로까지 활용하고 있다. ‘새빛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추진 중인 수원형 저층주거지 집수리 지원사업은 구도심 거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새빛하우스는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집수리지원구역으로 지정된 21개 구역 내 20년 이상 된 단독·다가구·다중주택, 다세대·연립주택 등이 대상이다. 개발 여건이 미흡한 낡은 집의 성능이나 에너지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수리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305호에 이어 올해 699호를 선정했는데, 3배가 넘는 2200여호가 신청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가려운 곳 먼저 찾아 긁어주는 복지 혁신 복지 분야에서도 새롭고 빛나는 수원은 한걸음씩 나아갔다. 복지 사각지대를 먼저 찾아내고 시민이 필요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공공의 지원이 한층 강화됐다. 올해부터 수원시 전체 44개 동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수원새빛돌봄은 복지 분야 혁신의 대표적인 정책이다. 취약계층에게만 제공되던 돌봄서비스를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서비스로 확대한 것이다. 덕분에 수원에서는 갑작스럽게 도움이 필요한 누구나 방문가사, 동행지원, 심리상담, 일시보호 등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 일시보호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원새빛돌봄은 지난해 7월1일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10개월간 6100여건의 상담과 신청이 이뤄졌고, 8500여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2월 수원시정연구원 조사에서 새빛돌봄 이용자 만족도가 90%가 넘고, 92.3%가 재이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나 새빛돌봄의 정책 효과도 입증했다. 사각지대를 먼저 찾아내 지원한 복지 혁신 사례는 더 있다. 지난해 무더위 기간에 수원시가 취약계층의 여름나기를 위해 지원한 ‘새빛냉방비’가 바로 그것이다.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관련 지원의 사각지대에 속한 차상위 계층 가구의 냉방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지역 내 자격 대상 가구의 99.5%에 달하는 3800여가구에 냉방비 5만원씩을 지원해 소외감을 덜어줬다. 수원시에서 가장 많은 형태로 자리 잡은 1인 가구 지원도 체계화했다. 수원시는 전체 가구 중 34.4%를 차지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종합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수십여 곳에 달하는 사업 부서와 유관기관의 사업과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1인 가구 맞춤형 온라인포털 ‘쏘옥’을 개설해 수원시의 모든 1인 가구 지원 사업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1인 가구 거점 공간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문화예술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종합정보 시스템 ‘새빛이음’을 구축하는 등 발달장애인들이 보통의 일상과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종합대책도 수립했다.■더 가까이, 시민이 주인인 도시로! 민선8기 수원시의 혁신은 시민을 중심으로 진화했다. 현장에서 시민들의 애환을 직접 해결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나가며, 수원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대안과 개선에도 힘을 보태는 과정이 더해졌다. 먼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속적으로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을 열어 시민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방법을 찾았다. 폭염이나 한파를 앞두고 취약계층을 위한 방안을 찾고, 광교산 통신대 군사도로 등 주요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주요 현안이나 시민 불편이 있는 곳을 주민과 함께 찾아가 불편을 해소하며 행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앞장섰다. 지난해 12월 개정한 시민배심법정은 시민들의 중지를 모으는 기회였다. 시민배심법정은 ‘공동주택 흡연갈등 해소 방안 마련’을 안건으로 6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열띤 논의를 벌였다. 시민배심법정은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우수 운영사례를 선정하고, 운영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공동주택 대상 금연문화 조성 홍보 캠페인 등을 실시하는 내용의 평결을 도출하며 시민 공론화의 주요 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수원특례시의 특례 권한을 확보하는 노력도 지속하며 소기의 성과를 일궜다. 지난해 12월 ‘지방세 체납자 출국금지 요청기관 확대’와 올해 4월 ‘신기술창업집적지역 지정 협의 권한’ 등 2개 특례사무가 신규 시행되며 누적된 특례 사무는 10건으로 늘었다. 여기에 특례시 발전에 시민의 목소리를 담고자 지난 1월 출범한 ‘특례시 발전 수원시민 포럼’에는 50여 명의 시민대표 및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수원시의 혁신적인 발전이 이뤄지는 밑바탕을 만들고자 규제 개혁을 위한 노력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조정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1982년 제정된 수정법 상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됨으로써 받고 있는 지방세 중과 등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규제 완화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국회 토론회와 대시민 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과밀억제권역 자치단체 공동대응협의회에 참여하는 등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비효율적인 제도 정비에 앞장서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새빛민원실은 민선 8기 수원시 혁신의 상징으로 지자체 민원 서비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행정의 존재 이유는 ‘시민 행복’임을 기억하며 시민을 섬기는 행정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와이즈넛, 철강 제조분야 LLM·디지털트윈 기술 개발로 인공지능 혁신(AX) 도모

    와이즈넛, 철강 제조분야 LLM·디지털트윈 기술 개발로 인공지능 혁신(AX) 도모

    최근 제조업 분야 인공지능(AI) 혁신을 가속화하는 각종 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 제조 생산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국내 역시 제조공정에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적용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제조물의 품질까지 높이는 기술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공정에서 유의미한 산업 데이터 및 현장 지식 데이터, 노하우들을 디지털화하고 자산화하는 과정이 녹록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와이즈넛(대표 강용성)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전자부품산업 기술개발사업 중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서 추진하는 ‘철강산업 제조 공정 최적화를 위한 LLM 및 디지털트윈 융합 시스템 개발 및 실증’ 과제의 1차년도 개발을 추진하며 제조분야의 인공지능 기술 접목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오는 2026년까지 총 3개년간 진행되는 본 연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산업 제조 공정 최적화와 품질 개선을 위해 IoT(사물인터넷) 데이터 및 지식 노하우를 디지털 자산화하고, 제조 현장에 작업 가이던스와 운영 리포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LLM·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융합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제 컨소시엄은 엠아이큐브솔루션의 주관하에 인공지능 전문기업 와이즈넛과 한국산업지능화협회(KOIIA), 고등기술연구원,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의 공동연구로 진행된다. 여기에 동국제강이 수요기관 및 공동연구기관으로서 향후 실증에 참여하게 된다. 와이즈넛은 이번 과제에서 자체 개발한 RAG(검색 증강 생성)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멀티모달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정 지식베이스를 구축하고, 공정 매뉴얼 및 암묵지 등 고숙련자의 철강 공정지식과 노하우를 데이터화 해 공정 지원 가이드라인과 분석 리포트를 생성·배포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제조 현장 내 신규인력 및 저숙련자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등 업무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멀티모달 기반의 RAG 플랫폼을 통해 제조 분야 공정지원 가이드라인뿐만 아니라,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 가능한 능동형 재난안전 가이던스까지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즈넛 RAG기술은 24년간 자연어처리기술 기반의 검색 기술력을 근본으로 LLM이 할루시네이션(환각·AI가 부정확하거나 조작된 정보를 생성하는 것)을 줄이고 최적화된 답변을 도출할 수 있도록 기업 내부 데이터 등 신뢰할 수 있는 지식데이터를 참조하도록 돕는다. 올해 초부터 이미 공공, 제조, 법률, 금융, 반도체 등 산업 분야의 실증 사례를 통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그간 제조 환경이 전문 인력의 고령화 등 고숙련자 감소에 따른 지식과 노하우 소멸, 약 90%의 데이터가 활용되지 못한 다크데이터로 존재하는 등 AI 기술이 적용되기 어려운 환경이었음을 체감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철강 제조산업에 특화된 LLM과 RAG 개발을 선도하고 특정 산업에 국한되어 있었던 LLM과 생성AI 활용 산업을 적극 확대해 제조 산업의 AI 기술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고독해진 현대인, 해법은 없을까?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고독해진 현대인, 해법은 없을까?

    ‘외로움’과 ‘고독’은 비슷하지만 다른 의미를 갖는다. 고독은 홀로 있음이고, 외로움은 상황에 의해 강요된 고독이다. ‘홀로 있다’는 것은 같지만 심리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삶은 점점 편해지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더 늘어나고 있다. 가족 해체, 1인 가구 증가, 과도한 경쟁, 자연과 단절 등 현대 사회를 설명하는 것들 모두가 외로움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인문·철학 계간지 ‘타우마제인’ 3호(여름호)는 ‘인공지능 시대의 외로움과 고독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현대 사회의 고독과 외로움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다뤘다. 편집인인 이한구 경희대 석좌교수는 ‘외로움의 강을 어떻게 건널 것인가’라는 권두언에서 “인류의 역사에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던 시절은 없었겠지만, 외로움이 이렇게 거대한 사회적 문제로 발전한 것은 근대 개인주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개인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자유를 지나치게 추구한 대가로 외로움이라는 비용을 내야 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우정을 나눌 친구가 많다는 사실과 연결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전화, 문자, 이메일, SNS 등 연결 방법은 넓어지지만 깊이는 점점 얕아지는 인간관계는 우리의 외로움을 달래주지 못한다”고도 지적했다. 현대 심리학자들은 외로움을 21세기 전염병이라고 부르고, 미국 공중위생국은 외로움이 삶을 무너뜨리는 질병이라며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안수정 명지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더욱 심각해진 외로움은 진짜 질병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안 교수는 “어떤 관계에서든 자연스럽게 새어 나오는 외로움일지라도 그것이 심해질 경우, 외로움은 질병이 된다”라며 “‘나는 왜 남보다 멘탈이 약할까’라고 되뇌며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자신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해버릴 때, 감정은 증폭되고 어느새 그것에 압도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혼자가 될 수 있는 힘을 향상해 나가는 시간”이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의대의 엘리자베스 브로드벤트 교수는 ‘반려 로봇은 외로움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글을 통해 과학기술을 통한 외로움 극복 문제를 고민했다. 브로드벤트 교수는 반려 로봇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로봇의 의사소통 능력과 사회적 존재감을 높이고 사용자와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면 반려로봇의 효과는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윤리적 가이드라인의 마련’이다. 그는 “제대로 된 반려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평한 접근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책임성,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 그리고 시스템 제어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사·중복’ 32개 공공기관 통폐합… 매각수익 1178억, 재무건전성 쑥쑥

    ‘유사·중복’ 32개 공공기관 통폐합… 매각수익 1178억, 재무건전성 쑥쑥

    ‘공공기관 혁신’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년 만에 문어발식 지방공공기관 확장 행태에 처음으로 제동이 걸렸다. 유사·중복 기관의 통폐합으로 지난해 지방공공기관이 처음으로 감소했고 불필요한 비핵심 자산 매각과 과도한 복리후생비 정비 등을 통해 1178억원의 재정 확보와 연간 141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얻었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32개 지방공공기관이 정부의 구조개혁 계획에 따라 기관 통폐합을 완료했다. 2017년 1088개였던 지방공공기관은 2019년 1130개, 2021년 1244개로 늘어나다가 2022년 1261개로 증가폭이 줄더니 지난해 1249개로 12개 감소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2년 6월 “공공기관 혁신은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방만 경영 퇴출과 지출 구조조정을 강조했다. 행안부는 같은 해 7월 지방공공기관 혁신 방향(구조개혁·재무건전성 강화·민간협력 강화·관리체계 개편)을 발표하고 9월에 지방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해 4월 부산지방공단스포원과 통폐합해 지방공공기관 혁신사례 대상을 받았다. 2026년까지 정원 265명을 감축하고 비핵심 기능은 외주화해 연간 10억 3700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했다. 지원 부서를 통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공원·체육시설 통합 운영이 시너지를 내면서 지난해 357억원의 국가 연구개발비를 따냈다. 2022년 10월 대구문화재단·대구오페라하우스·대구관광재단을 통폐합해 출범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도 성공 사례로 꼽힌다. 홈페이지 방문자는 128% 늘었고 플랫폼 구축·운영 예산은 4억원에서 500만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7월엔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관광재단이 광주시관광공사로 합쳐지면서 운영비 27억원을 아꼈다. 재무건전성도 대폭 강화했다. 행안부는 부채 중점관리제도를 개편해 재무 위험이 큰 부채 중점 관리기관(부채 1000억원 이상·부채비율 200% 이상 기관)을 위험단계별로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지자체와 협업해 부실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정비하는 한편 복리후생비를 조정했다. 직원 후생 복지용 콘도·골프회원권, 유휴토지 등 긴요하지 않은 자산 1544건 중 52%(799건)를 매각해 1089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강원개발공사와 경북개발공사는 유휴부지를 매각해 각각 647억원과 130억원을 확보했다.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등 72개 공공기관은 청사 102곳 중 72%를 정비해 373억원의 임대 수입을 늘리거나 임차료를 절감했다. 서울교통공사 등 360개 기관은 사내대출, 경조사비 등 987건의 복리후생제도의 53%를 정비해 연간 20억원 이상을 절감했다. 행안부는 올해도 지방공공기관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체계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방공공기관은 주민 생활에 가장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시대변화를 반영하는 지속적 혁신과 과감한 기관 통폐합, 재무건전성 강화가 필수”라면서 “지방공공기관의 혁신 노력이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한강순환관람차 안전 문제 지적 “보행자 안전 우선시해야”

    이영실 서울시의원, 한강순환관람차 안전 문제 지적 “보행자 안전 우선시해야”

    서울시의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13일 제324회 정례회 미래한강본부 업무보고에서 한강순환관람차(해치카) 운행에 있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순환관람차의 운행 도로가 보행자 도로와 겹쳐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특히 자전거 도로와의 구간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사고의 위험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장 영상 자료를 통해 여전히 위험한 구간이 존재함을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순환관람차는 교통약자와 시민들이 한강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교통수단이지만,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위험 구간을 개선하지 않으면 사고 발생 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정거장 표지판이 눈에 잘 띄지 않고, 대기 가이드라인이 부실하게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시범사업이더라도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정거장과 가이드라인은 더욱 명확하고 안전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이영실 의원은 “순환관람차가 한강공원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광 콘텐츠로 확실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운행과 편리한 이용 환경을 갖춰야 한다”면서 “즉각적인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덧붙여 이 의원은 “순환관람차 운행의 최우선 과제는 시킨 편의 증진과 안전 확보”임을 강조하며, “한강을 이용하는 모든 시민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