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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중의원 해산… 54년만에 정권 바뀌나

    日 중의원 해산… 54년만에 정권 바뀌나

    │도쿄 박홍기특파원│다음달 30일 치러지는 중의원선거(총선거)는 이른바 ‘정권선택’에 맞춰졌다.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야당인 민주당이 54년만에 확실하게 정권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인지가 초점이다. 아소 다로 총리는 21일 오후 중의원 본회의에서 중의원해산을 단행한다. 해산 뒤 정부는 임시 각의에서 다음달 18일 공시와 30일 투·개표의 선거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중의원의 총 의석 480석은 선거구제로 300명, 비례대표로 180명을 선출한다. 총선거는 지난 2005년 9월 이후 4년 남짓만이다. 자민당은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우정개혁’에 따른 돌풍에 힘입어 296석을 얻었다. 자민당의 현 의석은 입당 등을 통해 303석에 이른다. 민주당의 의석은 112석이다. 정치권은 이미 치열한 총선거전을 펴고 있다. 선거는 241석 즉, 과반수를 기준으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자민당은 아예 현재 의석의 유지에서 물러나 과반수의 확보에 전력를 쏟고 있다. 아소 총리는 총선거와 관련,“어느 당이 국민생활을, 일본을 지킬 것인가를 국민에게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의 정권담당 능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못하면 패배”라며 승리의 가이드라인을 스스로 설정했다. 또 “자민당보다 1석이라도 이겨 1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국의 흐름은 자민당에 불리한 형국이다. 마이니치신문이 20일 내놓은 여론조사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18%의 자민당에 비해 2배나 많은 36%로 올랐다. 더욱이 총선거에서 자민당과 민주당 가운데 어느 쪽이 이겼으면 좋겠느냐에 56%가 민주당, 23%가 자민당을 선택했다. 총선거 당락 예측에서도 자민당과 민주당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이 발행하는 주간지 ‘선데이 마이니치’의 총선거에 대한 예측·분석 결과, 민주당은 과반수에 못 미치지만 229석 획득으로 압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은 현 의석에서 100석 이상을 잃어 189석에 그쳤다. 공명당은 28석이었다. 연립여당은 217석, 야당은 252석으로 정권이 바뀐다는 결론이다. 아사히신문이 내는 ‘주간아사히’는 민주당이 무려 280석을 얻을 것으로 점쳤다. 한편 중의원 해산과 함께 정계를 은퇴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하는 정치인들은 24명에 달하고 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불출마를,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과 쓰시마 유지 전 후생장관은 정계 은퇴를 밝힌 상황이다. 정당별로 보면 자민당 17명, 민주당 3명, 공명·공산 각 1명, 무소속 2명으로 집계됐다. hkpark@seoul.co.kr
  • [기고] 청소년 자살, 사회적 방역체계로 ‘전염’ 막아야/차정섭 한국청소년상담원 원장

    [기고] 청소년 자살, 사회적 방역체계로 ‘전염’ 막아야/차정섭 한국청소년상담원 원장

    청소년 자살은 그 심각성을 거론하기가 새삼스러울 만큼 우리 사회의 만성적인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까지도 10대 청소년의 자살 기사가 유명 포털사이트 메인화면을 꾸준히 장식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20대와 청소년의 사망원인으로 자살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는 통계청의 조사결과는 그저 씁쓸할 따름이다. 청소년 자살의 원인은 개개인마다 다를 테지만, 최근 공통적으로 두드러지는 요인이 있다. 바로 인터넷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IT대국이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세계 1위급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이나 은둔형 외톨이 문제, 그리고 자살률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자살의 경우 인터넷은 기폭제 역할을 한다. 얼마 전에 일어난 집단자살 사건의 주요 모의공간이 인터넷 포털사이트라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처럼 인터넷은 자살자들의 주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데 우선적인 문제가 있다. 청소년의 경우 그저 호기심에 자살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자살을 결심하는 경우도 많다. 자살을 정당화하는 논리에 쉽게 빠져들기 때문이다. 집단자살 사건에 10, 20대 초반 청소년층이 대거 포함된 데에는 이러한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유명하지도 않은 다른 나라 연예인의 자살사건까지 특종인 양 세세히 보도하는 행태는 물론, 아무런 여과 없이 포털사이트에 해당 기사가 그대로 노출되는 과정과 그 파장에 대해서도 신중히 되짚어봐야 한다. 포털사이트에 뜬 기사만으로 충분한 자살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정도인데, 이는 오히려 자살을 부추기는 꼴이다. 최근 많은 자살 사건에 연탄이 자주 이용된 점은 지난해 모 연예인의 자살 방법을 낱낱이 공개한 언론과 이를 그대로 노출한 포털사이트의 탓도 적지 않다. 자살관련 보도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면밀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자살충동도 전염되고 자살 시도 역시 확산될 수 있다. 범사회적인 ‘방역체계’, 범사회적인 예방책이 나와야 할 때인 것이다. 가이드라인에 입각한 언론의 신중한 자살보도, 자살사이트 접근 제한 및 네티즌 제보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실시 등 단기적인 대책은 그대로 실행하되, 장기적인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자살을 시도한 이, 자살로 사망한 이의 가족 등 ‘고위험 자살군’을 보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들은 일반인보다 60배가량 자살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청소년들이 유해한 정보를 구분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터넷 문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도 자살예방 및 방지 수칙을 담은 스티커를 전국 숙박업소에 배포하고, 자살예방 포스터와 청소년 교육용 시청각 교재를 전국 관공서와 학교에 배부하는 계획을 마련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무쪼록 사회의 세심한 관심과 정부의 예방책이 합해져 10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하루 빨리 벗어야 하겠다. 차정섭 한국청소년상담원 원장
  • 실마리 못찾는 용산 참사 6개월… 해법은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가 20일로 6개월을 맞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족과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정부의 사과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철거민 이주·생계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보상은 재개발조합과 유족이 풀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범대위 측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서울광장에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홍석만 범대위 대변인은 “유족들은 희생자 명예회복 없이 위로금만으로 끝낼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와 서울시 측은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4일 철거민들과 유족들의 생계를 위해 임시상가와 선임차권 제공을 요청한 야 4당의 요구를 다른 세입자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거절했다. 접점이 모아지지 않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유족 및 범대위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범대위 측 관계자는 “정부가 무대응으로 일관한다고 해서 (우리가 먼저) 요구조건을 낮출 순 없지만 협상을 통해 의견을 조율할 수 있다는 내부 의견도 있다.”며 중재를 촉구했다. ‘제2의 용산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극한투쟁의 원인이 됐던 재개발 관련법 개정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입자들의 보상 및 퇴거 관련 조항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49조에 따르면 보상여부와 관계없이 조합이 관할관청에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기만 하면 세입자들의 퇴거를 요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재개발이 진행되는 상가 세입자들은 마땅한 생계 대책 없이 점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정부는 지난달 철거민이 정당한 영업보상비를 받지 못할 경우 강제퇴거하지 않아도 되는 내용을 담은 도정법 일부개정안을 공포해 1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에 따른 4개월치(기존 3개월치에서 개정) 휴업보상비만 지불하면 언제든 퇴거를 명령할 수 있다. 영세상인들은 보상비가 2000만~3000만원 정도인데 권리금이나 초기 인테리어 비용 등을 감안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라며 현실적인 재정착 비용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재개발로 이주해야 하는 세입자들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임시상가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에 대한 법개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리처분계획인가 단계에 이르기 전 사업시행을 담당하는 조합과 세입자 간에 충분한 의견 교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조합은 기존 점포 감정가를 낮춰 보상비를 줄이려 하고 세입자들은 보상 조건을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해 보다 많은 돈을 받으려고 한다. 재개발 사업은 국가의 책임이므로 관련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재개발 조합에 대한 명확한 지도·감독, 행정청의 조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박근혜 “친박 입각, 개인이 판단할 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6일 ‘친박 입각’은 “당사자의 개인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8월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개각에서도 ‘친박 입각’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박 입각’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고, 선택받은 분이 개인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친박 인사가 입각된다면 ) 친박 대표로 가는 것도 아니고, 친박과 상의해서 가는 것도 아니다.”면서 “개인이 결정하는 개인적인 일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친박 입각’이 친박과는 무관한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이에 대해 친박인 이정현 의원은 “대통령이 의원 개인의 능력과 자질에 따라 발탁하려 할 경우 입각 의향을 물으면 ‘간다’, ‘안간다’를 개인적으로 판단하라는 것”이라며 “친박이 모여 입각제의를 협의하거나 추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이 쪽의 진정성을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개각 때마다 청와대가 박 전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친박 입각’을 요청한 적도 없으면서, 언론을 통해 분위기만 떠보는 것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도 읽힌다.박 전 대표가 이같이 친박 입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 입각 후보군에 올라 있는 김무성 의원과 최경환 의원 등의 입각도 가능성이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표가 친박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주류측에서 굳이 두 사람에게 장관 자리를 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김·최 의원도 박 전 대표와 무관하게 정부행을 택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새 인권위원장 경륜 중요”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차기 국가인권위원장의 조건으로 전문성과 경험 등을 제시하고 인권위원장 선출과정의 투명성을 촉구했다. ‘인권위 제자리찾기 공동행동 준비모임’ 등 국내 인권단체들은 1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독립성과 투명성 보장을 위한 국가인권위원회 인선절차 등 제도 개선안 마련 토론회’를 열고 신임 인권위원장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인권위원장 선임과정의 개선을 주장했다. 이들은 인권위원장의 조건으로 ▲인권에 관한 전문성과 경험 ▲인권위 독립성 수호의지 ▲국제인권기준 실현의지 ▲청렴성 등을 제시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지자체 도시계획 때 온실가스 기준 마련

    지방자치단체가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저탄소 녹색도시’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이 마련됐다.국토해양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원·환경위기를 극복하고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지침을 만들어 15일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이 지침은 기존의 광역도시계획, 도시기본계획, 도시관리계획이 기후변화 요인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정됐다. 지침은 지방자치단체가 과거 5년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온실가스 배출량 예측 등을 설정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환경] “저탄소상품 생산은 선택아닌 필수”

    [환경] “저탄소상품 생산은 선택아닌 필수”

    “탄소성적표지 제도란 한마디로 말해서 저탄소 녹색소비를 권장하고 안내하는 것입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익 선임연구원은 탄소라벨링제의 정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요즘 ‘친환경’, ‘로하스’ 등 녹색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탄소성적표지는 저탄소 제품 생산을 늘리고 녹색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 저탄소 상품에 대한 판매가 늘어나면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저탄소 기술개발을 통한 저탄소 상품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저탄소 기술력 향상은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탄소성적표지를 통한 저탄소 녹색소비가 활성화되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저탄소 녹색 생산을 앞당기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통한 저탄소 상품의 생산은 탄소경제 시대로 변화된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1단계로 탄소배출량 인증을 받은 후 저탄소 기술개발 등을 통해 배출량을 줄이면 2단계로 저탄소 상품 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영국을 비롯한 일본, 스웨덴, 프랑스, 스위스, 미국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각 제품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인증에 대한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2011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그는 “표준안이 마련되면 국제무역에서 탄소라벨링은 제품의 규제 항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우리는 아직 제도시행 초기인 만큼 올해는 탄소배출량 인증만을 수행하지만 내년에는 저탄소 상품 시범인증, 2011년부터는 탄소배출량 인증과 저탄소상품 인증을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외고입시 예시문항 공개 지연

    올해 서울 외국어고 입시에서 교과 구술면접이 폐지되고 영어 듣기평가 난이도가 하향조정됐지만 입시 4개월을 남기고도 구체적인 예시문항이 공개되지 않아 학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입시학원들은 부정확한 입시 정보를 흘려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한 외고 입시 전문 학원은 전화 상담에서 “해마다 중학교 범위 안에서 구술면접 문제가 나온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고등학교 교사도 풀기 힘든 문제가 나오지 않았느냐.”며 “인성면접은 정답이 없고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만큼 여러가지 변수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치동의 다른 학원 관계자도 “국어·사회 등 개별 교과목 문제를 출제하지는 못하겠지만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놓고 문제를 녹여내는 통합형 문제가 출제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어 전문 학원들도 비슷한 대답을 내놨다. 외고 입시생이 많이 몰리는 한 영어학원 관계자는 “듣기평가를 중학교 수준으로 출제한다고 하지만 여러가지 함정을 심어놓을 수는 있다.”고 했다. 다른 학원 원장도 “시험 전형이 바뀌는 첫해가 항상 문제이기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이럴 때일수록 더 어려운 문제에 대비하는 게 정답”이라고 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 중3 아들의 외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둔촌동의 오모(46)씨는 “일단 교육청의 발표를 믿고 내신에 집중하도록 해야 하겠지만 시험이 워낙 임박해 있어서 혹시나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당국과 외고들이 빨리 구체적인 예시문항을 공개해야 학생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서울시교육청은 입시요강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말까지 면접과 듣기평가 예시문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문항 발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서울 A외고의 한 교감은 “입시가 임박한 시점에서 너무 큰 변화가 있어서 새로운 문항을 개발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상황이다.”고 했다. B외고의 다른 관계자도 “큰 틀의 가이드라인만 있는 상태에서 변별력과 원칙을 다 아우르려다 보니 쉽지가 않다. 우리도 밤새워가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6개 외고와 문제 형태를 놓고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이달 안으로 예시문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TV는 사랑을 싣고(KBS1 오후 7시30분) 1992년 ‘아들과 딸’의 종말이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던 탤런트 곽진영이 초등학교 시절 단짝 친구 박미정을 찾는다. 즉흥적이고 행동이 앞서던 진영과 달리 꼼꼼하고 똑 부러졌던 미정. 어느날, 학급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도난사건의 범인을 잡게 되는데…. ●장화홍련(KBS2 오전 9시) 마침내 변 여사 재산을 상속받기로 결심한 홍련. 상속에 관한 최종 법적검토를 위해 홍련과 변 여사가 태윤의 회사로 향한다. 하지만 차 안에는 기사 대신 석두가 기다리고 있다. 홍련이 석두로부터 탈출을 시도하고, 이와 동시에 태윤은 연락이 되지 않는 홍련과 변 여사를 찾아 시골로 향한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미선의 결혼식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동네 사람들 모두 미선의 결혼식과 함 준비로 들떠 있다. 하지만 함과 함께 도착한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바로 종신의 사업이 망했다는 소식. 미선을 볼 낯이 없는 종신은 어디론가 잠적해버리고 미선은 이 결혼식을 어떻게 할지 고민에 빠진다. ●대결! 스타셰프(SBS 오후 8시50분)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될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대추를 먹여 키운 보은의 한우. 매회 최고의 재료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스타 셰프들에게 ‘한우’라는 식재료는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스타셰프가 뽑은 최고의 한우, 충북 보은 대추한우. 그 참맛을 찾아 스타 셰프 군단이 출동한다. ●명의-턱관절 전문의 김형곤 교수(EBS 오후 9시50분)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인체는 어디일까. 음식물을 씹고, 발음을 하고 웃고 하품하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곳 아래턱뼈를 두개골에 연결시키는 관절. 바로 턱이다. 일상생활 속 고통 턱관절 장애 치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턱관절전문의 김형곤 교수를 만나본다. ●YTN초대석(YTN 낮 12시35분) 5월 대법원은 존엄사를 허용한 결정을 내렸다. 그 이후에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들이 존엄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말기 암 환자뿐만 아니라, 회복 불가능한 환자라면 누구라도 존엄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존엄사 허용에 대해 천주교 생명윤리위원회 이동익 신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 “비정규직 법개정·고용안정 ‘투트랙’ 모색”

    “비정규직 법개정·고용안정 ‘투트랙’ 모색”

    노동부는 지난 1일 이후 기업들이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을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 각종 편법을 동원하면서 시장 혼란이 가중된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르면 다음주 중 전국 지방노동청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기업들에 알릴 계획이다. 또 고용지원센터에 설치된 비정규직 전담 상담창구에서는 1일 이후 계약 해지(해고)되는 비정규직들에 대한 심층상담을 통해 ‘맞춤형 직업훈련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영희(66) 노동부 장관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비정규직법 개정만을 집중 추진하는 ‘원트랙 정책’을 구사했지만 정치권의 정쟁으로 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법 개정과 해고 비정규직 대책을 각각 추진하는 ‘투트랙 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시장 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잘 모르고 편법을 이용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예를 들어 비정규직을 파견직으로 전환해 2년을 더 고용할 경우 법원이 이를 계속고용으로 판단해 이미 정규직 전환이 된 것으로 판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사업주와 근로자가 합의해 기존 근로계약을 무효화시키는 경우 ▲다수 회사가 비정규직을 맞교환하는 경우 ▲비정규직을 회피할 목적으로 몇 개월을 해고했다가 다시 고용하는 경우 등에 대한 판례 등을 제시해 상황에 따른 법 위반 여부를 설명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시 소형건물 빗물시설 1000만원 지원

    서울시 소형건물 빗물시설 1000만원 지원

    물 부족으로 인한 인류의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엔은 세계 물 부족 인구가 7억명에서 2025년에는 30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도 물과 관련해서 이미 스트레스를 받는 국가군으로 분류된다. 나름대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빗물과 하수처리수의 재이용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과는 미흡하다. 우리의 빗물 활용과 물 재이용 실태, 개선점 등을 조명해본다. 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라 갈수록 국민 1인당 물 사용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새로운 수자원 개발을 통한 물 공급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댐을 막아 수자원을 얻기까지는 자연환경 파괴는 물론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빗물을 모아 쓰거나 버려지는 물의 재이용 방안이 대안으로 급부상 중이다. 물을 재이용하는 기술개발과 활용 방안을 둘러싼 국제적 노력도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빗물과 물재이용 시설 늘린다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빗물을 자원화하는 사업이 일반화돼 활발히 보급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선언적 의미에 그치고 실생활 활용실적도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관련부처도 환경부, 국토해양부, 농림식품부, 소방방재청 등으로 분산돼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상·하수도에 이어 중수도와 하·폐수 처리수 등을 재이용하는 것을 ‘제3의 물 산업’으로 집중 육성 중이다. 발빠른 거대 물 관련 기업들은 글로벌 경영을 앞세워 고수익 지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물 재이용 사업을 포함한 세계 물 시장 규모는 현재 880조원에서 2015년에는 약 1.8배인 155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2015년에는 20여개의 전문기업이 시장의 50% 가까이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적으로 수위를 다투는 다국적 물기업 수에즈(Suez)나 베올리아(Veolia)의 경우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 물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이들 기업은 우리나라에도 진출해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의 폐수처리, 인천 송도·만수 하수처리장, 양주시 신천 하수처리장 등의 건설과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물 재이용 촉진법률’ 제정추진 우리나라도 이와 관련, 장기적인 물자원 확보차원에서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가 2006년 관련조례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각 지자체들도 조례로 빗물 저류시설 시공과 물 재이용 시설에 대한 지원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환경부 정복영 물산업지원팀장은 5일 “물 재이용 사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정부입법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안에는 국가에서 물 재이용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빗물, 오수와 하·폐수를 걸러서 재이용하는 대상을 공공시설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물 재이용시설의 설계·시공업 신설, 재이용기술의 연구개발과 재정지원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이밖에 법인세 공제와 수도요금 감면 등 각종 세제지원과 함께, 첨단 시설 사업은 기술을 접목한 민간 투자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환경부는 물 재이용과 관련된 법률을 제정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할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지자체 관계자들은 “물 재이용 촉진법이 기존 수도법 등과 크게 다를 바 없고 예전에도 논의하다 중단된 적도 있었다.”면서 “제각각인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수원시 빗물 프로젝트 시행 서울시는 지속 가능한 환경도시 조성을 위해 빗물을 최대한 가두고 머금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민간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소형 건축물에 빗물 이용시설을 만들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권기욱 서울시 물관리정책 과장은 “빗물을 땅속에 스며들게 하는 쪽으로 세부 실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에 있다.”면서 “모법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제 규정보다는 권장사항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서울시내 토양의 빗물 침투율은 1962년 40%에서 현재는 23%에 불과하다. 방치할 경우 하천의 건천화와 지반침하로 건물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반영한 정책이다. 수원시도 최근 빗물을 활용한 테마 관광도시(Rain-City)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빗물을 활용한 수원시 고유 브랜드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부터 2012년까지 4년간 8곳에 빗물을 활용한 시설을 만드는 데 121억원을 투자한다. 한무영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소장은 “현재 물 관리 부처가 분산돼 있다 보니 이해관계로 입법화나 활성화 방안 등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빗물이용과 물 재이용 등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각 자치단체장들의 강력한 실천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대학 연구윤리 대책 되레 ‘퇴보’

    논문조작, 위·변조 등 국내 과학계의 연구부정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대책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대학은 연구부정의 법적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기존에 운영되던 학술재단의 연구윤리 담당 부서마저 폐지되는 등 오히려 연구윤리정책이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5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작성한 정책연구 보고서 ‘연구진실성 검증의 실제적 문제와 해결방안연구’에 따르면 국내 대학의 연구윤리 부정행위를 단속할 법적장치와 연구윤리 전담기구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5년 말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 이후 과학기술부(현 교육과학기술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과 관련해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을 훈령으로 제정했다. 각 대학도 자율적으로 연구진실성위원회를 마련하는 등 과학기술계의 자정 노력이 이어지는 듯했다. 문제는 지침이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연구윤리에만 효력이 닿을 뿐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개인연구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이다. 논문의 조작·표절·중복게재 등 연구윤리 부정행위가 대학 내 개인연구에 집중되고 있는 실정에서 지침은 사실상 무용지물인 셈이다. 각 대학도 자율적으로 연구윤리를 감시하고 검증·징계하는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구속력이 없다 보니 유명무실한 상태. 오히려 대학들은 연구자들의 논문에서 위조·표절이 확인돼도 대학에 불명예가 될까봐 감추기에만 급급했다. STEPI가 2007년 2월부터 2008년 말까지 전국 364개 대학·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연구윤리 부정행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연구 부정행위 건수는 단 39건에 불과했다. STEPI 한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는 모든 대학이 연구윤리 위반 사례에 눈 감고, 입 닫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인재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도 “이는 대학의 눈 감아 주기와 느슨한 자체 규제 때문”이라면서 “연구 부정행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종 연구를 지원하는 우리나라 연구재단들도 연구윤리에 무감각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26일 한국학술진흥재단·한국과학재단 등을 통합해 국내 최대 연구지원 기관으로 출범한 한국연구재단에는 연구윤리 전담부서가 없다. 당초 학술진흥재단에 박사급 1명을 포함한 4명으로 구성된 연구윤리정책팀이 있었지만 통합되면서 폐지됐다. STEPI 한 연구원은 “한국연구재단에 연구윤리를 전담하는 부서가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모든 부처 산하 연구기관에 윤리 전담조직을 두는 것은 어렵지만, 인문사회계 전 영역을 커버하는 통합 재단에는 전담조직을 반드시 설치·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여야 “누구 탓 될지 두고 보자”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여야 “누구 탓 될지 두고 보자”

    양보 없는 정치 흥정이 수십만명의 비정규직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여야는 30일 하루 동안 상호 비방-협상-항의 방문-고성-대국민 호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방을 벌였다. 여야 모두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폐해를 막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끝내 협상은 무산됐다. 여야가 티격태격하는 사이, 시침은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시행 시점인 1일 0시를 넘겨 버렸다. 여야는 “앞으로 벌어질 사태가 누구 탓이 될지 두고보자.”며 책임전가에 급급했다. ●맥빠진 막판 심야 협상 30일 오후 9시30분 여의도 주변 한 음식점. 이날 하루종일 티격태격했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원진·민주당 김재윤·선진과 창조의 모임 권선택 의원 등 3개 교섭단체 간사들이 모여 난상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이 회동은 막판 타결보다는 ‘뒤풀이’를 위한 자리였다. 이들은 이미 오후 들어서면서부터 “타결은 물건너 갔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다녔다. 협상 결렬은 사실상 이른 오전부터 예상됐다. 여야는 협상 전망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비난전부터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여러 차례 열린 5인 연석회의에도 일찌감치 ‘요식 행위’라는 딱지가 붙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날 협상 무산 직후 “모두들 중요하다고들 말로만 했지 정부도, 여당도, 야당도, 국회의장도, 노동계도 절실함이나 진지함을 보이지 않았던 하루”라고 촌평했다. 한나라당은 ‘300인 이상 사업장은 즉시 시행, 300인 미만은 2년 유예’를, 민주당은 ‘6개월 유예’를 고집했다. 그나마 자유선진당이 중재안을 내놓으며 타결 가능성을 이어갔지만 결실을 얻진 못했다. 자유선진당의 중재안은 ‘300인 이상 즉시 시행’, ‘200인(또는 100인) 이상 300인 미만 1년 유예’, ‘5인 이상 200인 미만(또는 100인) 최장 1년6개월 유예’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원내대표까지 나서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마당에 당론을 뛰어넘는 결단을 기대하기는 애시당초 무리였다. ●안상수-추미애 날 선 언쟁 한나라당 원내대표단과 환노위 추미애 위원장의 충돌은 협상을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 “5인 연석회의의 합의 없는 상임위 개회는 무의미하다.”는 원칙을 고수한 추 위원장에게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법 기본도 모르고 위원장 하고 앉았냐.”, “상임위가 추미애 것이냐.”며 몰아붙였다. 이에 추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 없으면 지금까지 쇼한 거냐.”, “책임을 전가하러 온 거냐.”며 막말 공방을 벌였다. 급기야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조 간사를 위원장 대행으로 내세우겠다며 민주당과 추 위원장을 압박했다. 하지만 추 위원장이 개회 선언 즉시 정회를 선언해 이마저 무위에 그쳤다. 이날 밤까지 모두 10차례 진행된 5인 연석회의가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국회는 다시 한번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

    대우건설은 29일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562개 협력업체 대표와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대우건설은 이 협약에 따라 공정한 하도급 거래를 위한 3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규준 대한전문건설협회 서울시회 회장,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권오석 성보개발 대표, 박상용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휴대전화 위약금 안내 의무화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계약시 이동통신사업자가 의무약정기간이나 위약금 부과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안내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통사업자나 판매점이 약정기간이나 위약금에 대한 고지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이용자가 관련 정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경우 위약금 부과를 금지토록 했다. 사업자들은 판매점 등 유통망에 대해 고지절차 준수와 관련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하며 이용자들에게 가입 후라도 단문문자서비스(SMS)로 반드시 관련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 또 이용자가 의무약정 프로그램 및 가입·만료 일자, 약정할인금액, 위약금 등 본인의 의무약정 가입 관련 정보를 항상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사업자의 홈페이지를 개선토록 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환자 회생 불가능성, 세브란스도 동의”

    “환자 회생 불가능성, 세브란스도 동의”

    인공호흡기를 뗀 뒤에도 김모(77) 할머니가 안정적으로 호흡하며 장기간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의료계와 법조계 안팎에서 존엄사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대법원의 존엄사 인정 판결 당시 최종변론에 참여했던 허대석 서울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25일 “대법원 판결의 핵심은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하지 않는 게 옳다는 것”이라면서 “환자가 숨을 거두지 않는다고 해서 핵심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사망임박 단계는 연명 가능성이 아니라 회생 가능성 여부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즉 환자의 상태가 호전될 기미가 없다면 사망임박 단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법원 최종변론 때 의료전문가 3명은 김 할머니가 회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했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의사 2명도 장담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기억했다. 대법원이 환자의 호흡기능이 남아 있음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현대 의학의 한계라는 의견을 내놓자 허 교수는 “의료행위에 불확실성은 늘 있다.”면서 “과거에는 수술하면 살고 그러지 않으면 죽는 등 사망 판단이 단순했지만 연명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의학적 판단만으로 사망 여부를 가릴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힌 것”이라고 동의했다. 허 교수는 본인이 원치 않는 연명치료는 하지 않는 게 옳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생명에 대한 환자 본인의 가치관이 존중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면서 “김 할머니의 경우도 본인의 추정적 의사가 가족에 의해 확인됐기 때문에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할머니가 인공호흡기를 떼지 않았다면 격리된 중환자실에서 쓸쓸히 임종을 맞았겠지만 호흡기를 뗀 뒤 가족의 간병을 받으며 편안한 죽음을 기다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사한 사례 발생과 소모적인 논쟁을 막기 위해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존엄사 기준을 통합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종교계 등 사회 각계의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이번 논쟁이 존엄한 죽음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김 할머니는 오전 한때 체내 산소포화도가 83%까지 떨어져 위급한 상황을 맞았다가 1시간 뒤 92%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오후 10시30분쯤 다시 위험수치인 90% 아래를 밑돌아 의료진과 가족을 긴장케 했다. 주치의 박무석 교수는 “환자가 어제보다 숨쉬기 힘들어하고 열이 많이 나 폐렴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 4만개 中企 11월까지 신용위험평가

    기업, 노동, 공공 부문에 대한 구조개혁 방향이 정부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서 좀더 구체화됐다. 당장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물론이지만 장기적인 경제 체질 강화를 위해 절실하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기업 정부는 건설·조선·해운 등 업종별 구조조정과 대기업 재무구조 개선약정 등 지금까지 추진해 온 조치들의 실행을 가속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여신 규모에 따라 약 4만개 중소기업에 대해 오는 11월까지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신용보증, 자금공급 등 지원책과 함께 경쟁력 없는 기업의 퇴출 등이 포함된다. ●노동 정부는 근로조건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근로기준 관련 법제와 관행을 고치기 위한 노·사·정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임금 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개편하거나 탄력적 근로시간 제도 등을 도입하겠다는 것이지만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내년부터 기업 단위 복수노조가 허용되고 노조 전임자에 대한 급여 지급이 금지되는 데 대비해 복수노조와의 교섭창구 단일화 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공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등 시장 여건 때문에 민영화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매각 준비 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짓기로 했다. 또 보수 체계를 개편해 호봉 테이블을 폐지하고 성과 연봉의 비중과 차이를 키우는 등 연봉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고령화에 따른 경직적인 인건비 부담 증가를 완화하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표준모델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011학년도 3不 유지

    현재 고등학교 2학년들이 치를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선 3불(不)정책(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 금지)이 유지된다. 또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는 근거조항도 대입 기본사항에 처음 포함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201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확정해 발표했다. 대입전형 기본사항은 대학입시에서 대학들이 공통으로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으로 각 대학은 이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대교협은 우선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 금지 등 3불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입학사정관제 확대 근거 조항도 마련됐다. 대교협은 성적위주 학생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입전형 선진화’ 관련 조항을 신설했다. 또 각 대학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확대함에 따라 공정성·신뢰성 확보를 위해 입학사정관의 평가기준 등을 마련하고, 이를 대학별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미리 고지하도록 했다. 2010학년도 대입 기본사항에는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권고하는 데 그쳤다. 대교협은 지난해 대입전형에서 문제가 된 사항을 별도로 기본사항에 포함시켰다. 다단계 전형의 경우 1단계 선발인원은 적정한 범위를 넘지 않도록 했다. 또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가능한 한 실제 반영되는 비율을 제시해야 한다. 이는 지난해 고려대 수시전형에서 제기된 고교등급제 의혹 등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한편 2010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수시 1학기 모집은 시행되지 않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10년 11월11일 시행되고 성적은 같은 해 12월8일 통지된다. 정시모집은 12월17일~2011년 2월22일, 추가모집은 2011년 2월23일부터 2월28일까지 실시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존엄사 시행 이대로 좋은가… 각계 반응

    ■법조계-환자권리 판단 법조계는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은 우리 삶의 마지막 단계에서도 환자 자신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에서 예측한 것과 달리 김모 할머니가 인공호흡기를 떼었는데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해서 법원의 판결 취지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법원의 한 연구관은 “죽음에 임박한 환자가 스스로의 생명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으로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판결”이라면서 “이번 하나의 사례가 아닌 과거부터 꾸준히 논의돼 온 사안에 대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관은 “환자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라 무의미한 연명치료로 고통스러운 죽음의 과정이 연장되는 것을 막은 것”이라고 전했다. 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다른 사건이 들어온다면 법원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엄격한 기준과 해석을 통해 생명권을 존중하면서도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의료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한강의 박원경 변호사는 “존엄사를 판결한 대법원의 판단은 타당하지만 사망에 대한 구체적인 심리는 미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접근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오이석기자 wisepen@seoul.co.kr ■종교계-생명존엄 우선 종교계는 존엄사의 의학적 기준과 함께 사회정서상 납득할 기준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국기독교협의회 황필규 사무국장은 “존엄사가 의사들만 얘기할 대상이 아닌데 의학적 관점에만 치중하다 보니 호흡기 제거 여부에만 매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존엄사의 정확한 개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는 “회생이 불가능하고 죽음의 단계에 임박했을 때 기계장치에 의한 연명은 죽음만 연장하는 과도한 치료일 뿐”이라면서 “김 할머니의 경우 자연적 죽음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인 영양공급과 간호 등은 인간 존엄성 차원에서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생명도 인연의 뜻대로 가는 것인데 인위적으로 연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여러 스님들의 생각”이라며 “존엄사 시행에도 동요는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존엄사를 반대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개신교 단체는 김 할머니의 자가호흡을 주목했다. 신학연구위원회 위원장 이종윤 목사는 “생명이 산소호흡기에 매여 있는 것이라 말했는데 그게 아닌 게 증명됐다.”면서 “치료불가능을 어떻게 판단할지, 그리고 그 이후 처리 등을 제재할 법안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의료계-지침마련 시급 존엄사를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의료계의 분위기다. 지금까지도 환자 보호자와 의료진이 동의할 경우 회생의 여지가 없는 중환자의 인공호흡을 중단하는 ‘느슨한 형태의 존엄사’가 관행적으로 시행돼 온 까닭이다. 대법원 확정 판결 직전에 서울대병원이 전격적으로 연명치료 중단을 제도화하는 사전의료지시서 제도 도입을 공식화한 것도 이런 의료계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각급 의료기관이 이미 루틴하게나마 존엄사를 시행해 왔으며 이는 우리 사회에서 존엄사가 필요하다는 암묵적 합의의 결과”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고윤석 중환자실장도 “존엄사 시행 여부가 새삼 의료계에서 논란을 빚을 여지는 없다.”며 “이를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일부 병원의 경우 종교적 가치와 의료 현실 사이에 약간의 괴리감이 존재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이미 국민적 합의가 있는 만큼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의료계 관계자는 “존엄사의 제도화 이전에 각 의료기관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균형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를 위해 정부든 의사협회든 적절한 지침을 서둘러 제시해야 이에 따른 의료계 안팎의 혼선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가족도 병원도 당혹스러운 존엄사

    국내 첫 존엄사 사례로 주목받은 김모(77) 할머니가 인공호흡기를 떼어낸 후에도 만 이틀 넘게 자가 호흡을 계속하고 있어 ‘존엄사 오용’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할머니의 상태가 ‘사망임박단계’라는 점을 근거로 내세운 대법원의 존엄사 허용 판결은 오판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존엄사를 시행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이미 대법원 판결 당시 연명치료 중단에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한 바 있어 존엄사 판정의 적정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식물인간 상태인 환자가 더이상의 무의미한 연명치료 없이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도록 하는 존엄사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만 인공호흡기 제거가 곧 존엄사라는 ‘통념’이 깨짐에 따라 사회적으로 용인할 만한 정교하고 구체적인 존엄사 판단기준의 필요성은 한층 절실해졌다. 때마침 대한의사협회 등 3개 의료단체로 구성된 ‘연명치료 중지 관련지침 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엊그제 첫 모임을 갖고 9월초까지 존엄사 가이드라인을 확정키로 해 주목된다. 존엄사 판정을 개별 법관이 아니라 법률·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존엄사 위원회’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도 새겨들을 만하다. 이번 존엄사 사례로 우리 사회 전반에 존엄사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다시 강조하건대 중요한 것은 존엄사의 요건을 엄정히 세워 생명경시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야 가족도 병원도 ‘준비된’ 죽음 앞에서 당혹스러워하는 존엄사 딜레마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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