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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낫 “표절논란 최후의 피해자는 대중” (인터뷰)

    와이낫 “표절논란 최후의 피해자는 대중” (인터뷰)

    연초부터 불거진 표절 논란이 결국 법정 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인디 록밴드 와이낫은 11일 그룹 씨엔블루 데뷔곡 ‘외톨이야’의 공동 작곡가인 김도훈, 이상호씨에 대한 5천만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지난 1월 와이낫이 ‘외톨이야’에 대해 유사성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양 측의 입장 차이는 겉잡을수 없이 크게 벌어졌다.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이들은 법의 심판을 기다리게 됐다. 씨엔블루의 미니음반 타이틀곡 ‘외톨이야’는 와이낫의 2008년 발표작 ‘그린애플’의 수록곡 ‘파랑새’와 리듬 패턴, 후렴구 멜로디 등에서 유사하다는 주장이 네티즌들 사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표절 의혹에 시달려 왔다. 이후 이 문제는 ‘인디’와 ‘오버’의 대결로까지 번지며 갈등 구도를 형성했고, 15년간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김도훈은 채 2주가 지나지 않아 ‘표절 작곡가’로 낙인 찍혔다. 최근 가요계 역시 연이은 짜깁기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이번 소송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도 뜨겁다. 이번 논란은 대중문화 전체의 문제로 확산된 만큼, 가요계는 이번 소송으로 인해 표절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소송을 결심한 와이낫의 주몽을 만나 이번 표절 논란에 대한 생각과 입장을 들어봤다. 다음은 와이낫 주몽과의 일문일답. - 소송을 결심한 이유는? 애초에 논란이 불거졌을 때 ‘외톨이야’의 공동 작곡가인 김도훈과 이상호 씨를 만났다. 대화를 해본 결과, 타협의 여지가 없었고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다. 서로간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게 될 뿐, 법원 판결만이 유일한 대안이였다. 특히 표절에 대해 관대해진 요즘, 누군가는 꼭 해야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소송은 어떻게 진행되나? 법원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감정임치팀에 논란이 된 두 곡에 대한 표절 감정요청을 하게 되고, 감정하는 데에만 약 두 달이 소요된다. 민사 소송의 경우 판결이 나기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결과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나 날 것 같다. - 표절에 대한 모호한 기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동안 표절 문제는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 왔다. 1999년 공연윤리위원회 내 표절위원회가 폐지되면서 표절에 대한 검열 기능도 사라졌다. 그때 당시도 정확한 기준은 없었지만 노래의 중요부위의 유사한 2마디 정도가 이에 해당됐다. 현재 문광부가 정한 기준에 따르면 리듬, 가락(멜로디), 코드(화성)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유사성이 인정되면 표절로 간주한다. 특히 가이드라인에는 일반인들의 판단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명시돼 있다. 노래는 흐름이고, 색깔있는 이미지다. 주요 부분을 통해 다른 노래가 연상이 된다면 분명 문제다. - 이번 소송에 있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소위 말하는 메이저신과 인디신의 싸움으로 번지면서 표절에 대한 관심이 덮어질까 우려된다. 연말 즈음에 결과가 나오는 만큼, 긴 시간동안 대중의 인식이 무감각해질까 걱정되기도 한다. 현재 표절에 대한 잣대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경우와 유사한 사례가 생길 가능성도 있고, 결국 ‘제2의 씨엔블루’가 생기게 될 수도 있다. - 급속도로 표절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보며 느낀 점은? 우선, 네티즌들의 높아진 음악적 수준에 놀랐다. ‘표절이면 어때? 노래만 좋으면 되지’란 생각을 갖는 네티즌들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표절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이는 무작위로 마녀사냥 하던 경우와는 분명 다르다. 팬들의 의식이 많이 발전한 것 같아 보기 좋다. 더욱 올바른 방향으로 인터넷 문화가 발전했으면 한다. - 표절에 관대해진 가요계가 심각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음악이 일회용 컵처럼 변해가는 것 같다. 예전 음악에는 감동이 있었는데 요즘 음악은 휴지통에 들어가는 일회용 상품처럼 소비된다. 음악 자체를 떠나 스타 시스템의 상품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 ‘우리 오빠 노래는 괜찮아’라는 일부 팬들의 맹목적인 사랑도 문제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결국 이들에게 옛날 추억을 살리는 문화적 자산이 남아있을까 싶다. - 이번 표절 논란의 경우, 결국 피해자는 누구인가? 생각하기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씨엔블루가 밴드로서 자생력을 갖고 음악을 하고자 했다면, 진짜 피해자는 씨엔블루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피해자란 잘못하지 않은 걸로 손해를 보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좋은 음악을 들을 권리를 박탈당한 대중들이 최후의 피해자인 셈이다. 이번 일이 흐지브지 된다면 앞으로 이 같은 논란을 계속 될 것이고, 가벼운 음악이 판치는 대중음악계로 몰락할 것이라 생각한다. - 소송을 통해 가장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표절은 리스너들의 공감대를 통해 형성된다. 산술적인 분석이 아닌 귀로 아는 것이다. 승소와 패소를 떠나 건강한 대중음악계를 위해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였고, 이번 소송을 통해 표절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바뀌였으면 한다. 작곡가, 제작자, 소속사 모두가 변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뮤직커뮤니티 타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템플스테이 다양화] 관광상품 성공 vs 돈벌이로 변질

    [템플스테이 다양화] 관광상품 성공 vs 돈벌이로 변질

    절에서 먹고 자며 수도승들의 일상을 체험하는 ‘템플 스테이’(Temple Stay)가 큰 인기다. 종교계의 20세기 최고 발명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산(山)에 막혀 있던 불교와 일반인들 사이의 벽을 허물고, 연간 2만명이나 되는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코리아 브랜드’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다는 긍정적 평가다. 그러나 인기가 갑자기 치솟으면서 지나치게 세속화되고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8일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지난해 템플 스테이를 실시한 사찰은 총 100개다. 여기에 참가한 일반인은 총 14만 893명. 이 가운데 13.7%(1만 9399명)가 해외 관광객이었다. ●年 2만명 외국 관광객 발길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조계종은 최근 서울 신정동에 ‘국제 템플 스테이 센터’를 세웠다. 지난달 발표한 ‘종단 발전 4개년 계획’에도 ‘템플 스테이 국제화’를 주요 과제로 포함시켰다. 종단 차원의 전폭적 관심과 지원 등에 힘입어 템플 스테이는 단순한 사찰 체험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전남 해남 미황사 등 해안가 사찰들이 실시하는 해맞이·해넘이 템플 스테이가 대표적인 예다. 사찰 주변의 문화유산과 자연생태 환경을 사찰 체험과 연계시킨 것이 적중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입소문이 나면서 아예 브랜드 상품으로 입지를 굳혔다. 기본 메뉴(사찰 체험)에 추가 메뉴를 넣어 차별화를 시도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영어캠프 템플 스테이(부산 범어사·전북 김제 금산사 등), 태권도 템플 스테이(전북 무주 안국사), 스키캠프 템플 스테이(강원 평창 월정사) 등이 그런 예다. 이런 프로그램 중에는 외부강사를 별도로 두는 경우도 있다. 사찰 스님만으로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어서다.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가족 심리치료 템플 스테이를 여는 월정사는 108배와 요가명상 등 최소한의 프로그램만 스님이 진행한다. 대부분의 행사 진행은 예술치료사 등 외부 인력이 책임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본말이 전도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찰 체험과는 무관한 수련행사를 진행하면서 장소만 사찰을 빌리는, 즉 ‘무늬만 템플 스테이’가 늘고 있다는 냉소다. ●영어·태권도·스키 접목… 외부강사까지 영입 전통적인 템플 스테이를 진행하는 한 주지스님은 “프로그램 다양화가 중요한 숙제이기는 하지만 외부강사들로 (프로그램을)채울 거라면 굳이 사찰에서 할 필요가 있느냐.”며 못마땅해했다. 이어 “스님과 일반인이 함께함으로써 절과 세상이 소통하는 창구를 마련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템플 스테이”라며 “지나치게 동적인 프로그램은 고요하고 정적인 사찰의 맛과 템플 스테이의 본질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경계했다. 해당 사찰들은 “프로그램의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를 위해 필요한 변화”라고 반박한다. 월정사 관계자는 “각 종교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들이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 템플 스테이가 좀 더 경쟁력을 지니려면 대중성과 다양성을 보강해야 한다.”며 “정형화된 틀에 안주해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무늬만 템플스테이 vs 대중과 소통… 변화 불가피 종단이 좀 더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현재 템플 스테이는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이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제공할 뿐, 모든 기획과 운영은 개별 사찰과 소속 스님들의 재량에 달려 있는 실정이다. 이민우 불교문화사업단 기획홍보팀장은 “(지적을 받아들여) 올해부터 컨설팅 팀을 꾸려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본래 정신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대중과 사회의 요구를 심화, 특화시킨 브랜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디자인’ 대부 권영걸 “디자인은 서울사람을 위한 것”

    ‘서울디자인’ 대부 권영걸 “디자인은 서울사람을 위한 것”

    2010년 서울은 디자인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길을 가다 눈에 띄는 건물이나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소, 있는듯 없는 듯한 맨홀 뚜껑, 서울의 상징 해치 등 경험하는 모든 것은 ‘디자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했던 ‘디자인’, 서울이 디자인 도시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오 시장은 2006년 7월 취임사에서 “21세기는 모든 것이 디자인인 시대”라면서 “우리는 모두 ‘세상에 하나뿐인 서울’, ‘세계 초일류의 서울’을 만드는 디자이너”라고 역설했고 서울을 ‘디자인’ 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오 시장은 이를 위해 취임 1년후 초대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으로 서울대 미술대학장을 지낸 권영걸 교수를 영입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디자인의 개념을 도입하고 적용한 첫 사례다. 디자이너가 부시장급으로 근무한 것도 대단한 파격이었다.  이후 2년간 ‘양적 풍성함’에서 ‘질적으로 훌륭한’ 도시로, ‘격이 있는 도시’ 서울로 거듭나는 과정의 중심에는 권 교수가 있었다. 그는 지난 2년간의 활동을 정리해 최근 ‘서울을 디자인한다’는 책을 냈다. 오 시장의 강연 제목과 같은 이 책을 통해 서울이 디자인의 도시로 변해가는 과정을 설명했다.  권 교수는 이 책에서 ‘디자인 서울’이 지향하는 22가지 핵심 원칙을 제시하면서 서울의 역사성,인간 중심,자연과의 조화에 우선 순위를 뒀다. 공공 디자인은 배려에서 시작된다는 말로 이런 원칙을 부연하고 있다.  다시 서울대 미대로 복귀한 그는 최근 기자와 인터뷰에서 “21세기는 도시간에 경쟁하는 시대로, 그 경쟁력은 디자인에 있다.”면서 “서울을 디자인을 통해 자연친화적이고 안전한 도시로 탈바꿈시켜 매력있고 재미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저간의 얘기를 풀었다.  그는 ▲디자인서울 거리 ▲야간경관 조명계획 ▲옥외 광고물 정비 및 개선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조성 등 많은 사업을 진두지휘했다.권 교수는 지금도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권 교수는 당시에는 “서울을 바꿀 창조적 도시혁신사업에 해외 사례를 수없이 연구·시찰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적용하면서 서울의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무엇보다도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이 필요했다.”면서 “서울 종합상징 체계를 구축하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리하면 에펠탑, 뉴욕하면 자유의 여신상이 떠오르듯 서울도 세계 속에 일관된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서울의 상징 ‘해치’가 태어났고, 서울색과 서울 서체 등이 개발됐다. ☞ ‘서울을 디자인한다’에 실린 사진 더 보러가기  서울의 새 명소인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 이야기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2009년 8월 광화문 광장이 시민의 품에 안기고 10월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들어섰다. ‘이야기가 있는 서울’에 무게를 싣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까지 많은 논란이 오갔다. 세종대왕 동상이 이순신 장군 동상 뒤에 위치하게 되면서 군왕이 신하의 뒤를 볼 수 없다는 주장, 임금을 비바람이 몰아치는 광장에 두면 안 된다는 주장, 이순신 장군 동상을 옆쪽으로 옮기고 무신(武臣)이 아닌 문신(文臣) 중 정도전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정도전은 조선시대의 개국 공신으로,육조거리(광화문거리 양쪽)를 포함한 도읍 한양의 틀을 짠 주역이다.  이처럼 많은 논쟁이 오간 끝에 현재의 세종대왕 동상과 광화문 광장이 완성됐다. 이는 세종로 일대의 문예를 부흥시키기 위한 기틀이었다. 세종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정동극장·서울시립미술관·서울시립박물관·고궁 등 30여개의 문화예술기관이 모여 뉴욕의 브로드웨이 못지 않은 ‘시민의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또 권 교수는 이같은 사업들이 ‘지속가능한 혁신’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도시디자인 기준인 ‘디자인 서울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 공공 건축물,공공 시설물,공공 공간,공공시각 매체,옥외 광고물 5개 분야에 대한 지침으로 ‘디자인 서울로 가는 길’이 연속성·일관성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디자인은 결국 살기좋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을 기치로 자연을 섬기고 시민들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표라 역설했다. 디자인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말이다. 디자인은 사치란 생각, 디자인은 외형에만 치중한다는 생각들이 흔히 사람들이 가지는 선입견이다.  하지만 도시의 디자인이 개선되면 시민의 움직이는 ‘생활 동선’이 재미있고 쉽게 바뀌면서 시민의 건강과 사회의 안녕을 다 챙길 수 있다. 이런 결과로 버스정류소에 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것만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맨홀 뚜껑 하나도 보도 재질과 일치시키고, 주변과 높낮이를 똑같게 해 걸려 넘어지는 것을 방지했다.  그는 디자인 개선은 결국 ‘자연을 위한 일’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강르네상스와 남산르네상스는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함으로써 서울이 가진 천혜의 경관자원 가치를 극대화한다. 생태환경을 보전하면서 성장동력으로서 가치를 높임으로써 서울 도시문화 혁신의 원천으로 활용 가능하다.  디자인거리 조성으로 ‘걷고 싶은 거리’에서 ‘머물고 싶은 거리’가 되면 그 지역 경제가 발전한다는 논리다. 시민과 관광객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질수록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란다. 이처럼 서울시가 디자인 도시가 돼 얻는 유·무형적 이익은 결국 시민에게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디자인을 통한 변화의 과정에 시민들이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며 “디자인 도시는 시민이 주체가 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권영걸 교수는 누구?  서울대 미술대학과 환경대학원을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디자인학 석사, 고려대 건축공학 박사를 받았다. 권 교수는 서울대 미대 학장과 한국디자인진흥원 이사 등을 역임한 국내 최고의 도시디자인 전문가다. 오세훈 시장 취임 이듬 해(2007년 5월)부터 초대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지금은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국회공공디자인포럼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 재임때 ▲건축물의 디자인 가이드라인 제정 ▲서울의 서체와 색을 개발 ▲서울의 브랜드 상징물(해치)을 선정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DDP) 운영 계획 ▲서울디자인올림픽 기획 등의 성과를 이뤘다.  이에 따라 디자인서울 비전을 시정 전반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정책으로 체계화하고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디자인서울의 기틀을 마련한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재난안전관리 기준·용어 통일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모든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준수해야 할 재난·안전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우선 행안부는 기관별로 들쭉날쭉했던 재난 관련 용어를 통일했고 재난경감계획, 모니터링, 재난 예·경보, 상황전파 등의 요령을 명시했다. 재난관리 책임자나 담당자들은 연 1회 이상 재난관리 교육을 받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또 안전관리기준에는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관리계획 수립, 실행 및 운영, 평가, 안전관리 개선 방안 등을 제시했다.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해 지자체 등에서 재난·안전업무를 담당하는 모든 기관은 앞으로 안전대책을 수립하거나 관련자를 교육·훈련할 때 가이드라인을 활용해야 한다. 이번 가이드 라인은 2007년부터 3년간 전문가 연구와 관계기관 의견수렴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로써 2004년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정 이후 재난과 안전관리 기준이 통합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의도 돋보기] 야권 ‘5+4 선거연대’ 순항할까

    [여의도 돋보기] 야권 ‘5+4 선거연대’ 순항할까

    야권의 오는 6월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번 단일화 논의는 야당과 시민사회 진영이 모두 참여하는 초유의 실험이어서, 그 추이에 따라 향후 범개혁세력의 정치 지형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5당과 희망과 대안, 2010연대, 민주통합 시민행동, 시민주권 등 4개 단체는 ‘5+4 협상회의’를 통해 만든 합의문을 4일 내놓았다. 광역·기초단체장은 정치협상으로 단일후보 지역을 정하되, 합의가 안 되는 지역은 야 5당이 합의하는 경쟁방식으로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기초·광역의원은 호혜의 원칙에 따라 지역을 배분하되 해당 지역의 기초·광역단체장 후보 단일화를 양보한 정당을 배려하기로 했다. ●이해관계 달라 구체 합의 주목 이번 합의는 여권과 1대1 구도를 만들어야만 진보개혁세력이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단일화의 깃발을 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무상급식을 비롯한 교육, 일자리, 복지 등 민생부문과 4대강, 세종시 관련 공동 공약은 완성 단계에 와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5일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협상시한인 오는 15일까지 모든 게 완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거연대의 핵심인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단일화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취약지역인 영남을 뺀 모든 광역단체장 후보를 민주당이 내세우고, 다른 야당은 선거를 뒷받침하거나 정당지지도에 따라 기초단체장 후보를 배분받는 수준에 그쳐야 전체적인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나머지 4당은 민주당이 수도권과 호남에서 최소한 한 곳의 광역단체장은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쟁지역 후보 단일화가 과제 협상회의가 정당 지지율과 유력후보 유무를 고려해 경쟁-비경쟁 지역으로 나누고, 경쟁지역 후보 단일화의 방식을 더 논의해 보자는 가이드라인 수준의 합의에 그친 것도 한계다. 영남, 충청, 강원, 제주를 뺀 나머지 지역이 경쟁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고, 경쟁지역의 후보단일화 방식을 여론조사로만 밀어붙이기도 힘들다. 특히 서울·경기·광주·울산은 각 당의 존립이 걸린 지역이다. 단일화의 열쇠를 쥔 민주당 지도부가 당내 후보를 끌어내릴 만한 지도력이 있는지 의문이다. 또 국민참여당이 민주당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시장을 양보했으니, 경기지사 후보를 달라.’고 요구한다면 진보신당의 노회찬 서울시장 예비후보나 심상정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이에 반발할 게 뻔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통사 마케팅비 매출액의 20%로

    이통사 마케팅비 매출액의 20%로

    앞으로 이동통신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을 매출액의 20% 이하로 낮추지 않으면 과징금을 물고 영업정지 등 제재를 받는다. 다만 올해는 국내 단말기 시장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제한선이 22%로 높게 조정됐다. 아울러 이통사들은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앱스토어를 통합 운영하기로 하고 다음달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KT·SK텔레콤·통합LG텔레콤 등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주재로 열린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간담회에는 이석채 KT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이정준 LG전자 부사장, 김상헌 NHN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내 임기가 남아 있는 동안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과다한 마케팅 경쟁만은 해결하겠다.”면서 “이통사들은 소모적인 마케팅 비용에 사용되는 자금을 기술개발과 투자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신 3사는 지난해 9조원에 이르는 돈을 경쟁사 고객 빼앗기라는 ‘제로섬 게임’에 쓰면서 정작 필요한 서비스 개선이나 설비투자는 미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미국과 일본 등 외국 통신사업자의 마케팅 비용을 고려해 유선과 무선을 구분해 각각 매출액 대비 20%로 제한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8조 600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24.5%나 된다.”면서 “2004년 이동통신업 성장기 때 19~20%와 비교하면 과도한 비율”이라고 말했다. 미국 15%, 일본 19.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6.5%와 비교했을 때도 비중이 높은 편이다. 마케팅 비용의 비중을 20%로 제한하면 2조 4500여억원이 절감될 것이라고 방통위 측은 내다봤다. 방통위 관계자는 “절감된 마케팅 비용을 투자 확대 등에 투입하지 않는 경우에 대비해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의 준수 여부를 분기별로 현장을 찾아 조사하고, 위법 행위가 적발된 사업자에는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등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3사 등 CEO들은 이날 ‘이동통신시장의 건전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과도한 수준의 단말기 보조금 및 현금지급은 물론 현금이나 경품 이외의 우회적인 보조금(요금할인 등) 제공행위도 근절하기로 합의했다. 실효성 있는 이행방안을 마련하고 점검하기 위한 실무전담반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통신3사는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사업자별로 구축·운영하고 있는 T스토어(SK텔레콤)와 쇼앱토어(KT) 등 앱스토어를 통합운영한다. 다음달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공직 시간외근무수당 폐지 착수

    공직 시간외근무수당 폐지 착수

    정부가 공직사회의 ‘눈먼 돈’으로 불리는 시간외 근무수당을 폐지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행정안전부는 다음달부터 총 16개 기관을 시범기관으로 선정하고,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지급하겠다고 2일 밝혔다. 시범기관은 행안부·법무부·국세청·해양경찰청 등 중앙행정기관, 강원도청·대구시청·강원 양구군청·서울 성북구청 등 지방자치단체, 서울 소재 초·중·고등학교 등 교육기관이다. 이들 기관은 오는 7월까지 3개월간 소속 공무원에 대한 시간외 수당을 초과 근무시간이 아닌 성과에 따라 배분한다. 현재 5급 이하 공무원은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제15조)’에 따라 시간외 수당을 받고 있다. 시간외 수당은 ‘정액분’과 ‘실적분’으로 구분되는데, 정액분(10시간 분량)은 한 달에 15일 이상 출근한 공무원이면 무조건 지급한다. 초과 근무를 하지 않아도 준다. 실적분은 실제로 초과 근무를 하는 공무원에게만 지급한다. 공무원은 직급에 관계없이 한 달에 최고 67시간 분량(정액분을 받는 공무원은 57시간)까지 받을 수 있다. 행안부가 시범실시를 하겠다고 밝힌 기관은 정액분은 그대로 지급하되, 실적분을 초과 근무시간이 아닌 성과에 따라 지급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시범 운영 결과가 좋으면, 올해 하반기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전 부처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경우 ‘시간외 근무수당’이라는 명칭이 맞지 않기 때문에 수당 이름도 바뀔 전망이다. 사실상 시간외 수당이 폐지되는 것이다. 행안부가 시간외 수당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공직사회의 ‘눈먼 돈’이라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이 초과 근무를 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카드 단말기로 근무카드를 체크하는 방식이 많이 쓰이는데, 상당수 공무원이 초과 근무를 하지 않고 카드만 체크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시범 기관으로 선정된 강원 양구군은 지난해 소속 공무원이 시간외 수당을 부당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특별감사를 하기도 했다. 행안부가 시간외 수당을 성과 위주로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성과를 어떻게 측정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행안부는 일단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만들어 배포하고, 구체적인 측정은 기관에 자율적으로 맡길 계획이다. 하지만 성과 측정 과정에서 잡음이 일 수 있고, 자칫 ‘나눠먹기’식 병폐가 나올 우려도 있다. 또 연공서열에 따라 수당을 배분할 가능성도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면밀히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번달부터 사전에 부서장으로부터 초과근무를 하겠다고 허가받은 공무원에게만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는 ‘사전 승인제’를 실시했다. 현재 국가공무원은 한 달 평균 36시간 분량의 시간외 수당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작게·적게·부드럽게’ 대대적 간판 정비

    ‘작게·적게·부드럽게’ 대대적 간판 정비

    은평구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대적인 간판정비에 나선다. 은평구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조성 2010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품격있는 도시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개청 30주년을 기념해 ‘통일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및 ‘구청 앞 으뜸거리’를 시행하면서 아름다운 거리 조성에 간판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구민들과 함께 느꼈다.”면서 “올해는 지역내 대부분의 도로를 대상으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현재 시장과 상가밀집지역 등을 대상으로 ‘작게, 적게, 부드럽게’를 모토로 간판문화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변 환경에 어울리도록 규정된 규격과 1업소 1간판 원칙을 제시하고 불법 광고물 정비도 병행하고 있다. 간판에는 의무적으로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유연한 서체와 색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업종별, 재질별, 간판유형에 따라 ▲부동산중개업소(1~4월) ▲LED 전광류, 병의원 및 약국 홍보물(3~6월) ▲옥외광고물간판 전수조사(4~6월) ▲학교주변 불법광고물(5~6월) 등 유사 업종별로 시기를 나눠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구는 현재 부동산중개업소 1194개소와 LED 전광류 750개에 대하여 지난 1월 전수조사를 완료했고 요건이 적합한 것은 허가를 유도했다. 또 규격외 간판, 창문광고, 이중문 선팅, 매물장 등에 자진정비를 안내한 상태다. 미이행시에는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리게 된다. 불법광고물이 난립한 주요 지점은 특별구간으로 설정해 집중적인 단속도 벌인다. 서오릉로 1.7㎞ 구간 양방향과 연서로 2.2㎞ 구간 양방향이 대상이다. 이 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구는 간판 정비사업을 가능한 한 상반기 내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업 이후 새로운 불법 광고물이 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불법광고물 사전방지 민원모니터 요원도 운영한다. 모니터요원은 동별 5명씩 모두 75명이 투입된다. 이들은 불법광고물을 계도하고 광고주의 건의사항 등을 모니터링해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기오염 규제, 굴뚝서 배출시설로

    대기오염 규제, 굴뚝서 배출시설로

    환경부는 인체에 유해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한층 강화된 관리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굴뚝에서 나오는 위해물질만 규제했지만, 앞으로는 시설물과 생산라인까지도 관리규제된다. 대상 업종도 확대하고 업종별로 시범사업을 통해 시설관리 가이드라인도 마련된다. 대기 오염물질은 벤젠, 폼알데하이드, 카드뮴 등 발암물질을 비롯 건강 유해물질 35종이 규제 대상에 들어 있다. 현재 ‘대기환경보전법’에는 대기오염 물질 35종 가운데 13종에 대해서만 배출허용기준을 정해 관리해 왔다. 하지만 대기 유해물질의 배출 특성상 총 배출량의 65% 이상이 굴뚝이 아닌 제품생산 공정이나 밸브, 펌프 등 설비에서 배출되거나 누출로 인해 대기오염 물질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환경부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설 관리기준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유해물질이 날리거나 누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생산라인에 대한 누출, 회수, 검사 등을 의무적으로 관리하는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선 대기 유해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석유 정제업종(4개사 5개 공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착수하고, 내년부터 시설 관리기준을 마련해서 석유정제 업에 대한 시설관리기준을 법제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석유정제업은 유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월등히 높다. 발암물질인 벤젠의 경우 20만㎏을 배출, 전체 배출량의 41%를 차지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강화된 시설관리 기준이 마련되면 유해대기오염물질의 배출저감으로 공장밀집지역의 대기질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구 ‘친환경아파트 도시’ 만든다

    [현장 행정] 강동구 ‘친환경아파트 도시’ 만든다

    앞으로 강동구 지역에 지어지는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에어컨이나 히터와 같은 별도의 냉·난방시설이 필요 없을 만큼 초절전형 친환경아파트로 지어지게 된다. 자연 지반을 10% 이상 확보하고 총 에너지 소비량의 3%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 총 에너지 사용량을 25%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 짓는 건물 지붕마다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도록 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처럼 강동구도 기후변화 시대를 선도하는 모범도시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강동구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가이드라인’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마련, 주상복합을 포함한 300가구 이상 신축 공동주택에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첨단기술 적용 에너지 소비량 25% 줄여 구가 연세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와 함께 마련한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가이드라인’은 기존 일반아파트와 비교해 ▲냉·난방에너지 40% 이상 절감 ▲아파트 단지 내 생태면적률 40% 이상 확보 ▲총 에너지 소비량 3%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빗물관리시스템과 외피 및 창호단열, 공공시설 에너지 제로화 등 적용사항을 확정, 에너지 소비량을 2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0가구 이상의 신축 공동주택은 단지 내 자연 지반을 전체 대지면적의 10% 이상 보존해야 한다. 이 가운데 육지생물 서식공간은 100㎡ 이상, 수생식물 서식공간도 50㎡ 이상 확보해야 한다. 또 총 건축비의 1% 이상을 들여 단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3% 이상을 담당할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옥상이나 지붕, 지하주차장 상부 등 인공지반도 반드시 녹화사업을 해야 한다. 아토피나 새집증후군 등을 막을 수 있도록 건축자재와 벽지, 천장·바닥 마감재 등은 반드시 친환경 성능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구는 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존의 아파트보다 냉난방 에너지를 40% 이상 줄이고, 생태면적률을 40%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렇게 되면 가구당 연간 37만원 정도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구는 내다봤다. ●재건축 3만여가구에 우선 적용 구는 이 가이드라인을 현재 재건축이 추진 중인 고덕지구 122만㎡의 1만 9962가구와 둔촌지구 62만㎡의 9090가구, 길동 신동아 1, 2차 등지의 아파트 1117가구 등 총 13개 단지 3만 169가구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102.4㎡ 규모 아파트의 경우 가구당 건설비용이 260만원 정도 늘어나지만, 7년 정도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게 돼 장기적으로는 훨씬 경제적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올해부터 친환경 건축물을 구입하면 취득·등록세를 최대 15%까지 경감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어서 이 가이드라인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새달 표준모델 발표

    지난 1월 한국전력 노사가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하면서 불거진 공공기관의 일률적인 정년연장 움직임에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임금피크제 도입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만, 경력이나 숙련도를 배제한 채 정년을 늘리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3일 “일률적인 정년 연장은 청년층의 신규 채용을 막는 등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르면 다음달 초에 발표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달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표준모델을 발표해 임금피크제와 관련된 정년 보장이나 정년 연장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관별 특수성을 고려해 정년 보장형과 정년 연장형, 고용 연장형(정년 퇴직자를 계약직으로 재고용하되 정년 이전부터 임금 조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되 각각의 모델별로 임금 삭감 비율과 연장 기간, 보수 규정 등을 자세하게 규정할 방침이다. 특히 노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정년의 연장·보장, 고용 보장 등을 합의하더라도 일률적으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인력 수요와 경력, 숙련도에 따라 선별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명예퇴직, 희망퇴직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등 퇴출시스템을 보완해 정년 연장이 신규 채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가이드라인 발표 이전에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는 공공기관까지 소급 적용은 어렵지만 4월 이후에 시행 예정인 기관은 적극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다. 7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기로 한 한전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한전 노사는 1954년 이후 출생자에 대해 7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정년은 58세에서 60세로 늘어나며, 임금은 56세부터 절반 정도 줄어든다. 정부가 칼을 빼든 것은 한전 이후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일률적 정년 연장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정년퇴직이 가시화되면서 정년 연장을 통해 숨통을 터줄 필요성은 있지만 무분별한 정년연장이 이뤄지면 신규 채용문이 좁아져 가뜩이나 심각한 청년실업을 부채질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부 공공기관들이 임금피크제를 인력 감축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0년간 1조달러 투입 오바마 새 건보안 공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건강보험 개혁 문제가 민주당과 공화당 의견 차이로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료보험 회사들의 과도한 보험료 인상을 규제할 수 있는 권리를 정부에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한 새 건강보험 개혁안을 22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안은 건강보험 개혁 문제에 대한 양당 지도부 토론회를 위한 의제용으로 마련됐다. 향후 10년간 1조달러가 투입되는 새 개혁안에 따르면 정부는 매년 적정 수준의 보험료 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만약 보험사가 기준 이상으로 보험료를 올릴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험료 수정과 과다 청구분 환급을 명령할 수 있다. 이는 민주당 건보개혁법안이 통과되면 국민 보험료 부담이 급증할 것이라는 공화당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보험 회사들이 건강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가입을 거절하거나 보험료를 더 많이 받는 것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양당 지도부 토론회는 25일 열리며 내용은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공화당은 토론회를 보이콧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토론회를 단 사흘 앞두고 안을 내놓고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줄기세포 화장품 효능·안전성 논란

    줄기세포 화장품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10~15종의 ‘줄기세포 화장품’ 관련 제품 가운데 식약청으로부터 기능성 효과를 인정받은 줄기세포 및 줄기세포 배양액 원료는 1건도 없다. 주름개선이나 미백, 자외선 차단 같은 효능 입증 자료를 제출한 업체도 없다. 또 안전성 입증도 불확실한 상태다. 줄기세포 화장품 업체들은 항노화 효능을 강조하지만 줄기세포나 줄기세포 배양액 원료 중 이 같은 기능성을 식약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원료는 없다. 식약청 화장품심사과 관계자는 “특정한 효능·효과를 실험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한 제품은 없다.”면서 “현재 유통 중인 줄기세포 화장품 광고들이 기능성을 과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효능 과장 이외에 또 다른 줄기세포 화장품의 약점은 안전성이다. 지방조직을 채취하고 세포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미생물 오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의 경우도 지방조직을 제공한 사람이 에이즈나 매독, 간염 같은 병원균에 감염된 경우 배양액이 오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포 이식과 달리 피부에 바르는 제품이라 감염 위험은 낮지만 점막이나 입을 통해 병원체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는 조직 제공자나 배양액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지만, 업체에 따라 안전관리 수준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식약청도 안전성 논란을 인식해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식약청 화장품정책과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쓰는 화장품의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이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지역 핫이슈] 엑스포과학공원 사업갈등

    [지역 핫이슈] 엑스포과학공원 사업갈등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인데, 부유층을 위한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무슨 말이냐.”(시민단체) “과학시설이란 정체성을 유지하고, 공익성도 추구하겠다.”(대전시) 1993년 국내 최초로 국제공인박람회가 열렸던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을 놓고 마찰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6월16일까지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 민간사업자를 신청받기로 하고 지난 17일 공모에 착수했다. 시는 엑스포과학공원을 문화산업구역 13만 2232㎡, 과학공원구역 32만 9062㎡, 복합개발구역 9만 9174㎡로 나눠 개발한다. 이중 전체 면적 17.7%에 해당하는 복합개발구역은 민간에 매각, 아파트·호텔·백화점 등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대전시 “아파트 등 개발추진” 민간사업자는 한빛탑, 자기부상열차, 누리관, 교통안전체험센터 등 4개 시설을 존치하는 한에서 과학공원구역도 개발할 수 있다. 국비유치로 고화질(HD)드라마타운 등을 조성하는 문화산업구역은 제외된다. 사업은 올해 실시설계 등에 이어 내년 착공, 2013년 말 끝난다. 김기환 엑스포재창조계장은 “엑스포과학공원은 민간사업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자본이 아니고는 살릴 수 없다.”며 “평가에서 과학공원구역계획 배점을 복합개발구역보다 1.6배 더 주고 공익성 담보 장치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시가 공원성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민간사업자에게 개발을 맡기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민간업자에 특혜주는 꼴” 이광진 대전경실련 사무처장은 “공모에 나온 용적률을 보면 아파트를 4000가구까지 지을 수 있다. 대전의 상징이자 국민 과학교육의 장이란 엑스포 공원 정체성은 사라지고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만 주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 처장은 “교통안전체험센터 등 존치 시설도 대부분 과학과 관련이 없다.”면서 “민간 공모의 부당성을 시민에게 알리고 지방선거에서 쟁점화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관 등 일부 전시관 운영 공기업도 반발하고 있다. 지역개발 전문가들의 의견은 “주거시설은 민자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필수적이다.”는 주장과 함께 “국가사업 유치가 어렵다면 과학과 에코가 결합된 그린공원으로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으로 팽팽히 맞서 있다. 지난해 봄 실시한 복합개발구역 개발방안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은 테마랜드·문화센터·아쿠아리움을 선호했고 호텔·백화점·아파트 사업은 하위권을 차지했다. 엑스포과학공원은 국제박람회가 끝난 뒤 관람객이 급감, 해마다 50억원 안팎의 적자를 보았고, 이를 운영한 지방공기업은 2008년 4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청산명령을 받았다. 현재 공원에는 아이맥스영상관 등 15개 전시관이 있으나 6곳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종이 없는 심의로 그린디자인 실천

    서울시 서울디자인위원회는 16일 앞으로 노트북을 이용한 종이 없는 심의로 종이문서로 낭비되는 자원을 절약하는 그린디자인을 실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시 공원위원회와 시 건축위원회 심의 대상 사업에 대해서는 서울디자인위원회 심의를 생략해 중복 심의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했으며 각 위원회에 디자인 전문가를 위촉해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이 지켜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시는 디자인서울 모니터단을 운영해 현장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자치구 인센티브사업비를 차등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울디자인위원회’ 운영 개선과 이번에 발족하는 ‘디자인서울 모니터단’을 통해 맑고 매력 있는 세계도시 서울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광장] ‘서울 디자인 선거’ 누구를 뽑을까/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울 디자인 선거’ 누구를 뽑을까/노주석 논설위원

    지방선거전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시장선거는 최고의 관전포인트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이 승전고를 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울시장 선거판이 흥미롭게 돌아간다. 후보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디자인이 핵심 선거이슈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역동적이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한국, 그것도 서울시장 선거전의 화두로 디자인이 등장한 것은 일대 사건이다. 서울시장선거의 성격을 ‘디자인 선거’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 것 같다.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누가 나오더라도 디자인 문제를 논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현직 시장인 ‘오세훈=디자인’의 등식이 성립돼 있기 때문이다. 수성(守城)을 위해서라도, 성을 함락시키기 위해서라도 디자인을 들먹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디자인 서울’에 대한 공과를 한번 따져보자. 오 시장은 “디자인은 상식이자 경제”라면서 공공디자인과 산업디자인으로 서울의 경제도 살리고, 관광객 1000만명을 서울로 끌어들이겠다고 장담했다. ‘디자인 서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공건축물과 공공시설물 등에 적용한 것은 디자인정책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점이 됐다고 할 만하다. 서울의 색과 글씨체를 개발한 것도 전임 시장의 토건주의적 업적과는 차별화된 정책이다. 디자인을 통한 도시 마케팅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는 게 오 시장 측 주장이다. 뉴스위크가 지난 연말 서울의 디자인적 변화를 높게 평가하는 특집을 게재한 데 이어 올 초 월페이퍼란 잡지는 서울을 베를린, 뉴욕, 이스탄불, 로테르담과 함께 5대 디자인도시로 선정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꼭 가볼 만한 도시에 서울을 세 번째로 언급했다. “서울이 정말?”이라는 의문문을 떠올리게 할 변화이다. 오 시장 취임 이후 지난 4년 동안 진행된 디자인 서울에 대한 평가는 박한 편이다. 지난달 서울시가 주최한 ‘고객감동 창의발표회’에 전문평가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적이 있다. 시민평가단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는데 예정에 없던 즉석 여론조사를 했다. 오 시장의 시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가지를 고르는 질문이었다. 디자인, 창의시정, 120 다산콜센터, 시프트가 예제로 제시됐다. 시프트가 1위로 뽑히는 순간 앞자리에 앉은 오 시장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고 느꼈다. 욕 먹는 것도 디자인이다. 세금을 포장에 펑펑 쓴다는 것이다. 서울시 청사의 외장막 교체에 지난 6개월 동안 12억원이 지출됐다. 지난해 8월 광복절을 앞두고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를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외장막을 바꾼 비용이다. 서울광장 잔디 한번 교체하는 데 6000만원씩 들고, 광화문 광장 설치하는 데 47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올해 서울시 예산 21조 2573억원 중 디자인 서울 관련 예산은 3000억원을 넘는다. 비용대비 효과 면에서 논란이 이어진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의 주장처럼 디자인 서울이 겉치레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도시 디자인 개념의 도입이 중요하고, 도시 브랜드화는 더 늦출 수 없는 시급한 일이라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광화문광장을 시비의 한가운데 세운 것은 불찰이다. 뒤늦게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반대여론을 참작해 광장을 비우겠다고 했다. 한나라당 내 공천경쟁과 선거전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낸 보고서를 보면 답이 나와 있다. 디자인 관련 공무원들은 ‘보여주기식 디자인’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서울디자인 올림픽 같은 이벤트보다는 사회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 디자인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디자인은 멀리 있지 않다. 거리의 간판과 보도, 펜스, 맨홀 뚜껑, 안내표지판, 벤치, 버스정류장…. 주변의 사소한 모든 것이 디자인의 재료이다.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디자인은 죽은 디자인이다. 서울시민들이 디자인 선거전의 승자를 선택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joo@seoul.co.kr
  • 복지포인트 가이드라인 만든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공무원의 복지포인트를 중앙부처와 같이 총액 인건비에 포함시켜 엄격히 관리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복지포인트는 공무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공무원연금매장과 체력단련장,등산용품점 등에서 신용카드 형태의 포인트카드를 사용하면 소속 기관에서 포인트당 1000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그동안 지자체의 복지포인트는 경비 예산으로 분류돼 지방의회의 의결만으로 인상할 수 있어 임금을 편법으로 올리는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지자체 간 편차가 심한 복지포인트의 평균치를 정하거나 인상률을 한정하는 내용의 ‘가이드 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또 지자체별로 복지포인트 사용 내역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후생복지와 무관한 분야에 집행됐는지를 확인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는 6월까지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복지포인트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면서 “복지포인트가 총액인건비에 포함되면 보수 및 수당 인상률과 연계돼 마음대로 인상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관악구도 디자인도시 계획 관악산·서울대 등 특성활용

    서울 관악구는 서울 서남권 지역의 디자인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관악구 도시디자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역 특성을 살려 일관성 있고 창의적인 도시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구는 설명했다. 구의 디자인 기본계획에 담길 주요 내용은 ▲도시디자인 비전 및 전략 창출 ▲권역별·지역별·가로별 특성을 반영한 도시디자인 구축 ▲도시디자인 구성요소별 가이드라인 수립 및 실천과제 발굴 등이다. 특히 관악산과 서울대 등 구의 자연경관 및 역사·문화유산을 종합 분석해 지역 정체성을 표현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시디자인 기본계획과 연계해 시 전체와도 조화로운 도심 개발을 추진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구의 연구 결과는 ▲건축물(공공시설물 포함) ▲옥외광고물 ▲공공공간 ▲색채 ▲야간경관 등 도시디자인 구성요소별로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적용하게 된다. 디자인계획 수립 기간은 오는 12월 말까지로, 실제 계획은 전문연구기관에 의뢰해 수행할 계획이다. 2월 말까지 입찰 참가등록을 받아 ‘제안서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월 초 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관악구는 2007년 8월 도시디자인 추진반 구성을 시작으로, 2008년 9월 도시디자인 전담부서인 도시디자인과를 신설했다. 지난해에는 구 도시디자인 조례를 제정하고, 구 도시디자인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예전에는 먹고 사는 데 급급하다 보니 도시의 미적기능에 대한 이해가 낮았지만 최근에는 도시 미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디자인정책이 무엇보다 중요시된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융시장 요동] ‘PIIGS’ 재정악화 확산일로… 유로존 위협

    [금융시장 요동] ‘PIIGS’ 재정악화 확산일로… 유로존 위협

    중국(지난달 12일 지급준비율 인상)과 미국(지난달 21일 대형 은행 규제강화 방침 발표)발 악재에 이어 유럽 일부 국가의 연쇄 부도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시련이 닥치면서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이른바 ‘PIIGS’ 국가의 재정 악화를 주시하고 있다. 발단은 그리스다. 지난해 그리스의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2.7%(294억유로)로 유럽연합(EU) 가이드라인 3%의 약 4배다. 지난해 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그리스는 중국에 “250억유로(약 40조원)어치의 국채를 사달라.”며 구조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리스가 회복하는 데에는 약 540억유로(85조원)가 필요하다. 하지만 주변 EU 국가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 금융위기 동안 경기를 살리려고 돈을 쏟아부은 탓에 남을 도와줄 여력이 부족하다. 실제 EU 회원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2008년 2.3%에서 지난해 6% 수준으로 높아졌다. 재정악화 사태는 확산일로다. 지난 4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신용부도스와프(CDS·대외 신인도 지표로 낮을수록 좋음) 프리미엄이 급상승했고 주가는 각각 6%와 5% 급락했다. 이미 중국과 미국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에 시장이 크게 출렁거린 터여서 이번 유럽의 재정난에 던져지는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 간 환율 갈등도,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도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악재가 누적되면 그만큼 위기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길어진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세계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재정 적자 문제는 쉽사리 풀릴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고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국가 재정약화는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호 산은경제연구소 부부장은 “유럽 외에 미국과 일본도 재정이 약해졌다.”면서 “재정 악화가 단순히 정부 지출을 늘려서가 아닌 기초체력인 세수가 약해진 데서 비롯됐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은은 “해외 악재로 세계 경제가 더블딥(경기상승후 재하강)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유럽발 쇼크는 유럽에서 진화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독일, 프랑스 등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EU 회원국이 부도를 맞게 되면 유로화의 신뢰도에 타격이 오는 만큼 결국 나머지 국가들이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통사 마케팅경쟁 갈수록 뜨겁다

    이통사 마케팅경쟁 갈수록 뜨겁다

    이동통신업체와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아이폰이 출시된 후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규모가 커지는 데다 초고속인터넷업체들도 가입자 유치를 위해 전화·현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의 경우 고객 정보를 유출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가 계속되면서 혼탁 양상을 빚고 있다. ●방통위, 보조금 가이드라인 검토 이동통신업체들의 지난해 마케팅 비용만 약 8조원대.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보조금 지급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2000여억원의 보조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 규모가 커질수록 소비자들은 싼 값으로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시장이 확대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막대한 출혈 경쟁으로 재투자와 서비스 향상 등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현재 단말기 보조금 규제 가이드라인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단말기 보조금 제재의 실효성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보조금은 이동통신사가 소비자들의 높은 단말기 구입비용을 낮춰 신규·전환 가입을 촉진시키기 위해 단말기 가격의 일정 부분을 부담하는 것이다. 번호이동 시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집계한 ‘휴대전화 번호이동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폰 출시 이후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하다. 아이폰 출시 이전인 지난해 10월과 11월엔 각각 30만 9407명과 32만 6301명이던 것이 12월엔 65만 504명으로 2배 정도 뛰었다. 올 들어서는 48만 1123명이다. 지난해 빅3 이동통신업체들의 마케팅 비용은 KT 2조 7499억원, SK텔레콤 4조 2000억원대, LG텔레콤 8000억원대(3·4분기까지)이다. ●규제정책 실효성 의문도 시중에 출시된 스마트폰의 경우 출고가가 80만원을 웃돌지만 2년 약정기간 동안 30만~60만원대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단말기 보조금 지급 경쟁에 대해 업계는 ‘동전의 앞뒤’와 같다고 판단한다. 이 때문에 규제정책으로 실효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뒤따른다. 보조금 지급이 신규 가입자에 대한 혜택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가입자들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조금 때문에 허리가 휘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비자들이 더 싼 단말기를 찾아다니는 상황인데 우리가 이를 외면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보조금 용도가) 철마다 이동통신사를 옮겨다니며 휴대전화를 새것으로 바꾸는 사람들의 구입비용을 기존 가입자들이 대신 지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방통위는 보조금의 상한선을 정하고 특정연령대 가입자나 특정 이동통신사로부터 번호이동하는 가입자에게만 보조금을 많이 주는 등 이용자를 차별하는 보조금 마케팅에 제재를 가하는 가이드라인을 검토 중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보조금 지급 차별행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차별적 기준과 보조금 지급 현황 등을 조사한 뒤 이를 제재하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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