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이드라인
    2026-04-29
    검색기록 지우기
  • 단기 대비
    2026-04-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39
  •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공공기관과 민간기업간 근로조건 형평성 위해 가이드라인 만들어 개선”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공공기관과 민간기업간 근로조건 형평성 위해 가이드라인 만들어 개선”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난 이자벨 스코만 유럽노동조합연구원(ETUI) 선임연구원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의 근로조건의 형평성을 확보하는 일은 유럽국가들에도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ETUI는 주로 유럽연합(EU) 국가들의 근로, 복지, 교육 여건 및 고용정책에 대해 연구하는 유럽노동조합연맹(ETUC) 산하 독립 연구기관이다. 그는 “유럽 국가들도 공공기관이라는 이유 때문에 더 나은 근로조건이나 임금수준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는 민간 기업에 대한 상대적 차별이 될 수 있고 공공기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같은 국제기구들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이를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5년 OECD는 국가소유기업(공기업·State-owned enterprise)은 일반적인 법과 규정 적용에서 예외가 돼서는 안 되며, 자본구조는 충분한 유연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조정돼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자벨은 “이 때문에 유럽 각국이 공기업 전체나 그 기능 일부를 떼어 민영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러한 경향이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또 “이 때문에 벨기에 같은 나라의 경우엔 전체 기업의 임금 상승 상한까지 규제하고 있다”면서 “일부 기업의 지나친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부추겨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 가스, 철도와 같은 공기업까지 모두 민영화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민영화할 수 없는 독점 공기업에 대해서는 각국 정부가 임금 등에 대해 관리수준을 훨씬 더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벨기에 정부는 지난달 통신 공기업인 벨가콤(정부 지분 53.3%) 최고경영자(CEO)의 연간 급여 및 성과급을 65만 유로(약 9억 4000만원)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임금을 70% 이상 깎은 것으로, 지난달 우리 정부의 공기업 개혁방안(공공기관장 임금 26% 수준 감축)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초 벨가콤 CEO의 임금이 벨기에 근로자 평균 임금의 80배가 넘는 240만 유로(약 34억 8000만원)로 알려지자 벨기에 여론이 들끓었다. 그는 “해고 위험이 적다는 것만으로도 공공기관에 다닐 때의 이점이 많다”면서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공공기관들의 임금수준이 민간기업보다 적은 것이 보통”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브뤼셀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버티다 결국… 4대금융 회장 연봉 최대 40% 삭감

    눈치를 보며 뭉그적거리던 금융권이 금융 당국의 압박 등에 못 이겨 결국 경영진 연봉을 최대 40% 깎기로 했다.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은행, 카드사, 증권사, 보험사 사장 등의 연봉도 연내에 차례로 줄어든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회장 연봉을 지난해보다 30~40% 줄이겠다는 방침을 최근 금융감독원에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삭감률만 놓고 보면 국내 금융 공기업 수장들의 삭감 규모와 비슷하다. 성과급 등을 합쳐 회장 연봉이 30억원에 육박하는 KB와 신한은 40%가량 깎고 20억원 수준인 하나는 30%가량 깎아 15억원 선에 맞추기로 했다. 회장 연봉이 9억원 선인 우리금융도 소폭 삭감해 ‘성의’ 표시를 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은 “금융사들도 사실상 공기업 성격이 강한 만큼 성과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라고 했을 뿐 삭감 목표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금융사들은 “당국이 원하는 가이드라인(15억원)이 분명해 따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일각에서는 개별 기업의 성과 체계를 당국이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업황 부진으로 수익이 줄고 일반 고객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도 금융사 임직원의 급여는 계속 치솟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자 일부 금융사는 삭감이 아닌 반납을 결의해 비판 여론을 비켜 가려고도 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미 기관장 기본성과급 상한을 기본급의 200%에서 120%로 낮췄다. 연봉으로 따지면 20~40% 줄어드는 셈이다. 한국은행도 경비성 예산에 공공기관 지침을 적용받아 총재, 부총재, 감사, 부총재보와 금융통화위원회 등 임원들의 임금이 20% 줄어든다. 2012년 말 기준 김중수 총재의 연봉은 3억 5000만원 수준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도심 속 숨은 보석, 한옥 살리기 팔 걷은 자치구들] 지붕 하나, 서까래 하나까지 찾아 4대문 밖 숨은 한옥 숨결 깨운다

    [도심 속 숨은 보석, 한옥 살리기 팔 걷은 자치구들] 지붕 하나, 서까래 하나까지 찾아 4대문 밖 숨은 한옥 숨결 깨운다

    역사·문화 메카를 꿈꾸는 서울 성북구가 한옥 보전 및 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성북구는 서울 사대문 밖 한옥 밀집 지역 지정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한양도성~성북동, 성북천~삼선동, 돈암역~동선동, 성신여대~동선동, 이층 한옥~보문동, 성북천~보문동, 정릉천~보문동 등 한옥이 최소 71채에서 최대 180채 들어선 7곳이 대상이다.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서울시 한옥 지원 체계가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시 한옥 밀집 지역은 북촌, 인사동, 운현궁 주변, 돈화문로, 경복궁 서쪽 등 사대문 안쪽에 집중돼 다양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았다. 한옥 밀집 지역으로 지정되면 한옥 신축, 전면 및 부분 개·보수 때 최고 1억원(일부 융자 포함)에서 최소 1000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구의 잰걸음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한옥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한옥 보전 및 관리를 위한 기본 구상’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립대 송인호 교수팀이 지난해 4~12월 진행한 전수조사 결과 구에는 모두 1618채의 한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전체 1만 3703채(추정치) 가운데 11.8%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옥 요소가 대부분 남아 있어 보전 가치가 높은 가 등급이 180채, 지붕만 남은 나 등급이 506채, 서까래와 측벽 일부만 남은 다 등급이 932채로 집계됐다. 행정동별로 따지면 삼선동(310채), 보문동(279채), 성북동(266채), 동선동(257채), 안암동(145채) 순이다. 조사는 건축물 대장에 나온 구조와 지붕 재료를 통해 한옥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5450채)을 추려 일일이 현장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구는 지역 특성과 한옥 유형에 맞게 전략적 관리 방안을 수립해 지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정이 늦춰질 경우 수리가 시급한 가 등급 한옥 네 채를 선별해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밀집 지역 내에 있는 한옥에 대해서만 지원하고 있으나 구는 조례 제정을 통해 지역 지정 여부와 상관없이 개별 한옥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해 놓은 상태다. 구는 이달 내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옥위원회를 출범시켜 한옥 전담 부서 및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한옥 및 한옥 사업체 데이터베이스 구축, 유지 관리 매뉴얼 및 개·보수 가이드라인 마련 등 기본 구상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관련 부서 및 기관들을 아우르는 한옥 마스터플랜을 계획하고 있다”며 “한옥은 지역 문화·경제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산으로 관리, 보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농사 중 멧돼지에 당한 부상…지자체 최고 500만원 보상

    멧돼지 등의 공격으로 부상을 당하면 최대 5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농업, 임업, 어업 등의 경제활동 중일 때 또는 일상생활 중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야생동물에 의해 다치면 사고 발생지의 지방자치단체장이 500만원까지 보상하는 내용으로 관련 고시를 개정한다고 12일 밝혔다. 또 야생동물의 공격으로 사망했을 때는 위로금과 장제비 등으로 1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다음 달 말부터 보상 신청서를 작성해 사고 발생 5일 안에 해당 관할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제출하면 피해 보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입산금지구역에 무단으로 들어간 경우, 전적으로 자신의 과실로 다친 경우, 수렵 등 야생동물을 포획하던 중에 당한 피해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는 조례에 야생동물 피해 보상 규정을 두기도 했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정부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자기 손으로 식사량 제한하는 다이어트 방법

    자기 손으로 식사량 제한하는 다이어트 방법

    자신의 손을 사용해 식사량을 제한하는 획기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해외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른바 ‘핸드 다이어트’로 불리는 다이어트는 음식 섭취 시 자신의 엄지, 검지 등 손가락과 손바닥과 같은 특정 부위만큼 먹는 것으로, 식사량을 조절할 때 한눈에 비교하기 쉽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방법이다. 이는 당신이 식사할 때 음식을 얼마나 먹어야 할지 자기 생각보다 정확히 보여주는 것으로 덜 먹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이 식사량 조절을 하려고 해도 정보 부족으로 실패하고 있으며 이는 과체중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핸드 다이어트가 권장하는 일부 음식 제한량을 살펴보면, 살코기는 손가락을 제외한 손바닥 크기보다 많이 먹지 말아야 하며, 파스타 등 탄수화물의 양은 꽉 말아쥔 주먹보다 적게 먹어야 한다. 이에 따르면 빵을 먹을 때에도 발라먹을 수 있는 버터나 땅콩버터, 치즈의 양도 조절해야 한다. 일반 버터는 검지 한마디를 넘지 말아야 하며, 땅콩버터는 엄지 한마디, 치즈는 검지와 중지의 중간 두마디가 최대치다. 같은 맥락으로 자신이 가진 소지품이나 주변에서 쉽게 접하거나 본 적 있는 사물과 비교해 그램(g) 단위까지 식사 시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이 다이어트의 핵심이다. 여기까지 보면 다이어트를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느냐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미국 암학회(ACS)에 따르면 사람들이 종종 섭취하는 파스타의 양은 권장량보다 5배나 많다. 이는 ‘접시를 비워야 한다’는 심리적 요인으로 제한량보다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가스트릭 마인드 밴드’(심적인 위밴드 정도의 의미)라는 다이어트 책을 출간한 마틴과 매리언 쉬르란 부부 역시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식사량 조절이 허리둘레에서 커다란 차이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식을 우리가 평소 먹는 음식에 적용해 식사량을 조절한다면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사회·aT 경영개선안 다시 짜와라”

    한국마사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9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가이드라인’에 맞춰 방만경영 정상화 대책을 마련해 제출했지만 농식품부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산하 공공기관장을 불러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기관장 회의’를 열고, 기관들이 내놓은 방만경영 개선 계획을 모두 반려했다. 지난 6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산하 공공기관에서 제출한 정상화 대책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이은 두 번째다. 이날 마사회는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회장의 성과급 한도를 축소하고 상임이사의 연봉을 기관장의 80% 수준으로, 비상임이사 연봉은 3000만원 이하로 낮추는 계획을 제출했다. 2급 이상 직원 102명의 임금 인상분 1.7%, 1억 4110만원도 반납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자녀 학자금, 가족 의료비, 명절 기념품, 산재 위로금 등 사내복지기금에서 지원하는 각종 복지 혜택과 퇴직금 가산제도를 폐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정상화 추진 방안이 국민의 눈높이에 아직도 크게 미흡하다”며 “특단의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공기관 퇴직금 누진제 폐지 추진

    오래 근무할수록 훨씬 더 많은 퇴직금을 주는 ‘퇴직금 누진제도’가 295개 공공기관에서 폐지된다. 업무상 부상이나 질병으로 퇴직, 순직하는 임직원에게도 별도의 퇴직금을 더 주지 못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9일 “공공기관의 임직원에 대한 과도한 복리후생을 공무원 수준으로 축소한다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라 일부 공공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퇴직금 누진제를 없앨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미 지난달 31일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방만경영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공기관에 내려보냈다. 퇴직금 누진제는 기초 임금에 일정한 지급률을 곱한 법정퇴직금에 더해 근속연수에 따라 퇴직금을 더 얹어 주는 제도다. 예를 들어 5년 이상 근무한 임직원에게는 법정퇴직금의 1.3배를 주고, 10년 이상 근속자에게는 1.5배를 주는 방식이다. 공공기관은 이번 방침에 따라 앞으로 임직원의 근속연수에 관계없이 법정퇴직금만 줘야 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오락채널 여론 왜곡보도 제재”

    “오락채널 여론 왜곡보도 제재”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일반 채널이 보도하는 행위에 대해 분명히 제재가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락, 증권, 연예 전문채널로 등록한 채널들이 보도를 하는 것은 여론을 왜곡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은 어렵게 허가를 받고 보도를 하는데 일반 채널이 보도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최근 유사보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배경을 설명하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언론 길들이기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도를 해 오다가 군사정부의 언론통폐합 정책으로 종교 채널로 지정된 CBS는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면서 “CBS의 유사보도 채널 지정은 보도의 역사성과 법의 괴리를 정상화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때 역사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난달 30일 다수의 ‘전문편성 방송사업자’가 지정된 전문분야 외에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편성·보도하며 방송법 규정을 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바로잡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묻지마 투자 걱정마 복지

    묻지마 투자 걱정마 복지

    부산항만공사는 2012년 12월 28일 감정가 716억원에 이르는 국유지를 628억원에 현대건설에 매각했다가 최근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정가보다 무려 88억원이나 적은 액수다. 이 공공기관은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서 방만 경영 중점 관리 대상으로 꼽힌 20곳 중 하나다. 공사 측은 2200억원 상당의 건설 발주를 하면서 국유지 매각 등의 방법으로 비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금융 이자를 무는 것보다 현실적인 방안이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감사원은 항만공사 내부 기구인 항만위원회의 심의, 의결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493조원에 이르는 공공기관(295개) 부채의 원인이 과도한 복지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불필요한 손실을 막는 데도 소극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기업에 조금의 손실도 입히지 않으려는 민간기업 직원과 달리 정부 기관의 입장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관행에 젖어 있다는 것이다.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 보지 않는 ‘묻지마식 투자’도 문제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6개 발전공기업 포함),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10개 에너지 공기업은 2012년까지 자원 개발 및 해외 사업에 총 34조 9489억원을 투자했지만 이 중 회수한 투자금은 10조 5732억원에 불과했다. 투자금 회수율은 2008년에 68.3%였지만 2012년 30.3%로 5년 새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국전력은 2009년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우라늄 자원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니제르의 이모라렝 우라늄 광산을 소유한 프랑스계 회사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하지만 당시 지분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내부수익률(7.8%)은 최저기준수익률(11.99%)보다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수익률이 최저기준수익률에 미달하는 사업은 포기하는 게 맞지만 한전은 1780억원을 들여 이 광산의 일부 지분을 사들였다. 또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공공기관들은 임직원에게 과도한 성과급과 복리후생을 제공해 왔다. 공공기관 경영 정보 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방만 경영 중점 관리 대상인 20개 공공기관의 직원 1인당 평균 복리후생비는 837만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가 1488만 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마사회 1310만 6000원, 코스콤 1213만 1000원, 수출입은행 1105만원 순이었다. 코레일(철도공사)은 퇴직금 산정 기준인 평균 임금에서 제외되는 경영평가 성과급 중 일부를 평균 임금에 포함시켜서 최근 3년간 퇴직자 1만 7590명에게 947억원의 퇴직금을 더 줬다. 코스콤은 셋째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1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직원의 부모가 회갑, 칠순, 팔순을 맞으면 30만원씩,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면 200만원씩 경조금을 챙겨줬다. 직원의 자녀 등 유가족을 특별 채용하거나 우대하는 ‘고용 세습’ 제도를 갖고 있는 기관도 8개나 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공공기관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공공기관에 배포했고 기관별로 부채 감축 계획과 방만 경영 정상화 계획을 만들어 이달 말일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미 공공기관의 빚은 나랏빚을 넘어섰다. 295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2012년 기준으로 493조 4000억원에 달한다. 2008년 290조원에서 4년 새 203조 4000억원(1.7배)이나 급증했고 국가 채무 446조원보다 10.6%나 많다. 공공기관들도 자구 노력에 돌입했다. 부채 규모 1위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7년까지 부채 비율 520%를 420% 이하로 100% 포인트 줄이기로 했다. 복리후생 1위인 한국거래소는 업무추진비, 국내외 여비 등의 경비를 30~45% 삭감할 방침이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기업은 공공성 못지않게 수익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면서 “민간기업처럼 효율적인 경영 전략을 짜고 수익성을 고려한 투자를 하는 등 이제는 정부 기관이라는 마인드에서 벗어나는 것이 공공기관의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천억대 과징금에도 배짱영업 여전

    천억대 과징금에도 배짱영업 여전

    “오후 2시부터 60만원을 깜짝 할인하라고 본사에서 지침이 내려왔어요. 지금 어디 가도 이 값에 못 삽니다.” 지난 3일 오후 3시 서울 종각역 인근 한 휴대전화 판매점의 직원이 이렇게 말했다. 이 직원에게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보조금 한도(27만원)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그는 “할부금 몇 개월치를 대신 갚아 주는 식으로 하면 된다”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서울 종각역과 명동역 일대 휴대전화 판매점 13곳을 직접 방문해 점검한 결과, 방통위의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판매점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방통위가 이동통신 3사에 1064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과징금을 내린 지 단 6일밖에 안 지났지만 판매점들의 배짱 영업은 여전했다. 오히려 연초 대목을 맞아 통신사와 제조사가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차별적인 보조금 탓에 스마트폰 시장은 더 혼탁해진 양상이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4(LTE-A)의 가격은 최저 35만 5000원에서 최대 80만 5000원으로 2배 이상 큰 차이를 보였다. 가장 싼 곳의 경우 제조사가 밝힌 출고가(95만 5000원)와 무려 6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특히 동일 제품에 대해 45만원씩이나 차이 나는 판매점 2곳 간의 거리는 176m에 불과했다. “스마트폰값은 복불복”이라는 시쳇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경쟁사 제품들도 마찬가지였다. LG G2의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는 50만원(30만~80만원)에 달했고 팬택 베가 시크릿업의 가격은 16만원(최저가)~72만 4800원(최고가)으로 4.5배 차이가 났다. 출고가가 106만 7000원에 달하는 삼성 갤럭시노트3도 정도는 덜했지만 판매점별로 큰 가격 차(60만 7000원~88만 7000원)를 보였다. 보조금 단속을 피하는 방식도 지능화됐다. 통신사나 제조사가 특정 시간대에 지역 대리점에 보조금 혜택을 몰아주거나 대리점 자체적으로 할부 개월 수를 30개월까지 늘려 수개월치 할부금을 대납해 주는 등 수법은 다양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지금처럼 소비자를 우롱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얼마든지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 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27만원 한도라는 방통위 기준은 100만원이 넘는 고가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맞지 않는다”면서 “특히 요즘은 통신사 외에도 제조사나 대리점 자체적으로 보조금을 주고 있어 방통위가 시장 혼란의 책임을 모두 통신사에 묻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렇게 정부와 통신사가 기존 입장만 반복하고 있는 사이 판매 원가 공개 주장에만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권익센터 국장은 “(방통위에서) 규제를 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보조금 경쟁이 이뤄지는 건 현행 보조금 규제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좀 더 투명하게, 좀 더 알기 쉽게 판매가를 소비자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감사원, 공기업 방만경영 고강도 감사

    감사원이 공기업에 대한 고강도 감사에 나선다. 기획재정부가 방만경영 논란을 부르는 공기업에 대한 자산매각 압력을 가하는 데 이어 감사원도 매스를 대면서 공공부문 개혁이 박근혜 정부 집권 2년차 국정 운영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총 30여명에 이르는 초대형 감사준비팀을 구성했다. 주무 부서인 공공기관감사국은 물론이고 산업금융감사국과 국토해양감사국에서 인원을 차출하는 등 총동원 체제를 구축했다. 준비팀은 현재 담당 분야별로 3∼4개로 조를 나눠 기존 감사 자료나 언론 보도, 정부 통계 등 자료 수집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중순쯤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감사 대상은 한국전력 등 산업·자원 공기업은 물론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금융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건설 공기업 등을 망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공부문 감사는 시급성에 따라 1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감사를 진행하던 ‘기관운영감사’ 방식이 아니라 대상 공공기관 전체를 동시에 감사하는 ‘특정감사’라는 공세적 형태로 진행된다. 전방위적 감사에서 비위행위나 부실경영 등에 대한 사실이 드러나면 검찰 고발을 통해 신속히 공공기관 개혁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결과를 공기업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기관장에게도 퇴진 등 엄중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찬현 감사원장은 신년사에서 “반복되는 지적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불합리한 관행이 더이상 용인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을 근절하기 위한 강도 높은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초 황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이라든가 부조리라든가, 공직의 기강 해이라든가 하는 부분에 대해 확실히 바로잡고, 그렇게 돼야만 방만경영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기재부는 지난달 중순 ‘공기업 정상화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같은 달 31일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가이드라인까지 신속하게 제시하면서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의지를 과시했다. 하지만 정부가 만성 적자 공기업들에 무차별적으로 자산 매각을 주문하면서 ‘졸속 민영화’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감사원 역시 자칫 무리하게 되면 황 원장이 취임 후 강조하고 있는 정치적 중립성이 ‘코드 감사’라는 비판에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 “日, 주변국과 관계 개선 나서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4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일 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헤이글 장관은 이날 오노데라 방위상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 기지 이전 승인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두 장관은 또 지난해 10월 양국이 외교·국방 장관(2+2) 회담에서 합의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등 동맹 현안을 약속대로 이행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에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부분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헤이글 장관은 특히 오노데라 방위상에게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한 양국 간 논의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헤이글 장관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일본이 이웃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오노데라 방위상이 헤이글 장관에게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본뜻은 두 번 다시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부전(不戰)의 맹세를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헤이글 장관과 오노데라 방위상의 전화 통화는 당초 지난달 27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아베 총리가 하루 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함에 따라 연기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일 워싱턴서 ‘야스쿠니 외교전’

    새해 벽두부터 미국 워싱턴을 무대로 한국과 일본의 외교전이 전개될 조짐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존 케리 국무장관 등과 회담하고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 내정자도 이달 중 방미할 예정이어서 어쩔 수 없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따른 한·일 간 힘겨루기가 펼쳐질 수밖에 없게 됐다. 물론 양측 모두 동맹, 안보 현안을 주된 의제로 삼고 있지만 때가 때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야스쿠니 문제가 거론될 전망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으로부터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게 녹록지는 않아 보인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1일(현지시간) “외교 관계상 한국이 미국에 대고 동맹인 일본을 더 강하게 비난해 달라고 정색하고 압박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미국은 한국을 달래면서 상황을 누그러뜨리려 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 경우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공식 기자회견 등에서 기왕에 미국 정부가 밝힌 “실망스럽다”는 수준 이상의 발언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흐름에 맞서 일본은 야치 내정자의 방미를 통해 ‘미국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미는 야치 내정자가 ‘일본판 NSC(국가안보회의)’의 사무국인 국가안보국 초대 국장 자격으로 워싱턴에 신임 인사를 오는 형식이다. 양국 NSC 간 협력 관계를 확인하고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등의 안보 현안이 주 의제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실망감을 드러낸 미국을 어떤 식으로든 달래 보려는 의미가 보다 강하다고 분석된다. 특히 며칠 전 후텐마 기지 이전 타결과 같이 일본이 이번 방미에서 안보와 관련한 ‘선물’을 안기는 식으로 상황 수습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곁들여진다. 상황이 이렇게 민감한 만큼 미국이 이번에 한·일 양국을 대하는 의전에서부터 표정, 발언 내용에 이르기까지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르엉 타인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일본이 지역 평화와 안정, 협력을 위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할 것을 희망한다”며 일본에 문제 해결의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30일 베트남 외교장관과의 전화 회담에서 야스쿠니 대책을 논의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진짜야? 가짜야?” 3D 초고화질 뇌 이미지 ‘공개’

    “진짜야? 가짜야?” 3D 초고화질 뇌 이미지 ‘공개’

    너무 진짜 같아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운 3D 뇌 이미지가 공개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온라인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이미지를 제작한 이는 플로리다 대학 메디컬 스쿨 신경외과 교수인 알버트 로튼 박사다. 로튼 박사는 아프리카와 같이 의료 환경이 척박한 지역에서 근무 중인 젊은 외과 의사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수술에 대비하고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이미지를 제작했다. 그는 “해당 3D 이미지들은 의사들이 수술 훈련용 뿐 아니라 실전 상황에서 가이드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무척 섬세하게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50여 년간 뇌 외과 전문의로 활약해온 로튼 박사는 25년 전부터 뇌 이미지들을 3D화 하기 시작했고 최근 2년 반 동안 ‘미국 신경외과의사협회(AANS)’와 함께 본격적인 3D 뇌 이미지 컬렉션을 제작했다. 해당 이미지는 천여 개의 다양한 뇌 구조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빨간색과 파란색 색상으로 혈관과 신경을 구분해 보다 안정적인 수술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또한 이용자는 본인이 보고자하는 뇌의 각도와 영역을 직접 제어 할 수 있다. 해당 이미지는 로튼 컬렉션(The Rhoton Collection)이라는 이름으로 애플 아이튠즈 스토어에 올라와있어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볼 수 있다. 또한 해당 이미지들을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으로 전송하면 보다 넓은 화면으로 자세히 관찰 할 수 있다. 한편 로튼 박사는 “뇌 이미지들을 계속 업데이트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청소년 대규모 수련활동 ‘사전 통제’ 논란

    청소년 수련회와 야외 활동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청소년활동진흥법’이 과도한 제한으로 오히려 청소년 활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가족부와 청소년단체에 따르면 지난 26일 청소년활동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청소년이 대규모로 참가하고 안전 우려가 제기되는 수련 활동은 올 7월부터 사전 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 19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숙박이나 야영 활동을 하려면 참가 청소년을 모집하기 14일 전까지 운영계획서와 지도자 명단, 보험가입 증빙 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전에는 청소년 수련 활동을 주최하는 개인이나 법인, 단체가 자율적으로 관할 시·군·구의 인증을 받도록 했다. 신고 대상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이동형이나 숙박형 청소년 활동만 신고하면 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숙박을 하지 않는 청소년 수련활동도 일정 규모 이상의 인원이 참가하거나 위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사전에 신고를 마쳐야 한다. 개정안은 지난해 7월 고교생 5명을 숨지게 한 충남 태안 안면도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를 계기로 청소년 활동의 안전 확보 취지에서 마련됐다. 청소년단체와 수련시설 관계자들은 개정된 청소년활동진흥법이 과도하게 활동을 간섭하는 ‘청소년활동통제법’이라고 주장한다. 배경내 학교너머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31일 “국가의 허락을 받은 청소년 활동만 보장한다는 것으로, 민간의 자율적인 청소년 활동을 저해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들은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활동마저 위축시킬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숙박형 등 청소년 수련 활동의 제한’ 조항을 신설해 신고와 등록, 인허가를 받지 않은 단체와 개인의 숙박형 활동과 일부 비(非)숙박형 활동을 제한하고 있어서다.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청소년 자치 모임이나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기획한 캠프, 비인가 대안학교가 농촌·현장체험 활동 등이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법안의 개정 이유로 지난여름 해병대 캠프 사고처럼 안전 문제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가장 많은 수련 활동을 주최하는 학교나 종교 기관 등은 신고 대상에서 빠져 있다. 개정법은 또 주최자와 운영자, 보조진행자의 신원 조회를 위한 가족관계증명서와 청소년의 보호자가 작성한 건강 보증서를 내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2012년 국토대장정에서 발생한 폭력사건과 지난해 해병대 캠프 사고 등 학생들의 수련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반영해 수련활동에서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법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공공기관 복리후생 대폭 축소 필수자산 이외 부대자산 매각

    공공기관 복리후생 대폭 축소 필수자산 이외 부대자산 매각

    정부가 높은 연봉과 과도한 복지 혜택으로 ‘신(神)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공기관의 지나친 직원 복리후생 제도를 공무원 수준으로 대폭 줄인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230%에 달하는 공공기관 부채 비율을 2017년까지 200%로 줄이기 위해 공공사업에 필요 없는 자산은 원칙적으로 팔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제1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부채감축 계획 운용지침’과 ‘방만경영 정상화 계획 운용지침’을 확정해 공공기관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부채 감축을 위해 기관별로 부채 증가율을 당초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내놨던 목표치보다 30% 이상 줄이도록 했다.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자산 이외에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부대 자산은 원칙적으로 팔고, 공공요금 인상에 앞서 업무추진비, 회의비 등 경비를 줄이도록 했다. 직원 복리후생은 공무원 수준으로 끌어내린다. 새로운 복리후생 제도는 아예 도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과도한 복리후생 항목으로 지목됐던 ‘직원가족 특별채용’은 직원이 업무상 재해로 사망하더라도 이유를 불문하고 일절 금지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영유아 보육료 이외에 추가 지원을 금지했고, 직원 가족에 대한 건강검진비와 의료비 지원도 없애도록 했다. 이날 배포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18개 부채 중점관리 기관과 한국거래소 등 20개 방만경영 중점관리 기관은 1월 말까지, 나머지 공공기관은 3월 말까지 정상화 계획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보조금’ 이통3사에 과징금 1064억 역대 최대

    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휴대전화 보조금 과열 경쟁을 벌인 이동통신 3사에 역대 최대인 1064억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과열 경쟁을 주도한 업체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별도의 영업정지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방통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5~10월 동안의 이통사 보조금 지급 행태를 분석해 보조금 과열 경쟁을 벌인 이통 3사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당한 차별 보조금을 즉시 중지토록 조치했다. 과징금은 매출액에 따라 SK텔레콤(SKT) 560억원, KT 297억원, LG유플러스(LGU+) 207억원이다. 이는 2008년 방통위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방통위는 보조금 가이드라인(27만원) 초과 비율, 평균 액수, 위반율 높은 날짜수 등 6개 지표를 기준으로 벌점을 산정했다. 벌점은 SKT가 73점, KT가 72점, LGU+가 62점으로 집계됐다. 이통 3사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7월 두 번에 걸친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도 보조금 경쟁은 그치지 않았다. 앞서 이경재 방통위원장이 직접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던 만큼 이날 방통위는 역대 최대 과징금으로 강력한 보조금 제재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방통위는 업체 간 벌점 격차가 미미하고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업체별 영업정지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이통사들은 과징금이 과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데 대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단독으로 영업정지를 당하면 신규 가입자를 받지 못할 뿐더러 가입자를 경쟁사에 뺏겨 장기적인 타격까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과징금을 받은 SKT 관계자는 “보조금 경쟁에서 탈피하려고 나름 노력해 왔는데 이번에 높은 벌점을 받은 것은 유감”이라며 “서비스 경쟁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제조사와 이통사가 공동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이통사에만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단말기 유통법이 통과해 이런 상황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명한 보조금 지급 등 내용을 포함한 단말기 유통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별에서 온 그대’ 표절 논란… 시청률은 상승

    ‘별에서 온 그대’ 표절 논란… 시청률은 상승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오른쪽·이하 별그대)가 표절 논란으로 방송계 안팎이 연일 어수선하다. 1609년 가을 강원도 일대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발견됐다는 조선왕조실록 기록을 모티브로 외계에서 와 400년을 살아온 남자(김수현)와 여배우(전지현) 사이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가 중견 만화가 강경옥의 ‘설희’(왼쪽)와 기본 틀거리가 닮았다는 것이다. 강경옥 작가는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별그대’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400년 전의 UFO 사건은 실제 사건이니 다른 식으로 풀어갈 수 있다”면서도 “드라마의 분위기와 남녀 역할만 다르고 (비밀)이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별그대’의 박지은 작가는 “‘설희’라는 만화를 접한 적이 없다”면서 “2002년 한 예능프로그램의 코너를 집필하다 400년 전 UFO 사건을 접하고 이를 드라마로 구상해 왔다”고 주장했다. 강 작가가 주장하는 표절의 근거는 이야기를 만드는 설정과 모티브의 유사성이다. ‘설희’는 400년 동안 늙지도, 죽지도 않고 살아온 주인공 설희가 과거 만났던 사람과 얼굴이 똑같은 이를 만나 인연을 이어간다. ‘별그대’의 주인공 도민준(김수현) 역시 ‘불로불사’의 존재이며 400년 전 만났던 소녀와 얼굴이 똑같은 소녀를 다시 만나고 그의 행방을 찾아다닌다. 그 인연의 상대는 둘 다 현재 시점에서 연예인이다. ‘설희’에서는 설희의 혈액이, ‘별그대’에서는 도민준의 타액이 일반인과 공유돼선 안 된다. 반면 ‘별그대’의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는 “두 작품은 기본 줄거리에서 인물과 성격, 구성과 글의 흐름 등이 확연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강 작가는 변호사들의 자문을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번 공방이 법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판단하는 법적 기준은 ▲기존 창작물을 보고 이용했다는 ‘의거성’ ▲내용이나 표현의 ‘실질적 유사성’에 따라 판명된다. 한국저작권위원회 법률상담실 관계자는 “저작권법은 아이디어 영역이 아닌 표현을 보호한다”면서 “이야기의 전개 과정과 대사 등 구체적인 표현의 결과가 비슷해야 저작권 침해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표절방지 가이드라인에서는 “대사와 등장인물, 플롯, 사건의 전개과정, 작품의 분위기, 전개속도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비교해야 한다”면서 “단순한 줄거리가 아니라 구체적인 플롯의 유사성이 인정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금껏 드라마의 표절 논란 사례는 많지만 명확하게 매듭지어진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창작자들은 시간적·금전적 부담을 이유로 법적 절차를 꺼리기도 하고, 표절 작가 혹은 ‘꼬투리 잡기’라는 낙인에 시달리며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강 작가 역시 표절 의혹을 제기한 측의 패소 사례를 언급하며 “안 좋은 사례를 더 만들고 싶지 않다”고 부담을 토로했다. 이번 논란 역시 의혹만 제기된 채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별그대’는 논란 속에서도 시청률은 고공 행진 중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별그대’의 시청률은 지난 19일 18.9%에서 지난 25일 19.4%로 상승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부, 연말 연초 공공기관 개혁 죈다

    정부, 연말 연초 공공기관 개혁 죈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과다 부채 및 방만경영 개혁을 위해 연말·연초에 공공기관을 쉼 없이 압박할 예정이다. 24일 공공기관 워크숍을 열었고, 사흘 뒤인 27일에는 공공기관 정상화 협의회를 개최한다. 이달 말까지 과다 부채 및 방만경영 개선 가이드라인을 공공기관에 보내고, 연초에는 대통령 주재 공공기관 간담회를 연다. 공공기관은 속속 개선안을 내놓고 있지만 노조의 반발이 변수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산하에 ‘공공기관 정상화 협의회’를 설치하고 27일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한다. 추경호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며 각 부처의 책임관(1급)이 소관 공공기관의 정상화 이행상황을 보고한다. 이 내용을 민간 전문가들과 논의해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전략을 정해 공운위에 보고하게 된다. 또 기재부는 연말까지 과다 부채 및 방만경영 개선 가이드라인을 공공기관에 배포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관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과 강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8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개선안을 중간 점검하는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월 말까지 32개 공공기관 기관장은 과다 부채 및 방만경영 개선안을 기재부에 제출해야 한다. 개혁안을 준비 중인 공공기관들은 대부분 사내에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든 상황이다. 이날 열린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에서 10개 공공기관은 부채 개선 진행상황을, 9개 공공기관은 방만경영 자구책을 발표했다. 철도공사는 조직 통폐합 등으로 신규사업 인력 3600명을 자체 충당하고 원가절감을 강화키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대로라면 2017년에 예상되는 부채 비율인 520%를 100% 포인트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는 직원의 가족까지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대학 장학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업무추진비, 행사비 등 방만경영 소지가 있는 예산을 30~45% 삭감하고 교육비, 의료비, 경조금 지원을 포함해 8대 방만경영 개선안을 노조에 통보할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직원 자녀 특별채용 조항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공공기관들은 노조의 반발을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의 과도한 복지 조항이 단체협약(단협)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를 염두에 둔 듯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산매각 손실이나 파업 등 정상화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사항에 대해서는 (기관장의)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노조의 반발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철도·의료 민영화 이슈를 중심으로 노조들이 연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우정사업본부 노조의 처우 개선 문제가 연말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창동차량기지, 동북부 개발기지로

    노원구는 국토교통부의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경기 남양주시 진접지구 연장 복선전철사업 기본계획 발표에 따라 창동차량기지 이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창동차량기지(19만 9578㎡) 및 도봉면허시험장(6만 7420㎡)을 합친 24만 6998㎡ 규모 부지에 호텔, 컨벤션센터, 테마파크, 바이오메디컬 단지 등을 갖춘 서울 동북부 랜드마크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구는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자족도시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달 차량기지 및 운전면허시험장 활용방안에 대해 대학교수, 도시계획전문가, 주민대표 등 60명이 참여한 자문회의를 열어 개발 방법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구 관계자는 “창동·상계 개발구상에 따른 태스크포스(TF)를 지난 10월 만들어 4차 회의를 개최하고 호텔, 컨벤션센터, 테마파크, 바이오메디컬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설을 협의해 최종 개발계획을 확정할 것”이라면서 “개발계획 가이드라인 용역을 서울시에서 시행 중이며 주민 요구사항을 수렴해 내년 8월 용역결과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마스터플랜을 짠다. 김성환 구청장은 “지역 발전을 해쳤던 창동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본격화할 계기를 맞았다”면서 “지하철 4호선 지하화 추진을 국토부 등 관계부처에 건의해 꾸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