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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립선암 환자 일주일 5시간 운동, 사망률 34% ↓(연구)

    전립선암 환자 일주일 5시간 운동, 사망률 34% ↓(연구)

    운동이 건강한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익숙하다. 하지만 이미 건강을 잃은 사람에게도 운동은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가 일주일에 단 몇 시간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 연구진이 지난 20년간 전립선암 환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5시간, 중간강도로 운동한 환자는 일주일에 1시간 미만으로 운동한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34%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중간강도의 운동이란 사이클링이나 테니스, 걷기 등이며 정원을 가꾸는 가벼운 움직임도 포함된다. 전립선암 환자가 암에 걸리기 이전에도 운동량이 많았다면 사망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암에 걸리기 전, 일주일에 단 4시간이라도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한 사람은 일주일에 1시간 미만 운동했던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33%, 일주일에 7시간 운동했던 사람은 사망률이 3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남성이 전 생애에 걸쳐서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수 있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진은 “전립선암 발병 이후 운동을 통해 사망률 감소 효과를 보고 싶다면, 발병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운동에 투자해야 한다. 또 운동량을 서서히 늘려야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전립선암 환자들이 육체적 활동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지켜야하며, 의료진 역시 환자에게 반드시 규칙적인 운동을 권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립선암의 위험은 50세 이상 남성에게서 급증하며, 전립선암의 3분의 2는 65세 이상의 남성에게서 발견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암학회 연례회의에서 보고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또 늘어난 가계빚… 3월 대출 4조 9333억

    또 늘어난 가계빚… 3월 대출 4조 9333억

    지난 3월 한 달간 은행의 가계대출이 5조원 가까이 늘었다. 올 초부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수도권에서 실행됐지만 적용되지 않는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서다. 이에 따라 금융통화위원 7명 중 4명이 마지막으로 금리 결정에 참여하는 19일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8일 내놓은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은행 가계대출이 4조 9333억원(정책 모기지론 포함) 늘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4조 4276억원으로 98.7%를 차지한다.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 2월(2조 8664억원)은 물론 2010~2014년 3월 평균(7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완화됐던 지난해 3월 증가세(4조 6254억원)와 비슷하다. 이정헌 시장총괄팀 차장은 “집단대출의 견조한 증가세에 봄 이사철 수요로 주택거래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5000가구에서 지난 3월 7100가구로 늘어났다. 올 들어 아파트 분양은 다소 주춤하지만 지난해 열풍 속에 이뤄진 아파트 분양에 따라 중도금 등이 포함된 집단대출은 앞으로도 2~3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한은은 19일 금통위를 열고 이달의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경제 상황이) 불확실할 때는 정책 여력을 아껴 둘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을 비교적 조심스럽게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불확실성이 클 때는 섣불리 통화정책을 쓰는 게 위험할 수 있다”며 “대외 여건이 안정적일 때 (통화정책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리 인하라는 실탄을 비축해 두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연 1.5%)으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인기·비인기 지역 ‘청약 양극화’ 우려

    인기·비인기 지역 ‘청약 양극화’ 우려

    서울·5개 광역시는 입지적 우위 인기… 경기·지방은 적정 분양가가 성패 좌우 새달부터 지방도 담보대출 규제 강화… 비인기 지역 수요 위축 미분양 가능성 총선 이후 부동산 부양 정책 없을 듯 2분기 전국 분양 물량이 15만 가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이 중 80% 이상인 12만 5000여 가구 분양이 4월과 5월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부터 수도권에 이어 지방에서도 규제 강화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중에 이뤄진다. 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재고 주택 매매 시장이 침체되고 분양시장에서도 거래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점쳐진다. 분양 물량은 쏟아지고 거래 심리가 위축되면 결국 분양 물건 중 일부 지역 물량에만 청약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비인기 지역에서는 미분양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4·13 총선 이후 분양시장 점검’ 보고서에서 2분기 분양 물량 중 8할 이상이 총선 이후 쏟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증가한 9만 5000가구의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면서 “이는 연간 물량의 절반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민간 분양이 예정된 경기 평택시, 화성시, 고양시, 용인시, 남양주시 분양 결과가 2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 광역시 중 2분기에 분양 물량이 몰리는 도시로는 부산, 대구, 광주가 꼽혔다. 또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에서도 분양 집중 현상이 나타날 예정이다. 한꺼번에 쏟아지는 분양 물량은 거래 활성화에 이은 시장 호황으로 직결되기보다 청약 양극화 현장으로 흐를 조짐이 엿보인다고 허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17일 “서울과 5개 광역시에서는 물량이 많지 않고, 입지적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양호한 청약 결과가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경기나 기타 지방에서는 적정 분양가가 분양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투자 수요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부산·대구 등지와 서울 강남 재건축, 역세권 지역 물량으로 청약이 쏠리는 반면 비인기 지역을 향한 거래수요는 급격하게 위축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달 들어 총선일 전까지 진행된 전국 15개 아파트 단지 청약 결과에서 이미 경쟁률 양극화 현상이 확인됐다. 금융결제원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15곳 중 5개 단지는 1순위에서 마감됐고 7곳은 미달됐다. 특히 부산 연산구에서 지난 7일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연산 더샵’엔 375가구 모집에 1순위 8만 620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29.1대1로 마감됐다. 같은 날 대우건설이 분양한 ‘대구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에도 483가구 일반분양 모집에 1순위만 3만 3612명이 몰려 평균 69.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분양한 ‘홍제원 아이파크’는 중대형 15가구에서 1순위가 미달돼 2순위 마감됐다. 라온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분양한 2000가구 이상 대단지 ‘라온프라이빗’도 2순위까지 갔지만 미달됐다. 한편 총선 이후 부동산 신규 정책이 추진되며 부동산 거래를 살리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공약을 마련하는 단계에서부터 여야 모두 개발정책보다 주거시장 안정화 정책에 초점을 맞춘 데다, 개별 후보별로 제시한 개발정책 역시 이미 나온 교통망 확충 계획을 좀 더 구체화시키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부동산 수요가 투자자 중심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됐기 때문에 나온 현상으로도 분석됐다. 예컨대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경우 선거운동 기간 세곡동의 열악한 출퇴근 교통체험 영상을 게재하며 교통·교육 인프라 확충 공약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인터넷 부동산 카페 게시판에서 이 지역 선거 결과를 ‘(2012년 보금자리 주택이 들어선) 세곡동의 승리’란 총평이 나올 정도로 이 문제에 천착했다. 실수요자 중심 생활 인프라 구축 정책을 강조한 결과로 전 당선자는 1988년 총선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이 지역에서 야당 의원이 당선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직도 대부업자 취급받는 P2P 대출

    아직도 대부업자 취급받는 P2P 대출

    미검증 업체 많아 소비자 보호 한계 대부·대출중개업 등록 당국 지침 따라 세율도 이자소득보다 12.1%P나 높아 “규제 도입해 옥석 가려내는 작업 필요” 최근 정부 지원에 힘입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투자 규모가 대폭 늘어나면서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인 개인 대 개인(P2P) 대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중개업자가 투자자와 대출자를 이어 주는 P2P 금융은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P2P 업체들은 여전히 대부업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금융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P2P를 통한 신규 대출 규모는 2013년 442건(36억 4000만원)에서 2014년 455건(57억 8000만원), 지난해 상반기에는 336건(52억 6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금융 당국은 현재 대부업자로 등록하거나 저축은행과 연계해 P2P 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가 10여곳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거래 규모와 업체 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P2P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어 중개 수수료와 소비자 보호 등에 대한 여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금융 당국은 P2P 업체들에 대부업이나 대출중개업으로 등록해 운영하도록 지침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법적 지위가 P2P 서비스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우선 P2P 대출 투자로 얻은 수익에는 이자소득세율(15.4%)보다 훨씬 높은 대부업법의 비영업대금 소득세율(27.5%)이 적용된다. P2P 업체 역시 대부업법상 중개 수수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플랫폼 이용료를 받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부업자와 P2P 업체가 난립하는 것도 P2P 서비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한 P2P 업체 관계자는 “업계가 자체적으로 협회를 설립해 소비자 보호 원칙 등을 만들어 지키고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면서 “규제 도입과 함께 옥석을 가려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위원회는 P2P 대출에 대한 내용을 올해 업무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면서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도입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넣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 관련 법을 적용하게 되면 신뢰도가 높아지는 대신 각종 보고 등으로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오히려 새로운 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규제로 작용할 수 있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활성화되는 만큼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P2P 관련 특별법을 만들 정도로 시장이 의미 있게 성장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세계적으로 P2P 금융 거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국내에서도 거래 규모가 커지는 만큼 금융 당국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헤딩’ 많이 하면 알츠하이머?…英축구 스타 부지기수

    ‘헤딩’ 많이 하면 알츠하이머?…英축구 스타 부지기수

    축구경기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헤딩이 과연 '머리'에 좋지 않은 기술일까?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가 과거 축구영웅 300명 이상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보고서를 단독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자선단체 '제프 애슬 파운데이션'이 발표한 이 보고서는 과거 유명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그 결과는 다소 논쟁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참가한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11명 중 3명이 알츠하이머를 앓았다. 또한 1960~61년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토트넘 선수 중 최소 4명이 알츠하이머를 앓았다. 이외에 1957년 FA컵에 우승한 아스톤빌라 선수 중 5명 역시 뇌 관련 질환으로 고통을 겪다 세상을 떠났다. 통계적으로 보면 선수 출신 중 65세 이상에서는 14명 중 1명, 80세 이상의 경우 5명 중 1명이 알츠하이머를 앓았다는 것이 단체의 주장이다.   제프 애슬 파운데이션 측은 "이같은 결과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면서 "수천 건의 의심되는 케이스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축구 경기의 경우 무거운 가죽공을 사용했으며 비 등으로 공이 젖었을 때 더 큰 악영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프 애슬은 지난 2002년 5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의 공격수다. 헤딩에 특히 능했던 그는 치매 증상을 보이다 퇴행성 뇌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는 반복적 헤딩으로 인한 결과로 해석됐으며 유족들은 재단을 만들어 헤딩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헤딩과 관련된 유해 논쟁은 축구 종주국 영국보다 미국에서 먼저 확산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축구협회(USSF)는 10세 이하 어린이 선수들의 헤딩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다소 파격적인 이 안에는 10세 이하 어린이는 연습은 물론 경기 중에도 헤딩 금지, 11~13세는 연습에서는 금지되나 실제 경기 중에는 헤딩을 할 수 있다. 한마디로 13세 이하 선수는 헤딩을 최대한 하지말라는 내용이다. USSF가 이같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은 소위 ‘사커맘’의 열성적인 요구 때문으로, 이들은 잦은 헤딩이 뇌에 충격을 줘 뇌진탕과 치매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영국 버밍엄 대학 신경정신과 마이클 그레이 교수는 “아직 목 근육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어린이들이 헤딩을 하게되면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해 뇌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와달리 헤딩과 뇌손상의 상관 관계가 크지 않고 오히려 선수 간의 격한 신체적 충돌이 뇌에 충격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잊혀질 권리, 자기 게시글 지우면 댓글은 어쩌나요?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말 본인 게시물로 한정된 ‘잊혀질 권리’ 가이드 라인을 공개한 가운데 원글에 달린 댓글까지 지워지는 것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원글과 댓글을 분리해 삭제하는 것이 대부분 인터넷 사업자들에게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11일 전체회의에서 인터넷 자기 게시물 접근 배제 요청권, 즉 잊혀질 권리 가이드라인에 대한 사항을 보고사항으로 사정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방통위는 잊혀질 권리의 대상을 ‘자기 게시물’과 ‘사망자의 게시물’로 최소화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용자 본인이 과거에 작성한 게시물(글, 사진, 동영상 등)을 권리권 상실 등으로 삭제하기 어려운 경우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가령 자기 게시물에 댓글이 달려 인터넷에서 삭제가 어렵거나 회원 탈퇴 이후 회원 정보가 파기돼 본인이 삭제하기 어려운 경우가 포함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본인이 원한 게시글이 삭제되면서 타인이 해당 게시글에 남긴 댓글이 함께 삭제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김석진 방통위 상임위원은 “원글과 함께 댓글이 삭제되면 표현의 자유 침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인터넷 게시판, 커뮤니티 등이 원글을 삭제하면 댓글까지 삭제하도록 돼 있는데다 기술적 한계로 원글과 댓글이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등 게시글을 삭제하면 댓글도 없어진다는 게 불합리한 측면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관련 과에서)게시판 관리자, 검색 서비스 사업자와 논의 거쳐 댓글과 게시글을 구분해 삭제하도록 하는 기술 개발하도록 연구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잊혀질 권리 외에도 심야 등 일정 시간에만 방송광고가 허용되는 주류나 대부업 등의 상품도 광고 허용시간에는 가상광고나 간접광고를 할 수 있게 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등이 논의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년 이상 지속 업무 기간제, 무기계약직 전환해야

    2년 이상 지속 업무 기간제, 무기계약직 전환해야

    앞으로 사업주들은 2년 이상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한 기간제(비정규직) 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기간제와 사내하도급 근로자도 복리후생 측면에서 정규직과 같은 대우를 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정부가 근로감독 등으로 엄격히 지도한다. 고용노동부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기간제 근로자 고용 안정 가이드라인’과 ‘사내하도급 근로자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8일부터 시행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기간제 근로자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때는 기간제 근무 경력을 반영하되 근로조건에서 기존 정규직에 비해 불합리한 차별이 없어야 한다. 여기서 ‘상시·지속적 업무’는 연중 지속하는 업무로 과거 2년 이상 지속했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무를 말한다. 기간제 근로자의 계약 기간을 단기간으로 설정해 근로 계약 해지와 체결을 반복하는 ‘쪼개기 계약’도 금지된다. 아울러 사업주는 기간제 근로자의 고충이나 이의 제기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결과를 알려줘야 하며 이의 제기를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 고용부가 기간제 근로자 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이유는 기간제 근로자가 늘면서 고용시장이 이중구조화되고 쪼개기 계약과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차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고용부 조사에서 계약 만료 기간제 근로자 10명 가운데 7명이 이직하며 계속 일하는 근로자는 2명, 정규직 전환은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근로자의 평균 임금 수준은 정규직의 62.2%에 불과했다. 가이드라인은 비슷한 업무를 하는 정규직이 없더라도 해당 사업장의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하는 각종 복리후생은 기간제 근로자에게도 똑같이 적용하도록 했다. 명절 선물, 작업복, 기념품, 식대, 출장비, 통근버스, 식당, 체력단련장 이용 등이 해당된다. 고용부는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 방안도 내놓았다. 원청업체와 사내하도급업체 사업주는 비슷한 업무를 하는 원·하청 근로자의 임금·근로조건에서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원청업체는 적정한 하도급 대금을 보장하고, 하도급업체 사업주는 도급 대금 중 근로자 임금을 적정 수준으로 책정하도록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원청업체를 거치지 않고 하도급 대금을 직접 지급하는 ‘하도급 대금 직불제’를 시행한다. 올해 공공 발주 공사의 절반인 16조원 규모다. 정책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수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비정규직 고용 안정·근로조건 개선 서포터스’가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올해 사업장 1만 2000곳의 근로감독 때 비정규직 차별 여부를 반드시 점검하고 정규직 전환 지원금, 고용 구조 개선 컨설팅 등의 지원책도 병행한다. 고영선 고용부 차관은 “기간제·사내하도급 근로자의 고용 불안을 개선하고 불합리한 차별을 방지해 기업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방도 주택대출 소득심사 깐깐해진다

    새달 비수도권 소득심사 강화… 與 양적완화 공약 언급 말 아껴 다음달부터 수도권에 이어 지방에서도 주택담보대출 소득 심사가 깐깐해진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월례 기자 간담회에서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5월 2일부터 지방에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빚 갚을 능력이 충분한지 ‘실제 소득’을 입증하고 대출 원리금도 처음부터 나눠 갚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수도권은 2월부터 적용됐다. 임 위원장은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 올해 1~2월 중 원리금 분할상환과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각각 70%대로 나타나 연착륙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비수도권도 제도 시행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정대로 시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한국판 양적완화’ 공약과 관련해서는 “현시점에서 정부가 공약 사항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선거 이후 공약의 실현 여부와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생각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진경준 검사장 논란’에 대해서는 “진 검사장은 금융위 소속 공무원도 아니었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지만 그것이 (주식 취득과) 직접 연계되는 내용도 딱히 없다”면서 “증권 관련 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된다면 조치할 것이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금융위가 할 만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거론되는 산업은행의 비우량 회사채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위기 때나 시장이 지나친 경색을 보일 때 중요 수단으로 쓰인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이 항구적 제도로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시장 상황에 따라 한시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국 사회의 갈등… 체계적인 해결 시스템부터 만들어야죠”

    “한국 사회의 갈등… 체계적인 해결 시스템부터 만들어야죠”

    “한국만의 독특한 갈등 문화는 없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사회에서나 다 겪는 갈등에 대응하는 수단이 없다는 게 한국 사회의 문제지요.” 국내 1호 평화학 박사이자 갈등 연구가로 저명한 정주진(51) 평화갈등연구소장은 5일 신간 ‘갈등은 기회다’(개마고원)를 펴낸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정 소장은 “다양한 집단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갈등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갈등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갈등을 잘 해결하지 못하는 역량 부족에 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의 갈등에 새로운 갈등이 더해지면 해결만 어려워진다”고 진단했다. 그의 책은 개인의 갈등부터 공공 갈등까지 일상의 갈등 대처와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담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책에 따르면 한국의 갈등은 ‘갈등 전-대립-위기-결과-갈등 후’ 그리고 다시 위기와 결과가 반복되는 5단계를 거치는 모델이다. 위기는 갈등에 있어 최고조 단계로 때로는 물리적 폭력이 발생하기도 한다.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에 서로 지지를 얻기 위해 여론과 언론 설득에 막대한 에너지와 자원이 투자된다. 이러고도 갈등은 잠재 상태로 들어가 소강사태를 보이거나 근본적 해결 없이 갈등의 단계를 반복하기도 한다. ●“제주 강정마을 사태, 정부의 대응 방식에 문제” 정 소장은 “특히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공공정책을 둘러싼 갈등의 경우 체계적인 갈등 해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령 밀양 송전탑 사태나 해군기지를 둘러싼 제주 강정마을 사태 등은 정부의 갈등 대응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한다. 정부가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당사자들의 참여 과정을 통해 협의와 합의로 해결하는 방식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갈등 지도를 그려 보고 분석 토대로 협력해야 정 소장은 “공공 갈등과 관련해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경우가 공동체 자체가 깨지는 것”이라며 “찬반 의견으로 갈려 공동체가 분열하면 그 회복되지 않는 갈등이 미래세대에까지 넘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사회적 신뢰 관계마저 손실을 보게 되는 등 사회적 불신이 더욱 증폭된다는 지적이다. 그는 “여러 당사자가 얽혀 있는 갈등이라면 갈등 지도를 그려 보고, 갈등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갈등 해결 절차에 들어가 갈등 상대와 협력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소장은 미국 이스턴매너나이트대학에서 갈등해결학 석사과정을, 영국 브래드퍼드대학에서 평화학 박사과정을 거쳤다. 그에 따르면 평화학도 원래는 갈등을 연구하고 대처하는 학문이다. 갈등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 중·성동을 더민주-국민의당 후보 단일화 합의

    서울 중·성동을 더민주-국민의당 후보 단일화 합의

    서울 중·성동을 선거구에서 이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호준 국민의당 후보가 시민사회단체 중재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3일 합의했다. 정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응하지 않던 이 후보가 ‘다시민주주의포럼’의 중재에 따른 단일화를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정 후보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투표용지 인쇄를 하루 앞두고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간 이해득실을 떠나 좀 더 객관적이고 수용가능한 단일화를 위해 제3의 세력, 즉 시민사회단체를 통한 단일화 방안을 제안한다”며 다시민주주의포럼의 중재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 후보는 단일화 협의에 있어 신뢰할 만한 상대라고 보기 힘들어, 사회의 어른들이 심판자가 돼주신다는 제의에 흔쾌히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원로들이 현명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정 후보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선거 투표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4일을 하루 앞둔 이날 중 결론이 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정 후보의 결단에 달려 있다. 저는 내려놨고, 시간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일 이후에도 단일화를 논의할지 여부에 대해선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정 후보도 국회에서 긴급 회견을 열고 “저의 단일화 요청에 대답이 없던 이 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제안한 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단일화 방식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지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단일화는, 누가 봐도 공정한 방식이어야 한다”며 “시민사회단체를 통한 협상이든, 개별 후보 간 협상이든, 단일화 협상에는 어떤 것에도 응하겠다. 오늘 최대한 빨리 협상이 시작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중앙당과의 협의 여부에 대해 “저는 이미 중앙당과 안철수 대표로부터 단일화 협상의 권한을 위임 받았다”며 “당의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야권 승리를 위해 당과 중재하고, 상대 후보와 중재하고, 중재해주는 시민단체와 함께 고민해 최대한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강감창 부의장 ‘석촌호수~석촌고분 명소화사업’ 문체부 우수사례에

    서울시의회 강감창 부의장 ‘석촌호수~석촌고분 명소화사업’ 문체부 우수사례에

    석촌호수와 석촌고분간을 연결하는 백제돌마리길 명소화사업에 대한 콘텐츠개발 용역이 문화체육관광부로 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완성된 본 용역이 중앙정부, 특히 공공디자인분야 공무원들에게 주목받는 것은 대부분의 명소화사업과는 달리 콘텐츠위주의 접근에 따른 차별화 된 시도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29~30 양일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자자체 공공디자인 업무담당 공무원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석촌호수~석촌고분간 명소화사업 콘텐츠개발 용역’을 우수사례로 선정하여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사업을 처음부터 추진해온 서울시의회 강감창 부의장(새누리, 송파)은 모범사례 용역발표를 하면서 본 사업이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3가지 기준을 강조했다. 첫째, 환경정비차원의 접근을 지양하고 콘텐츠개발을 통한 가치를 담으려는 노력, 둘째, 관주도형을 탈피하고 주민선도형 모델로 추진한 점, 셋째, 단기적 성과를 지양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온 점이 타 명소화사업과 차별화된 핵심요소라는 것이다. 강감창 부의장은 “많은 지자체가 각종 명소화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실상 실패한 경우가 많고 예산이 낭비된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과 함께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예산낭비를 막고 사업을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사업추진방식도 “행정기관이 주도할 경우 주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추진이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주민들이 앞장서서 이끌어가도록 지자체는 한발 뒤에서 예산배정과 행정지원을 취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 부의장은 석촌호수와 석촌고분을 잇는 거리를 ‘백제 돌마리길’로 네이밍을 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지역의 역사성, 장소성, 관광성이 가미된 하드웨어콘텐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프웨어콘텐츠 까지 담아내고 있다”고 했다.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콘텐츠로는 게스트하우스, 프리마켓, 거리설치 미술, 상점프로그램 개발, 보물찾기 이벤트, 메스컴 및 블러그 활용, 문화체험 교육, 안내소 및 기념품가게, 차없는 거리, 야외공연 프로그램, 주민자치협의회 구성을 반영했고, 하드웨어 콘텐츠로는 돌마리길 입구조형물, 고분군 입구디자인, 거리바닥정비, 석촌호수 연결브리지, 동선유도사인, 정보안내 키오스크, 야외공연장, 등을 반영했고, 분야별 가이드라인으로 색체, 재료 및 질감, 옥외 간판 및 파사드, 조명, 조경, 고분둘레길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강 부의장은 “콘텐츠가 없는 거리는 생명력이 없는 거리”라며 공공디자인 분야 공직자들이 콘텐츠가 가미된 디자인으로 공공의 편익을 도모해주길 당부하면서, 그 동안 사업부서에서 콘텐츠개발용역에 대한 사업비 편성에 소극적이었는데 향후 적극적인 예산편성의 필요성을 주문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처 예산 10% 줄여 일자리 창출에 쓴다

    부처 예산 10% 줄여 일자리 창출에 쓴다

    재량지출 구조조정… 17조 될 듯 청년수당 ‘선심’·누리예산 미편성… 해당 지자체 재정 불이익 주기로 정부가 내년도 재량지출의 10%인 약 17조원을 줄여 일자리 창출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신규 사업에 쓰기로 했다. 재량지출은 법령으로 지출 근거나 요건, 규모 등이 정해져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의무지출과 달리 정책적 의지에 따라 정부가 대상과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예산을 뜻한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2017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의결, 확정했다. 지침은 각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부문이 내년 예산을 짤 때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이다. 지침에 따르면 각 부처는 재량지출 가운데 인건비 등 줄이기 어려운 기본 경비를 제외한 사업비의 10%를 줄여 내년 예산을 요구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재량지출 규모를 전체 예산(396조 7000억원)의 50.9%인 201조 8000억원으로 예상하는데 이 중 기본경비를 뺀 재량지출의 규모는 약 168조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침대로 이행되면 내년 전체 예산의 약 4%인 16조 8000억원이 절감되고 이 돈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잠재력 확충 등 주요 정책에 투자된다. 정부는 또 고용영향 자체 평가 제도를 도입해 각 부처가 재정사업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자체 평가해 예산 요구 자료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청년수당’ 등 선심성 복지사업을 하거나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지자체에 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춘섭 기재부 예산실장은 “부처에서 신규사업을 요구할 때 예산을 줄이라기보다는 효율성 높게 예산을 활용하라는 것”이라면서 “내년 예산은 일자리 중심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두고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정의화 의장의 대권도전, 신(神)이 허락할까

    정의화 의장의 대권도전, 신(神)이 허락할까

      정의화 국회의장이 29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정치결사체´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재차 피력했다. 최근 언론 보도보다는 톤이 약해졌지만 새누리당 복당 역시 고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의 이런 언행이 내년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되면서 그 스스로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인상을 준다.  정 의장은 그동안 공사석에서 몇차례 ´대권´을 겨냥한 의중을 밝힌 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상당히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다.  관훈토론회에서 정 의장의 관련 발언은 다음과 같다. “제가 국회의원 출마할 때 종합병원 원장이었고, 우리나라에서는 그런대로 인정받는 뇌혈관 수술 전문가였습니다. 제가 그것을 다 마다하고 정치로 나설때는 나름 꿈이 있었습니다. 우리 국가와 사회를 제대로 바꾸려면 정치가 중요한 툴이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리는 대통령입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인생의 목표는 될 수 없지만 제가 꿈꾸는 그러한 사회를 만드는데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배지 한두번 달 것 같으면 병원 원장하고, 의사하는게 낫지 뭐 그거 하느냐고 그랬을 때 제가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대통령 하는게 내 꿈이다. 그래서 하려고 한다.“ 아무튼 그래서 제가 부산시장 경선에도 출마했는데 똑 떨어지고요, 최고위원도 나가봤는데 똑 떨어졌어요. 제가 대통령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되는 데에 출마하면 다 떨어졌어요. 그런데 국회 재경위원장, 국회부의장, 국회의장은 제가 바란 길이 아니었는데 됐어요. 하늘의 뜻이 자네는 국회의장으로서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에 만족하라는 것으로 일단 이해하고 있습니다.”  정 의장이 몇몇 현안을 두고 청와대와 각을 세운 일, 이번에 신당 창당을 시사한 것을 ´대선 출마´ 의지와 연결시켜보면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다. 정 의장은 ´“대통령이 되려면 권력의지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에 대한 사랑”이라고 강조한 적이 있다. 얼마나 대중과 정치권의 공감을 얻을 지는 미지수지만, 정 의장 스스로 ´대권 도전´의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고 행동하는 것은 아닐까  정 의장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다. 1974년 전주예수병원에서 전공의로 근무한 것을 계기로 세례도 받고, 충실한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다. 그는 사석에서 “아직도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모르겠다. 내가 대권을 염두에 두고 도전하면 왜 번번이 좌절시키는지. 대신 다른 복은 분에 넘치게 주신다. 너무 일이 잘 돼 뭔가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총선 후 정치지형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그 와중에 정 의장이 일정부분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번에는 신(神)이 정 의장에게 ´대권 도전´이라는 궁극적 희망의 실천을 허락할 지 지켜볼 일이다. 온라인뉴스부 총선취재반 iseoul@seoul.co.kr
  • “사업 전망 밝으면 돈 빌려드립니다” …은행 관계형금융 전 업종 확대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관계형 금융 지원대상 업종을 현행 제조·정보통신기술업에서 모든 업종(부동산업 제외)으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관계형 금융 가이드라인을 지난 28일 개정하고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부동산업은 담보 위주의 일회성 대출이 많은 성격을 고려해 관계형 금융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관계형 금융이란 신용등급과 재무상황 등 정량적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업에 대한 지속적 거래나 접촉을 통한 정보를 바탕으로 장기 대출자금 등을 지원하는 금융 방식을 말한다.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이라도 대출 심사자가 기업의 사업전망이 양호하다고 판단하면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식이다.  금감원이 파악한 은행권 관계형 금융 지원 실적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1월 은행권이 관계형 금융 활성화 방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1년여간 1조 8637억원(3861건)의 자금공급이 이뤄졌다.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위해 은행과 기업이 체결한 업무협약은 5308건으로 집계됐다.  은행 성격별로는 지방은행이 9181억원을 공급해 가장 큰 실적을 올렸고, 시중은행이 5953억원, 특수은행이 3503억원을 지원했다.  금감원 김수헌 서민중소기업지원실장은 “관계형 금융이 새로운 대출 관행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은행 담당자가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고 제도 운영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초음파로 발견 못 해도 생리통 심하면 자궁내막증 의심해야

    간혹 생리통과 골반통이 아주 심한데도 초음파 검사를 하면 아무런 이상이 없는 환자가 있다. 분명히 통증은 심한데 검진 결과 괜찮다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은 초음파로도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난소뿐만 아니라 자궁·직장·방광·위장관·복막에 광범위하게 자리잡는다. 이런 곳에 생기는 병변은 크기가 작고 특정한 모양이 아니어서 초음파로도 잡아내기 어렵다. 특히 난소에 혹처럼 생기는 난소 자궁내막증을 ‘자궁내막종’이라고 부르는데, 크기가 작은 것은 초음파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 물론 숙련된 의사는 작은 내막종까지 잡아내지만, 의사와 환자 모두 자궁내막종을 초음파로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질환이 아니다. 그래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쳐 불임으로 고통받는 여성이 많다. 이를 극복하고자 미국의 자궁내막증 재단 ‘EFA’는 2011년 포스터에 ‘심한 생리통은 결코 정상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배포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여성들에게 초음파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와도 자궁내막증이 잠복했을 수 있음을 알리고, 초음파검사를 하는 의사들도 자궁내막증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진료하도록 하려는 목적에서다. 초음파에선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생리통이 심하거나 자궁내막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수술 전 보존치료에는 한약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2014년 대만에서는 한약치료를 받은 여성들이 자궁내막증으로 수술받는 빈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를 내기도 했다. 미국 내분비생식의학회(ASRM) 가이드라인도 “한약치료는 게스트리논이나 다나졸 같은 호르몬제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이 적다”며 한방치료를 권장한 바 있다. ■도움말 이효상 올리브한의원 원장
  • [건강을 부탁해] 지중해식 식단? 다시 뜨는 일본식 식단

    [건강을 부탁해] 지중해식 식단? 다시 뜨는 일본식 식단

    건강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까지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한때 대한민국에는 지중해식 식단 열풍이 불었다. 지중해식 식단 만큼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다름 아닌 일본식이다. 최근 일본 연구진이 일본식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의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Global Health and Medicine) 연구진은 2000년대 초, 여성 4만 2000명과 남성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이 섭취하고 있는 식품과 식품의 양, 건강 상태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이후 5년이 지났을 때와 10년이 지났을 때 각각 동일한 데이터를 다시 한 번 수집했다. 총 15년간 실험참가자들의 식습관 및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정부의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비교적’ 근접한 생활을 유지해 온 사람들은 이를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매우’ 근접한 생활을 해 온 사람들은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22%나 더 낮았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수 국가로, 섬나라의 특성상 생선 및 콩류 섭취가 잦으며 대부분의 지방 특색 음식이 저지방이라는 특징 등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정부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는 ▲곡물 ▲야채 ▲생선 및 붉은 고기 ▲우유 ▲과일 등 총 5가지 필수 음식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음식 위주의 식단을 15년간 유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건강하고 사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 특히 일본식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은 뇌졸중이나 심혈관계통 질환 등의 위험이 매우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또 가이드라인에는 생선과 붉은 고기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 묶여 소개되고 있지만, 실제 일본인은 서양인에 비해 생선 섭취량은 더 많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섭취량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의 카요 쿠로타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생선 및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일본식 식습관 패턴이 동아시아인들의 뇌졸중 및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의학잡지 중 하나인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잊혀질 권리’ 첫 가이드라인… 본인·사망자 게시물로 한정

    ‘잊혀질 권리’ 첫 가이드라인… 본인·사망자 게시물로 한정

    방송통신위원회가 잊혀질 권리의 대상을 ‘자기 게시물’과 ‘사망자의 게시물’로 한정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잊혀질 권리란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자신의 정보를 검색되지 않도록 요청할 수 있는 권리로 유럽에서는 자신뿐 아니라 타인이 작성한 게시물까지 포함되지만, 이번 방통위 가이드라인은 ‘자기가 작성한 게시글’로 범주를 최소화했다. 방통위는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인터넷 자기 게시물 접근 배제 요청권 가이드라인’ 세미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이용자 본인이 과거에 작성한 게시물(글, 사진, 동영상 등)을 권리권 상실 등으로 삭제하기 어려운 경우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예컨대 자기 게시물에 댓글이 달려 인터넷에서 삭제가 어렵거나 회원 탈퇴 이후 회원 정보가 파기돼 본인이 삭제하기 어려운 경우 등이다. 단 사망자의 게시물은 사자가 생전에 지정인을 위임한 때로만 한정했다. 기존에 논의됐던 타인의 게시글에 사생활 침해나 명예훼손 소지가 있을 때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통해 해결하도록 했다. 언론 기사에 대한 분쟁은 언론중재법을 통해 해결한다.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절차는 1차로 이용자 본인이 게시판 관리자에게 게시글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한 뒤 2차로 네이버와 다음 등 검색 서비스 사업자에게 검색 목록에서 보이지 않도록 요청하면 된다. 단 자신이 작성한 글이라는 소명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관리자는 신청자의 소명 자료가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블라인드 등의 방법으로 조치를 해야 한다. 학계와 법조계는 최소화된 가이드라인에 우려를 제기했다. 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아동과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경우 제3자의 게시물이 적법하다고 하더라도 인권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5가지’ 권하는 일본식 식단 지키면 더 오래 산다(연구)

    ‘5가지’ 권하는 일본식 식단 지키면 더 오래 산다(연구)

    건강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까지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한때 대한민국에는 지중해식 식단 열풍이 불었다. 지중해식 식단 만큼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다름 아닌 일본식이다. 최근 일본 연구진이 일본식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의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Global Health and Medicine) 연구진은 2000년대 초, 여성 4만 2000명과 남성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이 섭취하고 있는 식품과 식품의 양, 건강 상태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이후 5년이 지났을 때와 10년이 지났을 때 각각 동일한 데이터를 다시 한 번 수집했다. 총 15년간 실험참가자들의 식습관 및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정부의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비교적’ 근접한 생활을 유지해 온 사람들은 이를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매우’ 근접한 생활을 해 온 사람들은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22%나 더 낮았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수 국가로, 섬나라의 특성상 생선 및 콩류 섭취가 잦으며 대부분의 지방 특색 음식이 저지방이라는 특징 등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정부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는 ▲곡물 ▲야채 ▲생선 및 붉은 고기 ▲우유 ▲과일 등 총 5가지 필수 음식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음식 위주의 식단을 15년간 유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건강하고 사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 특히 일본식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은 뇌졸중이나 심혈관계통 질환 등의 위험이 매우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또 가이드라인에는 생선과 붉은 고기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 묶여 소개되고 있지만, 실제 일본인은 서양인에 비해 생선 섭취량은 더 많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섭취량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의 카요 쿠로타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생선 및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일본식 식습관 패턴이 동아시아인들의 뇌졸중 및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의학잡지 중 하나인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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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가지’ 권하는 일본식 식단 지키면 더 오래 산다(연구)

    건강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까지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한때 대한민국에는 지중해식 식단 열풍이 불었다. 지중해식 식단 만큼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다름 아닌 일본식이다. 최근 일본 연구진이 일본식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의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Global Health and Medicine) 연구진은 2000년대 초, 여성 4만 2000명과 남성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이 섭취하고 있는 식품과 식품의 양, 건강 상태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이후 5년이 지났을 때와 10년이 지났을 때 각각 동일한 데이터를 다시 한 번 수집했다. 총 15년간 실험참가자들의 식습관 및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정부의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비교적’ 근접한 생활을 유지해 온 사람들은 이를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매우’ 근접한 생활을 해 온 사람들은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22%나 더 낮았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수 국가로, 섬나라의 특성상 생선 및 콩류 섭취가 잦으며 대부분의 지방 특색 음식이 저지방이라는 특징 등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정부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는 ▲곡물 ▲야채 ▲생선 및 붉은 고기 ▲우유 ▲과일 등 총 5가지 필수 음식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음식 위주의 식단을 15년간 유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건강하고 사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 특히 일본식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은 뇌졸중이나 심혈관계통 질환 등의 위험이 매우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또 가이드라인에는 생선과 붉은 고기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 묶여 소개되고 있지만, 실제 일본인은 서양인에 비해 생선 섭취량은 더 많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섭취량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의 카요 쿠로타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생선 및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일본식 식습관 패턴이 동아시아인들의 뇌졸중 및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의학잡지 중 하나인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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