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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기업집단 신고 고의누락 땐 고발 조치”

    공정거래위원회가 명확한 규정이 없던 기업집단 신고·자료제출 의무 위반과 관련해 고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위반 행위에 대한 인식 가능성과 사안의 중대성을 3단계로 나눠 체계적으로 고발·경고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8일부터 ‘기업집단 관련 신고 및 자료제출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한 고발 지침’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올 초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를 지정자료 허위 제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최종 무혐의 처분됐다. 이러한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우선 행위자의 위반 행위에 대한 인식 가능성과 사안의 중대성을 각각 상(현저)·중(상당)·하(경미) 3단계로 분류하기로 했다. 인식 가능성이 현저(상)한 경우엔 중대성 정도와 상관없이 무조건 고발 조치가 된다. 인식 가능성이 현저한 경우는 ▲위반 행위가 계획적으로 실행된 때 ▲제출 자료에 허위 또는 누락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승인 또는 묵인한 때 ▲공정위의 자료 제출 요청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한 때다. 인식 가능성이 상당(중)한 경우엔 중대성이 현저(상)해야만 무조건 고발되며, 인식 가능성과 중대성이 모두 상당(중)하면 고발 또는 경고 조치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중대성이 현저(상)하지만 인식 가능성이 경미(하)할 땐 경고 조치로 끝내거나 사안에 따라 수사기관에 통보할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고의적인 허위 신고나 자료 제출에 대한 기업집단의 경각심이 높아져 법 위반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추미애·윤석열 공수 교대?...“대검에 수사팀 구성 맡겨라”

    추미애·윤석열 공수 교대?...“대검에 수사팀 구성 맡겨라”

    현직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수사연일 쏟아지는 의혹에 피로감 가중“장관, 침묵 대신 적극 입장 밝혀야”총장이 특별수사팀 건의해야 주장도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와 관련해 추 장관이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와 정치적 공방으로 국민적 피로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추 장관이 빠른 시일 내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검찰 수사 지연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 장관에게 특별수사팀 건의를 먼저 제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검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장관 입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추 장관 아들인 서모(27)씨 측 변호인이 의혹 보도와 관련해 대응을 하는 게 전부다. 그러나 서씨 측 해명에도 여전히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서 추 장관도 점점 궁지에 몰리는 분위기다. 검찰 수사가 8개월째 진척이 없는 것과 관련해서도 법무부 외청인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 아들과 관련된 수사를 하는 게 처음부터 부담이 됐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 장관이 침묵을 택하기 보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 돌파구를 마련하는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에 수사팀의 독립성 보장을 지휘한 것처럼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해서도 수사팀이 눈치 보지 않고 수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는 식의 입장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추 장관도 지난달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수사를 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1년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가족과 관련한 검찰의 강제수사가 시작되자 후보자 시절 자처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가 만약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가족에 관련된 수사에 대해 보고 금지를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전날 대검에 추 장관 아들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신속히 수사해달라며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을 피진정인으로 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단체는 진정서를 통해 “대검이 조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피진정인을 지휘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검은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사 지연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수사팀 전원을 배제하고 특임검사, 특별수사단 등 수사팀을 새로 꾸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관정 동부지검장도 지난달 부임 전에 대검 형사부장을 맡아 이 사건을 지휘한 만큼 수사 보고 라인에서는 제외하는 게 객관성,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다만 특별수사팀 구성에도 법무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법무부가 지난 1월 직접수사 축소 차원에서 특별수사단을 포함해 비직제 수사부서를 설치·운영할 때는 법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법령을 개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차장검사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는 “윤 총장이 현재 이 사건 관련한 여론을 종합해 특임검사를 임명하겠다는 승인 건의를 해야 한다”면서 “그게 바로 총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수사팀 구성을 대검에 전적으로 맡기고,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는 게 현 상황에선 최선”이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부 “정책형 뉴딜펀드 내년 출시…민간펀드는 더 빨리”

    정부 “정책형 뉴딜펀드 내년 출시…민간펀드는 더 빨리”

    정부는 4일 ‘정책형 뉴딜펀드’는 내년 초 조성 절차를 개시하고 ‘민간 뉴딜펀드’는 그보다 더 빨리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형 뉴딜펀드 투자 대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조만간 마련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정책형 뉴딜펀드의 경우 금년 중 투자 가이드라인과 운용사 선정기준 마련 등 준비 가능한 작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내년 초 정부 재정 출자 시 펀드 조성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자율적인 민간 뉴딜펀드는 좀 더 빨리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기재부는 “가이드라인은 ‘지침’ 성격으로, 투자 대상을 개별 기업 단위로 특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 등 현행 유사 정책형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과 마찬가지로 정책형 뉴딜펀드의 투자대상 업종과 분야를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투자 기업 유형을 예시로 열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뉴딜은 첨단제조·자동화, 정보통신, 센서·측정, 지식서비스 등을, 그린 뉴딜은 녹색인증기업, 환경산업 육성자금 지원대상 기업, 기후기술 보유기업 등을 투자 대상의 예시로 들었다. 기재부는 정책형 뉴딜펀드 운영시 재정의 우선적인 위험 부담 비율을 기본 10% 수준으로 제시했다. 다만 투자 대상의 성격에 따라 추가 위험부담이 필요하면 한국성장금융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협의 등을 토대로 총 7조원 정책자금 범위 안에서 구체적인 위험 부담 비율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부문이 후순위 출자 등으로 더 많은 위험을 부담하면 이에 상응해 수익이 났을 경우에도 보다 높은 수익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등 민자사업 원금보장을 위한 추가 지원 조치는 이번 뉴딜펀드 계획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뉴딜펀드 조성을 위해 재정이 투자자금 매칭 35% 이외에 후순위 출자 기본 10% 등을 통해 투자 위험 일부를 우선 부담하고 세제도 투자금액 2억원까지 저율인 9%의 분리과세를 적용한다”며 “한국판 뉴딜의 성격과 중요성 등을 고려할 때 이런 조치는 과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뉴딜 분야 투자에 대한 현장 애로 해소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뉴딜 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정부 재정·세제지원으로 민간의 뉴딜 투자가 활성화되면 투자 경험 축적으로 더 좋은 투자처가 발굴되고 수익률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강화된 거리두기’ 연장에... 위태로운 ‘쓰레기와의 전쟁’

    ‘강화된 거리두기’ 연장에... 위태로운 ‘쓰레기와의 전쟁’

    오는 6일은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공동으로 제정한 ‘자원순환의 날’이다. 그러나 전국이 코로나19와의 사투에 전념하는 사이 ‘쓰레기와의 전쟁’에서는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회용 폐기물 배출량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한주 연장되면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와 중앙정부는 방역과 일회용품 줄이기 사이에서 불가능한 외줄타기를 계속하고 있는 모양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30일 시행한 수도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7일 0시부터 13일 자정까지 일주일 연장하고 일부 방역조치를 확대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기존 수도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르면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프랜차이즈 카페는 모든 시간에 포장과 배달만을 허용했다. 여기에 커피와 음료전문점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 빙수점 등에도 모든 시간에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것으로 조치를 강화했다. 문제는 식음료를 포장·배달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쓰레기는 통상 종량제봉투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와 재활용 가능 자원 쓰레기, 음식물류 폐기물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재활용 가능 자원 쓰레기는 다시 비닐류, 플라스틱류, 스티로폼, 종이류, 종이팩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온라인·모바일 배달시장의 성장과 함께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분리수거 후 선별과정을 거친 뒤 잘게 분쇄해 재생 원료로 사용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미국 등 해외 공장이 멈추면서 수출길이 막혀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재활용 폐기물 수거업체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폐기물을 선별·보관하는 비용이 외려 더 많이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2차 쓰레기대란이 벌어지는 것은 명약관화”라고 입을 모은다. 앞서 2018년 4월 중국의 수입 중단으로 폐기물 수거업체들이 폐비닐 수거를 거부하면서 쓰레기대란이 벌어졌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고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에서 일회용 비닐 사용을 제한하는 등 관련 정책을 잇따라 내놨다. 시민들 사이에서 녹색소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도 이 시기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환경부는 지난 2월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일시적으로 허용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일등공신’ 일회용 마스크도 사용 후에는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골칫덩이’로 전락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일회용 마스크는 대부분 가느다란 실의 형태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소재의 필터로 이뤄져 자연에서 잘 분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만 매달 약 6000만장의 일회용 마스크가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서울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직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에게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홍보했지만, 지금은 쓰레기 배출량 줄이기를 홍보하면서 동시에 방역을 위한 일회용품 사용을 권장해야하는 곤란한 상황”이라면서 “그렇다고 개별 지자체 차원에서 섣불리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요청하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코로나19가 장기전에 돌입한 만큼, 방역당국 차원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기도의회 문체위-경기도 시·군체육회 사무국장협의회 체육현안 토론

    경기도의회 문체위-경기도 시·군체육회 사무국장협의회 체육현안 토론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최만식·더불어민주당·성남1)는 지난 3일 상임위 회의실에서 경기도 시·군체육회 사무국장 협의회(회장 정수동) 임원진과 체육 현안 논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방체육 현장 최일선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나아가 도·시군 간 체육행정의 파트너십을 마련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협의회는 경기도 체육대회 및 생활체육 대축전 분리 개최 검토, 지방체육회 법정법인화 방안 마련, 생활체육지도자 및 체육회 직원 처우개선, 체육관련 종사자 교육제도 개편, 경기도형 G-스포츠 예산확대 등을 건의하며 의회의 관심과 도 차원에서 31개 시·군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경기도 체육대회와 생활체육 대축전의 분리 개최는 충분히 검토해 볼 타당성이 있으며, 도 차원의 정형화된 가이드라인 마련은 관련 용역추진 등을 해당부서와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채신덕(민주당·김포2) 위원은 “경기도형 G-스포츠사업과 관련해 사업주체인 경기도 교육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예산확보와 사업 확대 등의 상황을 심도 있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유상호(민주당·연천) 위원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체육계의 침체된 현 실태를 우려하며 “앞으로도 또 다른 재해·재난 등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도·시군 공동 매뉴얼 제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경희(민주당·고양6) 위원은 “경기도의 획일화된 가이드라인이 과연 기초자치단체에 얼마만큼 권한이 미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면밀한 법률적 검토가 선행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수동 협의회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도와 시·군이 함께 지방체육 발전을 위한 큰 첫 발을 내디딘 만큼 향후 지속적인 자리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문체위는 오는 7일 도 문화예술 관계자들과 ‘경기도 문화예술 현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소통의 자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특혜 논란, 반드시 진실 밝혀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軍) 휴가 특혜’ 논란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거듭되고 있다. 서씨의 21개월 카투사 군 복무기간(2017~2018년) 중 특별휴가와 석연치 않은 병가 연장 등이 문제가 됐다. 서씨는 총 58일치의 휴가 중 포상휴가를 한 차례(4일) 받았고, 위로휴가는 세 차례(총 7일), 병가휴가는 연장을 포함해 모두 19일을 사용했다. 추 장관은 아들의 병가 연장과 관련해 “보좌관이 전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원식 국민의힘(미래통합당) 의원은 어제 “당시 추미애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는 부대 관계자의 녹취를 공개했다. 이 논란을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 1차적 책임은 국방부에 있다. 국방부 훈령은 사병의 외부 병원 입원은 군 병원 승인을 받아야 하고, 군 병원은 그 내역을 10년간 보관한 뒤 군기록물관리기관으로 옮겨 영구 보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서씨가 쓴 병가(19일)에 대한 근거가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다. 국방부는 ‘행정 절차상 오류는 있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보관이 의무인 자료가 없다는 것은 분명 국방부가 관련 자료를 부실하게 관리했음이 틀림없다. 또한 ‘국가의 정의’를 다루는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휴가 특혜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다. 대다수 국민과 직접 연관이 있는 교육과 병역에서 불공정의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몹시 민감한 문제다. 유력한 대선 후보나 실세 장관을 낙마시킨 사례가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정치 공세라고 방어막을 치지만 의혹은 증폭되는 상황이다. 추 장관 본인과 아들 모두 억울하다는 입장인 만큼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수사해 결과를 내놓아 한다. 다만 국회에서 추 장관이 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인 만큼 검찰이 수사 결과를 내놓을 때까지 야당은 공세를 자제하고, 추 장관은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 고령층 전용 금융앱… 보험가입 상한도 70세로

    고령층 전용 모바일금융 앱이 개발되고, 보험 가입 가능 연령이 기존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된다. 불완전판매와 같은 고령층 금융사기나 착취를 막고자 노인금융피해방지법도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고령 친화 금융환경 조성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일반 앱과 구분된 ‘고령자 전용 모바일금융 앱’을 출시한다. 전용 앱은 큰 글씨와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 위주 구성, 음성 인식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금융사가 자체 개발한다. 아울러 고령화와 기대수명 연장을 고려해 현재 65세 전후인 보험 가입 상한 연령도 70세로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주택연금과 치매보험에 동시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금융상품과 치매환자 등을 위해 재산 관리와 병원비·간병비 처리 등을 맡아 주는 ‘후견지원신탁’ 등 고령 친화 상품과 제도도 활성화한다. 또 고령층을 상대로 한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 착취,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노인금융피해방지법이 만들어진다. 고령층 전용 상품설명서 도입과 고령층 대상 불완전판매 가중 처벌 등도 검토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집콕’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집옥’에 내몰리는 1평의 삶

    ‘집콕’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집옥’에 내몰리는 1평의 삶

    서울에서 원룸 생활을 하는 직장인 유모(28)씨는 최근 회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 지시를 내리자 당황스럽기만 했다. 유씨는 “집이라고 해 봤자 19.8㎡(약 6평)밖에 안 되는 곳이라 작은 원형 테이블 하나 놓을 공간밖에 없다”며 “열흘 정도 집에서 일했는데, 좁은 곳에 온종일 갇혀 있으니 너무 불편하고 갑갑하다”고 말했다. 보름째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대유행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30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올렸다. 다음달 6일까지 8일간 감염 전파 위험이 큰 47만여개 영업시설의 운영을 제한해 최대한 확산세를 차단해 보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클럽이나 유흥주점은 물론 노래연습장, PC방, 뷔페가 문을 닫고 프랜차이즈 카페는 테이크아웃만 허용되는 등 사실상 집에서만 생활해야 한다. 사람 간의 물리적 접촉을 최대한 막기 위해 ‘집에 있으라’는 것이지만 이 기본 수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머무를 집이 없는 주거 취약계층이 적지 않다. ●대학생 30% 기숙사 입사 지연 등 불안 호소 2.5단계부터는 음식점과 카페, 실내체육시설 등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을 맺는 곳의 운영이 모두 제한된다. 평소 낮 시간 외부 활동을 하며 ‘집다운 집’에 머물지 않았던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직장인 심모(28)씨는 “원래는 밖에서 밥을 먹고 사람도 만났는데, 지금은 생활반경이 딱 열 걸음 정도니까 정말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느낌”이라며 “빨래를 하면 환기가 제대로 안 돼 머리가 어지럽고, 집에 햇빛이 제대로 들지 않아 우울함도 심해졌다”고 밝혔다. 원룸에서 친형과 함께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27)씨는 “원래 집은 잠만 자는 곳이었는데, 둘 다 재택근무를 하게 돼 난감하다”며 “집에 상이 하나뿐이라 둘이 같이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집에서만 생활하면 기존에 회사로 출근하던 때와 달리 추가 비용이 계속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도 고민이다. 직장인 김모(30)씨는 “하루 8~9시간씩 근무하려면 집도 회사처럼 넓은 책상과 의자 등 업무 환경을 제대로 갖춰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결국 추가로 돈을 내고 물품을 구입했다”면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수록 그만큼 관리비며 식재료비 등 생활비가 더 많이 드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원룸에서 생활하는 대학생들도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6261명 중 1920명(30.7%)이 기숙사 입사 및 오프라인 개강이 연기되면서 불필요한 월세를 지출하는 등 주거 불안을 호소했다. 대학생 김모(21)씨는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면서 원래 카페나 도서관에 가서 수업을 들었는데, 이런 곳도 폐쇄돼 갈 곳이 없어졌다”며 “자취방에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아 월 2만원씩 추가로 부담하고 설치하는 등 지출이 급격히 늘었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가 정한 최저주거기준(1인 가구 최저 14㎡)에 미달하거나 주택 이외의 거처에 사는 가구 비율인 주거빈곤율은 청년층에서 계속 늘고 있다. 2018년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의 만 20~34세 1인 청년 가구 중 주거 빈곤 가구의 비율은 2005년 34.0%, 2010년 36.3%, 2015년 37.2%로 증가했다. 이에 민달팽이유니온과 참여연대 등 주거 시민단체는 지난 4월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위기에 내몰린 주거 세입자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방역당국에서 요구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집이 있어야 가능한데, 이런 예방수칙을 선택할 수 없는 이들도 있다”며 “수도권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가계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이 20%에 달했고, 결국 경제적 약자인 이들은 전염병이라는 심각한 상황에서 더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가족 여럿 좁은 집생활… 거리두기 못 지켜 가족 구성원 여럿이 좁은 집에서 함께 생활해야 하는 경우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남편과 아들 둘, 손녀 셋과 함께 사는 안모(57)씨는 “아들들도 그렇지만 손녀들이 학교에 못 가니 일곱 식구가 방 한 칸에서 종일 부대껴야 한다. 손녀들이 태권도 학원에 언제 갈 수 있느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면서 “집에 있으면 우울증이 올 정도로 답답해 밖에 나가 포장마차라도 하려고 하는데, 그것마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제시한 ‘1~2m 거리두기’는 당연히 지키기 어렵다. 안씨는 “거리두기를 하고 싶어도 집 안에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집에 화장실도 하나, 부엌도 하나인데 만약 가족 중 한 명이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라도 해야 하면 나머지 식구들은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남매를 키우는 주부 임모(38)씨는 “아이들이 학교도, 학원도 못 가고 종일 집에만 있으니 너무 많이 싸운다”며 “아이들이 집에서 쿵쿵거리면 아래층에서 항의할까 봐 걱정되는데, 그렇다고 나가 놀 수도 없지 않으냐”고 하소연했다. ●1명 누우면 꽉 차는 쪽방·고시원 감염 취약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의 상황은 더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쉼터와 급식소도 줄줄이 폐쇄되면서 노숙인들은 갈 곳을 아예 잃어버렸다. 서울에 사는 노숙인 활동가 ‘럭키세븐’은 최근 ‘홈리스의 주거권을 보장하라’는 피켓을 썼다. 관악구의 3.3㎡(약 1평)짜리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그는 “내가 사는 곳은 60명의 사람이 단 1개의 에어컨으로 폭염을 견뎌야 하는 곳이고, 코로나19 감염에 집단으로 노출된 공간”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를 사는 방식으로, ‘이런 집에 머물러 있으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쪽방에 거주하는 주민 상당수는 비좁고 채광,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주거환경 때문에 평소에도 질병에 시달려 전염병에 매우 취약하다. 노숙인 활동 지원 등을 하는 시민단체인 빈곤사회연대 정성철 활동가는 “경제력에 따라 사는 모습이 다르듯 ‘집에 머물라’는 의미는 사는 곳에 따라 제각각”이라면서 “중장년 빈곤층이 많이 거주하는 쪽방촌이나 고시원은 한 사람이 누우면 꽉 들어찰 정도로 좁고 시설이 열악하며 청결도도 일반 원룸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집에만 있으라’는 방역당국의 주문이 오히려 더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국회, 주거권 보장 근본정책 마련해야 이어 “원래 노숙인이 많이 지내던 서울역 대합실도 방역 때문에 퇴거 조치가 내려지면서 이들은 점점 더 좁은 곳으로 내몰린다. 그만큼 거리두기는 꿈도 못 꾸는 상황”이라며 “근본적으로 이런 소외계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확대하는 등 팬데믹 시대에 모두의 안전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수많은 사람이 주거권을 위협받자 유엔 주거권특별보고관은 지난 4월 12가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임대료 체납으로 인한 퇴거 금지, 임대료 동결, 비공식 거처에 거주하는 세입자 보호 등의 내용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김태근 변호사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주택 임차인에 대한 임대료 지원 정책과 한시적 퇴거 금지 조치 등을 실시했다”며 “한국 정부와 국회도 생존의 필수 조건인 주거 대책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금융당국, 노인을 위한 금융 정책 본격 추진

    금융당국, 노인을 위한 금융 정책 본격 추진

    노인 전용 모바일금융 앱이 출시되고, 보험가입 가능 연령이 65세 전후에서 70세 전후로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불완전판매와 같은 고령층 금융사기나 착취를 막기 위한 노인금융피해방지법도 만들어진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고령 친화 금융환경 조성방안’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범부처 2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와 고령 친화 금융 지원 TF 논의 결과에 따른 조치다. 우선 일반 앱과 구분된 ‘고령자 전용 모바일금융 앱’이 출시된다. 전용 앱은 큰 글씨,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 위주의 구성, 음성인식 등에 대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금융회사가 자체 개발하게 된다. 또 줄어드는 은행 점포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위해 지점 폐쇄 영향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점 폐쇄 영향 평가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고, 폐쇄 3개월 전에는 고객들에게 통지하도록 하는 등 사전 절차가 강화된다. 국내은행 지점 수는 2013년 6월 말 7689곳에서 지난해 말 6711곳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고령층이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을 수용해 전국에 2655곳 지점을 보유한 우체국 등과의 창구 업무 제휴 확대 등 대체 창구도 마련한다.아울러 고령화와 기대 수명 연장을 고려해 현재 65세 전후인 보험 가입 상한 연령도 70세로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주택연금과 치매보험에 동시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금융상품, 치매환자 등을 위해 재산 관리와 병원비·간병비 처리 등을 맡아주는 ‘후견지원신탁’ 등 고령 친화 상품과 제도도 활성화한다. 우대 금리, 가격 할인 혜택 등이 온라인에 집중되면서 고령 소비자가 소외되고 있는 현실도 개선한다. 온라인 특판 상품을 만들 땐 고령층 전용 대면 거래 특판 상품도 만드는 방식이다. 관련 실적은 소비자 보호 실태 평가에 가점으로 반영한다. 금융당국은 고령층을 상대로 한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 착취,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노인 금융피해 방지법 제정도 추진한다. 고령층 전용 상품설명서 도입, 고령층 대상 불완전판매 제재 가중 등의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 결제되면 가족 등 지정인에게 이를 통보하는 ‘고령자 전용 카드’ 개발도 검토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세부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코로나19 의료용 호흡기 보호구 의료기기 품목 추가

    의료기기 품목에 의료인을 위한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용 호흡기 보호구 품목이 신설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신설되는 의료용 호흡기 보호구는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감염 방지 등 성능을 확보해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밀착도를 강화하는 등 바이러스·박테리아·혈액 및 체액 등을 차단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신설 품목은 현재 의료기관에서 주로 사용하는 미국의 의료용 N95 호흡기 보호구를 국산화한 제품이다. 식약처는 호흡기 보호구 품목의 허가를 신청하는 업체를 위한 허가 심사 가이드라인과 함께 필수시험 항목, 제출 자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의 안전한 의료활동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공기관 18만 5000명 정규직 전환… 3년 만에 목표 94.2% 달성

    공공기관 18만 5000명 정규직 전환… 3년 만에 목표 94.2% 달성

    정부가 지난 2017년 7월부터 추진해 온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지금까지 18만 5000여명의 노동자가 정규직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 전환이 완료된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공공기관에 직접 고용된 인원은 10명 중 7명꼴이다. 고용노동부는 공공부문 정규직화 1단계 대상인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853곳의 정규직화 대상 노동자 19만 6711명 중 18만 5267명의 정규직 전환이 완료됐다고 27일 밝혔다. 2017년 7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지 3년여 만에 목표치의 94.2%를 달성했다. 다만 비정규직 4명 중 1명은 공공기관 직접 고용이 아닌 자회사 소속으로 정규직이 됐다. 해당 공공기관에 직접 고용된 인원은 13만 6530명(73.7%), 공공기관 자회사 소속은 4만 6970명(25.3%), 사회적기업 등 제3섹터 소속은 1767명(1.0%)이었다. 자회사를 활용한 정규직 전환 방식은 비용 절감을 위해 채택하는 것으로, 노사 갈등을 촉발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자회사 고용을 거부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을 집단 해고하면서 장기간 갈등을 겪었다. 반대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비정규직인 보안·검색 요원을 자회사 고용 방식으로 정규직화하려다 직접 고용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청년층이 “불공정하다”며 반발해 이른바 ‘인국공 사태’로 불리는 갈등이 불거졌다. 정규직 전환자 중 기존 비정규직 근로자를 단순 전환해 채용한 비율은 84.2%(15만 6062명), 경쟁 방식으로 채용한 비율은 15.8%(2만 9205명)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는 공개경쟁 채용을 하는 과정에서 기존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가이드라인은 전문직 등 청년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의 경우 경쟁 채용을 거치도록 정하고 있다. 한편 공공부문에서 가족돌봄이나 학업을 위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시간제로 바꿔 근무하는 ‘전환형 시간제’ 활용 노동자가 빠르게 늘어 지난해 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부문 840개 기관에서 지난해 전환형 시간제를 활용한 인원은 6만 3720명으로 2016년(7001명)보다 9배 이상 늘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황성기 칼럼] 일상화하는 한일 갈등, 극복 위한 노력을

    [황성기 칼럼] 일상화하는 한일 갈등, 극복 위한 노력을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2018년 10월 대법원 판결의 강제 집행이 시작된 8월 초 한국과 일본 사이에 일순 긴장 전선이 형성됐다. 그러나 피고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자산 매각 결정에 대한 즉시 항고를 법원에 신청함으로써 한국의 포스코와 합작해 만든 PNR의 일본제철 소유분 주식의 현금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됐다. 전쟁은 유예되고 시간을 번 한일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과연 다행이고 안심만 할 일인가. 원고 중 한 명인 이춘식 할아버지는 96세다. 같이 소송했던 3명의 다른 피해자는 이미 세상을 떴다. 이 할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죽기 전 배상금을 받기를 원한다고 호소한다. 대법원 판결 이후 2년간 원고 측의 면담을 일축한 일본제철은 일본 정부의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개인청구권은 인정할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방패로 배상금 지불을 거부할 것이다. 판결의 자발적인 이행은 기대난망이다. 이 할아버지가 생전에 배상금을 수령하려면 PNR 주식을 돈으로 바꾸어 법원이 집행하는 선택지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되면 “모든 대응책을 검토한다”고 협박했다. 지난해 7월 반도체 3개 핵심부품 수출 규제와 8월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배제를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선행 보복한 일도 얼토당토하지 않은데 2차 보복까지 예고했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격으로 아베 정권의 지지율 하락을 조금이라도 멈출 수 있는 호재라도 만난 듯한 일본의 태도는 가소롭다. 한국도 일본의 2차 보복에 대비한다니 양국 정부 간 때리고 막을 만반의 준비는 다 갖췄다. 한일의 차기 정권에 강제징용 문제를 넘기자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사법부 판단 존중과 피해자 중심주의, ‘1+1안’(한일 관련 기업이 기금 출연)이란 3원칙의 문재인 대통령과 65년 협정으로 모든 게 해결됐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대립으로 몇 년간 한일은 후퇴의 길을 걸었다. 이들이 정권을 쥐고 있는 한 양국 관계는 어렵다는 인식을 바탕에 깐 게 ‘차기 정권 이월론’이다. 그러나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포스트 문재인’, ‘포스트 아베’를 기다리는 것만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바라는 ‘역사의 화해’가 어느 날 문득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은 환상에 불과하다. 꺼림칙하게 벌게 된 짧은 시간 안에 뭔가를 하지 않으면 마주 보고 달리는 한일 기차의 충돌은 막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차기 대통령이 진보든 보수든 ‘강제동원 3원칙’ 수정은 불가능하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실패에서 경험했듯 피해자 배려가 미흡한 정부 간 일방적 합의는 향후 한국의 어떤 정권이든 시도하기 쉽지 않다. 일본 또한 아베 총리를 누가 잇든지 간에 국제법을 들어 ‘정부 가이드라인’을 고수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따라서 차기 정권에 넘길 게 아니라 강제동원 문제는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는 안 될 현안이라는 각오로 지금 지혜를 짜내야 한다. 55년 전 한일협정의 불완전성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결과가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로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답은 나온다.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중 “일본과 대화 용의” 제의에 일본이 “구체적 해법을 먼저 내놔라”라고 콧방귀 뀌어선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기 어렵다. 한국 정부의 ‘1+1안’, 일본 정부의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를 포함해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1+1+α안’, ‘2+2안’, 시민·종교단체의 중재 등 백가쟁명식의 해결책을 탁자에 올려놓고 대화해야 한다. 중국 부총리를 지낸 천이(陳毅·1901~1972)는 1960년 중국을 방문한 오에 겐자부로 등 일본 문학가 대표단에게 이렇게 말한다. “중국인은 과거는 지난 일로 하자고 하고 당신들 일본인은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 양국은 진정한 우호를 실현할 수 있다. 반대로 중국인이 일본인을 줄곧 미워하고 일본인이 중국인에게 상처 입혔던 사실을 잊으면 양국은 언제까지나 우호관계를 실현할 수 없다.” 비록 중일의 해법이지만 한일이라고 크게 다를 바 없다. 양국 지도자는 물론 국민까지도 상호 불신의 골이 깊어져 갈등이 일상화·고착화하는 지금 그 어떤 해법에도 귀 기울일 여유가 없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강제동원은 한일 간에 남은 마지막 역사 문제라 할 수 있다. 이 문제를 외면하고 질질 끌어 젊은 세대에 책임을 미루는 비겁한 선배로 남을 수는 없지 않은가. marry04@seoul.co.kr
  • ‘여혐 웹툰’ 플랫폼 네이버는 책임 없나

    ‘여혐 웹툰’ 플랫폼 네이버는 책임 없나

    ‘15세 관람가’를 연령 제한 없이 볼 수 있어가이드라인 그대로… “사회적 책임 다해야”“아직 고민하는 중이다.” 지난 19일 시민단체 8곳이 웹툰 속 ‘여성혐오적 표현’에 대해 시정을 요청한 사안과 관련한 네이버 측의 반응이다. 당시 이들 단체는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의 작품 속 여성 묘사를 문제 삼으며 네이버가 취해야 할 후속 조치를 요구안으로 정리해 제출했다. 문제의 웹툰이 게시된 지 3주가 지났고, 요구안이 접수된 지는 1주가 흘렀지만 네이버는 아직도 유효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된 웹툰 내용을 수정하면서 네이버 담당자가 “더욱 주의하겠다”고 사과했지만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란 대답만 반복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안84 웹툰의 ‘여성혐오 논란’을 계기로 플랫폼 책임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속 젊은 여성 캐릭터가 회식 도중 갑자기 누워 돌로 조개를 깬 뒤 회사 정직원이 되는 이야기 흐름이 ‘성상납’을 묘사하는 듯해 ‘여성혐오’ 논란이 일었지만 네이버는 3주째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후속 조치에 대해 취재진의 문의가 오면 “서비스 담당자들에 대한 교육과 모니터링 조직의 역할·책임을 강화하겠다”고만 답할 뿐 구체적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15세 관람가이지만 사실상 연령 제한 없이 ‘복학왕’을 접할 수 있음에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수정한 것은 없다”는 것이 네이버 측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가 최근 ‘뒷광고 논란’에 침묵하듯 네이버도 논란이 사그라들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네이버가 ‘정보기술(IT) 공룡’으로 빠르게 커 나가면서 ‘사회적 질문’에 답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이슈가 불거졌을 때 ‘실시간 검색어’가 진영별 정치 구호의 장으로 변질되자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를 ‘개인 관심·취향 맞춤형’으로 손봤다.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를 향한 악플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뒤에는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다. 만약 네이버가 ‘사회적 질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처벌 규정을 강화해 네이버부동산의 ‘허위 매물’을 단속한 사례처럼 정부가 나서기도 한다. 요즘은 쇼핑 부문에서는 ‘독과점 논란’, 금융 부문에서는 기존 업체로부터 ‘규제 역차별’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3위(54조원), 연매출 6조원(2019년 기준)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해 국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그 책임에 대한 요구도 커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기안84 사태가 창작자의 표현을 제한할 것인가에 대한 공론과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민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는데 주요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기안84 논란’에 침묵하는 네이버…플랫폼 역할론 재점화

    ‘기안84 논란’에 침묵하는 네이버…플랫폼 역할론 재점화

    “아직 고민하는 중이다” 지난 19일 시민단체 8곳이 웹툰 속 ‘여성 혐오적 표현’에 대해 시정을 요청한 사안과 관련한 네이버 측의 반응이다. 당시 이들 단체는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의 작품 속 여성 묘사를 문제 삼으며 네이버가 취해야 할 후속 조치를 요구안으로 정리해 제출했다. 문제의 웹툰이 게시된 지 3주가 지났고, 요구안이 접수된 지는 1주가 흘렀지만 네이버는 아직도 유효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된 웹툰 내용을 수정하면서 네이버 담당자가 “더욱 주의하겠다”고 사과했지만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란 대답만 반복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안84 웹툰의 ‘여성혐오 논란’을 계기로 플랫폼 책임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속 젊은 여성 캐릭터가 회식 도중 갑자기 누워 돌로 조개를 깬 뒤 회사 정직원이 되는 이야기 흐름이 ‘성상납’을 묘사하는 듯해 ‘여성혐오’ 논란이 일었지만 네이버는 3주째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후속 조치에 대해 취재진의 문의가 오면 “서비스 담당자들에 대한 교육과 모니터링 조직의 역할·책임을 강화하겠다”고만 답할 뿐 구체적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15세 관람가이지만 사실상 연령 제한 없이 ‘복학왕’에 접할 수 있음에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수정한 것은 없다”는 것이 네이버 측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가 최근 ‘뒷광고 논란’에 침묵하듯 네이버도 논란이 사그라들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네이버가 ‘정보기술(IT) 공룡’으로 빠르게 커 나가면서 ‘사회적 질문’에 답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이슈가 불거졌을 때 ‘실시간 검색어’가 진영별 정치 구호의 장으로 변질되자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를 ‘개인 관심·취향 맞춤형’으로 손봤다.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를 향한 악플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뒤에는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다. 만약 네이버가 ‘사회적 질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처벌 규정을 강화해 네이버부동산의 ‘허위 매물’을 단속한 사례처럼 정부가 나서기도 한다. 요즘은 쇼핑 부문에서는 ‘독과점 논란’, 금융 부문에서는 기존 업체로부터 ‘규제 역차별’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3위(54조원), 연매출 6조원(2019년 기준)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해 국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그 책임에 대한 요구도 커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기안84 사태가 창작자의 표현을 제한할 것인가에 대한 공론과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민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는데 주요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방역당국 “3단계 가이드라인 준비…21시 이후 모든 시설 중단”

    방역당국 “3단계 가이드라인 준비…21시 이후 모든 시설 중단”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에 대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주 전략기획반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3단계 조치에 광범위한 조치들이 포함되어 있어 세부적으로 실행 과정에 필요한 조치들을 각 부처와 지자체와 함께 논의하면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지 여부는 이번주가 분수령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주 내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로 잡히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3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라가면 실내외 상관없이 10인 이상의 모임이나 행사, 집합 금지되고, 모든 스포츠 행사는 중지된다. 다중이용시설 중 공공기관과 민간 시설 중 고·중위험시설의 운영이 중단되며, 그외 시설은 21시 이후 운영 중단, 지하시설 운영 중단 등이 조치된다. 학교·유치원 등도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민간기업도 필수 인원 외 전원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다만 세부적인 조치 사항들은 적용 상황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3단계로 격상되면 위험도가 높은 고·중위험시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통해 운영 제한이 기본원칙이고, 그렇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도 시설의 특성과 위험도에 따라 운영에 제한 을 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녁 9시 이후 시설 운영 중단은 시민들의 이동 밀집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목적이 있고, 지하시설의 경우도 밀집·밀폐 시설의 감염 위험성이 있어 검토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세밀하게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더 구체화 해서 다시 설명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부터 25일 0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0명 늘어 누적 1만7945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관 성범죄 알고도 묵인하면 경찰서장 고발·처벌

    경찰관 성범죄 알고도 묵인하면 경찰서장 고발·처벌

    일선 경찰서장이 관내에서 발생한 경찰관의 성범죄 사건을 알고도 방조·묵인·은폐한 경우 직무고발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경찰관의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 성범죄 예방 및 근절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외부전문가와 경찰 성평등위원회 등 ‘경찰-전문가-시민’이 함께 참여한다. 이번 종합대책에서는 성범죄를 개인의 일탈로 보지 않고 구조적 문제라고 인식, 엄정 처벌기조와 함께 피해자 보호 및 사건처리에 대한 신뢰 확보 등을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5년간 경찰관 성범죄를 보면 2015년 52건, 2016년 62건, 2017년 83건, 2018년 48건, 2019년 54건, 올해 6월까진 28건이 발생했다. 종합대책에 참여한 한 외부위원은 “(경찰의) 남성중심적 조직문화는 여성을 함께 일하는 구성원으로 보기 보다 성적 대상으로 인식해 (성범죄 경찰관들이) 성희롱 등을 심각한 범법행위라는 인식하지 못 하고 있었다”며 “남성성 강한 조직에서 오랜 시간 왜곡된 성문화에 노출되었던 만큼 시간을 들여 인식 개선해야 해결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관리자의 책임을 강조했다. 관서장(관리자) 책임제를 통해 관리자의 책무를 강조하고 적극적인 조치의무를 부여, 성범죄 사건을 인지하고도 방조·묵인·은폐한 경우 직무고발을 하는 등 엄정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경찰서 내에 경찰관의 성범죄가 발생했는데, 경찰서장이 이를 방조·묵인·은폐했다면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또 성희롱 등 피해자 및 이를 인지한 구성원·관리자 등 대상자별·상황별 대응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이고 상세한 대응절차를 제시하고 성희롱 예방을 위한 구성원들의 책무를 강화해 묵인·방조행위를 엄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희롱·성폭력 예방지침’ 및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을 제·개정해 경찰청 성범죄 사건처리 표준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하여는 어느 한 부서, 개인이 아닌 조직 전체가 합심하여 체질을 바꿔가야 한다. 이를 위해 지휘관이 그 책임을 무겁게 여기고 역할을 잘 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중이 짜고 코로나 퍼뜨려” 유튜버 황당 주장

    “한·중이 짜고 코로나 퍼뜨려” 유튜버 황당 주장

    유튜버 “정부, 코로나 검사 조작” 황당 주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유튜브에선 불분명한 주장들이 검증 없이 유포되고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질본) 등에 따르면 정은경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오후 “검사를 조금 하거나 조정하는 것은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다고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유튜브 등에서 각종 ‘루머’들이 등장하자 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한 것이다. 전날까지 유튜브에는 관련 가짜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유통됐다. 한 유튜버는 “8·15 국민대회(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며) 특정 교회(에서) 몇백명 단위로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며 “사랑제일교회 예배자는 무조건 양성으로 조작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보건소에서도 양성을 받아도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경우 병원에서 재검사하면서 음성으로 판정받는 사례가 있다. 정부가 조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질본은 보건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이틀이 지나서 병원에서 검체가 체취됐기 때문에 자연적인 바이러스양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질본 방대본 진단분석총괄팀장은 지난 19일 “검체를 채취하시는 분들은 환자의 소속 배경이나 정보 없이 의료적 목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며 “검체 채취도구 자체도 이미 무균밀봉돼 있으므로 검체 채취 전에 사전조작을 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팀장은 “의료인의 판단결정권을 정부가 개입할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인터넷 게시판에는 최근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 논의를 언급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이 짜고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글도 올라왔다.방심위, 가짜뉴스 유튜브 영상 2건 접속차단 결정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4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방역당국이 심의를 요청한 유튜브 영상 2건을 심의해 접속차단 결정을 내렸다. 해당 영상은 ‘충격! OOO보건소 직원과의 통화’, ‘코로나 양성환자 만들기, 보건소의 녹취록 공개’라는 제목의 3분 25초 분량의 전화 통화 녹음정보다. 방심위는 국내 접속차단 결정을 구글코리아에 통보하고 구글이 자체 커뮤니티가이드라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이르면 내일부터 접속 차단된다. 해당 영상의 차단은 국내에서만 이뤄진다. 방심위는 방역 당국의 검사 결과에 대한 사실과 다른 정보를 인터넷에 의도적으로 게시해 40만명 넘게 시청되는 등 사회적 불신을 초래할 영향력이 큰 점과 일부 인터넷 이용자들이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거나 검사 거부에 따른 전염병 확산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접속차단(시정요구)를 결정했다. 또 시정 요구된 동일 사례에 대해서는 중점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으로 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심위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가짜뉴스를 막기 위해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브라질 “중국 코로나19 백신, 만족할 수준의 효과”

    브라질 “중국 코로나19 백신, 만족할 수준의 효과”

    중국이 이미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의 백신 개발에 동참하고 있는 브라질 연구소 측이 “만족할 수준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노백 백신 3차 임상시험 중“2회 접종에 예방효과 97% 이상”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의 지마스 타데우 코바스 소장은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백’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7% 이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바스 소장은 3상 임상시험이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면서 시험이 마무리되는 대로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바스 소장은 지난 6일 연방하원에 출석해 10월 중 코로나19 백신을 보건 당국에 정식으로 등록하고 생산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코로나백’의 안전성이 입증되면 올해 안에 상파울루주 인구 4500만명에게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무료 접종 방침을 밝혔다. 부탄탕 연구소는 시노백과 함께 지난달 21일부터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브라질 전국에서 모두 9000명의 지원자가 참여하고 있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시노백,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 4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3상 임상시험을 승인한 상태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달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억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9억 9000만 헤알(약 4260억원)의 특별예산안에 서명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이 끝나면 12월 중 1차로 1500만회분, 내년 1월에 2차로 1500만회분, 3월부터는 나머지 7000만회분이 차례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중 한편 중국은 이미 지난 7월 22일부터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 6월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의 가이드라인을 승인한 바 있다. 중국의 백신관리법에 따르면 중대 공공보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임상시험 중인 백신을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긴급사용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원미정 경기도의원, 민간위탁사무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례 개정 토론회 개최

    원미정 경기도의원, 민간위탁사무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례 개정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원미정(더불어민주당·안산8) 의원이 지난 19일 도의회 4층 소회의실에서 ‘경기도 민간위탁사무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례 개정’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원미정의원이 토론회 좌장으로 나섰으며, 이필근(더불어민주당·수원3) 기획재정위 부위원장이 축사를 맡았다. 배성기 한국민간위탁경영연구소 소장이 ‘민간위탁사무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례 개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토론에는 김강식(더불어민주당·수원10), 신정현(더불어민주당·고양3)의원, 박완기 경기시민연구소 울림 소장, 황규식 경기시민사회포럼 대표, 박현준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장, 박영주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장, 문정희 경기도 기획담당관 등이 참여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는 통합적·개별적 민간위탁관리위원회 운영, 수탁기관의 독립성과 수평적 관계 형성을 위한 수탁사무운영위원회의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이어 공공인력관리공단 설치를 통한 관련 종사자들의 고용안정 확보, 중간지원센터의 운영, 경기도 민간위탁관리위원회 운영 방향 등 민간위탁제도 전반에 대한 토론도 함께 진행됐다. 배성기 소장은 주제 발표에서 민간위탁사무 대상 기준설정의 해외 사례 소개, 민간위탁 관리위원회의 역할과 성격, 수탁사무의 운영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민간위탁 운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협치형 민간위탁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토대로 한 행안부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김강식 의원은 “민간위탁사무의 성과평가기준 마련이 중요하다”며 “사무유형별 평가지표개발과 평가결과 인센티브 마련을 통해 참여확대와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계약체결 시 위탁수수료 명시를 통해 사무위탁 목적달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정현 의원은 “민간관리위원회 설치가 수탁기관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동인권보호, 민간위탁사무대상 기준 선정을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민간위탁관리위원회는 분야별 실무위원회 운영을 통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원미정 의원은 “민간위탁의 근본적인 문제 해소를 위한 원칙과 기준, 민간위탁관리위원회의 역할과 성격 규정을 정립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수탁사무운영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 민간위탁관리의 쟁점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학생 9명 테트리스처럼 은마아파트 30평에 끼어살아

    여학생 9명 테트리스처럼 은마아파트 30평에 끼어살아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공개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대치동 여학생 숙소’가 논란의 대상에 올랐다. 김 국세청장 후보는 딸 교육을 위해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장 의원은 30평대 은마아파트에 9명이 사는 현실에 대해서 알고 있느냐며 청소년들이 마치 조각맞추기 게임인 테트리스의 조각처럼 월세를 살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법인이 임대하는 은마아파트 30평에 고등학생, 재수생, 논술 면접 준비 학생 9명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집 한 채를 거실까지 조각조각 나눠 침대를 채우고 고등학생들과 재수생들에게 임대하고 있다”며 “김 후보의 위장전입 논란이 있었던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은 학벌경쟁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한 사람당 110만원의 월세를 내며 최저주거 기준에도 미달하는 공간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법인을 세운 집주인은 은마아파트 한채로 연 1억원이 넘는 임대소득을 올리는 셈이며, 다른 은마아파트 한 채를 빌려 지점까지 운영하여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법인의 재무상태표에는 학생들이 낸 보증금이 부채로 잡혀있지 않았고, 임대소득은 제대로 신고되었는지 알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사진을 통해 거실까지 포함해 칸막이로 조각조각을 만들고, 방 하나는 2층 침대를 놓고 2인실이라고 하는 현실을 낱낱이 공개했다. 거실 화장실은 파티션을 놓아 총 4명이 이용 가능하다고 은마아파트 학생 숙소는 소개되어 있다. 장 의원은 “주택법상 1인 가구 최저 주거 면적은 14㎡이며, 국토부의 쉐어하우스 가이드라인 최저기준은 거실을 빼고 1인 7㎡”라며 “은마아파트를 여학생 숙소로 임대하고 있는 사업자는 2017년 법인을 세워 두달치 월세를 보증금으로 받고 있지만, 재무표에 보증금이 부채로 잡혀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장 의원으로부터 청소년들이 변칙적인 고액 월세를 살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드는 책무를 다해 달라는 말을 듣고 알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후보는 2011년 처제, 사돈 관계인 노모 등 5명이 처제 소유의 방 3칸짜리 서울 강남구 역삼동 경남아파트에 전입 신고를 한 것에 대해서는 “보통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그렇게 산다”고 해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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