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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 흑산공항 건설… 마지막 심의 통과 청신호

    예정부지가 국립공원이라는 이유로 지지부진했던 전남 신안 흑산공항 건설이 대안을 찾으면서 착공이 가시화하고 있다. 20일 전남도와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에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대체 편입지역 변경안’을 제출했다. 변경안에는 국립공원 구역 안에 포함된 흑산공항 예정부지 1.21㎢를 보호지역에서 제외하는 대신 이 보다 4.4배가량 넓은 신안지역 갯벌 5.32㎢로 대체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3차 국립공원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환경부가 개정된 국립공원 해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이같은 대안이 마련됐다. 당초 지침에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육상 부분을 일부 해제할 경우 섬의 육상 면적으로 대체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섬 해안선에서 500m 이내의 갯벌 등도 대체부지 면적에 포함할 수 있게 하면서 활로가 뚫린 것이다. 국립공원공단에 제출된 변경안이 오는 12월 광역시·도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총괄협의회와 이후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사업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흑산공항 건설 관련 심의를 맡았던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환경성, 경제적 타당성, 안정성 등을 이유로 들어 보완을 요구하며 심사를 보류했다. 전남도와 신안군으로서는 보존이 절실한 갯벌을 국립공원 면적에 포함될 경우 국가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공원위원회가 심각성을 지적한 철새도래지 파괴 문제 해결을 위해 흑산공항 예정부지 인근 5~6곳에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에 따라 곡물을 심고 수확하지 않음으로써 철새 먹이를 확보할 계획이다. 흑산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할 국립공원위원회의 제3차 국립공원 타당성조사 심의는 올해 말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내년 1~2월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흑산공항은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원 54만7646㎡에 1833억여원을 들여 1.2㎞의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이곳에 50인승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이 들어설 경우 남해안 섬관광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흑산공항이 열리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차량으로 7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1시간 대로 단축할 수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년 이상 지속될 업무엔 무기계약직 고용’ 준칙 제시

    ‘2년 이상 지속될 업무엔 무기계약직 고용’ 준칙 제시

    2년 이상 지속될 업무에는 무기계약직을 고용하도록 정부가 기간제 근로자 사용 요건을 더 강하게 제한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공공부문부터 시작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민간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다. 고용노동부는 19일 ‘기간제·사내하도급 근로자 고용 안정 및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새 기간제 가이드라인은 사용자가 상시·지속 업무를 할 근로자와 계약을 체결할 때 무기직으로 채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상시·지속 업무는 ‘향후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무’로 정의했다. 기존 가이드라인은 ‘연중 지속되는 업무로서 과거 2년 이상 지속돼 왔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무’로 정의했었는데 새 가이드라인은 이보다 기준을 넓게 제시했다. 이 밖에도 기간제 근로자의 노동조합 활동 보장,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예방, 직장어린이집 이용 차별 금지 등을 담았다. 새 사내하도급 가이드라인은 또 올해 발효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의 취지를 반영했다. 유해하거나 위험한 작업은 원칙적으로 도급 사업주가 직접 하게 했으며, 수급사업주와 사내하도급 근로자에게 안전·보건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사내하도급 계약이 만료되거나 중도 해지할 때는 1개월 전 수급사업주에게 통지하고, 고용 승계로 사내 하도급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노력 조치도 담았다. 김대환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에 따라 18만 5000여명이 전환 완료된 공공 부문의 분위기를 민간 부문에도 조성할 필요가 있었다”며 가이드라인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고용부는 이날 건설근로자 1222명 대상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건설근로자는 43.6%로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이 중 80.6%가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로 ‘여력·능력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은퇴 후 노후 생활에 월평균 212만원 필요하다고 했으나 준비된 수준은 월평균 73만 3000원에 불과했다. 건설근로자들은 노후 준비를 위해 ‘은퇴 후 일자리 확대’(59.8%), ‘퇴직공제제도 적용범위 확대 및 일액 증가’(44.8%) 등의 국가정책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순천, 전국 첫 2단계 격상… 신촌 대학가·종교시설 등 감염 확산

    순천, 전국 첫 2단계 격상… 신촌 대학가·종교시설 등 감염 확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수도권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 0시 기준 1.5단계로 올라가자마자 2단계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1주간 기준 200명을 넘으면 거리두기 단계를 더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남 순천시는 이날 자체 판단에 따라 20일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 정도를 돌파하는 게 2단계 기준”이라며 “그런 상황이 도래하면 (1.5단계 적용) 2주가 안 됐다고 하더라도 상황 변동을 중간에 파악해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자치단체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한 통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20일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343명 중 지역 발생은 293명으로, 8월 29일(308명) 이후 82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수도권이 116명으로 8월 27일(121명)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리가 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확진 속도와 질병 진단 비율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계절적 요인을 비롯해 사회적인 영향, 질병 고유의 영향, 대응의 영향 등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날 서울에서만 신규 확진자(107명)가 다시 100명이 넘어가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8·15 (광복절 집회) 등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을 때 지역사회에 꽤 많이 감염을 시켜 놨고, 이 잔존감염이 최근 발생하는 소규모 다발성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남에서는 동부권과 화순, 목포까지 도시지역 전체로 n차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순천시 별량면 한 마을에서는 지난 18일 주민 8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는 등 10명이 확진돼 마을 전체를 다음달 1일까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조치했다. 여수시와 광양시에 이어 목포시와 무안군도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렸다. 강원에서는 철원 장애인 요양원발 집단감염 14명을 비롯해 모두 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에서는 하동중 관련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어났다. 충남에서는 하루 새 10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아산 선문대 관련해서는 7명으로 늘었다. 서울에서는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연세대 동기 모임에서 출발한 집단감염의 경우 모두 12명이 확진됐다. 서강대에서도 지난 17일 대면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다음달 7일까지 모든 학부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용인시, 전동퀵보드 주차 가이드라인 마련

    용인시, 전동퀵보드 주차 가이드라인 마련

    최근 전동 퀵보드에 의한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용인시와 퀵보드 대여업체가 주차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내달 10일부터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13세(중학교 1학년) 이상은 운전면허 없이도 전동퀵보드를 탈 수 있고, 자전거도로 통행이 공식적으로 허용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19일 시장 집무실에서 지바이크, 매스아시아, 피유엠피, 플라잉, 올롤로 등 전동 퀵보드 대여 업체 5곳과 안전한 이용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시는 자전거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과 정비 등 안전한 이용환경을 조성하고, 5개 업체는 도로교통법 등 규정을 지킬 수 있도록 이용자에게 안내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시와 업체는 용인지역에서 전동 퀵보드 주차권장구역 13곳과 주차금지구역 13곳을 지정한 주차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주차권장구역은 보행자 및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은 곳으로, 자전거 거치대 주변이나 가로수와 전봇대 주변, 폭 5m 이상 도로의 차도 측 2m 이내 구역 등이다.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인도 중앙, 횡단보도 및 점자블록 주변, 버스 정류장·택시승강장 10m 이내 구역, 자전거 도로 및 자전거도로 진·출입로, 계단이나 난간 등 추락에 따른 사고 발생 가능 구역 등은 전동 퀵보드를 주차하지 못하는 구간으로 정했다. 업체에서는 기기 반납 시 사진 촬영을 의무화해 주차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 확인되면 이용자에게 페널티도 부과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 업체는 모두 기기 과실에 대한 사고 보험에 가입했고, 4개 업체는 이용자 과실 사고에 대한 보험도 가입한 상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전동퀵보드가 대중교통을 보완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동퀵보드 이용자 뿐 아니라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부 “수도권 일평균 환자 200명 넘으면 거리두기 추가 격상”(종합)

    정부 “수도권 일평균 환자 200명 넘으면 거리두기 추가 격상”(종합)

    “서울·경기·광주 등 1.5단계 지역 정부·공공기관에 회식·모임 금지 요청”인천은 23일 0시부터 1.5단계 격상“확진자 빨리 찾아 n차 감염 막는게 중요”“증상 있으면 신속히 검사 받아 달라”서울 누적 확진자 7104명…대구 넘길듯전국 확진 343명…이틀째 300명대8월 이후 처음…수도권 일평균 138명꼴정부는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8일 만에 100명을 넘어서는 등 수도권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주간 기준으로 200명을 넘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9일부터 2주간 1.5단계가 적용될 예정이지만 이 기간에 200명 선을 넘으면 곧바로 추가 격상 방안을 검토한다는 의미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77명으로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간 하루 평균 138.3명꼴로 발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서울의 누적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섰다. 지금의 확산 추세라면 하루 이틀 내에 대구(7210명)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강원, 언제 어디서 감염돼도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도 상승”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이러한 방침을 밝혔다. 손 반장은 지금의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당초 예정된 2주보다 앞서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 정도 돌파하는 게 2단계 기준”이라면서 “그런 상황이 도래하면 (1.5단계 적용) 2주가 안 됐다고 하더라도 상황 변동을 중간에 파악해 거리두기 상향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격상 효과에 대해서는 “열흘에서 2주쯤 뒤에 보통 나온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등에 회식이나 모임을 금지해달라는 요청도 하기로 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올라가는 지역의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관련 협회 및 단체, 민간기관까지 회식과 모임을 금지해달라는 요청을 각 부처에서 내리기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간 부분에 대해서도 이(회식이나 모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시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부터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 중인 지역인 서울·경기·광주 전역과 강원 일부 지역이다. 인천은 오는 23일 0시부터 1.5단계로 올라간다.“일상생활 곳곳 지역 내 조용한 전파로 감염자 상당수 누적 발생” “지자체가 각 시군구 거리두기 조정 논의” 손 반장은 코로나19 추이와 관련해선 “특정한 시설이나 집단에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를 통해 퍼져있던 감염자들이 상당수 누적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이어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언제 어디서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감염 위험도가 상승하고 있는 시기로, 약속이나 식사를 동반하는 모임이나 회식 등을 가급적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면서 “이번 달에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곳에서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를 한시라도 빨리 찾아 2차, 3차 감염을 막는 게 중요한 만큼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검사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기초단체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서도 통합 가이드라인 마련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의 구체적인 내용은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손 반장은 “다양한 인구 규모와 지리적 특성을 가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다 보니 통일된 기준이 없고 통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을 각 시도에 제시해 해당 지자체가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자체적으로 시군구의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하루 200~300명씩 발생 의료체계에 큰 부담 작용” 손 반장은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증환자 치료에 부담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늘 것”이라면서 “이런 상태로 확진자가 계속 200∼300명씩 발생하면 의료체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일반 환자와 코로나19 환자가 같이 병상을 쓰는 ‘공용’ 중환자 병상에서 중증도가 낮은 환자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중환자실의 여력을 확보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병상에는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시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새 109명이 나오면서 78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전국적으로도 이틀 연속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면서 확산 속도가 급속도로 퍼지는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서울 하루새 신규 확진 109명78일 만에 100명 넘어 3차 대유행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09명 늘어난 7104명이다. 현재 1009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 한 것은 9월 1일(101명) 이후 78일 만이다. 확진자 숫자로는 8월 29일 116명 이후 81일 만에 가장 많았다. 광복절인 8월 15일 이후 광화문 집회(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면서 2차 대유행이 일었다. 이에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서울 지역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세 자릿 수를 지속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개편 전)로 강화된 조치를 시행하면서 확진자는 크게 줄어들었다. 서울 신규 확진자는 9∼10월 한때 10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말 50명대를 오르내리며 다소 증가했다. 이달 10일부터는 45명→53명→74명→69명→85명→81명→90명→92명→109명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전날 확진자 수(109명)를 그 전날 진단검사 건수(5582건)로 나눈 확진율은 2.0%로 최근 15일간 평균 1.5%를 웃돌았다.지역 감염이 107명, 해외유입 2명다중이용시설·직장·학교 무차별 확산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2명을 제외한 107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다중이용시설은 물론 직장과 학교, 각종 모임 등 일상 공간을 매개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도봉구 청련사 8명, 서대문구 요양시설 5명, 연세대 학생 관련 5명, 서초구 교회·교육원 5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3명, 중구 제조업 공장 2명, 성동구 체육시설 2명 등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송파구 지인 강원여행 모임, 영등포구 증권회사, 성북구 가족,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서초구 사우나, 수도권 대학원·아이스하키 관련 확진자도 1명씩 늘었다.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는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는 19명으로 전체의 17.4%를 기록했다. 6012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도 1명 늘어 83명이 됐다. 서울 83번째 사망자는 동대문구 거주자로 전날 숨졌다.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으로 분류됐다.전국 코로나 지역감염 343명 급증세8월 이후 처음… 해외유입도 50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3명 늘어 누적 2만 9654명이라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93명, 해외유입이 50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313명)보다도 30명 더 늘어나며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300명대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113명) 이후 9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7∼18일(202명, 245명)에 이어 사흘 연속 200명대를 나타낸 가운데 감염 규모가 갈수록 커지며 이날은 300명에 육박했다. 지역발생 293명은 8월 29일(308명) 이후 82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59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이 177명으로 일주일 간 하루 평균 138.3명꼴로 발생했다. 수도권 외 지역은 경남 28명, 전남 27명, 강원 20명, 충남 13명, 광주·경북 각 8명, 부산 5명, 충북 3명, 대구 2명, 대전·전북 각 1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16명으로, 8월 27일(121명)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를 기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먹고 살기 힘들어 저를 내놓습니다” 당근마켓 글 논란... 해당 계정 ‘정지’

    “먹고 살기 힘들어 저를 내놓습니다” 당근마켓 글 논란... 해당 계정 ‘정지’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자신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8일 ‘당근마켓’ 진주시 하대동 지역의 한 이용자는 ‘97년생 1월24일, 166cm 57kg O형, 먹고 살기 힘들어 저를 내놓습니다’라고 글을 적어 물품을 등록했다. 앱에 등록된 판매 금액은 100원이지만, 해당 이용자는 게시글을 통해 ‘선금 200에 월50’이라며 금액을 제시했다. 또한 ‘청소도 잘한다’ 등의 내용도 덧붙였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으며, 글을 올린 계정은 부적합한 서비스 이용 사유로 이용 정지가 됐다. 한편, 당근마켓은 지난 6일 불법 게시물 근절을 위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불법판매 게시물에 대한 제재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족·친구·지인 등 생명을 판매하는 행위, 신체·장기를 판매하는 행위,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버리는 행위, 살해를 청탁하거나 폭력을 청탁하는 행위 등이 해당한다. 불법 게시물을 올린 이용자에 대해서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게시물 비노출·강제 로그아웃·한시적 또는 영구적인 서비스 이용 제재·수사기관 연계 등의 방침이다. 특히 불건전한 만남이나 마사지 등을 요구하거나 홍보하는 행위, 성매매나 그에 준하는 행위, 입었던 속옷을 요구하거나 의도적으로 판매하는 등 불건전 행위를 한 이용자도 영구적으로 퇴출해 다시 가입할 수 없게 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백신의 운명, 결국 온도에 달렸다

    코로나 백신의 운명, 결국 온도에 달렸다

    코로나19가 인류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 1년이 지났다. 중국 정부가 처음 집단감염을 보고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이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 따르면 최초의 증상 발현은 12월 8일이며,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것은 1년 전인 2019년 11월 17일이다. 코로나19 발생 1년이 되는 지난 9일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효과 90% 이상의 백신 개발이 완료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일주일 뒤인 지난 16일에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94.5% 효과를 보이는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중간 분석 결과를 내놨다. 계절성 독감 백신의 효과가 30~60%이고 홍역 백신이 97% 수준인 것을 감안한다면 일단 백신의 효과는 상당히 높은 셈이다. 더군다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백신사용 승인 기준인 50%를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희망적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예방백신은 보통 바이러스나 병원균의 독성을 약화시키거나 화학적으로 사멸시킨 다음 체내에 주입해 항체를 만들어 내는 방식이었다. 그렇지만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개발된 백신은 이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신 유전정보인 mRNA를 주사해 mRNA가 몸속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희망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이 완료 단계에 진입하게 되면 그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온도’라고 지적하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와 ‘네이처’도 11월 17일자에 이 같은 전문가들의 전망을 나란히 실었다. 최근 계절성 독감 백신이 문제가 됐던 것은 적정 보관 온도를 벗어나 상온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적정 보관 온도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약물이나 항원, 항체 활성 단위인 ‘역가’가 떨어져 이른바 접종을 받아도 예방 효과를 볼 수 없는 ‘물백신’이 될 수 있다. 지난 7월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놓은 ‘백신 보관 관리 및 수송가이드라인’에도 백신 보관 온도는 일반적으로 2~8도, 평균 5도를 유지해야 한다.그런데 코로나19 백신의 보관 온도는 더 엄격하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며 1만 5000달러(약 1659만원) 상당의 특수 극저온 냉동고에서만 6개월 보관이 가능하다. 영하 70도보다 높을 경우는 보관 기간은 5일로 줄어든다. 반면 모더나에서 개발한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높은 온도인 영하 20도에서 6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고 일반 냉장고에서도 30일 동안 유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최적의 백신 효과를 위해서는 제조사가 밝힌 온도에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백신물질인 mRNA를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인체에 무해한 나노입자로 코팅을 하거나, 백신을 동결 건조시켜 분말 형태로 만들어 보급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화이자는 액상 형태의 백신 개발이 성공하면 분말형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감염병연구소(IDRI) 소장인 코리 캐스퍼 박사는 “미국 내에서도 시골 지역이나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백신 보관을 위한 극저온 냉동고를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더라도 그 효과를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개발 완료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약효를 유지하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관하고 운반할 것인가라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자 기증’ 사유리 출산에 장성규 “기저귀 선물했다”

    ‘정자 기증’ 사유리 출산에 장성규 “기저귀 선물했다”

    일본 방송인 사유리씨의 정자 기증을 통한 비혼 출산 소식에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방송인 장성규씨는 17일 “사유리 누나의 득남을 진심 다해 축하드립니다. 제 결혼식의 축가를 불러주신 누나이기에 더 기쁨이 큽니다”란 내용과 함께 사유리씨에게 기저귀를 전달한 메신저 내용을 공유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본인도 물건이지만, 책 읽어 보니 그 부모님도 장난 아닙니다. 가족 전체가 예술이에요. 축하해요, 사유리씨”라고 축하를 보냈다. 사유리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는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되었다”면서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 위해서 살겠다”고 밝혔다. 사유리씨는 결혼을 하지 않고 기증받은 정자를 통해서 아이를 낳았기에 출산 소식이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난소 검사를 받고 신체 나이는 1979년생으로 41세지만 난소는 48세란 말에 아이를 못 가질 수도 있다는 충격으로 비혼 출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유리씨는 “한국에선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한편 한국에서는 사유리씨 이전에 방송인 허수경씨가 2008년 정자 기증으로 딸을 낳았다. 허씨는 당시 출산 과정을 KBS 1TV 다큐프로그램 ‘인간극장’을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두 번의 결혼 실패 과정에서 불임 판정을 받았던 허씨는 ‘인간극장’에서 비혼모의 길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 “아무리 날 인정해 줘도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여자로서 가치 있는 일을 해내는 것”이라면서 “(아이를 낳는) ‘제일 가치 있는 일을 못하는구나’ 생각해서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허씨의 딸 은서 양은 지난 2014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어머니와 함꼐 출연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허씨는 딸을 낳은 뒤 2010년 이해영 한신대 교수와 세 번째 결혼을 해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허씨의 출산 이후 12년이 지났지만 현행법상 미혼 여성에게 정자 기증을 금지하는 법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은 배아생성의료기관이 난자 또는 정자를 채취할 때에는 난자 기증자, 정자 기증자, 체외수정 시술대상자 및 해당 기증자·시술대상자의 배우자가 있는 경우 그 배우자의 서면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 대한산부인과 가이드라인은 체외수정 및 배아이식을 원칙적으로 법률적 혼인관계인 부부에게만 시술하도록 하고 있어 사유리씨의 출산이 한국 사회의 ‘자발적 비혼모’에 대한 논의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법사위, 공정경제 3법 핵심 ‘3%룰’ 심사 돌입

    더불어민주당이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7일 상법 개정안 심사에 돌입했다. 공정경제 3법 중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3%룰’(대주주 의결권 3% 제한)을 두고 야당과 첫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상법개정안을 비롯한 법안을 심사했다. 법사위 관계자는 “오늘은 상법을 처음 논의하는 자리”라며 “앞으로 법안소위 때마다 상법개정안은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공정경제 3법을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만큼 법안소위에서 여야의 치열한 논의가 전망된다. 민주당은 3%룰과 관련해 정부 원안을 기본으로 하되 상임위 논의 과정에서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사위와 정무위원회 간사에게 야당과의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공정경제3법 TF는 지난 9일 비공개회의에서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산해 3%만 의결권을 인정하는 정부안을 완화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각각 3%의 의결권으로 부여하는 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변호사로 일하다가 판사가 된 지 2년을 넘지 않은 경우 자신이 근무했던 로펌, 기업 등과 연관된 사건을 맡지 못하게 하는 ‘후관예우’ 방지법안(형사소송법)은 전날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16일과 17일 소위를 통과한 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평남 서울시의원 “사라지는 빗물 자원 이제는 활용해야 할 때”

    김평남 서울시의원 “사라지는 빗물 자원 이제는 활용해야 할 때”

    서울특별시의회 김평남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2)은 지난 11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빗물관리시설의 실효성 향상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하여 빗물관리 시설의 안정적인 운영방안과 실효성 있는 정책추진 방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청취하고 빗물관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김 의원이 제안하고 (사)자치분권연구소(대표 신정훈)가 연구수행인 「빗물관리시설의 실효성 향상 연구용역」에 대한 연구 추진현황 및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그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최종보고회 자문위원으로 김 의원과 함께 참여한 강우영 ㈜이피에서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백경오 한경대학교 교수, 강부식 단국대학교 교수, 서울시 물순환정책과 조장환 팀장은 연구결과에 대한 보완사항 및 활용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사)자치분권연구소는 “오늘 최종보고회의 자문내용을 반영하여 ① 일관된 DB 구축 및 유지를 위해 GIS를 이용한 데이터 관리시스템을 구축 ② 효과적인 빗물관리를 위해 서울시를 중심으로 한 자치구와의 연계 구축 ③ 침투수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시설과의 연계설치 계획 수립 ④ 다양한 활용처를 확보하기 위해 주거형태별 용수 활용방안 모색 ⑤ 관련 정책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의 제·개정 등 서울시 빗물관리의 효율적인 운영 및 유지관리를 위해 서울형 가이드라인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빗물과 관련된 업무를 소관하고 있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가 빗물관리의 중요성 인식하여 낭비되고 있는 빗물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실효성 높은 빗물관리가 가능하도록 관련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빗물관리시설의 실효성 향상 연구용역」은 빗물관리 시설에 대한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가능한 실효성 있는 빗물관리시설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자 김 의원의 제안으로 8월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재혁 서울시의원 “전동 킥보드, 자전거도로 통행하는데 강 건너 불구경하는 한강사업본부”

    송재혁 서울시의원 “전동 킥보드, 자전거도로 통행하는데 강 건너 불구경하는 한강사업본부”

    지난 6월 9일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12월 10부터 전동 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는 자전거 등으로 분류되어 자전거도로에서의 운행이 가능해진다. 법에서 정하는 개인형 이동장치는 시속 25㎞ 미만, 중량 30㎏ 미만의 동력장치로 만 13세 이상 면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송재혁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6)은 지난 11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관 한강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개인형 이동장치의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통행을 코앞에 두고도 뚜렷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한강사업본부를 질타하며, 실제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올 5월 1만 6500대였던 공유 전동 킥보드 8월 말 3만 5800대를 돌파하여 불과 3개월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이용자 수는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350만 명이었지만 올 1월부터 8월까지 1500만 명으로 5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추세는 『도로교통법』개정에 따라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통행이 허용되는 한강공원의 자전거도로는 강남 47.5㎞, 강북 30.5㎞로 서울을 동서 방향으로 가로지르고 있어 자전거 및 일반 보행자들의 이용이 집중되는 시설이라는 점이다. 개인형 이동장치의 이용까지 허용된다면 안전사고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 쉽게 예상된다. 송 의원은 법 시행을 1개월도 채 남겨두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시민의 편의와 안전을 모두 고려한 대응 방안을 조속하게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강사업본부에서는 △안내시설 등을 통한 안전 이용 홍보 △계도와 단속을 통한 통행관리 △공유 전동 킥보드 업체와의 MOU 체결을 통한 수거 방안 마련만을 답할 뿐 관리 감독기관으로서 통행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통행 가능 구간을 제한하는 등의 적극적 행정행위를 취하는 것에는 소극적 자세로 임했다. 송 의원은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7조의2(개인형 이동장치 통행제한구간의 지정)에서 자전거도로의 일정구간을 지정하여 개인형 이동장치의 통행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한강사업본부가 미온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문제임을 지적했다. 계도와 단속을 통해 통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정된 인력으로 실질적인 효력을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한 사용한 개인형 이동장치를 특정 장소에 두는 것이 아닌 이동이 종료된 지점에 두고 공유 업체에서 이를 수거하는 방식도 문제가 되었다. 기기에 달린 GPS 장치를 통해 업체에서 수거해 가고 있지만 한강공원은 차량 진입이 제한적인 공간으로 공원 중간중간에 방치된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해 미관 및 이용자들의 불편이 초래될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다. 송 의원은 한강사업본부는 개인형 이동장치의 자전거도로 통행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데 그쳐서는 안되며 관리 감독기관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그 소임을 다할 것을 요구하였다. 홍보와 계도는 안전사고와 이동형 장치 수거 등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법이 아니다. 어렵지만 첫 단추를 바르게 끼워야 할 시기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시의회와 협력하여 적극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금융사들 “탈석탄”…火電 투자·인수 않기로

    삼성 금융사들 “탈석탄”…火電 투자·인수 않기로

    삼성 계열 금융사들이 석탄산업 투자를 중단하고 석탄 관련 보험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은 이러한 내용으로 ‘탈석탄 정책’을 강력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자·융자뿐 아니라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두 보험사는 2018년 6월 이후로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했다. 특히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는 석탄 발전 건설을 위한 보험도 인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도 석탄 채굴과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 배제 정책 등을 포함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다음달부터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삼성 계열 금융사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산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각 삼성 금융사는 이러한 내용의 ESG 경영 추진 전략을 다음달 이사회에 보고하고 실행에 옮긴다. ESG 경영은 재무성과 외에 환경 보호(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해 기업의 지속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으로 유럽연합(EU)과 북미 등에서 중요한 기업 평가 척도로 자리잡았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발표에서 ‘ESG 투자 확대로 지속가능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발표했고 삼성물산도 지난달 이사회에서 ‘탈석탄’ 방침을 결정하고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결혼이민자 종사자에 대한 호봉제 적용 당부

    권수정 서울시의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결혼이민자 종사자에 대한 호봉제 적용 당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특성화사업인 통번역지원사와 이중언어코치로 일하는 결혼이민자가 같은 센터 내 다른 내국인에 비해 저임금으로 차별을 받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지난 10일 제298회 정례회 여성가족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특성화사업에서 내국인이 주로 종사하는 직종의 경우 대부분 호봉제를 적용받고 있지만, 결혼이민자가 대부분인 직종의 경우 호봉제가 적용되지 않아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내국인 종사자의 경우 경력이 짧아도 호봉제가 적용되지만, 결혼이민자의 경우 장기간 근무경력이 있음에도 호봉 적용이 안 되어 몇 년째 똑같은 급여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센터별로 호봉제 적용 기준 또한 달라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번역지원사와 이중언어코치를 담당하는 결혼이민자의 경우 다문화가족 지원 업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차별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호봉제 적용에 있어 내국인과 결혼이민자 간에 차등을 두어 최저임금 정도의 월급만 줘도 된다고 결정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며, 다문화에 대한 우리사회의 그릇된 잣대와 인식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복지시설의 경우 국가 지침에 따라 서울시가 보전해 주는 조정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통번역지원사와 이중언어코치로 일하는 결혼이민자 분들은 호봉제 적용 제외로 인해 조정수당까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호봉제 미적용으로 이중삼중의 불이익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드시 조치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가족부와 논의해 호봉제를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와 연동해 조정수당도 지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판 바꾼 성수동 거리… 얼굴 훤해졌네

    간판 바꾼 성수동 거리… 얼굴 훤해졌네

    서울 성동구는 성수동 일대의 노후 간판을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전면 교체하는 ‘성수동 간판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무질서한 무허가 불법광고물 정비와 간판디자인을 도입해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점포 한 곳당 최대 250만원까지 교체비를 지원한다. 성수2가3동 아차산로7길과 성수일로12길 일대의 60곳 점포가 대상이다. 구는 간판디자인 구상 및 설계 단계부터 주민들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했다. 지난 9월 사업구간의 점포주와 건물주,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간판개선주민위원회’를 결성했다. 위원회는 지역 특성을 살린 디자인을 협의하고 간판 교체에 따른 비용 부담, 사후 유지관리 등 보조사업자의 역할을 한다. 위원회의 노력으로 대상 점포의 참여 동의가 70%를 넘었다. 구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내에서 통일성을 유지하되 성수동만의 지역 특성을 살린 간판 개선을 위해 주민위원회 및 점포주와 지속적인 협의를 했다”고 전했다. 구는 지난 6일 1차 간판설치 공사로 17곳 점포의 평평한 판류형 간판을 입체형으로 교체해 깔끔한 디자인에 가독성을 높였다. 앞으로 3차에 걸친 추가공사를 다음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미참여 점포를 대상으로 간판 교체 효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구는 이 밖에도 옥외광고물 신고, 허가 수수료 면제, 불법 간판 철거 시 세척 및 청소 등을 지원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점포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응원을 보내며 지역에 맞는 아름답고 특색 있는 간판으로 성수동의 매력을 더욱 어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킥보드 지정차로제… 스쿨존 제한속도 시속 20㎞로

    킥보드 지정차로제… 스쿨존 제한속도 시속 20㎞로

    전철역 입구에 전동킥보드 거치대 설치오토바이 전면 번호판 부착해 단속 효율내년부터 서울 지하철역 입구에 전동킥보드 등 공유형 개인이동수단(PM)을 위한 거치대가 설치된다. 전용 차로를 지정하고 이동수단 관련 빅데이터를 민간 사업자가 자치단체와 공유하게 하는 등 관련 법과 제도 정비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10일 서울시교육청, 서울지방경찰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행안전개선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공유형 이동수단이 활성화하면서 변화하는 교통환경에 발맞춰 시민의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공유형 이동수단이 무단으로 방치돼 보행 공간을 침범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 지하철 역사 출입구 근처에 전동킥보드용 충전 거치대와 부대시설을 설치한다. 우선 1~5개 역에 시범 설치한 뒤 실효성을 판단해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유형 이동수단 관련 업체와 협력해 주차허용구역과 제한구역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기 반납 시 주차 상태를 촬영하게 유도하는 등 관리 체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또 3차로 이상 도로의 가장 오른쪽 차로를 자전거와 공유형 이동수단, 통행속도 시속 20㎞ 미만의 자동차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지정차로제’로 지정하는 법 개정을 정부 및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자전거 등록제 및 공유형 이동수단 관련 데이터를 민간 사업자가 지자체와 의무적으로 공유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는 이륜자동차(오토바이)를 단속하기 위해 전면 번호판을 부착하게 하고, 불법주정차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이 밖에 ‘서울형 안전속도 532 프로젝트’의 하나로 간선도로 시속 50㎞, 이면도로 30㎞에 더해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과 생활권역 이면도로의 제한 속도를 현행 30㎞에서 20㎞로 하향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소년범 향한 분노만 있고 사회에 안착시킬 컨트롤타워는 없다

    소년범 향한 분노만 있고 사회에 안착시킬 컨트롤타워는 없다

    ‘민간시설 위탁’ 전담·관리 부처는 없어지정 시설 전국 17개뿐… 보완책 필요 소년범을 향한 여론의 분노가 크지만 정작 소년범을 대하는 우리 제도의 현실은 열악하다. 통일된 청소년 지원책이나 제도조차 없다. 학교 밖 청소년과 가출 청소년, 소년범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기 쉽지 않은데도 이들을 다루는 주무 부처는 행정안전부(경찰), 법무부, 교육부, 보건복지부로 제각각이다. 소년범을 제대로 교육해 재범을 막고 사회에 안착하게 하려면 계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정책적인 결단을 내리는 곳이 없다. 이렇다 보니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도 재판부나 주위 상황에 따라 처벌이 달라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특히 소년법상 1~10호 보호처분 중 ‘중간 처우’에 해당하는 6호 처분(민간시설 위탁)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6호 처분 시설은 소년이 더 큰 범죄로 빠져드는 것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런 시설을 전담하거나 관리하는 부처가 없다. 6호 처분은 비행 정도가 크지 않으나 가정에서 보호를 할 수 없는 상황인 아이들에게 내려지는 조치다. 이런 아이들이 갈 곳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법원에서 6호 처분 감호 위탁시설로 지정한 기관은 전국에 17개뿐이다. 한 현직 판사는 “6호 처분을 내려야 하는 상황인데도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오히려 더 과도한 처분인 소년원 송치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6호 처분 시설은 아동복지법상 아동보호치료시설에 해당해 복지부에서 인가한다. 하지만 2005년 관리 주체가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넘어가면서 설립과 처분, 운영비 지원을 모두 시도지사가 담당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부처는 매년 아동 개인별 지원액 기준 제시 등 정책 총괄만 하며, 지자체별 특성 및 여건에 따라 시설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일괄적인 기준이 없다 보니 시설마다 작게는 휴대전화 사용 여부부터 크게는 교육 방식에 이르기까지 들쭉날쭉하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어떤 범죄를 저지르냐’보다 ‘어느 시설에 가느냐’가 더 중요한 셈이다. 한 시설 관계자는 “시설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에 따라 자유롭게 운영하는 건 좋지만 비행 청소년의 특성 등을 고려한 공통적인 가이드라인이나 기준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컨트롤타워와 함께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택 수원가정법원장은 “사건의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 사소한 잘못을 해도 ‘범죄자’라고 낙인찍으니 더 큰 범죄로 이어진다”며 “종합병원에 가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하듯이 아이가 처음 비행을 저질렀을 때 사회복지사, 시 관계자, 정신과 의사 등이 ‘한 팀’이 돼 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기획기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youngOffender/ ※ 본 기획기사와 인터랙티브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 “소년범 다룰 컨트롤타워가 없다”…전담부처·기준도 없이 제각각

    “소년범 다룰 컨트롤타워가 없다”…전담부처·기준도 없이 제각각

    소년범을 향한 여론의 분노가 크지만 정작 소년범을 대하는 우리 제도의 현실은 열악하다. 통일된 청소년 지원책이나 제도조차 없다. 학교 밖 청소년과 가출 청소년, 소년범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기 쉽지 않은데도 이들을 다루는 주무 부처는 행정안전부(경찰), 법무부, 교육부, 보건복지부로 제각각이다. 소년범을 제대로 교육해 재범을 막고 사회에 안착하게 하려면 계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정책적인 결단을 내리는 곳이 없다. 이렇다 보니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도 재판부나 주위 상황에 따라 처벌이 달라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특히 소년법상 1~10호 보호처분 중 ‘중간 처우’에 해당하는 6호 처분(민간시설 위탁)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6호 처분 시설은 소년이 더 큰 범죄로 빠져드는 것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런 시설을 전담하거나 관리하는 부처가 없다. 6호 처분은 비행 정도가 크지 않으나 가정에서 보호를 할 수 없는 상황인 아이들에게 내려지는 조치다. 이런 아이들이 갈 곳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법원에서 6호 처분 감호 위탁시설로 지정한 기관은 전국에 17개뿐이다. 한 현직 판사는 “6호 처분을 내려야 하는 상황인데도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오히려 더 과도한 처분인 소년원 송치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6호 처분 시설은 아동복지법상 아동보호치료시설에 해당해 복지부에서 인가한다. 하지만 2005년 관리 주체가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넘어가면서 설립과 처분, 운영비 지원을 모두 시도지사가 담당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부처는 매년 아동 개인별 지원액 기준 제시 등 정책 총괄만 하며, 지자체별 특성 및 여건에 따라 시설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일괄적인 기준이 없다 보니 시설마다 작게는 휴대전화 사용 여부부터 크게는 교육 방식에 이르기까지 들쭉날쭉하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어떤 범죄를 저지르냐’보다 ‘어느 시설에 가느냐’가 더 중요한 셈이다. 한 시설 관계자는 “시설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에 따라 자유롭게 운영하는 건 좋지만 비행 청소년의 특성 등을 고려한 공통적인 가이드라인이나 기준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컨트롤타워와 함께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택 수원가정법원장은 “사건의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 사소한 잘못을 해도 ‘범죄자’라고 낙인찍으니 더 큰 범죄로 이어진다”며 “종합병원에 가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하듯이 아이가 처음 비행을 저질렀을 때 사회복지사, 시 관계자, 정신과 의사 등이 ‘한 팀’이 돼 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창균 경기도의원, 한시적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정비사업에 대한 경기도 적극적 역할 수행 촉구

    이창균 경기도의원, 한시적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정비사업에 대한 경기도 적극적 역할 수행 촉구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이창균(더불어민주당·남양주5) 의원은 지난 9일 도시주택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훼손지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경기도의 적극적인 역할수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훼손지정비사업은 그린벨트에서 동물 및 식물 관련 시설로 허가를 얻은 후 창고 등 다른 용도로 사용 중인 토지를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합법적인 물류창고로 용도변경을 해 주는 사업으로 올해 12월 31일까지만 유효하나 접수가 저조하며 경기도로 접수된 건도 국토교통부로 이첩되지 않는 등 사업추진이 저조한 상태이다 이 의원은 “수많은 법규가 중구난방으로 뒤섞여 있어 일반인이 제대로 알고 신청하기 매우 어려우며, 도ㆍ시군 등 관계기관의 법령 해석도 상이하여 인허가가 마무리 되지 않고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훼손지정비사업 추진에 따른 총 비용을 실제사례를 들어 제시하며 “부담금ㆍ세금ㆍ행정처리비용 등의 총 비용부담을 다 합하면 혜택보다 비용이 훨씬 크다”며 “훼손지 정비사업의 불합리한 제도개선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해당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단순히 법 규정 및 가이드라인의 단편적인 의미에 얽매이지 말고 여러 상황들을 충분히 감안해 좀 더 유연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애형 경기도의원, 지역교육청의 효율적 보건행정 업무추진을 위해 보건장학사 배치 필요성 강조

    이애형 경기도의원, 지역교육청의 효율적 보건행정 업무추진을 위해 보건장학사 배치 필요성 강조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둘째날인 지난 9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보건 관련 업무량 대비 직원 현원 부족 현상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보건 관련 업무에 대한 보건교사와 보건행정직원 사이에 발생하는 지속적인 어려움을 지적했다. 이날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이애형 의원(국민의 힘·비례)은 각 지역교육청에 코로나 19 시대에 방역 및 보건 등 예방 사업의 업무를 맡는 보건장학사나 보건행정직의 현원 수를 질문해 보건장학사는 전혀 없고 보건행정직은 각 교육지원청별로 3명 이하 근무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 의원은 “법정 보건교사 배치율에 근거하여 대부분의 학교에 1명의 보건교사가 배치돼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8월 기준 학교에서 응답해야 하는 공문이 350건에 달하고, 보고해야 하는 공문이 150건에 달하는 막중한 업무량은 학교 교사가 감당하기에 많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의원은 보건 교사와 행정실 사이 업무가 구별되어 있지 않아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학교현장에서 미세먼지, 공기질 검사, 정수기 수질검사, 방역, 폭염, 정화조 청소, 환경정화장치 관리 수질검사, 안전공제회 교직원 검진 등 보건 관련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교장 재량에 따라 학교별로 큰 차이가 있어 양자 간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교장선생님이 현장에서 갈등을 감소시키고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에서 제공해 줄 수 없는지 질의했다. 또한, 지역교육청에 학교 보건 업무의 효율적 지원을 위하여 보건 장학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 교원정책과와 협의하는 등 해당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추가질문을 통해 용인의 경기학교예술창작소 관련 조례 제정을 위해 현장을 방문한 사진을 제시하면서, 향후 경기도내 권역별로 창작소를 만들어 학생들의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과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봇·고압펌프로 400㎜ ‘시커먼 관’ 씻어내자 “와~완전 깨끗”

    로봇·고압펌프로 400㎜ ‘시커먼 관’ 씻어내자 “와~완전 깨끗”

    “와, 더러웠던 투명관이 완전 깨끗해졌네.” 지난달 29일 서울 노원구 등나무근린공원. 전국 최초로 열린 ‘서울시 상수도 관망 세척 기술경진대회’ 오프닝 행사가 진행됐다. 대형 상수도관 세척기술을 뽐내기 위해 6개 업체가 모였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들 외에도 부산, 인천, 대구, 대전 등 전국 지자체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들과 수자원공사, 상수도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의 눈은 업체가 가지고 있는 놀라운 관 세척 기술로 쏠렸다. 일부 업체는 모형 관을 가져와 개발한 공법을 시연하는가 하면 어떤 업체는 대형 스크린을 세워 자체 기술로 관을 세척하는 영상을 보여 주기도 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수질사고로 상수도 관망 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에 환경부는 수도법을 개정해 일정 규모 이상 관로에 대한 세척 의무화 관련 세부기준을 이달에 고시할 예정이다. 현행 기술상 물세척이 어려운 구경 400㎜ 이상 대형관에 대한 마땅한 세척 방법 및 규정이 없어 전국의 상수도사업자가 고심하던 차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열린 대회라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앞서 본부는 지난 4월 민간기업의 다양한 관 세척 공법을 발굴하고 우수공법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400㎜ 이상의 대형 상수도관 세척 기술을 보유한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결과 경영건설, 대연테크, 삼송하이드로, 쎄니팡, 케이엠에스, 크린텍 등 6개 업체가 참가했다. 경영건설은 상수도관 안을 로봇이 세척한 뒤 나선형 스크루가 쌓여 있는 오염물을 씻어내는 기술을 선보였고 대연테크에서는 고압펌프를 이용해 자체 개발한 폴리에틸렌(PE) 솔과 패드를 이용해 관을 닦아냈다. 삼송하이드로는 추진 노즐과 청소 노즐을 이용해 고압수로 세척했으며 쎄니팡은 관로에 물을 뺀 후 고압의 질소 기체를 투입해 그 마찰력을 활용했다. 케이엠에스는 기존 세척수와 회전 압축공기의 마찰력을 이용한 기술을 가지고 나왔다. 크린텍은 고압수와 장비 앞쪽의 고리체인과 솔을 이용해 씻는 공법을 선보였다. 실제로 상수도관을 세척해 보는 대회도 진행됐다. 본부는 서울시 전역에서 상수관 시범 세척이 가능한 11개 구간을 선정했다. 대상 구간은 1985년부터 1988년 사이에 부설돼 40여년이 경과된 400㎜ 이상의 대형관으로, 덕타일주철관(DCIP)이다. 참가업체의 희망구간을 우선 고려해 6개 구간을 선정했고 지난달 29~30일 이틀 중 정해진 작업시간에 업체별 공법을 적용해 현장에서 시범 세척했다. 시범 세척 구간은 구로구 고척동, 강서구 가양동, 중랑구 중화동, 노원구 중계동, 마포구 아현동, 관악구 신림동 등이었다. 경진대회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현장과 세척 전후 관 내부 등을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기록하고 이를 고려해 평가한다. 상수도 분야 전문가 9인이 평가했으며 세척 시간, 청소 결과 등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기술의 효과성을 검증한다. 평가항목은 크게 세척계획 및 현장 적용 가능성, 세척 시간, 세척 결과 등이다. 구체적으로 현장에서는 소음 및 진동 규제기준 및 안전기준 준수 여부, 침전물 및 세척수 처리 방법의 적정성, 현장 운영 능력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본부는 이번 경진대회에서 실증된 우수 기술을 대상으로 상수도 현장에서의 시범 적용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송·배수관 세척 가이드라인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본부는 관 세척 의무화 이전인 2009년부터 관 세척을 실시해 오고 있다. 서울시 전체를 2037개 소블록(수돗물을 공급하는 일정한 구역)으로 구분하고 구경 350㎜ 이하 관로에 대해 5년 주기로 세척하고 있다. 또 수질관리가 필요한 지역별 상수관 말단 161곳에 대해서는 20~50일 간격의 주기적인 퇴수를 통해 세심한 수질관리를 하고 있다는 게 본부 측의 설명이다. 행사에 참석한 A업체 관계자는 “훌륭한 기술이 있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우리 기술을 소개할 기회가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기술경진대회가 열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오늘 보고 간 전국 지자체 상수도 사업 관계자들이 우리 기술을 관심 있게 보면서 사진도 찍고 적극적으로 질문도 해 기뻤다”고 말했다. B업체 관계자는 “기술경진대회를 통해 더 많은 곳에서 우리 기술을 선보일 수 있게 되길 고대한다”며 “앞으로도 더 깨끗하고 안전한 기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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