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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수은주 “뚝”… 수능일까지 쌀쌀

    중부지방을 적셨던 차가운 가을비가 그치면서 주말인 11일은 수은주가 뚝 떨어진다. 기상청은 10일 “기압골이 중부지방을 통과한 뒤 찬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돼 토요일과 일요일은 전국이 다시 춥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5도를 비롯,춘천·대관령 영하 3도,서울·대전 영하 1도,인천 0도,광주 영상 2도,대구 영상 4도,부산 영상 9도 등으로 중부지방은 대부분 영하로 떨어지며 최고기온도 7∼15도로 낮 동안에도 쌀쌀하다. 기상청은 또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3∼4도 정도 낮은 0도 안팎으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10도 안팎에 머무르는 쌀쌀한 날씨는 수능시험일인 15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올 김장 작년보다 2~3일 늦춰라”

    올해 김장은 지난해보다 2∼3일,평년보다는 7∼8일 정도 늦게 하는게 좋겠다. 기상청은 9일 각 지역별 ‘김장 적기’를 발표했다.기상청에 따르면 가장 먼저 추위가 닥치는 강원 산간지방은 11월20일부터 5일간,강원내륙 및 중부 산간지방은 11월25일부터 5일간이 김장을 하기에 가장좋은 기온인 아침 최저 0도 이하,하루 평균 4도 이하의 분포를 지속적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기·충청 및 경북 내륙지방은 11월30∼12월10일이 김장 최적 기온 분포를 나타내며, 전북 및 전남·경남 내륙,동해안 지방은 12월10∼20일이 김장 적기이다. 가장 늦게 겨울이 찾아오는 전남 해안 및 경남 해안지방은 12월20∼30일에 김장을 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 응용기상과 정연앙(鄭然昻) 과장은 “올 가을 지속된 고온현상으로 10월의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비해 약 0.4도 높게 나타났다”면서 “김장의 최적 날씨도 지난해에 비해 2∼3일 늦어질 것”으로전망했다. 정 과장은 “김장 시기를 너무 늦추면 11월 하순 이후 갑작스런 기온 하강으로 배추와 무가 얼게 돼제 맛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김장철에는 주간예보 등 일기예보를 잘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중부 아침 영하권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오르내리던 늦가을의 포근한 날씨가 입동(立冬·7일)을 끝으로 쌀쌀해져 겨울의 문턱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기상청은 “8일은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쌀쌀한 가운데 대체로 맑을 것”이라면서 “특히 오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곳에 따라 겨울 같은 매서운 추위까지 느껴지겠다”고 내다봤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대관령 영하4도,춘천 영하2도를 비롯,수원 청주 0도,대전 1도,서울 2도,전주 3도,광주 4도,대구 7도 등 전국이 한자릿수에 머물겠다. 낮 최고기온도 10∼16도로 내려가면서 한낮에도 쌀쌀한 기운이 감돌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에도 전국 아침기온이 최저 영하5∼영상9도,낮기온이 영상10∼15도로 올 들어 가장 낮은 분포를 보이겠다”면서“10일부터 추위가 한풀 꺾여 평년 기온을 되찾겠지만 낮 최고기온이15도 안팎에 머물러 전형적인 늦가을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대북정책 과유불급

    “오늘 날씨는 맑고 포근할 것”이라는 어느 아침 일기예보 방송은그러나 “만추(晩秋)를 감상하기 위해서 너무 멀리 가지 말것”을 주의시켰다.돌아올 때 지쳐서 먼저 감상했던 늦가을의 풍취를 망각하기 쉽다는 경고였다. 이는 과유불급(過猶不及),즉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고 한 공자의 말씀을 기억하게 한다.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화해협력정책의 철학적 기저에 바로 이 과유불급의 정신이 담겨 있다.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행사가 집중돼 있던 9월에는 ‘과속’이라는 비판적 견해가 있었다.사회 일각에서 북한의 변화없이 우리만 앞서간다는 식의 ‘속도조절론’이 나왔다.그러나 10월 들어 일정이 주춤해지자 이번에는 ‘지체’를 우려했다. 조용히 생각해보자.거의가 정지된 상태의 반세기만에 시작한 것이다.남북정상회담 직전까지 회담을 차분하게 추진하다가 회담 이후부터전에 보지 못하던 남북관계의 교류행사가 속속 진행됨에 따라 ‘정지’와 ‘진행’의 상대적 속도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어두운 동굴에서 나올 경우빛이 보다 강렬함을 느끼듯이 분단 반세기간의 암울한 냉전의 대결시대에서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급격하게 전환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현상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쉬리’의 이야기에 익숙해진 뒤 ‘공동경비구역JSA’의 성공까지 걸린 시일 간격은 불과 1년이었다.그렇다고 아무도 그 변화를빠르다고 탓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이제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화해와 협력의 시대적대세속에서 평화와 통일을 향한 ‘21세기 한반도 열차’에 동승하였다.앞으로 남북간 교류협력이 실질적으로 진전돼 나감에 따라 우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관계의 속도에 차츰 익숙해질 것이다. 최근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와 관련하여 항간에 주미종남(主美從南),즉 북미관계 개선의 속도에 비해 남북관계가 다소 뒤처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우리는 남북관계를 절대로 조급히 판단하지 말자는 것이다.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전체를 조망하면서 ‘평화와 도약의 21세기 한반도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장기적인 안목과 자세를 갖자는 것이다.이와 함께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화해와 협력의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자그마한 실천부터 해나가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도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감에 있어 과유불급의 정신을 항상 유념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겸허하게 수렴하면서일관성있는 자세를 견지해 나갈 것이다.즉,결코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또 뒤처지지도 않을 것이다.남과 북이 서로 수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실천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일은 정부만이 하는 것이 아니고 할 수도 없다.국민의 의지와 힘이 하나로 결집된 때만이 대북정책이 보다 힘있게추진될 수 있고 그만큼 민족의 평화와 번영이 앞으로 당겨질 수 있다고 믿는다. 朴在圭 통일부장관
  • MBC 뉴스데스크 새 앵커 김주하 “부담없는 뉴스 진행”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앵커의 이미지는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어요.거리감이 느껴지는 뉴스 진행을 피하고 좀더 친근하게 시청자에게 다가서겠습니다” 오는 30일부터 MBC 뉴스데스크의 새 앵커를 맡게 된 김주하(27) 아나운서는 “처음에는 간판 뉴스의 앵커가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어요.지금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합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주하는 이화여대 과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97년 입사,‘MBC 아침뉴스’,‘피자의 아침’ 등의 진행을 맡으면서 차세대 앵커감으로 주목을 받아왔다.가을개편에 따라 ‘피자의…’은 4개월 만에 폐지되지만 김주하에게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MBC는 최근 뉴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뉴스데스크 앵커를 부장단 투표에 의해 뽑았다.“평소 저의 부드러운 진행방식을 마음에 들어하신 것 같습니다”라면서 김주하는 앵커로서 자신의장점을 ‘친근감’에서 찾았다.그렇지만 바로 이 장점이 메인뉴스 앵커로서 그녀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시청자들이 아직 9시 뉴스에서는 보다 절제된 보도를 원하는 것 같아요”라면서 “그동안 주로 바쁜 아침 시간에 부담없이 볼수 있는 프로를 만드는 데 기준을 맞췄지만 이제 저녁 식사를 하면서도 편히 들을 수 있는 뉴스를 진행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아침 프로에서 저녁 프로로 자리를 옮기면서 가장 좋은 점은 잠을충분히 잘 수 있게 됐다는 것.“아침 잠이 많은 편이어서 안 깨우면10시 넘어서까지 자거든요.그동안 출근 시간이 새벽 4시였기 때문에3시에는 일어나야 했는데 정말 힘들더라구요.저보다 어머니가 더 고생하셨죠”라며 서글서글한 눈매에 웃음을 지었다. 입사 이후 주로 뉴스를 진행해온 김주하는 “픽션보다는 논픽션이더 재미있고 다양한 정보를 많이 접하게 된다는 점도 좋습니다”라고 뉴스의 맥을 밝혔다.그렇지만 “사실 오락 프로쪽이 더 잘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녀는 “앵커란 뉴스의 전달자입니다.그렇지만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눈을 맞추고 하는 것과 그냥 이야기하는 것이다르듯이 앵커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청자들이 뉴스를 받아들이는 데에 차이가 난다고 생각해요”라며 앵커의 역할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SBS 의학드라마 ‘메디컬센터’ 주연 감우성·김상경

    지난 22일 시작한 SBS 의학드라마 ‘메디컬 센터’.외과 전문의들의 일과 사랑을 그리는 이 드라마의 중심축은 환자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가장 이상적인 의사상의 승재와 진지함이란 찾아볼 수 없지만 의학지식이나 기술이 모두 뛰어난 현일이다.역할도 상반되지만감우성과 김상경 등 두 주연의 성격도 정반대다.닮은 점이 있긴 하다.둘다 MBC에서 주로 활동해왔고 5남매의 막내라는 점이다. 감우성(30)은 부드럽고 이지적이다.그가 맡아온 역들도 이 범주를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그를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드라마는 지난 가을 교사와 제자의 사랑을 그린 MBC ‘사랑해 당신을’이다.감우성은 여기서 선화(채림)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와 결혼하는 형준역을 맡아 뭇 남성들의 질시어린 시선을 받았다. 91년 MBC 공채 20기로 뽑힌 그는 청춘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했다.당시 서울대 동양화과 출신이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동안 화장품 외판사원의 성공과 사랑을 다룬 ‘예감’,산에 도전하는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산’ 등에 출연했다. 지금은 MBC 아침드라마 ‘눈으로 말해요’에서 연상의 여인과 티격태격 사랑을 나누는 역을 맡고 있다. 전문직 연기에 도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데뷔 초 아침드라마에서 보건의로 나와 가운 한번 걸쳐 본 게 전부다.“연기하는 것자체도 아직 어려운데 의사답게 보여야 한다는 점도 큰 부담입니다. 의사처럼 보일려고 애는 쓰지만 당분간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군요. ” 연기활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MBC ‘눈으로 말해요’와 겹치기 출연을 하게 돼 걱정이 크다. 의료파업에 관해 의견을 묻자 무척 말을 아끼며 “의사도 먹고 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입니다.정부가 중립적 입장에서 노력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나는 환쟁이 출신이라 원래 의사는 싫다”면서도 “드라마 때문에의사들을 만나고 병원에 들락거리다 보니 의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것이 아니고 의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신이더라”며의사에 대한 두터운 애정을 보여줬다. 앞으로 바람은 ‘메디컬 센터’가 끝나는 내년 가을 개인 전시회를열고 괜찮은 영화 한편 찍어보는 것.감우성은 중학교 때 본 ‘디어헌터’를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로 꼽았다. SBS ‘경찰특공대’에서 킬러 김환역을 맡았던 김상경.정확한 사격솜씨와 날카로운 눈빛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98년 법률전문 드라마 MBC‘애드버킷’이 데뷔작이다.“올 10월이 딱 만 2년”이라고 말할 정도로 새내기다.당시 완전 신인인 김상경에게는 제법 큰 배역.그래서인지 김상경은 ‘애드버킷’의 연출자 이승렬PD를 은인이라고 말한다.그 뒤 MBC ‘마지막 전쟁’,KBS2‘초대’ 등에서 돈많고 일 잘하고 프로정신이 뛰어난 인물을 연기해왔다.본인 스스로도 MBC 일일극 ‘날마다 행복해’에서 맡은 속옷회사 직원이 가장 우유부단했다고 기억한다. “제 이미지가 강한가 봐요.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고 잘생긴 편도 아니잖아요.” 그럼 연기 폭이 넓어서 좋지 않냐고 되묻자 냉큼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182㎝의 큰 키에 헬스와 수영은 물론 골프 수상스키 승마 패러글라이딩 산악자전거 등 웬만한 운동은 다 섭렵한 만능 스포츠맨이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특전사에서 군생활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강한 이미지가 수긍이 간다. 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드라마 때문에 의사들에게‘데이트는 언제 하느냐’,‘잠은 얼마나 어디서 자느냐’ 등을 물어보곤 했는데 진짜 불쌍하더라구요”라면서도 “그래도 의료파업은 잘못됐다”고 입장을 뚜렷이 밝힌다. 앞으로 하고 싶은 배역은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단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처럼 구성이 아주 뛰어난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JSA’는 어느 배우가 잘 했다기 보다 그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구성이뛰어났다”고 평하는 김상경은 출연 섭외가 오면 자신의 역할보다는전체 구성이 어떤 가를 먼저 검토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단풍에도 품격이… 때깔이 다르다

    일주일만에 달려나간 영동고속도로는 ‘때깔’부터 달랐다.그야말로화염 바다,온 산을 불태울 듯 단풍이 제 색깔을 드러내고 있었다.충주호에서 단양쪽으로 내쳐 10여분을 달리니 금수산 아래 능강구곡이펼쳐진다.노란색과 붉은 색 단풍의 경염(競艶)이 요사스럽기까지 하다.그러나 호남고속도로는 아직 푸른빛으로 넘쳐났다.하지만 산속깊은 곳,장성 백양사의 애기단풍은 붉은 빛의 옷으로 갈아입느라 여념없었다.이곳 단풍은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룬다. ■제천 능강계곡. ‘높음이 하늘보다 높은 곳 없으나 도리어 밑으로 돌아가고/담수보다맑은 것 없으나 깊으니 오히려 검도다/스님은 불국정토에 있으니 조금도 욕심이 없고/객이 신선사는 곳에 들어오니 늙음 또한 슬프지 않구나’충주호는 물론,건너편 월악산과 왼편에 산자락을 늘어뜨린 소백연봉을 한눈에 굽어보는 천년고찰 정방사 주련(柱聯)에 새겨진 싯귀.절집뜰에 서면 이 싯귀가 가슴에 다가온다.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세운 이 절집은 현재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 뜰이랄 것도 없다.크고 널찍한 바위가 뒤에 떡 버티고 서있어 인파의북적임을 막고 있다. 보살이 미소 짓는 저편에 호수가 있고 산이 있고 우리네 인심이 있다.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능강계곡에 흰 구름이 학처럼 내려앉는다.능강계곡은 제천시 수산면과 단양군 적성면 경계에 서 있는 금수산(1,016m)의 서북사면에 자리한 계곡으로 남북으로 능선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햇볕드는 시간이 짧다.그래서 능강계곡 오른쪽,한양골이라고도 불리는 얼음골에는 한여름 복날에도 얼음이 언다.초복에 얼음이 가장많고 중복에는 바위틈에 있으며 말복에는 바위를 들어내고 캐내야 한다.이곳 얼음은 만병통치약으로 이름있다.왕복 4시간 소요. 맑고 청명한 가을 아침,계곡은 온갖 색의 향연을 풀어헤친다.단풍나무와 갈참나무,소나무 등이 어우러져 볼만하다. E.S리조트를 지나 조금만 달리면 들머리가 나온다.단풍터널로 이루어진 3㎞를 1시간동안 오르면 정방사. 여기에서 절집 뒤로 20분 내쳐 오르면 족두리봉.가파른 경사면을 10분 정도 내려가면 암릉지대가 나타난다.여기에서 청풍호반을 바라본다.큼직한 호반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감은 가히 환상적이다. 다시 족두리봉으로 나와 한숨 돌린 뒤 리조트 위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날듯이 내려온다.낙엽이 융단처럼 깔려 폭신하다.산길은 편안하고 넉넉하다.단지 길이 쉽다는 게 아니라 마음을 느긋하게 다림질하는 매력이다. 정방사 그루터기에서 산하를 내려다본다.“늙음도 슬프지 않구나”.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서제천 들머리에서 나와 사과로 유명한 금성단지를 지나 청풍면을 거쳐 청풍대교로 향한다.청풍대교에서 청풍문화재단지쪽을 버리고 10분 정도 내쳐 달리면 E.S리조트가 나온다. 동서울고속터미널에서 제천까지 간 뒤 제천시에서 청풍까지(하루 20회) 온 다음 청풍∼수산면 상천까지 하루 3회 운행된다. □E.S리조트 지난 96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회원 전용 콘도로 알프스식 별장콘도 개념을 도입했다. 110여개 콘도하우스 중 어느 하나 같은 설계가 없을 정도로 개성을살린 공간으로 이름높다. 결고운 잔디가 깔린 바비큐 파티장에서 주말마다 파티가 열리고 영화도 상영된다. 닭·오리·토끼·사슴 등이 뛰어놀아 어린이가 뛰어놀기에 그만이다. 콘도 구석구석에 그네식 벤치가 놓여있어 충주호와 월악산,금수산 등을 바라볼 수 있고 전망탑에서 맥주와 커피를 즐기는 맛도 일품이다. 서울사무소(02)508-0118. ■백암산 백양사. 정말 아기 손바닥만 했다. 얼마전 무차대법회(스님과 일반 신도 구별없이 불법(佛法)을 논의하는 법회)가 열린 조계종 고불총림의 본사인 장성 백양사.뜰에 핀 단풍나무 잎새 크기는 꼭 아이 손처럼 작았다.이름하여 애기단풍. 단풍잎 사이로 학바위가 얼굴을 드러낸다.때마침 지는 해에 반사돼붉은 빛을 띠는 학바위는 학이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을 띠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정상에 오르면 변산반도 곰소가 발아래 펼쳐진다. ‘백암산 황매화야 보는 이 없어/저 혼자 피고 진들 어떠하리만/학바위 기묘한 경 보지 않고서/조화의 솜씰랑은 아는 체 마라’노산 이은상은 이곳 백양사를 품고 있는 백암산을 이렇게 노래했다. 아연 리드미컬한 전라도 사투리가 귀에 꽂힌다.“아따,내장산이 최고라 하지만 여그 백양사만 헐까요이.산세나 뭘로 보나 백양사가 최고지라.”육당 최남선도 그랬던가 보다.학바위 봉우리를 보고 “흰 맛,날카로운 맛,맑은 맛,신령스러운 맛이 있다”했으니. 조화미다.내장산이 온통 붉은 빛 일색으로 아줌마·아저씨부대들의얼굴을 단풍보다 더 붉게 물들여 놓는다면,이곳 백양사 단풍은 비자림의 푸른 빛,은행나무의 노란 빛,감나무의 선홍빛과 어울려 애기단풍이 더욱 붉게 빛난다.번쩍거림이 아니라 질감있는 붉음. 절집 맞은편.마치 백암산 계곡이 양팔을 벌리고 앉은 듯한 곳에 옛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았다는 쌍계루가 있다.그 아래 물이 흐른다.주위를 빙 둘러 단풍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예전에 물이 넘쳐 흐를 땐 그만한 절경이 없었단다.물에 비친 단풍과 누각,학바위의 붉은빛, 가히 절경이었다.고려말 목은 이색이 ‘참으로 좋은 경치’라는찬사를 보냈단다.하지만 지금은 물이 없다.진입로에서 쌍계루까지 단풍터널도 혼을 빼놓기 십상. 다시 백양사 경내를 나와 절담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비자나무 군락이 푸르게 펼쳐져있다.천연기념물 153호인 비자림은남방계 식물로제주도와 전남 경상도에만 있으므로 여기 백양사는 북방한계선에 해당하는 셈.애기단풍을 돋보이게 하는 아름다운 조연을 이 가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들머리를 나와 9㎞ 달리면 약수리 3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좌회전하면 백양사 진입로가 나온다.기차를 이용할 경우 백양사역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군내버스를 이용한다. 27일부터 단풍축제가 열린다.28일 오후11시40분 서울역을 출발하는내장산등산열차(무궁화호)를 이용하거나 오는 30∼11월5일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내장산단풍열차(무궁화호)를 이용할 수도 있다.오전8시55분 서울역 출발.축제추진위원회(061)390-7224□들러볼 곳 한나절 거리인 내장산에 이르는 길이 좋다.하루 정도를각오해야 한다. 자신없으면 한여름 물놀이로 유명한 남창계곡을 들어서면 좋다.백양사 2㎞ 못미친 곳에 진입표시가 있다.몽계폭포로 유명한 계곡과 암석이 무너져내린 너덜의 조화미가 빼어나다.백양사 매표소 바로 지나왼편에 있는 가인마을에서 민박할 수도 있다.이곳 꿀은 품질 좋기로유명하다.황룡면 금곡마을의 영화촌도 영화 ‘태백산맥’과 ‘내 마음의 풍금’ 촬영지로 이름짜하다. 장성 임병선기자.
  • 창덕궁 나들이·전통혼례 관람 ‘바쁜 첫날’

    20일 제3차 아셈(ASEM) 개회식이 끝난뒤 각국의 정상 부인 7명이 오전 11시쯤 창덕궁을 찾았다. 이날 정상 부인들의 공식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인도한 사람은 다름아닌 이희호(李姬鎬) 여사.이 여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정상회담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정상 부인들을 상대로 ‘안방’외교를 펼쳤다. 창덕궁에 도착한 정상 부인들은 서정배(徐廷培) 문화재청장 등의 안내로 금호문을 거쳐 인정전,비원 등을 둘러봤다.인정전을 배경으로기념촬영을 한 뒤 부용지까지 약 1㎞를 골프장용 카트 4대에 나눠타고 이동했다.아니카 페르손 스웨덴 총리 부인은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걸어서 이동했고,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는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은 부용지에서 합류했다. 정상 부인들은 궁중문화연구원에서 제공한 녹차와 한과를 맛보면서부용지에서 열린 전통 혼례식을 관람했다.혼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안내원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사진을 찍는 등 한국의 결혼 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결혼식이 끝난 뒤 신랑·신부 및 혼주와악수를 나누기도 했다.한편 로네 뒵케야 덴마크 총리 부인은 같은시간 정보통신부를 방문,김동선(金東善) 차관과 만나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한국의 정보통신(IT) 산업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정상 부인들은 이어 청와대를 찾아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영상물‘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관람한 뒤 낮 12시10분쯤 이희호 여사가주재한 오찬모임에 참석했다. 이 여사는 “세계 각국을 돌아보면 아직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빈곤 등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각국의 여성 지도자들이 가난하고 발전하지 못한 곳에 관심을 갖고 도와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밝혔다. 이날 오찬을 위해 청와대측은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대형 화분 3개를 배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특히 회교 국가인 인도네시아 와히드 여사 등 4명을 위해 ‘할라비프’(회교 제사에 쓰는 피를 뺀 쇠고기)를 준비했다. 김미경기자 chapllin7@
  • ‘깜짝추위’ 원인과 전망

    13일에는 대관령의 아침최저 기온이 1도로 떨어지는 등 12일보다 더쌀쌀하겠다. 9월 말부터 예년과 다르게 다소 따뜻했던 날씨는 12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양평 5.6도,서울 8.3도 등으로 예년의 10월 말 수준으로 뚝떨어졌다. 기상청은 “13일은 북서쪽에서 확장하고 있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아침 기온이 더욱 낮아져 강원 산간지방에서는 곳에 따라 비나 눈이 조금 내리고 대관령에는 새벽에 얼음이 얼겠다”고 내다봤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1도를 비롯,철원 2도,수원·춘천 3도,청주 4도,서울·대전 5도 등이다.낮 최고기온도 12∼20도에 머물겠다 이처럼 기온이 떨어진 것은 북극에서 시작된 한대기단이 우리나라쪽으로 서서히 내려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대기단은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이 고온을 유지하면서 중국내륙에 넓게 자리잡고 있던 열대기단에 막혀 내려오지 못했었다.이달들어 11일까지 아침과 낮 기온이 평년 수준(1961∼1990년 평균값)보다 2∼5도 높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등 중부지방의아침 최저 기온이 5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깜짝 추위’는 일요일인 15일을 고비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돼 아침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포근한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기온 뚝… 오늘 중부산간 눈발

    ‘더운 가을’이 물러가고 ‘쌀쌀한 가을’이 다가온다. 기상청은 11일 “오늘부터 북서쪽의 찬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수은주가 급강하, 12일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중부 산간지방에는눈이 조금 내리는 곳도 있으며,13일 새벽에는 대관령 등에 얼음이 얼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크게 밑도는 기온을 나타내며 아침, 저녁으로춥다는 느낌을 줄 정도의 날씨는 13일에 절정을 이룬 뒤 점차 예년수준으로 되돌아가겠다”면서 “15일부터 중부지방은 아침 최저 10도안팎,낮 최고 20도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의 단기예보에 따르면 12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각각 6∼17도,12∼23도며 13일은 1∼13도,12∼22도로 최근 2주 가까이 계속되던 ‘더운 가을’은 12일을 고비로 한풀 꺾일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MBC‘피자의 아침’시청률에 좌초

    MBC가 지난 5월 한 편의 프로그램을 위해 80여명으로 구성된 시사정보국까지 만드는 등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피자의 아침’이 결국 좌초됐다.MBC는 30일부터 시작되는 가을개편때 ‘피자의 아침’을 없애고 이전처럼 오전 6시부터 7시40분까지는 보도국에서 만든 아침뉴스를 방송하고 이후에는 교양제작국에서 만든 다른 프로그램을 방송키로 했다. ‘피자의 아침’은 MBC가 아침 방송시간대의 열세를 극복하고자 ‘PD와 기자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종합정보 프로그램’을 내세우면서 매주 월∼토 오전 6시30분부터 9시까지 방송하는 대형 프로였다.그러나 자주 바뀌는 산만한 형식과 다른 아침프로와의 차별성 부족 등으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아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해왔다. 이에 앞서 ‘MBC뉴스데스크’의 시청률 하락을 두고 MBC 보도국 기자들이 시사정보국에 파견된 기자들의 원대복귀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내자 여기에 맞서 PD들도 PD들의 원대복귀를 주장하는 등 PD-기자간갈등이 심화돼 왔다. 전경하기자
  • 16일부터 가을개편…SBS 가족중심 방송 새단장

    SBS가 16일부터 가을개편을 단행한다.오락물과 스포츠물을 강화하고 선정성과 폭력성에서 문제가 됐던 프로그램은 폐지하는 등 ‘TV의가족성’을 강화했다. 폐지 프로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방송 첫회부터 선정성으로 몰매를 맞았고 지난 9월16일 방송에서는 보험금을 노린 여인이 두 아들을죽인 사건을 지나치게 자세히 재연,10일 방송위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명령받은 ‘TV대발견’방송을 시작한 지 두달반 만에 없어졌다. 이외에 출연자의 겹치기 출연으로 물의를 빚었던 짝짓기 프로그램 ‘러브게임’과 ‘멋진 만남’이 폐지했다. 오락프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토크쇼의 새 영역을 개척했던 ‘이홍렬쇼’가 방송시간대를 옮겨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연예인 매춘보도로 프로그램의 이름을 정확히 알린 ‘뉴스추적’은 일요일 밤 10시50분대로 시간을 옮겨 MBC ‘PD수첩’의 예봉을 피해갔다.대신 ‘뉴스추적’이 방송되던 화요일 밤 9시 50분에는 대마초 파동이후 10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개그맨 신동엽과 MBC ‘세친구’로 스타덤에 오른 윤다훈이 진행하는 심리 버라이어티쇼 ‘두 남자’가 방송된다.‘이홍렬쇼’가 방송되던 월요일 밤 11시대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소개하는 ‘최고를 찾아라’를 방송한다. 일요 아침드라마를 폐지하고 그 시간대에 ‘도전! 1000곡’(오전 8시50분)을 신설,명절이면 단골로 등장하던 연예인들의 노래대결 프로를 정례화했다. 또 ‘스포츠 대탐험’(오전 9시 50분)을 신설,스포츠에 많은 정성을쏟는 SBS의 채널이미지를 강화했다. 성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데 기여했던 SBS ‘아름다운 성’은 그동안의 성과를 마치고 돈을 둘러싼 다양한 성공담과 실패담을담은 ‘별난 행운 인생 대역전’(토 밤 11시50분)에 자리를 내줬다. 이외에도 비디오 저널리스트(VJ)를 활용,세상의 다양한 일상을 밀착취재한 ‘휴먼TV 아름다운 세상’(화 오후7시15분),병원을 중심으로벌어지는 갖가지 사건들을 다룬 드라마 ‘메디컬 센터’(일 밤9시50분)등이 신설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카탈로그 촬영장 ‘땀나는 한겨울’

    지난 금요일.한강이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유엔 빌리지’의 ‘엘런킴 머피 갤러리’는 벌써 한겨울이었다.건물 입구부터 털코트며 털목도리,부츠가 즐비했다. 창밖에 가을햇살이 상쾌하게 부서져 내렸지만,겨울 분위기 사이를 헤치고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진짜 겨울 어스름녁의 그것처럼 진지하기만 했다. 신원 ‘아이엔비유’의 겨울옷 카탈로그를 만들기 위한 촬영작업의현장.여름엔 겨울옷을 생각하고,겨울엔 여름옷을 만들며 부지런히 시대를 앞서가야 하는 것이 패션업계의 숙명이다. 특히 카탈로그는 여성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여 ‘한해장사’를 좌지우지하는 만큼 각별한 공을 들이지않을 수 없다.카탈로그 1건당 모델료를 제외하고 인건비,인쇄비 등에 드는 돈은 6,000만∼8,000만원선. 75억원짜리라는 이 호화로운 집을 빌리는데 드는 비용만도 하루에 250만원이라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요즘 CF스타로 한창 뜨고 있는 전속모델 김효진(16)의 오늘 임무는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160벌에 이르는 옷을 보조모델 2명과 함께 입어내는 일이다. 아침 일찍 나와 촬영하고,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고 쇼파에 웅크려낮잠,그리고는 또다시 입고 벗는 강행군에 지친 김효진은 “예쁜 옷실컷 입어서 좋겠다고요?다 속모르는 소리라구요”라고 투덜댄다. ‘아이엔비유’의 올겨울 컨셉은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분위기.스타일리스트가 옷과 스타킹,구두 등을 골라주면 모델들은 군소리 한마디없이 받아들고는 탈의실로 향한다. 큰 덩치에 그닥 섬세해 보이지 않는 외모의 스타일리스트 박형준씨는 경력 11년의 베테랑이다.시간이 날 때마다 동대문,남대문시장을 순례하고 때론 일본,프랑스 등까지 날아가 스타킹,핸드백 등 소품들을사들이는 일이란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카탈로그 기획자 김민정씨가 촬영 과정을 총 지휘한다.의류업체에서 제작의뢰를 받으면 곧바로 시장조사를 하고 브랜드의 컨셉을 정한다.분위기에 맞는 촬영장소 섭외,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빌리기 등도 그녀가 도맡는다. 사진 1컷을 뽑기 위해 보통 30∼40컷을 찍는 게 기본이다.사진작가에게는 최종 낙점된 사진 1장당 20만원씩이 지급된다.전속모델료는 ‘극비’에 부치지만 1∼2억대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원 홍보실 박상윤씨는 “얼굴이 약간 큰 편인 탤런트 C씨는 보조모델들과 찍을때 자꾸 뒤로 가 선다”“값비싼 가구를 소품으로 빌려놓고는 흠집날까 하루종일 떠받들다시피 할때도 많다”는둥 숨은 에피소드가 많다고 말했다. 모델들을 더 예쁘게 보이기 하기 위해 첨단기법도 아낌없이 동원된다.얼굴의 점을 빼는 건 물론이고,최대한 작게 보이기 위해 ‘뼈를 깎는’컴퓨터작업도 심심찮게 이뤄진다. 최고의 한컷을 뽑기 위해 사진작가와 카탈로그 기획자는 아직도 머리를 맏대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모델 셋이서 웃고 찍게 해보자” “죽 심각했는데 갑자기 발랄해지는 건 이상하잖아…. 그럼 두가지다 찍어보지 뭐”허윤주기자 rara@
  • KBS 오늘부터 가을개편

    KBS가 9일부터 소폭의 가을프로그램 개편을 실시한다.이번 개편은최근 급변하는 남북관계를 반영해 민족공동체 건설을 지향하고 공익성을 강화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TV 신설프로 먼저 ‘북한리포트-서울에서 평양까지’(화 밤10시)가 눈에 띈다.이 프로는 KBS가 기획을 맡고 이를 바탕으로 북한 조선중앙TV가 한 지역의 유적과 풍물,생활상 등을 촬영한다.지난 8·15특집과 추석연휴에 이미 ‘북녘땅,고향은 지금’이라는 제목으로 5개지역을 방영했다.KBS는 청진,남포 등 7개 지역의 촬영분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조선중앙TV와 추후 촬영에 대해 협의 중이다.이 프로에서는 최근 입수한 북한의 역사를 정리한 16부작 ‘위대한 역사’를재구성해 북한사회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13일부터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부터 2시간동안 도올 김용옥이 진행하는 ‘도올의 논어이야기’가 새로 방송된다.이 프로는 모두 100개의 주제로 나누어 논어와 공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게 된다. 또 새 방송법에 따라 월 100분이상 편성토록 의무화된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인 ‘열린 채널’도 일단 14일부터 방영하는 것으로 가편성됐다.(대한매일 9월 29일자 16면 참조)그러나 이 프로의 책임소재 문제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열린 채널’이 언제부터 방영될 지는미지수다. ■ 2TV 신설프로 지난 추석연휴때 파일럿프로그램으로 방영됐던 ‘테마쇼 인체여행’(월 밤11시)을 정규편성,인체에 얽힌 미스테리를 집중분석하고 시청자들에게 손쉬운 건강 자가진단법과 건강관련 정보를제공한다. 또 10명의 중학생과 초등학생이 팀을 이뤄 2박3일간 합숙하면서 10개의 과제에 도전하는 ‘TV캠프-우리누리’,월∼토 오전 6시부터 1시간 동안 농어촌민에게 신기술·신정보를 소개하고 도시민들에게 농어촌의 소식을 전해주는 ‘고향의 아침’등이 새로 방송된다. ■ 채널이동 및 폐지 프로‘강력추천 고교챔프’,‘VJ특공대’,‘병원 24시’는 채널을 1TV에서 2TV로 옮긴다.2TV에서 방송되던 ‘스타데이트 최고의 만남’,‘접속 해피타임’,‘TV 문화기행’등 8개 프로는 폐지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맑은 하늘 구름 둥실… 전형적 가을

    이달 말까지 우리나라 날씨는 국지적으로 흐리거나 소나기가 오는곳이 있겠으나 아침·저녁은 선선하고 한낮의 햇살은 따가운 전형적인 가을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5도 안팎까지 내려가 일교차는 더욱 커지겠다.일부 산간지방은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져 낮 기온은 25도 안팎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그러나 해가 지면 땅이 낮에 받았던 열을 방출하는 ‘복사냉각’ 현상이 일어나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당분간 한반도 주변에 태풍 등이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다”면서 “올 풍수해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4호 태풍 사오마이는 지난 16일 새벽 5시쯤 경남 고성군 자란만에 상륙한 뒤 영남지방과 동해를 거쳐 17일 새벽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부근으로 빠져나갔다. 기상청은 “중국 대륙과 서해·한반도 상공에 걸쳐 있던 제트기류가 사오마이를 북동쪽으로 내몰았다”면서 “이 때문에 예상보다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 피해지역이 영남지방으로 좁아졌다”고 설명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대한광장] 푸른 하늘을 위하여

    9월의 문화인물로 정해진 시인 김수영의 작품 중에 ‘풍뎅이’란 시가 있다.비교적 초기에 씌어진 시인데 거기에는 소시민적 삶의 어려움과 막막함이 잘 표현되어 있다.시는 목이 비틀려진 풍뎅이가 뒤집어진 채 날지 못하고 ‘등판으로 땅을 쓸어가면서’ 우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시의 화자는 그 풍경을 보면서 ‘네가 부르는 노래가 어디서 오는 것을 너보다는 내가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또한 풍뎅이가 그렇게 울고 있어도 ‘소금같은 이 세상은 계속 존속할 것’이라는 절망의 말을 덧붙이고 있다. 누구라도 땅에 누워 통곡하며 울어본 사람은 김수영이 풍뎅이가 등으로 우는 모습에 공감하는 모습에 같이 등이 아프리라.손가락은 잘려 엎어지고 싶어도 엎어질 수도 없고 대신 등을 밀며 그 어딘가로끝까지 밀어붙여야 겨우 살 것 같은 절망감.사는 일이 그렇게 막막하다고 느껴본 일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시가 주는 아득한 슬픔에 눈빛이 닿을 곳이 없는 때가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하리라. 아침저녁으로 기온은 내려가지만 낮은 아직 덥다.그러나 오락가락하는 태풍 덕분에 여름으로부터 가을로 성큼 들어선 것처럼 느껴진다. 가지 끝에 매달린 열매들은 온몸으로 빛을 빨아들여 과육에 살을 더하리라.탐스러운 과일을 상에 차려놓고 조상의 음덕을 생각하는 추석도 며칠 남지 않았다.이제 우리는 자신의 고향으로 대이동을 할 것이다.어딘가 갈 데가 있다는 것은 마음에 정처가 있는 것이어서 우리를든든하게 한다. 그러기에 누군가는 명절때 갈 고향이 없는 사람은 구원이 없다고 했던 것이리라. 그러나 이번 추석은 왜 이렇게도 심란한지 모르겠다.분명 50여년간생사조차 몰랐던 혈육들을 만나고 서로의 얼굴을 만지며 오열을 터트렸건만,통일은 미래의 일이 아니라 오늘의 일이라고,이를 위해서 자기가 선 자리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그 길에 이르는 길인가를 숙고해야 한다고 다짐을 했건만 오늘 우리의 주변은 어수선하다. 남북정상의 공동선언 이후 사실 우리사회는 커다란 변혁기에 들어섰다.그 누구도 우회하여 살 수 없는 민족이라는 커다란 길 앞에서 실로 우리는 엄청난 변화를 체감하며 서있는 것이다.비전향 장기수들이북녘으로 가고 인민군으로 간 아들은 교수 박사가 되어 환생(?)하고끊어진 철도는 이어질 것이 확실하며,무조건적인 증오와 적대감으로서로를 보던 냉전시대의 유물들을 걷어내고 같이 살아가야 할 사람이라며 서로를 신뢰하지 않으면 안되는 통일시대의 초입에 우리는 문득와버린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실제적인 모습은 어떠한가.의사들은 생명을 담보로사보타주를 하고 국회의원들은 당리당략에서 한발자국도 못나가고 또어디선가는 은행의 대출비리가 불거지고 한 마디로 난장판같다. 모두들 제 잘난 맛에 아우성들이다.그 난장판 저 안쪽에는 서로의 이익을위한 끊임없는 진흙밭 개싸움이 벌어지고 있으니….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자면 대통령 혼자서 외롭게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그야말로 고군분투하는 것처럼 보인다.큰 매듭을 풀면 작은 매듭은 서로가 역할을 나누어서 풀어야 할텐데 푼 매듭을 일부러 헝클어 더 어지럽게 하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너무도 안타깝고 답답하다. 드러누워 등으로 땅을 밀면서 우는 풍뎅이가 차라리 편하다는생각도든다. 김수영이 쓴 시 중에 ‘푸른 하늘을’이란 시가 있다.막연하게 푸른하늘을 찬미하는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고,‘푸른 하늘’(혁명)에는 피의 냄새가 머금어 있다고 씌어진 시이다. 그러고 보면 아직우리는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눈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신작로 어느 한쪽에선 햇빛 앞에서 몸을 말리는 고추도 있고 그때 한가하게 떠가는,그야말로 짙푸른 푸른 하늘이 우리의 도처에 있건만아직 우리는 그 하늘을 만날수 없다는 것인가.조금 멀리 보고 오늘을참아가는,그래서 열릴 푸른 하늘을 진정 볼 수는 없단 말인가. △강형철 숭의여대 교수·시인
  • 고시촌 산책/ 차분한 결산 냉정한 새출발을

    신림동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오는 것 같다.늦더위 속에서도 아침 저녁엔 제법 찬바람이 불고 귀뚜라미 우는 소리도 들리기 시작한다. 법무부는 사법시험법안을 최종 확정하고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하기로했다고 한다. 지루하게 끌었던 사법시험법 제정이 거의 마무리된 듯하다.올해는 봄부터 지금까지 학습 분위기가 좋았으나 최근 지루한늦장마에다 여름의 늘어진 분위기 탓인지 신림동의 술집·PC방·만화방 등이 성시를 이루는 등 이곳의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다. 지난달 27일 끝난 법무사 시험을 끝으로 각종 시험은 끝나고 발표만남은 상태라 내년에 시험 볼 수험생들의 마음도 약간 흐트러진 것이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그러나 이제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시생본연의 자세로 돌아갈 때가 됐다. 사법시험법이 수험생들이 원하는 쪽으로 제정됐다 해서 방심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사법시험법이 수험생 입장에서 유리해졌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실제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긍정적 요인보다는 부정적 요인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선발인원이 1,000명으로 늘었지만 4회 횟수제한이 풀리고,새로 사법시험에 도전하려는 사람이 대폭 증가해 결국 수험생의 경쟁만 더욱 치열해졌다. 선발인원이 증가하면 응시자 수는 더 많이 늘어 나는 게 그동안의통계에서 나타났고 그 결과 고시촌의 수험생 수도 예년보다 많이 늘어났다. 신림동에만 3만∼4만명의 고시생이 있다고 한다.이들을 두 종류로나누면 신림동을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남게 될 이곳을 떠나려면 독하게 결심하고 실천해야 한다.이 과정에서크고 작은 갈등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이를 얼마나 슬기롭게 조정하고 풀어나가느냐에 수험생활의 성패가 결정된다. 마지막에 웃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수험생활을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지금 자신의 생활태도 및 실력을 점검해 성실하고 또 효율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여러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많은 사람들이 고시촌에서 생활하지만 결국 웃으면서 나갈 수 있는 사람은 1,000명뿐이다. 김장열 로고스서원 대표
  • 독자의 소리/ 관광버스 지나친 춤·노래 사고 위험

    회사 업무차 최근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순천을 다녀왔다.업무를 끝내고 광주로 올라오는 길에 잠시 주암휴게소에 들렀다.휴게소에 진입하자마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와 둘러보니 관광버스 앞에서 아주머니,아저씨들이 원을 그리며 큰소리로 노래하며 춤을 추고 있었다.밤이라 그런지 노래소리는 차라리 소음에 가까웠다. 다수가 이용하는 휴게소에서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에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국수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잠시 휴식을취한 다음 휴게소를 출발하였다.그러나 휴게소를 출발한 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그 관광버스를 만났다.사람들은 아직도 여흥이 덜 끝났는지 버스 안에서 계속해 춤을 추고 있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는 가을이 오면 결혼식,수학여행 등 단체 여행객을 실은 관광버스가 많이 운행될 것이다.고속으로 움직이는 차안에서의 가무는 보기에도 좋지 않으며 안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다.순간의 유흥을 위해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행태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 장인구[광주광역시 북구 양산동]
  • 문화奧地에 예술의 향기가 솔솔…

    경춘국도변에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코스모스가 가을을 알리는 지난29일.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심석종합고등학교는 ‘작은소동’으로 아침 일찍부터 술렁거렸다. 개교이래 처음으로 서울서 관현악단이 찾아온다는 소식에 교사와 학생들은 강당을 청소한다,음향시설을 설치한다 땀방울 송송 맺혀가며분주했다. 점심시간을 조금 넘긴 오후 2시쯤 전세 관광버스 한대가 교정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왔다.피크닉이라도 온 듯 티셔츠,반바지 차림의 낯선이들이 내리자 학생들은 오늘 일어날 ‘특별한 일’이 그제서야 실감난다는 표정이었다.금발의 외국인 연주자와 덩치 큰 악기들을 보며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을 반짝였다. 전교생이 1,150여명으로 시골학교치고는 규모가 제법 큰 이 학교를뒤흔든 이벤트는 바로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산따라 물따라 음악회’.문화관광부 역점사업인 ‘찾아가는 문화활동 2000’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음악회는 대한매일이 공동주최한다.문화오지를찾아 무료음악회를 들려주며 문화의 향기를 나누겠다는게 행사의취지다. 수업이 끝난 오후 3시30분,강당은 연주복으로 말끔히 차려입은 관현악단 36명과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초반의 소란스러움은 요한 슈트라우스 ‘레데츠키 행진곡’이 연주되자 이내 수그러들기 시작했다.비제의 ‘카르멘 서곡’등 정통 클래식부터 대중가요 ‘아빠의 청춘’‘제이에게’,영화주제곡 등을 넘나들며 10여곡을 연주하자 학생들은 낯설어하면서도 연신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2학년생 박대우 군은“TV에서는 몇번 봤지만 진짜 관현악단은 처음 본다”며 사뭇 신기하다는 표정이다. 그러나 익숙치 않은 분위기 탓인지,지휘자 하성호씨가 교향악단을 지휘해볼 기회를 주겠다며 지원자를 받아도 요즘 아이들답지 않게 쑥스러워했다.결국 남학생 1명을 강제 지명해야 했다. 서울서 1시간 거리인 화도읍 마석우리는 인근 묵현리에 ‘천마산스키장’이 위치해 시골이라 부르면 섭섭할 정도지만,문화의 혜택은 거의 받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공연이 끝난 후 교사들은 땀에 흠뻑 젖은 채 한숨 돌리고 있는 지휘자 하씨를 찾아와 “이런 소중한 체험을 갖게 해줘서 고맙다.앞으로도 기회를 자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지휘자 하씨는 “음악을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약속하며 다음 공연장소인 진접읍사무소로 떠나기 위해 부랴부랴 짐을 챙겼다. 29일 마석에서의 첫공연을 필두로 ‘산따라 물따라 음악회’는 김포,파주,춘천,진주시 등 5개지역의 읍,면소재지 15곳을 순회하며 10월 16일까지 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이밖에도 ‘찾아가는 문화활동 2000’프로젝트에는 민간예술단체 43곳 등 총 50개 단체가 참가해 연극,무용,인형극 등 1,000여회의 공연을 일반인들을 위해 펼치고 있다. 올해 9월로 창단 12년을 맞는 서울팝스.그동안 고궁,길거리,교도소등을 가리지 않고 매년 250여회의 연주회를 열어온 관록탓일까.70여명의 단원들은 절반씩 번갈아 가며 ‘산넘고 물건너’문화 오지를 찾아나서는 이번 순회공연이 낯설지 않을 뿐더러 도리어 신난다는 표정이다. 마석 허윤주기자 rara@
  • 국제패션축제 오늘 개막

    아침 저녁으로 살랑대는 바람이 제법 상큼하다.거리엔 벌써 긴소매차림의 멋쟁이들이 늘고 있다. 패션의 변환기인 가을의 문턱을 맞아 아시아 최대의 패션 타운인 서울 동대문시장에 세계의 바이어들이 모인다.30일부터 3일간 열리는‘동대문국제패션축제’(DOMIFF 2000,www.fashion21c.com)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무역협회가 30여개의 패션 빌딩,2만7,000여개의 전문 상점이 밀집한 동대문시장을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같은 세계적인 패션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주최측은 일본·중국·대만·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 온 300여명의바이어들이 한국의 ‘패션 실리콘밸리’로 발돋움하고 있는 동대문시장을 직접 방문,첨단의 패션 유행을 체험하고 구매활동을 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고품질과 저렴한 가격 등의 강점을 갖고 있는동대문시장을 널리 알려 세계적 패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해 행사를기획했다”고 말했다. ◈개막식 및 축하공연 30일 오후 6시 동대문 동부주차장에서 ‘오는설렘,보는 즐거움,사는 기쁨’을 주제로 한 동대문시장 세계화 선언과 함께 개막식이 열린다. 이어 각종 패션공모전 수상작 및 상가별 대표 브랜드가 참여하는 패션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기존 패션쇼와 달리 공연과 혼합된 ‘패션콘서트’형태로 진행된다. 공연에는 샤크라,MST,도두락 등 인기 그룹들이 출연하고,전미례 재스댄스도 함께 펼쳐진다. 이 자리엔 오영교(吳盈敎) 산업자원부 차관,강홍빈(康泓彬) 서울시행정1부시장,김재철(金在哲) 한국무역협회장,해외 바이어 및 패션업계와 학계 관계자,상인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모든 행사는 중국어와 일본어로 동시 통역된다. ◈동대문 콜렉션 및 바이어 수주 상담회 31일 오전 10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바이어와 외국 기자,출품업체 관계자 등 500여명을초청한 가운데 지난 7월 개최한 ‘DOMIFF 2000 패션디자인 공모전’수상작품을 중심으로 패션쇼가 펼쳐진다.24개 업체에서 모두 120벌의의상을 선보인다. 또 출품업체별로 40여개의 부스를 설치해 바이어들과 본격적인 수주상담을 벌인다.행사에는 중국에서 187명을 비롯,일본 91명,홍콩·대만·마카오 9명 등 300여명의 바이어들이 참가한다. 뿐만 아니라 일본·중국·대만·홍콩 등 해외기자 50여명도 초청돼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나라 패션산업의 현황을 취재할예정이다. 무역협회측은 이번 행사에 초청된 외국 기자들이 대부분 현지 패션전문잡지의 기자들로 동대문 패션상가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가별 바이어 순회 상담회 해외에서 의류 도매상을 운영하고 있는바이어들은 31일과 1일 이틀동안 동대문시장 점포를 돌며 상인들과직접 구매상담을 하게 된다. 바이어들은 그룹별로 나눠 프레야타운,에피엠,팀 204,디자이너크럽,우노꼬레 등 5개 동대문 상가를 순회할 계획이다.순회는 프레야타운(오후 3시∼4시30분)과 나머지 상권(오후 5시∼8시)으로 나뉘어 진행되며,상담시간에는 국내 일반인들의 구매가 제한된다. 프레야타운 관계자는 “이처럼 대규모로 해외 바이어와 기자들을 초청해 행사를 갖기는 처음”이라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동대문상가가 패션수출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문의 무역협회(02)6000-5274∼5.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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