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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냐 나도 아프다”…외국인 투수에 속 썩는 프로야구

    “아프냐 나도 아프다”…외국인 투수에 속 썩는 프로야구

    올해 프로야구가 시즌 초반부터 여러 외국인 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하거나 부진하면서 각 구단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6일 기준 구단별로 8경기씩 치른 가운데 벌써 4개 팀 외국인 투수가 쓰러졌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3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크리스 플렉센은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1이닝만 던지고 조기 강판한 뒤 정밀 검진에서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2020년 가을야구에서 승부사 기질을 보였던 플렉센이 야심 차게 복귀했지만 두산으로서는 시즌 초반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두산은 KT 위즈에서 활약했던 좌완 웨스 벤자민을 대체 선수로 데려왔다. 한화도 지난달 31일 오웬 화이트가 KT전에서 베이스 커버 도중 왼쪽 허벅지를 다쳐 근육 파열 진단을 받으며 날벼락을 맞았다. 약 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이 나왔고 한화는 4일 우완 잭 쿠싱을 부상 대체 선수로 급하게 영입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맷 매닝은 정규시즌 무대를 밟기도 전에 팔꿈치 인대를 다쳐 방출됐고 삼성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 좌완 투수 잭 오러클린을 6주 대체 선수로 긴급 수혈한 바 있다. NC 다이노스도 역시 개막을 앞두고 라일리 톰슨이 왼쪽 옆구리 복사근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SSG 랜더스가 영입하려다 포기한 드류 버하겐을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다. 부상이 없다고 해도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가 각각 평균자책점 15.00과 8.0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첫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롯데 자이언츠의 원투펀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러미 비슬리는 두 번째 경기에서 무너지며 로드리게스가 평균자책점 8.00, 비슬리가 평균자책점 6.00으로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팀은 꼴찌지만 KIA 타이거즈는 외국인 투수만큼은 다른 구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제임스 네일이 2경기 평균자책점 1.64로 호투하고 있고 애덤 올러는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의 완벽한 실력으로 팀이 거둔 2승을 모두 책임졌다.
  • “봄이다, 궁궐가자”…경복궁서 화원과 놀고 창덕궁서 효명세자와 황후 탄신연 준비해볼까

    “봄이다, 궁궐가자”…경복궁서 화원과 놀고 창덕궁서 효명세자와 황후 탄신연 준비해볼까

    조선시대로 돌아가 경복궁을 돌아다니며 화원과 악공을 만나고 창덕궁에서 효명세자와 함께 순원황후 40세 탄신 맞이 연회를 준비해보면 어떨까.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의 5대 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2026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활용해 전통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국가유산 축제로, 지난해(봄·가을 축제 합산)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137만여 명이 방문했다. 축제에 앞서 24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제는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예술총감독을 담당했던 양정웅 감독이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끈다. ‘궁, 예술을 깨우다-하이퍼 팰리스’라는 주제로 랩과 강강술래, 국악 전자음악(EDM)과 결합한 한복 패션쇼, 미디어파사드와 국악이 어우러진 무대 등을 만날 수 있다.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우승자인 최호종과 국가무형유산 거문고 산조 이수자 허윤정의 합동 무대, 댄서 아이키와 훅(HOOK)팀이 재해석한 봉산탈춤 등이 이어진다.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궁, 예술을 깨우다’를 주제로 관람객이 공연 속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체험, 어린이·외국인 참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복궁에서는 조선시대로 돌아가 살아있는 궁을 재현하는 대규모 복합 프로그램인 ‘경복궁, 시간여행’(25~29일)이 펼쳐지며 창덕궁에서는 해설을 들으며 궁의 이른 아침의 정취를 느끼는 답사 프로그램 ‘아침 궁을 깨우다’(4월 28일~5월 3일)와 야간에 창덕궁을 즐길 수 있는 ‘효명세자와 달의 춤’(28~30일)을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고종이 즐긴 양탕국(커피) 시음과 스포츠 등 취미생활을 체험하고 특별 음악 공연으로 구성한 ‘황실취미회’(4월 25일~5월 3일)가 진행된다. 창경궁에서는 정조의 독서 공간이었던 영춘헌에서 독서를 하며 궁중차를 시음할 수 있는 ‘영춘헌, 봄의 서재’(4월 27일~5월 1일)가 운영된다. 경희궁에서는 ‘궁중문화축전 길놀이’(5월 1일)가 흥화문부터 숭정문까지 이어지며, 종묘에서는 종묘제례악을 야간에 볼 수 있는 ‘종묘제례악 야간공연’(28~30일)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티켓링크에서 8일부터 순차적으로 예약이 진행되며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트립에서 예매 가능하다.
  • 중국 수학천재 소녀, 1년 만에 기업가치 ‘2조 4000억원’ 유니콘 만들었다 [여기는 중국]

    중국 수학천재 소녀, 1년 만에 기업가치 ‘2조 4000억원’ 유니콘 만들었다 [여기는 중국]

    지난달 실리콘밸리 AI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인물이 있다. 광저우 출신 25세 홍러통(洪乐潼, Carina Hong)이 창업한 AI 스타트업 액시옴(Axiom)이 2억 달러(약 301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상위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가 이번 투자를 주도했고, 그레이크로프트(Greycroft)·마드로나 벤처(Madrona Venture)·B 캐피털·도요타 벤처스 등 기존 주주들도 추가 투자에 나섰다. 회사 설립 후 1년도 채 안 돼 기업 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 4080억 원)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젊은 유니콘 기업 중 하나로 올라섰다. 6일 중국 언론 펑멘신문에 따르면 광저우에서 태어난 홍러통은 평범한 노동자 가정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수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으며, 2018년 17세의 나이에 MIT에 입학해 수학·물리학 이중 전공을 선택한 그는 단 3년 만에 두 학위를 마쳤다. 학부 재학 중에만 9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으며, 전미 여성 수학자 최고 영예인 앨리스 T. 섀퍼(Alice T. Schafer) 수학상, 북미 수학 학부생 최우수 연구상인 AMS-MAA-SIAM 모건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2021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장학금 중 하나인 옥스퍼드 로즈 장학금을 받아 그해 중국인 수상자 4명 중 한 명이 됐다. 옥스퍼드에서 신경과학 석사 과정 중 런던대학교(UCL) 개츠비 계산 신경과학 유닛(Gatsby Computational Neuroscience Unit)에서 딥러닝 연구를 시작하며 AI 분야에 발을 들였고, 이후 스탠퍼드에서 수학·법학 이중 박사 과정을 밟다가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홍러통이 포착한 AI 업계의 모순은 명확했다. 대형 언어 모델의 성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지만, 신뢰성은 여전히 ‘암흑’이라는 점이다. “일상적인 오류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금융·국방·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확률에 기반한 오류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문제의식이었다. 수학 용어 ‘공리(Axiom)’에서 이름을 딴 이 회사의 목표는 AI가 컴퓨터 코드를 자동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핵심 기술은 형식화 검증(formal verification)으로, 린(Lean)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수학적 증명을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변환해 결과의 정확성을 근본적으로 보장한다. 대형 모델이 확률로 답을 ‘추측’하는 대신, 코드를 엄격한 수학 논리로 변환해 모든 추론 단계를 결정론적 검증기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의 실력은 이미 증명됐다. 2025년 12월 미국 대학생 수학 경시대회인 퍼트넘(Putnam) 대회에서 액시옴의 핵심 시스템이 12문제 전부를 맞히는 만점을 기록했다. 100년에 가까운 대회 역사상 만점을 받은 사람은 단 5명에 불과하다. 이후 이 시스템은 여러 미해결 정수론 추측도 독자적으로 증명해냈다. 회사의 시작은 2024년 가을 스탠퍼드 인근 카페에서였다. 홍러통은 그곳에서 당시 메타(Meta) AI 연구 총괄이던 수보 셍굽타(Shubho Sengupta)를 만나 몇 시간의 대화 끝에 창업을 결심했고, 셍굽타는 현 CTO가 됐다. 홍러통의 MIT 시절 지도교수였던 수학계 거장 오노 켄(小野健, Ken Ono)도 버지니아대학교 종신교수직을 내려놓고 합류했다. 현재 액시옴의 팀원은 20여 명으로, 절반이 메타 AI 연구소 출신이다. 투자자들의 확신도 분명하다. 멘로 벤처스의 파트너 매트 크래닝(Matt Kraning)은 “AI가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세상이 오고 있는데,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그 코드들이 전혀 검증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AI가 코드를 작성하고, 수학이 그 코드가 옳은지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러통은 향후 액시옴의 제품이 헤지펀드와 퀀트 운용사에서 자산 가격 책정, 주가 예측 등 복잡한 수학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분야 경쟁사 하모닉(Harmonic)이 첫 번째 수학적 이정표를 세우는 데 2년 이상 걸렸다면, 액시옴은 그보다 훨씬 빠르게 성과를 냈다고 자신했다. 박사 학위도, 안정된 교수직도 내려놓고 증명의 세계에서 창업의 세계로 뛰어든 이 천재 소녀가 수학으로 AI의 신뢰성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불방망이 독수리… 폰·와 듀오 빠진 마운드는 ‘시한폭탄’

    불방망이 독수리… 폰·와 듀오 빠진 마운드는 ‘시한폭탄’

    지난주 6경기 53점 내주고 무너져1경기 평균 3시간 34분 ‘압도적 1위’김경문 감독 “5~6점 내도 안심 못 해”투수진 안정이 가을야구 관건 될 듯 63점(2위)을 냈으나 66점(1위)을 내줬다. 타선은 기대했던 대로 다이너마이트인데, 마운드도 예상 밖으로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면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폰와(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듀오’를 앞세워 평균자책점 전체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반대 양상으로 흐르면서 투수력이 한화의 이번 시즌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6일 기준 KBO리그 10개 팀 가운데 유일한 7점대(7.40)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 다음인 키움 히어로즈(6.50)보다 1점 가까이 높다. 지난 5일 두산 베어스에 8점을 내준 것을 포함해 지난주 치른 6경기에서 53점을 내주며 무너진 탓이다. 실점이 늘어나고 투수 교체가 잦다 보니 한화는 지난주 경기당 평균 경기 시간에서도 압도적인 1위(3시간 34분)를 차지했다. 가장 짧은 삼성 라이온즈(2시간 51분)보다도 43분, 전체 평균(3시간 11분)보다도 23분이 더 길다. 지난해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인 폰세와 와이스가 윽박지르고 중간 투수들이 이닝을 딱딱 막아내면서 승리를 챙겼던 것과 달리 선발진이 지난해만큼 못 해주면서 연쇄적인 여파가 미치고 있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지난해 3.51(1위)이었던 한화는 올해 4.58(7위)로 높아졌고,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3.63(2위)에서 10.35(10위)까지 치솟았다. 시즌 초반부터 집단 난타당하는 경기가 이어지다 보니 몇 회에 누가 나가면 되는지에 대해 코치진도 혼란을 겪는 모양새다. 한화는 이번 시즌 치른 8경기에서 7회 이후 실점하지 않은 적이 없었을 정도로 불안한 경기를 계속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최근 야구를 보면 5~6점이어도 안심할 수 없다”면서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불펜에서 여러 일이 많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방망이의 힘으로 난타전을 극복해낸 경기가 있었고 최근 두산과 치른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며 한화는 4승4패로 LG 트윈스와 공동 5위다. 겉으로는 부진하다고 할 수 없는 성적이지만 타격은 사이클이 있는 만큼 언제 가라앉을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있다. 당장 지난 5일 경기만 해도 한화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타선의 힘이 강하다지만 타선만 가지고는 5강에 들 수는 없는 법이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도 팀 타율 0.267(3위), 득점 676점(5위)이었지만 최종 순위는 7위에 그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을 바라보는 한화로서는 결국 투수진이 얼마나 빠르게 안정을 찾느냐가 올해 성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화 투수코치와 단장을 역임했던 정민철 MBC 해설위원은 “초반 치고 나가는 팀들은 대체로 투수진이 좋은데 집단 부침이 있다 보니 믿음을 많이 주는 김경문 감독마저 헷갈리는 상황”이라며 “선수들이 먼저 코치진에게 믿음을 주는 게 최우선이다. 등판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고 증명해줘야 한다”고 진단했다.
  • ‘한라산 폭격기’ 고지원 공습… 와이어 투 와이어 괴력 우승

    ‘한라산 폭격기’ 고지원 공습… 와이어 투 와이어 괴력 우승

    4라운드 1오버파… 최종 13언더파서교림 제쳐… 5개월 만에 통산 3승상금랭킹·대상 포인트 모두 2위로신인 양효진 3위·김서아 공동 4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흥 강자 고지원이 국내 개막전의 여왕에 등극했다. 고지원은 5일 경기 여주시 더 시에나 벨루토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더 시에나 오픈은 올해 국내에서 처음 열린 KLPGA투어 대회다. 서교림을 1타 차로 따돌린 고지원은 지난해 11월 S오일 챔피언십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은 고지원은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 모두 2위가 됐다. 고지원은 드림투어를 병행하던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11월에 두 번째 우승,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두 번째 출전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태 신흥 강자로 우뚝 섰다. 특히 이번에는 첫날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내리 선두를 달린 끝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지난해 31개 대회에서 7번 나왔다. 고지원은 불과 8개월 만에 3승을 쌓아 2023년부터 작년까지 3시즌에 걸쳐 3승을 따낸 언니 고지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제주 출신으로 별명이 ‘한라산 폭격기’인 고지원은 그동안 제주에서만 2차례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이 육지에서 얻은 첫 우승이다. 이날 최종 라운드가 열린 코스는 가을에도 보기 어려운 극강의 그린 스피드(3.8m)에 핀은 모조리 그린 한 귀퉁이에 꽂히는 등 난도가 확 높아졌다. 고지원은 파5홀이거나 100m 이내에서만 핀을 겨냥했을 뿐 대부분 좀 멀더라도 안전한 그린 가운데에 볼을 올려놓으며 타수를 줄이기보다는 지키는 쪽에 전념했다. 6번 홀(파4) 더블보기로 4타 차까지 밀려났던 서교림이 9, 10번 홀 연속 버디로 쫓아오자 고지원은 11번 홀(파5)에서 1m 버디로 달아났다. 하지만 고지원은 후반 들어 쏟아진 보기 탓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고지원은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바람에 1타를 잃었고 14번 홀(파4)에서도 쇼트게임 실수로 또 1타를 잃어 서교림에 1타 차로 쫓겼다. 16번 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한숨을 돌리나 했지만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집어넣어 또 1타를 잃었다. 다행히 18번 홀(파4)에서 서교림의 5m 버디 퍼트가 홀을 비껴가면서 간신히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S오일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 맞대결 끝에 고지원에게 2타 뒤진 준우승을 했던 서교림은 이날 이븐파 72타로 잘 버텼지만 또 한 번 고지원에 막혀 생애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1타를 줄인 신인 양효진이 3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다. 29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앞세워 나흘 내내 상위권을 달린 14살 아마추어 김서아는 1타를 잃었지만 공동 4위(9언더파 279타)에 올라 차세대 기대주 탄생을 알렸다.
  • 여야 대구시장 주자들 한자리에…김부겸 “국힘 경선 뛰어든 기분”

    여야 대구시장 주자들 한자리에…김부겸 “국힘 경선 뛰어든 기분”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가 된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주자들이 5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다소 어색한 분위기 속에 인사를 나누며 짧은 대화를 주고 받기도 했다. 5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여야 대구시장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유영하·윤재옥·최은석·추경호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경선 배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항고를 예고한 주호영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들은 공식적인 종교 행사인 점을 고려해 정치적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 전 구청장은 김 전 총리에게 “형님, (대구를 떠난 지) 몇 년이 지났나”라고 물었고, 김 전 총리는 “2020년 선거에 떨어지고 그해 가을에 올라갔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김 전 총리에게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봤느냐고 물었고, 김 전 총리는 고개를 저었다. 앞서 최 의원은 정부·여당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막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렇게 국민의힘 후보들과 있으니까 제가 마치 국민의힘 경선에 뛰어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이어 추 의원, 주 의원, 유 의원 등과도 악수를 했다. 이 중 주 의원과 유 의원은 각각 대구 수성갑과 경기 군포에서 맞대결을 펼친 인연이 있다. 그는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다음 주 목요일(9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고 알렸다.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컷오프 된 인물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역대 대구 선거라는 건 마지막에는 양자 대결로 갔다”며 “선거의 밑바탕이 바뀐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정희컨벤션센터 추진 계획을 두고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둘러싼) 과오 논쟁을 넘어 대구의 미래를 향한 논쟁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계획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가 안 되면 지역의 어른이니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마 선언 이후 공식적인 대구 일정을 시작한 김 전 총리는 이날 대구에서 다니던 교회 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방문하고 초대 민선 대구시장인 문희갑 전 시장을 만난다.
  • ‘한라산 폭격기’ 고지원, 국내 개막전 정상… 통산 3승

    ‘한라산 폭격기’ 고지원, 국내 개막전 정상… 통산 3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흥 강자 고지원이 국내 개막전의 여왕에 등극했다. 고지원은 5일 경기 여주시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린 KLPGA투어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더 시에나 오픈은 올해 국내에서 처음 열린 KLPGA투어 대회다. 서교림을 1타차로 따돌린 고지원은 지난해 11월 S오일 챔피언십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받은 고지원은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 모두 2위가 됐다. 고지원은 드림투어를 병행하던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11월에 두번째 우승,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두번째 출전 대회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태 신흥 강자로 우뚝 섰다. 특히 이번에는 첫날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내리 선두를 달린 끝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지난해 31개 대회에서 7번 나왔다. 고지원은 불과 8개월 만에 3승을 쌓아 2023년부터 작년까지 3시즌에 걸쳐 3승을 따낸 언니 고지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고지원은 또 이번에 처음으로 제주가 아닌 육지에서 우승하는 기쁨도 맛봤다. 고지원은 제주 출신이고 그동안 제주에서만 2차례 우승한데다, 언니 고지우의 별명이 ‘버디 폭격기’라는 점을 고려해 붙인 ‘한라산 폭격기’로 불린다. 이날 최종 라운드가 열린 코스는 가을에도 보기 어려운 극강의 그린 스피드(3.8m)에 핀은 모조리 그린 한 귀퉁이에 꽂히는 등 난도가 확 높아졌다. 고지원은 파5홀이거나 100m 이내에서만 핀을 겨냥했을 뿐 대부분 좀 멀더라도 안전한 그린 가운데에 볼을 올려놓으며 타수를 줄이기 보다는 지키는 쪽에 전념했다. 6번 홀(파4) 더블보기로 4타차까지 밀려났던 서교림이 9, 10번 홀 연속 버디로 쫓아오자 고지원은 11번 홀(파5)에서 1m 버디로 달아났다. 하지만 고지원은 후반 들어 쏟아진 보기 탓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고지원은 13번 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바람에 1타를 잃었고 14번 홀(파4)에서도 쇼트게임 실수로 또 1타를 잃어 서교림에 1타차로 쫓겼다. 16번 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한숨을 돌리나 했지만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집어넣어 또 1타를 잃었다. 고지원은 18번 홀(파4)에서 서교림의 5m 버디 퍼트가 홀을 비껴가면서 간신히 1타차 우승을 확정했다. 고지원은 “핀 위치가 너무 어려웠다. 수비 골프를 좋아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돌아갔다. 다행히 퍼트가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S오일 챔피언십에서 고지원과 최종 라운드 맞대결 끝에 2타 뒤진 준우승을 했던 서교림은 이날 이븐파 72타로 잘 버텼지만 또 한번 고지원에 막혀 생애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1타를 줄인 신인 양효진이 3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다. 29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앞세워 나흘 내내 상위권을 달린 14살 아마추어 김서아는 1타를 잃었지만 공동4위(9언더파 279타)에 올라 차세대 기대주 탄생을 알렸다. 올해 처음 공식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1타를 잃고 공동13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 입안 가득 향긋한 봄내음…제철 맞은 ‘양구곰취’

    입안 가득 향긋한 봄내음…제철 맞은 ‘양구곰취’

    봄을 맞은 강원 양구에서 향긋함이 감돈다. 해발고도 400~600m 고원에서 너른 잎사귀를 활짝 펼친 곰취가 쭉쭉 올라오고 있다. 이달 초 출하에 들어간 양구곰취는 올해 총 170t이 유통된다. 양구명품관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kg 한 상자당 1만 4000원. 다음 달 2~5일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6 청춘양구 곰취축제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거추장스럽지 않게 500g으로 소포장한 곰취도 판매한다. 축제장을 찾으면 곰취 수확체험, 요리 경연 등도 즐길 수 있다. ‘산나물의 제왕’으로 불리는 곰취는 코끝을 간질이는 쌉싸름한 향이 식욕을 돋워 봄 밥상에 자주 오른다. 특히 양구곰취는 향이 짙으면서도 산뜻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잎이 크고 줄기가 아삭하기도 하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고 안개가 잦은 분지 지형에서 자라서다. 토양은 유기물이 풍부하고, 물은 금강산에서 발원해 비무장지대(DMZ)를 흘러 내려와 맑고 깨끗하다. 양구곰취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뛰어나다. 비타민과 칼슘, 니아신이 다량 함유돼 노화 방지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혈액순환 개선과 통증·기침 완화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구곰취를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구운 삼겹살을 넣어 쌈으로 먹으면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입안 가득 퍼지는 곰취 향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곰취밥, 곰취전, 곰취무침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곰취를 살짝 데쳐 참기름이나 들기름에 무치면 식감이 부드러워진다. 향이 순해져 곰취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봄에 곰취로 장아찌를 담가 가을까지 먹기도 한다. 간장과 설탕·식초를 넣어 살짝 절이면 된다. 김순희 양구군 생태산림과장은 “양구곰취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농가의 정성이 더해진 전국 최고 품질의 산나물”이라며 “곰취축제에 방문해 향긋한 봄의 정취와 함께 양구곰취의 진미를 산지에서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어차피 무죄잖아” 남성 절반이 ‘성매매 경험 있다’…충격적인 日민낯

    “어차피 무죄잖아” 남성 절반이 ‘성매매 경험 있다’…충격적인 日민낯

    일본 정부가 ‘파는 쪽’만 처벌하는 매춘방지법 개정 논의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일본 남성 2명 중 1명꼴로 ‘평생 한 번 이상 성매매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재조명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도쿄대 등 연구팀이 2022년 20~49세 남녀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실태 조사에서 일본 남성의 48.3%가 ‘평생 한 번 이상 성매매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사회 내 성매매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 해당 연구 결과는 2023년 국제 학술지 ‘The Journal of Sex Research’에 게재됐다. 유럽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스웨덴에서 실시한 유사한 조사에서 평생 성매매 서비스를 이용한 적 있다는 16~84세 남성 비율은 약 10%에 그쳤고, 영국은 최근 5년 내 이용률이 3~5% 수준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일본의 성매매 이용률이 유독 높은 원인으로 ▲성산업에 대한 접근 용이성 ▲다양한 성매매 서비스 존재 ▲모호한 처벌 기준 ▲성매매 이용에 대한 낮은 사회적 낙인 등을 꼽았다. ‘파는 쪽’만 처벌하는 日…이르면 올가을 개정이 같은 데이터는 최근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매춘방지법 개정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일본 매춘방지법은 70년 전인 1956년 제정됐다. 매춘을 ‘금전 등을 대가로 불특정 상대와 갖는 성관계’로 정의하며 금지했지만, 매춘 알선과 장소 제공 등의 관리적 행위와 공공장소에서 권유하거나 손님을 기다리는 행위를 처벌 대상으로 규정한 것이 특징이다. 즉, ‘사는 쪽’은 처벌받지 않고, ‘파는 쪽’만 처벌받도록 한 것이다. 사는 쪽을 처벌하지 않는 이유는 헌법 제13조에 기술된 ‘개인의 존엄과 행복추구권’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태국 국적의 12세 소녀가 도쿄의 한 업소에서 성적 서비스를 강요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성매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성을 팔 수밖에 없는 여성만이 검거되고, 그것을 사는 측은 법망에서 벗어나 있는 현행법은 지극히 불공정하다”며 “70년 전의 가치관에 머물러 있는 매춘방지법을 현대의 인권 기준에 맞게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성에 “구매자 처벌 도입을 포함해 실효성 있는 억제책을 마련하라”며 전문가 검토회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기타가와 가요코 와세다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법무성 전문가 검토회가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회의에서는 ▲사는 쪽의 권유 행위도 처벌해야 하는가 ▲법정형이 적절한가 등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성은 이르면 올가을 임시국회에 법안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성매매 행위 자체를 처벌 대상에 포함할지 등 논의 범위가 넓어질 경우 최종 개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 2박이상 숙박땐 최대 7만원 할인… 제주도, 연박 할인 탐나네

    2박이상 숙박땐 최대 7만원 할인… 제주도, 연박 할인 탐나네

    제주도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여행가는 달’ 캠페인과 연계해 숙박 할인 행사를 본격 추진한다.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려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제주도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26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봄편)’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제주에 배정된 할인권은 총 2만 1430장으로, 전국 13개 참여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약 19.8%를 차지한다. ‘여행가는 달’은 국내 여행 수요를 창출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범국가적 캠페인으로, 지난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두 달간 진행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연박 할인’ 제도가 도입됐다. 기존 1박 중심 할인에서 벗어나 2박 이상 숙박 시 최대 7만원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숙박비 14만원 이상 결제 시 7만원, 5만원 이상 14만원 미만이면 5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1박 상품의 경우 7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 2만원 이상 7만원 미만이면 2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이 제도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골목 상권까지 소비가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전환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할인권은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7개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선착순으로 발급된다. 참여 플랫폼은 지마켓, 롯데온, 카카오톡 예약하기, 마이리얼트립, 여기어때, NOL, 11번가 등이다. 발급받은 할인권은 21시간 이내 예약과 결제를 완료해야 하며, 입실일 기준 4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1인당 1매만 발급되며 야영장이나 대실 상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도는 봄 행사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예정된 가을편에서는 추자도와 우도 등 부속 도서 지역 전용 할인권을 별도로 운영해 관광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김양보 도 관광교류국장은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제주에 머물며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며 “이번 사업이 제주 관광의 체류형 전환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9회 불끄기 vs 3안타 맹폭 vs 공수서 펄펄… “신인왕은 나”

    9회 불끄기 vs 3안타 맹폭 vs 공수서 펄펄… “신인왕은 나”

    롯데 불펜 투수 박정민데뷔전서 뒷문 잠그며 첫 세이브2차전 8회 등판 무결점 투구 뽐내한화 1번 타자 데뷔 오재원개막전 3안타·2차전 2타점 결승타김경문 “올 시즌 한화의 히트 상품”kt 새내기 유격수 이강민첫 경기 3안타… 수차례 호수비도오재원과 수원 유신고 동기 절친무관 34년째를 맞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은 팀의 가을야구 진출과 동시에 신인왕 배출이라는 ‘살다 살다 별일’을 목격할 수 있을까. 지난 28일 2026 KBO리그가 팀별 144경기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발군의 새 얼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야구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개막 시리즈(팀별 2경기) 10경기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신인은 단연 롯데의 오른손 불펜 투수 박정민(23)이다. 만원 관중이 들어찼던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경기에서 9회 1사 이후 갑작스럽게 흔들린 마무리 김원중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그는 실점 없이 뒷문을 잠그며 프로 데뷔전에서 첫 세이브를 따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신인이 시즌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건 박정민이 역대 4번째다. 세이브에 이르는 과정은 극적이었다. 김원중이 9회 3연속 피안타로 2실점한 1사 1루 상황에서 공을 넘겨 받은 박정민은 데뷔 첫 상대였던 르윈 디아즈에게 장타를 맞은 뒤 후속 전병우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6-3으로 앞서 있기는 했지만, 홈런 한 방이면 승리를 날리게 되는 위기에도 그는 자신 있다는 듯 씩 웃으며 다음 투구를 이어갔다. 그 결과 김영웅과 박세혁을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데뷔전이자 팀의 시즌 첫 경기의 승리를 책임졌다. 박정민은 이튿날 삼성과의 개막 2차전에서는 8회 등판해 구자욱-디아즈-최형우로 이어지는 핵심 타선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두 경기 연속 무결점 투구를 이어갔다. 새내기 활약에 싱글벙글인 건 한화 이글스도 다르지 않다. 지난 시즌 마운드에서 정우주(20)라는 특급 신인을 발굴한 한화는 올해 타석에선 오재원(19)이라는 대형 루키 탄생을 예고했다. 경기 수원시 유신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오재원은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개막전부터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과의 개막 2차전에서는 2회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승부를 가르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부터 오재원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그를 주전 중견수로 낙점했고,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올 시즌 한화의 ‘히트 상품’으로 오재원을 꼽기도 했다. 다만 첫 경기에서 저지른 포구 실책 등 아쉬운 수비력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대목이다. kt 위즈의 새내기 유격수 이강민(19)도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오재원과 유신고 동기인 그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던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첫 타석부터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더니, 이후 안타 2개를 추가해 벌써부터 오재원과 신인왕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시즌 첫 대결에서는 두 동갑내기 친구가 그라운드에서 서로를 지켜보는 가운데 각각 안타 2개씩을 추가했다.
  • 물 건너온 뉴 원투 펀치… 롯데 “봄데는 없다”

    물 건너온 뉴 원투 펀치… 롯데 “봄데는 없다”

    로드리게스, 최고 구속 156㎞ 일품유강남 “비슬리 스위퍼 차원 달라”“지난해 폰세·와이스 떠올라” 반색 개막 2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출발한 롯데 자이언츠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의 활약에 가을야구 기대감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롯데는 지난 28~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개막 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최강 타선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는 삼성의 화력을 롯데 마운드가 잘 막아냈고 지난 시즌 75개로 최하위에 그쳤던 홈런포가 이틀간 7개나 터지면서 시범경기 1위의 기운을 이어갔다. 6년 만의 개막 2연승은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라이온즈 파크에서 따낸 것이라 더 빛났다.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는 지난 28일 개막전 부담감을 이겨내고 5이닝 2피안타 5볼넷 삼진 4개로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데뷔전 승리를 거뒀다. 볼넷이 5개인 건 옥에 티였지만 최고 시속 156㎞나 되는 빠른 공과 체인지업, 커터, 스위퍼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건 일품이었다. 29일에는 제레미 비슬리가 삼성 타자들을 틀어막으며 5이닝 2안타 1실점(비자책) 삼진 5개로 한국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최고 시속 155㎞ 강속구에 더해 커터, 포크볼, 스위퍼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아직 1경기만 놓고 평가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롯데 팬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지난해 정규리그 33승을 합작하며 한화 이글스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로드리게스가 빠른 공을 앞세워 폰세급 투구를 선보였다면 비슬리는 스위퍼를 적극 활용하며 와이스와 비슷한 투구 패턴을 선보였다. 두 사람이 폰세와 와이스급으로 활약한다면 봄에만 잘하고 후반기에 주저앉아 ‘봄데’(봄+롯데)란 별명을 가진 롯데의 가을야구도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로드리게스에 대해 “볼넷만 줄인다면 에이스급 활약이 기대된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과거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절부터 정평이 났던 위기관리 능력과 우타자 상대 몸쪽 승부가 한국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적응만 마치면 폰세 못지 않은 기량이 기대된다. 비슬리는 특히 스위퍼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포심 패스트볼(35개)보다 스위퍼(38개)를 더 많이 던졌는데도 통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은 “워낙 공이 좋다 보니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하더라”면서 “본인도 스위퍼에 대한 자신감이 커서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던진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26일 미디어데이에서 “가을 점퍼 사시라”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로드리게스와 비슬리의 투구는 그 자신감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다. 비슬리는 전날 경기를 마친 뒤 “지금은 차분히 리그에 적응하는 단계다.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 활용하고 효율적인 투구를 하도록 잘 보완하겠다”며 무서운 활약을 예고했다.
  • [씨줄날줄] 고문에 훈장이라니

    [씨줄날줄] 고문에 훈장이라니

    2011년 세상을 떠난 ‘민주주의자’(묘비명) 김근태는 치과 치료를 힘들어했다고 한다. 몸을 뒤로 젖힌 채 기계 소리를 듣는 자세가 고문의 기억을 되살렸기 때문이다. 독재정권의 고문은 조사실 안에서 끝나는 폭력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도 사람의 몸과 일상에 남아 반복되는 트라우마였다. 최근 ‘고문 기술자’ 이근안이 사망했다. 1985년 9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그에게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한 김근태는 이후 긴 세월 그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다. 초가을만 되면 심한 몸살을 앓았고, 말년의 지병 또한 그때의 고문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반면 가해자의 이력은 화려했다. 이근안은 생전 16개의 상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 고문에 함께 가담해 실형이 확정된 전직 경찰들도 훈·포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남영동 대공분실 총책임자였던 박처원은 13개의 포상을 받았고 보국훈장 등으로 국가유공자 혜택까지 누렸다. ‘보안사의 이근안’으로 불린 고병천 역시 수훈을 유지하고 있다. 피해자의 일상은 무너졌는데 가해자는 고문의 공로를 인정받아 온 셈이다. 경찰이 창설 이래 경찰관에게 수여된 정부 포상과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약 7만건의 공적 사유를 처음으로 전수조사한다고 밝혔다. 국가폭력 가해자의 서훈 취소에 나선 것이다. 형사처벌은 이미 공소시효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 처벌이 닿지 못하는 자리에 남은 것이 훈장이라면, 그 기록부터 바로잡는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법살인 같은 최악의 국가폭력 범죄자에게 준 훈·포장 박탈은 만시지탄이나 당연한 조치”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다만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 국무총리 표창만이 아니라 기관장 표창까지, 경찰뿐 아니라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군·정보기관까지 범위를 넓혀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사필귀정이다. 고문에 준 상은 영예가 아니었다. 국가가 너무 오래 방치해 온 오점이었다.
  • [홍기빈의 미래완료] 식량 불안, 방아쇠가 당겨졌다

    [홍기빈의 미래완료] 식량 불안, 방아쇠가 당겨졌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지 한 달이 됐다. 세계의 이목은 유가와 전쟁의 향방에 쏠려 있지만 더 느리고 더 깊은 충격이 다른 곳에서 조용히 진행 중이다. 비료다. 걸프만이 세계 비료 생산의 절반 가까이를 담당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비료의 주원료인 암모니아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만든다. 생산 비용의 70~90%가 천연가스다. 카타르에너지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중단한 순간 비료 공장도 함께 멈춘 것은 그래서다. 에너지와 비료가 사실상 하나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통 또한 문제다. 세계 요소 수출의 35%, 황 수출의 44%가 호르무즈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곳에서의 비료 생산에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지금 요소 가격은 두 달 만에 45% 이상 오른 상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비료 생산자들이 아예 가격 책정을 포기해 버리는 일도 벌어졌다. 가격 리스크 때문을 넘어서, 아예 인도 자체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가격이 오르는 정도가 아니라 가격이 사라진 셈이다. 결정적인 것은 타이밍이다. 지금은 북반구의 봄 파종기다. 호르무즈가 내일 열린다 해도 파손된 시설을 복구하고 선박을 돌리는 데 몇 주가 걸린다. 파종기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올해 가을 수확 감소는 이미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총알은 이미 발사되었고, 지금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중이다. 당연히 이는 식량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전쟁 전까지만 해도 기록적인 매도를 행하던 헤지펀드 등의 기관들이 순식간에 대규모 매수로 포지션을 바꾸어 버렸다. 선물 시장의 양상은 더욱 흥미롭다. 원유 선물과 곡물 선물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원유 근월물은 배럴당 100달러 선이지만 연말 선물은 70달러대로 뚝 떨어진다. 시장은 ‘이 충격은 일시적’이라는 판단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반면 곡물 선물은 12월물이 근월물보다 높고, 밀은 유가와 98%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귀금속처럼 안전자산 기능을 하고 있다. 비료 부족으로 인한 올해의 수확 감소는 이미 예정된 사실임을 자본시장은 알고 있으며, 가을에 가격이 폭등할 것을 알고 ‘헤지’ 하려는 이들은 지금 조용히 선물 시장에서의 유리한 포지션을 쌓고 있다. 그런데 그 너머에는 꼼짝없이 장차 현물 가격의 등귀를 온몸으로 맞을 수밖에 없는 이들이 있다. 멀리서 다가오는 ‘회색 코뿔소’를 뻔히 보면서도 옴짝달싹할 수 없는 이들은 주로 신흥산업국 사람들이다. 선진국에서 식비는 가계 지출의 10~20% 수준이다. 그러나 방글라데시, 이집트, 파키스탄, 케냐에서 식비와 연료비를 합치면 30~50%에 달한다. 이 나라들에서 식량 가격 급등은 생계를 넘어 정치적 폭발의 도화선이 된다. 2011년 아랍의 봄, 2022년 스리랑카 정권 붕괴, 2024년 방글라데시 하시나 정권의 퇴장이 모두 같은 구조에서 나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이란 전쟁이 지속될 경우 올해 중반까지 전 세계 식량 불안 인구가 4500만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이집트는 이미 민간 빵집의 가격 상한선을 재도입했다. 충격은 두 파도로 온다. 에너지 파도가 먼저 오고, 식량 파도가 뒤따른다. 그런데 두 파도의 간격이 위험할 만큼 짧다. 비료와 연료비가 동시에 급등하면서 농민들은 질소 집약적 옥수수 대신 대두로 작물을 바꾸고 있다. 이 선택이 가을 옥수수 공급 감소로 이어진다. 옥수수 부족은 사료 시장에 충격을 주어 육류와 낙농업품의 가격도 끌어올릴 수 있다. 비료 충격은 통상 6~9개월의 시차를 두고 마트 선반 가격에 나타난다. 올 연말에서 내년 초 사이 밀과 옥수수에서 시작한 충격이 빵, 닭고기, 달걀, 유제품으로 번질 수 있다. 석유에는 전략 비축유가 있지만 비료에는 그런 창고가 없다. 이 나라들에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압박과 실질 생활비 앙등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까지 벌어질 경우 이는 다시 지구적 가치사슬에 어떤 충격을 주게 될까. 우리나라에는 또 어떤 충격이 닥칠 것이며, 과연 쉽게 감당할 수 있는 것일까. 지금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총알은 지금도 날아가고 있으며, 우리의 시야에도 회색 코뿔소가 나타났다.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 LG 독주냐, 삼성과 2강이냐… 한화·kt도 상위권 호시탐탐

    LG 독주냐, 삼성과 2강이냐… 한화·kt도 상위권 호시탐탐

    8개 구단 감독 “올해 목표는 1위”LG, 투타 밸런스 탄탄 최대 강점삼성·한화·kt, 상위권 경쟁 후보SSG·롯데·두산, 중위권 다크호스KIA·키움 등 하위권 탈출 총력전9월 AG·아시아 쿼터제 최대 변수 기나긴 겨울잠을 깨고 프로야구가 오는 28일 막을 올린다. 겨우내 땀을 흘린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팬 페스트에서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개막전은 28일 LG 트윈스와 kt 위즈,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로 열린다. 팀당 144경기로 총 720경기를 치른다. 이날 10개 팀 사령탑 중 8명은 새 시즌 목표 순위를 1위라고 밝히면서 치열한 순위경쟁을 예고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4위, 설종진 키움 감독은 5위로 가을야구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수의 전문가가 디펜딩 챔피언 LG의 독주 혹은 LG와 삼성의 2강 체제를 예상했다. LG는 투타 밸런스가 가장 좋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분석된다. 겨우내 전력을 보강한 삼성과 한화, kt는 상위권 경쟁 후보로 평가됐고 SSG와 롯데, 두산은 중위권 다크호스로 지목됐다. 시즌 판도를 뒤흔들 최대 변수로는 포스트시즌 순위 경쟁이 치열한 9월에 주축 선수들이 이탈해야 하는 아시안게임,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 쿼터제가 거론된다. LG는 올해 잠실구장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창단 첫 2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잠실구장은 서울시가 기존 부지에 2031년까지 3만 5000석 규모의 최신식 돔구장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2026년 시즌이 끝나고 철거된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는 (우승 직후인) 작년 11월부터 새 시즌 목표를 2연패로 잡고 준비했다. 2연패를 달성하며 잠실야구장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우승과 상관없이 팬들을 위한 공약을 묻는 질문에 LG 주장 박해민은 “우승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우승 못 했을 때의 공약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는 올해 우승하기 위해서 계획했고 준비했다. 우리 선수들은 우승할 준비가 끝났다”며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주전 라인업 구성과 투타 밸런스 등 여러 측면에서 LG가 가장 안정적이다”고 평가했다. 허도환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역시 “LG는 5선발 전원이 10승을 거둘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뒤를 받칠 자원도 풍부하다. 타선도 1번부터 9번까지 짜임새가 완벽하다”고 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해 잘하고도 2위로 시즌을 마쳐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면서 “올해는 끝까지 웃을 수 있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팀들은 저마다 부활을 다짐했다. 2024년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8위로 추락한 이범호 KIA 감독은 “우리의 올해 대표상품은 주말에 입게 될 서드(세 번째) 유니폼”이라며 과거 해태 시절의 영광을 상징하는 ‘검빨 유니폼’ 홍보에 나섰다. 이 감독은 “주말에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9위로 처졌던 두산을 이번 시즌부터 새로 이끄는 김원형 감독은 “두산은 원래 야구를 잘하는 팀이었다. 팀을 재건해 우승의 영광을 되찾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시즌 꼴찌에 그쳤던 설종진 감독은 “올해는 반드시 최하위권을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개막전 선발은 구창모를 내세운 NC를 제외하고 모두 외국인 투수가 나선다. 시즌 막판 9연승으로 기적의 가을야구를 일군 이호준 NC 감독도 “작년 말미에 9연승을 하면서 정말 ‘원팀’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개개인의 뛰어난 실력보다 원팀으로 나가면 더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에는 다양한 기록도 걸려 있어 팬들의 관심을 끈다. 통산 홈런 1위 최정(SSG·518개), 통산 최다 타점 1위 최형우(삼성·1737개)는 기록이 나오는 대로 신기록을 경신한다. 1983년 12월 16일생인 최형우는 28일 개막전에 출전한다면 최고령 출전 기록도 세울 수 있다. 현역 최다인 186승을 수확한 양현종(KIA)은 송진우(210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00승에 도전한다. 류현진(한화)은 한국에서 117승, 미국에서 78승을 거둬 한미 통산 200승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 홍정민 “4승” 유현조 “다승왕”… KLPGA 스타들 당찬 출사표

    홍정민 “4승” 유현조 “다승왕”… KLPGA 스타들 당찬 출사표

    새달 2일 ‘더 시에나’ 국내 개막전박민지 “20승 넘어 신기록에 도전”박현경 “올해는 꼭 10승 이루겠다”임희정 “지옥 훈련 견뎌… 꼭 우승”대상 수상 유력 선수 김민솔 꼽아김 “박혜준이 대상 후보자” 말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6시즌의 본격 출발을 알리는 KLPGA 출정식이 25일 더현대 서울 특별무대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KLPGA투어는 지난 12일부터 나흘 동안 태국에서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을 열었지만, 오는 4월 2일부터 경기 여주시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개최하는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부터 11월까지 8개월 대장정에 들어간다. 출정식에는 지난해 상금왕 홍정민, 대상 수상자 유현조를 비롯해 박결, 박민지, 박현경 등 KLPGA투어 2026시즌 홍보 모델 12명의 선수가 참가해 출사표를 던졌다. 홍정민은 “5년째 겨울 훈련으로 가는 포르투갈에서 30년 만에 대홍수가 나서 훈련량을 계획만큼 못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했다”면서 “새로 맞은 후원사 한국토지신탁 쪽에 이번 시즌에 4승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즌 4승만 보고 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정민은 이번 시즌 첫 우승에 “10명의 팬을 모시고 레슨 클리닉을 열어드리겠다”는 공약도 덧붙였다. 지난해 대상을 품었고 홍정민과 상금왕 경쟁 끝에 2위에 올랐던 유현조는 “지난해 우승 한 번이 아쉽다. 톱10에는 많이 들었는데 우승 기회도 많이 놓쳤다. 올해는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 다승왕이 목표”라고 의욕을 보였다. 유현조는 “우승하면 팬 1명을 뽑아서 차를 함께 마시겠다”고 했다가 “싫어하실 수도 있으니 사인 모자를 드리겠다”고 공약을 즉석에서 바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해 2승을 더하면 KLPGA투어 최다승 기록(21승)을 세우는 박민지는 “올해 10년 차인데 작년에 처음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다. 해마다 우승했기에 당연한 줄 알았던 우승이 없자 올해는 더 간절해졌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20승을 채우는 걸 넘어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는 이어 “한국 나이로 29살이다. 나는 서너 겹 껴입는 봄과 가을에도 반팔 입고 나오는 어린 후배들과 경쟁하려고 체력 훈련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가 배소현(32)에게 “나이 들었다고 할 때가 안 됐다. 30살 넘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박민지는 우승하면 “우승한 대회 골프장 협조를 받아 최종 라운드 깃발 3개에 사인을 해서 추첨으로 뽑은 팬에게 증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통산 8승을 거둔 박현경은 “통산 10승을 목표로 이번 시즌을 맞는다. 올해는 꼭 10승을 이루겠다”고 다짐했고, 부활에 목마른 임희정은 “호주에서 5주 지옥 훈련을 하고 왔다. 올해는 꼭 우승하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임희정은 “원래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 잤는데 거기(호주)서는 커피가 늘었다. 커피를 마셔도 잠만 잘 잤다. 눈 뜨고 있을 때는 골프만 생각했다”고 겨울 훈련의 혹독함을 전했다. 임희정과 박현경은 올해 대상 수상자로 가장 유력한 선수를 묻는 질문에 ‘슈퍼루키’ 김민솔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장타력에 쇼트게임을 잘한다. 경험치가 쌓이면 더 잘 할 것”이라고 김민솔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김민솔은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박혜준이 대상 후보자”라고 말했다.
  • 초평호를 품은 산, 한반도를 한눈에 바라보는 두타산 [두시기행문]

    초평호를 품은 산, 한반도를 한눈에 바라보는 두타산 [두시기행문]

    충청북도 진천과 증평, 괴산의 경계에 걸쳐 자리한 두타산은 해발 598m의 높이를 지닌 산으로, 규모에 비해 넓은 조망과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다.중부 내륙의 완만한 산세 속에서도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오랜 시간 삶과 전설이 겹겹이 쌓인 산으로 기억된다. 두타산이라는 이름에는 신화적인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옛 기록에 따르면 단군이 팽우에게 산과 물을 다스리게 했을 때, 끝없이 이어진 비로 세상이 물에 잠기게 되었고, 팽우는 이 산으로 몸을 피했다고 한다.그때 산의 정상만이 물 위에 섬처럼 남아 있었는데, 이 모습에서 ‘머리 두(頭)’와 ‘비탈 질 타(陀)’를 따 두타산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이러한 전설은 지금도 이 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로 남아 있다. 산의 형세 또한 인상적이다.능선은 완만하면서도 길게 이어지며,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부처가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정상에 오르면 진천 일대의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충북 최대 규모의 저수지인 초평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이와 함께 보강천과 초평천이 만들어내는 물길의 흐름, 그리고 원남저수지까지 이어지는 풍경은 두타산이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산림은 주로 소나무와 잣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사계절 내내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자아낸다.특히 정상 부근에 자리한 산성 터 주변에는 갈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가을이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장관을 이루고, 겨울에는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정상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타산성이 자리하고 있다.둘레 약 1.2km 규모의 이 석성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현재는 일부가 돌무더기 형태로 남아 있지만, 당시의 흔적을 고스란히 전해준다.성 안에는 두 개의 우물터가 남아 있으며, 이곳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토기 조각과 기와편, 그리고 고려시대 유물까지 발견되기도 했다.단순한 산행을 넘어 역사적인 흔적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점이 두타산의 또 다른 매력이다. 산자락에는 상산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영수암이 자리하고 있다.고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울려 퍼지는 은은한 종소리는 두타산의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산행의 여정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이곳에서 시작해 동쪽 등산로를 따라 약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닿을 수 있어, 비교적 부담 없는 산행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타산을 찾았다면 인근의 한반도지형공원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이곳은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이 마치 한반도를 축소해 놓은 듯한 형태를 띠고 있어 이름 붙여진 곳이다.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면 강과 산이 어우러진 지형이 한눈에 들어오며, 실제 한반도의 윤곽을 떠올리게 한다.특히 해 질 무렵에는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더욱 또렷해져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두타산은 화려하거나 험준한 산은 아니지만, 전설과 역사, 그리고 잔잔한 자연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두타산 산행 이후에는 주변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인근의 초평저수지는 충북 최대 규모의 저수지로, 시원한 수변 풍경과 함께 낚시와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또한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진천 농다리는 자연석으로 쌓아 올린 독특한 구조로 산행 후 가볍게 들르기 좋은 명소다.먹거리로는 초평저수지 일대의 붕어찜과 어죽이 특히 유명하며, 조선옥과 같은 향토 음식점에서 지역의 맛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초평호를 품은 산, 한반도를 한눈에 바라보는 두타산 [두시기행문]

    초평호를 품은 산, 한반도를 한눈에 바라보는 두타산 [두시기행문]

    충청북도 진천과 증평, 괴산의 경계에 걸쳐 자리한 두타산은 해발 598m의 높이를 지닌 산으로, 규모에 비해 넓은 조망과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다.중부 내륙의 완만한 산세 속에서도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오랜 시간 삶과 전설이 겹겹이 쌓인 산으로 기억된다. 두타산이라는 이름에는 신화적인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옛 기록에 따르면 단군이 팽우에게 산과 물을 다스리게 했을 때, 끝없이 이어진 비로 세상이 물에 잠기게 되었고, 팽우는 이 산으로 몸을 피했다고 한다.그때 산의 정상만이 물 위에 섬처럼 남아 있었는데, 이 모습에서 ‘머리 두(頭)’와 ‘비탈 질 타(陀)’를 따 두타산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이러한 전설은 지금도 이 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로 남아 있다. 산의 형세 또한 인상적이다.능선은 완만하면서도 길게 이어지며,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부처가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정상에 오르면 진천 일대의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충북 최대 규모의 저수지인 초평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이와 함께 보강천과 초평천이 만들어내는 물길의 흐름, 그리고 원남저수지까지 이어지는 풍경은 두타산이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산림은 주로 소나무와 잣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사계절 내내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자아낸다.특히 정상 부근에 자리한 산성 터 주변에는 갈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가을이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장관을 이루고, 겨울에는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정상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타산성이 자리하고 있다.둘레 약 1.2km 규모의 이 석성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현재는 일부가 돌무더기 형태로 남아 있지만, 당시의 흔적을 고스란히 전해준다.성 안에는 두 개의 우물터가 남아 있으며, 이곳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토기 조각과 기와편, 그리고 고려시대 유물까지 발견되기도 했다.단순한 산행을 넘어 역사적인 흔적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점이 두타산의 또 다른 매력이다. 산자락에는 상산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영수암이 자리하고 있다.고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울려 퍼지는 은은한 종소리는 두타산의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산행의 여정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이곳에서 시작해 동쪽 등산로를 따라 약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닿을 수 있어, 비교적 부담 없는 산행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타산을 찾았다면 인근의 한반도지형공원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이곳은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이 마치 한반도를 축소해 놓은 듯한 형태를 띠고 있어 이름 붙여진 곳이다.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면 강과 산이 어우러진 지형이 한눈에 들어오며, 실제 한반도의 윤곽을 떠올리게 한다.특히 해 질 무렵에는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더욱 또렷해져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두타산은 화려하거나 험준한 산은 아니지만, 전설과 역사, 그리고 잔잔한 자연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두타산 산행 이후에는 주변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인근의 초평저수지는 충북 최대 규모의 저수지로, 시원한 수변 풍경과 함께 낚시와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또한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진천 농다리는 자연석으로 쌓아 올린 독특한 구조로 산행 후 가볍게 들르기 좋은 명소다.먹거리로는 초평저수지 일대의 붕어찜과 어죽이 특히 유명하며, 조선옥과 같은 향토 음식점에서 지역의 맛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벚꽃·장미·치즈·산타… 임실의 사계절은 축제로 뜨겁다

    벚꽃·장미·치즈·산타… 임실의 사계절은 축제로 뜨겁다

    전북 임실군이 사계절 축제를 개최해 천만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계절별 테마 축제로 연중 관광 흐름을 주도한다. 올해 임실군 축제는 ‘옥정호 벚꽃축제’(4월 11~12일)로 막이 오른다. ‘전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드는 옥정호 순환도로 벚꽃길을 무대로 환상적인 봄맞이 축제를 선보인다. 이 축제는 옥정호 붕어섬 관광으로 이어져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첫 ‘임실N장미축제’를 개최한다. 장미축제를 위해 치즈테마파크 주변에 대규모 장미원을 조성했다. 이어 여름에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아쿠아페스티벌’이 열린다. 10월에 열리는 ‘임실N치즈축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가을 대표 축제다. 남녀노소 누구나 다시 가고 싶어 기다리는 축제다. 무대인 치즈테마파크를 3만여 개의 국화 화분으로 뒤덮어 축제가 끝난 뒤에도 열기가 이어진다. 지난해는 축제 기간 61만명이 찾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임실군의 축제는 계속된다. 치즈테마파크의 이국적인 풍경에 ‘산타’라는 주제를 접목한 ‘산타축제’는 임실을 ‘사계절 관광 도시’로 각인시켰다. 임실 축제의 성공 비결은 지역 자산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차별화 전략에 있다. 주민 주도형 축제도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다. 모든 축제를 행정 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12개 읍·면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 주민들은 향토 음식 부스를 운영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 사계절 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상권 회복이라는 실질적 효과를 내고 있다.
  • 봄, 죽음을 사색하기 좋은 계절…영생 아닌 순환의 섭리 속으로 [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봄, 죽음을 사색하기 좋은 계절…영생 아닌 순환의 섭리 속으로 [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영원히 죽거나 살아있는 것은 없어생과 사 아닌 ‘따스함’만 영원할 뿐오늘날 우리의 마법은 ‘과학 기술’인간이라는 종의 이기심 담겨 있어거대한 순환, 정복 대신 ‘수용’해야“지나치게 오랫동안 변하지 않아 온 것은 스스로를 파괴합니다. 숲은 죽고 또 죽음으로써 살아 있기에 영원하지요.”(어슐러 르 귄, ‘어스시 연대기’ 중 ‘아즈버’) 길었던 죽음도 종말을 맞는다. 봄은 그런 것이다. 죽어있던 것들이 깨어난다. 마치 누군가의 부름을 받은 것처럼. 생명은 경이로운 현상이다. 세계를 죽어있는 채로 놔두지 않는다. 폐허 가운데서 기어이 풀 한 포기를 틔워낸다. 도시를 빈틈없이 꽉 채우는 게 문명의 속성이라지만, 거기서도 물끄러미 피어난 풀과 꽃을 보라. 그렇게 순진하게 제 자리를 주장하는 그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을 도리가 있는가. 그 풀과 꽃을 보며 죽음과 살아있음에 관한 생각에 잠긴다. 무엇도 영원히 살아있지 않다. 그러나 동시에 무엇도 영원히 죽어있지 않다. 정교하고도 거대한 순환. 솜씨 좋은 기계공의 작품일까. 여기서 그의 의도를 파악하는 건 우리의 몫이 아니다.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힘, 바로 따스함. 그것만이 영원하다는 것. 이걸 알아채야 한다. 이렇게 봄은 죽음을 생각하기 좋은 계절로 변모한다. 무엇이 죽었나. 무엇이 죽었기에 이토록 찬란한 생명이 나의 눈앞에 펼쳐지는가. ‘세계 3대 판타지 소설가’라는 상찬이 어색하지 않은 거장 어슐러 르 귄의 ‘어스시 연대기’를 오랜만에 다시 펼친다. 마법을 잃어버린 시대에 마법사의 이야기를 읽는다. 무슨 의미일까. 다만 분명히 할 것이 있다. 여기서 우리가 마법을 잃어버린 건, 우리의 이성이 마법을 허무맹랑한 것으로 치부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도 눈부시게 발달한 과학기술이 기적에 가까웠던 마법을 가능한 것으로 바꿔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에게는 기적도 마법도 없다. 르 귄이 소설로 펼치고 있는 마법과 환상은 이제 새롭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뼈저리게 새겨야 할 메시지는 따로 있다. 순환과 균형의 회복, 이것이 마법사의 책무라는 깊은 통찰이다. 종교의 본질이 개인의 복을 구하는 게 아니듯 마법 역시 마법사 개인의 부귀영화를 위한 게 아니다. 인간 때문에 어지러워진 세계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일. 세계를 세계 그 자체로 두는 일. 거대한 순환과 균형을 ‘정복’하지 않고 그저 ‘수용’하는 태도. “나는 내가 죽을 때 다른 필멸의 존재들처럼 세상의 더 위대한 존재에 다시 합쳐지리라고 믿어요. 풀이나 나무나 짐승들처럼.” 긴 연대기의 끝에서 여주인공 테나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과연 가능한 경지인가. “개나리/ 진달래/ 활짝 핀 날은 해마다/ 흐리고/ 바람불거나/ 비 나린다/ 꽃은 떨어져 짓밟히고/ 향기는 젖어 독가스처럼 퍼진다/ 날이 개면/ 봄은 이미 가 버리고/ 농약 뿌린 가지마다/ 똑같은 열매가 달린다/ 젊음을 놓치고/ 짓밟힌 꽃과 떨어진 열매는/ 썩어서 오히려/ 거름이 된다고 하자/ 가을에 익은 탐스런 열매는/ 그러나 누가 따먹느냐”(김광규, ‘꽃과 열매’ 전문) 생(生)이 약동하는 봄을 우리의 마음은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 기어이 어깃장을 놓는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주는 기쁨을 그저 누려도 좋으련만. 흐리다고, 바람이 분다고, 비가 내린다고 아쉬워한다. 그런 마음은 꽃을 짓이기고 그것의 향기를 ‘독가스’로 치환한다. 꽃이 사라진 곳에서 우리는 ‘똑같은 열매’가 자라나길 욕망한다. 모든 열매가 모양이 비슷하게 예뻤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당도도 균일했으면 좋을 것이다. ‘농약’은 그걸 가능케 하는 오늘날의 마법이다. 농약 덕분에 우리는 똑같은 열매를 똑같은 당도로 먹을 수 있다. 요즘에는 손가락 몇 번 까딱이면 집 앞까지 배달해 주니, 이것이 마법이 아니라고 말할 도리가 없다. 하지만 그게 과연 마법사가 할 일인지는 다시 생각할 문제다. 개나리와 진달래는 기꺼이 썩어서 거름이 된다. 인간은 어떤가. 죽을 준비가 돼 있는가. 죽음을 품고 더 큰 존재로 포섭될 수 있는가. 아니 그전에, 과연 풀과 나무와 짐승이 우리보다 더 ‘위대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가. “극우 세력은 국가, 종교, 인종 같은 이데올로기의 깃발 아래 모여들지만, 그 깃발을 세우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로 가동되는 자본주의 경제의 지지대가 필요하다. 유럽 극우 정당의 부상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 패권 전쟁의 배후에도, 자본주의 경제와 극우 이데올로기의 위험한 밀월 관계가 숨겨져 있다.”(박지형, ‘왜 극우는 기후위기를 부정하는가’) 김광규 시에서의 ‘농약’을 오늘날 우리가 의존하는 ‘화석연료’로 비약해도 큰 무리는 아닐 것이다. 거기에는 매한가지로 인간이라는 종의 이기심이 담겨있다. 생태학자 박지형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부상하는 극우 정치가 왜 기후위기라는 엄연한 사실을 외면하는지 그 구조를 폭로한다. 그들은 기후위기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 그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낸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달콤한 미래’를 포기하고 철회하는 일이라서다. 그리고 나아가 욕망만으로는 세계가 더는 작동될 수 없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라서다. 결국 우리는 모두 존엄하고 조용한 죽음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기도 하다. 과연 우리가, 인간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활력이 넘치는 얼굴로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치는 정치인의 얼굴을 본다. 끊임없이 죽음을 유예하는 우리가 과연 담담히 순환의 섭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영생을 탐한 자의 말로는 비참하다. 우리 문명의 끝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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