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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투쇼 장윤정 “30대 되고 시집 가니 군부대 행사 뚝 끊겨”

    컬투쇼 장윤정 “30대 되고 시집 가니 군부대 행사 뚝 끊겨”

    ‘컬투쇼’에 출연한 가수 장윤정이 시집을 가니까 군 부대 행사가 끊겼다고 밝혔다.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가수 장윤정과 홍경민이 출연했다. 행사의 여왕으로 유명한 장윤정은 “행사 스케줄이 12월까지 다 나와 있다. 공연 류도 많이 하기 때문에 스케줄이 1년 단위로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장윤정은 “꽃 피면 바빠진다. 날씨가 좋아지면 공연이 많다. 가을 되면 전어랑 같이 바빠진다”며 “제가 20대 때는 어린이, 군부대 행사도 많이 갔는데 30대가 되고 시집 가니까 군부대 행사와 어린이 행사가 뚝 끊기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컬투쇼’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알레르기성 결막염, 봄철 유행…눈 간지럽고 충혈·눈곱 증상이면 의심

    알레르기성 결막염, 봄철 유행…눈 간지럽고 충혈·눈곱 증상이면 의심

    봄철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늘어나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나 먼지 때문에 눈 속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눈이 간지럽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며 충혈, 눈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씨에는 일기예보를 확인해 외부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고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외부활동 시 인공눈물과 안경을 사용하면 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환자 5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어린이여서 부모들의 관심과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황사와 꽃가루가 많은 봄과 가을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 광주, 제주에 환자가 많았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정보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5년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인원은 181만 5000명이었다. 진료인원은 2012년 185만 2000명, 2013년 189만 9000명, 2014년 185만명으로 최근 4년간 매해 180만명 이상이 병원서 치료를 받았다. 2015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10세 미만이 전체의 20.4%(37만 4000명)로 가장 많았다. 10대도 15.6%를 차지해 20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전체의 36.0%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환자 비중이 큰 연령대는 30대(13.1%), 40대(12.8%), 50대(12.0%), 20대(11.6%)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60.8%)이 남성보다 많았다. 10세 미만에서는 남성 환자가 많지만 20세 이상 연령구간에서는 여성이 2배 이상 많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가을이 끝나는 10월까지 많이 발생했다. 2015년 월별 진료인원은 9월(31만명), 8월(28만 1000명), 5월(26만 4000명), 4월(23만 9000명), 7월(22만 8000명)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2011∼2015년 평균)이 많은 지역은 대전광역시(4369명), 광주광역시(4116명), 제주특별자치도(4115명) 순이었다. 반대로 진료인원이 적은 지역은 경상북도(2502명), 대구광역시(2663명)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길섶에서] 목련/박홍기 수석논설위원

    꽃샘추위가 봄을 시샘했다. 그래도 봄은 왔다. 아파트 담장 옆 나무에 꼬마전구 같은 봉오리가 다닥다닥 달렸다. 조그맣고 솜털에 싸인 꽃망울이다. 살포시 고개를 내밀었다. 목련이다. 버들강아지처럼 여리디여리다. 겨울을 헤치고 나온 자기 존재를, 제철임을 알리려고 꼼지락거리는 듯하다. 계절에 무심한 지 오래다. 덥다 싶으면 여름, 선선하면 가을, 추워지면 겨울, 햇볕이 그리우면 봄이었다. 쳇바퀴 도는 서울 살이, 출근길엔 바빠서 잰걸음 하느라, 퇴근길엔 어두워서 못 봤다. 비집고 나온 꽃망울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제법 피어야 비로소 알아봤다. 꽃망울이 하루하루가 다르다. 영글듯 부풀어 올랐다. 깊이 간직해 놓은 새하얀 꽃을 틔우기 위한 채비다. 머지않아 향긋한 봄 내음을 안고 하늘을 향해 자태를 드러낼 것 같다. 목련은 깨끗하다. 고고할 정도다. 볼 때마다 맘이 편하다. 누군가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생각나는 사람…’을 노래했지만, 당장 떠오르는 이가 없으면 어떤가. 목련 꽃망울이 눈에 들어온 것 자체만으로도 좋다. 박홍기 수석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BBC 방송사고의 주인공들 기자회견보니

    BBC 방송사고의 주인공들 기자회견보니

    “인종차별 논쟁 알고 있지만 BBC영상이 큰 웃음 줘 행복” “처음 방송사고가 난 후에는 다시는 언론과 인터뷰를 못 할 줄 알았다.”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영국 공영방송사인 BBC News와 화상 인터뷰 도중 어린 자녀들이 난입한 방송 사고로 화제가 된 로버트 켈리(45·정치외교학과) 부산대 교수가 15일 부산대 3층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인터뷰에는 부인 김정아(41)씨와 ‘어깨 춤’으로 유명해진 딸 메리언(4)과 9개월 된 아들 제임스도 함께 나왔다. 켈리 교수는 “그날 딸이 유치원에서 아빠·엄마와 생일 파티를 같이 해서 무척 신이 난 상태였다. 그래서 인터뷰 중인 제 방에 갑자기 들어온 것”이라며 “방송 후 여러 반응들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방송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딸 메리언은 이날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지는 기자회견 내내 사탕을 빨거나 테이블에 놓인 마이크에 입을 가져다 대고 “아~” “네~” 소리를 내면서 천진한 모습이었다. 켈리 교수는 “이번 영상으로 인종차별적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영상 탓에 큰 웃음을 준 것으로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 나온 여인은 보모가 아니라 아내이고, 아내가 아이들을 밖으로 데려갈 때 강한 힘을 가하지도 않았다”면서 “서재에서 생방송을 하는데 갑자기 딸이 방에 들어오면서 실제 사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 줬기 때문에 영상이 화제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날 방송사고는 켈리 교수가 평소와 달리 서재 문을 잠그지 않아 발생했다. BBC와의 영상 인터뷰가 끝난 이후에 아내와 싸우지도 않았다며 뒷얘기를 전했다. 그는 “당시 방송사고가 너무 좌절스러웠고 다시는 방송사와의 인터뷰는 없을 것 같았는데 1시간 뒤에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고 영국 BBC방송에서도 연락이 와서 상황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과 관련, “탄핵의 나쁜 점은 탄핵이라는 결과가 나옴으로써 부패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된 것이며, 좋은 점은 탄핵하는 과정에서 헌법을 모두 지켰고 폭력사태가 없었고 평화적으로 이뤄진 것”을 꼽았다. 그는 이후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60일 이후 대선은 헌법이나 규정에 따르기만 한다면 모든 게 잘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켈리 교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 “그동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갈등을 피하려고 중립적인 입장을 잘 취해 왔으며 지금도 중국의 압박 속에서도 잘 처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켈리 교수는 국제관계학·정치학 전공으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부인과는 2008년 가을 코엑스 행사장에서 만나 2년 가까이 연애 기간을 거쳐 결혼했다. ‘미국외교정책론’, ‘동아시아 국제관계론’, ‘한국 외교정책’ 등 관련 강의와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발랄하지만 철학적인 ‘말놀이’

    발랄하지만 철학적인 ‘말놀이’

    “흰 종이에 쓰여지는 흰 글씨처럼 아무리 써도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렇게 부재하는 것들, 스스로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로 옮겼습니다.”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준현(30) 시인이 첫 시집 ‘흰 글씨로 쓰는 것’(민음사)을 펴냈다. 익숙한 단어들을 쪼개고 덧댄 그의 시편들은 ‘흰 종이에 쓴 흰 글씨’처럼 새롭고 낯선 감각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또 시를 썼니?/나의 시어들, 나의 싫어는 나의 실언은 언제나 나의 실어들/볼일을 보는 개처럼 말야/볼일도 안 보려는 사람들의 얼굴을 말야’(이 시는 육면체로 이루어져 있다) 그의 발랄하지만 철학적인 말놀이는 이전 시들에서 통용되는 인간에 대한 공감이나 자연에 대한 의미 부여에서는 멀리 벗어나 있다. 시인은 “고정된 것처럼 보이는 세계에 대해 질문하는 힘으로 쓴 작품들이다. 인간적인 것에 붙어 있는 모든 긍정적, 부정적 속성들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언어를 지향했다”고 첫 시집을 설명했다. ‘두 갈래로 나뉜 이어폰이 귀와 귀로 이어져 있다//귀와 귀가/어긋나는 젓가락처럼 어긋하는 가락처럼/다른 귀와 닮은 귀/속으로 향하고/속으로 들려서//속으로 이어지는 두 가지 감정을/하나의 감정으로/믿고 사랑하다가 죽겠다고 말하는 단 하나의 감정으로’(둘의 음악) 김 시인은 2015년 계간 ‘창비 어린이’에서 동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동시 시인으로도 등단했다. 최근에는 제5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첫 동시집은 올가을 펴낼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혼밥족? NO! ‘함께 밥 먹는 클럽’ 만든 고등학생

    혼밥족? NO! ‘함께 밥 먹는 클럽’ 만든 고등학생

    항상 혼자 밥을 먹는 외로운 아웃사이더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먼저 내민 친구들이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와 미국 NBC 등 외신은 외로움을 느끼는 친구들을 위해 미국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특별한 클럽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턴 커뮤니티 고등학교에서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 34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은 일제히 건물 밖 뜰로 쏟아져나온다. 그리고 각자 그룹으로 나뉘어 식사를 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언제나 홀로 밥을 먹는다. 지난해 가을, 데니스 애스티먼과 몇몇 친구들은 혼자 점심을 먹는 학생들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위 다인 투케더(We Dine Together club)' 클럽을 창단했다. 현재 100명 가까운 학생들이 가입한 상태다. 아이티 이민자인 데니스는 이 학교에 처음 입학해 고립감을 느꼈다고 한다. 현재 3학년이 되었지만 1학년때 느꼈던 감정을 잊지 못해 이 클럽을 만들었다. 수많은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혼자 있는 것이 항상 좋지만은 않다. 다른 학생들이 내가 겪었던 똑같은 외로움을 경험하지 않길 바랐다"고 클럽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자신들이 변화를 만들려고 시도하지 않으면 누구도 하려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고도 설명했다. 공동 설립자인 장 막스 머레듀의 경우 실제 미식축구팀을 그만두고 이 클럽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장은 "축구 장학금을 못받게됐지만 상관없다. 이 클럽이 바로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클럽은 매주 화요일에 만나 모두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서로 잘 알기 위해 혹은 좋은 교우관계를 쌓기 위해 많은 대화를 하고 게임을 진행하기도 한다. 특히 데니스는 모임의 끝에 멤버들에게 "밖으로 나가서 친구를 사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스스로도 매일 점심시간에 돌아다니면서 학교 학생들을 찾아가 악수를 청하고 말을 걸곤 한다. 클럽 멤버들의 임무는 점심시간에 학교 뜰 안에서 혼자 굶주리고 있는 친구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클럽의 존재는 신입생에게 뜻밖의 선물이 됐고, 낯선 곳으로 전학온 친구들에겐 괴로운 점심시간을 탈피할 수 있는 탈출구였다. 2년 전 이 학교로 전학와서 클럽에 가입한 엘리 실리는 "당신이 하려는 말을 들어주고 신경써서 챙겨주는 친구를 만나는 것은 학교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정도로 중요하다. 점심시간에 우리 클럽은 그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답했다. 데니스와 그의 팀은 앞으로 전국 학교에 클럽 지부를 열 계획이다. 또한 데니스는 학교를 졸업하고 비영리단체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했다. 사진=메트로,CBS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新전원일기] 연 매출 10억… ‘덴마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新전원일기] 연 매출 10억… ‘덴마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덴마크 무궁화를 보러 가는 길에 눈이 살짝 덮인 산을 봤다. 눈가루가 엷게 나무들 위에 얹혀 있었다. 초코케이크 위에 올려진 슈거 파우더처럼. 바람도 제법 차가웠다. 그러나 분명 봄이었다. 누군가 그랬다. 봄은 머물지 않고 지나가는 계절이라고. 차가운 바람 속에 잠깐 머물다가 가버린다고.지난 2일 비닐하우스 14개 동이 늘어선 충북 음성의 ‘하신농장’ 앞에서 강하늘(28)씨와 인사를 나눴다. 우선 덴마크 무궁화를 눈에 익히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둘러봤다. 덴마크 무궁화라는 꽃 이름은 생소했지만 막상 꽃을 보니 언젠가 본 적이 있는 꽃이었다. 덴마크 무궁화는 ‘하와이안 히비스커스’를 개량한 품종이라고 한다. 우리의 ‘나라꽃’인 무궁화도 히비스커스로 넓게 보면 같은 품종이다. 덴마크 무궁화가 우리나라에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몇 년 동안 경쟁해서 키우다가 지금은 하신농장에서 독점 재배하고 있다. 많은 꽃들 중에 왜 덴마크 무궁화를 선택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우선 꽃이 크고 화려해서 한 송이만 피어도 화분이 꽉 차 보여요. 꽃알도 많고, 하나가 지면 또 다른 꽃이 연이어 피죠. 그래서 3월부터 11월까지 꽃을 볼 수 있어요. 잎도 광택이 있어서 고급스럽고, 실내나 베란다에서 월동이 가능해서 키우기 어렵지 않아요. 그래서 관상용으로 한국시장에 잘 맞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자식 자랑하듯 강씨의 덴마크 무궁화에 대한 자랑이 길게 이어진다. 2000평 규모의 시설비닐하우스 안은 입구에서 건너편 끝까지 생육 단계에 따라 분류된 화분으로 채워져 있었다. “비닐하우스가 제법 넓은데 실내의 온도와 습도, 환기 등은 어떻게 조절하나요?” “덴마크 무궁화는 습도가 높은 걸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게 좋아요. 온도는 20도에서 25도를 유지합니다. 통풍도 잘 되도록 주기적으로 천창을 열어서 환기시킵니다. 농장을 한정된 인원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조절 장치들은 어느 정도 자동화돼 있어요. 예를 들어 적정 온도를 미리 설정해 놓으면 그 온도보다 낮아지면 보일러가 자동으로 돌아가고, 높아지면 부저가 울리는 식이죠. 물을 주면 자연스럽게 습도가 올라가지만 그래도 적정 습도에 도달하지 못하면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기도 합니다.” 그녀의 말에는 전문가의 확신과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강씨는 열여섯 살에 중국 푸젠성 장저우로 유학을 갔다. 중국이 좋아서 한번쯤 중국에서 살아 보고 싶어서 무작정 떠난 유학이었다. 한국인이라고는 찾기 어려운 그곳에서 그녀는 2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유학길에 올랐지만 처음엔 학교 교육 과정을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중국의 옛 한시들을 외우고, 화학 원소들을 중국어로 익혀야 했다. 아침 7시에 시작된 일과는 밤 10시가 되어야 끝났다.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장저우에 대한 추억을 물으니까 망고 얘기를 먼저 꺼낸다. 장저우 시내 가로수가 망고나무였는데 나무에 달린 망고는 국가 것이라서 딸 수 없지만 떨어진 망고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었다고 한다. 길을 가다가 잘 익어서 떨어진 망고를 발견하면 운이 좋은 날이었다고. “본격적으로 화훼농장을 해 보리라 결심한 것은 언제부턴가요?” “중국 유학에서 돌아온 후 잠깐 직장 생활을 했어요. 그런데 어디에 얽매어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이 제겐 좀 답답하더라구요.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이어받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열심히 하면 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무엇보다 꽃을 만지고 심는 게 좋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해 봤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한국국립농수산대에 진학하게 되었고 대학을 다니면서 평생 화훼 농사를 해야겠구나 마음을 굳혔어요.” 국립농수산대는 2학년 때 10개월간 의무적으로 현장 실습을 나간다. 강씨는 네덜란드 ‘피마바우스 농장’으로 실습을 나갔다. 꽃이 피는 ‘호야’(덩굴성 상록다년초)를 기르는 농장이었다.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그녀는 선진 농법과 첨단 관리시스템을 익혔다. 꽃박람회를 참관하는 등 장차 화훼농으로서의 시야를 넓혔다. “농사를 지으면서 제일 걱정하는 게 있다면 뭘까요? 다른 농사는 대체로 판로를 걱정하던데.” “솔직히 판로는 크게 걱정 안 해요. 잘 키우면 판로는 있다고 믿어요. 그러니까 무엇보다 잘 키우는 게 중요하죠. 또 화훼는 한 품종이 끝나면 다음엔 어떤 품종을 선택할까 계속 고민해야 해요. 단순히 지금 농사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그다음, 또 그다음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 힘들어요. 자료를 찾고 정보를 수집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야 하죠. 이것 때문에 힘들지만 이것 때문에 재밌어요.”경기 고양시 하신농장을 음성으로 확장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이미 10년 전에 강씨의 아버지 강종희(53) 하신농장 대표가 농장을 확장하려고 했다. 땅을 확보해 놓고도 일손이 모자라서 비닐하우스 뼈대만 세우고 방치해 두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에 강씨가 결혼을 하고 남편 임상학(28)씨와 음성으로 내려와 정착하면서 농장을 확장했다. 둘은 같은 대학에서 만났다. 임씨는 축산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하신농장에서 화훼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하신농장은 일종의 가족 농장 형태를 띠고 있다. 중요한 일은 모두 모여 회의를 통해 결정하지만 각자 맡은 일은 나뉘어져 있다. 강씨는 정보를 수집하고 홍보를 책임지고 있다. 남편 임씨는 재배를 담당하고 있고, 남동생 신구(25)씨는 판로를 책임지는 판매실장이다. 어머니 이정희(50)씨는 구매 담당이다. 물론 이들의 중심에는 강종희 대표가 있다. 그는 평생 화훼 농사를 했다. 아이디어가 풍부해서 다른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먼저 시도했고, 덕분에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홍수가 나서 한강 둑이 무너졌을 때 고양 하신농장의 피해도 컸다. 난 화분이 물에 다 잠긴 것이다. 그 일을 계기로 강 대표는 유럽을 둘러보고 화훼시장의 눈을 넓혔다. 돌아와서 ‘안시리움’(아메리카 원산지의 관엽식물)으로 다시 시작했다. 화훼농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강 대표에게 들어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입니다. 요즘같이 정보가 오픈되어 있는 때에 기술이나 재배 방법은 비슷비슷합니다. 남들과는 다른 아이디어가 있어야 생산자로서 위치를 유지할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중간 상인에게, 소비자에게 이리저리 휘둘리게 됩니다.” 강씨가 화훼 농사를 하겠다고 선뜻 결심한 데에는 이런 든든한 아버지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성 하신농장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덴마크 무궁화는 키가 1m 30㎝쯤 된다. 중간에 지주(支柱)를 세워서 기존의 덴마크 무궁화보다 키를 키웠다. 도매상에게 샘플을 보냈을 때, 키를 좀더 키웠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 이런저런 궁리와 시도 끝에 지주를 이용한 지금의 재배 방법을 사용하게 됐다. 이 방법은 가지가 나오기 전에 잎을 계속 따주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 또 모든 덴마크 무궁화를 이렇게 재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품종이 따로 있다고 한다. 재배 과정이 번거로운 대신 수형이 독특해서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 키가 크기 때문에 개업 축하나 행사장에 사용되는 관엽식물을 대신하기에 충분하다. 지주를 세워서 키를 높게 한 덴마크 무궁화를 선보이는 것은 전 세계에서도 하신농장이 처음이다. 덴마크 본사에서 거래처 현지 방문차 와서 보고 덴마크 무궁화의 변신에 흡족해했다고 한다. 몇 년 동안 경쟁을 통해 독점계약까지 체결하게 된 배경에는 하신농장 식구들의 이런 노력이 숨어 있다. 화훼 농사도 1년 내내 병충해를 주의해야 한다. 생육 과정마다, 계절마다 병충해가 있다. 병충해를 입지 않으려면 주기적으로 약을 치고 현미경으로 확인해야 한다. 눈으로 확인되기 전에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화훼는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어요. 비닐하우스가 자동화돼 있지만 규칙적으로 온도계와 습도계를 확인하고 체크해야 해요. 기계도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외국에서 들여오는 상토도 밖에서 뜯고 사용하기 전에 미리 다 소독을 합니다. 거기에 어떤 벌레 알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죠. 만약 병충해에 노출되면 한 배드를 다 버려서라도 피해를 막아야 해요. 화훼 농사는 한 번의 작은 실수로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어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에만 매달린다는 강씨의 말이 와닿았다. 화훼 농사는 비전이 있는 편이다.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꽃 소비도 증가한다. 집 안에 꽃을 두는 것을 가구를 놓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여긴다. 예전보다 꽃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졌다. 중국 시장도 크고 러시아나 일본 시장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신농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고양농장 5억원, 음성농장 5억원 등 총 10억원으로 잡고 있다. 강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들어가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왔던 ‘정환이네 집’ 사진이 캡처돼 있다. 사진 속 계단 양옆으로 붉은색 동그라미 두 개가 보인다. 그 동그라미 안을 자세히 보면 덴마크 무궁화 화분이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거기에 어떤 꽃이 있는지 신경을 쓰고 보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강씨의 눈에는 덴마크 무궁화 화분이 보였던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놓치지 않았고 자랑삼아 그 장면을 블로그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덴마크 무궁화에 대한 애정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긍지가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가을 음성 하신농장에 심겨진 덴마크 무궁화가 올해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강씨는 요즘 기대와 긴장 속에서 지낸다. 하신농장 사람들의 정성이 담긴 화분들은 사무실에, 행사장에 혹은 어느 집 베란다에 놓일 것이다. 손바닥만 한 붉은 꽃이 주위를 환하게 만들 것이다. 무궁화라는 이름처럼 꽃 하나가 지면 다른 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꽃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글쓴이 소설가 강진 200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건조주의보’로 등단. 소설집 ‘너는, 나의 꽃’, ‘피크’(공저), ‘캣캣캣’(공저) 등.
  • 브렉시트 원안 英의회 통과…스코틀랜드 “독립 국민투표”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발동안이 13일(현지시간) 원안대로 의회를 통과하면서 이달 말 브렉시트 절차가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본토 분리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영국 상·하원은 이날 정부 제출 EU 탈퇴 통보 법안을 변경한 수정안 2개를 놓고 차례로 표결을 벌여 모두 부결시켰다. 상·하원은 정부 제출 원안을 채택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2년간의 탈퇴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상·하원 승인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브렉시트 발동 시기는 EU 정상이 오는 2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모여 EU 창설 60주년을 축하하는 일정을 마친 이달 마지막 주로 예상된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50조가 발동되면 영국 정부 협상대표와 EU 27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EU 집행위원회 협상대표가 곧바로 협상에 착수한다. 양측은 이른바 이혼합의금, 영국에 거주하는 EU 시민권자와 EU에 거주하는 영국 시민권자의 거주 권리 보장, 새로운 영국·EU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놓고 치열한 밀고 당기기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년 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영국은 EU에서 자동 탈퇴하게 된다. 브렉시트 절차 개시권이 승인되자 영국 본토의 분리 가능성도 수면으로 떠올랐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영국이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EU 단일시장에서 탈퇴했다”며 “영국 하원에 ‘섹션 30’을 요청해 줄 것을 다음주 스코틀랜드 의회에 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섹션 30’은 스코틀랜드 의회가 구속력 있는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데 필요한 법적 절차다. 스터전 수반은 “브렉시트 협상이 결론에 이르게 되는 내년 가을이나 2019년 봄쯤에는 독립 주민투표를 재실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는 2014년 9월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나 반대 55%로 부결된 적이 있다. 미셸 오닐 북아일랜드 신페인당 대표도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묻는 남북 아일랜드 총국민투표 시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EU 회원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일랜드를 택하겠다는 의미다. 메이 총리는 독립 주민투표는 스코틀랜드를 불확실성과 분열의 길에 놓을 것이라며 스코틀랜드 주민 다수가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측면 공격수’ 허용준 깜짝 발탁…슈틸리케 새 황태자 탄생하나

    ‘측면 공격수’ 허용준 깜짝 발탁…슈틸리케 새 황태자 탄생하나

    “지난해부터 눈여겨본 선수다.”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13일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6, 7차전에 나설 대표팀 선수 명단 24명에 허용준(24·전남)을 부르며 이렇게 말했다. 허용준은 2011~13년 20세 이하(U-20) 대표팀 12경기에서 3골을 뽑아 유망주로 꼽혔지만, 이후론 각급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프로리그 전남 유스팀인 광양제철고를 나온 그는 2012시즌 전남에 우선 지명됐지만 고려대에 진학해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2015년 가을철대학연맹전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지난해 전남 유니폼을 입은 허용준은 데뷔 시즌 28경기에서 4골 3도움으로 일찌감치 주전을 꿰찼다. 슈틸리케 감독이 주목한 것도 지난해부터다. 이재성(전북)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하고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도 잉글랜드에서 벤치만 달구자 허용준을 떠올렸고, 지난 12일 K리그 상주전을 보려고 전남 광양으로 내려갔다. 축구협회에도 알리지 않았다. 허용준은 상주전에 선발 출전, 전반 27분 빠른 왼쪽 측면 돌파로 페체신의 슈팅을 끌어냈고, 후반 26분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그의 전천후 포지션 소화와 골 결정 능력을 확인한 뒤 ‘첫 A대표팀 발탁’이란 결정을 내렸다. 명단엔 ‘원조 황태자’ 이정협(부산)과 ‘장신 골잡이’ 김신욱(전북)도 투톱으로 올랐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중국 창사로 이동, 23일 예선 6차전을 치른 뒤 귀국한다. 시리아와의 7차전은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양식에 관한 궁금증 알려드려요

    제철 자연산 아니라면 양식산이 사계절 균일한 맛 ‘가성비 甲’ 횟감은 광어… 궂은 날 회 먹어도 OK 밥자리나 술자리에서 그는 늘 질문 대기 상태가 된다. 옆에 동석한 사람들의 바다 먹거리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아래는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이 주로 받는 질문들이다. ① 양식산과 자연산 중 어떤 게 더 맛이 좋은가. -양식산에 한 표다. 자연산은 제철에 잡힌 것은 맛있지만, 양식산은 사계절 비교적 균일한 맛을 유지한다. 특히 산란기에는 양식산이 월등히 낫다. 산란기에는 알을 성숙시키기 위해 영양을 그쪽으로 집중하기 때문에 자연산의 경우 씹는 맛과 향이 현저히 떨어진다. ‘봄 멸치, 가을 전어’라는 옛말은 제철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 준다. 감성돔이 아무리 고급 어종이어도 봄에 잡힌 것들은 개도 안 쳐다본다고 하지 않나. 넙치(광어)나 우럭은 자연산으로 먹으려면 기름이 바짝 차오른 가을에서 겨울 초입까지가 좋다. 횟집 수족관에 들어온 지 오래된 자연산도 피하는 게 좋다. 넓은 바다에서 살다가 좁은 수족관에 갇히면 스트레스로 인해 육질이 현저히 떨어진다. 반면 양식산은 원래 수조에서 살던 특성 때문에 큰 변화가 없다. ② 양식산과 자연산의 구별 방법은 있나. -일반인들이 구분하긴 매우 어렵다. 어떤 때는 우리들도 100% 확신이 어렵다. 우럭의 경우 검은색이 더 짙은 것이 자연산이다. 양식산은 약간 회색빛이 돈다. 넙치의 경우 자연산은 눈이 없는 오른쪽 몸이 완전히 하얗다. 반대로 양식산은 통상 그 부분에 검은 반점이나 일정한 무늬들이 있다. ③ 전문가들은 눈 감고도 어떤 회인지를 구분할 수 있나. -대체로 구분이 가능하다. 생선회는 기름 성분이 맛과 향을 일차적으로 좌우한다. 또한 육질의 근육이 들어간 형태나 체절(대칭되는 살코기의 결), 무늬 등을 보면 어떤 어류인지 알 수 있다. ④ 가격 대 품질비로 가장 추천하는 횟감은 무엇인가. -단연 넙치다. 넙치는 원래 비싸고 귀한 횟감이었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양식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져 사람들이 체감하는 가치가 더 낮아졌다. 그래도 우리들의 연구가 맺은 결실 때문에 그렇다는 걸 생각하면 뿌듯하다. ⑤ 궂은 날 회를 먹지 말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 -과거에는 시장통에서 병어나 전어, 아나고 등을 미리 썰어 놓고 팔았다. 습하면 잘 상하다 보니 먹고 탈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수족관에 들어 있는 어류들은 전혀 상관없다.
  • 경북 동북부에 기업연수원·리조트 건립 ‘붐’…자연경관과 전통문화 살아 있어

    영덕과 청송, 상주 등 경북 동·북부권에 기업 연수원과 리조트 조성이 잇따르고 있다. 동·북부권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깨끗한 환경, 우리의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숨 쉬는 곳이다. 1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월 영덕군 병곡면 칠보산 자락에 1300여억원을 들여 조성한 ‘삼성전자 영덕 연수원’을 개장한다. 연수원은 부지 8만 9000여㎡에 삼성그룹 임직원의 명상·웰빙·휴양 및 연수를 위한 복합시설을 갖췄다. 인근에 국립 칠보산 자연휴양림과 고래불해수욕장이 자리잡았다. 연간 10만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그룹은 오는 6월 청송군 부동면 하의리 일대 부지 5만 5800여㎡에 건립한 대명리조트 운영에 들어간다. 총 7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리조트(지상 8층, 지하 4층)는 콘도 314실과 실내외 스파, 체험농장, 주차장 등을 마련했다. 연간 5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성레저산업㈜는 2019년까지 문경시 문경읍 하초리 문경새재 1관문 인근에 대규모 종합 휴양리조트 ‘일성 문경콘도&리조트’를 건설한다. 올해 가을 착공 예정이다. 총 1454억원을 들여 지하 5층, 지상 16층 규모로 건설되며 370여개의 객실과 워터파크, 사우나 스파, 편의점, 특산품점 등을 갖춘다. 앞서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해 8월 상주시 은척면 무릉리 일원 1만 4000여㎡ 땅에 연수동, 숙소동, 운동장 등을 갖춘 연수원을 준공, 운영에 들어갔다. 연간 이용자가 2만여명에 이른다. 산림조합중앙회 2015년 11월에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 자락에 임업인 종합연수원을 건립해 개원했다. 국비 150억원 등 모두 214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연간 이용객은 5만여명이다. 도내에는 1994년 LG그룹이 울진에 연수원을 건립한 것을 시작으로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에서 지은 크고 작은 연수원 40여개 운영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동북부 지역 특유의 진한 문화적 감성과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기업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기업과 지역의 상생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오늘 탄핵심판 선고] 추미애 “만장일치 인용해야”

    [오늘 탄핵심판 선고] 추미애 “만장일치 인용해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장일치로 인용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한사람이 초래한 심각한 국론분열을 시급하게 치유하고 조속한 국정안정을 위해” 만장일치 인용 결정이 필요하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담대하게 헌재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불안을 최소화하고 정국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추 대표는 “앞으로 두 시간 후면 역사적인 탄핵심판이 내려질 것이다. 그토록 추웠던 지난 가을과 겨울을 뚫고 결국 봄까지 5개월여 시간이 흘렀다”며 “그동안 연인원 1588만명, 19차례의 촛불민심이 없었으면 국회의 압도적 탄핵가결도, 특검의 세계적 활약도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모든 것은 헌법 제1조가 정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나온다’는 주권재민 원칙을 헌정사에 바로 세우는 과정일 것”이라며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권력으로 헌정질서를 어지럽히고 국정을 농단하고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에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게 헌법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주권자 국민의 요구에 따라 국회에서 (탄핵안이) 압도적 가결을 이뤄냈으며, 80%에 가까운 국민 역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견고하고 일관되게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 헌재 역시 주권자 국민의 요구에 따라 역사적 심판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예원 아나운서, SBS FM ‘오늘 같은 밤’서 하차…이유는?

    장예원 아나운서, SBS FM ‘오늘 같은 밤’서 하차…이유는?

    장예원 SBS 아나운서가 SBS 파워FM ‘오늘 같은 밤’에서 하차한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오는 19일 방송을 끝으로 DJ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아나운서는 지난 2014년 10월 6일 가을 개편부터 진행을 맡아왔다. SBS파워FM ‘오늘같은밤’ 제작진은 “평소 라디오에 많은 애정을 갖고, 그동안 주말 8뉴스 진행과 교양프로그램을 병행하는 바쁜 스케줄 가운데에서도 ‘오늘같은밤’을 잘 이끌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장예원 아나운서는 지난 12월 말부터 SBS 8시 주말뉴스 앵커를 맡아 진행 중이다. 현재 SBS 8뉴스 이외에도 SBS ‘동물농장’, ‘게임쇼-유희낙락’ ‘접속! 무비월드’를 진행하고 있다. 후속 DJ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이사이로 시스루 패션’

    ‘사이사이로 시스루 패션’

    모델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여성 가을-겨울 기성복 컬렉션 패션 쇼’에서 루이비통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가을 이런 패션’

    ‘올 가을 이런 패션’

    모델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여성 가을-겨울 기성복 컬렉션 패션 쇼’에서 Paul & Joe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전원일기] 묵히면 돈 되는 늙은 호박… 넝쿨째 굴러온 방문객

    [新전원일기] 묵히면 돈 되는 늙은 호박… 넝쿨째 굴러온 방문객

    ‘나, 호박 너무 좋아/ 호박은 나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마음의 고향으로서/ 무한대의 정신성을 지니고/ 세계 속 인류들의/ 평화와 인간찬미에 기여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호박은 나에게는 마음속의/ 시적인 평화를 가져다준다.’ 물방울 무늬가 가득한 호박 작품으로 유명한 일본의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가 쓴 ‘호박에 대하여’라는 글의 일부이다. 오랫동안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질환에 시달렸던 그는 호박죽을 먹으면서 몸을 회복했고, 이러한 경험은 호박에 대한 찬미와 호박을 주제로 삼은 여러 뛰어난 작품의 창조로 이어졌다고 전해진다. ‘호박 때문에 나는 살아내는 것이다’고 했던 현해탄 너머의 설치미술가 못지않게 호박을 사랑하고 찬양하는 농부가 있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에 위치한 ‘참샘골 호박농원’의 최근명(64) 대표다. 서산시가 공인한 ‘호박 명인’이기도 한 그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늙은 호박의 변신은 가히 예술적이라 말할 만했다.# 4전 5기 끝에 만난 복덩이 호박 한 덩이 충남 공주 출신의 최 대표가 서산에 처음 터를 잡게 된 계기는 1980년 ‘참샘골 목장’을 설립하면서다. 그는 군 복무 시절, 부대 근처에 있던 젖소 농장에서 소젖을 짜는 농부의 모습을 보고 큰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제가 1970년대에 군 복무를 했는데 그 시절만 해도 우유를 먹는다는 게 굉장히 생소했어요. 그런데 앞으로 우유 먹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당시 서산에는 ‘상아목장’이라는 큰 목장이 있었다. 제대 직후 그곳에 취업한 그는 3년 동안 낙농 기술을 배운 후 독립했다. 동네의 유명한 샘 이름을 따다 지은 ‘참샘골 목장’이라는 이름은 현재 ‘참샘골 호박농원’의 전신이 되는 셈이다. 낙농업이 유망한 산업이 되리라 생각했던 청년 최씨의 예상은 적중했다. 1980년대 산업이 발달하고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우유 소비가 늘어났다. 송아지 5마리로 시작한 그의 목장은 젖소 50마리까지 늘어났다. 10년간 승승장구하던 그의 목장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1990년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실시되면서였다. 저렴한 수입 우유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많은 축산농가가 타격을 입었다. 사료값도 못 건질 정도로 우유값이 떨어지자 목장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수입 개방과 상관없는 산업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에 두 번째로 시도한 것은 토종닭 사육이었다. ‘참샘골 토종닭’을 설립해 토종닭을 방사해 키웠다. “여름에는 토종닭 장사가 괜찮았어요. 그런데 겨울이 되니 닭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더라고요. 저 혼자 하는 영세업체라 유통 시스템을 갖추기도 어려웠고요. 결국 1억원 정도 손해를 보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세 번째로 도전한 우렁 양식업에서도 같은 이유로 실패했다. 대형 수조 설비를 갖추고 우렁을 잘 키우는 데에만 주력한 나머지 판로 개척에는 크게 신경 쓰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유통에 대한 마인드가 전혀 없었던 거죠.” 최씨가 씁쓸하게 웃었다. 네 번째 도전이었던 느타리버섯 재배도 겨우 1년 만에 접어야 했다. 농업환경 변화가 큰 이유였다. “1995년부터 느타리버섯에 갈반병이라는 병이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더이상 버섯이 자랄 수 없을 정도로 주변 환경이 오염돼 생긴 병이래요. 첨단 무균 재배 설비를 갖춰야 앞으로 계속 버섯사업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저 막막했죠. 이미 앞서 세 번이나 실패했던 탓에 가진 돈이 없었거든요.”수차례 실패 끝에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됐다. 그는 갈반병이 든 것을 추려내고 얼마 남지 않은 버섯을 팔아치운 다음 농사를 포기하기로 했다. 그런데 느타리버섯을 팔러 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만난 늙은 호박 한 덩이가 그의 인생을 역전시켜 줄 복덩이가 됐다. “가락동 시장에서 호박 장수를 만났는데, 늙은 호박 한 덩이에 1만~2만원씩 파는 거예요. 왜 이렇게 비싸게 받느냐고 물었더니 가을철에 한 개 2000원이면 살 수 있는 호박이 봄과 여름철이면 값이 열 배, 스무 배까지 치솟는다고 하더군요. 저장이 어려워서 그렇대요. 호박 장수가 ‘누가 호박 저장 기술만 개발하면 그 사람은 떼돈 벌 텐데’라고 지나가는 말로 던진 한마디가 제게는 구원의 종소리처럼 들렸어요. 그래 이거다. 내가 그 기술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미래의 농업을 준비하는 선견지명 자신만만하게 도전했지만 첫해 ‘참샘골 호박농원’에서 재배한 호박은 다 썩어버려 폐기처분을 해야 했다. 수차례의 시행착오, 수년간의 연구 끝에 1998년 호박 장기 저장 기술을 개발했을 때 최 대표는 천하를 모두 얻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온도 10도 내외, 습도 60%의 건습 상태, 에틸렌 가스농도 0.02ppm 이하, 그가 찾아낸 최상의 호박 저장 환경이다. 전국 최초로 호박 저장법을 개발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는 참샘골 농원의 호박 저장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향긋한 호박 냄새가 165㎡ 규모의 저장실 전체에 감돌았다. 수천 통의 굵직한 호박들이 층을 지어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이 압도적으로 느껴졌다. 자동 조절 시스템을 통해 잘 관리된 호박들은 겨울을 지나 초봄에 이르렀는데도 여전히 단단하고 싱싱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노란색 늙은 호박은 모양이 맷돌처럼 둥글납작해 ‘맷돌호박’이라고도 불리는데, 비타민과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60대에 접어든 최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의 탁월한 선견지명이었다. 1990년대 농업인들 사이에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무지하던 시절에 그는 이미 ‘참샘골’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이후 업종을 바꾸면서도 참샘골이라는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2000년 농촌진흥청에서 무료로 홈페이지를 개설해 준다는 공고가 떴을 때에도 가장 먼저 신청해 ‘농업인 1호 홈페이지’를 구축했다.“그때만 해도 인터넷으로 농산물을 판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시절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앞으로 인터넷 시대가 되고, 호박도 쇼핑몰을 통해 팔 수 있는 시대가 오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든 후에도 1년이 훨씬 넘도록 단 한 건의 주문도 없었다. 그럼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주문 내역을 확인했다. 첫 주문이 들어온 것은 홈페이지 개설 후 1년 반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후 조금씩 소문이 나고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주문량이 늘기 시작했다. 각 가정에 인터넷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쇼핑몰 매출도 폭증했다. “쇼핑몰에서 호박을 판매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고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게시판을 통해 고객들이 남긴 의견을 꼼꼼하게 읽고 소통했죠. 그 과정에서 다음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호박즙과 호박죽 등 호박 가공식품 생산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된 계기는 고객의 요청 때문이었다. 2002년 한 여고생이 ‘호박 달인 물이 여성 미용, 다이어트, 부기 제거에 효과적이라며 호박즙을 만들어 달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남겼다. ‘호박 미인’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호박즙이 대박을 내면서 2차 산업으로의 진출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이후 2005년 한서대 식품공학과와 산학협약을 체결해 국내 최초로 ‘레토르트 고구마호박죽’을 개발했고, 2012년에는 임신부의 배 뭉침과 조산을 막아주는 데 효과가 있다는 ‘호박손달인물 액상차’를 개발해 출시했다. 모두 고객들의 요청에 따른 제품 개발이었다. # 농원매출 6억 중 가공품 판매 85% 차지 지난해 참샘골 호박농원의 매출은 6억여원, 그중 85%가 호박 가공품 판매에서 거둔 수익이다. 이제 호박 농사보다 가공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호박 저장 시설을 잘 구축해 놓은 덕에 연중 내내 호박 가공품을 일정하게 생산할 수 있다. “참샘골 가공식품이 인기를 얻은 가장 큰 이유는 원재료인 호박이 맛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황토땅에서 서해안의 해풍을 맞고 자란 참샘골 호박은 농약과 화학 비료를 전혀 쓰지 않습니다. 계약 재배 중인 농가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원칙이죠.” 모든 제품을 인터넷 직거래로 판매하는 참샘골 호박농원의 홈페이지 회원 수는 2만여명에 이른다. 연간 80~100t 규모의 호박이 가공식품의 원재료로 쓰인다. 최 대표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어서 지역농민 여러 가구와 10만㎡ 규모로 재배 계약을 맺어 수매한 호박을 재료로 쓰고 있다. 참샘골 호박이 유명해지면서 인근 지역에서 호박을 재배하는 농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는 최 대표에게 경쟁자가 많아지는 것 아니냐고 묻자, 오히려 “더 늘어서 맷돌호박이 서산을 대표하는 지역 명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맷돌호박하면 서산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해지길 바랍니다. 그러면 호박을 보고, 체험하러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더 늘어나겠지요. 이 마을을 대한민국 최고의 호박 테마파크로 키우는 것이 제 꿈입니다.” # 호박체험관 운영… 마을주민과 수익 나눌 것 그동안 최 대표는 바쁜 와중에도 10년 전부터 일본을 오가며 3차 산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일본 규슈 지방의 후쿠오카현을 방문했을 때 소바(메밀국수) 만들기 체험을 하는 것을 보고 호박 따기 체험뿐 아니라 호박칼국수, 호박피자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3차 산업은 문화와 체험을 파는 일이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주민들도 앞으로 6차 산업의 시대가 올 거라는 최 대표의 끈질긴 설득에 넘어갔다. 마을 주민들과 합심해 노력한 결과, 2008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2억원을 지원받았고 호박체험관을 지을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최 대표는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한 ‘제1회 6차 산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이곳을 다녀간 방문객은 5000명 정도다. “체험관을 지으면서 3차 산업을 통해 거두는 수익은 마을 사람들과 모두 나누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3차 산업 수익이 점점 더 커지겠지만, 그건 제 몫이 아니에요.” 향긋한 호박향이 가득한 농원을 떠나 서울로 향하는 차 안에서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랴’라는 속담이 참으로 폭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호박이 수박보다 못할 이유도, 호박이 수박이 되어야 할 이유도 없다. 호박은 호박 나름의 개성, 달콤한 맛과 향이 있다.■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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