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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2년 6개월 양형 이유는

    우병우 2년 6개월 양형 이유는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 여망 외면”“반성 없이 변명으로 일관” ..국정농단 사태를 묵인한 혐의 등으로 22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우병우(51·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양형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최연소로 사법시험에 붙은 뒤 검찰과 박근혜 정부에서 ‘출세 가도’를 달렸다. 서울대 법대 84학번인 그는 재학 중인 1987년 만 20세의 나이에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0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줄곧 동기 중 최선두권을 달리며 ‘엘리트 검사’로 평가받았다. 법무부 검사·과장, 서울중앙지검 부장, 대검찰청 중수1과장·범죄정보기획관까지 요직을 두루 거치며 수사 역량을 높게 평가받아 ‘특수통’으로 통했다. 대검 중수1과장 시절엔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두 번 탈락한 뒤 2013년 검찰을 떠났다. 이후 2014년 5월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돼 화려하게 공직에 복귀했고, 이듬해 최연소 민정수석에 오르면서 국내 ‘사정 라인’의 정점에 섰다. 우 전 수석은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 아들 운전병 특혜 의혹 등 개인 비리 의혹과 국정농단 개입 혐의로 2016년 가을부터 검찰 ‘우병우 특별수사팀’, 박영수 특별검사팀,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차례로 받았다. 이때 수사 검사 앞에서 팔짱을 끼고 웃는 모습이 포착돼 ‘황제 소환’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검과 검찰이 각각 한 번씩 청구한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돼 그는 한참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국정농단 관련 재판을 받았다. 이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망을 계속 빠져나간다는 뜻의 ‘법꾸라지(법률+미꾸라지)’란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12월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무원과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을 벌인 혐의가 드러나면서 결국 구속됐고, 이 사안을 두고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는 이날 우 전 수석에 대해 “최순실의 비위 행위를 파악했던 것으로 보임에도 진상 조사를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국가적 혼란 사태를 심화시킨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정비서관·수석으로 가진 막강한 권한과 지위를 이용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침해했고,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노골적으로 방해해 제대로 된 감찰을 못 하게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외면했다”며 “일말의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로 변명으로 일관하고 반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재판부는 “(이 사안에 관해)법정 형량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처단형에 보면 최고 징역 7년 6개월까지이고, 이 사건 범죄 관한 양형기준 별도로 설정이 안돼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성보컬’ 폴킴X이진아, ‘어반 뮤직 콘서트 #5’...오는 25일 합동 공연

    ‘감성보컬’ 폴킴X이진아, ‘어반 뮤직 콘서트 #5’...오는 25일 합동 공연

    가수 폴킴이 ‘어반 뮤직 콘서트 #5’로 팬들을 만난다.22일 가수 폴킴(31·김태형)이 이진아(28)와 함께 다섯 번째로 개최되는 2018년 어반 뮤직의 첫 플레이 리스트 ‘어반 뮤직 콘서트 #5’를 예고했다. 폴킴과 이진아는 오는 25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공연을 연다. 한편 앞서 20일 폴킴과 이진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을방학의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라이브 공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 두 사람은 콘서트 준비로 서로의 목소리를 맞춰보다 즉흥적으로 노래를 불렀다. 감성적인 보컬과 완벽하게 어우러진 두 사람의 목소리는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사진=유튜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사람 머리 들고 워킹을’…섬뜩한 패션쇼

    [포토] ‘사람 머리 들고 워킹을’…섬뜩한 패션쇼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 중 명품 브랜드 ‘구찌(Gucci)’의 가을/겨울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자신의 얼굴을 닮은 사람 머리 모형을 들고 워킹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프링클러도 없어 불안한데 계속 살라니… 재건축 날벼락”

    “스프링클러도 없어 불안한데 계속 살라니… 재건축 날벼락”

    거래 실종… 가격 하락 불보듯 주민들 불만, 중개업자도 한숨 구청 “오락가락 정책 문제” 비난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에 접어든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안전진단 강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신도시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주민들의 속은 부글부글 끓었다. 삼삼오오 모여 사업 추진을 걱정하는 주민들도 보였다.부동산중개업소는 재건축 추진 의지가 꺾이고, 거래 감소와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한숨만 내쉬었다. 매수 문의는 끊겼고, 거래 성사 직전에 계약을 무르는 경우도 나왔다. 재건축 행정의 키를 쥐는 구청도 정부 발표를 반기지만은 않았다. 아파트 연령이 30년 안팎으로 다가오면서 재건축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었던 터라 주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목동 주민들은 “목동 신도시는 서민주택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다른 지역 아파트 단지와 달리 주거환경이 훨씬 열악하다”며 “안전진단 기준 잣대를 달리 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14년째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주차장이 비좁고 스프링클러가 없어 불안해도 재건축만 기대하고 살았는데 날벼락을 맞은 것 같다”며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런 추세라면 10년은 더 기다려야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유재산권 침해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처분과 보유 여부를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주민들의 상담 문의가 잇따랐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단지 중개업소에서 만난 주민은 “지난해 가을 재건축 추진 이야기가 돌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이사 왔는데 상투를 잡은 것 같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중개업소는 썰렁했다. 중개업자들은 일단 가격 하락과 매물 증가를 예상했다. 주민들과 중개업자들은 당장 큰 폭으로 집값이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재건축 사업 지연이 뻔하므로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을 당연한 순서로 받아들였다. 각종 거래 규제가 겹치면서 4월 이후 가격 하락도 예상했다. 올림픽선수촌 단지 안의 한 중개업자는 “어느 정도 눈치 보기가 끝나면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부터 매도 매물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매물이 늘어나면 가격 조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 감소가 예상되면서 중개업자들의 얼굴에도 어두운 표정이 역력했다. 목동 아파트 단지의 K중개업소 대표는 “주택 거래 규제가 강화돼 가뜩이나 거래량이 감소했는데 재건축 추진 의지마저 꺾어 버리면 거래는 올스톱될 것 같다”면서 “정권에 따라 정책이 바뀌면 누구를 믿고 따르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가격 흥정까지 거의 이뤄졌던 투자자가 매입 의사를 거둬들였다”며 “당분간 거래 실종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구청 주택정책 관계자들도 떨떠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주택사업은 기본적으로 지자체 업무인데 정부가 세세한 부분까지 관여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그보다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정책이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여정 방남으로 한국 특사 답방 여지…허심탄회하게 북핵 얘기할 여건 조성”

    “김여정 방남으로 한국 특사 답방 여지…허심탄회하게 북핵 얘기할 여건 조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011년 집권 이후 첫 정상회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한 겁니다. 북핵 문제의 국면 전환과 관련한 진전이 가능합니다.” 2006년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1일 연구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여정(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특사의 방한에 대해 남북·북미 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북핵 문제 논의의 전기로 평가했다. 한국 특사가 방북할 여지가 생겼고, 이 특사는 처음으로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읽을 뿐 아니라 역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와 지금의 차이점은. -2007년은 북핵 문제가 풀리는 과정이어서 외적 환경이 좋았다. 당연히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지금이 더 어렵다. 여론도 당시에는 남북 관계에 호의적이었다. 반면 지금은 지난 9년간 대북 강경책을 펼친 정권이 들어선 다음이고, 북측의 핵·미사일 도발이 있었기 때문에 여론이 좋지 않다. 회의론적 시각도 많지만, 역설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는 더 클 수 있다. ▶결국 미국 설득이 관건 아닌가. -사실 북한을 설득해야 미국 설득도 가능하다. 악화일로의 북핵 문제에 대해 대화의 물꼬를 트자는 것을 ‘북·미 대화’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즉 북한과 대화해 핵 문제에 대한 진전된 답을 들어야 미국을 대화에 참여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가 핵 문제에 대해 북한과 대화하고 설득할 중요한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특사의 오찬 및 대화다. ▶문 대통령은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데. -북한에 보낼 한국 특사가 김정은 위원장과 핵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게 더 큰 의미다. 문 대통령과 김 특사는 3시간 가깝게 면담했다. 김 특사는 2박3일간 네 차례나 한국 정부 관계자와 만났다. 신뢰가 쌓였다는 의미다. 게다가 김 위원장은 남측 태도에 사의를 표했다. 특사가 김 위원장과 핵 문제 등 깊은 얘기를 더 오래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된 것이다. ▶한국 특사의 적임자는 누구인가. -문 대통령이 신뢰하는 고위 공직자여야 정상 간 간접 대화가 가능하다. 또 남북 관계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김 위원장에게 (북핵 문제에 대해)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언변도 갖춰야 한다. 방북 시기는 다음달이 바람직하다. 한·미 연합군사훈련(4월 초 개시 예정)도 있고, 남북 간 분위기가 고조됐을 때 가는 게 좋다. 특사 파견 횟수에 제한을 둘 필요도 없다. ▶남북 정상회담의 최적 시기는. -정상회담은 지방선거(6월 13일) 직후인 ‘6·15’(남북공동선언 기념일)는 피하는 게 좋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9월 9일(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에 방문을 요청할 것으로 보는데 그렇지 않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편리한 시기에 오시라’고 했다. 여건 조성이 필요한 것을 인정한 것이다. 따라서 올가을부터 내년 봄 사이가 바람직하다. 임기 초반에 만나야 합의 사항을 이행할 시간이 생긴다. ▶미국이 남북 정상회담에 동의할까. -막을 이유가 없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 북핵 문제 등의 국면 전환과 관련한 진전이 있을 수 있다. 2011년 12월 권좌에 오른 김 위원장은 6년 3개월간 정상회담을 한 적이 없다. 그걸 문 대통령에게 제안한 거다.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눌 특사는 김 위원장에 대해 처음 알게 되고, 대화 중 김 위원장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북·미 대화 이외에 6자회담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북·미 간 불신이 워낙 깊다. 양측의 합의가 이행되지 않은 적이 많고, 북·미 간 서울 회동도 결국 불발됐다. 북·미 대화를 하면서 동시에 6자회담이 재개돼 다자의 틀이 북·미 간 상호 불신에 의한 불안정성을 보완해 줄 필요가 있다. 2007년에는 우리가 북·미를 연결하는 촉진자 역할을 했고 중국이 중재자였다. 한국의 촉진자 역할이 살아났다. 이젠 중국도 자기 역할(중재자)을 해야 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설현, 밀라노에서도 빛난 청순 미모 ‘아름다운 미소’

    설현, 밀라노에서도 빛난 청순 미모 ‘아름다운 미소’

    설현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도 빛나는 미모를 과시했다.21일 설현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설현은 특유의 청순하고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설현은 상큼한 포니테일 헤어와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그 가운데 드러난 각선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설현은 지난 19일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Gucci)의 가을/겨울 패션쇼에 참석하기 위해 밀라노로 출국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화군 농민 월급제 도입

    인천시 강화군은 농가의 안정적인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농민들에게 월급을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농업인 월급제는 농협과 벼 수매 계약을 체결한 농민에게 예상 소득의 60%를 월급처럼 매달 미리 나눠주는 제도다. 가을 수확기에만 발생하는 농민 소득을 4∼10월 7개월간 월급처럼 지급해 안정적인 영농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강화군은 강화지역 농협 3곳과 농업인 월급제 실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다음달 30일까지 월급제 신청을 받기로 했다. 강화·강화남부·서강화 농협은 농협 자금을 활용해 농민들에게 최소 21만∼최대 150만원까지 월급을 주고 강화군은 자금에 대한 이자를 지원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사회 도덕률 바꿀 더 많은 #미투를 기다리며

    성추행 의혹이 잇따라 폭로된 유명 연극연출가 이윤택씨가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씨는 지난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로 성추행 사실이 처음 폭로된 직후 자신이 이끌던 극단 연희단거리패를 통해 대리 사과를 하고, 현업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사태를 무마하려고 했다. 하지만 곧바로 유사한 피해를 본 당사자들의 증언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하자 결국 공식 석상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윤택씨가 공개 사과를 하고, 법적 처벌을 받겠다고 한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처신이다. 우리는 앞서 유명 원로 시인 ‘En’의 성희롱 행각을 고발한 최영미 시인의 미투를 지지하면서 문화예술계 내부의 남성중심적 문화와 그릇된 권력관계가 성폭력 문제의 본질이며, 잘못된 관행을 청산하려면 가해자의 진심 어린 반성과 공개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예술과 창작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고, 용인돼 온 성범죄를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내부 고발자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여론의 결집된 힘이 이씨를 공개 사과하도록 압박한 결과다. 그러나 이씨가 성추행은 시인하고 성폭행은 부인하면서 법의 판단을 받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당사자가 반발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유체이탈 화법도 비난을 샀다. 재작년 가을 ‘문단 내 성폭력’을 필두로 불씨가 당겨졌던 문화예술계 성폭력 폭로 운동이 들불로 번지지 못하고 사그라졌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 끝까지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을 이씨의 사과는 역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고백으로 1년 반 만에 다시 촉발된 성폭력 폭로 운동은 검찰, 정계, 재계, 문화예술계, 언론계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자고 나면 터져 나오는 각계각층 미투의 고통스러운 외침을 마주할 때마다 국민이 느끼는 충격과 분노, 자괴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한 달에 한 번씩 여승무원을 만나 손을 주무르거나 껴안은 사실이 드러났고,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해마다 여직원만을 불러 골프대회와 장기자랑대회를 여는 등 ‘여직원 황제골프’를 즐겼다는 폭로도 나왔다. 곪은 부위는 터트려야 낫는다. 누군가 나서서 외치지 않으면 일탈은 관행으로 포장되고, 범죄는 특권으로 둔갑한다. 여승무원의 미투가 있었기에 “내 불찰이고 책임”이라는 박삼구 회장의 사과가 나올 수 있었다. 지금까지 드러난 미투 사례만 봐도 성폭력이 특정 분야, 조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만연한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이 확실해지고 있다. 제도적 보완책과 더불어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 그러려면 더 많은 미투와 공개 사과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정찬주의 산중일기] 호(號)를 지어 선물하기

    [정찬주의 산중일기] 호(號)를 지어 선물하기

    홀가분한 마음으로 읍내를 나간다. 손님방을 사용할 수 없게 돼 마음이 심란했는데 기술자를 불러 방바닥 배관 속의 언 물을 녹였기 때문이다. 아내는 걱정이 가득했다. 설을 쇠러 광주에 계신 어머니와 서울에 사는 둘째딸 아이가 곧 올 텐데 마음이 어수선했을 터. 실제로 평창동계올림픽 취재의 일로 스위스에서 온 교포 임인옥씨가 내 산방을 찾아왔지만 아래 절의 객사 방에서 이틀 동안 머물러야 했다. 기술자는 광주에서 쉽게 생각하고 왔다가 결국 방바닥을 뚫고 작업했다. 하루는 작업 장비가 적당치 않아 2시간만 작업하고 돌아갔다가 다음날에야 언 배관 속을 완벽하게 녹였다. 호스를 배관 속으로 밀어 넣고는 뜨거운 스팀을 쏘아 주는 것이 해결 방법이었다. 두세 시간 스팀을 쏘자 플라스틱 배관 반대편 쪽에서 얼음이 가래떡처럼 나왔다. 봄이 되면 녹겠지 하고 낙관적으로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읍내로 나가는 이유는 지인들에게 호(號)를 선물하기 위해서다. 지인들의 성품에 합당한 호(號)를 지어 운당 정영채 서예가에게 글씨를 받아 두었던 것이다. 나는 지인 세 분의 호를 한 달 동안 뜸을 들이며 지었다. 서재필 박사와 외사촌 형제인 일봉 이교문 선생의 고손자인 이남섭 시인의 호를 먼저 은강(隱江)이라고 지었다. 고향집을 월백당(月白堂)으로 삼고 사는 시인의 인품이 은거한 선비를 연상시키는 ‘숨은 강’ 같아서였다. 이 시인의 시들 중에 ‘강 하나 내 가슴 깊숙이 흐르게 하고 싶다’는 시구도 있다. 더구나 고향집 앞의 개울인 가내가 보성강의 지류라고 하니 더없이 계합하는 호가 아닐까 싶었다. 두 번째로 생각한 호는 태백산맥문학관 관장을 지낸 위승환 선생의 것이었다. 위 선생은 성품이 강직하여 내가 농담으로 일제강점기에 태어났다면 독립투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던 분이다. 내가 위 선생에게 꼭 호를 주고 싶었던 것은 3년 전에 큰 선물을 받았으므로 답례하는 차원이었다. 위 선생은 한글 창제의 비밀을 추적한 내 소설 ‘천강에 비친 달’을 200자 원고지에 1104장이나 필사해서 나에게 가져왔던 것이다. 소설 내용에 깊이 공감했다지만 가슴이 뜨겁지 않으면 그럴 수 없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위 선생의 호는 의정(義井)이라고 했다. 또 작년 가을에 위의 두 분과 함께 북인도를 여행했던 보향다원 최영기 대표의 호도 생각했다. 최 대표는 차밭을 조부 때부터 3대째 일궈 오고 있다는 분이다. 북인도 여행 중에 간간이 받은 인상이지만 언행이 진중하고 차처럼 맑았다. 여행하는 동료에게 차 누룽지를 나눠주는 등 베풀기도 좋아했다. 나눔에는 공허함이 없는 법, 반드시 덕의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는 게 나눔의 문법이 아닐까 싶었다. 나는 조용한 성품의 최 대표 호를 다선(茶禪)이라고 지었다. 운당 선생께는 다선향실(茶禪香室)이라는 글씨를 부탁했다. 추사 김정희가 차 마시는 방을 화로가 하나 있는 일로향실(一爐香室)이라고 명했던 데서 착안했다. 세 분의 호를 서예 작품으로 받는 데 나로서는 적잖은 경비가 들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흐뭇했다. 내가 친근하게 여기는 분들에게 주는 선물이고, 무엇보다 운당 선생의 행초서가 살아 꿈틀거리는 듯했기 때문이었다. 과천 현충탑에 새긴 운당 선생의 글씨를 보고 흠모하게 됐지만 도무지 80세 된 노서예가의 필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멋들어지고 힘찼다. 온몸으로 쓰는 추사의 현완법(懸脘法)을 되살려 낸 분이라고 평하니 그럴 만도 했다. 추사의 글씨를 보면 에너지가 넘치는데 운당 선생의 글씨도 내 마음을 격동케 했다. 세 분을 만나기로 한 식당에 들어가 호가 쓰인 서예 작품을 내미니 모두가 손뼉을 치며 좋아한다. 벌써 이름을 부르지 않고 호칭이 호로 바뀌어 있다. 마음에 든다는 방증이리라. 조선의 선비들이 부모가 지어 준 이름을 쓰지 않고 성년이 됐을 때부터는 각자 개인의 사연이나 신념, 낭만과 각오 등이 담긴 아호, 별호 등을 썼던 까닭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터. 그렇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철없을 때 부르던 이름을 누에 허물 벗듯 접고 마음에 드는 호를 하나씩 가져 보는 것도 어떨까 싶다.
  • ‘너와 나 아바타 ’ 가상공간서 영화 보며 소통

    ‘너와 나 아바타 ’ 가상공간서 영화 보며 소통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 강동원 주연의 ‘골든 슬럼버’를 함께 봤다. “잘생겼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는 내게 친구는 먹고 있던 팝콘을 던졌다. 영화가 끝나고서도 나는 “너무 재미있다”고 했지만 친구는 “스토리가 그게 뭐야”라며 투덜댔다. 그렇다고 우리가 영화관에 직접 간 것은 아니다. 나의 분신이나 다름 없는 아바타가 나 대신 웃고 즐겼다. 친구도 아바타를 내보냈다.이르면 올가을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SK텔레콤은 가상현실(VR)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영화나 스포츠 경기 등을 보며 소통하는 ‘소셜 VR’ 서비스를 올 하반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구체적인 서비스 모습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공개한다.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인 ‘옥수수’에 VR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결합한 서비스다. 소셜 VR은 가상공간에서 SNS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기존 SNS에서는 글이나 사진, 영상을 올리고 거기에 댓글을 달아 소통했다면 소셜 VR에서는 사용자들의 아바타가 가상공간에서 직접 만난다. 3차원(3D) 캐릭터로 만들어진 아바타는 실제 사람의 시선과 몸짓에 맞춰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기분에 따라 ‘의상 교체’도 가능하다. 서로 영화나 공연을 함께 보며 음성이나 몸짓 등으로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다. SNS보다 소통의 강도가 훨씬 높다. 외국에서는 이미 상용화가 시작됐다.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채팅 서비스인 ‘VR스페이스’가 대표적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시행착오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VR스페이스’를 통해 푸에르토리코의 허리케인 피해 현장을 생방송으로 전했는데 VR로 구현된 재난 현장에서 해맑은 표정의 아바타가 재난 지원 활동을 소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는 소셜 VR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와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벤처기업인 라이브라이크는 스포츠 소셜 VR 서비스로 최근 960만 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의 옥수수 소셜 VR은 공연장이나 경기장, 영화관 등으로 꾸며진 가상공간 안에서 아바타들이 대형 스크린으로 영상을 보며 대화를 주고받게 돼 있다. 표정 변화나 팝콘을 던지는 등의 행동으로 감정 표현도 할 수 있다. 이번 MWC에서는 인기 아이돌그룹인 엑소와 레드벨벳 공연,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경기, SK와이번스의 야구경기 영상을 가상현실로 볼 수 있다. 아직은 미리 만들어진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지만 5G가 상용화되면 지금의 풀고화질(HD)보다 화질이 16배 선명한 8K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 하반기 상용화가 이뤄지면 광고나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옥수수 소셜 VR은 VR 기기인 삼성전자 ‘기어 VR’이나 구글 ‘데이드림’으로 이용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현안 공부 매진” 민주당 토론모임 활발

    북핵과 개헌 ‘6·13 지방선거’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토론 모임이 더욱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19대 국회 때 출범한 더좋은미래 등 기존의 모임 외에도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신생 모임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우선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김영진 의원과 원내부대표인 박용진 의원 등이 주축이 된 ‘수요일 점심 모임’이 있다. 두 의원 외에 금태섭 김성수 박재호 위성곤 이훈 정춘숙 조승래 조응천 등 초선의원 10명이 참여한 모임으로, 매주 수요일 점심에 모여 당 안팎의 이슈에 대한 대응전략 등을 논의한다. 이 모임은 지난해 가을께 결성됐다. 주요 사안에 대한 당정청 ‘한목소리’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만, 내부의 비판적인 의견도 자유롭게 개진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만들었다. 모임을 주도하는 박용진 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언론을 향해 ‘선전선동’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지적할 것이 있으면 의견을 내고 같이 풀어보자는 뜻에서 만든 모임”이라면서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원내부대표들도 포함돼 있어 지도부에 생각을 전달하기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김두관 의원 등 5명이 참여하는 ‘지적인 도시락’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모임 중 하나다. 지난해 여름에 시작된 이 모임은 일종의 스터디 그룹으로, 매주 월요일 점심때 도시락을 먹으면서 전문가 등의 강연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 서귀포 대표 문화콘덴츠 ‘작가의 산책길’ 24일부터 운영

    서귀포 대표 문화콘덴츠 ‘작가의 산책길’ 24일부터 운영

    서귀포시는 여행객이 즐겨찾는 ‘작가의 산책길’을 24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올해 작가의 산책길 사업 주제는 ‘다시 꽃피는섬 중섭도(仲燮島),애기 동백은 동네마다 꽃을 피우고 예술가들의 몸짓은 골목을 거닐다’로 정했다. 지난해 까지 관광극장과 이중섭거리 위주로 진행하던 틀에서 벗어나, 이중섭거리와 솔동산 문화의 거리, 서복전시관 등 작가의 산책길 전 구간으로 확대한다. 지역예술가 참여 기회도 늘리고, 특히 최근 ‘핫플레이스’로 각광받는 옛 관광극장은 공연, 영화, 전시 등 더욱 다양하게 운영한다. 시작은 24일 문화가 있는 날 동네 콘서트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마다 공연이 열리는데, 시간은 봄·가을(오후 4시~7시)와 여름(오후 6시~8시)로 나뉜다. 클래식, 재즈, 국악,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선사한다. 제주4.3 70주년을 맞아 4.3 당시 주민들 사이에서 불려졌던 구전 노래를 편곡한 공연 ‘애기동백의 노래‘는 3월 다섯 차례에 걸쳐 열린다.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예술 퍼레이드 ‘골목길 아티스트 퍼레이드’는 7월로 예정돼 있다. 이밖에 도자기 만들기,은지화 및 문인화 그리기,솔동산 문화의 거리, 이중섭거리 스토리텔링 사업 같은 행사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지난해 이중섭거리는 여행객 등 23만명이 찾았고 작가의 산책길 공연에는 1만1334명, 문화예술시장은 2000여명이 참여했다. 작가의 산책길 탐방코스는 이중섭미술관, 기당미술관, 칠십리공원, 소암기념관 등 서귀포시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4.9㎞구간에 조성돼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GM 군산’ 문닫은 날… 비전 밝힌 르노삼성

    ‘GM 군산’ 문닫은 날… 비전 밝힌 르노삼성

    “한국 사회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는 생산업체이자 1000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고용한 기업으로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고 생산 및 판매량을 늘려 갈 계획입니다. 르노삼성은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 될 겁니다.”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의 13일 신년 기자간담회 발언이다.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발표한 날 이런 메시지를 던진 것은 외국계 최대주주를 둔 기업으로서 국내 사업의 중요성과 지속 의지를 강조하려는 뜻으로 분석된다.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 서울사무소를 새로 마련한 강남구 푸르덴셜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판매 목표와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은 한국GM 사태에 관한 질문에 “경쟁사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한국은 까다로운 고객 덕분에 좋은 가격과 좋은 품질의 차를 가지고 경쟁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어서 매우 중요하고 보람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부침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르노삼성 생산팀은 아주 높은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상호 협력하는 좋은 노사관계가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수조원의 적자와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철수설까지 나돌고 있는 한국GM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이기인 르노삼성차 제조본부장은 부산 공장 가동률과 관련, “르노그룹 안에서 부산 공장 생산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고용 보장과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공장이 생산해 수출하는 닛산 로그는 내년 가을에 생산 계약이 끝난다. 시뇨라 사장은 올해 내수 10만대, 수출 17만대 등 총 27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박미경의 사진 산문] ‘저절로’의 흥과 힘

    [박미경의 사진 산문] ‘저절로’의 흥과 힘

    “땅이 물컹 꺼지면서 발이 빠졌다. 곰팡이가 핀 땅에 카메라 삼각대를 세우는 일이 망설여졌다. 그러다 깨달았다. 곰팡이는 우리가 저지른 일을 수습하느라 애쓰는데, 곰팡이가 뭐 어때서?” 지난해 전시했던 사진가 문선희의 작업 노트다. 그녀가 찍은 사진들은 형태와 질감, 색감이 선명했지만 무엇을 찍었는지 알 수 없었다. 11800, 84879. 사진 옆에 쓰인 숫자들도 모호했다. 모호함은 어떤 섬뜩함을 예감케 했다.사진전의 제목은 ‘묻다’였다. 제목처럼 사진들은 묻고 있었다. 무엇이냐고. 그것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지 3년 후를 찍은 사진들이었고, 각 사진 옆의 숫자는 매몰된 동물들의 수였다. 내용을 알고 나면 눈앞의 사진이 달리 보인다. 비닐 속에 은폐된 동물 사체들의 피와 잔해, 끈적이는 액체를 토해 내는 풀과 지면에 뒤덮인 곰팡이. 무언가가 ‘묻혀’ 있는 것이다.매몰지들은 법적으로 3년간 발굴이 제한됐다가 이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수백만 마리의 돼지, 소, 염소, 닭과 오리 등 숱한 생명들이 ‘살처분’돼 묻힌 땅이 3년만 지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그것이 과연 가능한지 궁금했다. 매몰지 한 곳을 찾아갔다. 멀쩡해 보이는 땅에 갑자기 발이 푹 빠졌다. 발이 닿는 곳 모두가 물컹했다. 그곳은 통째로 썩고 있었다. 이 매몰을 질문의 방식으로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였다. 전국에 산재한 매몰지들을 100곳 넘게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기록한 것이. 막상 만난 그녀는 카메라와 무거운 삼각대를 들고 혼자 음습한 매몰지들을 찾아다녔을 법해 보이지 않았다. 어디에 그런 강단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여린 몸피의 젊은 여성이었다. “아마도 누가 그 일을 시켰다면 못 했을 거예요.” 독백처럼 한 그녀의 말에서 작업 과정의 지난함이 읽혔다. 아마도 스스로 택한 일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많은 전시가 그런 ‘힘’의 결과였다. 그런가 하면 ‘흥’도 있다. 역시 작년에 열었던 사진전이다. 김심훈은 10년 넘게 정자만 찍어 온 사진가다. 처음에는 그저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정자와 누각에 올라앉아 있는 시간이 좋았다고 한다. 여름에 들렀던 정자의 가을 풍광도 겨울 풍광도 보고 싶었고, 그렇게 한 계절 두 계절, 한 해 두 해 찍다 보니 기록자로서의 의무감이 생겨났다. 2008년부터 파주의 화석정부터 강원과 경상, 호남 지역의 정자에 이르기까지 110여곳을 다녔다. 그렇다고 전국의 경치 좋은 정자들을 선비놀음하듯 다닌 것은 아니다. 그는 ‘트럭운전’이 생업이다. 그 생업의 틈틈이 대형 필드카메라를 들고 정자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1400여개의 정자가 있다는데, 곳곳에 산재한 이 정자들을 미학적 접근을 통해 촘촘히 기록한 사진은 드물다. 또 접근이 가능한 정자는 채 반도 되지 않는다. 옛 문헌에 설경이 아름답다고 기록된 정자를 눈을 뚫고 찾아갔으나 때를 놓친 경우도 있고, 진입로가 아예 막혀 버린 정자를 찾아가느라 낫으로 2㎞ 남짓 숲길을 헤쳐 가며 도달한 정자도 있다. 촬영 과정의 어려움, 사진에 담기 맞춤한 시기성까지 생각하면 기록한 정자의 수는 명확해도 오고 간 걸음의 차수는 헤아리기 어렵다. 그가 암실에서 수동으로 직접 현상 인화해 선보인 ‘한국의 정자’, 그 고요한 흑백사진 뒤에는 숱한 발걸음과 낫질, 집념과 열정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좋아서 절로 하는 일, 올해도 그 ‘저절로’의 흥과 힘이 어떤 사진들로 변용돼 우리에게 올지 기다려진다.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식혜의 단맛, 탄수화물의 비밀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식혜의 단맛, 탄수화물의 비밀

    어린 시절 설날 차례상의 푸짐한 식사 후 할머니께서 살얼음 살짝 덮인 식혜를 주셨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그 시원하고 달콤함이란…. 생각만 해도 입안 가득 침이 괸다.사실 단맛은 탄수화물의 작품이다. 탄수화물이 단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이 단맛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탄수화물인 녹말과 글리코겐은 다당류이다. 녹말을 입에 넣어 보면 단맛이 나지 않지만 오래 씹으면 조금씩 단맛이 나기 시작한다. 침에 있는 효소가 녹말을 분해해서 포도당을 만들기 때문이다. 단맛을 내는 포도당은 과당, 갈락토오스 같은 단당류이다. 포도당은 생물이 사용하는 에너지인 ATP를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다. 과일에 들어 있는 과당이나 포도당은 분해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 바로 에너지 합성에 사용될 수 있다. 포도당 링거를 맞으면 즉각 원기를 회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가 단시간에 순발력을 내야 할 운동을 하거나 빨리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다면 과일즙 같은 단당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들을 먹으면 혈당이 크게 증가하고 그 결과로 생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밤샘 프로젝트를 하거나 오랜 시간 시험공부를 하는 등 지구력이 필요하다면 꾸준히 높은 혈당을 유지해 에너지가 지속 공급돼야 한다. 이럴 때는 곡물 섭취가 유리하다. 곡물 속 녹말은 분해와 흡수, 즉 소화에 시간이 걸린다. 단당류 섭취 때처럼 빠르게 혈당이 증가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오랫동안 높게 혈당이 유지되면서 에너지를 꾸준히 얻을 수 있다. 탄수화물에는 독특하게 이당류도 있다. 과당과 포도당이 결합한 설탕, 포도당과 갈락토오스로 만들어진 우유 속 젖당, 포도당 두 분자로 만들어진 맥주 속 맥아당 등이다. 이당류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것들이 있다.흔히 맥주를 많이 마시면 살이 찐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이당류들은 모두 열량이 높다. 그 자체만으로도 열량이 높은 알코올과 이당류인 맥아당이 섞인 맥주를 즐기면 비만이 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젖당은 동양과 서양의 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 준다. 우유를 먹으면 대체로 동양인들은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서양인들은 그렇지 않다. 동양에서는 아기 때 젖을 떼면 모유가 아닌 다른 음식으로부터 영양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나이가 들수록 젖당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성인 동양인은 우유를 마시면 대장에 서식하는 세균들이 젖당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가스를 만들고 대장을 자극해 잦은 설사를 유발한다. 그러나 추운 곳에 살았던 유럽인들은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농사가 거의 불가능해 이 기간 동안은 가축으로부터 먹을거리를 얻어야만 했다. 가축을 잡아먹으면 가축 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가축을 보존한 채 가축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우유를 식량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성인이 돼서까지 우유의 젖당을 분해하는 능력이 생존에 꼭 필요한 조건이 된 것이다. 단당류든 이당류든 대부분 단맛을 띤다. 단맛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를 산업에서 놓칠 리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각각 설탕의 200, 300, 600, 1만, 22만배 정도로 단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네오탐, 러그던에임이 개발됐다. 이들 분자 구조는 다양해 인간의 혀가 무엇을 근거로 단맛을 느끼는지 연구 주제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사람은 단맛을 좋아하지만 선호하는 당도에는 범위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당도가 너무 높은 음식은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싫증 낸다. 산업적으로 만들어진 인공감미료들은 달아도 너무 달아 진저리가 쳐질 정도다. 어렸을 적 우리는 음식에서 단맛을 느꼈다. 단당류와 이당류들이 내는 단맛이었다. 과연 우리의 혀는 무엇을 근거로 단맛을 느끼고 있는 걸까? 난 아직까지 겨울에 할머니께서 떠주시던 살얼음 낀 식혜보다 더 단맛을 느껴 본 적이 없다.
  • “누군가의 처벌로 끝나는 게 아니라 뿌리깊게 박힌 문제 함께 고민해야”

    “누군가의 처벌로 끝나는 게 아니라 뿌리깊게 박힌 문제 함께 고민해야”

    2009년 등단한 김현(38) 시인은 ‘리얼리스트’, ‘참여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곧잘 호명된다. 시를 통해 사회의 편견과 불의에 저항할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적극적으로 말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고발에 앞장선 시인은 최근 최영미 시인의 고발로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되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시인은 2016년 문학계간지 ‘21세기 문학’ 가을호에 실린 ‘질문 있습니다’라는 글에서 문단 내 성폭력 문제를 지적하고 자정의 목소리를 촉구한 바 있다.●朴정권ㆍ세월호의 참담함 담아 최근 서울 마포구 창비 사옥에서 만난 그는 “당시 문단 내 성폭력 피해자들로부터 터져 나온 증언들이 심각했기 때문에 작가들 스스로 점검해 보자는 의미에서 발표한 글이었는데 이렇듯 많이 회자될 줄 몰랐다”면서 “다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누군가의 폭로나 누군가의 처벌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단 내부에) 뿌리 깊게 박힌 문제를 같이 들추고 고민해야만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학하는 사람으로서 운동에 동참하는 것, 글을 쓰는 것, 설사 뒷담화라고 하더라도 문학장 안에서 개선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 젠더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즘 젊은 작가들과 교류하는 등의 작은 일들을 앞으로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저항하는 시인으로서의 행동성은 두 번째 시집 ‘입술을 열면’(표지·창비)에서도 드러난다. 2014년 첫 시집 ‘글로리홀’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 시집에는 2013~2015년에 쓴 시 53편이 담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 시인이 느꼈던 참담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불온서적’과 박근혜 정권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세월호 사건을 소재로 쓴 ‘열여섯 번째 날’이 각각 처음과 끝을 장식한다. “박근혜 정권 하에서 시민, 페미니스트, 사회적 약자, 노동자로서 제가 느꼈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싶었어요. 특히 ‘열여섯 번째 날’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304낭독회’(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한 304명을 기억하기 위해 작가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낭독회)를 소재로 삼은 작품인데 세월호 사건 이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언급하면서 희망적으로 맺고 싶었어요.” ●“사회적 약자 목소리 내고 싶었죠” 이 시에 나오는 “말해버렸다/입술은 행동할 수 있다/사람이라는/진실은 이토록 정처 없이 희망차고”라는 마지막 부분이 뜨겁게 다가오는 이유다. 또 다른 시 ‘생명은’에서도 “입술소리로 한평생 진실을 읽는다/뽀뽀의 순리//생명은 뽀뽀함으로 가볍다//우리는 그 길로 사람을 이해하므로/생명의 첫 지름을 깨우친다”라는 구절처럼 ‘입술’은 생동한다. 시집의 제목인 ‘입술을 열면’ 뒤에 ‘미래가 나타나고 ’가 숨겨져 있다고 한 시인의 말이 이해를 돕는다. “제가 이번 시집에서 입술, 목소리와 관련한 시어를 많이 썼더라고요. 입술을 열어야 발화하고 비로소 이야기가 시작되잖아요. 나와 타인이 서로 마주 앉아 입술을 열어 이야기하고, 또 누군가 입술을 다문 채 침묵하고 저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포토] 지지 하디드, 메이크업 받는 모습도 섹시해~

    [포토] 지지 하디드, 메이크업 받는 모습도 섹시해~

    모델 지지 하디드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뉴욕 패션 위크’중 디자이너 브랜든 멕스웰(Brandon Maxwell)의 2018 가을/겨울 컬렉션 패션쇼 전 무대 뒤쪽에서 메이크업을 받으며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새로운 동행/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자치광장]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새로운 동행/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지난해 가을 대학 후배가 “선배, 동아에코빌 어때?” 하고 물었다. 난데없는 질문에 잠깐 당황했지만, 주민과 경비·미화 노동자가 갑을을 버리고 ‘동·행(同·幸)계약서’를 쓴 아파트, 절전을 통해 경비·미화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보장하고 해고자 없이 고용을 유지하는 아파트… 아는 대로 이야기했다. “그곳으로 이사 간다”는 게 후배의 대답이었다. 사실 후배는 이사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정보를 캐다가 동아에코빌의 화려한 이력을 알게 됐고 마침 그 동네 구청장인 나에게 물은 것이다. “이젠 사람 냄새가 나는 동네에서 살고 싶다”며.후배만 동아에코빌을 찾은 게 아니다. 지난 5일에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월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왔었다. 2015년에는 대선 구상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었다. 이 외에도 많은 기업과 아파트가 찾아왔다. 현재 성북구 전체 공동주택 중 63%가 동행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구도 동행계약서를 전면 도입하고 구정 전반에 동행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서울 강서구가 ‘상생계약서’로, 서울 종로구가 ‘명품계약서’로, 충북개발공사는 같은 이름인 ‘동행계약서’로 상생의 가치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동행을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는 과제도 존재한다. 성북구가 찾은 해법은 성북절전소와 마을민주주의다. 에너지 절약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성북절전소다. 2012년 석관두산아파트 성북절전소 1호를 개소한 이래 64호까지 확대했으며 지금까지 1082만㎾h의 전기를 절감했다. 금액으로 치면 약 20억원 상당으로 각 가정의 관리비 고지서에 전기료가 마이너스(-)로 찍혔다. 이런 결과는 주민에게 동기를 부여했고 경비·미화 노동자의 최저임금보장과 고용안정에 활용됐다. 마을민주주의는 작은 것 하나부터 주민이 참여해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성북구는 일상의 작은 안건부터 구의 살림까지 주민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해결한다. 경비노동자의 고용안정도 이미 수많은 토론의 주제였다. 116개 단지에서 해고 없이 경비근로자가 안정적으로 근무를 하는 결과에는 공동지성의 힘이 있었다. 나와 소통하지 않은 이웃의 고통은 머리로 받아들이지만 작은 소통이라도 경험한 이웃의 고통은 마음까지 움직이기 마련이다. 토론을 거치며 ‘최저임금 인상=경비근로자 해고’라는 틀을 벗어난 다양한 성북식 동행 해법이 나왔으며 동행은 이제 대한민국 곳곳에서 다양한 가치로 거듭나고 있다. ‘알쓸신동(新同)’,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새로운 동행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 [포토] 패션쇼장에서 만난 ‘미녀 스타 3인방’

    [포토] 패션쇼장에서 만난 ‘미녀 스타 3인방’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패션위크에서 필립 플레인의 2018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이는 패션쇼에 (왼쪽부터)모델 겸 배우 케이트 업튼과 진행자 마야 자마, 영화배우 빅토리아 저스티스가 참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모르파티’ 가수 김연자 결혼, 올가을 4년 사랑 결실...상대는 누구?

    ‘아모르파티’ 가수 김연자 결혼, 올가을 4년 사랑 결실...상대는 누구?

    ‘아모르파티’ 가수 김연자가 올 가을 결혼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10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는 가수 김연자(60)가 출연해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김연자는 이날 “지금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인연이 있던 분이다. 같은 고향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같은 시간을 보내다 갑자기 불꽃이 튀었다”며 “결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자는 DJ 컬투가 결혼 계획을 묻자, 이에 “올가을쯤 결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김연자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현재 남자친구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남자친구와 결혼은 내년쯤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4년째 연상의 남자친구와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MBC에브리원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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