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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성·예술성 꽃피운 문예영화… 그리고 그 시대 풍미한 이만희

    대중성·예술성 꽃피운 문예영화… 그리고 그 시대 풍미한 이만희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1960년대, 대중성과 작가성을 두루 만족시키는 뛰어난 감독들이 등장해 한국영화 미학을 개척해 갔다. 1960년대 초 김기영, 유현목, 신상옥은 각각 ‘하녀’(1960), ‘오발탄’(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라는 대표작을 선보였고, 이후 각자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상업성과 예술성을 결합시키며 1960년대 내내 활약했다. 1960년대 중반에는 김수용, 이성구 그리고 이만희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역시 대중과의 호흡뿐만 아니라 미학적 완성도 역시 포기하지 않으며 한국영화의 품위를 높이는 데 성공한다. 1960년대 한국영화가 예술성을 꽃피울 수 있었던 중요한 원천은 바로 문학이었다. 원작 소설이나 희곡을 영화화한 ‘문예영화’ 제작이 제도적으로 안착하며 작가주의 감독들의 작업 기반이 됐다.●감독들, 상업적 흥행에만 몰두하지 않아도 돼 1960년대 초중반 영화산업의 외양이 급격히 넓어지면서 한국영화는 대량생산 체제로 들어선다. 문제는 이야기였다. 영화 제작편수는 100편을 넘어 150편 가까이 계속 늘고 있는데, 영화를 만들기 위한 오리지널 시나리오는 턱없이 부족했다. 조금 과장한다면 일본 영화잡지에 실린 일본영화 시나리오 중 누가 먼저 흥행될 만한 이야기를 찾아 번안할지 경쟁하던 시절이었다. 흡족한 시나리오를 만날 수 없었던 감독들은 이미 예술성을 인정받은 원작 소설을 각색하는 방식을 택한다.1960년대 초반 ‘오발탄’(이범선 원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주요섭 원작)를 비롯해 김수용 감독의 ‘김약국의 딸들’(박경리 원작, 1963), ‘혈맥’(김영수 희곡 원작, 1963) 등 문학을 영화화한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실 ‘문예영화’라는 말은 일제강점기부터 사용됐지만, 바로 이때부터 한국영화계의 특별한 경향으로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 문예영화는 곧 제작자들의 관심 ‘장르’가 됐다. 당시 정부는 제작업과 수입업을 일원화시켜 한국영화 제작자만 외국영화를 수입할 수 있도록 제한했고, 수입 역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보부로부터 외화 쿼터를 받아야만 가능했다. 제작사 입장에서 수입 쿼터는 말 그대로 돈이었다. 개봉되는 외화가 한정됐기 때문에 한국영화 수익보다 더 확실한 자금원이 돼 준 것이다. 이처럼 제작사들이 외화 쿼터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평가하는 기준 중의 하나가 우수영화보상제도였고, 바로 문예영화는 반공영화, 계몽영화와 함께 ‘우수영화’의 항목에 포함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외화를 흥행시키기 위해 예술적으로 우수한 한국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인위적인 제도가 존재했던 것이다. 주목할 부분은 산업과 당국의 이해가 맞아 정착한 문예영화 덕분에 영화의 예술적 표현에 관심 있는 감독들이 상업적 흥행에만 몰두하지 않아도 됐던 점이다. 1966년부터 1968년까지 유현목, 김수용, 이만희, 이성구, 정진우 등의 감독들은 문예영화라는 장르를 활용해 특유의 영상 실험을 시도할 수 있었고 어느 정도 창작의 자유도 누렸으며 국제영화제 진출 역시 노릴 수 있었다.특히 ‘갯마을’(오영수 원작, 1965), ‘유정’(이광수 원작, 1966) 등 문예영화의 대가였던 김수용 감독은 1967년 10편의 연출작을 선보이는 가운데 ‘만선’(천승세 희곡), ‘산불’(차범석 희곡), ‘안개’(김승옥 원작), ‘까치소리’(김동리 원작) 같은 걸작들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그의 뛰어난 연출 감각과 왕성한 창작력을 말해 주는 대목이지만, 그 기반이 된 것은 문예영화라는 장르 혹은 제도였음을 알 수 있다.한편 지금은 필름이 사라진 이만희의 걸작 ‘만추’(1966)가 우수영화로 선정되고 외화 수입 쿼터를 받자 문예영화의 범주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영화는 소설을 각색한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 작가 김지헌의 오리지널 각본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제를 제기한 쪽은 우수영화 심사에서 아깝게 떨어진 제작사였는데, 바로 이만희의 ‘물레방아’(나도향 원작, 1966)를 제작한 세기상사였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원작으로부터 최소한의 모티브만 가져온 새로운 창작에 가까운 작품이었다. ●1969년 우수영화에서 문예영화 제외되며 쇠퇴 이를 계기로 문예영화는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 애초의 의미에서 ‘예술성 있는 우수한 영화’로 정의가 확대됐다. 결국 1969년 우수영화 선정부터 문예영화가 제외되면서 충무로식 예술영화라 할 문예영화 현상은 급격히 쇠퇴한다. 1960년대 미학적 야심이 있는 감독들이 때로는 통속 멜로드라마, 코미디, 액션스릴러 등 흥행 장르를 벗어나 예술영화의 문법을 고민하고 한국영화의 미학을 찾는 데 열중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문예영화의 순기능이었다. 1960년대 중후반 문예영화를 기반으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충족시킨 감독 중 이만희는 꼭 언급해야 할 존재일 것이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산업이 개발한 기존 장르를 활용하면서도 재해석했고, 대사로 설명하기보다는 영상과 분위기로 관객이 영화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멜로드라마도, 액션스릴러도 심지어 시대극도 그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태어났다. 무엇보다 그는 서구의 모더니즘 영화(고전 할리우드 영화 스타일에 반하는) 화법까지 가장 독창적으로 수용한 감독이었다. 1931년 서울 왕십리에서 태어난 이만희는 제도권 교육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광무극장, 동화극장 등 동네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감독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렇게 일제강점기와 해방기를 보낸 그는 6·25전쟁 발발 후 암호병으로 근무하다 중사로 만기 제대했고, 1955년경 유치진이 운영하는 연기학원에 다니며 극단 생활을 시작한다. 1956년 안종화 감독의 연출부로 처음 영화에 입문했고, 조감독 생활을 하다 이화룡의 화성영화사가 제작한 ‘주마등’(1961)에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화룡은 명동파 건달이었지만 1960년 이후 뛰어난 영화제작자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주마등’은 당시 화성영화사가 제작하고 강대진이 연출한 ‘박서방’(1960), ‘마부’(1961) 같은 ‘서민영화’ 경향의 작품이었다. 이만희는 1962년 액션스릴러 ‘다이알 112를 돌려라’로 충무로의 이목을 끈 후 1963년 전쟁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의 흥행 성공으로 일약 충무로의 스타 감독이 됐다. 이어 미스터리스릴러 ‘마의 계단’(1964), 액션누아르 ‘검은 머리’(1964) 등 이만희 특유의 장르영화들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동시에 주목받았다. 1965년 연출한 ‘7인의 여포로’가 반공법 위반에 휘말리며 수감 생활을 했지만, 이듬해 ‘시장’, ‘물레방아’, ‘군번 없는 용사’, ‘만추’ 등 4편을 1966년 한국영화 ‘베스트 10’(부산영화평론가협회 선정)에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 서구의 모더니즘 영화언어를 그만의 방식으로 소화한 ‘만추’ 그리고 ‘귀로’(1967)는 당시 그의 예술성이 만개했음을 증명했다. 1968년에는 다시 당국의 검열로 고초를 겪었다. 영화 ‘휴일’이 문제가 됐다. 1968년 3월쯤 촬영에 들어가 문화공보부의 개작 지시까지 반영해 작품을 완성했지만, 결국 영화는 개봉하지 못했다. 엄밀히 말하면 당국의 요구에 지친 제작자와 감독이 개봉을 포기했던 것이다. 1970년대 한국영화의 침체기는 이만희 역시 피해 갈 수 없었다. 1974년 영화진흥공사가 제작한 국책전쟁영화 ‘들국화는 피었는데’를 연출했으나 의견 차이로 편집권을 포기하는 사건이 있었고, 1975년 4월 ‘삼포 가는 길’ 후반 작업 중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대중 지향의 장르영화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미학과 예술성을 개척한 특별한 감독이라는 점에서 이만희는 꼭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젊은 팬들도 “김기영에 이은 스타는 이만희” ‘휴일’이 처음 대중에게 상영된 것은 이 영화가 만들어진 지 37년이나 지난 2005년이다. 개봉도 못 한 영화라 주목받지 못한 채 한국영상자료원에 보존돼 있던 필름을 처음 공개한 것이다. 영화의 반향은 대단했다. 이만희 특유의 예술성이 정점이 달한 영화였기 때문이다. 영화평론가들은 기꺼이 그해 개봉작들과 함께 ‘휴일’을 베스트 10에 올렸고, 젊은 영화 팬들 역시 김기영에 이은 또 한 명의 주목할 감독으로 이만희를 인식하게 됐다. 또한 ‘휴일’은 ‘만추’의 필름이 사라져 아쉬운 지금, 영화의 만듦새와 분위기를 상상해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큰 작품이다. 많은 평론가가 언급하고 있듯이 ‘휴일’은 한국 모더니즘 영화의 대표작이다. 말하자면 스토리의 전달보다는 인물이 처한 공간의 풍경과 영화적 분위기로 관객에게 말을 거는 영화다. 인물들의 대사는 극히 희박하다. 카메라는 클로즈업 쇼트 사이즈로 인물과 밀착해 주인공 허욱(신성일)과 지연(전지연)의 미세한 표정과 감정을 포착하다가도, 익스트림 롱 쇼트로 물러난 황폐한 공간 속에 그저 둘을 던져 놓기도 한다. 가난한 연인은 그들의 내면 풍경이라 할 초겨울 바람이 몰아치는 남산 공원을 그저 말없이 걸을 뿐이다. 회화적인 구도의 흑백 화면은 무척 슬프지만 또한 아름답다. 특히 이 영화는 고 신성일의 외모와 연기가 가장 빛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스토리는 무척 간단하다. 허욱과 지연은 일요일마다 만나는 연인이다. 무일푼인 허욱은 사기를 쳐서 택시를 타고 담배를 살 정도이고 지연 역시 커피값이 없어 다방 앞에서만 그를 기다린다. 어렵게 말을 뗀 지연은 중절 수술을 받겠다고 말하고, 허욱은 지연을 공원 벤치에 남겨 두고 수술비를 구하러 친구들을 찾는다. 같은 처지의 룸펜 친구들에게 돈을 빌릴 수 없던 그는 결국 부자 친구의 집에서 돈을 훔쳐 나온다. 둘은 산부인과로 향하고 결국 그녀는 수술을 받는다. 그 사이 허욱은 카페에서 만난 여인과 술집을 전전하다 공사장에서 정사를 나누려 한다. 교회 종소리에 정신을 차린 그는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지연은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허욱은 지연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절규한다. 영화의 마지막 그는 전차를 타고 종점에 내려 머리를 깎아야겠다고 읊조린다. 바로 문제의 엔딩 장면이다. 당시 검열관들은 허욱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군대에 가는 설정으로 고치기를 원했고, 이만희는 이 정도 대사로 타협했던 것이다. 현재 우리는 영상자료원에 보존된 영화 ‘휴일’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심의 전 버전), 심의용 대본 그리고 당시 개봉되지 못했던 필름이라는 세 가지 텍스트에 접근할 수 있어, 각 버전 간의 차이와 당국의 검열이 미친 영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심의 대본과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확인해 보자. 허욱은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 보통 연인들처럼 만나고 사랑하고 싸우고 화해했던 지연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질주하다, 이제 전차 철로가 끊긴 자리에 서 있다. “서울, 남산, 전차, 술집 주인아저씨, 하숙집 아주머니, 일요일 그리고 모든 것. 나는 다 사랑하고 있지. 내가 사랑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어. 이제 일요일을 기다릴 필요도 없어. 커피값이 없어도 돼. 안녕, 안녕”이라는 시나리오상의 내레이션이 영화 속 허욱의 목소리로 흐르지만, 최종 영화에서는 자살을 의미하는 “안녕, 안녕” 대신 “이제 곧 날이 밝겠지… 머리부터 깎아야지, 머리부터 깎아야지”라는 대사로 바뀌어 있다. 암울한 청춘들을 위한 위로와 공감의 묘사가 남자는 군대를 가야 인간이 된다는 권위주의적이고 폭력적인 계몽으로 대체된 것이다.1968년 212편, 1969년 229편이라는 제작편수는 1960년대 후반을 한국영화 중흥기의 정점으로 인식하게 만들지만, 사실 그 내면은 이미 1970년대의 쇠퇴기를 예비하고 있었다. 한국영화의 흥행 실적과 질적 수준이 급격히 하락하는 중이었고 그 배경에는 당국의 신경과민적인 영화정책과 검열이 자리하고 있었다. 때마침 텔레비전의 공세 역시 거세지고 있었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김해시 백로와 전쟁, 소음·악취 민원에 골머리

    김해시 백로와 전쟁, 소음·악취 민원에 골머리

    경남 김해시가 백로떼와 힘든 전쟁을 치르고 있다.김해시는 15일 구산동 구지봉 공원 주변 아파트 주민 등이 구지봉 공원 숲속에 서식하는 백로떼 울음 소음과 배설물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으나 해결방안을 찾지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주민들은 봄부터 근처 숲속에서 백로떼가 무리를 지어 서식하며 온종일 ‘캭캭”거리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 두통이 생길 정도인데다 백로 배설물 등에서 심한 악취가 풍겨 무더운 여름에도 문을 열고 지낼 수가 없을 지경이라며 고통을 호소한다. 아파트 주민들은 고통을 참다 못해 백로떼를 쫓아보려고 주민들이 숲속에서 북을 쳐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다며 공포탄을 쏴서라도 주거지에서 먼 산속으로 옮겨가도록 해 달라고 시에 건의했다. 시는 몇년 전부터 백로떼가 봄에서 가을 사이에 수로왕비능 주변 숲속 등으로 몰려와 서식하는 탓에 인근 아파트 주민 등이 불편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백로 배설물로 환경이 오염되고 소나무가 고사하는 피해도 발생한다. 시 관계자는 “백로 서식에 따른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포획하거나 서식지 소나무를 제거해 서식처를 없애버려야 하는데 백로는 유해조수가 아니어서 포획할 수 없고 구지봉 일원이 사적지여서 소나무 제거 작업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백로 서식지 주변 소나무와 공원 청소작업을 하면서 빈 둥지를 허물고 소나무 등에 조류기피제 등을 수시로 뿌리는 등 서식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가까운 곳으로 서식지를 옮겨버리면 그만이어서 서식을 막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백로떼는 몇년동안 수로왕비능 주변에서 서식했으나 시에서 계속 쫓아내자 올해는 인근 구지봉 주변 공원으로 이동해 주변 소나무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현재 구지봉 공원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백로 무리는 1000여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구지봉 공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최근 환경단체 등과 대책회의를 열고 백로 서식에 따른 피해대책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방안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시는 물대포 살포, 공포탄 발사 등을 통해 백로를 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환경단체에서는 백로 폐사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철새가 오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며 9월 가을이 되면 동남아지역으로 떠나는 백로를 억지로 쫓아내는 것은 현재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사람도 백로도 여유있게 살 수 있는 대체서식지를 마련하는 등 백로 서식지를 보존하면서도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장·단기 대책 추진을 제안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자치광장] 마포, 남북 평화 시대의 중심 도시로/유동균 마포구청장

    [자치광장] 마포, 남북 평화 시대의 중심 도시로/유동균 마포구청장

    한국전쟁 정전협정 66년 뒤인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는 남북미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인 장면이 탄생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가슴 떨리는 시원한 소식이었다. 평화는 길이고 생명이다. 잠시 주춤할 수는 있어도 되돌아갈 수는 없다. 앞으로 남북 관계가 개선돼 경의선이 지나가게 되면 마포는 남북을 철길과 물길로 잇는 천혜의 요충지가 된다. 마포구에는 김대중도서관, 노무현재단, 이한열재단이 있으며 최근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도 이전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연남동 경의선 숲길 인근에서 ‘평화의 노벨길 명명식’도 열렸다. 가까운 곳에 대한민국 1호로 노벨상을 수상하신 김대중평화센터가 있어 더 뜻깊다. 지난달에는 김대중평화센터의 이사장을 지낸 이희호 여사가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셨다. 지리적 입지와 그간의 역사를 바탕으로 마포구는 다양한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구는 일찌감치 지난 2013년에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남북 교류를 지원할 수 있는 필요 사항을 담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남북 교류 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위원회를 설치했다. 남북 교류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지금까지 4억여원의 기금도 마련했다. 지난 3월에는 ‘마포구 남북 교류 협력 포럼’을 열었다. 직원을 대상으로 소극적인 안보 교육에서 벗어나 통일 교육을 진행했다. 북한 이탈 주민을 위한 독서 지원 사업, 북한 화가 미술작품 전시회 등도 이뤄졌다. 앞으로 정부의 평화 협력 정책 기조에 보조를 맞춰 개성공단 물품 판매, 전시관 개설, 민간 단체와 협력을 통한 인도적인 대북 지원 사업 등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인슈타인은 “평화는 힘으로 유지될 수 없다. 오직 이해를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의 순리대로 가을은 온다. 이번 남북미 3국 정상의 만남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정착시키는 전환점이길 바란다. 이를 계기로 올해 안에 경제ㆍ문화 교류 재개라는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시대가 변한 뒤 대응하는 것은 늦다. 미리 준비하는 도시만이, 남북 평화 시대의 중심도시가 된다. 그 변화를 우리 마포구가 주도할 것이다.
  • 아메리카의 역사와 기술 담은 ‘리도 운하’

    아메리카의 역사와 기술 담은 ‘리도 운하’

    수도가 헷갈리는 나라 중 하나인 캐나다. 잠시 머뭇거렸다면? 오타와가 정답이다. 토론토, 몬트리올, 캘거리에 이어 캐나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다. 오타와는 프랑스 문화가 강한 퀘벡과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토론토의 중간에 위치해 영어와 프랑스어 둘 다 가능한 도시가 됐다. 한쪽 문화에 치우치지 않은 것도 수도로 낙점된 이유다. 캐나다 여행 전 팁이 있다. 화폐에 새겨진 그림을 유심히 보시길. 캐나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담겨져 있다. 2달러짜리 동전에는 북금곰이, 1달러짜리 동전에는 검은부리아비라는 새가, 25센트에는 순록이, 5센트에는 비버, 1센트에는 단풍잎이 그려져 있다. 캐나다가 얼마나 자연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중에서도 비버의 털은 과거 유럽의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피였다. 캐나다의 오크 목재는 전 세계에서 품질이 가장 좋다. 오타와는 아메리칸 원주민 언어로 ‘교역’이라는 뜻이다. 서쪽의 오대호와 동쪽의 세인트로렌스 강 중간에 위치한 오타와는 물길을 따라 유럽 대륙에 비버 모피와 오크 목재를 수출한 역사가 있다. 오타와의 랜드마크를 꼽는다면 신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국회의사당과 리도 운하다. 둘은 위치상 맞붙어 있어 이 주변은 늘 관광객으로 북적거린다. 리도 운하는 오타와 시내 중심부에서 시작해 킹스턴 온타리오 호수까지 202㎞나 이어진다. 영국의 지배를 받던 시절, 미국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군사 물자를 실어 나르는 통로로 건설된 리도 운하는 1826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6년 후 완공됐다. 전쟁에 한 번도 사용된 적은 없지만 운하가 생기면서 교통의 중심으로 떠오른 오타와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리도 운하는 19세기 초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와 건설 기술을 담은 사례로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국회의사당에서 동쪽으로 1분만 걸어가면 운하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다. 운하의 수문이 열리고 닫히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 난간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리도 운하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신선놀음을 할 수도 있지만, 현지인처럼 운하를 따라 산책하는 것도 좋다. 리도 운하 박물관에 들어서면 운하의 탄생 과정과 사계절 풍경을 볼 수 있다. 현지인은 단풍이 붉게 물드는 가을철에 리도 운하가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 전시된 사진 중에선 겨울 풍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다운 호수까지 7.8㎞에 이르는 운하 물길이 꽁꽁 얼어 거대한 얼음판이 되는데 얼마나 긴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리도 운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야외 스케이트장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겨울에 오타와를 여행한다면 거대한 천연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쌩쌩 달려 보고 싶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텍사스 47세 여인, 딸과 함께 3년 동안 어머니 주검 옆에서 지내

    텍사스 47세 여인, 딸과 함께 3년 동안 어머니 주검 옆에서 지내

    미국 텍사스주에서 40대 여성이 3년 동안 어머니의 주검과 한 집에서 지내다 경찰에 체포되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15세가 안 된 손녀도 그 오랜 시간을 할머니의 주검 옆에서 지내게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침실 바닥에 누운 채 숨진 것으로 보이는 71세 할머니의 유골을 발견했다. 2016년 가을에 목숨을 위협할 정도가 아닌 낙상을 했는데 47세 딸이 병원 치료 등 적절한 도움을 청하지 않아 며칠 안에 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이 여성은 어머니가 숨져 누워있는 침실과 다른 침실을 썼다. 다만 손녀는 계속해서 할머니 주검 옆에서 지내오게 했다. 집에 침실은 둘 뿐이어서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 손녀는 친척이 돌보도록 옮겨졌고 아동보호 전문가들의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존속 살해 방조와 아동 학대 혐의 등이 모두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면 이 여성은 20년 징역형에 1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지역 학교에서 비서와 보조 교사 등으로 35년 동안 봉직하며 커뮤니티의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은퇴한 뒤에는 세귄에서 스포츠 경기 검표원으로 일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그늘막 아래 의자까지… ‘서리풀 원두막’에 배려가 앉았네

    그늘막 아래 의자까지… ‘서리풀 원두막’에 배려가 앉았네

    무더운 여름철 폭발적인 주민 호응을 얻으며 전국으로 확산된 서울 서초구 ‘서리풀 원두막’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왔다. 서초구는 횡단보도나 교통섬 등에 세워 뙤약볕과 자외선을 막아 주는 대형 파라솔인 서리풀 원두막에 화분 모양의 의자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임산부와 노약자들이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의자는 성인 여러 명이 기대어 쉴 수 있는 크기로 일반인 체형에 맞춰 설계했다. 봄부터 가을까지 의자로 사용되다가 서리풀 원두막이 그늘막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 변신하는 겨울엔 트리 화분이 된다. 구는 우선 서리풀 원두막 174곳 중 주민 통행량이 많고 횡단보도 대기 시간이 긴 양재역과 서초3동 사거리 2곳에 의자를 시범 설치했다. 향후 2주간 모니터링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한 뒤 20여곳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서리풀 원두막은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성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의 ‘폭염 대비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의 표준이 되기도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눈높이에서 다가가는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서초의 품격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트럼프·엡스타인 1992년 여성 28명과 파티”

    “트럼프·엡스타인 1992년 여성 28명과 파티”

    성폭행 피해자 방송서 “15살때 당해”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 시절 그와 함께 여성 수십명이 나오는 파티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그에게 15살 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도 등장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출신 사업가 조지 호우라니의 말을 인용, 1992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캘린더걸’ 대회에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 함께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업 파트너였던 트럼프 대통령 요청으로 여성 28명이 참가하는 행사를 열었던 호우라니는 “파티에 초대된 손님은 그 둘뿐이었다”면서 “엡스타인을 오지 못하게 해야 했는데, 트럼프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니퍼 아라오스라는 여성은 NBC방송에 출연, 15세 때 엡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14세였던 2001년부터 맨해튼에 있는 엡스타인 자택에서 1년가량 그에게 마사지를 해 줬는데 2002년 가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라오스는 “나는 공포에 질려 그만두라고 요구했다”며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엡스타인은 아라오스 외에도 미성년자 수십명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이달 초 체포돼 기소됐다. 엡스타인은 2008년에도 미성년자 최소 36명에게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종신형 위기에 처했지만 이례적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당시 플로리다 남부지구 검사였던 알렉산더 어코스타 노동장관은 민주당으로부터 장관직을 사임하라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사건을) 적절하게 진행했다고 믿는다”면서 “엡스타인이 감옥에 가는 것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우리가 했던 일을 했다. 그것이 초점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옷’만 입었는데도 힘이 불끈…‘입는 근육’ 나왔다

    ‘옷’만 입었는데도 힘이 불끈…‘입는 근육’ 나왔다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아이언맨 수트나 영화 ‘배트맨’의 주인공 배트맨이 착용하는 검은 색 수트는 특별한 능력을 가져다 준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아이언맨이나 배트맨 수트처럼 입기만 해도 근력을 내는데 도움이 되는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화제다. 한국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연구팀은 옷감처럼 가볍고 접거나 말수도 있어 일상복처럼 만들어 입고 근력을 보조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실렸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근력보조 로봇은 외골격 로봇으로 모터나 공압구동 방식으로 장치가 크고 무거우며 움직일 때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다소 떨어진다. 그런데 웨어러블 로봇은 착용을 하면 걷기 힘든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돕거나 무거운 물체를 운반할 때 쉽게 들 수 있도록 기계적 힘을 더해주는 장치이다. 로봇이 인간을 감싸는 형태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하다.연구팀은 형상기억합금에 전류가 흐르면 수축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직경 0.5㎜ 이하의 가느다란 형상기억합금을 스프링 다발로 옷감형 유연구동기를 만들었다. 옷감형 유연구동기는 무게가 20g 수준으로 가벼우면서도 근육처럼 수축하면 10㎏ 정도의 무게를 지탱하고 들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옷감형 유연구동기로 만든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은 배터리, 제어기 등을 모두 포함해서도 약 1㎏ 정도에 불과해 일반 성인이 입는 봄, 가을용 점퍼 수준이다. 근력보조가 필요할 때만 선택해 로봇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전력낭비가 적고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도 일상복 처럼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상체 근력 보조 뿐만 아니라 어깨, 허리, 다리 등 전신을 보조할 수 있는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박철훈 기계연구원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은 택배, 물류 등 신체 일부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분야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노동인력 감소문제 해결은 물론 노약자의 일상생활을 보조할 수 있는 재활기구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길섶에서] 토란잎 우산/황수정 논설위원

    공원 초입의 둔덕 밭에는 풋것들이 오종종하게 들어앉아 있다. 옥수수, 토란, 들깨, 고추, 가지, 쑥갓, 방울토마토. 여러해 공터로 놀던 자투리땅을 어느 부지런한 손이 한 뼘 두 뼘 일군 시한부 텃밭이다. 꺼칠한 흙에서 무슨 수로 저 푸른 것들은 땅내를 맡았을까. 볼 때마다 신통해서 볼 때마다 처음 본 것처럼 가짓수를 일껏 헤아려 보고는 한다. 내 밭도 아니면서, 이 밭에서 내가 가장 아껴 보는 것은 토란이다. 촛농을 칠한 것처럼 빗물이 데굴데굴 미끄럼을 타는 재미나는 잎사귀. 어린 날에는 세숫대야만 한 토란잎으로 우산을 쓰고 싶어 여름비를 기다렸다. 솥뚜껑만 한 잎으로 양산을 써보자고 땡볕에 덤비기도 했고. 토란대를 귀하게 다독거리다 멀쩡한 잎사귀를 선물처럼 뚝 꺾어 주시던 손길. 알토란 같은 그날이 문득 생각나서 어쩌자고 나는 구월의 알토란국 한 그릇이 지금 까무러치게 먹고 싶어진다. 장맛비가 알맞게 오는 날, 우겨서라도 딸을 데리고 토란을 보러 와야겠다. 또닥또닥 보슬비, 우둑우둑 장대비가 토란잎에 듣는 낮고 높은 소리를 같이 들어야겠다. 가을 토란국은 여름비 소리를 섞어 먹어야 제맛인 것을, 눈 감고 귀 열면 목젖이 뜨끈해지는 그리운 맛 한 그릇쯤은 전해 주고 싶어서.
  • 김지석 ‘동백꽃 필 무렵’ 출연 확정..스타 야구선수+딸바보 ‘강종렬’ 役

    김지석 ‘동백꽃 필 무렵’ 출연 확정..스타 야구선수+딸바보 ‘강종렬’ 役

    배우 김지석이 ‘동백꽃 필 무렵’의 출연을 확정했다. KBS2 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이의 폭격형 로맨스. 더불어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로코퀸 공효진과 여심 스틸러 강하늘이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김지석의 합류로 역대급 흥행 조합이 완성돼, 기대와 신뢰를 동시에 높인다. 김지석이 연기할 ‘강종렬’은 동백(공효진)의 첫사랑이자 메이저리거까지 될 뻔한 스타 야구선수. 육아예능에선 ‘딸바보’로 활동중이고, 아내는 SNS 스타다. 이렇게 대외적으론 그림 같은 가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방송국 카메라가 꺼지고, SNS용 인증샷 촬영이 끝나면, 아내와는 피차 할 말도 없는 사이. 가상세계에선 ‘#럽스타그램’, 현실에선 별거 중인 ‘#남스타그램’이다. 동백을 만나던 스물셋 당시 종렬의 사랑은 미숙했지만, 서른셋 종렬의 마음은 또 다르다. 겉보기엔 폼 나지만, 들여다보면 지극히 소심하고 차라리 인간다워 대놓고 욕하기도 뭣한 인물이다. 그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대체 불가한 입지를 다져온 김지석의 캐스팅에 대해, 제작진은 “김지석은 자신만의 연기 색깔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자연스럽게 발휘해 ‘종렬’이란 인물을 입체적으로 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올 가을, ‘동백꽃 필 무렵’은 따뜻하고 유쾌한 폭격형 로맨스와 더불어 지극히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생활밀착형 치정 로맨스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첫 방송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의 차영훈 감독이 3년여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터스’, ‘쌈, 마이웨이’, ‘사랑의 온도’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오는 9월 KBS 2TV 수목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스트리밍 서비스 전쟁 중...넷플릭스 아성 위협

    美, 스트리밍 서비스 전쟁 중...넷플릭스 아성 위협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를 통해 미국의 전설적인 TV 시리즈 히트작 ‘프렌즈’를 볼 수 없게 됐다. 프렌즈 판권을 가진 워너미디어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경쟁업체인 넷플릭스의 공급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워너미디어는 9일(현지시간) 내년부터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맥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워너미디어는 ‘왕좌의 게임’과 ‘섹스 앤 더 시티’로 유명한 HBO, 언론사 CNN, 영화사 워너브러더스 등을 보유한 공룡 미디어기업이다. 따라서 프렌즈의 236개 에피소드에 배타적 권리를 갖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프렌즈를 독점 스트리밍하기 위해 워너미디어에 8000만 달러(약 945억원)를 줬다. 지난해 넷플릭스 시청률 1위는 NBC 시트콤 ‘디오피스’, 2위는 프렌즈였다. 미디어그룹이 연이어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서면서 최대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벼랑 끝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영화나 TV 시리즈 등 콘텐츠를 만든 기업에 수수료만 주고 마음껏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워너미디어뿐 아니라 ‘어벤져스’ 시리즈를 제작한 디즈니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예고한 상황이다. NBC도 내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 여파로 프렌즈와 더불어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디오피스의 서비스도 2021년 중단될 예정이다. 또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플러스(+)도 올 가을 시작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X강하늘, 안방 컴백 “기적 같은 캐스팅”[공식]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X강하늘, 안방 컴백 “기적 같은 캐스팅”[공식]

    배우 공효진과 강하늘이 ‘동백꽃 필 무렵’의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KBS 2TV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이의 폭격형 로맨스. 로코퀸 공효진과 여심 스틸러 강하늘이 출연을 확정하면서 기대작다운 진용을 완성했다. 먼저 배우 공효진이 맡은 ‘동백’은 세상의 편견에 둘러싸여 있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는, 천진하면서도 강단 있는 인물이다. 제대로 사랑받아 본 적 없지만 사랑을 베풀 줄 알고, 누구라도 알게 되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 캐릭터 설명만으로도 ‘공블리’가 연상되는 찰떡 캐스팅이다. 배우 공효진만의 다채로운 매력이 덧입혀질 동백, ‘질투의 화신’ 이후 3년여 만에 TV드라마로 돌아온 그녀의 이유 있는 선택이 기대된다. 군생활로 인해 약 2년여의 공백기를 가진 강하늘 역시 복귀작으로 ‘동백꽃 필 무렵’을 택했다. 손꼽아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 그가 맡은 ‘황용식’은 신선하다. 우직하고 정의롭지만 대책은 없고,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허를 찌르는 섹시함이 있는 ‘촌므파탈’ 캐릭터다. 마치 고백머신처럼 “당신 잘났다! 최고다! 장하다!”라고 동백에게 매일 말해주는 용식. 최근 방송가 트렌드였던 ‘츤데레’ 홍수 속에서, 그는 순박하면서도 섹시한 ‘진짜 남자’로 차별화된 매력을 맘껏 발산할 전망이다. ‘동백꽃 필 무렵’은 이처럼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고찰해보는, 치열하게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그린다. 제작진은 “자타공인 믿고 보는 배우 공효진과 강하늘의 조합이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올가을 가장 따뜻하고 유쾌한 로맨스, 진짜 사람 냄새 나는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안방극장을 찾아갈 때까지, 지속적인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의 차영훈 감독이 “백희가 돌아왔다”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터스’, ‘쌈, 마이웨이’, ‘사랑의 온도’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오는 9월 KBS 2TV 수목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쟁 가능한 日” 개헌 목맨 아베 국민은 무관심

    “전쟁 가능한 日” 개헌 목맨 아베 국민은 무관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그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오는 21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에 맞춰 ‘개헌을 향한 총진군’을 선언했다. 헌법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해 ‘군대를 보유한 보통국가’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에 무리한 경제보복 조치를 취한 것도 상당부분 선거 압승을 위한 정치적 노림수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수 지지세력을 규합해 개헌안 발의 가능선인 전체 의석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심산이다. 올 가을 임시국회에서 헌법 개정 논의에 불을 붙이고 내년에 신헌법을 공표하겠다는 그의 행보는 한국 등 과거 군국주의 침략 피해국가들을 포함해 국제사회에 큰 우려를 던지고 있다. 아베 총리의 개헌 추진의 앞과 뒤를 문답 형식으로 살펴본다.Q.아베 총리가 개헌을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들고 나왔는데. A.그는 2017년 5월 3일 헌법기념일에 ‘2020년 개정헌법 시행’을 목표로 밝히는 등 여러 차례 개헌의 이슈화를 시도해 왔다. 그러나 번번이 정치 상황이나 국민 여론에 밀려 좌절됐다. 이번에는 전에 없이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유권자들을 향해 “헌법을 논의하는 정당을 선택할지, 논의조차 하지 않는 정당을 선택할지의 선거”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여기에는 ‘허울뿐인 아베노믹스’, ‘노후 생활자금 불안’ 등 불리한 부분을 개헌 이슈로 덮으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Q. 2012년 12월 총리 복귀(제2차 집권) 이후 6회의 국정선거 중 이번처럼 개헌을 전면에 내건 것은 처음인데. A. 앞으로 그가 ‘총재 4연임 가능’으로 당헌을 바꾸는 등 무리수를 두지 않는 한 이번 참의원 선거는 총리로서 치르는 마지막 국정선거다. 3연임 임기 만료(2021년 9월)까지 남은 2년 남짓 동안 개헌을 시도할 최후의 기회로 생각하는 이유다.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국민과 정치권을 향해 집요하게 개헌 드라이브를 걸 것임은 불보듯 뻔하다. 참의원 선거 이후 이뤄질 개각이나 당 간부 인사도 헌법을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Q. 현행 헌법의 어떤 부분을 바꾸려고 그리도 애를 쓰는 것인가. A. 전쟁 패망 이듬해인 1946년 11월 3일 제정돼 이듬해 5월 3일 시행된 현행 헌법은 제9조에서 ‘국제평화를 희구하고 무력행사는 영구히 포기한다’(1항), ‘육·해·공군 및 기타의 전력을 보유하지 않으며 교전권은 인정되지 않는다’(2항)고 규정하고 있다. 더글러스 맥아더의 연합국총사령부(GHQ)가 일본의 재무장을 막기 위해 당시 일본 지배세력에 강요한 결과다. 세계 유일의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이유다. 전력 불보유 원칙에 따라 실질적인 군대인 ‘자위대’의 존재는 반영돼 있지 않다. 아베 총리는 73년 동안 유지돼 온 헌법을 고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제9조는 그대로 두고 ‘제9조의 2’라는 별도 조목을 신설해 자위대의 근거 규정을 명기한 자민당 차원의 헌법 개정안을 지난해 3월 확정했다. 본심은 ‘전쟁 포기’와 ‘군대 보유 금지’ 등을 모조리 삭제하고 싶지만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자위대 규정만을 추가해 집어넣은 변칙적 개헌안이다. Q. 과거 다른 사람들보다도 아베 총리가 개헌에 적극적인 것은 왜 그런가. A. 1954년생인 아베 총리는 일본 역사상 최초의 전후세대 총리다. 1990년대 이후 본격화된 수정주의 역사관이 머릿속에 깊이 각인돼 있는 인물이다.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으로 헌법 개정을 외쳤던 기시 노부스케(재임 1957~1960년) 전 총리가 외할아버지로, ‘일본의회’ 등 뿌리 깊은 보수의 원류들과 깊숙이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2006년 저서 ‘아름다운 나라로’에서 “국가의 골격은 일본 국민의 손으로 백지상태에서 만들어야 한다. 헌법 개정이야말로 독립회복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GHQ와 같은 외세가 아니라 스스로 만든 헌법을 사용하는 것이 진정한 독립이라는 논리다. 오는 11월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는 그는 ‘맥아더가 강요한 헌법’에서 일본을 해방시킨 총리로도 교과서에 남기를 원하고 있다.Q. 개헌에 있어 이번 참의원 선거가 왜 그렇게 중요한 건가. A. 개헌이 성립되려면 ‘국회의원(중의원·참의원 공통) 3분의2 이상의 발의→국민투표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거쳐야 한다. 흐름상 우선단계는 국회 내 3분의2의 개헌세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양원 각각의 3분의2는 중의원 310석(전체 465석), 참의원 164석(245석)이다. 중의원은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만으로도 3분의2가 구성되지만, 참의원은 이에 못 미친다. 이번 선거에서도 자민·공명 연립여당의 승리는 확실해 보이지만 3분의2 달성은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극우성향 야당으로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일본유신의회와 합했을 때 3분의2 달성이 가능한지가 초점이 되고 있다. Q. 자민·공명·유신 등 3개 정당이 3분의2를 장악하면 바로 개헌으로 가는 것인가. A. 개헌에 소극적 또는 반대 입장을 보이는 공명당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는 남지만, 어쨌거나 단순 수치상 3분의2선에 도달하면 아베 총리는 “개헌에 대한 민의를 확인했다”며 일사천리로 절차를 밀어붙이려 할 게 뻔하다. 올가을 임시국회에서 헌법심의회 심사를 독자적으로 강행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개헌안 제출까지 완료한다는 것이 목표다. 필요하다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제2야당 국민민주당 의원들을 포섭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기세다. 그러나 개헌세력이 3분의2를 밑돌면 아베 총리의 꿈은 실현되기 어렵다. 그래서 더 필사적으로 한국에 대해 수출제한 보복 등 강경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Q.정작 국민들은 개헌에 별 관심이 없다던데. A. 지난 4일 NHK가 공개한 국민여론조사 중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 항목에서 ‘개헌’이란 응답은 6%에 그쳤다. 사회보장, 경제정책, 외교·안보 등에 밀린 5위였다. NHK의 다른 조사에서도 ‘개헌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9%만 ‘그렇다’고 답했다. 일본 국민들은 대체로 헌법이 안 바뀌어도 살아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Q. 향후 전망은 어떤가. A. 아베 총리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내년 신헌법의 공표·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가장 큰 개헌 협의 대상인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반대가 완강한 가운데, 어찌어찌 해서 성사가 되더라도 내년 1월 정기국회 제출, 중의원·참의원 심사, 개정안 발의, 국민투표 회부 등의 과정을 감안할 때 시간이 너무 빠듯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베 총리가 선택할 수 있는 ‘플랜B’로 자위대 명기 부분을 제외한 상태로 개헌을 추진하는 방안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헌법 자구 하나도 고칠 수 없다는 공산당·사민당과 달리 입헌민주당은 국민복지 증진 등을 주제로는 개헌에 참여할 의사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은 일본의 한 중견 언론인의 말. “무리하게 9조 개헌안을 발의해 국민투표에 부쳤다가 부결되면 자칫 향후 몇십년간 자위대 관련 개헌 논의를 꺼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일단 좀더 진입장벽이 낮은 쪽을 선택해 개헌을 달성하고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개헌을 노리는 다단계 전술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Q. 헌법에 자위대가 명기되면 전쟁이 가능해지는 것인가. A. 전범국으로서 일본에 부과돼 온 평화노력 의무 준수의 ‘족쇄’가 풀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가뜩이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군비 확장을 억제할 브레이크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이미 일본의 지난해 국방비 지출은 454억 달러(약 53조 5350억원)로 한국(392억 달러·10위)에 앞선 세계 8위였다. 자국 방위산업을 위한 미국의 무기 수입 강요에 따라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으로 군비 증강을 거듭해 온 일본은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주변의 안보위협에 맞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세계평화를 앞세워 자위대 파병을 확대하며 군사적 입지를 넓히려 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오정연 카페 수입 얼마? “기대보다 많이 찾아주셔서..”

    오정연 카페 수입 얼마? “기대보다 많이 찾아주셔서..”

    방송인 오정연이 운영 중인 카페 매출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DJ 박명수가 오정연에게 카페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 묻자, 오정연은 “기대보다 더 찾아주셔서 생각보다 잘 된다. 5월에 개업했는데 아직까지 괜찮다”고 전했다. 이어 “매출이 매일 다르지만, 최근 10일 내에 가장 잘 나온 날은 하루 100만 원 이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카페를 직접 운영하기 전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에 대해 오정연은 “누구나 살면서 인생의 고비가 찾아오지 않나. 그게 작년 초였다. 대인기피, 무기력과 우울함이 찾아왔다. 상태가 바닥 보다 더 아래였다. 주위의 도움을 받고 기운을 차린 게 작년 가을이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게 많이 생겼는데 그 중 하나가 카페 아르바이트였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산케이 “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재개해야”…보수 결집 의도?

    산케이 “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재개해야”…보수 결집 의도?

    일본 내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산케이신문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노골적으로 지면에 실었다. 산케이는 8일 ‘야스쿠니 창건 150년 아베 총리는 참배 재개를’이라는 제목의 ‘주장’(사설)을 내보냈다. 이 주장에서 산케이는 “봄과 가을의 예대제(제사) 등의 기회에 참배를 재개하기 바란다”고 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든다는 명목으로 만든 추모 시설이다. 문제는 단순 전사자뿐만 아니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명이 이곳에 등록돼 있다. 게다가 이들을 따로따로 놓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 아니라 ‘합사’, 즉 246만 6000여명의 영혼을 한곳에 모아 제사를 지내고 있다. ‘합사’를 우리 표현으로 다듬으면 ‘함께 안치돼 있다’고 보면 된다. 더욱이 실제로 위패와 유골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합사자 명부만으로 함께 제사를 지내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조선인 2만 1181명도 함께 안치돼 있다. 고향에서 멀디 먼 타국으로 강제로 끌려왔다가 억울하게 죽은 뒤 이곳에 합사돼 전범들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국가가 관리하지 않는 종교 시설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야스쿠니 신사는 제국주의 일본군 군복을 입고 전범기를 든 극우 인사를 비롯해 우익 정치인들이 정치적 행위로써 찾아오는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이다. 산케이는 야스쿠니 신사가 “근현대 일본에서 전몰자 추도의 중심시설”이라면서 “쇼와(昭和·1926∼1989) 후기 이후 중국과 한국 양국의 간섭 등으로 참배가 정치 문제화”됐다고 주장했다. 당초 야스쿠니 신사가 전범을 합사해 놓은 문제점은 지적하지 않고 주변국들이 간섭을 하고 있다고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찾았지만 한국과 중국 등 국제 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이후 직접 참배하지 않고 이본의 2차 대전 패전일인 매년 8월 15일과 춘·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산케이는 “5년 반에 걸쳐 참배를 보류하는 것은 유감”, “외교적 배려보다 영령과 유족에 대한 고려가 우선이기를 바란다” 등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산케이의 이러한 주장은 참의원 선거(7월 21일)와 일본의 2차대전 패전일(8월 15일) 등을 앞두고 아베 총리의 지지층으로 거론되는 보수 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에몬스가구, 하반기 신제품 품평회 개최… ICT 기술 접목한 가구 등 60여종 선보여

    에몬스가구, 하반기 신제품 품평회 개최… ICT 기술 접목한 가구 등 60여종 선보여

    에몬스가구는 어제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에몬스 본사·전시장에서 ‘2019 F·W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를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품평회를 통해 에몬스는 올해 브랜드 메시지를 ‘생활을 바꾸는 만남’으로 정하고 ▲자연 친화적 소재를 사용한 고품격 가구 ▲ICT 기술을 접목해 편안한 휴식을 돕는 침대·매트리스 등 6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대표적 제품들을 보면 먼저 ‘크림라떼’ 침실시리즈는 평형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공간 맞춤을 할 수 있다. 붙박이장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원하는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적용했다. 또한 의류관리기를 드레스룸 공간에 빌트인할 수 있는 전용 상부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모션 매트리스’는 ‘웰슬립센서’가 호흡과 심박수를 체크해 수면 상태임을 감지하고 편안한 자세(플랫 자세)로 잘 수 있도록 돕는다. 8가지 ‘슬립 케어 모션’과 6가지 ‘슬립사운드’가 내장돼 있어 깊고 건강한 수면이 가능하다. ‘루아르‘ 침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명의 조도와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사용자의 수면을 인식해 자동으로 조명을 끄고 기상 시 컬러테라피 조명을 켜주기도 한다. ‘헬렌 20’ 식탁은 비스포크(Bespoke·개별 취향을 반영해 제작하는 물건)형 트렌드를 반영해 크기, 색깔, 체대 모두 원하는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3가지 색깔을 가진 각각의 3가지 크기 상판 중에서 하나를 고른 뒤 훈증원목, D그레이, L그레이, 황동의 4가지 사발식 체대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줄리아 20’ 소파는 환경친화적 소재인 ‘실리콘 레더’가 적용됐다. 원단 상층부를 실리콘으로 처리하고 가죽의 엠보 크기 등을 그대로 살려 부드러운 촉감·질감을 구현했다. 소파에 사용된 실리콘은 무독성 소재로 유해성이 낮고 오염방지 기능이 있어 어린아이와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볼펜, 네임펜은 물론 유성매직까지 젖은 걸레로 없앨 수 있고, 방수기능을 갖춰 관리하기가 쉽다. 에몬스가구는 이번 품평회에서 대리점주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제품들을 2019년도 가을·겨울 신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조성제 에몬스가구 사장은 “전국 필수상권에 300평 넘는 규모의 대형매장 10개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거문화를 리드하는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필승의 영업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프로야구] 지킬까 바뀔까… 2강도 5강도 ‘흔들’

    7연승 kt, 5위 NC 2경기 차 쫓아 굳건하던 프로야구 2강 체제가 무너졌다. 지난 4월 11일 이후 양극화돼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5강의 벽도 허물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줄곧 SK 와이번스와 선두 다툼을 하던 두산 베어스의 2위 수성이 위태롭다. 3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1.5 경기 차다. 4일까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르는 두 팀으로선 매 경기 쉽게 물러날 수 없다. 최근 10경기에선 키움이 6승 4패로 상승세, 두산이 3승 7패로 하락세다. 공격의 팀 두산으로선 타격 저하가 뼈아프다. 작년 0.309로 리그 유일한 3할대 팀타율을 내세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엔 0.272(4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 김재환(31)은 11개의 홈런을 때리는 데 그쳐 지난 시즌 같은 경기 수로 기록한 27개에 비해 초라하다. 두산은 최근 5경기 동안 4점 이상 낸 경기가 없을 정도로 타선이 식었다. 반면 키움은 팀타율 1, 2위를 다투며 화끈한 공격 야구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5경기 모두 득점하며 27점이나 뽑아냈다. ‘넘사벽’ 5강의 벽도 균열의 조짐이 보인다. 지난달 20일 5할 승률이 붕괴된 NC 다이노스의 하락세와 창단 첫 7연승을 달성한 kt 위즈의 상승세가 맞물린 결과다. NC는 어느덧 kt에 2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컸다. NC는 결국 미 독립리그의 좌완 투수 크리스티안 프리드릭(32) 영입을 승부수로 띄웠다. 지난달 16일 2군으로 내려간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도 웨이버 공시를 요청해 새로운 외국인 타자 계약이 임박한 상황이다. 만년 꼴찌 kt는 초보 사령탑 이강철 감독의 신구 조화 선수 기용이 성공을 거두며 되는 집안으로 거듭났다. 창단 이래 6월 최고 성적이 8위였지만 올해는 단독 6위로 마쳤다. ‘야구 천재’ 강백호가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오히려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반전의 계기로 삼으면서 가을 야구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프로야구] 지킬까 바뀔까… 2강도 5강도 ‘흔들’

    굳건하던 프로야구 2강 체제가 무너졌다. 지난 4월 11일 이후 양극화로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5강의 벽도 허물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줄곧 SK 와이번스와 선두 다툼을 하던 두산 베어스의 2위 수성이 위태롭다. 지난 2일까지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는 반 게임 차다. 4일까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르는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의 가능성이 크다. 최근 10경기에선 키움이 7승 3패로 상승세, 두산이 3승 7패로 하락세다. 공격의 팀 두산으로선 타격 저하가 뼈아프다. 지난해 0.309의 팀타율(전체 1위)을 내세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엔 0.273(4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 김재환(31)은 11개의 홈런을 때려 지난 시즌 같은 경기 동안 기록한 27개에 비해 초라하다. 두산은 최근 3연패 기간 동안 경기당 평균 1점밖에 안되는 지독한 ‘변비야구’를 하고 있다. 반면 키움은 0.281의 팀타율이 방증하듯 화끈한 공격 야구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3연승 경기 모두 6득점씩 기록했다. ‘넘사벽’ 5강의 벽도 균열의 조짐이 보인다. 최근 10경기 3승 7패인 NC 다이노스의 하락세와 창단 첫 6연승을 달성한 kt 위즈의 상승세가 맞물린 결과다. NC는 지난달 20일 무너진 5할 승률을 복구하지 못하더니 어느덧 kt에 2게임 차(2일 기준)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NC는 결국 미 독립리그의 좌완 투수 크리스티안 프리드릭(32) 영입을 승부수로 띄웠다. 지난달 16일 2군으로내려간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도 웨이버 공시를 요청해 새로운 외국인 타자 계약이 임박한 상황이다. 만년 꼴찌 kt는 초보 사령탑 이강철 감독의 신구 조화 선수 기용이 성공을 거두며 되는 집안으로 거듭났다. 창단 이래 6월 최고 성적이 8위였지만 올해는 단독 6위로 마쳤다. ‘야구 천재’ 강백호가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오히려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반전의 계기로 삼으면서 가을 야구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포토] 완벽 그물 패션

    [포토] 완벽 그물 패션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9/20 가을겨울 오트쿠튀르 패션쇼에서 모델이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남느냐 떠나느냐… 외국인 ‘운명의 한 달’

    남느냐 떠나느냐… 외국인 ‘운명의 한 달’

    맥과이어·터너 등 부진으로 교체 고민 연봉 상한선 50만弗…영입도 쉽지 않아남느냐 떠나느냐, 혹은 쫓겨나느냐.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들의 운명을 결정할 시간이 다가왔다. 일부 구단은 발 빠르게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라 외국인 선수가 가을 야구에 뛰기 위해서는 8월 15일 이전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대체선수 마련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7월이 마지막 시험대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인 선수가 맹활약하는 구단은 순위 싸움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32·두산 베어스)과 앙헬 산체스(30·SK 와이번스)는 다승과 평균 자책점 부문에서 1, 2위를 다투며 팀의 ‘절대 에이스’로 통한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두산)와 제이미 로맥(34·SK) 역시 각각 타율 2위, 홈런 2위에 랭크되며 팀의 선두 경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위권 팀으로 갈수록 상황은 정반대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도 ‘용병 잔혹사’ 그 자체다. 덱 맥과이어(30)와 저스틴 헤일리(28)는 각각 3승과 5승에 불과하다. KIA 타이거즈 역시 제이콥 터너(28)와 조 윌랜드(29) 모두 평균 자책점이 5점대인데다 6월에는 한 달간 1승도 챙기지 못했다.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 트윈스는 토미 조셉(28)이 연이은 허리 부상으로 올 시즌 55경기밖에 못 뛰었지만 올스타 팬투표 1루수 부문 1위에 오르는 ‘웃픈’ 상황을 겪고 있다. 구단에선 후반기 순위 경쟁과 바뀐 연봉 규정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BO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을 100만 달러로 정했다. 게다가 2월부터 한 달마다 상한선이 10만 달러씩 차감된다. 7월 현재 구단이 외국인 선수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은 이적료 등을 포함해 50만 달러로 제한돼 있다. 마땅한 대체 자원을 찾는 것도 어려운데 상대 구단에서 높은 이적료까지 요구할 경우 교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부진한 선수를 안고 가는 것도 부담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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