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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한국 축제 위기? 글로벌 축제 육성은 바로 지금/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한국 축제 위기? 글로벌 축제 육성은 바로 지금/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예년이었다면 ‘축제의 계절 5월’이라는 말로 시작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쏟아지는 축제와 대형 행사를 소개하느라 반쯤 흥분 상태로 헉헉대며 글을 썼을 것 같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의 축제가 릴레이 취소 사태를 맞는 와중에 지인들은 혹시 내게도 피해가 있는 건 아닌지 고마운 연락을 전해 온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국의 축제들이 정신 차릴 틈도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당하기 바빴지만, 하반기 개최 예정이었던 축제들은 그나마 숨 고를 시간이 있었다. 축소 또는 비대면 개최 방식을 고민했고, 어쩔 수 없이 취소가 되더라도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대부분 온라인 축제 개최 방식이었는데, 지역별로는 예산의 일부만 지혜롭게 지출해 효율성 높은 축제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별다른 차별성도 없이 큰 예산을 온라인 프로그램 구축에 몰아 쓰고도 자화자찬 일색인 지역도 있었다. 2021년 축제의 달은 아쉽게도 5월이 아닌 9월과 10월이 될 예정이다. 시기가 애매한 주요 축제들이 하반기로 개최 시기를 변경한 데다 문화도시, 관광거점 도시, 세계유산 축전, 문화재 야행, 정조대왕능 행차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올가을 성대한 축제의 계절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다니면서 안타까운 공통점을 발견했다. 2년 연속 축제를 취소하게 되면 혹여 자신들의 축제가 잊혀질까 노심초사하는 실무자들이다. 지역 축제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안정화된 지역에서조차 코로나19로 인한 취소 스트레스를 털지 못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축제의 역사를 길게 보면 일시적으로 찾아오는 사회 질병, 테러 위협 등의 위기 요소들은 당장 힘겨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잠시 지나가는 폭풍과도 같다. 오히려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통찰하고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축제의 존폐는 크게 갈린다. 세계적 위상을 자랑하는 글로벌 축제들도 바로 이런 극단의 위기 속에서 탄생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독일 남부 국경 근처에서 개최되는 ‘오버람머가우 페스티벌’이다. 이 축제는 1633년 유럽 중부 지역에 흑사병이 창궐했을 당시 온 마을 사람들이 신에게 기도하며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던 데서 유래했다. 이후 사람들은 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마을 사람들이 출연하는 마을 연극을 만들어 오늘날 대표적인 성지 순례지이자 축제상품화로 성공한 명소가 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상설공연 관광상품화에 성공했던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가 첫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던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어떤가.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2차 세계대전(1939~1945)이 끝난 직후 황폐화된 도시 분위기는 물론 죽음, 파괴, 무기, 훼손, 공포 등 온갖 트라우마로 가득했던 영국 사람들의 인간적, 감성적 치유를 목적으로 시작된 그야말로 전쟁이 만들어 낸 글로벌 축제의 표상이다. 축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왜 그 지역에 축제가 필요한지를 먼저 묻는 이유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현재까지 지구상 가장 큰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밤낮없이 축제 운영에 고생하는 이 땅의 모든 축제 담당자들은 일시적으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코로나19 따위는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다. 바람은 지나간다. 오히려 코로나19가 없던 시절에도 지역 축제의 존재감이 미약했다면 그 지점을 고민할 일이다. 매년 축제 때만 되면 부족했던 게 ‘시간’ 아니었던가. 오히려 전 세계가 일제히 셧다운된 시기에 정보기술(IT)이라는 강력한 사회적 기반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IT와 우리 문화를 접목할 수 있는 그런 축제를 고민해 보자. 세기의 축제는 위기 속에서 탄생한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등’이라는 이름의 쉼터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등’이라는 이름의 쉼터

    식물을 선물할 일이 있거나 빈 화분에 심을 식물이 필요할 때면 양재꽃시장에 간다. 관엽식물, 난과식물, 허브식물, 야생화, 분재, 구근식물까지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분화류를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 때는 수업 준비물을 사러 이곳에 자주 들렀다. 허브 원예학 시간에 필요했던 민트 화분, 재배학 과제 주인공이었던 튤립 구근 등. 꽃시장이 워낙 넓다 보니 식물을 다 구경하고 나면 기운이 빠지는데 그때마다 나는 경매장 옆 벤치에 앉아 잠시 쉬곤 했다.그 벤치의 지붕은 등나무 덩굴줄기로 얽혀 있다. 이맘때면 보라색 꽃송이가 풍성하게 달리기 때문에 지나가던 사람들도 벤치에 들러 사진을 찍는다. 식물을 실컷 구경하고 등나무 아래 벤치에서 쉬며 등꽃 향을 맡는 것은 오월 양재꽃시장에 가면 누릴 수 있는 호사다. 도시 화단과 정원, 그리고 도로 옆의 가로수는 도시 미화를 위한 관상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식물에 화사한 꽃이 피거나 특이한 열매가 맺는 게 아니면 이들을 잘 쳐다보지 않는다. 식물은 그저 같은 자리에 늘 배경처럼 존재하기 때문이다. 근데 등나무는 다르다. 꽃이 피거나 열매를 맺는 시기가 아니더라도, 한여름 더위에 그늘이 필요하거나 갑자기 비가 쏟아질 때 사람들을 자신 곁에 불러들이는 힘을 가졌다. 덩굴식물인 등나무는 지주목을 타고 올라가 지붕을 덮는 형태로 자란다. 이들이 우리의 그늘이 될 수 있게 된 것은 생장이 빠르고 추위에도 강하며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이다. 잘 자라지만 까다롭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이목을 끌며 자연 그대로의 건축물을 만들어 주는 식물. 이것이 등나무가 도시에 온 이유다. 등나무속은 세계적으로 약 6종이 분포하고, 우리가 도시에서 자주 보는 등나무는 플로리분다라는 종이다. 플로리분다 종 외에도 중국 원산의 시넨시스라는 종이 세계에 널리 심겨졌는데, 이 종은 중국에 파견된 차 검사관 존 리브스에 의해 유럽으로 전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학 잡지인 ‘커티스 매거진’에는 당시 유럽으로 건너간 시넨시스 종의 첫 그림 기록이 실렸다. 이 그림을 통해 유럽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육성돼 후에 전 세계 정원에 심어졌다. 지금 한창 등나무가 꽃을 길게 늘어뜨리기 시작했다. 꽃송이에 달린 보라색 꽃을 하나 떼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꽃잎에 형광 노란색 무늬가 작게 보였다. 매개동물에게 보내는 꽃의 신호로 추정된다.시간이 지나고 꽃이 지면 등나무에는 열매가 열릴 것이다. 콩과식물이 그렇듯, 등나무도 긴 꼬투리에 씨앗이 여러 개 달리고, 가을이면 이 꼬투리에서 씨앗이 나온다. 봄에는 화려한 꽃을 보느라 등나무 아래에서 줄곧 위를 올려다보지만 가을이 되면 땅에 떨어진 꼬투리와 씨앗을 보느라 등나무 아래 땅을 내려다보기 일쑤다. 이것 역시 등나무가 만들어 내는 가을 풍경이다. 전북 무주군에는 특별한 공설운동장이 있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이곳을 잘 찾지 않았다. 당시 군수가 주민들에게 왜 공설운동장에 오지 않는지 물어보니 관객석이 땡볕이라 더워 죽겠는데 왜 거길 가겠느냐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군수는 ‘등나무 그늘’이란 아이디어를 냈고, 리모델링을 담당한 정기용 건축가는 운동장 울타리에 등나무 240여그루를 심었다고 한다. 생장이 빠른 등나무는 1년이 지나자 줄기와 잎이 풍성해졌다. 그 사이 운동장도 전반적으로 손을 봤다. 그렇게 공설운동장은 ‘무주 등나무 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됐다. 나는 이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로운 건축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심는 자연적인 해결 방법을 찾았다는 데서, 미래의 조경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해 준 가장 좋은 예가 아닌가 싶다. 도시 곳곳에서는 이미 건축물이 나무 그늘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나무 대신 건축물을 세우는 이유야 여럿 있지만 식물 곁에는 곤충이 꼬일 수밖에 없고, 나무를 꾸준히 관리해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등나무가 아니더라도 그늘을 제공할 정도의 나무라면 키가 꽤 커야 하는데 사람들은 도시에 큰 나무를 심는 것을 꺼려 한다. 높다란 양버즘나무와 느티나무는 간판을 가린다는 민원을 자주 받는다. 아파트 저층에 사는 주민의 햇빛과 시야를 가리고, 나무뿌리가 땅을 파고들어 건축물의 안전에 해가 된다며 최근 새로 짓는 아파트 화단에는 큰 나무를 잘 심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우리는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쉬어 가는 경험을 할 기회를 점점 잃어간다.
  • “지자체 서열화 주범 재산세… 국세로 전환하고 세율 확 올려야”

    “지자체 서열화 주범 재산세… 국세로 전환하고 세율 확 올려야”

    지방 아닌 국세청서 ‘누진 방식’ 과세 땐강남 비싼 아파트 한 채 세금 더 붙을 것종부세, 대상자·세율 너무 적어 폐지해야“종합부동산세는 없애야 한다. 그리고 재산세를 국세로 바꾼 뒤 세율을 대폭 올려야 한다.” 오랫동안 지방소멸과 균형발전 문제에 천착해 온 마강래(50)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세제 개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마 교수는 “종부세 폐지, 재산세 국세 전환과 대규모 증세,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등 거래세 폐지 혹은 대폭 완화, 공공임대주택 대폭 확대, 재산세 세원을 활용한 지역거점 개발” 등 기존 논의와는 사뭇 다른 정책들을 내놨다. 그는 “균형발전을 위한 부동산세제 개혁을 다룬 책을 거의 마무리했다. 올가을 출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마 교수는 그동안 ‘지방도시 살생부’, ‘지방분권이 지방을 망친다’, ‘베이비부머가 떠나야 모두가 산다’와 같은 논쟁적인 책을 통해 행정구역 광역화와 거점 개발, 메가시티 육성, 베이비부머 지방이주 촉진을 통한 지역소멸 대응 등 균형발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왔다. 그런 그가 부동산세제까지 관심을 넓힌 건 “수도권·비수도권 양극화를 막고 균형발전을 이루려면 부동산세제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고민 때문이다. 그는 “현재 부동산세제는 균형발전을 가로막고 수도권 집중만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 교수는 “재산세가 지방세로 돼 있다 보니 아파트값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서열화된다”면서 “반면 종부세는 대상자는 너무 적고 세율도 적은 데 반해 이중 과세라거나 징벌적 세금이라는 비생산적인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종부세를 없애고 재산세로 일원화해 세율을 대폭 올린 뒤 국세청이 거두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단일 기준에 따라 누진세 방식으로 하면 강남구에 비싼 아파트 한 채 갖고 있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재산세를 내고 지방 중소도시에 싼 아파트 여러 채 갖고 있으면 재산세 부담이 지금보다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산세 증세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공공임대주택 대량 공급과 균형발전에 사용해야 한다”면서 “보유세 강화에 맞춰 거래세는 대폭 완화하거나 없애면 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매불망 기다린 ‘5번 타자’ 오자마자 오~ 재일

    오매불망 기다린 ‘5번 타자’ 오자마자 오~ 재일

    삼성 라이온즈가 거액을 들여 영입한 오재일이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제 역할을 확실히 하면서 올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이 풀지 못했던 몇 가지 고민이 오재일 덕분에 해결된 덕에 상승세에 불이 붙은 분위기다. 오재일은 지난 27일 삼성 데뷔전에서 3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며 팀의 9-0 대승에 힘을 보탰다. 허삼영 감독이 오재일을 5번 타자로 넣으면서 “가장 이상적인 타순”이라고 설명했던 그대로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지난해 144경기에서 137개의 라인업을 선보였을 정도로 타순 고민이 컸던 팀이다. 시즌 초부터 혹독한 리빌딩을 단행한 한화 이글스(141개)에 이어 2위였다. 변화무쌍한 라인업에 허 감독이 시즌 중 “일주일만이라도 라인업을 고정해봤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을 정도다.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최대 50억원에 사인한 오재일을 데려온 올해는 그 고민을 덜게 된 분위기다. 게다가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면서 라인업 변경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었던 중심타선의 짜임새가 두터워졌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오재일이 갖춘 장타력이다. 오재일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데다 홈 경기장인 삼성 라이온즈 파크(라팍) 통산 타율이 0.320(103타수 33안타) 12홈런 33타점으로 강했던 선수다. 라팍은 각진 외야 펜스로 좌중간, 우중간 거리가 짧아 홈런이 많이 생산되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그러나 라팍으로 옮긴 2016년부터 지난 5년간 삼성의 장타율은 6위(0.439)-8위(0.428)-8위(0.432)-4위(0.389)-8위(0.394)로 대체로 하위권이었다.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쓰면서도 5할을 넘나드는 장타율을 선보였던 오재일의 합류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8일 “오재일이 삼성 타순에 들어가면서 2번부터 6번까지 쉬어갈 타선이 없게 됐다”면서 “삼성이 타격이 항상 약했는데 오재일이 다른 타자와 시너지 효과가 나더라. 올해 삼성이 오재일 효과를 많이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무더운 한반도… 여름만 118일

    무더운 한반도… 여름만 118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한반도도 뜨거워지고 있다. 사계절 중 여름이 가장 길고, 계절의 시작도 11일이나 빨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은 1912년부터 2020년까지 100년 이상 관측자료를 보유한 인천, 부산, 목포, 서울, 대구, 강릉의 6개 지점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추세를 분석한 ‘109년 기후변화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109년 동안 6개 지점에서 관측된 일평균기온과 최고·최저기온, 일 강수량, 강수일수와 함께 폭염, 열대야, 한파, 호우일수 등 극한기후를 보여 주는 지표 28종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09년 동안 연평균 기온은 10년마다 약 0.2도씩 꾸준히 상승했고, 최근 30년(1991~2020년)은 과거 30년(1912~1940년)에 비해 연평균기온이 1.6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 10년당 기온 상승 폭은 봄과 겨울이 각각 0.26도, 0.24도로 가장 컸다. 폭염과 열대야 일수 등 더위 관련 지수의 증가세도 뚜렷했다. 과거 30년과 비교해 최근 30년간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각각 1일, 8.4일 증가했고, 결빙 일수는 각각 4.9일, 7.7일 줄었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열대야는 일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결빙은 일 최고기온이 0도 미만인 날을 뜻한다. 올해 서울 벚꽃이 99년 만에 가장 일찍 핀 것처럼 기후변화로 인해 계절 시작일과 계절 길이도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30년 대비 최근 30년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 봄과 여름의 시작일도 각각 17일, 11일 빨라졌다. 최근 30년 여름일수는 약 4개월에 해당하는 118일로 가장 긴 계절이 됐으며, 가을은 69일로 가장 짧은 계절로 나타났다. 김정식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재해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건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름 118일, 가을 69일뿐...온난화로 더 뜨거워지는 한반도

    여름 118일, 가을 69일뿐...온난화로 더 뜨거워지는 한반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한반도도 뜨거워지고 있다. 사계절 중 여름이 가장 길고 계절의 시작도 11일이나 빨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은 1912년부터 2020년까지 100년 이상 관측자료를 보유한 인천, 부산, 목포, 서울, 대구, 강릉 6개 지점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추세를 분석한 ‘109년 기후변화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109년 동안 6개 지점에서 관측된 일 평균기온과 최고·최저기온, 일 강수량, 강수일수와 함께 폭염, 열대야, 한파, 호우일수 등 극한기후를 보여주는 지표 28종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09년 동안 연평균기온은 10년마다 약 0.2도씩 꾸준히 상승했으며 최근 30년(1991~2020년)은 과거 30년(1912~1940년)에 비해 연평균기온이 1.6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 기온 상승률은 봄과 겨울이 각각 0.26도, 0.24도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또 폭염과 열대야 일수 같은 더위 관련 지수의 증가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과거 30년과 비교해 최근 30년에는 각각 1일, 8.4일 증가했고 한파, 결빙일수는 각각 4.9일, 7.7일 줄었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열대야는 일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때, 한파는 일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일 때, 결빙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0도 미만인 날의 연중일수를 의미한다. 올해 서울 벚꽃이 99년 만에 가장 일찍 핀 것처럼 기후변화로 인해 계절 시작일과 계절 길이도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30년 대비 최근 30년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으며 봄과 여름의 시작일이 각각 17일, 11일 빨라졌다. 최근 30년 여름일수는 약 4개월에 해당하는 118일로 가장 긴 계절이 됐으며 가을은 69일로 가장 짧은 계절로 나타났다. 여름은 일 최고기온이 25도 이상일 때가 지속될 때이다. 김정식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수록 극심한 더위 현상 뿐만 아니라 집중호우 같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극한기후현상이 빈번하고 강도도 강해지는 추세”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재해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건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시향 두 번째 시즌 공개…스타세브스카·스톡해머 첫 호흡

    서울시향 두 번째 시즌 공개…스타세브스카·스톡해머 첫 호흡

    서울시립교향악단이 5~8월 14차례 정기공연을 열며 올해 두 번째 시즌을 이어간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핀란드 출신 달리아 스타세브스카와 미국 지휘자 조너선 스톡해머가 서울시향 정기공연 무대에 데뷔한다. 서울시향의 올해 두 번째 시즌에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과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 수석부지휘자 윌슨 응이 포디엄에 오른다. 또 BBC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객원지휘자이자 올 가을부터 라티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을 시작하는 달리아 스타세브스카와 지난해 코로나19로 무대가 미뤄진 조너선 스톡해머가 각각 6월과 7월 지휘봉을 잡는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스티븐 허프,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박수예가 오른다. 서울시향은 다음달 27~28일 윌슨 응 지휘로 선우예권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5번을 연주한 뒤 브루크너 교향곡 1번을 선보인다. 이어 6월 17~18일 달리아 스타세브스카는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과 브리튼 ‘진혼 교향곡’을 이끌고 김다미와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으로 호흡을 맞춘다. 7월 2~3일 공연에선 마르쿠스 슈텐츠 지휘로 영국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선보인다. 버르토크의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과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도 무대를 채운다. 마르쿠스 슈텐츠는 7월 9일 하이든 교향곡 45번 ‘고별’과 100번 ‘군대’, 스트라빈스키 ‘카드놀이’ 등에 이어 7월 15~16일 스티븐 허프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등을 함께하는 여정을 잇는다. 8월 오스모 벤스케는 윤이상을 주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마무리짓는다. 윤이상의 ‘관현악을 위한 전설: 신라’와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이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협연한다. 서울시향 단원들의 실내악 공연도 7월 10일 열린다. ‘낮과 밤’을 주제로 웨인 린, 한지연, 최해성(바이올린), 대일 김, 성민경(비올라), 김소연, 반현정, 장소희(첼로) 등이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일출’과 슈트라우스 ‘카프리치오’ 중 전주곡,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을 들려준다. 새로운 시즌 패키지 및 사전 예매 티켓은 29일 오픈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제야 라팍 효과 쏠쏠? ‘장타군단’ 삼성의 화끈한 봄

    이제야 라팍 효과 쏠쏠? ‘장타군단’ 삼성의 화끈한 봄

    이제야 맞는 옷을 입은 걸까. 삼성 라이온즈가 모처럼 돋보이는 장타력을 뽐내며 순위 싸움에 힘을 내고 있다. 삼성은 27일 기준 7위까지 공동순위로 가득한 순위표에 단독 3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개막 직후 연패에 빠지며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이후 투타에 안정감을 찾고 상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3.78(1위)로 마운드가 탄탄하다. 여기에 강민호가 4할대 타율(0.403)로 불방망이를 뽐내고 구자욱(0.361), 피렐라(0.325), 김지찬(0.308)까지 주전 4명이 3할 이상 타율을 보이면서 팀 타율도 0.275(4위)로 선전하고 있다. 특히 피렐라는 7홈런(2위)으로 홈런 선두 경쟁을 펼칠 정도로 활약이 좋다. 타격지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삼성의 장타력이다. 삼성은 장타율 0.409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2012년 장타율 1위, 2013~2015년 장타율 2위였던 삼성은 2016년 6위(0.439), 2017년 8위(0.428), 2018년 8위(0.432), 2019년 4위(0.389), 2020년 8위(0.394)로 2019년을 제외하고 대체로 방망이 파워에서 하위권을 전전했다. 왕조 시절 이후 순위가 하락한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삼성의 경우 새로 지은 구장의 특성을 빼놓을 수 없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삼성 라이온즈 파크(라팍)의 지난해 홈런 파크팩터는 1205로 전체 1위다. 2019년에는 1232로 문학구장(1291)에 이어 2위, 2018년에는 1155로 대전구장(1198)에 이어 2위, 2017년에도 1195로 1위였다. 득점팩터도 마찬가지로 상위권이다. 2020년 2위(1060), 2019년 1위(1131), 2018년 3위(1042), 2017년 2위(1074), 2016년 2위(1034) 등 라팍은 방망이의 힘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구장의 특성을 보였다.지난주 주중 3연전만 해도 라팍에선 화끈한 타격전이 벌어졌다. SSG 랜더스와 삼성의 3연전 도합 52점이 나왔다. 안타 수도 20일 24안타, 21일 26안타, 22일 18안타로 다른 구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복잡한 숫자를 따지지 않더라도 라팍은 8각형의 구조여서 홈플레이트부터 외야 우중간, 좌중간까지의 거리가 아치형 구장에 비해서 짧다. 좌중간, 우중간 홈런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뜻이다. 라팍이 대표적인 타자 친화구장으로 꼽히는 이유다. 144경기의 절반을 홈에서 치르는 만큼 구장 맞춤형 전력 구성은 디테일의 시대에 불가피한 요소다. 한화 이글스는 2013년 외야 펜스를 뒤로 밀어 구장을 확장했는데 2012년 전체 5위였던 홈런이 2013년 전체 최하위로 뚝 떨어지는 역효과를 봤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장타력을 갖춘 타자가 필요한 것이나 외야 수비가 좋아야 하는 것도 넓은 잠실구장의 특성에 기인한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삼성의 늘어난 장타력은 팬들로 하여금 올해는 다를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다만 허삼영 감독은 아직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허 감독은 “타격은 업다운이 있어서 계속 이렇게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데이터도 적고 타격은 믿을 게 못 된다. 투수력, 수비력은 계산이 서는데 타격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해 속을 썩였던 외국인 타자 자리를 피렐라가 제대로 채워 타선이 든든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도 복귀를 눈앞에 둔 만큼 방망이가 당분간은 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의 장타력이 지금처럼만 유지된다면 라팍에서의 첫 가을야구가 꿈만은 아닐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밤낮없이 뛰어 행정 공백기 만회… ‘경남의 심장’ 의령 만들 것”

    “밤낮없이 뛰어 행정 공백기 만회… ‘경남의 심장’ 의령 만들 것”

    좋은 일자리 만들고 인구 유입 정책 발굴청년몰 조성·지원센터 건립해 터전 마련중년 정착 유도 귀농·귀촌 지원 대책 확대 ‘농가최저수입보장’ 안정된 생활 돕기로농축산 스마트팜 정착되면 인력난 해결 부림일반산업단지 공영개발 조기 착공호암문화대전 개최·이병철 생가 관광화“경남의 중심에 있는 의령을 ‘경남의 심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7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오태완(55) 제48대 의령군수는 2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1년 3개월 임기 동안 밤낮없이 뛰어야 그동안 군정 공백기를 메울 수 있다는 각오로 군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의령군은 전임 군수가 지난해 3월 27일 군수직 상실 확정판결을 받아 군수 공백 기간이 1년을 넘었다. 오 군수는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 7335표(44.33%)를 득표, 4942표(29.87%)를 얻은 2위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그는 “오래전부터 품고 있던 ‘고향 군수’ 꿈을 이뤘지만 인구 감소, 경기침체, 성장동력 약화 등 의령군이 안고 있는 여러 어려운 현실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오 군수로부터 주요 군정 계획과 우선 추진할 정책·사업 등을 들어봤다.-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고 공약을 이행하기에는 남은 임기가 짧은데. “이번 재선거에서 내건 공약은 전문가들과 꼼꼼하게 검토·분석을 거치고 또 거쳐서 만들었다. 실천이 가능하고 의령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과 사업 등을 선정했다. 모두 실천해야 하는 중요한 공약이지만 내년 6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에 다 이행할 수는 없다. 단기와 중장기 사업으로 구분하고 세부실천 계획을 수립해 차근차근 추진하겠다. 당장은 선거로 흩어진 군민들의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현장을 다니면서 군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군정에 반영해 일로써 군민들에게 인정받는 군수가 되겠다. 공무원들이 군민 입장에서 군민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를 추진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 -선거운동 기간에 군민들에게 실력이 검증된 후보임을 강조했는데. “대학을 졸업한 뒤 진주 출신 하순봉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이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특보를 지냈고 정당생활도 했다. 홍준표 의원이 경남지사로 있을 당시에는 정무직 공무원인 정책단장과 도정개혁단장으로 근무했다. 30여년간 정치와 행정 분야를 경험하며 실력과 능력을 쌓았다고 자신한다. 경남도 정무직으로 근무하면서 경남 18개 시군 주요 정책을 조율했다. 또 도정개혁단장으로 있으면서 도정개혁을 추진했다. 그동안 국회와 정당, 경남도에서 갈고닦은 능력과 경험을 이제 의령 미래를 준비하는 데 쏟아 새로운 의령을 만들겠다.”●재선거 공약 실천 단기·중장기 사업 선정 -두 전직 군수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수감돼 있어 군정을 불신하는 군민들이 많다. “재선거 기간에 선거사무소 책임자와 선거운동원들에게 깨끗한 선거를 해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했다.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끝까지 지켰다. 차별화된 정책과 능력으로 군민들의 평가를 받는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선거가 끝난 뒤 군민들도 이번 재선거는 이전 선거와 비교해 깨끗한 선거였다고 평가한다.” -의령은 가까운 미래에 소멸될 위기에 놓인 농촌 지자체로 거론된다. “의령군은 인구가 2만 6669명으로 경남에서 가장 작은 자치단체다. 갈수록 심화하는 인구 감소를 멈추게 해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 의령미래 50년 중장기 정책을 세워 젊은 세대들이 의령에서 꿈과 희망을 갖고 도전해 꿈을 이루는 기회와 꿈의 땅으로 만들겠다. 젊은이들이 몰려와서 정착할 수 있도록 의령시장에 청년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령에 살아보기 지원센터’를 건립해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다.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해 청년들이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겠다. 창업보조금 지원 정책 등 실질적인 창업지원정책도 추진하겠다. 젊은이뿐 아니라 퇴직한 뒤 제2 인생을 시작하는 중년 이후 사람들이 의령에 정착해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귀농·귀촌 가구에 대한 지원책 확대도 추진한다. 노인복지 정책은 지원 위주에서 소득을 창출하는 쪽으로 바꿔 노인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노인 자립과 건강유지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노인복지정책은 지원에서 소득 창출로 전환 -농촌 지자체로 농업 비중이 높아 지역발전을 위한 농업육성 정책도 중요하다. “코로나19로 농산물 소비가 줄어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는 추세다. 농촌인구는 갈수록 고령화되는 데다 외국인 노동자 숙소 규제 등으로 농촌일손 구하기도 어렵다. 가격이 폭락하고 생산량이 감소하더라도 농민들이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농가최저수입보장 정책을 추진하겠다. 의령 지역의 비옥한 토질과 농작물 생육환경에 맞는 농업과 축산업을 지원·육성하고 고소득 아열대 작목 도입도 적극 추진한다. 농축산 스마트팜(지능형 농장)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스마트팜은 미래 우리나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대한 빨리 가야 하는 길이다. 스마트팜이 정착되면 농사 자동화로 농촌 인력 부족 문제가 많이 해결될 수 있다. 반면에 농업 소득은 높아진다. 의령군 농산물 공동 브랜드인 ‘토요애 유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정상화시키겠다. 양돈·양계 시설도 스마트팜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첨단 시설로 조성해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명품으로 키우겠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인구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농업뿐 아니라 좋은 기업도 있어야 하는데. “의령을 지나가는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2023년 개통되는 데 맞춰 부림일반산업단지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 2023년 예정이던 준공을 내년 말로 앞당겨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유치하고 기존 5개 농공단지에 대한 각종 지원도 확대하겠다. 쿠팡을 비롯한 초대형 물류기업 유통단지를 비롯해 인근 밀양시 지역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의 배후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한다.”-남강과 낙동강, 자굴산과 한우산 등 아름다운 강과 산을 끼고 있고 삼성 창업주 이병철 생가도 있어 관광개발 여건이 유리하다. “4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아오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경쟁력 있는 축제도 개발한다. 세계적인 기업가로 인정받는 삼성 이병철 회장을 기리는 글로벌 문화축제인 ‘호암문화대전’을 매년 10월에 개최할 계획이다. 매년 4월에 열리는 홍의장군 축제와 함께 의령의 봄과 가을 대표 축제로 키우겠다. 이병철 생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창업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계승하는 관광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할 생각이다.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화정면에서 낙서면까지 이어지는 남강명품 100리길을 조성해 4계절 특색 있는 주제로 자전거와 마라톤을 즐기는 명품 관광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국립 국어사전 박물관 건립 의령 품격 높일 것 -국어사전 박물관 건립을 공약했는데. “한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 가운데 가장 기초가 되는 게 언어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자랑스러운 문자인 한글이 있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말을 지킨 조선어학회 33인 가운데 3인이 의령군 출신이다. 영화 ‘말모이’의 실존 인물인 고루 이극로(1983~1978) 선생과 남저 이우식(1981~1966) 선생, 한뫼 안호상(1902~1999) 선생 등이다. 그들의 우리말 지키기와 한글사랑 업적을 재조명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의령에 국립 국어사전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의령의 관광지 품격을 높이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의령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쌀값으로 번진 밥상 물가… 작년보다 17.5% 올라

    쌀값으로 번진 밥상 물가… 작년보다 17.5% 올라

    계란, 대파에 이어 쌀값의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주머니가 가벼워진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4월 현재 산지 쌀값은 80㎏ 1가마에 22만 294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9668원보다 17.5%(3만 3276원)가 올랐다. 특히 산지 쌀값은 한 달 전에 비해 1500여원 오르는 등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오름세는 지난해 잦은 비와 태풍으로 작황이 나빠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가정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크게 느는 등 수요 급증도 한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국 쌀 생산량은 350만 6578t으로 2019년 374만 4450t보다 6.4% 감소했다. 곡창지대인 전북 지역도 지난해 쌀 생산량이 55만 5774t으로 2019년 60만 4509t보다 14.5%나 줄었다. 이 때문에 산지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부터 가마당 21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쌀값은 계속 떨어지지 않고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비축미를 방출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묵은쌀보다 햅쌀을 선호해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계란과 대파 등에 이어 쌀도 공급이 줄고 수요가 늘면서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면서 “올가을 벼 생육기와 수확기의 날씨, 수확량에 따라 쌀값의 오름세가 진정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쌀값은 최근 5년간 계속 오르는 추세다. 2017년 4월 80㎏ 1가마에 12만 7780원 하던 쌀값은 2018년 17만 1900원으로 24.5%, 4만 4120원 오른 데 이어 2019년 19만 2196원으로 11.8% 상승했다. 2020년 18만 9668원으로 잠시 주춤했던 쌀값은 올 들어 22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시조로 읊어내는 시대정신… 세상의 어둠을 걷어내다

    시조로 읊어내는 시대정신… 세상의 어둠을 걷어내다

    빼어난 문화민족은 저마다 고유한 정형시 양식을 계승해 왔다. 영미 쪽의 소네트, 한자 문화권의 한시, 일본의 와카나 하이쿠 등이 그 사례다. 우리의 경우에는 시조가 오랜 사랑을 받아 왔다. 그리고 시조는 지금도 왕성하게 쓰이고 읽히고 있는 현재형이다. 이렇게 우리의 운문 양식 가운데 거의 모든 것이 소멸했거나 다른 장르로 흡수된 데 비해 시조는 민족문학의 장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면면히 이어 가고 있다. 시조시단의 종가인 한국시조시인협회는 이러한 시조시인들의 열정과 역량을 모아 문학장(場)에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지난 3월 20일 제26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정환 시인은 40년 이상 시조를 써 온 우리 시조시단의 대표 중진이다. 그를 만나 시조만의 매혹을 느껴 보고 그 미래를 예감해 보리라 생각했다.●‘목숨 그 자체’인 시조시인의 길 이정환 시인은 1954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학교를 다녔다. “대구 영신중 3학년 가을 국어 시간에 박상근 선생님께서 예이츠의 ‘이니스프리의 호도’ 육성 파일을 들려주셨습니다. 뜻은 못 알아들었지만 그 운율과 음악이 몸에 감겨 왔습니다. 시에 관한 첫 기억이지요.” ‘소년 이정환’은 이때부터 날마다 시를 생각했고 대학에 가서는 직접 시와 시조를 쓰는 습작생이 됐다. 그러다가 시조로 안착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1976년 월간 ‘샘터’에 시조를 응모해 한 해에 세 번이나 뽑혔던 것이었다. 여기서 용기를 얻은 ‘청년 이정환’은 본격적인 시조시인의 길을 걷게 된다. “연말에 가작으로 입상했을 때 잡지가 한 권 배달됐어요. 처음 보는 ‘시조문학’이라는 시조 전문 계간지였습니다. 보낸 분은 오래전 돌아가신 류제하 선생님이었습니다.” 그 안에는 마음 내키면 신인 추천에 응모해 보라는 권유의 쪽지가 들어 있었다. 류 선생의 권면에 따라 그는 1978년 겨울호에 ‘시조문학’으로 추천을 완료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그 후 거침없이 시조시단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갔다. 1984년 ‘오류’ 동인을 결성해 시조시단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킨 것이 그 첫걸음이었다. 이때 그는 민족문학의 자존심인 시조가 자신을 선택한 것 같은 떨림을 체험했다고 한다. 시조가 민족정신의 위의를 세워 가고 시대의 어둠을 걷어 내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믿던 시절이었다. 그만큼 그에게 시조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유일한 것이 돼 갔다. 문청 시절에 ‘시림’, ‘순수연대’ 등 자유시 동인 활동을 했지만 시조를 쓰면서 “시조가 숙명이라는 자각을 했고 길은 하나뿐이라는 것을 절감했다”고 떠올린 그는 “시조 형식이 몹시 갑갑할 수 있을 터인데 처음부터 몸에 잘 맞았다”고 했다. 그는 시조를 쓰면 쓸수록 오묘하다는 것을 느꼈고, 시조 3장으로 무슨 노래든지 다 부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그 깨달음이 40여년을 관통해 시조의 길을 달려오게끔 해 준 것이다. “시조는 제게 목숨 그 자체”라고 단언한 이정환 시인은 “시조가 더욱 사랑받는 양식이 되기 위한 길은 본령에 충실한 창작이다. 전통적 기율을 잘 지키는 가운데 다채로운 변용과 변주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인은 창의적 의미 공간인 종장의 반전을 잘 살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거듭 말했다. 시조는 반드시 3장을 구비해야 하는데 그것이 시조의 존재론적 전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형식의 확장과 축소를 내세우더라도 매력과 마력의 율격인 3장이 훼손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시조가 많은 이로부터 사랑받는 일은 그 길밖에 없습니다. 자유시와는 판연히 다른 시조만의 고유성을 등한시하고서는 널리 사랑받기 어렵습니다. 시조의 생명은 가락에 있거든요.” 나아가 시인은 시조를 쓰는 이들이 고시조와는 변별되는 ‘다른 목소리’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대정신에 충실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다중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봤다. 뜨겁게 읽히는 시조가 어떤 것인지 끊임없이 궁구하지 않으면 시조시단이 ‘우리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었다.●엄격한 제약… 그럼에도 왜 시조인가? 정형시와 자유시 사이에는 일정한 차이가 존재한다. 정형시에는 선험적 율격이 주어져 있고 자유시에는 시인의 호흡에 따른 자유로운 운율이 부가될 뿐이다. 그러니 시조를 쓰는 게 불편해 보이는 것도 자연스러워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왜 굳이 시조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게 된다. 자유시로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왜 제약이 큰 시조라는 형식을 통해 표현하려 하는가? 이 첨단의 디지털 시대에 시조라는 오랜 양식이 왜 필요한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이정환 시인은 “시조는 분명히 자유시와 다른 특성이 있다”면서 “그것을 ‘시조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시조성을 얼마나 잘 구현하고 있는지, 즉 전통적 기율에 충실하면서도 시대적 요청에 답하는 길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대답했다. 시인은 시조의 다양한 형식은 인정하되 시조의 본령인 단시조 창작에 주력하는 일이 더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그것만이 ‘왜 시조인가?’에 대한 명징한 답변이 된다고 했다. 시조를 해외에 알리는 데 단시조가 가장 적절한 텍스트인데 단시조야말로 가장 맞춤한 ‘존재의 집’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을 묻자 그는 조금도 주저함 없이 ‘새와 수면’을 들었다. “강물 위로 새 한 마리 유유히 떠오르자// 그 아래쪽 허공이 돌연 팽팽해져서// 물결이 참지 못하고 일제히 퍼덕거린다// 물속에 숨어 있던 수천의 새 떼들이// 젖은 날갯죽지 툭툭 털며 솟구쳐서// 한순간 허공을 찢는다. 오오 저 파열음!” 역동적인 팽팽함과 퍼덕거림의 몸짓이 새 떼의 솟구치는 비상을 감각적으로 잘 전달해 준다. 시인은 이 밖에도 ‘애월 바다’, ‘에워쌌으니’, ‘주상절리’ 등을 떠올렸다. 시조시인으로 살아오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정음시조문학상을 제정해 시행한 것입니다. 2019년에 제1회 수상자를 냈고 올해로 3회째를 맞습니다.” 제정 취지에서 시인은 훈민정음에서 찾아낸 ‘정음’의 정신을 받들겠다고 선언했다. 등단 15년 미만인 신진 시인의 창작 의지를 북돋우기 위한 의도로 시작된 이 문학상이 한국 시조시단의 청량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 생각해 본다. 그리고 시인은 문학이 인간의 영혼을 구원할 것이라고 문청 시절부터 믿었던 것이 한순간 무너져 내린 순간을 들려줬다. 1987년 첫 시조집 ‘아침 반감’을 내러 갔던 서울 길에서 체험한 종교적 회심이 그것이다. 이때부터 그는 진정한 영혼 구원의 길을 찾아가는 데 종교와 문학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더불어 이정환 시인은 어린이들을 위한 동시조를 꾸준히 쓰고 있는데, 2000년에 펴낸 첫 동시조집 ‘어쩌면 저기 저 나무에만 둥지를 틀었을까’에 수록된 ‘친구야, 눈빛만 봐도’가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그가 가진 역량과 열정이 빛을 발하는 단면들일 것이다.●공복으로서, 시인으로서의 지극한 울림 이제 그는 1000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다. 3년 동안 이 협회를 이끌어 간다. “공복이라는 말을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말을 ‘공공을 위한 일꾼’이라고 여기고 항상 낮은 자세로 일하고자 합니다. 종가는 한 문중에서 맏아들로만 이어 온 큰집이기에 그 책무가 무겁고 중차대합니다.” ‘이사장 이정환’은 협회의 소중한 자산인 회원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참여 지분을 적극 넓혀 나가도록 힘쓸 것이라고 한다. 전국적으로 여러 시조단체가 활동 중인데 모두 함께 시조 발전을 위해 협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한다. 그 가운데 그는 ‘한국현대시조문학사’ 편찬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의 전통 시가인 현대시조가 100년 역사를 맞고 있으나 아직 현대시조문학사를 정리한 전공 서적이 없는 실정이라 문학사 간행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년 안에 우리는 비교적 두툼하고도 정치한 시조문학사 한 권을 그의 노력으로 받아 보게 될 것 같다. 막중한 임무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시인 이정환’임을 한순간도 잊지 않는다. 그는 팔순이 넘어서도 시조와 동시조를 쓰면서 명작을 남긴 백수 정완영 선생을 떠올리며 “시인의 길에 나이는 조금도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시조는 삶을 향한 태도와 마음 상태가 중요하지요. 여력을 확보해 시조의 본질에 근접해 가는 활동을 이어 가고 싶습니다.” 이정환 시인의 밝고 굵은 목소리에서 시조를 통해 빛을 뿌리는 미학적 순간들이 지극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봄날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與 “김어준 촛불의 중심”…이준석 “언론개혁=어준수호냐”

    與 “김어준 촛불의 중심”…이준석 “언론개혁=어준수호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뉴스공장은 촛불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는 등 엄호에 나서자 야권은 “(여당이 말하는) 언론개혁은 ‘어준 수호’”라고 맞받아쳤다. 안민석 “신의 은총이”…정청래 “김어준 귀한 줄 알아야” 최근 감사원이 ‘TBS는 감사원법 규정에 따라 회계검사 및 직무감찰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어준 공장장이 2016년 가을 뉴스공장을 시작할 때부터 나는 1년 6개월 동안 뉴스공장에 출연, 그와 함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려 투혼을 발휘했다”면서 “뉴스공장은 국정농단 폭로, 촛불혁명, 탄핵, 정권교체와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 이르기까지 세상이 바뀌는 현장에서 촛불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고 썼다. 이어 “최근 김어준이 몰매를 맞고 있는데 거뜬히 감당할 김어준이다”라고 치켜세우며 TBS를 향해 “최고 청취율 700만명이라는 경이적인 기록, 청취율을 15배로 높인 진행자에 대한 신의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김어준 앞날에 신의 은총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힘내시라”고 응원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전날 김어준씨의 출연료 구두계약 논란에서 김어준씨를 옹호하며 “김어준의 창의적 상상력은 대단하다. 사회를 보는 혜안도 탁월하다. 분석력과 예측도 예리하다. 김어준 귀한 줄 알아야 한다”면서 “그런 김어준의 천재성 때문에 마이너 방송에 불과한 TBS 뉴스공장에 청취자들이 열광하는 것 아닌가. 청취율 1위가 증명하지 않는가. 이건 언론탄압이다. 김어준 계속해!”라며 지지를 보냈다. 김용민 의원 등 민주당 몇몇 의원들은 특정 공영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감사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민 의원은 23일 “야당 국회의원의 요청에 따른 최재형 감사원장의 말 한마디에 명확한 근거와 절차 없이 김어준의 퇴출을 목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권한남용으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와 같은 불공정한 행태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겠다. 불공정한 행태를 반복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김어준 신격화 수준”…홍준표 “박수칠 때 떠나라” 이에 야권 인사들은 김어준씨와 함께 그를 옹호하고 나선 여권을 향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5일 이같은 여당 의원들의 움직임에 “(여권이 말하는) 검찰개혁이 사실상 ‘조국 수호’고, 언론개혁이 사실상 ‘어준 수호’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어준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대한민국 못 잃어’ 수준의 신격화”라며 “청취율 1위니까 신뢰·수호의 근거가 된다는 주장을 할 거면 ‘슈퍼챗’(유튜브 등에서 구독자로부터 받는 후원) 세계 1위하는 방송은 참언론이겠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김어준이라는 사람은 비범한 사람이고, 보통 사람과는 다른 역발상을 하는 천재적 재능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세상을 발 아래로 내려다보고 자기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강변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요즘도 가끔씩 안부 전화를 주고받지만, 노골적으로 색깔을 드러내고 방송을 시작하면서부터는 그의 방송에는 나가지 않는다”면서 “B급 언론인으로서 지금 김어준씨는 최고 절정기를 맞고 있다.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고 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요칼럼] 신지식인 최한기를 꺾은 조선 사회/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신지식인 최한기를 꺾은 조선 사회/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철종 4년(1853) 가을, 서울에 사는 생원 최한기가 충주의 선배 학자 이규경을 찾아갔다. 이규경의 할아버지는 실학자로 이름난 이덕무였는데, 최한기는 이덕무의 책 ‘사소절’이 서울에서 간행됐다는 소식을 가지고 왔다. 선비와 여성 그리고 아이들이 배워야 할 교양 지식이 듬뿍 담긴 책이었다. 이규경은 언젠가는 이 책을 꼭 간행해야 하겠다고 결심했으나 재력이 달렸다. 그런데 최성환이란 선비가 판서 박종보가 소유한 동활자를 빌려다가 책을 찍은 것이었다. 이규경은 활자본 ‘사소절’을 읽어 보고 싶었으나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그런 사정을 잘 아는 최한기는 곧 그 책을 구해서 충주로 보냈다. 책을 받은 선배의 기쁨이 얼마나 컸을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이규경 자신은 ‘분류 오주연문장전산고’를 썼다. 그 책을 읽다가 나는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최한기는 선배 이규경에게 최신의 지식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시골에 살던 이규경은 신간 정보를 놓칠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규경은 최한기를 “속된 선비(俗士)와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19세기 중반, 동아시아에 전운이 감돌았다. 제1차 아편전쟁(1840~1842)에서 참패한 후 중국의 식자들은 서양 사정을 본격 탐구했다. 자연히 관련 서적이 잇달아 출간됐다. 국내의 선각자들은 중국의 신간서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대표적인 이가 바로 최한기였다. 고관 중에도 영의정 조인영 같은 이가 큰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들은 세상이 장차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고뇌했다. 북경을 오가는 역관을 통해서 최한기는 중국 신간을 거의 모두 구입했다. 거질의 ‘해국도지’도 그중 하나였는데, 이 책은 여러 대륙의 인문지리를 상세히 기록했다. 또 ‘영환지략’도 구입했는데 역시 세계지리에 관한 책자였다. 역관 오경석도 자신의 벗 유대치에게도 이 책을 권유했고, 그 결과 드디어 조선에서도 개화사상이 움텄다. 이규경은 시골에 살았으나, 후배 최한기의 글을 통해서 세상일을 환히 알았다. 1860년대 중반이 되자 최한기는 자신이 쓴 책을 직접 중국 북경에서 간행했다. ‘기측체의’를 북경의 인화당(人和堂)에서 출간했다. 유학 철학서로 사물에 대한 사고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하자며 이를 인간의 신체를 분석해 비유한 책이다. 이 책에서 최한기는 이름 뒤에다 ‘패동’(浿東)이라고 명기해, 그가 패수의 동쪽 곧 조선사람임을 밝혔다. 그는 이제 중국이 제공하는 지식정보의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로 발돋움한 셈이었다. 최한기는 왜 ‘기측체의’를 중국에서 간행했을까. 그는 제국주의가 판치는 세상을 바로잡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그는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즉 ‘조민유화’(兆民有和)가 그것이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나라와 나라가 이익을 둘러싸고 싸우는데, 싸움을 중단하고 서로 화합하기에 힘쓰자는 말이었다. 최한기는 세계평화를 통해서 제국주의 침략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나 저술가 최한기에 대한 조선사회의 평가는 싸늘했다. 김헌기라는 선비는 편지를 보내어 이렇게 타일렀다. “책을 쓰는 것은 학자가 서두를 일이 아니네. 우선은 성리학의 고전인 ‘사서’와 정자 및 주자 선생의 글을 더욱 열심히 읽고 배우기 바라네.”(‘초암선생전집’, 권4) 세상은 항상 바뀌는 법이다. 새로운 것이 늘 옳지는 않지만 기성의 낡은 관념으로 움트는 새싹을 꺾어서는 안 된다. 19세기 후반에 우리는 최한기를 살리고 성리학을 낮췄어야 했다. 그런데 다들 거꾸로 달려갔다. 지금은 과연 어떠한가. 누구는 여성가족부를 없애자고 주장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남성이 역차별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한단다. 과연 세상이 이래도 좋은지 나는 모르겠다.
  • [이창호 칼럼] 김치 종주국 논란의 종지부, ‘신치’ 표기로부터

    [이창호 칼럼] 김치 종주국 논란의 종지부, ‘신치’ 표기로부터

    김치 종주국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자국의 절임채소식품인 ‘파오차이(泡菜)’에 대한 국제표준화기구(ISO) 산업표준이 제정된 것을 전하면서부터이다. 문제는 중국 환구시보가 ‘김치 종주국 한국의 굴욕’이라며 대서특필하고 올해 들어 유튜브·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을 통해 국제 여론전에 시동을 걸었다는 데 있다. 유명 중국 유튜버는 지난 1월 9일 자신의 채널에 김치·김치찌개를 조리하는 영상을 올리며 ‘Chinese Cuisine(중국 요리)’ ‘Chinese Food(중국 음식)’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또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는 온라인 백과사전에 ‘김치가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전래했다’는 설명을 달아두기도 했다.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1월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느닷없이 김치 담그는 사진을 게재했다. 실질적으로, 중국 정부가 국내 김치 제조 기업들을 대상으로 ‘파오차이’(泡菜)라는 중국식 김치 표기를 강제하고 있고 자국 식품 표준에 따르지 않는 제품은 현지 사업과 판매를 할 수 없도록 관리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이 표기법을 따르는 실정이다. 이 정책에 관한 중국의 숨은 의도는 김치 논쟁을 통해 ‘중국굴기’의 기회로 삼아 전 세계로 중국의 문화적 힘을 확장하는 것이다. 한민족의 김치는 상고시대부터 소금 등에 절인 상용 식품으로 만들어졌다. 신라·고려를 지나는 동안 국물로 먹을 수 있는 김치가 개발되었고, 18세기 후반부터 고추가 들어간 김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1900년대 말까지도 김치 담금법은 채소 그 자체의 맛을 살리는 데 불과했고, 지금과 같은 배추통김치로 담그기 시작한 것은 배추가 개량·발달된 근대에 이르러서이다. 이것이 우리의 김치 역사이다. <신라촌락문서>, <연희식>, <고려사절요>, <삼국사기> 등에 김치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있으며, 이로 미루어 볼 때 우리 조상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김치를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치의 어원은 ‘딤채’이며, ‘딤채’가 단모음화되면서 ‘딤치’가 되고 ‘딤치’는 구개음화 현상으로 ‘짐치’가 됐으며, 부정회귀 현상에 의해 오늘날처럼 ‘김치’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김치는 적정 온도에서 발효돼 유기산, 즉 젖산·초산 등과 젖산균 등을 생성하게 되며 유용생균제로서 역할을 해 장에서 유익한 균의 생성을 촉진하고 해로운 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정장 작용으로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고 한다.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가을에 수확한 채소를 겨울 동안 먹기 위해 김장을 했다. 초겨울에 배추를 이용해 김치를 담그는 김장 문화는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인들에게 김치는 하나의 음식이라기보다는 생활문화 그 자체다. ‘2021~2022년은 한중문화교류의 해’로 선포되었고 관련한 다양한 문화교류가 예상되어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각 정부 차원에서 고유의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문화교류가 출발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알몸으로 김치 담그는 모습 등 중국에서의 충격적인 소식으로 우리 문화에 부정적인 확대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각 시민단체 및 협·단체, 또 국민 개개인들이 다양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외교부는 어떠한 의견을 피력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한국(류)문화(K-Culture)인 김치·한복 등에 대한 억측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한인회를 통해 ‘김치·한복 등은 한국 것이다’라는 당국의 성명 발표와 각국에서 신문 등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발한 김치의 중국어 이름은 바로 신치(辛奇)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3년에 한국 김치를 중국 시장에서 차별화 고급화하기 위한 상표의 개념으로 이 명칭을 개발했다. 물론 우리 기업들도 김치를 신치(辛奇)로 당당하게 표기하는 날이 조속히 와야 할 것이다. 특히 공들여 만들어온 신치(김치, Kimchi) 이름이 현재에도 전혀 쓰이지 않는다는 점으로 보아 이를 위한 외교적 통상적 결실이 있어야 한다. 한편 우리나라 외교부는 주중 한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을 통해 중국 외교부와 각 성 정부에 김치의 명칭을 ‘신치(辛奇)’로 사용할 것을 공식적인 채널을 통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요청(공식서한)이 필요하다. 또한 주중국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주중 한국대사관 및 총영사관 홈페이지에서 보다 적극적인 문화 홍보와 ‘파오차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지 않게 관리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필자는 한중 민간단체를 포함한 전문가를 시급히 구성하여 양국 선린우호와 번영을 위해 ‘전천후 동반자 협정’의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외교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한중교류친선 대사
  • [문소영 칼럼] 종부세 완화, ‘부동산 강남불패’ 부추긴다

    [문소영 칼럼] 종부세 완화, ‘부동산 강남불패’ 부추긴다

    청렴을 자랑하면서 35년 넘게 공직자로 살아온 A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비판에 열을 올리는 내 앞에서 느닷없이 “벼락거지”라고 했다. 벼락부자는 들어 봤어도, 벼락거지는 처음 들은 단어였다. 그는 “인천 사는 자신은 벼락거지가 됐다”고 했다. 벼락거지는 시사상식사전에도 이미 올라 있다. ‘소득은 변화가 없지만 부동산·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을 자조적으로 가리키는 신조어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는 벼락거지뿐 아니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집 구매), ‘부동산 블루’(집값 급증 우울증) 등의 신조어로 대변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바로 부동산 시장이 꿈틀댔는데, 문 정부가 노무현 정부처럼 부동산 정책에 젬병일 것이라는 막연한 추정이 그 시작이었다. 그 추정이 지난 4년간 사실로 확인된 것 같다. 지난 연말에는 하도 답답해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2011년에 펴낸 ‘부동산은 끝났다’는 책을 찾아 읽었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투기세력 탓으로만 돌리고, 주택 공급 조언을 왜 외면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김 전 실장은 서울 등 수도권도 이미 충분히 주택이 공급됐다고 판단했고, 당시 자가 소유율이 60%인데, 이보다 더 높아지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처럼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또 임대시장 40% 중 공공임대가 10%대, 민간임대시장 20~30% 수준인데, 민간시장이 이리 활성화한 이유는 투기적인 다주택자 탓으로 봤다. 그러면서 임차인 보호를 위해 임대전용주택 등록, 임대소득세 부과, 자동계약갱신제도, 임대료 인상 상한제, 임대료 불복신고제, 임대료 보조제도 도입을 제안했는데, 지난해 가을부터 전셋값 상승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 ‘임대차 3법 개정안’에 대부분 들어갔다. 김 전 실장의 책에 나온 철학이 다 구현됐으나,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고 문재인 정부는 위기에 처했다. 김 전 실장은 면목이 있는가. 대규모 도시개발에 밀려나던 도시 빈민의 권리보호 활동을 했던 김 전 실장은 도시재생 정책만으로 가난한 원주민도 보호하고 ‘인간의 얼굴을 한 도시’를 구현하려 했으나,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외면했다. 결과는 처참하다. 현 정부 이전 6억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위값은 지난해 9억원을 찍었고, 강남 지역은 10억원을 넘어섰다. 신도시로 옮긴 사람들은 서울 재진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분개한다. ‘영끌’할 여력이 없는 청년을 포함한 무주택자의 한탄으로 땅이 꺼진다. 유주택자들도 공시지가 상승으로 늘어난 재산세와 종부세를 원망한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와 ‘마용성’ 지역의 유주택자들이 그렇다. 하지만 자산가격 급등으로 큰 이익이 발생한 그 지역 거주자를 걱정하며,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하겠다고 정부·여당이 나서면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던 정부를 믿었던 무주택자이거나 서울 밖 벼락거지의 심정은 어찌 되겠나.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시의 지인은 2019년에 약 8억원짜리 주택을 샀고, 지난해 2.55%의 재산세 약 2000만원을 냈다. 올해는 집값이 10% 올랐다며 재산세 약 2240만원을 내라고 해 시당국과 직접 협상을 벌였지만 겨우 50만원 정도 깎았다고 했다. 포트워스시는 공시지가와 매매가가 똑같고, 집값이 오르면 재산세가 올라간다. 이익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는 것은 공정하고 당연한 일이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원인을 부동산 정책에서 찾은 것은 타당하다 해도 가장 먼저 1주택 종부세의 기준을 현행 공시지가 9억원에서 12억원 이상으로 완화한다면 타당하지 않다. 공시지가가 9억원이면 시장가격은 약 15억원, 공시지가가 12억원이면 매매가격은 20억원 안팎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아파트는 강남 3구와 용산구, 마포구, 양천구 등에 몰려 있다. 이 정부가 다주택자를 투기세력으로 규정한 탓에 공시지가가 3억원 이상인 주택 2채 이상이면 9억원에 못 미쳐도 몇십 만원의 종부세를 낸다. 그러니 1주택자 종부세 기준을 완화한다는 것은 ‘똘똘한 한 채’는 용인해 주겠다는 신호를 주는 만큼 강남 아파트 쏠림현상을 유발하고, 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 즉 ‘부동산 강남불패’를 허용하는 것이다. 세상에 쓸데없는 일이 유명 연예인과 재벌 걱정이라는데, 종부세 완화가 그중 하나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개정안을 내겠다는 정부 관료와 국회의원들이 소유한 집의 공시지가가 마침내 9억원에 다다랐는가 하는 의문을 품는 사람은 과연 나뿐인가.
  • 中하늘 이렇게 뿌연데 미세먼지 보통? 조작 걸렸네

    中하늘 이렇게 뿌연데 미세먼지 보통? 조작 걸렸네

    지난달 중국과 몽골발 황사 때문에 한반도의 하늘은 뿌옇게 변한 날들이 많았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 산업활동이 줄면서 미세먼지가 덜했지만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늦봄까지 한반도는 중국발 오염물질 유입과 대기정체로 인한 국내 미세먼지 축적으로 몸살을 앓는다. 사실 국내 산업현장이나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도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중국이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과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미세먼지 배출량 최신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동안 중국에서 공개했던 미세먼지 농도도 실제 측정치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공공정책대학원 애시센터, 보스턴대 지구환경과학과 공동연구팀은 대기질이 좋지 않았을 때 중국 지방정부가 보고한 대기오염 측정값이 미국 측이 측정한 수치와 신뢰 구간을 벗어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4월 22일자에 발표했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경제 발전을 위해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오랫동안 최악의 대기질을 보여 왔다. 이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고 국내총생산(GDP)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중국 중앙정부는 강도 높은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내 대기질 수치는 지방정부별로 측정을 한 뒤 중앙정부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집계된다.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운영하는 국가들 중 일부는 자체적으로 대기질을 측정하고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연구팀은 중국 5개 대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선양, 광저우, 청두를 대상으로 2015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중국 지방정부와 미국 외교공관에서 각각 측정한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시간대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지방정부에서 보고한 관측치들은 미국의 외교공관에서 측정한 수치와 다른 경우가 많았으며 예상했던 것보다 측정값의 차이도 컸다. 이런 측정치의 차이는 대기질이 매우 나쁜 때일수록 자주 발생했고 차이도 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대기오염도가 높은 날 지방정부의 PM2.5 관측치는 미국 외교공관에서 측정한 값보다 매우 낮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와 미국 공관의 측정값 차이는 평균적으로 베이징 140, 선양 213, 상하이 63, 광저우 61, 청두 135 등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두 측정치를 통계 분석한 결과 측정 장소의 거리 차이, 위치, 측정기기 오류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측정값의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정부들이 측정값을 축소 보고했을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중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대기질 개선을 위한 인센티브 정책은 지방정부가 측정치를 축소 보고할 빌미를 주고 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중국 대중들도 지역에서 보고되는 수치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코프먼 보스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국에서 발표하는 대기오염 수치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코프먼 교수는 “중국의 대기질 관리체계에 따르면 지방정부가 보고하는 대기질 데이터가 중요한데 축소 보고된 자료는 중국 정부의 대기개선 정책을 잘못 이끌 수도 있다”며 “최근 중국이 대기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지만 실제 수치를 바탕으로 좀더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세훈 작품’ DDP 서울 대표 랜드마크… 수상택시는 애물단지

    ‘오세훈 작품’ DDP 서울 대표 랜드마크… 수상택시는 애물단지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 만에 서울시에 재입성하면서 과거 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역점 사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 시장은 ‘맑고 매력 있는 세계도시 서울’을 내세우며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등 굵직한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일부 사업은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지만 일부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앞으로 남은 오 시장의 임기는 1년 2개월 남짓이다. 오 시장은 임기 동안 예전처럼 스케일이 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보다는 기존 사업들을 재정비하는 방식으로 시정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사업들은 현재 시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서울 관광객이 찾는 명소, 吳도 취임식 장소로 디자인 서울의 하나로 탄생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대표적인 ‘오세훈의 작품’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는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 비행물체를 연상시킨다. 과거 동대문운동장 등이 있던 자리를 디자인 및 패션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DDP는 구상 단계에서 900억원으로 예상했던 사업비가 4800억원으로 뛰면서 세금 낭비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주변 상권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과 보여 주기식 전시성 사업이라는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DDP는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21일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DDP를 찾은 방문객은 연간 1000만명 정도다. 오 시장 역시 자신의 재임 시절 업적으로 DDP를 꼽았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 시절 유세 중 “일할 때는 욕 많이 먹었다. 왜 서울운동장 야구장, 축구장을 없애느냐고”라며 “바꿔 놓고 보니까 서울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한 번씩 꼭 가 보는 명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의 취임식이 DDP에서 열린다는 점도 상징적이다. 서울시는 22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DDP에 새로 개관한 화상 스튜디오에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취임식을 개최한다. ●6년간 총 1180만명 방문… 적자는 못 벗어나 우여곡절 끝에 반포대교 남단에 설치된 인공섬인 세빛섬을 놓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민간 투자를 받아 조성된 세빛섬은 오 시장이 한강 르네상스를 표방하며 공을 들인 사업이다. 세빛섬은 오 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패배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사업자 특혜 논란 및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3년 넘게 방치돼 있었다. 사업자가 적자 누적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한때 한강의 ‘흉물’로 불렸던 세빛섬은 2014년 5월 부분 개장한 뒤 지난해까지 총 1180만명이 방문했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저스2’, 드라마 ‘미생’에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다만 아직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 선거 유세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세빛섬을 찾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세빛섬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년 동안 문을 닫아걸고 시민들의 이용을 제한하는 바람에 적자가 누적되기 시작했다”며 “민간 투자자들한테 상당히 가혹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해도 많고 비판도 꽤 있었는데, 이제는 정착됐다”며 “누적 방문객이 세빛섬은 1000만명, 한강공원은 8억명 정도 된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고척돔 주차공간 부족·교통 정체 해소는 과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 대해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많다. 고척돔은 DDP 건립으로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되면서 대체 야구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지어졌다. 2009년 첫 삽을 뜬 지 7년 만에 완공됐다. 당초 구상은 공사비 530억원, 2만 2000석 규모의 하프돔 형태였다. 하지만 수차례 설계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완전 돔으로 계획이 바뀌고 공사비는 2000여억원으로 뛰었다. 때문에 ‘세금 먹는 하마’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고척돔은 현재 키움 히어로즈가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야구팬들은 무엇보다 돔구장 시대가 열렸다는 점에서 열광했다. 비 오는 날에 경기가 취소되는 이른바 ‘우취’(우천취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다. 고척돔은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개막이 연기됐던 지난해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포스트시즌 일정이 미뤄지면서 ‘가을 야구’가 아닌 ‘겨울 야구’가 되자 플레이오프 경기부터 중립경기로 고척돔에서 치러졌다. 이에 관중들도 추위 걱정 없이 응원할 수 있었다. 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는 콘서트 등 문화행사로 수익을 낼 수 있다. 다만 주차공간 협소, 차량 정체 등은 아직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남아 있다. 오 시장 취임을 계기로 잠실야구장 신축 및 인프라 개선에 속도가 날지도 관심사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영동대로의 지하화, 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에 맞춰 일대의 스포츠 산업이 발전하도록 조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6년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잠실야구장을 한강변으로 옮겨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제법 속도를 내는가 싶었던 이 사업은 현재 기획재정부 민간사업투자심의위원회에서 멈춰 있다. ●수상택시 디자인 변경·노들섬 연계 코스 계획 한강을 가로지르며 막힘없이 출퇴근할 수 있다고 홍보했던 한강 수상택시는 애물단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한강 수상택시는 2006년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시작했다. 친환경적인 수상 교통수단을 도입해 출퇴근 교통수단, 내외국인을 위한 관광 상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민간 자본 25억원과 시비 12억원을 합쳐 37억원을 투입했고, 2007년 10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수상택시는 운영사가 바뀌는 과정에서 한동안 휴업하기도 했다. 당초 운영사는 세월호를 소유한 청해진해운이었으나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운항을 중지했다. 이후 2016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가 운영하고 있다. 현재 수상택시 9대가 잠실과 뚝섬, 잠원, 반포, 이촌, 여의나루, 양화, 망원 등을 오간다. 조종면허 6대와 승강장 16곳도 마련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상택시의 하루평균 이용자 수는 8명으로 2017년(32명)에 비해 4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018년에는 16명, 2019년에는 20명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한강시설 이용객과 중국인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수상택시 이용도 덩달아 급감했다. 하루 1~2명의 출퇴근 이용객을 위해 수상택시 9대가 항상 대기하다 보니 인건비가 과다지출되는 등 운영사가 어려움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한강 특성상 겨울철 한파, 결빙 및 여름철 홍수, 태풍 등 날씨 영향으로 이용에 제약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수상택시는 재개장 후 2017년 영업손실 30억 300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8억 26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도선장 내 보트조정면허와 면제교육, 편의점 등 부대 수익사업 운영 등의 영향이었다. 서울시는 고속버스터미널과 반포공원 간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접근성을 높여 수상택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한강 노들섬 복합문화시설과 연계해 수상에서 노들섬으로 접근하는 코스를 추가하고 내년 상반기 수상택시 디자인을 변경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산 김치’ 해결책, 고품질과 HACCP 적용/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중국산 김치’ 해결책, 고품질과 HACCP 적용/이은우 건양대 교수

    ‘한식을 말하다’란 책에 따르면 ‘신라촌락문서’, ‘연희식’, ‘고려사절요’, ‘삼국사기’ 등에 김치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있으며, 이로 미루어 볼 때 우리 조상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김치를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치의 어원은 ‘딤채’이며, ‘딤채’가 단모음화되면서 ‘딤치’가 되고 ‘딤치’는 구개음화 현상으로 ‘짐치’가 됐으며, 부정회귀 현상에 의해 오늘날처럼 ‘김치’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김치는 적정 온도에서 발효돼 유기산, 즉 젖산·초산 등과 젖산균 등을 생성하게 되며 유용생균제로서 역할을 해 장에서 유익한 균의 생성을 촉진하고 해로운 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정장 작용으로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고 한다.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가을에 수확한 채소를 겨울 동안 먹기 위해 김장을 했다. 초겨울에 배추를 이용해 김치를 담그는 김장 문화는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인들에게 김치는 하나의 음식이라기보다는 생활문화 그 자체다. 요즘 국내 식당에서 국내산 김치 찾기가 쉽지 않다. 중국산 김치가 국내 음식점 김치의 90% 이상을 점령했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와 코로나 확산 등으로 김치가 인기 식품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김치시장이 연평균 5.2% 정도 성장하고 있으나, 김치 완제품 및 중간재료 시장에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의 일부 언론이 ‘파오차이’에 대한 국제표준화기구 산업 표준이 제정됐다면서 마치 ‘파오차이’가 김치산업의 국제 표준이 된 것처럼 보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파오차이’는 소금과 향신료 끓인 물에 각종 채소를 넣고 절인 단순 절임 식품으로 숙성 과정을 거치는 발효식품인 김치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음식이다. 그러나 김치가 중국어로 ‘한국 파오차이’ 또는 ‘파오차이’로 표기되기 때문에 김치가 마치 중국 음식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 구정물 속에서 낡은 굴삭기를 이용해 배추를 절이는 중국인 남성의 ‘알몸 절임 김치’ 영상이 언론에 공개돼 국내 소비자의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안감은 공포 수준에 가깝다. 가격, 식품 안전, 종주국 문제 등으로 요약되는 김치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 본다. 먼저 국내산 김치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다면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기업과 정부가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고 100% 수작업에 의존했던 ‘김치 양념 넣기’ 등을 자동화해 생산성이 4배 이상 늘어나고 불량률이 80%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산 김치가 가격 경쟁력은 뛰어나나 안전성과 품질은 많이 떨어진다. 정부는 스마트 자동화 기술 등 연구개발을 통해 김치의 질은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가격은 중국산 김치와 경쟁할 수준으로 내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식품 안전 문제로, 정부는 식품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을 도입했다. 국내산 김치에 대해서는 이미 적용하고 있으며, 2020년 4월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이 개정돼 수입 김치에 대해서도 오는 10월부터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정부는 식품 안전을 위해 수입 김치에 대한 통관 절차를 강화하고 현지 김치 생산 공장 위생상태 점검에도 나선다고 한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수입 김치에 대한 해썹 적용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김치 종주국 문제로, 오래전부터 김치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으로 국민들이 인식해 오고 있었는데, 최근 김치가 중국 음식이라는 최근 주장은 절임식품인 파오차이와 발효식품인 김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정부 차원의 문화 홍보와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글로벌 김치문화 창진을 위해 김치 관련 분야의 종합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김치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 부설로 2010년 설립된 세계김치연구소가 최근 통폐합과 원장 공석 문제로 인해 제대로 역할하기 힘든 상태라 안타깝다. 하루속히 세계김치연구소가 정상화돼 김치를 둘러싼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
  • EBS, 협력 제작사와 콘텐츠 판매 수익 나눈다

    EBS, 협력 제작사와 콘텐츠 판매 수익 나눈다

    제작사협회 등과 상생 협력방안 발표협찬 간접비 20%에서 10%로 낮춰독립PD협회 “세 주체 참여 큰 의미”EBS가 협력 제작자들과 콘텐츠 판매 수익을 배분하고 원본으로 2차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하는 내용의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EBS와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한국독립PD협회는 2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상생협력과 미디어 환경 위기 돌파를 위한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세 단체는 ▲외주기획안 자유공모제 선정작 편성 시 케이블TV 및 IPTV 판매 수익 배분 ▲협력제작사의 촬영 원본을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 제작 활성화 ▲협력제작사의 협찬 유치 시 간접비 비율 축소 ▲상생협의회의 지속적 운영 및 협력방안 논의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EBS는 올해 가을 편성부터 외주기획안 공모에 도전해 선정된 프로그램을 편성할 경우 본방송 종료 후 2년까지 케이블TV와 IPTV에 판매되는 개별 프로그램의 수익을 5대 5로 배분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력 제작사는 사전 신고만 하면 자사가 촬영한 원본을 활용해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수익은 매출을 기준으로 제작사가 60%를, EBS가 40%를 가져간다. 급변하는 방송 환경 속에서 제작사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또 협력 제작사가 협찬을 유치한 경우 방송사가 받던 간접비 비율은 20%에서 10%로 낮추고, 제작사가 인센티브로 협찬 유치금액의 90%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세 단체는 201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EBS TV ‘다큐프라임-야수의 방주’ 편을 제작하던 박환성, 김광일 PD가 교통사고로 숨진 뒤 지난해부터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해왔다. EBS는 이번 선언에 대해 “6차례에 걸친 깊이 있는 대화의 결실로 방송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혁신적인 협력안”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중 EBS 사장은 “이 선언이 미디어 환경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되기를 기원하며 협력 제작사와 창작인들의 동기 부여에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세 주체가 함께 일하고 ‘윈윈’하자는 게 오늘 선언의 의미”라고 말했다. 송호용 한국독립PD협회장도 “각 주체의 직접 참여를 통해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타 지상파들이 홍보 수단처럼 주창해왔던 일방통보식 협력안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허주민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장은 “한 창작물의 결과물들이 발생할 때에는 창작자들이 함께하고 제작사들이 서포트하고 플랫폼을 가진 방송사들이 같이 힘을 모았을 때 시너지는 훨씬 더 커진다”며 “오늘 선언문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美 파우치 “얀센 접종 재개 여부 23일쯤 결정”

    美 파우치 “얀센 접종 재개 여부 23일쯤 결정”

    미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재개 여부가 오는 23일쯤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18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얀센 백신이) 그냥 취소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정한 형태의 경고나 제한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접종 중단 사태가 금요일을 넘어서까지 지속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제한과 관련해 “그게 뭐가 될지, 연령이 될지, 성별이 될지, 아니면 어떤 종류의 경고와 함께 돌아올지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서 지난 13일 얀센 백신을 맞은 18~48세 미국인 여성 6명에게서 희귀 뇌정맥 혈전증이 발병했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했고, 이에 접종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 정부 의뢰로 전문가 패널이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의 인과관계를 평가 중이다. 유럽의약품청(EMA)도 혈액 응고 관련 데이터를 분석 중인데, 20일쯤 안전성 관련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우치 소장은 또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필요 여부에 대한 판단이 여름 끝날 때쯤이나 가을 초입에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부스터샷을 결정할 경우 한국 등 세계 각국의 백신 수급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스터샷 권고 결정 시기와 관련, ‘3상 시험 1년이 돼 가는 여름 끝날 때쯤이냐’라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경험에 따른 나의 전망으로는 (부스터샷 필요 여부를) 여름 끝날 때쯤, 가을 시작할 때쯤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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