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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전쟁 참전 용사에 감사와 존경을” 극동방송 가을음악회 성황리에 개최

    “6·25전쟁 참전 용사에 감사와 존경을” 극동방송 가을음악회 성황리에 개최

    2025 극동방송 가을음악회가 지난 11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인천상륙작전 75주년 및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을 비롯해 22개국 유엔군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음악회에 담았다. 독보적인 음색을 지닌 소프라노 최정원, 성악 천재로 불리는 ‘팬텀싱어3’ 라비던스의 테너 존 노,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베이스 바리톤 유명현, 클래식 대중화의 선두 주자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자 박상현)와 극동방송 연합 어린이합창단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최정원이 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 서울팀과 함께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로 1부의 문을 열었다. 유명현은 맥아더 장군 복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마이 웨이’ 등을 부르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극동방송 연합 어린이 합창단이 뮤지컬 느낌으로 2부 무대를 꾸렸고 모든 출연진이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부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이번 가을음악회는 내년 극동방송 사역 70주년을 앞두고, 자유대한민국 수호의 분기점이 된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했다”면서 “6·25전쟁 당시 피 흘려 헌신한 연합군과 미군 참전용사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4년 시작한 극동방송 가을음악회는 매년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하고 함께 사랑을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 [씨줄날줄] 암표 3법

    [씨줄날줄] 암표 3법

    임영웅 공연과 싸이 ‘흠뻑쇼’ 콘서트, 야구 한국시리즈 경기, 철도 승차권의 공통점은. 입장권과 티켓을 구하기 힘들어 많게는 수십 배의 웃돈을 붙여 사고파는 불법 암표가 성행하는 대표적 사례다. 인기 콘서트와 공연, 스포츠 경기, 교통 탑승권 등의 암표 문제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예전에는 티켓 판매소 등 근처에서 오프라인으로 거래됐다면 이제는 디지털화해 온라인 암표상을 통한 온라인 거래가 빈번하다. 중고 거래 플랫폼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손쉽게 거래가 가능하고 특히 매크로 프로그램(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을 통한 대량 구매 후 되파는 행위가 급증해 부르는 게 값이다. 특히 매크로 프로그램은 단속이 쉽지 않아 골칫덩이가 됐다. 올해 ‘가을 야구’ 암표는 2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일반석 등이 3만~20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10배가 훌쩍 넘는다. 임영웅 공연은 16만원짜리 티켓이 550만원에 거래돼 가장 비싼 암표로 기록됐다. 2023~24년 적발된 공연 암표 65건 중 싸이 흠뻑쇼가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적발된 17개 전문 암표 업자는 지난 6년간 최소 4만장의 암표를 되팔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탈루 규모만 220억원이었다. 코레일의 연평균 암표 등 부정 승차 적발 건수는 약 19만건, 적발 금액은 약 41억원이다. 정부가 매크로 재판매 업자 단속 등 암표 적발에 나섰지만 급증하는 암표 거래에 비해 실제 적발과 처벌 비율은 현저히 낮다. 관련 법도 공연법, 국민체육진흥법, 체육시설법, 철도사업법 등으로 나뉘어 있는데 형량과 벌금이 낮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칼을 뽑아 들었다. 이 대통령은 그제 “과징금을 세게 (부과)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과징금은 암표 판매 총액의 10~30배가 될 전망이다. 당정은 이런 내용의 암표 처벌을 강화하는 ‘암표 3법’을 처리하기로 했다. K콘텐츠의 발전을 위해서도 암표는 뿌리 뽑아야 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한국 문학의 ‘선배는 똥’… 그 거름 된 토양에서 한강 노벨상 나와”[서동철의 노변정담]

    “한국 문학의 ‘선배는 똥’… 그 거름 된 토양에서 한강 노벨상 나와”[서동철의 노변정담]

    우여곡절 끝에 소설가 선택시인 되려 서라벌예대 장학생 입학‘운문 소질 없다’ 박목월 평가에 실망자원입대 후에도 ‘글 써야겠다’ 굳혀보부상 이야기 쓰게 된 동기장터 앞집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라장날 풍경 통해 일찍 어른 세계 엿봐어린 시절 경험·기억 소설로 쓰게 돼4년 9개월간 서울신문 연재1979년부터 시장·시골 여관 돌며 써연재 중 원고료 2회 올라 최고 대우장터 취재 때 간첩으로 오해받기도객주문학관의 긍정적 역할해마다 강당서 ‘객주문학대전’ 개최문인 모임·시낭송회 이웃으로 퍼져“모래알 모여 해변 돼, 나도 모래 한 알” 청송은 ‘객주’의 고장이나 다름없다. 진보에 접어들자 왼쪽에 객주문학관이 나타난다. 터가 좋아 보이는 문학관에서는 조선시대 진보현의 읍치였을 진보면 소재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객주’의 작가 김주영 선생과는 문학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 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장터를 먼저 둘러보기로 한다. 사과의 고장임을 상징하는 커다란 조형물이 눈길을 끌더니 곧바로 객주공원이다. 조금 더 들어가니 진보객주시장이라고 알리는 간판이 큼지막하다. 시장 뒤편이 작가가 자란 마을이라고 한다. 작가의 생가가 복원됐고 옛 장터 분위기를 느끼며 민박을 할 수 있는 객주문학마을도 만들어졌다. 작가는 지금 이 마을에 살고 있다. 도시에서는 많이 사라진 다방도 몇 개 보였는데 밝은 목소리가 새어 나오는 곳으로 들어가 커피를 시켰다. 다방 사장님에게 ‘객주’의 작가를 아느냐고 했더니 저녁이면 막걸리를 한잔 하신 선생과 장터에서 마주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했다. 커피값이 얼마냐고 했더니 3000원만 내란다. 너무 싸지 않으냐고 했더니 미소만 짓는다. 객주시장을 낳은 작가를 만나러 왔다고 깎아 준 것 아닐까 모르겠다. 김주영 선생과 객주문학관 1층 소설도서관에서 마주 앉았다. 그는 “청송에 내려오니 처음엔 서울에서 전화도 오고 하더니 이제는 연락하는 사람도 없어요. 조용하게 지내는 게 낙이야”라고 했다. 장터 네거리 카페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 구경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면서 웃었다. ‘문학관이 으리으리하다’고 했더니 “지금은 돌아가신 군수님이 너무 적극적으로 주장해서 이렇게 됐다”고 한다. “사실 문학관을 만들자는 제안은 청송, 구례, 울진 세 군데서 들어왔어요. 문단 대선배도 문학관이 없는데 살아서 만든다는 게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문학관 만들 처지가 못 된다고 거절했어요. 무엇보다 내가 다른 사람 앞에 나서기를 싫어합니다. 그런데 청송군이 물러서지 않더군요. 그렇다면 내 이름은 넣지 말자고 해서 객주문학관이 됐어요.” 그는 “지역에서 문학관이 성공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 “엊그제도 한 오십명이 찾아왔어요. 문학관 덕분에 청송에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는 겁니다. 주왕산 갔다가도 오고, 가을엔 사과축제 갔다가도 오고요. ‘언제 문학관에 가면 선생님을 볼 수 있느냐’는 전화도 많이 옵니다. 그럼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하지요. 관람료도 없어요. 나도 여기 혼자 사니까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게 좋아요. 점심을 같이 하고 저녁 때는 막걸리도 함께 마십니다.” 작가는 ‘객주’를 1979년 6월 1일부터 4년 9개월 동안 서울신문에 연재했다. 이후 9권으로 출간됐는데, 2013년 후속 연재가 이뤄지면서 10권을 채우게 된다. “그때 서울신문 문화부엔 문학평론가 김주연 선생과 나중에 보건사회부 장관을 지낸 송정숙 선생이 있었어요. 내가 옛날 보부상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싶은데 신문에 연재하면 어떻겠느냐고 했지요. 흔쾌하게 그러자고 하면서 대강의 줄거리를 가져다 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연재를 시작하게 됐지요.” 작가는 노트에 깨알 같은 글씨로 취재한 내용을 적어 작품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문학관에는 그의 노트가 여러 권 전시돼 있었다. ‘객주’는 시골 여관방에서 썼다고 했다. “장터 여관에서 원고를 써서 서울신문 지국에 가져다 주면 서울 본사로 보냈어요. 서울신문은 전국 면 소재지마다 지국이 없는 곳이 없었거든요. 여관방에서 한번에 열흘 치를 써서 지국에 갖다 준 뒤 다음 장터로 옮겨 가고 그랬지요. 그런 떠돌이 생활을 ‘객주’를 연재한 다섯 해 내내 했던 겁니다.” 웃지 못할 일도 여러 차례 겪었다. “당시 사회 분위기는 간첩 색출이 지상 과제였어요. 전라도로 가는 충남 강경의 나루터였어요. 장터를 취재한다고 허름한 배낭을 메고 다니니 경찰관 두 사람이 다가와 같이 가자는 겁니다. 뒤져 보니 카메라가 나오고, 읽기도 어려운 메모장이 나오고, 구질구질한 옷가지가 있으니 간데없는 간첩이었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호소할 데가 없어서 서울신문에 전화했어요. 그랬더니 경찰에 엉뚱한 사람 잡아들였으니 빨리 풀어 주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경찰서장이 찾아와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군포에서도 다방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종업원에게 이것저것 물었더니 간첩이라고 신고를 했나 봅니다. 파출소 순경 두 사람이 달려오더니 등에다 권총을 들이대는 거예요. 그때도 신문사에 연락해 간신히 풀려날 수 있었지요.” ‘객주’를 연재하는 동안 두 차례 원고료가 올랐다고 한다. 최고의 원고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객주’는 인기가 있었다. 추가로 연재한 이유도 물었다. “‘객주’ 이후에도 여행을 자주 다녔는데 울진에 갔더니 십이령을 넘어 상주 쪽으로 소금장수가 드나들었다고 해요. 옛날 울진 삼척에는 토염이 많이 나서 산을 넘어 날랐다는 겁니다. 소금장수 흔적도 남아 있었습니다. 그걸 취재하니 놓치기가 아까웠어요. 이것도 서울신문에 연재하면 좋을 것 같아 연락했지요.” 작가가 왜 보부상에 관심을 가졌는지 궁금했다. 그는 “어릴 때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집이 장터 바로 앞에 있어 장날이면 앞마당에 장꾼들이 난전을 폈다”고 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어요. 장날에는 구경하느라 학교에 안 갔어요. 처음엔 선생님이 왜 안 왔느냐고 물으면 배가 아파서 그랬다고 둘러댔고요. 그런데 한두 번이 아니니 이 녀석은 장날마다 배가 아프냐면서 손바닥도 맞고 그랬지요. 장날이 되면 새로운 장사꾼들이 와서 흥정하고 싸우고 낯선 사투리로 얘기하는 게 어린 나에게는 신기했어요. 학교 가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장날 풍경으로 일찍 어른들의 세계를 엿봤다고나 할까요. 철이 빨리 들었어요. 어른 말을 흉내 냈고 어른 세계도 봤으니 다른 애들보다 조숙했습니다. 그런 기억은 어른이 돼서도 진하게 남았어요. 소설가가 된 다음엔 자연스럽게 장터 사람들 이야기를 써 봐야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짧은 소설을 쓰다 보니 긴 소설을 쓰고 싶었어요. 장날의 풍경, 거기서 쌓은 내 경험, 그 경험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무엇, 이런 기억이 떠올라 도저히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객주’는 우리말의 ‘보고’라는 찬사를 받는다. 그만큼 낯선 어휘가 숱하게 등장한다. “그제는 서울의 여고 동창생들이 오셨는데 교장 선생님 출신도 계셨어요. 옛날에 ‘객주’를 봤는데 문학관에 온다고 해서 다시 읽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나이 들어 읽으니 맛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젊었을 땐 친근하지 않은 순수 우리말 때문에 어려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륜이 쌓이니 이 소설이 부담스럽지 않게 읽힌다는 거지요. 어떤 출판사에서 ‘객주’를 젊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요즘 말로 고치자는 제안을 한 적도 있어요. 작업하는 동안 생활비도 자기들이 다 대겠다고요. 안 한다고 했어요. 이 소설의 특징이 죽어 버리니까요. 그 단어 하나하나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아부었거든요. 그 퇴직 교장 선생님도 나이를 먹고 인생 경험이 쌓이니까 예전에는 어렵던 단어의 느낌을 이제는 알겠다는 겁니다. 개작 안 한 것을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청송에는 여러 곳의 교도소가 있다. 한때는 퇴소자를 봉고차에 태워 버스 터미널에 내려 줬다고 한다. 작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 일주일 남짓 매일같이 찾아간 적도 있다고 했다. “출소한 사람들이 가장 처음 찾는 게 담배인데, 커피 자판기는 있어도 담배 자판기는 없었어요. 출소자와 얘기를 나누는데 담배를 아쉬워하길래 내가 피우다 반쯤 남은 담뱃갑을 건넸지요. 그랬더니 보따리를 풀고는 교도소에서 재미나게 읽었다며 ‘객주’ 세 권을 꺼내는 겁니다. 교도소 베스트셀러니 한번 보시라면서. 내가 작가라는 말은 안 했어요. 교도소장 인사 이동이 있으면 꼭 문학관에 와서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교도소 자료실에 ‘객주’를 사 놓으면 자꾸 없어진다는 거예요. 출소한 친구가 내게 꺼내 놓은 책도 그렇게 들고 나온 것이 아닐까 하고 속으로 웃었습니다.” 객주문학관에는 ‘소설 객주를 주제로 한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작은 이름도 달려 있다. 문학관이 생기고 지역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해마다 문학관 강당에서 경북일보가 주도해 ‘객주문학대전’이 열립니다. 지역 문학 지망생들의 작품을 뽑아 상금을 주고 책으로 만들어요. 중앙지 신춘문예만큼은 아니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수준도 높습니다. 이제 지역 문인들의 모임이 생기고 시 낭송회도 열리지요. 이런 분위기가 청송을 넘어 이웃 지역으로 퍼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나를 소설가로 만들어 준 것이 몇 가지 있다”고 했다. 어린 시절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란 것, 그래서 세상을 어느 누구보다 먼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시인이 되려고 했어요. 서라벌예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는데 박목월 선생님이 교수로 계셨지요. 여름방학 전 시 11편을 써서 드렸어요. 좀 봐 주십사 하는 거였지요. 그런데 연락이 없어요. 교수실로 찾아갔더니 대뜸 “자네는 운문에 소질이 없네” 하시는 겁니다. 하늘에서 바윗덩어리가 쏟아져 내리는 것 같습디다. 스스로에 얼마나 실망했는지 2학기 등록을 안 하고 시골에 내려와 자원입대했어요. 군 생활 내내 그 말씀이 가슴에 맴돌았지요. 그럼에도 결국엔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의 한마디가 나를 소설가로 만든 겁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도 탄생했는데 한국 문학은 그만큼 좋아진 것일까. “모르겠어요. 내가 함부로 할 얘기는 아닐 겁니다. 그런데 ‘선배는 똥이다’ 이 한마디는 얘기할 수 있어요. 혼자 잘나 노벨상을 탄 것이 아니라 그 아래 거름이 된 똥이 많이 깔려 있다는 뜻이지요. 한강이라는 작가가 한국 문학이라는 토양에서 그만큼 자랐다는 뜻입니다. 요즘엔 좋은 작가와 작품이 얼마나 많이 쏟아져 나옵니까. 그중에서 한강이라는 작가가 선택된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마지막으로 “선생님과 ‘객주’가 우리 문학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작가는 “그런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열심히 할 뿐이지. 죽기 전까지…. 한 사람의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어요. 모래알이 모여 해변이 되는 거지. 나도 모래 한 알입니다. 어제는 문학관에 대학생 셋이 왔는데, 가방에서 ‘객주’를 꺼내더라고… 그러면 된 거지.” ■ 소설가 김주영은 1939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0년 ‘여름사냥’이 ‘월간문학’에 가작으로 뽑히고 이듬해 ‘휴면기’가 같은 문학지 신인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나왔다. ‘객주’, ‘활빈도’, ‘천둥소리’, ‘화척’, ‘홍어’, ‘아라리 난장’, ‘멸치’, ‘빈집’, ‘잘 가요 엄마’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1984년 유주현문학상, 1993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1996년 이산문학상, 1998년 대산문학상, 2002년 김동리문학상을 수상했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트럼프 손녀 “할아버지가 골프할 때 긴장 말라고 해”

    트럼프 손녀 “할아버지가 골프할 때 긴장 말라고 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초청 출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18)가 할아버지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받은 조언을 소개했다.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카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에 출전한다. 2007년생으로 플로리다주 벤저민스쿨에 재학 중인 그는 2026년 가을 마이애미대 골프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이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카이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이뤄진 인터뷰에서 “우즈가 ‘그냥 대회에 나가 즐기라’는 말을 해 줬다”며 “무슨 일이 벌어지든 흐름을 따라 즐기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도 긴장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러려고 노력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할아버지와 골프 실력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카이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주로 같은 팀으로 경기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 마운틴TV ‘딱이다! 산악회’… 천안 광덕산부터 춘천 삼악산까지 산행 메이트

    마운틴TV ‘딱이다! 산악회’… 천안 광덕산부터 춘천 삼악산까지 산행 메이트

    11월 라인업 공개… 전국 산악회 3팀 집중 조명 전국 각지 산악회의 개성과 팀워크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운틴TV 리얼 산 예능 프로그램 ‘딱이다! 산악회’가 11월에도 다채로운 산악회 소식을 이어 나간다. 개그맨 박형민, 이재훈이 MC를 맡은 ‘딱이다! 산악회’는 사연자에게 ‘딱 맞는 산악회’를 매칭해주는 콘셉트로, 단순 등산을 넘어 ‘함께 오르는 기쁨’과 ‘산이 이어주는 관계’를 보여주며 매회 시청자에게 따뜻한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11월에는 한층 더 특색있는 산악회들의 이야기가 차례대로 공개된다. 먼저, 16일 방송에서는 활기찬 회원들로 구성된 ‘오름산악회’가 천안 광덕산을 오르며 유쾌한 산행을 선보인다. 이어 23일에는 MZ세대 등산 유튜버 백만송희가 ‘비기너마운틴’과 함께 춘천 삼악산을 찾아 젊은 감성의 새로운 등산 문화를 조명한다. 뒤이어 30일에는 전북 순창 강천산에서 등산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는 청소년 회원들의 ‘뚜벅이 산악회’ 성장 이야기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한편, 지난 가을에는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와 함께 진행한 ‘딱이다! 우리 산악회’ 사진 콘테스트가 전국 각지 산악회의 열띤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SNS를 통해 자신들의 산행 모습을 공유하며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했으며, ‘산쓰리크루’, ‘노리터 산악회’, ‘한국연극협회 산악대’ 등이 수상팀으로 선정됐다. 제작진은 “산악회 간의 교류와 시청자 참여가 함께 어우러진 좋은 기회였다”라며 “앞으로도 ‘딱이다! 산악회’가 전국 산악회의 진면모를 꾸준히 조명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딱이다! 산악회’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마운틴TV에서 방송된다. SK Btv(247번), LG U+ tv(129번), Genie TV(128번), SkyLife(122번) 등 주요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편성 정보는 마운틴TV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도봉구, ‘제2회 도봉가족 힐링 등산대회 개최’…구민 2700명 한 마음

    도봉구, ‘제2회 도봉가족 힐링 등산대회 개최’…구민 2700명 한 마음

    서울 도봉구는 지난 8일 도봉산 둘레길 일대에서 ‘제2회 도봉가족 힐링 등산대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도봉구체육회가 주최, 주관하고 도봉구가 후원했다. 이날 총 2700여명의 참가자들은 신방학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간송옛집, 쌍둥이전망대, 무수골 녹색복지센터, 도봉사 등을 지나 도봉초등학교까지의 총 6.5㎞의 코스를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또 도착지인 도봉초등학교에는 포토존부터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위한 두더지 게임, 어린이용 놀이기구 등이 마련돼 즐거움을 더했다. 현장에 배치한 안전요원 100여명과 응급상황에 대비한 의료진, 구급차 덕에 큰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고 구는 전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깊어져 가는 가을,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도봉산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웃는 도봉 가족들의 모습을 보니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체육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제1회 도봉가족 힐링 등산대회’에서는 구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 AI로 산불 감지하는 ‘똑똑한 관악’

    AI로 산불 감지하는 ‘똑똑한 관악’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 중인 서울 관악구가 ‘인공지능(AI) 산불 대응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관악구의 AI 산불 감지 시스템은 연주대 등 관악산 주요 지점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로 촬영된 영상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연기나 불꽃 등이 감지되면 즉시 알림을 전송한다. 관악구는 앞서 서울시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일대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산불로 의심되면 시스템과 연동된 드론이 자동으로 해당 현장에 출동해 화재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촬영할 수도 있다. 드론 촬영 영상 등으로 기존 CCTV로 확인이 어려운 지역까지 촘촘히 감시할 수 있기에 정확한 지점에 빠르게 진화 인력 투입이 가능하다는 게 관악구의 설명이다. 관악구는 여러 첨단 산불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남현동 일대 관악산 주요 능선부에는 평균 15m 높이의 ‘수관수막타워’ 3기를 설치했다. 원격제어 시스템으로 최대 40분간 반경 40m를 360도 회전하며 살수할 수 있다. 강풍이 부는 능선부에서 산불 확산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요 등산로와 임야 진입로 등에 ‘산불 감시용 블랙박스’를 설치해 산불 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물 공급이 어려운 산림 내 소방호스를 연결해 사용하는 ‘고압 수관 장비 보관함’도 비치했다. 산불 전문 예방 진화대에는 개인 진화 장비 세트를 확대 지급해 현장 대응 인력의 안전성을 높인다. 산불 취약지역에는 3t 가량의 친환경 산불 지연제를 살포해 불길 확산을 최소화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산불 감시체계를 통한 선제적 불씨 관리와 신속한 화재 대응으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도시 관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LPGA 투어 데뷔 앞둔 트럼프 손녀, “할아버지도 긴장하지 말라고 하셨다”

    LPGA 투어 데뷔 앞둔 트럼프 손녀, “할아버지도 긴장하지 말라고 하셨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18)가 할아버지는 물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받은 조언을 소개했다.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 달러)에 출전한다. 2007년 생으로 플로리다주 벤저민스쿨에 재학 중인 그는 2026년 가을 마이애미대 골프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이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트럼프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이뤄진 인터뷰에서 할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과 우즈에게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즈가 ‘그냥 대회에 나가서 즐겨라’라는 말을 해줬다”며 “무슨 일이 벌어지든 흐름을 따라서 즐기면 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는 올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장을 방문해 대회 주최자인 우즈를 만났으며 우즈의 아들 찰리와 같은 벤저민스쿨을 다니기도 했다. 그는 우즈가 트럼프의 어머니인 버네사 트럼프와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올해 초에 공개하기도 했다. 우즈의 조언을 소개한 그는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조언도 밝혔다. 그는 “할아버지도 긴장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러려고 노력해보겠다”고도 말했다. 트럼프는 할아버지와 골프 실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우리는 함께 골프를 많이 쳤지만 주로 같은 팀으로 경기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LPGA 투어 대회장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는 현재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461위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50만 명을 넘고 유튜브 구독자는 130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다. 트럼프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시부노 히나코(일본), 올리비아 코완(독일)과 한 조로 경기한다. 이번 대회 프로암에는 미국의 스타 농구 선수인 케이틀린 클라크도 출전한다.
  • 전남도,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 나서

    전남도,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 나서

    전남도가 영농폐기물의 불법소각 예방과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 기간을 운영한다. 가을철 수확기를 맞아 경작지 등에 방치되기 쉬운 농촌 폐비닐과 폐농약 용기류와 폐부직포, 차광막 등 재활용이 어려운 폐자재 등을 오는 12월 15일까지 집중 수거한다. 특히 산불 예방과 미세먼지 발생 저감을 위해 농경지나 노지 소각 등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영농폐기물의 집중 수거를 위해 마을 회의와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수거보상금 제도와 분리배출 요령 등을 적극 교육, 홍보할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시행하는 수거보상금 지원사업은 농촌 폐비닐과 폐농약 용기류 등을 마을 단위로 지정된 공동집하장에 배출하면 폐비닐은 1kg당 60~160원, 폐농약 용기류의 병류는 1개당 100원, 봉지류는 1개당 80원을 지급하고 있다. 농가에서 배출한 영농폐기물은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수거·운반 체계에 따라 마을별 순회 수거 후 전문 재활용업체를 통해 적정 처리된다. 전남도는 또 영농폐기물 수거 기반 시설인 공동집하장 관리 실태 점검과 적정 배출 여부, 시설물 관리 현황 파악을 통해 조치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집하장 관리 강화와 보수가 필요한 노후 집하장 시설물 개선도 추진한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상반기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 기간을 통해 폐비닐 등 영농폐기물 8114톤을 수거했다. 김정섭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농경지 등에서 함부로 불법소각을 하거나 무단투기를 하는 사례가 없도록 농가의 적극적 수거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쌀쌀한 늦가을… 내일 ‘수능 한파’는 없을 듯

    쌀쌀한 늦가을… 내일 ‘수능 한파’는 없을 듯

    11일 경기 파주시 감악산 출렁다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풍을 구경하면서 마지막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늦가을 쌀쌀한 날씨는 12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낮부터 점차 풀리겠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은 아침 기온이 1~11도로,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연합뉴스
  • 목포에서 피어난 ‘차와 예술의 미학’

    목포에서 피어난 ‘차와 예술의 미학’

    지난 10일 저녁 목포의 명소 ‘티하우스 클리프’가 차와 음악의 향기로 가득 찼다. 서울의 빼롤라 오페라단을 초청해 열린 이번 ‘가을밤 살롱 콘서트’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18세기 유럽의 티파티 문화와 클래식 음악을 결합한 현대적 살롱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날 공연은 목포 벨라보체 성악팀과 서울의 빼롤라 오페라단이 협연해, 한국 가곡의 서정성과 예술적 감수성을 깊이 있게 풀어냈다. 현장을 찾은 관객 100여 명은 향긋한 차 향과 함께 가곡의 정취에 빠져들었다. ▒ “고향의 무대, 관객과 호흡 감격의 밤”공연 사회를 맡은 조규성 빼롤라 오페라단장은 목포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 중인 성악가다. 그는 “예술의전당에서 대규모 공연을 많이 가졌지만 이렇게 작은음악회에서 관객과 가까운 곳에서 직접 호흡하는 무대는 처음이다”며 “목포에서의 공연은 고향의 품으로 돌아온 듯한 감격”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콘서트에 김종식 전 목포시장, 배광언 전 전남도의회의장, 박수경 목포시의원, 방례순 전 목포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조미영 전 목포여고 총동창회장, 김일중 목포신안산림조합장, 기영우 내과원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가을 정서 물든 한국 가곡의 향연이날의 레퍼토리는 계절과 공간의 정서를 섬세하게 담았다. 바리톤 최대중이 부른 〈그리운 마음〉은 가을바람에 실린 이별의 감정을 시처럼 노래했고, 소프라노 구희영은 ‘사랑이 너무 멀리 와서 올 수 없어, 내가 가마’라는 대목의 〈마중〉으로 청중의 마음을 울렸다. 메조소프라노 조미영의 〈시간에 기대어〉는 고성현의 대표곡으로, 이별 뒤의 그리움을 시간에 기대어 견디는 인간의 정서를 선형적으로 그려냈다. 이어서 소프라노 박문주의 〈내 마음의 강물〉, 테너 이철하의 〈뱃노래〉, 조규성 단장의 〈보리밭〉이 이어지며 가을밤의 서정적 서사를 완성했다. 앙상블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김현정의 〈첫사랑〉, 김현정·박문주의 〈고양이 이중창〉, 조규성·이철하의 〈향수〉가 이어지며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차와 미학이 어우러진 ‘항구차 마중’ 이날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은 ‘차(茶)’였다. ‘티하우스 클리프’의 대표이자 티파티 플래너 김영자 대표는 “이 시대의 차 문화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푸드와 함께 어우러지는 ‘예술적 경험’”이라며 “목포의 맛과 향을 담은 독창적 티세트로 항구도시의 정체성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기획한 ‘항구차 마중 티셋팅’은 목포의 바다와 땅에서 영감을 얻었다. 3단 케이크스탠드에는 ▲목포의 대표 식재료 ‘낙지’를 활용한 낙지 샌드위치 ▲고하도 목화솜을 모티프로 한 ‘목화솜 라이스케익’ ▲새우를 넣어 짭조름한 풍미를 살린 ‘새우 오란다’ 등 ‘항구의 맛을 시각화한 메뉴’가 올랐다. 차는 영국 트와이닝(Twinings)사의 홍차 레이디 그레이(Lady Grey)와, 남아프리카산 루이보스 허브티가 제공됐다. 루이보스는 5~6m 깊이의 바위 틈을 뚫고 자라 미네랄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차로, 밤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힐링 티다. ‘티하우스 클리프’의 작은 무대는 이날만큼은 유럽의 살롱을 옮겨놓은 듯했다. 관객은 차 향에 취해 음악에 젖었고, 연주자들은 항구의 정서를 담아 노래했다. 목포의 가을밤은 그렇게, 차와 예술의 미학으로 다시 태어났다.
  • 여수 방문객, 4년 연속 1천만명 돌파

    여수 방문객, 4년 연속 1천만명 돌파

    전남 여수를 찾은 방문객이 지난 9일 기준 누적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여수를 찾은 방문객은 11월 9일 기준 1037만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만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월 한 달 동안 방문객 수는 137만 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2만 명에 비해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이번 천만 관광객 달성으로 4년 연속 1천만명을 넘어섰다. 주요 방문 관광지로는 여수엑스포박람회장, 해상케이블카, 오동도, 전라좌수영거북선, 예술랜드 등 여수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꾸준히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최장 10일간의 긴 추석 연휴와 10월부터 본격적화된 다채로운 축제와 특화된 관광 콘텐츠가 쾌청한 가을 날씨와 맞물리며 관광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지난 9월 관광업계의 친절 서비스 등 자정 노력과 민·관 합동 친절 관광 캠페인, 등을 비롯해 여수 야경의 매력을 선사한 ‘캔들라이트 콘서트’ 등 10여 개의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 점도 효과를 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의 관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1200만 관광객 달성을 목표로 연말까지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훌훌 턴 최혜진 자신의 100번째 LPGA 무대서 첫 우승 재도전…윤이나는 CME 최종전 티켓 획득 나서

    훌훌 턴 최혜진 자신의 100번째 LPGA 무대서 첫 우승 재도전…윤이나는 CME 최종전 티켓 획득 나서

    2022년부터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혜진이 자신의 100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최혜진은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49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달러)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최혜진은 지금까지 모두 99개 대회에 출전해 통산 상금 608만2838달러(73위에 해당)를 벌어 ‘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 1위’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100번째 LPGA 참가 대회인데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보고 싶어한다. 특히 최혜진은 지난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끝난 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첫 우승의 기대를 받았지만 마지막 날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현재까지 최혜진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올가을 아시안 스윙 3개 대회에 나서 상하이 공동 11위, 한국 공동 7위, 말레이시아 공동 2위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혜진 못지않게 윤이나도 이번 대회가 절박하다. 지난 9일 일본에서 끝난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한 윤이나는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토토 재팬 클래식의 선전으로 윤이나는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를 67위에서 63위까지 끌어올렸다. CME 포인트 상위 80명에게 주어지는 다음 시즌 LPGA 풀시드를 사실상 확보한 윤이나는 CME 포인트 60위에게까지 주어지는 LPGA 투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노리고 있다. 이 때문에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 CME 포인트를 획득해야 한다. 상위 60위까지만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메이저 대회 못지않게 많은 상금이 걸려 있다. 총상금 1100만달러로 US 여자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상 1200만달러)에 이어 3번째로 규모가 크다. 우승상금만도 400만달러로 US 여자오픈(240만달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180만달러)과는 비교가 안 된다. 다만 윤이나의 상승세만큼이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부상으로 아시안 스윙에서 휴식을 취했던 디펜딩 챔피언 넬리 코르다(미국)가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상승세가 무서운 세계랭킹 3위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세계랭킹 6위 찰리 헐(미국)도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선 세계 랭킹 14위 유해란과 김아림, 임진희, 이소미 등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가 아마추어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카이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로 내년부터 마이애미대 골프부에서 뛸 예정이다.
  • 전남 사찰 ‘템플스테이’ 참가비 50% 할인

    전남 사찰 ‘템플스테이’ 참가비 50% 할인

    전라남도가 범국민 여행캠페인 ‘2025년 여행가는 가을’의 일환으로 11월 한 달 동안 전남지역 ‘템플스테이’ 참가비를 50% 할인한다. 이 프로그램은 범정부 차원의 국가 단위 대규모 소비 축제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에 포함돼 추진된다. 전남에서는 ▲대원사(보성) ▲대흥사(해남) ▲백련사(강진) ▲백양사(장성) ▲불갑사(영광) ▲불회사(나주) ▲선암사·송광사(순천) ▲신흥사(완도) ▲쌍봉사(화순) ▲연곡사·천은사(구례) ▲운주사(화순) ▲향일암·흥국사(여수) 등 총 15개 사찰이 참여한다. 템플스테이는 스님과 차담과 심호흡·걷기·감사 명상, 예불, 발우공양, 사찰음식 만들기 등 휴식이 필요한 지친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최근에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사이에서도 템플스테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해남 대흥사와 장성 백양사는 외국인 전문인력을 배치해 외국인 참석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전남도는 또 남도의 아름다운 천년 사찰과 우수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찰별 홍보영상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전남 사찰이 명상관광의 중심지라는 것을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남도 템플스테이 자세한 내용과 예약 방법은 ‘템플스테이 누리집’(https://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미경 전남도 관광과장은 “남도 사찰은 지친 현대인의 가장 훌륭한 휴식처가 될 것”이라며 “남도 천혜의 자연환경과 우수한 사찰 문화를 융합해 템플스테이 명상관광이 웰니스 관광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 눈치 볼 것 없다’던 日 다카이치 “독도는 일본 땅” 주장…대변인도 망언 [핫이슈]

    ‘한국 눈치 볼 것 없다’던 日 다카이치 “독도는 일본 땅” 주장…대변인도 망언 [핫이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독도와 관련해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으로부터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참여할 정부 대표를 격상해 각료(장관)를 보낼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정부 대표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지난달 30일 경주) 정상회담에서도 다양한 현안 얘기가 있었다. (한·일) 두 정상이 리더십으로 이를 잘 관리해 나가겠다는 뜻을 교환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다만 “총리에게 다케시마는 중요하지 않다는 건가? 일한 정상회담에서 (영유권) 주장을 했는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면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볼 때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하는 기본적인 입장에 입각해 대응해갈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9월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다케시마의 날에 대신(장관)이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은가. (한국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발언은 다케시마의 날에 정부 대표를 장관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1개월여 전 발언과 다소 온도 차가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일본 정부의 종래 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한·일 양국에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서 한 현지 언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정부 대표가 격상되면 한일 관계가 다시 냉각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양국 관계는 언제나 잠재적인 대립 요인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우익 인사 모인 다카이치 내각, 한일 갈등 되살아나나다카이치 총리의 첫 내각에는 강경 보수 성향의 의원들이 대거 포진돼 한일 관계가 역사 문제로 다시 경색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온다. 지난달 21일 다카이치 총리가 발표한 새 내각을 보면 일본 최대 극우단체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소속 각료는 다카이치 총리를 포함한 전체 각료 19명 가운데 11명이다. 또 다른 극우 단체 ‘신도정치연맹(신정련) 국회의원 간담회’에는 각료 14명이 속해 있다. 다카이치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츠 외무상, 마쓰모토 요헤이 문부과학상,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 아카마 지로 국가공안위원장 등은 양쪽 조직에 모두 가입돼 있다. 또한 매년 봄·가을 예대제와 8월 15일 패전일에 맞춰 단체 참배를 해온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관련하고 있는 각료는 5명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이 모임에 속해 있지 않음에도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다. 독도 관련해 억지 주장을 한 관료들도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기하라 관방장관은 지난 2월 자신의 공식 블로그에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적으로도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10년 전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자민당 청년국장으로서 참석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당의 대표로서 다시 참가하게 된 것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중의원이었던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무례하다”면서 한일 통화스와프 동결을 주장한 인물이다. 또 2011년 말에는 NHK 홍백가합전에 케이팝(K-POP) 가수가 선정된 데 대해 ‘다케시마 문제에 대한 인식이 결여되어 있다’며 가수 선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 [김동률의 정원일기]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이 깊었다

    [김동률의 정원일기]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이 깊었다

    정원이 있는 집에 사는 사람은 겨울이 지옥(?)이다. 11월 중순에 월동 준비를 끝내야 한다. 바람이 가장 무섭다. 바늘구멍에 황소바람이다. 거실 창 바깥에 비닐을 둘렀다. 천막집에 들러 특별 주문한 비닐 천막이다. 갑자기 집이 포장마차가 된 느낌이다. 정원 수도도 중요하다. 수도관이 터지면 정말 고통스럽다. 언 땅을 파서 파이프의 동파 부분을 찾아내 교체하는 공사는 극히 힘들다. 전기열선이 답이 된다. 전기열선을 수도 파이프에 적당한 간격으로 둘러싼 뒤 겨우내 스위치를 켜 둔다. 화재 위험이 있다지만 달리 방법은 없다. 정원 수도를 봉쇄하고 나면 신경 써야 할 일이 생긴다. 집 정원은 동네 고양이들의 놀이터다. 물을 공급해야 한다. 길고양이들은 물 부족으로 겨울에 가장 많이 죽는다고 했다. 아침저녁 물통을 채워 놓는다. 줄어드는 것이 보인다. 괜히 기분이 좋다. 마지막으로 작은 간이온실을 만들었다. 온실을 좋아했다. 학창 시절, 빈 강의 시간에 학교 온실을 자주 찾았다. 지금은 없어지고 경영대 건물이 들어섰다. 추운 겨울, 온실에 들어서면 따뜻해서 좋았다. 갖가지 꽃들이 피어 있고 연탄난로 주전자에는 김이 올라왔다. 연탄가스가 조금 거슬렸지만 학교 온실은 나만의 아지트였다. 그 온실에서 헤르만 헤세의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읽었다. 그 책에 감동받아 언젠가 나만의 정원 일기를 꿈꿨다. 미팅 때 만난 여학생을 온실에 데려가기도 했다. 온실은 인적이 드물다. 수증기로 인해 바깥에서는 안쪽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슨 속셈이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지만. 온실 만들기는 비교적 간단하다. 땅에 구멍을 내고 탄성이 강한 가는 철삿줄을 박아 아치 모양의 프레임을 만든 뒤 비닐로 덮으면 끝이다.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수십여 장의 벽돌로 지표면에 닿은 비닐을 꾹꾹 눌렀다. 막상 만들어 놓고 보니 심을 게 별로 없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파다. 중간 크기 파를 사 와 심었다. 파는 저 혼자 잘 자란다. 한겨울 파는 산삼보다 몸에 좋다고 했다. 겨울 준비가 대충 끝났다. 고개를 들어 보니 선홍색으로 물들었던 담쟁이들도 다 떨어졌다.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하다. 겨울이 오고 있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
  • [공직자의 창] 시민과 함께 열어가는 과학의 숲

    [공직자의 창] 시민과 함께 열어가는 과학의 숲

    과학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실험실에서만 이뤄지던 연구가 이제는 시민의 손끝으로 확장하고 있다. 바로 ‘시민 과학’이다. 전문가 중심의 폐쇄적 연구 패러다임이 시민 참여로 열리며 과학은 점점 더 민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공공의 지식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립수목원이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바이오블리츠 코리아’는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생물종을 탐사하고 기록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숲을 걸으며 생물종을 찾아 기록하는 과정에서 시민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생태계의 변화를 함께 읽어내는 ‘시민 과학자’로 성장했다. 시민이 남긴 수많은 기록은 생물다양성의 분포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국가 생물자원 연구의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의 미세한 변화를 관찰하는 ‘식물계절’ 연구가 시민 참여의 새로운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꽃의 개화, 낙엽, 단풍 시기 등은 기온과 강수량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시민이 기록한 데이터는 위성이나 표본 조사로는 얻기 어려운 방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전 국민과 함께 식물계절 변화를 관찰하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봄 진행된 봄꽃 개화 시민참여 프로그램 ‘벚꽃엔딩’ 결과, 전국 왕벚나무의 개화는 지난해보다 8일 늦어졌고 개화 기간은 10.7일에서 16.3일로 늘었다. 계절의 지연을 넘어, 겨울과 봄의 온도 불균형이 식물의 생리 주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신호다. 현재 진행 중인 ‘단풍연가’는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민이 올린 데이터로 전국 주요 수종의 단풍 시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어떤 단풍나무가 인기가 많은지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단풍이 들지 못한 채 잎이 마르다 떨어지는 ‘초록단풍’ 같은 이상 징후 또한 시민 관찰을 통해 연구진에게 전달되고 있다. 기후변화는 꽃이 피고 열매 맺는 시기까지 바꾸며 식물의 생리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국립수목원 전시원에서는 봄꽃이 가을에 다시 피는 ‘불시개화’가 36종에서 나타났고 올해도 25종의 나무에서 같은 현상이 관찰됐다. 단풍이 늦어지며 잎이 제때 떨어지지 않은 채 이듬해 꽃눈이 트는 ‘낙엽지연’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꽃이 피고 단풍이 드는 시기가 달라지면, 수분 곤충과 새의 활동 시기도 함께 바뀐다. 이는 식물만의 ‘이상 현상’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 적응 구조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국지적 연구를 넘어 전국 단위의 지속적인 데이터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유럽에서는 이미 시민 과학이 기후 대응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유럽 시민 과학에서 주관한 ‘시민 과학의 달’에는 126개국 1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생물다양성·해양오염·대기질 연구에 참여했다. 유럽환경청은 “시민 과학이 없다면 지역 생태 변화의 고해상도 데이터 확보는 불가능하다”고 선언하며 시민 참여를 기후정책의 핵심 데이터 축으로 제시했다. 기후 대응의 선진국인 덴마크와 독일 등은 시민이 기록한 계절 생태 자료를 국가 기후 모델링에 직접 반영하고 있다. 시민 과학은 이제 연구를 보조하는 단계를 넘어 과학의 신뢰성과 사회적 공감대를 높이는 새로운 방식의 참여 문화다. 지금까지의 식물 정보가 전문가의 기록이었다면 앞으로의 ‘기후변화 속 식물 이야기’는 시민이 함께 써 내려가는 공동의 기록이 될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 갈 ‘과학의 숲’, 시민이 함께 열어가는 미래다. 임영석 국립수목원 원장
  • 강남 “국적·세대 넘어… 함께 손잡고 걷자”

    강남 “국적·세대 넘어… 함께 손잡고 걷자”

    서울 강남구는 15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대치근린공원 일대에서 ‘헬씨 강남, 손앤손 건강걷기 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적과 세대를 넘어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는 내·외국인 주민 200여명이다. 축제는 개막식과 함께 노르딕워킹 클래스로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대치근린공원을 출발해 양재천 메타세쿼이아길을 따라 영동5교와 영동6교를 거쳐 돌아오는 약 30분간의 걷기 코스를 함께 걷는다. 코스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걷기 좋은 길로 구성됐다. 걷기 이후에는 문화공연과 건강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무언극 마임 공연으로 감정을 전하는 ‘우카탕카’와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 합창단 ‘프리메로 보이스’의 무대가 흥겨운 분위기를 더한다. 심폐소생술 및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하며, 행사장 내 부스존에서는 건강검진, 치매예방 DIY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화합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北 미사일·항공기 순식간에 격추됐다…해군 ‘최정예 전력’ 첫 함대급 기동훈련

    北 미사일·항공기 순식간에 격추됐다…해군 ‘최정예 전력’ 첫 함대급 기동훈련

    “적 항공기 확인. 대공 적색경보 발령. 총원 전투배치!” 10일 경북 포항 동방 70여㎞ 해상을 항해하던 서애류성룡함 레이더에 적군의 항공기가 포착됐다. 전투지휘실에 있던 장병들은 일제히 CO2(팽창식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전투태세에 돌입했고, 적과 아군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하는 무전이 숨 가쁘게 오갔다. 적 항공기는 계속해서 남쪽으로 내려왔고 서애류성룡함은 구역방어를 위해 SM-2 함대공유도탄 교전을 지시했다. SM-2는 함정에 탑재돼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함대공 유도탄이다. SM-2 발사 몇 초 후 적의 항공기는 레이더상에서 소실됐다. 이어 적의 유도탄이 감지돼 SM-2를 재차 발사해 격추시켰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살피고 나서야 전투태세가 비로소 해제됐다. 실전을 방불케 했던 긴장감도 그제야 조금 풀리는 듯했다. 해군 창설 80주년 기념일(11월 11일)을 맞아 기동함대사령부가 9~11일 동해와 남해 일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지난 2월 창설된 기동함대사령부가 처음으로 실시한 함대급 해상기동훈련이기도 하다. 기동함대사령관인 김인호 소장의 지휘하에 최신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DDG, 8200t급),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서애류성룡함(DDG, 7600t급), 구축함 왕건함·강감찬함(DDH-II, 4400t급), 군수지원함 천지함·대청함(AOE-I, 4200t급) 등 함정 7척과 항공기 3대가 참가했다. 이날 오전에는 사격 훈련이 이뤄졌다. 강한 가을바람과 함께 1.5~2m의 파도가 치는 환경에서 함선들은 일제히 5마일(약 8㎞) 떨어진 표적을 향해 포를 날렸고 발사 후 몇 초 지나지 않아 먼바다의 특정 지점에서 물기둥이 여러 개 치솟았다. 육중한 선체를 울리는 강한 진동 뒤에 찾아오는 시원한 풍경이었다. 특히 물기둥의 끝과 끝이 펼쳐진 범위가 함선 한 척의 크기였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일렁이는 파도 속에서도 적의 함선을 골고루, 완벽하게 박살 낼 수 있는 해군의 자신감과 실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오후에는 넓은 바다를 무대 삼아 화려한 기동전술이 펼쳐졌다. 함선들은 일렬로 늘어서서 항해하는 종렬진을 이루었다가 능형진과 쐐기진을 합친 복합진을 형성해갔다. 푸른 바다를 힘차게 가르며 방향과 대열을 바꾸는 동안에도 군함들은 단단한 대비태세를 갖추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군사적으로도 나무랄 데 없는 기동 전술이었지만 일체가 된 움직임은 딱딱한 외형을 갖춘 함선들이 선보일 수 있는 아름답고도 웅장한 예술작품처럼 느껴졌다. 기동함대는 관할 해역을 특정하지 않고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의 최정예 부대다. 이번 훈련도 남해와 동해를 오가며 대함전·대잠전·방공전 등 복합 상황 대응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 첫 훈련인 만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통해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 핵심부대로서의 작전수행능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모았다. 특히 훈련 기간 중 기동군수지원작전 훈련을 병행해 함대급 해군 전력이 원해 등 임무해역에서 지속해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임무수행 능력을 확립한 것이 성과로 꼽힌다. 이날 복합진을 이루는 훈련 과정에서도 전투함들이 외곽을 지키고 군수지원함이 방어막 안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동함대는 언제든 출동해 한반도 해역 전체를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두려워할 강력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할 수 있는 특공대인 셈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해군력을 증강하려 애쓰고 있지만 기존 함대들에 더해 기동함대까지 갖춘 한국 해군은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같은 존재가 됐다. 김 소장은 “첫 함대급 해상기동훈련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기동함대의 작전수행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사시 압도적 전력으로 전승을 보장하기 위한 실전적 훈련을 반복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지속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남가좌2동 한마음 축제’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남가좌2동 한마음 축제’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명지대학교 행정동 앞에서 열린 ‘남가좌2동 한마음 축제’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축제는 남가좌2동 직능단체협의회와 남가좌2동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한선) 주최로 개최되었으며, 명지대학교 장소 허락으로 진행됐다. 축제는 가재울 상가번영회 김창민 전 회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식전 행사로 가재울 사물놀이, 부채춤, 리베르 탱고, 한국무용 등이 흥을 돋웠다. 개막식 후 본 행사에서는 개그맨 홍록기의 재치 넘치는 진행 속에 통기타 공연, 태권도 시범, 코리안 윈드 오케스트라 연주, 탱고, 자율방재단 응원 댄스, 치어리딩, 스트리트 댄스, 그리고 초대가수 강원래와 댄스팀의 공연이 이어져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김 의원은 기획하고 준비한 축제추진위원회와 직능단체장들의 수고를 격려했다. 또한 군고구마, 국화빵, 해물파전, 육개장 등 다양하고 풍성한 먹거리 장터와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의 미래 체험방, 캘리그라피, 반려견 펠트 공예 등 특색 있는 체험 부스가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남가좌2동은 일부 명지대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만, 그 외 지역은 골목형상점가가 많이 위축된 상태”라면서 “홍제천 산책 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전략을 통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기획경제위원회 의정 활동을 통해 추진해 온 남이동길 상인회, 가재울 상가번영회 등에 대한 골목상권 지원사업의 성과를 소개하며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주민들과 명지대학교 측에 감사를 표하고, 축제추진위와 직능단체, 그리고 남가좌2동 공무원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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