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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탓에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 가을 축제 실종되나

    코로나19 탓에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 가을 축제 실종되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북 북부지역 각 시·군이 계획한 가을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25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규모 체육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9월 6일과 19일에 각각 개최하려던 안동마라톤대회와 ‘제60회 안동시민체육대축전’을 취소했다. 시는 앞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관광객 안전을 위해 ‘국제탈춤페스티벌2020’을 취소한 바 있다. 시는 애초 오는 9월 25일부터 열흘 동안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일원에서 탈춤페스티벌을 하기로 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외국인 5만 명 이상을 포함해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는 글로벌 축제이다. 문경시도 10월 12∼31일 문경새재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20년 사과축제’를 온라인 행사로 바꿔 열기로 했다. 사실상 올해 사과축제 개최를 취소한 셈이다. 대신 사과 인증샷 찍기, 경품추첨, 사과 글짓기 등의 행사는 오는 9월 개설하는 문경사과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조기 수확하는 사과 품종인 ‘양광’과 ‘감홍’을 구매하는 것도 홈페이지 내 개별농가에서 할 수 있다.축제 취소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영주시와 봉화군도 취소를 검토 중이다. 이들 시·군은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지침이 강화되는 가운데 다른 시·군에서 축제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고 정부도 행사 취소를 권고하고 있어 고민스럽다는 입장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10월 9~18일 개최 예정인 ‘영주풍기인삼축제’를 온라인축제로 대체해 농가 판로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봉화군은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봉화읍 체육공원과 지역 송이산 일원에서 ‘송이 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를 주제로 올해 송이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불투명한 상태다,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자 상인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안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57·여)씨는 “올들어 봄철축제부터 가을축제까지 닫는다고 하니 당장 살길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각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축제 취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으나 안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주민들이 널리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영주·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천시,가을축제도 취소…코로나19 장기화 대비

    경기 이천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쌀문화축제,도자기축제 등 올 가을 지역 대표 축제를 취소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축제를 준비하는데 적지 않은 예산과 비용이 들고, 신속하게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축제 취소 결정을 하고 예산을 재편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이천지역의 대표 축제로 10월에 예정된 쌀문화축제의 경우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개최하지 않아 2년 연속으로 취소됐다. 설봉공원에서 열리는 쌀문화축제는 2천명분의 가마솥 밥,600m 길이의 가래떡 등으로 유명해져 2018년 41만명의 관람객이 찾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 최우수축제’에 7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개최 시기가 4월에서 8월로 연기된 이천도자기축제도 올해엔 열지 않기로 했다. 40만5900㎡ 규모의 국내 최대 예술인마을 ‘예스파크(藝’S PARK)‘에서 진행하는 도자기축제는 지난해 35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9월 장호원복숭아축제와 10∼11월 인삼축제도 취소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취소된 축제 예산을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재편성하고 쌀,도자기,복숭아,인삼 등 특산품 판로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해 농가와 소상공인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설봉산 별빛축제,이천통기타페스티벌,서희문화제 등 봄·여름 축제를 취소한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짜릿한 승부… 썰렁한 관중

    짜릿한 승부… 썰렁한 관중

    정규리그 관중 감소로 비상이 걸렸던 프로야구가 가을축제에서도 흥행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는 최종 1만 7546명이 입장했다. 1차전 1만 9365명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구장 관중석 수가 2만 3000석인 걸 감안하면 경기당 빈자리가 4500석 정도였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PS) 매진 사례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 3차전뿐이었다. 시리즈 내내 경기 내용도 치열했고 역전이 거듭되는 명승부가 펼쳐졌지만 빈 관중석은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물론 평일 경기에 만원 관중이 드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유일한 매진 사례였던 준PO 1, 3차전은 각각 일요일과 공휴일(한글날)이었다. 여기에 SK와 키움이 상대적으로 비인기팀으로 분류되는 원인도 있다. 특히 키움의 경우 올해 45만 3886명으로 리그에서 가장 저조한 관중수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는 2015년 1차전부터 지난해 6차전까지 20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 왔다. 그러나 올해 프로야구는 관중수 감소가 내내 화제가 됐을 정도로 큰 이슈였다. 매진 기록이 이어질 수 있을지 걱정되는 이유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늘부터 뚝섬역상점가 ‘청춘놀이터’ 열린다

    오늘부터 뚝섬역상점가 ‘청춘놀이터’ 열린다

    서울 성동구가 17~19일 구 대표 지역 특화 상점 지역인 뚝섬역상점가에서 ‘청춘놀이터 가을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뚝섬역상점가 상원길 일대에서 주민과 상인 등이 참여하는 주민노래자랑을 비롯해 각종 체험행사, 공연 등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 상원길 중앙로에선 우리 동네 시장 나들이 체험, 사생대회, 벼룩시장, 공방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상점가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적 공간을 찾아가는 ‘골목길탐험원정대’도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지난 7월 열린 ‘뚝섬역상점가 비전선포식’에서 밝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고객 체험형 상점가’ 육성 계획 중 하나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구는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 ‘특성화 첫걸음시장 육성사업’에 뽑힌 데 이어 올 3월 중소벤처기업부 ‘희망사업 프로젝트 사업’ 공모에서 문화관광형시장 특화사업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뚝섬역상점가는 뚝섬역부터 송정제방까지 상원길을 따라 2016년 조성됐다. 음식점, 미용실 등 크고 작은 250여 점포가 모여 있고, 아파트단지 5곳과 빌라 등 주거 밀집지역으로 생활밀착형 상권이 형성돼 있다. 상원길은 조선시대 임금이 군대 사열을 위해 뚝섬 지역에 행차했을 때 잠시 머물던 상원이 위치한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뚝섬역상점가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주민과 상인,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산불·태풍 할퀴고 간 강원, 가을축제로 아픔 이겨낸다

    산불·태풍 할퀴고 간 강원, 가을축제로 아픔 이겨낸다

    산불과 태풍을 겪은 강원도 자치단체들이 풍성한 가을축제를 열어 어려움 극복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4월 발생한 대형 산불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고성군에서는 오는 17~20일 거진11리 해변에서 통일명태축제를 연다. ‘고성 통일명태와 떠나는 평화여행’을 주제로 맛있고(GO), 재밌고(GO), 즐겁고(GO), 신나고(GO) 등의 테마로 펼쳐진다. 첫날에는 간성 수성제단 제례행사를 시작으로 거리퍼레이드 등의 개막식이 펼쳐진다. 명태축제를 축하하는 불꽃놀이는 이날 오후 8시에 시작한다. 18~20일 거진 해변에서는 명태만찬 프로그램이 열려 명태 요리를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선착순 100명에게 명태찌개 한 냄비를 3000원에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는 오후 2시 30분, 4시 30분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이달 초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삼척시는 모든 축제를 취소하고 1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7일간 죽서루에서 6500여점의 국화 작품을 전시하는 ‘삼척사랑 국화전시회’를 개최한다. 26~27일 죽서루 일대에서는 지역 농산물 전시·판매와 국화 들차회를 운영하고, 전시회가 끝난 뒤 판매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다. 양양군은 24~27일 남대천 둔치 등에서 ‘양양 연어축제’를 연다. 총상금 1500만원을 걸고 황금연어잡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터넷에서 참가자 3000명을 선착순 모집했다. 다음달 10일까지 민둥산 억새꽃축제를 여는 정선군은 18~20일 사과축제도 함께 개최한다. 시래기의 고장 양구군은 26~27일 DMZ펀치볼시래기축제를 열고, 홍천군은 다음달 1~3일 사과축제를 개최한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길섶에서] 수목원의 진화/이종락 논설위원

    우리나라 수목원은 대개 거주지에서 제법 거리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광릉수목원이나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 곤지암의 화담숲 등이 그런 예다. 반면 서양에서는 도시 중심에 있거나 인근에 가든 형태로 지어져 보통 보태니컬 가든(Botanical Garden)이라는 표현을 쓴다. 백과사전에도 수목원과 보태니컬 가든의 경계가 조금 애매하다. 영어로 아버리텀(Arboretum)이라고 표기하는 수목원은 나무나 관목, 덩굴의 집합체를 말한다. 나무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보면 된다. 반면 보태니컬 가든은 나무뿐만 아니라 허브 등 여러 식물을 포함한다. 이런 이유로 보태니컬 가든은 보통 식물원으로 표기한다. 지난 주말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다녀왔다. 어제까지 ‘봉자 페스티벌’이 열렸기 때문이다. 봉자 페스티벌은 봉화 지역에서 열리는 자생식물을 활용한 축제라는 뜻이다. 가을축제 이름을 순자, 미자를 연상케 하는 봉자로 재치 있게 지어 웃음이 절로 나왔다. 국화는 물론 수련, 구절초, 억새, 나비바늘꽃 등 야생화들이 도시민들을 반겼다. 지난해 5월 아시아에서 제일 큰 규모로 개관한 백두대간수목원은 야생화 정원을 멋들어지게 꾸며 세계 유수의 보태니컬 가든의 가능성도 보였다. jrlee@seoul.co.kr
  •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경기구간 행사 취소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경기구간 행사 취소

    다음달 3∼6일 개최 예정인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축소해 개최된다.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축제를 사흘 앞둔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조대왕 능행차 경기도·수원시 추진 구간을 전면 취소하고, 다른 문화제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해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추이와 관계기관, 수원시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경기 남부지역인 화성을 관통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돼지열병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경기도와 뜻을 같이해 전면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 창덕궁에서 출발해 안양시와 의왕시를 거쳐 수원화성·화성 융릉으로 이어지는 59.2㎞ 구간에서 재현될 예정이었던 정조대왕 능행차는 다음 달 5일 서울 창덕궁에서 배다리를 거쳐 시흥행궁까지 서울시 구간에서만 재현된다. 아울러 추진위는 10월 3일 행궁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개막공연을 취소하고, 음식 잔반 발생으로 인한 위험요소를 예방하고자 문화제 모든 음식 부스 운영도 취소했다. 추진위는 “돼지열병이 추가로 발생하면 수원화성문화제 행사를 전면 취소하겠다”면서 “정조대왕 능행차를 기다려온 수원시민과 국내와 관람객에게 정중하게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1964년 수원시민의 날을 기념해 ‘화홍문화제’로 시작한 수원화성문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19 문화관광축제’에서 우수 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축제의 콘텐츠가 풍부하고 방문객이 수십만명에 달하는 인기 있는 가을축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시민, 지역예술인이 함께하는 ‘의왕백운예술제’ 오는 21일 개막

    경기도 의왕시는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지역 대표 가을축제 ‘제17회 의왕백운예술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의왕시 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시민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다. 축제추진위는 다양한 공연과 경연을 비롯해 체험행사, 시민 참여마당, 음식마당,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축제기간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무대 공연이 펼쳐지고 특설무대에서 예술단체인들이 선보이는 국악, 클래식, 뮤지컬 갈라쇼, 클래식 무용 등을 선보인다. 특히 첫째 날에는 개막공연으로 원음방송 공개방송을 진행한다. 둘째 날에는 폐막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흥미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국악배우기, 샌드아트, 꽃꽂이 교육, 반려견 문화교실, 좀비분장 및 퍼포먼스 등 40여 개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의왕 30년 변천사를 담은 전시와 지역 명소를 엿볼 수 있는 사진전도 연다. 아울러 부대행사로 시민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찰칵 인생사진관, 소리빛터널, 청계사 사찰문화 체험, 알기 쉬운 금융교실을 운영한다. 이기주 의왕시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흰 구름 예술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며 “이번 주말에 열리는 흰 구름 예술제에서 가을밤 멋진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전북으로 가을여행 떠나세요

    전북으로 가을여행 떠나세요

    가을이 시작되는 9월 한달 동안 ‘여행체험 1번지’ 전북지역에서 다양한 축제와 볼거리 이벤트가 펼쳐진다. 전북도는 도내 14개 시·군에서 풍성한 가을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전북도는 한국관광공사 지원을 받아 ‘고창 도깨비 상사화 여행’과 ‘야단법석 맛있는 순창여행’을 기획했다. 도깨비 상사화 여행은 12일부터 29일까지 선운산과 학원농장에서 꽃무릇과 메밀꽃을 주제로 타지역과 차별화 된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야단법석 맛있는 순창여행도 12월부터 29일까지 순창읍 고추장 민속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발표토굴과 강천을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호남평야의 중심지 김제시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벽골제 일원에서 지평선축제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대표 농경축제로 쌍룡놀이 등 전통민속놀이와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가 풍성하다. 완주 고산자연휴양림에서는 27일부터 29일까지 와일드푸드축제가 열린다. 온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옛 방식 음식 체험과 놀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무주군도 15일부터 19일까지 19개 마을에서 미나리 채취, 꽃마차 투어를 하는 ‘무주로 가는 가을축제’를 개최한다. 이밖에도 임실 사선문화제(20~22), 순창 복흥 오미자축제(21~22), 전주 문화재 야행(21~22), 김제 성산빛축제(27~28) 등이 열린다. 한편, 전북도는 가을 여행주간에 찾아볼만한 명소로 전주향교, 군산 은파호수공원, 익산 달빛소리수목원, 정읍 쌍화차거리, 남원 광한루원, 김제 아리랑문학마을, 완주 아원 고택, 진안 마이산, 임실 치즈테마파크, 순창 향가유원지 등을 추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남 9월, 곳곳에서 풍성한 가을축제 유혹

    경남 9월, 곳곳에서 풍성한 가을축제 유혹

    경남 곳곳에서 9월의 가을을 즐기는 다양한 축제가 이어진다. 함양군 상림공원 일원에서 지난 6일 시작한 함양산삼축제가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산삼캐기 관련 체험인 ‘황금산삼을 찾아라’, ‘심마니의 여정’, ‘산삼캐기 체험’ 등 산삼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상림 숲을 배경으로 모험, 놀이, 소풍 준비 등을 즐기는 ‘밤소풍’을 비롯해 산양삼 농가와 지역민들이 지역특산물을 활용해 ‘저잣거리’도 운영한다.하동군 북천면에서는 오는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하동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열려 공연·체험·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경전선 철도가 지나가는 농촌 마을앞 축제장 넓은 들판을 가득 메운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장관이다. 들판을 지나가는 폐선된 경전선 철도를 활용해 만든 레일바이크를 타고 농촌 가을 풍경과 정취를 즐감할 수 있다.코스모스·메밀꽃 축제장 인근 금오산에는 해발 849m 정상에서 한려해상의 절경을 감상하며 하늘을 날아 내려가는 짚와이어 시설이 있다. 지리산 청학동에 위치한 ‘삼성궁’, ‘최참판댁’, ‘화개장터’ 등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다. 거창군에서는 오는 26~29일 거창스포츠파크 일원에서 ‘거창한마당대축제’가 열린다. 주요 행사로 ‘제13회 평생학습축제’, ‘제49회 아림예술제’, ‘녹색곳간거창농산물대축제’, ‘자전거 투어 창포원소풍’ 등이 진행된다. 산청군에서는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오는 27일부터 10월 9일까지 13일간 산청IC입구 축제광장 및 동의보감촌에서 열린다. 산청혜민서에서 한방진료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고, 동의보감관에서 동의보감과 한의학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다. 한방항노화 약초관에서는 각종 약초 관련 이야기와 구별법을 알려준다. 마당극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와 약초 관련 체험행사가 이어진다.창원시에서는 오는 20·21일 진해구 속천항 일원에서 ‘진해만 싱싱 수산물 축제’, 20~22일 마산합포구 산호공원 일원에서 가을꽃인 꽃무릇을 감상하는 ‘산호공원 꽃무릇축제’가 열린다. 거제시 둔덕면 청마기념관 인근에서 오는 21~27일 ‘청마꽃들축제’가 청마 유치환을 기리는 ‘청마문학제’와 함께 열린다. 의령군 칠곡면 신포숲 일원에서 오는 27~29일 ‘칠곡 신포숲과 함께하는 메밀꽃 축제’가 열려 ‘메밀꽃길걷기’, ‘신포숲 힐링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청춘아레나2019’ 아티스트 총출동..‘티켓비도 합리적’ 언제?

    ‘청춘아레나2019’ 아티스트 총출동..‘티켓비도 합리적’ 언제?

    청춘의 가을축제 ‘청춘아레나2019’가 돌아온다. 10월 5일, 6일 이틀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청춘아레나2019- 오늘을 오늘답게’(이하 ‘청춘아레나2019’)가 개최된다. 강연문화기업 마이크임팩트에서 진행하는 ‘청춘아레나2019’는 올해로 제5회를 맞이하며 잔나비, 이하이, 헤이즈, 산들, 박경, 소란, 레강평(하하X스컬), 박진주, 홍현희, 제이쓴, 이용진, 이진호, 김재우, 홍윤화, 김민기, 아도이, 더로즈, 프롬 등 총 19명의 청춘연사와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청춘아레나2019’는 어제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 단 하루라도 오늘을 오늘답게 보내는 시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매회 큰 호평을 받으며 누적 6만 명이 참여한 청춘의 가을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청춘아레나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취지의 ‘소셜 축제’로 티켓이 판매되는 만큼, 결식아동들에게 무료 도시락을 제공하고 티켓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적 약자 또는 소외 계층에게 기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야기가 강연, 토크, 공연 등의 문화 콘텐츠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월드비전, 인천시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이 함께해 왔다. ‘청춘아레나2019’는 사전 티켓 예매를 통해 참가 가능하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인터파크, 위메프 등 티켓 예매처를 통해 정식 티켓 구입이 가능하다. 양일권이 아닌 일일권으로만 구매할 수 있으며 4만5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티켓 수익금 일부는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노래는 국경도 세대도 상관없어… 젊은팬들이 ‘누나, 언니’라 불러요”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노래는 국경도 세대도 상관없어… 젊은팬들이 ‘누나, 언니’라 불러요”

    올해 유엔서 전 세계 젊은이를 상대로 방탄소년단(BTS)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호소했다. BTS에 앞서 이 같은 주장을 편 가수가 있다. 트로트에 전자댄스음악(EDM)을 접목시킨 강한 중독성으로 올해 수능금지곡 1위가 된 ‘아모르 파티’(Amor Fati)를 부른 가수 김연자(60)씨다. 자기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이다. 15세에 신인가요 경연대회에서 패티김의 ‘살짜기 옵서예’로 우승하며 일본으로 진출, 22년간 우리 대중가요를 알리는 트로트 가수로 지내다 5년 전 이 노래를 발표했다. 그런데 최근 수능금지곡 1위 선정에다 대학축제 섭외로까지 연결되는 등 이 노래로 역주행을 거듭하면서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라는 노랫말처럼 트로트 가수에서 청춘가수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은평구의 한 커피집에서 김씨를 만났다.→‘아모르 파티’라는 노래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 -윤일상 작곡가, 신철 프로듀서랑 만나 식사를 했다. 얘기 도중 윤 선생님이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으냐고 묻더라. 그래서 내가 소신껏 얘기했다. 인생찬가를 부르고 싶다고. 난 열네 살 때부터 노래하고 있다. 한번도 후회한 적 없다. 슬럼프도 있었지만, 그것도 다 내 인생이고 앞으로 내가 살아갈 발판 아니냐. 그래서 인생찬가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 →인생찬가라는 게 무슨 말인가. -성인가요는 대체로 “당신이 좋아, 싫어…”라며 연인 등 타인을 대상으로 한다. 제 나이 때에 맞는 스케일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그래서 이게 나온 것이다. 굉장히 기대감을 갖고 기다린 곡이고 전혀 다른 세계의 EDM곡이었다. 처음엔 놀랐다. 하지만 싫고 말고 할 게 없었다. 작곡가 선생님이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내가 활동한 것을 다 모니터링한 것 같더라. 김연자란 가수가 안 한 노래가 EDM이다. 그래서 윤 선생님이 “김연자는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난 뭐든지 싫다는 얘기는 하지 않는다. 일단 해 보겠다고 한다. 하지만 안 될 때는 이해해 달라고 말한다. →노랫말이 의미 있어 보이더라. 본인은 어떤가. -이건우 작사가 선생님이 철학을 전공해 가사가 의미 있다. 노랫말 중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에 대해선 젊었을 때는 그랬다.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는 진짜다. →난생처음 대학축제 무대도 두 번이나 선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5월 부산대 학생축제에 갔다. 학생회 측에서 연락이 왔더라. ‘아모르 파티’ 노래가 좋다고. 그런데 왜 트로트 가수를 불렀느냐고 교내에서 논란이 된 모양이더라. 나중에 학생회장이 트로트 가수 초청을 비판하는 관련 기사 댓글은 안 봤으면 했다고 하더라. 난 SNS도 못하지만 댓글을 안 보는 스타일이다. 내 소신껏 열심히 할 뿐이다. 몇 곡을 부르고 마지막에 ‘아모르 파티’를 불렀는데 학생들이 함께 불러 주는 등 난리가 났다. 그래서 지난 11월 가을축제에도 갔다. 이번엔 개런티 없이 장학금도 주고 왔다. 한창 활동하던 80년대 군 위문은 수도 없이 많이 갔지만 대학축제는 처음이었다. →학생들 앞에 서니 기분은 어땠나. -어른들과 달라 긴장됐다. 쑥스럽기도 했다. 제가 부르는 노래가 ‘아모르 파티’ 외에는 성인가요 아니냐. 그런데 학생들이 크게 호응해 주고 어른들도 많이 계시더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10대나 20대들이 ‘아모르 파티’에 환호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나. -노래에는 국경이 없듯 세대도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아모르 파티’라는 노래가 좋으니 김연자를 아는 것 같다. 노래가 좋아서 말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가사도 지금 현재 상황에 딱 맞지 않느냐. 하지만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을 줄 꿈에도 몰랐다. 직장도 안 잡히고 아르바이트하는 등 좌절의 시간을 보내는데 위로하는 노래라는 분석도 있더라. 그렇다고 생각한다. 젊을 때는 아무래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를 때 아니냐. 방황도 많이 하는 시기지만 이를 지나면 충분히 행복한 길이 있을 것이다. 힘들겠지만, 미래를 위한 희생 아니냐. →본인은 젊었을 때 어땠나. -엄청 고생했다. 우리 때는 너무 가난해서 오로지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뿐이었다. 바로 앞의 생활이 급급했다. 열네 살 때 광주에서 상경했다. 미아리의 작은아버지 집에서 지냈는데 한방에서 사촌동생 등 5명이 함께 지냈다. 작은아버지가 많이 도와주려고 했다. 청계천에 있던 오아시스 레코드를 소개받아 낮에는 2층 연습실에서 노래연습하고 밤에는 3층에서 카세트테이프를 만드는 공장 사람들이랑 일했다. 가수 나훈아, 방주연 등이 당시 오아시스 레코드 소속이었다. 평론가 한 분이 밤무대 일을 해 보지 않겠느냐고 하더라. 생계가 어려워 하고 싶었으나 나이가 걱정이었는데 “나이는 속이면 되지”라고 하더라. 그래서 한 달에 7만원을 받으며 3곳에서 밤무대를 뛰었다. 공장 일은 신곡을 내면서 관뒀다. 이 무렵 가족도 상경했다. 그러다 일본에서 가수 오디션 본다는 얘기에 참가했다. 서울에선 밤무대 서는 것 외에 딱히 비전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말로 오디션을 봐 통과했다. 17세 때다. 그런데 당시 편법으로 일본에 취업하는 일이 많아서였는지 취업비자를 신청해도 비자가 나오지 않더라. 열 달 이상을 기다리다 1977년 8월에 일본으로 갔다. 가서 3년 전속으로 노래하며 신곡도 냈으나 해고 통지를 받아 귀국해서 메들리를 냈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다. 1집은 그런대로 팔리고 3집이 360만장이나 팔리며 성공의 길에 접어들었다. 성공하기까지 7년 이상 고생을 많이 했다. →노래를 부르면 청중들이 환호하는 호칭도 바뀌었다고 들었다. -그렇다. 과거 팬들은 “연자씨~”라고 불렀다. 그런데 요즘은 애들이 “누나! 언니!” 한다. 젊은 에너지를 받아서 기분이 좋더라. 좋은 향신료 받는 기분이다. →대학 행사 초청이 많았다고 들었다. -초청은 많이 왔으나 아쉽게도 행사가 미리미리 잡히지 않느냐. 그래서 많이 못 가고 대구의 전문대 한 곳에 갔다. →올 한 해 평가와 새해 계획이 궁금하다. -올 한 해 기뻤던 일은 ‘아모르 파티’로 새롭게 주목받은 것이고 슬픈 일은 없는 것 같다. 새해엔 윤일상 작곡가에게 ‘아모르 파티’ 후속곡을 받고 전국투어도 계획 중이다. 신곡은 곧 나올 것이다. 노래는 작곡가나 작사가 등 전문가에게 다 맡긴다. 난 도마 위에 있는 요리감이다. “절 요리해 주십시요” 하고 그분들에게 맡긴다. 그분들은 시야도 넓고 유행도 잘 따른다. →삶에 대해 겸손한 것 같다. -겸손해지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어릴 땐 자신만만했다. 제가 잘나서 인기 있는 줄 알았다. 노래도 내가 좋아한 곡을 골랐다. 하지만 히트곡 근처에도 못 갔다. 이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걸 알았다. 우리는 유행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 그걸 캐치할 수 있는 사람은 여러 변화를 챙기는 안테나를 많이 세운 작곡가나 작사가 분들이다. 그런 사람들이라야 시대 흐름을 알 수 있고. 그래서 알아서 하시라고 한다. →10대 때 선호한 가수는. -이미자, 패티김 등의 노래를 불렀다. 이미자 선생님 노래는 부모님도 좋아해서 금방 불렀다. 패티김 노래는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15세 때 패티김의 ‘살짜기 옵셔예’라는 곡으로 당시 TBC 가요 신인스타라는 노래자랑대회에서 우승했다. 상이 전속 1년이었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불렀다고 들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가요교실이라는 음악학원을 다녔다. 공짜로 중2 때까지 5년을 다녔다. 돈이 없다고 하자 학원장이 공짜로 다니게 해 주더라. 당시 또래 친구들은 동요를 좋아했다. 난 누구 영향인지 모르겠는데 트로트를 불렀다. 당시 아버지가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발소 영업이 끝나면 전축에 이미자 음반을 틀어놓고 노래 연습을 했다. →그럼 노래 때문에 별명도 있었겠다. -별명이라기보다 동네서 노래로 유명했다. 중학교 다닐 때는 학교 선생님이 나를 보면 불러서 노래 부르라는 얘기도 종종 했다. 음악 시간에 트로트를 부르기가 뭐해서 보리밭 부른 기억이 있다. 글 사진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놀이와 체험으로 펼쳐지는 색다른 시흥환경교육 한마당축제”

    “놀이와 체험으로 펼쳐지는 색다른 시흥환경교육 한마당축제”

    경기 시흥시는 지역 환경교육네트워크 소속 단체가 주관하는 제1회 시흥환경교육한마당 행사를 오는 27일 시흥에코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환경도시 시흥으로 오~시흥, 노~시흥!’을 주제로 지역환경관련 18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놀이·체험 중심의 색다른 환경교육을 제시하고 지역시민과 교류하는 흥겨운 가을축제로 진행된다. 행사는 유쾌한 타악 퍼포먼스 잼스틱 공연과 모형태양광자동차 경주대회(중고등부·가족부), 환경교육체험부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12m 트랙에서 달리는 ‘모형태양광자동차 경주대회’와 완충녹지를 누비는 미션수행활동 ‘모두를 위한 쿨러닝’ 프로그램은 순위에 따라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미션수행활동으로 모두를 위한 쿨러닝행사와 시흥환경교육한마당 기념 프로그램, 이상한 상점에서 만나는 공정무역 초콜릿라떼와 솜사탕 만들기 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도 환경교육체험부스가 운영되고 행운권 추첨도 진행된다. 또 한발두발놀이터협동조합의 ‘전래놀이 속 생태이야기’와 시흥갯골사회적협동조합의 ‘미래에서 온 플라스틱 농게(인형극)’, 아이꿈바라지의 ‘쓰레기가 아니에요!’, 협동조합행진인의 ‘생명은 물을 따라 흐르고’ 등 기념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무료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사전접수와 행사 당일 현장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사전접수는 시흥에코센터 홈페이지(www.sh-ecocenter.or.kr)를 참고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시흥에코센터(070-4446-8899)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지금 강원 가면 ‘문학소녀’ 된다

    지금 강원 가면 ‘문학소녀’ 된다

    강원 춘천에서 김유정문학제가 열리는 등 강원 곳곳에서 늦가을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13~21일까지 대한민국 대표문인 김유정의 ‘봄·봄’과 ‘동백꽃’의 문학 현장인 춘천 실레마을 김유정문학촌에서 2018 김유정문학제가 열린다. 올해 행사는 ‘김유정 문학제 봄·봄’과 ‘실레마을 이야기잔치’가 김유정문학제라는 명칭으로 통합돼 운영된다. 문학제는 다채로운 경연대회와 학술대회·공연·전시 등으로 이어진다. 전국이야기대회(총상금 490만원), 어린이 이야기 겨루기대회(총상금 60만원), 김유정 소설 입체낭송대회(총상금 140만원), ‘봄·봄’·‘동백꽃’의 점순이 찾기대회(총상금 140만원), 김유정 소설 캐릭터·장면 그리기대회(총상금 390만원) 등의 경연이 펼쳐진다. 또 전통혼례식, 떡메치기 체험, 민속놀이 체험 등 전통문화 행사들도 열린다. 기획전시 ‘김유정 사랑 시화전’이 열려 다양한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김유정학회는 14일 김유정문학촌 세미나실에서 ‘김유정 문학 연구의 지평과 전망’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밖에 대회기간 김유정탄생 110주년 기념공연(14일 오후 3시)과 실레마을 주민 예술마당(17일 오후 1시)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미국·이탈리아·루마니아·덴마크·태국·인도·영국·싱가포르 등지에서 온 국제스토리텔러들이 한국의 이야기마을, 김유정 이야기마을에서 그들의 이야기 잔치를 벌인다. 앞서 10일에는 영월 중동면 김어수공원에서 단풍산 계곡 문화축제가 열린다. 영월군과 김어수선양회가 후원하고 직동1리 마을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직동리에서 출생한 `영담(影潭) 김어수(金魚水)’ 시조시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단풍산 계곡 문화축제는 문학인들의 시 낭송과 음악회, 품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 된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가을 정취 다사로운 동작 마을 축제

    별빛이 내리는 캠핑장 텐트 속에서 가족과 함께 영화를 즐긴다. 이웃들의 재기 넘치는 장기 자랑을 만끽하다 보면 가을의 정취가 더 다사롭게 느껴진다. 서울 동작구가 주민 스스로 꾸미는 동 마을 축제를 마련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맛을 더한다. 다음달 6일 노량진 근린공원(대방공원)에서 열리는 ‘대방동 용마축제’와 남사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사당1동 오감만족 가을축제’다. 올해 10회째인 대방동 용마축제는 오후 2시부터 9시 30분까지 마술 공연, 노래자랑, 댄스 퍼포먼스, 동요 콘서트 등으로 꾸며진다. 텐트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별빛캠핑장, 농산물직거래 장터도 함께 열린다.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펼쳐지는 제4회 사당1동 오감만족 가을축제에서는주민 노래자랑, 마술 쇼, 초대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구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가득한 만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화창한 휴일…서울은 가을축제 중

    [포토인사이트] 화창한 휴일…서울은 가을축제 중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폭염이 사라지고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성큼 다가선 2일, 서울은 온통 축제로 물들고 있다. 2018. 9. 2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日미야기현에 올레길…대지진 상처 보듬는다

    日미야기현에 올레길…대지진 상처 보듬는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로열티 받고 코스 개발·운영 기술 등 지원일본 규슈에 이어 미야기현에도 제주 올레를 모델로 한 올레길이 생긴다. 미야기현과 미야기현관광연맹 관계자는 지난 18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제주 올레를 모델로 한 미야기 올레길을 만들기로 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코스 개발과 운영 기술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바치 가즈히코 미야기현 관광 담당은 “미야기 올레길 개설을 위해 다음달 중 무라이 요시히로 지사가 직접 제주를 찾아 제주 올레길을 체험하고 제주올레와 미야기 올레길 개설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야기현은 제주올레의 코스 개발과 올레길 운영 노하우 등을 지원받아 내년에 2개 코스의 미야기 올레길을 개장한다는 목표다.도쿄에서 300여㎞ 떨어진 미야기현은 일본 동북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로 현청 소재지는 센다이다. 동쪽으로는 태평양 연안에 인접해 있고 서쪽으로는 자오와 후나가타, 구리코마 등 명산들에 둘러싸여 있다. 중심부에는 센다이 평야가 펼쳐져 있고 시로이시와 자오 지역은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내년에 개장 예정인 미야기 올레는 ‘올레’라는 명칭과 함께 제주올레의 표지인 간세와 화살표, 리본을 그대로 사용하고 제주올레에 자문비와 로열티 등을 지불하게 된다. 미야기 올레길 개설을 처음 제안했던 기쿠치 게이이치 미야기현 의원은 “대지진 이후 국내 관광객은 돌아왔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예전처럼 회복되지 않아 제주올레와 규슈 올레가 가져온 치유와 방문객 증가, 골목경제 활성화 등에 주목하게 됐다”며 “미야기 올레길은 쓰나미 피해지역 회복과 규슈올레와 연계, 일본 남쪽의 규슈, 북쪽의 미야기라는 두 개의 올레길이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미야기현은 다음달 3~4일 2017년 제주 올레 걷기축제에도 대표단을 파견해 축제를 찾은 국내외 올레꾼들에게 미야기 올레길 개설 계획 등을 알리고 제주의 대표 가을축제인 올레축제를 직접 체험해 볼 예정이다. 미야기현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2010년 1만 6530명에서 대지진 직후인 2012년 4590명으로 급감했고 이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미야기현의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 1만 9870명, 대만 4만 8760명, 미국 1만 9190명, 한국 8670명 등이다. 이유미 제주올레 글로벌센터 일본본부장은 “지역언론 등에 미야기 올레길이 생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이 제주올레에 관심을 갖는 등 기대가 대단하다”며 “규슈에 이어 미야기 올레길 개설로 일본에서 제주올레의 명성은 더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2012년 개장된 규슈 올레(19개 코스 220.1㎞)는 관광객 33만여명이 찾는 등 규슈의 대표적 여행 상품이 됐다. 제주올레는 지난 6월 몽골에도 2개 코스의 몽골 올레길을 수출했다. 글 사진 미야기현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테마별 농촌여행 4] ‘전통 농경문화와 조상의 얼’ 김제 여행

    [테마별 농촌여행 4] ‘전통 농경문화와 조상의 얼’ 김제 여행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는 백제시대부터 농경문화를 이어온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특히 전북 김제시에는 백제시대에 조성된 인공 저수지 벽골제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벽골제의 도시 김제의 9월은 수확을 준비하고 전통적인 농경문화를 기념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관광객들은 각 코스와 축제를 하루 동안 돌아다니면서 짧은 시간 동안 김제가 간직하고 있는 농경문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코스1] 김제지평선축제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간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로에서 열리는 ‘김제지평선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5년 연속 지정된 대표적인 가을축제이다. 올해 축제는 총 5개 테마와 55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배트맨, 아이언맨, 슈퍼맨, 원더우먼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만화영화 속 히어로 분장을 한 캐릭터 퍼포먼스를 포함해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깃발 세리머니, ‘어메이징 대형 떡 세계 국기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전통 혼례 및 한복체험,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 기원 입석 줄다리기, 쌍룡 횃불 퍼레이드 등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 활동들이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코스2] 벽골제민속유물전시관 벽골제민속유물전시관은 1998년에 개관했으며 4개의 전시실과 1200여 점이 넘는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선사시대의 각종 농기구 및 수리시설 변천사, 벽골제 축조 과정 모형, 벽골제 쌍룡놀이 영상 등을 통해 1600여 년 전부터 시작된 농경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코스3]벽골제마을 벽골제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벽골제를 기반으로 한 농경문화를 느낄 수 있다. 벽골제를 비롯한 다양한 관광지와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딸기 수확 체험, 딸기 인형극, 딸기 요리 교실, 동물 먹이주기 등 딸기와 관련된 다채로운 체험이 준비된 ‘주근깨 딸기 체험’과 몸에 좋은 영지버섯과 표고버섯을 직접 수확하고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는 ‘버섯 키우기 및 수확 체험’이 대표적이다. 그밖에도 떡 케이크 만들기, 쌀 과자 만들기, 생활 공예, 모내기 체험 등을 통해 농촌생활, 농촌문화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소설 <아리랑>을 쓴 조정래 작가를 기념하는 ‘아리랑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조정래 작가의 원고 집필 계획표와 필기구, 앨범, 취재 시 썼던 일용품 등을 전시해놓았다.[코스4] 삶의 향기 김제 제1호 농가 맛집인 삶의 향기는 김제 지역 특산물과 농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을 제공한다. 일반 식당과 달리 처마에 매달린 메주와 아궁이, 고즈넉한 풍경이 색다른 재미를 주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얇게 썬 감자에 각종 채소를 싸먹는 생감자칠전판, 김제 한돈과 한방 발효청을 넣고 만들어 맛과 건강 모두를 잡은 발효청수육, 보리굴비, 담백하고 깊은 맛의 나물 반찬이 나오는 벼고을 밥상, 감자 구절판과 꾸지뽕묵에 금반까지 더해져 더욱 맛있는 장수밥상 등 타 지역에서 맛보기 힘든 별미를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왕시 대표 가을축제 ‘제15회 의왕백운예술제’ 오는 16일 개최

    의왕시 대표 가을축제 ‘제15회 의왕백운예술제’ 오는 16일 개최

    경기 의왕시는 대표 가을축제 ‘제15회 의왕백운예술제’를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의왕시민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하는 예술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백운호수에서 펼쳐진다. 의왕시 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공연과 경연, 체험행사, 시민 참여마당, 열린무대 등 풍성한 행사가 열린다. 행사 첫날인 16일에는 시민 백일장과 그림·만화그리기 대회가 개막 분위기를 돋운다. 60세 이상 노인 18개 팀이 참여하는 실버경연대회를 시작으로 동서양 음악의 만남, 창작무용 공연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시민들의 숨겨진 끼와 열정을 선보이는 열린무대, 17개 팀이 참여하는 예술경연대회가 개최된다. 마지막 화려한 불꽃놀이는 백운호수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이외에도 흥미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준비돼 있다. 도자기컵·부채그림·바람개비 만들기, 영화속 분장체험과 서예 퍼포먼스 등 예술체험 캠프가 운영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전래동화 극장과 드론 체험, 태양광풍차 만들기, 3D영상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다. 특히 백운예술제의 대표 전시 행사인 의왕 국제플래카드아트전은 플래카드를 활용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 주변에는 의왕의 대표 맛집이 참여하는 풍성한 먹거리 장터가 마련된다. 전국의 토속음식과 푸드트럭의 이색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덕형 의왕시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시민축제에서 멋진 추억을 만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80년대 詩·판화의 컬래버레이션 말보다 더 강렬한 ‘민중미술’의 힘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80년대 詩·판화의 컬래버레이션 말보다 더 강렬한 ‘민중미술’의 힘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고등학생 때 이 시(詩)를 외워서 쓰는 시험문제가 나왔다. 김수영의 시다. 여기서 ‘풀’은 민중을 뜻하는 거라고 배웠는데, 배웠기 때문에 시험문제로 나오면 답을 그렇게 쓰긴 썼지만 도대체 왜 풀이 민중이 되는 건지는 누구도 알려 주지 않았다. 도무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늘 답답했다.고등학생이던 때 학교 동아리 중에 ‘우리말 지켜쓰기 부’라는 게 있었다. 모두들 그 동아리 이름이 길어서 ‘우말지’라고 줄여 불렀다. 우말지는 전통적으로 가을축제 때 부원들이 만든 시화(詩?) 작품을 전시했고 꽤 인기가 좋았다. 한번은 축제 전시회 때 내가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던 김수영의 시 ‘풀’을 가지고 만든 시화 작품을 본 일이 있다. 그런데 ‘풀’이라는 시에 더해져 그린 그림은 꽃이나 넓은 초원풍경 같은 게 아니었다. 나는 그 앞에서 잠깐 동안 어리둥절하게 서 있었지만 이내 그 뜻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시집 표지 한 장 넘기면 판화 두 점 나와 김수영의 시와 함께 있는 그림은 전혀 고등학생의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굵은 붓을 도화지에 대고 단번에 힘차게 그려 낸 듯 힘이 느껴지는 그림이었다. 어쩌면 먹물과 서예용 붓을 사용한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힘찬 붓놀림과는 달리 그림 내용은 우울한 것이었다. 몇 사람이 둘러서서 부둥켜안고 있는 모양새인데 눈물이 보이는 건 아니었지만 얼굴엔 슬픔이 가득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슬픔은 패배자의 것이 아니었다. 아는 것 별로 없는 고등학생이었지만 나는 그 이상함이 바로 민중을 표현하고 있다는 걸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림 속에서 힘차게 슬퍼하고 있는 모양이 곧장 김수영의 시와 연결됐다. 이때 시화를 봤던 잠깐의 경험은 어떤 수업 시간에도 전혀 경험하지 못한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 이후로 나는 김수영의 글이 좋아져서 민음사에서 펴낸 김수영 전집을 구입했고 헌책방에 들렀을 때도 그의 시집이 있으면 자주 사곤 했다. 그러나 그때 봤던 그림에 대한 기억은 거의 잊혀졌다. 신촌에 있는 한 헌책방에서 그와 똑같이 생긴 그림을 발견한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의 일이다. 그렇게 풀빛출판사에서 1980년대에 펴낸 ‘풀빛판화시선’과 처음 만나게 됐다.풀빛판화시선은 제목 그대로 풀빛출판사에서 시리즈로 출판한 시집으로 표지를 한 장 넘기면 판화 작품 두 점이 본문에 앞서 포함돼 있다. 시와 판화라는 두 예술 장르의 만남은 지금 와서 생각해 봐도 참신하기 그지없는 아이디어다. 요즘엔 음악이나 미술 계통에서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나 ‘피처링’(featuring) 방식을 통해 새로운 결과물을 내놓는 일이 많다. 이것은 단순한 협동작업 혹은 도움 주기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동등한 두 예술가의 작업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작품 세계라고 할 만하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풀빛판화시선의 기획은 벌써 수십 년이나 앞서 가고 있었던 것이다.고등학교 시화전에서 봤던 그림은 사실 그림이 아니라 풀빛판화시선에 나온 판화 작품을 그대로 모사한 것이었다. 그와 똑같은 작품이 헌책방에서 발견한 박노해 시집 ‘노동의 해방’ 초판에 들어 있었다. 당연히 판화작가 이름이 궁금했는데 어디를 살펴봐도 작가가 누구인지 나와 있지 않았다. 제목이 ‘판화시선’인데 시인 이름만 있고 판화작가 이름이 없다는 게 의아했다.●1984년 26권까지 발간… 꽤 더 이어진 듯 갑자기 오기가 생겨서 다른 책들도 찾아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풀빛판화시선은 이미 다 절판됐기 때문에 헌책방을 돌면서 수집했다. 그때는 인터넷이라는 게 있긴 했어도 초창기 시절이라 검색으로 정보를 찾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우선은 내가 가진 책에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 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 서지면을 보니 1984년 초판이다. 뒤표지 책날개에는 풀빛판화시선이 26번까지 나온 걸로 돼 있다. 1984년에 이미 26번이면 그 후로도 꽤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시리즈 1번은 김지하 ‘황토’이고 2번은 양성우 ‘낙화’, 3번 강은교 ‘붉은 강’, 4번 김준태 ‘국밥과 희망’, 그리고 5번이 이 책 ‘노동의 새벽’이다. 그 외에도 신경림, 최하림, 백기완, 황지우 등 익숙한 이름이 많다. 그러나 풀빛판화시선을 모두 모으겠다는 목표는 지금껏 이루지 못했다. 십여 권 정도 모았다가 이사하면서 잃어버리기도 하고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하는 등 이래저래 사연을 겪다 보니 지금은 대여섯 권 정도만 남았을 뿐이다. 책을 다 수집하지 못했지만 소득이라면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첫째는 내가 당시에 헌책방에서 구입한 ‘노동의 새벽’은 진정한 초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서지에는 분명 초판으로 기록돼 있지만 책날개에 있는 정보를 다른 책과 비교했을 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1984년에 초판을 펴낸 ‘노동의 새벽’ 책날개에는 시리즈 마지막 책이 26번인 황지우의 ‘나는 너다’로 돼 있는데 1985년 초판인 10번 시집 김정환의 ‘해방서시’ 책날개를 보면 15번이 끝이다. 한편 같은 해 나온 14번 시집 채광석의 ‘밧줄을 타며’ 책날개에는 22번을 마지막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니 26번까지 표기한 ‘노동의 새벽’은 사실상 1984년에 출판된 책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펴냈지만 초판본 서지면을 그대로 썼다는 얘기가 된다. 두 번째는 판화작가의 이름을 알아냈다는 것이다. 그는 “민중미술의 전설”라고 알려진 오윤(吳潤·1946~1986)이다. 특유의 힘이 넘치는 판화작품은 그가 40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 전 한두 해 동안 쏟아낸 예술혼의 산물들이었다. 오윤은 “미술이 어떻게 언어의 기능을 회복하는가 하는 것이 오랜 나의 숙제였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대하니 고등학생 시절 시화전에서 봤던 그림이 다시 떠오른다. 어째서 사람들 여럿이 부둥켜안고 있는 그림을 보고 김수영의 시가 단박에 이해됐는지 알 것 같다. 때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말 없는 그림 한 장이 대신할 수도 있다. 오윤은 안타깝게도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확실히 자신이 안고 있던 숙제를 끝내 풀었던 게 아닐까. ●오윤에게 일감 주려고 일부러 작품 부탁 출판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헌책방에서 풀빛판화시선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모든 책에 오윤의 판화를 쓴 것은 아니라서 시집 중 훼손되지 않은 오윤의 판화가 들어 있는 초판본인 경우 인기가 더 좋다. 그때 이미 건강이 좋지 않았던 오윤에게 일감을 주기 위해 출판사에서 일부러 작품을 쓰고 싶다며 부탁을 했던 것이다. 작가는 제목도 따로 붙이지 않은 판화 작품 십여 점을 보내왔고 그렇게 풀빛판화시선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비록 오래전에 출판된 책이라 낡고 색이 바랬지만 시인과 화가가 꿈꾸던 민중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은 듯 판화시집과 함께 남아 있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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