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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야구 열기 잇는 ‘스릭슨 KBO 컬렉션’

    가을 야구 열기 잇는 ‘스릭슨 KBO 컬렉션’

    KBO 리그 정규시즌 막바지와 함께 가을야구를 향한 팬들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응원 열기가 초록빛 필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던롭스포츠코리아의 스릭슨은 KBO 10개 구단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스릭슨 KBO 컬렉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구단 로고와 대표 컬러는 물론 유니폼과 마스코트 디자인을 골프볼과 액세서리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반적인 스포츠 협업 상품이 소장용 굿즈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스릭슨 KBO 컬렉션’은 실제 라운드에서 사용하는 퍼포먼스 골프볼을 기반으로 한다. 적용된 ‘Q-STAR TOUR’는 3피스 구조와 우레탄 커버를 적용해 부드러운 타구감과 비거리, 스핀 컨트롤의 균형을 잡았다. 여기에 야구공 실밥 그래픽과 롱티, 볼마커를 함께 구성해 티잉 구역부터 그린까지 응원하는 팀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구단별 대표 유니폼을 활용한 6구 세트와 볼·롱티·볼마커가 포함된 4구 시리즈 등 총 30종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릭슨 관계자는 “야구장에 유니폼을 입고 가는 것처럼 골프장에서도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용품을 사용하는 새로운 팬덤 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류지현 “추석 연휴 때 승리 선물”… 김도영 “성적으로 결과 낼 것”

    류지현 “추석 연휴 때 승리 선물”… 김도영 “성적으로 결과 낼 것”

    “추석 연휴를 맞아 국민들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결과를 안겨드리겠습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이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소집훈련을 하며 금메달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대표팀 훈련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간가량 길게 이어졌다. 훈련을 마친 류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최상이라고 판단했던 선수들이 다 모여있다는 점에서 아주 기분이 좋다. 최근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가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최근 성적이 더 좋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어 “마침 추석 연휴 기간에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데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류 감독은 최근 코뼈 골절로 수술을 받은 김도영에 대해 설명하며 KIA 타이거즈 구단에 특별한 감사 메시지도 전했다. 류 감독은 “그날 소식을 듣고 바로 광주로 이동해 김도영의 상태를 직접 점검했다. 오늘도 훈련 도중 통증이 있는지 확인했는데 타격은 물론 수비에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등이 후속 조치를 잘 해줘서 기대 이상으로 빨리 회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도 의욕이 충만했다. 김도영은 “처음엔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줄어들었다. 며칠 쉰 덕분에 오히려 근육 피로가 리셋되면서 컨디션이 너무 좋고 몸도 가볍다”면서 “코에 붙인 보호대가 살짝 시야에 걸리긴 하지만 의식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는 훌륭한 선배들이 많고 내가 주축선수도 아니어서 경험을 쌓자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엔 성적으로 결과를 내야 한다”고 결의를 밝혔다. 대표팀 에이스 곽빈 역시 각오가 남달랐다. 그는 “요즘 가을야구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선발등판할 생각을 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지난 WBC 때의 곽빈이 5~6점짜리였다면 지금은 9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엔 증명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곽빈은 “예전에도 대표팀에 소집되면 항상 대만전에 선발 등판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선발로 던진 것도 두 경기뿐이다. 시즌 중에 왕옌청과 선발 맞대결을 해서 두 번 모두 패했는데 제일 중요한 경기에서 한 번 이겨보겠다”며 활짝 웃었다. 류지현호는 16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호흡을 맞추고 17일 상무와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8일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다. 21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2일 홍콩, 23일 태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조별리그를 치른 후 25~26일 슈퍼라운드를 거쳐 27일에는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 가을야구 모드 발동한 NC, 아시안게임 기간 뒤집기 나선다

    가을야구 모드 발동한 NC, 아시안게임 기간 뒤집기 나선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NC 다이노스가 가을야구를 향한 기적의 레이스에 다시 한 번 시동을 건다. 지난해 막판 9연승의 기억이 선명하다. NC는 지난달 27일부터 치른 14경기에서 11승 3패 승률 0.786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연승 1차례와 4연승 1차례를 기록했다. 13일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연승 행진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기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다. 아직 5위 두산과는 3게임 차다. 남은 경기수와 일정을 고려하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격차다. 두산과의 맞대결이 3경기나 남아있는데 올시즌 4승 9패로 상대전적에서 밀린다. SSG 랜더스와 가장 많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 SSG전에서도 3승 2무 6패로 약했다. 선두 kt 위즈와 2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각각 1경기와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역시 4승 10패, 4승 11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그렇다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경쟁팀들의 주력 선수가 빠져나간 사이에 더 바짝 고삐를 조일 수 있다. NC는 지금까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122경기를 치렀다. 경기 일정은 빡빡하지만 타 팀에 비해 차출된 전력 공백이 적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더그아웃에선 이미 지난 시즌 막바지와 같은 분위기가 솔솔 풍긴다. 이호준 NC 감독은 “전에는 더그아웃이 조용했는데 요즘은 지고 있어도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나눈다. 지난해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먼저 의욕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는 얘기다. 이 감독은 이어 “이런 분위기를 잘 이어가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일이다. 스태프가 실수라도 하면 스스로 잘 하고 있는 선수들의 분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뒤에서 잘 받쳐주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과한 욕심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평상시와 똑같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 욕심을 낸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서두르거나 급하게 뭔가를 하려고 하면 결과가 더 좋지 않고 데미지도 크게 온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커티스 테일러의 부상 대체선수로 영입한 마이크 클레빈저도 16일부터 투입한다. 메이저리그에서만 60승을 거둔 베테랑 클레빈저는 13일 입국해 14일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15일 훈련까지 지켜본 뒤 이상이 없으면 본인 의사에 따라 선발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입국하기 전에도 한 차례 피칭을 했다고 하더라. 80개 정도는 던질 수 있다고 하니 몸상태 보다는 시차적응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레빈저의 가세로 라일리 톰슨-클레빈저-이재학-구창모-토다 나츠키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이 완성됐다. 대반격의 든든한 밑천이다. 이 감독은 “최근 연승을 달리는 동안 손주환과 이용준 등 젊은 투수들이 중간에서 씩씩하게 던져준 것이 큰 힘이 됐다. 그동안 7~9회에 역전패한 적이 많아 필승조까지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지금은 후반을 막아내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수비수들도 경기 후반까지 웃으며 플레이한다”며 부쩍 뒷심이 좋아진 것이 최고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 1100만 관중 지켜본다 NC·두산의 ‘5위세이’…가을야구 승자는 누가 될까

    1100만 관중 지켜본다 NC·두산의 ‘5위세이’…가을야구 승자는 누가 될까

    프로야구는 144경기라는 거대한 승부의 파도를 헤쳐 5위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다투는 장대한 서사시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오디세이’에 못지않게 장안의 화제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5위세이’가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수많은 시련과 유혹을 이겨내고 고향으로 돌아간 오디세우스처럼 가을야구라는 목적지에 닿는 팀은 누가 될지 프로야구 1100만 관중이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NC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10-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두 팀의 격차는 어느덧 2경기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막판 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탑승했던 NC로서는 올해도 남다른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위 5개 구단과 하위 5개 구단의 격차가 극명했던 프로야구는 최근 NC의 기세가 오르고 두산이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지면서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분위기만 보면 NC는 초중반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목적지에 다다른 듯하고 두산은 거대한 파도 속에 항로를 가다듬어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 두산은 NC와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제 남은 맞대결은 13일 경기를 포함해 4차례가 남았다. 맞대결의 승패가 곧 가을야구 티켓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 경기가 살벌하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두산이 승리한다면 NC와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릴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승차가 1경기로 줄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아시안게임 전에 승차를 많이 벌어놓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공교롭게 이 타이밍에 저희가 쫓기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으로서는 에이스 곽빈과 최민석, 박준순까지 빠져 김주원 1명만 차출된 NC보다 타격이 크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오는 27일 열리는데 두 팀은 결승 직후인 29일부터 시즌 최종 3연전을 치른다. 곽빈과 최민석을 낼 수 없는 두산으로서는 상당히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대신 선수들을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는 “최근 10경기 동안 너무 바닥에 있었으니까 다시 한번 선수들이 힘을 내 올라올 시점이 되지 않았나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 “분위기 좋은 선수단을 만들고 꾹꾹 참으며 웃으려 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오디세우스가 결국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듯 가을야구 진출은 두산의 것이라는 각오다. 쫓기는 김 감독보다 쫓아가는 이호준 NC 감독은 한결 여유롭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극적으로 합류했던 NC다. 이 감독은 “그때 분위기가 조금씩 나오고는 있다”고 전했다. 멀어 보였던 가을야구가 성큼 눈앞으로 다가오다 보니 선수들도 자발적으로 단결해 힘을 내고 있다. 이 감독은 “이전에는 상황이 안 좋으면 조용했는데 요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모르겠는데 선수들끼리 계속 대화를 나눈다”고 흐뭇해했다. 눈앞에 목표가 보이지만 서두르거나 재촉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가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린 느낌이랄까. 이 감독은 “결과적으로 내가 서두르고, 급하게 승부를 보려고 무리해서 결과가 안 좋으면 타격이 크다”면서 “그런 걸 조심하려고 한다. 그래서 경기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하려고 굉장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감독과 코치는 차분하게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만 조성해 준다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지금 분위기를 끝날 때까지 이어가는 게 감독과 코치진이 할 일”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실수하면 안 된다. 우리는 뒤에서 잘 받쳐주고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와 두산의 경쟁으로 한층 더 웅장해진 2026 프로야구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1300만 관중을 바라보는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할 주인공은 누가 될지 하루하루 관심이 뜨겁다.
  • ‘2승 11패’ NC만 만나면 이빨 빠지는 호랑이…가을야구도 비상

    ‘2승 11패’ NC만 만나면 이빨 빠지는 호랑이…가을야구도 비상

    3위 탈환을 꿈꿨던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에 덜미를 잡히며 또 미끄러졌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 2승 11패의 충격적인 성적이다. KIA는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연장 11회 역전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9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며 승리 기회를 엿봤지만 11회 김주원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또 무너졌다. 전날 김도영이 기습번트를 시도하다가 공에 얼굴을 맞아 부상으로 빠진 자리가 뼈아픈 경기였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김도영 없이 경기를 치른 KIA는 경기를 뒤집는 한 방이 부족해 경기를 내줬다. 벌써 NC전 8연패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하면 LG 트윈스를 밀어내고 3위로 등극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 아쉬움이 남았다. 가을야구를 위해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하필 NC를 만난 게 원통할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올해 첫 맞대결에서 2연패 후 1승을 거둔 KIA는 두 번째 맞대결 3연전에서 다시 1승을 따낸 뒤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선두 KT 위즈와는 6승 6패,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9승 6패로 앞서는 KIA가 정작 하위권 팀인 NC에는 번번이 발목을 잡히는 것이다. NC를 상대로 3~4승만 더 거뒀어도 3위는 물론 선두권까지 위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한스럽기만 하다. 반대로 NC 입장에서는 5위 두산 베어스를 3.5경기 차이로 따라갈 수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 KIA라는 점에서 다음 대결이 기다려지는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천적 관계를 깨지 못하면 가을야구가 위태롭다는 점에서 KIA로서는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는 3위와 달리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문제는 두산이 최근 부진하면서 NC와 순위 역전 가능성까지 있다는 점이다. NC가 7경기 차이 나는 4위까지 가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5위를 노려야 하는데 만약 NC가 5위, KIA가 4위가 돼서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NC가 KIA를 꺾고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즌 내내 NC보다 잘하고도 하필이면 NC를 만나 조기에 탈락할 위험이 있는 것이다. 설령 NC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KIA가 4위로 처진다면 가장 큰 원인은 NC전 부진이 꼽힐 수밖에 없다. KIA로서는 어떻게든 3위 탈환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 그러기엔 아직 NC전이 3경기나 남았다. 여기에 LG를 상대로 4승 7패로 열세인 점도 골치 아프다. 김도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기간에 빠져야 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KIA로서는 시즌 막판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만 가득 쌓이게 되는 상황이다.
  • 잘 던지고도 7패 떠안은 곽빈, ‘소년 가장’ 류현진 전철 밟을라

    잘 던지고도 7패 떠안은 곽빈, ‘소년 가장’ 류현진 전철 밟을라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강력한 선발 투수를 다수 보유한 팀은 가을 야구 진출을 비롯해 우승까지 절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년 하위권을 전전하다 지난해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최강의 외인 듀오를 앞세워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준우승)에 진출했던 한화 이글스가 대표적이다. ●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기록 무색 하지만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곽빈에게는 이런 야구계 통설이 야속하기만 하다. 2026시즌 10개 구단 선발진 중 9일 기준 평균자책점(2.26)과 탈삼진(186개) 모두 1위를 기록하고도, 다승 부문에서는 11승으로 5명이 이름을 올린 공동 3위 그룹에 그쳐 있다. 패전은 7패로 다승 공동 1위인 팀 동료 최민석(13승 4패)보다 3경기 많고, LG 트윈스 임찬규(13승 5패)보다는 2경기 많다. ●류, 당시 탈삼진 1위에도 9승 그쳐 임찬규의 평균자책점이 4.14(13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임찬규는 자신의 실점보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더 많이 받은 반면, 곽빈은 경기당 3점을 넘기지 않는 짠물 투구를 펼치고도 빈약한 타선에 다수의 승을 패로 바꾼 셈이다. 평균자책점 2.66(5위), 탈삼진 210개(1위)를 기록하고도 10승도 거두지 못했던 한화 류현진(9승 9패)의 ‘소년 가장’ 시절이 올해 두산과 곽빈의 모습에서 회자될 정도다. 곽빈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9일 SSG 랜더스와의 서울 잠실구장 홈경기에서도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3안타 무득점에 그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아울러 곽빈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구장의 마지막 ‘서울 라이벌 시리즈’였던 지난 3일 LG와의 경기에서도 7이닝을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타자들이 단 1점도 내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마지막 승을 쌓은 곽빈은 오는 1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에 따라 정규시즌은 잠시 쉬어간다. 일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뒤 다시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전력 투구한다는 게 그의 다짐이다.
  • 우승 후보랬는데 LG 이게 무슨 일? 한화에 최다실점 패배 굴욕…3위도 날마다 위태롭다

    우승 후보랬는데 LG 이게 무슨 일? 한화에 최다실점 패배 굴욕…3위도 날마다 위태롭다

    이번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LG 트윈스가 올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을 쓰며 한화 이글스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가을야구를 위해 갈 길 바쁜 LG로서는 선두 경쟁은 고사하고 3위 자리를 지키기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LG는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3-19로 패배했다. 지난 7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에 11-18로 패배한 것을 넘어 이번 시즌 최다 실점을 허용하고 진 경기였다. LG는 달마다 큰 점수 차로 지는 경기가 1~2번씩 나오는데 하필 이날이 그날이었다. 이 패배로 LG는 4연패에 빠졌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는 6.5경기 차이로 남은 시즌 좁히기가 쉽지 않다. 2위 KT 위즈와도 6경기 차이라 마찬가지로 따라가기 버겁다. 이 와중에 4위 KIA 타이거즈와는 0.5경기 차이다. 이날 KIA도 패배했기에 망정이지 자칫하면 순위가 뒤집힐 뻔했다. 안 그래도 LG는 지난달 21일 대전에서 1회부터 7-0으로 앞서던 경기를 11-15로 패하는 충격적인 경기를 보여준 적이 있다. 지난해 한화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LG로서는 한화전에서 거푸 역대급 졸전을 거듭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날 LG는 초반부터 한화 타선에 고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12승을 거뒀던 카를로스는 3과3분의2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존 케네디도 3분의1이닝 2실점으로 불안감을 남기더니 경기 막판 김윤식이 5실점, 배재준이 4실점, 조원태가 3실점으로 무너지며 19점을 내줬다. 특히 8회말에만 12점을 내주면서 답이 없는 경기를 했다. 문제는 안 그래도 LG의 후반기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전반기 막판 1위 자리를 내줬던 L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시작하자마자 7연패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서 밀렸고 8월 9승 1무 8패로 선방한 뒤 9월 들어 4연승을 달리며 회복하는가 싶더니 삼성에 2연패에 이어 꼴찌 키움에 무릎을 꿇고 이날 한화에도 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은 연패에 길게 빠지지 않는 것이 시즌 성적을 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늘 강조해왔다. 그런데 후반기만큼은 연패가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올 시즌 팀의 약점인 불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전반기 쌓아뒀던 승패 마진도 빠르게 깎여나가고 있다.
  • 10개 구단 팬심이 기원했는데…김도영 코뼈 골절 ‘날벼락’ KIA도 대표팀도 걱정

    10개 구단 팬심이 기원했는데…김도영 코뼈 골절 ‘날벼락’ KIA도 대표팀도 걱정

    프로야구 10개 구단 팬들이 한마음으로 합심해 무사하기를 기원했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결국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김도영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공이 얼굴에 맞으면서 다쳤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김도영은 NC 투수 송명기의 시속 148㎞ 초구에 기습번트를 댔는데 타구가 1루로 향하던 김도영의 얼굴을 강타했다. 공에 맞은 직후 김도영의 코에서 피가 나왔고 결국 김도영은 박민과 교체됐다.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김도영은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모습도 보였다. KIA 구단은 사건 발생 직후 “김도영의 출혈은 멈춘 상태지만 골절 등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와 컴퓨터 단층 촬영(CT)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진단 결과 의료진으로부터 비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다만 다행히도 KIA 측은 매우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선수가 뜻하지 않게 다쳐 컨디션 난조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소다. KIA의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물론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위해서라도 활약이 필요한 김도영이 제 컨디션을 유지하느냐 여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김도영은 이날까지 팀이 치른 122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306 40홈런 99타점 105득점을 기록했다.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과 함께 KBO리그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를 이끌며 KIA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었다. 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고 8년 만의 국내 타자 40홈런을 돌파하면서 시즌 MVP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코뼈 골절 진단을 받은 만큼 선수 보호 차원에서 당분간 정상적인 경기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팬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김도영의 무사 복귀를 기원하고 있다. 김도영의 부상 악재 속에 KIA는 NC에 4-5로 패했다. 갈 길 바쁜 KIA는 천적 NC에 또 덜미를 잡히며 3위 도약에 실패했다. 올 시즌 KIA는 NC에 상대 전적 2승 10패로 처절하게 당하고 있어 남은 시즌 NC전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가 성적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 뒤늦게 갑자기 매운맛 한화…올해도 고춧가루 본능? 연승 모드 발동 걸리나

    뒤늦게 갑자기 매운맛 한화…올해도 고춧가루 본능? 연승 모드 발동 걸리나

    자고로 잃을 게 없는 자가 제일 무서운 법이다. 최근 기나긴 연패로 가을야구와 잠시 멀어졌던 한화 이글스가 뒤늦게 연승을 달리며 매운맛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야구를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기세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7위 한화는 5위 두산과 격차를 8경기로 좁히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9승을 거뒀다. 지난 6월 1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8승을 따낸 이후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던 류현진이 모처럼 따낸 승리였다. 시즌 성적은 9승 5패 평균자책점 3.80이다. 류현진을 위해 타선도 힘을 냈다. 허인서가 2회 시즌 18호, 강백호가 3회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시즌인 2018년 29홈런이 개인 한 시즌 최다였던 강백호는 이 홈런으로 데뷔 첫 30홈런을 기록했다. 한화가 모처럼 연승가도를 달리면서 후반기 판세도 요동칠 수 있다. 대체로 하위권이었던 한화는 시즌 막판이 되면 강해지면서 리그를 뒤흔들곤 했다. 2020년에는 2할대 승률에 머물던 팀이 막판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대며 3할대 승률까지 끌어올린 경험도 있다. 아직 가을야구와 완전히 멀어진 게 아닌 만큼 한화가 막판 대반전을 이뤄낼지도 주목된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 역시 만만치 않다. 키움은 갈 길 바쁜 LG 트윈스를 8-3으로 꺾으며 2연승을 달렸다. 이미 가을야구는 끝났고 꼴찌 탈출도 요원한 상황이지만 지난 6일 대도약을 꿈꾸던 NC 다이노스의 발목을 잡더니 이날 LG마저 잡아내며 치명타를 날렸다. 게다가 LG가 투수 8명을 쓰게 하면서 이긴 터라 LG의 출혈도 상당하다. 다만 키움은 상위 5개 팀과 이미 대부분의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리그를 흔들 소지는 상대적으로 적다. 고척돔을 쓰다 보니 다른 구단에 비해 경기 취소가 적었던 영향도 있다. 한 가지 유리한 요소가 있다면 그만큼 경기 간격이 남들보다 여유로워 베스트 전력으로 맞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한화는 1위 삼성 라이온즈와 4경기, 2위 KT 위즈와 2경기, 3위 LG와 3경기를 남겨둔 점이 큰 변수다. 삼성과 KT가 1~2경기로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로 경쟁하는 만큼 한화가 한국시리즈 직행에 강력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곽빈·최민석 나와도 연패…두산 ‘초비상’ 가을야구 이러다 장담 못 한다

    곽빈·최민석 나와도 연패…두산 ‘초비상’ 가을야구 이러다 장담 못 한다

    두산 베어스가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가을야구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인 곽빈과 최민석이 출격하고도 지는 경기가 나오면서 앞날이 불안하다. 두산은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4회말 전의산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고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61승 4무 57패로 아직 5위지만 6위 NC 다이노스가 최근 7연승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두 팀의 격차가 어느새 3.5경기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두산과 4위 KIA 타이거즈는 4.5경기 차이로 4위보다는 6위가 더 가까운 처지다. 이날 두산은 반드시 연패에서 벗어나야 했다. 8월 4승을 거두며 두산의 승리 보증수표가 된 최민석이 등판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최민석은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기본은 했다. 그러나 2점밖에 못 낸 타선이 문제였다. 전날에도 두산은 빈타에 허덕이며 0-4로 패배했다. 물론 상대가 후반기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페드로 아빌라였고, 아빌라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 완봉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경기였다. 그런데 하필 이날도 SSG가 최근 무서운 기세를 자랑하는 김민준을 내면서 두산 타자들이 고전했다. 김민준은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지난달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는 등 팀의 핵심 투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결국 두산은 4회초 폭투로 1점, 5회초 김민석의 적시타로 1점을 내는 데 그치며 덜미를 잡혔다. 가을야구는 무리 없이 갈 수 있을 것 같았던 두산이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고 SSG 상대로도 싹쓸이 패배 위기에 놓이면서 가을야구 진출도 위협받고 있다. 믿었던 곽빈이 지난 3일 LG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고, 이날도 최민석이 패전 투수가 되면서 분위기도 좋지 않다. 김원형 두산 감독도 투수진보다는 차갑게 식은 방망이를 더 아쉬워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타선이 어느 정도는 따라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 경기가 그냥 싱겁게 끝나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NC가 지난달 27일 LG전을 시작으로 내내 연승을 달리면서 두 팀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는 사실이다. 두산은 지난 7월 3일 한화 이글스에 잠깐 5위 자리를 내준 것 빼고는 줄곧 5강권 안에 들었는데 최근 연패로 5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게다가 곽빈과 최민석이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터라 두산은 어느 팀보다 출혈이 크다. 에이스들이 빠지면 단순히 1경기를 대체 선발로 때우고 넘어가는 수준이 아니라 불펜까지 당겨써야 해서 연쇄적으로 경기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이 이대로 분위기를 빠르게 전환하지 못하면 오는 12~13일 NC와의 맞대결이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 곧 죽어도 정우주? 이 정도면 고문 수준…상처만 깊어지는 1군 등판

    곧 죽어도 정우주? 이 정도면 고문 수준…상처만 깊어지는 1군 등판

    이미 실컷 얻어맞고 체력이 바닥난 권투 선수를 링 위에 싸우라고 또 올리는 것은 죽으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때로는 포기하는 법도, 미래를 위해 아끼는 법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정우주(한화 이글스)는 예외인 것 같다. 나갈 때마다 신나게 얻어터지는데도 도무지 포기할 줄 모르고 또 던지라고 올린다. 이 정도면 선수 본인에게도 고문이나 다름없는 날들의 연속이다. 이제 고작 2년 차로 앞날이 창창한 선수에게 무엇을 남기기 위해 쓰는 것인지 의문만 남는다. 한화는 3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11-13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한화는 9연패에 빠졌다. 반면 3연승을 거둔 KT는 69승 3무 43패로 연승이 끊긴 삼성 라이온즈(70승 3무 45패)를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한화와 KT가 각각 믿는 선발 왕옌청과 고영표가 등판했지만 초반부터 경기가 폭발했다. 한화가 1회초 먼저 5점을 내자 KT는 1회말 3점을 냈고 한화가 3회초 다시 2점을 내자 KT도 1점을 따라붙었다. 왕옌청은 3과3분의1이닝 6실점, 고영표는 3이닝 7실점을 기록한 채 교체됐다. KT는 3회부터 6회까지 매회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한화가 8회초 1점을 내자 8회말 다시 3점을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가 뒤늦게 박정현의 3점 홈런으로 추격해보려 했지만 끝내 뒤집는 데 실패했다. 결과론이지만 결국 8회말 정우주 투입이 악수가 됐다. 정우주는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희생번트를 시도한 유준규를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오윤석에게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조대현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 위기에서는 보크를 범해 1점을 또 헌납했다. 권동진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KT가 8회말에 3점을 낸 것이 결국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정우주는 한화가 가을야구를 위한 승부수로 지난달 김서현과 함께 1군에 다시 등록됐다. 그러나 후반기 성적은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18.90으로 처참하다. 냉정하게 평가해 1군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지난해의 패기는 사라진 지 오래고 올해 2년 차 징크스를 제대로 겪으며 좀처럼 구위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2년 차는 프로 무대에서 유독 어려운 연차로 꼽힌다. 신인 때 아마추어의 몸이 프로를 겪으면서 나름 버텼다 싶어도 2년 차 들어 후유증이 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관리하는 게 맞는지 정답도 없다. 신인 때 잘했으면 잘한 대로 무리해서, 신인 때 못했으면 보여주고 싶은 의욕에 그르치거나 아니면 확신이 없어 쓰기 어렵다. 특히 정우주처럼 신인 때 돋보였던 선수들은 팬들의 거센 비난까지 겹쳐 이중, 삼중으로 힘들다. 2년 차 선수 관리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이렇게 매일 얻어맞게 방치하는 것을 정답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믿음의 야구도 좋지만 믿음이 지나치면 아집이 된다. 한화의 가을야구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정우주에게 이렇게 가혹한 시련을 주는 게 맞는지 돌이켜봐야 할 때다. 신인 때 잘했던 2년 차 선수니까 보다 세심하게 관리해줘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미래를 길게 내다볼 필요가 있다. 정우주에게 필요한 것은 나설 때마다 상처만 깊어져 가는 등판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재정비할 시간일지 모른다.
  • 말년에 왜 한화를 맡아서… 3金 이어 김경문까지 ‘쓴 잔’

    말년에 왜 한화를 맡아서… 3金 이어 김경문까지 ‘쓴 잔’

    9연패 9위… 가을야구 사실상 무산김인식·김응용 꼴찌에 김성근 9위계약 마지막 해 밑바닥 성적 반복‘성적 없는 리빌딩 불가능’ 보여줘현대 트렌드 못 따라가는 팀 전락“시스템 부족한 건 아닌지 돌아봐야” 왜 하필이면 말년에 한화 이글스였을까. 야구계의 3김(김응용·김성근·김인식)도 끝내 우승에 실패하고 물러난 한화가 김경문 체제에서도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가고 있다. 하나같이 말년 운이 사납기라도 한 것인지 다른 곳에서는 우승도 하고 가을야구도 쉽게 갔던 감독들이 한화에 오는 바람에 말년에 못 볼 꼴을 당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한화는 3일 경기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11-13으로 패하며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날 패배로 지난 5월 6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9위로 처진 순위도 그대로 유지됐다. 당시는 시즌 초반이고 승패 마진이 -6으로 만회 가능성이 있던 시기였지만 현재는 49승 3무 65패로 승패 마진이 -16까지 벌어졌다. 올해도 가을야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지난해 준우승을 할 때만 해도 한화가 달라진 듯했다. 하지만 올해 폰와(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대신 합류한 새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에 못 미쳤고 지난해 선전했던 정우주, 김서현 등 젊은 선수들의 부진까지 겹쳤다. 후반기를 5위에 1.5경기 뒤진 6위로 출발했지만 갈수록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경기를 반복하면서 5위와 11경기 차이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2000년대 중반부터 내로라하는 감독들을 데려와 우승에 도전했다. 김인식, 김응용, 김성근에 이어 김경문 감독까지 한화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무엇보다 약속이라도 한 듯이 계약 마지막 해에 밑바닥 성적을 보이는 양상이 반복됐다. 김인식 감독은 2009년 꼴찌, 김응용 감독은 2014년 꼴찌, 김성근 감독은 중도 사임한 2017년 당시 9위였고 김경문 감독도 계약 마지막 해에 9위까지 내려왔다. 평생 야구에서 성과를 냈던 감독들이 거액을 받고 부임해 계속 실패하면서 한화는 ‘명장들의 무덤’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게 됐다. 감독이 바뀔 때마다 매번 기대감은 컸지만 결말은 늘 비슷했다. 시즌 막판 성적이 안 좋을 때마다 감독들은 리빌딩을 명분으로 젊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그러면 그 선수들이 성장해서 다음 감독이 오면 다른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어김없이 또 하위권으로 처진다. 그게 매번 반복된다. 한화의 거듭된 실패는 KBO리그에서 성적 없는 리빌딩은 불가능하다는 걸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백전노장들의 선임은 역설적으로 한화가 현대 야구의 추세를 못 따라가는 팀으로 전락하는 비극으로도 이어진다. 적당히 선전하고 끝나면 ‘아름다운 이별’로 포장할 수 있겠으나 매번 리그 최약체로 만들고 떠나면서 팬들도 속이 터진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KBO리그는 미국처럼 선수가 많은 게 아니라 결국 강팀이 승리하면서 리빌딩도 해낸다”면서 “한화는 다른 팀에 비해 시스템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전체적으로 한 번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 세기의 대결? 세기의 홈런 더 빛났다…최초 기록 안재석 “마음 비웠습니다”

    세기의 대결? 세기의 홈런 더 빛났다…최초 기록 안재석 “마음 비웠습니다”

    양 팀 선발 투수가 나란히 시속 160㎞의 광속구를 뿌리는 세기의 대결 속에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두산 베어스 안재석이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모두가 예상 못 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안재석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에이스로 손꼽히는 곽빈과 안우진의 선발 맞대결이 주목받았지만 안재석이 경기를 지배했다. 안재석은 3루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해 초반부터 안우진을 무너뜨렸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에 이어 우중간 2루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이후 안우진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키움이 3회초 서건창과 추재현의 적시타로 2점을 내면서 키움이 역전했다. 안우진과 곽빈의 대결이었던 만큼 많은 점수가 예상되지 않았기에 팬들 역시 투수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 예상은 5회말 보기 좋게 깨졌다. 중심에는 역시 안재석이 있었다. 5회말 2사까지 잡은 안우진은 박찬호에게 재차 안타를 맞았고 안재석이 안우진의 2구 시속 146㎞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날리며 두산이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준순의 안타, 양의지와 김민석의 볼넷, 유니오 세베리노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경기가 5-2가 됐다. 키움이 꼴찌팀이기는 하지만 안우진이었기에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안우진이 5회까지만 채우고 내려가면서 세기의 대결도 일찍 종결됐다. 그리고 안재석은 7회말 조영건을 상대로 시속 145㎞ 직구를 통타해 다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날리면서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연타석 홈런은 이번 시즌 28호, 통산 1270호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안재석이 원맨쇼를 펼쳤다”면서 “1회 선제 타점부터 결승 홈런, 달아나는 홈런까지 최고의 활약을 했다. 수비에서도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재석은 경기 후 “홈런이 나온 두 타석 모두 구종보다는 코스를 노렸다”며 “노리던 쪽으로 공이 와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홈런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무엇보다 팀이 연패를 끊는 데 도움을 줬다는 게 기쁘다”며 “앞서 치른 경기에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어제(28일) 우천 취소로 경기가 열리지 않아 휴식을 취하며 멘털을 잘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치님들과 팀 동료 형들 모두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면서 “생각 정리도 많이 하고 마음도 비워냈다”고 덧붙였다. 안재석은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1개만 더 추가하면 2021년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안재석은 개인 기록 욕심보다는 팀 성적에 대한 욕심이 더 크다. 그는 “팬들이 보내주고 있는 응원만큼 더 높은 순위로 팀이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평균자책점 14점 투수를 6억원에…짐머맨 누가 데려왔나 한화 악몽 됐다

    평균자책점 14점 투수를 6억원에…짐머맨 누가 데려왔나 한화 악몽 됐다

    또 졌다. 팀은 8위로 추락했다. 한화 이글스는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방문경기에서 6-13으로 대패하며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8위로 주저앉았고 9위 SSG와 격차는 2.5경기 차이로 줄었다. 가을야구를 그래도 할 수 있다고 희망을 걸어보기에는 최근의 경기력이 워낙 좋지 않다. SSG는 이날 홈런 2개 포함 장단 17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혹시나 하고 믿어봤던 브루스 짐머맨은 이날도 2와3분의2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박살이 났다. 5경기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4.06이다. 짐머맨을 영입하는 데 관여한 책임자들이 모두 징계를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성적이다. 가을야구를 위해 승부수로 걸었던 외국인 투수 교체가 결국 한화로서는 악몽이 됐다. 몇 경기에 한 번씩은 잘 던지기라도 했던 윌켈 에르난데스가 차라리 그리운 성적이다. 이날 한화는 1회부터 4점을 내며 짐머맨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짐머맨은 2회 안상현에게 추격의 투런포를 맞았고 3회 전의산에게 역전 3점 홈런까지 허용했다. 이후 조형우에게 내야안타, 임근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결국 이형범과 교체됐다. 짐머맨은 지난달 20일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총액 44만 달러(약 6억원) 계약을 맺고 팀에 합류했다. 한화는 계약 당시 ‘신장 190㎝의 장신 왼팔 투수로 우수한 커맨드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코너워크가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시속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포크볼, 싱커, 커터, 커브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골고루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을 곁들였지만 지금 와서 보면 무엇 하나 맞지 않는 느낌이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도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 김 감독은 짐머맨에 대해 최근 “본인이 제일 스트레스 많을 것”이라며 “본인도 잘하고 싶은 마음에 엄청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감쌌다. 그러면서 “지금은 더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 본인이 한 번쯤 잘 안 풀리는 걸 뒤엎을 수 있는 시간은 줘야 할 것 같다”고 신뢰를 보냈었다. 짐머맨은 첫 등판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월 등판한 4경기에서 매번 5점 이상 내주며 무너졌다. 짐머맨이 등판하면 한화는 초반부터 대거 점수를 내주는 게 당연한 상황이 됐다. 한화는 112경기를 치렀고 잔여 3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짐머맨에게는 앞으로 5~6회 더 나설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대로는 당장의 등판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KIA 오자마자 대기록 세우더니…하주석 옮기길 잘했네! 1000경기 기념 시상식

    KIA 오자마자 대기록 세우더니…하주석 옮기길 잘했네! 1000경기 기념 시상식

    한화 이글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옮긴 하주석이 1000경기 출장 기념 시상식을 통해 대기록을 축하받았다. KIA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하주석의 1000경기 출장 기록 달성 시상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트로피와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허구연 총재를 대신해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이 트로피와 축하 꽃다발을 각각 전달했다. 하주석은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KBO리그 역대 191번째 1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에서 기약 없이 2군에 머물며 998경기에서 멈췄지만 KIA에 오자마자 주전으로 뛰며 3경기 만에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에서 중용받지 못하던 하주석은 KIA 유니폼을 입고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가을야구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베테랑으로 흔들리지 않는 활약으로 KIA를 트레이드의 승자로 만들고 있다. KIA로 이적한 뒤 1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8(66타수 19안타) 2홈런 2루타 5개 10타점 9득점을 기록 중이다.
  • ‘KIA·롯데·SSG ‘8치올’…막판 KBO 판 흔든다

    ‘KIA·롯데·SSG ‘8치올’…막판 KBO 판 흔든다

    가을야구를 목전에 둔 프로야구에서 ‘쓱롯기’(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가 8월에 나란히 8승씩 거두며 뜨거운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8월의 마지막에 서로 만나는 일정이라 누가 진정한 8월의 지배자가 될지 주목된다. KIA와 롯데는 24일 기준 8월에 8승 4패(승률 0.667)로 공동 1위다. SSG가 8승 1무 5패(승률 0.615)로 뒤를 잇고 있다. 8월에 6할 이상 승률을 기록한 팀은 이들뿐이다. 전날 역전 만루홈런에 무너지기는 했지만 KIA는 이의리의 성공적인 마무리 투수 보직 전환과 김도영의 시원한 홈런포, 외국인 투수들의 부활이 맞물려 8월 가장 강한 팀으로 군림했다. LG 트윈스가 부진한 사이 지난 22일에는 3위까지 올라가며 kt 위즈·삼성 라이온즈·LG가 100일 넘게 형성했던 3강 구도에 균열을 내기도 했다. LG와는 0.5경기 차이로 언제든 다시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8치올’의 원조 롯데는 시즌 내내 침체했던 타선이 제대로 터졌다. 이날까지 8월 팀 타율이 0.302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8월에 분위기가 좋다’는 말에 “저번에도 연승한 적이 있다”면서 “꾸준해야 한다. 좋은 분위기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으면 좋다”고 내심 기대감을 드러냈다. 7월까지만 해도 6위에 5.5경기 뒤진 8위였던 롯데는 어느덧 단독 6위로 올라섰다. SSG는 2위 삼성, 3위 LG와 롯데를 상대해 연달아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막판 고춧가루를 팍팍 뿌리고 있다. 교체 선수로 영입한 페드로 아빌라가 2승 평균자책점 2.25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줬고 고졸 신인 김민준이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깜짝 활약하며 팀이 안정감을 찾았다. 이들의 깜짝 선전으로 상위권 팀도 치고 나가려던 계획이 어그러졌고 도약을 꿈꾼 하위권도 고전하는 등 리그의 판이 흔들렸다. 흥미로운 점은 KIA가 남은 8월 롯데, SSG를 잇달아 만난다는 사실이다. KIA가 만약 이들을 모두 잡고 8월 최후의 승자가 된다면 3위를 넘어 선두권 싸움에도 뛰어들 수 있다. KIA와 LG를 만나는 롯데 입장에서도 가을야구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
  • ‘KIA·롯데·SSG ‘8치올’… 막판 KBO 판 흔든다

    ‘KIA·롯데·SSG ‘8치올’… 막판 KBO 판 흔든다

    가을야구를 목전에 둔 프로야구에서 ‘쓱롯기’(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가 8월에 나란히 8승씩 거두며 뜨거운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8월의 마지막에 서로 만나는 일정이라 누가 진정한 8월의 지배자가 될지 주목된다. KIA와 롯데는 24일 기준 8월에 8승 4패(승률 0.667)로 공동 1위다. SSG가 8승 1무 5패(승률 0.615)로 뒤를 잇고 있다. 8월에 6할 이상 승률을 기록한 팀은 이들뿐이다. 전날 역전 만루홈런에 무너지기는 했지만 KIA는 이의리의 성공적인 마무리 투수 보직 전환과 김도영의 시원한 홈런포, 외국인 투수들의 부활이 맞물려 8월 가장 강한 팀으로 군림했다. LG 트윈스가 부진한 사이 지난 22일에는 3위까지 올라가며 kt 위즈·삼성 라이온즈·LG가 100일 넘게 형성했던 3강 구도에 균열을 내기도 했다. LG와는 0.5경기 차이로 언제든 다시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8치올’의 원조 롯데는 시즌 내내 침체했던 타선이 제대로 터졌다. 이날까지 8월 팀 타율이 0.302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8월에 분위기가 좋다’는 말에 “저번에도 연승한 적이 있다”면서 “꾸준해야 한다. 좋은 분위기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으면 좋다”고 내심 기대감을 드러냈다. 7월까지만 해도 6위에 5.5경기 뒤진 8위였던 롯데는 어느덧 단독 6위로 올라섰다. SSG는 2위 삼성, 3위 LG와 롯데를 상대해 연달아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막판 고춧가루를 팍팍 뿌리고 있다. 교체 선수로 영입한 페드로 아빌라가 2승 평균자책점 2.25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줬고 고졸 신인 김민준이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깜짝 활약하며 팀이 안정감을 찾았다. 이들의 깜짝 선전으로 상위권 팀도 치고 나가려던 계획이 어그러졌고 도약을 꿈꾼 하위권도 고전하는 등 리그의 판이 흔들렸다. 흥미로운 점은 KIA가 남은 8월 롯데, SSG를 잇달아 만난다는 사실이다. KIA가 만약 이들을 모두 잡고 8월 최후의 승자가 된다면 3위를 넘어 선두권 싸움에도 뛰어들 수 있다. KIA와 LG를 만나는 롯데 입장에서도 가을야구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
  • KIA 만루홈런 역전패에 롯데도 미소…‘8치올’ 기세로 3위까지 노리나

    KIA 만루홈런 역전패에 롯데도 미소…‘8치올’ 기세로 3위까지 노리나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KIA 타이거즈의 패배에 환호했다. 8.5경기 차이지만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일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수들의 반응에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시리즈 마지막 대결에서 9회말 마무리 투수 이의리가 김재현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7-8로 졌다. 마무리 전환 후 연일 승승장구하던 이의리였기에 충격이 상당한 패배였다. 같은 시각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준비하던 롯데 선수들은 이 장면을 TV로 함께 봤다.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3위 KIA의 승리보다는 꼴찌 키움의 승리가 반가울 터. 롯데 선수들은 KIA가 지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 도중 선수들의 반응을 들은 김 감독은 “기특하네”라며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6위로 가을야구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이지만 내심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저러니) 감독은 가만히 있으면 되겠다”는 농담을 덧붙였다. 8월 들어 분위기가 좋기에 나온 반응이었다. ‘8치올’의 원조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서 8승 3패를 거두며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KIA가 똑같이 8승 3패였지만 이날 패배로 8승 4패가 됐고, SSG도 8승 1무 4패로 승률에서 롯데에 밀린다. KIA의 패배로 롯데와 KIA의 승차는 9경기에서 8.5경기 차이로 줄었다. 김 감독은 최근 경기력에 대해 “야구에 정답이 있나. 좋은 분위기로 많은 승수를 쌓는 게 가장 좋다”면서 “저번에도 연승한 적이 있다. 계속 꾸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산이 에이스 곽빈을 선발로 내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끼리 분위기 좋으면 조금 더 좋은 결과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롯데는 이날 선발로 박세웅이 나선다. 김 감독은 “세웅이는 내버려 두면 5이닝까지는 거의 끌어준다”면서 “몇 점을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웃었다. 지난 15일 NC 다이노스를 상대했던 박세웅은 당시 6과3분의2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막아냈다. 당시 롯데도 8-5로 승리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롯데는 5연승을 질주한 만큼 좋은 기운이 이어질 수 있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고승민(우익수)-한태양(2루수)-전민재(유격수)-박승욱(3루수)-박건우(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안재석(3루수)-박준순(2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유니오 세베리노(1루수)-정수빈(중견수)-윤준호(포수)-류승민(우익수)을 냈다.
  • 가수 아니고 한화 야구 선수다! 김태연을 왜 아껴뒀나…주전 체질 제대로 뽐냈다

    가수 아니고 한화 야구 선수다! 김태연을 왜 아껴뒀나…주전 체질 제대로 뽐냈다

    한화 이글스 김태연은 같은 이름의 걸그룹 가수 김태연 못지않은 노래 실력을 자랑한다. 야구계에서는 이미 선수급이 아닌 프로 가수로 분류된다. 지난 1월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노래한 유튜브 영상은 156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가수라고 생각해 아껴뒀던 것일까. 한화가 최근 연패를 당하는 동안 김태연은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역시 노래보다는 야구를 더 잘하고 백업일 때보다는 주전일 때 빛난다. 주전으로 뛰자마자 맹타를 휘두르더니 기적의 역전승까지 이뤄냈다. 어느덧 시즌 10호 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했다. 김태연은 2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 트윈스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5-11 대역전승에 기여했다. 6회말 2사에서 솔로홈런을 날려 팀이 3점을 내는 데 물꼬를 텄고, 8회말에는 12-11로 뒤집는 결승타를 때려냈다. 과장하는 표현이 아니라 김태연이 없었다면 한화의 역전승도 없었다. 전날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연속 2안타 경기다. 특히 1번 타자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리드오프 기용에 관해 고민이 많던 한화지만 김태연이 1번 타자로서 존재감을 뽐내면서 이대로 믿고 맡겨도 될 분위기다. 김태연은 이와 관련 “1번 타자로 이제 두 경기 나갔기 때문에 지금의 좋은 모습이 1번 타순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1번 타자는 1회에만 1번 타자일 뿐 경기가 시작하면 똑같은 타자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승리의 주역이 됐지만 오히려 몸을 낮추는 모습도 보였다. 김태연은 “오늘 내 역할이 승리에 결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앞에서 기회를 만들어 준 덕에 나에게 운 좋게 좋은 기회가 온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홈런도 그저 “운이 정말 좋았다”고 거듭 겸손하게 말했다. 한화는 이 경기 전까지 6연패에 빠지며 가을야구 경쟁에서 빠르게 멀어졌다. 이 기간 김태연의 역할도 적었다. 그는 20일 KIA전을 치르기 전까지 대타, 대수비 요원으로 주로 투입돼 경기당 많아야 1타석씩만 소화했다. 그러나 KIA전에서 5타수 2안타, LG전에서도 5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백업이 아닌 주전 체질임을 보여줬다. 김태연이 노래하는 유튜브 영상은 어느덧 팬들이 김태연을 응원하는 성지가 됐는데 이날 경기 후에도 많은 팬이 “오늘 MVP라 보러 왔다”, “오늘 최고였다”, “오늘도 수고했고 행복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태연은 영상 조회수가 100만을 찍은 지난 5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회수가 올라간다는 건 야구를 잘하고 있다는 거니까 기분이 좋다”면서 “야구 잘해야 조회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지금처럼 활약을 이어간다면 올해 200만 조회수도 가능할지 모른다.
  • 왕옌청-화이트-류현진 내고 진 한화…가을야구 희망도 희미해져 간다

    왕옌청-화이트-류현진 내고 진 한화…가을야구 희망도 희미해져 간다

    가을야구를 위해 연승이 절실한 한화 이글스가 팀의 최고 선발을 연달아 내고도 1경기도 이기지 못하며 비상이 걸렸다. 6위에서 순식간에 8위로 추락했고 5위 두산 베어스와 8경기 차이라 가을야구 진출 전망이 어둡다. 한화는 18~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18일 경기에 앞서 김서현과 정우주를 올리는 승부수를 띄우며 연승 내지는 최소 위닝 시리즈를 꿈꾸던 한화였지만 산산조각이 났다. 벌써 6연패다. 특히 KIA전은 한화가 당장 한국시리즈를 치른다고 하면 1~3선발로 나설 왕옌청, 오웬 화이트, 류현진이 나서고도 졌다는 점에서 더 충격이 컸다. 한화가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내고도 패배하면서 한화가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18일 경기에서 왕옌청은 5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아주 잘 던진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최소한의 역할은 했다. 그러나 한화가 3점밖에 내지 못하는 저조한 득점 지원 속에 3-4로 패하면서 왕옌청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기록은 10승 5패 평균자책점 3.52. 맞상대 제임스 네일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기에 1점 차 패배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19일에는 화이트가 선발로 나섰지만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이기지 못했다. 이번에는 불펜이 문제였다. 2-2로 맞은 9회초 한화는 4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민우가 김도영과 정면 승부를 펼치다 3점 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9회말 1점을 추가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20일 선발 류현진은 부진했다. 시즌 중반만 해도 회춘한 것처럼 던지며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하던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래도 4점을 내주며 6회까지는 끌고 갔고 7회말 6-4로 역전했지만 8, 9회가 문제였다. 한화의 가을야구 승부수였던 정우주가 3분의2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함께 1군에 등록된 김서현 역시 여전히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3분의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의 1~3선발을 꺾은 KIA는 기세등등하다. 김도영이 홈런을 치고 이의리가 뒷문을 잠그는 승리 공식으로 LG 트윈스를 제치고 3위까지 올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정우주와 김서현을 1군에 등록하며 “오자마자 필승조 역할을 맡기진 않고 하나씩 해준다면 우리 팀이 연승을 탈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김 감독의 구상은 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김서현과 정우주가 예년의 기량을 회복하면서 8월에 치고 올라가는 그림이었겠으나 모두 어그러졌다. 한화는 21~23일 LG를 만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공교롭게도 1승이 가장 절실한 시기에 만났다. 전반기 1위를 다퉜던 LG 역시 후반기 성적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라 사활을 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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