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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조미인’ 가을바람/올 추동패션 인조 스웨이드·모피 큰 인기

    ◎질감 천연소재와 동일/값싸고 고급스런 느낌/손질쉽고 색상도 다양/정전기·보온성은 뒤져 인조 스웨이드와 인조 모피 소재의 옷이 올 가을 겨울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흔히 ‘세무’로 불리는 스웨이드는 따뜻하고 독특한 질감으로,모피는 뛰어난 보온성과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겨울철에 각광받는 소재.그러나 진짜 스웨이드와 모피는 가격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손질하기도 까다로와 선뜻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이같은 단점을 보완하면서 진짜와 같은 효과를 내는 합성소재에 대해 알아본다. ◇인조 스웨이드=양 염소 돼지가죽을 긁어 가공하는 천연 스웨이드와 달리 폴리에스터나 레이온 등의 합성섬유를 사용해 스웨이드의 외관효과를 낸 것으로 취급이 쉽고 다양한 색상의 염색이 가능하다.물에 강하며 역한 냄새가 없고 곰팡이나 세균에 변질될 염려도 없어 손질도 간편하다.그러나 보온성이나 통기성면에서는 천연 스웨이드보다 떨어진다. 장점은 가격이 싸다는 것.천연 스웨이드 재킷의 경우 40만∼70만원인데 비해 인조 스웨이드 재킷은 10만∼25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천연 스웨이드는 오래 입으면 눌리고 색깔이 변색되는 단점 때문에 바지나 스커트를 만들기에 적절치 않지만 인조 스웨이드는 어떤 옷이든 만들수 있다. 올해는 인조 스웨이드 소재의 한벌로 된 수트가 많이 선보이고 있으며 색상은 베이지와 초콜릿색 등 갈색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안에 얇은 실크나 시폰 블라우스를 입으면 잘 어울린다. ◇인조 모피=누구나 한번쯤 입고 싶어하는 천연 모피는 가격이 비싸고 열이나 물기에 약해 손질이 많이 간다.반면 인조 모피는 폴리에스터나 아크릴,레이온 등을 가공해 털을 만든뒤 폴리우레탄 표면에 털을 심어 만들기 때문에 천연 모피보다 취급이 쉽고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다.그러나 보온성이 떨어지고 정전기가 심한 단점이 있다.인조 모피의 경우 코트나 재킷 전체에 활용되기보다는 깃이나 소매에 부분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 경기 가을바람 타고 ‘기지개’/7월 산업활동 동향 분석·전망

    ◎선행지수 3월이후 상승행진 계속/출하증가율도 석달째 ‘생산’상회 7월중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경기저점이 임박했다는 지표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기아사태’에도 불구하고 경기 저점의 도래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게 통계청의 진단이다. 경기선행지수가 7월에도 전달보다 0.9%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이러한 선행지수는 경기저점이 임박했다는 것을 대표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지표다.그동안 경기순환 과정을 보면 보통 경기저점은 선행지수가 바닥을 친뒤 7∼8개월이 지난 뒤에 왔다.지난 2월 선행지수가 전달보다 0.2% 떨어진게 바닥이었다.그뒤 3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져 7월까지 5개월째다.다음달이나 10월에 경기가 저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달 출하증가율이 지난해 동기보다 9.7% 늘어 생산증가율(7.9%)을 웃돌았다.출하증가율이 3개월째 생산증가율보다 높다.보통 출하증가율이 생산증가율을 웃도는 현상이 6∼7개월 지난뒤 경기는 저점을 찍어왔다.6월에는 생산증가율이 12.4%로 출하증가율보다 0.1%포인트 높지만 96년 6월의 자동차파업으로 상대적으로 지난 6월의 생산증가율이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3개월째 출하증가율이 생산증가율을 웃돈 것으로 봐도 괜찮다는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8.8%로 80%를 밑돌았다.올들어 3월과 4월을 빼면 제조업 가동률은 80%를 밑돌고 있다.보통 경기저점을 6∼9개월 앞두고부터 제조업의 가동률은 80%를 밑돌았다.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제조업 가동률은 80∼83%였다. 제조업의 재고증가율이 계속 낮아지는 것도 경기가 임박했다는 확증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다.지난달 재고증가율은 9.6%로 전달보다 1.1% 포인트 낮아졌다.반도체와 자동차를 뺀 재고증가율은 5.3%다.두 분야만 빼면 재고는 거의 조정이 이뤄진 셈이다.재고증가율은 지난해 9월 20.5%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초부터 15% 이상을 웃돌았다. ‘기아사태’에도 산업활동동향에는 별다른 영향은 아직 없는 것처럼 보여진다.지난달 기아자동차의 가동률은 70%대로 전달과 별 차이가 없었다.현대자동차는 60%대로 전달의 90%대에서 큰 폭으로 낮아졌고 대우자동차는 60%대로 전달의 70%대에서 낮아졌다.기아의 가동률이 낮아지지 않은 것은 할인판매에 따른 자동차 공급때문이었다.현대와 대우자동차는 재고부담이 있어 7월의 가동률이 낮아졌다. 통계청 권오봉 산업통계 2과장은 “각종 지표를 종합할 때 경기저점은 당초의 예상대로 다음달이나 10월에 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아사태로 경기저점이 늦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 노신의 소흥(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8)

    ◎중국명주 소흥주의산지… 월의 수도/생가·서당·기념관·소설속의 주점 원형 그대로/명대시인 왕수인·수필가 장대 등 10여명 배출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춘추때 월나라의 서울 회계가 오늘의 소흥인줄 아는 사람은 많지않지만 월왕 구천(?∼465 BC)을 모르는 이도 많지않을 것이다.소흥은 바로 구천이 와신상담하던 곳.그런가 하면 천하의 명주로 알려진 소흥주의 산지로 알려졌다. 명주가 있는 곳에 명인들이 배출되었다.위진때 죽림칠현의 하나였던 혜강을 비롯,동진때 최고의 산수시인 사령운,남송때 최고의 애국시인 육유,원나라 시단의 수령 양유정,명나라때 양명철학의 완성자요 시인인 왕수인,명말의 수필가 장대,청말의 교육자요 비평가인 채원배,청말의 혁명가요 여류시인인 추근 등이 모두 여기 사람이다. ○명주있는 곳에 명인 배출 중국 현대문학의 개조일 뿐 아니라 아직도 최고의 작가로 꼽히고 있는 노신을 비롯,그의 아우요 수필가였던 주작인,최고의 수필가로 칭송받는 주자청,소설가 위금지,시인 손대우·수필가 가령 등이 모두 여기 사람이다.뿐만 아니다.동진때 서성으로 불린 왕희지같은 사람은 산동사람임에도 그가 잠시 회계내사를 지낼때 썼던 ‘난정집서’라는 글과 글씨때문에 그의 이름은 오히려 소흥에서 영원했다. 문학 유적으로 왕희지의 ‘난정’과 육유의 ‘심원’이 재현된 외로 채원배·추근·노신 등의 생가와 왕수인의 무덤이 고작이지만 이만 하면 풍작이다. 소흥시 남단에 자리한 탑산은 아담한 동산,하지만 응천탑의 꼿꼿한 용태가 구천의 기품을 풍기고 있다. 그 남쪽 기슭엔 추근의 옛집.‘감호여협’으로 불린 항청의 혁명가요,여권운동의 선구였던 추근은 지금 정부의 성역화로 다섯채나 되는 생가 외에도 기념관까지 세워졌지만 그녀가 청군에 잡혀 투옥될때,관군의 고문에도 끝내 입을 다문채 그 여린 손끝으로 쓴 시 ‘추우추풍수쇄인’(가을비 가을바람이 사람을 못견디게 한다)한 귀절 만큼 감동이 깊진 못했다. 탑산의 동쪽,도창방이란 마을엔 중국 현대문학의 개조 노신의 생가.노신이 어려서 술래잡기하던 채전­백초원,노신이 어려서 공부했던 서당­삼미서옥,그리고노신 일대의 자료와 저서를 전시한 노신기념관,거기다가 노신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술집­함형주점,노신의 대표작 ‘아큐정전’의 주인공 아큐의 생활 근거지였던 토곡사 등이 거의 원형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노신 생가에서 동쪽으로 잠깐 걷다보면 학교 운동장 크기의 원림을 만난다.그것은 벌써 송나라때 일구어진 ‘심원’심씨의 원림이란 뜻이다.그러나 심원이 이름을 떨친 것은 소동파와 함께 송나라 양대시인으로 불리는 육방옹의 사 ‘차두봉’과 시 ‘심원’에서 연유했다. ○왕희지의 ‘난정’이곳에 육방옹(육유의 호)은 평생 여진족에 항거,북정을 주장,그 넓은 실지를 회복키로 싸웠지만,‘소태백’으로 불릴 만큼 낭만도 있었다.그는 20세때 그의 외종 누이 당완을 끔찍히 사랑해서 가마를 탔지만 당완이 시어머니의 환심을 얻지 못해 끝내 생이별했다.그들은 서로 재혼했지만 서로 연연불망.10년뒤 어느날 그들은 여기 심원에서 해후,서로 품었던 옛정을 ‘차두봉’으로 써서 원림의 담벽에 새겼는데 봄날의 무상과 세정의 야박함을 한한 이 글이 비련의 명작으로 남을 줄이야.뒷날 당완은 방옹을 그리다 병사했고,방옹은 늙도록 당완을 절절히 그리다가 시 ‘심원’을 남겼다. 소흥에서 서남쪽 12㎞의 난저산아래,1천600여년전 왕희지를 비롯한 시단의 모임이 있었던 ‘난정’은 그 유서에 비해 그 자리가 원지가 아닌데다 우리의 흥미거리인 유상곡수마저 인공적이어서 입맛을 쓰게 했지만 난정에서 다시 3㎞ 남하하여 난정중학 뒷산,아흔여덟 계단을 높이 올라 소나무그늘에서 만난 왕양명의 묘는 필자를 뭉클하게 했다.
  • 가을바람 ‘솔솔’/전력 남아돈다

    ◎예비율 지난달 23일 7% 최저점 기록/최근엔 날마다 상승행진… 20% 육박 전력이 남아돈다.불볕더위가 한풀 꺾여 냉방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한국전력은 14일 지난 7월 한달동안 평균전력(최대부하와 최소부하의 평균치)이 2천6백70만㎾로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했고 14일 하루 평균전력은 2천8백50만㎾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에 그치는 등 전력소비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력예비율(최대수요 대비 공급능력의 비율)도 크게 높아져 지난달 23일 7%를 최저점으로 점차 상승하기 시작,8일 11.1%,11일 19.4%,12일 18.4%,13일 19.3%로 근 20%에 육박했다.공급능력으로 따져 3백50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1백만㎾급 원전 3기와 50만㎾급 유연탄 발전소를 합친 것만큼 공급이 남아돈다는 얘기다. 통산부와 한전은 “더위가 한풀 꺾인데다 여름철 휴가보수요금조정제도를 시행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예비율이 7%에 도달했던 지난달 23일 서울의 낮기온은 섭씨 34.2도를 기록했으나 13일은 32도로 떨어져 냉방수요가 감소,예비율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냉방수요는 총 8백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전이 지난달 21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하계휴가·보수요금조정제도는 이 기간중 단체 휴가나 보수를 실시한 수용가에 전력요금을 깎아주는 제도로 하루평균 적게는 335∼799곳의 수용가가 참여,1백35만5천㎾를 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통산부 관계자는 “매년 전력수요가 10%씩 늘것으로 보고 투자를 해왔으나 올해는 수요가 공급능력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가을 여인/갈색 립스틱 짙게 바르고…

    ◎화장품업계 가을 신상품 일제히 출시/갈색·보라색 대유행 예고 찌는 듯한 무더위속에 휴가철이 한창이지만 화장품업계에는 벌써 가을바람이 불고 있다. 태평양 LG생활건강 코리아나 한불화장품 등 주요 화장품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올가을 립스틱 등 색조화장품을 일제히 출시했다. 태평양은 립스틱 신상품으로 ‘라네즈 모델 No.9’을 출시했다.‘오늘,모델같다는 말을 들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정하고 지난 2년동안 전속모델로 활동했던 탤런트 김지호 대신 신인 탤런트 신주리를 라네즈 모델로 새로 기용했다. LG생활건강은 TV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던 ‘신데렐라’를 올가을 신상품명으로 정했다.LG생활건강은 백화점 매장에서 구두를 마련해놓고 사이즈가 맞는 고객에게 이 제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등 소비자들의 ‘공주병’ 심리를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주력제품인 ‘이지업’의 광고모델을 미국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에서 한국계 미국인 미스 유니버스인 브룩 리로 교체했다. 또 올들어 화장품업계 3위로 부상한 코리아나도 주력 브랜드인 ‘엔시아’의 올가을 색조화장품으로 ‘큐빅골드’와 ‘환타지 380’을 출시했으며 미스코리아 최윤영을 모델로 기용했다. 이밖에 한불화장품은 브라운 바탕에 골드 색상을 섞은 ‘오리엔탈 골드’와 ‘오리엔탈 퍼플’을 출시했으며 한국화장품,나드리화장품 등도 다음달부터 신상품을 내놓고 판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화장품업체들은 올가을 유행할 립스틱 색상으로 일제히 갈색과 자주색 등 두 종류를 채택하고 있는데 특히 갈색에는 반짝이는 황금빛을 가미해 우아하고 화려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 일 기업 「연하장 안보내기」 확산

    ◎비서실직원 서너달 야근… 인력낭비/도쿄가스공 선두 도요타자 등 동참/지난 20년간 짭짤한 판매수입 「우정성」은 속타 연말연시를 맞아 일본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일본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연하장 안보내기 운동」이 그것. 지난 95년 도쿄가스공사가 처음으로 시작한 이 운동은 지난달 이시카와지마하리마 중공업이 사장 명의로 「오는 97년부터 연하장을 보내지 않으니 널리 양해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광고를 마이니치 신문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주요 일간지에 게재하며 본격화됐다.특히 도요타 자동차,미쓰비시 중공업,신일본제철,가와사키제철,일본전신전화(NTT) 등 일본 유수의 대기업들도 동참하면서 올들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사회의 이같은 연말연시 풍속 변화는 해마다 40억통의 연하장을 보내는 일본사람들이 연말만 되면 「연하장을 보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는데다 연하장을 보내는데 인력낭비가 극심하기 때문이다.10만통의 연하장을 보내는 대기업들의 경우 비서실 여직원들이 3∼4개월 동안 밤낮없이 연하장 주소와 인사말 등을 쓰는 작업을 해야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이시가와지마하리마 중공업 비서실의 고이즈미 가즈코씨(여)는 『매년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연하장 보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악몽에 시달린다』며 『연하장을 보내기 위해 비서실 여직원 8명이 3개월 동안 야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털어놓는다. 이 운동의 확산으로 피해를 입는 곳은 우정성.우정성은 연하장을 성탄절이나 설날 아침에 집중 배달해야 하는 탓에 어려움을 겪지만 그래도 이 어려움을 상쇄하고도 남는 짭짤한 연하장 판매수입을 올려왔다.지난 20년 동안 연하장 「장사」를 해온 우정성이,국민에게 봉사해야 할 정부부처가 돈벌이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무릅쓰면서까지 사업을 계속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하지만 이 운동이 확산일로에 있어 연하장 판매수입이 크게 줄어들게 돼 울상을 짓고 있다. 그러나 「연하장 보내기」가 일본에서 쉽게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일본에서는 아직도 연하장이 연말연시에 찾아뵙지 못하는 집안 어른들이나 은사,선배들에게 신년인사를 올리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탓이다.
  • 은륜에 젊음 싣고 가을정취 만끽/산악자전거 코스 일반 공개

    ◎평창 태기산 피닉스 스키장 주변에 마련/계곡·언덕 오솔길 따라 하산… 스릴도 만점 국내 최대규모의 본격적인 산악자전거(MTB)코스가 개발돼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태기산 일대에 자리잡은 보광 피닉스파크 종합리조트는 최근 스키장 슬로프를 이용하면서 숲속에 임도를 만들어 수준 높은 산악자전거 코스를 개발해 일반에 공개했다. 이 코스는 자전거와 함께 스키장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정상에서부터 슬로프 잔디밭이나 임도를 따라 내려오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초보자라도 정상까지 어렵게 오르는 불편이 없이 쉽게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강원도 봉평은 가을이면 하얀 메밀꽃이 지천으로 피어 산악자전거의 묘미를 더해 준다. 신선한 가을바람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산악자전거와 은빛 눈꽃,가을 단풍의 향연이 되는 것이다. 울퉁불퉁한 좁은 오솔길을 따라 곡예하듯 미끄러져 내려오다가 가끔씩 만나는 오르막길,그리고 진흙코스·냇가코스·구름다리 등 다양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난이도에 따라 두 코스로 구분되는데 상급자코스인 A코스는 스키장 정상 몽블랑(해발 1,050m)까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오는 다운힐코스로 모험과 스릴을 즐길 수 있다.4.5㎞로 구간이 매우 길며 숲길과 언덕·평지가 반복된다. 일반인 대상의 B코스는 구간이 2.5㎞로 완만한 경사지의 평이한 코스이다.호크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스키장 중간쯤부터 시작한다. 본인이 원하면 산악자전거를 직접 가져갈 수도 있지만 현지에 대여용 자전거가 준비되어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와 기타 장비를 포함한 요금은 어른 9천5백원,어린이 7천5백원이며 상오 8시부터 하오 6시까지 개방한다.
  • 가을철의 건강관리(최선록 건강칼럼:81)

    ◎급성간염 등 잠복기 지나 발병 많아져/미꾸라지·고등어 건강식품으로 제격 해마다 처서가 지나 백로가 가까워지면 아침 저녁으로 제법 써늘한 가을바람이 분다.가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질병발생률이 비교적 낮지만 급성간염을 비롯,유행성출혈열 및 간난아기의 설사병인 가성 콜레라가 대표적인 가을 계절병에 속한다. 사람의 몸은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고 피로가 쌓이며 식욕부진으로 몸이 약해졌기 때문에 가을동안 충분한 영양섭취를 통해 체력을 강화시켜야 추운 겨울철에 잔병을 앓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가을철에 단백질과 지방을 이상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는 미꾸라지·꽁치·멸치·고등어를 손꼽는다.또 비타민A,B₁,B₂,C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식품은 콩·팥·메밀·율무·감·밤·은행·호도·사과·귤·무잎·갓·배추·표고버섯·송이버섯·땅콩·참깨·김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자주 감염되는 급성간염은 여름 휴가중 불결한 식수를 마시거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피서지나 풀장에서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잠복기를 거쳐 가을철에 나타난다. 대부분이 B형인 급성감염의 초기증세는 감기 기운이 있고 두통,구토,고열이 나며 몸이 나른할 뿐 아니라 가끔 복통이 있다.또 황달이 생겨 눈알이 노랗게 변하고 소변빛깔이 진하지만 1주일 정도 지나면 서서히 없어진다. 치료는 단백질을 위주로 하는 식사요법이 기본이 된다.간염 치료에 적극 권정되는 식품은 살코기·우유·달걀·조개·생선·콩·논우렁이·율무·모과·구기자·칡뿌리·미나리·쑥을 들 수 있다. 유행성 출혈열은 10월 초순에서 11월말까지 서울·경기·강원 북부지역 주민들에게 많이 발생한다.이 병은 야유회 때 숲과 잔디밭에 주저앉거나 골프장이나 탈곡기 주변의 작업장 및 휴전선 인근지역에 근무중인 군인들에게 감염될 기회가 많다. 농촌지역에 서식하는 등줄쥐나 집쥐의 배설물속에 들어있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유행성 출혈열은 종합병원에 조기 입원·대증요법을 받으면 치료가 가능하다.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이 병 예방주사를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거의(약 95%)가 예방할 수 있다. 늦가을에 유행하는 가성콜레라는 생후 6∼24개월 사이의 젖먹이가 자주 걸리는 바이러스성 위장병인데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한다.이 병은 바이러스와 쌀쌀한 날씨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병한다.대체로 3∼7일동안 설사를 하고나면 자연히 치유된다.특히 설사가 심한 아기는 탈수증을 예방하기 위해 보리차에 설탕과 소금을 탄 음료수를 1일 5∼6회 정도 계속 마시게 해야한다.
  • 떠나는 모습/문정희 시인(굄돌)

    가을바람이 소슬하게 불어오던 며칠전,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마침 옆자리에는 서로가 절친한 친구이며 부부인듯한 네사람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너무 편하고 재미있게 얘기를 나누는 바람에 굳이 노력을 하지 않아도 그 대화 내용이 훤히 우리 자리까지 들려왔다. 그분들의 대화 내용은 장차 자신의 비문에 어떤 글귀를 새길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그중 유머가 많은 한사람은 자기는 평소에 골프를 너무 좋아했으므로 비문을 골프채 모양의 대리석에다 새겨달라고 부탁하며 다시 한번 껄껄 웃었다. 나는 속으로 『좁은 국토에 묘지를 쓰는 것조차 황감한데 무슨 비석까지…』하고 생각하면서도 그분들의 유머와 밝은 죽음관이 밉지 않았다. 그리고 반사적으로 가까운 두사람의 여성의 얼굴이 언뜻 떠올라 홀로 조금 전율했다. 평소에 누구보다 가까이 지내는 K선생은 아주 감성적인 조각가인데 그분은 이미 오래전에 자신의 모든 장기를 필요한 이에게 나누어 주라는 서명을 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사람,독신의 S교수는가족들이 미리 사놓은 가족묘지 자리를 불쌍한 어느 할머니에게 선물해버리고 자신의 몸은 실험용으로 써줄것을 서명한 것도 나는 우연한 기회에 눈치챘었다. 두사람 모두 깊은 종교인이었기에 가능했을까.겉으로 보기엔 한없이 조용하고 부드럽기만한 그분들의 어디에서 그런 용기와 사랑이 나왔는지 진심에서 놀랍기만 하다. 나는 너무 겁장이인 데다가 아직 죽음이 남의 일처럼만 느껴지는 철부지이기에 그 두여성에게 진실로 열등감을 느낄 뿐이다. 훌훌 털고 떠나가는 가을 낙엽을 볼때마다 떠나는 모습의 아름다움을 문득 새겨보게 된다.떠나는 모습은 가벼울수록 좋은 것이 아닐까. 나는 아무래도 너무 괜찮은 친구들을 가졌음에 틀림없다.
  • 35년만의 동창회/문정희 시인(굄돌)

    유난스러웠던 여름의 폭염과 연일 날아든 무서운 뉴스에 몸과 마음이 잔뜩 움츠러든 내게 뜻밖에 예쁜 소식하나가 날아들었다.그것은 바로 국민학교 동창회를 하자는 것이었다.아아,몇년만이던가.따져보니 무려 35년만이었다. 몇십리를 걸어가야했던 산너머 큰학교에서 따로 나와 흙벽돌로 동네부근에 새로지은 분교의 친구들.나는 그 친구들과 4학년까지 함께 공부하다가 도회로 전학을 했었다.35년의 시간을 뚫고 약속장소로 가는동안 내 가슴속에는 검정 책보를 허리에 매고 양철 필통을 딸그락 거리던 아이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학예회때 나의 꼬마신랑이었던 담재는 어떻게 되었을까.『나는 나는 장차 녹두장군이 될테야』하고 두팔을 휘젓던 우승이는? 아니,구구단을 못외서 캄캄하도록 교실에 남아있던 착한 순이의 모습하며….너무 흥분했던 탓인가.정시에 약속장소인 음식점에 닿으니 아무도 도착하지 않았다.나는 망연히 혼자 앉아서 무덤가에서 듣던 선생님의 옛날 얘기와 다리밑에서 송사리를 잡던 추억을 떠올리고 있었다.조금후 『아니이거 정희 아니여,일찍 왔구먼』하고 중년의 낯선 남자가 다가와 내 손을 덥석 잡는다.이어서 또 한명의 서먹한 얼굴의 중년남자가 앞에 앉으며 『아니,그 예쁘던 얼굴이 어디로 갔는가.영 딴사람이 됐구먼』하고 적기 충격받은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기막혀 한다. 이어서 중년의 아주머니들이 주름살을 매달고 있는데도 모양을 내고 줄줄이 나타났다.우리들은 서로들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 악을 쓰며 추억들을 떠올렸다.그러는 사이 한 친구는 돋보기를 쓰고 주소록 작성을 하고 있었다. 국민학교와 중학교만을 겨우 나온 나의 친구들.그러나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서 아파트 경비원도 되었고,이발소를 운영하기도 하고 또 은행원도 돼있었다.우리는 밤이 깊도록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헤어졌다.비로소 가을바람이 전신으로 불어오는 밤이었다.
  • 중견무용가들/해외나들이 활발

    ◎김복희무용단 스페인,홍신자·김현자씨 미국무대/김복희 「아홉개…」·「진달래」/홍·김씨 전위작가와 공연 중견 무용가들의 해외공연이 활기를 띠고있다.「무용공연의 휴지기」였던 여름이 끝나가자 선선한 가을바람을 타고 비중있는 해외무대가 잇따라 마련되고 있는 것.현재 예정된 것으로는 김복희 현대무용단의 스페인 공연,홍신자·김현자씨의 미국공연 등. 김복희 현대무용단은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시에서 초청공연을 갖는다. 무대에 올릴 작품은 「아홉개의 의문,그리고…」와 「진달래꽃」등 2편.불교의 십오도를 소재로 한 「아홉개의 …」는 지난 92년 멕시코 5개도시 순회공연을 통해 아즈테카문명의 후예들에게 동양의 혼을 심어줬던 불교적 색채의 창작춤.인간 본연의 면목을 「소」라는 상징물에 비유,참선수행의 방법과 해탈의 경지에 이른 후의 자기수련 과정을 그린다. 또 「진달래꽃」은 소월 시에 으레 등장하는 만남과 헤어짐,그리움과 죽음 등 한국적 정서를 춤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별의 아픔이 상징적으로 펼쳐지는서막에 이어 제1경은 남녀의 사랑과 번민,제2경은 여인의 절절한 그리움을 묘사한다.마지막 제3경은 인연의 업과 싸우다가 마침내 내게 돌아온 남자의 회한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우리것의 세계화를 위한 세심한 상징적 장치들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장과 장 사이에 남녀 무용수들이 직접 낭송하는 소월의 짤막한 시편들을 삽입,한국인 특유의 서정을 느끼도록 했으며 한지를 활용해 무대를 꾸미는가 하면 무용수들의 의상도 모시적삼이나 은은한 소창한복으로 통일하는 등 한국적 질감을 최대한 살려낸다는 것. 이형기 시인의 「징깽맨이의 편지」,김영태 시인의 「덫」등 시와 춤의 접목작업을 꾸준히 벌여온 김복희 교수(현대무용·한양대)는 『무용과 시는 설명적이기보다는 암시적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일 수 있음을 국제무대에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오문자 김승근 서은정 구인자 등 27명이 호흡을 맞춘다. 홍신자(현대무용·웃는돌무용단대표)·김현자씨(한국무용·부산대교수)가 세계 전위예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플럭서스 작가들과 함께 공연을 펼친다.이들은 「뉴욕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즈」가 10월 8일부터 11월 6일까지 한달간 마련하는 「백남준 서울­뉴욕 멀티미디얼」행사에 초청돼 백남준씨와 리투아니아 초대 대통령인 란스 베르기스를 비롯한 플럭서스 작가들과 기량을 겨룬다.「뉴욕 앤솔로지…」소극장 등지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국제 전위예술의 흐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된 다양한 장르의 복합무대다. 홍신자씨가 선보일 작품은 미국 현대음악의 거장인 존 케이지가 만든 댄스드라마 「4개의 벽」.케이지의 전속 피아니스트였던 조슈아 피어스가 직접 피아노 연주를 맡으며 홍씨가 1시간 15분동안 독무를 펼친다.공연은 10월27,28일. 또 김현자씨는 오는 10월22,23일 4명의 제자들과 함께 자신의 독특한 기철학이 담긴 1시간짜리 소품 「생춤」을 펼쳐보인다.순수 국내파 무용가인 김씨는 92년 춤의 해 당시 서울에서 「백남준의 퍼포먼스와 김현자의 춤」을 공연,화제를 낳았던 중견무용인.이번 공연실황은 백남준씨의 비디오 아트에 담겨 서울과 뉴욕에서 동시에 위성중계될 예정이다.
  • 주가 「1천고지」 넘어설까/경기 활황·외국인투자한도 확대 등 호재

    ◎전문가,“당분간 조정후 도전 기대” 무더위만큼이나 지루한 장세를 보였던 올 증시가 가을바람과 함께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지난 50여일동안 9백30선을 오르내리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사흘동안 30포인트이상 올랐다.우량주는 말할 것도 없고 바닥권을 헤매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금융주들도 덩달아 오르면서 대망의 「1천포인트」시대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기대감마저 갖게 한다.최근의 증시주변 여건만 본다면 오를 수밖에 없다.경기의 호황세가 지속되는 데다 외국인의 투자한도도 조만간 높아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외국인의 간접투자수단인 외국인수익증권이 추가설정되고 세제개편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12월 결산법인들의 상반기순이익이 지난 87년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도 작지 않은 호재이다. 여기에 중소기업긴급지원자금으로 2조원을 방출하는 등 당국의 긴축방침과는 달리 통화의 고삐가 당초의 우려만큼 빡빡하지 않을 것으라는 확신이 불을 댕기는 역할을 했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물론 이미 연말억제선까지 치솟은 물가나 3조원을 크게 밑도는 고객예탁금 등을 감안하면 낙관론만 펴기에는 이른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증시전문가들은 통화당국의 눈치를 보며 당분간 조정국면을 거치다가 현재의 기대감이 확신으로 바뀌는 시점에 본격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럭키증권 김기안정보분석팀장은 『추석자금방출과 외국인투자한도의 확대기대감 등이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우량주가 상승세를 선도하며 1천포인트에의 도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대한투자신탁 주식운용역 이종성과장은 『고객예탁금이 3조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단기간의 물량소화과정만 거치면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장담했다. 그러나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하기는 어렵다는 시기상조론도 만만찮다.1천포인트까지 밀어올리려면 고객예탁금이 최소한 4조원대를 넘고 「몸」이 가장 무거운 금융주가 동반상승해야 하나 예탁금은 2조7천억원에 불과하며 금융주의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루과이라운드(UR)비준에따른 소모적 정쟁,지수 1천포인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감 등도 여차하면 뒷덜미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김대송상무는 『최근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상태에서 상승폭이 지나치게 컸기 때문에 단기반등에 따른 경계심리에다 추석뒤 물가불안을 우려한 통화긴축이 예상돼 적어도 1개월이상의 조정국면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 환절기 건강관리(최선록 건강칼럼:33)

    ◎체력보강·영양보충위해선 제출음식 섭취 바람직/단백질·지방·비타민 풍부한 등푸른 생선도 효과적 처서가 가까워짐에 따라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고있다.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동안 쌓였던 피로와 약해진 체력보강을 위해서는 단백질,지방,비타민등 각종 영양소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가을철의 영양 보충에는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단백질과 지방섭취를 위해서는 고등어·꽁치·청어·삼치·전갱이등 등푸른 생선을 먹는것이 좋다. 특히 고등어와 꽁치는 가을이 제철이라 이 때가 맛이 제일 좋으며 등쪽보다 은백색인 배쪽살이 지방함량이 많고 맛도 좋다. 서민들이 즐겨먹는 꽁치는 지방함량이 20%로 생선중에서 높은 편이며 맛도 10∼11월에 잡히는 생선을 으뜸으로 친다.또 단백질 함량도 높고 그 질이 우수하기때문에 가을철의 스태미나 식품으로 손꼽을만 하다. 꽁치의 붉은살에는 비타민 B₁₂와 철분이 많이 들어있다.비타민 B₁₂와 철분은 체내에서 혈액을 만들고 악성 빈혈을 예방하며 성선을 자극할뿐 아니라 갑상선의 기능을 증진시킨다. 여름철에 잃었던 식욕을 되찾는데는 카레라이스가 최고의 음식이다.카레라이스는 원래 인도사람들이 즐기는 음식인데 열대지방에서 무더위에 지쳐 식욕이 없을때 먹으면 식욕이 왕성해진다. 카레는 강황·후추·새앙·마늘등 20여종의 각종 향신료를 배합하여 만든 조미료.여기에 들어있는 울금이라는 생약은 간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쓸개에서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는 약이작용이 있기때문에 더위에 지친 사람에게 이상적인 회복제가 된다. 가을철에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는 과일로는 감·밤·은행·호도을 손꼽을수 있다.감속에 들어있는 당분은 대부분이 포도당과 과당이어서 소화흡수가 잘되고 비타민 A·C가 풍부하며 타닌이라는 떫은 성분이 들어있다. 비타민A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피부를 탄력있게 해준다.또 타닌은 체내에서 설사를 멈추게 하고 배탈을 치료해주며 지혈작용이 있기때문에 피를 토하거나 뇌일혈 증세가 있는 환자에게 좋은 약이 된다. 밤속에는 칼슘,철,나트륨등뼈가 되고 피가 되는 무기질과 비타민C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피로회복,감기,무기력증을 예방할수 있다. 술 안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은행알은 당질단백질·레시틴 및 비타민 D의 모체가 되는 에르고스테린이 들어있다.은행알은 1일 5∼6개가 알맞는 양이며 기침과 가래를 삭히는데 좋고 어린이의 야뇨증을 치료해준다.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호도는 환자나 몸이 약한 사람이 먹으면 회복이 빠르고 겨울철에 추위를 쉽게 이겨내며 동맥경화증을 예방할 수 있을뿐 아니라 성인에게 정력제가 되고 입시생들의 정신을 맑게 해준다.
  • 막오른 「한국방문의 해」… 어떻게 치러지나

    「94 한국방문의 해」가 밝았다.94년 1월1일0시 서울 종로의 보신각 타종식과 함께 시작된 이 행사는 한국의 관광분야는 물론 문화·예술등 모든 분야의 세계화·국제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한국방문의 해」를 주관하는 한국관광공사는 94년에 개최되는 각종 행사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다양한 이벤트의 정례화와 국제화 작업을 통한 관광상품을 개발,오는 2000년에는 세계 10대 관광국대열에 진입시키겠다는 야심에 차있다.「한국방문의 해」각종행사의 추진상황을 살펴본다. ◎눈축제… 꽃축제… 1년내내 문화행사/민속공연 등 펼쳐 「한국의 맥」 알려/태권도·요리품평회 등 볼거리 풍성/외국관광객 4백만명 유치 목표… 관광산업 국제화 등 제도약 계기로 ▷추진배경◁ 『서울이 우리나라의 수도가 된지 6백주년을 기념하는 1994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선포합니다』 지난 90년 9월27일 당시 노태우대통령은 9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각국에 행사개최를 알렸다. 정부는 이어 92년 1월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위원장으로한 관련업계와 단체의 관계자 25명으로 행사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교통부중심의 정부지원기구도 구성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94년 한햇동안 4백50만명의 외국관광객을 유치하고 50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사업은 지난 70년대 국가전력산업으로 지정,육성된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하다 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수그러들기 시작한 관광산업을 되살리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정도 6백주년 기념 실제로 92년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3백23만1천명,내국인 해외관광객은 2백4만3천명,관광수입 32억7천2백만달러,지출 37억9천4백만달러,관광수지는 5억2천3백만달러 적자였다.지난해 관광수지는 4억5천4백만달러가 적자다. ▷주요행사◁ 전국 곳곳에서 일년내내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에 따라 축제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새해를 알리는 보신각타종과 함께 시작되는 축제는 겨울부터 시작이다. 용평·무주·알프스스키장등에서 눈축제가 벌어지고 한강 시민공원에서는 국제 연날리기대회가 행해진다. 봄바람을 실은 꽃축제는 4월부터 시작된다.고도경주에선 4월9일 한일 마라톤대회가 있고 부산 해운대에서는 5월11일부터 4일간 윈드서핑대회가 벌어진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1일 수도 서울 상권의 중심지 명동에선 웨이터달리기대회가 벌어지고 전국의 유명식당은 맛깔스러운 갖가지 요리를 6월26일까지 선보인다.제주도 함덕해수욕장에서는 7월24일 국제 철인 3종경기대회가 개최된다. 상큼한 가을바람이 불면 한국방문의 해 기념세미나가 시작되고 단풍이 곱게 물든 설악산에선 10월9일 국제 산악마라톤대회도 열린다. ○산악마라톤대회도 다시 찾아온 겨울에는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우리의 국기인 태권도 한마당잔치가 우렁찬 함성속에 펼쳐진다. 또 왕실문화축제등 우리나라의 전통민속공연을 다체롭게 펼쳐 외국인들이 「한국의 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지방에서는 진해 군항제,진도 영등제,남원 춘향제,강릉 단오제,백제 문화제,신라 문화제,한라 문화제,전주 풍남제,충북 예술제,광산 고싸움축제등 10대 행사가 이어지고 서울의 명동축제·이태원축제등 대도시 시민들이 가까이서 함께 할 수 있는 문화행사도 일년내내 끊이지 않아 볼거리·먹거리·할거리가 풍성한 한해가 될 것이 틀림없다. ▷시설준비◁ 항공·호텔·위락시설 등 관광관련 업종에서는 내한하는 외국관광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관광객의 관문이 될 공항에서는 출입구절차 간소화를 통해 첫 인상을 좋게 심는다.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7년이상 홍콩거주자에 대한 무사증입국이 허용된데 이어 올해 방문의 해 기간중 일본인의 무사증입국도 확대 실시했다. 양대 민항에서는 성수기와 비수기를 구분, 2중요금적용체제를 적용하고 친절을 바탕으로한 질 위주의 서비스를 강화했다.또한 외국인의 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공항과 호텔간의 리무진버스와 모범택시를 확대 운용하고 외국인 열차 우선예약권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내한 외국인의 주 숙박장소가 될 호텔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이 호텔을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먹고 마시고 즐기는 장소로 활용토록 서비스와 시설을 늘려 개선했다. ○세계10위권 도약대 정부에서도 이를 위해 지난해초 호텔업을 소비성 서비스업에서 제외한데 이어 특급관광호텔의 칵테일바 영업시간 제한과 호텔 사우나의 정기휴일제를 폐지하는 등 관광시설에 대한 각종 규제완화조치를 단행했다. 이와함께 각종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축제를 준비하는 등 호텔 부대시설 이용의 극대화를 꾀했다. ▷기대효과◁ 88년 서울올림픽개최이후 우리나라의 위상은 물론 관광산업도 급성장,그 절정을 이뤘다. 그러나 89년 해외여행 자유화조치로 내국인의 무절제한 해외여행과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관광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방문의 해」사업은 이같은 시점에서 관광산업 재도약을 위한 시의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행사를 통해 전세계에 한국관광 붐을 조성,올해 4백50만명의 외래관광객 유치와 50억달러의 관광수입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펼쳐진 다양한 이벤트를 국제수준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활성화함으로써 오는 2000년에는외래관광객 7백만명유치,1백억달러 관광수입을 올려 세계 10대 관광국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지방의 각종 민속축제와 문화예술행사가 널리 소개돼 지역관광산업도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슬퍼랬던 권부가 떨고 섰습니다(박갑천 칼럼)

    저는 옛총독부 건물입니다.낙엽지는 이 계절에 저는 유독 더 으스스해지는 몸을 추스르고 있습니다.남은 삶을 생각하면서입니다.95년말까지 「완전철거」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있고 각오한 일이기도 합니다만 그후에 알려진 철거방법의 문제가 저를 더욱더 떨게 만듭니다.파괴공법 따라 한꺼번에 폭삭 주저앉게 해체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고 다이아몬드 박힌 줄톱으로 두부 자르듯이 잘라낸다는 것이 아닙니까. 만에 하나 이웃 문화재에 해가 미칠까 하여 배려한 결과인줄은 알고 있습니다만 이 「줄톱공법」은 문득 부관참시를 연상케 하면서 섬뜩함을 안겨줍니다.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2막2장)에서 시저가 이렇게 말하는 대목을 떠올리게도 합니다­『겁쟁이는 죽음에 앞서 몇번이고 죽지만 용감한 자는 한번밖에 죽지 않는다』.남에게 가혹했던 자일수록 제 죽음에는 비겁해진다더니 제가 그짝났습니다.시저같이 의젓할 수 없는 겁쟁이인 모양입니다.「줄톱공법」소식에 벌써 몇번이나 죽었다 깨어난 것인지 모르니까요. 사실은 「부관참시」를 당해도 쾌싼 처지라고는 하겠습니다.기원전 6세기 그리스의 시인으로 증오와 염세의 냄새를 짙게 풍기는 테오그니스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좋았을 일은 애당초 태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읊었던 그대로 저는 태어나지 않았어야 옳을 존재이기도 합니다.경복궁앞을 가로막고 있는 자리부터가 그러합니다. 조선왕조의 정궁으로 지어진 것이 경복궁입니다.「경복」이란 이름은 「시경」(시경:대아·생민지십)의 『술마셔 이미 취했고/은덕에 이미 배불렀네/우리님 천년만년/큰복을 누리소서』(기취이주 기포이덕 군자만년 개이경복)하는데서 따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큰복」을 누려야할 그곳에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제가 「침략의 본산」으로서 지어진 것입니다.경복궁 안의 전·당·누·각·정·대…등 4천여간을 헐어 민간에 방매해버린 자리,안산(안산:남산)을 가로막는 그 자리에 말입니다.한민족의 정기를 끊으려고 닛폰(일본)의 「일」자를 본떠 짓기 시작한 것이 19 16년이었고 10년후인 26년에 완공된 것이 오늘의 제 모습입니다.95년에 「참시」되면 노후가 처량한 70개 성상을 살다가는 셈입니다. 광복되고도 반세기 가까이 목숨을 부지할수 있었던 것을 한국민의 「관용」으로 생각해야 할것인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다만 역사의 흐름을 느낍니다.세상사의 무상함도 느낍니다.한시대 서슬퍼랬던 권부가 지금 가을바람 앞에 떨고섰습니다.대컨 인생살이가 그런것 아닌지요.
  • 한 외무 서안초대 이유/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경계를 알 수 없는 벌판위에 잘 정리된 밭,그 사이로 패어있는 깊은 협곡,군데군데 마을들,말이 끄는 마차,마을의 무수한 감나무….모든 것들이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옅은 황사에 뿌옇게 뒤덮여 있었다.가장 중국적인 정취의 고도 서안.버스 차창을 스치는 마을의 풍광은 우리것과 흡사했다.끝없는 옥수수밭만이 대륙의 풍모를 과시하고 있었다.「아,황사현상이 이래서 생기는구나」.서툴게 포장된 신작로 주변엔 하늘에선 숲으로 보이던 조그마한 정사각형의 「산」들이 스쳐 지나갔다.당조의 13개 황릉.『진시황릉과 같이 아직 발굴하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유물의 보존방법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외교부 신문국 직원의 설명이었다.1974년 농부가 우물을 파다 발견했다는 진시황릉의 병마용은 서안 시내에서 2시간 가량 더 가야했다.능은 가로 4㎞×세로 4㎞의 어마어마한 크기였다.병마용은 그 일부.고색의 담장에 둘러싸인 역사 기록상에 나타난 외형상의 황릉 1㎞ 앞에 자리했다.그래서 1천5백여년이 훨씬 지난뒤에도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다.동작과모습이 모두 다른 3천여개의 병마용은 황하문명의 진수가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13살의 진시황이 무려 39년 동안 78만명의 인원을 동원해 지은 대역사.당시 진시황의 친위부대를 그대로 본따 만들었다는데 젊은 병사,수염 난 늙은 병사….각양이었다.모자를 쓴 사람은 지휘관이고 진시황이 타던 청동마차를 끄는 사람은 장군이다.손 모양이 모두 다른데 안내원의 설명은 창 칼 활을 든 모습이라고 한다.무기는 나무로 만든듯 발굴때부터 없었다고 했다.진시황이 나들이 때 타던 청동마차는 무기가 뚫지못하고 온도 습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에서 밖을 훤히 내다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움직이는 별궁이었다.토용은 원래 색이 있었으나 보존방법을 몰라 밖으로 나오자 색이 사라져버렸다고 한다.아직도 땅속엔 5천여개의 병마용이 더 묻혀있다.그러나 발굴은 먼 뒷날의 일이라고 주위에서 누가 거든다.버스로 30분정도 시내쪽으로 달리니 당현종과 양귀비가 놀던 온천휴양지 화청지가 나왔다.귀비가 혼자서 목욕을 즐겼다는 돌 목욕탕과 아름다운 정원,연못,화려한 누각,양귀비의 춤추는 벽화….귀비를 빼앗긴 안록산의 반란이 이해되고도 남았다. 어느새 날이 저물어 서안의 길가 주점들이 하나 둘 붉은 등을 밝히기 시작했다.보름달이 지평선 너머로 떠오르고 있었다.중국이 왜 휴일에 맞춰 한승주외무장관을 문화유적의 보고,서안에 초대했을까.지금 우리 하늘에도 떠있을 「똑같은」 보름달을 보게하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 가르치는 보람/김학렬 김제 공덕국교 교사(교창)

    지난 4월 어느날이었다.하루 수업을 마친후 학습 부진아들을 따로 모아놓고 한창 학습지도에 열중하고 있을 때였다.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수업이 끝나면 쉬는 시간에 잠깐 교장실로 들러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교장실에 들렀더니 10여세됨직한 어린이가 부모인듯한 중년부부와 함께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교장 선생님이 권하는 자리에 앉았고 잠시후 교장 선생님은 그 어린이를 밖으로 내보내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금방 나간 어린이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전남 곡성에서 남의 손에 자라 학교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제 이름조차 쓸 줄 모른다는 것이다. 중년 부부는 그 어린이의 이모부부로 이제사 그 어린이를 입양해 학교교육을 받게 해달라는 요청을 해왔고 나이 때문에 부득이 4학년에 편입했으나 금년 1학기동안만 내가 맡고 있는 3학년에서 기초교육을 시켜달라는 것이다. 나는 당장 말이 나오지 않았다.교장 선생님은 망설이는 나의 눈치를 알아 차려는지 『사실 기초교육이야 학급당 학생수가 적은 1,2학년이 낫겠지만 교장으로서 소신이 있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나는 그날로부터 태어난지 1백일도 못돼 고아가 된 조미란(가명)이라는 어린이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방과후면 기본 음절표와 1학년 읽기책을 가지고 우선 문자 해독에 힘썼다. 미란이는 한달쯤 지나자 받침없는 한글은 읽게 되었고 두달 후에는 두자리 수 덧셈과 뺄셈,구구법을 읽혔다. 그날도 수업을 하고 있는데 교장선생님으로부터 교장실에 들러 달라는 전갈을 받았다. 교장 선생님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서머 스쿨」을 열어 부진아를 위해 기초반,독서교실,체육교실,컴퓨터반,과학교실,영화교실등 8개 특수반을 운영하겠다며 나에게 「서머 스쿨」명예교장과 함께 기초반과 독서교실을 맡아 달라고 말했다. 유난히도 무덥게만 느껴지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어느덧 선선한 가을바람이 옷깃을 스쳐가던날 「서머 스쿨」은 장정의 막을 내렸다. 학업 부진아 18명 가운데 10명이 학습 부진아라는 오명의 탈을 벗고 당당하게 학급학생들과 공부를 같이 할 수 있게 됐다. 물론 10명 가운데 미란이도 끼어 있었음은 물론이다.새학기가 시작되던 날 바로 미란이가 편입된 4학년2반 교실까지 미란이 손을 잡고 담임선생님께 안내하던 날 미란이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펑펑 울었고 나도 끝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 외언내언

    요즈음 우리사회에는 이것저것 걱정거리가 많다.경제는 침체되고 사회질서는 흐트러지고 정치는 표류하고.일부 부유층의 과소비로 보통사람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가하면 극소수의 운동권학생들은 걸핏하면 파출소에 화염병을 던진다.때문에 「이래서는 안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사회 각계에서는 자구와 자생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이러한때 우리의 스포츠가 잇달아 세계정상을 정복한 것은 삽상한 가을바람처럼 참으로 상쾌한 소식이 아닐수 없다.우울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찌푸렸던 눈살이 활짝 펴지는 청랑음이다.◆지난 9월16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제26회 세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뜀틀경기에서 유옥렬이 세계의 강호들을 모조리 물리치고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더니 역도와 레슬링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세계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체조에서의 승전보가 날아든지 12일만인 9월28일,독일 도나우신겐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작은거인」 전병관이 56㎏급 용상에서 금메달을 따낸뒤 합계에서도 우승,2관왕의 영예를 차지했고 그 이틀뒤인 30일에는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펼쳐진 세계레슬링대회 그레코로만형 48㎏급에서 29세의 노장 권덕용이 또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역도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을 통틀어 금메달을 따낸 적이 없었고 레슬링그레코로만형은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땄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처음.한달안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줄줄이 금메달을 따낸 한국스포츠의 저력을 보고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침체된 경기를 번쩍 들어올리고 흐트러진 사회질서는 메어치고 표류하고 있는 정치를 바로 세울수는 없을까.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될것을 확신한다.스포츠가 세계정상을 정복하듯.
  • 외언내언

    『세상 살 맛 안난다』 『세상살이 재미없다』는 말이 자주 들리는 요즘 세태다. 세상 돌아가는 꼴을 들여다볼라치면 그럴 만도 하다. 정국은 파행국회다,개헌설이다,야권통합이다,남북교류다,해서 온통 심란하고 어수선하다. 경제도 신나는 일이 별반 없다. 사회는 어떤가. 비리·부정,가축잔혹도살사건,쓰레기환경오염 등으로 어둡고 답답한 얘기들 뿐이다. 아름다운 뉴스는 어디에 숨어 있는 걸까. 거기에다 찜통더위는 왜 이다지도 극성인지. ◆그런데 소슬바람처럼 밖에서 들려오는 두가지 밝은 뉴스가 그나마 감아버린 눈을 번쩍 뜨게하고 닫힌 귀를 휑하니 뚫는다. 북경축구대회에 참가한 남북한선수들이 국제대회 출전사상 처음으로 경기와 관계없이 한데 어울려 식사를 하며 「동포애」를 격의없이 나누었다는 소식이 그 하나다. 비록 중국측의 주선이긴 했지만 이들은 축구외에도 고향얘기며 사람사는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고 한다. 옛날 같았으면 「어림없는 일」이다. ◆도쿄에서는 40여년간 반목과 질시로 얼룩져온 재일거류민단과 조총련이 만나 조국통일을 위해 무엇이든 힘닿는 데까지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한다. 휴전선 못지않게 두터웠던 두 단체간의 「단절의 벽」을 허물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비교적 하기 쉬운 일로서 북경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내 편가르지 않고 남북선수단을 합동응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 낭보는 「민족대교류」와 「범민족대회」를 부르짖는,어쩌면 거창한 남북한의 화해제스처가 벽에 부닥쳐 있는 안타까움 속에서 전해져 우리의 가슴에 신선하고 짜릿하게 와 닿는다. 큰 것은 작은 것부터 시작되는 법. 이들의 만남들을 가리켜 「미니민족교류」 「미니민족대회」라 불러 모자람이 있을까. 폭염속에서 귀밑을 때리는 시원한 가을바람 같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 8·15 광복을 맞아 남북관계도 이처럼 조그마하나마 뜻있는 열매부터 맺었으면 싶다. 그래야만 세상은 그래도 살아볼 만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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