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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몰락] 油戰…정권교체후 세계 각국, 고품질 리비아산 원유 확보 총력

    [카다피 몰락] 油戰…정권교체후 세계 각국, 고품질 리비아산 원유 확보 총력

    “리비아 원유를 잡아라.” 리비아 내전에서 반정부군이 사실상 승리함에 따라 세계적 석유 메이저들이 리비아의 원유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개월에 걸친 내전 기간 동안 거의 중단됐던 원유 생산이 머지않아 재개될 전망이어서 ‘정권 교체’된 리비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다. 리비아는 세계 원유 수요량의 2%에 해당하는 하루 평균 13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지만, 리비아산 원유가 유황 성분이 적은 ‘고품질 원유’여서 세계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크다. 일단 반군을 적극 지원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 서방국가들의 석유 메이저들이 앞서가는 모양새다. 반군 측 석유회사인 아고코의 압델잘릴 마유프 대변인은 22일 “우리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 등 서방국가들과는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러시아·중국·브라질과는 정치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에니와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프랑스 토탈, 스페인의 렙솔-YPF, 오스트리아 OMV 등 내전 이전 리비아에서 원유 생산을 활발히 해오던 유럽 석유 메이저들이 원유 생산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리비아 원유 생산에 관여하지 않았던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국영 라이(RAI) TV와의 인터뷰에서 에니 기술자들이 이미 생산 재개를 위해 리비아 동부 현지에 도착했으며 에니가 리비아 원유 생산에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원유의 85%가 유럽 지역에 수출돼 왔고, 이 중 3분의1 이상을 이탈리아가 수입해 왔다. 반면 카다피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 협력하지 않고 반군 측에 미온적이었던 75개 중국 석유회사, 러시아 가스프롬 네프트·타트네프트,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등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 때문에 중국은 반군 측에 대해 ‘화해’를 모색하고 나섰다. 장즈량(張志良) 카타르 주재 중국 대사가 최근 리비아 반정부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 무스타파 압둘 잘릴 대표와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리비아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데 이어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리비아인의 선택을 존중하며 리비아가 곧 안정을 되찾고 일상의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앞으로 리비아 재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자 국제사회와 기꺼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리비아의 원유 생산 수준을 정상화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내전으로 원유 생산 시설의 상당수가 파괴된 까닭이다. 글로벌 석유 컨설턴트 회사인 우드 매킨지는 리포트를 통해 “리비아가 내전 이전 수준으로 석유를 생산하는 데 약 3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반군, 카다피 요새 함락

    리비아 반군이 23일 수도 트리폴리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지지하는 친위대와의 격렬한 전투끝에 카다피 정권의 최후의 보루인 밥 알아지지야 요새를 함락했다고 로이터, AFP 등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반군이 트리폴리의 대부분을 통제하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행방이 묘연한 카다피의 거취에 대해선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났다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반군과 카다피군은 이날 오전 카다피 관저가 있는 트리폴리 서부의 밥 알아지지야 요새 주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반군은 요새의 첫번째 출입문을 통과한 뒤 공세를 취했으며, 이에 맞서 카다피군은 요새 곳곳에 탱크와 박격포를 배치하고, 저격수들을 매복해 반군을 공격하는 등 반군이 트리폴리에 입성한 이래 최대 규모의 교전을 펼쳤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보도했다. 로이터는 요새 안으로 진입한 반군이 승리를 자축하는 공포를 쏘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요새를 방어하던 카다피군의 저항도 멈췄다고 보도했다.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에서도 카다피군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3발의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자지라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밥 알아지지야 요새를 폭격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카다피의 차남이자 유력한 후계자인 사이프 알이슬람은 밥 알아지지야 관저 앞에서 AFP 등 일부 기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궁지에 몰린 카다피군에 결사 항전을 촉구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카다피가 이날 오후 개인적 친분이 있는 세계 체스연맹회장인 러시아의 키르산 일륨지노프와 전화통화에서 “나는 트리폴리에서 건강하게 살아있으며, 리비아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은 벵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카다피를 생포해야만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새를 장악한 반군은 이에따라 카다피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포스트 카다피 대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카다피측에 “더이상의 유혈사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유럽연합은 리비아 반군에 카다피 정권 관련자들에게 보복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아프리카연합, 아랍연맹 등 지역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이번 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카다피 몰락] 美·유럽 “안정화” 中·러 “적극협력”… 구애 경쟁 스타트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대부분 장악한 지난 22일 밤 “리비아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중국은 앞으로 리비아 재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기꺼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군 지지선언에 다름아니다. 23일 오전 베이징 산리툰의 리비아 주중대사관에는 리비아 국기 대신 반군 깃발이 올랐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리비아 내전이 종말로 향하고 있으며 이제 권력은 (반군 지도부인) 과도국가위원회(NTC)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반군 쪽으로의 권력이동을 인정했다. 그동안 상황을 주시하며 눈치를 살피던 중국과 러시아마저도 ‘포스트 카다피’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반군을 지원하던 서방 측과 함께 복잡한 ‘포스트 카다피’ 방정식 풀이가 시작된 셈이다. 중국은 리비아 내전이 발발한 직후부터 중국중앙(CC)TV 등 관영 언론 기자들을 현지에 대거 파견해 전황을 면밀히 지켜봐 왔다.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리비아 내 사업장의 이해관계가 달려 있는 데다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으로서 리비아로부터의 안정적인 원유 수급을 위해서도 카다피 측이나 반군 측 어느 한쪽을 섣불리 지원할 수 없었던 측면도 없지 않다. 물론 전황이 반군 측에 유리해진 지난 6월부터는 반군 측과의 접촉면을 확대하는 등 ‘줄타기’ 입장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다. 러시아의 경우 원유 등으로 리비아와 엮여 있지 않아 다분히 ‘포스트 카다피’ 체제에서의 서방 독주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특사인 미하일 마르겔로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이 “반군의 트리폴리 장악은 리비아 사태의 새로운 단계일 뿐”이라면서 “유엔과 아프리카 역내 기구의 우산 아래 양측이 휴전을 체결하고 협상에 나서도록 국제사회가 도와야 한다.”며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한 해법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측은 ‘포스트 카다피’ 체제의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걱정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반군의 구심체인 NTC가 권력 공백을 메울 임시정부 역할을 하면서 서방의 지원 아래 민주주의로의 이행 과정을 밟아 나가는 것이지만 부족 및 지역 갈등, 극단 이슬람 세력의 발호 등이 걱정거리다. 서방 입장에서 카다피 정권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긴 했지만 미국이 주도해온 대(對)테러전의 중요한 협력자였고, 유럽에는 중요한 석유 공급원이자 아프리카 난민의 대량 유입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자칫 혼란 와중에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이 정권을 장악한다면 오히려 ‘옛날’을 그리워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미국과 프랑스 등이 NTC를 통한 혼란의 조기 정상화를 노리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4일 반군 측 2인자인 마무드 지브릴을 면담할 계획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4)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4)

    31년도의「삼천리(三千里)」가 지적했듯이 윤심덕(尹心悳)은 관부(關釜) 연락선의 갑판 위에 신발을 벗어 놓은채 현해탄(玄海灘) 투신이 아닌「이탈리아」행을 한 것일까? 그가 1897년생이니까 올해 나이 76살. 설혹 정사설(情死說)이 사실이 아니라 해도 이제 고인이 됐을 가능성이 많다. 어쨌든 그녀는『사(死)의 찬미(讚美)』가「히트」함으로써 본의 아니게(?) 대중 가요계의 첫「달러·복스」역을 했다. 물론 돈을 번 것은 가수가 아니고「레코드」사다. 일부 부유층의 장식품 정도로 희귀했던 축음기가『사(死)의 찬미(讚美)』이후 무섭게 보급되었다.「소리판(레코드)」의 위력이 처음으로 방방곡곡에 과시된 것이다.  그 때의 취입료는 한판 1곡에 2백원, 7곡이면 1천4백원이다. 1천4백원이면 10여간자리 기와집을 살 수 있는 돈이었다. 부호의 아들이면서 집 한채 없이 셋방을 전전하던 김우진(金祐鎭)과 그의 애인 윤심덕(尹心悳). 윤심덕(尹心悳)은 취입료로 받은 1천4백원의 거금을 마지막 사랑의 향연에 아낌없이 던져버린 것일까? 그리고「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면서 세상을 떠난 것일까?   사실 윤심덕(尹心悳)이 창가조의 가요를 부른 건 위대한 성악가의 꿈을 지녔던 그녀로서는 마지막 자포자기 같은 거였다. 그 때 대중가요 가수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그러했다.  창기(唱妓)들까지도『광대는 안한다』고 했다. 신극 무대의 막간 가수를「스카우트」하려고 창기(唱妓)한테 여가수가 되기를 권유했을 때 한 기생은『비록 팔자가 기구해서 이 짓을 하고 있지만 어찌 광대노릇까지 하겠느냐』고 한마디로 거절했다는 일화도 있다.  가수가 하나의 직업인으로 독립할 수 있는가도 문제였다.  여가수의 선구자가 단연 기생이라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양가집 규수가 가수가 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손쉬운 게 기생이었다.  1920년~30년대는 가위 기생의 전성시대였다. 서울에만도 조선권번(朝鮮卷番), 한성권번(漢城卷番) 등 많은 권번에 2천여명의 기생이 집결하고 있었다. 가무의 본고장이 바로 기생방이고 기생의 노래가 바로 대중가요「신민요」였다. 이래서「레코드」사는 우선 손쉬운 기생들 가운데서 가수를 찾았던 것이다.  기생 출신의 가수로 이름을 날린 건 선우일선(鮮于一扇), 왕수복(王壽福), 이은파(李銀波), 이화자(李花子), 김복희(金福姬), 김운선(金雲仙), 손금홍(孫錦紅).  특히 평양명기 선우일선(鮮于一扇)과 경기도 부평(富平) 태생의 이화자(李花子)의 인기는 대단했다.  선우일선(鮮于一扇)은『꽃을 잡고』『능수버들』(모두 金敎聲 작곡), 그리고 형석기(刑奭基) 작곡의『조선팔경』을 「히트」시켰다.  <에, 금강산 일만이천 봉마다 기암이요. 한라산 높아 높아, 속세를 떠났구나. 에헤야 좋구나 좋다, 지화자 좋구나 좋다. 명승의 이 강산아 자랑로구나>  선우일선(鮮于一扇)의 이『조선팔경(朝鮮八景)』은 지금까지도 애창되고 있으니까 반세기를 내려오는 고전급 유행가라 할까? 아름다운 조국에의 찬가이자 그 때의 망국한(亡國恨)을 달랜 구성진 노래다.  또 한사람 인기 기생가수에 왕수복(王壽福)이 있다. 왕(王)도 선우일선(鮮于一扇)과 마찬가지로 평양기생이었다. 선우일선(鮮于一扇)은 목소리가 곱고 절대적이었지만 얌전하고 수동적이어서 끝내 기생의 자리를 빠져나오지 못했다.  왕수복(王壽福)은 달랐다. 그는 야심이 있고 활동적이었다. 수완이 좋아서 부호, 한량들은 마음대로 움직였다.『능수버들』(金敎聲 작곡)이「히트」하자 그는 당시의 재벌 박(朴)모씨를 움직여 동경(東京) 유학까지도 할 수 있었다.  비슷한 경우가 손금홍(孫錦紅)이다.  그는「포리돌·레코드」에서『무정(無情)』(全壽麟 작사·작곡)을 취입,「히트」시켜 명성을 날렸다.『오락가락 무심타, 쓸쓸한 세상. 누굴 믿고 산단 말이오, 누굴 믿고 살아요』라는 짤막한 가사. 기생들의 외로운 신세를 한탄하는 이 노래는 당시 장안기생의 주제가쯤 되었다.  그런데 이 노래의「히트」이면엔 재미있는「에피소드」가 있다. 당시 화신(和信) 자리에 있던 한창(韓昌)「빌딩」의 주인 한(韓)모씨가 이『무정(無情)』의「레코드」가 나오는대로 매점(買占)했다는 것. 수천장씩 나오는대로 한(韓)씨는 사들여 창고에 넣고「레코드」사는 좋아라고 자꾸 찍어내어 결국 한 사람 상대의「베스트·셀러」가 된 셈이다.  어리석은 장사 속셈이었다는 설도 있고 한(韓)씨가 손금홍(孫錦紅)을 밀어주는 방편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어쨌든 그 인연으로 손(孫)은 한(韓)씨의 애인이 됐다.  그러나 기생 출신 가수로 노래, 염문 양면에서 가장 화창하게 이름을 날린 게 이화자(李花子)다.  이화자(李花子)는 19살 되던 해 부평(富平)의 어느 술집에서 작곡가 가수 겸 배우였던 김용환(金龍煥)에게 발탁되었다. OK「레코드」에서 첫 취입을 한 것이『어머님 전상서』. 가냘픈 목소리, 색정적인 용모의 이화자(李花子)는 이 노래 하나로 하루 아침에 가요계의 여왕이 됐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꼴망태 목동』『화유춘몽(花柳春夢)』『초립동(草笠童)』등이 그의 인기를 계속 굳혀주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적(妓籍)을 버리지 않았다. 그를 만나려고 한량들은 은쟁반에 돈을 수북이 담아 명함과 함께 바쳐야 했다.  그때 돈이면 큰 돈인 2백원은 바쳐야 간신히 며칠 뒤에 한자리에 앉는 영광을 차지했다는 것.  인기에 못지않게 염문도 많았다. 가요계에「데뷔」할 무렵에는 김용환(金龍煥)과 염문을 날렸고 그 뒤엔 모 부호의 애첩이 되었다. 그러면서 남인수(南仁樹) 김해송(金海松)과 사랑놀이를 계속했다. 김해송(金海松)은 이난영(李蘭影)의 전 남편. 인기와 돈과 사랑을 마음껏 누린 이화자(李花子)는 뒤에 술과 아편에 빠져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해방 다음 해인 46년 가을 그는 아무도 돌봐 주는 사람없이 혼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노래들은 뒤에 황금심(黃琴心)의 목소리로「리바이벌」이 되었지만 이화자(李花子)의 이름은 거의 잊혀져 가고 있다.<조관희(趙觀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1월28일 제6권 30호 통권 제224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카다피정권 붕괴] 구심점 없는 과도국가위… 또 다른 권력다툼에 빠지나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사실상 붕괴되면서 리비아의 앞날에 서방국가를 비롯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2년을 이어온 전제주의 체제가 민주주의 체제로 순조롭게 전환되길 희망하지만 권력 다툼으로 인한 내분으로 새로운 수렁에 빠져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카다피 정권 몰락을 주도한 리비아 반군이 단결과 화합이란 진정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반군을 대표하는 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는 반정부 인사와 해외 망명자, 카다피 체제에서 이탈한 고위 인사, 아랍민족주의자, 이슬람교도 등 다양한 배경의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차기 지도자로 내세울 만한 구심점을 갖춘 인물도 뚜렷하지 않다. 리비아 동부 벵가지를 거점으로 활동해온 NTC가 권력 이양을 위한 위원회 재편 과정에서 리비아의 폭넓은 부족과 지역의 대표들을 포괄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NTC는 지난달 피살된 반군 최고사령관 압둘 파타 유네스 대장이 반군 내부의 반대세력에 의해 사살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심각한 분열상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NTC 내부 개편 논의에 관여하고 있는 리비아 출신의 오마르 터비 미 컴퓨터회사 대표는 CNN 인터뷰에서 “현재 NTC 위원들은 대부분 동부 리비아 지역의 인사들로 임의로 구성된 만큼 위원회를 확대해 리비아 전체를 대표하는 수준으로 만들 준비가 진행 중”이라면서 “비민주주의적 시스템을 민주주의적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최소 24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반군이 정권장악 이후에도 친서방 정책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전망도 불확실하다. 로이터는 “카다피 몰락 후 리비아에 자동적으로 친서방 정부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틀렸다는 점이 입증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재스민 혁명’ 이후 아랍과 중동 지역의 일부 국가들이 서방의 민주주의 체제에 가까워졌지만 일부에선 서방과 가깝다는 이유로 권좌에서 쫓겨난 권력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 반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카다피 정권을 붕괴시켰지만 나토군의 리비아 주둔 문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서방 입장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리비아가 독자적인 길을 가며 제 목소리를 내되 이슬람 극단세력 척결과 이스라엘 지지 같은 문제에서 서방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는 것이다. 유럽외교관계이사회의 대니얼 코르스키 선임연구원은 “서방은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을 지원해야 하며, 카다피가 이루지 못했다고 반군 세력 스스로 생각해온 원칙들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리비아 반군 지도자와 주요 관련국 지도자들에게 향후 리비아의 권력 이양과 민주화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성명에서 “리비아의 미래는 이제 리비아 국민의 손에 달렸다.”면서 “미국은 권력 이양 과정에서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리비아 반군에 100만弗 지원…정부당국자 “대세 기울어졌다”

    정부가 리비아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TNC)에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2일 “TNC 측이 트리폴리를 모두 장악한 것은 아니지만 대세는 기울었다고 본다.”며 “지난 6월 민관합동회의 이후 리비아 벵가지에 대표단을 파견, 우리 교민의 안전과 기업 공사 재개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인자’ 차남 생포… 리비아서 재판 받을 듯

    ‘2인자’ 차남 생포… 리비아서 재판 받을 듯

    42년간 철권통치를 해 온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권이 사실상 붕괴되면서 카다피 일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전히 결사항전의 의지를 밝혔지만 장남 모하메드 알카다피가 반정부군에 투항한 데 이어, ‘2인자’인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인 알사디가 반군에 생포돼 카다피 정권의 핵심 기반이 무너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리비아 반군 대표부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은 “사이프 알이슬람이 생포됐다.”고 밝혔다. 잘릴 위원장은 “그는 법정에 넘겨질 때까지 안전한 지역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AFP에 따르면 국제형사재판소(ICC) 대변인은 아버지와 함께 시위대 유혈진압을 진두지휘, 반(反)인도주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사이프 알이슬람을 ICC가 위치한 헤이그로 송환하는 방안을 국가위원회와 함께 논의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날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ICC 수석검사도 그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하지만 NTC 측은 그의 재판을 리비아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도 트리폴리의 카다피 관저인 밥 알아지지야 인근 호텔에서 반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생포된 사이프 알이슬람은 서방세계에는 진보적 개혁파로 알려져 있다. 2009년 ‘시민·인민위원회’의 위원장에 추대되고 비영리법인인 ‘카다피 재단’을 통해 대외업무 등을 맡으면서 사실상 2인자로 급부상했다. 2008년 미 팬암기 폭파사건 보상협상, 2010년 한국인 선교사 등 2명에 대한 석방 협상 등에서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반정부 시위사태가 일어나면서 카다피를 대신해 강경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아버지 등과 함께 반인륜범죄 혐의로 ICC에 기소된 바 있다. 우편·통신위원장과 리비아올림픽위원장을 맡은 장남 모하메드는 22일 새벽 반군에 투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는 2명의 부인 사이에 7남 1녀를 두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반군 ‘모래알 조직’… 잘릴 前법무 두각

    ‘컨트롤타워가 없다.’ ‘포스트 카다피’ 정권을 이끌어 나갈 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맞닥뜨린 가장 큰 고민이다. 서방 국가가 합법정부로 인정한 주요 반정부 조직인 과도국가위원회(NTC)에는 카다피 체제에서 이탈한 관료들과 오랫동안 정부에 투쟁해 온 반정부 인사, 해외 망명자, 아랍 민족주의자, 이슬람교도, 사회주의자, 기업인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이 가운데 차기 지도자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은 2007년부터 카다피 정권에서 법무장관을 지내다 지난 2월 이탈한 무스타파 압델 잘릴 국가위원회 위원장이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문서에서 ‘공정한 시각을 가진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라는 평가를 받은 잘릴 위원장은 구체적인 권력 이양 로드맵을 제시하는 등 나름대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정부와 단절된 새 인물을 원하는 일부 반군들은 카다피의 다른 이너서클 출신과 마찬가지로 그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가위원회에서 외교정책을 맡은 마무드 잘릴 반군 임시정부 총리도 외국 정부와의 접촉을 늘리며 세력을 넓히고 있다. 미국으로 망명해 미시간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알리 타우니 국가위원회 재무·석유장관과 1975년 카다피 정권 전복을 모의하다 발각돼 감옥살이 끝에 21년 전 석방된 오마르 엘하리리 국가위원회 국방장관도 새 정부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을 인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反)카다피 세력과 최근 반정부 세력으로 돌아선 카다피 이너서클 사이의 갈등이 반정부세력의 효율적인 리더십 구축 노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리비아는 또 140여개의 부족이 난립해 있어, 민족·부족 간 균열과 파벌주의로 갈등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경파가 득세할 경우 리비아가 2003년 미국의 침공을 받은 뒤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으로 혼란을 거듭했던 이라크의 실수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카다피 어디있나

    카다피 어디있나

    리비아 반군이 22일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트리폴리 관저 주변까지 진격한 가운데 카다피의 행방에 전 세계와 언론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반군은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 알사디를 생포했지만 카다피의 행적은 파악하지 못했다. ●“가족과 튀니지로 망명할 것” 카다피는 전날 밤 국영TV가 방송한 녹음연설에서 “우리는 결코 트리폴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거듭 밝혔으나 모습은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아프리카 연합이 카다피에게 앙골라나 짐바브웨 망명을 권유했으며, 트리폴리 공항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행기 2대가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마이테 은코아나 마샤바네 남아공 외무장관은 카다피가 아닌 자국 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남아공 외교부는 카다피가 리비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 대변인 마흐무드 샴만은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카다피의 행방에 대한 무수한 소문이 있지만, 나는 그가 알제리 국경 부근에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AFP통신은 최근 2주일간 카다피를 만났다는 한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카다피가 아직 관저인 밥 알아지지야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42년 철권통치 권력의 강제 퇴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카다피 최후의 선택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반군의 손에 잡히지 않고 목숨을 부지하려면 해외 망명과 국내 은신 중 하나를 택할 수밖에 없다. ●국내 은신땐 고향 시르테 유력 현재로서 유력한 망명국가는 튀니지다. 튀니지는 리비아 서쪽과 국경을 접한 나라로 내전이 격화되던 지난 5월 카다피의 부인과 딸이 도피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해외 망명이 어렵다면 국내에서 은신처를 찾을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카다피가 이미 고향인 시르테나 남부 사막기지에 은신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카다피가 최후의 순간까지 트리폴리에서 은신하며 기약 없는 후일을 도모하는 방법도 있다. 막판 궁지에 몰리면 자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마침내 비참한 최후 맞은 리비아 카다피

    리비아를 42년간 철권통치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 리비아 반군은 어제 수도 트리폴리 입성에 성공했다. 카다피의 장남은 투항했고, 차남과 3남은 생포됐다. 트리폴리는 카다피의 최후 거점 도시다. 이에 앞서 반군은 카다피 5남이 지휘해온 트리폴리 외곽의 친위 정예부대 기지를 접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휴가지인 마서스 비니어드섬에서 성명을 통해 “카다피 정권에 대항하는 힘이 정점에 달했다.”면서 “트리폴리는 독재자의 손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6개월여간의 지루했던 내전은 미국, 영국 등 다국적군의 지지와 지원을 받은 반군의 승리로 사실상 끝이 났다. 지난해 말부터 아프리카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불어닥친 ‘피플파워’는 24년간 통치했던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을 축출하고, 30년간 이집트를 강압 통치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내쫓은 데 이어 카다피를 끌어내리는 데도 사실상 성공했다. 총과 대포로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찾겠다는 시민들을 굴복시킬 수는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불가능할 것 같던 일이 튀니지의 재스민혁명을 시작으로 북아프리카에서 연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카다피의 몰락에 따라 민간인들에 대한 유혈 진압도 서슴지 않고 있는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퇴진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 리비아에서는 ‘포스트 카다피’ 체제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반카다피 진영의 대표기구인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졌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리비아에 민주정부가 수립돼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카다피 정권의 몰락을 가장 우려스러운 눈으로 볼 대표적인 정권은 아무래도 3대째 세습을 준비하는 북한의 김정일 정권일 것이다. 북한 정권은 주민을 억압만 한다고 해서 제대로 굴러가는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정부와 군은 북한의 움직임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또 정부는 교민 안전은 물론 카다피 이후에도 리비아의 건설사업에 우리 건설업체들이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차분하면서도 내실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 나토군 공중지원… 6만5000 카다피군 반군에 ‘백기’

    나토군 공중지원… 6만5000 카다피군 반군에 ‘백기’

    ‘현존 최장기 독재자’ 무아마르 알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쌓은 난공불락의 요새조차 자유에 목마른 반군의 기세 앞에 속수무책으로 뚫렸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중 지원’을 받은 반군은 21일(현지시간) 내전 개시 6개월여 만에 처음 수도 트리폴리에 입성, 시설 대부분을 장악했다. CNN은 “반군이 카다피의 대문 앞 계단까지 접근했다.”며 42년간 이어진 카다피 철권통치의 종말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전했다.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아랍에미리트연합 주재 대사인 아레프 알리 나야드는 “오늘이 (카다피가 없는) 첫날”이라며 사실상의 승리를 자축했다. ‘인어의 새벽’이라는 작전명으로 수도 함락전을 개시한 반군은 이날 서부 나푸사 산을 통해 트리폴리까지 순식간에 밀고 들어갔다. 트리폴리의 27㎞ 외곽에 있는 최정예부대 ‘카미스 여단’이 가로막았지만 어렵지 않게 격퇴했고 수도 중심부로 치고 나갔다. 카미스 여단은 카다피의 7남 카미스가 이끄는 수도방위군이다. AP통신은 카미스 여단 간부 중 한명이 몇년 전 카다피가 자신의 형을 숙청하자 앙심을 품고 반군에 투항하면서 정예부대가 허무하게 함락됐다고 전했다. 또 카다피군이 동부전선 방어에만 신경쓰는 틈을 타 반군이 서부 산악지역에서 진격해 온 것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트리폴리에는 6만 5000여명의 친카다피 병력이 있었지만 큰 저항은 없었다고 CNN이 전했다. 반군 측은 자신들이 22일 오전까지 카다피 관저인 ‘밥 알아지지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다며 트리폴리 함락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카다피 지지자들의 집결지였던 녹색광장과 미티가 국제공항도 접수했다. 반군은 카다피가 집권 이후 이름 붙인 녹색광장을 ‘순교자의 광장’으로 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군 측 관계자는 “트리폴리의 핵심시설인 병원과 군 막사, 외국 취재진이 머무는 릭소스호텔 등은 여전히 카다피 측이 장악 중”이라고 밝혔다. 반군이 등장하자 트리폴리는 일순간 ‘해방구’로 변했다. 반정부군이 100여대의 군 트럭에 나눠 타고 대열을 이루며 진격하자 시민들은 길가에 늘어서 환호하며 반겼다. 카다피는 반군이 숨통을 죄어 오는 상황에서도 “트리폴리를 포기하지 않고 결사항전해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카다피를 지켜 줄 ‘우군’은 많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이 생포됐고 3남인 알사디도 붙잡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재자는 벼랑 끝에 섰다. 반군에 투항한 것으로 알려진 장남 모하메드는 이날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 정권이) 현명하지 못해 리비아의 위기와 혁명이 발생했다.”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목격자들은 사면초가에 몰린 카다피의 트리폴리 관저와 녹색광장 주변에서 22일 오후 늦게까지 치열한 교전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또 군대를 이끌고 트리폴리로 진격한 카다피의 아들 중 한명이 중심부에서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아랍권 위성 TV인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순교하겠다” 리비아 앵커 TV서 총기들고 위협

    “순교하겠다” 리비아 앵커 TV서 총기들고 위협

    21일(현지시간) 리비아 반군이 카다피 마지막 근거지에서 정부군과 최후의 교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의 한 방송국의 앵커가 무장한 채 생방송 뉴스에 등장해 리비아 내 급박한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리비아 반군중심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와 나토(북대서양조양기구)는 수도 트리폴리를 함락,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고립시켜 항복 또는 해외도피를 유도하기 위한 이른바 ‘인어공주의 새벽’(mermaid dawn)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리비아 정부 산하 방송사 알-리비아(al-Libiyah)의 한 여성 앵커는 생방송 뉴스에 손에 총을 든 유례없는 모습으로 등장해 “반군들의 침략에서 방송국을 지키겠다.”며 결사 항전의 의지를 내비쳤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 여성앵커는 “방송국의 모든 직원들은 무장한 채 순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손에든 무기는 죽거나 죽이는 용도로 쓰일 것이며, 반군들은 절대로 우리 방송국은 물론 트리폴리, 리비아를 빼앗지 못한다.”고 총을 흔들며 강력히 주장했다. 이 뉴스 영상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서 전 세계로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권 방송들에 따르면 리비아 반군이 트리폴리 근교 수크 알 고마, 타주라, 우라다, 알 사바 등 지역을 장악했으며, 카다피의 차남과 3남이 반군에게 체포되고 장남이 반군에게 투항하는 등 사실상 카디피 정권이 42년 만에 붕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오재호 국가위기관리학회장 취임

    오재호 부경대 교수는 18일 국가위기관리학회 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임기 1년 5개월의 제2대 학회장으로 취임했다. 오 회장은 대통령자문 녹색위원회 위원, 부산시 녹색위원회 기후·에너지분과위원장, 한국슈퍼컴퓨팅협의회장 등을 맡고 있다.
  • 요즘 확 달라진 종로 통인시장 속으로

    요즘 확 달라진 종로 통인시장 속으로

    대형 마트와 할인점 열풍 속에 설 자리를 잃는 재래시장.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수많은 정책을 쏟아내지만, 재래시장의 부활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서울 종로구의 통인시장은 최근 몇 달 동안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바로 서울시와 종로구가 주관하는 ‘서울형 문화시장 산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통인시장의 재발견’ 덕이다. 19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은 지난 4월 ‘통인시장통신’이 발행되면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의 성과를 카메라에 담았다. 시장 한켠의 고객센터 3층에 조그마한 사무실이 꾸며졌다. 윤현옥 발행인은 “시장 상인들과 꾸준히 의견을 나눈 결과 이들이 원하는 것이 ‘슈퍼 전단지’처럼 괜찮은 홍보물을 갖는 것이란 점을 알게 됐다.”면서 “70여 상점의 대표적인 상품들을 재치 있는 문구와 함께 배치하는 방식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발행되는 통인시장통신은 시장 상인들이 살아가는 얘기 그 자체다. 수십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상인들의 뒷얘기나 알뜰 살림법, 시장을 찾은 고객들의 이야기가 미주알고주알 실린다. 윤 대표는 “시큰둥하던 상점 주인들도 이제는 먼저 아이디어를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근처 학교 학생들은 시장 곳곳과 주택가에 신문을 뿌린다. 한 학생은 “처음에는 자원봉사 점수 때문에 나왔는데, 재래시장이 마트보다 훨씬 재미있는 곳이란 걸 알게 됐다.”면서 “가능한 한 매월 나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계도 최근 마무리됐다. ‘시장 조각 설치대회’에 서울예대, 추계예대, 서울예고 등의 미술 전공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다. 팀을 꾸려 가게를 하나씩 맡은 뒤 독특한 인테리어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발소 앞에는 커다란 가위가 만들어졌고, 채소가게 안에는 과일나무가 자리 잡았다. 주인들은 물론 손님들도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아이와 함께 시장을 찾은 주부 김영옥(37)씨는 “예전엔 좁고 낡은 시장이었는데, 이제는 예술적인 느낌까지 든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매출이나 유입 인구 조사를 진행 중인데,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의 롤 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스튜디오 대담-박홍기 사회부장의 주민투표에 부쳐, 진경호의 시사 콕-사재출연 이어 가려면, 재해보험 가입 늘리려면, 추석 선물에 판도 변화, 투혼의 파이터로 불러 달라, 손형준의 눈-금보다 값진 땀 등이 방영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리비아 카다피 물러나면 대혼란?

    ‘카다피가 물러나면 카오스가 기다리고 있을 것’ 6개월 넘게 계속된 리비아 내전이 반군의 승리로 끝날 조짐을 보이자 리비아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반정부 세력이 사분오열한 상태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축출돼 ‘권력 진공 상태’가 되면 또 다른 내전이 리비아를 덮칠 것이라는 전망이 떠오른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은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권좌에 오르는 시나리오를 염려하는 눈치다. 리비아 반군 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의 만수르 사이프 알나스르 프랑스 주재 대사는 17일(현지시간) “우리 군이 자위야를 완전히 장악했다.”면서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올해는 8월)이 끝날 때 최후의 승리를 축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위야는 카다피가 장악하고 있는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48㎞ 떨어진 최전선이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도 16일 미 국방대학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카다피가 집권할 수 있는 날은 이제 숫자로 꼽을 수 있다고 본다.”며 내전 종식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승리가 가까워질수록 반군을 도와온 서방사회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반군 거점인 리비아 벵가지 주재 서방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반군의 조속한 승리가 ‘가장 나쁜 시나리오’”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나토 소속의 한 고위 외교관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토는 지금 리비아에서 ‘최악의 성공’을 거두게 생겼다. 반군은 정부를 운영할 준비가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카다피가 이대로 떠나면 권력 진공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정부 세력의 분열은 지난달 압둘 파타 유니스 반군 최고사령관이 내부 세력에 의해 피살된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때문에 ‘카다피’라는 공공의 적이 사라지면 또 다른 내전이 불거질 것이란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리비아 사정에 밝은 한 위험평가 컨설턴트는 “‘포스트 카다피’ 시대가 반드시 더 평화로울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여러 내부 분파 간 갈등과 반목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극단주의 성향의 이슬람 세력이 반군 안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것도 리비아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든다. 한 서방 외교관은 “서양에서 교육받은 자유주의자들이 힘을 잃고 강경파들이 힘을 얻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반군은 카다피 정권과의 협상은 없을 것이며 카다피를 축출한 뒤 신속히 정권을 민간에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고집불통’ 민주주의와 ‘눈동자’ 민주주의/장제국 동서대 총장

    [열린세상] ‘고집불통’ 민주주의와 ‘눈동자’ 민주주의/장제국 동서대 총장

    결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이는 타협할 줄 모르는 미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 벌어진 정쟁의 소산이다. 국가 부도를 목전에 두고서도 민주당은 건강보험 및 사회복지 관련 예산을 삭감하지 못하겠다고 버텼고, 야당인 공화당은 지지기반인 부유층을 의식해 증세는 절대 안 된다는 고집으로 일관했다. 물론 막판에 극적인 합의를 도출했지만 시장의 신뢰는 이미 무너진 후였다. 그 결과 세계증시는 요동쳤고, 피해는 전지구적 규모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미국 정치판은 각자 자신들의 지지기반만 의식하는 ‘고집불통’의 힘겨루기 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때 미국의 정치는 위트가 넘치고 멋진 타협을 마술처럼 연출하여 국민적 자긍심을 한껏 올렸던 성숙한 민주주의의 표본이었는데 말이다. 따지고 보면 이웃나라 일본도 매한가지다. 지난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라는 초유의 국가위기 상황이 발생했다. 그런데도, 일본의 정치권은 지리멸렬 상태이다. 여야는 끊임없는 ‘고집불통적’ 대립을 하고 있고, 집권 여당 내에서도 계파별로 나뉘어 상호 비난과 대책 없는 총리 사퇴만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한때 아시아 민주주의의 최고 모범 사례로 평가받지 않았던가? 우리네 사정은 더 심각하다. 민주화 운동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져 있다. 여야가 두부를 자르기라도 한 듯 철저히 나뉘어 대립만 하고 있다. 사사건건 갈등이고, ‘고집불통’들의 전쟁터다. 표만을 의식, 검증되지 않은 나누어주기에만 골몰하는 포퓰리즘적 정책의 범람으로 국민들이 어리둥절해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최상의 정치제도라는 민주주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지금 겪고 있는 전지구적 민주주의 위기는 아마도 정치와 국민 간의 물리적 거리가 사상 유례 없이 가까워지고 있는 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언론매체에 더하여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정치인 개개인의 입장이 만천하에 공개되고 있다. 이러한 세상이 새로운 민주주의 환경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은 표만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고 만 것이다. 앞으로 정보통신이 발달하면 할수록, 단말기의 휴대가 더 간편해질수록 정치권은 더더욱 비타협적·근시안적·포퓰리즘적·자극적 언행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점잖을 빼고 장기적 안목을 운운하고 있다가는 정치판에서 밀려나기 십상일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정치행태가 일시적인 국민의 관심과 열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모르나 그 후 일어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되고 마는 데 있다. 정책이 검증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고, 잘못된 정책의 결과가 드러날 즈음이면 일을 주도했던 정치인은 이미 모든 것을 다 누리고 난 후 ‘행복한’ 은퇴의 노후를 즐기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대를 헤쳐 나갈 유일한 방법은 국민들의 ‘눈동자’ 민주주의밖에 없다. 즉, 국민들이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뜨겁게 달구어지는 정치판을 바라봄에 있어서 여유를 가져야 하고, 누가 쭉정이고 누가 알맹이인지를 분간할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결국 이런 것이 능한 민족은 흥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멸하게 될 것이다. 정치권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다양한 목소리는 물론 민주사회에서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무대 위의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고집불통적’ 향연을 국민들은 주눅이 들 만큼 무서운 ‘눈동자’로 지켜 보아야 한다. 그래야 무대 위에서 함부로 날뛰지 못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민주주의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작금의 미국 사태는 운 좋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타협 없는 정치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며칠 상간으로 똑똑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지금 정치판이 뿜어내고 있는 수없는 포퓰리즘적 정책이 몇년 후에 어떠한 쓰나미로 엄습해 올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눈동자’ 민주주의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 하겠다.
  • 지자체 보조금, 종교단체에도 허용

    내년부터 종교단체도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단 특정 종교의 교리 전파 목적이 아닌 순수한 문화·복지사업 등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지자체 예산편성 운영기준 및 기금운영계획 수립기준 등을 담은 행안부 훈령을 개정해 각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행안부는 그동안 성과평가, 일몰제 등에서 제외됐던 지자체가 지원하는 민간자본보조금과 사회단체보조금에 대해 성과평가 및 3년 일몰제(연속 3년까지만 지원 가능) 실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민간자본보조금의 경우 일회성 지원이 대부분이고 해마다 지원 대상 및 지원 규모가 달라 성과관리에서 제외됐다. 사회단체보조금의 성과 평가 역시 지자체별로 ‘사회단체보조금심의위원회’를 꾸리고 있지만 성과 평가는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으로만 운영돼 왔다. 하지만 이번 부 훈령 개정에 따라 각 지자체는 성과평가위원회를 구성해서 모든 보조금 지원 사업에 대한 성과 평가를 해야 한다. 행안부는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지방재정법을 조만간 개정할 예정이다. 한편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의해 지난해부터 지원이 금지된 종교단체에 경상, 민간행사, 사회복지, 민간자본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된 점은 논란이 예상된다. ‘교리 전파의 목적인 아닌 순수한 문화·복지사업’이라는 전제가 있으나 현실적으로 종교단체가 벌이는 거의 대부분 문화행사, 복지사업이 종교적 색채를 띠고 있음을 감안하면 종교단체에 사실상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물꼬를 터준 셈이다. 앞서 전남도와 진도군이 진도군교회연합회가 매년 개최하는 진도국제씨뮤직페스티벌 행사에 2008년부터 3년간 사회단체·민간행사 보조금 2억원을 부당하게 지원한 사실이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적발되기도 했다. 김연중 예산제도계장은 “불교, 기독교 등 종교단체에서 자신들이 벌이는 복지사업에 대해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없도록 한 점은 다른 민간단체와 비교할 때 차별이라면서 개정해달라는 요구가 계속됐다.”면서 “특정 종교를 내세우지 않고 이뤄지는 복지사업, 문화사업이 꽤 있다는 판단으로 이같이 훈령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김 계장은 “종교 교리를 전파하는 등 종교 행사에 지자체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예산편성운영기준을 위반할 경우 교부금 삭감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단체장 경고처분 주민공개 의무화

    빠르면 10월부터 지방자치단체나 단체장이 감사에서 경고 처분을 받으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를 공개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행정감사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자체나 지자체장이 지방자치법에 규정된 국가위임 사무감사나 자치 사무감사에서 경고 처분을 받으면 주민이 이를 알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 또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온정적 처벌 행태를 없애기 위해 징계 혐의가 명백한데도 인사위원회에서 가볍게 징계키로 한 경우는 주무부 장관이나 행안부 장관, 시·도지사 등이 지자체장에게 심사나 재심사 청구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실제로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지자체를 대상으로 정부합동감사를 벌인 결과 온정적 처벌 행태가 도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는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기간 중 무면허 뺑소니 사고를 낸 공무원에 대해 징계위원회 상정 없이 자체 훈계처분에 그쳤고, 강원 횡성군은 소속 공무원의 범죄처분 통보를 받고도 징계의결 처분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심사 청구 의견은 권고사항으로 강제력은 없지만, 연말 이행실태 점검을 통해 재심사하지 않은 지자체의 감사나 인사 담당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내년 공무원 증원 1200명선 억제

    중앙행정기관이 2012년도 신규 필요 인력(국가직)으로 3만 1142명을 행정안전부에 요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행안부는 국정현안 사업 등 최소한의 증원 기준에 따라 1200명선으로 이를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8일 행안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 등에게 제출한 ‘2012년 소요정원 요구 내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등 15개 부와 국세청 등 16개 청, 방송통신위원회 등 4개 국가위원회 등이 요구한 2012년도 추가 정원은 모두 3만 1142명으로 나타났다. 부단위 기관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7201명을 요구해 가장 많았고, 법무부 2409명, 지식경제부 861명, 고용노동부 677명, 환경부 495명, 문화체육관광부 455명 등 15개 부에서 1만 3839명을 요구했다. 청단위 기관에서는 경찰청이 1만 1778명으로 가장 많이 요구했고, 국세청(1302명), 검찰청(987명), 해양경찰청(797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실제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증원 인력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행안부는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현재 1200명 규모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각 기관에서는 저마다 다양한 이유를 들며 인력 증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법령 제·개정으로 신규 인력이 필요한 업무 등 극히 제한적으로 증원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내년도 증원 계획안을 이달 중 재정부에 제출한다. 이후 재정부는 행안부와 각 기관의 협의를 거처 내년도 인건비를 반영한 예산안을 9월 중 국무회의에 보고하게 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美 신용등급 강등] 美정부 “부채 2조弗 더 계산” S&P “그것과는 무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결정을 내리자 미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재무부는 대변인을 통해 이번 신용등급 강등 결정과 관련, 미국의 재량적 지출액을 산정하는 대목에서 2조 달러의 계산 오류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하원 재무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바니 프랭크 하원의원도 방송에 출연, S&P를 겨냥해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최악의 기록을 가진 이들”이라고 발끈했다. 지난 2008년 S&P가 금융위기를 사전에 예측하지도 못했으면서 감히 무슨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말고 하느냐는 것이다. ●“금융위기도 예측 못하면서” 그러자 S&P가 반박하고 나섰다. S&P는 성명을 통해 향후 10년간 미 정부의 순 일반정부부채 예상치를 22조 1000억 달러에서 20조 1000억 달러로 2조 달러 낮췄으나 이는 신용등급 강등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S&P의 평가책임자인 데이비드 비어스는 신용등급 평가위원회가 특정 신용등급이 적절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할 경우 해당 등급을 강등하는 것은 자사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의 ‘정치적 역학관계’ 변동으로 미 의회가 더 포괄적인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 등급 강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의 복수 시각도 일각에서는 미 정부가 신용등급 강등의 비판을 면하기 위해 S&P의 신뢰성에 흠집을 내려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버락 오바마 정부와 S&P의 구원(舊怨)이 이번 평가에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도 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S&P 등 평가기관들이 금융기관들의 부실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부실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S&P 등은 뉴욕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오바마 정부와 민주당이 합심해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에 채권평가위원회를 신설하는 수정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위원회가 신용평가업체들에 평가 업무를 배분하는 권한을 갖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이는 그동안 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들이 월가에서 독점적으로 누려온 지위를 박탈하는 조치로 해석됐고, S&P 등이 복수를 별러 왔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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