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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지니어스’ 김경훈, 이상민을 어떻게 탈락시켰나 ‘소름’

    ‘더지니어스’ 김경훈, 이상민을 어떻게 탈락시켰나 ‘소름’

    ‘더지니어스 김경훈’ tvN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더 지니어스’)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더 지니어스’ 3회는 시즌2의 우승자 이상민이 초반 탈락하는 충격적인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에 ‘더 지니어스’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해서 최고시청률이 2.7%(닐슨 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1, 2회전에서 탈락한 유정현, 임요환을 제외하고 홍진호, 김경란, 이준석, 최정문, 이상민, 임윤선, 장동민, 오현민, 김경훈, 김유현, 최연승 등 총 11인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이번 메인매치는 ‘오늘의 메뉴’로 자신과 같은 음식 메뉴를 선택한 플레이어가 몇 명인지 예측해 승점을 획득하는 게임이었다. 그 결과, 지난 1, 2회에서 메인매치 연속 단독 우승이라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이상민이 탈락을 선고 받았다. 이상민은 지난주 4차원의 플레이로 누구도 연합을 원치 않았던 김경훈과 또 한번 소수 연맹을 맺고 단독우승을 노리려 했으나 김경훈의 정보 누설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궁지에 몰렸다. 이에 이상민은 중반에 장동민과 거래를 통해 또 한번 회생의 기회를 노렸으나 이마저 김경훈이 이준석에게 자신의 패를 공개하면서 틀어지고 말았다. 결국 꼴등을 하며 데스매치에 간 이상민은 김경훈을 상대자로 지목했고 둘은 베팅 가위바위보로 맞붙었다. 하지만 김경훈의 메소드 연기와 패를 알아채는 순발력에 눌려 이상민은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패배, 촬영장을 떠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강제노동 부인에 韓 이의 제기 안 해”

    일본 정부가 “식민지 시기 조선인 징용자가 ‘강제 노동’을 한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을 재외공관을 통해 홍보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의 근대산업혁명시설의 유네스코 등록 취지와 국제노동기구(ILO)의 판단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다. 일본 외무성은 세계 각국의 대사관·총영사관 등을 통해 ‘전시(戰時) 징용정책은 국제법상 위법성을 수반하는 강제 노동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홍보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ILO는 16년 전인 1999년 3월 펴낸 전문가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일본이 2차 대전 중 한국과 중국의 노동자를 무더기로 동원해 자국 산업시설에서 일을 시킨 것이 ‘협약 위반’이라고 판정했다. ILO는 “위원회는 일본 민간 산업의 처참한 환경에서 일하게 하려고 노동자를 대거 동원한 것은 협약 위반으로 생각한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일제강점기 징용이 강제 노동을 규제하는 ILO의 29호 협약에 위반된다는 판단이다. ILO는 또 강제 동원 피해자의 개인 배상을 위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일본이 한국에 지급한 자금 등 ‘국가 간 지불’이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도 검토하고서 일본 정부가 피해자에게 책임 있는 조처를 하라고 제언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부진 “면세점 되면 여러분 덕, 안 되면 제 탓이죠”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를 들썩이게 했던 신규 서울과 제주 시내 면세점 사업자 발표가 10일 이뤄진다. 특히 서울 시내 면세점 대기업 몫 2곳을 놓고 7개의 대기업 가운데 웃을 2곳과 울먹일 5곳은 어느 업체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9일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대기업군이 참여한 일반경쟁입찰 2곳과 중소·중견 기업 대상의 제한입찰 1곳 등 모두 3곳의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에 대한 심사를 벌였다. 특허심사위원회는 10일 오전 중소·중견 기업 대상의 제한 입찰인 제주 시내 면세점 1곳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뒤 전체 심사 결과를 10일 오후 발표할 계획이다. 심사는 입찰에 참여한 각 업체가 5분간 사업계획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심사위원들이 20분간 질의응답을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PT의 중요성 때문에 각 기업은 최고경영자(CEO)들이 나섰다. 이날 오후 치러진 서울 시내 면세점 대기업 몫 PT는 신세계DF, 현대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순으로 이뤄졌다. 마지막 순번이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HDC신라면세점의 PT에 앞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현장을 찾아 PT에 참여한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 차정호(호텔신라 면세사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격려했다. 한 부사장에 따르면 이 사장은 “너무 걱정 마세요. 잘 되면 다 여러분 덕이고 떨어지면 제 탓이니까요”라며 PT 참석자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PT 1번 타자인 신세계DF의 성영목 대표는 PT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철저히 준비한 내용을 평가위원들에게 잘 설명드렸다”고 밝혔다. 2번 타자였던 이동호 현대DF 사장은 “진인사대천명(사람으로서 할 일을 마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입니다”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3번 타자였던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준비한 대로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네 번째였던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동대문 입지의 우수성, SK의 운영 역량, 지역관광인프라 투자계획, 중소기업 및 중소상인과의 동반성장전략 등을 위주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野혁신위 “사무총장·최고위원제 폐지” 문재인 반응은?

    野혁신위 “사무총장·최고위원제 폐지” 문재인 반응은?

    ‘사무총장 최고위원제 폐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는 지난 8일 계파정치의 근본적 청산을 위해 현행 사무총장 및 최고위원제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격적 혁신안을 마련했다. 혁신안이 최종 확정되면 최고위원제는 내년 총선 직후 없어지게 돼 지난 2·8 전당대회 때 선출된 문재인 대표 등 현 지도부는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퇴진하게 된다. 이는 계파갈등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혁신위가 꺼내든 극약처방이나, 현행 지도체제를 완전히 뒤흔드는 것인데다 일각에서는 실효성을 둘러싼 회의론도 제기되는 등 메가톤급 파장이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문 대표가 비노측 반발에도 임명을 강행했던 최재성 사무총장을 정조준하는 한편 현 지도부의 임기까지 단축, 문 대표 체제가 타격을 입는 측면도 없지 않아 혁신안 인준 과정에 또한차례의 계파갈등과 이로 인한 진통을 예고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계파문제 해결이 혁신의 최우선 과제”라며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현행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총무·조직·전략홍보·디지털·민생생활본부장 등 5본부장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을 담았다.각 본부장은 공천기구에서 배제된다. 김 위원장은 “사무총장에 권한이 비대하게 집중돼 있다보니 계파정치의 핵심으로 부각, 권한 분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오는 20일 열리는 중앙위에서 당헌을 개정하고 중앙위 직후에 개최되는 당무위에서 당규 개정을 통해 곧바로 적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혁신안은 현 지도부가 계파 대리인의 권력 각축장으로 전락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현재의 과두적 최고위원제를 ‘민주적 대의지도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 4월 총선 직후 현 최고위원제를 폐지, 지역·세대·계층·부문별 대표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부로 개편토록 했다. 과거 열린우리당의 상임중앙위원회 체제와 비슷한 형태로, 김기식 의원 등 소장파 그룹이 제시했던 안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고위원’이라는 명칭 자체를 없애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당 대표는 현행대로 전대에서 선출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혁신안은 ‘현역 의원 물갈이’의 1차 작업을 진행하게 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위원장 포함 15인 이내)를 100% 외부인사로 구성하도록 했다. 임기 2년의 평가위원회는 구성 뒤 1개월 이내에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에 돌입하게 되며, 평가내용은 순위를 매기지 않고 봉인된 채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겨지게 된다. 혁신위 일각에선 평가위원회 구성권한을 혁신위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당 대표가 평가위원장을 임명하고 위원의 경우 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대표가 임명하는 등 대표가 사실상 구성권한을 갖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이에 대해 비주류측에서는 “공천과 직결되는 평가위원회 구성권한을 대표가 행사하는 것은 대표 권한의 비대화와 함께 불공정한 공천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문 대표는 혁신안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걱정되는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혁신안을 존중하며, 혁신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종걸 원내대표도 “완성도가 좀 떨어질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혁신위 “사무총장·최고위원제 폐지”…현 지도부 어떻게 되나?

    野혁신위 “사무총장·최고위원제 폐지”…현 지도부 어떻게 되나?

    ‘사무총장 최고위원제 폐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는 지난 8일 계파정치의 근본적 청산을 위해 현행 사무총장 및 최고위원제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격적 혁신안을 마련했다. 혁신안이 최종 확정되면 최고위원제는 내년 총선 직후 없어지게 돼 지난 2·8 전당대회 때 선출된 문재인 대표 등 현 지도부는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퇴진하게 된다. 이는 계파갈등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혁신위가 꺼내든 극약처방이나, 현행 지도체제를 완전히 뒤흔드는 것인데다 일각에서는 실효성을 둘러싼 회의론도 제기되는 등 메가톤급 파장이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문 대표가 비노측 반발에도 임명을 강행했던 최재성 사무총장을 정조준하는 한편 현 지도부의 임기까지 단축, 문 대표 체제가 타격을 입는 측면도 없지 않아 혁신안 인준 과정에 또한차례의 계파갈등과 이로 인한 진통을 예고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계파문제 해결이 혁신의 최우선 과제”라며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현행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총무·조직·전략홍보·디지털·민생생활본부장 등 5본부장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을 담았다.각 본부장은 공천기구에서 배제된다. 김 위원장은 “사무총장에 권한이 비대하게 집중돼 있다보니 계파정치의 핵심으로 부각,권한 분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오는 20일 열리는 중앙위에서 당헌을 개정하고 중앙위 직후에 개최되는 당무위에서 당규 개정을 통해 곧바로 적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혁신안은 현 지도부가 계파 대리인의 권력 각축장으로 전락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현재의 과두적 최고위원제를 ‘민주적 대의지도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 4월 총선 직후 현 최고위원제를 폐지, 지역·세대·계층·부문별 대표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부로 개편토록 했다. 과거 열린우리당의 상임중앙위원회 체제와 비슷한 형태로, 김기식 의원 등 소장파 그룹이 제시했던 안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고위원’이라는 명칭 자체를 없애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당 대표는 현행대로 전대에서 선출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혁신안은 ‘현역 의원 물갈이’의 1차 작업을 진행하게 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위원장 포함 15인 이내)를 100% 외부인사로 구성하도록 했다. 임기 2년의 평가위원회는 구성 뒤 1개월 이내에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에 돌입하게 되며, 평가내용은 순위를 매기지 않고 봉인된 채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겨지게 된다. 혁신위 일각에선 평가위원회 구성권한을 혁신위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당 대표가 평가위원장을 임명하고 위원의 경우 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대표가 임명하는 등 대표가 사실상 구성권한을 갖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이에 대해 비주류측에서는 “공천과 직결되는 평가위원회 구성권한을 대표가 행사하는 것은 대표 권한의 비대화와 함께 불공정한 공천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문 대표는 혁신안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걱정되는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혁신안을 존중하며, 혁신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종걸 원내대표도 “완성도가 좀 떨어질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정치연, 2차 혁신안 발표…최고위원·사무총장제 폐지

    새정치연, 2차 혁신안 발표…최고위원·사무총장제 폐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8일 현행 최고위원제와 사무총장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파격적인 혁신안을 마련했다. 계파 간 힘겨루기 장으로 변질된 현 지도부 체제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취지지만 기존 체제를 완전히 뒤흔드는 것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우선 내년 총선 직후부터 최고위원제를 없애고 지역, 세대, 계층 부문의 대표로 구성되는 새 지도부 구성을 제안했다.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되는 부문별 전국 위원장 등 직능별 대표성을 지닌 인물들이 지도부에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이라는 명칭 자체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 관계자는 “제왕적 총재의 권위적 체제에서 집단 지도체제로 발전했고, 이제는 민주적 체제로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안이 확정되면 문재인 대표를 포함해 2·8전당대회를 통해 꾸려진 현 지도부는 보장된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가 불가피해진다. 지도부 일부는 즉각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방식을 바꾼다고 계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무는 과거, 현재, 미래가 연결돼 있는데 이렇게 하면 선거를 그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앞서 원혜영 의원이 이끌던 정치혁신실천위원회도 ‘권역별 최고위원제’를 제안했지만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혁신안에는 사무총장에게 집중된 당무집행 권한을 5개 본부장으로 분산시키도록 당규를 개정, 오는 20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 사무총장의 역할은 총무본부장과 조직본부장으로 나뉜다. 현재 안규백, 홍종학 의원이 각각 맡고 있는 전략홍보본부장, 디지털본부장 외에 민생생활본부장이 신설된다. ‘직격탄’을 맞은 최재성 사무총장은 말을 아끼고 있다. 문 대표가 최 사무총장을 유임한다면 총무본부장으로 직을 옮길 가능성도 있다. 혁신위는 또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15인 이내의 외부 인사로 구성토록 했다. 위원장은 당 대표가 임명토록 했다. 비주류 중진인 박주선 의원은 “대표가 주요 직책에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만 앉힐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2차 혁신안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존중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열린세상] 대한민국 안보 강화와 우주강국으로 가는 길/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

    [열린세상] 대한민국 안보 강화와 우주강국으로 가는 길/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

    지난 6월은 현충일과 6·25전쟁 65주년 기념일이 있었던 호국 안보의 달이었다. 대한민국은 해방과 정부 수립 후 국가로서 걸음마를 떼기도 전에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막대한 희생을 치르면서 적의 침략을 물리치고 신생 대한민국은 유지될 수 있었지만 한민족이 겪은 전대미문의 아픔은 아직도 치유 중에 있다. 대한민국은 6·25전쟁에서 국가를 구하고 1970~80년대 산업화를 일군 아버지 세대의 피와 땀을 바탕으로 10대 경제대국이 됐다. 또한 자주국방 정책으로 다양한 고성능의 현대적인 무기 체계가 국산화되고 있고 한·미 안보동맹을 통해 국가 안보의 바탕이 마련됐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처한 안보 상황은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다. 북한은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같은 대량파괴 무기를 가지고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주요2개국(G2)으로 부상하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일본은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를 외치면서 중국 견제를 핑계로 군비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무엇인가. 적극적인 우주 개발과 활용이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미국은 2001년에 발간된 미국 국가안보 우주 관리 및 조직 평가위원회 보고서(일명 럼즈펠드 보고서)에서 “우주 공간은 하늘, 육지, 바다와 똑같이 중요한 활동 공간이며 우주 공간은 상업적, 군사적, 그리고 정보 수집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21세기에서는 우주 능력이 안보 능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준수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으며 한·미 미사일 협정에 의해 사거리 800㎞ 이상 미사일은 개발하지 않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저궤도 아리랑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 나로호 발사 성공과 이를 바탕으로 국산 발사체인 한국형발사체 개발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2020년쯤에는 완성될 예정이다. 우주 선진국들은 적극적으로 우주탐사에 나서고 있다. 가장 가까운 천체인 달에 대한 탐사는 우주탐사의 첫 번째 관문이 되고 있다. 달에는 미래 지구에서 고갈될 귀중한 자원이 많이 매장돼 있다. 달은 지구와 우주를 관측하는 천혜의 장소다. 미국은 1960~70년대에 아폴로 계획을 통해 우주인을 보냈지만 2000년대 들어서도 4~5년에 한 번씩 탐사선을 보내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인 중국, 인도와 일본도 경쟁적으로 2007년과 2008년에 궤도선을 보냈다. 착륙선의 경우 중국은 이미 2013년에 보냈다. 일본과 인도도 2017년, 2018년에 보낼 계획이다. 아시아 주변국들에 비해 우주 기술이 너무 뒤처지면 안 되기 때문에 우리가 달 탐사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달 탐사를 통해 심우주통신·항법, 추진, 유도제어, 과학탑재체, 극한환경소재 기술 등 우주 기술 전반에 걸쳐 진일보를 가져올 수 있다. 탐사선이 달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38만㎞를 날아가 반경 10㎞의 원안에 명중하는 정확도를 가져야 한다. 이는 서울에서 공을 던져 부산에 있는 반경 10m의 원안에 집어넣을 수 있는 정확도를 의미한다. 이 기술은 국산 유도무기 체계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심우주지상국의 안테나는 출력 1㎾의 엑스밴드 레이더로 탐사선 추적 외에도 적국의 위성과 우주 파편 감시에도 쓰일 수 있어 국가 우주자산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달 표면의 환경·자원 탐사를 위한 중성미자, 감마선, 엑스선 분광기는 북한의 핵 활동을 감시하는 센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달 표면 탐사로버 기술은 전쟁터나 핵발전소 같은 위험 지역을 조사하는 데 쓰일 수 있고, 원자력 전지는 전방의 무인 감시장비와 적 잠수함을 감시하는 해저 소나의 전력원으로 쓰일 수 있다. 다시는 민족적 비극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동북아시아 안보 상황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는 안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북한의 대량파괴 무기에 맞서고 주변국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에 대응하는 방안 중 하나가 우리의 우주개발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달 탐사는 그러한 국가적 우주기술 개발의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친 호국 영령들에게 후손으로서 면목이 서는 일일 것이다.
  • 블라터의 보복?…카타르 반대한 간부 7년 자격정지

    블라터의 보복?…카타르 반대한 간부 7년 자격정지

    국제축구연맹(FIFA)이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반대했던 간부를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징계했다. FIFA 윤리위원회는 7일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평가위원장이었던 하롤드 마인니콜스(54) 전 칠레축구협회(CFA) 회장을 7년 동안 축구 관련 업무에 간여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보상 윤리위는 항소 절차가 진행되면 징계 내용을 공표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그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뜻을 밝혔는데도 이를 공개했다. 또 어떤 규정을 어겼는지에 대해 “비밀 유지 의무 위반”이라고만 밝혔을 뿐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마인니콜스는 지난해 FIFA가 두 대회 유치 과정을 자체 조사했을 때 대상으로 꼽힌 5명 중의 한 명이었다. 당시 그는 카타르의 유치 계획 중 하나였던 유스 아카데미에 아들과 조카들을 취업시킬수 있는지 카타르 측에 문의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마인니콜스는 카타르의 무더운 날씨를 이유로 카타르에 낮은 점수를 줬던 인물로 알려져 있는 데다 지난 5월 FIFA 회장 선거에도 입후보하려 했기 때문에 제프 블라터 회장이 보복을 주도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천권, 혁신위 토론 사안 아냐”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6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물갈이’ 작업을 맡게 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 권한을 혁신위에 위임해 달라는 일부 혁신위원의 주장에 대해 “(혁신위) 내부에서 토론될 사안이 아니다”며 개인의견으로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혁신위가 마련한 ‘당의 정체성 확립 및 정당강화 방안 마련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혁신위에서 논의가 전혀 안 된 사안인가”라고 묻자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검토 여부에 대해서도 “아니다. 그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토론회에서 혁신위 대변인인 임미애 위원은 토론자로 나서 “1차 혁신안으로 제출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에 대해서도 여러 방면에서 논의하겠지만 어느 계파에도 휘둘리지 않고 가장 공정하고 안전하게 이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 혁신위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혁신위가 맡아서 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가 지원해주는 게 옳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즉각적인 대응은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의심 어린 시선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그동안 비노 의원들은 혁신위를 친노(친노무현) 성향의 운동권으로 규정, 공천을 앞두고 자신들에게 칼날을 휘두를지 모른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친노-비노’ 계파 갈등에 혁신위가 휩쓸릴 경우 앞으로 내놓을 혁신안에 진정성이 실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듯하다. 한편 토론회에서는 당의 정체성과 향후 전략에 대한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진보의 이미지가 굉장히 부정적, 싸가지 없음, 무책임과 같은 것들인데 이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저소득층·노인층을 그동안 방치하고 아무 신경을 안 썼지만 이제는 그들에게 접근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도 “87년 체제에서 파생한 낡은 진보에서 변화해야 한다. 소통 대 불통, 참여 대 배제 등 새로운 가치구조로 혁신의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명품관 된 미술관

    명품관 된 미술관

    한국의 전통미술을 얘기할 때 흔히 여백의 미, 소박함, 무기교의 기교, 무계획의 계획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고려시대 이래의 옛 기록들을 보면 정교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지닌 출중한 미술공예품을 극찬하는 글들이 많다. ‘공교하다’, ‘뛰어나다’,‘세밀하다’는 말을 통해 미술품들을 칭송했다는 것은 당대 우리 선조들의 미감의 기준과 인식을 보여준다.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이 기획한 ‘세밀가귀(細密可貴):한국미술의 품격’ 전은 세밀함, 정교함, 화려함을 통해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조명한다. 한국미술의 편향된 시각을 극복하고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자 공들여 마련한 전시로 고대부터 조선까지 시대별, 장르별 최고의 명품을 망라한다. 금속공예, 회화, 나전, 불교미술 등 국보 21점, 보물 26점을 포함 140여점으로 구성된 전시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면면히 이어져 온 한국미술의 품격을 보여주기에 더없이 훌륭하다. 전시 제목의 ‘세밀가귀’는 12세기 고려 미술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사료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1123년)에서 인용했다. 고려 인종 때 중국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를 방문한 서긍은 고려 나전을 일컬어 ‘세밀함이 뛰어나 가히 귀하다 할 수 있다’고 평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간송미술관, 호림박물관, 동국대박물관 등 국내 19개 주요기관의 대표작품과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보스턴미술관, 영국미술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도쿄국립박물관 등 해외 21개 소장처에서 대여한 국보급 작품들이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외국 유수박물관에서 보물로 간직해 온 고려 나전, 국립부여박물관의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 등이 어렵사리 서울나들이를 했다. 전시작 중 청자진사 연화문 표형주자(독일 함부르크미술공예박물관), 칠보산도병(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동경계회도(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은 국내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전시한다. 전시는 세밀함과 화려함, 정교함을 드러내는 제작 기법을 중심으로 문(文), 형(形), 묘(描)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문양:정교함의 극치, 화려함의 정수’ 부분에선 단조, 입사, 나전, 투각, 상감, 감장 등 여러 가지 장식 기법을 통해 장인들이 빚고 다듬고 두드려 만들어낸 정교한 미감을 살핀다. 금속 덩어리를 두드려 망치, 집게, 가위로 문양 혹은 입체를 만드는 단조로 만들어낸 신라시대 금관(국보 138호)과 금속표면을 파내고 다른 금속선을 박는 입사기법의 청동은입사 보상당초봉황문 합(국보 171호)이나 금선을 붙여 알집을 만들고 유리나 보석류를 박는 감장기법의 금동 수정감장 촛대(국보 174호)가 전시되고 있다. 나전은 광채가 나는 자개 조각을 박아 넣거나 붙여서 장식하는 기법으로 고려 나전은 기술적으로나 예술적으로 최고의 경지를 자랑한다. 이번 전시에는 전 세계에 17점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아 희귀한 고려 나전 중 나전 국당초문 경전함(영국박물관), 나전 국당초문 화형합(보스턴미술관) 등 8점이 공개된다. 나전 단화금수문 거울(국보 140호) 등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 나전을 조망하는 특별공간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리움 측은 설명했다. ‘형태:손으로 빚어낸 섬세한 아름다움’에선 장인의 손끝에서 빚어진 치밀한 형태미를 보여주는 금속공예품과 불보살상을 보여준다. 흙으로 만든 거푸집에 녹인 금속을 부어서 굳히는 주조법은 금속공예 성형의 대표적인 기법으로 거푸집의 정교함에 따라 공예품의 완성도가 결정된다.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국립부여박물관)는 백제미술의 뛰어난 조형성뿐 아니라 최고 경지에 도달한 주조법을 보여준다. 화려하고 섬세하게 장식된 보살상들은 입체적인 형상이 자아내는 아름다움의 정수를 드러낸다. 금동 보살 좌상(후묘지, 일본 사가현 중요문화재), 금동 대세지보살 좌상(호림박물관, 보물 1047호) 등이 출품됐다. 마지막으로 ‘묘사:붓으로 이룬 세밀함’ 부분은 붓을 통해 표현한 섬세함의 다채로운 모습을 조명했다. 고려불화의 세부묘사는 화공이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치밀함을 보여준다.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운품 변상도(국보 235호), 원각경 변상도(미국 보스턴미술관) 등이 전시되고 있다. 깊은 골짜기의 암자까지 세밀하게 표현한 겸재의 금강전도(국보 217호), 조선시대 동물화의 대가 이암의 가응도(보스턴미술관), 인물의 성격과 기질까지 보여주는 조선시대 초상화 등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전시는 9월 13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지방 적고 살 많은 ‘슈퍼 돼지’ 탄생

    지방 적고 살 많은 ‘슈퍼 돼지’ 탄생

    국내 과학자가 주도한 한·중 공동 연구진이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비계는 적으면서 살코기는 많은 ‘슈퍼 돼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서울대 화학부 교수)과 윤희준 중국 옌볜대 교수팀이 공동으로 돼지의 근육 성장을 막는 유전자를 제거해 일반 돼지보다 몸집이 큰 슈퍼 돼지를 만들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전통적인 유전자 변형 기술이 아닌 2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 ‘탈렌’을 이용해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마이오스타틴’(MSTN)이란 유전자만 제거하는 방법으로 슈퍼 돼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 교수는 “MSTN이 사라진 돼지의 태아세포만 선별해 난세포에 이식함으로써 32마리의 새끼돼지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적인 육종(育種)을 통해서라면 수십년이 걸렸을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것으로, 식용이 불가능한 유전자변형 돼지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각국은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유전자변형 동물을 승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유전자 일부만 고치는 유전자 교정기술은 새로운 DNA를 추가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네이처도 “이번에 개발된 슈퍼 돼지는 유전자 변형 정도가 작아 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연구진은 슈퍼 돼지를 당장 식용으로 공급하기보다는 정자를 농부들에게 제공해 일반 암컷 돼지와 수정시켜 널리 보급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여러 나라가 유전자변형 생물에 대해 경계하고 있지만 유전자 이식이 아닌 유전자 제거 기술에 대해서는 비교적 너그러운 편”이라며 “유전자 교정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중국이 첫 번째 승인 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쉬울 때 어려움 생각하라”

    “쉬울 때 어려움 생각하라”

    책문, 이 시대가 묻는다/김태완 지음/현자의 마을/492쪽/2만 2000원 “군자가 등용되면 나라가 잘 다스려져서 편안해지고 소인이 등용되면 위태로워져서 망합니다. 사람을 쓰는 것은 국가의 큰 권한이니 쓰고 버리는 기틀을 살피지 않으면 안 됩니다.” 1447년 문과중시에서 출제된 세종의 책문(策問)에 성삼문이 제출한 대책(對策)이다. “법이 제정되면 폐단도 함께 생기는데 이는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공통된 근심거리이다.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세종의 책문에 성삼문은 “마음이 정치의 근본이고 법은 정치의 도구인 만큼 군주가 먼저 마음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같은 책문에 대해 신숙주는 다른 대책을 냈다. “적합한 인재가 있는데 쓰지 않거나 쓰더라도 그 말을 따르지 않거나 그 말을 따르더라도 그 마음을 다하지 않으면 법을 하루에 백 번 바꾼들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은 사람을 쓰는 데 달려 있습니다.” 적합한 인재 등용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향후 엇갈린 두 선비의 운명을 예고해 놀랍다. 조선시대의 책문과 대책은 고급공무원을 뽑는 과거시험인 대과에서 중요한 면접 과정이었다. 왕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에 빗대 내는 문제가 책문이라면 응시자가 소신 있는 해법을 제시한 게 대책이다. 권력을 행사할 사람의 권력에 대한 이념과 철학, 권력 운용의 역량과 비전을 묻는 중차대한 과정인 것이다. ‘책문, 이 시대가 묻는다’는 조선조 세종, 중종, 명종, 선조, 광해군 대의 책문 13건과 명신(名臣)들의 대책 15건을 발굴해 소개했다. 다섯 왕 대에 국한하지만 격변의 시기, 왕과 선비들의 시국 해법과 철학이 절절하게 담겨 지금 봐도 생뚱맞지 않은 사료들이다. 고전 상식과 작문 솜씨의 과시가 아닌, 나라의 위기와 운명에 대한 치열한 성찰과 목숨까지 걸 만큼 소신 있는 발언들이 눈길을 끈다. 책에서 소개된 책문들은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부터 공약을 끝까지 지키는 정치, 외교관의 자질과 교육방향, 국가위기 타개책, 지도자 리더십까지 정치사회의 난맥상을 해결할 효과적인 대책들이 망라됐다. 그리고 그 대책들은 왕에 대한 쓴소리를 피해 가지 않는 소신과 고집의 결정들이다. “쉬울 때 어려움을 생각하며 작은 일에서 시작하여 큰 일을 이뤄야 합니다. 시작할 때는 마칠 때를 생각하고 시작을 잘했으면 마무리도 잘해야 합니다.” 1507년 중종 2년 문과시험에서 권벌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하는 정치’를 묻는 책문에 낸 답안지다. 반정으로 권력을 잡아 부조리와 혼란을 종식하고 새 정치를 바라는 백성의 여망에 부응하려는 왕의 고민에 대한 선비의 꼿꼿한 직언이 돋보인다. 이상 정치를 실현하는 방법을 묻는 중종의 책문에 조광조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일이 참된 마음에서 나와야만 행정이 실효를 거두고 기강이 떳떳하게 서며 법도가 법조문에만 치우치지 않게 된다.”(1515년 중종 10년 알성시) ‘나라의 병은 왕, 바로 당신에게 있다’고 광해군의 실정을 적나라하게 비판한 임숙영의 대책은 소신 직언의 절정이다. “삼가 죽음을 무릅쓰고 대답한다”고 운을 뗀 임숙영은 “광해군이 왕비, 후궁들의 권력 개입을 용납, 묵인하고 있다”거나 “편안히 쉬며 허송세월해 진심으로 바른 말을 하는 선비들이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광해군은 이 대책에 크게 화를 내며 급제자 명단에서 임숙영 이름을 지우려 했다. 이른바 조선시대 초유의 ‘삭과 사건’이다. 영의정 이덕형과 좌의정 이항복 등이 넉 달이 넘도록 광해군을 설득한 끝에 임숙영을 합격자 명단에 올렸다고 한다. 목숨 걸고 왕의 잘못을 비판하는 인재와 이를 보호하고 감싸 안는 정승들의 처신에서 조선 선비의 힘이 느껴진다. 2004년 비슷한 책을 냈던 저자는 이 ‘책문’을 다시 쓴 배경을 놓고 이렇게 말한다. “10년 동안 형편이 나아지기는커녕 그때보다 훨씬 더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조선시대 책문, 대책을 읽어 보면 어쩌면 그렇게 오늘날의 현안과 문제 의식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는지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메르스 병원 귀감 인하대병원 “환자 완치 퇴원” 포괄간호서비스는 무엇?

    메르스 병원 귀감 인하대병원 “환자 완치 퇴원” 포괄간호서비스는 무엇?

    메르스 병원 메르스 병원 귀감 인하대병원 “환자 완치 퇴원” 포괄간호서비스는 무엇?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공포 속에서 지역의 대표 의료기관 역할을 톡톡히 한 인하대병원이 인천에서 치료 중이던 유일한 메르스 환자를 완치, 퇴원시켰다. 26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난 2일 새벽 이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은 50대 여성이 완쾌돼 이날 오전 퇴원했다. 이 여성은 이미 수차례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기침 등 기존의 호흡기질환 증세가 호전되기를 기다려 왔다. 인하대병원에는 그동안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다른 7명의 환자도 격리됐지만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 이 병원에는 이날 현재 메르스 관련 환자는 없다. 인천은 경기도 김포·부천·시흥 등 인접 도시에서 잇따라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는 와중에도 한 달 넘게 ‘메르스 청정 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경기도의 메르스 환자를 인계해 치료 중인 사실이 알려진 지난 2일 낮부터 환자 수가 30%가량 급감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은 내부 게시판에 “우리는 국가적 의료 위기 상황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의료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게 않겠다”는 다짐의 글을 올려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줬다. 인하대병원은 메르스 사태 속에서 확진자 치료 이외에도 선별진료실과 격리진료실을 운영하며 매일 65∼7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특히 감염관리실과 격리실의 의료진은 야간이나 휴일 개념도 없는 열악한 근무여건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며 메르스에 맞섰다. 인하대병원이 메르스 대처에 성공을 거둔 요인으로는 의료진의 이런 헌신 이외에도 감염 관리 등에 관한 국제인증을 받았다는 점이 꼽힌다. 인하대병원은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의 인증을 받은 국내 11개 의료기관 중 하나다. 인하대병원은 이들 의료기관 중에서도 국내 처음 의료원 전 부문 2회 연속 JCI 인증을 받아 주목받았다. JCI는 원래 1994년 미국에서 자국 내 병원을 평가, 인증할 목적으로 설립된 비정부 비영리 기관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3년마다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 등 수십 가지 평가항목에 대한 철저한 심사를 거쳐 인증서를 주고 있다. 또 인하대병원은 2013년 7월부터 시범 실시 중인 포괄간호서비스가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의료계 분석이 나왔다. 포괄간호서비스는 간병인이나 가족 대신 간호사가 중심이 돼 24시간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지인과 가족 중심의 국내 간병문화는 메르스 감염이 급속히 확산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다. 포괄간호서비스를 감염에 취약한 한국 병실 환경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인천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병원 귀감 인하대병원 “유일한 환자 완치 퇴원” 응원 여론 대체 왜?

    메르스 병원 귀감 인하대병원 “유일한 환자 완치 퇴원” 응원 여론 대체 왜?

    메르스 병원 메르스 병원 귀감 인하대병원 “유일한 환자 완치 퇴원” 응원 여론 대체 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공포 속에서 지역의 대표 의료기관 역할을 톡톡히 한 인하대병원이 인천에서 치료 중이던 유일한 메르스 환자를 완치, 퇴원시켰다. 26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난 2일 새벽 이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은 50대 여성이 완쾌돼 이날 오전 퇴원했다. 이 여성은 이미 수차례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기침 등 기존의 호흡기질환 증세가 호전되기를 기다려 왔다. 인하대병원에는 그동안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다른 7명의 환자도 격리됐지만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 이 병원에는 이날 현재 메르스 관련 환자는 없다. 인천은 경기도 김포·부천·시흥 등 인접 도시에서 잇따라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는 와중에도 한 달 넘게 ‘메르스 청정 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경기도의 메르스 환자를 인계해 치료 중인 사실이 알려진 지난 2일 낮부터 환자 수가 30%가량 급감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은 내부 게시판에 “우리는 국가적 의료 위기 상황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의료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게 않겠다”는 다짐의 글을 올려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줬다. 인하대병원은 메르스 사태 속에서 확진자 치료 이외에도 선별진료실과 격리진료실을 운영하며 매일 65∼7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특히 감염관리실과 격리실의 의료진은 야간이나 휴일 개념도 없는 열악한 근무여건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며 메르스에 맞섰다. 인하대병원이 메르스 대처에 성공을 거둔 요인으로는 의료진의 이런 헌신 이외에도 감염 관리 등에 관한 국제인증을 받았다는 점이 꼽힌다. 인하대병원은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의 인증을 받은 국내 11개 의료기관 중 하나다. 인하대병원은 이들 의료기관 중에서도 국내 처음 의료원 전 부문 2회 연속 JCI 인증을 받아 주목받았다. JCI는 원래 1994년 미국에서 자국 내 병원을 평가, 인증할 목적으로 설립된 비정부 비영리 기관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3년마다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 등 수십 가지 평가항목에 대한 철저한 심사를 거쳐 인증서를 주고 있다. 또 인하대병원은 2013년 7월부터 시범 실시 중인 포괄간호서비스가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의료계 분석이 나왔다. 포괄간호서비스는 간병인이나 가족 대신 간호사가 중심이 돼 24시간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지인과 가족 중심의 국내 간병문화는 메르스 감염이 급속히 확산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다. 포괄간호서비스를 감염에 취약한 한국 병실 환경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인천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시재생 정책때 주민 밀착형 문화시설 활용을”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문화영향평가’ 1차 시범 평가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문화영향평가’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계획과 정책을 수립할 때 문화적 관점에서 국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평가하는 제도로, 지난해 입법화를 거쳤고 2017년부터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시행령상 부처 간 협의 사항이어서 강제성은 없다. 부처가 영향평가를 받을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평가의 실효성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 1차 시범 평가는 장기적인 파급 효과가 크고 가시성이 높은 정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문체부의 ‘문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정책’, ‘산업단지·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정책’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정책’, ‘행복주택정책’ 등이다. ‘문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정책’은 “교내 유휴 공간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문화 환경에 긍정적 영향력 기대”, ‘산업단지·폐산업시실 문화재생 정책’은 “산업 유산의 문화적 재생산뿐 아니라 기존 유사 시설과의 연계 고려”, ‘도시재생정책’은 “문화 인력 배치 및 주민밀착형 문화시설 활용 고려 필요”, ‘행복주택정책’은 “주택 조성 때 만들어진 문화 공간의 개방으로 주민 문화 수요 충족 기대” 등의 평가와 제언이 나왔다. 평가 기준은 평가 대상 정책이 ‘문화 기본권’과 ‘문화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문화 기본권은 국민의 문화 표현·활동·참여·향유와 관련된 지표이고, 문화 정체성은 각 지역의 지역성과 공동체 형성에 관련된 지표다. 평가위원들은 관련 세부 지표에 따라 지난해 7~12월 평가를 수행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 2차 시범 평가를 실시할 것”이라며 “2차 평가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성과 특수성을 감안해 공모형 자체 평가를 수행한 뒤 종합 평가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메르스 병원 귀감 인하대병원 “인천 유일 메르스 환자 완치 퇴원”

    메르스 병원 귀감 인하대병원 “인천 유일 메르스 환자 완치 퇴원”

    메르스 병원 메르스 병원 귀감 인하대병원 “인천 유일 메르스 환자 완치 퇴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공포 속에서 지역의 대표 의료기관 역할을 톡톡히 한 인하대병원이 인천에서 치료 중이던 유일한 메르스 환자를 완치, 퇴원시켰다. 26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난 2일 새벽 이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은 50대 여성이 완쾌돼 이날 오전 퇴원했다. 이 여성은 이미 수차례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기침 등 기존의 호흡기질환 증세가 호전되기를 기다려 왔다. 인하대병원에는 그동안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다른 7명의 환자도 격리됐지만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 이 병원에는 이날 현재 메르스 관련 환자는 없다. 인천은 경기도 김포·부천·시흥 등 인접 도시에서 잇따라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는 와중에도 한 달 넘게 ‘메르스 청정 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경기도의 메르스 환자를 인계해 치료 중인 사실이 알려진 지난 2일 낮부터 환자 수가 30%가량 급감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은 내부 게시판에 “우리는 국가적 의료 위기 상황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의료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게 않겠다”는 다짐의 글을 올려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줬다. 인하대병원은 메르스 사태 속에서 확진자 치료 이외에도 선별진료실과 격리진료실을 운영하며 매일 65∼7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특히 감염관리실과 격리실의 의료진은 야간이나 휴일 개념도 없는 열악한 근무여건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며 메르스에 맞섰다. 인하대병원이 메르스 대처에 성공을 거둔 요인으로는 의료진의 이런 헌신 이외에도 감염 관리 등에 관한 국제인증을 받았다는 점이 꼽힌다. 인하대병원은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의 인증을 받은 국내 11개 의료기관 중 하나다. 인하대병원은 이들 의료기관 중에서도 국내 처음 의료원 전 부문 2회 연속 JCI 인증을 받아 주목받았다. JCI는 원래 1994년 미국에서 자국 내 병원을 평가, 인증할 목적으로 설립된 비정부 비영리 기관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3년마다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 등 수십 가지 평가항목에 대한 철저한 심사를 거쳐 인증서를 주고 있다. 또 인하대병원은 2013년 7월부터 시범 실시 중인 포괄간호서비스가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의료계 분석이 나왔다. 포괄간호서비스는 간병인이나 가족 대신 간호사가 중심이 돼 24시간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지인과 가족 중심의 국내 간병문화는 메르스 감염이 급속히 확산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다. 포괄간호서비스를 감염에 취약한 한국 병실 환경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인천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상곤호 첫 혁신안 ‘무늬만 파격’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엄정한 평가 제도를 실시하고 막말을 비롯한 해당 행위를 평가 항목에 포함하는 등 ‘교체 지수’를 도입하기로 했다. 당 안팎의 반응은 엇갈렸다. 파격적인 내용은 없었다는 부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제대로 실천하기만 한다면 기존의 혁신안과 달리 당의 쇄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2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당내 기득권 타파 및 기강 확립 방안을 담은 ‘1차 혁신안’을 공개했다. 우선 혁신위는 3분의2 이상을 외부 위원으로 둔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당규를 제정하기로 했다. 평가위원회는 선출직 공직자가 당과 국민의 삶에 기여한 정도를 정성·정량 평가할 계획이다. 막말을 비롯한 해당 행위에 대한 윤리심판원 징계 수위, 해외 연수 등의 윤리 규범도 평가 요소에 포함됐다. 그동안 공천 방식과 연계된 혁신안들이 항상 당내 저항에 부딪혔던 만큼 교체지수가 구체화됐을 때 반발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혁신안에는 재·보궐선거 원인 제공자를 공천하지 않고 부패 연루자는 당직에서 박탈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국회의원의 당직을 즉시 박탈하겠다는 것이다. 또 정치 신인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넓히기 위해 지역위원장 사퇴 시점을 공직선거 120일 전인 예비후보자 신청 시점과 동일하게 했다. 첫 번째 혁신안에 대해 과거 수차례 나왔던 쇄신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도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결국 혁신위의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는 혁신안의 실천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도 ‘실천 의지’에 방점을 찍고 있다. 7월 이내 혁신안 의결을 위한 중앙위원회 개최를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비주류인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혁신안 1차 발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특히 호남 민심에 대해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과 정치인의 기득권 유지를 이반 사유로 진단하고, 평가위원회 설치 또한 의원들의 4년간 의정·지역구 활동 등을 평가해 공천 심사 기준으로 적합한 자료이기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광주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국토위 회의당 8.3건 법안 처리… 법사위 여야 공방에 2.1건 그쳐

    [단독] 국토위 회의당 8.3건 법안 처리… 법사위 여야 공방에 2.1건 그쳐

    19대 국회 출범 이후 3년 동안 14개 상임위원회(정보위·운영위·예결특위·윤리특위 제외)별 성적표도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의당 법안 처리 건수가 적게는 2.1건에서 많게는 8.3건까지 4배가량 차이가 났다. 23일 서울신문과 법률소비자연맹이 상임위별 회의 개최 및 법안 처리 건수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법안을 처리한 상임위는 국토교통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년간 63차례 회의를 열어 법안 522건을 심의·처리했다. 회의를 한 번 열 때마다 8.3건의 법안을 처리한 셈이다. 산업통상자원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보건복지위, 안전행정위 등도 회의당 처리 법안 수가 5건 이상으로 ‘우수 상임위’로 분류됐다. ●외통·국방·미방위도 법안 처리 ‘낙제점’ 반면 법제사법위는 2.1건에 그쳤다.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기 전 거쳐야 하는 마지막 관문인 탓에 여야 간 공방이 가열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각 상임위에서 의결한 법안을 법사위가 지나치게 움켜쥐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어 외교통일위(2.6건), 국방위(2.7건), 정무위(3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4.4건), 환경노동위(4.4건), 기획재정위(4.6건), 교육문화체육관광위(4.8건) 등의 순이었다. 의원들의 회의 출석률이 가장 좋은 상임위는 연차별로 달랐다. 회기 1년차(2012년 6월~2013년 5월)에는 국토위가 91.11%로 수위를 차지했다. 회기 2년차(2013년 6월~2014년 5월)에는 환노위(92.11%), 임기 3년차(2014년 6월~2015년 5월)에는 여성가족위(86.97%)의 출석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의원들의 출석이 가장 저조했던 상임위는 임기 1~2년차에는 미방위(77.89%, 67.24%), 3년차엔 외통위(68.78%)였다. ●회기별 출석률 국토위·환노위·여가위 높아 의원별로는 임기 1년차엔 당시 교문위 소속이던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의 출석률이 18.2%로 가장 낮았다. 현재 전남도지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낙연 전 의원은 임기 2년차에 기재위 소속으로 27.8%로 결석이 잦았다. 3년차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출석률이 가장 낮은 21.9%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가뭄에 4대강 물 활용할 방안 찾아야

    극심한 가뭄으로 논밭이 타들어 가는데 22조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한 4대강 사업이 거의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보를 건설해 11억 7000만t의 물을 가두어 두었지만 물을 끌어다 쓸 송수관이나 관수로가 없기 때문이다. 4대강 보의 혜택을 받는 농지는 본류에 인접한 농지로 전체의 17%밖에 안 된다. 나머지 농지는 본류와 멀리 떨어져 있거나 지류·지천 근처에 있어 강물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가뭄에 4대강 보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 격렬한 찬반 논쟁 속에서 진행된 사업이다. 4대강 본류 개발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완료됐지만 정권 교체와 예산 삭감으로 지류·지천 정비 사업은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완공한 보에 균열과 누수가 생겨 보강 공사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으며 여름철이 되면 생활용수로 쓸 수 없을 정도로 녹조가 심해져 이 가뭄 속에서 소중한 물을 방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일부 보의 물을 활용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로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경기도 여주 한강 이포보의 물을 끌어다 쓰기 위해 양수장 2곳과 송수관로 5.8㎞를 건설하는 데 102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고 강천보의 물을 옮기는 방안에 대해서도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국무조정실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가뭄 지역으로 수자원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제시했고 일부 학자들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러나 야당 등 애초 4대강 공사를 반대한 쪽에서는 후속 공사 또한 예산 낭비라며 반대하고 있다. 4대강 공사 자체에 대한 찬반 논쟁은 공사가 끝난 지금에 와서는 의미가 없다. 싫든 좋든 완공된 시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는 게 냉정한 자세다. 또다시 정치 논리를 앞세워 무조건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식의 태도는 옳지 못하다. 그런 뜻에서 4대강 보에 저장해 놓은 물을 농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올해와 같은 가뭄에 대비하는 게 바른 선택이라고 본다. 그렇지 않다면 ‘22조원짜리’ 4대강 공사는 야당의 말처럼 무용지물일 뿐이다. 가뭄은 앞으로 해마다 반복될 수 있다. 추가 공사에 적지 않은 예산이 들겠지만 가뭄 피해를 줄이는 효과는 충분히 볼 것이다. 물론 철저한 비용 효과 분석을 거쳐 경제성을 따져 본 다음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반대하는 측은 단지 반대를 위한 반대는 접기 바란다.
  • 간질 원인 유전자 발견… 치료의 문 열렸다

    간질 원인 유전자 발견… 치료의 문 열렸다

    뇌전증(간질)과 지적장애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해외 연구팀과 공동으로 발견했다. 간질 등의 발병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함에 따라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충남대 생물과학과 김철희 교수와 미국 그린우드 유전학 연구소·미주리대 의대·플로리다대 의대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뇌 중추신경계에서 신경 흥분을 조정하는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BA)과 관련된 유전자 ‘ZC4H2’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발작이나 경직, 떨림 등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ZC4H2 유전자를 조작, 제브러피시와 생쥐에게 뇌전증을 유발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유전학 분야 권위지 ‘인간 분자 유전학’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우리나라의 뇌전증 환자는 13만명에 이르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해 항경련제, 근육이완제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정도의 치료만 하고 있다. 연구진은 X염색체 이상으로 뇌전증 및 지적장애 증상을 보이는 희귀 유전질환 ‘마일스 카펜터 증후군’ 환자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GABA 연합신경 조절에 관여하는 ZC4H2 유전자가 변형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유전자에 이상이 있으면 GABA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중추신경계가 지나친 신경 흥분 상태가 돼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운동신경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GABA의 이상은 근력 약화로 이어져 관절·척추가 휘어지는 증상, 눈동자가 비정상적으로 흔들리는 안구운동실행증, 입과 턱관절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여 침을 흘리는 증상 등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신경 조절과 중추신경계 이상은 최종적으로 지적장애를 가져온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간질 치료제 후보물질을 찾는 작업이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질의 근본 원인이 GABA 신경 전달에 있다는 사실을 유전자 수준으로 규명함으로써 뇌전증 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유사한 운동장애인 근위축증, 파킨슨병 치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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